'2009/04'에 해당되는 글 33건
- 2009/04/30 플리커, 슈퍼컴과 만나 온라인 여행책자 탄생 8
- 2009/04/30 [책] 입소문의 기술, 참여가 핵심이다 6
- 2009/04/29 결핍과 과잉의 순환 고리
- 2009/04/29 퀴즈쇼가 빈민 어린이의 유일한 희망은 아니다
- 2009/04/29 철밥통 연합뉴스 종사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11
- 2009/04/28 블로거의 자뻑에 대한 독설 40
- 2009/04/27 [링크] 결근자가 집에서 블로깅하면 잘린다? 24
- 2009/04/26 추락하는 비행기, 기수를 밑으로 내려라 1
- 2009/04/26 [사과] 접속 장애가 있었습니다.
- 2009/04/22 [책] 공병호식 블로깅, 인생의 기술 14
- 2009/04/21 내가 버린 자료, 멋진 기사되어 나타난다 2
- 2009/04/21 미네르바 소동과 인터넷 문화 3
- 2009/04/21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박현주 이야기 1
- 2009/04/20 인기 촬영지, 대관령 목장 가보셨나요? 8
- 2009/04/17 대법원, 포털 댓글 통제하라 판결 12
- 2009/04/16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다시 시작'이다 3
- 2009/04/16 이베이, G마켓 인수 공식 발표 5
- 2009/04/15 나경원-최시중 무개념 만담 26
- 2009/04/14 [꼴]과 [따위]에 대한 변명 9
- 2009/04/14 쉽게 틀리는 우리말 맞춤법 8
- 2009/04/13 이주의 TTB서평에 뽑혔네요, 5만원 득템 4
- 2009/04/10 [책] 워렌 버핏의 성공비법은 '자기확신'
- 2009/04/10 [링크] 왜 매일경제는 솔본을 조지나?
- 2009/04/10 한국 이통사는 왜 4G 진출을 늦추나 13
- 2009/04/10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20
- 2009/04/09 서민 캐릭터는 CF도 못 찍어 16
- 2009/04/08 잘코사니 사회 12
- 2009/04/08 당신들의 인터넷 13
- 2009/04/07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3
- 2009/04/07 [책] 핑크머니 경제학의 교훈 '편견만 버리면 된다' 2
|
아무래도 일본 책은 다른 나라 책보다 많은 부분 우리나라의 실정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을 일으키기가 좀더 수월하다. 특히나 경제경영 자기계발서의 경우 빠른 템포의 일본 책은 순식간에 유행을 만들곤 한다. 소설 역시 감성이 비슷한 동양 문화권의 '말하지 않아도 아는' 세심한 심리 묘사는 일본 책의 묘미라고 할 것이다.
고구레 마사토, 이시타니 마사키가 지은 <입소문의 기술>은 이런 일본 책의 경향과 그리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인간적인 갈등과 고민은 우리의 그것과 닮았고 산업적인 움직임과 성공과 실패 사례는 구체적인 면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하게 진행돼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책이 갖는 단점이 있다.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이 생생하게 묘사되는 데도 불구하고 정서적인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강연이나 강의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사례를 들려주면 눈이 동그래지는 청중들도 일본 사례를 들려주면 이내 안구의 총기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또 한 번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할까.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미국의 파워 블로거 누구누구라고 듣거나 대략 설명을 들으면 호기심이 발동하지만 이상하게 <입소문의 기술>을 집필한 일본 최고의 파워 블로거들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내 안의 복잡한 가치기준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고 엉뚱한 설명으로 주의력을 흐트리지도 않고, 어이없는 사례로 거리감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여졌다는 것만으로 우리나라 마케팅 교재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입소문의 기술>을 번역자 줌인스카이(www.zoominsky.com) 짠이아빠님으로부터 직접 받았으면서도 오랫동안 이 책을 쉽게 펼쳐보지 않았던 이유를 어렵게 설명(변명)하고 있는중이다. 더구나 고생하면서 번역했을 짠이아빠에게 별점 세개 정도밖에 주지 못하는 이유를 구차하게 이야기하고 있는중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입소문의 비밀 문서를 열람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무수한 사례들은 그저 무심코 지나가는 수많은 성공사례 가운데 작은 것들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구나 우리나라 마케터들에게 피할 수 없는 음지의 마케팅 유혹에 대해 적나라하게 말해주지도 않는다. 지식인 알바 쓰는 법이라거나 블로그 대행업에 대해 속시원히 말해주지도 않으며 카페와 블로그를 연계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이 전혀 반영돼 있지도 않다. 향후 진행될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 역시 설명이 아예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도 목말라하는 온라인 마케터들에게는 실질적인 통찰을 줄 수 있는 문구들이 많다.
기업 블로그도 많은 독자를 얻으면 미디어로 바뀐다. 단, 기업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기업에서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규칙을 정한다거나 매일 업데이트할 기삿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업 블로그가 영향력을 갖으려고 담당자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놓아 될 수 있는 한 자주 업데이트하거나 독자 참여형 기획을 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중략)... 디지털카메라 GR DIGITAL의 사용자가 모이는 이 블로그에서는 테마에 따른 사진을 엮인글로 모집하는 기획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독자를 끌어들이는 기획은 기업 블로그로 소비자가 자주 발걸음을 옮기는 계기가 된다.
-<입소문의 기술> 고구레 마사토, 이시타니 마사키 123p
개인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많은 마케터들이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날로 먹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례를 그대로 베껴오거나 남의 행동한 사례만을 구하러 다니는 경우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도 실패를 맛보고 실패한 원인을 '온라인의 전체적인 불가해성'으로 치부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입소문의 기술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들은 아예 불규칙적이고 불가해한 상황에 대해 그대로 인정하고 뛰어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지나치게 정밀한 계획과 기획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말해준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수많은 마케터와 그들의 상사는 사람의 마음을 ROI로 측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때 유행처럼 지나가는 블로그와 카페, 검색 등의 트렌드에 동참하길 바라지만 사실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참여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참여해서 직접 느껴보라고 이야기해도 그들은 여전히 시간대비 효용성을 따질 것이고 비용대비 확산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며 사람들의 반응을 '긍정'과 '부정', 더 신경쓴다고 해봤자 '중립' 정도를 추가해 세 가지 정도로 유형분류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못하는 일을 '원래 힘든 일'이라고 둘러대고 있을 것이다.
수동형 온라인 마케터에게 이 책과 함께 바로 이어 서평을 쓰게 될 <링크의 경제학>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정찬명의 생각
Tracked from naradesign's me2DAY 삭제때문에 기업 블로그가 영향력을 갖으려고 담당자의 캐릭터를 전면에 내놓아 될 수 있는 한 자주 업데이트하거나 독자 참여형 기획을 하는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기업은 정말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모르는걸까? 알면서도 안하는 걸까?
2009/04/30 10:23 -
유팩의 알림
Tracked from uxfactory's me2DAY 삭제입소문 마케팅도 인터랙션 디자인으로 접근하면 how에 집중할 수 있다.
2009/04/30 10:29 -
블로그 마케팅의 한계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삭제간만에 블로그스피어를 돌아다니다 보니 모 전자회사에 TV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전에도 노트북, 핸드폰 등에서 이런 유사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그다지 새롭거나 놀라울 것은 없지만 바로 그 점이 블로그 마케팅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적어봅니다. 기존의 마케팅의 경우 매스미디어를 통한 대규모 광고를 통한 마케팅이었다고 하면, 사용자의 정보나 트래픽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이 점차 우세를 점하고 있고,..
2009/05/03 15:21 -
입소문의 기술
Tracked from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삭제이 책은 입소문 마케팅에 관한 책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입소문을 통해 어떻게 제품을 홍보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담고있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은 기업의 홍보나 마케팅 담당자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여타 국가들의 경우 블로그는 벌써 미디어의 한 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상당한..
2009/05/03 15:21
(스스로 하는)통찰력 훈련 첫 번째.
사물이나 현상의 순환고리 속 의미 있는 '기점'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 대한 분석을 해볼 때 뒤로 분석하지 말고 앞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왜'라고 묻지 말고 현상을 그냥 있는 그대로 따져 들어가다보면 '왜'라는 질문과 동시에 대답이 가능하다.
미국발 금융 위기의 진행 상황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쉽게 말해서 망했다. 근데 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 망했을까. 부동산 경기가 나빠서? 이미 미국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고 투기 조짐이 있었다. 전통적으로 집을 소유보다는 거주의 목적으로 삼았던 미국민의 임대 문화가 바뀐 것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산층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집을 소유하고 매매차익을 노리면서 선수들이 꼬이고 그 선수들의 농간에 차상위계층은 물론 금융사들마저 부실한 담보 대출에 앞장서기 시작한다. 붕괴는 예고돼 있었다.
근데 왜 부동산은 거품이 끼고 있었을까? 사실 그 전부터 부동산 거품은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었다. 글로벌 동조현상이었다. 중국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두바이 등 대규모 토목 건설산업이 붐을 이루고 전세계 마천루가 바뀌고 있었으니 돈은 그쪽으로 몰리고 엄청난 자금은 다시 순환을 거쳐 유동성 과잉과 함께 집값을 꿈틀거리게 해 결국 서민들의 담보대출을 가능하게 열어주었다. 전세계 건설업 경기가 과잉이었다.
다시 왜 건설업 경기는 과잉이 되고 있었나. 미국은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조업이 붕괴된 나라여서 서비스산업과 금융업, 그리고 IT 산업으로 버티고 있었다. 미국은 이미 80년대부터 공장을 싼 노동력과 원자재 수급이 가능한 나라로 옮겨오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판매와 소비만이 있었다. 그나마 교육산업과 농업, 축산업, 지식 산업, 금융업이 미국의 과잉 소비를 떠받치고 있었고 이들은 과잉(또는 잉여) 수익을 확대시키는 전략적 선순환을 고착화하기 시작했다. 돈 놓고 돈 먹기라는 금융 의존도가 과잉으로 치닫고 있었다.
모든 산업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고 그것이 '감량 경영'이라는 듣기 좋은 말로 고용 없는 성장의 그늘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을 마치 경쟁이 최대의 선이라고 여기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믿음을 퍼지기 시작했다. 각국에 퍼져 있는 미국 유학생 출신들이 설파하고 다닌 것이 바로 '신자유주의'가 아니던가.
효율성의 과잉이 고용의 결핍을 낳는 순환 고리가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는 이미 치킨 게임이 되어버렸다. 효율성을 위해서는 고용을 자제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야 했다. 하지만 고용되지 않는 실업자들은 교육에 매진하면서 비정상적인 교육시장의 과잉을 만들어냈고 전세계적인 고학력자를 대량으로 배출하기 시작했다. 실업자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누락되면 소비를 줄여야했다. 효율성을 취할 것이냐 고용창출을 통한 사회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냐. 미국은 효율성을 선택해왔다.
그래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투자)의 과감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반대로 고용의 질은 점점 안 좋아졌고 미국의 피고용인들은 노동 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지자 충성도가 낮아졌다. 개인주의는 극대화됐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결국 내가 먹기 위해 남의 먹을 거리를 빼앗아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대형화, 산업화, 글로벌화, 그리고 효율화가 과잉으로 치닫자 정서, 결속력, 충성도, 안정감은 결핍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늘 반발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최근의 금융 위기에 이은 경제 붕괴에 대해 '지금 뭔가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결국 정서와 결속력, 애국심과 안정감 결핍에 의한 반작용 그리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탄생시킨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 반동의 시대는 그렇게 결핍을 채우고 과잉을 덜어내기 위해 움직인다. 하지만 결국 다시 결핍이 과잉으로, 과잉이 다시 결핍의 추세선을 따르면 세상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다.
이런 모든 과정이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화된 이유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과잉'이 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생각하고 분석할 시간을 주지도 않고 정보를 쏟아내고 다시 현실 속의 변인으로 강력하게 작용하면서 글로벌 위기의 동조 현상을 확대시켰다. 정보의 과잉이 대응 결핍의 원인이 된 것이다.
'과잉'과 '결핍'의 상대성을 지켜보면 좀더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결국 모두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반동'이 일어나게 된다. 헤겔의 '정반합'을 설명하는 변증법과 또 다른 면의 세계 보기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전세계적인 흥행과 아카데미 8개부문상을 휩쓸었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갖가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에 소개된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성인 주인공들의 열애설에 더 관심을 갖기도 하죠.
얼마 전에는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가 넘는 흥행성적을 거둔 이 영화 제작자가 영화의 배경이 된 인도 뭄바이의 빈민 아동구호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 출연한 아역배우는 빈민촌 어린이들로 이들에게 쏠린 관심이 오히려 이들을 어른들 사이의 갈등 속에 몰아넣기도 했다네요. 다행히 제작자는 이들 아역배우를 키워줄 기관을 찾아 장학금을 기부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 장학금을 찾아갈 수 있게 했다네요. 이는 아이들에게 쏠린 관심과 부를 노리는 어른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죠.
이 영화의 핵심은 '인생 반전'이지만, 그 배경에는 인도의 빈민가와 그들의 잔인한 인생사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일부러 장애아로 만들어 앵벌이를 조직적으로 시키는 비열한 어른들이 등장합니다. 세상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 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사기를 치고 도둑질을 합니다. 죄책감 조차 사치로 여기는 빈민가의 삶은 또다른 삶을 악순환 고리에 동참시키죠.
그들의 심성이 원래 그렇게 악행을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었지만 그들은 악행의 끝을 모른 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생존을 위해 자신보다 불행한 인간들을 짓밟게 됩니다.
곶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던가요. 가난은 인생 전체를 관통하며 불운 속으로 자꾸 밀어넣습니다. 가난이란 그렇게 의지가 박약하든 강하든 세상을 여유롭게 바라볼 기회조차 주지 않습니다.
아십니까?
지구촌에는 아직도 하루 1000원으로 한 식구의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5만원이면 제 3세계 빈민가 학교의 한 학급에 한 학기 학용품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등장한 지저분한 화장실을 위생적인 화장실로 바꾸는 데 들어가는 돈은 10만원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얼마나 버십니까? 50만원이면 수백명의 빈민가 어린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할 수 있는 돈입니다.
한달 3만원으로 무엇을 하십니까. 커피값 정도나 될까요?
한달 3반원이면 가난한 나라의 빈민 어린이가 세끼의 영양 식사를 할 수 있고 학교를 다니며 아플 땐 병원에 갈 수 있는 돈입니다.
어렸을 때 빈민까지는 아니었지만 지독히도 가난했던 그만 역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아 지금껏 별탈 없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저를 일으켜 세운 분이 어딘가 지켜보고 있을테지요. 그러니 저는 인생을 헛되이 살 수 없겠죠.
2008/01/28 부끄러운 장학금
지난 해 10월 블로그 액션데이를 기억하십니까? 전세계 빈곤에 대해 하루라도, 아니 정말 한 시간이라도 근본적인 빈곤 퇴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 할 어린이들이 빈곤으로 인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008/10/13 블로그 액션데이 2008 참여, [빈곤]과 [기부]를 생각하다
저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서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복나눔'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기부한 금액이 오늘까지 보니 45만원이군요. 좀더 분발해야겠네요.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를 통해 매월 2만원씩 기부도 하고 있으니 저도 블로그를 통해 기부를 꾸준히 해나가고 있네요.
2008/10/01 블로거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
2008/11/02 [1004Day] 블로거가 학교를 짓는다
미약하지만 가끔 우리는 현실보다 미래를 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아이와 엮여 함께 세상을 살아갈 전세계 어린이들에게도 더 나은 환경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도 있습니다.
생활이 각박하고 나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이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기도 바쁘지만, 그럼에도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인간답게 사는 길은 남의 고통을 함께 하고 나의 행운과 행복을 나누기 위한 마음을 한번씩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글이 비록 플랜한국위원회로부터 대가를 받고 행하는 홍보성 글이긴 하지만, 제가 20여년 전에 받았던 장학금을 요즘 들어 사회에 다시 돌려줄 기회를 만들었듯이 우리는 우리가 받은 것 전부를 언젠가 다시 사회에 다 되돌려주어야 합니다. 금액이 적어도 괜찮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여러분! 어린이날 희망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Tracked from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삭제다음(www.daum.net)에서 2009년 어린이날 희망 캠페인으로 '난치병 어린이에게 희망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hyphen.daum.net/request/campaign/sub/childrensday2009.do) 다양한 방법으로 난치병 어린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로거들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난치병 어린이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캠페인 알리기에 참여할 때마다 다음이 대신 기부를 해주기 때문입니다. 1...
2009/04/29 17:07
국회 문화관광통신위원회에서 그동안 연합뉴스에 대한 지원법안인 뉴스통신진흥법을 한시법에서 일반법으로 바꿨다는 소식입니다.
▶국회 문방위, 연합뉴스 '영구 지원' 법제화 [미디어오늘]
축하합니다. 연합뉴스 종사자 여러분, 다른 언론사들 감원과 감봉 소식에 가슴 졸이면서 긴장하고 있었을텐데요. 이제는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물론 행여라도 정부가 맘에 안드신다면 얼른 절 싫어 중이 나가듯 떠날 준비를 해두셔야겠네요)
이 사회의 슈퍼갑인 언론사 종사자이면서 봉급은 국가가 대주니 이거야 말로 초절정 슈퍼 울트라 파워 그룹의 출현이군요. 연합뉴스 종사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 국가의 요청과 감사요구에 충실히 응할 것을 충고드립니다. 행여나 낙하산이 떨어지더라도 욕하고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나쁜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이제 무의미해졌네요. 이미 일반법이 된 이상 연합뉴스의 국영통신사화는 이제 기정 사실이 되었습니다. 어설프게 정부에 까칠한 척 하거나 친 정부적인 홍보성 멘트 살짝 집어 넣는 '연합시론' 따위는 이제 그만 서비스하시기 바랍니다. 낯 뜨겁습니다.
이 건과 관련해서는 별로 길게 쓸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언론과 국회가 딱 이 수준이니까요. 뭐 별 일 없어 보이시죠? 지켜보시면 이 법안이 어떤 악행을 저지를 것인지, 그리고 언론계 스스로 얼마나 끔찍한 발목 잡히는 짓을 한 것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감사원, 전 정권 지원 신문사 조사 [미디어오늘]
더불어 앞으로 연합뉴스는 '독립 언론' 따위의 구호를 입 밖에 내놓지 마시길 충고드립니다. 어찌나 불길한 예상 그대로 가는지... 에효... ㅠ,.ㅠ
2009/03/09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 국영 통신사 출현하나? [아래 자펌]
more..
뉴시스가 요즘 필사적이다.
정부의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 입법 예고 소식이 들리자마자 국내 민영통신사인 뉴시스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아래 모든 뉴스링크는 뉴시스 것이다.
<뉴스통신악법>'언론괴물''정부통신' 만드는 법, 국민적 관심 '절실'
<뉴스통신악법>“연합뉴스=국정홍보처” “사실상 국유화”
<뉴스통신악법>정부, 왜 법안 발의해놓고 발빼려 하나?
<뉴스통신 악법>뉴시스노조·기협, "뉴스통신진흥법 개악 언론장악 기도 중단하라"
<뉴스통신악법>정부, 통신악법 비판 '연합 떠넘기기' 눈총
<뉴스통신악법>정부, 연합 ‘수천억원 지원성과-공공성 평가결과’ 공개해야
<뉴스통신 악법>"말 잘듣는 통신사 만들기…원칙도 명분도 없는 법" 비판
이 문제는 우리나라 언론 역사와 더불어 꽤 오랫 동안 복잡하게 얽혀 있던 문제였다. 더구나 언론 통폐합 등 역사적인 문제들이 내재돼 있는데다 언론사 사이의 알력과 복잡한 정치 권력 관계, 비즈니스 상관관계가 거미줄 처럼 얽혀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겠지만 잠깐 1980년대 있었던 언론 통폐합의 역사를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연합 뉴스가 안고 있는 '언론 통폐합'의 추억
1980년 6월 전두환 정권은 '언론계 자체 정화 계획'이란 문건을 완성한다.
당시 언론계는 지방에서부터 중앙 일간지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할만큼의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무책임한 보도도 있었고 취재권력을 남용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부정한 방법의 부를 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두환 정권은 일부 언론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을 등에 업고 정화에 나선 것이다. 드디어 11월 '언론 창달 계획'을 통해 전국 64개 언론사를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강제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작업은 언론사주들의 자발적인 결의로 시행하게 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건전언론 육성과 창달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게끔 강제한다.
이 과정에서 동양통신과 합동통신이 합병하여 만든 연합통신으로 시사통신, 경제통신, 산업통신 등 3개 통신사가 강제 통합되었으며 무역통신은 무역협회 회원지로 변경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당시 1980년 12월 31일 '언론 기본법'에 들어간 조항이 바로 신문 방송 겸영을 금지하는 조항이었다. 현재 이 조항을 빼자고 하는 쪽과 그대로 놔두자고 하는 쪽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찌 아이러니 하지 않겠는가.
