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7/11/30 휴대폰 폭발 사망 음모론 5 8
  2. 2007/11/30 [공지-펌] 나루가 나루얼리를 모집해요~ 2
  3. 2007/11/29 블로거 연합 필요할까? 27
  4. 2007/11/28 [한줄 생각] 삼성 특검, 언론은 왜 빠져있나? 4
  5. 2007/11/26 인터넷서점들 독자 서비스 강화 11
  6. 2007/11/26 알약 vs 빛자루 vs 노턴 360 20
  7. 2007/11/26 열린 정부, 닫힌 사이트 5
  8. 2007/11/25 자료 : robots.txt로 검색 막은 정부 사이트 15
  9. 2007/11/21 문광부, 포털 뉴스 가이드라인 발표 3
  10. 2007/11/21 그만은 IMF 수혜자? 피해자? 122
  11. 2007/11/19 제주에서 날라온 낭보 [옥션-다음 API 제휴] 8
  12. 2007/11/18 마이크로 미디어 시대 4
  13. 2007/11/16 모바일 뉴스에도 편집권 논란
  14. 2007/11/16 블로깅이 어렵다고 느낄 때 10 33
  15. 2007/11/15 ‘2008 대한민국 매쉬업 경진대회’ 개최 8
  16. 2007/11/15 경쟁의 정글 최종편, 수능날의 풍경 4
  17. 2007/11/14 언론의 삼성 다루기-와전-꼬리 자르기 2
  18. 2007/11/12 「사이비 웹 2.0 피플이 더 문제」
  19. 2007/11/12 광고로 찌든 블로그, 솔직함을 되찾아라 18
  20. 2007/11/10 기자들은 왜 편집정책에 동조하는가? 4
  21. 2007/11/09 엽기 기내 영어교육 SW 24
  22. 2007/11/09 디지털 노마디즘과 몰스킨 다이어리 4
  23. 2007/11/08 삼성 인트라넷 유출, 솔직한 커뮤니케이션 계기가 되길 12
  24. 2007/11/07 안연구소, 구글 오픈소셜 국내 첫 도입 8
  25. 2007/11/06 그만이 강추하는 웹툰 블로그[카키의 그림일기] 9
  26. 2007/11/06 네이버 파워 블로거의 고백? 12
  27. 2007/11/06 삼성 공식 해명과 삼성 직원 목소리 176
  28. 2007/11/05 상생하는 뉴스 유통, 표준화가 우선이다 2
  29. 2007/11/05 B급 정서의 열등감이라고? 9
  30. 2007/11/04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8

휴대폰 폭발 사망 음모론 5

Ring Idea 2007/11/30 09:48 Posted by 그만
휴대폰 배터리가 폭발해서 사망했다는 소식은 전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물론 당연히 그럴리는 없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제 2막은 또 한번 우리의 호기심과 허무맹랑한 상상력에 의한 음모론으로 전개되고 있다. 네티즌은 음모론을 너무 좋아한다. 사실 그만도 좋아한다.^^;

이러다 링블로그가 음모론 전용 창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휴대폰 폭발 사망과 관련된 인터넷 음모론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예 까놓고 말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다.

1. 서씨는 휴대폰 폭발로 사망한 것이 맞음 -> 동료 권씨 서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못하고 추가 상해를 입힘.

=> 선후에 대한 음모론이다. 하지만 이미 서씨가 휴대폰 폭발로 인한 사망이었다면 부검 때 사망 후 추가 상해인지, 사망과 연결된 상해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므로 무효!

2. 엘지화학의 권씨 피의자 매수 조작. -> 어차피 과실치사이기 때문에 몇 년 안 나올 것이라는 꼬득임이 있었음.

=> 피의자 조작 음모론이다. 그 논리가 하도 안드로메다여서 기가 막힌다. 권씨에게 엘지가 거짓말을 시켰다는 말은 권씨에 대한 심각한 인격권 훼손이다. 조직 폭력배의 충성심도 아니고 엘지가 시킨다고 (제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그럴리가 있겠는가.

3. 삼성 수사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삼성과 경찰, 언론이 짠 고도의 언론 플레이.->경찰이 사망사건 당일 휴대폰 폭발 사망이라는 추정결과를 성급하게 흘려 삼성 경쟁사의 문제를 부각시켜 삼성의 사회적인 관심도 전환을 의도함.

=> 형사사건까지 삼성이 관여했다는 거의 프리메이슨급의 음모론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문제를 엘지화학이라는 곳에 전가시킨다는 발상은 오히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똑같은 재료의 휴대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앞뒤도 안 맞는다.

4. 노무현 때문이다. 아니다 이명박 때문이다. -> "사회현상이 빨갱이 권력구조의 거짖말과 떼거지 쓰는 모습을보고 닮아가나봅니다 뻔하게 들통날 거짖말을 말입니다 김대업이나 김대중이 노무현이가 만들어놓은 사회현상입니다"vs"땅바기 닮아가는 국민들이 많아지고잇다.거짓말쳐도 아무 죄의식을 느끼지않는....걸리지만 않으면된다는 나라망조의 조짐이 보이고있다."[야후! 뉴스 댓글에서]

=> 가장 놀라운 논리 점프력을 지닌 정치성 댓글들이다. 지능형 안티인지 아니면 이뭐병인지, 언급할 가치도 없는 같잖은 이야기. 전 사회가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분위기를 만든 사람이 노무현인지 또는 다른 사람인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5. 초 거대 이슈를 장악하기 위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문제 -> 삼성과 BBK 모두를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고 사회가 그들의 입만 주시하자 검찰과 수사권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찰이 CSI급 이슈가 나온 것으로 직감하고 초장부터 언론플레이에 들어갔음.

=>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경찰의 초기 대응은 미숙했으며 이에 대한 언론의 반응 역시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답일 듯. 변사자를 앞에 두고 목격자는 단 한명, 현장이 조작돼 있다는 점을 몰랐던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실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거대한 음모론을 꾸며낼만큼 경찰들이 한가하지는 않다.

음모론 관련 글 :
2007/08/21 광기 어린 인터넷 음모론
2007/03/06 포털에 다시 등장한 알몸스캐너
2006/01/10 [황우석 음모론 지도 2.0]
2006/01/03 황우석 음모론 최종판 '동네수첩'

음모론~ 우리의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순간 '초샤이아인' 처럼 머리가 노랗게 일어나는 변태현상이 아닐런지..~ "이제 모든 건 이해됐어"라는 음모론자들.. 그만도?ㅋㅋ

어제 오늘 흥미진진한 걸요~ 음모론의 주범들 '바보 언론 만세! 병신 포털 만만세~ 띨띨이 네티즌 만만세~!'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30 09:48 2007/11/30 09:48

무지막지한 만행입니다만 아직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멋진 아이템이 준비돼 있으니 얼른 얼른 신청하삼~^^

[나루 소통_#2] 나루얼리(naaroo early)를 모십니다[나루 이야기] 2007/11/29 15:29

나루가 새롭게 버전업한다는 소식입니다.

초기에 '크로스마인드'라는 검색엔진으로도 소개해드렸던 것이 벌써 일 년도 더 됐네요.

2006/08/11 온네트, 사용자 참여 검색서비스 개발 선언
2006/08/18 온네트, 토종 同感 검색엔진 '크로스마인드' 개발중
2007/04/10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

그런에 이후로 이래저래 생각보다 나루(www.naaroo.com)가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나루 광고도 붙이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그놈의 포털들의 빨아들이기는 블로그 검색에도 적용이 되어서 말이죠.)

어쨌든 선착순 30명이라고 하는군요. 흥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얼른 가서 신청하세요~

그리고, 저는 아래의 혜택이 너무 탐이 나는걸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30 01:13 2007/11/30 01:13

블로거 연합 필요할까?

Ring Idea 2007/11/29 10:29 Posted by 그만
역시 예상대로 뜨거운 감자군요.^^

한국블로거연합회(kbu.or.kr)가 출범했는데 제 주변의 지인들은 물론 블로그 업계(포털 포함), 심지어 소관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은 문광부까지 도대체 그들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없더군요.

한국블로거연합회에 대한 말이 나왔을 때 문득, 머릿 속에 떠오른 사람들이 있었으나 역시 저의 미미한 사회적 관계 범위에 들어오는 분은 안 계시는군요.

아마 몇 몇 미디어형 블로거들이 취재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정체에 대한 블로그 포스트가 나올 것으로 봅니다. 이 단체의 성격이나 왜 뜬금없이 지금 이런 단체가 생겨났는지, 그 때 가서 좀더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한국블로거연합회는 성격이 너무 모호해서 저도 어떤 판단을 내릴 수도 없지만 최소한 '1000만 방문자 수 블로거, 100만 방문자 수 블로거' 등의 회원을 각별히 '영입'하려는 모습을 봤을 때 '불순한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회원 단위가 애매하죠? '블로거라면 누구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라는 말과 똑같은 말입니다. 전제할 수 없는 조건인 것이죠. 모든 것을 초월했는데 모여서 뭘 하겠다는 것일까요?

여기서는 그만이 늘 하는 짓인, 딴 생각하기 들어갑니다.

블로거 연합 필요하긴 할까요?
어느 사회나 세력이 있고 세력을 대변하는 이익 단체들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이는 정당의 형태가 되기도 하고 친목 계의 형태가 되기도 하고 협회니 사단법인이니 임의단체니 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조직으로 불립니다.

근본적인 단체의 목적은 '회원 다수의 이익확보'입니다. 따라서 비회원들에게는 반대되는 형태의 활동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누가 옳다고 하기 힘든 경우인 의사협회와 약사협회 간의 갈등, 그리고 회사(기업)측과 조직 속 이익단체인 노동조합 등의 활동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되겠죠.

문제는 정책이 만들어질 것을 가상했을 때 이익 단체로 대응하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개별인(기업, 또는 조직)이 대응하는 것이 좋으냐로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회원의 범위와 목적, 정간 등이 명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일단 만들어진 단체가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만 역시 블로거로서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블로거를 대상으로 보는 기관, 기업 등과 접촉해보면 늘 그들의 고민은 '첩촉 창구'였습니다.

누군가 그들을 대변해주고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을 때 '누군가'를 통하면 손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관리 효용성 측면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아마도 블로그에 무지한 정부기관, 정당, 기업들은 당장이라도 블로그와 관련된 정책 입안이나 지원 업무가 있을 때 이제 한국블로거연합회를 찾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블로거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 그들을 블로거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분위기에서 다른 곳에서는 대표자 격으로 활동할 수도 있으니 생뚱맞은 정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인터넷기업협회가 검색사업자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해주지 못해서 어디 듣보잡 협회나 단체들의 바보같은 말을 들은 정치인들이 검색사업자법안이 제출되고 입안되는 단계까지 만들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단계를 뛰어 넘어 규제나 제도권 논의가 본격화되거나 블로그에 대한 사회적인 가이드라인이 형성될 단계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물어볼 곳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곳이 듣보잡 단체여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문화관광부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그와 관련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BBA(Business Blog Association)라는 임의 단체를 초청한 자리였죠.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결국 블로그와 관련된 일을 정부가 하려 할 때 한국블로거연합이라는 단체의 실상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단체로 활동을 하고 있다면 민의 수렴 차원에서 블로그와 관련된 정책을 펼칠 때 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영역별 블로그 단체들이 생겼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어차피 모든 블로거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란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니까 말이죠. 예를 들어  블로그로 비즈니스를 하는 곳들은 BBA라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고 미디어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미디어블로그연합(가칭)이 필요할 것이고 친목을 위한 와이프로거연합(가칭), 또는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을 위한 얼리어답터블로거연맹(가칭) 따위의 영역별 목적별 단체는 가능하리라 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블로그란 툴을 사용할 뿐 모두 기존의 활동이나 역할을 기준으로 한 영역별 연합회 등은 많습니다. 따라서 기자협회 등 기존의 단체들이 블로거도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두어 개별적인 가입을 해서 활동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이런 복잡한 생각 속에서 먼저 치고 나온 곳이 너무나 생뚱 맞아서 뒤통수를 세게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입니다.

하튼 재미있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예전에 해외에서 블로그 노동조합이 생긴다는 기사 때문에 쓴 관련 글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시길..

2007/08/09 블로거 이익단체는 필요할까?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9 10:29 2007/11/29 10:29
삼성 특검, 그 광범위한 수사 범위에 왜 유독 언론이 빠져 있는 것일까?

여기서 언론의 독특한 특성 하나가 나온다.

'공인받지 않은 권력'이 그것이다.

공직자들, 또는 공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비리를 저지르게 되면 당연히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일이다. 따라서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에서 늘 공인인 척 해왔던 제 4의 권력자들이 빠져 있다.

바로 언론이다.

그들은 왜 빠져 있을까? 삼성의 각계 비자금 유포 대상에 언론인이 들어가 있다고 몇 번씩 반복해서 나오고 있는데 왜 유독 언론의 보도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있는가.

너무 뻔한 스토리 아닌가. 아마도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선수끼리 왜 그래~?'

그동안 열심히 외면해온 언론사부터 조사해보면 재미있는 '기사 때맞춰 써주기', '억지 인터뷰로 띄워주기', '물심양면으로 지원받기'. '눈 감아주기', '은근 협박성 기사 알아서 빼주기', '기백만원 선물 꿀꺽하기' 참 다양한 형태로 나올텐데... 아쉽네...

언론사들 관련된 이야기도 나중에 폭로해주길 바란다...

에효.. 나도 더 할 말 없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8 10:51 2007/11/28 10:51

인터넷서점들이 내달 출판 및 인쇄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독자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인터넷서점 업계에 따르면 기존 온라인서점에 허용됐던 신간 10% 할인 판매가 개정된 출판 및 인쇄진흥법에 의해 10월 20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가능해짐에 따라 인터넷 서점뿐 아니라 오프라인서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온라인 서점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주목된다.

도서정가제 시행, 인터넷 서점 피해? 글쎄…

지난 2000년 4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영국 글래스고의  '존 스미스 앤드 선'이 249년만에 폐업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1997년 이후 불과 3년 만의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야후!코리아가 정식으로 지사를 설립했으며 국내 최초의 온라인 서점으로 기록되는 교보문고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됐다. 이후 예스24 , 알라딘, 모닝365 등 온라인 전용 서점들이 편리한 검색과 파격적인 할인, 신속한 배송 등을 무기로 중소 서점들의 목을 옥죄어나갔다.

오프라인에서도 공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을 대형화 하고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양측의 치열한 경쟁에 피곤해진 곳은 출판사들이었다. 이들은 대규모 물량을 소화해주는 온라인 서점을 향해 지나친 할인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듯 보였지만 의외의 해결 방식을 찾았다. 가격을 점차 늘려 나가 할인폭만큼의 수익 보전에 자체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20일 이러한 복잡한 서점가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됐다. 도서 정가제 유지를 골자로 한 개정 출판 및 인쇄진흥법이 시작된 것이다.

2003년 2 월말부터 시행돼온 기존 출판 및 인쇄진흥법은 발행된 지 12개월 이내 책의 정가 판매를 의무화하되 인터넷 서점의 경우 1년 이내 책이더라도 10% 범위 내 할인판매를 허용했다. 당시 법의 적용 시한은 5년이었다.

이번에 개정법은 도서 정가제를 유지하면서 할인판매가 가능한 신간의 범위를 1년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모두 신간의 10% 범위 내 할인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대형서점은 현재 할인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곧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할인판매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존 `출판및인쇄진흥법'에서는 인터넷서점에 한해 출간 1 년 이내의 서적을 신간으로 분류해 10% 가격할인, 10% 마일리지 적립 등 총 20% 할인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해왔다. 또 출간 1년이 넘는 책들은 서점 마음대로 할인폭을 정하도록 했다.

온라인 서점, 마일리지를 통한 실질 할인 혜택 계속

출판사는 물론 온-오프라인 서점가는 이번에 개정된 법이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뚜렷하게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그동안 탄탄한 기반을 쌓아온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대형화의 길을 걸었던 오프라인은 오프라인대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출판사다. 온라인의 할인 경쟁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출판사들은 오프라인 서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복잡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출판인회의는 20일 개정 출판 및 인쇄진흥법 시행일에 맞춰 법 준수를 위한 '행동준칙 '을 발표했다. 행동준칙에는 정가제의 취지에 맞지 않게 영업행위를 하는 서점에 대해서는 출판인회의 실행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시적으로 도서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를 끊을 수 있게 하는 자구책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출판사도 특정 서점을 통해 정가제 취지를 해치는 영업행위를 하지 않으며 , 쿠폰과 경품의 축소 및 폐지 등도 지지한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출판인회의는 10월 말 현재 동참의지를 표명한 20여개 출판사의 서명을 받았으며, 앞으로 전 회원사의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개정법 시행에 맞춰 출판사들의 할인 경쟁 자제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분위기와는 달리 온라인 서점가는 기존의 마일리지나 쿠폰 제도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10월까지는 오히려 법 개정 특수를 노려 최대 50% 이상의 할인혜택을 통해 염가 경쟁과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개최했다.

인터파크 도서는 9월의 도서전종 쿠폰 할인전에 이어 10월에는 구매금액대별 10%의 I-Point를 최고 7000포인트까지 제공하는 추가적립 이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베스트셀러 2,000종에 대해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선착순으로 카드지갑도 증정했다.

