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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6/22 국회의원 전여옥도 TV드라마 '다운받아 본다' 38
  3. 2009/06/22 사이버 망명, 선언에 불과하다 10
  4. 2009/06/18 [동영상] 잠재력 개발은 넘겨짚지 않는 것부터 8
  5. 2009/06/18 또 돌기 시작하는 연예인 X-file 3탄 2
  6. 2009/06/17 단일 소비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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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검거
[매일경제]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과 연이어 터진 그녀의 유서(?)에 담긴 내용으로 인한 항간의 의혹에 대한 경찰의 결말은 이러했다.

지난 4월 24일 사건 관계자 5명 입건 이후 참고인 중지, 문건 등장인 4명 내사 중지

끝.


경찰도 밝혔듯이 잠시 멈춰져 있었다는 이야기고 동결돼 있었다는 이야기다. 당시 수사 발표 때도 전 대표가 일본에서 안 잡혀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초라한 수사결과를 애써 설명했다.

물론 경찰은 고 장자연씨 전 소속사 대표를 검거하면서 겪게될 고초에 대해서 미리 사건의 핵심 인물 몇 명에게 '죄없음'이 아닌 '죄가 있는지 없는지 아예 묻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언론사 대표 등 4명과 내사 종결한 3명에 대해서 말이다. 이들은 힘이 세거나 힘이 센 사람들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너무 당연했을까? 일본 경찰이 친히 사람들 다 잊을 때쯤 잡아주셨다.

그렇게 사건의 실체와 배경은 고 장자연씨에 대한 기억 만큼 아련해진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어중간한 위치의 방송사 PD들이 재조사의 덫에 걸리게 될 것이고 이들과 동석한 사람들도 낭패를 볼 것이다. 거기까지라면 대한민국 언론사는 그대로 그 줄기를 이어갈 것이지만 만일 이 논란이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과 성상납 등 언론사의 추한 몰골이 조금이라도 비쳐진다면 대한민국 언론사는 미디어법 폭풍과 함께 복잡한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외국인의 장자연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부탁하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제발... 의혹 같은 거 남기지 않는 경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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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09:27 2009/06/25 09:27

시덥지 않은 제목이지만...^^

전여옥 홈페이지에 등장한 그의 글 안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네요.

정치는 드라마다! [전여옥 홈페이지]

그래서 드문드문 보았던

드라마 '시티홀'을 다운받아

모조리 보았습니다.


둘 중 하나겠죠? IPTV로 합법적으로 봤든가, 아니면 불법으로 다운로드해서 봤든가.

어느쪽일까요? ^^;

**덧, '다운(다시보기)받아'로 고쳐졌네요. 이제 의문이 풀렸네요. ^^ SB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이군요. ^^ 제가 추정한 두 가지 모두 틀렸네요. 다행이네요. 합법적인 다운로드라니...

**덧2, 전 의원의 댓글이 아주 예술입니다. ^^ 옮겨와보면요.

참-제가 '다운받아 보았다'고 쓰니 '불법다운'이라고 또 획책(?)하는 무리들이 있는가 본데 '정식으로 돈내고' 다운 받았습니다. 참고하시길~

제가 무려 '획책(?)' 따위를 했나 봅니다. 하하하.. 전 의원의 유머는 녹슬지 않았군요! ㅋㅋ 역시 농담에는 농담으로 받아주시는 우리 전 의원님 센스 님좀짱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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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1:42 2009/06/22 11:42

사이버 망명, 선언에 불과하다

Column Ring 2009/06/22 11:01 Posted by 그만


장면 #01

사이버 망명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다음에 둥지를 튼 진중권 교수의 블로그의 게시물을 임시 차단하는 조치를 요청했고 다음은 지체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진중권 교수는 구글이 운영중인 블로그스팟으로 '망명'을 떠났다.

장면 #02

PD수첩 광우병관련 프로그램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내용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검찰은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을 분석해본 결과 반정부적인 성향과 편향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다수 네티즌들은 검찰의 저열한 망신주기 수사에 어이 없어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생활 대화 내용을 정부가 멋대로 열어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해외 이메일로 계정을 바꾸어야 한다며 이메일 '망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메일 뒤집어까기, 실명제니까 가능하지
사이버 망명, 심지어 사이버 건국에 이르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인터넷 역사에 등장하는 소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부와의 적절한 선에서의 합의 규제를 도입하는 선에서 논란이 봉합되곤 했다. 정부로서도 범죄와 음란물로부터 국민과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했고 사이버 시민들(네티즌)로서는 민주주의에서 '사적 통신'에 대한 제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 기술적 개념은 하나이지만 나라와 사회마다 다양한 기준을 준용하고 있어 인터넷은 온갖 시련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거대한 방화벽을 쳐 놓아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을 통제해왔고 미국은 테러와 전쟁한다며 거대한 모니터망을 인터넷 안에 심어 국민들의 통신을 수시로 감청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미 법적으로 영장을 청구하기도 전에 ISP들로부터 사적 통신 매개체인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놓았으며 상시적으로 범죄의 조짐이 보이면 감청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놓았다. 최근에 들어서 통신비밀보호법에서 감청대상자에게 서면으로 감청 사실을 통보해줄 것을 법적으로 마련해놓았으나 이마저도 검찰은 교묘하게 비켜가고 있다. 검찰은 개인의 이메일 압수수색 등 통신 제한 행위를 하면서도 형사소송법이나 전기통신법에는 서면 통보 요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통신비밀보호법은 무시한 채 형사소송법과 전기통신법만 준용하고 있는 상태다.

법이 얼마나 권력자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주물러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 덧, 댓글로 이 문제에 대한 통신비밀보호법 조항 신설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조항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어 5월말부터 시행됩니다.

SadGagman 
법이 개정되어서 이제는 이메일 압수의 경우에도 통지는 해주어야합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9조의3 (압수ㆍ수색ㆍ검증의 집행에 관한 통지) ① 검사는 송ㆍ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대하여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경우 그 사건에 관하여 공소를 제기하거나 공소의 제기 또는 입건을 하지 아니하는 처분(기소중지결정을 제외한다)을 한 때에는 그 처분을 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사대상이 된 가입자에게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② 사법경찰관은 송ㆍ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대하여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경우 그 사건에 관하여 검사로부터 공소를 제기하거나 제기하지 아니하는 처분의 통보를 받거나 내사사건에 관하여 입건하지 아니하는 처분을 한 때에는 그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사대상이 된 가입자에게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본조신설 2009.5.28]



물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여론의 온도 차이도 검찰의 일관성 있는 '이메일 뒤집어까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6년 당시 검찰은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33명의 이메일 5만여 건을 입수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다들 그것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이메일 입수 경위나 왜 33명이나 되는 엄청난 사람들의 이메일을 들여다 봐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신정아 사건 때도 검찰은 사적인 이메일 내용을 공개적으로 흘렸고 언론은 신나서 인용 보도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주경복 후보의 이메일을 7년씩이나 뒤지는 검찰의 쌍끌이 방식의 수사에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사이버 망명, 그 허망한 이름이여...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검찰이 어떻게 개인의 이메일을 특정해서 압수수색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포털 등 서비스 업체들이 보유한 개인 실명 데이터와 매치 돼 있는 계정을 특정해 복사해오면 끝이다. 그리고 수없이 주고 받은 내용 가운데 한 두개를 골라 언론에 슬쩍 흘리면 여론재판이나 여론물타기가 손쉽다. 이게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집단인 검찰이 하고 있는 행동이며 이런 행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분들이 실명제를 찬성해주신 네티즌 여러분 국민이다. 물론 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여기는 국회의원 나리들과 정부 관료들의 합작품이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맘에 들지 않고 반대로 정부는 네티즌의 요리조리 빠져 나가기 식의 여론몰이에 심기 불편한 사이, '사이버 망명'이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이버 망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소용 없다'

일단 전 국민이 모두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는 사이트의 국내 서비스 계정을 사용하거나 해외 계정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이메일을 보내고 받기를 내 계정에서 하더라도 결국 상대방과의 통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통신 대상자들은 안전하지 않게 된다.

또한 진중권 교수 처럼 해외 사이트 블로그를 이용한다면 명예훼손 글로 인한 임시 조치는 피할 수 있을 지언정 '명예훼손' 행위 자체는 그대로 남게 되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이상 글을 쓴 사람을 처벌하는 '속인주의'의 우리나라 법 체계상 망명이라고 불리기도 힘들다.

물론 해외 사이트에 글을 써 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 글이 아니었다. 남이 나를 도용한 것이다'라고 하면 빠져 나갈 방법이 생기지만 이마저도 처음부터 자기 글이 아니었음을 명시하거나 최소한 자기 글이라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이버 망명은 임시 조치를 피한다는 의미 외에는 법적인 처벌이나 인적 구속, 또는 규제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는 얼마 전 링블로그에서 소개한 아고라 망명 프로젝트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정부가 '작정하고 걸면 걸리게 돼 있다'

그렇다면 '망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안전한 소통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귀찮을 뿐이지만 없을 리가 없다. 이는 인터넷 전도사이자 구글 부사장이기도 한 빈트 서프가 인터뷰[한겨레신문]에서 말한 것 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정부의 모든 시도들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정부의 표현의 자유 제한을 피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설 것이다."

새로운 방법이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터넷 초기의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언뜻 생각해도 실명제 사이트에서 일단 모두 탈퇴하고 이메일을 해외 계정으로 하나 만들고 이메일과 IP를 수시로 바꾸며 통신하면 된다. 철저하게 익명으로 살아야 한다. 내가 나라는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자유롭게 말하기 위해 스패머나 해커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누가 선량한 네티즌을 사이버 유랑민으로 몰아가고 있는가. 인터넷 실명제부터 왜곡되기 시작한 국내 인터넷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결국 국내 인터넷 산업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렇게 허망하다 못해 거의 쓸모 없는 '망명 선언'이라도 해야 속이 편한 상황을 누가 초래한 것일까.

인터넷 실명제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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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11:01 2009/06/22 11:01


우연찮게 본 동영상인데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나와 다른 남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일 참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나를 이해 못해줄 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더 많은 경우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일 겁니다. 너무 우리 기준으로만 사고하고 남을 우리의 표준에 끼워맞추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동영상을 통해 반성하게 됩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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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10:20 2009/06/18 10:20
연예인 X-파일이라는 이름의 괴문서가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문서는 워드 문서와 텍스트 문서 두 가지로 항간의 소문을 담은 스포츠연예정보신문 등의 보도 내용에 실명을 붙인 형태의 글이 담겨 있다.

이 파일들은 공개된 카페나 블로그가 아닌 메신저나 메일 등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이 입수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시중의 이니셜 보도 등을 짜깁기해 이니셜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밝힌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남성그룹 멤버 A군과 막 신인티를 벗은 B양이 맹렬히 교제중입니다.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반해 이들의 매니저가 문제라는군요. 특히 B양의 매니저는 친분 있는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B A랑 사귀는 거 알지? 절대 기사로 쓰면 안돼~"하고 신신당부하고 있답니다. 그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기자들까지 이 전화로 인해 사실을 알게 된 형국인데요.

기사를 쓰고 싶어도 인지도가 너무 떨어져 데스크가 B양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네요.

A=ooo, B=ooo


식이다.

내용중에는 사소한 연애담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연예인끼리의 밀회담이라든가 연예인의 사적인 취향, 또는 연예인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 등 명예훼손적인 내용이 다분하다.

최근까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송윤아-설경구 커플에 관한 루머의 진원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인 X파일과 같은 파괴력을 보일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제 2의 나훈하씨와 같은 피해가 생길까 우려된다.

------------------->
사람들의 호기심은 어디까지일까?

버젓이 돈 받고 팔리는 신문에 이니셜 보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결국 사람들의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2008/07/24 언론사는 지들끼리 오보하고 사과하고, 네티즌은 잡아들이고?
2008/03/06 [오늘의 댓글] 이니셜로 욕하기
2007/11/02 징글징글 이니셜 보도 A~F까지

**덧, 이 내용을 보시고 제게 달라고 하지 마세요. 지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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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09:12 2009/06/18 09:12

단일 소비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Ring Idea 2009/06/17 13:50 Posted by 그만

어지간히 무식한 그만으로서는 많이 배운 사람들의 용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제학과 심리학은 워낙 많은 조어들이 사용되고 미묘한 차이로 인해 용어 자체가 혼돈스러워지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저는 말하기 쉽게, 내가 말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말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아크로바틱'한 희한한 말 꼬기 때문에 독자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습니다. 네, 압니다. 그래도 그만은 그다지 현학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대단한 지식인도 아니라서 조금은 쉽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을 따름이죠. ^^

오늘 이야기하려는 이야기도 그런 식입니다.

콘텐츠를 비롯한 무형의 가치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말을 좀 만들어 봤습니다. '단일 소비 시장'에서 '전체 소비 시장'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내용이니까요.

