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불변의 원칙 - 6점
제프리 지토머 지음, 최경남 옮김/혜문서관
"행동하라"

"생각했으면 실천하라. 그래야 시작이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아쉬울 것 조차 없는..."

뜬금 없이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휙 둘러보던 가운데 <세일즈 불변의 원칙>을 보았다.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 기억도 안 나는 책이다. 누군가 내게 선물을 했는지 모르겠다. 책 첫장을 넘기니 증정본을 표시하는 도장이 하나 찍혀 있는 것 말고는 누가 내게 이 책을 어떤 의도로 언제 주었는지 알 수 없었다.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책에 손이 간 것은 책장에 꽂혀 있는 책 가운데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몇 권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책으로 노는 만담 릴레이에 등장시켰던 사진 가운데 하나를 끄집어 내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동산투자는 과학이다.
큰 돈 없이 부동산을 사들이는 100가지 방법을 동원했더니
아파트 값, 5차 파동이 일어나더라 --;

이 책들은 책꽂이에 그토록 오래 꽂혀 있었음에도 손길 하나, 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책들이다.

하지만 <세일즈 불변의 원칙>은 내심 언젠간 읽어야지 하면서도 웬지 "뻔하겠지"라는 생각에 차마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었다. 이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하는 이유는 이 책에서 건질 이야기가 너무 통속적이고 빤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쌀로 밥 짓는 이야기에 다름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웬만해선 이 책 처럼 책 모서리를 많이 접어둔 적이 없을 정도로 수시로 꼭 다시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구문들이 등장한다. 내가 메모한 인용구문을 몇 개만 꺼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은 존 패터슨이 오리슨 스웨트 마든이 쓴 책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할 수 있다>에서 밑줄을 그어 놓은 문장들이다.

  • 모든 아이들이 성공을 꿈꾸도록 가르쳐야 한다.
  • 사람들은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 신체적으로 나쁜 습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최고의 자아를 반영시키지 못한다.
  •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 대부분은 용기와 투지 외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났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견하였다.
  • 위대한 일을 하고자 하는 결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은 결심만이 실천을 하도록 한다.
  • (중략)...
  • 행운이라는 말보다 더 오용되고 남용된 말은 없다.
<세일즈 불변의 원칙> 24, 25p

이 책이 존 패터슨이 120년 전에 금전등록기를 팔기 위해 써먹던 영업 코칭법을 현대에 되살려 놓으면서 현대에 맞게 윤색했다. 여러 원칙들이 등장하지만, 아마 이 책을 관통하는 단 한가지 원칙 "생각은 이제 됐다! 실천하라!"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원칙들은 어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고 있을 법한 강인한 동기부여 문구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연신 존 패터슨의 영업 기법들, 즉 세일즈 방법들은 이미 120년 전의 것이고 그 원칙들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연신 강조하고 있다.

정작 이 책은 너무 빤한 내용들로 가득 차서 도대체 역사적 사실 몇 가지를 빼고 이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예를 들면 내가 읽으면서 책장 모서리를 두 번 접은 곳은 읽을 때 강하게 동감했다는 표시인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는 책장 모서리를 두 번 접어 놓았다는 것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발견했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을 흥미로운 정보에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짐 론은 말했다. 나는 여기에 한 마디 더 추가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다.(자신감이 부족하다.) 그런데 성공을 원한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왜 성공하기를 원하는가.'를 아는 것이다.
같은 책 61p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말 많은 사람들과 대화해봤고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왜 나는 이 이야기를 하지 못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왜 자신이 성공해야만 하는지를 설득하거나 스스로 그 이유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어쩌면 구체적으로 생각을 못했을 뿐이지 어슴프레 왜 나는 성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더듬더듬 이야기할 정도는 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게 진짜 이유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그리고 설령 그 이유를 알고 자신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강해도 언제나 우리에겐 '실천은 부족하고 변명은 넘쳐난다'.

이 책의 미덕은 연신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라고 강조하면서 뭔가 자꾸 실행해 볼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일즈맨에게 필요한 것은 '실행' 뿐이다. 물론 이율배반적이게도 '구매 가능자(가망고객, 또는 유망고객을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를 자꾸 만나고 공을 들이라는 메시지도 있고 이미 나에게 호의적인 고객에게 더 신경쓰라는 말도 있다. 둘 다 틀린 말이 아니어서 더 속상하다.