현재 연합뉴스로 이름을 바꾼 상태의 국내 최대의 통신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근데 이렇게 국가기간통신사로 역할을 하기 위해 정부는 연합뉴스를 음으로 양으로(?) 도와왔다. 역대 정부들로서는 정부정책홍보에 연합뉴스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뉴스통신진흥법, 한시법에서 일반법으로 고고씽?
지난 몇 년 동안 수천억원의 도움을 주는 근거가 된 것이 바로 '뉴스통신진흥법'이었다 2003년 뉴스통신진흥에관한법률(줄여서 뉴스통신진흥법)은 6년 동안만 효력을 발휘하는 한시법으로 연합뉴스를 국가기간통신사를 지정해 국가의 국고지원을 해왔다. 그 단위가 무려 수백억원에 달한다. 조금은 과장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국고 지원금 수입만으로 연합뉴스는 영업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한시법이 올해 8월을 기점으로 그 수명을 종료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법은 시한을 정하지 않는 '일반법'으로 개정되어 입법 예고가 된 것이다.
그동안 민영 통신사로서 고군분투해온 뉴시스로서는 지난 이 법(현재 한시법인 뉴스통신진흥법)이 합헌으로 결론난 것도 억울할텐데 한시법 자체가 일반법으로 입법완료되면 그야 말로 '장사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릴 법하다.
이런 상황에서 뉴시스가 통신사의 본분을 망각하고 자사 입장의 기사를 줄곧 쏟아내는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연합뉴스, 조용히 묻어가자
그렇다면 연합뉴스 종사자들의 입장은 어떨까?
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그냥 조용히 처리돼버리면 바로 평생직장에 평생 준 공무원으로 슈퍼갑인 기자까지 할 수 있으니 얼씨구나다. 다만 정부 소속 언론이라는 딱지를 안고 싶지 않을 뿐이다.
당장 문광부의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은 문광부가 정부의 뉴스 수급을 일괄 위탁하고 뉴스통신진흥위원회가 연합뉴스에 대한 예산 승인권을 확실하게 쥘 수 있게 했다. 또한 진흥회는 해마다 연합뉴스의 경영실적을 진단, 문화부 장관과 국회에 보고하게끔 하는 경영실적 평가제도까지 신설했다.
지금 상황으로만 놓고 보면 정부가 예산으로 통제하고 국회 다수당이 연합뉴스의 경영실적을 놓고 감사를 할 수 있게 한 셈이다. 더구나 연합뉴스 사장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는 진흥회 이사진 역시 이명박 대통령 대선후보시절 언론특보 출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인 최규철씨가 선출되면서 연합뉴스에 대한 장악은 '입법'으로 완결되는 셈이 된다.
문제는 이 상황인데도 언론사들이 이렇다 할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연합뉴스에 대한 불만은 한 두 해가 아니다. 지방지들은 연합뉴스의 전재료 인상에 항의해 계약 연장을 파기하는 등의 조직적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포털과 무가지에 연합뉴스가 대량의 뉴스를 그대로 공급하면서 언론사들의 인터넷 전략 및 가판 전략 자체가 무너져버리게 만들어 버렸다는 불만 역시 유효한 상황이다.
연합뉴스의 소유 지분 문제도 생각보다 복잡하다. 이전의 대주주는 KBS, MBC였다. 그러던 것이 이들로부터 더 많은 지분을 양도받은 뉴스통신진흥회가 대주주(약 30%)가 되어 사장의 추천권을 갖는다. 그런데 이 세 곳의 대주주 외에 약 40여곳의 신문사들이 또 주주이기도 하다. 진흥회를 제외한 모든 곳을 상대로 연합뉴스는 인터넷에서 뉴스로 경쟁하고 있다. 주인의 목을 조르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문제는 한국의 복잡한 언론史 축소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겉으로 보면 뉴시스의 연합뉴스에 대한 경쟁심리로 인해 뉴스통신진흥법이 논란인 것 처럼 보이는데 정작 다른 주인들은 이 문제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지도 못하고 있다.
정권은 공정성 강화와 중립성 강화, 국가기간통신사의 필요성 등을 내세우며 정작 자기 사람 앉히기에 혈안이고 한시법 역시 정권의 필요에 의해 일반법으로 전환시키려 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열악한 뉴스 유통 체계를 치고 들어온 전문 유통 사업자인 포털과 무가지들의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만들어준 연합뉴스는 일단 조용히 넘어가자는 주의다.
이 문제로 시끄러워져봤자 이 복잡한 상황을 단번에 풀어줄 사람도 없을 뿐더러 자칫 시장으로 내던져질 경우 조직원 절반 이상이 위태로와질 수도 있다. 뉴스 도매상인 연합뉴스에서 글을 쓰지 않는 비생산 뉴스 조직원이 더 많다는 따가운 눈총을 안전하게 지나가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언론사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속보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신문과의 연계 등을 통해 연합뉴스만큼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뉴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면 연합뉴스의 존재감은 역시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연합뉴스,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혈세를 먹고 자라는 뉴스 공룡(공무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한글로 쓰여지고 한국의 소식을 세계로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통신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가. 연합뉴스만의 선택일까? 수천억원을 혈세로 지원한 우리 국민은 연합뉴스에 왜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이상하지 않은가? 연합뉴스의 소유지분 문제나 연합뉴스의 낙하산 인사, 포털 및 무가지에 대한 뉴스 판매, 인터넷 직접 뉴스 서비스, 부실한 해외 번역 송신 서비스, 부실한 해외 파견 특파원 리포팅 서비스 등에 대해 왜 클라이언트이자 주인이기도 한 언론사들이 왜 이토록 조용한 것일까?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미디어스,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정도에서 간간히 언급이 있긴 한데 뉴시스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참으로 외롭게 느껴진다.
**덧, 연합뉴스와 관련한 댓글이 있어서 정보 차원에서 본문으로 끌어 올립니다.
-
몇 가지 FACT
1. 연합뉴스에게 주어지는 직접적인 정부지원은 09년 현재 0원입니다 .
2. 연합뉴스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에 뉴스정보를 판매하여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
3. 정부 뉴스구독매출은 연합뉴스 매출의 30%가 안됩니다.
4. 뉴시스도 문광부, 경기도청, 제주도청 등에 뉴스정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출 중 차지하는 비율은 뉴시스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5. 외국의 경우, 정부 뉴스구독비율이 매출의 60%까지 간적도 있습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프랑스의 AFP입니다. 현재도 40%이상은 정부 뉴스구독료 입니다 .
스페인의 EFE 통신, 이탈리아의 ANSA 통신 등도 매출 중 정부 구독비율이 40%에
육박 합니다.
그렇다면 이 동네엔 다른 통신사가 없느냐, 스페인에는 100개, 프랑스엔 200개의
통신사가 있습니다. 그 중 정부가 구독하는 곳은 EFE, AFP 뿐입니다.
이 모든 건 정말 FACT입니다.2009/03/09 18:04-
그만 수정/삭제
이상하게 휴지통으로 가 있어서 되살렸습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스팸 필터링의 오묘한 기술적인 내용은 제가 잘 몰라서리 가끔 이런 일이 있습니다...
대부분 특별히 공개된 내용만 갖고는 판단하긴 힘들지만 틀린 사실은 없는 듯이 보입니다. 제가 쓴 내용 가운데 평가나 판단을 제외한 팩트 부분은 대조하여 수정하거나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1. http://www.donga.com/fbin/output?f=j__& ··· 10160415
http://blog.mk.co.kr/sjhdb/124267
<-이 내용을 기초로 수백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직접적인'이란 표현이 걸리긴 하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식이라면 제 표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당연하죠. 뉴스 구매 주체에 대해 문제 삼지는 않습니다. 다만 보기에 따라 일괄구매 대행자인 문광부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할 요소가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3. 연 평균 구독 매출이 10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의 평균 정부 구독매출을 올리고 있군요. 지적하신 팩트는 이상이 없습니다.
http://mediasis.kpf.or.kr/mediastatisti ··· 5bb%25e7
http://blog.mk.co.kr/sjhdb/124267
4. 뉴시스의 판매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뉴스통신진흥법의 범주에 뉴시스가 포함되지 않아서 열받아 들이 받고 있는 정황은 글 속에 포함돼 있습니다.
5. 외국의 경우에 대해서는 저도 따로 좀더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단일 통신으로부터의 뉴스 구매가 나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오히려 연합뉴스가 짊어지게 될 정부 통제가 더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와중이라 굳이 외국에서도 단일 통신사로부터 뉴스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좀 의아스럽네요.
감사합니다.(일부 고쳤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이 발견되면 보충토록 하겠습니다.)
-
** 덧, 댓글에 아래와 같은 글이 달렸습니다. 현상황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위해 본문으로 댓글 내용을 올려 놓습니다.
강정수
통신사의 소유관계, 정부지원, 온라인 뉴스 직접 공급.... 최근 유럽/미국에서도 뜨거운 이슈입니다.
1. AFP: 5명의 이사진, 그 중 3인 정부선출, 2인 직원 선출. 문제점은, 2009년 정부 지원금 1억960만 유로(!) - 매출의 40%차지하는 정부기관 구독료 수입 제외 -, 2013년까지 매년 1,8%씩 이 지원금 증가, 지난번 사코지 정부가 확정한 '프랑스 신문산업 지원안'에 들어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AFP가 유럽지역에 독일어, 영어 기사 서비스를 하는데요, 가격이 저렴하다는 거죠. 당연히 독일의 DPA는 이를 '유럽의회 및 법원'에 제소한 상태입니다. 정부지원에 의한 가격파괴, 즉 공정거래 위반이라는 거죠.
2. DPA (소유주: 독일의 190개 신문사 공동 소유), AP (미국 1400여개 신문사 공동소유)의 온라인 뉴스시장에서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최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종의 악순환인데요. 신문산업 위기가 강화되자, DPA, AP를 소유(소유주가 많다는 것은 개별 소유주들의 지분은 매우 작다는 의미, 즉 구매자가 소유자인 경우입니다 -구매보장!-)하고 있는 개별 신문사-특히 영세 신문사-들이 DPA, AP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저렴한 AFP 뉴스서비스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통신사 뉴스없는 뉴스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DPA와 AP의 매출 축소로 이어지고, DPA와 AP는 온라인 뉴스시장에서 직접 뉴스공급을 더욱 강화하고, 이는 공급자 경쟁이 치열해 지는 것을 이야기하고, 이렇게되면 기성 언론사는 온라인뉴스 시장에서 더욱 힘들어 지고....
수직적 관계에 있던 뉴스생산자들이 온라인 뉴스시장에서는 수직적 관계도 유지하면서 - 약화 경향 보이면서 -, 수평적 관계(시장경쟁 관계)도 맺고 있는 '이중적 관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통신사에 대한 소유관계, 정부지원 문제 등이 새로운 틀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유럽법원 등에서.
관련기사로는 NYT의 http://www.nytimes.com/2009/04/07/busin ··· chnology 추천입니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그냥 혼자 주절거리는 독설입니다. 불편하게 이 내용으로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 글의 카테고리가 말해주듯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것이니까요.^^ <간만에 해보는 독한 설정인 거 아시죠?ㅋㅋ>
가끔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 사실 질문이라기보다 자신의 희망사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
"우리나라에 전업 블로거가 생겨날 수 있을까?"
"블로거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을까?"
"블로그 시장이 정체된 것은 아닐까?"
이 기가 막힌 질문은 놀랍게도 거의 100차례 이상 내가 들었던 이야기 같다. 얼마 전에도 이런 화제로 블로거들끼리의 대화가 있었다. 뭐 둘러댈 말을 찾고 있었지만 사실 나는 답을 알고 있다. 다만 그만의 생각일 뿐 강요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자, 그럼 하나씩 답해보자.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아주 간단하게 답하면 되니까.
"우리나라에 전업 블로거가 생겨날 수 있을까?"
당신이 하면 되겠네. 당신이 못하면 다른 사람도 못할 거라 생각하나보지? 당신이 안 하는 이유는 당신만의 이유일 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전업 블로거로 생계를 이어나갈 이유가 충분치 않으니까 그런 것 뿐. 당신 때문에 우리나라에 전업 블로거가 많아질 필요는 없지 않나?
다 필요하고 돈벌이 되고 때 되면 뛰어들게 돼 있어. 지금 모든 PR인들이 블로그에 꽂혀 있듯이.
그리고 말이지 당신들 눈에 안 보일 뿐이야. 이미 올해 매출 목표가 수억원씩 되는 포털 블로거들도 많아. 사업형 블로거, 카페 연계형 블로거, 블로그를 통한 1인 컨설팅 블로거, 전업 블로거, 책 쓰는 블루커, 미디어형 블로거...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수십명이야.
단지 블로거로 많이 벌면 번다고 뭐라고 하고 적게 벌면 '잘코사니'하는 니들 말꼬리 잡는 게 싫어서 조용히 있는 사람이 더 많다고.
그냥 네 인적 네트워크가 좁은 것을 탓해.
"블로거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해. 당신의 영향력이 너무 작으니까 화나는 거잖아. 기존 언론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는 소리에 혹했는데 체험상 아니니까 발끈하는 것 뿐이잖아. 그리고 실제로 영향력이 있을 것 같은 블로거를 보면서 부러움 뒤에 '나는?'이라는 따라쟁이 욕망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구.
그런데 말야. 중요한 이야기를 해볼까.
왜 당신에게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왜 뒷골목에서 웅성거리고 음산한 블로거들이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왜 까대기만하고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는 은둔자들이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어야 하지? 남 잘 되는 꼴은 못 봐서 일단 내 편 아니라는 점 때문에 까대기하는 당신들에게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주어져야 하는데? 단돈 만원이라도 받고 당신 글을 팔아는 봤어? 남들이 원하는 정보와 인사이트(통찰)와 남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부지런함을 당신이 얼마나 보여줬는지 생각해봤어?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사실 이미 영향력자야. 다만 당신의 기대만큼 충분치 않을 뿐이지. 정작 영향력은 남이 당신을 인정하고 있다는 다른 표현일 뿐이야. 그걸 당신이 당신의 의지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모든 홍보 담당자들이 기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료만 주고 있다는 착각과 같다구.
블로거의 영향력이 필요한 사회가 되고 시기가 되고 그만한 자격을 갖춘 블로거들이 많아지면 알아서 영향력은 커지고 블로거들의 긍정적 목소리든 부정적 목소리든 사회적인 파장을 만들게 될거야.
그 영향력자가 당신이어야 하는 이유는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말해줄테니까.
"블로그 시장이 정체된 것은 아닐까?"
블로그 시장이 정체된 것과 당신의 상관 관계는? 굳이 블로그 시장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거봐 블로그 시장이란 것이 생겨난 시기는 고작해야 2006년도 이후라고. 그것도 2007년 뻘짓과 2008년 적극적인 참여 정도의 움직임이 있었을 뿐이라고.
왜 그게 안타까운 거야? 아니면 커지는 시장에서 콩고물 하나도 챙겨먹지 못하는 게 아쉬운거야?
한편에서는 기업들더러 블로그 시장에 뛰어들라고 하고선 밤낮 기업들을 까는 재미로 사는 블로거들이 블로그 시장의 확대를 막고 있어. 다행이지. 너무 커지면 거품이 일테니까.
그럼에도 블로그 시장은 열기가 가득해. 왜 블로그 시장이 정체됐다는 말을 하는지, 그렇게 말하는 근거는 있는지 모르겠네? 2005년 이전에 블로그 시장이라고 해봤자 이글루스가 팔려갔던 시장 규모 정도였지. 대략 1, 20억 정도? 지금은? 블로그 마케팅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PR 대행사들과 마케팅 대행사들이 연간 수백억의 시장을 만들어놓았다고. 게다가 구글로서는 새발의 피겠지만 2차 블로그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오버추어도 움직이고 있어. 더구나 각 부처마다 올해 블로그 관련 예산이 2억이 넘게 책정이 돼 있다구. 다양한 기업들이 펼치는 블로그를 위한 이벤트 기획과 블로그 체험 행사, 블로그 기자단 원정 지원까지 따지면 이미 2천억 정도 시장은 충분히 됐다고 봐.
새로운 산업이 생겨서 2년 만에 2천억 시장 되었으면 이젠 내실을 다질 때지. 쭉정이와 거품에 대한 우려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바깥에서 정체된 것 처럼 보일뿐이지.
다른 모든 광고 마케팅 시장이 줄고 있음에도 유일하게 시장에서 들뜨고 있는 시장이 블로그와 소셜미디어(SNS 포함) 시장이라고. 그냥 선수로 뛰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마. 괜히 블로그 시장 안 된다고 설레발 치면서 사람들 실망시키지 말고 말이지.
세상은 이미 블로그가 힘이야. 네가 공부 어렵다고 남들도 공부가 재미없는 건 아니라고.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마케팅 구루(Guru)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교수가 전하는 21세기의 마케팅
Tracked from Humanist 삭제 By Philip Kotler 21세기의 마케팅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구루(Guru)” 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무대 연출 (Stage Performance)이나 예술 분야에서의 뛰어난, 아니 뛰어 나다 못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영감 (Insperation)과 예능적 감각 (Artistic Tale...
2009/04/28 14:43 -
블로그와 올드미디어
Tracked from ego + ing 삭제과연 전국민이 블로그 하는 날이 올까? (여기서 블로그란 싸이월드의 지인 네트워크와는 구별되는 컨텐츠 생산 채널로써의 블로그를 의미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싸이월드 같은 국민서비스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싸이월드 보다 어렵고,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블로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의 경쟁자는 싸이월드가 아니라, 소위 올드미디어기 때문이다. 미디어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능력과 컨텐츠를 전달하는 능력으로 구성되는데,...
2009/04/28 16:58 -
블로그가 성공적인 것을 어떻게 판가름할까?
Tracked from j4blog 삭제매일 많은 수의 블로그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수의 블로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수의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가 보다 더 성공적이고 유명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그렇지않고 그저 자신의 일기나 이야기를 적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길 기대하며 노력합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자면 어떤 블로그가 성공적인 블로그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쉽게 나오기 힘듭니다. 하루..
2009/04/28 21:11 -
지금은 중간 레벨의 중수 블로거들이 넘쳐나는 블로그 홍수의 시대
Tracked from 깜냥이의 웹2.0 이야기! 삭제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전국민적으로 사랑받던 2004년 즈음에 네이버를 중심으로 블로그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블로그 이용자는 미니홈피의 작은 화면이 싫어서 옮긴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의 블로그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기록하며 지인과의 소식을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던 블로그가 2006년을 기점으로 전문성을 내세운 파워블로그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IT업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발전하였..
2009/04/30 16:07
--; 누가 너무한거지?
개인적으로 결근한 직원이 좀 불쌍해 보이네요.
감시하는 회사는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PC 작업을 못할 정도로 아파서 결근했더라도 몸이 나아질 수도 있고 모바일로 접근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블로그 업데이트'하기 위해 결근한 것도 아니고 페이스북을 이용했다는 것이 아프지 않았다는 결정적 증거가 아니기 때문이죠.
하튼 세상 참 요지경이네요. ^^;
근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어떤 근거로 연결시켰는지 중앙일보의 SNS와 블로그와의 구분에 대한 인식이 궁금하네요. 페이스북이 블로그인가요? ㅋㅋ(나름 반전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에서 블로깅을 한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이용한 것이네요.
** 덧, 그러길래 거짓말은 만병의 원인이라능~ ㅋㅋ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어제 지인과 대화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잘 안 될 때는 과감하게 기수를 밑으로 내려라.
엔진이 꺼진 비행기. 다급한 기장은 떨어지는 비행기의 수평을 맞추려 자꾸 기수를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합니다. 잠깐 오르는 듯 보이는 비행기는 사실 추진력이 없어서 결국 계속 추락하는 것이죠.
결국 베테랑 기장은 기수를 과감하게 아래로 향하게 한다고 합니다. 추락하는 비행기를 아예 더 빠르게 떨어트리는 것이죠. 지상과 가까와지고 속도에 탄력이 붙을 때쯤 기수를 올립니다. 이때 비행기는 양력을 얻거나 그대로 곤두박질 치겠죠. 적어도 앞의 반드시 추락하고 마는 방법보다 양력을 받아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100% 추락보다 50%의 회생 가능성을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죠.
기업 경영이 순조롭지 않은 순간이 왔을 때 아끼던 것을 과감하게 버려야 할 때가 옵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위기상황임을 감지했다면 빠르고 신속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현금을 축적하고 직원을 내보내고 몸집을 슬림화시키고 부차적인 사업을 정리하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비유로 추락하는 열기구에 대한 비유가 있겠죠. 열기구가 위로 올라가지 않을 때 무작정 모래주머니를 내던지면서까지 위로 올라가려 애 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구는 올라가지 않고 바람에 휘말리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다시 과감하게 주위의 모든 물건을 던져야 합니다. 가장 아끼던 악기도, 옷가지도, 식량도. 살아남아야 그것들도 쓸모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겠죠.
일이 잘 안 풀릴 때 자꾸 현상유지를 위해 대증요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오히려 일을 더 크게 그르치게 만들고 아예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몬다는 뜻이죠.