정의를 내리자면,

● 단일 소비 시장 : 단순하고 단일하며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소비. 예를 들어 검색으로 특정 키워드를 찾는 상황. 출처나 내용의 신빙성이나 타인의 반응 등에 대해 개의치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소비하는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 전체적이고 종합적이며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행하는 소비. 예를 들어 특정 블로거의 단일 글이 제아무리 틀린 말이 없더라도 그 사람의 전체적인 활동과 댓글 응대 방식, 신뢰도에 따라 단일 글 자체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거나 과대 평가하는 경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쉬우실 겁니다. 그런데 이 용어들이 가진 함축적인 의미는 상당히 복잡한 체계로 움직이게 됩니다.

전체 소비 시장을 지향할수록 단일 소비 시장으로 회귀하는 모순
예를 들어 특정 블로거(A)가 메타 시스템에서 주목을 받아 성장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도 고정 독자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블로거(B)는 방문객 수보다 고정 독자들의 구독 수가 더 많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블로거 A는 단일 소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전체 소비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콘텐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시장이 아니라 콘텐츠가 있어서 골라 소비하는 소비자의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이죠.

반대로 블로거 B는 콘텐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시장에 있습니다. 간혹 단일 소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블로거 B로서는 자신의 독자체 충실하면 됩니다. 독자들은 블로거 B의 전체적인 인격과 신뢰도, 콘텐츠 수준에 대한 일정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블로거 A는 블로거 B가 될 수 있고 반대도 가능합니다. 진정한 '파워'가 생기는 순간이겠죠. 소비자도 특정 블로거나 글에 대해 양쪽 시장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위치를 정하게 됩니다.

드라마에도 이같은 이야기를 접목시킬 수 있겠군요. 저 처럼 IPTV를 보는 사람은 절감할 겁니다. 어느 순간 누군가 '남자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추천해줘서 IPTV에서 찾아 봤습니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남자 이야기 드라마가 어느 채널에서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결국 '검색'을 통해 찾았죠.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단일 소비 시장의 소비자였던 저로서는 요즘 KBS의 양태에 그다지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남자 이야기의 분위기가 상당히 진보적인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재미있는 태도의 변화가 생깁니다. 'K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라는 전체적인 소비를 놓고 생각해보면 결국 인지부조화에 빠지게 됩니다. 현재 KBS와 '남자 이야기' 드라마의 이야기 구조가 서로 매치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비판적인 소비로 돌아서게 됩니다. 또는 우회적으로 드라마의 작가가 송지나라는 점을 부각시켜 다시 단일 콘텐츠 소비 태도로 회귀합니다.

하나에 집중하기, 전체적으로 조명하기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언젠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의 저자가 유명인 C이었거나 강연을 들었는데 그 단일 강연이 매우 인상깊은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점차 C에게 주목하면서 그의 인생을 주목하여 소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특정 발언이나 그의 특정 행위가 내게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의 경우 처음의 좋았던 감정을 반전시켜 그가 생산하는 모든 콘텐츠가 거부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람은 그래서 간사하다고 하나 봅니다.

사실 저널리즘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나 사물을 보도하는 주체(언론사 또는 언론인)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죠. 해석저널리즘으로 갈수록 말하고 행동한 이의 의도를 넘겨짚게 되는 폐단이 발생하고 중계저널리즘으로 몰릴수록 말하고 행동한 이의 피상적인 외연만을 보도하게 되지요.

지금 인터넷 보도 형태는 대부분 독자들이 '단일 소비 시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이야기를 왜 보도했느냐'에 대해 논쟁하고 있죠. 사실 전체 소비 시장에 진입돼 있는 것이죠. 반대로 블로거들은 스스로 '전체 소비 시장'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정작 많은 블로거들의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인식되지 않은 채 읽혀지고 있답니다. 미디어 1.0 세력과 미디어 2.0 세력의 차이는 출발선에서의 차이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네이버 블로거'라든가 '설치형 블로거', 또는 '유명 블로거', '파워 블로거' 등의 평판과 수사가 붙으면서 '블로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어 엉뚱한 이슈로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너무 깊숙히 넣어둔 것은 아닌지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횡설수설 죄송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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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17 13:50 2009/06/17 13:50

독서란 [흔들기]다

Ring Idea 2009/06/17 09:13 Posted by 그만
이 내용은 '독서란 []다'라는 블로그 글쓰기 릴레이에 참여하기 위한 의도로 씁니다.

일단 매우 흥미롭네요. 예전에 몇 번의 릴레이 가운데 가장 오래 광범위하게 가는 릴레이 같습니다. 다른 릴레이와 다르게 마감 시한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연기하다가 소멸해버리는 릴레이와는 본질적인 압박 수위의 차이를 보이는 거죠.

하여튼 제 할당은 채웁니다.

독서란 흔들기다.
제게 있어 독서란 흔들기입니다. 제 자신을 흔들어 놓죠. 일부러 흔들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것이 얼마나 사상누각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흔들고 새로운 여행을 위해 고착돼 있는 제 안의 사상들과 지식을 흔듭니다. 바꾸기 위해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위해 흔듭니다. 흔들어서 흔들리고 흔들어서 뽑힐 지식과 신념이었다면 애초에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 또 제 매마른 정서를 흔들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버린 중고참 생활을 흔들기도 합니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하듯 그렇게 독서는 저를 흔듭니다. 반대로 집필은 세상을 흔듭니다.


독서는 잠깐 시간 내서 하는 여가가 아니라 치열한 지식 습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식은 치열하게 얻어야 하고 외워야만 하는 무엇이 되고 말지요. 우리가 어렸을 때 '공부'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막연한 압박을 갖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멀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니, 책은 꼭 필요한 것만 읽는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저는 독서를 즐겁게 합니다. 그냥 생활이죠. 책을 읽기 위해 차를 놓고 다닙니다. 전철을 타고 다니죠. 항상 가방에 책을 한권씩 넣어둡니다. 쓰레기 같은 책이든 좋은 책이든 소개해줄만 하다 싶으면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 '나의 독서론 릴레이'는
Inuit님 - buckshot님 - 고무풍선기린님 - 류한석님 - mahabaya님 - 어찌할가님 - 벼리지기님 - 바람의 노래님 - 모노피스님 - 꼬미님 - Jaeho Choi님 - youngminc님 - 데굴대굴님 - 한방블르스님 - 필로스님 - 무한님 - 하민혁님 으로 이어져 여기 링블로그까지 왔습니다.

다음 주자로 마루날님과 몽양부활님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규칙은 아래와 같다네요.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기왕 독서 이야기 나온 김에 책 관련 포스트 모아봅니다. ^^
2009/06/16 [책] 죽은 자식 고추 만지기, 시카고학파의 매정함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2009/06/05 [책] 이제는 유럽이다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2009/05/08 [책] 통찰의 백과사전 피터 드러커
2009/05/07 [책] 칭기스칸이 삶으로 증명해 낸 '솔선수범 리더십'
2009/05/01 [책] 무한 연결 확장의 비밀, 링크의 경제학
2009/04/30 [책] 입소문의 기술, 참여가 핵심이다
2009/04/22 [책] 공병호식 블로깅, 인생의 기술
2009/04/21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박현주 이야기
2009/04/16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다시 시작'이다
2009/04/13
이주의 TTB서평에 뽑혔네요, 5만원 득템
2009/04/10 [책] 워렌 버핏의 성공비법은 '자기확신'
2009/04/07 [책] 핑크머니 경제학의 교훈 '편견만 버리면 된다'
2009/04/02 [책] 세일즈 불변의 원칙은 역시 '실행하라'
2009/04/01 [책] 사랑을 말해줘, 아니 사랑을 써줘
2009/03/28 [책] 미래를 읽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9/03/27 [책] 마지막 강의의 핵심 '진실(Truth)'
2009/03/12 [책] 고향 사진관, 울고 싶을 때 쳐다보자
2009/03/11 [책] 산업사회 생존법, 골든 임플로이
2008/09/18 [설득의 심리학2] 형만한 아우가 없다
2008/09/17 [엔트로피] 과학계 종말론?
2008/08/20 [북 리뷰] 블로그 히어로즈는 없다
2008/08/10 블로그 히어로즈 국내판 [인물 블로고스피어]
2008/07/30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라 [프리젠테이션 젠]
2008/05/09 [북 리뷰] 살아가는 기술, 라이프 스킬 10
2008/03/21
초보 강사가 지켜야 할 10가지+5
2008/01/05 뉴스의 10계명, 블로그는?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8/04/20 책으로 인생 바꾸기?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2008/02/27 착 달라붙는 메시지
2007/11/10 기자들은 왜 편집정책에 동조하는가?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007/06/10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2007/06/08 2007 한국 인터넷 백서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7/04/25 뒷 [북] 리뷰 - 웹 진화론 : 미래 10년, 당신을 원한다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18 정신 팔지 마라, 미디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2007/02/17 향후 3년 동안의 기술 예측 [2010 IT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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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17 09:13 2009/06/17 09:13
경제학 프레임 - 4점
이근우 지음/웅진윙스

건드리지 마라. 제발 건드리지 마라. 시장 경제는 알아서 잘 움직인다. 정부가 경제를 도와주는 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봐도 요약 참 잘 했다. 이게 전부다. 아니 이게 이 책의 프레임이다.

애덤 스미스 미이라가 수백년 만에 다시 무덤에서 나와 '보이지 않는 손'을 역설하고 있는 것만 같다. 신자유주의의 옹호자들이 펼쳐 놓은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으니 아주 제대로 쓴맛이 난다.

인간이란 얼마나 사악한가. 더구나 언론은, 거기에 경제지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들어라. 나름 베스트셀러다. 노무현 정권 말기에 노무현 정권이 모든 경제 정책을 실패로 낙인찍는 데 큰 공적을 가진 책이다.

자유시장 논리 신봉자들이 애덤 스미스의 부활을 공식화 하고 그것을 경제 파탄의 주요 원인인 투기목적지향의 경제지에서 시체의 등을 떠밀며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잔혹한 책이 지금 우리의 경제 상황을 더 난감한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사후약방문일지 모르겠지만 일견 이 책은 쉬운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사례들, 그리고 간간히 신문 박스 기사를 베껴온듯한 읽을 거리들이 즐비하다.

'통찰력'이란 어처구니 없는 부제를 붙여놓은 센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흠을 집어내기 힘든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 책은 '수단'으로 밖에 안 보인다. 노 정권을 흠집내고 신자유주의자가 정부를 가져야 한다고 외치는 경제지의 유치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이 책의 내용과 주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카고 학파라는 사람들의 잔혹하고 매정한 해법들은 사리분별을 따지는 경제 시스템 속에서는 일견 맞다. 반면 시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저자도 이야기한다. 마치 '레밍' 처럼 떼지어 다니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심리도 잘 묘사했다.

하지만 내용 곳곳에 숨어져 있는 '경제학 이야기가 아닌 정치 경제학 이야기'에 미간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도대체가 철학이 없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커녕 통찰과 이해는 신자유주의의 일방적인 옹호 수단으로 이용당하면서 변질되어 흔적을 찾기도 힘들 정도다. 솔루션 제시란 것이 저 멀리 물 건너 이야기를 억지로 끼여 맞추는 듯한 모습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경제서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뉴스와 외서 몇 개 조합해서 자기 주장 하면 끝이니까. 통찰이고 뭐고 없다. 이런 책에 '프레임'이란 제목을 붙이다니 이 책의 기획자는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졌던 것이다.

이래가지고서야 누구에게 이 책을 추천하겠는가. 철학이 없는 지식과 욕망이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도하면서도 이 책의 저자는 여전히 '냅둬라'라고 말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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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16 17:07 2009/06/16 17: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키드뉴스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는 소식은 들으셨죠?

이미 기자간담회 초대장이 배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샘플 동영상이나 샘플 이미지를 돌리지 않았거나 엠바고를 걸어놓았는지 언론사마다 해외 네이키드뉴스 사진을 모셔왔네요.

링블로그는 이미 작년 1월에 네이키드뉴스의 한국 진출 예정 소식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08/01/11 알몸뉴스 한국 상륙?

개인적으로 이 소식에 집중하는 이유는 몇 가지 관점에서입니다. 미리 샘플 영상을 본 소감도 간단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새로운 콘텐츠는 뉴미디어가 아니어도 된다. 절묘한 결합
네이키드뉴스는 일반적인 뉴스 앵커와 기자(리포터), 또는 대담 프로 사회자로 나선 여인들이 뜬금없이 진행중 옷을 하나둘씩 벗으면서 리포팅이 끝날 때쯤엔 전라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귀로만 들으면 일반 라디오 뉴스를 듣듯이 전혀 차별성이 없습니다. 반대로 소리 없이 화면만 보면 꼿꼿하게 서 있는 여인이 옷을 벗는 과정이 딱딱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어쩌면 어색해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영상과 소리가 만나면 달라집니다. 즉,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이미지는 기존의 시청자들이 갖고 있었던(?) 본능적인 욕망을 여지없이 드러내놓고 이를 충족시켜주는 구조입니다. 방송 앵커에 대한 환타지를 자극한 것이죠. 지적으로 보이는 여인의 이중성에 대한 환타지와 더불어 아무렇지도 않은듯 꼿꼿하게 서서 리포팅하는 모습이 마치 '투시 안경'을 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알몸노출'과 '뉴스리포팅'이라는 서로 닿아선 안 될 것만 같은 요소를 모아 놓으니 히트상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치 기존의 있는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새로운 방식의 게임기를 만들어낸 닌텐도 DS의 사례라거나 기존의 기술과 존재하지만 사장돼 있던 콘텐츠를 단말기 비즈니스로 엮어낸 아마존의 킨들 사례가 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새로운 것만을 찾는데 골몰하기보다 현재 내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조합하는 것이 오히려 쉬울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셈이죠.