예스24의 경우 공지를 통해 "신간도서에 적용되는 적립금(YES 포인트 ) 및 할인쿠폰은 현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된다. 즉,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에 따른 판매가격정책의 변동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리브로 역시 "적립금 및 도서별 할인쿠폰은 현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된다"고 밝히고 우수회원제도를 통해 5%까지 추가 적립을 해주는 한편, 구매금액 제한 없는 1,000원~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닝365 역시 마찬가지로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지급되는 각종 마일리지 및 쿠폰 , 카드사 혜택 등은 이전과 다름없이 유지된다"고 밝혀 개정법 시행이 온라인 책 할인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임을 업계가 강조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행사로 업계 영향력 유지

이미 업계는 온라인 서점들의 전략은 가격 경쟁에서 배송 경쟁, 다시 콘텐츠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고객들이 단순히 책값이 싸서 이용하던 시절은 지났기 때문에 이번 법 개정이 그다지 큰 충격파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온라인 서점들은 최근 들어 온오프라인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고객들의 서평과 각종 출판계 소식, 책 주변 이야기 등을 콘텐츠로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10월 한달 동안 매일 인터파크도서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추천도서를 무료로 증정하는 출석이벤트를 열었다.

한 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하여 출석 체크한 경우 , 추첨을 통해 매주 100명에게 인터파크도서 북마스터들이 선정한 금주의 추천도서를 제공하고 , 10월 한 달 동안 결석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인터파크도서의 행사는 할인행사라기 보다 이번 기회에 온라인 서점의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기회를 갖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굳이 책을 사지 않더라도, 오프라인 서점을 들리듯 볼꺼리와 놀꺼리가 풍성해졌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출석체크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매일 들러도 늘 새로운 책 정보와 함께 가장 빠른 신간 소식과 이벤트, 독자 참여행사 소식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지난 8월 말 오픈한 책 블로그서비스, '북피니언' 등을 통해 굳이 책을 사지 않아도 다양한 읽을거리가 마련돼 있다고 홍보한다. 이 회사는 개인 공간과 커뮤니케이션 도구 , 검색 기능 강화로 인해 할인이 아닌 서비스 경쟁력까지 두루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책을 구매하기 전, 책의 일부를 스캔하여 보여주는 '펼쳐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책의 구성 방식이나 내용을 대략 파악할 수 있어 오프라인 서점 못지 않게 책을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인터파크도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오히려 예스24나 알라딘, 모닝365 등의 온라인 전용 서점들이 내세우는 최근의 서비스 경향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서점들이 단순한 할인행사를 넘어 그 동안 서비스해오고 있던 온라인 서재, 책 블로그 등의 서비스와 회원 서평 책 출간 , 저자와의 만남, 책 콘서트 등의 독자적인 마케팅으로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유통상의 큰 장벽을 낮추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예스24는 지난 10월 26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하광인>의 김탁환 작가를 초청해 '불행한 책 읽기, 행복한 글쓰기'라는 주제로 '열하일기'와 '난중일기'를 기초로 독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연금술사 >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포르토벨로의 마녀>의 출간을 기념하는 '마녀파티'를 오는 11월 13일 홍대 캐치라이드 클럽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박기영의 신곡 발표와 신작을 주제로 한 볼거리 많은 콘서트가 펼쳐지고, 파울로 코엘료의 '마녀'를 주제로 한 파티가 펼쳐진다. 29일 극단 연우소극장에서는 '소설 쓰는 이야기와 소설가로 사는 방법'에 대한 주제로 김연수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인터넷 영풍문고는 지난 10월 12일부터 29일까지 도서를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신데렐라 어린이 뮤지컬' 공연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장 경쟁 체제를 국가가 관리하는 데 따른 비판도

외형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번 법개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정된 법은 외형상으로는 오프라인 서점에 대한 가격 규제를 완화시켜 온라인 서점과 동등한 경쟁조건을 갖추게 하는 것처럼 보이나 구체적 내용을 보면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 출판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자유기업원은 20일 성명을 내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규제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번 법 개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시한부 규제법으로 탄생한 법이 법 개정을 통해 영속적인 법으로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문광부가 계속해서 신간 도서의 할인율을 규제하고 가격통제를 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또한 종전보다 가격규제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유롭게 할인판매를 할 수 있는 시점이 6개월이나 늦춰져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직접적인 가격할인 이외의 누적점수제, 할인쿠폰 등의 유사 할인행위도 할인판매에 포함시켜 이 역시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렸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공정한 시장 경쟁 체제를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불이익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며 도서정가제는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시장이 정해야 할 소비자의 혜택을 당국과 이해 관계자가 굳이 법으로 정한 것에는 출판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적절하게 배분되어야 할 품질 높은 콘텐츠에 대한 공급 체계를 바로 잡겠다는 명분 때문이다. 이러한 명분에는 온라인 서점 업계도 대체적으로 긍정하고 있으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긍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여서 향후 출판계와 유통망의 큰 손으로 실질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온라인 서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
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11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10월 하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 달 전에 써놓았는데.. 이것 역시 공개 시기가 늦었습니다. 죄송..--;;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6 22:37 2007/11/26 22:37

알약 vs 빛자루 vs 노턴 360

Ring Idea 2007/11/26 18:57 Posted by 그만

최근 이스트소프트의 무료 안티바이러스 '알약'이 등장하면서 기존 유료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판매하는 측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죠.

그만은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를 지난 3개월 이상 사용중이며 얼마 전에는 시만텍의 노턴 360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알약 베타도 깔았죠.(테스트를 위해 빛자루와 노턴 360은 번갈아 설치 삭제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공통점은 다음의 기능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그 사용성이나 기능을 살펴보려고 하는 목적이었구요. 모 업체의 부탁도 좀 있었습니다.

- 실시간 감시
- 실시간 온라인 업데이트
- 안티바이러스
- 안티스파이웨어
- PC 시스템 성능 개선(튠업)

이외에 노턴 360은 백업 기능이 내장 돼 있구요. 빛자루는 파일 저장 기능을 통해 백업 기능을 보완하고 있죠. 알약은 아직 이 기능이 없긴 한데요. 어차피 이스트소프트가 파일 저장 서비스인 비즈하드 서비스를 준비중이니 이 기능들도 비슷하다고 봐야겠죠.(기능이 내장돼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

노턴 360의 경우 피싱 사이트를 감지해내는 기능이 있는데 다른 제품에는 이 기능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겠네요.

따라서 포함돼 있는 기능으로만 보면 세 제품 모두 대동소이합니다.

테스트를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속도 차이라든가 바이러스 탐지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듭니다. 다만 이 세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전에 개인적인 평가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거 같구요. 나중에 테스트를 완결하고 나면 수치가 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수치 엉망이면 안 쓸 수도..ㅋㅋ)

공짜 & 2만7500원 & 7만2000원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세 가지 서비스의 가격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 되겠는데요. 알약은 공짜!, 그리고 안철수연구소의 빛자루는 2만7500원(1년 이용권+60일 추가 이벤트중), 시만텍 노턴 360은 무려 7만 2000원(1년 라이센스비)입니다.

빛자루와 노턴 360의 서비스는 모두 3대의 PC에 설치할 수 있는 이용권이므로 기존의 관점으로 보면 1대당 가격은 이보다 3분의 1 수준이지만 알약의 '공짜'에 비견할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가격으로는 당근 알약이 1등 먹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짜인 알약에 대해 '최소한의 방어' 개념으로 생각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알약이 공짜라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인에게만 공짜일뿐 회사나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는 유료 모델이 될 거 같은데요. 따라서 쉐어웨어 개념으로 보시면 될 듯 싶구요.

무료 백신이면서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백신이라고 할 만한 제품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네이버 PC그린도 그렇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원캐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00% 신뢰를 보이지 마세요. 언제든 '무료잖아'라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 수 있는 곳들이니까요.

이는 보안에 관련돼서는 100%라는 것이 없다는 말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료 백신에 대한 맹신으로 자신의 소중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망가뜨리지는 말라는 말씀입니다. 툴바 등에 안티바이러스를 무료 치료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요. 이 역시 실시간 감시 기능이 없는 이상 무용지물의 구식 소프트웨어에 불과합니다. 이메일 바이러스 체크 기능은 대부분 빠져 있죠. 알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알약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로 가정에서만 깔아 놓으시고 유료 통합 보안 솔루션인 빛자루나 노턴 360을 권합니다. 알약이 베타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나와도 마찬가지입니다.(부품 들여와 조립하는 제품 치고 초기에 제대로 된 제품 나오기 힘듭니다.)

그럼 빛자루나 노턴 360 가운데 어느쪽에 손을 들어줄 것이냐 물으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노턴 360'의 손을 들어줍니다. 하지만 정서상으로는 양 손을 모두 들고 싶긴 합니다.^^

열 포졸 도둑 한 놈 못잡는다
솔직히 그만은 보안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바이러스에 걸려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3대 인증 기관인 웨스트 코스트 연구소(West Coast Labs)의 체크마크(Checkmark)' 인증 바이러스블러틴(Virus Bulletine)의 바이러스 기술 연구소의 'VB100' 인증, 트루시큐어(TrueSecure)사의 ' ICSA' 인증 따위의 말에는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이는 기업 솔루션을 판단할 때 사용되는 인증 자료들로 매번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패턴을 막아낼 수 있는지를 인증하는 측정 기준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좋은 제품은 새로 나오는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일반적으로 맬웨어라고 말하기도 하죠), 스팸메일, 메신저 바이러스, 루트킷, 해킹 시도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라야 합니다. 이전 것도 100% 못 잡는 안티바이러스라면 뭐 아예 선택도 하지 말아야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시스템 자원(리소스)'에 대한 부분입니다. 사실 시만텍 제품은 거의 6, 7년 동안 '시스템 리소스 먹는 하마'에 비견될 정도로 느려터진 것이 특징이었죠. 그러나 이는 바이러스 검사시의 이야기일 뿐 실시간 감시에 있어서는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귀찮게 인터넷 트랜잭션을 허용할 것이냐 말것이냐를 자꾸 물어보는 방화벽 기능이었는데요. 노턴 360의 경우 이런 귀찮음이 많이 사라졌네요. 안티 피싱 기능 역시 딱히 제게는 필요는 없지만 일반 사용자들의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빛자루의 경우 그다지 믿음직스럽지는 않다, 뭐 이런 이야기는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적어도 객관적으로나 제가 그동안 봐온 기능상으로 봤을 때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봅니다. 인증에 대한 대비도 외산들과 비교했을 때 늘 떨어졌죠. 어디 들어보지도 못한 바이러스를 탐지하지 못했다고 탓할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3대 인증 자체가 외산 위주의 평가로 이뤄져 있어서 이에 대한 대응이 늦었던 탓도 있었으니 3대 인증 시스템을 맹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용자들의 무리 없는 선택으로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시만텍보다는 친절한 것은 100번 사실이니까요.^^

안티바이러스를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 있는 지식을 제가 갖추진 않았지만 오랫 동안 수십개의 보안 제품을 섞어 쓰면서 느낀 점은 '세상에 공짜는 없고, 한명의 도둑을 열명의 포졸이 잡지 못한다'는 진리입니다. 또한 누구든 부주의한 사람은 듣보잡 안티 스파이웨어 제품에 현혹되어 불안에 떨며 몇 천원씩 치료할 필요 없는 PC를 치료한다는 사실입니다.

10만원짜리 통합 보안 제품을 가져다 놔도 기능을 꺼 놓는 사용자들을 보면 안습이죠.

------>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잡지나 기타 정식 원고로는 이렇게 못 쓸 거 같네요..^^ ㅋㅋ

** 덧, 기다리던 애정어린 반론(?)이 왔습니다. 비밀글이라서 불필요한 내용을 뺀 채로 덧붙여 내용으로 옮기고 제 답변도 함께 씁니다.

바이러스 백신을 비용 문제 떄문에 안 쓰고 있거나 그저그런 에드웨어성 백신들을 돈내며 사용하는 분들께는 빛자루나 알약이 일종의 대안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번에 올리신 바이러스 백신 포스팅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안랩의 백신들은 해외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수준이고, 알약은 (알집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관련 리뷰를 통해 문제점과 해당사의 마인드 문제가 여러모로 지적과 지탄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비트디펜더 엔진에 pc지기 얹어 ui 만 바꾼 것을 에드웨어스러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또한 루트킷 진단이며 치료를 자의적으로 이용하는 부분이 반감을 사고 있더군요...

여름하늘 님 블로그 http://skysummer.com/ 보고 개인적으로 알약, 빛자루 절대 안 쓰련다 싶었는데 추천해주셔서... 놀란 마음에 글 남깁니다^^;;

이 분도 언급하셨지만 여름하늘님의 치밀한 리뷰(아마도 많이들 보셨겠지만)는 저도 강추합니다. 백신 선택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무료 백신 이야기도 매우 친절하고 신선한 정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 입장은 내용에서 몇 가지 덧붙이자면..

1. 안랩의 백신들이 해외에서 인정을 전혀 인정을 받지 못하는 수준..
'전혀'라는 점은 좀 그렇구요. ^^ 원래 해외 바이러스 인증 기관들 역시 무슨 정부 기관이나 그런 곳이 아니고 민간 연구소 인증 프로그램 쯤 됩니다. 해외 인증 기관에 대해 맹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전에 이정환닷컴에서도 언급한 바대로 안랩의 굴욕으로 느껴질 정도의 해외 인증 실패 사례는 많이들 아실 겁니다.

그렇지만 그 100% 인증에 대한 기준은 어디까지나 글로벌 공통은 아니라는 점이고 안랩이 국내에서 발견하지 못한 '듣보잡 백신'인 경우도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멸종 선고를 받은 샘플이 사용되기도 하고 특정 언어로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저 처럼 의심 많은 사람에게는 인증 기관의 인증 행위에 대한 맹신은 없습니다.

혹자는 카스퍼스키 엔진에 대해 극찬을 하던데요. 역시 별로 감흥은 없습니다. 백신은 제 체험과 평가를 반씩 믿는다고 할까요. ^^ 오히려 카스퍼스키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국내산 SW에 메일 자료를 홀라당 날려먹은 기억은 있습니다. ^^ 패키징도 능력이라니까요.

통합 보안 트렌드에 맞춰서 안랩이 발빠르게 도전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상태일 겁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산 업체들의 집요한 국산 백신 깎아내리기 마케팅에 현혹될 필요도 없습니다.
 
2. 알약에 대해서는 내용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알약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로 가정에서만 깔아 놓으시고 유료 통합 보안 솔루션인 빛자루나 노턴 360을 권합니다. 알약이 베타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나와도 마찬가지입니다.(부품 들여와 조립하는 제품 치고 초기에 제대로 된 제품 나오기 힘듭니다.)"

알약을 맹신하거나 네이버에서 배포하게 될 제품을 맹신하는 사용자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무료이지 애드웨어다... 이런 비난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원봉사자들도 아니고.. 국가 예산으로 지원해주는 제품도 아니고 말이죠.. 애드웨어이자 쉐어웨어인 알약의 경우 그냥 무료로 한 번 검사해볼 수 있는 도구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친구네 집에 바이러스가 걸렸다는 급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마땅히 불법으로 사용하라고 말하기 뭐할 경우 정도에 사용하면 되니까요.

알약의 스파이웨어 의혹(?)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밝힐 부분이라고 봅니다. 지금 베타라서 그런 요구를 하긴 뭐하지만 도대체 사용자로부터 뭘 빼가는 것이냐는 요구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업데이트를 위한 버전 정보 취합 같은 것을 '스파이 행위'라고 몰아부칠 수는 없으니까 정식 버전이 나올 때쯤 해명을 기다려보죠.

3. 이참에 하나 더 쓰면 말이죠.
요즘 보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외산 엔진 들여와서 효율성을 높인 패키징 기술(?)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양 소개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조달 시장에서 외산들이 국정원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라고 봅니다. 즉, 외산들이 국내산으로 둔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엔진을 공급하고 UI와 기타 기능만 추가한 SW를 만들라고 국내 중소 SW 기업을 유혹하고 여기에 그대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마치 엔진과 중요 부품은 외산인 국산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가 막힌답니다.

그나마 제대로 패키징을 하거나 서비스라도 좋으면 말을 안 하겠는데, 물건 팔고는 땡처리하는 보안 날도둑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스트소프트가 그런 업체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러한 따끔한 질책이 꾸준히 나와주어야 '헛발질'을 안 하리라 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죠? ㅠ,.ㅠ 보안 이야기.. 예전에 참 많이 했었는데... 간만에 참 길게 이야기 해보네요..^^;;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6 18:57 2007/11/26 18:57

열린 정부, 닫힌 사이트

Column Ring 2007/11/26 10:15 Posted by 그만

우리 나라에서 신뢰도 높은 자료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언뜻 대형 포털을 떠올렸다면 틀렸다. 대한민국 정부야 말로 가장 신뢰도 높은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며 방대한 각종 국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정보는, 법적인 비밀이 아닌 이상 국민 누구나 열람 가능해야 하며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부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정보 공개 의지나 사이트 관리 수준에 대한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정부사이트, 절반 robots.txt로 검색엔진 접근 막아
필자는 대한민국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가운데 전자 민원 창구 전용 전자정부(www.korea.go.kr)과 정보 공개 포털 열린정부(www.open.go.kr )을 비롯해 국회, 대법원 공식 사이트 등 정부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이트 총 81개 사이트의 정보 접근도를 조사했다.