그리고 그 지인은 이런 말도 하더군요.
"착해서 함께 망한 경영자보다 독해서 자기 혼자 살아남은 경영자가 결국 자기 사람을 끝까지 챙겨줄 수 있다"고 말이죠. 다분히 야속한 말이지만 오랫동안 회사를 경영해왔던 경영자 출신인 그의 말이 허투로 들을 깜냥은 아니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경영자와 종사자는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정상일 것도 같습니다.
링블로그에서 댓글이 무려 200개가 달린 히트 포스트를 다시 소개합니다.
▶ 2007/12/02 회사가 망해가는 징조 눈치 채기 (213)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오전 12시까지 장장 14시간에 이르는 링블로그 접속 불능 사태가 있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를 쓰면서 지인과 서버를 나눠 호스팅하고 있는 관계로 서비스를 이전할 때 DNS 설정이 꼬였습니다. 토요일 오전에서야 문제를 발견하고 고쳤네요. 지금은 정상적으로 보일 겁니다.
여하튼 대단히 죄송합니다. ㅠ,.ㅠ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다독자들 사이에서 공병호란 저자 이름은 묘한 뉘앙스를 지녔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 공병호는 지나치게 다작이어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는 그만큼 깊이가 부족하고 통찰이 부족하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다른 이는 이렇게 말한다. 그만큼이라도 해보라고. 저자, 특히나 책을 열심히 엮는 사람에 대한 비판이 매우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을 써봤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얼마 전 한 블로거는 이렇게 말한다.
가벼운 내용이나마 책을 한 권 써보고 나니 전과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개판이다'라고 할 만한 책은 여전히 있으나 예전처럼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책 하나 엮어 보면 그 압박감이 얼마나 크고 글을 쓰고 난 뒤 얼나마 후회스러운지 밤잠을 못 자본 사람이야 그 심정을 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경험을 한 사람 정도 되어야 책이나 저자를 비판할 자격을 갖추는 건 아닐 것이다.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즐거운 번역가 몽-몽상 철학관]
한때 공병호는 왜 블로그를 하지 않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화두에 손쉽게 답할 수 있었다. "블로그가 아니어도 더 가치 있는 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공병호 박사는 <인생의 기술>을 통해 온라인에서 생각나는대로 글쓰기를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글쓰기의 방법으로 책을 내놓은 것이다. 공 박사는 '지식 소매상'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지만 그는 충분히 그런 포지셔닝을 잘 해내고 있다.
얼마전 중소 병원 대상의 홍보 교육 강의를 나갔다가 우연찮게 내 턱 밑의 혈관종을 발견한 피부과 의사의 권유로 치료를 받으러 간 적 있었다. 첫 방문에 이 의사는 내게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마침 이전 책의 마지막을 덮는 순간이어서 연이어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릎을 탁 쳤다. 아, 이게 공병호식 글쓰기구나. 아니, 이게 공병호식 북로깅(book-logging)이구나했다. 출퇴근하면서 사흘만에 후딱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내용이다. 틈 나는대로 메모를 즐기는 공병호 박사식 사색의 흔적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전면 컬러에 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깔끔한 편집, 그리고 느낌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읽는 맛을 더해준다.
그 나물에 그 밥에 불과한 국내외 자기계발서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책의 미덕은 '함께 생각해보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멍하게 앉아 있을 때도 흔들리는 전철 안에서도 하다못해 쇼핑몰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있을 때도 뭔가 떠오르는 생각에 멍해 있을 때가 있다. 온갖 상념들. 그 상념의 꼬리를 잡아 끌어 글로 엮어내는 솜씨가 제대로다. 그래서 공병호 공병호 하나보다. 그나마 남 이야기 하듯 하던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비쳐보이고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과 고민을 그대로 내비쳐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자와의 거리를 좁혔다고도 볼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가 발견될 때마다 책 모서리를 접어놓는 습관이 있음에도 이 책에서는 접혀진 책 모서리가 별로 없다. 심지어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 뉴스에서 본 이야기, 영화 본 이야기, 다른 책에서 본 이야기의 인용이 많다는 것을 느낄 때쯤엔 약간의 배신감마저 든다.
그럼에도 이런 글귀를 소개해주는 이 책을 무가치하다고 말할 수 있을 용기는 내게 없다.
며칠 전에 읽은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 첫 페이지에 나오는 W.M. 새커리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젊은이들이 조언을 구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리라.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사귀어라. 책에서든 인생에서든 그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교제다. 올바른 것을 흠모하는 법을 배워라. 인생의 기쁨은 거기에 있다. 위인은 무엇을 흠모했는지 살펴봐라. 위인은 위대한 것을 흠모하지만, 편협한 사람은 천박한 것을 흠모하고 비열한 것을 숭배한다."
<인생의 기술> 공병호, 154p
비열하고 부정한 것을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용인해주는 실용의 시대에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은 문구다.
자기경영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교육자이기도 하고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공병호 박사의 인생을 엿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면 이 책을 권한다. 다만 이미 많은 자기 계발서를 섭렵했다면 이 책은 건너띄어도 좋을 것이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공병호의 시크릿
Tracked from 풍차 방앗간 편지 삭제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끼는게 하나 있다면 세상살이 속에서 답을 찾기란 참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답을 찾고자 노력한다. 문제는 자기 스스로가 아닌 다른 이가 찾았다는(?) 답을 열심히 듣고 있다는 거.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마시멜로 이야기, 누가 내 치즈을 옮겼을까?,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아침형 인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책은 한때는 베스트셀러로 시간이 좀 지나면 스테디셀러로 ...
2009/04/22 11:29
철 지난 자료라도 꼼꼼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사실이나 새롭게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의 근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실시간 뉴스에 맛들여 있는 언론사 기자들과 달리 좀더 전문적인 블로거라면 좀더 색다른 해석과 폭넓은 자료 활용을 할 수 있어야 하겠죠.
누구나 같은 자료를 봐도 이를 어떻게 압축하고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제목에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다음의 사례를 볼까요.
▶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로 검색한 결과 캡처
시만텍이 매년 발간하는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라는 자료를 다양한 곳에서 기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아쉽지 않나요? 덤덤하기도 하고.
일단 이 자료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가 없죠. 더구나 미 국방성에 보안 애플리케이션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두 업체 가운데 하나인 시만텍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 탐지 모니터를 갖춘 회사입니다. 그런 회사의 자료이기 때문에 전수조사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인터넷 위협 사례 및 경향 파악에 도움이 되는 자료입니다.
이 보고서 하나만으로 6개월짜리 특집을 기획할 수 있을 정도죠.
무려 원문 페이지가 110여 페이지에 이르는 이 보고서의 내용을 팩트(fact)별로 나열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팩트 아래에 제목으로 뽑을 수 있는 요소를 끄집어 내어 제목을 만들어보죠. 기억하세요. 방송CF가 15초의 예술인 것 처럼 웹 미디어는 한줄 제목의 예술입니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인터넷 제목 형식으로 짧게 요약해보겠습니다. 한 줄에 하나 이상의 팩트가 담겨져 있습니다. 아래 요약을 보시고 다시 기사 제목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내용을 한줄 제목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시만텍 인터넷 위협 보고서 14호 요약.
지난 6년 동안 발견된 악성코드 유형 총 260만 건
작년 발견된 악성코드 160만 건
악성코드 60% 작년에 유포됐다
악성코드, 2008년 270% 증가
1. 콘피커 웜바이러스
아태-남미 지역 콘피커 웜바이러스 기승
패치 안 받은 윈도우 PC, 콘피커 웜바이러스에 감염
콘피커 웜, P2P 사이트 타고 급속 전파
2. 개인정보 유출
개인 정보, 이미 80% 유출
온라인 뱅킹 사용자조차 76% 개인정보 유출
신용카드 정보, 전체 개인정보 유출의 12%
개인정보 단가는? 6센트~30달러
은행계좌 관련 정보, 10~1000달러에 거래된다
이메일 계정 개당 10센트~100달러에 거래돼
도난 신용카드 데이터 대부분, 미국인
3. 스팸
전세계 스팸, 2008년 200% 증가
2008년 한 해 유포된 스팸은 3500억 건
스팸 최고의 도우미 봇넷, 스팸 발송 90% 차지
4. 보안 취약점
2008년 보안 취약점, 5500건
2008년 보안 취약점, 전년 대비 20% 증가
5. 지역적 특성
미국은 보안 위협 공격 국가 1위
해커 공격대상 1위 미국
봇 감염된 PC 가장 많은 나라, 중국
봇 감염된 PC 가장 많은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떻습니까. 하나하나의 제목에 '충격!' '주의!' 따위의 경고성 감탄사가 양념처럼 들어갈 수도 있겠죠? ^^
이렇게 멋진 자료를 제공한 시만텍의 홈페이지를 보면 이런 귀중한 자료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단순히 '보고서(또는 백서, Whitepaper)' 홍보로는 시만텍을 따라갈만한 곳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엄청난 노력을 들여 만든 보고서를 매체에 어떻게 전파시키고 알릴 것인지를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멀티소스 멀티유즈 사례라고 할 수 있겠군요.
■ PDF로 된 전문을 보고 싶다면,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14호[전문 PDF]
■ 요약본을 보고 싶다면,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14호 [요약본 PDF]
■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보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14호 [플래시 데모 영상]
■ 좀더 현장감 있는 영상을 보고 싶다구요? 그렇다면,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14호 [웹 동영상] - 등록해야 함.
이 사례가 홍보담당자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글로벌 보안회사 "시만텍"이 보는 인터넷보안 위협
Tracked from 엔시스의 정보보호 따라잡기 삭제지난 4월14일 시만텍에서는 "인터넷 위협보고서"라는 보고서를 발표 하였습니다. 언제 한번 정리 해 봐야지 하고 생각하던차에 업무때문에 바빠서 못 보고 있다가 그만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다시 생각이 잠시 소개만 해드립니다. 이는 2009년 4월에 배포하는 보고서로서 2008년1월부터 12월까지 분석한 따근따근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특히 보안업체로서 글로벌한 보안에 대표적인 회사라서 그 보고서의 의미는 남 다르다 생각하겠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시만텍 "..
2009/04/23 08:20
아고라 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무죄라는 1심 판결이 났다.
구속적부심에서 구속 결정을 내렸던 법원의 태도나 인터넷 여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일관되게 취하고 있는 검찰의 의지를 봤을 때 '깜짝 놀랄만한 사건'인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하고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은 결국 검찰이 또 항소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항소가 있으면 다시 2심을 기다려야 하고 2심에서 조차 무죄가 나온다면 아마도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미네르바가 정말 깨끗한 투사인가 하는 점이다. 그는 '노인네'라고 자신을 속였으며 '유사 공문 형식을 전파'해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의 의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IMF 외환 위기 시절의 고통을 또다시 겪지 말아야 한다는 의협심의 발로였음에도 그의 잘못한 점은 잘못한 것이다.
다만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범법행위냐에 대한 문제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미네르바 박씨는 이런 거짓말로 인해 비난받을 소지가 있어 보이지만, 검찰의 구형 처럼 징역형을 받을만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많은 누리꾼들의 시각이다. 반면 보수 언론은 미네르바가 끼친 영향력에 우려를 표시하며 거짓으로 꾸며진 영향력에 대해 단죄하길 바라는 시각이다.
오늘 동아일보의 사설이 가장 엽기적이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반사회적 행위의 규제 방법과 한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1990년대에 만든 전기통신법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터넷의 역기능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미네르바 사건이나 광우병 촛불시위 사태는 인터넷의 부정적 측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런데도 전기통신법은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더라도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설]1심 무죄라고 ‘미네르바 현상’ 바람직한 건 아니다 [동아일보]
월간지를 통해 미네르바 장사를 하다가 오보 소동으로 된통 당한 언론사가 해야 할 말인지, 창피함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할 정도다. 언론의 오보가 그동안 미네르바 사건과 얽히면서 얼마나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는지를 짐작이라도 한다면 자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에서 환영 일색인 미네르바 사건과 현상이 반드시 옳다고만 볼 수도 없다. 어쩌면 누리꾼들의 억압된 컴플렉스의 분출 통로로 미네르바가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런 미네르바를 통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미네르바를 구속하면서부터 사태는 꼬여만 간 것이다. 누리꾼은 자신들의 처지를 미네르바에 투영하기 시작했고 논란은 확산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 모든 소동은 검찰의 실책 때문이다. 큰 물고기는 놔두고 양동이에 담긴 피래미를 잡으려 그물을 던지는 겪이다. 인터넷 여론은 기복이 심해서 어제 영웅이 오늘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찌 보면 미네르바의 소동은 좀더 적극적인 대처와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사회적인 성장을 검찰이 성급하게 가로막은 것일지도 모른다.
누리꾼들의 쏠림현상과 일시적인 주목, 다양한 이유로 인한 사소하지만 강렬한 논란은 인터넷에서 다반사다. 언론은 이런 특성을 오해해서 '영향력'이라는 모호한 잣대와 '좌파'니 '우파'니 하는 색깔을 뒤집어 씌우면서 '진영 논리'에 빠져 버렸다. 요즘들어 누리꾼과 인터넷에 호통치고 있는 언론을 보면 소통에 참여하지 못하는 언론의 열폭(열등감 폭발)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시각적인 편견을 없애기 위해 눈을 가린 법원을 상징하는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상'이 떠오른다.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
미네르바 관련 글 :
2009/04/08 잘코사니 사회
2009/04/08 당신들의 인터넷
2009/03/21 아고라 망명 프로젝트?
2009/03/17 아고라 3인의 '여론조작'
2009/02/17 검찰, 신동아 오보는 수사할 계획이 없나?
2009/02/15 온라인 다중인격은 가능하다
2009/01/22 검찰 '미네르바는 영향력을 가진 언론'
2009/01/17 단지 블로거일 뿐이고...[미디어 2.0 선언]
2009/01/09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단상
2008/12/30 올해의 온라인저널리스트 '고재열'
추천 글 : 미네르바 사건의 교훈 [김창룡의 미디어창]"이런 검찰 수사는 처음 봤다” [미디어오늘]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미네르바 사건, 몇가지 층위들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삭제!@#… 미네르바 무죄 선고 타이밍에 맞추어 상황 중간 정산용으로 간단히 층위 해부. 중간 정산이라는 것은, 역시 이번 무죄판결이 반가운 소식이기는 하지만 고작 전체 판 가운데 중간 기...
2009/04/22 08:45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야기이다. 언론에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심지어 언론에 인터뷰를 워낙 많이 사양해서 괘씸한 마음에 언론이 한 때 '미래에셋 까기' 열풍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더구나 일부 언론의 악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07년 말에서 2008년 초에는 주식과 펀드 훈풍 때문에 아예 다른 경쟁 펀드들의 집중적인 벤치마크 대상이 되면서 경쟁사들의 미래에셋 깎아 내리기를 부축였다.
결국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은 후 2008년 하반기가 되어서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펀드와 국내 주가지수 연동 펀드가 연이어 무너지고 손실률이 절반이 넘는 상황이 발생되자 '미래에셋 위기론'에 불을 붙여준 곳도 언론이었다.
특히나 경제지들의 그 까칠한 시선은 내가 현장에서 더 잘 안다. 미래에셋은 그야말로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처럼 보였고 '너무 잘 나가서 얄미운' 존재가 되어 있었다. 미래에셋이 IMF 외환 위기 직전 설립되어 지난 10여 년 동안 급성장해오면서 심지어 언론들은 좌파 정권과의 유착설까지 소문을 내고 다녔다. 실제로 그런지 안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많은 언론들은 미래에셋의 경이적인 성장에 놀라와 하고 펀드 광고라는 매력적인 타협안에 우호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여전히 일부 언론의 의심에 찬 눈꼬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미래에셋 광고 서적에 불과하다. 너무 이르다. 이런 책이 나오기엔 미래에셋이 아직 원하는 만큼 성공한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말한 것 처럼 아시아 1위 금융운용사가 되고 싶다면 그 근처가서 이런 자서전 비슷한 광고책을 냈어야 맞았다.
특히나 이 책이 2007년에 발간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요즘과 같은 그들의 위기 이야기가 포함돼 있어야 그럴싸 하게 성공 스토리 안에 역경을 딪고 일어서는 장면 묘사로 이어졌어야 했다. 그래서 더 아쉬운 책이다.
일관된 박현주 회장의 금융에 대한 철학은 책 내내 반복된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과 나라가 금융으로 일어서야 한다는 것, 그리고 중국에 대한 큰 관심, 꿈을 팔지 말라는 당부 같은 것이다.
조금 기억에 남는 부분이라면 영업 조직 관리에 있어서 점에서 선으로 그리고 면으로 이어지는 조직관리다. 쉽게 말하면 지점 확보를 통한 입체적인 네트워크 관리라고 할 수 있다. 전쟁에 참여한 사령관이 장군을 세워 놓고 전투를 일임하는 식이다. 장군들에게 자신들의 부대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 많은 부분을 일임해주고 믿어준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마이너리티 오피니언' 즉, 소수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확신 같은 것이다. 또는 차별화, 또는 장기적 안목, 또는 변화에 대한 신념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소수의 시각을 가져야 장기적 관점에 설 수 있고 미래의 시각에서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하면서 기존 증권업계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중심의 경영 관행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증권업계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이때만 해도 우리는 소수였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132p
업계 관행이 얼마나 깨기 힘든지는 이 블로그가 연신 미디어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낸다면 이런 관행을 뚫고 성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인지 느끼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소수의 시각'은 부자들의 눈높이 따위의 비유가 아니라 지금은 무시당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놀림받는 '의지를 담은 주관'에 더 가까운 말일 것이다. 지금 당장의 이익에 충실하기보다 미래의 더 큰 이익에 대한 믿음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다.
최근 박현주 회장에 대한 기사[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260여억원 배당금 포기"]가 이런 그의 철학이 거짓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좋은 내용이고 마음 속에 담아둘 구절도 많다. 그리고 박현주와 미래에셋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해소해줄만한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책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앞에서 말했듯이 빈 구석이 많이 보이는 책이다. 그리고 그다지 몰입되지 않는 중언부언이 많다. 별 세개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가족 나들이 다녀온 사진들입니다. 트래픽 때문에 플리커에 올려놓고 공유해왔습니다. 전날부터 준비한 나들이의 원래 계획은 대관령 삼양목장에 다녀오는 것이었는데요. 아침부터 서두른 탓에 시간이 좀 남아서 아예 동해항에 가서 회 한 접시 먹고 왔습니다.
오전 7시부터 출발해서 오전 11시쯤 대관령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에 도착했구요. 여기저기 돌아 다닌 다음 공원 잔디밭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오후 4시쯤 동해로 출발해서 무작정 동해항까지 달렸습니다. 6시 안 돼서 도착한 속초 대포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며 회 한 접시를 먹었지요.^^ 아이의 성화에 잠깐 불꽃 놀이를 한 뒤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 반 정도 되었습니다. 정말 알찬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여러분도 대관령 목장에 다녀와보세요. 추천할만 합니다. 차로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구요 한 시간 정도 도보로 다니다보면 푸른 초원에 방목되어 있는 양떼와 소떼를 만나볼 수 있죠.
드라마 가을동화의 은서와 준서 집도 있구요. 연애소설 속 장면은 물론 최근의 베토벤 바이러스의 한 장면, 그리고 엽기적인 그녀의 풍광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원 광고에서 소지섭이 멋진 모습으로 있는 장면의 배경으로도 쓰였습니다.
멋지죠? ^^ 이렇게는 찍지 못했지만 그냥 원본 그대로 플리커에 올려 놓은 사진을 공유합니다. 먼저 삼양목장 근처에 가면 비포장 도로가 반깁니다. 새차를 구입하셔서 첫 여행지로는 적당하지 않겠죠?
일단 입구에서 요구하는 입장권을 사들고 들어가면 셔틀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 경우에는 차로 일단 전망대로 가는데 중간에 풀먹는 타조가 있다길래 잠깐 내렸죠.
타조에게 풀을 조금 먹여보구요. 바로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역시 비포장이 90%입니다. 웬만하면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 전망대까지 바로 20분만에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사진을 찍을만한 멋진 곳 4군데서 잠깐씩 내릴 수 있습니다.
제 뒷모습은 아닙니다. ^^; 누군가 서 계시길래 전망대 근처에서 찍어봤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걸으려고 하지 않아서 문제지만 말이죠. ㅋ
날씨가 좋았음에도 전망대에서 동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약간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조금 전망이 흐릿하더군요.
전망대 바로 옆에 있는 대피소. 아이에겐 작은 소꿉장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였나봅니다. 재미있어 하더군요.
간단히 짤방 하나. ㅋㅋ.. 웬지모를 안쓰러움과 함께 꼭 그 소원이 이뤄졌기를 빌며...
네 제 아이입니다. ^^
풍차(풍력발전기)가 참 많아요. 셔틀버스가 마침 지나가는군요.
여기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멋있는 곳입니다. 이름은 까먹었는데요. 어지간히 많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나무도 멋있지만 사방팔방에 툭 트인 전망 때문에 유명한 곳입니다.