뉴스로 돈을 벌 수 있다. 단, 옷 벗는 걸 부끄러워 하면 안 돼
이 기가 막히고 도전적인 중간 제목 때문에 두드려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하죠.

네이키드 뉴스는 뉴스로 돈을 버는 새로운 방법일까요? 아니면 기존의 알몸 콘텐츠(음란 콘텐츠)의 사양산업화를 역행하는 새로운 돌파구일까요?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네이키드 뉴스는 처음부터 유료모델을 채용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아마 이통사, 케이블 회사, 유료 온라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거나 마쳤을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철저하게 유료형 서비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네이키드 뉴스는 돈을 낼만한 가치 요소가 결국은 뉴스가 아닌 '여성의 알몸'이라는 점에서 기가막힌 조합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또한 '여성의 알몸'이지만 실시간성을 가진 뉴스와 결합하면서 재사용으로 인한 신규 콘텐츠 부진 현상을 상당부분 상쇄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수십명의 속보기자를 채용하고 온갖 낚시질로 트래픽을 유도해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아내야 하는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큰돈은 아니지만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돈맛' 때문입니다. 사실상 PDF 서비스라거나 온라인 구독 모델이라거나 IPTV 신문 구독 모델이라거나 모두 사용자들(구독자)의 외면으로 뉴스는 유료화가 힘들다는 인식만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키드 뉴스는 당당하게 처음부터 유료서비스임을 내세웁니다. (물론 한국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토록 아이러니한 서비스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마치 때리고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유행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따지면야 솔직히 네이키드 뉴스가 백번 낫겠죠.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 문제겠죠. 여긴 한국이니까요.

한국에서 네이키드 뉴스? 갈 길이 아주 아주 멀다
개인적으로 지인을 통해 엿본 네이키드 뉴스 샘플 영상(홍보영상)으로 판단컨데 앞의 여러가지 생각과 함께 '아, 한국에선...아직?'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말도 조심해야겠지만 일단 출연자들이 '돈을 내고 그녀의 알몸을 보고싶을만큼의 상품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첫기수(?)라 그런지 여러모로 모자릅니다.

사실 외모나 몸매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리포팅 스킬'이었습니다. 네이키드 뉴스의 성공에는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여성의 알몸도 주효했겠지만 그녀들의 능청스럽고 프로페셔널한 '리포팅 스킬' 또는 '진행 능력', 다른 말로 하면 '어색하지 않은 스피킹 스킬(아나운서 스피킹, 뉴스 리포팅 등)'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눈감고 들으면 최소한 라디오 뉴스를 듣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환타지가 극대화되니까요.(--;) 하지만 이건 완전 아마추어에다 발음 씹히고 어조는 어색 그 자체더군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겠지만 불안해 보입니다. 또한 일단 초기에 이들 가운데 스타 앵커나 스타 리포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이 '한국적 특성'입니다. 아, 이거 참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음란'의 기준을 명확하게 법으로 정의내리고 규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신체의 어느어느 부위가 노출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맥 빠질 밖에요. 이렇게 맥빠진 방송이 그것도 유료로 진행되어 사용자가 확대에 골치 좀 아플 것입니다. 더구나 마케팅 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여성단체나 여성 방송인들의 집단적인 공세 등)이 벌어지면 규제 당국의 간섭을 심하게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비즈니스를 수행하기에는 리스크가 높다는 말이죠.

또한 초기의 우리나라 인터넷 IJ(인터넷 자키)들이 어느 순간 유저들의 좀더 자극적인 요구에 맞춰가면서 PJ(포르노 자키)만 살아남는 구조가 되어버려 성인 콘텐츠의 유통 왜곡은 물론 음지로의 유통으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네이키드 뉴스로 향하는 유료 사용자들의 과도한 음란성 요구사항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면서 맞춰줄 것이냐도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토록 자극적인 소재를 두고 참으로 지루하게 풀어놓았네요. ㅋㅋ 쓸데 없는 이야기 말고 개인적인 소감을 말해볼까요? ㅋㅋ

저라면 돈 내고 안 보겠습니다. 그러나 성공할 것 같다는... 응? ㅋㅋ 끝.

** 덧, 2009년 7월 30일 현재 네이키드코리아뉴스는 사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먼저 대국민 사기극에 의도치 않게 일조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저도 황당하고 어이 없네요.

네이키드뉴스코리아는 사기 회사였다고 하네요. 아직 더 밝혀져야 알겠지만 계획적이었는지 아니면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인지는 몰라도 직원들과 관계사들, 그리고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언론들까지 철저히 농락당했습니다. 알몸뉴스로 규제 당국자까지 바쁘게 만들 정도였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한국의 현실에 그냥 허탈하네요.

이런 시점에 이런 황당한 사기를 당하다니.. 쓴 웃음만 나오는군요. 저도 일부 네이키드뉴스코리아의 런칭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니 이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기극 드러난 '네이키드뉴스' 파문 일파만파! [티브이데일리 단독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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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12 01:05 2009/06/12 01:05

나를 웃긴 오늘의 뉴스

Ring Idea 2009/06/11 13:10 Posted by 그만
제가 오늘 본 뉴스 가운데 몇 개를 골라보았습니다. 이 기사들에 붙어 있는 별점과 함께 우리가 얼마나 허무하고 우스운 세상 속에 살고 있는지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비진 마시고요..ㅋㅋ

日 방송사 "北 김정운 사진, 한국 당국이 제공"[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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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차기를 이끌어갈 김정일 셋째 아들 김정운의 사진을 보여준다고 난리를 쳤던 일본 방송사의 대망신이 있었죠. 그런데 그 사진은 또 한국 당국이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런 기가 막힌..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렸기 때문에 별점 세개 반 드리죠.

[오프더레코드] 자칭 톱스타 여배우 “나도 독립선언”[동아일보] ★★☆

요즘 뜬 여배우가 주책맞게 자칭 톱스타라며 소속사를 바꾸겠다는 둥 혼자 독립하는 것이 대세라는 둥 기고만장해서 다닌다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별로 관심도 없고, 실명도 안 나오는 이야기를 굳이 왜 뉴스로 올리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 힘들여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주는 센스가 아주 작살이군요.

사실은 더 웃긴 것은 아래 댓글.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 <- ㅎㅎㅎ..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도 새다"처럼 절묘한 대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토크박스 1위로 등극했습니다. 다만 내용 자체가 허무해서 별점 두 개 반만 드립니다.ㅋㅋ

‘뉴스 공동포털’사업 무산 위기 [기자협회보] ★★★★☆

논평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웃고볼 이야기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래저래 기대를 갖고 들어갔던 사람들이 신문협회의 어이 없는 대응에 허탈해하고 있다죠.

근데 재미있는 것은 아래 문구입니다.

신문사닷컴 한 관계자는 “공동포털이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기존 포털 구도를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효성이 없다”며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언론사들의 못된 습관은 여전하군요. 그냥 허탈해서 웃습니다. 남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별점을 무려 네 개 반이나 선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웃었거든요. ㅎㅎㅎㅎㅎ

** 덧, 이와 비슷한 수준의 소식도 있습니다. 그냥 의문은 왜 다른 매체들과 사전협의를 해야 하는지 이상하네요. 서로 독립된 회사들이 아니었나요? ㅋㅋ

매경닷컴, 다음에 뉴스 공급 재개 [기자협회보]

하지만 매경은 이번 뉴스 공급 재개 결정에 있어 다른 매체들과의 사전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매경이 합의를 끝내고 뉴스 공급 2~3일 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해당사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매경이 신문협회 회장사임에도 단독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망의 1위 별점 다섯개 짜리를 준비했습니다. 뭐 좀 식상하시겠지만 요즘 워낙 제가 바빠서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는데요. 진중권 교수와 변희재 대표의 설전이 법적인 문제까지 불거지고 사이버 망명 어쩌구까지 갔었네요.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의 싸움에 뭐라 평가할 만한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는 관계로 평가는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 예전에도 대 폭소 한 번 날려주시더니 지금 들어가니 더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빅뉴스(www.bignews.co.kr) 역시 빅재미 주는 기사로 가득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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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의 예술이에요. 무려 뉴스 제목 맞습니다. 조갑제닷컴과 함께 빅뉴스는 1인(을 위한) 미디어가 맞군요.

중권, "경찰이 체포하러 갈테니 각오해"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님, 글 삭제하시지요"
"진중권, 또다시 한예종 학칙 조작, 상습범"
"진중권, 전유경 책임 함께 지겠다 선언해"
변희재의 진중권 추방사건, 세대교체 서막
진중권을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추방시키며

뭐 소개해드렸다고 다 읽어보라고 권하는 건 아니구요. 제목들이 재미 있어서 소개했습니다.

단연 별 다섯개짜리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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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11 13:10 2009/06/11 13:10
지난 번에 우왕좌왕했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2009/06/02 [무료 숙박권 이벤트] 평창 놀러가실 분~ ^^

어렵게 주중 무료 숙박권 이벤트에 묻혀 별개의 이벤트인 '공동구매' 이벤트가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홍보 해볼랍니다.

일단 오른쪽에 번쩍거리는 사이드바 배너를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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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http://event.moajjang.com/event/popup/pyeongchang/ring.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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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되었는지 아래 사연이 나와 있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어느 기업체 사장님이 일전에 행사 상품으로 구매해 놓은 수량 일부를 내놓은 겁니다. 그래서 일단 공동구매라는 이벤트 형식을 빌리는 거구요.

혜택에 대해 더 궁금하시거나 체인콘도나 관련 상품 안내는 아래 전화번호로 해주세요.

070-7547-7386 (문의)

http://www.hdvillage.co.kr

이게 무슨 물건이냐 하면, 바로 '리조트 회원권'입니다. 리조트 회원권은 말 그대로 리조트(팬션/빌리지/콘도 다 비슷합니다. ^^) 회원권으로 일반적으로 수백만원 합니다.

꼼꼼히 봐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으시다 싶으시면 이제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나면 다음과 같은 가입 신청서가 나옵니다.

주의하세요.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가입할 의사가 있는 분들만 개인정보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가입하시고 나서 입금하시고 입금 확인 전화 주시면 모아인터렉티브 회사에서 회원 가입 확인 및 입금 확인을 통해 회원가입을 최종 승인하게 됩니다. 회원권을 보내드리고 약속드린 혜택을 드리게 되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제가 좀 어리바리해서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 싶지만 저는 앞단에서 이벤트를 벌이고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역할까지여서요. ^^ 적어도 사기는 아니라는 건 아시죠?

21만원으로 리조트 회원권이라면 동네 몇 분이서 함께 모으시거나 팀블로그나 대학교, 동아리에서 매년 5번 이상의 나들이를 하시는 분이라면 본전은 뽑고 남으실 것 같은데 말이죠. ^^

제가 직접 갔다 온 소감으로는 시설이 아주 호텔급은 아니더군요. 혹시라도 불만사항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렴하다는 것과 주변에 놀만한 곳이 많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주시면 좋겠네요.

2009/05/18 두 기념관, 이효석과 이승복
2009/05/18 평창 봄나들이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4/20 인기 촬영지, 대관령 목장 가보셨나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링블로그 그만은 이 이벤트를 통해 5분(+2분)에게 1박 2일 주중 무료숙박권을 드릴 수 있었구요. 현대빌리지로부터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시는 분에 따라 적은 수익금을 받습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따로 전액 기부할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꼼꼼한 비교분석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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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9:06 2009/06/08 19:06

[유료 강연 홍보] 파워 블로거 특강

Ring Idea 2009/06/08 10:09 Posted by 그만
블로거들이 모여서 기획하고 실행까지 담당한 특강이 있어 소개합니다.

멋진 분들의 멋진 강의가 기대되네요. ~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 그림의 출처는 http://event.etnews.co.kr/ 이구요. 참가하기 버튼이 동작하지 않으면 다음의 주소를 직접 누르세요.

http://tech.etnews.co.kr/12_COSE/page/edu_apply_personFm.html?category=B020400&seluno=87&str1=&str2=   (이런 제길 액티브엑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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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0:09 2009/06/08 10:09

요즘은 거의 강연, 기고 활동을 멈추고 예전에 받아두었던 일만 정리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스스로 너무 모자란 탓에 늘 쫓기며 사는 일상에서 충전이 가능한 일상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이지요. 그럼에도 블로깅은 멈출 수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듣보잡'을 둘러싼 학교 선후배끼리의 낯뜨거운 이야기라거나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등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시절이네요. 제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합해서 말이죠.

