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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식을 전하지요.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라고 얼마 전에 포털들끼리 결성된 자율정책 기구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발표문을 냈군요.
일부 내용만 먼저 인용하면요,
이번 KISO 결정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기관이나 공인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임시조치’의 남용을 막으려는 취지로 '처리의 제한' 원칙을 마련한 점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 요청의 주체로 간주되지 않으며, 그러한 단체의 장 및 구성원 개인이 임시조치 등을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또 임시조치를 요청하는 자가 정무직 공무원 등의 공인인 경우에는 "자신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이 아닌 한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고 결정문은 밝혔다.
조금은 쉽게 풀이를 하자면요.
정부가 포털에 대고 정부에 대한 비난 글을 내려라 말라 할 자격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라고 하네요.
이와 관련해 KISO 측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기본권의 수범자(垂範者)이지 소지자(所持者)가 아니라는 것은 확립된 이론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공인의 공적 업무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한 명예훼손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우리나라 판례의 일관된 경향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으로 링블로그 그만은 이 결정에 적극 찬성합니다. 물론 '명백한 허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겠죠. 이는 임시차단조치 등과는 별개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이니까요.
어찌됐든 포털이 처음으로 의미있는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 더욱 주목되는군요. 문제는 지난 번에도 지적했듯이 포털 스스로의 임의 처분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는 점도 같이 주목됩니다. 이처럼 포털에 준 사법기관처럼 사법적 판단을 미리 할 수 있는 권한을 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 포털은 목소리를 내면 안 된다는 이상야릇하고 근거도 없는 헛소리 테클은 사양합니다.
more..
KISO, 명예훼손성 게시물에 추가 정책결정
요건, 대상, 제한 등 처리정책 상세히 밝혀
국가기관·公人 등의 임시조치는 제한적으로 처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처리정책을 신고요건, 처리대상, 처리방법, 제한조건 등으로 보다 구체화해 29일 확정 발표했다.
이번 KISO 결정은 지난 4월 21일의 제1호 정책결정 내용을 보완해 인터넷 게시물의 자유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도록 자율규제하는 동시에 임시조치의 남용을 막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마련됐다.
이날 KISO 정책위원회(위원장 김창희)가 발표한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처리를 위한 정책'에 따르면,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처리를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가 직접 사유를 소명하고 해당 게시물의 URL을 적시해 요청(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당사자의 요청이 없더라도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게시물이 인지되었을 경우에는 KISO에 상정해 그 처리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청소년 등 피해구제를 직접 요청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의 보호에 인터넷 사업자들이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번 KISO 결정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기관이나 공인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임시조치’의 남용을 막으려는 취지로 '처리의 제한' 원칙을 마련한 점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 요청의 주체로 간주되지 않으며, 그러한 단체의 장 및 구성원 개인이 임시조치 등을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또 임시조치를 요청하는 자가 정무직 공무원 등의 공인인 경우에는 "자신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이 아닌 한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고 결정문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KISO 측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기본권의 수범자(垂範者)이지 소지자(所持者)가 아니라는 것은 확립된 이론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공인의 공적 업무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한 명예훼손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우리나라 판례의 일관된 경향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KISO는 △‘임시조치 후 재게시' 방법 △‘임의의 임시조치 후 게시물 처리’ 방법 △‘외부 게시물에 대해 검색 제한’ 등에 대해서도 추후에 논의를 계속해 공동의 처리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ISO는 다음, 야후, SK컴즈, NHN, KTH, 프리챌, 하나로드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7개 포털사를 회원으로 해 지난 3월 출범했고, 4월부터는 홈페이지(www.kiso.or.kr)를 통해 일반 네티즌들로부터도 불법게시물 관련 신고를 받고 있다.
이날 KISO가 확정한 정책결정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정책위원회의 정책결정 제2호(2009. 6. 29)
KISO는 2009년 4월 21일의 제1호 정책결정에 따라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삭제·임시조치(이하 ‘임시조치’라고 한다) 등에 관한 추가적인 정책을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이 정책에 따른 처리의 대상은 각 회원사의 게시물로 제한한다.
1. 명예훼손성 게시물의 처리는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의 요청(신고)이 있어야 한다.
(1) 일반원칙
인터넷상의 게시물로 인한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는 삭제 또는 반박내용의 게재(이하 ‘삭제 등’이라고 한다)를 요청할 때 명예훼손 사유와 해당 게시물의 URL을 적시해야 하고, 회원사는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는 경우에 임시조치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신고 요건]
-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는 당사자임을 밝혀야 한다.
- 명예훼손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
- 해당 게시물의 URL을 적시해야 한다.
[처리 대상]
- 창작 게시물
- 스크랩 게시물
- 딥링크 게시물
[처리 방법]
- 임시조치
[처리의 제한]
-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 요청의 주체가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그러한 단체의 장 및 구성원 개인은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 임시조치를 요청하는 자가 정무직 공무원 등의 공인인 경우, 자신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이 아닌 한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 이상의 ‘처리의 제한’ 내용과 관련해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회원사의 판단이 어려울 경우 KISO에 상정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2) 포괄적 요청에 의한 임시조치
각 회원사는 URL의 적시 없이 삭제 등의 조치 요청을 받은 때 당사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한 침해가 예상되면 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예외적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시적이고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하며 아래의 절차를 따른다.
[신고 요건]
-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는 당사자임을 밝혀야 한다.
- 명예훼손 사유를 소명해야 한다.
- URL 적시가 없더라도 문제가 된 화면 캡처 등 각 회원사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수준으로 요청해야 한다.
- 각 회원사로부터 임시조치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추가적인 신고는 일반원칙을 따르도록 한다.
[처리 대상]
- 창작 게시물
- 스크랩 게시물
[처리 방법]
- 임시조치
[처리의 제한]
-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 요청의 주체가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그러한 단체의 장 및 구성원 개인은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 임시조치를 요청하는 자가 정무직 공무원 등의 공인인 경우, 자신의 공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사실이 아닌 한 명예훼손 관련 임시조치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 이상의 ‘처리의 제한’ 내용과 관련해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거나 회원사의 판단이 어려울 경우 KISO에 상정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2.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자의 요청이 없지만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게시물이 인지되었을 경우 각 회원사는 KISO에 상정해 그 처리 방법에 대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처리 요건]
-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 또는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는 명예훼손성 게시물이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어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거나 사이버테러 등을 통해 특정인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을 회원사가 구체적으로 인식한 경우에 위의 절차를 따른다.
- 이 절차는 주로 청소년 등 피해구제를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자의 보호조치라는 점을 유의한다.
[처리 대상]
- 창작 게시물
- 스크랩 게시물 (단, 언론 기사의 스크랩 게시물은 제외)
3. ‘임시조치 후 재게시' 방법, ‘임의의 임시조치 후 게시물 처리’ 방법, ‘외부 게시물에 대해 검색 제한’ 문제 등은 추후 논의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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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사회에서 지적되는 양극화 현상은 50대 50으로 사회계층이 양분되는 구조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주주자본주의 종주국에서 나타나는 20대 80의 양극화를 넘어선 10대 90 나아가 5대 95로 양극화된 사회다. 국민 구성원의 90퍼센트 이상이 신자유주의 양극화로 현실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미래의 삶이 불투명한 것이 명백한데도 사회 구성원의 3분의 1 정도만이 진보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어떠한 현실적인 근거도 없다.
이렇게 볼 때,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진보-중도-보수'라는 3분할 구도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구분법도 아니고 진보에게 유리한 분할구조도 아닌 것이 명백하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희망의 조건>,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 399p
보혁 갈등, 진보 내 분열, 보수의 분파 현상. 여전히 우리 사회를 휘감아 도는 구시대 망령들이다. 정작 정치인들은 이런 망령을 떨쳐낼 생각은 애초에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극단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주체성도 없이 '중도 좌파', '중도 우파' 식으로 중도로 위장하고 상대를 극단주의자로 매도한다. 기가 막힌 것이 이런 모든 구분법은 인간을 나누고 인간의 사회적 관계와 사고의 변이성에 의해 단 1초도 가지 못해서 깨질 것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대학생들은 정치적으로 중도이거나 보수적이어야 자신들의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 먹은 사람들의 권위에는 끊임없이 도전해 자신들의 자리를 확보하려는 생활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들을 '보수화' 따위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택시 기사들이 종부세 논란 당시 '세금폭탄 때문에 우리만 고생이다'라고 욕하고 있을 때 '어찌 소수 부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나'라고 물어서도 안 된다. 택시 기사들에게 당장의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과 주머니가 두둑한 사람들이 그들의 고객이다. 회사에서 택시비를 대줄 정도로 경기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이들도 외곽지역으로 가는 손님을 마음 놓고 모실 수 있다.