여기서 정보 접근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손쉽게 찾을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을 판단하기 위해 검색 엔진의 크롤링(정보 수집)에 대한 접근 허용 여부인 'robots.txt'의 유무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81개 국가 기관 사이트 가운데 청와대를 비롯해 국정홍보처, 재정경제부, 국세청, 법무부, 정보통신부 등 국민들이 정보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은 37개 사이트들이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robots.txt란 사이트 운영자가 자동화된 검색 엔진이 불필요한 정보 접근을 하거나 과도한 인덱싱을 통해 서버에 부하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일종의 기술 업계의 약속과 같은 역할을 하는 파일이다. 이는 보안 기술 등으로 내용을 암호화 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로 검색엔진 사업자들에게 들어와서 정보를 검색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를 무시하고 들어오는 검색엔진은 IP차단 등의 기술로도 막을 수 있다.

robots.txt 파일의 내용 구성은 매우 간단해서 모든 검색엔진의 접근을 완전히 막을 수도 있고 특정 검색엔진의 접근만 차별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 또한 접근 허용과 접근 금지 디렉토리를 따로 지정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것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은 37개 사이트 가운데 29개 사이트는 '모든 검색엔진'을 대상으로 접근을 막았으며 나머지 8곳은 유독 '구글봇', 즉 구글 검색엔진만 막았다. 구글을 제외한 어떠한 검색엔진도 특정되지 않은 것을 보면 딱히 심각한 고민에 의해 구글을 제외했다고 보기도 힘들고 각 사이트들마다 특정에 맞춰 접근 디렉토리를 지정해둔 것도 아니다. 대부분 모든 검색엔진이 사이트의 모든 내용을 검색하지 못하도록 조치해두었다.

일각에서는 정보 공개 수준의 척도를 떠나서 민간 사업자가 운영하는 검색엔진에 정부 사이트의 정보를 손쉽게 허락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연코 말하는데 정부 사이트는 웹(WWW)의 일원인 이상 공개할 수 있는 자료만 올려 놓는다는 전제 하에 국민의 세금으로 사이트를 구축했을 것이므로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비밀에 준하는 정보의 경우 웹에 올려서도 안 되고 웹에 올려져 있다고 해도 절대 기술적인 보안 조치 없이는 공개해도 안 된다. 따라서 정부 사이트는 국민의 세금으로 구축되고 운영되므로 이에 대한 이용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아서는 안 되고 그럴 수 있는 명분도 없다.

구글( www.google.co.kr)이나 네이버(www.naver.com) 등도 robots.txt로 자신의 DB를 보호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단 검색엔진들이 robots.txt를 사용하는 것은 검색결과에 대한 인덱싱을 타 검색엔진이 가져가 사용할 경우 무한 검색결과 속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좀 다른 것이지만 검색엔진 사업자가 동시에 포털 사업자인 경우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접근을 자사 검색엔진에만 허용하겠다는 정책에 대해서 도의적인 비판은 가능하나 상도의에 크게 어긋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기관은 처지가 다르다. 정부는 정보공개청구가 없더라도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는 최대한 공개한다고 천명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에는 정보공개포털 '열린정부'(www.open.go.kr)를 개설하기도 했다. 이 사이트는 중앙 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 공공기관의 정보목록 검색에서부터 정보공개 청구, 공개 자료 열람까지 한 번에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런데 약 13개월 동안 고작 월 평균 이용자가 7만5593명에 불과하다. robots.txt로 검색엔진의 접근을 막아놓았으니 이 사이트를 직접 찾아오는 사람의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는 아주 작은 사이트 단위인 블로그나 중소 쇼핑 사이트의 검색 최적화(SEO)를 통한 방문자 유입과 비교해봐도 그리 자랑할만한 수치가 아니다. 다시 말하는데 국민들로부터 소외받는 사이트는 세금으로 운영될 명분이 없다.

풍부한 한글 웹검색 결과, 정부부터 검색엔진 최적화에 서둘러야
지난 여름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한 '2007 국가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요 50개 나라 가운데 3위의 국가 정보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과 미국에 이은  성적이다. 초고속 인프라 및 각종 뉴미디어 접근성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당분간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IT 인프라의 우위에서 더 나아간 정보와 콘텐츠 수준을 한층 더 높이려면 수준 높고 신뢰도 높은 자료들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가장 잘 하는 역할이며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정부 사이트를 직접 찾아 방문하지 않아도 일반적으로 방문하는 검색 사이트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검색엔진에 대한 불만을 따져보면 폐쇄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검색 사업자들은 제휴 등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자동화된 검색 로봇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정보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는다.

이미 웹에 공개되어 있는 정보들을 손쉽게 연결하고 찾아줄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웹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초대받지 않는 손님' 취급을 받는다면 국민들의 손에 쥐어줄 검색 결과는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robots.txt 파일 하나가 법적인 구속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라리 이러한 규칙을 무시하고 정보를 확보하는 검색 서비스가 더 품질이 높을 것이라는 것은 손쉽게 상상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한글 웹검색에 이상하게 고품질 내용이 걸리지도 않고 정부 사이트는 점차 소외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이러한 소극적인 정보 공개 방식 때문은 아닌지 정부는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 국가 기관 robots.txt 운영 실태(http://www.ringblog.net/1151 )

■ 관련 포스트 : robots.txt 문법도 틀린 국가기관 사이트 [스마트플레이스]

------------------------------------------------------->
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6 10:15 2007/11/26 10:15

정부 조직도
그림 출처 : 국정브리핑 정부조직도

위의 정부 조직도를 포함해 입법부와 사법부 사이트를 모두 조사했다.
파란색 글씨가 robots.txt를 통해 검색엔진 접근을 막은 사이트다.

관련 글 :

▶ 열린 정부, 닫힌 사이트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 robots.txt 문법도 틀린 국가기관 사이트 [스마트플레이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보기



전자정부
http://www.korea.go.kr/robots.txt
없음

열린정부
http://www.open.go.kr/robots.txt

# go away
User-agent: *
Disallow: /


행정부
청와대(대통령)
http://www.president.go.kr/robots.txt

# exclude some access-controlled areas
User-agent: *
#Disallow: /cwd/kr/bbs/bbs_list.php?meta_id=member_bbs
#Disallow: /cwd/kr/bbs/bbs_list.php?meta_id=free_bbs
#Disallow: /cwd/kr/bbs/bbs_view.php?meta_id=member_bbs
#Disallow: /cwd/kr/bbs/bbs_view.php?meta_id=free_bbs
Disallow: /cwd/kr/bbs/

대통령 산하
-대통령경호실
http://www.pss.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감사원
http://www.bai.go.kr/robots.txt
없음

-국가정보원
http://www.nis.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중앙인사위원회
http://www.csc.go.kr/robots.txt
없음

-국가청렴위원회
http://www.kicac.go.kr/robots.txt
없음

-국민고충처리위원회
http://www.ombudsman.go.kr/robots.txt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

-국가안전보장회의
사이트 없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http://www.nuac.go.kr/robots.txt
없음

-국민경제자문회의
http://www.neac.go.kr/robots.txt
없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http://www.pacst.go.kr/robots.txt
없음

-중소기업특별위원회
http://www.pcsme.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대통령 직속 자문 위원회
노사정위원회
http://www.lmg.go.kr/robots.txt
없음

정책기획위원회
http://www.pcpp.go.kr/robots.txt
없음

동북아시대위원회
http://www.nabh.go.kr/robots.txt
없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http://www.innovation.go.kr/robots.txt
없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http://www.balance.go.kr/robots.txt
없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http://www.precap.go.kr/robots.txt

# go away
User-agent: *
Disallow: /

지속가능발전위원회
http://www.pcsd.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교육혁신위원회
http://www.cein.go.kr/robots.txt
없음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http://www.pcafr.go.kr/robots.txt
없음

문화중심도시조정위원회
http://www.cct.go.kr/robots.txt
없음

과학기술중심사회추진기획단
http://www.pacst.go.kr/robots.txt
없음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http://www.pcjr.go.kr/robots.txt
없음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http://www.acct.go.kr/robots.txt

# robots.txt for http://www.moct.go.kr/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

국무총리실
http://pm.go.kr/robots.txt
없음

국무총리 산하
국정홍보처
http://www.allim.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join/
Disallow: /pda/

법제처
http://www.moleg.go.kr/robots.txt
없음

기획예산처
http://www.mpb.go.kr/robot.txt
없음

국무조정실
http://www.opc.go.kr/robots.txt
없음

국가보훈처
http://www.mpva.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국가청소년위원회
http://youth.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공정거래위원회
http://www.ftc.go.kr/
25일 현재 사이트 접근불가

금융감독위원회
http://www.fsc.go.kr/robots.txt
없음

국가비상기획위원회
http://www.epc.go.kr/robots.txt

User-Agent:*
Disallow:/admin/
Disallow:/epc_file/
Disallow:/userimages/
Disallow:/kor/open/kor_open_free_list.html
Disallow:/kor/open/kor_open_free_read.html
Disallow:/kor/epc/kor_epc_talk.html
Disallow:/kor/epc/kor_epc_talk_list.html
Disallow:/kor/epc/kor_epc_talk_read.html
Disallow:/kor/work3/kor_work3_talk_list.html
Disallow:/kor/work3/kor_work3_talk_read.html

행정 8부
재정경제부
http://www.mofe.go.kr/robots.txt
http://www.mofe.go.kr/robot.txt

User-agent: *
Disallow: /egov
Disallow: /guide
Disallow: /images
Disallow: /imsi
Disallow: /include
Disallow: /issue
Disallow: /korweb_upload
Disallow: /law
Disallow: /lib
Disallow: /mail_old
Disallow: /mevent
Disallow: /mofe_monitoring
Disallow: /monitoring
Disallow: /news
Disallow: /odi_tmp
Disallow: /pear
Disallow: /popup
Disallow: /public
Disallow: /search_old
Disallow: /service
Disallow: /share
Disallow: /share_old
Disallow: /src
Disallow: /test
Disallow: /test_kait
Disallow: /tong
Disallow: /tpl
Disallow: /util
Disallow: /Board
Disallow: /Briefing
Disallow: /about
Disallow: /admin
Disallow: /admin_upload_old
Disallow: /admintool
Disallow: /admofe
Disallow: /banner
Disallow: /briefing_old
Disallow: /cinfo_upload
Disallow: /class
Disallow: /common
Disallow: /commu
Disallow: /data
Disallow: /doc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청
http://www.nts.go.kr/robots.txt

User-Agent : Googlebot
Disallow : /

-관세청
http://www.customs.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조달청
http://www.pps.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통계청
http://www.nso.go.kr/robots.txt
없음


교육인적자원부
http://www.moe.go.kr/robots.txt
없음


과학기술부
http://www.most.go.kr/robots.txt

User-agent:*
Disallow:/

과학기술부 산하
-기상청
http://www.kma.go.kr/robots.txt
없음

통일부
http://www.unikorea.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외교통상부
http://www.mofat.go.kr/robots.txt
없음

법무부
http://www.moj.go.kr/robots.txt

# /robots.txt file for http://www.moj.go.kr/
# mail webmaster at henfun.com  for constructive criticism

User-agent: *
Disallow: /

법무부 산하
-검찰청
http://www.sppo.go.kr/robots.txt
없음

국방부
http://www.mnd.go.kr/robots.txt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국방부 산하
-병무청
http://www.mma.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방위사업청
http://www.dapa.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행정자치부
http://www.mogaha.go.kr/robots.txt
없음

행정자치부 산하
-경찰청
http://www.police.go.kr/robots.txt
없음

-소방방재청
http://www.nema.go.kr/robots.txt

User-Agent : *
Disallow : /

문화관광부
http://www.mct.go.kr/robots.txt
없음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재청
http://www.cha.go.kr/robots.txt
없음

농림부
http://www.maf.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농림부 산하
-농촌진흥청
http://www.rda.go.kr/robots.txt
없음

-산림청
http://www.forest.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산업자원부
http://www.mocie.go.kr/robots.txt
없음

산업자원부 산하
-중소기업청
http://www.smba.go.kr/robots.txt
없음

-특허청
http://www.kipo.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정보통신부
http://www.mic.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보건복지부
http://www.mohw.go.kr/robots.txt
없음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
http://www.kfda.go.kr/robots.txt
없음

환경부
http://www.me.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http://www.me.go.kr/robot.txt

# robot.txt for http://www.me.go.kr/

User-agent: *
Disallow: /

User-agent: *
Disallow: /disk4/home

User-agent: *
Disallow: /disk4/DEPTDATA

User-agent: *
Disallow: /webdata/

User-agent: *
Disallow: /disk7/meadmin/jeus42/webhome/servlet_home/webapps/me

노동부
http://www.molab.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여성가족부
http://www.mogef.go.kr/robots.txt

# Googlebot 로봇 검색 거부
User-agent:Googlebot
Disallow:/

건설교통부
http://www.moct.go.kr/robots.txt

# robots.txt for http://www.moct.go.kr/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

건설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http://www.macc.go.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해양수산부
http://www.momaf.go.kr/robots.txt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경찰청
http://www.kcg.go.kr/robots.txt

User-agent:*
Disallow:/

입법부
대한민국국회

http://www.assembly.go.kr/robots.txt
없음

한나라당
http://www.hannara.or.kr/robots.txt

User-Agent: *
Disallow: /

대통합민주신당
http://www.undp.kr/robots.txt

없음

민주노동당
http://www.kdlp.org/robots.txt
없음

국민중심당
http://www.mypfp.or.kr/robots.txt
없음

민주당
http://www.minjoo.or.kr/robots.txt
없음

창조한국당
http://www.ckp.kr/robots.txt
없음

사법부
대법원
http://www.scourt.go.kr/robots.txt

User-agent: Googlebot
Disallow: /
User-agent: Googlebot-Image
Disallow: /
User-agent: *
Disallow: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5 19:00 2007/11/25 19:00
아래는 문광부에서 발표한 자료 그대로입니다. 해석은 나중에..^^ 중요 대목은 밑줄 쫙~

-------------------------------->

언론사(뉴스콘텐츠의 저작권자)와 포털(뉴스서비스제공자)간 뉴스콘텐츠 이용계약에 관한 지침(가이드라인) 제정


(서울=뉴스와이어) 2007년11월21일-- 문화관광부(장관: 김종민)는 11월 21일 자율적인 온라인 뉴스콘텐츠 이용질서 확립을 촉진하기 위하여 이해당사자 및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언론사·포털간 뉴스이용계약에 대한 지침(가이드라인)”을 제정·발표 하였다. 문화부는 인터넷 포털을 통한 뉴스콘텐츠 유통이 활성화됨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제반 문제점들을 일방적으로 규제하기 보다는 당사자간 자율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 하에 지난 7월부터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당사자간 이견을 좁혀 왔으며, 사업자간 분쟁 해결과 수용자 권리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이용계약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용계약 지침(가이드라인)의 내용은 크게 △뉴스콘텐츠의 지적 재산권 명확화를 통한 유통질서의 확립, △편집의 공정성 및 언론피해 구제를 위한 편의 제공, △어뷰징(abusing, 부당한 뉴스콘텐츠 중복전송) 방지 및 분류체계·전송기준의 표준화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뉴스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을 확립하기 위하여, 첫째로 뉴스콘텐츠의 보존기간을 설정토록 하였다. 뉴스콘텐츠를 저작물로 인식하여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유통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포털이 뉴스 콘텐츠를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용자의 검색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보존기간 이후에도 뉴스 콘텐츠의 색인정보 등은 포털이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보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로, 뉴스 콘텐츠 원형의 변형을 금지토록 하였다. 이는 저작권법 제13조에 규정된 동일성 유지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포털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뉴스콘텐츠의 “제목·내용·형식”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하였다.

셋째로, 제3자의 불법복제·변경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양당사자의 합의를 거쳐 시행토록 하였으며, 블로그 담기·이메일 보내기 서비스는 언론사 URL 복제방식으로 아웃링크를 통해 제공토록 함으로써 보존기간 이후 포털의 DB에서 뉴스콘텐츠가 삭제되더라도 수용자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편집의 공정성 확보와 언론피해 구제를 위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는, 첫째로 포털의 뉴스박스 내 콘텐츠 편집·배열 기준을 공개토록 권고하였으며, 둘째로 언론피해구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하여 포털로 하여금 수용자에게 정정보도의 방법 등을 안내토록 하고,

수용자가 뉴스를 단순 제공한 포털측에 정정보도를 청구하더라도 이를 해당 언론사에 통보·인계토록하여 그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정정보도가 반영되도록 하였다. 현재 유사한 취지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으나, 법제화 이전에도 포털과 언론사의 공감대 하에 수용자의 권리가 원활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

이와 함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사의 어뷰징(abusing; 뉴스 콘텐츠의 중복 전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동일 뉴스콘텐츠의 중복전송이나 부당전송행위를 금지토록 하였으며, 분류체계 및 전송 방식의 비표준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IPTC(국제뉴스통신협의회)가 제정한 News ML(Markup Language)을 전송 및 분류의 표준으로 체택하도록 하였다.

동 지침(가이드라인)은 언론·포털간 관계 정립 및 뉴스 콘텐츠의 건전한 온라인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사업자간 분쟁으로 수용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안전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관광부는 향후 온라인 뉴스콘텐츠 유통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라 필요한 경우 이번에 발표한 지침(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

관련 링블로그 글 :

2007/11/16 모바일 뉴스에도 편집권 논란
2007/11/05 상생하는 뉴스 유통, 표준화가 우선이다
2007/11/04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2007/09/17 릴레이 저널리즘, 부끄러운 누드 언론
2007/09/11 6개 언론관련 단체 연합전선 구축 '타도 포털'
2007/09/03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2007/08/19 네이버 정치 댓글 차단과 기계적 중립성
2007/07/15 [언론사 클릭 도둑질]에 관한 머니투데이 기사
2007/07/08 허망하고 위험한 온신협의 [콘텐츠 이용 규칙]
2007/07/05 언론사닷컴, 관리에 집중하라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2007/05/20 포털, 댓글 사건 패소가 주는 시사점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기타 관련 태그 :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1 16:16 2007/11/21 16:16

그만은 IMF 수혜자? 피해자?

Ring Idea 2007/11/21 09:09 Posted by 그만
오늘이 IMF 구제 금융을 받아들이기로 발표한 지 꼭 10년째 되는 날이라죠?