어쨌든 오늘 올리는 글은 그만이 종종 써먹는 '날로 먹는 포스팅'입니다.

근래에 제 모교에서 과후배 학생들에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제 강연을 듣고 난 다음 이메일로 (아마도 과제 때문인 것 같은데요..ㅋㅋ) 질문을 준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후배에게 답장한 내용입니다.

늘 느끼지만 블로그 하면 사람들이 블로그와 돈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어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블로깅을 생활이 아닌 대상과 객체로 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겠죠. 왜 블로그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로그의 효용성을 엉뚱한데서 찾고 블로그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제멋대로 재단하는 것이죠. 블로그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ㅇㅇㅇ 입니다.^^
 
저는 이번학기에 '뉴미디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블로그의 상업적이용에 대한 과제를 준비 중입니다. 바쁘시겠지만 과제에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한 파워블로그에서 '한 뷰티잡지사가 블로거에게 화장품후기에 대한 글을 요청했고 블로거가 만약 그 후기가 장점만 추려서 상업적으로 이용될 거라면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키지 말라고 부탁했으나, 그러기는 커녕 블로거가 하지 않은 말까지 덧붙여서 잡지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고 블로그에서 직접 쓰는 글에 대한 상업적이용 뿐만 아니라 파워 블로그, 그자체의 이름(저명한 블로거의 유명세)을 통한 판매자의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실제로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 2)그러한 요청에 대해 블로거들의 반응(긍정, 부정)은 어떠한 지, 3)앞으로 더욱더 블로그는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지  와 같은 것들입니다.
 
ㅇㅇㅇㅇㅇ(인삿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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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후배님,
 
그만입니다. 얼굴과 이름을 매치할 수 없는 입장이라 어색하겠지만 존대어를 사용해야겠네요. ^^
 
관련 내용에 간단히 답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로 포스팅할 생각인데 괜찮겠죠? 종종 이렇게 답변한 내용을 글로 올리곤 한답니다. 수락해주시길. ^^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http://ringblog.net/1519

가능하겠죠? ^^
 
--------------------------->
 
먼저 원문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약간 엉뚱한 대답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일반론으로 먼저 접근을 하지요.
 
1)원래 저작물을 생산하는 자와 저작물을 위탁 유통하는 자, 그리고 저작물을 편집 가공하는 자들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고 이런 구분이 계약서로 명문화 돼 있는 경우에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되겠네요.
 
먼저 잡지사가 개인에게 원고료(또는 원고료에 상당하는 금전적, 물질적, 비물질적 대가 포함)를 지급하고 원고를 받아 게재하는 경우 저작권은 잡지사와 개인이 반반씩 나눠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관행상 개인은 잡지사에게 편집권, 전송권, 저작권 일체를 넘겨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는 묵시적이든 명시적이든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원저작물 제작자가 원하지 않는 내용만으로 편집하여 더구나 가필하여 게재한 경우라면 저작권 계약의 침해사항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고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천 무효 계약으로 더욱이 블로거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했다면 상표권과 초상권이 침해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잡지사는 합당한 이유로 인하여 가필과 수정, 제목 변경, 원고의 압축과 늘리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관행이 암묵적으로 원저작자에게 인지되고 있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블로거가 자신의 요구를 명문화 하지 않은 상태로 지나치게 요구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불응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신의의 문제로 블로거 맘대로 잡지사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구체적인 사례를 모르고 있어서 정확하게 어느쪽 경우인지는 확답하기 힘드네요.
 
2) 이런 경우는 꼭 블로거가 아니라도 글을 쓰고 다른 매체에 기고해본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블로거라서 겪는 문제는 아닙니다. 종종 유명인들의 발언이나 기고가 잘못된 편집이나 가필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특수한 전문용어를 편집기자들이 억지로 일반용어로 바꿔쓰는 바람에 독자들로부터 전문성 없는 기자로 공격 받은 적도 있었지요.
 
그래도 저작자와 편집자가 분리된 상태에서 몇 가지 제약에 의해 제작되는 잡지나 신문 등 매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3) 상업성이란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 즉, '지나친 장삿속'을 제외한다면 '상업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교환가치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존재하는 모든 가치 있는 재화(그것이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말이죠)에 대한 경제적 교환 행위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를 부정하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윤추구가 목적인 곳은 물론 특정 이익집단 역시 포괄적인 이득을 추구한다고 가정하면 블로거나 블로그의 '상업적 이용'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를 단편적으로 '장삿속이네', '장사꾼에게 이용당하네' 하는 식의 접근 방법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이 순박한 시골처녀총각(**특정계층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는 추상적 단어 사용입니다)이 아닌 바에야 서로 가치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그 활용 방법에 대한 합의가 상업적 용도의 이용일 것입니다.
 
다만 누구의 어느 정도의 이윤추구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합당하냐의 논의로 이전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아마 질문한 '상업적 이용이 더 극대화될 것이냐'의 피상적인 질문으로 구체화되는 것이겠죠.
 
4) 블로그의 미디어 행위가 비용(Cost)이 0으로 수렴된다고 말을 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형의 기회비용이나 미래가치의 측면으로 보면 블로거 개인의 상당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지적 노동력의 산물이면서 다른 더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의 기회를 배제한 채 블로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비용이 0으로 수렴하긴 하지만 0이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미디어 행위는 곧 경제행위이고 이 경제행위의 정당성은 독자와 정보 소비자로부터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의 경제 주체들이 블로그를 활용한 경제활동을 제안하고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디어가 종사자에게 가치와 재화를 꾸준히 공급할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기업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제한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죽네 사네 해도 기업으로 존재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곳도 있고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에도 기존 미디어 기업이 몰살되지 않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따라서 블로거와 미디어, 그리고 상업적 이용과 활용 등의 문제를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본주의 그리고 정치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조망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기술적 활용수준과 인터넷의 정치 문화적 가치 역시 함께 고려되어야 겠지요.
 
 
조금 어렵게 이야기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빅뱅을 표면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오해가 많아질 것 같아서 약간은 추상적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했다면 더 구체적으로 답변드리도록 하지요.

----------------->
*덧, 네 압니다. 동문서답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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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08 09:06 2009/06/08 09:06
그림자 정부 - 미래사회편 - 4점
이리유카바 최 지음/해냄

비추다. 추천하지 않는다. 웬만큼 오랫동안 음모론에 심취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당신을 당황하게 만들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기분나쁘게 만들지 모른다.

모든 음모론이 그렇듯이 우리네 처럼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하고 동료들과의 저녁 술자리를 위안으로 삼는 일상이 중요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소설이 아닌 사실이라고 하니 당연히 황당할수밖에.

이리유카바 최가 펴낸 다른 책들은, 납득이 갈만한 광범위한 사실들과 억지스럽지만 딱히 부인하기 어려운 해설들이 매력이었다. 최소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의 다양성 측면으로 보면 추천해줄만 한 책이 분명했다.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림자 정부 - 미래사회편>은 황당무계한 SF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느낌인데 저자는 자꾸 현실이라고 하고 사실이라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독자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놓고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 문득 '그거 아냐'며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둥, 이미 석유 에너지 없이도 무한 에너지를 사용할 기술이 있다는 둥, 차원 이동이 가능하다는 둥, 지진이나 기상변화를 원하는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기가 차서 더 읽어야 할지 갈등하게 만들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대중매체에서 공개된 내용이 태반이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히스토리채널 등에서 자주 등장하던 소재라는 점이다. 적어도 완전한 진실은 아니라도 깨어진 도자기 처럼 진실의 조각이란 점을 부인하긴 힘들다.

하지만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이 내용들을 인정하거나 정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라도 가질 정도의 호기심을 갖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다. 모종의 '거악'이 뒤에서 움직이는 동안 이들과 엮여 있는 9/11 사태와 북핵위기, 유가 불안정, 한국을 둘러싼 복잡한 세계정세까지 들어오면 이건 도대체 어느 정도를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질 정도다.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궁극의 단일세계정부이 완성이 정말 가당키나 한지, 또한 가능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이 초판이 4년 전에 쓰여지고 2판이 2008년 4월에 나왔으니 적어도 2008년 하반기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있을 때 쓰여진 것이 분명하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이 문구를 보면 섬뜩하다.
저유가 시대는 2년을 넘기 어려울 것이고, 그후부터는 수요와 공극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가파른 유가상승이 뒤따를 것이며, 이는 곳 세계대고황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인위적인 가격조종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의 급상승은 어쩔수 없는 일이 명약관화하다.
유가로 인한 경제 파탄에 달러의 가치절하가 불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 미국의 경상적자 형편은 세상이 다 아는 데도 부시 대통령은 막대한 자금을 이라크전에 투입하면서 경제살리기에 급급한 터에 중앙은행, 연준은(FRB)은 준비금을 유로(Euro)권으로 옮기고 있다.
...(중략)...
세계전쟁까지는 아니라도 북한땅에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가 풍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림자 정부 - 미래사회편> 이리유카바 최, 263p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폭등은 2008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의 침체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달러가 공급되면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다시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유가, 달러, 금 이 세가지를 갖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왜 한반도 위기는 끊이질 않는 것일까.

책 내용이 궁금하다면, 뜬금없이 우리에게 영화 이글아이, 기프트, 천사와 악마 의 내용이 거의 90%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상상하면 된다. 그러니 이 책을 함부로 덥썩 집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 비추다. 하지만 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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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08 02:08 2009/06/08 02:08
그림자 정부 - 정치편 - 10점
이리유카바 최 지음/해냄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실들이 잘 엮여 있고 납득이 갈만한 추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래서 어느덧 저자와 함께 역사의 조각맞추기에 심취하다보면 독자로서 당황하게 된다. 이 책의 독자라면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지, 그리고 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적극 추천하면 실없는 음모론 추종자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엉성한 책은 아니다.

모든 역사적인 사건과 사고들, 그리고 납득이 가지 않는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 들어가다보면 맞닥뜨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리유카바 최는 <그림자 정부> 3연작을 내놓아 상식적인 독자들에게 상식을 버리라고 강하게 권한다. 경제편은 지난 번 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에서 잠깐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엔 정치편이다.

사실상 정치편에서 경제편으로 그리고 미래편으로 읽는 것이 순서일지 모르나 경제편에서 좀더 사실적인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정치편의 이야기들이 모두 허구처럼 여겨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경제편 이후 정치편을 집어든 것이다. 미래편은 조만간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케네디 암살이라거나 뜬금없는 이라크 전쟁이라거나, 심지어 9/11 사태까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세계적인 사건사고들을 흥밋거리로 엮다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라든가 '서프라이즈'와 같은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를 좀더 심도 있게 '풀이'를 하고 끊겨 있는 인과 관계를 유추하다보면 극단적으로는 '음모론'이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음모론'이 '망상'과 같은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실'과 '역사'와 동의어가 될 수도 없다.

굳이 음모론의 5원칙을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음모론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당사자의 부인이나 묵인"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사건의 내막을 증언해줄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경우나, 이 책에서 처럼 프리메이슨 조직 같이 음모론이 겨냥하는 배후 세력의 경우 자신들의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의문사와 이해되지 않는 사건의 발발, 난해한 사건 해석, 단순히 실수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판단 착오들에 대해 일관되게 의도가 있음을 강조한다.

음모론의 매력은 '풍부한 상상력'과 '납득 가능한 상식적인 사실의 조합'이 엮어 내는 '상식을 뒤엎는' 결론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결말이 다소 생뚱맞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뭐한 것이 음모론 제기자와 똑같은 이유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의도를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해괴망측하고 '결국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있다'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책은 꼼꼼한 역사적 사실이 빼곡히 들어 있다. 다만 기존의 역사가들과 교과서, 그리고 현재의 권력자들이 이야기하는 '상식'적인 인과관계를 여지 없이 비틀어버리고 모든 사실을 재해석하고 인과관계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파고 들어간다. 근데 그것이 나름 납득이 가는 방법이며 말도 안 되는 아전인수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 전체를 인정하고 믿을 수도, 이 책 전체를 부정할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믿든 믿지 않든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거나 뭔가 풀리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에게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린이들에게 괴담 읽어주듯 하는 유치한 음모론 책과는 일단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숱하게 강조한다.

'믿든 말든 자유이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역사는 승자가 적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작 가능하다. 미디어가 말하는 사실은 진실을 담지 못한다. 일부의 사실은 오히려 진실을 가리기 위해 사용된다'

궁금하지 않은가. 거부권을 선택할 수 있었던 (공산화된)소련이 한국전쟁 당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결국 UN군을 파견할 수 있게되었는데... 혹시 소련은 일부러 그런 건 아닌지. 그렇다면 왜 그랬는지.