보혁갈등과는 별개로 경제적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이 더욱 첨예화되었던 지난 10년이었다. 아무래도 '민주화'가 완결되었거나 거의 자리를 잡았을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이슈로 관심을 돌렸던 것이다. 더구나 신자유주의의 물결과 주주자본주의에 따른 사회경제적 위기는 중산층의 안락함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시키고 누락되면 중산층으로 남겨놓지 않고 '빈곤층'으로 전락시키는 '하향 해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화 <마더>의 엄마 처럼 정작 우리가 지키려던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결과적인 승리만이 모든 부정과 불합리를 덮어주는 만능 도구가 되었다. 허벅지에 '그래도 우린 살아야 하니까'란 침자리가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인의 대오 이탈과 사회적 약자들의 외침을 무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우리는 이 침자리에 침을 연신 놓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지난 번에 소개한 되도 않는 헛소리 경제 모음집 <경제학 프레임>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거시적이면서도 구체적이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냉혹한 현실 진단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씌운 신자유주의 찬양론으로 덧칠돼 있는 <경제학 프레임>보다 훨씬 더 냉철한 시각으로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역사적이고 정치-사회-경제적인 복잡한 우리나라의 현재를 마치 엑스레이 비추듯 잘 조망하고 있는 느낌이다.
진보 진영을 향한 지속적인 비난에 대한 의식이었는지 대안 마련이나 대안 모색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더 돋보인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는 독자의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동자는 반신자유주의 국민적 의제의 선도자이자 주도자로서, 농민은 국민농업 부흥을 위한 농촌의 핵심 역량으로서, 학생은 학교내부에서부터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주요 역량으로서, 그리고 자영업인은 도시 지역에서의 새로운 주체 형성의 주요 담당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낡은 진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는 척하면서 여전히 거대 세력에 대한 '반대 진영'임을 자처하는 수준에서 멈췄다. 한국의 진보의 현실일 수밖에 없겠지만 또 어쩔 수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같은 책, 404p
내용도 좋고 분석도 좋고 대안도 나름 의미가 있는데도 이 책이 그리 강추할만한 책은 아니다. 이유는 재미가 없다는 것 때문이다. 도대체가 400페이지 넘게 일관되게 진지하고 서사적이면 어쩌라는 건가. 우리의 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작은 사례나 현실에 대한 통쾌한 비유도 없이 건조한 문체의 연속이다. 현실이 박제돼 있는 것만 같다. 이래가지고서는 <경제학 프레임>의 유려한 문체와 잡학다식한 듯 보이는 박스 구조의 생동감 있는 글쓰기에 당해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도대체가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는데 정보와 숫자만 가득하니 읽는 사람으로서는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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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가장 이른 시간에 학교에 나가 맨 앞자리를 차지했죠. 수업시간에 너무 졸린 것은 결국 정신자세라는 스스로의 판단에서였습니다. 뒤에 앉아 있으면 주변에 졸거나 자는 친구들로 인해 잠은 전염되고 마치 폭탄 맞은 참호 처럼 그렇게 교실은 앞자리 몇 줄을 빼놓고 모두 엎어져 자고 있었죠.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를 남자학교만 나와서 거칠었던 학교 생활이었는데 고등학교 초까지 앞자리를 차지하던 그만은 슬슬 뒤로 밀려 납니다. 자고 싶었고 땡땡이를 치고 싶었고 지구과학시간에 수학공부를 해야 했고 영어 책 사이에 어제 그리다 만 만화 스캐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뒤로 뒤로 맨 끝짜리, 구석으로 가보니 칠판을 보기보다 고개를 떨구고 딴 짓을 하기 일쑤였죠.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전 칠판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나중에 한쪽 눈을 가려가며 칠판을 볼 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시력이 1.2였다가 무려 0.3으로 곤두박질 친 것입니다. 불과 7개월만의 일이었죠. 누구도 그 원인을 알지 못했고 한 밤중에 흔들리는 낡은 형광등 조명을 켜고 책을 봤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안경잡이 20년 생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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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처음에는 잠자리테 안경이었죠. 광대뼈 있는 데까지 내려온 거대한 안경. 그리고 조금씩 안경 알은 작아지고 한때 뿔테, 금테, 은테, 무테 등이 유행을 타며 안경잡이들의 주머니를 털어갑니다. 이상하게 당시 돌아이(전영록) 영화를 바라보며 잠자리 안경에 동질감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안경 알은 또 어떻구요. 처음에는 유리, 코팅유리, 플라스틱, 코팅 플라스틱, 압축 유리, 2중 압축 코팅 유리, 색이 변하는 렌즈까지 마치 DSLR 카메라의 렌즈 고르듯 5만원 내외에서 십수만원의 안경알을 바꿔낍니다.
안경잡이는 참 서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더듬이질을 해야 하고 수영장에 가서 안경 떨어질까봐 고무줄로 단단히 조여 맵니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렌즈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하는 상태라면 더 짜증이 나죠. 썬글라스 한 번 멋지게 써보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닙니다. 썬글라스 렌즈를 내 눈에 맞게 도수를 맞춰야 하니까 말이죠. 군생활에서 가장 곤란했던 것이 방독면 착용 역시 안경잡이들에게는 안경잡이라서 서러웠던 일일 겁니다.
안경을 술 먹다가 우연찮게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당황합니다. 더구나 누군가 그 옆을 지나가다 안경을 밟기라도 하면 하늘과 땅은 흔들리는데 내 눈은 세상과 초점을 맞출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택시를 타고 가다가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는 눈만 껌뻑이는 반 장님 상태였던 경험은 안경잡이들에게 또 다른 당혹스런 기억일겁니다.
안경이 코에 잘 걸리면 잘 걸려서 자국이 깊게 패이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코가 날렵하고 작은 사람이라면 코끝에 안경을 걸쳐놓아 노인네 마냥 영 폼이 안 납니다.
안경에 이물질이라도 묻거나 운동하다 땀방울이 몇 줄이라도 흘러 땀자국이라도 날라치면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요. 이럴 때 마침 안경닦이 수건도 없고 주위에 면 소재 천도 없으면 팬티라도 잡아 당겨 안경 알을 닦아내고 싶죠.
2007/04/01 술이 내 눈알을 부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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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
강남에 있는 CGV 건물에 있는 아이메디라는 안과에 찾아갔습니다. 눈을 검사하기 위해서였죠. 아내의 회사와 마케팅 제휴로 아내의 회사 직원을 위한 할인 행사가 있고 가족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예약을 하고 찾아간 것이죠. 별로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당장 해치우지 않으면 다시 수술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두고 또 몇 년을 보내야 할 것만 같아서였죠.
아이메디 안과에서 무려 20여 가지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동공을 확대시켜 눈 안쪽의 검사를 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먼 곳은 보이는데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없는 본격적인 '노안'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틀을 고생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밝을 수가 없네요. ㅎㅎ.. 눈이 너무 부시더군요.
그리고 금요일 드디어 수술을 위해 오후 5시 안과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금요일이라 수술환자가 많이 밀려 있었고 대략 7시쯤 되어서야 수술방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수술은 라식. 구체적으로는 마이크로 라식+웨이브프론트 수술이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대략 뭔 수술이냐 하면요. 절편을 만들어 살짝 들어낸 다음 그 안쪽을 레이저로 움푹하게 절삭하고 다시 절편을 덮는 방식이죠. 말이 그렇지 제가 제 눈 일부를 도려내고 레이저로 조사하는 것을 볼 수는 없죠. 의사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초점만 맞추고 있으면 마취도 했다가 소독액도 뿌렸다가 절편을 잘라내고 덮고 합니다. 왼쪽과 오른쪽 모두 합쳐서 겨우 10분의 시간이 지나니 빵빠레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리네요.
수술이 끝났습니다.
Source : http://www.drkagan.com/lasi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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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한 느낌으로 눈을 껌뻑이는데... 안경을 찾아 더듬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느끼는 첫 번째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아니, 사실은 제가 무리한 것이었죠. 토요일 경남 진주에서 8시간짜리 하루종일 강의가 하나 있었거든요.
라식은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첫 4시간 동안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다음 날에는 보통 100%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사정 상 못 받게 되었으니 진주에 가서라도 혹시 이상이 있으면 안과 병원에 반드시 가보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라식수술 첫 날은 4시간 동안 일단 눈을 감고 잤다가 깼다가를 반복했습니다. 항생제와 소염제를 번갈아 넣어가며 수시로 인공눈물도 넣었죠.
다음 날 토요일 오전 일찍 세수도 안 한 얼굴로 김포공항에서 사천공항(처음 가봤습니다!)으로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눈에 대한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때였습니다. 계속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불안해서요.