그만도 세일즈를 잠깐 경험해 본 심정으로는 "역시 세일즈는 궁극의 직업"이라는 확신이다. 지금은 비록 어설프게 걸쳐 있지만 세일즈를 경험하지 않고, 남의 발 아래서 '을의 울분'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최고 경영인이 될 수 있단 생각은 '날 도둑놈' 심보다. 비즈니스는 결국 세일즈에서 승부가 난다고 봐야 한다. 물론 제품도 중요하고 인적 자원도 중요하고 시기도 중요하다. 더구나 경쟁 상황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종 계약을 따내는 순간의 결판은 세일즈맨의 역할에 달려 있다.

그래서 세일즈맨은 비즈니스의 꽃일 수밖에 없다. 기자 시절 광고국 직원을 함부로 대해지 못했던 이유가 내가 이미 세일즈를 거쳐 봤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보라고 이야기하진 못하겠다. 그리 권할만한 책도 아니고 이 책 하나로 세일즈의 세계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고도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세일즈맨이라면, 또는 자기 계발서에 심취돼 있고 자기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문구가 가득한 책을 찾는다면 반드시 한 번은 거쳐가야 할 책일 것만 같다.

다시 말하지만, 실천하지 않고 성과를 바랄 순 없다.

내가 종종 프레젠테이션 막바지에 인용하는 핸리포드가 했던 말을 첨부한다.

"아직 실행하지도 않은 일로 명성을 얻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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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23:30 2009/04/02 23:30
이 글은 3회 연재로 기획되었습니다.

1회 : 블로그 어떻게 만들나?
기자 블로거, 블로고스피어에 다이빙하다
2회 : 블로그 스토리텔링, 기사와 다르다
스타 기자 블로거로 가는 글쓰기
3회 : 기자 아닌 블로거로 소통하기.
기자 아닌 블로거로 살아남기

 
환영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블로고스피어로 안내할 '그만'입니다. ‘그만’은 제 블로그 필명입니다.
일단 첫 시간이니 제 소개부터 할까요? 저는 지난 1998년부터 잡지사 생활을 시작으로 2007년 매경인터넷까지 IT, 인터넷을 주로 취재하는 기자였답니다. 그러다가 2007년 뜻한 바(?) 있어서 기자 생활을 접고 국내 모 포털사로 자리를 옮겼죠. 그런데 이직의 비법 같은 거 놔두고 웬 뜬금없이 블로고스피어냐구요?

사실은 제가 기자 생활 막바지에 블로그에 빠져 살다가 블로그 때문에 이직까지 한 입장이어서 기자가 블로그를 운영할 때의 고민과 고통, 그리고 기대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아닌 착각에 블로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런저런 고민 속에서 좀더 나은 블로그를 꾸며보고 싶어하는 기자 여러분을 위해, 또는 내외부의 직간접적인 압력(?)에 의해 ‘블로그 하나쯤은’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쭈뼛거리는 기자 여러분을 위해 이렇게 <미래형 기자되기>의 한 축인 '블로거 전도' 역할을 맡게 된 것이거든요.

이번호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 블로거로 뛰어드는 방법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블로거로 영향력을 갖는 방법, 블로거로 즐기면서 살아 남는 법을 차례대로 연재할 예정입니다. 많은 성원 바래요. 이 글은 의도적으로 인터넷 글쓰기 방식을 사용할테니 당황하진 마시길~ ^^
 
기자 블로그, 좋은 점 7가지 & 나쁜 점 7가지
먼저 기자로서 블로그를 운영하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정리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중간 제목을 잘 기억해두세요. 나중에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 써먹을 아이템입니다.

먼저 기자도 취재기자, 현장 취재기자, 트렌드 전문기자, 증시 속보기자, 경찰기자, 사진기자, 편집기자, 방송기자... 헥헥... 이렇게 많은데 누구를 말하느냐구요? 이 글은 '언론사에 소속된 직업이 기자인 사람이라면 누구나‘를 독자로 특정짓겠습니다.