**덧, 이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른 두 책의 서평도 올렸습니다.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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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15:38 2009/06/05 15:38

[책] 이제는 유럽이다

Ring Idea 2009/06/05 10:33 Posted by 그만
이제는 유럽이다 - 6점
이준 필립 지음/교보문고(단행본)

쉽게 말하자면, 클럽축구, 에펠탑, 유럽연합, 독일의 명차 정도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유럽을 한꺼풀 정도 더 벗겨준 책이다. 유럽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럽이란 나라가 기묘하게도 멀게 느껴지는 우리네 정서에 '유럽은 말이야'라고 이야기해주는 데에는 성공했다. 우리가 맹목적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정도만 관심의 범주에 두고 있는 마당에 유럽의 정서란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전세계인의 모든 취향을 맞춰준단 말인가.

"Dynamic Korea", "Strong Korea", "Pride of Korea." 아마도 이런 구호들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중략)...아마도 한국은 이러한 구호들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하거나 자국이 강하고 견고하다는 확신을 하려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구호들이 눈길을 확 끌고 강렬하긴 하지만 뉘앙스와 절제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는 아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강력하고 자극적인 문구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독특한 위치를 알리는 편이 유럽인들에게 더욱더 친근감을 줄 것이다.
-<이제는 유럽이다> 이준 필립, 251p
사실 다이내믹 코리아라거나 하이서울이라거나 한국 전통복장으로 부채춤을 추는 것으로 세계에 우리나라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80년대 군사정권이 마련해준 축제 '국풍' 이래 계속 되어온 우리의 홍보방법인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한 거부감은 우리들 안에도 존재한다. 한복을 일년에 한 번도 안 입는 친구들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무엇이 '우리'인지 고민하고 있는 한국적 현실에서 우리끼리만 만족하는 홍보방법은 도대체가 바뀌질 않는다.

저자는 폭넓은 지식을 통해 유럽을 한국인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역사 이야기부터 지리, 정치, 인물에 이르기까지 작은 유럽 백과사전을 보는 것만 같다.

여유로운 현실을 즐기려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챗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바쁜 한국인들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한국이 함께 늙어가고 있다는 점(고령화)에서는 공통점이고 자국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 노동유연성에 대한 본질적인 사회적 갈등 역시 비슷한 구조를 지닌다. 어느덧 유럽은 한국에게 있어서도 제 2의 교역 상대국이 되었는데 서로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저자의 안타까움이 책 곳곳에 묻어나온다.

저자는 인도와 중국의 거대 시장의 기지개에 늙어가는 유럽 대륙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해주면서 한국의 포지셔닝이 여전히 어정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게 현실이다. 한중일을 구분해야 할 이유가 유럽인들에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설령 한국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한국은 유럽인들에게 '배타적'인 사람들로 비쳐진다.

한편, 유럽 기업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막연하다. 유럽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짤 때, 한국을 잘 떠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한국은 외국 기업의 진출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중략)...그런데 1997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한국 정부는 긴급하게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수 있도록 법을 대폭 수정했다.
...(중략)
하지만 한국이 간혹 너무 배타적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다...(중략)...하지만 유럽기업의 대표들은 한국의 수준을 고려할 때 배타성이 강한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한국이 좀더 매력적이고 글로벌한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
같은 책, 233, 234p
유럽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여전히 역사적인 전통과 자문화의 우월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을 위주로 한 현대서양문명에 대한 부러움과 피해의식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배타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유럽을 단순하게 화려한 여행지로 다루거나 고색창연한 전설의 나라 정도로 조망하고 있는 책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책은 단연 현실적이고 현대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책이다.

하지만 책 내용 자체가 그다지 실용적이진 못하며 유럽 대륙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지나치게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시도로 인해 내용자체가 산만해져버리는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 더구나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비문과 오타, 오기는 번역서 아닌 번역서의 편집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아쉽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미국식의 과장되고 사명감에 가득 찬 번역서나 일본식의 교과서적이고 정리가 잘 돼 있는 참고서식의 번역서와는 달리 '이 책은 유럽식인가' 싶은 느낌을 갖게 할 정도로 산만하게 전개되는 방식의 책이어서 읽는 내내 약간 어색했다.

책 겉표지에 있는 정명훈 지휘자가 평가한 내용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유럽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미래 대안이 될 유일한 대륙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란 부분에는 절대 동감할 수 없다. 이 책은 유럽을 본받으라고 쓴 책이 아니라 유럽을 이해하라고 쓴 책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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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10:33 2009/06/05 10:33

독자 여러분, 이번 주에 제가 펼쳤던 뻘짓 이벤트에 많이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6/02 [무료 숙박권 이벤트] 평창 놀러가실 분~ ^^

결론적으로 선착순 5명, 추첨 2명의 당첨자 명단을 발표합니다.
숙박권 배송에 관해서는 조만간 대행업체에서 연락을 드릴겁니다.(말씀드린 대로 청소비 2만원은 본인 부담이십니다)

선착순 5분(순식간에 다섯 분이 차버렸네요. ^^; 감사합니다.)

김형* 경기도** 010-23**-**** 2009-06-02 오전 11:00:28
전현* 대구광역시** 010-67**-**** 2009-06-02 오전 10:54:54
신민* 서울시** 017-6**-**** 2009-06-02 오전 10:53:03
유진* 인천** 010-31**-**** 2009-06-02 오전 10:52:46
윤혁* 경기** 010-64**-**** 2009-06-02 오전 10:52:41

추첨 2분(그냥 무작위 추첨했습니다. 사연이나 사적 인연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윤지* 서울** 011-95**-****

안지* 서울** 016-94**-****


모두 축하드립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명 정보를 일부 가렸습니다.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본인에게 메일이나 문자로 당첨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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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혼선을 드렸던 현대빌리지 특별회원권 공동구매 이벤트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서 뭔 내용인지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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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5 08:54 2009/06/05 08:54

잡지가 인터넷으로 이사하는 방법

Ring Idea 2009/06/04 17:50 Posted by 그만

신문과 방송의 인터넷 진출은 일찌기 유사 이래 그 유래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컨버팅 프로젝트'와 '미러링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버팅'이란 말 그대로 기존의 다른 형태로 존재하던 데이터를 한꺼번에(또는 단계별로, 최소한 대규모로)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미러링'이란 쉽게 말해서 '병행해서 똑같이 올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신문과 방송은 인터넷을 '동시에 올리는 실황중계 채널 가운데 하나'로 보았죠.

결과적으로 보면 '컨버팅'과 '미러링'은 최초 기획 의도와 크게 벗어난 사용자들의 이용 습관으로 인해 절반의 실패를 경험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콘텐츠를 '통으로 소비'하지 않고 '조각내서 소비'하게 됩니다.

100분 토론 영상이 100분짜리 다시보기 영상으로 소비되기보다 5분짜리 영상으로 조각나서 돌아다니는 모습이라거나, 사진이나 구석에서 신경도 쓰지 못하던 1단 단신이 공격의 목표가 된다거나 하는 현상에 맞닥뜨립니다. 또한 자신들이 설정해둔 채널로 사람들이 유입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한 패턴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이용'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습니다.

올드 미디어는 결과적으로 당황하고 맙니다. 그동안의 소유의 개념이 강했던 콘텐츠 독점 생산자의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과 함께 권력의 제 4부라고 일컬어지던 권위는 제 5부인 네티즌 권력에 의해 난도질 당합니다.

올드 미디어의 뉴미디어 전략은 대부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리 짐작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어느 잡지사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부장님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권위도 있고 지명도도 있고 웬만한 품질도 갖춘 곳이었지만 '빤히 보이는 미래'를 바꾸고 싶은 희망에 저를 찾아오신 것이죠. 말그대로 저는 지푸라기밖에 깜이 안 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를 찾아오신 분에게 드릴 말씀은 잔인한 이야기 밖에 없었습니다.

"버리세요. 다시 시작하세요. 그게 더 빠릅니다"

"마이크로미디어로 승부를 보세요. 모든 기자를 블로거로 만들거나 블로거로만 회사를 꾸리세요"

"잡지 콘텐츠는 디지털라이징해서 팔든가 아예 디지털라이징 하지 말고 라이센스만 파세요. 디지털라이징 비용은 향후 10년 동안 갚을 수 없는 빚이 될 겁니다"

"인터넷을 사이트 단위로 생각하지 마시고 조각맞추기로 생각해보세요. 귀사의 잡지는 그 조각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기만 하면 되지요. 사람들이 보는 모든 판대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너라면 성공하겠냐'고 물어봐도 답이 없는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뭔가 개념적으로 다른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기존의 '기사 품질'이라거나 '특종' 또는 '단독' 따위에 집착하다가는 눈 감은 사이에 인터넷에게 코를 베이게 될 겁니다.

제가 좀 막 나갔죠? ^^ 그래도 명색이 미디어 분야 블로그인데요.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야겠죠. 그래서 두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타임(time.com)이구요. 또 하나는 라이프(life.com)입니다. 아마 언론계에 계시지 않더라도 두 잡지가 상당한 인지도가 있는 잡지라는 점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먼저 타임을 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누구라도, 최근까지 온라인의 급작스런 미디어 영역의 침범을 지켜봐왔다면 뉴욕타임즈와 비슷한 레이아웃의 이러한 포맷을 선호했을 것으로 봅니다.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그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도 새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그리고 더 많은 사진, 더 많은 기사를 위해 관련 기사도 풍부하고 CNN 네트워크의 콘텐츠와의 연계도 뛰어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규모의 인원으로 심도 있는 기사를 제공하기 위한 잡지사 입장에서는 너무 포털식이고 난삽하고 복잡한 내비게이션을 갖고 있습니다.

이젠 베타 버전이라고 표시돼 있는 라이프닷컴(www.life.com)을 가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플합니다.

메인화면에서 클릭해볼만한 것이 별로 없지만 반드시 클릭해보고 싶은 콘텐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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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 확 띄는 것은 이겁니다. '진짜? 가짜?' 류의 콘텐츠이지요. 또 편집자의 추천!, 자극적인 '이거 혹시 놓치지 않았수?' 항목에 우상단은 사용자 참여로 이루어지는 객원 편집자 추천 콘텐츠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최근 3개월만에 10만 등이 넘는 성장을 기록합니다. (알렉사 기준)

쉽게 말해서 덩치 큰 사이트를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심플함이 대세입니다. 왜냐하면 비용대비 효율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양'으로 승부하다가 지금껏 망가진 '따라쟁이 웹'에서 자신의 몸을 가볍게 만들고 필요한 것만 적재적소에 노출하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잡지가 인터넷으로 이사올 때는 군살도 빼고 두꺼운 종이도 버리고 가볍게 와야 합니다. 아이디어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이사오지 않는 것도 방법이란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효율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변히 돈과 사람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빚만 집니다.

** 잡지 사이트에 와서 웹사이트를 검색한다거나 다른 독자와 일촌 맺고 자기 여자 친구 사진 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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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7:50 2009/06/04 17:50

** 이벤트가 좌충우돌입니다. ^^; 제 착각으로 확인 전화 받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

독자 여러분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평창 양떼목장, 휘닉스파크, 봉평 허브나라, 이효석 문학관,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나들이 가실 분 손 들어주세요~ ^^

예전에 그곳에 다녀왔던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참조하시구요.

2009/05/18 두 기념관, 이효석과 이승복
2009/05/18 평창 봄나들이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4/20 인기 촬영지, 대관령 목장 가보셨나요?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중 5분께 평창현대빌리지 1박 2일 숙박권을 드립니다.

현대빌리지

현대빌리지

현대빌리지

사실 이 이벤트는 현대빌리지에서 후원해준다고 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 감명을 받으셨는지(.. ㅋㅋ 그럴 리가..) 링블로그와 함께 독자 이벤트 한 번 하자고 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참가 방법은 간단합니다.

트랙백과 댓글신청해주세요.(비밀 댓글로 성함, 전번, 주소 알려주세요)

선착순 5분께 평창현대빌리지 1박2일 숙박권(청소비 2만원 본인 부담)을 드립니다.

이 숙박권은 2년 안에 언제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빠른 시간 안에 선착순 5명이 넘어서 한 두 분 정도 더 드릴 수 있는지 여쭤보고 있습니다. 늦게라도 희망을 가지시길... ^^;

선착순 5명, 그리고 추첨 2명의 당첨자 명단은 5일 발표하겠습니다. ^^


당첨자 발표했습니다.

평창 현대빌리지 무료숙박권 이벤트 당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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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5분 숙박권 드리는 이벤트와 아래 특별회원가입 이벤트는 별개입니다. 제가 약간 착각해서요. 회원 가입을 해야 드리는줄 알았네요. ^^; 기존 회원가입 신청자는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기왕 이벤트 하면서 이 이벤트를 하게 된 연유에 대해 좀 말씀드려야 할 거 같네요. ^^

^^ 오른쪽에 보시면 조금 유치한 배너 하나가 번쩍이고 있을 겁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배너인데요. 이 배너를 누르면 평창현대빌리지 회원가입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여러분이 가입하시든 안 하시든 자유입니다만, 현대빌리지 입장에서는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께 무료 숙박권 5매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드리구요. 선착순 300명에게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회원가를 내놓았습니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시다면 꼼꼼히 둘러보시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21만원이 고액일 수도 있고 합리적인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꼼꼼하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링블로그에서 주는 이벤트는 별개입니다. 이 이벤트는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혹시 궁금하시거나 더 자세한 정보는 현대빌리지(http://www.hdvillage.co.kr, 070-7547-7388)로 문의주세요.