그만도 10년 전을 생각하면 정말 아득합니다. 당시 97년말 4학년 선배(예비역)와 후배들이 졸업을 앞두고 거의 절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졸업자 50여명 가운데 취업자가 2명이라뇨..ㅠ,.ㅠ 그것도 대부분 전공과 관련도 없는...

당시 대기업에서는 합격을 통보한 뒤 갑작스럽게 몇 달 동안 출근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구요.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합격한 '지원을 취소해달라'는 회사 측의 읍소에 눈물을 머금고 다른 곳을 알아보거나 끝까지 그 기업에 가겠다면서 무작정 기다리는 웃지못할 사연이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군대를 다녀와서 97년 3학년을 보냈고 4학년을 앞둔 상황에서 너무나 깜깜한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죠. 휴학 결정이나 1500원대의 살인적인 원달러환율 덕에 유학(어학 연수) 갔다가 중도포기하고 돌아오는 동료 학생들이 많았습니다.(처음에 800원대였다고 잘못 썼군요.. 쿨럭..) 거의 모든 대기업이 신입사원 시험을 축소하거나 폐지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언론사들이라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학 4학년이었던 98년의 암흑기를 지나면서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취업자보다 대학원 진학자가 더 많은 기현상을 목격하게 되었죠.

당시 그만의 가정 형편이 그리 넉넉치 않았습니다. 뭔가 해야 했죠. 그런데 넋놓고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구요. 그래서 시작한 일이 '생명보험회사 영업사원'(영업 관리가 아니라)이 되었습니다. 그만의 사회 첫 출발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대졸사원들을 생명보험회사 지점의 사무관리직을 맡기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그만이 들어간 회사는 당시 삼성생명의 남자 대졸자 영업조직의 선전에 자극받아 직접 영업자를 위한 직원을 모집했고 거기에 응시해 바로(?) 붙었습니다. 일정 기간 이수를 받고 보험설계사 시험도 통과했구요.

4학년 1학기 몇 달의 교육기간과 강남역 지점에서 시작된 영업사원의 한여름은 그렇게 지나갔죠. 평촌 분당 산본 등 신도시의 아줌마 영업 사원의 발이 못 미칠 것이라고 보이는 그곳을 찾아 소위 빌딩타기(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에서 내린 다음 계단을 통해 각 층을 방문하며 영업하는 일)를 시작했습니다.

참담했죠. 정말 대학을 내가 왜 나왔나. 정말 이렇게 돈을 위해서 일하면서 내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던 해였던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들른 그만을 향해 손가락질 하며 '너, 뭐야? 자꾸 귀찮게 이런 것들이 들어오게 하나?'라며 어디인지 모를 곳에 소리를 지르는 것을 참고 들어야 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들에게 떠밀려 건물을 쫓겨난 적은 너무 많죠. 브로셔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새파란 사원에게 건내 주자마자 제 눈앞에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구요. 한 장 더 놓아두었다가 버럭 화내는 것을 들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새벽녘에 출근해 각종 브로셔를 잔뜩 가방 속에 넣고 건물타기를 준비하러 나가다 보면 우연찮게 아주머니 보험 설계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죠. 같은 내용의 브로셔를 전철 안에서 복습하면서 마주 앉아 있는 중년 아주머니 보험 설계사와 청년 보험 설계사의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하핫..^^

이들은 사회 첫발을 내딛은 신출내기가 봐도 정말 강호의 고수더군요. 1, 2억 연봉 영업 사원이 정말 가능하다는 것이 느껴지는 그들을 먼 발치에서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적도 많았죠.

지금은 이력서에 넣지 않는 그 짧은 보험설계사 시절, 세상을 향해 낮춰야 하는 방법을 배웠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억지로라도 고쳐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반대로 이 길이 내 길이 아닐 때는 끌려가지 말아야겠다는 결심도 했죠.(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저는 보험설계사로서는 패배자였죠. 그렇게 어려웠던 당시에도 성공하는 보험설계사는 많았으니까요..^^ 적성이 안 맞았던 것도 있었구요. 보험설계사가 안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98년 중순 이후 잡지사 기자로 입사한 뒤 보험회사 동료로부터 뺨을 수차례 얻어맞았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당시 지점의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가족들 명의의 보험을 퇴사 이후에도 유지시켜야 한다는 불문율을 어기고 가족과 친구의 보험 계약이 해지되는 상황을 일부러 막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죠.

98년 절망의 IMF 구제 금융 시절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출퇴근 하면서 매일 누구인지 모르는 노숙자들에게 천 원 한 장씩을 주면서 그 이상을 벌어야겠다며 자신을 컨트롤 하는 방식도 배웠습니다.

IMF 구제금융이 아니었다면 바로, 또는 재수나 삼수를 거쳐서라도 언론고시언론사 시험에 매달려야겠다는 결심을 했을텐데 당시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던 그만에게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IMF 구제금융 시절을 혹독하고 잔인한 기억으로 갖고 있지만 좋은 배움의 시절로도 기억한답니다.

여러분의 IMF 구제금융 시절은 어땠나요?^^

이 글이 반응 좋으면 다음에는 엽기적인 잡지사 시절 이야기도 해볼께요~ㅋㅋ

** 전 국민이 저보다 훨씬 더 혹독한 시절을 보냈을텐데요. 이 당시부터 우리의 삼성 황태자님께서는 앉아서 주위 시종들이 알아서 갖다 바치는 계열사 지분을 챙기고 있었네요. 허헛..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21 09:09 2007/11/21 09:09
뭐 이미 다 나온 뉴스군요..^^ 딱히 제가 뉴스 형식으로 글을 쓰진 않겠습니다.

다음과 옥션은 제가 이제 기자가 아니라고 보도자료도 안 보내서 나중에야 알았네요..ㅋㅋ

매우 간단한 팩트(fact)인 옥션과 다음 카페의 오픈API 제휴입니다.(그냥 '옥션' '다음' 'API'로 뉴스 검색 하면 다 나옵니다.)

매우 주목할만한 뉴스인 것은 분명한데.. 정말 언론사들이 많이들 쓰셨군요.(제주까지 데려갔으니 밥벌이는 해야겠죠?^^)

머 뉴스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이 소식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한 것인데요. 뉴스에서 중요한 팩트는 전달되는 것 같긴한데 이게 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전달이 안 되어 있는 거 같아서 첨언합니다.

아시다시피 포털로서 API를 타 플랫폼과 공유한다는 의미는 매우 가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트래픽이 빼앗길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자사 플랫폼만을 강요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매우 혁신적인 냄새를 풍겼던 포털들이 자꾸만 폐쇄적인 느낌이 되어버렸죠.

이번 사례가 바로 매시업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릴 신호탄이 될 것인지, 아니면 단지 다음 카페 운영자에게만 돌아가는 또 다른 독점적 플랫폼 공유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겠군요.

다음이 갖고 있는 광범위한 카페와 옥션의 안전거래 시스템이 작동될 경우 이 두 개의 파급력은 상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옥션의 경우 트래픽도 중요하지만 거래가 더 중요하죠. 다음 카페의 경우 회원들의 로열티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 두가지가 딱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의 아마존이 외부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이 벌써 40%가 넘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이를 보면서 이베이나 이베이의 자회사인 옥션의 경우 '아차' 싶었을 것입니다. API가 공개돼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API를 공개하는 측의 신뢰도가 높을 경우 이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API는 마치 블록과 같아서 이번 다음과의 제휴는 사실상 옥션이 올블릿에 붙여놓은 그것과 다를 것이 없는 플랫폼 공유일 것입니다. 다만 수익 공유는 CPS(또는 CPA, 구매가 일어날 경우 이에 대한 수익 배분) 방식일 것이기 때문에 무차별한 클릭이나 자클(스스로 클릭하기)에 대한 어뷰징 이슈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카페에서 옥션의 구매 시스템이 돌아가게 만들어준 것만으로 다음 카페는 큰 응원군을 만나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다음 카페 주인장들은 좀더 확실한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적인 운영 효율성을 따지게 될 것이고 카페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회원들의 노력도 가능하겠죠. 판매금액의 1.5%라면 아무래도 덩치큰 디지털기기나 가구 등의 품목들이 인기겠군요.^^

단순히 광고 모델의 차원을 떠나 다음 카페로서는 큰 응원군을 만난 셈입니다. 옥션으로서는 올블릿 등 중소규모의 롱테일 마켓을 겨냥하면서도 머리쪽인 대규모 유저층을 만날 수 있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매출 증대를 노렸다고 봐야겠죠. 곧이곧대로 연 1000억원대 신규 시장이 열린다고 믿기 어렵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폐쇄형인 국내 인터넷에 느낌 좋은 이벤트를 만들어준 것만으로 반갑습니다.

확실히 둘 다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두 인터넷 업체가 덩치 큰 업체라는 점이죠. 규모의 경제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나게 될 제휴 현상인 '공룡끼리 상생'이라는 점에서 이런 현상이 오히려 중소 업체들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은 됩니다.

또한 오픈API라면 공개 플랫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API에 적용될 플랫폼을 제휴 등의 형식으로 서로 매칭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약간 의문이 드네요. 예를 들어 옥션측에서 API를 공개했다면 별다른 제휴의 방식을 거치지 않고도 여타 플랫폼회사들이 이 API를 자사 플랫폼에 이식시킬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는데 굳이 이러한 거창한 제휴식을 통해서 양사의 2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두어야 하는 것인지는 의아스럽습니다. 워낙 거대한 플랫폼 이식이다 보니 그런 것인지 아니면 덩치 큰 곳만을 위한 API 공개인지는 좀더 두고봐야겠죠.

어찌됐든 기술업체로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준 다음과 옥션, 부럽습니다.^^

관련 포스트

2007/05/12 그만이 옥션을 주목하는 이유
2007/08/10 IT는 적과 동침하는 침대?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9 17:40 2007/11/19 17:40

마이크로 미디어 시대

Ring Idea 2007/11/18 03:49 Posted by 그만
그만은 종종 개인적인 강의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1인 미디어(personal media)'라는 말을 하기보다 저는 '마이크로 미디어(micro media)'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비슷한 말로, 언론학계에서는 '방송(broadcasting)'의 다음 버전은 '협송(narrowcasting)'이라는 말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른 바 보편타당함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주제 집중을 통한 방송의 개인화라고 봐야겠죠. IPTV가 아마 협송의 기본적인 컨셉트일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협송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이런 상황 변화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곰TV입니다. 뉴스를 통해 MSL 소식을 접했는데 경기 내용이 궁금한 그만은 TV를 켜는 것이 아니라 곰TV를 열고 그 안에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단지 나만을 위한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이 있을 때 그것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협송'의 개념입니다.

또 하나 실시간 방송과 보편타당하지 않은 매우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주제를 놓고 방송하는 아마추어 방송인 아프리카는 또 어떻습니까. 가끔 볼 거리 없을 때 들어가서 보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겠더군요.^^

예전에는 글을 쓰기 위해 자료조사차 도서관을 찾아갔습니다. 이리저리 책들을 골라서 쌓아 놓고 중요한 문장을 찾아 뒤집니다. 정말 간단한 개념 하나를 찾기 위해 몇 시간을 어려운 개념서를 붙들고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뉴스검색이든 웹 검색이든 인터넷에서 손쉽게 원하는 문장이나 개념이 들어간 문장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지식이 단편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드라마 등도 정규 방송을 볼 때가 거의 없습니다. 집에 설치한 하나TV를 통해 한 두편을 몰아서 보면 되죠. 예전에 본방송을 한 번도 본적 없는 '황진이'란 드라마를 하나TV를 통해 몰아서 몇 주만에 독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말 '세상 많이 변했네'라면서 짜릿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요즘 가수들은 벅스멜론이니 소리바다니 하는 음원 서비스의 랭킹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공중파 방송 하나에 매달려 아등바등하면서 PD에게 절절 매고 그랬을텐데 연말 시상식에 보란듯이 참석하지 않는 가수들도 종종 나오게 되죠. 그들에게 누구나에게 보여지지만 무슨 반응이 있는지 측정하기 힘든 시장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반응을 보여주는 시장에 눈길이 갈 수밖에요.

뉴스는 어떻습니까. 포털에서 뉴스를 보지만 사실상 부족하죠. '이거 기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기사에서 소개된 팩트를 찾아 검색이 동원됩니다. 원문 자료를 찾아 읽기도 하고 관련된 해석을 해주는 블로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점차 내가 이 사안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게 됩니다.

누구나에게 보편적인 가치로 말하던 매스미디어가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마이크로 미디어란 단순히 '소재의 차별화'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살펴 본 것 처럼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는 콘텐츠의 가치 차별성'이 드디어 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개인화 서비스들이 줄지어 나올텐데요. 개인화 서비스 역시 '콘텐츠 가치의 역상성'에 기인한다고 보겠습니다. 제게 중요한 정보가 다른 분들에게는 아무런 가치를 주지 못할 수 있고 그 반대 역시 가능한데 이러한 매체 선택의 자율성 자체가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 될테니까요.

미래 언론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가치 보편성에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마이크로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언론은 낡은 가치관에 얽매여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기계적 중립성이나 선언적 객관성을 탈피한 언론이 성공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 '뻘 소리'하는 언론을 욕하진 마세요. 요즘 눈에 빤히 보이는 헛소리해대는 언론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거 같은데요. 그들의 만족과 그것을 읽어주는 소수 독자들을 위해 그런 소리 하고 사는 겁니다. ^^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8 03:49 2007/11/18 03:49
이 기사는 지나친 확대해석침소봉대, 그리고 오바를 주목적으로 작성했으므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6일 LG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뉴스 서비스인 '오늘은?' 서비스가 편집권 논란에 휩싸였다.

한 LG텔레콤 사용자 그아무개씨가 '오늘은?'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보던 중 10개의 주요 뉴스 가운데 10번째 뉴스가 LG텔레콤측의 '이벤트' 홍보성 기사가 배치된 것을 보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논란이 확산중이다.

실제로 하루 여러 차례 편집된 10개의 주요 뉴스가 서비스되고 있는 '오늘은?' 서비스의 10번째 기사는 시간마다 교체되는 다른 뉴스와 달리 붙박이로 붙어 있었던 것. 이 홍보성 기사는 '꽝 없는 100% 당첨 대박 이벤트 실시'라는 기사 형식의 이벤트 안내문으로 LG텔레콤 측에서 작성한 내용으로 보인다.

오늘은 서비스에 뉴스를 공급하는 연합뉴스에는 이같은 기사가 실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뉴스 사이에 자사 홍보성 이벤트 안내문을 끼워 넣은 것은 모바일 뉴스 편집권에 대한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아무개씨는 "하루 주요 뉴스를 모바일로 확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기사들 사이에 자사 홍보문을 아무렇지 않게 배치할 수 있는지 사용자들을 기망한 모바일 뉴스 편집자의 뻔뻔스러움에 치가 떨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언론4단체는 성명을 발표하고 "모바일 편집권이 악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로 이같은 악의적인 뉴스 편집권 행위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과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편집 행위는 단순히 언론사에서 전송해주는 뉴스를 배치하는 것으로 절대 공정한 기준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다만 문제가 된 홍보문을 뉴스와 같이 배열한 것에 대해서는 "담당자와 확인해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LG텔레콤의 '오늘은?' 서비스는 데이터안심정액제를 선택한 회원에 한 해 기본채널의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유료 서비스이며, 선택채널은 일부 유료 채널이 서비스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15일부터 시작됐으며 일부 단말기에 한 해 사용이 가능하다.

웹 포털의 뉴스 편집권의 객관성 논란과 함께 모바일 편집권 행위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면서 갈수록 위축되는 뉴스 공급자들의 위상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링블로그 팩션 뉴스. 끝.

--------------------------------------->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실과 소설을 결합한 '팩션 뉴스'(그만 멋대로 부릅니다)입니다.ㅋㅋ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6 17:45 2007/11/16 17:45

블로깅이 어렵다고 느낄 때 10

Ring Idea 2007/11/16 01:41 Posted by 그만
혼자 중얼중얼 '도대체 독자들은 뭘 원하는거얏?'

1.

대략 10시간에 걸쳐 기획, 머리 속에서 아이템 생각해내고 검색하고 자료 모으고 정리해서 링크까지 꼼꼼하게 달아 놓은 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봐주지 않을 때...

'아.. 이것도 아닌갑다..--;'

2.

포스팅 압박(또는 마감에 임박해서)으로 부랴부랴 간단한 사실관계만 적고 휘리릭 피딩해 놓은 글에 우루루 벌떼 처럼 몰려 들어 추천 남발되고 댓글 장난 아니게 달리고 여기저기 트랙백으로 링크될 때..

'아.. 이건 이정도 꺼리는 아닌디..--;'

3.

대략 복잡한 상황에 대해 나름의 방향으로 정리하고 개인적인 의견을 달아 혼자 중얼거리듯 쓴 글에 너무 편향적이라는 둥, 한면만 보지 말라는 둥, 좀더 공부하라는 둥 댓글로 훈계 받거나 반대편 주장으로 들이밀며 배틀 요구받을 때..

'흠냐.. 그럼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 처럼 양쪽 의견 반반 나누리?..--;'

4.

정체를 숨기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 익명성을 악용한다고 욕먹고 책임감 없는 글이라고 핀잔 듣다가, 정체를 드러내면 '그러면 그렇지'라며 여지없이 독자들의 스테레오타입(성별, 외모, 직업 등등)에 시달릴 때

'피곤허다.. 이럴 거였으면 그냥 숨어서 쓸 껄..--;'

5.

아는 데까지만 쓰고 아는 선까지만 말했는데 비밀댓글로 지식인 서비스 처럼 이것저것 질문받고 방명록에 그 이상을 요구하는 글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볼 때

'우쒸.. 더는 모른단 말여. ㅠ,.ㅠ'

6.