어쨌든 기자로서 블로그를 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취재원의 연락처를 확보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좀더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쓸 수 있고, 누구보다 글쓰기 훈련이나 사진 찍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남보다 돋보이는 깔끔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되겠죠. 장점 외에도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기자에게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자 블로거라서 얻을 수 있는 7가지 즐거움
1. 자신의 기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2. 자신이 종사하는 매체 외에 다른 독자와 만날 수 있다.
3. 충분히 취재한 내용이 데스크에서 차단당하거나 축소돼도 충분한 글을 올려놓을 수 있다.
4. 매체 이름과 함께 기자 이름을 브랜드화할 수 있다.
5. 내 글을 읽은 독자들의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직간접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6. 내 팬을 만들 수 있다.
7.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격한 토론과 악성댓글에 익숙해지면서 성숙해질 기회가 많아진다.
 
억지 같다구요? 제가 직접 다 체험한 내용입니다. 믿으세요. ㅋㅋ 반대로 기자로서 블로그를 하면 나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자 블로거가 겪어야 하는 7가지 어려움
1. 내가 종사하는 매체의 일관된 논조나 방향과 다른 글을 쓰기 부담스럽다.
2. 독자들이 내 개인 글이 아닌 매체 기자의 글로 받아들여 선입견으로 대한다.
3. 조직 내에서 블로그 잘 하는 기자와 못하는 기자로 나뉘어 동료끼리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
4. 어린 기자들일수록 실험적인 글쓰기를 하기 부담스럽다.
5. 직업적인 정보 취득을 사적인 블로그에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6. 정식 기사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들다.
7. 기자이기 때문에 독자들로부터 타 블로거보다 윤리성, 정확성, 객관성이 더 높아야 한다는 주문을 받는다.
 
블로그 계정, 어디든 일단 만들자
자, 이제 좋은 점 나쁜 점 다 이해하셨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 차례입니다. 아,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가 뭐냐구요? 블로그계(界)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쉽게 말하면 '블로거들이 뛰어노는(?) 세상', 또는 '블로거들끼리의 느슨한 커뮤니티'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엄청 대단한 것 같지만 이미 블로그 계정 하나 만들어 두면 그것으로 블로거가 되는 것이고 블로고스피어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쉽죠?

저런, 설마 아직까지 블로그 계정 하나 만들어 둔 것이 없다구요? 걱정마세요. 블로그 계정 만들기는 정말 쉽습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이글루스 등 국내 포털 대부분이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그인 해서 [블로그]란 하위 서비스로 들어가면 바로 블로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일 자기 도메인(blog.naver.com/0000 이 아닌 ringblog.net 같은)을 소유하고 있다면 티스토리(tistory.com)나 텍스트큐브닷컴(textcube.com)을 이용하세요. ringblog.tistory.com라는 도메인을 자신의 도메인인 ringblog.net으로 직접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좀더 자신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활용하고 싶다면 독립 호스팅을 받아야 하지만 이 정도의 IT 지식을 갖고 있다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겠군요.

요즘엔 회사에서 팀을 짜서 팀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자사 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반강제적으로 요청받았다면 일단 그렇게 운영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자신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같은 콘텐츠를 다른 개인 블로그로 퍼다 나르거나 원격 블로깅을 통해 두 개 이상의 블로그에 동시에 같은 내용을 올릴 수도 있으니 염려 마세요.
 
메타 블로그를 알면 블로고스피어가 보인다
이제 내 블로그가 있으니 내 블로그의 존재를 알려야겠죠? 기사라면 편집되어서 누군가 어느 면에 배치할 것인지 약속하지만 온라인에서 '약속된 노출'은 없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글을 홍보하러 열심히 다녀야 하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방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사람들이 블로그 글을 읽기 위해 모이는 곳을 집중하면 최소한의 독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바로 '메타 블로그(Meta blog)'라는 서비스이지요. 인터넷 초창기 시절에 심마니, 야후, 코시크, 정보탐정 같은 초기 검색 엔진을 모아서 한꺼번에 결과를 보여주는 '메타 검색'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메타가 그리스어의 '함께'란 개념이란 점을 알면 메타 블로그가 '블로그 글을 함께 모아서 보여주는 서비스'라는 것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서비스는 대부분 내 블로그를 직접 등록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 지금 소개하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에 반드시 등록해두시기 바랍니다. 이들 서비스는 한 번만 등록하면 자신의 글이 저절로 '송고'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구요,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 처럼 필요에 따라 '송고'하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필수 등록할 주요 메타 블로그
올블로그 : http://www.allblog.net
이올린 : http://www.eolin.com
미디어몹 : http://www.mediamob.co.kr
오픈블로그 : http://openblog.mediamob.co.kr/Meta.aspx
블로그코리아 : http://blogkorea.org
블로그플러스 : http://blogplus.joins.com
Colcol Meta : http://www.colcol.net
도깨비뉴스 : http://dkbnews.com
프리로그 : http://freelog.net
블로그정글 : http://blogjungle.stoo.com
파란 블로그스페이스 : http://blogspace.paran.com
뉴스로그 : http://www.newslog.com
브레인엔 : http://www.brainn.co.kr
Technorati : http://technorati.com
블로그이야기 : http://www.blog2yagi.com/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 http://bloggernews.daum.net

