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은 오래 전부터 자사 사이트로 트래픽이 유입되고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뉴스를 읽고 빠져 나가기보다 그 안에서 놀아주기를 바래왔다.
요즘에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모이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뉴스에 달리는 악성 댓글도 그렇고 엉뚱한 카지노, 포르노, 음란, 폭력, 선동 관련 게시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오늘 조금은 참담한 심정으로, 또는 언론사닷컴이라고 해서 '서비스'와 '모니터링'에 실패하면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를 우연찮게 찾았다.
한겨레 필통 서비스에 '팀블로그'가 있다는 것에 혹해서 한겨레 사이트에서 관련 메뉴를 눌렀다.
그런데.. 아래쪽으로 드래그 하는 순간.. 당황스런 포토를 만난다.
물론 이 사진은 3, 4가지 옵션을 통해 롤링되는 듯 보였다. [F5] 키를 몇 번 누르면서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클릭해봤다.
휴.. 다행이다.. 이 팀블로그는 폐쇄됐다.
아니, 그렇다면 팀블로그는 폐쇄됐지만 사진은 관리 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한겨레 필통 블로그 페이지 메인화면을 유령처럼 떠돌았단 말인가.
한겨레 사이트는 언론사의 지명도나 영향력에 비해서 유난히 네티즌이 많이 모이는 곳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비슷한 장난질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몇 가지 검색어를 통해 관리자의 눈을 피해 살아 남아 있는 블로그가 있는지 확인해 봤다.
역시 있다...
'조건'이란 굳이 설명하기 뭐 하지만 예전의 '원조교제'의 변형된 인터넷 은어로 돈 얼마를 조건으로 성행위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즉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그것도 언론사 사이트에 버젓이 영업(?)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실제로 이 홍보 페이지를 만들어 실제 영업을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니 지나가기로 하고, 문제는 이 페이지들이 지난 달에 만들어진 것들이란 것이다. 모니터링이 허술한 것인지 아니면 교묘하게 빠져버린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실수로 이렇게 돼 있는지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언론사들이 포털의 음란물 노출 사건을 뒤지고 있을 때 자사 사이트는 왜 뒤지지 않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참고로 유력 일간지의 언론사닷컴 사이트의 네티즌 참여 공간이다. 제목만 봐서는 음란물로 도배돼 있는 사설 게시판 처럼 보인다.
전혀 모니터링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항목들은 성인 인증을 거치지 않고 볼 수 있는 상태다.
아래는 또 다른 언론사닷컴 사이트의 사용자 참여 게시판이다. 제목들이 화려하다.
언론사닷컴, 사람 끌어모으는 것도 중요한데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스팸에도 대비해야 한다. 다음은 오마이뉴스 펀펀게시판 오전 2시 현재 화면이다.
조금은 안습이지만.. S모 신문사닷컴의 블로그 섹션을 소개하려는데.. 서버가 다운됐는지 접속도 안 된다. 이 신문사닷컴의 블로그 섹션에 개설돼 있는 수를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