윗 분들 역시 모르는 분들입니다. 남자 두 분과 여성 한분.. 묘한 감정이 느껴지는..(아니면 말고..ㅋㅋ)
일명 컵라면 하우스입니다. 삼양목장답게 삼양식품에서 나오는 모든 컵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진짜 메뉴가 컵라면밖에 없어요. 구슬 아이스크림과 삶은 계란이 그나마 위안이 될까요.
컵라면 하우스 바로 옆이 공원입니다. 아직은 예쁜 모습은 아닙니다만 5,6월에는 거의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죠.
우연히 발견한 다람쥐.
그리고 속초 대포항으로 출발~ 회 한 접시 먹으러 갔습니다. ㅋㅋ
속초 대포항 도착했을 때는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었는데요. 회를 먹고 나와보니 깜깜한 밤이 돼 있더군요.
불꽃놀이를 뒤로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몸도 피곤하고 오전부터 서둘러서 그런지 몽롱한 상태에서 움직이긴 했는데요. 늘 그렇지만 자연은 늘 그립고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통제 가능하면 어떤 유저의 글이든 포털이 맘대로(?) 삭제해도 된다" 왜냐 하면 포털은 언론이니까!
아래 좀 긴 대법원의 판결을 짧게 정리하면 요점은 이렇다.
- 언론사가 보낸 오보나 명예훼손성 기사에 대해 포털은 공동 책임을 진다.
-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삭제를 요청치 않아도 명예훼손성 기사라고 판단되면 포털이 자의적으로 지울 수 있다.
- 이후에 올라오는 글도 막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예전에 우려감을 나타낸 글을 그대로 소개하면서 대신한다. 포털에게 쌤통이라고 할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든 내 글이 남(포털)의 판단에 의해 불법적이라면(사실은 남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두 불법적인 글이 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법원의 판단도 아닌 사업자의 판단에 의해 글은 지워지거나 차단당할 수 있다. 이유는 '불법성이 명확하다고 생각되면'이다. 포털에서 이제 유저들의 글을 맘대로 지울 수 있다는 것이다.
2008/01/21 '네이버는 언론' 판결, 언론 역차별 받을라
2008/01/19 미디어 패러독스, 미디어 딜레마
2007/12/17 언론사-포털 '기사 하청 시스템' 가동
2007/11/21 문광부, 포털 뉴스 가이드라인 발표
2007/11/04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2007/09/17 릴레이 저널리즘, 부끄러운 누드 언론
2007/08/19 네이버 정치 댓글 차단과 기계적 중립성
2007/05/20 포털, 댓글 사건 패소가 주는 시사점[아래 자펌]
여기서 보기..
그래, 결국 이렇게 터질 일이었다.
'병상첨병(病上添病)'…포털 수난시대 머니투데이 경제, IT/과학 | 2007.05.20 (일) 오후 1:32
<포털 `명예훼손' 책임의무 판결문 살펴보니..> 연합뉴스 IT/과학 | 2007.05.20 (일) 오전 7:01
[사설] '포털 언론', 사회적 책임 더 무겁게 느껴라 부산일보 사회, 칼럼 | 2007.05.19 (토) 오후 12:21
"댓글속 명예훼손 포털이 책임져라" 매일경제 사회 | 2007.05.19 (토) 오전 9:32
[사설] 포털의 사회적 책임 규정할 법 만들어야 중앙일보 칼럼 | 2007.05.19 (토) 오전 4:56
언 론들이 이 문제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만은 쉽게 이해할 수는 없다. 만일 이번 판결에서 포털이 이겼다면 언론은 정말 진정한 CP로 전락할 위기였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포털이 졌다고 해서 언론이 좋아할 일만도 아니다. 포털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바 '기생언론'들은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은 포털의 뒤에 숨어서 '온라인판 카더라 통신'을 생산해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그만은 심각한 화제를 던져놓은 바 있다. 이때 재미있는 반응은 '댓글'의 순기능이나 역기능에 대해 논의하고 주장하는 사람보다는 댓글의 '관리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댓글이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은 없었다.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 블로거들의 깊은 사색을 기대했던 그만은 다음과 같은 글을 찾았다.
"포털뉴스 댓글 구조의 변화 필요"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뇌먹어, 왕따음 법원에게 철퇴를 쳐맞다 [스카보의 정보 꾸러미 상자]
이상하리만치 관심이나 주목도 덜 받았다. 그만이 주목한 것은 이에 대한 인터넷 업계 어떤 이들도 블로그로 이에 대한 논평 한줄 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만은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꺼낸다.
이 판결은 완결된 것이 아니며 포털은 항소할 뜻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작 한 회사 당 수백만원 짜리 소송이지만 댓글과 포털의 편집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판례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판결은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다.
1. 뉴스 매개자에서 뉴스 편집자로 올라서게 될 포털
이 사건은 사실상 포털에서 막는다고 해서 사라질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이 사건은 각종 비난성 글을 양산하면서 각종 게시판에 손쉽게 퍼다 나를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진 셈이어서 포털은 여기에 좀더 빠르고 좀더 집중력 있게 문제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책임을 인정 받은 셈이다.
판결에서 지칭하는 언론사의 기사가 어떤 것인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언론사는 인터넷에서 회자 되고 있고 각종 게시판에서 화제를 낳고 있는 것을 '기사화'했으며 이를 포털로 전송했다. 언론사는 이 기사에 대해 '판단'할 책임이 있다는 것은 곧 '권리'가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권력인지는 언론사들이라면 손쉽게 개념을 잡을 것이다. CP들의 헤드라인은 포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언론사들이 무엇을 보내든 이를 필터링하고 중요도를 판단할 막강 권력을 포털에게 안겨주는 동시에 '통제'에 대한 책임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댓글 게시물에 대한 필터링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 같은 기사에 대해서는 포털이 '게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좀더 확대되면 CP로 전락하는 언론사들과 대형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털간의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2. 포털, 댓글을 포기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그만은 일전에 논란을 예상할만한 포스트를 올렸고 놀라운 댓글 토론을 보여준 바 있다.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포털, 댓글에 대해서 이렇게 자꾸 끌려 다닐 필요 없다. 당장이라도 댓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좀더 관리 집중화된 버전으로 갈아탈 방법을 찾을 때가 됐다. 앞으로 유사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정치권은 쓸데없이 엉뚱한 법이나 만들 생각 말고 언론법 전체를 좀더 손을 봐서 '뉴스 신디케이션 사업자'들에 대한 권리와 책임 한계에 대해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 못하고 포털부터 욕하고 보는 사용자나 일부 중소 CP들 역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시즌2의 방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언론사는 포털 뒤에서 포털 엉덩이에 똥침 넣을 생각만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요구하고 과감하게 포털과 같이 가든가 포털과 평행하게 가라. 댓글 관리권을 가져오고 댓글과 관련된 논의에 적극 참여하라.
찌라시 언론들은 당장 사업을 접어라. 포털이 당신들을 겨냥해도 이제 할 말이 없게 됐다. 당신들은 포털과 소비자들에게 동시에 피해를 입히면서도 엉뚱하게 '언론사'라는 방패를 들고 숨어 있다. 당신들의 쓸모도 거의 다 되어가고 있다.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블 로거들은 좀더 적극적이 되자. 포털 기술업계들이 트랙백을 손쉽게 블로그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논의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인터넷 전반으로 흩뿌리고 응집력을 과시하도록 독려하자. 놀랍게도 댓글에 대한 관리는 블로거들이 제일 잘하는 일 아닌가.
포털도 간편한 의견 개진에 대한 통로를 모두 막아선 안 된다. 집중화된 게시판이나 사안별 게시판을 통해 댓글에 대한 관리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3. 권력자들의 FUD 전략, '인터넷이여, 순한 양이 되어라?'
기존 권력자들은 FUD 전략을 늘 마지막 카드로 내놓는다. FUD란 Fear(두려움), uncertainty(불확실성). doubt(의심)이라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이용해 보수적인 소비로 환원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IBM과 MS 등 기술업계에서 종종 사용한다. 예를 들어 MS는 "리눅스는 신뢰할 수 없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파괴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전부 알고 있는가 그들 가운데 해커는 없을까?"라는 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런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들은 리눅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확실한 의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시장 지배력이 가장 높은 곳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도 이런 전략은 늘 통했다. 종이 언론사들은 늘 "인터넷은 믿을 수 없다. 익명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당신은 공격받을 수 있다. 뉴미디어는 신뢰할 수 없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놀랍게도 이런 메시지는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보편화돼 있는 메시지다.
권력자들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늘 감시하고 통제할만한 명분을 찾는다. 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이다. 이는 특정한 피해 사례에 대한 일반화를 주 업무로 삼는 언론사들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새로운 규제법과 사업 통제, 여론 몰이를 수행한다. 현재 더 심한 곳은 미국이다. '애국법'은 인터넷이나 전화통화에 대한 전면적인 '감찰'을 강화하게 만들었는데 이 것은 '9/11' 이후의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어쩔 수 없는 동의'를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는 좀더 손쉽다. 보수층이 어느 나라보다 투텁기 때문이다. 여론을 주도한다는 계층의 대부분이 단단한 보수층이다. 심지어 신세대를 가장한 뉴라이트라는 황당한 조직까지 당연스럽게 등장하지 않는가.
이제 시작됐다. 그들은 인터넷을 그냥 '기술'로 봤다. '소통 창구'나 '여론 수렴지'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차례 당했다. 이제는 그들을 잡으려면 '머리통'을 쥐고 목을 죄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그래서 현재 빈약하고 느슨한 꼬리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해줄 것인지 더 관심이 간다.
이와 관련해 블로거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점차 이용자의 권한은 축소되고 운영자의 책임과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법률적 판단이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낀다.
**덧, 아직 감을 못잡았을지 모르지만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댓글로 누군가가 정치인이나 연예인을 욕하는 글을 남겼을 경우 즉각즉각 지워주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난 설치형 블로그라서 이 판결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어찌 그 댓글 하나하나의 불법성을 판단한단 말인가!]
2008/09/12 블로그 이용할 것인가 운영할 것인가 [아래 자펌]
여기서 보기..
그래서 또 날로 먹는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ㅎㅎㅎ
최근 한 기자가 제게 질문해 온 것에 대한 이메일 답변입니다.
그럼에도 포털 서비스가 하지 말아야 할 서비스이라고는 보진 않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의 관리권 아래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블로깅을 할 수 있다면야 유저 입장에서는 편리한 도구일테니까요. 하지만 좀더 산업적인 측면이나 미디어적인 측면으로 보면 지나치게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점에서 현재 포털 블로그 서비스가 블로그 산업화의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티스토리가 요새 서비스형 쪽으로 가고 있다고 하셨던데 어떤 면이 그런지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에 대해 블로거 입장에서 불만스러운 점도 있으신건지 궁금합니다.
대법원의 '포털 마음대로 댓글을 삭제하라'는 역사적인 판단은 다음 대법원 보도자료를 참고한다.
I. 사안 및 원심판단
▣ 피고들은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로서, 피고 엔에이치엔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피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고 있음 (피고 엔에이치엔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위 피고들’이라고 줄임)
▣ 위 피고들이 운영하는 위 각 포털사이트에 원고와 교제하였던 여자의 자살 등과 관련하여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들이 다수 게시됨
▣ 위 피고들의 뉴스 게시공간에도 2005. 5. 경 같은 내용으로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가 다수 게재되었음
▣ 원심은, 위 피고들은 위 각 원고관련 기사를 선별하여 특정 영역에 배치하는 유사편집행위를 하였으므로 위 각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들과 함께 공동불법행위책임을 부담하고, 제3자가 게시한 명예훼손적 게시물에 대하여 원고로부터의 삭제요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위 게시물로 인하여 원고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음을 인식하였거나 인식할 수 있었으므로 위 게시물들을 삭제하거나 검색을 차단하여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함으로써 위 게시물을 게시한 자의 명예훼손을 방조하였다는 이유로, 원고에게 피고 엔에이치엔은 1,000만 원, 피고 다음커뮤니케이션은 7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단하였음
Ⅱ. 판결결과
▣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의 뉴스서비스와 관련하여,
(1)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보도매체가 작성․보관하는 기사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의 검색․접근에 관한 창구 역할을 넘어서서 보도매체로부터 기사를 전송받아 자신의 자료저장 컴퓨터 설비에 보관하면서 스스로 그 기사 가운데 일부를 선별하여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뉴스 게시공간에 게재하였고 그 게재된 기사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이는 단순히 보도매체의 기사에 대한 검색․접근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와는 달리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보도매체의 특정한 명예훼손적 기사 내용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전파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위 사업자는 명예훼손적 기사를 보도한 보도매체와 마찬가지로 그로 인하여 명예가 훼손된 피해자에 대하여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지고,
(2) 명예훼손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타인의 객관적인 사회적 평가를 침해하는 행위로서, 사람의 성명을 명시하지 않거나 또는 두문자(頭文字)나 이니셜만 사용한 경우라도 그 표현의 내용을 주위 사정과 종합하여 볼 때 그 표시가 피해자를 지목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이면 피해자가 특정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대법원 2002. 5. 10. 선고 2000다50213 판결 참조),
(3) 인터넷 종합정보 제공 사업자가 보도매체로부터 기사를 제공받기로 하면서 제공받은 기사를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는 약정을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보도매체와 사이의 내부적인 책임 분담 약정에 불과하여 이를 이유로 위 사업자의 기사 선별 및 게재행위로 인한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이 사건에서,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인 위 피고들이 보도매체로부터 원고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기사를 전송받아 위 피고들의 뉴스 게시공간에 선별하여 게재하였고, 그 기사에 게재된 내용을 토대로 간단한 검색을 통하여 피해자의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피해자가 특정되었다고 보아 위 피고들에 대하여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원심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함.
▣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개설한 인터넷 게시공간에 제3자가 게재한 명예훼손적 표현물에 대한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의 삭제의무 유무와 관련하여, “명예훼손적게시물의 불법성이 명백하고, 위 사업자가 위와 같은 게시물로 인하여 명예를 훼손당한 피해자로부터 구체적․개별적인 게시물의 삭제 및 차단요구를 받은 경우는 물론, 피해자로부터 직접적인 요구를 받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그 게시물이 게시된 사정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있었거나 그 게시물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었음이 외관상 명백히 드러나며, 또한 기술적, 경제적으로 그 게시물에 대한 관리․통제가 가능한 경우에는, 위 사업자 에게 그 게시물을 삭제하고 향후 같은 인터넷 게시공간에 유사한 내용의 게시물이 게시되지 않도록 차단할 주의의무가 있고, 그 게시물 삭제 등의 처리를 위하여 필요한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록 그 처리를 하지 아니함으로써 타인에게 손해가 발생된 경우에는 부작위에 의한 불법행위책임이 성립된다고 봄이 상당하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이 사건에서, 위 피고들이 원고와 망인의 교제 및 망인의 자살 경위에 관하여 인터넷에 공개된 게시물 내용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원고의 신원노출을 수반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과도한 비난 일색의 반응 등을 보도한 원고 관련 기사를 스스로 게재한 사정 등을 종합하면 원고에 대한 명예훼손적 게시물들이 존재함을 인식할 수 있었음이 외관상명백히 드러나므로, 위 피고들이 제공한 인터넷 게시공간에 게시된 불법성이 명백한 명예 훼손적 게시물들에 대하여 삭제 및 차단의무를 인정한 원심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함.
▣ 그리하여 본 판결은, 피고들의 상고를 기각함
▣ 별개의견
위 피고들에 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이 사건 원심판결은 정당하나,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에게 타인이 게시한 명예훼손적 게시물에 대한 삭제 및 차단의무 등을 인정하려면, 그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현존하는 위험’이 있어야 하며, 피해자가 그 게시물에 대한 삭제 등의 조치를 바라는 등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있다는 사정까지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었을 때에 비로소 이와 같은 위험을 인식할 수 있으므로, 게시물에 대한 삭제 및 차단의무를 인정하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피해자의 삭제 요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임.
Ⅲ. 본 판결의 의의
1. 기사 게재와 관련하여
▣ 인터넷 이용자들은 뉴스를 비롯한 거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 종합 정보서비스를 통하여 얻을 정도로 위 서비스에 의존적임
▣ 최근 일부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그 뉴스제공 방식을 변경하기는 하였으나, 최근까지 대부분의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들은 시의성, 화제성, 속보성 등의 자체적인 가치 기준에 따라 뉴스의 중요도를 평가하여 자신의 뉴스 게시 공간에 선별 게재해 왔음
▣ 이러한 뉴스제공 방법으로 인하여 이 사건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는 여론의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있어 왔음.
그러나 위 사업자는 언론사로부터 송신받아 그대로 제공한 것으로서 그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선별․게재한 기사의 내용으로 인한 법적 책임에 관하여는 주의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그 법적 책임을 직접적으로 다룬 대법원 판례는 없었음.
▣ 이 판결에 의하여 위 사업자가 선별 게재한 기사에 대하여는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와 별도로 법적 책임이 있음이 명확하게 되었으므로, 위 사업자들은 신중하게 기사를 선별 게재하거나 선별 게재를 피하고 기사에 대한 검색 기능 만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운영을 전환할 것이 예상됨.
한편 명예훼손적인 기사의 선별 게재로 인한 피해자의 피해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이용자들의 입장에서는 위 사업자에 의하여 걸러진 뉴스가 아닌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2. 게시물 방치와 관련하여
▣ 인터넷상의 전자게시판 관리자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방치한 경우에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기 위한 요건에 관하여는 대법원 2003. 6. 27. 선고2002다72194 판결이 있었음. 그러나, 위 사건에서는 전자게시판 관리자가 타인의 법익을 침해하는 내용의 게시물에 대하여 피해자의 삭제요구가 없더라도 삭제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직접적인 쟁점으로 되지 아니하였고, 이 판결이 이를 직접적으로 다룬 최초의 판결임
▣ 또한, 이 판결은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주의의무의 기준과 범위를 정하는 법리적인 근거로서, 아래와 같이 인터넷의 특성 및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과 아울러 인터넷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호 필요성을 함께 참작하여야 함을 밝힘.
► 인터넷 공간에서는 익명이나 가명에 의한 정보유통이 일반화되어 타인의 법익을 침해하는 내용의 표현물이 쉽게 게시될 수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여 검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게시된 표현물이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전파됨으로써 그 표현물로 인한 법익 침해의 결과가 중대해질 수 있음.
►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하여 제공하는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사업자가 제공한 인터넷 게시공간에 그 표현물이 게시된 경우에는 인터넷 종합
정보서비스를 이용하는 무수한 이용자들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훨씬 더 커서 다른 어느 경우보다 타인의 법익을 보호할 필요성이 큼.
►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는 인터넷 종합 정보서비스를 통하여 위와 같은 위험성을 안고 있는 인터넷 게시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사업목적에 이용함으로써 정보의 유통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이익도 얻고 있음.
►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는 인터넷 게시공간이라는 위험원을 창출․관리하면서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으므로, 위 게시공간 안에서 발생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도 있어, 위와 같은 위험으로 인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에 따라 적절한 관리를 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평 및 정의의 관념에 부합함.
►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에게 자신이 제공하는 인터넷 게시공간을 적절히 관리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 사업자가 위 게시공간의 위험으로 인하여 초래될 수 있는 명예훼손 등 법익 침해와 그에 따른 손해배상을 우려한 나머지 그 곳에 게재되는 표현물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에 나서게 된다면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지는 표현의 자유는 위축될 수밖에 없으므로, 위 사업자의 관리책임은 불법성이 명백한 게시물로 인한 타인의 법익 침해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고 그의 관리가 미칠 수 있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인정되어야 함.
▣ 다수의견이 밝힌 구체적인 기준에 의하면, 불법성이 명백한 게시물에 대하여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그 존재를 인식하였거나 또는 인식할 수 있었음이 외관상 명백히 드러나는 경우에는 그 삭제의무 불이행으로 인한 책임을 져야 함.
► 게시물의 불법성이 명백한 경우로 제한함으로써 위 사업자의 게시물 관리에 관한 부담을 줄이는 한편 무분별한 게시물 삭제 등으로 인하여 게시자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 그 불법성이 명백한 게시물의 존재를 위 사업자가 인식하였거나 인식할 수 있었음이 외관상 명백히 드러나고, 기술적, 경제적으로 그 게시물에 대한 관리․통제가 가능함이 인정되는 경우로 제한하여 삭제의무를 인정함으로써 합리적이고 기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위 사업자의 관리․감독의무를 인정하는 한편,
► 피해자가 삭제 요구를 하지 아니하였더라도, 위와 같은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위 사업자의 관리의무를 인정함으로써, 불법성이 명백한 게시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함.