진주에 내려서부터 강의가 끝날 때까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눈을 부릅떴다가 껌뻑거렸다가 인공눈물을 넣었다가 하며 번잡스럽게 하루를 마쳤습니다. 서울로 올라올 때는 진주에서 남부터미널까지 오는 우등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역시 오는 내내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를 보니 신호등과 각종 불빛 들이 번져 보이네요. 약간 당황했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원래 그렇다는 설명을 들었음에도 이렇게 불빛 번짐현상이 계속되면 어떨까 걱정이 안 될 수 없잖아요. ^^
그리고 오늘 오전에 잠시 안과에 상태를 보러 들렀습니다. 절편이 매우 안정감 있게 붙어 있고 감염도 안 보인다고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말이죠. 그리고 불빛 번짐 현상도 많이 줄었고 어제, 그제보다 항생제나 소염제를 넣을 때 따가왔던 느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다만 아직 시력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힘든 원시 현상이 남아 있는데요. 곧 없어질 것 같습니다. 난시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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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과의 이별은 이렇게 순식간의 결단과 잠깐의 불편함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지인이 이러더군요. "뭘 라식이에요. 좀 있으면 노안이 올텐데"
큭!
그래서 대답했죠. "노안이 오기 전에 밝은 세상을 안경 없이 보고 싶어서..."
안경과의 이별은 없을줄만 알았어요. 근데 참 허망하게도 순식간에 깔끔하게 이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들려주고 싶은 탄성 한 마디.
"아, 왜 그동안 망설였을까... 노을진 저 지평선과 저 산의 능선을 안경없이 내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왜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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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 즉 저작권 보호가 새해벽두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무한 복제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각 저작권 단체는 물론 출판·언론사까지 가세한 저작권 침해 사례 수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대부분 이러한 저작권 침해 사례 수집은 소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저작권 침해 사례가 적발될 경우 거액의 배상액을 물어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속이 저작권자 스스로가 아닌 위임 단체나 법무대리인을 통해 저작권 침해 사례 수집이 이뤄지면서 갖가지 과도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들 저작권 대리인들은 문서 파일은 물론 음악, 영상, TV 드라마 등을 인터넷에서 다운받거나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무단으로 게재할 경우 소송 전단계인 합의를 종용받아 성인의 경우 100만원 이상, 중고생은 80만원, 그 이하의 연령일 경우 60만원 정도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당사자나 부모들은 이러한 단속과 합의 종용이 충분한 계도나 사전 경고를 선행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불법행위를 면책할 수 있는 방안이 없어 결국 합의금을 치를 수밖에 없게 된다.
초기 인터넷을 바라보는 언론과 학자들은 한결같이 '정보의 보고(寶庫)'라는 말로 잔뜩 추켜세웠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정보의 불평등을 낳게 될 것'이며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거대한 지식 정보들이 가진 자들의 지배 도구가 될 것'이란 우려가 함께 제기되어왔다. 정보 공개와 공유의 정신을 밀어내고 상업화한 인터넷은 이제 정보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도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반면 현대인은 더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음악을 찾을 수 있고 더 많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모두 인터넷을 통해서였으며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는 사람들의 생활을 변모시켰다. 인터넷으로 하루를 시작해 '종료' 버튼을 누르면서 잠이 드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인터넷은 새로운 세계로 가는 탐험이며 새로운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보호와 개방의 논란
수많은 콘텐츠들이 인터넷에 쌓여가면서 산업적 기반이 마련되기도 전에 디지털 콘텐츠들은 무한 복제와 무한 공유를 가능케 했다. 이에 저작권자들은 예전의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붕괴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이는 출판, 잡지, 신문, 방송, 영화 , 음악 등 지식 산업과 문화 산업을 송두리째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정책 당국자는 물론 콘텐츠를 생산하는 산업계 전반에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게끔 했다. 이러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 강화 움직임은 선진국일수록 더 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저개발 국가들에게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상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약간 시각을 달리 보면 어떨까. 문명이 생겨나고 인류가 도서관을 만들었을 때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 지식은 소유의 개념이 아닌 공유와 토론의 대상이었으며 그로부터 새로 생산되는 역사가 가르쳐준 지혜는 후대 인류를 발전시킬 것이란 믿음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식과 콘텐츠는 상품이기 이전에 인류 모두의 자산이다. 이것이 바로 저작권(카피라이트)에 대한 전면 부정을 부르짖는 카피레프트 정신이다.
언어적 유희를 즐기는 서양인들이 정보통신 세계에서 만들어낸 유행어가 저작권을 의미하는 카피라이트(Copyright)의 개념을 뒤바꿔 놓은 카피레프트(Copyleft)라는 말이다. 카피레프트는 자유소프트웨어연합(FSF) 창설자 리차드 스톨먼이 창안하고 정립한 말이기도 하다. 이는 초기 인터넷의 확산에서 '정보독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개념으로 소유권은 저작권자가 갖지만 그것을 수정하고 자유롭게 배포하고 공유하여 공공의 이익에 이바지하자는 일종의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카피라이트(저작권)가 배타적 이익을 추구한 반면 카피레프트는 정보와 소프트웨어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무한 접근과 새로운 지적재산권으로의 재창출을 도모해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꾀한 전략이었다. 당시 이 주장은 저작권자들로부터 '이단'으로 내몰렸으며 일반의 상식으로도 '도둑질을 방치하자'는 의미로만 받아들여졌다.
저작권 허용범위의 합리화
지금 이런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고 있다. 지적재산권을 일부 포기하고 새로운 형태의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픈소스라는 새로운 조류를 탄생시켰으며 UCC나 블로그처럼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기존 저작물을 새롭게 가공 편집한 2차 저작물의 폭발을 유도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카피레프트가 저작권자에게 너무 과격하게 보인다면 CCL은 어떨까. 저작권자 스스로 자발적인 저작권 이용범위를 사전에 공지하는 방식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라이센스(CCL)의 기본 원리이다 .
CCL이 활성화된다면 이용자들도 저작권 이용범위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할 수 있고 기성 저작권법에 의해 불필요하게 콘텐츠 이용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저작권자 스스로 콘텐츠의 제한된 범위내 활용을 장려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포털이나 커뮤니티 등 인터넷 사업자들은 사용자들이 저작권 사전 이용 허용 범위 내에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인터넷은 현대 사회에서 떼어낼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되어버렸다. 역사를 되돌리지 않으려면 저작권자의 담대한 선언과 저작권을 존중하는 이용자들의 의식 개선이 상호 합의가 되어야 한다. 사적 재산이면서 사회의 공동 재산이기도 한 저작물의 '합리적 이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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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 월간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무려 작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인데요. 제 블로그에 옮겨담지를 않았었네요. 우연찮게 찾아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이 글을 쓸 당시보다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저작권자들의 극악의 피해의식이 새로운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 악순환에 빠지기 시작했죠. 저작권자들이 잔뜩 움츠러들면서 수성과 보호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다음은 링블로그에서 한때 집중적으로 쓰여졌던 저작권 관련된 글입니다.
2009/06/08 블로그 상업적 이용 괜찮은 겁니까?
2008/07/21 아기 동영상 배경음악, [공정 이용]인가?
2008/07/04 외신 번역 기사, 주의해야 할 몇 가지
2008/03/10 CCL, 저작권 지키기에서 공유로 '발상전환'
2008/02/20 방송사 로고 포함 캡처 화면 주의!
2008/01/14 누구를 위한 RSS 뉴스 전송권인가
2008/01/02 저작권자의 호탕한 선언 바란다
2007/12/10 대머리 경제학? 프리코노믹스
2007/10/09 음악 불법공유로 2억원 배상 판결 [너무해]
2007/08/05 디지털음악시장, 총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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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저작권 관리는 오히려 내향성의 칼날 2
Tracked from 브선생은 언제나 배고프다 삭제날 선 저작권 관리는 오히려 내향성의 칼날 인터넷은 근 10여 년 사이 정보 · 통신의 모든 판도를 바꿔 놓았다. 특히, 미디어 컨텐츠가 고부가가치로 떠오른 디지털 시대의 제작, 유통 분야는 오늘날 최대의 번혁을 맞는다. 보다 폭넓은 빠르기로 정보의 공유가 이뤄지고, 보다 다양하고 보다 많은 정보가 생산되는 즉, 실효성을 잃고 사라져갔다.
2009/06/27 09:29 -
개정된 저작권법, 도둑잡기를 가장한 집시법인가? 아닌가?
Tracked from Web The Dog 삭제이미 저작권의 불법적인 사용에 대한 법률은 충분하다는데 왜 우리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개정법안이 필요할까요?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아직 시간이 있다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Tistory에서 저작권 개정 관련 공지가 왔더군요. Tistory의 '새로운 저작권 개정안 관련 안내 공지(7/23)(http://notice.tistory.com/1364)'에 저작권과 관련 블로거들이 숙지해야할 필수 사항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2009/07/22 01:14
故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검거 [매일경제]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과 연이어 터진 그녀의 유서(?)에 담긴 내용으로 인한 항간의 의혹에 대한 경찰의 결말은 이러했다.
지난 4월 24일 사건 관계자 5명 입건 이후 참고인 중지, 문건 등장인 4명 내사 중지
끝.
경찰도 밝혔듯이 잠시 멈춰져 있었다는 이야기고 동결돼 있었다는 이야기다. 당시 수사 발표 때도 전 대표가 일본에서 안 잡혀서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초라한 수사결과를 애써 설명했다.