민감한 주제에 대해 나름 신중하게 쓴 글인데 비아냥거리는 트랙백 날라오고 댓글 테러 당할 때

'도대체.. 누구냐 넌?!.. --*'

7.

메타 사이트에서 트래픽 폭탄 맞은 뒤 바빠서 글도 못 올리고 아이템 딸리고, 이슈에 뒤쳐지면서 방문자수 급전직하할 때..

'에효, 그 북적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ㅠ,.ㅠ'

8.

어떤 주제나 사건 배경에 대해 정말 세밀하게 알고 있지만 말하면 안 되는 상황에 닥치거나 정보원(?)이 대놓고 '이거 절대 쓰지 마쇼. 늘 감시하고 있소'라고 할 때

'어쩜 좋아~.. 입이 근질근질한데..--;'

9.

정말 자신있는 글 써놓고 다시 읽어도 기분 좋아서 희희낙낙 만족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달린 첫 댓글이 오탈자 고쳐주는 친절한 글일 때..

'흠.. 감사하긴 한데.. 글이 어떤지를 먼저 평가해주면 안 될까요?(비굴--)'

10.

마지막으로 나름 전문적인 글을 일목요연하게 힘들게 정리해 놓고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는데 리퍼러 로그에 펌질된 블로그 잡히고 그 블로그가 내 블로그보다 더 인기 좋을 때..

'부글부글.. 이거 확 고발해버려?!..--*'

** 이번 주는 정감+사색 포스팅 주간입니다. ㅋㅋ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6 01:41 2007/11/16 01:41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내년 초 매쉬업 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학생, 일반인 등 비전문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11월 15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대회 공식 블로그(www.mashupkorea.org)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2008년 2월 10일부터 8일간의 1차 심사 후, 2월 28일 본선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야후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픈마루, 옥션 등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국내외 모든 오픈 API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참가조건이 대폭 완화돼 이용자 참여 확대는 물론,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매쉬업들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의 수상자들에게는 다양한 상품과 상금은 물론, NHN, 다음, 야후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픈마루, 옥션 등 참가사들의 입사지원 시 특전이 제공될 계획이다. ⓡ RingBlog News.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매쉬업(사실 매시업이 올바른 표기법인데요..^^ 아무래도 대회명칭이라 고유명사로 인정해 매쉬라고 씁니다.. 예전에도 이 내용으로 글을 썼군요.. 하핫..)

어찌됐든 다양한 API가 공개되고 참가조건이 대폭 완화됐다는 점이 특징일 거 같구요. 좀더 API 연동이 쉽도록 배려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회는 NHN과 다음이 공동주최하는 대회인데요. 야후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오픈마루, 옥션 등이 참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군요.

이들 역시 내부적으로 다양하고 강력한 API를 보유한 회사들이거든요. 좀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신선하고 뛰어난 아이디어와 강력한 성능을 갖춘 서비스들이 출몰하기를 기대해봅니다.

SNS 벤처인 피플투에서는 '피플맵'이란 서비스를 네이버 지도 API와 연동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다만 제약이 좀 있고 속도가 느려서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던데요. 과감한 API 공개와 API와 연동되는 데이터의 품질까지 고려되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시업이 중요한 이유는 '인류가 만들어낸 자산가치를 공유하고 새로운 창조 작업에 재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신'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플랫폼 종속성을 늘리고자 이러한 매시업 전략을 구사하는 곳이 있다면 본말이 전도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좋은 서비스 많이 만들어주세요~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5 10:57 2007/11/15 10:57

언론에서는 스케줄표가 생명입니다. 기사 가치가 기본적으로 검증된 아이템이 날짜에 맞춰 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5년마다 찾아오는 대선, 4년마다 찾아오는 총선, 매년 찾아오는 연말연시, 신년, 설날, 휴가철, 추석, 크리스마스.. 그리고 수능.

관공서와 은행 등 공공기관의 출근시간이 늦춰지는 국가 행사입니다. 언론사에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수능 시험장 풍경(엿붙이기, 후배 응원, 경찰 오토바이를 탄 수험생, 교문 앞 고개 숙인 어머니....)은 단골 메뉴죠.

올해도 그렇겠죠.

수능이 끝난 해방감에 술 먹고 뻗는 학생들도 또 비쳐지겠죠?

그렇다면 온라인은 어떨까요?

수능 관련 응원 메시지가 넘쳐날테구요.. 그리고 지식인마다 어느 대학 어느 과를 골라야 하는지, 합격은 가능한지, 이번에는 평균 점수가 어떨런지, 논술은 어떤 경향을 보이는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올테지요.

그 가운데 아마 지식 검색 서비스에서 흔히 보이는 대학 훌리건이 다시 기승을 부릴까봐 걱정입니다.

대학 훌리건은 지나친 애교심에 대학 관련 서열이나 우열에 관련된 질문에 꼭 따라붙는 답변들의 전형적인 형태로 가장 큰 특징은 '우리 학교가 00대학보다 좋아요'라고 외치고 있다는 점일 겁니다.

하지만 대학 훌리건을 오래 전부터 보면서도 별로 감흥이 없다가 오늘 문득 대학 훌리건들끼리의 '막장 베틀'이 이어진 글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언론사 간부 출신학교, 대기업 임원 출신학교를 계량화해 1, 2, 3, 4... 등으로 순위를 매긴 자료들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죠. 또는 여기저기 대학 홍보 기사들이 펌질되어 날라다니고 어느 대학 출신 누구누구 하면서 유명인을 거론하기도 하죠.

또는 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이른바 배치표를 근거로 어디가 어디보다 좋다 나쁘다하면서 우열 논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본교와 분교를 비교하기도 하고 서울지역 대학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 대학을 스스럼없이 구분해 비교합니다.

씁쓸한 것은 이러한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 재학생이거나 고등학생인데 이들에게 각인돼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볼 때입니다.

"00대학 00과는 언론사 인맥이 많아서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성공하기 힘들다면 모를까)"

"00대학은 대기업인 00그룹이 지원하면서 대학 순위도 오르고 사회 진출도 수월합니다."

"솔직히 사회 나갈 때 대기업 취업하려면 00대학 정도는 나와줘야 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이 그 외에는 원서를 쓰레기통에 바로 직행시킨다고 하네요."

"요즘은 인사담당자들이 취업자들의 출신 배경을 통해서 인맥을 확보합니다."

"괜히 00대학 00과 나오면 평생 중소기업만 전전하다 X빠지게 고생만 합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보기에 00대학 00과보다 ㅁㅁ대학 ㅁㅁ과를 더 선호합니다."

이들에게 대학은 공부하는 곳이 아닌 취업 학원입니다. 이들에게 학교의 서열이 곧 사회와 인생의 서열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이며 기업 역시 겉으로 드러난 크기에 따라 서열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언론사는 두말 하면 잔소리죠.

대학은 일반인들이 평가하는 서열에 따라 자신을 끼워맞추고 기업 역시 주변인들이 생각하는 번듯한 직장만이 그들의 인생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대학보다 과를 선택해라. 꼭 대학을 들어가야만 제대로 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지금 당장보다 미래 가치가 중요하다.... 등등?

이런 말을 늘어놔 봤자 그들의 부모는 1위 대학 나와서 1등 기업에 무슨 수를 쓰든 들어가야 '무시받지 않는다'라고 가르칠 것입니다.

요즘 대학과 보수 언론이 3불 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하고 일부 정당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도 하는군요. 그만은 3불정책은 3가지를 하지 말아야 하는 정책이 아니라고 보는데요. 대학 교육에 대한 정당한 재평가와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교육 평등권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으로 봐야 할텐데 세상은 그렇게 보지 않나 봅니다.

고등학생들이 함께 했던 4.19 혁명이 지나고 대학생들이 함께 했던 80년대 민주항쟁의 시대를 지나고 나니 2000년대에는 시대 의식을 반영하는 세대가 나타나주질 않는군요.

사회 변혁의 주체 세력이 보이지 않으니 보수의 반동이 더 크게 보입니다. 하지만 절차상의 민주주의가 회복된 지금 시점에 우리에게 학생들은 친구를 눌러야 내가 살아갈 수 있다는 정글 게임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것이 수능이라는 제도로 집결된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이른 바 수능원죄론이랄까요.^^

대학 서열화에 따른 취업 불평등이 가져다준 우리 사회의 고통은 얼마나 거대한 것일까요. 좋은 대학이 나머지 삶을 보장해준다는 믿음과 신화가 초등학교때부터의 정글, 부모간의 정글, 구직자끼리의 정글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것이 우리네 인생을 고달프게 만들고 우리 자녀들의 인생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죠. 그러는 사이, 이들의 인성 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만한 지식인, 배려 없는 훌리건이 양산되고 있어요. 또한 이러한 잔인한 상대평가의 게임이 남에게 양보하지 말 것을 강요하고 빈틈을 보이지 말라며 정글 속 포식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잔인한 게임 전후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수능입니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십 수년 전 학력고사 끝물 세대로서 적어도 이런 이야기는 해주고 싶네요. 대학에 들어가든 못들어가든, 또는 원하는 과에 합격을 하든 원치 않는 과에 합격을 하든 그것과 상관없이 앞으로 남은 삶은 남을 죽여야 내가 사는 그런 세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떠밀려서 정글 속을 배회 했다면, 이제는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치열하게 사색하고, 남들에게 더 배풀고, 남을 더욱 존중해주기 바랍니다. 또한 그것이 결국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인재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진저리가 날 정도의 저질 (소위)일류대생 출신들을 많이 겪어봤습니다. 저는 내세울만한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그런가 적어도 그런 저질 일류대생(메이저 직장인, 언론인 포함)이나 거만한 해외파, 잔꾀 많은 가방끈들을 보면서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참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청년을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게다가 요즘 취업에 중요한 요소인 '열정' '패기' '끈기' '인간성' '가능성' '전문성'은 절대 출신 대학이 설명해주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세대들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 될 거 같은데 말이죠.

모쪼록 수능을 위해서 달려온 모든 학생들에게 응원 한마디를 던지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다른 길로 빠져버렸네요..^^;;;

■ "서울대보수화 경향 `뚜렷'" [연합뉴스] 2007.11.13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5 03:07 2007/11/15 03:07

요즘 삼성 사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뭐 삼성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재수없다'할 수 있겠지만 삼성의 모양새가 어찌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보다 일단 언론이 어떻게 나올 것이냐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단계별 홍보 전략(?)이다.

지금까지는 예상이 딱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그럼 도입부니까 내 멋대로 예상 한 번 해주는 것도 재미있겠다.

1. 양심선언 -> 무대응

양심선언이 있으면 일단 반짝하고 뜬다. 그러나 사안의 중요성이 클수록 진중해지는(?) 우리 언론의 특성상 '아무것도 확실한 것 없으니 닥치고 대기해' 자세가 이어질 것이 뻔했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가 처음에 아예 모든 것을 털어놓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신중한 자세였고 사제단 역시 이러한 완전한 폭로는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란 점을 예상했을 것이다.

사제단은 당연히 조금만 말하고 지켜보면 된다. 아마 다 예상했을 것이다.

2.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말하기 -> 관심 조금 보이다 미시적인 접근으로 태도 돌변

머, 여지껏 '뇌물'이라고 말해달라고 그렇게 말해도 '떡값'이니 '리스트'니 하는 관행적 어휘를 써대는 것을 보면 참 언론들 너무 빤하다.

일단 검찰에서 수사하려면 고발해달라고 하니 고발하고 리스트 없으면 수사 못하겠다고 했으니 리스트 흘린다.

자, 이제 언론의 관심은 '증거'와 '근거'가 될 것이다. 증거 있냐? 증인 있냐? 근거 있냐?로 몰고 가다가 '공방' '논란' '의혹' 등의 어휘를 동원해 미시적인 접근의 디테일을 겸한 소설을 써대기 시작할 것이다. 장사 좀 될 거 같긴 하거든. 머, 뻔하지..ㅋㅋ

3. 조금씩 더 내놓기 -> 언론 쏙 빼고 검찰 비리에 초점 맞춰 정치 공방으로 싸움 붙이기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회 전체의 비리와 부정 부패가 한 기업의 총수에 의해 저질러졌고 그러한 폐단이 어디까지 이어졌으며 얼마나 깊숙히 이 사회를 병들게 했는가에 모아져야 하는데 사실 그러면 그럴수록 언론은 미시적인 접근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슬슬 삼성을 뒤로 한 채 '검찰 수뇌부' 등을 주어로 사용하게 될 것이며 조금 있으면 어차피 정치 공방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채 '정관계 인사'로 확대시키면서 삼성과 언론은 슬그머니 옆으로 치워둘 것이다. 당연히 특검 이야기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나. 모든 정치인, 대변인들의 말이 두 세 면, 온라인으로는 열 댓 꼭지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만들어줄 것이다.

여기에 명단 내놓으면 각개 전투로 명예훼손 운운하면서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일관할 것이고 그러면서 세월아 내월아 '공방' 이야기로 관중들 하품 나오게 할 것이다.

4. 완전 전투 모드 -> 익명 처리, 꼬리자르기

결국 어떻게 되냐고? 당근 시민사회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삼성 이야기로 몇 년을 더 싸워야 할지 기약이 없는데 아예 이번에 뿌리를 뽑기로 작정하고 달려들 것이고 다양한 폭로가 이어질 것이다.

이를 중계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검증 능력을 상실한 언론은 검찰의 입을 기다리고 있다가 일부 인사의 소환조사, 밤샘조사, 기소, 영장청구 등 식상한 릴레이 보도 할 것이다. 중계차 돌리는 발전차 에너지가 아깝다. 대략 4, 5분 동안 불켜진 창문만 찍고 있을테니...

그러다 '아쉬움을 남긴 채 꼬리자르기'에 들어갈 삼성에게 의구심 한 방 날려준 채 다른 취재처로 슬그머니 사라질 것이다.

5. 연타석 안타 폭로 -> 질질 끌려 다니다 대선에 올인

근데 사제단도 만만치 않고 경실련도 만만치 않은데다 인터넷 민심도 그리 썩 좋아 보이지 않다. 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연타석으로 폭로를 이어갈 것이고 검찰 수사를 압박할 것이고 언론은 그대로 받아 쓸 것이다.

질질 끌려다니기 귀찮은 시점에 다다르면 삼성을 누를 수 있는 대형 이슈인 BBK, 대선으로 지면 배분을 급속도로 늘려 놓을 것이다. 삼성은 그렇게 잊혀지길 기다리며...

안타깝지만 그만 역시 그동안의 패배의식을 인정한다고 치고 이번 사건으로 언론인 단 한 명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왜? 사제단도 협조를 구해야 할 언론인 명단은 내놓지 않을 것이고, 내놓는다고 해도 언론들이 그 훌륭한 동업자 의리를 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
아주 일반적인 시나리오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할 장면은 이미 우리가 다양한 모습으로 경험했다. 해외에 좀 나갔다 오실 때 준비하실 그것!

만능 트랜스포머인 휠체어 등장이닷!

중간 중간 등장하실 경제 전문가의 기명 칼럼이나 사설 등에서 사용할 '가족 책임 경영(경영세습을 곱게 말하면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에 대한 장점', '누가 삼성만큼 애국하느냐',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랴', '일상적 관리 처벌할 수 있나'식의 헛소리 칼럼 아이템들도 눈에 선하다.

아, 물론 '삼성 휘청, 국가 경제 위기', '반기업 정서 위험 수위', '대기업, 젊은이 안 뽑는다' 등등의 협박성 위기 조장식 기획 기사는 뭐 너무 빤해서... 설마 이번에도 써먹을라나?

핵심은 이번 기회에 사회 전반적인 부패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다. 그 고리가 구리로 만들어졌는지 철로 만들어졌는지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4 01:29 2007/11/14 01:29

「사이비 웹 2.0 피플이 더 문제」

Column Ring 2007/11/12 23:56 Posted by 그만
웹 1.0 피플이 웹 2.0 피플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니까 웹 2.0은 커녕 PC통신 2.0에도 못 미친다.

현재 인터넷 쏠림 현상에 대해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서 우리나라 인터넷 특성과 문화를 살펴보면 다양성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쉽게 도출해 낼 수 있는 문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좋은 해답이라고 여겨졌던 웹 2.0 트렌드가 들어왔는데 희한하게 변형되어 가는 과정을 눈 뜨고 지켜봐야 했다. 아마 웹 1.0 피플들도 웹 2.0의 트렌드에 대해 동의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포털의 웹 1.0 피플은 보기 좋게 웹 2.0 트렌드를 마케팅용으로 사용해 먹고 뒷전으로 미뤄둔다. 이른바 웹 1.0 피플들의 포장술이다.

웹 1.0 피플의 목적과 현실은 웹 2.0 피플의 그것과 서로 차이가 있다. 새로운 참여 공간을 만들자는 구호도 포털 안에서, 새로운 공유 패턴을 돕자는 것도 포털 안에서, 개방하자니까 서로 흉내만... 그러다 잊혀지길 기다렸다가 '결국 포털이 편하니까 사용자가 남아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변한다.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돼 버렸고 신선한 아이디어에 대한 제값을 치러주는 환경도 사라졌고 장기적인 포석은 꿈에도 꾸지 않으며 중소 사이트와의 상생은 그저 명목뿐이다.

그렇게 웹 2.0 트렌드로 똘똘 뭉친 웹 2.0 피플들을 좌절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만이 웹 1.0 피플이 문제다 하니, 지인이 더 뜨끔한 말을 한다.

'사이비 웹 2.0 피플'이 더 문제다.