그리고 예상하시다시피 링블로그는 이 이벤트를 통해 5분에게 1박 2일 무료 숙박권과 함께 현대빌리지로부터 특별회원으로 가입하면 작은 수익금을 받습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따로 전액 기부할 생각입니다. 이걸로 떼부자가 될 생각은 없으니까요. ^^;

어쨌든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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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0:22 2009/06/02 10:22
나름 경제학을 전공한 친구가 묻는다. "도대체 왜 세계 경제는 호황과 공황이 반복되는가. 그리고 경기 순환이라는 주기는 왜 생기는가."

그리고 그 친구가 한참 있다가 실마리를 잡았다며 책을 하나 소개해줬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 역시 몇 가지 의문이 있었다. 1997년 말 이후 외환 사태 당시 사회에 등 떠밀려 나왔던 세대들이 이제 다시 지금 10년 전의 상황과 별반 차이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들 수밖에 없는 의문이다.

국채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세계 어느 나라든 빚이 없는 나라가 없다. 순채무국과는 다른 의미로 누군가에게 돈을 꿔주고 누군가로부터는 돈을 꿔온다는 의미다. 그 '누구'는 일반인일 수 있고 세계 각국 정부일 수도 있고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들은 서로에게 빚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가. 서로 상쇄시키면 되는 것조차 상쇄하지 않고 그대로 남긴 채로 서로에게 이자를 물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발권하면 되는 것을 어째서 공적인 기관이 아닌 곳에서 꿔오는가.

더 기가 막힌 것은 국가의 신인도를 일개 금융회사들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신인도는 누가 측정하는가.

IMF는 어디서 나온 듣보잡이길래 주권국가의 법과 제도를 바꿔 자유시장 질서를 요구하고 수많은 가장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라고 명령하는가. 그에 굴복하는 자는 누구인가.

쉽게 생각해보라.

고작 1, 2%의 지분을 소유한 채로 수백조원의 그룹을 움직이는 재벌들의 지배 형태를 생각해도 되고 사채업자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생각해도 된다.

덩치가 크면 투자, 덩치가 작으면 사채
예를 들어 시장 바닥에 고리대금업자의 행태를 상상하면 쉽다. 장사도 안 되고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내몰린 장사꾼에게 고리대금업자는 100만원을 빌려준다. 대신 선이자 5%를 뗀다. 즉 95만원을 준다. 그리고 날마다 2%씩의 이자를 요구한다. 아니면 월 20%의 이자를 요구한다. 당장 95만원을 받은 사람은 응락한다.

다음날 2만원을 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이미 원금만큼의 이자인 100만원에 도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체라도 하면 이자에 다시 이자를 붙인다. 돈을 꿔준 입장에서 이미 두 달만에 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이자만으로 원금만큼의 돈을 벌었다. 이게 사채 시장이다. 그래서 연리 300%니 500%니 하는 이야기가 가능한 것이다.

거꾸로 사채 업자라면 장사가 잘 되는 집에 돈을 더 꿔줘야 하지 않겠는가. 돈을 꿔가라고 해도 안 꿔간다면 그 장사꾼에게 '규모 확장'을 하라고 꼬득이면 된다. 아니면 그 집이 장사가 안 되도록 하면 된다. 방법은 많으니까. 사세확장이든 현상유지든 돈이 들 터이고 돈을 꿔가면 이제부터 이 장사꾼이 두 달 후에 망하거나 다섯 달 후에 망하더라도 사채업자 입장에서는 완전히 남는 장사가 된다. 더구나 이 잘되는 집을 통째로 헐값에 사버리면 그만이고.

IMF가 그랬다. 세계화를 부르짖던 언론들조차 자신들은 배제한 채 경제 각 분야를 모두 열어젖히도록 부축이지 않았는가. 헐값에 국가 자산이 송두리째 해외로 팔려나갔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정작 IMF가 이름 그대로 국제적 사채업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지금 딱 그모양이지 않은가. 경기하강 곡선이 보이는 순간 정치가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돈을 풀어야 한다. 돈을 풀기 위한 대규모 개발 정책을 마련하고 돈을 풀기 시작한다. 돈을 풀려면 국채를 발행한다. 즉, 나라가 돈을 갚을테니 누군가에게 사달라고 채권을 발행한다. 보통 연 1%, 2%의 금리 구조를 갖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이 금리는 더 높다. 나라는 어디서 돈을 끌어와 갚는단 말인가. 바로 국민들 주머니다. 바로 세금의 등장이고 이 세금 역시 직접세보다 간접세로 국민들이 의식하지 못하도록 돈을 거둬들인다. 듣기 좋은 말로 재원조달이다. 그리고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세금을 깎아주겠다면서 '세금 감면'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조삼모사 수법이다.

불황과 호황이 반복시키며 돈을 버는 무리가 있다
전쟁이 나든 국가가 빚을 지든, 한 나라가 망하든 말든 돈을 버는 세력이 있다. 그게 누구인가. 세기의 전투에서 누가 승리하는지 미리 알고 역정보를 흘려 영국주식시장을 폭락시키고 대량 매수했다가 하루만에 반등하는 시장에서 하루아침에 어마어마한 돈을 챙긴 세력이 있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주식 투자자가 돈을 벌든 돈을 까먹든 남는 장사를 하는 곳은 결국 증권사이듯 전세계 공황이 찾아오든 호황이 찾아오든 불확실성을 확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조성하는 세력이 있다.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연방정부 소속이 아니라 민간 회사인 것을 아는가. 전세계의 기축통화라는 달러를 찍어내는 곳이 미국이란 정부가 아니라 특정한 세력이 제멋대로 만든 은행연합체인 연방준비위원회라는 사실을 아는가. 전세계 경제를 이렇게 말아 먹은 장본인이자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부축이고 있는 곳이 FRB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가. 이자 없는 화폐를 발행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를 번번이 꺾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을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

어째서? 왜? 누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이 책은.

그림자 정부 - 경제편 - 10점
이리유카바 최 지음/해냄

**덧, 이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른 두 책의 서평도 올렸습니다.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미래사회편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 정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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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02 09:20 2009/06/02 09:20

아이디어와 비즈니스의 거리

Ring Idea 2009/06/01 14:37 Posted by 그만

제아무리 대단한 비즈니스라도 최초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법과 시대적인 여건, 아이디어 제안자와 실행자의 환경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는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거대한 발명이나 발견일 경우에는 실행자가 누구든 그 아이디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된다.

여기 두 사람이 있다.

E :
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특이한 생각과 무엇이든 체험하고 실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괴짜였다. 아니, 괴짜라고 불렸다. 그는 영특했으며 발명에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론은 그다지 가까이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일단 생각하기 보다 실천했고 실천하면서 떠들었다. 그게 그의 비즈니스였고 그는 말하면서 발견하고 발견한 것을 발명으로 이었다. 심지어 누구든 자신의 아래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것을 실행시켜주며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재주도 지녔다.

그의 아이디어는 산업화를 앞당겼으며 대규모 자본이 움직일 수 있는 '설비'라는 개념을 일깨워주었다.

T :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천재적인 머리로 자연현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녔다. 그는 이론으로 자연현상을 풀이해냈으며 자연현상을 이론에 맞춰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해 내었다.

그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해주었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에게 제대로 된 보상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이디어는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 세력이 독점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특허로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될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였다.

E&T :
둘 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발견과 발명을 이어나가던 중 E는 이미 부자였고 T는 아직 머리만 있는 외로운 천재였을 때 미국에서 만난다.

E는 T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2만 달러를 제안했다. T는 E의 어려운 문제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주었다. 하지만 2만 달러를 받지 못했다. E는  T에게 "미국식 유머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구만"이라고 말했다.

E는 사람들의 상상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T는 늘 사람들의 상상력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토머스 에디슨(E)니콜라 테슬라(T).

이 두 천재의 엇갈린 운명은 지금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다. 에디슨은 세계 최고의 두뇌이자 발명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자 가운데 한명으로 기억된다. 테슬라는 괴짜 천재로 유사과학, 심령과학, 차원 이동, 무한동력 등 사람들 사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나 가끔 등장한다.

하지만 비싸고 비효율적인 전기인 직류전기를 발명한 에디슨과 현재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교류전기를 발명한 테슬라 가운데 누가 더 위대한 것일까. 자신과 투자자를 위한 발명과 비즈니스를 이어나간 에디슨과 직접 고안하고 발명한 교류 시스템 특허를 사회에 헌납한 테슬라 가운데 누가 더 지금 추앙 받는가.

세상은 영악해야 하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제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발명이라도 '산업화' 이전에 '사회화' 되지 못할 경우 잊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가 은밀히 일러주는 것일까.

최근 들어 몇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들었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외면받거나 아무짝에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멋진 실행자들이 그들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 실행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단지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벤처인에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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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6/01 14:37 2009/06/01 14:37

잊지 않습니다.

Ring Idea 2009/05/29 22:26 Posted by 그만

안녕히 잘 가세요.

살아 있는 이들은 기억할 겁니다.

당신과 살아온 세월, 그리고 지금을.

잊지 않습니다. 잊을 수 없겠죠.

개들의 울부짖음과 사람의 흐느낌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겠죠.

그래서 어제와 오늘은 슬펐지만 내일은 두 눈 똑바로 뜨고 살랍니다.

** 링블로그는 월요일부터 정상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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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22:26 2009/05/29 22:26

**모든 정황이나 상황이나 추론을 떠나서 지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슬프다는 것만 사실이다. 인간 노무현, 그를 떠나보내며 명복을 빈다.

위험하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언제든 거대한 음모론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직 국가 원수의 사망에 대한 갖가지 의혹은 나중에 전설을 만들고 음모론을 낳게 된다. 반드시 의혹은 명확하게 풀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혹 제기는 납득하기 어려운 고리에 대한 요구이므로 이 고리를 명확히 밝혀주는 것이 언론과 당국의 몫이다. 하찮은 음모론으로 치부하거나 배후설을 제기하는 등 엉뚱하게 대처하면서 정확한 정보 제공을 귀찮아 하다가는 광우병 반대 촛불집회 때 당했던 곤욕을 또 당할 수 있다.

지금 인터넷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순간에 현장에 없었다는 경호원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금 상황이 일파만파다.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이 내용은 상당히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을 것이고 이 미스터리에 대한 부담은 정권은 물론 사회적인 낭비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호사가들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저명인사의 저질 글이 넘쳐나는 상황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이분들은 장사도 정도껏 해야지 보는 내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유치하다)

예전 처럼 언론사에게 일제히 보도지침을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란 점까지 감안하면 언제든 돌발변수는 등장하게 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암살설과 관련한 글은 여기서 따로 언급하진 않겠다.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무엇보다 경호원의 신병을 확보하고 이 사람이 공개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경호원의 증언과 더불어 정황을 설명해줄 수 있는 주변인 증언과 증거까지 폭 넓게 확보해야 한다.

경호원의 증언은 물론 초동 대처, 그리고 뒤의 말바꾸기까지 이 정신없는 과정이 명명백백하게 납득이 갈 정도의 설명이 이제 필요해졌다.

물증이 최선이다. 자살이 명백한 경우라도 반드시 부검은 이뤄져야 한다. 섣불리 화장해서는 안 된다. 주변의 CCTV도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권양숙 여사의 재소환시기와 맞물려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당시 근처에 뻗치기 하고 있었을 기자들 역시 검증과 증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뒤에 무서운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지, 아니면 모든 의혹이 네티즌의 호들갑스런 상상력에 의한 과도한 추측인지 검증하고 설명해주는 것도 당국과 경찰, 그리고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지금 상황이 너무 말도 안 되게 돌아가고 있다.

**덧1, 조선일보 로고는 단순한 실수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99%다. 음모론의 대상으로도 너무 허무맹랑하다.
**덧2, 도청설과 도청에 의해 수집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서 도청은 거의 100% 맞다고 보고 유출했는지 여부는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을 것이고 앞으로 수년, 또는 수십년 간 사실 확인 조차 힘들거다. 삼성 X-파일 때도 도청한 사람은 처벌 받지 않고 도청 사실을 유포한 언론사를 처벌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니까.
**덧3. 타살설이라거나 기타 음모론의 원인은 명명백백하게 경찰의 부실수사가 불러온 의사환경(가상환경)이라고 봐야 한다. 어차피 앞뒤 딱딱 맞는 이야기를 해도 잘 안 믿을 판에 증거도 확보 못하고 경호원 증언만으로 우왕좌왕하는 경찰 이야기를 벗어나면 음모론은 무궁무진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음모론 확대의 배후는 결국 경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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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01:56 2009/05/27 01:56

** 본 리뷰는 LG전자 인사이트 체험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당첨되어 진행한 것으로 본 제품은 LG전자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리뷰 내용에 대한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무적전설님의 포스팅 "20여일간 LG인사이트를 써보니..."를 보고 그동안 준비해두었던 인사이트폰 리뷰를 공개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더 근사한 리뷰가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얼른 치러줘야 하는 성격임에도 미뤘던 것은 인사이트폰을 쓰기 전에 T*옴니아폰을 사용해봤다는 점(잃어버렸다능..--;) 때문에 이리저리 비교해봐야 했습니다.