▣ 앞으로 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불법성이 명백한 게시물을 인식한 경우에는 삭제, 차단 등의 방법을 취하여 적절히 대처할 것이므로, 그 게시물이 인터넷을 통하여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심각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덧 : 네이버의 이번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김모씨 사건으로 본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의 보호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대법원은 16일 김모씨가 NHN,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속에서 대법관 전원일치로 김씨게에 3,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간단히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김씨는 여자친구를 만나 1년간 교제하다가 2005년에 그에게 헤어질 것을 요구 ▲여자친구는 2005년 자신의 거주지에서 원고가 다니던 회사 등에 여러통의 편지 형식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여, 4월 22일에 김모씨에 의해 발견됨. ▲여자친구씨의..
2009/04/17 10:35 -
네이버 지방법원 탄생을 축하하며
Tracked from Free Mind Free Web by Mindfree 삭제포털 사이트도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고 한다. (관련 기사는 여기) 일단 대법원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혹은 블로거 '그만'이 압축한 내용이라도. (클릭)나는 이 보도자료의 핵심을 이 문장이라고 본다.인터넷 종합 정보제공 사업자에게 자신이 제공하는 인터넷 게시공간을 적절히 관리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 사업자가 위 게시공간의 위험으로 인하여 초래될 수 있는 명예훼손 등 법익 침...
2009/04/17 14:24 -
포털의 관리책임에 대한 판결, 메모 토막들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삭제!@#… 최근 대법원의 포털의 명예훼손성 내용 관리 책임 판결에 대한 몇가지 정리되지 않은 메모 토막들. 함의는 거대한데, 어째 떡밥 타이밍을 잘못만나서 대중적 관심은 그다지… 인 ...
2009/04/20 23:54 -
어슬렁의 생각
Tracked from netstrolling's me2DAY 삭제피해자요구없어도 알아서 삭제해야 하는 포털 기사, 법원판례, 이에 대한 그만님의 글과 마인드프리님의 글, 그리고 네이버의 입장
2009/05/07 09:51
|
이 책, 10여 년 전에 읽고 다시 읽었다. 그때는 사회가 외환 위기로 절망적인 시기였고 나 역시 사회 초년병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초를 겪고 있었다. 지금 다시 읽고 있는 이 때는 사회가 다시 미국발 금융 위기로 휘청거리고 많이들 힘들어 할 때다. 나는 이미 직장 생활 12년 차이고 10여년 전보다 더 성숙하고 뭔가 일을 하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역시 사회 초년병 시절 겪었던 그 혼돈을 다시 겪고 있다. 10년마다 찾아오는 사춘기랄까.
어쩌면 10년 전 이 책에서 구본형이 말하려던 것과 다시 10년 후에 개정판에서 그가 다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10년을 함께 나이 먹어가면서 언제든 내 멘토가 되어주겠다는 약속 처럼 보인다.
이 책 과감하게 별 다섯개 준다. 기분이다. 별 하나 더 있으면 추가해주고 싶을 정도다. 물론 내 기준이다.
링블로그에서 이미 그를 소개한 바 있다. 짧은 기사로.
'책으로 읽는 잔소리' 어떤가, 땡기지 않나?
덧,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책보다 이 인터뷰 꼭지 하나가 더 내 생각과 가깝다. 산업사회에서 충성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기사 하나 첨부한다.
[책] 산업사회 생존법, 골든 임플로이
내 일방적인 해석이지만 저자 구본형과 나의 인연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난 10여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뭐든 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선물 받았다. 당시 나의 선택은 아주머니들이나 한다고 여겨지던 생명보험회사 보험 설계사였다. 자격증 시험도 봤고 붙었으며 생명보험 회사에서 짧은 시간 '인생'을 경험했었다.
2007/11/21 그만은 IMF 수혜자? 피해자?
그런데 그도 열 살 더 먹어서 자기가 쓴 책을 다시 개정해서 출판사를 달리 해 발간했고 그 책은 우리 집에 있었다. 그냥 나는 이 책이 수개월 동안 책꽂이에 꽂혀 있는지조차 몰랐다. 문득 펼쳐 든 지하철 무료 잡지에서 본 그의 기사[직장생활이 세컨드 라이프의 시작이다 일하는 베짱이, 변화경영 구본형 소장]를 뚫어져라 보았고 당시 읽고 있던 책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가 쓴 책을 읽어보려고 구본형 소장을 검색했다. 그리고 우리 집에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개정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읽고나서 그에게 편지를 쓰려고 한다. 저자에게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다. 10년 전 20대 때 읽은 느낌과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이 시대 우리 나라의 몇 안 되는 '자기 계발서의 고전'답다. ^^
"만나뵙고 싶습니다. 30대 후반으로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10년 만에 이 책을 다시 보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저와 같은 행운이 또 있을까요. 저는 이 책을 10년 전에도 읽었고 지금도 읽었고 10년 후에 다시 읽어볼 작정입니다. 그리고 구본형 소장님의 10년전과, 지금과, 10년 후를 보게 되겠죠. 제 멘토가 되어주세요."
이 책에서 예전에 읽었을 때 공감을 느끼고 집중했던 문구는 이런 것이었다. "뭔가 시작하라" "편견에서 해방되어라" 20대의 절박함이 책에 몰입되면서 이런 문구들만 눈에 보였던듯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문구가 보인다.
그러나 점진주의는 개혁과 혁명의 적이다. 개혁은 단절을 요구한다. 개혁은 창조적 파괴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백지 위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새롭게 그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다시 하기'인 셈이다. 이 것은 처음 출발부터가 점진주의적 가정 위에 서 있지 않다. 그러므로 점진주의적 방법론을 택할 수 없다. 우리는 여기서 개혁과 개선의 보완적 성격을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우리의 진보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유효한 방법론이다. 그리고 상호 보완적이다. 그러나 혼용되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상극의 성질을 갖고 있다.이 처럼 책 제목을 잘 대별하는 문구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 30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나와 40대에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는 베테랑들에게 이보다 더 자극적인 말이 있겠는가. 10년 20년을 쌓아 왔는데 그냥 외부 환경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자신의 모든 것을, 그리고 그 환경과 모든 관계를 다시 백지 위에 그려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라는 강요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개정판 구본형, 82p
10여 년 전 첫 직장으로 보험회사에 들어갈 때, 그리고 다시 잡지 기자를 시작할 때, 쉽고 편하고 익숙했던 종이 잡지를 떠나 다시 외국계 온라인 매체로 옮기고 다시 7년차도 더 된 시점에 편집장을 하던 나는 특채가 아닌 공채로 시험을 치르고 국내 신문사닷컴에 대리로 입사했다. 그리고 10년 차 기자 생활을 접고 포털 비즈니스 파트로 이직해온 나로서도 이 책이 주는 '변화는 단절이라는 확신'을 신앙처럼 갖고 있다. 나는 어제와 다른 사람이고 매일 나아지고 있다는 확신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 설날 때부터 담배를 그냥 끊었다. 예전에는 끊어야 하는 이유를 찾고 금연에 대한 공황을 이기기 위해 껌과 패치에 의존하려 했지만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게 '안 피운다'. 끊은 것이 아니라 그냥 어느 순간부터 '안 피운다'. 17년을 피워온 담배인데 그냥 그렇게 원래부터 안 피웠던 것처럼 안 피운다. 단절이다. 점진적으로 담배를 줄이겠다는 말이 왜 무의미한 소리였는지 알겠다.
한 달 전부터는 9년 전 결혼 이후 불규칙했던 아침식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비록 김밥이지만 아침은 꼭 먹겠다는 각오가 아니라 아침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어떤 식으로든 아침에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넣어준다. 그리고나니 점심을 적게 먹고 저녁에 뭔가 내일 아침까지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과식하게 되는 폭식증도 없어졌다. 그냥 없어진 것이다. 줄어든 것이 아니라.
변화란 과거와의 단절이다. 연민의 끈 같은 것은 생각나지도 않아야 한다.
물론 그것이 힘들 것이란 것은 세상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변화를 생각하고 실행하지 않는 자와 변화에 대한 생각때문에 허송세월하면서 주저하는 자와 변화하고 싶다는 욕망에 이끌려 변화하는 자 가운데 누가 행복한 지도 우린 알고 있다. 심지어 그가 망해먹더라도 그가 욕망에 충실해 사는 것이 그다지 괴롭지 않은 선택이란 것도 우린 알고 있다. 그걸 이 책의 저자는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설득력 있게.
스스로를 컨트롤해야 한다는 따위의 지나치게 세속적이고 구체적인 자기 계발서들로부터 실망을 했다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이 책을 펼쳐 보기 바란다. 내가 왜 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진 못하겠지만 변하고 싶을 때 왜 변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것이다. 뭔가 자신에 대한 결심을 갖게 만드는 책이 인생을 바꾸는 책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 책을 10년에 걸쳐 두 번 읽었다는 것이 삼국지를 25년에 걸쳐 20번 읽은 것만큼이나 뿌듯하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
Tracked from 레인블루 :: 책과 영화 이야기 삭제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지음/생각의나무독자들 사이에서 얼마정도는 유명한 저자인 구본형님을 만난것은 어느면에서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책에 대해서 알게된것은 블로그를 떠돌다 책에 대한 코멘트를 접해서 리스트에 넣어두긴 했었는데, 어느분의 후기를 읽고나서 바로 주문해버렸습니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평소에 읽지 않는 분이라면 분명 강한 자극과 함께 실천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이책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이책은 IMF...
2009/04/17 11:03
이베이가 인터파크의 G마켓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까지 100% 공개 매수하겠다며 G마켓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터파크(대표이사 이기형, www.interpark.com)는 16일 이베이와 인터파크지마켓(G마켓)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인터파크가 현재 보유 중인 G마켓 지분 14,599,900주 전량(약 29%)에 해당된다. 주당가액은 US$24로 인터파크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매각금액은 US$350,397,600 (원화 약 4,688억원)으로 이는 3개월 G마켓의 평균주가 US$15.85 대비 51%의 프리미엄이 부여된 금액이다.
이베이는 인터파크를 포함한 G마켓의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조건 및 절차에 따라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파크 외의 주주로는 지마켓 임직원, 야후 등이 있다. 인터파크도 이 공개매수에 참여해 G마켓 주식을 매각하게 된다.
<추가> 이베이코리아(옥션), 인터파크, G마켓은 오늘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수 후 운영 방안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구영배 대표와 박주만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맞고 구 대표가 해외 사업에, 박 대표가 국내 사업을 총괄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당분간 옥션과 G마켓은 별도 사이트로 남게 돼 있으며 추가적인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구 대표는 말했다. @RingBlog News. 저작권 없음.
--------------------------------->
이베이가 옥션에 이어 G마켓을 인수를 공식화 하는군요. 옥션에 이어 G마켓도 100% 지분 인수 후 상장 폐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베이가 한국의 오픈마켓 시장 87%를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제 눈에는 11번가의 움직임이 주시되는군요. 11번가에게 가장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차 하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옥션과 G마켓 사이의 관계입니다. 옥션과 G마켓 인사들의 내부적인 동요가 이미 심한 상황이지요. 둘은 과연 잘 합쳐질 수 있을까요? 상호 경쟁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고 있었던 오픈마켓 셀러들은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그리고 이베이가 인수하면서 서로 피해만 준 스카이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조만간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G마켓과 인터파크, 옥션과 이베이 그리고 원어데이!
Tracked from 세린아빠! 세상 이야기! 삭제작년 9~10월 서부터 G마켓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했었다. 입점 협의를 위해 담당CM과 미팅을 하고 얘기가 잘 진행 되어 큰 프로모션 하나를 진행해 준다고 하는 것이었다. 대신 제품 가격을 일부 미끼 상품으로 손해를 보고 팔으라는 것이다. 거기까진 OK! 거기다가 제품 판매가를 1000원을 더 까고 G마켓에서 제품 1000원을 보존해 주겠다고 한다. G마켓에서 마이너스 수수료를 진행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종합몰에서 판매만 하던 나로서는 좀 이해가..
2009/05/23 17:23
오늘 뉴스 링크 두 개 겁니다.
국회 입법조사처 "인터넷 과잉규제는 사이버 망명부를 것" [아이뉴스24]
국회 입법조사처의 의견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인터넷은 전형적인 풍선효과를 보이는 곳입니다.
사이버 망명? 좀 오바죠~잉. 사이버 망명이라기보다 '지하로 숨을 가능성'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여전히 쓰기 귀찮아 하면서도 열심히 써주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다만 '지하 세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별도의 영향력을 가질 경우'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최시중, "사이트 폐쇄 구글 눈가리고 아웅" 비판 [조선일보]
나경원 의원과 최시중 위원장의 초절정 개그 만담입니다. 각주를 달아주기 좀 민망스럽지만.. 몇 마디 붙여볼까요? 기사를 재구성합니다.(발언 내용, 즉 팩트만 가져오므로 저작권 따위로 딴죽 걸지 마세요.)
나경원 의원(이하 나) : 방통위가 구글코리아의 조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하 최) : 상업적인 구글의 처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할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구글코리아의 대표자를 만나서 진위 여부가 무엇인지, 파장이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법률적인 검토를 시키고 있다
그만의 생각 : 한나라의 방송통신위원장님께서 아무리 참여정부가 꼬셔서 들어왔다고 해도 외국계 기업의 지사 대표자를 만나 직접적인 유감을 표시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전세계에 홍보해주는 꼴입니다. 제발 자중해주세요. 기자질 해봤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유치하게 반응하시나. 아마추어 같이. 그리고 구글코리아 대표자의 결정이 아닙니다. --; 글로벌 기업들의 의사 결정 구조나 좀 파악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입으로만 글로벌 미디어를 부르짖지 마시고.
최 : 구글의 처사는 그들 주장대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장애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의 생각 : 정말 그건 위원장님 생각이고~. ^^ 근데 '장애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애를 준다는 것일까요? 표현이 고전적이네요. ^^ 자주 안 쓰는 말인데요. '방해한다'는 의미죠. 그건 그렇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구글로서는 국내법은 법대로 지키고 이용자들로서는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으니 이것을 '표현의 자유를 장애한다'고 표현하긴 무리가 있지요.
나 : 구글은 지난 2004년 중국 사업을 하면서 중국 정부의 사상 검열에도 동의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본인확인제가 실명제와 다른 것인데 자신의 비즈니스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을 해놓고도 우리나라가 인터넷 후진국이고 검열을 강화하는 것처럼 대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만의 생각 : 구글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비교해보려는 알팍한 속셈인데 죄송하게도 사례가 똑같지가 않습니다. 구글 코리아 검색 역시 성인물은 물론 기타 폭력적이고 범죄 유도 등의 키워드는 중국과 똑같이 제한 노출(성인 인증)하고 있구요. 다만 중국은 정부가 아예 글로벌 도메인을 막아버리고 .cn 도메인만 열어놓는 등의 조치를 더 취했었더랬죠. 유튜브를 열고 닫는 것 역시 중국 당국 맘대로죠. 지난 번 티벳 사태 때문에 유튜브를 차단했다가 한달 전쯤 다시 해제했죠.
2006/06/08 구글닷컴, 중국서 접속 불가 '구글의 굴욕'
** 추가 : 영혼을 팔아버린 구글
근데 그건 그렇고 왜? 중국과 계속 비교되고 싶으세요? 중국 정도는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으세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의 경쟁상대는 결국 중국 인민위원회였단 말입니까?
그리고 뒷 말의 요점은 본인확인제와 실명제가 달라서 '검열'과 무관하다는 말씀이죠? 혹시 IT 관련 주변 조언자가 있으시거나 자료를 준비해준 보좌관이 있으시면 얼른 'You're Fired!'라고 외쳐주세요.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실명제의 하부 실행 단계의 정책에 대한 표현에 불과하답니다. 실명제와 본인확인제가 다른 것은 기껏해야 실명을 그대로 노출할 것이냐 아이디나 닉네임을 외부로 노출할 것이냐의 차이죠. 검열과 자료 조사, 수사에 필요한 실명 데이터가 쌓이는 것은 그대로입니다.
좌측 엉덩이나 왼쪽 궁둥이나 입니다. 설마 이 둘이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홍보를 도와주고 계신 것은 오히려 여러분들이죠. 그렇게 허술하고 국내 기업에게만 역차별을 하는 법안을 만들어 놓으시고 이를 통과시켜주신 나경원 의원님을 비롯한 무개념 국회의원님들의 업적입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는 많아질겁니다. 기술은 이미 당신들 머리 꼭대기에 있다구요.
미국에서는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라도 쿠키나 캐싱 데이터마저 사업자가 함부로 일정 기간 이상 저장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민간업자에게 아예 수사기관이 감청할 수 있도록 장비를 의무적으로 운영하도록 법안을 마련하고 있잖습니까. 당연히 후진국이고 검열 국가이지요. 뭐가 아닙니까?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인터넷 기업의 입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이런 희한한 법을 입안하고 통과시키고 억지로 적용하면서 좌충우돌하고 있는 우리 국회의원분들과 방송통신위원회, 정부 공무원 여러분이 우리나라를 홍보해주시고 계시는 것이죠. 감사하진 않네요. ^^ 앞으로 더 떠들어주세요. 돈 안 들이고 S.Korea, Google, Youtube, Freedom, China 같은 키워드의 기사가 양산되고 외신들에서 계속 언급될 터이니.
실명제 관련 글 :
2009/04/10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2009/04/08 당신들의 인터넷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7/22 블로그 인용권과 실명제 관한 글
2008/06/19 더러운 실명제 논란... 또 시작하나?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 원래 이 글의 제목이 '국회에서 들려온 개념/무개념 발언들'이었는데 좀더 자극적으로 바꿨습니다. 나 의원님과 최 위원장님께 보고 되기 위해서요~ ^^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구글은 "상업적인 눈가리고 아웅" 이라구요??
Tracked from 시민행동 공정사회국 삭제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1937년생....고희(古稀)를 넘기신 연세에도 그는 권력의 정점에 있다. ‘옛날부터 드물다’라는 뜻의 고희.. 일반적으로 그 연세의 많은 민초들은 다른 일들을 하실텐데.. 드물게도 그는 대한민국의 방송통신 정책을 주무르는 수장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명박 정부하에서 표현의 자유는 야비하고 그리고 집요하게 탄압받고 있다. 그리고 방통위는 '표현의 자유'의 수호자는 아니었다. 오늘,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구글의 실명..
2009/04/15 20:05 -
'묻지마' 체포의 부활과 청와대 기자도청 해프닝?!
Tracked from Green Monkey Blog** 삭제'묻지마' 체포의 부활과 청와대 기자도청 해프닝?! 통신비밀보호법 개정되면 대놓고 휴대폰 도청-감청할 것!! 과거 군사독재시절 '정보정치의 산실'이라던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청사가 있던 남산 지하실. 그 지하실 밑에 또 지하실, 또 그 밑에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고문과 취조에 이유없이 죽어갔다. '국가안보-보안'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그들은 무소불위의 권력과 서슬퍼런 폭력을 휘둘러 수많은 인권탄압을 자행했다. 그 때 악랄한 안..
2009/04/15 23:36 -
인터넷 실명제와 합법적인 유튜브
Tracked from niceThink 삭제유튜브는 한국 실정법을 지키기 위해서 한국으로 설정했을 경우, 댓글및 동영상을 올리지 못하도록 설정한 것에 대한 글들이 꽤 많이 양산되고 있는 시점에 나까지 숟가락 하나 더 얹고 싶지 않고, 또 다른 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글을 발행한다는 것은 공해의 일종이라고 생각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그래서 포스팅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또 하고 싶은 말이 쌓여서 발행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뭔가 다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서글프긴 하다) 먼저 이..
2009/04/16 08:51 -
YouTube 정책에 대한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의 뻘 짓...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삭제오늘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제대로 뻘 짓을 했다고 한다. 최 위원장은 국회 방통위 추경예산안 심위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의 최근 구글코리아의 한국 YouTube 동영상 업로드 제한조치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구글코리아의 행위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구글코리아는 4월 1일부터 본인 확인제 확대시행정책에 따라서 한국 YouTube가 적용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 업로드 및...
2009/04/16 17:21 -
나경원, 최시중의 덤 앤 더머 식 대화
Tracked from Cyber is.. 삭제나경원 의원 : "구글코리아가 표현의 자유와 권리가 우선됐으면 한다고 했는데, 오히려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서라도 올리고 싶다는 이용자의 표현자유를 제한한 것이다."최시중 방통위원장 : "구글코리아 대표자를 만나 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법률적 검토도 시켰다. 구글의 처사는 그들 주장대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장애(방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이 분들 대화 내용은 거의 '덤 앤 더머' 수준이다. 혹시나 하는 소심한...
2009/04/17 00:18 -
구글 코리아의 대응에 대한 제 살 깎아먹기 반응
Tracked from 하늘이 좋아요 ^_^ 삭제정부의 인터넷 본인 확인제 도입으로 인해 유튜브가 본인 확인제 도입 대상이 되자, 구글 코리아는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해 유튜브에서 본인 확인제를 시행하는 대신 유튜브 코리아 업로드 기능을 제한시켰습니다. 제한적 본인 확인제는 하루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게시판 기능이 있는 인터넷 서비스에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유튜브는 4월 1일부터 이를 적용해야 하는 사이트에 해당되었습니다. 이와 연관된 법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2009/04/17 11:56 -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유튜브
Tracked from Think Korea 삭제대한민국에서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통해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한국은 다른나라들과 달리 주민등록번호라는 것으로 국민들에 대한 통제를 수십년간 진행해 왔는데, 인터넷 공간에서도 이 주민등록번호라는 것을 개인의 식별번호로 하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강제하는게 골자이다. 최근 구글의 유튜브가 한국의 본인확인제를 거부하며 유튜브 한국서비스 중 contents와 comment의 upload 서비스를 중단하...