*덧, 이외에도 많은 메타가 존재합니다.

 
이렇게 송고된 글은 제목과 약간의 요약문이 누리꾼 앞에 선보이게 되고 이 경로들을 비롯해 검색 등을 통해 누리꾼들은 내 블로그에 방문해서 글을 읽게 되는 것입니다. 언론사에서 일방적으로 쏘는 것을 독자들이 받아 읽는 방식이 바뀌어 이제는 소비자들이 여러 경로에서 쓰여진 글이 모여있는 곳에서 직접 글을 읽고 글을 평가하고 남에게 추천할 것인지를 판단하죠. 그래서 좀더 정보 소비자 입장에서 글을 쓰게 되지요.

이들 사이트에 등록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올블로그만을 대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자신의 RSS 피드 주소를 알아야 합니다. RSS 피드란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자동적으로 외부로 알리는 기능을 갖춘 알리미 역할을 하는 블로그의 기능입니다. 요즘엔 뉴스나 게시판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지요. 이 RSS 피드 주소는 내 블로그 어딘가에 있는 아래와 같은 그림을 눌러보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주소를 복사해둔 뒤 올블로그로 가서 회원가입을 한 뒤 ‘마이올블로그’ 메뉴에서 ‘블로그 추가’를 통해 자신의 블로그를 등록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여러 개의 블로그를 동일한 콘텐츠로 운영한다면 중복되지 않게 메타 블로그에는 하나만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구관이 명관? 블로거 선배 블로깅 어깨너머 보자
이제 블로그 계정도 만들었겠다, 메타블로그에 등록도 했겠다. 블로고스피어를 시간 날 때마다 힐끗힐끗 한 번씩 쳐다보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올려야 하는데 기존에 쓰던 방식과 어떻게 다르게 써야 할지 막막하죠? 그럴 때는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발자국을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면 그만이지요.

제가 추천해드리는 블로그를 방문해서 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방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전현직 기자이면서 블로거이기도 한 이들은 블로고스피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분들이랍니다. 살짝 제 블로그도 끼워넣었습니다. ^^
 
▲온라인 활동이 많은 전현직 기자 블로거
송원섭의 피라미드
http://isblog.joins.com/fivecard/
고재열의 독설닷컴
http://poisontongue.sisain.co.kr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http://ringblog.net
노태운 기자의 발가는대로
http://blog.joins.com/n127/
이정환닷컴
http://leejeonghwan.com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http://itviewpoint.com
최진순 기자의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http://onlinejournalism.co.kr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http://limwonki.com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http://blog.hankyung.com/kim215

* 덧, 추가 [더 아시는 전현직 기자 블로그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추가하겠습니다]
ozzyz review 허지웅의 블로그
http://ozzyz.egloos.com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http://2kim.idomin.com/
펄의 Feelings...
http://pariscom.info/
하이퍼텍스트
http://hypertext.tistory.com/
동아일보 정호재 기자
http://www.eastasia.co.kr/
전자신문 최순욱 기자
http://amulandpride.sshel.com/
헤럴드경제 권선영 기자
http://konglog.com
파이낸셜뉴스 한민정 기자가 영어로 쓰는 한국 금융 관련 블로그http://amandaminchung.blogspot.com/

한국 기자협회보 [기자 파워블로거] 검색결과
 
이들 블로그들의 특징은 모두 내용이나 주제에 있어서 개성이 넘치고, 기사체와 통신체, 그리고 대화체를 넘나들면서 자유로운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호에는 실제로 이들 처럼 기존의 유명 기자 블로거들의 글쓰기 패턴을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온라인 다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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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월간 <신문과 방송>이라는 잡지 4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앞부분에서 밝혔듯이 3회 연재분이고 주요 독자는 '블로거가 되고 싶은 기자'입니다. 이미 블로깅을 하고 계신분들에게는 약간은 민망한 초보적인 내용도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이 글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3월 15일 경이므로 현재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글의 편집본을 보고싶다면 <신문과방송>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PDF 파일로도 공개돼 있습니다.