허걱 허를 찔렸다. 그래, 웹 2.0을 외쳐대고 웹 2.0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듯 하다가 결국 웹 1.0 피플에 기대버리는 사이비 웹 2.0 피플이 더 문제였다. 그래, 그래서 문제가 더 고착화 된 것이다. 혁신과 개혁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였던 웹은 더 굳건한 담을 쌓았고 포털들이 다양성에 대한 외침은 변죽만 울리고 있다. 참신함은 바라지도 않지만 신선한 신규 사이트마저 포털에 자발적으로 종속되려 한다.

아, 맙소사 전국민이 외래어인 인터넷과 포털이 뭔지 아는 시대 아닌가. 이미 PC통신을 건너띄어 인터넷 세계를 맘껏 헤엄치고 있으며 하루 일용할 정보를 모두 갖다 날라주는 포털은 얼마나 고마운 존재랴. 그 상에 올라간 밥과 찬은 모두 중소 콘텐츠 사이트들의 피와 땀과 열정인 것을 그들이 알 것이 무어랴. 단지 그릇이 이쁘고 한 상에 더 많은 찬과 밥을 올려주는 밥집이 최고인 것을. 어차피 이 밥상, 저 밥상 모두 공짜가 아니더냐. 그렇게 사용자는 길들여지고 웹 1.0 피플은 대세론을 굳혔다.

잔인하게도 웹 2.0 피플은 이 밥은 어디 쌀로 누가 만들었소 하는 읍소나 하고 있고 찬은 기가막힌 재료로 맛나게 조리했다고 열번을 밥 먹는 사람에게 외쳐봤자. 사용자들은 밥그릇이나 벅벅 긁고 있는 형상이다.

호호.. 권불십년을 흉내내며 권불삼년이라는 인터넷 신조어는 이미 잊혀진지 오래요. 다양함과 신선함이 떨어져도 굳이 밖에 나가 맛집을 찾기 보다 건물 지하에 있는 구내 식당으로 몰려드는 사람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사이비 웹 2.0 피플은 이를 '밥 먹는 자의 만족 때문'이라고 포장해주니 구내식당 주인인 웹 1.0 피플들 어찌 아니 기쁠소냐.

웹 2.0 피플은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

**덧, BBK, 삼성을 보고 있자니 "그렇구나 사이비라서 더 좋아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지만 불편한 진실을 입밖으로 꺼내기도, 꺼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나보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2 23:56 2007/11/12 23:56

최근 전문 블로그의 선발주자인 이글루스에서 '애드미디어 파일럿'이라는 블로그 광고 수익 모델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광고 모델은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고 이에 대한 수익을 포인트 형태로 적립하고 OK 캐쉬백 포인트로 자동전환되는 방식이어서 적립금을 손쉽게 현금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에 붙는 광고는 노출형 광고(임프레션 광고)인 것으로 보여 노출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광고 적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테스트는 11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로 보름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이글루스 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수익모델을 통한 블로그 사용자에 대한 유혹은 이미 여러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구글 애드센스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누구는 얼마 번다더라'는 말이 흔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로는 이미 100여만원이 넘는 애드센스 사용자가 30∼40여 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애드센스는 클릭당 광고인 CPC를 비롯해 추천에 이은 가입률을 계산하는 CPA 등 다양한 방식의 광고 설정을 사용자가 정해 자신의 블로그에 코드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설치형 블로그의 경우 좀더 다양한 광고 수익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 다음에서 애드센스와 비슷한 방식의 텍스트형 CPC 광고 모델인 애드클릭스를 비롯해 올블로그의 관련글 및 광고 노출 모듈인 올블릿 모델도 설치형 블로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배너 광고 노출 방식인 애드씨나 주어진 주제나 단어를 포함시켜 글을 작성하면 비용을 광고주로부터 대신 지급해주는 프레스 블로그 방식도 소일거리로 블로그를 하는 블로거들이 주목하는 광고 모델이다.

이런 광고 코드 삽입은 포털 블로그에서는 제한돼 있어 그동안 애드센스를 적용하려는 블로그의 경우 포털 블로그에서 빠져나와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거나 다음이 운영중인 티스토리를 사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 7월에 파란닷컴에서 포털 블로그로는 처음으로 애드센스를 비롯한 다음의 애드클릭스, 올블로그의 올블릿 등의 광고 코드를 삽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포털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광고 수익모델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야후!에서는 탑블로그 프로젝트를 통해 내외부 우수한 블로그를 선발해 메인화면에 노출해주고 광고를 붙여 수익금을 나눠주는 CP 형태의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 수익에 집착하는 상업성이 블로그 산업화 장애 요소
사용자들이 손수 만들어내는 콘텐츠(UCC)에 대한 다양한 관심만큼 다양한 수익모델이 실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티스토리를 다음과 공동 개발해 큰 관심을 모았던 태터앤컴퍼니에서 운영중인 태터앤미디어의 경우 좀더 특별한 콘텐츠 신디케이션을 기획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는 국내 우수 블로그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공동 마케팅은 물론 콘텐츠를 기존 언론사나 포털 측에 제공하는 신디케이션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태터앤미디어는 출범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다양한 광고주를 확보하고 신디케이션을 통한 콘텐츠 공급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상황들이 블로거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시점에 정작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로그 콘텐츠 역량에 집중하기보다 좀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사용자들을 끌어들인다거나 콘텐츠 소재를 포털 인기 검색어 등에서 찾아 이른 바 '낚시성 포스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광고를 수십 개씩 덕지덕지 붙여 놓고 여기저기서 짜깁기 한 내용을 포스트하는 스팸 블로깅도 문제다.

또한 특정한 콘텐츠 영역을 구축해왔던 블로거들 역시 광고를 붙여 나오는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신이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영역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을 뒷전으로 미루고 휘발성 강한 이슈 블로깅에 매진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어뷰징' 또는 '낚시질'을 하고 있다며 블로거들이 기성 언론사를 비난하는 그것과 닮았다.

초기 블로그에 관심이 모여졌던 이유는 기성 언론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세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여과 없이 보여졌다는 점이고 적당히 객관적이면서도 자신의 의견이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는 '솔직한 공감 네트워크'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콘텐츠의 고유성 마저 저버리고 이슈에 몰입해 한번 보고 말아 버리는 휘발성 소재에 몰두하거나 독자들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콘텐츠가 남발되는 모습에 적잖이 걱정스럽다.

블로그의 산업화는 이미 대세로 굳어졌다. 하지만 블로그 산업화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주체들이 과연 블로그의 상업화를 원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성 언론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슈의 선순환을 이뤄내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블로그 마케팅이나 블로그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은 블로거들의 자발성과 솔직함을 보고 접근하는 것이지 블로거들의 깔끔하고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콘텐츠 생산 능력을 보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비판은 일부 블로그에 한정된 것이다. 휘발성 강한 이슈 콘텐츠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광고나 노출에 집착하는 자세가 이제 싹트기 시작한 '공감 네트워크'를 방해할까 봐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
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넌 광고 안 붙이냐?"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공지 하나 써둔 것이 있습니다.^^

***덧, 그럼 그렇죠. ㅋㅋ 그러는 넌 광고 없냐? 라고 하시는 이런 분 계실 거라고 했잖아요..ㅋㅋ^^

**덧, 예전에 애드센스,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요. 첨부합니다.

2007/02/10 그만의 애드센스에 대한 소고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2 11:07 2007/11/12 11:07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 뇌물살포 등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의 태도가 매우 주목된다.

중앙일보는 아니나 다를까, 삼성의 해명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측 주장을 비중있게 실으면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인 성품이나 자질,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방'이라는 말로 이 사건의 본질을 흐려놓고 있다.

세 군데 직장 옮긴 김용철 변호사 왜 떠날 때마다 …[중앙일보] 2007.11.07

세상을 보는 창이 하나나 둘 정도라면 아마도 중앙일보 독자는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반감을 키우기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중앙일보의 적극적인 삼성 봐주기 기사는 이미 오랜 전통(?)이라고 봐야 한다. 삼성과 그룹분리를 이뤄냈지만 재벌신문 이미지를 씻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으며 삼성과의 연관성을 은근히 강조하는 듯한 태도도 여전하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은 정치인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후 중앙일보를 창간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내용은 1986년 출판된 이병철 회장 전기인 <호암자전>에 실린 이야기다.

“나는 4·19와 5·16을 거치며 단 한번 정치가가 되려 생각한 적이 있다. …기업활동에서 얻은 수익으로 세금을 납부해 정부운영과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경제인의 막중한 사명과 사회적 공헌은 전적으로 무시되고 부정축재자라는 죄인의 오명까지 쓰게 됐다. 이같은 경제인의 힘의 미약함과 한계를 통감한 것도 정치가가 되려고 한 동기였다. 그러나 1년여를 숙려한 끝에 정치가로 가는 길은 단념했다. 그런 올바른 정치를 권장하고 나쁜 정치를 못하도록 하며 정치보다 더 강한 힘으로 사회의 조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한 끝에 종합매스컴의 창설을 결심했다.”
그의 정치인이 되지 못한 꿈은 정치인들을 쥐고 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닌 언론사 소유라는 것으로 대리 만족을 느껴야 했다. 이후 삼성이 만든 또 다른 언론사 '동양방송'과 '중앙일보'는 충실한 그룹 기관지 역할을 자임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그 유명한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다.

이 때 중앙일보와 동양방송은 연일 삼성측 입장만 되풀이 보도하며 본질을 흐리려는 노력에 경주하게 된다.

이런 내용은 이미 언론계에서는 수치스런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의 다음 보도를 참고하자. 2001년에 있었던 보도내용이다.
[언론권력] 중앙일보 '삼성' 감싸기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1/005000000200104021902088.html

삼성과 중앙일보와의 이같은 '원죄'는 역사를 통해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번 MBC 이상호 기자의 X-파일 사건 때도 마찬가지였다.

삼성 X-파일의 본질인 삼성의 언론과 정치권, 검찰 등의 전방위 로비에 대한 이야기는 급속도로 변질되면서 이상호 기자가 취재원을 통해 얻은 테이프가 전량 검찰에 의해 압수되면서 어이없게도 이상호 기자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대한 지대한 역할을 한 곳 역시 중앙일보였다.

위키백과에 기록된 이상호 엑스파일 참고

하지만 일단 삼성과 중앙일보는 여타 반 삼성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8천억원의 사회 공헌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는 발표로 이어지고 이러한 대국민 기만행위는 역시나 중앙일보가 앞장서 보도한다.

그렇다면 중앙일보 기자들이나 삼성 직원들은 왜 이렇게 사회적으로 명암이 분명한 사건에 있어서도 뚜렷한 입장 표명을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엉뚱한 사안으로 눈을 돌려 보도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남았다.

이에 대한 좋은 언론계 자료가 있다.

영국의 미디어 학자인 허버트 갠즈는 1980년 "무엇을 뉴스로 결정하나(Deciding What's News, 1980)"이란 책을 통해 기자들은 왜 자신들의 양심을 지키지 못한 채 편집 정책에 동조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참고

1. 제도적 권위와 제재(Institutional Authority and Sanctions)
발행인은 통상 신문을 소유하고 있으며 순전히 사업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자신의 피고용인에게서 순종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 발행인은 피고용인의 일탈을 이유로 해고나 강등을 할 힘이 있다...(중략)...제재를 원용하는 것보다는 제재에 대한 두려움이 기자들이 순종하는 한 이유가 된다...(중략)...부장들은 편집방향에 어긋나는 기사를 무시할 수 있고,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기사를 '안전한' 기자에게 맡길 수 있다.

2. 감사하는 마음과 상급자 존중(Fellings of Obligation and Esteem for Superiors)
기자들은 자신을 고용한 회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기자들은 기사에 관한 가르침을 주었거나, 보호막이 되어 주었거나, 온정주의적인 호의를 베풀어준 편집국(보도국) 간부들에 대해 존경심 경탄 고마움 등을 느낄 수도 있다.

3. 지위 상승 열망(Mobility Aspirations)
모든 젊은 기자들은 지위 상승의 희망을 갖고 있다. 그들은 편집정책을 위반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실제로도 몇몇 기자들은 승진을 위한 좋은 방법은 1면에 큰 기사를 싣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것은 자동적으로 편집정책에 위반되는 기사를 쓰지 않음을 의미한다.

4. 편집정책 반대 집단의 부재(Absence of Conflicting Group Allegiance)
기자들을 위한 가장 큰 정식 조직은 '미국신문조합(ANG)'이다. 이 조합은 편집정책과 같은 내부 문제에 대해 가능하면 개입하지 않았다. 조합은 편집국(보도국)과는 무관한 조합이나 정치적 이해관계를 강조했다. 일단의 기자들이 편집정책에 관해 집단적인 반대에 나섰다는 증거는 없다.

5. 기자 직업의 즐거움(The Pleasant Nature of the Activity)
ㄱ. 편집국에는 집단적 소속감이 있다 : 기자는 편집자에 비하면 낮은 지위를 갖고 있지만 근로자로 취급당하지 않는다. 기자는 오히려 편집국 간부들과 함께 일하는 '공동 작업자(co-worker)'이다. 편집국 기자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기사를 수집하는' 업무를 놓고 서로 마음이 맞는 상태에서 협력한다.
ㄴ. 기자 업무 수행은 흥미롭다.
ㄷ. 비금전적인 특권이 있다.

6. 뉴스는 가치가 된다(News Becomes a Value)
기자들은 24시간마다 소위 '뉴스'를 생산하는 게 그들의 일이라고 말한다. 뉴스는 중요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생산돼야 한다. 뉴스 생산은 계속적인 과업이다. 기사를 중심적 가치로 중시하다 보니 편집방향과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 객관적 보도에 대한 관심을 보류한다. ..(중략)...그들은 사호 구조를 분석하는 것 때문에 보상받는 게 아니라 뉴스를 얻는 것 때문에 보상받는다.


기자, 미네랄 캐러 생산되는 전투력 없는 SCV 운명

전직 기자인 그만에게 이런 냉철한 요인 분석은 매우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이는 여느 직장인들의 심정과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중앙일보를 욕하기 힘든 점이 이런 것이다. 중앙일보라는 태생 자체가 삼성과 떼어낼 수 없는 구조인데다 그 구조를 인지하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편집행위가 빈번한 곳에서 기자들의 독자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의심하기도 전에 기자들은 다시 뉴스를 수집하러 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미네랄을 캐내는 SCV 처럼 말이다.

기자라는 직업인의 비극은 이러한 편집 정책에 순응해가는 과정에서 자율성과 독립성 사회성이 점차 결여되어 간다는 점이다.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에 다닌다는 것이 '비금전적인 특권을 부여한다'는 믿음은 체험적으로 봤을 때도 사실이다. 이는 매우 강력한 기자들의 직업적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인이다.(심지어 마이너 언론 종사자들에게도) 하지만 이는 반대로 그 직업에 종속되어버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공적인 업무를 행해야 하는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잊게 만드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일보의 추후 보도태도는 지속적으로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보면 중앙일보 데스크들은 스스로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확신은 중앙일보라는 직장과 직업이 그들에게 그 이상의 만족도를 주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삼성 비자금’ 보도, 기자들 시각은 [기자협회보] 2007.11.07

참고 포스트
2007/07/24 신문사가 먹고 사는 방법
2007/07/01 시사저널, 새 언론의 방향성
2006/10/25 [간단 정보] 언론 영향력과 신뢰는 다르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10 15:30 2007/11/10 15:30

엽기 기내 영어교육 SW

Ring Idea 2007/11/09 16:33 Posted by 그만
외국에 다녀본 분이시라면 싱가폴 항공을 이용하신 경험이 있는 분도 있을텐데요. 혹시 이런 소프트웨어를 보셨나요?

싱가폴 항공내 모든 좌석에는 기본적으로 개인 LCD가 장착돼 있습니다. 아쉽지만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이 지원되지만 한국어는 없죠. 그런데 해외 나갈 때 간단한 단어라도 배우기 위한 배려로 기내 영어교육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더군요.

지난 6월쯤이었던 거 같은데요. 우연찮게 사진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것들입니다. 자 어떤 언어를 배워보시겠습니까?

휴대폰 사진이라 초점이 좀 안 맞는다는 점 양지해주시구요. 그림을 키우면 좀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핫.. 아래 버튼을 주목해주세요. [다은 타음쥐] [반복뜰다] [석타] [마츠]... 이게 뭐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엽기 메뉴는 계속 이어집니다. [싸움택 석타] [저쇼] [도우말].. 고맙다.. 도우말을 누르기가 더 무섭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슬슬 [하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열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까지 닥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레의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탈국어.. 국어를 탈피하자는..? 쿨럭!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칼리아어.. 어랍쇼~ 이건 어느나라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 엽기닷! 죽국을 중국이라 언뜻 이해한다고 해도 '포주어'라니.. --;; 중국의 포주들만 사용하는 언어?

Berlitz, 이런 걸로 영어교육도 하나보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9 16:33 2007/11/09 16:33
지난 주 토요일(3일)이었죠. 태터앤미디어(TNM) 파트너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간담회에 대한 후기는 다른 분들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오호라~ 그냥 날로 먹겠다..ㅋㅋ)

2007/11/07 동영상으로 만나는 태터앤미디어 2차 간담회 후기... [라디오키즈]
2007/11/08 태터앤 미디어 파트너 간담회를 다녀와서~ [문성실의 맛있는 밥상]
2007/10/29 2차 파트너간담회를 개최합니다. [태터앤미디어 공식 블로그]

어제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서는 그때 무심결에 받았던 기념품들이 책상 위에 고대로 있길래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픈마루에서 스프링노트(실물? 현물?)를 협찬해주셨네요.. 대학 다닐 때의 느낌으로 다시 소설 한 번 써볼까...^^; 엔씨소프트 오픈마루의 요즘 움직임이 매우 주목되던데 말씀을 많이 못 나눴다는 게 좀 아쉽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주문을 하려 했는데 선물로 받았네요..^^ 게으르니 이런 횡재도?ㅋㅋ
교보문고에서 다양한 책을 비치해두고 TNM 파트너들에게 골라가라고 전시해놓았었는데요.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이죠. 너무 감사드립니다. 교보문고 관계자 여러분.^^
나중에 이 책에 대한 북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미~ ^^ 이른바 '초보용 따라하기'의 신기원을 이룬 책들 시리즈 이름.. 맞죠? 정말 간단하면서도 세세한 이 책들의 내용은 90년대 말 컴퓨터 초보들에게 정말 유용한 서적이었죠. 요즘도 잘 팔리나 모르겠네요.^^
이 CD 홀더 역시 교보문고에서 협찬해주셨죠~

아, 그리고 정말 검색해보고서야 그 진가를 알게 해준 아이템 등장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얼마만에 만져보는 연필이랍니까..^^ 볼펜과 플러스펜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거의 모든 기록을 키보드로 두드려 입력하고 있는데.. 감동의 선물입니다.

