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알라딘의 TTB(Thanks to blogger) 프로그램에 가입한 지도 이제 꽤 되는군요. 최근에는 TTB2라고 해서 기존의 CPA(구매로 이어져야 돈을 주는 광고)에서 CPC(클릭으로 과금하는 광고)로 바뀌고 몇 가지 정책이 발전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광고 수익금보다 좋은 것은 좋은 서평으로 인정받고 5만원의 적립금을 받는 것입니다! ^^ 물론 잡지나 인터넷 매체에 글을 기고하면서 절대로 공짜로 써주는 적이 없는 저이긴 하지만 블로그에 뭔가 공짜로 올려놓고나서 사후에 인정을 받아 금전적인 가치로 환원된다는 의미로 봤을 때는 꽤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2009년 4월 1주 TTB리뷰 당선작당선작으로 선정된 리뷰는 아래 글입니다.
2009/04/01 [책] 사랑을 말해줘, 아니 사랑을 써줘
작년 이맘 때쯤엔 다른 책으로 5만원을 받았으니 서평으로 저는 일년에 5만원씩을 버는 블로거가 되었습니다. 하핫.!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예전에 블로그 관련 강의를 할 때 누군가 "아이템이 없을 땐 어떻게 하세요?"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는 누구는 "블로그를 하는 건 꼭 게임과 같이 소모적인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도 있었죠.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책을 읽으세요. 그리고 블로그를 하게 되면 책을 읽게 됩니다. 최소한 자기가 적어 놓는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뢰도 있는 글을 읽게 돼 있습니다. 마치 논문을 쓰기 위해 남의 논문을 많이 읽듯이 블로그도 글을 쓰기 위해 남의 좋은 글을 많이 읽게 되죠."
그리고 이렇게도 대답합니다.
"책을 한 권을 읽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 가끔씩이라도 써먹을 문장을 발견하게 되고 그걸 블로그로 기록하면서 기억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자기 것이 되는 것이죠."
요즘 인생과 사회, 그리고 조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다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찾아왔습니다. 쓰기 위해 읽는 것이죠. 예전에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란 책을 내기 위해 거의 30여권이 넘는 신간을 훑어보았고 100편이 넘는 기사를 검색했으며 15편이 넘는 논문을 뒤졌고 10여권 정도의 원론서를 다시 쳐다봐야 했죠. 빌린 책을 빼고 책 구입 가격만 해도 50만원이 넘었더랬죠.
쓰기 위해 읽는다는 것은 꽤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그냥 읽고 책 꽂이에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만들기 위해 책 모서리를 접고 줄을 긋고 잠깐 생각하고 메모하면서 옮겨 적는 작업을 동반해야 하니까요.
어쨌든 요즘들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회수가 늘었던 것은 뭔가 블로그에 더 뿜어내기 위해 준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 그리고 혹시 제가 읽었으면 하는 책 추천해주시겠어요? 5만원으로 얼른 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