물론 경찰은 고 장자연씨 전 소속사 대표를 검거하면서 겪게될 고초에 대해서 미리 사건의 핵심 인물 몇 명에게 '죄없음'이 아닌 '죄가 있는지 없는지 아예 묻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언론사 대표 등 4명과 내사 종결한 3명에 대해서 말이다. 이들은 힘이 세거나 힘이 센 사람들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너무 당연했을까? 일본 경찰이 친히 사람들 다 잊을 때쯤 잡아주셨다.
그렇게 사건의 실체와 배경은 고 장자연씨에 대한 기억 만큼 아련해진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어중간한 위치의 방송사 PD들이 재조사의 덫에 걸리게 될 것이고 이들과 동석한 사람들도 낭패를 볼 것이다. 거기까지라면 대한민국 언론사는 그대로 그 줄기를 이어갈 것이지만 만일 이 논란이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과 성상납 등 언론사의 추한 몰골이 조금이라도 비쳐진다면 대한민국 언론사는 미디어법 폭풍과 함께 복잡한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외국인의 장자연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부탁하는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제발... 의혹 같은 거 남기지 않는 경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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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키군의 생각
Tracked from ayukawa's me2DAY 삭제대한민국 언론사를 바꿀 인물 검거?: 난 그저 할 말이 없다. 참참, 동영상 말입니다만, 클릭하면 유튜브로 연결이 안되고 야후 뉴스로 이동하더군요-_- 한 외국인의 장자연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부탁하는 동영상입니다. 자막이 잘 안보이는데, 우측 설명에서 보시면 됨.
2009/06/25 17:27 -
nalm의 느낌
Tracked from nalm's me2DAY 삭제대한민국 언론사를 바꿀 인물 검거?… 경찰이 바뀔까? 아님 검찰이? 기대 접은 지 오래… 이러면 안되는데…
2009/06/26 13:58
시덥지 않은 제목이지만...^^
전여옥 홈페이지에 등장한 그의 글 안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네요.
정치는 드라마다! [전여옥 홈페이지]
그래서 드문드문 보았던
드라마 '시티홀'을 다운받아
모조리 보았습니다.
둘 중 하나겠죠? IPTV로 합법적으로 봤든가, 아니면 불법으로 다운로드해서 봤든가.
어느쪽일까요? ^^;
**덧, '다운(다시보기)받아'로 고쳐졌네요. 이제 의문이 풀렸네요. ^^ SB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했던 것이군요. ^^ 제가 추정한 두 가지 모두 틀렸네요. 다행이네요. 합법적인 다운로드라니...
**덧2, 전 의원의 댓글이 아주 예술입니다. ^^ 옮겨와보면요.
참-제가 '다운받아 보았다'고 쓰니 '불법다운'이라고 또 획책(?)하는 무리들이 있는가 본데 '정식으로 돈내고' 다운 받았습니다. 참고하시길~
제가 무려 '획책(?)' 따위를 했나 봅니다. 하하하.. 전 의원의 유머는 녹슬지 않았군요! ㅋㅋ 역시 농담에는 농담으로 받아주시는 우리 전 의원님 센스 님좀짱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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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01
사이버 망명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변희재 빅뉴스 대표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다음에 둥지를 튼 진중권 교수의 블로그의 게시물을 임시 차단하는 조치를 요청했고 다음은 지체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진중권 교수는 구글이 운영중인 블로그스팟으로 '망명'을 떠났다.
장면 #02
PD수첩 광우병관련 프로그램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내용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검찰은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을 분석해본 결과 반정부적인 성향과 편향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다수 네티즌들은 검찰의 저열한 망신주기 수사에 어이 없어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생활 대화 내용을 정부가 멋대로 열어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해외 이메일로 계정을 바꾸어야 한다며 이메일 '망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메일 뒤집어까기, 실명제니까 가능하지
사이버 망명, 심지어 사이버 건국에 이르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인터넷 역사에 등장하는 소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부와의 적절한 선에서의 합의 규제를 도입하는 선에서 논란이 봉합되곤 했다. 정부로서도 범죄와 음란물로부터 국민과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했고 사이버 시민들(네티즌)로서는 민주주의에서 '사적 통신'에 대한 제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넷 기술적 개념은 하나이지만 나라와 사회마다 다양한 기준을 준용하고 있어 인터넷은 온갖 시련을 당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서는 거대한 방화벽을 쳐 놓아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을 통제해왔고 미국은 테러와 전쟁한다며 거대한 모니터망을 인터넷 안에 심어 국민들의 통신을 수시로 감청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미 법적으로 영장을 청구하기도 전에 ISP들로부터 사적 통신 매개체인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춰놓았으며 상시적으로 범죄의 조짐이 보이면 감청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해놓았다. 최근에 들어서 통신비밀보호법에서 감청대상자에게 서면으로 감청 사실을 통보해줄 것을 법적으로 마련해놓았으나 이마저도 검찰은 교묘하게 비켜가고 있다. 검찰은 개인의 이메일 압수수색 등 통신 제한 행위를 하면서도 형사소송법이나 전기통신법에는 서면 통보 요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통신비밀보호법은 무시한 채 형사소송법과 전기통신법만 준용하고 있는 상태다.
법이 얼마나 권력자들에 의해 자의적으로 주물러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 덧, 댓글로 이 문제에 대한 통신비밀보호법 조항 신설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이 조항은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어 5월말부터 시행됩니다.
SadGagman
법이 개정되어서 이제는 이메일 압수의 경우에도 통지는 해주어야합니다.
통신비밀보호법 제9조의3 (압수ㆍ수색ㆍ검증의 집행에 관한 통지) ① 검사는 송ㆍ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대하여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경우 그 사건에 관하여 공소를 제기하거나 공소의 제기 또는 입건을 하지 아니하는 처분(기소중지결정을 제외한다)을 한 때에는 그 처분을 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사대상이 된 가입자에게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② 사법경찰관은 송ㆍ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대하여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경우 그 사건에 관하여 검사로부터 공소를 제기하거나 제기하지 아니하는 처분의 통보를 받거나 내사사건에 관하여 입건하지 아니하는 처분을 한 때에는 그 날부터 30일 이내에 수사대상이 된 가입자에게 압수ㆍ수색ㆍ검증을 집행한 사실을 서면으로 통지하여야 한다.
[본조신설 2009.5.28]
물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여론의 온도 차이도 검찰의 일관성 있는 '이메일 뒤집어까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6년 당시 검찰은 황우석 교수와 관련된 33명의 이메일 5만여 건을 입수해 분석했다고 말했다. 다들 그것이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이메일 입수 경위나 왜 33명이나 되는 엄청난 사람들의 이메일을 들여다 봐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신정아 사건 때도 검찰은 사적인 이메일 내용을 공개적으로 흘렸고 언론은 신나서 인용 보도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주경복 후보의 이메일을 7년씩이나 뒤지는 검찰의 쌍끌이 방식의 수사에 입이 떡 벌어질 뿐이다.
사이버 망명, 그 허망한 이름이여...
그런데 따지고 보면 검찰이 어떻게 개인의 이메일을 특정해서 압수수색할 수 있었을까. 간단하다. 포털 등 서비스 업체들이 보유한 개인 실명 데이터와 매치 돼 있는 계정을 특정해 복사해오면 끝이다. 그리고 수없이 주고 받은 내용 가운데 한 두개를 골라 언론에 슬쩍 흘리면 여론재판이나 여론물타기가 손쉽다. 이게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집단인 검찰이 하고 있는 행동이며 이런 행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분들이 실명제를 찬성해주신 네티즌 여러분 국민이다. 물론 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여기는 국회의원 나리들과 정부 관료들의 합작품이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맘에 들지 않고 반대로 정부는 네티즌의 요리조리 빠져 나가기 식의 여론몰이에 심기 불편한 사이, '사이버 망명'이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이버 망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소용 없다'
일단 전 국민이 모두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는 사이트의 국내 서비스 계정을 사용하거나 해외 계정을 이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린 이메일을 보내고 받기를 내 계정에서 하더라도 결국 상대방과의 통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통신 대상자들은 안전하지 않게 된다.
또한 진중권 교수 처럼 해외 사이트 블로그를 이용한다면 명예훼손 글로 인한 임시 조치는 피할 수 있을 지언정 '명예훼손' 행위 자체는 그대로 남게 되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이상 글을 쓴 사람을 처벌하는 '속인주의'의 우리나라 법 체계상 망명이라고 불리기도 힘들다.