포레스트 초이스(ForestChoice). 연필에도 명품이 있군요. 매우 유명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필기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인데요. 아직 아까와서.. ^^ 이 연필을 깎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조금 한가해지면 이 제품으로 연필화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얏! 몰스킨이닷~!

엽기적이게도 처음에는 이 몰스킨이 뭔지, 트랜스포머는 뜬금없이 왜 TNM을 스폰하는지 의아스러웠습니다. 하핫.. 그러나 현장에서 받은 이 다이어리.. 정말 유명한 제품이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다이어리 기능에 충실한 내용물, 무엇보다 종이질이 이거.. 만만치 않네요. 검색을 좀 해보니 몰스킨 리뷰도 있군요.

제가 지금 회사에 들어왔을 때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를 지급받았는데 덩치도 크고 생각보다 까다로운 사용방식에 오히려 플래너에 종속당할 것 같은 압박감을 받았는데 이 몰스킨은 말 그대로 다이어리이자 작은 수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에 웬 아날로그 수첩이냐구요? 흠... PDA도 써보고 노트북도 써보고 빌려서 UMPC도 써봤는데 일단 충전 안 해도 되는 수첩의 우세승입니다. 노마디즘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동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수첩은 필수품이죠. 요즘 뚱뚱해지고 있는 제 뱃살을 보면서 다시 노마드 세상을 꿈꿔봅니다.^^

아.. 2008년이군요. 벌써 2007년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된 거군요.

엽기적인 짤방(?)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얏!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역 현대백화점 앞입니다. 이런 거 너무 일찍 내놓은 거 아닌가요? 누가 규탄 시위 주동해주실 분 없나요? ㅠ,.ㅠ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9 10:00 2007/11/09 10:00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다. 또한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지 않던가. 아직 이 말을 쓰기 힘들겠지만 삼성은 지금 최악의 신뢰도 추락을 경험하고 있는데다 사내 인트라넷 댓글이 유출되면서 삼성맨의 지나친 충성도에 대해서도 질타를 받았다.

2007/11/06 삼성 공식 해명과 삼성 직원 목소리

하지만 이번 일은 삼성에게는 사내 여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본다. 또한 삼성 스스로도 폭발적인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나 대응 방식에 대해 많은 학습효과를 얻고 있을 것이다.

사실 링블로그에 폭발적인 트래픽(?) 유입이 미디어다음으로부터 있었다. 웹호스팅으로 버티지 못했던 한계를 넘어 이틀간 글 하나로 인해 7만여 총 방문자가 있었다.(애드센스라도 달아둘껄..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트랙백은 16개를 받았으며 댓글은 무려 167개가 넘었으며(그만이 답글 쓴 것 포함) 이에 대해 그만이 일일이 답글을 달기도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언제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고 궂은 일을 당하고 나면 더 단단해지게 마련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글 댓글에는 IP 조사 등을 통해 얼추 삼성맨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만 약 20여개가 포함돼 있다.

비록 비밀 댓글로 달아 놓은 분들도 있지만 솔직한 심정을 표현한 삼성맨이 많았으며 이에 대해서는 본문에 몇 번의 수정을 거쳐 반영하기도 했다.

슬슬 이 사건이 기사로도 나오고 있다.

삼성 내부통신망에 자성 댓글  [YTN] 007.11.08
젊은 삼성맨들, 삼성 향한 쓴소리 [매일경제] 2007.11.08(이게 1면 톱이군요.. ㅋㅋ.. 좀 속보이는데요..^^)
삼성 내부통신망에 자성 댓글 “무조건 충성이 답 아니다” [한겨레] 2007.11.08
삼성맨들부터 변해야 한다” [세계일보] 2007.11.07

이런 기사가 나온 것은 아마 기자들이 링블로그나 기타 다른 곳에서 보여지고 있는 문건을 확인하는 작업을 통해 긍정적인 모습으로 설명을 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받아들여 보자.

아래는 문제의 글이 실리게 된 과정을 담은 것이다.

------------------------>
링블로그와 삼성 인트라넷 댓글에 대한 글 진행 과정은 나중에 기억에 남기기 위해 기록해둔다.

일단 시작은 예전 네이버 불펌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제보 댓글(?)이었다.

나는 삼성맨 2007/11/05 16:40
삼성그룹의 입장에 대한
삼성 인트라넷 내부에 있던 삼성맨들의 솔직한 얘기를 펐습니다.

한번들 보시길...

http://XXXXXXX.(그만이 주소를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엽기적이게도 나머지 단어로 검색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링크 전체를 지웁니다..^^;;;)

처음에 이 댓글을 보고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 봤다. 그림은 해외 파일 업로드 전용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에 노출돼 있었으며 이 사이트는 로그인 기반도 아니어서 이 캡처를 유출시킨 사람의 추적은 일단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파일의 캡처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인 느낌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의도적인 무작위 편집을 거친 것으로 보긴 힘들었다. 실명도 노출돼 있었고.

그러나 그렇다고 이 그림을 삼성의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에 올려진 삼성 해명 글에 대한 삼성맨의 반응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만은 그만이 이미 알고 있는 삼성 지인을 통해 댓글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댓글을 불러주며 "이런 글이 올라왔던데 너희 회사 사람들 왜 그러냐"는 식으로 유도 확인에 들어갔으며 손쉽게 그런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이 내용에 대해 어떠한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은 채 블로그에 올려 놓고 반응을 살펴보기로 했는데, 실제로 삼성맨들로 보이는 독자들이 댓글이 있었으며 거의 90% 이상 캡처가 사실을 담은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러던중 다음날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측으로부터 이 내용이 사실이냐는 메신저를 받았다. 거의 맞을 것이라고 답했고 블로거뉴스 편집팀 관계자는 이 내용을 블로거뉴스에 올리게 될텐데 혹시나 호스팅이나 캡처 사진의 진위 여부 문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해서 연락한 것이었다.

그만은 다시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일단 이 그림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시켜준 삼성맨으로 추정되는 2개의 비밀 댓글의 IP를 조회했다. 이 IP는 분명 삼성 해외지사의 그것이었으며 각기 다른 나라의 삼성 관계사 직원의 PC라는 것은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미디어다음에 실릴 것을 대비해 그림을 다시 다운로드 받아 실명을 지우고 다시 올렸다. 또한 댓글 제보문의 링크를 일부 가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100명 볼 글과 1만명이 보는 글이 달라야 하는 이유 때문이었다.(왜 이렇게 복잡하게 했냐구요? 삼성에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을?.. 이런 건 삼성 직원들에게 내게 이런 글 쓰니 보시요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그런 거죠. 당장 올리지 말라고 통사정할텐데..^^)

문제는 트래픽이 왕창 쏠리고 댓글이 난무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삼성에서 직접 그만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이 내용은 원래 글에도 잘 나타나 있지만 그는 처음에는 그 그림들이 사규 위반으로 올려진 것이라는 점 때문에 내려줄 수 있는지를 물어왔다.

하지만 그만은 다른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내용을 갑자기 삭제한다면 오히려 더 안 좋은 음모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중간 지점의 합의를 도출하자고 했다.

결국 그만은 5장의 사진을 1장으로 임의로 잘라 편집해 다시 올렸다.

그만에게 전화를 걸어온 삼성 직원의 목소리는 진실된 것이었으며 그의 말은 설득력이 있었다.

삼성 내부 마이싱글에서 댓글이 이토록 폭발적으로 달린 적이 없는데 초기에는 100여 건 정도가 실제로 충성도가 심한 내용이었지만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들의 쓴 소리 역시 그 이후에 100여 건 정도 더 달렸으며 위험한 수위에 이르긴 했지만 이를 지우지 않고 전 사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초기 글만 유출해 삼성 직원들이 마치 사주에 대한 일방적인 충성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에 따른 부담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번 캡처 그림의 유출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것보다는 막고자 하는 삼성 내부 임직원(매파)들의 목소리를 강화시켜줄 것이란 우려다.

그만은 이미 그런 글들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비밀로 달린 삼성 직원들의 댓글을 불필요한 정보를 제거한 채 덧글 형식으로 내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어쨌든 이 삼성직원과 그만은 간단하게 합의를 보고 그만은 내용 수정에 들어간 것이다. 혹여나 독자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 과정에서의 회유나 협박, 압박 등은 없었다.

혹자는 블로거인 그만의 휴대폰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삼성의 정보력에 놀라겠지만.. ^^ 그만이 전직 기자임을 비춰보면 홍보팀이나 기타 블로그 강연 등에 의한 명함 입수는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마치 엄청난 정보력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리고 삼성의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소개를 소개했던 블로그 비즈니스 서밋 당시에 삼성 직원분들과 명함을 교환한 바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아마 이번 캡처  파일 유출의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일 것으로 보인다.

이 글에는 다음과 같은 트랙백도 달렸는데, 그만이 알려 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삼성 내부 직원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1. Subject: 김용철 변호사 폭로에 대한 삼성 인트라넷에 올라온 의견들에 대해

    Tracked from 삼성맨의 비공식 블로그 2007/11/07 23:48

    삼성 공식 해명과 삼성 직원 목소리 에 대해 http://www.ringblog.net/ (링블로그) 참조 삼성그룹 인트라넷인 마이싱글(싱글은 옛날 명칭이고, 지금 명칭은 '마이싱글' 입니다.)의 정중앙에 박혀 있는 '삼성저널'이라는 사내 소식지에 글이 실린 것이 그룹 외로 나갔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문 안에서 식구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누가



또 하나, 놀라운 독자와 검색..

중간에 그만은 삼성맨의 댓글 제보에 있는 링크 일부를 가렸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 그런데 나머지 주소를 카피해 놓고 검색을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것. 아차 싶어서 링크 전부를 지웠다. --; 놀라운 사람들.. 그런 검색어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리퍼러로 확인하는 순간.. 입이 벌어지고 말았다.^^;

■ 관련 글
2007/11/06 삼성 공식 해명과 삼성 직원 목소리
2007/11/05 B급 정서의 열등감이라고?
2007/11/04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
2007/10/30 침묵하는 언론 [깜이 안 돼서?]
2007/10/29 삼성 비자금 소식과 양심선언, 그리고 내부고발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8 10:22 2007/11/08 10:22
오픈소셜 API의 국내에 첫 적용사례가 나온다. 안연구소의 사내밴처인 고슴도치 플러스가 그곳.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TFT인 '고슴도치플러스'가 오픈아이디(OpenID) 발급 및 인맥구축 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인 '아이디테일'에 구글의 오픈소셜 API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07/11/02 구글, SNS용 API '오픈소셜' 출시

국내에서 최초로 구글의 오픈소셜 플랫폼을 채택하는 인맥구축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어서, 이를 계기로 구글 오픈소셜 플랫폼의 국내 저변확대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오픈아이디 기반의 인맥구축 서비스인 아이디테일은 다원화 인증 체계인 오픈아이디를 발급하고, 외부 서비스의 RSS(맞춤형 정보구독) 피드를 모아 사용자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등 열린 웹을 지향하고 있다.

고슴도치플러스의 송교석 팀장은 "이번에 발표된 구글의 오픈소셜에 대해 데이터로의 실질적인 접근이 부족하며 소셜 네트워크의 이동성에 대한 언급이 없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오픈소셜 역시 한층 더 열린 웹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으로 생각하기에 이에 발맞추어 나가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미국에서 마이스페이스, 링크드인,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등이, 일본에서 믹시 등이 오픈소셜의 구현을 준비 중이다. ⓡ RingBlog News.
------------------------------------>

한 때 고슴도치플러스 TF가 해산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일단 많은 업체들이 서로 플랫폼을 열고 공유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도 모든 것을 자기들끼리 만들고 가두려 하지 말고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도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술적 오픈마인드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구글의 포석 자체가 인프라 플랫폼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보이지만 이러한 인프라 자체에 있어서도 좀더 나은 기술력을 가진 곳이 플랫폼을 보급하고 서로 경쟁하는 것이 인터넷 전체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흠.. 그나저자 오픈소셜 같은 플랫폼을 국내 회사에서 만들어 API를 공개한다면 우리나라 기술업체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까요? 좀 회의적입니다.^^ IT업계에 다시 불고 있는 사대주의를 경계합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7 10:04 2007/11/07 10:04

만화 블로그로 뜬 분들 정말 많죠?

만화 블로그이면서 와이프로거, 소소한 일상에 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제가 약 3년 정도 구독하고 있는 멋진 블로그 하나 소개합니다. 아마 많이들 아실텐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엠파스 블로그에 자리하고 계신 카키님의 카키의 그림일기

그림도 맘에 들고 여성성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들과 정감어린 댓글들, 그리고 위트와 유머가 가득한 그림일기들까지 정말 강추에요.~^^

동명의 책도 발간하시고 전문적으로 만화를 연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아마 저도 이 분 블로그를 꽤 많이(두 번? ㅋㅋ 잡지 외고까지 네 번 정도) 소개했던 거 같네요..^^ 엠파스 블로그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분입니다. 강추에요 강추~^^(뭐라? 이미 구독중이라고?ㅠ,.ㅠ)

2005/11/22 파워블로거 전성시대 '블짱에겐 뭔가 있다'

** 뜬금없는 글이라구요? ㅋㅋ.. 삼성 글 때문에.. 댓글에 대한 덧글을 시도하려다.. 계속 달리고 있어서.. 이렇게 방황하고 있군요..--; 하핫..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6 23:44 2007/11/06 23:44

네이버 파워 블로거의 고백?

Ring Idea 2007/11/06 20:39 Posted by 그만
특정 플랫폼에 갇혀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만이 엠파스에서 뛰쳐나왔을 때 겪었던 그 심정...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 블로거 12인 가운데 한 명의 자기 고백성 글이 의미심장하다.

나는 파워 블로거가 아니다[Project-R]
300만 아니 3000만이 이 블로그에 온다고 한들 그건 내 힘이 아니다 "네이버"에 종속되어 얻은 결과물에 불과하다.
그는 자신이 파워블로거가 아닌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거론한다. 그러면서 말미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래,지금까지 나열한 내용 나 혼자만의 착각[이면 정말 좋겠지만T.T]이라고 치자.그래도 결국 나는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내가 아무리 설레발을 친들, 한명의 독립된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를 하는 네이버 유저일뿐이다. 모든 시스템이 네이버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네이버 메인에 뜨지 못하면 제대로 인정받기 힘든 컨텐츠의 생산속에 네이버가 원하는 컨텐츠를 늘 생산해야한다.
플랫폼에 갇혀 있을 때의 상황이 인지되었기 때문이었을까? 네이버 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파워 블로거 가운데 한 명인 그의 자기 고백을 듣고 있자니 뭔가 짠~ 한 기운을 느낀다.

여기에 댓글을 달자면..^^
런데 레드써니님~ 힘내세요~ ^^ 플랫폼에 갇혀 있거나 독립돼 있거나 모두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

그의 글은 내가 보기에도 수준급이다. 그가 플랫폼으로부터의 특혜를 받았다 손 치더라도 그의 콘텐츠 갖고 있는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6 20:39 2007/11/06 20: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삼성그룹 홈페이지 캡처화면

뭐든 일방적으로 흐르면 재미없죠?

어제 드디어 제가 칭찬하는(진심입니다)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삼성 비자금 관련 해명이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2006/11/04 삼성그룹 사이트, 인터넷 미디어로 개편

언론이 대통령 욕하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전문을 찾아 읽듯 사안의 본질과 사건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료 수집은 늘 광범위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꼼꼼한 공식 해명 문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했습니다.

언론을 통하지 않고 사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그 소스원들을 찾아 들어가 문서 자료형태로라도 일람할 수 있게 됐군요. 언론이 이것저것 자기 맘대로 짜깁기 해서 보여주는 것도 효율성 면에서 좋겠지만 독자들 스스로 원문 그대로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겁니다.

미디어 2.0 세상을 위해서 다음의 전문을 참고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의 입장]

그리고 재미있는(?) 댓글 제보가 있었는데요.

욕먹고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삼성맨이라는 익명 아이디를 통해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1. 나는 삼성맨 2007/11/05 16:40

    삼성그룹의 입장에 대한
    삼성 인트라넷 내부에 있던 삼성맨들의 솔직한 얘기를 펐습니다.

    한번들 보시길...

    http://XXXXXXX.(그만이 주소를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엽기적이게도 나머지 단어로 검색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링크 전체를 지웁니다..^^;;;)


업로드 한 곳이 외국 서버이니 당분간 사라질 위험은 없어 보입니다만... 실명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좀 위험스럽군요. 일단 링크로만 가져오겠습니다.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실명 노출의 위험 때문에 파일을 따로 받아서 이름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링크도 없앴습니다.