2009/04/19 21:30
오늘 새벽에 올린 포스트[쉽게 틀리는 우리말 맞춤법]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맞춤법' 관련 포스트라 한 가지만 더 적습니다.
'따위'는, 뭔가를 낮잡아보는 표현입니다.
때문에 '따위로 씁니다'보다는 '정도로 씁니다'가 더 옳지 않을까 합니다. ^^;
항상 그만님 포스트 잘 보고 있습니다.
결코 그만님이 싫어서 이런 딴지를 거는 게 아니니 혹여라도 오해는 말아주시길. ㅠ_ㅠ
당연히 오해할 내용이 아니지요. 의도한 바이니까요. 반응이 없었으면 몇 번 더 시도했을 겁니다. ^^ 그리고 제가 종종 '~따위'라고 적는 표현을 제 글 속에 포함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는 눈치 채신 독자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댓글에는 답글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적해주신 내용은 님도 맞고 저도 틀리지 않은 표현입니다. 관련한 포스팅 하나 마련해보지요. ^^
이건 뭐 황희 정승도 아니고...ㅋㅋ
따위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를 굳이 꺼내자면,
따위 [다음 사전]
1 (명사 뒤에 쓰여) 앞에 나온 것과 같은 종류의 것들이 나열되었음을 나타내는 말.
2 (명사, 대명사, 어미 ‘―는’ 뒤에 쓰여) 앞에 나온 대상을 낮잡거나 부정적으로 이르는 말.
그렇죠? 그만은 1번 용법으로 사례를 들면서 '~이러 이러한 식으로', 또는 '~ 등으로'이라는 의미를 내세워 '~따위'라고 적은 것입니다. 그만이 예전에 적었던 글에서도 한 번 찾아볼까요?
'백만스물하나..' 따위로 시작하는 큰숫자를 자신있게 외쳐대는 백만돌이는 '길고 오래가는'을 상징하며 일본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유럽에서 특히나 더 인기를 모읍니다.[토끼와 건전지 이야기]
저는 '~따위'라는 어휘를 상당히 가치중립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의법으로 사용하기도 하죠. 아래와 같은 경우입니다. '~하는 등', '~하는 식', '~들' 따위의 의미와 앞에 나열한 것을 낮잡아 이르는 의미로도 함께 사용하는 경우죠.
이 책에서 중요한 가치를 뽑을 때 나라면 '게이에게 잘 보여라', 또는 '핑크머니를 우리도 쥐어보자' 따위의 이야기보다는 '편견으로 인한 시장 가치 소멸'을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책] 핑크머니 경제학의 교훈 '편견만 버리면 된다']
그들과 일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출신성분을 들먹이며 '역시'나 '어쩐지' 따위의 말을 내뱉는 경우가 내겐 없었다. [기업, 최고 아닌 최적의 인재를 뽑는다]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사실은 어느 순간 잡혀 버린 '어휘 사용 습관' 같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읽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지만 분명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고 다른 한 가지, 즉 가치 중립적인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틀리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별것도 아닌 거 갖고 조금은 길게 왔지만 ^^ 또 하나의 사례가 '꼴'에 대한 것입니다.
꼴 [다음 사전]
1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
2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어떤 형편이나 처지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
어떤 회사 관계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신생 벤처에서 회사 꼴을 갖춰가야 할 시기다"
듣는 상대방은 이 '꼴'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낮잡아 쓰는 말이란 이유 때문이겠죠. 순간 당황했습니다. 저는 이 '꼴'을 '틀'의 대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죠. 회사의 '틀'을 잡아야 한다는 것과 회사의 '꼴'을 잡아야 한다는 어감은 제게 '동일'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말의 '격'이 달리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제가 급하게 수습을 하긴 했지만 이 또한 제 '어휘 습관'에서 나온 것입니다. '삼각형 꼴'과 같이 저는 '꼴'을 '틀', '모양새' 또는 '됨됨이' 등의 의미로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고 이것은 가치 중립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훈련이 되어 있었던 것이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읽었던 고전이나 근대 문학에서 이런 어휘를 종종 봐왔었던 것이 이유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어휘 습관이 틀린 것은 아니죠? 물론 읽는 분들이 불편하다면 조금씩 고쳐나가야 겠죠. 이 글로 그동안 왜 '~따위'와 '꼴'이란 어휘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변명은 하지만, 주의해서 써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니까요.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틀리다" 와 "다르다"
Tracked from Wonderful Goora*net 삭제아래 글은 본 블로그가 이글루스에 있을 때 포스팅한 글로 이사올 때 안곶고 왔다가 문득 그만님의 포스팅을 읽고 뒤늦게 옮겨온 글입니다. (원글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 =========================================================================================================== 틀리다 Ⅰ[자동사][타동사] 1.(계산이나 일 따위가) 어긋나거나 맞지 않다. ¶결산이 틀리..
2009/04/14 11:51
그동안 블로그 들을 읽으면서 뭔가 좀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국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제가 배우고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를 때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었습니다.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 저를 비롯해 많은 블로거들이 습관적으로 틀리는 맞춤법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하게 틀리는 것들을 보면 발음 나는대로 읽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음이 비슷하지만 쓰기가 다른 경우도 있죠. 또 동사의 경우에는 어미 변화를 잘못하는 경우가 있구요.
-----------------------------------
만날 과 맨날 은 흔히 틀리는 경우입니다.
정답은
만날이 맞죠. '저 사람은 만날 불평만 해' 따위의 용례로 사용합니다.
맨날은 틀린 말입니다.
* 2011년부터 '만날'과 '맨날'은 복수의 표준어로 등재되었습니다. 따라서 위 설명은 틀리게 됐습니다.
참고 : ‘짜장면’ 표준어 됐다 http://bit.ly/ogqM1l
-----------------------------------
한창 과 한참 은 어떨까요?
둘은 용법만 다른 경우죠.
한창은 '~하는 상황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모내기가 한창이다'라고 말하죠.
한참은 '~하는 상황이 꽤 긴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모내기를 한참 동안 했다'
한창과 한참을 구별할 때는 뒤에 '~동안'을 붙여보세요. '한창 동안'(X), '한참 동안'(O).
-----------------------------------
이건 또 어떻습니까.
내노라와 내로라.
'내노라'는 '내로라' 발음도 잘못하고 적기도 잘못하는 경우입니다.
내로라가 맞습니다. '내로라하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따위로 씁니다.
-----------------------------------
또 종종 틀리는 용어로는,
이렇다 할 특징 없이 둥글둥글하게 흐지부지 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로,
두루뭉술을 두리뭉실로 적는 경우입니다.
두루뭉술하다로 적으며 '두루뭉술(또는 두루뭉수리) 넘어가다' 따위로 적습니다.
-----------------------------------
마지막으로
치르다와 치루다를 또 많이들 헷갈려 하시더군요.
행사(시험)를 치르거나 돈을 내서 값을 치르는 경우 '치르다'가 맞습니다. '첫날밤을 치르다' 따위의 용례가 있습니다.
치루다는 '너 똥꼬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보아 하니 분명 치루(痔漏)다' 할 때나 쓰는 말입니다. (이젠 틀리지 않으시겠죠?)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블로거를 위한 글쓰기 팁 - ①맞춤법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맞춤법이 틀린 경우를 보면 댓글로 그걸 꼭 지적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사실 내가 좀 그렇다. ㅠㅠ 당하는(?) 사람들은 좀 짜증을 낸다. 난 평소에도 다른 사람의 글이나 말이 틀리면 꼭 이상한 점을 지적을 해대서 악취미라며 비난을 당하기도 하지만 나로선 마치 송곳처럼 귀를 찌르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기초부터 시작한다. 우리가 간과하여 흔히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다. @ 이 포스팅은 새해 나의..
2009/04/19 11:35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TTB(Thanks to blogger) 프로그램에 가입한 지도 이제 꽤 되는군요. 최근에는 TTB2라고 해서 기존의 CPA(구매로 이어져야 돈을 주는 광고)에서 CPC(클릭으로 과금하는 광고)로 바뀌고 몇 가지 정책이 발전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광고 수익금보다 좋은 것은 좋은 서평으로 인정받고 5만원의 적립금을 받는 것입니다! ^^ 물론 잡지나 인터넷 매체에 글을 기고하면서 절대로 공짜로 써주는 적이 없는 저이긴 하지만 블로그에 뭔가 공짜로 올려놓고나서 사후에 인정을 받아 금전적인 가치로 환원된다는 의미로 봤을 때는 꽤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당선작으로 선정된 리뷰는 아래 글입니다.
2009/04/01 [책] 사랑을 말해줘, 아니 사랑을 써줘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예전에 블로그 관련 강의를 할 때 누군가 "아이템이 없을 땐 어떻게 하세요?"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는 누구는 "블로그를 하는 건 꼭 게임과 같이 소모적인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도 있었죠.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책을 읽으세요. 그리고 블로그를 하게 되면 책을 읽게 됩니다. 최소한 자기가 적어 놓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있는 글을 읽게 돼 있습니다. 마치 논문을 쓰기 위해 남의 논문을 많이 읽듯이 블로그도 글을 쓰기 위해 남의 좋은 글을 많이 읽게 되죠."
그리고 이렇게도 대답합니다.
"책을 한 권을 읽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 가끔씩이라도 써먹을 문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걸 블로그로 기록하면서 기억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자기 것이 되는 것이죠."
요즘 인생과 사회, 그리고 조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다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찾아왔습니다. 쓰기 위해 읽는 것이죠. 예전에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란 책을 내기 위해 거의 30여권이 넘는 신간을 훑어보았고 100편이 넘는 기사를 검색했으며 15편이 넘는 논문을 뒤졌고 10여권 정도의 원론서를 다시 쳐다봐야 했죠. 빌린 책을 빼고 책 구입 가격만 해도 50만원이 넘었더랬죠.
쓰기 위해 읽는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그냥 읽고 책 꽂이에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책 모서리를 접고 줄을 긋고 잠깐 생각하고 메모하면서 옮겨 적는 작업을 동반해야 하니까요.
어쨌든 요즘들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회수가 늘었던 것은 뭔가 블로그에 더 뿜어내기 위해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 그리고 혹시 제가 읽었으면 하는 책 추천해주시겠어요? 5만원으로 얼른 사야겠습니다.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식사 - 고수유 지음/은행나무 |
솔직히 말하자. 이 책. 그다지 대단하다거나 통찰력이 느껴진다거나 뭔가 박진감이나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덤덤하다. 뭔가를 계속 내놓고 있지만 젓가락이 향할만한 반찬이 없는 진수성찬이랄까.
그래서 이런 책은 내게 별 세 개짜리다. 두 개라고 하기엔 자기 자극을 유도하는 자기계발서로 자격이 충분하고 딱딱하게 요목을 나누어 단타로 이야기하고 마는 백과사전식 이야기보다 맛깔나다. 하지만 네개 이상을 받을만한 감동이나 직관적이고 세상을 꿰뚫는 통찰력이 없다. 적어도 몰입이 제대로 안 된다. 그래서 세 개다.
보통 이런 어정쩡한 책은 아예 소개하지도 않지만 내친김에 이 책과 함께 책을 하나 더 소개하고 싶어졌다. 몇 년 전 친구가 선물을 해서 받아 읽었던 책 하나가 떠올랐다.
빌 게이츠 & 워렌 버핏 성공을 말하다 - 빌 게이츠.워렌 버펫 지음, 김광수 옮김/윌북 |
정말 친해 보이는 이 둘의 만담이 VHS 비디오테이프와 얇은 책 하나로 구성된 특이한 책이다. 원소스 멀티유즈의 전형적인 사례다. 둘을 앉혀 놓고 질문을 받아 그 질문에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유쾌한 대담과 답변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고 그 원문을 책으로 엮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이니 이들이 그동안 달라진 것이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내가 아는 한 그들은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식사>는 순수한 소설이기도 하지만 현존인물을 등장시키고 그의 인생과 현재 상황을 절묘하게 섞은 팩션이란 장르다. 요즘 유행하는 우화 소설인듯 보인다. 내용이 가볍게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의 최근 유행에 부합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다지 몰입할만한 내용이 많지는 않다.
목차만 보면, 이 책에서 워렌 버핏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가 이 땅의 젊은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상상력이 얼마큼 발휘되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 자신을 행운아로 생각하라
- 정말로 사랑하는 일을 하라
- 현명한 동료를 사귀어라
- 스스로 판단하고 인내하라
-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어라
- 베풀며 검소하게 살아라
근데 이게 전부다. 뭐 대단한 내용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말고 보자. 가볍게 자기 비하 상황에 빠져 있다면 조금이라도 감정 이입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근데 늘 그렇듯이 책을 볼 때는 늘 이 책에 대해 독설을 뿜어주리라는 생각이 가득하다가도 책을 덮고나서는 잠시 음미하게 될 때가 있다. 그래서 책 꽂이에 꽂혀 있던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성공을 말하다> 책을 다시 꺼내 들은 것이다. 두 사람의 농담이 섞인 대화를 읽으면서 오히려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식사 책에 대한 잔상이 더 남았다. 물론 두 책을 패키지로 읽으라고는 않겠다.
어쨌든 내게 있어서 몰입 요소가 그다지 없다보니 워렌 버핏의 일대기에서 내가 뭔가 건져야겠다는 강박관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했나 보다. 더구나 워렌 버핏이 말하는 성공 이야기가 나중에 가서는 <시크릿>류의 '믿어라 믿으면 이뤄진다' 식의 이야기로 흐르자 화가 났던 것이다.
심지어 이런 이야기도 나온다.
<'믿음의 힘'을 작동하는 방법>
1단계. 파동, 주파수에 대한 이해
2단계. 알파파 상태 되기
3단계. 간절하게 초점화하기
4단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오감으로 느끼기
좀 어이 없다고나 할까. 워렌 버핏의 강의 내용을 억지로 두 사람의 대화에 끼워넣은 설정이 되어버린 상황에 막장 드라마가 떠올라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책 자체에 대한 실망은 그렇다 쳐도 워렌 버핏의 인생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확인했다는 정도가 소득이라면 소득이랄까. 뭔가 강렬하게 원하고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성공이란 행운이 찾아온다는 통속적인 결말에 식상해 할 필요도 없겠다. 자기 계발서의 오래된 바이블 같은 목차니까.
그럼에도 우리에게 늘 필요한 것은 '진리에 대한 끊임 없는 자극과 자기 확신을 위한 책 읽기'임을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껴야 할 것 같긴 하다.
호평해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자신있게 추천해준 은행나무 출판사 관계자에게 살짝 미안할 뿐이다. ^^: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의 책 이야기]
2009/04/07 [책] 핑크머니 경제학의 교훈 '편견만 버리면 된다'
2009/04/02 [책] 세일즈 불변의 원칙은 역시 '실행하라'
2009/04/01 [책] 사랑을 말해줘, 아니 사랑을 써줘
2009/03/28 [책] 미래를 읽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9/03/27 [책] 마지막 강의의 핵심 '진실(Truth)'
2009/03/11 [책] 산업사회 생존법, 골든 임플로이
2008/11/16 책으로 노는 만담 릴레이
2008/09/18 [설득의 심리학2] 형만한 아우가 없다
2008/09/17 [엔트로피] 과학계 종말론?
2008/08/20 [북 리뷰] 블로그 히어로즈는 없다
2008/08/08 읽을만한 책 추천 바랍니다.
2008/07/30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라 [프리젠테이션 젠]
2008/05/09 [북 리뷰] 살아가는 기술, 라이프 스킬 10
2008/04/20 책으로 인생 바꾸기?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2008/02/27 착 달라붙는 메시지
2007/06/10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18 정신 팔지 마라, 미디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7/04/01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2007/02/17 향후 3년 동안의 기술 예측 [2010 IT 로드맵]
2007/02/17 지루한 설 연휴? 재미있는 영어책과 함께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제목에 좀 격한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
언론계 은어이지요. 조지고 까고 파헤치고 뒤엎고... 언론이란 것이 원래 특정 기업이 싫다 싶으면 집중포화를 날리면서 이런저런 기사를 시리즈물로 연일 내놓아 결국은 '의제'로 만드는 탁월한 의제설정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한겨레신문의 집중적인 한나라당 반대 목소리라든가, 조선일보의 끈질긴 노무현 죽이기라든가 모두 '팩트에 의한 의제설정'이라고 말을 하지요. 하지만 이 둘은 절대 이런 사안들에 대해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럼에도 '우리는 객관적인 논조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면, 어느 개그맨 말마따나 '그건 딱 니 생각이고'입니다.
기사 하나 소개하려고 서설이 길었네요.
매일경제는 정말 투자자를 보호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솔본의 한 관계자는 "포커스가 인쇄대행 계약을 매일경제가 아닌 다른 언론사로 옮기겠다고 통보한 뒤부터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앞뒤 정황을 따져봤을 때 포커스의 인쇄 대행 계약철회 건이 이번 사태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솔본' 일주일 째 비판 왜? [미디어 오늘]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한국 이통사는 왜 4G 진출에 머뭇거리나? 이 뜬금없는 질문을 던진 곳은 <포브스>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3G/3.5G 시장은 이미 고속 인터넷 접속망 수준을 갖췄다고 보고 있고 특히 미국에 비해서는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한국의 SKT의 경우 3G망을 통해 14.4Mbps의 속도를 내는 데 반해 미국의 버라이존의 3G망은 고작해야 3, 4Mbps 정도라고 합니다. 심지어 최근 와이맥스 상품을 내놓은 클리어와이어 조차 고작 6Mbps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니 한국의 초고속망은 미국의 그것에 비해 훨씬 앞서 있고 속도도 빠른 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 버라이존의 경우 2010년까지 4G 진입을 마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4G망이 본격 도입되면 무선으로 실시간 전략 게임을 할 무선으로 HD 영상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을 정도인 50Mbps(현재 테스트 속도)까지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줄 수 있으니 한국보다 무려 3배가 넘는 빠른 속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상황이 이런데 미국의 추월을 한국에서는 보고만 있는 것일까요? <포브스>의 질문은 이겁니다만 답이 의외로 시원찮습니다.
4G로 가려면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어갈 것이고 아직 그 정도의 효용성이 있는지 검증할 단계가 아니므로 적어도 2012년까지는 현재 3G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또 지금은 HSDPA와 HSUPA, 그리고 와이브로 웨이브2(37Mbps로 실시간 HD 방송을 전송할 정도의 수준)가 준비되고 있는데 별반 차이도 안 나는 4G에 중복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SKT의 입장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정치적인 고려도 있어야 하므로 단일 사업자의 결정의 범위를 벗어난다는 뉘앙스가 풍기네요.
반면 LG전자나 삼성전자의 경우 4G망 기술을 위한 LTE(롱 텀 에볼루션) 기술에 헌신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출에 적극적입니다. 와이맥스에 헌신해왔던 노키아마저 LTE는 와이맥스를 누르고 4G 시장을 주름 잡을 것이라고 할 정도네요.
SKT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LTE에 언제 참여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GSM 연합은 아예 대놓고 SKT와 KTF의 LTE 기술 논의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구애의 메시지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무선 속도 충분한 것일까요? 어쩌면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차세대 모바일 웹 안에서 벌어질 VoIP(인터넷 전화)를 통한 공짜 전화, 위피의 쇠퇴에 따른 시장 경쟁 심화, CP들과의 거래에 있어서 주도권 상실을 더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정치적인 판단이 기사에 뚜렷하게 드러나 있진 않군요.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역시 블로깅은 순발력 아니면 차별화다. 유튜브의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엄청난 순발력으로 블로거들이 대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일부는 약간의 시니컬한 '손해 볼 거 없으니까 그랬겠지'라는 반응을 보여준다.
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 [유튜브 공식 블로그]
4월 9일 하루에 쏟아진 관련 블로그 글만 해도 수십건이 넘고 포털의 펌질까지 합하면 인터넷 통제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으로서 손색이 없다.
하루 방문객 10만명 이상 사이트들에게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강제한 한국의 법을 구글은 보기좋게 비웃으며 거부함과 동시에 오히려 이용자들은 그다지 크게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여기서 몇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정통망법은 국내 업체만 괴롭히는 법
구글이 대놓고 반항하는데 정부,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강제하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방송통신위원회로서는 표족한 방법이 없다. 법 자체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본인인증을 강제하는 법은 결국 국내업체를 역차별하는 법이 되고 말았다. 해외 기업은 얼마든지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정부의 엉터리 법적 강제책과 대응을 비웃으며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하지만 구글처럼 국내 업체는 정부와 맞짱을 뜰 수 없다. 서비스가 당장 위태로와지기 때문이다. 검은머리 외국인(외국계 지사)은 국내법을 필요한 부분만 인정하고 인정하기 싫은 것은 영외에서 서비스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 업체로서는 그럴 수도 없다. 방법이라고는 해외에서 본사 설립하고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음란물, 도박 사이트 처럼 운영할 수도 있겠으나 이마저도 방송통신윤리위원회에서 정부법에 반항한다는 의미로 유해 매체물로 선정만 하면 국내에서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관련 글 : 2009/03/21 아고라 망명 프로젝트?