물론 해외 사이트에 글을 써 놓고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면 '내 글이 아니었다. 남이 나를 도용한 것이다'라고 하면 빠져 나갈 방법이 생기지만 이마저도 처음부터 자기 글이 아니었음을 명시하거나 최소한 자기 글이라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사이버 망명은 임시 조치를 피한다는 의미 외에는 법적인 처벌이나 인적 구속, 또는 규제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는 얼마 전 링블로그에서 소개한 아고라 망명 프로젝트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현 상태로라면 정부가 '작정하고 걸면 걸리게 돼 있다'
그렇다면 '망명'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안전한 소통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귀찮을 뿐이지만 없을 리가 없다. 이는 인터넷 전도사이자 구글 부사장이기도 한 빈트 서프가 인터뷰[한겨레신문]에서 말한 것 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정부의 모든 시도들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정부의 표현의 자유 제한을 피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설 것이다."
새로운 방법이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터넷 초기의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언뜻 생각해도 실명제 사이트에서 일단 모두 탈퇴하고 이메일을 해외 계정으로 하나 만들고 이메일과 IP를 수시로 바꾸며 통신하면 된다. 철저하게 익명으로 살아야 한다. 내가 나라는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자유롭게 말하기 위해 스패머나 해커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누가 선량한 네티즌을 사이버 유랑민으로 몰아가고 있는가. 인터넷 실명제부터 왜곡되기 시작한 국내 인터넷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결국 국내 인터넷 산업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렇게 허망하다 못해 거의 쓸모 없는 '망명 선언'이라도 해야 속이 편한 상황을 누가 초래한 것일까.
인터넷 실명제 관련 글 :
2009/05/11 열린 인터넷 광장이 혼란스러운 이유
2009/04/10 구글 유튜브의 '반항'에 대한 그만의 단상
2009/04/08 당신들의 인터넷
2009/03/17 아고라 3인의 '여론조작'
2009/02/17 검찰, 신동아 오보는 수사할 계획이 없나?
2009/01/22 검찰 '미네르바는 영향력을 가진 언론'
2009/01/17 단지 블로거일 뿐이고...[미디어 2.0 선언]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9/04 레진 사태, 전선을 분명히 하자
2008/07/22 블로그 인용권과 실명제 관한 글
2008/06/25 한국 인터넷 후퇴시키는 요인 10
2008/06/20 포털 전방위 압박중
2008/06/19 더러운 실명제 논란... 또 시작하나?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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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 김작가의 이메일 (09.06.21)
Tracked from Forget the Radio 삭제1. 무식한 국민들 같으니라구... (0:00) 2. 검찰의 수사발표 (2:36) 3. 검찰은 왜 김작가의 이메일을 공개했을까? (6:18) 4. 검찰이 김작가의 이메일을 봐도 돼? (18:59) 5. 김작가에게 통지는 한거야? (21:10) 6. 검찰이 김작가의 이메일을 공표해도 돼? (25:49) 7. 검찰의 간접적인 자기고백 (30:51)
2009/06/22 13:32 -
[읽고 쓰기][근조 민주주의] 끝간데 모르는 기본권의 후퇴... 어디까지?
Tracked from 당연한 이야기 by Ghost Online 삭제[읽고 쓰기][근조 민주주의] 끝간데 모르는 기본권의 후퇴... 과연 어디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것일까? 검찰은 방송작가의 사적인 이메일을 자의적으로 공개했다. 물론... 범죄혐의가 있으면... 개인의 ...
2009/06/22 22:02 -
블로거신문을 제안합니다.
Tracked from 코넬리부부의 캐나다 정착기 삭제비교적 최근에야 조중동의 '세뇌'에서 풀리다보니, '바른 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겨레, 경향, MBC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요.. 그러다 문득, 블로거신문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사실 기성언론을 보기 전에 RSS리더에 등록해놓은 블로그들을 먼저 살펴봅니다. 정보입수 경로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지요. 아마도 많은 블로거님들도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봄..
2009/06/23 13:06 -
제 티스토리 블로그가 2주 넘게 '접근 제한' 당하고 있습니다.
Tracked from *cookbook of sound* 삭제제 티스토리 블로그(http://analoguepinballplayer.tistory.com)가 6월 2일부터 현재(6월 16일)까지'음란성 게시물 및 음원 저작권 관련' 항목으로 2주 넘게 '접근 제한 조치' 되어 있습니다. 모든 방문객 심지어는 블로그 주인인 저조차 관리자 모드 외에는 제 블로그에 접근을 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관리자모드에서도 유입경로, 방문자통계, 유입키워드, 최근댓글알리미 서비스 역시 이용 불가능합니다.) 문의 사항 및 이..
2009/06/24 02:23 -
[아이디어] 이런 메일은 안전하지 않을까?
Tracked from bizbook-Think Different !! 삭제검찰에서 PD 수첩 관련자의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블로고스피어에 관련된 포스팅이 많았었습니다. 심지어는 인터넷 망명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돌고,그만님께서는 "사이버 망명, 선언에 불과하다" 란 제목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극히 사생활에 속하는 이메일 자체를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길은 무척이나 복잡하고 귀찮기만 합니다. 자신이 사용하던 메일 주소를 버리고 새로운 메일로 옮기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기는 합니다. 그럼 현재의 기술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
2009/06/25 17:27 -
사이버 망명..
Tracked from ......... 삭제일단 트랙백 연습해봅니다..
2009/07/01 19:19
우연찮게 본 동영상인데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나와 다른 남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일 참 쉽지 않습니다. 남들이 나를 이해 못해줄 때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더 많은 경우는 우리 모두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일 겁니다. 너무 우리 기준으로만 사고하고 남을 우리의 표준에 끼워맞추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이 동영상을 통해 반성하게 됩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나름의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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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일들은 공개된 카페나 블로그가 아닌 메신저나 메일 등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이 입수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시중의 이니셜 보도 등을 짜깁기해 이니셜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밝힌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남성그룹 멤버 A군과 막 신인티를 벗은 B양이 맹렬히 교제중입니다.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반해 이들의 매니저가 문제라는군요. 특히 B양의 매니저는 친분 있는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B가 A랑 사귀는 거 알지? 절대 기사로 쓰면 안돼~"하고 신신당부하고 있답니다. 그들에게 전혀 관심없는 기자들까지 이 전화로 인해 사실을 알게 된 형국인데요.
기사를 쓰고 싶어도 인지도가 너무 떨어져 데스크가 B양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네요.
A=ooo, B=ooo
식이다.
내용중에는 사소한 연애담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연예인끼리의 밀회담이라든가 연예인의 사적인 취향, 또는 연예인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 등 명예훼손적인 내용이 다분하다.
최근까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송윤아-설경구 커플에 관한 루머의 진원지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인 X파일과 같은 파괴력을 보일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제 2의 나훈하씨와 같은 피해가 생길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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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호기심은 어디까지일까?
버젓이 돈 받고 팔리는 신문에 이니셜 보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결국 사람들의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2008/07/24 언론사는 지들끼리 오보하고 사과하고, 네티즌은 잡아들이고?
2008/03/06 [오늘의 댓글] 이니셜로 욕하기
2007/11/02 징글징글 이니셜 보도 A~F까지
**덧, 이 내용을 보시고 제게 달라고 하지 마세요. 지워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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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 무식한 그만으로서는 많이 배운 사람들의 용어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제학과 심리학은 워낙 많은 조어들이 사용되고 미묘한 차이로 인해 용어 자체가 혼돈스러워지는 상황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냥 저는 말하기 쉽게, 내가 말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말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아크로바틱'한 희한한 말 꼬기 때문에 독자들을 짜증나게 할 수 있습니다. 네, 압니다. 그래도 그만은 그다지 현학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대단한 지식인도 아니라서 조금은 쉽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을 따름이죠. ^^
오늘 이야기하려는 이야기도 그런 식입니다.
콘텐츠를 비롯한 무형의 가치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말을 좀 만들어 봤습니다. '단일 소비 시장'에서 '전체 소비 시장'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 없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내용이니까요.
정의를 내리자면,
● 단일 소비 시장 : 단순하고 단일하며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소비. 예를 들어 검색으로 특정 키워드를 찾는 상황. 출처나 내용의 신빙성이나 타인의 반응 등에 대해 개의치 않고 스스로 판단하여 소비하는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 전체적이고 종합적이며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행하는 소비. 예를 들어 특정 블로거의 단일 글이 제아무리 틀린 말이 없더라도 그 사람의 전체적인 활동과 댓글 응대 방식, 신뢰도에 따라 단일 글 자체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거나 과대 평가하는 경우.
어려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쉬우실 겁니다. 그런데 이 용어들이 가진 함축적인 의미는 상당히 복잡한 체계로 움직이게 됩니다.
전체 소비 시장을 지향할수록 단일 소비 시장으로 회귀하는 모순
예를 들어 특정 블로거(A)가 메타 시스템에서 주목을 받아 성장하여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면서도 고정 독자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다른 블로거(B)는 방문객 수보다 고정 독자들의 구독 수가 더 많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블로거 A는 단일 소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도 전체 소비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콘텐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시장이 아니라 콘텐츠가 있어서 골라 소비하는 소비자의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경우이죠.