*** 덧5,  아래  그림을 보시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삼성에서 직접 그만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 관계자는 "삼성그룹 내부에서 전에는 없었던 해명글이 나오면서 100여 건의 댓글이 순식간에 달렸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언론이나 외부의 시각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던 직원들이 초기에 댓글을 많이 달았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200여 건의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초기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서로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기회에 진실과 시시비비를 밝힐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며 "일부 직원이 초기 댓글만 외부로 유출해 마치 삼성 직원들 전부의 의견인 양 알려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삼성 관계자는 "링블로그에서 실명이나 링크를 블라인드 시켜준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어쨌든 사내 관계자가 사규와 법규를 무시하고 외부에 삼성 내부 자료를 유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그림들을 내려 줄 수 있는지 정중히 물어왔습니다.

그만은 이에 대해 "사내 직원의 이번 그림 유출이 그리 정당해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봤고 지금 와서 이 그림들을 내리게 되면 새로운 의혹이나 음모론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 뒤 그만과 삼성 관계자는 서로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사내에서 초기보다 지금은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함께 알리는 것과 그림은 5장 전부를 보여주기보다 몇 가지 댓글로 압축해서 유지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이번 인트라넷 그림 유출이 오히려 삼성 내부의 건전한 토론을 막거나 위축시키는 조치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후 건전한 내부 토론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기대로 내용이 수정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삼성 관계자의 부탁을 응락했습니다. 따라서 아래 그림은 5장 그림 가운데 일부를 노출한 것이며 이 그림만 볼 것이 아니라 아래 다른 삼성 직원들의 목소리도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덧1, 비밀 댓글이 하나 달렸는데 흥미로운 시각이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채 본문에 옮깁니다.
... 참고로 이 글은 삼성 그룹의 내부 인트라넷(mySingle) 초기화면에 걸려 있던 댓글들입니다. 즉, 실명으로 로그인해야 글을 적을 수 있죠.. 그런데, 지난 몇 년간 회사내의 어떤 게시판을 보더라도.. 혹은 사내 블로그, 사내 커뮤니티 어디를 보더라도 ... 저렇게 여과되지 않은 댓글을 적는 일은 본적이 없구요... 저런식으로 맹목적으로 회사의 충성도를 표시하는 글 역시 처음 봅니다. 그것도 저렇게 여러 사람들이 말이죠... 그리고 사내망에서 저걸 캡쳐해서 바이너리 전송을 했다면.. 기록이 남는다는 걸 뻔히 알텐데..그걸 감수하고서도.. 저걸 저기에다가 올리고 퍼뜨린다는건.... 너무.. 잘 짜여진 각본의 일부분 같습니다.. 그게 뭔지는 파악이 안되네요..-_-;; 노조 결성의 시발점인지... 아니면 대선 관련된 건지.. 그것도 아니면.. . . . . ..-_-;;;;;
**덧2, 또 한분의 삼성 직원분께서 비밀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역시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한 뒤 본문에 옮겨 놓겠습니다.

휴..... 지금 들어가서 인트라넷 보고 왔습니다. 참 대박이군요. 꾹 참고 전부 다 읽어 보았는데, 아무래도 알바를 동원했거나 뭔가를 한 것 같습니다. 명색이 삼성 직원이란 사람들이 맞춤법 틀리는 건 예사이고, 한 사람이 여러번 비슷한 글을 올린다거나... 가뭄에 콩나듯 이성을 찾은 댓글들이 보이고, 대부분은 김용철 이 미친 배신자..라는 분위기군요. 이게 정말 삼성 직원들의 의식수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저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은 '진골'이라 불리우며 삼성에서 쭈욱 자라온 사람들이 저런 외곬수들인데, 그런 아저씨들은 절대 저런 데에 글 안 남기거든요.(사실 저런 댓글다는 게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합니다..;; 전에 없었던 거 같은데..) 30대 전후의 제 또래들은 - 적어도 제가 아는 한 - 저런 생각 가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이건 아마도 구조본의 누군가가 또 과잉 충성을 한다고 뭔가를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난감합니다..(
***덧3, 비밀 댓글에 또 한 분의 삼성맨이라는 분께서도 삼성 인트라넷의 이런 현상에 대해 의아해 하고 계시네요.

로그인 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화면 제일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기사에 실명으로 댓글을 달게 되어있는데 누가 부정적인 글을 달 수 있을까요. 인트라넷이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삼성인이지만 캡쳐를 보니 씁쓸하네요.
****덧4, 삼성 직원분들의 댓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 비밀 댓글로 달린 삼성 직원의 목소리 두 개를 더 모았습니다.

로그인 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화면 제일 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기사에 실명으로 댓글을 달게 되어있는데 누가 부정적인 글을 달 수 있을까요.

인트라넷이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삼성인이지만 캡쳐를 보니 씁쓸하네요.
이 사태를 지켜보는 직원의 마음은 착찹할겁니다. 일부는 그룹의견에 동조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인 댓글을 남기는 거구... 그 댓글을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해서 캡쳐해서 올린 직원은 그런 현상을 마치 교조적이다라고 판단했겠죠. 그만님도 댓글이 전체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 잘 아시겠죠.. 적극적인 소수 의견이 전체 의견인양 매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사건의 본질과는 달리 대부분 평범한 직장 생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체 삼성 임직원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아고라는 편집기술을 발휘해서 이 블로그 내용을 "삼성 화이팅"이라고 적었네요.. 씁쓸하고.. 좀 섭섭합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측의 발표문 전문과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발표문 전문을 전재합니다.

more..


** 내용이 좀 바뀌어서 피드 갱신합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6 14:54 2007/11/06 14:54

블로그에 관심이 많은 A씨. '블로그'라는 단어로 뉴스를 검색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검색 결과가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000 기자 블로그'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검색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이란 단어로 검색해도 마찬가지다. 뉴스 기사 말미에 포함돼 있는 '~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라는 식의 저작권 공지 사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어쩔 때는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고 있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면 기사 안에 포함돼 있는 '관련 기사' 링크가 줄줄이 보이기도 한다. 관련 기사가 없을 때는 '▶' 식의 특수문자가 덩그러니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PC통신 시절 때부터 뉴스를 송고하던 일부 신문의 경우 최근까지도 행을 나누기 위해 강제로 삽입한 띄어쓰기나 신문 편집을 위해 임의로 삽입한 띄어쓰기가 그대로 출고되는 상황도 빈번했다. 기사에 삽입된 사진이 중복 노출된다거나 원문과 다른 위치에 삽입돼 있는 장면은 심심치 않게 목격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뉴스 데이터베이스가 구성될 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호환성'이어야 한다. 하지만 신디케이션 산업 구조가 형성되기 전부터 디지털화를 서둘렀던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 호환성보다는 당장의 필요에 의한 마구잡이식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져왔다. 결국 현재는 이러한 데이터베이스의 표준화가 정착되기 힘들 정도로 너무 꼬여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초기에 포털로 뉴스를 공급하던 언론사들은 심지어 하루에 여러 차례 텍스트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거나 포털에서 열어준 FTP(파일서버)에 폴더를 만들어 문서 파일을 넣어주기도 했다. 이러다 보면 각 데이터마다 싱크가 일어나지 않아 기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사 삭제 및 수정 요청이 아날로그 방식인 전화나 이메일을 통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블로그'나 '저작권 공지', '관련 기사' 등의 문제들도 기사가 데이터베이스화 되어 각 필드마다 제각기 기능이 부여되지 않고 본문 안에 모든 요소를 끼워 넣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다.

■ 뉴스 생산에서 유통까지 업계 표준 따라야 상생 가능
최근 뉴스ML에 대한 논의가 언론계쪽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문화관광부와 한국언론재단이 한국 뉴스ML포럼과 공동으로 '한국형 뉴스ML 표준안'을 제정 공표한 바 있다.

KNF NewsML Pack V1.0으로 명명된 이 규약은 국제표준기구인 IPTC(국제출판전기 통신회의)의 뉴스ML 1.2 버전을 한국 특성에 맞게 변환한 데이터 형식과 그 해설이 포함돼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2000년부터 뉴스ML 표준이 정립돼 있었고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XML을 활용한 뉴스ML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 러나 안타깝게도 뉴스ML이 실질적인 보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업계의 뉴스ML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라기보다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또는 기존 데이터를 새로운 뉴스ML 데이터로 변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뉴스ML로의 이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데이터를 받아들여 유통하는 포털들도 표준화된 시스템을 권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포털마다 같은 뉴스라도 약간씩 정렬이나 보이는 형태가 다른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기사 안에 포함된 링크를 포털이 임의로 제거하는 것도 표준화 문제와 연결된다.

반면 신생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XML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표준화된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이 최근 것이어서 뉴스ML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놓아 뉴스ML로의 이전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글이나 네이트 등과 뉴스 신디케이션에 대한 사업 논의를 벌이고 있는 뉴스뱅크사업단 역시 뉴스ML을 표준 포맷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나마 뉴스ML에 대한 사업적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표준으로의 이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역시 다행스러운 일이다.

검색엔진이 가장 좋아하는 문서는 XML 형태의 문서다. 각 필드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로 다른 출처에서 생성된 문서라도 필드를 설명하는 요소들이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이란 콘텐츠 구독과 배포 시스템이 정교하게 적용돼 있는 뉴스 사이트도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 블로그의 세력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가 블로그 콘텐츠가 XML 데이터로 변환되어 손쉽게 RSS 시스템을 통해 유통되기 쉬웠기 때문이었다.

뉴스 데이터 형식의 표준화를 서둘러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뉴스 유통 시스템을 표준화하는 것은 뉴스 소비자들은 물론 뉴스 유통 과정의 사업자들과 검색 사업자들 모두 이익이 줄 수 있을 것이다.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혼자서 독차지하던 미디어 1.0 시대를 지대 생산과 유통 소비의 전 단계가 분산돼 있는 현재로서는 뉴스 생산자들이 좀더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업계 표준을 빠르게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5 14:31 2007/11/05 14:31

B급 정서의 열등감이라고?

Ring Idea 2007/11/05 00:41 Posted by 그만

언젠가 누구에게서 '넌 B급 정서를 가졌어'라는 말을 들었다.

B급 정서.

A급을 열망하지만 B급에 만족해야 하고 A급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열등감이 A급에 대한 적대감으로 표출되는 심리적 현상.

마이너 신문에서 메이저 신문(많이 팔린다고 메이저라는데.. 뭐 어이없지만)들을 비판하면 딱 이러한 'B급 정서' 이야기가 나온다.

A급과 B급.. 메이저와 마이너.. 주류와 비주류... 오피니언 리더와 대중..

만일 정의가 B급에 있으면 그곳에서 살 것이고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있으면 마이너로 찾아들어갈 것이며 주류가 외면한다면 비주류로 남을 것이다.

정의와 윤리가 '먹여 살려주지 못한' 대한민국. 어쩌다보니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라도 무조건 찍어주겠다는 국민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그리고 벙어리 냉가슴 언론 조직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한국기자협회에서 낸 성명서이자 기자 동지들에게 보내는 간절한 호소문 첫 문장이다.

그런데 이 성명서, 참으로 B급 정서다. 그런데 간만에 맘에 든다. 그래서 난 B급 정서인갑다.

블로거들 역시 이런 이상한 자학 분위기가 있다. 신문에 실려야만 뉴스이고 남들이 알아준단 말인가? 아직도 그런 생각으로 블로그를 하고 있나? 블로그 글이 10개, 100개가 쌓이고 회자되면 이미 중앙 언론사들이 뿜어대는 허섭한 기사 이상의 페이지뷰가 나오는 시대다.

언론 기자들이 블로거들에게 '모자란 B급 정서와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네티즌'이라고 비난하면 오히려 난 즐겁던데.. 이를 다시 자학의 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좀 아니다 싶다.

지금 삼성 비자금에 대해 떠들고 메이저 언론의 보도태도에 불만인 것이 B급 정서라면 그냥 난 B급 정서로 살란다. 이게 더 재미있겠다. 그 안에서 '이거 보도해? 말어?'라고 고민하는 것보다 100배는 더~

2006/12/28 긍정의 힘으로 메이저가 되어봅시다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5 00:41 2007/11/05 00:41

신문 언론이 위기입니다. 공중파 방송도 위기이지만 신문 정도까지는 아니죠.

그 징후는 구독자와 공중파 시청률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광고주의 이탈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2006/10/27 뉴미디어의 '24시간 딜레마'
2006/06/14 늪에 빠진 언론사닷컴, 돌파구는 없나?

예전에 이미 위에 소개한대로 '24시간 딜레마'를 통해 24시간을 놓고 싸우는 미디어간 경쟁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 미디어(드라마 이딴 거 빼고)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준이 달라진 것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편리하다거나 기능이 많다거나 하는 면 때문에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의 자리를 잠식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사실은 독자와 시청자들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주는대로 받아먹는 시대가 실제로 있었고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있어서 강효과 이론을 뒷받침 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론이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생각하고 저것이 큰 소식이라면 큰 소식이라고 여겼던 때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떻죠? 독자 스스로 뉴스 가치를 판단합니다. 큰 뉴스가 작게 처리되면 큰 뉴스여야 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냅니다. 또는 너무 작은 사소한 뉴스라도 자신에게 가장 밀접한 일이라면 큰 뉴스라고 인지합니다. 이런 바탕으로 다양한 소식들이 교차되고 있는 것이죠.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포털, 기계적 중립성 외치다 신뢰 떨어질라
가끔 그만이 이야기하는 포털들의 기계적인 중립성에 대한 비판은 어찌보면 가치 편중을 용인하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포털들이 가치 편중을 보이면 사용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분산되지 않을까요? 자신들의 입맛에 맛는 뉴스가 편집되는 곳으로 말이죠.(물론 최소한의 묵시적인 자기 정체성에 대한 선언 정도는 있어야겠죠)

콘텐츠의 흐름에서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말단 유통 시스템인 포털과 언론들에게 그래서 더욱 중요한 요소가 바로 '편집'입니다. 이 편집만으로 우리는 언론이냐 아니냐, 또는 시각이 반영돼 있느냐 아니냐를 판단합니다.

아마도 민감한 사안이 지속적으로 나올 때마다 객관적인 척 하는 포털의 편향적인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재미있게도 음모론의 차원이 아니라 단순히 기계적인 편집 기법과 편집자의 가치 비중에 따른 편집 행위라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입에서는 객관적이고 가치 중립적이라는 말을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이상향에 도달했던 언론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007/08/19 네이버 정치 댓글 차단과 기계적 중립성
2006/07/12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몇 가지

소비자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리고 자신의 시각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검증하게 될 것입니다. 더 큰 사건들이 터지면 재미있게도 사람들은 비교하기 좋아하는 습성을 드러냅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분산의 시대에 들어가겠죠.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광범위한 콘텐츠 수집을 통해 집중을 미덕으로 삼았던 포털의 시대가 지려면 한 두 해 정도 더 기다려야겠지만 지금의 상태라면 CP의 시대가 좀더 일찍 올 수 있겠군요.

네이버의 정치댓글 폐쇄와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더불어 음모론 보다는 시대적 흐름의 시각으로 봤을 때 지금의 방식 그대로를 고수한다면 포털 역시 언론사들이 겪었던 신뢰성 추락과 함께 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07/10/17 재반박문 말없이 지운 미디어연대
2007/10/16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기성 언론에서는 이같은 흐름을 보면서 아마도 '거봐 우리랑 어딜 감히 대적하려고.. '라며 미소를 짓고 있을 수 있겠군요. 아쉽지만 그 구멍난 배에 함께 탔다는 것을 잊지는 말아야겠죠? 신뢰성이 떨어지는 콘텐츠를 단순 매개하는 유통사이니까 말이죠.

집단화 되지 않은 블로고스피어, 신뢰성 면에서 훨씬 유리해
블로고스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디어 요즘들어서 블로거, 또는 블로그 단위의 구독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 구독자들은 일정한 수준 이상의 기대감을 갖고 블로그를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신뢰가 무너지면 블로고스피어는 함께 공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성 언론사들이 그동안 탄탄한 무능과 부패의 공범 시스템에 묶여 있는 것과 달리, 다행스럽게도 아직 블로고스피어는 그런 끈끈한 부패는 없는 것 같습니다. 블로고스피어 역시 여전히 자정 능력을 검증받아야 할 기간이고 거친 토론 문화를 생산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시기임에 분명하지만 적어도 기성 언론사들의 신뢰성 위기를 불러온 무능한 악순환 구조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영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블로그 역시 세력화 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기존 미디어들의 신뢰성 위기에 대한 본질을 좀더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삼성 비자금에 대한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과 강렬한 외침을 보면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사실 오늘은 태터앤미디어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하고 나서 후기를 쓰려다 이런 이야기로 흘러버렸네요.^^

오늘 강연을 맡아주신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정운현 처장님의 말씀 가운데 "언론 위기의 본질은 신뢰성 추락 때문"이라는 말씀에 깊은 동감을 받으면서도 거대한 세력일수록 신뢰성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된다는 생각이 연결되면서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2007/10/30 침묵하는 언론 [깜이 안 돼서?]
2007/10/29 삼성 비자금 소식과 양심선언, 그리고 내부고발

MBC [뉴스 후] 집중 후-나는 공범이었다 [다시 보기]
(30초 광고 서너개 봐줘도 괜찮은 방송)
KBS 미디어 포커스 [이슈&비평] ② 공정성 도마에 오른 ‘네이버’
(오늘 방송은 아직 안 올라와 있네요..^^; “비자금 의혹” - 축소, 묵살 또는 변명 미리보기)

Writer profile
author image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1/04 00:35 2007/11/04 00:35

카테고리

전체 (1951)
News Ring (644)
Column Ring (295)
Ring Idea (1004)
Ring Blog Net (8)
Scrap BOX(blinded) (0)

달력

«   2007/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그만'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 Supported by TNM
Copyright by 그만 [ http://www.ringblog.net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