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되][돼] 용법과 몇 가지 맞춤법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들을 읽으면서 뭔가 좀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국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제가 배우고 알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를 때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불편함이었습니다.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 저를 비롯해 많은 블로거들이 습관적으로 틀리는 맞춤법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하게 틀리는 것들을 보면 발음 나는대로 읽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음이 비슷하지만 쓰기가 다른 경우도 있죠. 또 동사의 경우에는 어미 변화를 잘못하는 경우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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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만날 과 맨날 은 흔히 틀리는 경우입니다.
정답은
만날이 맞죠. '저 사람은 만날 불평만 해' 따위의 용례로 사용합니다.
맨날은 틀린 말입니다. 맨을 쓰는 경우는 '맨밥', '맨주먹' 따위에 쓰입니다.
* 2011년부터 '만날'과 '맨날'은 복수의 표준어로 등재되었습니다. 따라서 위 설명은 틀리게 됐습니다.
참고 : ‘짜장면’ 표준어 됐다
http://bit.ly/ogqM1l-----------------------------------
한창 과
한참 은 어떨까요?
둘은 용법만 다른 경우죠.
한창은 '~하는 상황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모내기가 한창이다'라고 말하죠.
한참은 '~하는 상황이 꽤 긴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모내기를 한참 동안 했다'
한창과 한참을 구별할 때는 뒤에 '~동안'을 붙여보세요. '한창 동안'(X), '한참 동안'(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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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어떻습니까.
내노라와
내로라.
'내노라'는 '내로라' 발음도 잘못하고 적기도 잘못하는 경우입니다.
내로라가 맞습니다. '내로라하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따위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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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종 틀리는 용어로는,
이렇다 할 특징 없이 둥글둥글하게 흐지부지 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로,
두루뭉술을
두리뭉실로 적는 경우입니다.
두루뭉술하다로 적으며 '두루뭉술(또는 두루뭉수리) 넘어가다' 따위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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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치르다와
치루다를 또 많이들 헷갈려 하시더군요.
행사(시험)를 치르거나 돈을 내서 값을 치르는 경우 '치르다'가 맞습니다. '첫날밤을 치르다' 따위의 용례가 있습니다.
치루다는 '너 똥꼬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보아 하니 분명 치루(痔漏)다' 할 때나 쓰는 말입니다. (이젠 틀리지 않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