이래저래 실명제법이란 애초에 국내 업체의 경쟁력만 상실하게 만든 행정편의주의 발상이 만들어낸 세계적인 촌극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일개 외국회사가 한 나라의 정부와 법체계를 보란듯이 비웃어도 그 국민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한국과 중국의 이상한 규제에 대한 구글의 당연한 대응
중국에 대한 구글의 굴욕 사건은 꽤 오래 전부터 구글의 '악이 되지 말자'는 신조가 어떻게 무너지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종종 거론되었다.
2006/06/08 구글닷컴, 중국서 접속 불가 '구글의 굴욕'
사실 국내에서도 유튜브와 관련된 규제에는 반기를 들었지만 검색의 성인인증은 구글코리아가 또 받아들인 상태다.
여기서 유튜브의 업로드와 댓글 기능은 사용자의 직접 입력에 의한 정보가 남게 되고 이런 자료가 결국 직접적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성인인증은 청소년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
하지만 일단 실명제를 받아들이면 정부와의 마찰이 반드시 생기게 될 것을 예상한 비즈니스 담당자라면 유튜브의 이번과 같은 결정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명분을 떠나서 비즈니스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이버모욕제니 임시차단조치니 따위를 들이대면 기계의 판단에 의존하는 구글로서는 그게 다 '비용'이다. 더구나 압수수색 따위의 어처구니 없는 수사 기법을 동원하려는 정부와 본사에 서버가 있어서 압수수색하려면 미국으로 가셔야 한다고 안내해야 하는 구글 입장에서는 참 오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유튜브는 현재 어차피 서버가 미국에 있는데다 실명인증을 하려면 그리드컴퓨팅으로 전세계에 캐시서버 외에는 따로 서버를 분배하지 않는 단일 시스템의 구글로서는 실명인증 시스템을 연동시키는 것 자체가 '정말 비용대비 효용성 없는 잡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아직 유튜브는 비즈니스로서의 궤도에 오르지도 않았고 광고 사업 역시 동영상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는 해외에서 서비스가 적용되어도 하등 상관이 없으니 한국 지역 설정이라는 기능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DNS 차원에서 구글 유튜브 도메인을 차단하면 모를까 유튜브 비즈니스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국내 언론사 및 영화사, 방송사와의 계약관계는 다시 검토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이는 국적 서비스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이들 파트너사와 계약 변경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포지셔닝 하면 끝이다.
비즈니스 전략상 유튜브로서는 당연히 실명제를 받아들일 필요도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명분으로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표현의 자유'를 전면에 내세운 것 뿐이다.
한국 시장이 작아서라거나 한국 인터넷 시장이 성장 매력도가 떨어진다거나 하는 풀이는 그다지 신빙성 높은 분석은 아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로만 보면 한국 시장은 인구대비 시장성이 가장 큰 나라 가운데 하나다.
이래저래 충돌하는 인터넷, 정부의 이해도가 너무 낮다
정부나 정치권은 인터넷을 지나치게 미디어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인터넷은 개방형 플랫폼이며 그 안에 오픈마켓은 물론 은행, 증권, 미디어, 포털, 검색, 채팅, 블로그, 커뮤니티 등 다양한 기능들이 돌아갈 수 있는 전세계 통신망이라고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은 원래부터 정확하게 짜여진 폐쇄망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면서도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사업군을 포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제 거의 모든 통신망이 인터넷으로 모여서 섞이고 융합되고 있으니 인터넷은 이제 전세계의 인프라로 봐야 한다.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일부 부정적인 요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지나치게 구식 언론인들의 볼멘소리만 들었는지 '미디어 영향력'에만 집착하고 '역기능 차단'에만 몰입하다 보니 중구난방 제멋대로 규제만 남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실명제의 근본적인 원인인 '만능키' 주민등록번호의 무분별한 사용을 정부가 실명 인증 방법으로 사용토록 하고 반대로 민간 기업들에게 보안에 대한 요구사항을 더 높이라고 요구하는 2중 규제를 보란듯이 내놓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유저들의 글을 100% 모니터링 하면서 마음대로 삭제하고 차단하라고 하고 있으니 정부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민간 업자들에게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들이 자조적으로 "우리가 쁘락치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4월 9일 구글에만 관심이 쏠려 있지만 사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인터넷 기업의 입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요약하자면, 정부와 수사기관은 민간 기업들에게 사용자의 모든 움직임(심지어 GPS 정보까지)을 저장하고 기록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요청하면 내놓으라고 뻔뻔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수시로 국민들 뒷조사에 포털들이 알아서 정보를 갖다 바치고 알아서 껄끄러운 게시물은 차단시키고 삭제하는 마당에 이 법은 더 황당하다.
심지어 국민들을 감시하는 장비를 살 때 정부가 돈 좀 보태줄테니 운영하는 비용은 알아서 처리하라고 요구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에게 자기 비용으로 국민들을 도감청 하고 있다가 자료를 편하게 받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런 장비를 사고 운영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를 할 수 없게 의무화하고 처벌규정까지 두는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이글아이'법안인 셈이다.
최근 있었던 저작권법 개정으로 인해 정부가 맘에 들지 않는 게시판 서비스를 어느 때라도 마음대로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까지 쥐게 됐으니 이제 한국의 인터넷이 이제 거대한 정부용 인트라넷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인터넷을 쥐어짜낸다고 해서 과연 국민들이 행복해지고 경제가 회생되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 될까?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1997년 야후-지오시티, 2009년 구글-유튜브
Tracked from 참깨군의 일기장 삭제1997년, 미국 야후-지오시티라는 무료 홈페이지 계정을 이용해 북한이 체제광고를 한적이 있었다. 한국 정부는 이것을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못보게 막겠다고 지오시티로 통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막아버렸...
2009/04/10 01:14 -
멋지다 구글, 힘내라!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삭제글로벌 서비스 업체인 구글이 한국의 실명제 규칙에 대해 정식으로 거부하며 '표현의 자유'에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와, 정말 구글 멋집니다. 구글의 슬로건인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이번에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서비스인 구글도 한국이라는 개별 시장에 대해 실명제를 수용하게되는구나 싶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는데, 정말 반갑고도 즐거운 소식입니다. 한국 정부가 앞뒤 가리지 않고 몽둥이를 휘둘러댔..
2009/04/10 01:18 -
온라인과 권력의 통제 그리고 리모콘저널리즘
Tracked from ego + ing 삭제얼마전 미네르바 사건이 있었다. 만약 미네르바가 외국에 거주했다면 사건은 어떻게 전개 됐을까? 정권이 똑똑했다면 미네르바는 다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 지금의 미네르바가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국가 혼란의 원인으로 다른 논객을 지목했을 거라는 이야기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정부가 불특정다수를 견제하기 위해서 부러 미네네르바라는 아이콘을 만들었고, 그 아이콘을 잡아 족치는 방법으로 공포를 효과적으로 유포시켰다는 가정이 성립된다. 반대로 미네...
2009/04/10 01:36 -
그럼 ‘이명박 대통령 연설’은 어떻게 유튜브에 올릴까
Tracked from 우공이산 삭제구글이 일 냈다. 정부의 ‘제한적 본인확인제’ 정책에 반발해, 앞으로 한국지역 서비스는 동영상 업로드와 덧글을 막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관련기사] ‘실명제 하느니 서비스 안 해’ 선언한 구글 요컨대, 앞으로 유튜브에서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한 이용자는 동영상을 올릴 수 없고, 덧글도 달 수 없다. 그저 올라온 동영상을 감상만 할 뿐이다. ‘소통’을 스스로 막아버린 셈이다. 물론 이용 지역을 한국 외 나라로 설정하면 지금처럼 동영상을 올...
2009/04/10 01:37 -
유튜브는 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
Tracked from MultiThink 삭제구글이 9일 한국에서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하는 대신 유튜브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결국 우리 정부의 폐쇄적 인터넷 정책이 국제적 망신거리로 떠오르게 됐다. 당초 구글코리아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검토해왔으나 미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유튜브코리아 공식 블로그(The Official YouTube Korea Blog)에 올라온 글 전문이다. 2009년 04월 08일 | 올린사람: YTEditor..
2009/04/10 01:49 -
구글의 본인 확인제 거부 발표, 한국 사용자는 유튜브에 업로드 불가!?
Tracked from Studioxga.net 삭제제한적 본인 확인제에 따라 구글의 유튜브 코리아가 4월 1일부터 본인확인제 적용 대상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본인확인제란 일정 규모 이상의 커뮤니티, 즉 글을 쓸 수 있고 댓글을 달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국가가 강제적으로 본인 확인제를 실시하는 어처구니 없는 법안입니다. 구글 코리아는 4월 7일까지 아무런 대처 없이 수수 방관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구글 코리아는 간단하게 답하였습니다. 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
2009/04/10 02:04 -
한국 사용자 유튜브 업로드 및 덧글 게시 제한
Tracked from 한님은 잡학편식(雜學偏識) 삭제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는 인터넷 본인 확인제의 시행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넷 본인 확인제는 일일 사용자 30만명10만명 이상인 서비스는 사용자의 본인 확인이 된 사용자에 한해 이용 권한을 부여해야하는 제도입니다. 실명제랑은 좀 다르긴 합니다만. 어쨌든 유튜브도 이 대상에 속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를 위해서는 본인 확인제를 지켜야합니다. 이에 대한 구글의 대답은 "본인 확인제고뭐고 그냥 한국 사용자는 이용 못하게 할..
2009/04/10 02:54 -
법 사이로 빠져나간 유튜브
Tracked from 사실과 진실의 차이 삭제구글이 유튜브에 대한 실명제에 고심하다가 결정을 내렸습니다.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실명제 해당요건인 게시판 기능을 삭제해버렸습니다 ㅡ.ㅡ;;10만 이상의 방문자를 가진 게시판 기능이 있는 사이트라는 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하여동영상의 업로드 기능과 댓글 기능을 삭제해버렸습니다.우리나라의 회원 가입과 달리 외국은 거의 이메일 주소 하나만 받고 이것의 인증을 통해 가입하는게 통례입니다.그런데 우리나라 국내법상 유튜브는 실명제 대상이죠. 얼마전 세계에서...
2009/04/10 04:32 -
역시 구글은 거부 했다.
Tracked from 낚시광준초리의 Blog 세상(IT-Focus) with developer 삭제얼마전 구글 유튜브 실명제 적용하라는 기사를 보고 어떻게 될까 궁금해 하던차에 오늘 기사가 드디어 나왔다.솔직히 이전 기사를 보고 한번 까봐 그러다가 에혀 이게 하루 이틀이야 하고 이젠 지저분하게 그런글 안쓰야지 하는 마음에 안쓰고 있었는데..구글이 유튜브를 철수 할까 아니면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 했는데..결국 시스템을 조금 비껴나가 실명제 적용을 피한다고 한다.기사보기 - 유튜브 코리아 인터넷 실명제 거부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니..구글코리아는...
2009/04/10 08:07 -
법 사이로 빠져나간 유튜브
Tracked from 사실과 진실의 차이 삭제구글이 유튜브에 대한 실명제에 고심하다가 결정을 내렸습니다.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실명제 해당요건인 게시판 기능을 삭제해버렸습니다 ㅡ.ㅡ;;10만 이상의 방문자를 가진 게시판 기능이 있는 사이트라는 요건에서 벗어나기 위하여동영상의 업로드 기능과 댓글 기능을 삭제해버렸습니다.우리나라의 회원 가입과 달리 외국은 거의 이메일 주소 하나만 받고 이것의 인증을 통해 가입하는게 통례입니다.그런데 우리나라 국내법상 유튜브는 실명제 대상이죠. 얼마전 세계에서...
2009/04/10 09:19 -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Tracked from blog/Draco 삭제유튜브가 실명제를 거부했습니다. 구글로써는 사용자의 익명성을 유지하느냐, 현지법을 지키느냐 두가지 원칙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을겁니다. 구글의 결정은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하면 업로드와 댓글 금지"로 하고 실명제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가 광고주들에게 손해가 갈수도 있는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구글은 그렇게 결정했고,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저는 그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쉽지 않을 결정을 한 구...
2009/04/10 09:31 -
유튜브의 실명제 거부를 환영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Tracked from blog/Draco 삭제유튜브가 실명제를 거부했습니다. 구글로써는 사용자의 익명성을 유지하느냐, 현지법을 지키느냐 두가지 원칙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을겁니다. 구글의 결정은 "지역을 한국으로 설정하면 업로드와 댓글 금지"로 하고 실명제를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가 광고주들에게 손해가 갈수도 있는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구글은 그렇게 결정했고, 인터넷 실명제를 반대하는 저는 그 결정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쉽지 않을 결정을 한 구...
2009/04/10 09:35 -
■ 구글 유투브에서 국적을 포기합니다.
Tracked from deutsch`s Web Cafe 삭제구글이 유투브(http://kr.youtube.com)에서 한국 지역으로부터 동영상 업로드와 댓글 기능을 막았습니다. 명박이와 딴나라당이 본인확인제라는 미명하에 실명제를 강요하자 계속 1주일 넘게 거부해오다 최종 불복종을 선언한 셈입니다. 50년전 사고방식에 물들여 희희낙낙거리며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는 중국 공산당식 행보를 거듭하는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겠죠. 그렇다고 방송통신위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명박이도, 딴나라도..
2009/04/10 10:15 -
유튜브 실명제 거부의 불편한 진실
Tracked from 트람의 ITAgorA 삭제유튜브(구글)의 '실명제 거부'가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블로거 여론도 그렇고 기사 댓글을 봐도 환호 일색이죠. 관련하여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인터넷 정책, 구글에 '굴욕'?, 2009. 4. 9 (댓글 한번 쭉 보세요)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6&newsid=20090409135606354 엄밀히 따지면 유튜브는 한국의..
2009/04/10 11:02 -
유튜브-구글, 님좀짱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삭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한국의 인터넷 실명제를 받아들일 듯 밑밥을 뿌렸던 바 있고(클릭) 그에 대해 capcold도 한숨을 쉬었건만, 결국 구글 본사-구글코리아의 최종결론이 나왔다: (클...
2009/04/10 13:24 -
중국은 되고 한국은 안되고...?? YouTube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에 맞서다...
Tracked from 라디오키즈@LifeLog 삭제4월 9일 Google의 동영상 서비스 YouTube가 국가 설정을 '한국'으로 할 경우 동영상 업로드와 댓글 기능을 막는 형태로 정부의 실명제를 거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앞으로도 누가 영상을 올렸는지 표시가 안나게 계속 서비스 하겠다는 이야기다. 정부의 인터넷 규제책 중 하나인 인터넷 실명제를 Google도 4월 1일에 도입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고 이후 며칠째 정책을 결정 중이라던 그들이 선택은 '한국'을 선택한 사람만을 제..
2009/04/10 15:55 -
구글 유튜브는 善, 한국정부는 惡?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어제 구글의 발표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구글의 결정을 옹호(?) 혹은 이해하는 시각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한적 본인확인제'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구글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IT/온라인서비스에 대한 지원보다 규제으로 일변하는 한국의 IT 정책을 지적한 것이지요. 구글 유튜브 한국어서비스의 업로드/댓글 제한에 대한 또 다른 시각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같습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한..
2009/04/10 16:54 -
ls의 생각
Tracked from bound925's me2DAY 삭제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지금까지 본 “유튜브 실명제 거부” 관련 글 중에 가장 공감가는 글이다.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단 두가지. 하나, 장사를 하려면 구글 같이 하자. 둘, 우리나라 인터넷 관련 법은 참 답이 없구나. 설레설레.
2009/04/10 16:58 -
유튜브 사건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Librettist 삭제구글에 대해 말해보라면, 많은 사람들이 ‘Don’t be evil’을 떠올리며 훌륭한 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른 사람들은 엄청난 순이익에 주목하고, 또 다른 사람은 창의적인 서비스에 ...
2009/04/10 17:27 -
유투브 실명제와 머슥한 노무현
Tracked from 두호리닷컴 ★ Dooholee.com 삭제블로고스피어에 유투브의 실명제 거부와 관련해 논란이 뜨겁네요.'이명박 정부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재갈을 물리려다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는(한겨레) 내용의 언론사도 있고민주당에서는 '유튜브의 거부로 자가당착에 빠진 청와대'라는 논평도 냈는데요.여타 블로거들은 대부분 한겨레나 민주당의 논리와 맥락을 같이 하는것 같습니다.민주당 논평에서 '자가당착'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본 사건과 관련해 FACT가 블로거들에게 잘 못 알려진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2009/04/10 18:03 -
대통령 연설, 유튜브에 계속 올라갑니다.
Tracked from 푸른팔작지붕아래 - 청와대 블로그 삭제4월 8일 구글이 서비스하는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정보통신망법시행령 중 제한적 본인확인제 확대 적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튜브의 입장 요약 '본인 확인제 적용의 근거가 되는 유튜브 코리아 사이...
2009/04/10 18:18 -
균형을 잃은 신문과 방송은 존재 의미가 없다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오늘 네이버 메인의 한 기사가 하나 눈길을 끈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윤도현에서 이하나로, 그리고 유희열로 그냥 일반 연예기사인가해서 클릭했더니 러브레터 진행자 교체 이야기다. 제작비 절감이라는 이상한 명분으로 촛불 시위에 앞장 선 윤도현을 하차시키더니 이하나를 잠깐 거쳐 정치색이 없는 유희열을 데려왔다. 이하나는 확실히 꿔다본 보리자루였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윤도현에 버금가는 뮤지션을 데려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대안이 유희열..
2009/04/11 06:15 -
구글의 유튜브 실명제 거부, 대상이 한국이라서 가능했던건 아니었을까?
Tracked from 상오기 : 자전거 여행~! 삭제"극단적인 경우 특정 국가의 법률과 민주적 절차의 부재가 구글의 원칙에 너무 벗어나 해당국가의 법을 준수하면서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을 도저히 영위할 수 없는 문제상황에 이르게 한다" 출처 => 구글 코리아 블로그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하지만 구글, 항상 이렇게 용감했던 것만은 아니었죠? 중국정부의 압박에 굴해 '방화장성'이라는 아주 제약적인 검열 시스템을 도입한게 분명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이 방화장성 도입으로 인해 중국 내에..
2009/04/11 21:10 -
유튜브의 한국어 제한은 구글로써는 당연한 선택이다
Tracked from 언제나 공사중! 삭제저 역시 구글의 실명제 우회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실명제 우회라기 보다는 서비스 철수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더 들었습니다. 많은 글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의 자유 vs 실명제"라는 것에 촛점을 맞췄다면, 한번 유튜브를 운영하는 운영자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을 할지가 궁금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정부와 이견이 나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이 어려워지면 포기해야 하는 것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왜 이런 결정..
2009/04/12 03:02 -
인터넷을 모르는 청와대 인터넷 행정관
Tracked from 자그니 블로그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삭제예전에 '붉은악마' 싫다고 따로 '붉은닭'이란 응원단을 준비했던, 이재오 의원 보좌관이었다가 지금은 청와대 행정관으로 옮겨간, 두호리씨가 드디어 사고 하나 쳤다. (사실 청와대 들어간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개인 블로그에는 글이 별로 안올라오기에 개인 블로그는 대충 접은 줄 알았다.) 두호리_한국법 안지키려는 얌체 유튜브 글 내용 요약하자면 이렇다. "구글의 유튜브 실명제 거부는, 한국 실정법을 피해가기 위해 꼼수를 부...
2009/04/16 04:13 -
균형을 잃은 신문과 방송은 존재 의미가 없다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오늘 네이버 메인의 한 기사가 하나 눈길을 끈다. [나도원의 '대중음악을 보다'] 윤도현에서 이하나로, 그리고 유희열로 그냥 일반 연예기사인가해서 클릭했더니 러브레터 진행자 교체 이야기다. 제작비 절감이라는 이상한 명분으로 촛불 시위에 앞장 선 윤도현을 하차시키더니 이하나를 잠깐 거쳐 정치색이 없는 유희열을 데려왔다. 이하나는 확실히 꿔다본 보리자루였다.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윤도현에 버금가는 뮤지션을 데려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대안이 유희열..
2009/04/19 11:33
그제인가... 제게 지인이 간단한 내용을 하나 전달해주더군요. 그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네요.