일단 지난 번 전자신문인터넷의 이버즈(ebuzz.com)팀에 보낸 리뷰를 소개하고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원래 축약본으로 원고를 보냈고 전문 그대로는 블로그에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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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중간한 실용 스마트폰 LG인사이트폰

어중간하다. DMB가 빠져 있고 라디오 수신 기능이 들어 있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GPS가 빠져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외 판매 모델에 들어 있던 것이라서 더 아쉽다.

고가폰 계열인 T*옴니아를 사용해본 입장에서 이것 빼고 저것 뺀 제품을 '실용폰', 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식의 표현으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이 그리 달갑지 않다. 이것저것 뺀 것이 너무 많다. 카메라의 플래시 기능은 커녕 반사경 하나쯤은 달아주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GPS 제거는 특별히 내비게이션 같은 기능 뿐만 아니라 향후 나오게 될 각종 전용 콘텐츠는 물론 GPS 연동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DMB 빠진 것은 그다지 아쉽진 않다. SKT라면 또 위성DMB를 넣을 것이었고 한 달에 몇천원씩 뽑아가려고 했을테니 말이다. 지상파 DMB라도 그다지 TV 시청을 즐겨하지 않는 내 특성상 차라리 없는 기능인 것이 맞다. 더구나 스마트폰에서 TV를 시청한다는 것은 두 세시간만에 배터리를 방전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라는 점에서도 그다지 달가운 기능은 아니다. 그렇다고 생뚱맞은 라디오 기능으로의 대체는 좀 아니다 싶다.

LG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위해 선보였다는 인사이트폰 SU200, SU2000은 출시 때부터 스펙다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을 감수해야 했다. 고성능을 위주로 형성되어 온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단가를 낮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점도 이해가 되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실망하지 않게는 해주어야 했다.

스마트폰이 겨우 이거야? 란 소리는 듣지 말아야
이게 핵심이다. '보급형' 좋은데... '싼 게 비지떡'이란 소리는 듣지 말아야 하며 더구나 '스마트폰이 이거야?'라는 업계 전체를 욕먹이는 제품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지금 인사이트폰이 딱 '싼 게 비지떡'은 아니어도 '스마트폰이 겨우 이거야?'라는 소리를 들어 싼 제품이다.

물론 일반 기능폰과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으로서 갖는 기능상 장점은 이보다 더 많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깔고 지운다거나 이메일을 자유롭게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풀브라우징 무선인터넷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만족스러운 기능일 것이다.

스마트폰은 마치 초기 윈도우 PC 처럼 알면 알수록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고 모르면 모를수록 불만만 쌓이는 제품군이다.

느리고 불편하고 손으로 누르기에는 아이콘이 너무 작다는 불만은 사실상 MS 윈도우 모바일이라는 운영체제의 UI 후진성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윈도우 모바일 7이 좀더 나은 모습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초기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소프트웨어 제품을 설치하고 만지고 설정할 수 있고 인터넷과 이메일을 자유(제한적이긴 하지만)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기억나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에서 기능폰으로 회귀는 불가
이렇게 불평을 늘어 놓는 내게 '그럼 옛날로 돌아갈래?'라고 물어본다면 그러겠다고 말할 수는 또 없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이상 이전의 '전용 단말기'로 돌아가지 못하겠다. 기능폰이라 불리는 전용 단말기의 멋스러운 디자인과 슬림한 두께, 신속한 반응 속도마저 외면할 그 무엇은 결국 '불편한 자유' 때문이다.

인사이트폰이기 때문에 갖는 장점은 고사양의 다른 스마트폰보다 3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조그 스크롤 버튼이 인터페이스가 조악한 윈도우 모바일 6.1의 조작성을 작으나마 개선시켜주었고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 메모리 걱정없이 오피스 문서를 담아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인사이트폰으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

근접센서가 있어서 전화를 받을 때 얼굴에 폰을 갖다 대면 화면이 꺼지면서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어서 풀터치폰이 갖는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인사이트폰 만의 장점을 찾아보라면 위에 열거한 것들이 가장 크겠다. 그만큼 LG전자측에서도 신경쓰면서 홍보하던 기능이니까.

칭찬해줄 편의성이나 기능이 전혀 없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더구나 싸지 않은가. 이보다 더한 미덕이 무엇이란 말인가. 50만원 100만원짜리를 턱턱 내놓을 수 있는 재력 지름가들에게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 제품이다. 그럼에도 인사이트폰 존재의 의미는 스마트폰이란 게 뭔지 경험하고 나중에 좀더 나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과도기형 보급 제품'이란 점이다. 아마 다음엔 더 좋은 제품을 살 수 있을거야라는 기대를 가질 것만 같다. --;

굳이 별점을 준다면 세개 반 정도
아무튼 인사이트폰은 전체적으로 스마트폰으로서는 턱걸이에 가까운 하드웨어 성능이다. 3인치 액정화면은 배젤이 두툼하게 보이고 폰의 두께가 슬림하지 않아서인지 작아보인다. 더구나 문자를 보낼 때의 액정 반응속도라든가 고용량 동영상 재생시 끊김 현상 같은 것은 인사이트폰에 실망하게 하는 요소다.

화면 전환에 뜸 들이는 폰 모듈 기능이라거나 4000명 넘는 연락처에서 사람을 검색한다거나 할 때는 적잖이 인내심이 필요했다. 오죽하면 인터넷 카페에 기능 안정성을 위해 잠가 놓은 CPU 클럭을 풀기 위한 툴을 소개하고 있을까.

심지어 3.5파이 범용 이어폰잭은 LG도 출시 때부터 자랑하던 기능이긴 하지만 일부 스피커 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경우 전화를 자동으로 걸어주는 오작동을 보고 기겁을 했다.

----------------->
기본적으로 T*옴니아나 인사이트폰이나 MS 윈도우 모바일 6.1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라서 GPS나 DMB 기능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능이 사용법이 같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올렸던 T*옴니아의 활용기를 그대로 적용하셔도 됩니다.

2009/01/25 T*옴니아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들
2009/01/16 [T*옴니아 팁-2] 플리커-블로그에 사진 동시 업로드
2009/01/14 [T*옴니아] 모바일 블로깅 팁 -1
2008/12/27 [T*옴니아] XP에서 블루투스로 싱크하기
2008/12/09 [T*옴니아] 옴니아 사용에 도움되는 카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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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2:54 2009/05/25 12:54
내용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노와 책임 공방이 오갈 것인지, 이 사건이 얼마나 인터넷과 미디어를 뜨겁게 달굴지 상상조차 안 갑니다. 서거와 사망을 구분도 못하는 얼치기 언론인이 넘쳐나는 세상이 한심스럽기만 하네요.

사회 전반적인 우울증 확산의 계기가 되지 않길 부질 없이 바랍니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더욱 충격적이군요.

안타깝게 떠나신 그분을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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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3 13:48 2009/05/23 13:48

좀 어이없다랄까. 이건 아니지 싶은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나만의 생각일 수 있어서 우리 현명하신 독자님들의 반응을 훔쳐볼 겸 올려본다.

일단 이 기사다.

[편집자에게] 아예 종군기자가 돼달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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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윤 정보관은 분명 잘못 말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을 100% 담진 못했다. 살상무기를 휘두르고, 국민의 재산인 경찰 차량을 마구 부쉈던 소름끼치는 '전쟁 현장'을 종군(從軍) 기자와 같은 자세로 더 생생하게 국민에게 전달했어야 하지 않을까.
뭔가 강조하고 싶을 때 과장법이나 비유법을 쓰게 마련이지만 공직자는 그 표현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위대 충돌에 있어서 본질적인 정부와 업자, 그리고 운수 노동자들의 복잡한 관계 설정에 대한 통찰은 둘째 치고라도 시위대를 향해 '적'이라고 규정하고 시위 현장을 '전쟁 현장'이라고 묘사하는 행위는 공직자로서는 빵점 짜리다. 술자리나 내부 정보보고 자리에서나 할 소리를 언론에다 대고 징징거리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서비스 조직이지 전쟁을 치르는 군대가 아니다.

그건 그렇고 이 글이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차마 언론인으로서 말하기 힘든 속 시원한 이야기로 비쳐졌나보다 이 글을 메인면에 속속 뽑아 배치시켰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도 올려놓았다. 자기 조직원의 글도 아닌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독자의견을 전면에 배치시킨 행위는 말 그대로 '손 안대고 코 풀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바깥으로 뽑은 제목이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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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편집자의 판단인지 아니면 데스크가 내용을 요약해주기 위한 배려인지 몰라도 경찰의 처절한 '전쟁에서 취재하는 종군기자가 되어달라'는 부탁과는 상관 없이 내용의 일부를 쏙 뽑아 놓은 제목을 만들어 놓았다.

"팬밸트 끊어" 차량 전문가도 혀를 찬 '죽창 시위'

어찌 평가할까.

더 기가 찬 것은 뉴스캐스트에서 제목이 확 줄어버리면서 완전히 낚시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창 시위와 차 전문가를 교묘하게 배치시켜 차 전문가가 죽창시위에 기가 막혀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원문 독자의견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기자가 직접 공적으로 취재해 얻은 취재 결과물도 아닌데다 차 전문가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없는 특수한 케이스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리고 경찰이 피해를 입었고 공공 기물이 파손됐다는 이야기가 이 글을 기고한 경찰이 하고 싶은 말이었을텐데 뜬금없이 주변인이 주인공이 되어버린 형국이다.

온라인 저널리즘에 있어서 제목의 중요성은 차치하고라도 본질적인 내용이 이상하게 와전되어 버린 상황을 두고 씁쓸함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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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09:05 2009/05/21 09:05

꼬투리 저널리즘, 가차 저널리즘

Column Ring 2009/05/18 12:17 Posted by 그만

온라인에서 이런 글 저런 글 읽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분명 둘이 싸우는데 어느 순간 본질은 사라지고 둘의 말투나 말 한마디한마디가 논쟁거리로 변하는 현상이다. 또는 말실수를 치밀한 의도에 의한 것으로 둔갑시킨다거나 헤프닝에 불과한 사안을 침소봉대하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다. 이를 두고 그만은 <미디어 2.0>에서 '참을 수 없는 사소함의 연속'이란 표현을 쓴 바 있다. 또는  '사소한 일상의 과장'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사소한 것을 확대하거나 불필요하게 논의의 대상에 올려 놓는 것을 두고 보통은 가십 저널리즘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리얼버라이어티 쇼에서 보여지는 가상의 관계와 말실수 등이 이런 가십 저널리즘의 대상이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겹게 해왔기 때문에 다음 글을 참고 하기 바란다. 지금이라고 별반 달라진 것도 없어서 업데이트할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

2008/03/07 뉴미디어가 불러올 파국
2007/11/02 징글징글 이니셜 보도 A~F까지
2007/07/31 김연아, 이특, 그리고 싸이월드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그런데 연예계를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계의 이런 가십은 산업적인 측면으로 볼 때나 사회적인 가치의 순환 측면으로 봤을 때 그다지 큰 규모의 파장을 일으키는 사안은 아니다. 제아무리 언론사들이 '논란'이라거나 '파장', '파문' 따위의 단어를 동원한다고 해서 연예인들의 사건이 사회적인 파장으로 옮겨오기에는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진실 사건을 비롯해 장자연 사건에서 보듯 만만치 않은 파장을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십 저널리즘의 차원을 뛰어넘는 뭔가의 사회적 변화가 있기 때문이란 것은 누구나 눈치 챘을 것으로 본다.

기록을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 주는 의미
바로 '기록'과 '검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양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옛날의 기록은 '저장'을 의미했다. 이후 '전파'와 '교육'의 가치를 가졌다. 하지만 현대의 '기록'은 '꺼내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원할 때 찾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데이터'라고 평가할 수 있다.

데이터의 가치가 그 활용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 활용의 가치가 사회적인 가치로 변환되는 상황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주 사소한 이야깃 거리, 그것도 누구나 알지만 소문낼 필요도 없는, 절반은 헛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니면 말고' 식의 소문 역시 기록되는 순간 그 폭발성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장자연 자살 이후 그녀가 남겼다는 문서가 그런 사례다.

또는 예전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즉흥 발언'이나 '돌발적인 행동'이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쯤에서 가차 저널리즘을 소개해야 겠다.