반대로 블로거 B는 콘텐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시장에 있습니다. 간혹 단일 소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블로거 B로서는 자신의 독자체 충실하면 됩니다. 독자들은 블로거 B의 전체적인 인격과 신뢰도, 콘텐츠 수준에 대한 일정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블로거 A는 블로거 B가 될 수 있고 반대도 가능합니다. 진정한 '파워'가 생기는 순간이겠죠. 소비자도 특정 블로거나 글에 대해 양쪽 시장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위치를 정하게 됩니다.
드라마에도 이같은 이야기를 접목시킬 수 있겠군요. 저 처럼 IPTV를 보는 사람은 절감할 겁니다. 어느 순간 누군가 '남자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추천해줘서 IPTV에서 찾아 봤습니다. 그런데 당혹스럽게도 남자 이야기 드라마가 어느 채널에서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결국 '검색'을 통해 찾았죠.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단일 소비 시장의 소비자였던 저로서는 요즘 KBS의 양태에 그다지 탐탁하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남자 이야기의 분위기가 상당히 진보적인 내용으로 진행되면서 재미있는 태도의 변화가 생깁니다. 'K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라는 전체적인 소비를 놓고 생각해보면 결국 인지부조화에 빠지게 됩니다. 현재 KBS와 '남자 이야기' 드라마의 이야기 구조가 서로 매치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비판적인 소비로 돌아서게 됩니다. 또는 우회적으로 드라마의 작가가 송지나라는 점을 부각시켜 다시 단일 콘텐츠 소비 태도로 회귀합니다.
하나에 집중하기, 전체적으로 조명하기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언젠가 감명깊게 읽었던 책의 저자가 유명인 C이었거나 강연을 들었는데 그 단일 강연이 매우 인상깊은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점차 C에게 주목하면서 그의 인생을 주목하여 소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특정 발언이나 그의 특정 행위가 내게 실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대부분의 경우 처음의 좋았던 감정을 반전시켜 그가 생산하는 모든 콘텐츠가 거부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람은 그래서 간사하다고 하나 봅니다.
사실 저널리즘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건이나 사물을 보도하는 주체(언론사 또는 언론인)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죠. 해석저널리즘으로 갈수록 말하고 행동한 이의 의도를 넘겨짚게 되는 폐단이 발생하고 중계저널리즘으로 몰릴수록 말하고 행동한 이의 피상적인 외연만을 보도하게 되지요.
지금 인터넷 보도 형태는 대부분 독자들이 '단일 소비 시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이야기를 왜 보도했느냐'에 대해 논쟁하고 있죠. 사실 전체 소비 시장에 진입돼 있는 것이죠. 반대로 블로거들은 스스로 '전체 소비 시장'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정작 많은 블로거들의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인식되지 않은 채 읽혀지고 있답니다. 미디어 1.0 세력과 미디어 2.0 세력의 차이는 출발선에서의 차이입니다.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네이버 블로거'라든가 '설치형 블로거', 또는 '유명 블로거', '파워 블로거' 등의 평판과 수사가 붙으면서 '블로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어 엉뚱한 이슈로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작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너무 깊숙히 넣어둔 것은 아닌지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횡설수설 죄송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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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우 흥미롭네요. 예전에 몇 번의 릴레이 가운데 가장 오래 광범위하게 가는 릴레이 같습니다. 다른 릴레이와 다르게 마감 시한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연기하다가 소멸해버리는 릴레이와는 본질적인 압박 수위의 차이를 보이는 거죠.
하여튼 제 할당은 채웁니다.
독서란 흔들기다.
제게 있어 독서란 흔들기입니다. 제 자신을 흔들어 놓죠. 일부러 흔들기도 합니다. 제가 가진 것이 얼마나 사상누각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흔들고 새로운 여행을 위해 고착돼 있는 제 안의 사상들과 지식을 흔듭니다. 바꾸기 위해 흔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위해 흔듭니다. 흔들어서 흔들리고 흔들어서 뽑힐 지식과 신념이었다면 애초에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 또 제 매마른 정서를 흔들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버린 중고참 생활을 흔들기도 합니다. 마치 의식의 흐름대로 글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 블로그를 하듯 그렇게 독서는 저를 흔듭니다. 반대로 집필은 세상을 흔듭니다.
독서는 잠깐 시간 내서 하는 여가가 아니라 치열한 지식 습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식은 치열하게 얻어야 하고 외워야만 하는 무엇이 되고 말지요. 우리가 어렸을 때 '공부'하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막연한 압박을 갖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멀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니, 책은 꼭 필요한 것만 읽는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 저는 독서를 즐겁게 합니다. 그냥 생활이죠. 책을 읽기 위해 차를 놓고 다닙니다. 전철을 타고 다니죠. 항상 가방에 책을 한권씩 넣어둡니다. 쓰레기 같은 책이든 좋은 책이든 소개해줄만 하다 싶으면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 '나의 독서론 릴레이'는
Inuit님 - buckshot님 - 고무풍선기린님 - 류한석님 - mahabaya님 - 어찌할가님 - 벼리지기님 - 바람의 노래님 - 모노피스님 - 꼬미님 - Jaeho Choi님 - youngminc님 - 데굴대굴님 - 한방블르스님 - 필로스님 - 무한님 - 하민혁님 으로 이어져 여기 링블로그까지 왔습니다.
다음 주자로 마루날님과 몽양부활님에게 바통을 넘깁니다.
규칙은 아래와 같다네요.
기왕 독서 이야기 나온 김에 책 관련 포스트 모아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2009/06/16 [책] 죽은 자식 고추 만지기, 시카고학파의 매정함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2009/06/05 [책] 이제는 유럽이다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2009/05/08 [책] 통찰의 백과사전 피터 드러커
2009/05/07 [책] 칭기스칸이 삶으로 증명해 낸 '솔선수범 리더십'
2009/05/01 [책] 무한 연결 확장의 비밀, 링크의 경제학
2009/04/30 [책] 입소문의 기술, 참여가 핵심이다
2009/04/22 [책] 공병호식 블로깅, 인생의 기술
2009/04/21 [책] 돈은 아름다운 꽃이라는 박현주 이야기
2009/04/16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다시 시작'이다
2009/04/13 이주의 TTB서평에 뽑혔네요, 5만원 득템
2009/04/10 [책] 워렌 버핏의 성공비법은 '자기확신'
2009/04/07 [책] 핑크머니 경제학의 교훈 '편견만 버리면 된다'
2009/04/02 [책] 세일즈 불변의 원칙은 역시 '실행하라'
2009/04/01 [책] 사랑을 말해줘, 아니 사랑을 써줘
2009/03/28 [책] 미래를 읽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2009/03/27 [책] 마지막 강의의 핵심 '진실(Truth)'
2009/03/12 [책] 고향 사진관, 울고 싶을 때 쳐다보자
2009/03/11 [책] 산업사회 생존법, 골든 임플로이
2008/09/18 [설득의 심리학2] 형만한 아우가 없다
2008/09/17 [엔트로피] 과학계 종말론?
2008/08/20 [북 리뷰] 블로그 히어로즈는 없다
2008/08/10 블로그 히어로즈 국내판 [인물 블로고스피어]
2008/07/30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라 [프리젠테이션 젠]
2008/05/09 [북 리뷰] 살아가는 기술, 라이프 스킬 10
2008/03/21 초보 강사가 지켜야 할 10가지+5
2008/01/05 뉴스의 10계명, 블로그는?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8/04/20 책으로 인생 바꾸기?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2008/02/27 착 달라붙는 메시지
2007/11/10 기자들은 왜 편집정책에 동조하는가?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007/06/10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2007/06/08 2007 한국 인터넷 백서
2007/05/05 [책] 온라인 스토리텔링 : 미디어가 꿈꾸는 미래
2007/04/29 [책] 웹 2.0 경제학 - 웹 근본주의와 낙관론
2007/04/25 뒷 [북] 리뷰 - 웹 진화론 : 미래 10년, 당신을 원한다
2007/04/20 블로그 글 찾아 읽기 귀찮으면 이 책을 사자
2007/04/18 정신 팔지 마라, 미디어 속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2007/04/11 [책] 인터넷 권력전쟁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2007/02/17 향후 3년 동안의 기술 예측 [2010 IT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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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마루날의 雜學辭典|잡학사전 삭제바톤을 전달해 주신 고마운 두분 작년 11월에도 inuit님께서 '애서가의 만담'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인 릴레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저도 즐겁게 참여 했었던 기억이 난다. [관련글 : 책 제목 삼행 만담짓기 릴레이?] 이번에는 [릴레이] 나의 독서론이라는 주제로 6월 20일까지 릴레이를 시작하셨는데, 영광스럽게도 그만님과 강함수이사님이 다음주자로 저를 지목해주셨다. ㅎㅎ 그만님은 지금 활동하고 있는 팀블로그인 북스타일의 파운더로서 나를 팀블로그 멤..
