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도 이 말을 처음 봤네요. 써보지도 못했구요. 오늘 회사 동료와 메신저를 하다가 이 말이 툭 튀어나왔거든요. 사실은 '잘꼬사니'라고 했는데 본디말은 '잘코사니'가 맞습니다.
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지요.
잘코사니 [Ⅰ][명사]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하는 말이다. [Ⅱ][감탄사]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에 내는 소리.
아, '쌤통이다', '고소하다', '잘 됐네' 따위의 말과 뜻이 통하는 우리말이죠.
요즘 드는 생각이 딱 이겁니다. 진보고 보수고, IT고 스포츠고, 정치판이든 미디어판이든 특정한 사건이나 논란 하나 터지면 당사자들끼리의 싸움과는 별도로 반대편의 비아냥과 이죽거리기가 넘실대니까요.
예를 멀리 댈 필요도 없습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하고 미네르바의 실명 이름을 버젓이 등장시키고 신정아의 누드 사진을 게재하던 언론이 오히려 자신들의 이야기가 논란거리로 떠오르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입을 다물고 '익명'처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걸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더 가관이군요. 일단 이런 일로 곤혹스러워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삿대질하며 '잘코사니'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 언론사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과문 발표와 비리와 관련된 수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며 공개적으로 '잘코사니'하고 있죠. 반대편 언론사는 또 엉뚱하게 경제가 곧 망할 거라며 현 정부에게 '잘코사니'라며 혀를 차고 있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게 경제상황이 어려워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2009/04/08 17:45먹고 살 여유가 있으면 마음도 그만큼 풍요로워질텐데
너무 각박해져 갑니다.
임금님 얼굴이나 이름도 모르는 세상이
가장 행복한 세상이라고 하더군요.
곶간에서 인심 난다던가요. ^^ 그래도 배고픈 사람들이 기부를 더 하는 거 보면 꼭 배불러야만 따뜻하게 사는 건 아닐 거 같습니다.
2009/04/08 18:59어른들이 "잘코뱅이다"라고 하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2009/04/08 18:04잘코사니의 파생어나 사투리 같은건가 보군요 ^^;
아.. 그런 말도 있었군요. ^^ 전 너무 생소한 단어인데..
2009/04/08 18:59사람들의 의견은 다양한거니까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래도 사람들은 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 뭐 여튼간에 늘 자주 와서 보고 있습니다요~~~
2009/04/08 18:06감사합니다. 오늘따라 감상에 젖은 글을 자꾸 쓰게 되네요. 요즘 제가 속이 좀 불편한가 봅니다. ^^ 이제 정상으로 돌아올 때가 되었는데 말이죠..ㅋㅋ
2009/04/08 19:00뭐 남 잘되는거 못봐주는 성격의 인간들이 많아서 그럴지도.. -.-;;;
2009/04/08 18:19옛날엔 남이 땅 사는 거 자기 혼자 배 아파 했는데 요즘엔 배 아프다고 대놓고 블로깅하고 기사쓰는 사촌이 있나봐용~ ㅋ
2009/04/08 19:01결국 지금까지의 미디어 수용자들이 봐온 대결양상과 토론구도가 그런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미디어 생산자가 되서도 같은 레파토리밖에 보여줄 수 없는거겠죠.
2009/04/09 01:14좌우 프레임과 진영논리가 한 세대 이상 지나가니 요즘은 잘코사니로 세상을 염세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졌네요.
2009/04/09 08:35그만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2009/04/12 01:26몰랐던 용어네요.
좋은거 배워 갑니다^^
오랜만이네요~ 어찌 지내시남요? ^^
2009/04/13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