2009/02/19 기자 블로거라면 참고할만한 글
2007/08/29 블로거는 무엇을 원할까?
2007/01/17 서기자-명기자, 블로거인가 기자인가

무엇보다 오래전 글이긴 하지만 이 글은 꼭 함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기자 블로그, 기회와 함정

* 그나저나 학교 다닐 때 <신문과 방송> 월간지를 보면서 기자를 꿈꿨던 제가 가끔 신문과 방송에 기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척이나 감회가 새롭고 스스로 제가 대견스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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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4/02 10:22 2009/04/02 10:22
사랑을 말해줘 - 8점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뭔가 이 느낌. 꽉 막힌 듯한... 그러나 온갖 소음은 갈수록 커지는... 그러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같은 도시 한복판.

하지만 어느새 그냥 무덤덤하게 보도블럭을 짓밟으며 경쾌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난 도시인이니까. 도시가 주는 온갖 이야기를 소음이라 여기고 없는 것이라 여기고 살아갈 뿐이다. 그러면 주위는 조용해지니까. 도시인의 생존 스킬이랄까. 주변을 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초절정 스킬.

소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소통'이다. '의도된 소통'과 '의도되기 힘든 소통'을 이야기한다. 단절도 이야기한다. 들을 수 없는 상대에게 말하고 있고 느낄 수 없는 상대에게 눈빛을 보내는 그런 단절.

소설은 연신 아이러니한 상황을 쏟아낸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적막한 장소인 폐장직전의 공원을 골라 주인공 슌페이와 교코를 만나게 한다. 하지만 그 상황 역시 슌페이의 느낌일 뿐 언제나 도시는 교코에게 적막이다.

듣지 못한다는 것이 고통이고 답답함이다. 그러나 교코는 듣지 못하지만 그것을 고통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쿄코에게 말해야 하는 슌페이가 고통이다.

즉흥적으로 뇌에서 걸러지기도 전에 튀어나오는 말이 아니라 뇌에서 걸러진 이야기를 글로 적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것 역시 고통이다. 떠오르지만 전달할 수 없는 답답함.

매스미디어 속에서 낯선 메시지를 대중에게 쏟아내는 것만을 생각하는 열정적인 슌페이는 정작 자기 옆에 있는 열성적인 팬에게조차 자신의 마음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표현장애를 앓는다.

슌페이와 교코의 사랑 이야기는 모순이다. 이 둘은 절절하게 사랑하는 것 같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다. '우릴 사랑하게 해줘요' 따위의 작위적 상황 설정이 등장하지도 않고 악인이 등장해 이 둘을 이간질시키지도 않는다.

어쩌면 오래된 연인 처럼 무덤덤한 필담을 나누며 정(情)을 교류할 뿐. 하지만 그 덤덤함은 어느때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답하지 않고 눈에서도 사라진 상대를 찾아 헤매는 순간, 차라리 상대의 눈에 보이는 침묵이 얼마나 많은 말을 해주고 있는지를 우린 느끼게 된다. 그렇게 둘의 일치되지 못하는 소통 방식이 둘의 사랑을 안타깝게 만든다.

소설이 이토록 미적지근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순간 은은한 향이 느껴진다. 마치 달지 않은 참한 크래커를 입에 넣고 오물오물 거리는 느낌이랄까. 건조하고 밋밋한 느낌으로 입속에 들어왔다가 삼키지 않고 침과 함께 입 속에서 이리저리 돌려보며 맛을 느껴가는 느낌이랄까.

이 소설. 그래서 뒤끝 있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된다. 눈으로 말하지도, 입으로 말하지도 못하는 블로거들 같다고나 할까. 늘 제한된 수단으로 내 머릿속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소통의 파괴가 아닌가 말이다. 우린 지금 읽고 있는 그 글을 쓴 그 사람을 온전히 읽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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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17:21 2009/04/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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