○…최근 드라마 ‘꽃보다남자’ 열풍으로 주인공들이 CF를 잇달아 찍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인 구혜선은 하나도 못찍었다고 함. 심지어 조연급인 김소은도 포카리 모델 됐지만 구혜선은 제외. 이유는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이라고 함. ‘아내의 유혹’도 마찬가지. 최고 시청률 달리고 있지만 주인공 장서희, 김서형은 CF 하나도 못찍었음.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맡은 역할 캐릭터가 더 중요하다는 게 광고계의 평구혜선도 CF 여기저기서 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요즘 TV를 안 봐서... ^^;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머 믿거나 말거나 통신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설득력 있어 보이는 저 문구!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
역할이 서민이었기 때문!
이젠 실제로도 서민으로 비쳐져서는 안 되는 겁니까?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서민 캐릭터와 정말 웃고 있는 안서민 캐릭터 사진 --;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오늘 저도 이 말을 처음 봤네요. 써보지도 못했구요. 오늘 회사 동료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 말이 툭 튀어나왔거든요. 사실은 '잘꼬사니'라고 했는데 본디말은 '잘코사니'가 맞습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지요.
잘코사니아, '쌤통이다', '고소하다', '잘 됐네' 따위의 말과 뜻이 통하는 우리말이죠.
[Ⅰ][명사]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하는 말이다.
[Ⅱ][감탄사]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에 내는 소리.
요즘 드는 생각이 딱 이겁니다. 진보고 보수고, IT고 스포츠고, 정치판이든 미디어판이든 특정한 사건이나 논란 하나 터지면 당사자들끼리의 싸움과는 별도로 반대편의 비아냥과 이죽거리기가 넘실대니까요.
예를 멀리 댈 필요도 없습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고 미네르바의 실명 이름을 버젓이 등장시키고 신정아의 누드 사진을 게재하던 언론이 오히려 자신들의 이야기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입을 다물고 '익명'처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걸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 가관이군요. 일단 이런 일로 곤혹스러워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삿대질하며 '잘코사니'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 언론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와 비리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며 공개적으로 '잘코사니'하고 있죠. 반대편 언론사는 또 엉뚱하게 경제가 곧 망할 거라며 현 정부에게 '잘코사니'라며 혀를 차고 있네요.
왜들 이러죠? 블로거들은 블로거들끼리 글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내 이럴줄 알았지' 따위의 댓글을 달면서 서로 상처내고 할퀴네요.
남이 잘 나갈 때 박수 쳐주고 혼란스러워할 때 격려해주고 힘들어 할 때 위로 한마디 해주는 게 사람된 도리일텐데요. 어찌 이렇게 삭막해지기만 하는지... --;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친한 내 친구들이나 내가 존경해마지 않는 선배, 그리고 정말 영특하다고 생각하는 후배들까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인터넷이 문제야"
문제긴 문제다. 사실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그게 왜 문제인지, 그리고 그 문제는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해석의 차이가 정책의 차이로 나타난다.
세 가지 기사를 소개한다.
[단독] 구글 1주일째 인터넷 실명제 ‘불복종’ [한겨레]
촛불로 인터넷 내역 자료 제출 '급증' [아이뉴스24]
‘인터넷서 2차전’ 이종걸 의원 “비판글 왜 지우나” [한겨레]
이 기사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면 일단 '인터넷은 통제 대상인가'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당연하지 않냐고 눈을 동그랗게 떠줄 것이다.
그럼 여기서 다시 질문을 한다. '인터넷을 통제해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어차피 인간 세계가 그다지 따뜻하지도,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더러운 구석의 쓰레기를 보고 애써 외면하고 코를 막고 얼른 지나간다. 그때 우리의 '순결주의자'들이 등장한다. 정의의 사도들이다.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자'라며 쓰레기를 버린 사람을 색출해서 팔목을 자르겠다고 선언한다. 쓰레기를 함께 치우자는 캠페인을 하느니 본보기로 팔뚝을 잘라 사대문에 걸어 놓으면 누가 그 쓰레기를 버리겠냐고 말한다.
이쯤 되면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쓰레기 버린 사람을 색출해 팔목 자르기가 핵심 이유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조금은 지겹게 이 문제에 천착해왔지만 이제는 손을 좀 놓아야 할 것 같다. 우리의 위대한 가방모찌 출신의 아저씨가 푸른지붕 아래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먹을 만두는 건드리지 말라고 방점을 찍어둔 로고를 사용하는 당이 지배하는 세상이니까.
인터넷 실명제가 가져다줄 것은 '인터넷 정화'가 아니라 우리들의 잘려진 팔뚝임을 아직도 모르고 남의 팔뚝에 선을 긋고 계시는 멋진 분들의 도움으로 우리의 인터넷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게 잘려진 팔뚝의 세상이 되었다.
이제 당신들의 인터넷이다. 당신들의 아름다운 인터넷에서 내가 팔뚝에서 뿜어 나오는 핏물을 보며 절규해본들 누구 하나 나에게 관심이라도 줄 것인가. 미네르바에 대해 기억하고 있기나 한가?
이쯤에서 예전에 추천했던 책을 다시 추천들어간다. 반드시 읽어두도록. 왜 인터넷은 신성불가침 지역이 될 수 없는지를 말해주고 이미 그렇게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난 인터넷의 비운을 격렬하게 이야기한 책이다.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그리고 내가 이 블로그를 통해 지겹도록 이야기 한 실명제 이야기와 우리의 말할 권리, 그리고 통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곁가지로 링크 건다.
2009/03/17 아고라 3인의 '여론조작'
2009/02/17 검찰, 신동아 오보는 수사할 계획이 없나?
2009/01/22 검찰 '미네르바는 영향력을 가진 언론'
2009/01/17 단지 블로거일 뿐이고...[미디어 2.0 선언]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9/04 레진 사태, 전선을 분명히 하자
2008/07/22 블로그 인용권과 실명제 관한 글
2008/06/25 한국 인터넷 후퇴시키는 요인 10
2008/06/20 포털 전방위 압박중
2008/06/19 더러운 실명제 논란... 또 시작하나?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덧, 4월 9일 저녁 때쯤 긴 글을 쓰겠지만..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가 한국어 서비스에서 업로드와 댓글 기능을 폐쇄시키며 한국 정부의 제한적본인확인제(라고 읽고 바보 실명제라고 읽는다)에 대한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브라보 구글! 그러나 민망하잖아. 구글에게 발리는 대한민국이라니.. ㅠ,.ㅠ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세계적 기업 구글은 왜 한국정부에 불복할까?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한겨레 단독보도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하루 평균방문자수가 10만명 이상인 인터넷포털사이트와 언론사닷컴 등의 게시판에 이용자가 글을 올리기위해선 서비스 사업자가 실시하는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한겨례 기사 보기 - [단독] 구글 1주일째 인터넷 실명제 ‘불복종’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 기업인 구글에서 운영하는 한국 유튜브(kr.youtube.com)는 지난 4월 1일부터 인터넷 본인확인제(실명제) 적..
2009/04/08 10:24 -
구글 유튜브, 한국어 서비스 포기결정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침묵하던 구글이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도입하느니 차라리 한국시장을 포기한거죠. 유튜브 한국사이트에 영상물이나 댓글 등의 게시물을 올릴 수 없도록 한다는 정책을 밝혔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유튜브는 볼 수만 있는 반쪽 서비스가 된거죠. 4월 9일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평소 저희가 일하는 모든 분야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우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더 많은 정보를 갖는다는 것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많은 자..
2009/04/09 11:00 -
구글에서 KBS나 동아일보도 이용 못 할까?
Tracked from ▒ 인터넷별장통신 삭제KBS와 동아일보의 동아방송은 어떻게 하라고? 구글이 한국에서 한글을 이용해 동영상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조치이고 한국인이라면 자유가 제한된 몰모트가 돼 가는 걸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 조치이다. 자,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게 있다. 지금 미디어악법이 통과되기만을 기다리며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뉴스를 내 보내며 테스트 하고 있는 동아일보의 동아방송이나 KBS의 국제방송 등 몇몇 기관단체 및 기업들은..
2009/04/09 17:05 -
구글의 유튜브 실명제 거부 방침을 환영한다
Tracked from Cyber is.. 삭제구글이 한국 정부가 강요해온 유튜브 실명제 도입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한국에서 유튜브 실명제가 적용되는가의 여부를 놓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었는데, 고심하던 구글이 마침내 "익명성이 표현의 자유에서 중요한 권리"라며 입장을 밝힌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우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갖는다는 것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많은 자유와, 궁극적으로 더 많은 힘을...
2009/04/09 21:02 -
구글과 함께 쥐망나니의 인터넷실명제에 침을 뱉자!!
Tracked from Green Monkey Blog** 삭제구글과 함께 쥐망나니의 인터넷실명제에 침을 뱉자!! 인터넷-IT강국 코리아의 세계적 개망신, 인터넷-블로그는 쥐뿔도 모른다!! 어제(8일) 도서관에서 밤 9시쯤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고, 올블에서 'Breeze'님의 "국제적 망신살 뻗친 인터넷실명제"란 게시글과 한겨레가 단독보도한 "구글 1주일째 인터넷실명제 '불복종'"이란 기사를 접하고 저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와 수치심 때문에 뭔가 쏟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러지..
2009/04/09 22:05 -
유튜브(Youtube), 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제한, 그에서 파생될 수 있는 일들.
Tracked from Pig-Min : Post Indie Gaming 삭제한국 정부는 유튜브(Youtube)에 대한 '실명 인증'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Pig-Min에서는 "게임위, [부족전쟁] 블록이 가져올 수 있는 참사"라는 글에서 해당 상황을 인용한바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막아버리면 해외 인터넷에서 '한글과 한국어가 말살당할 수 있다'는 얘기였죠. 구글 코리아의 경우 한국에도 지사가 있으니, [부족전쟁]과 달리 한국법을 준수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구글과 유튜브가 제시한 선택지는 완전히 달랐으니,...
2009/04/10 10:16 -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삭제역시 블로깅은 순발력 아니면 차별화다. 유튜브의 결정이 알려지자마자 엄청난 순발력으로 블로거들이 대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일부는 약간의 시니컬한 '손해 볼 거 없으니까 그랬겠지'라는 반응을 보여준다.한국 국가설정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 [유튜브 공식 블로그]4월 9일 하루에 쏟아진 관련 블로그 글만 해도 수십건이 넘고 포털의 펌질까지 합하면 인터넷 통제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으로서 손색이 없다.하루 방문객 10만명 이상 사이트들에...
2009/04/10 16:43
고재열 기자가 말한 것 처럼, 익명으로 숨을 수 없는 나 역시 면책 특권이 없으므로 가타부타 말하지 않겠다. 타 언론사가 이종걸 의원의 국회 발언을 있는 그대로 취하여 실명을 기록한 것은 형법에 의해 면책된다고, 명예훼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변호사인 이종걸 의원이 기자들에게 알려줘도 기자들도 '두려워 못 쓰니' 뭐 나는 더 짜증나게 두렵다.
하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은 벌거벗은 거 맞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맞다. 아니 사람들은 누군가 알고 있고 들은 바 있고 봤던 이야기를 반드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환상이든 진실이든 사실이든 왜곡된 기억이건 간에 말이다.
이건 욕망 같은 거다. 말하고 싶다는 욕망, 표현 욕구가 그것이다. 이런 걸 함부로 막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라는 것이다.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파헤쳐 불빛을 들이밀어야 할 언론사가 환한 대낮에 손으로 해를 가리려는 모양새가 영 껄끄럽다.
은근 이 경우가 어디까지 번질지 궁금해진다. 경찰은 도대체 왜 이렇게 미적거리는 걸까? 리스트 수사만 한달이 넘고 있다. 이렇게저렇게 짜맞출 시나리오가 잘 안 나오나? 그럼 그냥 포기하고 검찰로 이송하든가... 쯧.. 그렇게 상상력이 부족해서야.. 어디.. --;
(걱정마시길^^; 이 내용은 알아서 사적으로 기록하고 있음. 언론사적인 의미도 있을 뿐더러 언론사가 사회적인 사건에 연류되었을 때의 사례이기도 하기 때문에...)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조선일보 명시 못하는 기자블로거들 한심하다.
Tracked from [또블로그파업] 낮은표현 in Tistory 삭제우선, 까고보자. 나, 낮은표현은 오늘 국회 대정부 질의 동영상을 봤다. 이종걸 의원이 장관에게 (요약해서) "장자연리스트에 조선일보 방사장과 스포츠조선 사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안다. 보고받았냐?"고 물어봤다. 끝. 블로그와 신문도 구별 못하는 초보 블로거들. 나는 오늘부로 기자 블로거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간의 신뢰를 깨끗이 철회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자블로거들이 블로그와 신문이 어떻게 다른지도 구별 못하는 초보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다수의..
2009/04/07 07:42 -
조선일보 사장, 장자연리스트와 관련 없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삭제조선일보사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하여 분명하게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 방모씨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아무려면 일등신문 조선일보 사장이 "조선일보 방 사장을 모셨고, 스포츠조선 방 사장이 방문했다"는 문건의 주인공일 리가 만무한 일이겠습니다. 조선일보는 역시 일등신문입니다.일등신문 조선일보자, 그러니 그동안 '장자연 리스트' 가지고 조선일보 방사장을 씹어댔던 이들은 이제 반성...
2009/04/07 10:36
핑크머니 경제학 - 이리에 아쓰히코 지음, 김정환 옮김/스펙트럼북스 |
이성애자에게 '동성애'는 분명 낯설다. 낯설다의 의미를 넘어서 '혐오'와 심지어 '증오'의 대상이기까지 하다. 적어도 '동성애'는 비정상이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과연 그런 비정상을 두고 볼 것인가. 누구는 타부시하고 누구는 포용한다. 타부시하는 곳은 기회를 잃을 것이고 포용하는 곳이 부와 핑크머니를 쥐게 될 것이다. 이 짧은 메시지를 위해 영국의 근대사를 읊고 엄청난 숫자를 동원했으며 영국의 수없이 많은 게이 지도층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해야 했다. 그만큼 설득이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저자가 스스로 이야기하듯 사람들은 숫자를 믿으니 숫자를 들이댈 수밖에. 더구나 그 숫자는 무려 180조원이라는데, 이 정도면 오래되고 진부한,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서 병이라고 인정되지도 않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대가로는 꽤 괜찮지 않냐고 저자는 말한다.
상류 계층이든 노동자 계급이든 동성애자 인구는 6퍼센트다. 대부분의 게이는 게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게이로 태어난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게이다. 때때로 인종이나 나라에 따라 그들의 비율이 조금은 차이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커밍아웃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어 있느냐, 혹은 사회의 이해와 인지도가 발전해 있느냐에 따른 표면적인 오차에 불과하다. ...(중략)...건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가축이나 애완동물 등은 역시 6퍼센트 전후의 비율로 동성애적인 성향을 보이는 개체가 있다고 한다.<핑크머니 경제학> 이리에 아쓰히코, 스펙트럼북스, 265p
지난 주 아르고나인 출판사 사장님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 '꼭 리뷰를 써주셔야 해요'라며 건낸 책을 받아들었다. 막상 남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무조건 받아들고 읽고 보는 나라지만 받아든 책의 색깔하며 표지에 있는 몇 가지 문구가 뭔가 심상치 않다 싶었다.
사장님은 다시 "게이와 관련된 책이에요. 리뷰를 부탁하기 좀 힘든 책이죠. 근데 읽고나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라고 말하며 거듭 리뷰를 부탁했다.
지금 책을 다 읽고 보니 그의 제안은 꽤 괜찮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다량의 지식이나 인생살이에 대한 따뜻한 지혜를 독자에게 전파할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다.사회적 편견을 무너뜨리기 위한 게이들의 투쟁을 눈물겹게 묘사하지도 않았으며 게이에 대한 핍박과 저주, 심지어 게이에 대한 테러에 초점을 맞춰 스스로를 불쌍하게 포지셔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게이가 현재 늙어가고 있는 영국을 다시 부흥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게이들의 취향에 복종하거나 게이들의 느끼는 코드를 심어놓는 상품이야 말로 놀라운 핑크머니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부축인다. 심지어 게이에게 '호모'라는 비하하는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회와 사회적 가치를 상실하게 할 것인지 매우 고압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위에서 아래로, 그것도 사선으로 내려보며 말하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 '게이 코드'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에서 중요한 가치를 뽑을 때 나라면 '게이에게 잘 보여라', 또는 '핑크머니를 우리도 쥐어보자' 따위의 이야기보다는 '편견으로 인한 시장 가치 소멸'을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순히 동성애자 뿐만 아니라 온갖 말도 안 되는 차별을 받고 있는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전 인구의 6퍼센트. 장애인이라서, 또는 특정 지역 출신이라서, 또는 누구누구의 자식이라서, 여자라서, 무슨 학교 출신이라서 받고 있는 우리의 소수적 핍박에 우리는 스스로 당당한지 되물어야 하지 않을까. 사회적 가치를 소멸시키는 이러한 온갖 종류의 편견과 차별을 하나씩 없애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핑크머니는 물론, 블루머니, 화이트머니, 레드머니를 쥘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스스로에게 자신과 남에게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를 되물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편견이 없어질 경우 우리가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저울질 해보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잃을 것이 더 많다는 것 자체가 편견임을 인식한 채 저울질을 해보자.
꽤 오래 전에 쓴 글이라서 아예 자펌 해온다.
성 소수자와 언론인
앞의 이야기와 좀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성 소수자와 언론인은 어떨까요? 과연 우리나라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얼마나 있을까요? 마치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관심과 배려' 정도가 전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장애인 기자가 많지 않기(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체감하지 못하는 기사는 생명력과 설득력을 잃습니다.
블로그를 체험하지 못한 기자가 블로그와 웹 2.0을 논하려고 하니까 맨날 허벅지 벅벅 긁는 소리 하는 것이랑 똑같죠.
미국에 이런 단체가 있습니다. NLGJA(National Lesbian and Gay Journalists Assosiation), 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전국동성애언론인협회' 정도 될까요?
임원진의 면면을 보니 굴지의 언론사에 포함돼 있는 이들이 많군요. 이 가운데 임원진 소개 코너를 보니 제 눈에 띄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Ina Fried
NLGJA National Vice President for Print and New Media
CNET News.com
ina@nlgjaleaders.org
(2006-2008)
소 속이 그만이 다녔던 한국지사의 본사인 CNET News.com이라서 이 사람의 이름은 매우 낯익습니다. 2002년부터 제가 이 사람의 글을 주로 번역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죠. 몇 번 메일도 주고 받았지만 이 사람의 사생활이나 개인적인 이력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이나 프라이드(프리트)' 정도로 읽는 이 사람의 이름은 원래 '이안 프라이드(Ian Fried, 독일식 발음은 프리트)'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Ian이 Ina로 바뀌어서 기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이 사람이 자기 이름을 잘못 적어서 기사를 송고했거나 새로운 여자 기자가 들어와서 비슷한 이름끼리(혹시 남매?) 같은 분야를 취재하나 보다 했죠.
그런데 얼마 후 CNET 사내보 격인 메일이 왔는데 이 사람의 근황이 소개돼 있더군요. '드디어 성 전환을 했으며(커밍아웃과 함께 성 전환을 했다고 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이름을 바꿨다.'는 식이었으며 CNET 내부에서는 자연스럽게 한 사원의 근황 정도로 가볍게 다루더군요.
이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대형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소식을 발빠르게 전해주고 각종 특종을 만들어내는 전문기자죠.
만일 국내 기자 사회, 언론 조직 내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성 소수자 곁에서 친구가 되어보지 못한 기자, 인권침해를 당해보지 않은 기자, 저작권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은 기자, IT 기술을 체험해보지 않은 기자, 민주화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해보지 않은 기자.. 그런 기자들이 이 땅의 주류 언론인으로 '민주화는 자제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입니다.
* 그럼 모든 기자가 모든 체험을 해야 하냐?는 식으로 괜한 딴지 걸지 마시길.. 제발.. 유치하게.. 알겠죠?
2007/01/03 골프와 기자, 성 소수자와 언론
** 요즘 제가 책 이야기를 많이 하죠? ^^; 정신도 산만하고 블로깅에 대한 뭔가 돌파구를 마련할 겸 머리를 좀더 식히기 위해 자극을 주는 책을 일부러 찾아 읽고 있습니다. 혹시 괜찮은 책 있으면 소개시켜주세요~ 당분간 책 이야기를 좀 많이 할 것 같네요.
TRACKBACK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
핑크머니 경제학 : 영국 경제를 지탱하는 핑크파운드의 비밀
Tracked from 핑크머니 경제학 삭제핑크머니 경제학 : 영국 경제를 지탱하는 핑크파운드의 비밀 핑크머니 경제학 표지 글 이리에 아쓰히코(入江敦彦), 번역 김정환 / 발행일_ 2009년 2월 10일 / 판형_ 신국판 / 페이지_ 272면 색도_ 2도 / 제본_양장제본 / 값 15,000원 ISBN 9788993497069 14000 ISBN 9788993497007 세트 스펙트럼 총서 핑크 스펙트럼 총서는 색상을 중심으로 세상 모든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담는 시리즈 도서입니다. 소...
2009/04/09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