2009/06/17 12:15 -
나에게 독서란 [경험]이다
Tracked from 먹는 언니의 foodplay 삭제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나에게 독서란 [ ]다... 라는 게 눈에 많이 뜨이더니 결국 저에게까지 왔네요. 덕분에 저에게 독서란 무엇이었나... 잠깐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학교에서 읽으라고 하는 건 거의 읽지 않은... 하여간 그런 독서라이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남들이 다 읽는 책보다는 서점을 백화점 가듯 들려 아이쇼핑을 하다가 레이다망에 걸리는 책은 넙죽 사가지고 오는 편이죠. 어쨌든... 그렇게 오랜 세월 저..
2009/06/17 17:17 -
[릴레이] 나의 독서론
Tracked from 고어핀드의 망상천국 삭제블로고스피어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는 inuit 님이 시작하신 독서 바톤이 결국 제게도 넘어왔군요. inuit님이나 처음 바톤 릴레이를 받으신 분들이나 제 블로그 지인 분들이셔서 금방 제게 넘어올 줄 알았습니다만, 야무진 착각이었습니다. 마감 전날인 오늘에야 바톤을 받게 되네요.그럼 시작하겠습니다.릴레이 규칙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릴레이는 6월 20일...
2009/06/19 21:23 -
[릴레이] 나에게 독서란 또다른 인생이다.
Tracked from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삭제에델만 코리아의 강함수 이사님으로부터 받은 릴레이입니다. 지난번 PR 마케팅 포럼에서 잠깐 인사를 나눈 기억이 있는 저를 내공녀(?)로 찜해주시니 이거 영광입니다. 릴레이란 것이 오면 반갑고 그러면서도 부담되고 안오면 좀 서운하기도 한 묘한 놈인것 같습니다. 독서 릴레이가 진행되는 걸 보고 '이거 나한테 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렇게 저에게로 왔군요.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009/06/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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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 마라. 제발 건드리지 마라. 시장 경제는 알아서 잘 움직인다. 정부가 경제를 도와주는 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봐도 요약 참 잘 했다. 이게 전부다. 아니 이게 이 책의 프레임이다.
애덤 스미스 미이라가 수백년 만에 다시 무덤에서 나와 '보이지 않는 손'을 역설하고 있는 것만 같다. 신자유주의의 옹호자들이 펼쳐 놓은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읽으니 아주 제대로 쓴맛이 난다.
인간이란 얼마나 사악한가. 더구나 언론은, 거기에 경제지란 얼마나 이율배반적인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들어라. 나름 베스트셀러다. 노무현 정권 말기에 노무현 정권이 모든 경제 정책을 실패로 낙인찍는 데 큰 공적을 가진 책이다.
자유시장 논리 신봉자들이 애덤 스미스의 부활을 공식화 하고 그것을 경제 파탄의 주요 원인인 투기목적지향의 경제지에서 시체의 등을 떠밀며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잔혹한 책이 지금 우리의 경제 상황을 더 난감한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사후약방문일지 모르겠지만 일견 이 책은 쉬운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사례들, 그리고 간간히 신문 박스 기사를 베껴온듯한 읽을 거리들이 즐비하다.
'통찰력'이란 어처구니 없는 부제를 붙여놓은 센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흠을 집어내기 힘든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게 있어 이 책은 '수단'으로 밖에 안 보인다. 노 정권을 흠집내고 신자유주의자가 정부를 가져야 한다고 외치는 경제지의 유치한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이 책의 내용과 주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카고 학파라는 사람들의 잔혹하고 매정한 해법들은 사리분별을 따지는 경제 시스템 속에서는 일견 맞다. 반면 시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저자도 이야기한다. 마치 '레밍' 처럼 떼지어 다니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심리도 잘 묘사했다.
하지만 내용 곳곳에 숨어져 있는 '경제학 이야기가 아닌 정치 경제학 이야기'에 미간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도대체가 철학이 없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커녕 통찰과 이해는 신자유주의의 일방적인 옹호 수단으로 이용당하면서 변질되어 흔적을 찾기도 힘들 정도다. 솔루션 제시란 것이 저 멀리 물 건너 이야기를 억지로 끼여 맞추는 듯한 모습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경제서의 대부분이 이런 식이다. 뉴스와 외서 몇 개 조합해서 자기 주장 하면 끝이니까. 통찰이고 뭐고 없다. 이런 책에 '프레임'이란 제목을 붙이다니 이 책의 기획자는 정말 대단한 용기를 가졌던 것이다.
이래가지고서야 누구에게 이 책을 추천하겠는가. 철학이 없는 지식과 욕망이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모습을 두 눈으로 목도하면서도 이 책의 저자는 여전히 '냅둬라'라고 말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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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을 위한 경제관련 필독서
Tracked from Wonderful Goora*net 삭제지난 글에서 제 관심분야에 대해서 한번 언급한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경제학 또는 실물 경제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돈이 관련된 일에는 영 소질이 없기도 하고요. :) 하지만 모른다고 덮어두기에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너무 어려울 것만 같고, 그렇다고 제대로 공부하기에는 너무 멀고도 험한 길일 것만 같은 것이 바로 이 경제학입니다. 물론, 경제학을 공부했다고 반드시 실물경제에서도 성공한다는 법이 없으니 경제"학"이라기 보..
2009/06/17 02:24 -
문외한이 읽은 경제학 책
Tracked from 지킬박수 - 행복하게만 살기에도 삶은 너무 짧다 삭제경제학 프레임 -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이근우 (지은이) | 웅진윙스 경제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 그래서 경제학 관련 책은 버겁다. 졸립다. 게다가 자본주의라는 틀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는 터라 이런 책은 썩 내키지 않는다. 어느 행사를 통해 공짜로 얻은 책이 아니었다면 내 돈을 주고 사서 읽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책을 읽으면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고 (자본주의에 대해, 시장 경제에 대해 너무 우호적이다) 나중에는 저자의 관..
2009/06/17 09:12
네이키드뉴스가 한국에서도 시작된다는 소식은 들으셨죠?
이미 기자간담회 초대장이 배포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샘플 동영상이나 샘플 이미지를 돌리지 않았거나 엠바고를 걸어놓았는지 언론사마다 해외 네이키드뉴스 사진을 모셔왔네요.
링블로그는 이미 작년 1월에 네이키드뉴스의 한국 진출 예정 소식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08/01/11 알몸뉴스 한국 상륙?
개인적으로 이 소식에 집중하는 이유는 몇 가지 관점에서입니다. 미리 샘플 영상을 본 소감도 간단하게 풀어볼까 합니다.
새로운 콘텐츠는 뉴미디어가 아니어도 된다. 절묘한 결합
네이키드뉴스는 일반적인 뉴스 앵커와 기자(리포터), 또는 대담 프로 사회자로 나선 여인들이 뜬금없이 진행중 옷을 하나둘씩 벗으면서 리포팅이 끝날 때쯤엔 전라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뉴스를 귀로만 들으면 일반 라디오 뉴스를 듣듯이 전혀 차별성이 없습니다. 반대로 소리 없이 화면만 보면 꼿꼿하게 서 있는 여인이 옷을 벗는 과정이 딱딱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어쩌면 어색해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영상과 소리가 만나면 달라집니다. 즉,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이미지는 기존의 시청자들이 갖고 있었던(?) 본능적인 욕망을 여지없이 드러내놓고 이를 충족시켜주는 구조입니다. 방송 앵커에 대한 환타지를 자극한 것이죠. 지적으로 보이는 여인의 이중성에 대한 환타지와 더불어 아무렇지도 않은듯 꼿꼿하게 서서 리포팅하는 모습이 마치 '투시 안경'을 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알몸노출'과 '뉴스리포팅'이라는 서로 닿아선 안 될 것만 같은 요소를 모아 놓으니 히트상품(?)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마치 기존의 있는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새로운 방식의 게임기를 만들어낸 닌텐도 DS의 사례라거나 기존의 기술과 존재하지만 사장돼 있던 콘텐츠를 단말기 비즈니스로 엮어낸 아마존의 킨들 사례가 이와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새로운 것만을 찾는데 골몰하기보다 현재 내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조합하는 것이 오히려 쉬울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셈이죠.
뉴스로 돈을 벌 수 있다. 단, 옷 벗는 걸 부끄러워 하면 안 돼
이 기가 막히고 도전적인 중간 제목 때문에 두드려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하죠.