가차 저널리즘, 헤프닝을 헤프닝으로 보지 않는 이유
가차 저널리즘이란 gotcha journalism 을 일컫는데, "I got you"의 연음 표현이다. 즉, 우리말로 풀이하면 '딱 걸렸어'이고, 다시 용어로 전환시키면 '꼬투리 잡기 저널리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십 저널리즘과 가차 저널리즘이 본질적인 차이를 갖게 되는 것은 그 대상이 가진 정치적 함의 때문이다. 정치는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적 판단이 요구되는 행위여서 특정한 부류의 집단 내부에 회자되는 이야기의 수준과는 질적인 차이를 보이게 된다. 파급효과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디어의 '낙인찍기'는 상상을 불허하는 수준이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도 있다.

이 용어에 대한 자료는 2005년 발표된 연세대 언론연구소 김동률 박사의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 탐색적 연구: 노무현정부 출범 이후 정치보도를 중심으로]란 논문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이 연구에서 살펴보듯 기자들은 자신의 언론사의 주관이 다분히 들어가 있기 때문에 '사소한 사건이나 발언'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는 '정보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이라는 면피성 이유를 들고 다시 '낙종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따라쓰기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연예인의 경우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이슈가 소멸되지만 우리나라 정보소비자의 '정치과잉의 나라'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합리화를 보여주고 있다.

기가 막힌 것은 공정성과 불편부당성, 그리고 객관성이 언론의 자부심임을 자각하고 있을만한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기자 개인의 주관과 언론사의 시각에 의해 편향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음을 자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연구에서는 1그룹(조선, 중앙, 동아)과 2그룹(한겨레, 경향, 서울), 그리고 3그룹(KBS, MBC, SBS)으로 나누어 정치 현장 취재 기자들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다. 정치권과 언론사와의 관계 변화에 의한 대결모드가 본격화되었던 노무현 정부 아래서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3그룹 기자 : 노정권 출범 이후 조중동의 현 정권 인물에 대한 꼬투리 잡기식 보도는 정치투쟁으로 봐야 한다. 김두관 행자부장관, 이창동 문광부 장관, 강금실 법무부 장관,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 이종석 NSC 부의장 관련 보도는 일종의 정권무력화를 위한 전략이다.

1그룹 기자 : 솔직히 고백하건대 현 정권을 한마디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정권타도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정권 무력화를 위해 흠집내기식 보도행태를 한다.(나머지 그룹 1에 소속된 대상자들도 대부분 같은 의견이었다)

2그룹 기자 : 보수언론의 현 정권 인사에 대한 가차 저널리즘은 하나의 정치투쟁, 또는 파워게임으로 봐야 한다. 소속 언론사가 친노냐 반노냐에 따라서 기사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단순한 실수도 어느쪽에서는 실수로, 또 다른 어느 쪽에서는 치밀히 계획된 의도라고 매도당하는 현실이다.

<한국언론정보학보> 2005년 여름, 통권 29호, 한국언론정보학회 62p

지금 정권이 바뀌고 더 복잡한 문제들이 미디어를 흔들고 있는 요즘 과연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조직'으로서의 언론사와 '파워게임에 자의적으로 뛰어든 권력 기관'으로서의 언론사를 생각하게  된다.

본격적인 정치 노선 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언론사로서는 이제 더이상 숨길 것도 없고 '객관적인 척'할 수 있는 기력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저널리즘 본연의 뉴스 가치에 의한 의제설정 기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그마저도 놓쳐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꼬투리 잡고 늘어지는 것은 오히려 블로거들이 더 잘하고 있고 언론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비난해왔지 않은가.

사소한 것에 매달리고 있는 언론사들은 스스로 자신의 포지셔닝을 돌아볼 때다. 발끈하고 즉흥적인 소비자도 중요하고 미디어 산업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저널리즘이 없는 정보 생산자, 정보 해설자는 영혼 없는 글쟁이와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여전히 우리 언론인들은 오늘도 '꼬투리' 하나 잡아 인터넷에서 화제 좀 불러일으키고 싶은가. "올커니 하나 건졌네, 오늘 딱 걸렸어" 싶은가. 진보든 보수든 뭐가 다른가. 황석영의 "광주사태" 발언 하나에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매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워하면서 서로 닮아가는' 언론과 블로거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다.

알맹이는 어디다 두고 껍데기를 놓고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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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2:17 2009/05/18 12:17

두 기념관, 이효석과 이승복

Ring Idea 2009/05/18 00:54 Posted by 그만

가정의 달 특집 기획 포스팅은 계속됩니다.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5월 9일, 10일 1박2일로 다녀온 봉평, 평창, 대관령을 둘러본 봄 나들이에 대한 글입니다.

2009/05/18 평창 봄나들이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5/07 [안양1번가 샤토]에서 가족 식사
2009/05/04 안산 호수공원 봄나들이

이 글은 봄나들이 동안 다녀온 두 기념관에 대해서입니다. 한 곳은 봉평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이구요, 하나는 평창군 용평리에 있는 이승복 기념관입니다.

현대사를 통틀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신적인 상처(트라우마)인 친일 논쟁과 반공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은 세상을 떠난 이 두 사람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이효석 문학관이 있는 봉평의 메닐밭 들녘을 바라보면서 그가 걸어간 문학 인생과 친일 행적으로 인한 복잡한 논쟁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앞서 들렀던 이승복 기념관 역시 만만치 않은 곳이죠. 당시 아홉살, 1959년 태어나 1968년 자신의 생일인 12월 9일 무장공비에 의해 사망합니다. 문제는 그가 외쳤다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얼마 전 대법원에서 조선일보 보도가 사실임을 인정하고 14년 동안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이 작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던 측이 패소했죠.

어쨌든 복잡한 현대사를 잠시 접어 둔 채 저는 한적한 기념관을 둘러봅니다. 세월은 그렇게 격랑 속의 현대사를 과거의 일로 추억하게 만드는 힘이 있나 봅니다.

시간상으로 먼저 간 이승복 기념관 사진들입니다.

이승복 기념관

입장료 무료입니다. 생각보다 넓더군요

이승복 기념관

기념관 본관 안에 비치돼 있는 9살 이승복 어린이에게 사후에 추서된 훈장입니다. 전두환 대통령 때 주어졌군요.

이승복 기념관

민족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어린 아이의 외침입니다.

이승복 기념관

우리 아이가 5살입니다. 우리 아이는 자기 맘에 안 들 때 '아빠 미워', '엄마 미워' 하죠.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지 듣고 싶다면 이승복의 형이 증언하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분 50초쯤 나옵니다. 공비가 니는 북한이 좋냐 남한이 좋냐고 묻는데 이승복 어린이는 북한이 싫어, 공산당이 싫다고 말하니까 칼을 입 안에 넣었다는 증언입니다)

이승복 기념관

몰랐는데요. 살짝 좀 엽기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이승복 기념관 안에 '이승복군이 다니던 학교'가 있더군요. 자연학습장이라며 갖가지 동물과 곤충 박제와 표본이 전시돼 있는 건물도 있던데 그게 이승복 어린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납득이 안 갑니다. 아이들이 많이 오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심지어 강원도 교육 홍보관 건물까지 있더군요. --;

이승복 기념관

뭐랄까요. 9살짜리 어린아이를 추모하기에는 그를 기억할만한 알려진 삶이 너무 부족하군요.

이승복 기념관

그리고 찾아간 곳은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입니다. 입구부터 이색적이죠? 제가 갔을 때는 철쭉을 비롯해 정말 많은 꽃들이 만발해 있더군요.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봄에도 충분히 이쁜 곳입니다.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운치 있는 광장과 동상입니다.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문학관

이효석 기념관 앞에 펼쳐진 메밀 밭입니다. 마치 양탄자 처럼 고운 빛깔을 가졌더군요. 하얀색 꽃이 만발하면 장관이겠죠. 이효석 생가는 약간 떨어져있는데요. 이미 방문한 적이 있어서 굳이 찾아가지는 않았습니다.

근처의 고향막국수집으로 메밀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봉평 메밀 음식점



봉평 메밀묵, 묵사발

메뉴 이름도 인상깊은 '묵사발'입니다. 맛은요? 끝내줍니다. ^^ 국물까지 싹싹 다 비워먹었다는..~

두 기념관을 봄 나들이 겸 다녀오긴 했지만 계속 그들의 생애와 그들을 둘러싼 논란들이 머릿 속에 맴도는 것을 보아하니 저 역시 피곤한 인생인가 봅니다. 무엇도 배제할 수 없는 현대사와 있는 인물이 살다간 그대로의 인생 그 자체가 받아들여지는 때는 언제 오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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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00:54 2009/05/18 00:54

평창 봄나들이

Ring Idea 2009/05/18 00:13 Posted by 그만
이전 글에서도 밝혔듯이 이 글과 사진은 지난 5월 9일, 10일 1박 2일 동안의 봄나들이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만의 가정의 달 특집 기획(?) 입니다.ㅋㅋ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5/07 [안양1번가 샤토]에서 가족 식사
2009/05/04 안산 호수공원 봄나들이
2007/05/03 가정의 달, 따뜻한 인터넷

봉평허브나라를 들른 뒤 현대빌리지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꽤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건물이라든가 시설이 좀 낡았는데 그런만큼 운치가 있다고 할까요. 숙소가 복층구조라 아이가 많이 좋아하더군요. 베란다 바로 앞에 있는 벤치 그네 역시 아이에겐 레어 아이템이랄까요. ㅋ

현대빌리지

현대빌리지

현대빌리지

숙소를 나와서 다시 향한 곳은 지난 번 대관령삼양목장을 들렀으면서도 가보지 못한 그 근처의 양떼목장입니다. 엽기적이게도 너무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입구에서 양들에게 먹이주는 곳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했습니다. 양들이 방목돼 있는 모습을 구경도 못한 채 아이들이 양들에게 풀을 먹이는 장면만 구경한 셈입니다. --;

양떼목장

양떼목장

우리 아이가 처음에는 무서워하다가 양을 골라가며 먹이를 주더군요. 양에게 먹이를 주었으니 우리도 뭔가 먹으러 가야겠죠? 그래서 대관령한우프라자라는 식당에서 한우를 시켜 먹었습니다. 한우.. 역시 맛있더군요.! 고기를 제대로 굽지 못하는 제가 원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한우

대관령 한우프라자

대관령한우프라자를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휘닉스파크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들렀는데요. ^^;

피닉스파크 앞쪽에 물놀이 공원이 생겼는데요. 블루캔유라는 테마 워터파크입니다. 그 앞에서 뭔가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그룹 마블링 

헉. 한우를 먹고 소화를 시키려고 들른 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그 공연하는 그룹 이름이 '마블링'이라더군요. 죄송하지만 폭소가 터질 수밖에요. ㅋㅋ

공연

많은 사람들이 주말 나들이 겸 휘닉스파크에 놀러 왔나 봅니다. 다음편으로 봄나들이 포스팅을 끝을 맺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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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00:13 2009/05/18 00:13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Ring Idea 2009/05/17 23:52 Posted by 그만

그만의 가정의 달 기획 포스팅은 계속됩니다. 이 글에 이어 연달이 올릴 몇 개 글에서 소개해드릴 곳은 지난 5월 9일, 10일 1박 2일로 다녀온 평창 주변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최고로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죠. 국내에 있는 허브 농원 세 네 곳을 다녀봤지만 가장 디테일이 살아 있고 가장 생동감 넘치는 봉평허브나라농원 (www.herbnara.com) 입니다.
 
2009/05/07 [안양1번가 샤토]에서 가족 식사
2009/05/04 안산 호수공원 봄나들이
2007/05/03 가정의 달, 따뜻한 인터넷

이 놀라운 곳이 위치한 주변은 흥정계곡으로 이 계곡 또한 유명한 곳이죠. 이미 수많은 블로그에서 소개된 곳인데요. 직접 찾아가보니 사진기 들고 가지 않았으면 어쨌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더군요. 약 두 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둘러보면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의 허브 향에 취하게 됩니다. 도시 사람이었던 농원주인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둘러보던 중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자리 잡았다는 곳입니다. 이들 농장 주인 부부의 스토리 역시 이 농원이 기업형 허브 농원과 구분되는 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원래는 서울에서 일찍 출발해서 11시쯤 이 곳에 도착했는데요. 숙소로 잡힌 곳이 현대빌리지(www.hdvillage.co.kr) 였는데요. 입실이 2시라서 후딱 다녀오자고 간 곳이죠. 보광 휘닉스파크 근처입니다.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입장료가 아깝지 않습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 특히 아이를 데려가면 더 좋겠죠.


봉평 허브나라

허브나라

어린이 놀이터와 아담한 아이들 정원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로 가족을 배려한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허브나라

이곳의 재미있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가 형형색색의 나무로만 만든 이새적인 새장들입니다.꽃도 이쁘지만 어찌나 색다르게 만든 새장이 많은지 이 새장들만 찍어도 시간이 금방 가는군요.

허브나라

전체적으로 그렇게 규모가 크다고 할 수는 없는데요. 가족들이 평창이나 봉평 근처로 놀러 가면 반드시 들르는 곳인가 봅니다. 저희가 좀 일찍 입장해서 다행이었을 정도로 정말 관람객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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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7 23:52 2009/05/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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