네이키드 뉴스는 뉴스로 돈을 버는 새로운 방법일까요? 아니면 기존의 알몸 콘텐츠(음란 콘텐츠)의 사양산업화를 역행하는 새로운 돌파구일까요?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둘 다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네이키드 뉴스는 처음부터 유료모델을 채용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아마 이통사, 케이블 회사, 유료 온라인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거나 마쳤을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철저하게 유료형 서비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네이키드 뉴스는 돈을 낼만한 가치 요소가 결국은 뉴스가 아닌 '여성의 알몸'이라는 점에서 기가막힌 조합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또한 '여성의 알몸'이지만 실시간성을 가진 뉴스와 결합하면서 재사용으로 인한 신규 콘텐츠 부진 현상을 상당부분 상쇄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수십명의 속보기자를 채용하고 온갖 낚시질로 트래픽을 유도해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아내야 하는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큰돈은 아니지만 포기하기에는 아까운 '돈맛' 때문입니다. 사실상 PDF 서비스라거나 온라인 구독 모델이라거나 IPTV 신문 구독 모델이라거나 모두 사용자들(구독자)의 외면으로 뉴스는 유료화가 힘들다는 인식만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이키드 뉴스는 당당하게 처음부터 유료서비스임을 내세웁니다. (물론 한국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이토록 아이러니한 서비스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마치 때리고 넘어지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유행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따지면야 솔직히 네이키드 뉴스가 백번 낫겠죠.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니까 문제겠죠. 여긴 한국이니까요.
한국에서 네이키드 뉴스? 갈 길이 아주 아주 멀다
개인적으로 지인을 통해 엿본 네이키드 뉴스 샘플 영상(홍보영상)으로 판단컨데 앞의 여러가지 생각과 함께 '아, 한국에선...아직?'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말도 조심해야겠지만 일단 출연자들이 '돈을 내고 그녀의 알몸을 보고싶을만큼의 상품성'(?)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첫기수(?)라 그런지 여러모로 모자릅니다.
사실 외모나 몸매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리포팅 스킬'이었습니다. 네이키드 뉴스의 성공에는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여성의 알몸도 주효했겠지만 그녀들의 능청스럽고 프로페셔널한 '리포팅 스킬' 또는 '진행 능력', 다른 말로 하면 '어색하지 않은 스피킹 스킬(아나운서 스피킹, 뉴스 리포팅 등)'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눈감고 들으면 최소한 라디오 뉴스를 듣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환타지가 극대화되니까요.(--;) 하지만 이건 완전 아마추어에다 발음 씹히고 어조는 어색 그 자체더군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겠지만 불안해 보입니다. 또한 일단 초기에 이들 가운데 스타 앵커나 스타 리포터가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이 '한국적 특성'입니다. 아, 이거 참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음란'의 기준을 명확하게 법으로 정의내리고 규제하고 있는 곳입니다. 신체의 어느어느 부위가 노출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맥 빠질 밖에요. 이렇게 맥빠진 방송이 그것도 유료로 진행되어 사용자가 확대에 골치 좀 아플 것입니다. 더구나 마케팅 하기에도 난감한 상황(여성단체나 여성 방송인들의 집단적인 공세 등)이 벌어지면 규제 당국의 간섭을 심하게 받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비즈니스를 수행하기에는 리스크가 높다는 말이죠.
또한 초기의 우리나라 인터넷 IJ(인터넷 자키)들이 어느 순간 유저들의 좀더 자극적인 요구에 맞춰가면서 PJ(포르노 자키)만 살아남는 구조가 되어버려 성인 콘텐츠의 유통 왜곡은 물론 음지로의 유통으로 이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네이키드 뉴스로 향하는 유료 사용자들의 과도한 음란성 요구사항에 얼마나 적절히 대응하면서 맞춰줄 것이냐도 관건이 되겠습니다.
이토록 자극적인 소재를 두고 참으로 지루하게 풀어놓았네요. ㅋㅋ 쓸데 없는 이야기 말고 개인적인 소감을 말해볼까요? ㅋㅋ
저라면 돈 내고 안 보겠습니다. 그러나 성공할 것 같다는... 응? ㅋㅋ 끝.
** 덧, 2009년 7월 30일 현재 네이키드코리아뉴스는 사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먼저 대국민 사기극에 의도치 않게 일조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저도 황당하고 어이 없네요.
네이키드뉴스코리아는 사기 회사였다고 하네요. 아직 더 밝혀져야 알겠지만 계획적이었는지 아니면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인지는 몰라도 직원들과 관계사들, 그리고 서비스 이용자는 물론 언론들까지 철저히 농락당했습니다. 알몸뉴스로 규제 당국자까지 바쁘게 만들 정도였으니 이런 어처구니 없는 한국의 현실에 그냥 허탈하네요.
이런 시점에 이런 황당한 사기를 당하다니.. 쓴 웃음만 나오는군요. 저도 일부 네이키드뉴스코리아의 런칭 소식을 전하기도 했으니 이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사기극 드러난 '네이키드뉴스' 파문 일파만파! [티브이데일리 단독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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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23호 - 20090612
Tracked from GOODgle.kr 삭제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23호 - 20090612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주요 블로깅사람들이 어디있지?(Where is Everyone?) :오소소님이 Thomas Baekdal의 Where is Everyone?라는 글을 깔끔하게 번역, 정리하셨군요. 관련 내용은 일전에도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웹과 미...
2009/06/12 16:28 -
한국판 누드뉴스에는 청소년버전이 있다.
Tracked from k2man의 시사로그 삭제해외토픽에서나 봤었던 네이키드뉴스가 한국에서 오픈했습니다. 얼마 전에 네이키드뉴스 코리아가 설립되고, 정식 서비스할 것이라고 발표가 있었습니다. 어제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키드뉴스는 여성 앵커가 옷을 하나씩 벗어가며 뉴스를 진행하는 형태로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시청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볼 수 있으며 월정액 9,900원의 유료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은 성인버전(만..
2009/06/24 14:21
웃자고 하는데 죽자고 덤비진 마시고요..ㅋㅋ
日 방송사 "北 김정운 사진, 한국 당국이 제공"[경향신문] ★★★☆
북한의 차기를 이끌어갈 김정일 셋째 아들 김정운의 사진을 보여준다고 난리를 쳤던 일본 방송사의 대망신이 있었죠. 그런데 그 사진은 또 한국 당국이 제공했다는 겁니다. 이런 기가 막힌.. ㅎㅎㅎ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헷갈렸기 때문에 별점 세개 반 드리죠.
[오프더레코드] 자칭 톱스타 여배우 “나도 독립선언”[동아일보] ★★☆
요즘 뜬 여배우가 주책맞게 자칭 톱스타라며 소속사를 바꾸겠다는 둥 혼자 독립하는 것이 대세라는 둥 기고만장해서 다닌다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별로 관심도 없고, 실명도 안 나오는 이야기를 굳이 왜 뉴스로 올리는지도 이해가 안 가고 힘들여 일러스트까지 곁들여주는 센스가 아주 작살이군요.
사실은 더 웃긴 것은 아래 댓글.
"조중동이 신문이면 우리집 화장지는 팔만대장경이다." <- ㅎㅎㅎ..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도 새다"처럼 절묘한 대구절이 인상적입니다. 오늘 토크박스 1위로 등극했습니다. 다만 내용 자체가 허무해서 별점 두 개 반만 드립니다.ㅋㅋ
‘뉴스 공동포털’사업 무산 위기 [기자협회보] ★★★★☆
논평할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웃고볼 이야기인 것은 확실합니다. 이래저래 기대를 갖고 들어갔던 사람들이 신문협회의 어이 없는 대응에 허탈해하고 있다죠.
근데 재미있는 것은 아래 문구입니다.
신문사닷컴 한 관계자는 “공동포털이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기존 포털 구도를 위협할 정도가 아니라면 실효성이 없다”며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했다.
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언론사들의 못된 습관은 여전하군요. 그냥 허탈해서 웃습니다. 남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별점을 무려 네 개 반이나 선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웃었거든요. ㅎㅎㅎㅎㅎ
** 덧, 이와 비슷한 수준의 소식도 있습니다. 그냥 의문은 왜 다른 매체들과 사전협의를 해야 하는지 이상하네요. 서로 독립된 회사들이 아니었나요? ㅋㅋ
매경닷컴, 다음에 뉴스 공급 재개 [기자협회보]
하지만 매경은 이번 뉴스 공급 재개 결정에 있어 다른 매체들과의 사전합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매경이 합의를 끝내고 뉴스 공급 2~3일 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자 해당사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매경이 신문협회 회장사임에도 단독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망의 1위 별점 다섯개 짜리를 준비했습니다. 뭐 좀 식상하시겠지만 요즘 워낙 제가 바빠서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는데요. 진중권 교수와 변희재 대표의 설전이 법적인 문제까지 불거지고 사이버 망명 어쩌구까지 갔었네요.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의 싸움에 뭐라 평가할 만한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는 관계로 평가는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이 사이트 예전에도 대 폭소 한 번 날려주시더니 지금 들어가니 더 재미있고 흥미롭네요.
빅뉴스(www.bignews.co.kr) 역시 빅재미 주는 기사로 가득합니다. ㅋㅋ ★★★★★
제목이 거의 예술이에요. 무려 뉴스 제목 맞습니다. 조갑제닷컴과 함께 빅뉴스는 1인(을 위한) 미디어가 맞군요.
진중권, "경찰이 체포하러 갈테니 각오해"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님, 글 삭제하시지요"
"진중권, 또다시 한예종 학칙 조작, 상습범"
"진중권, 전유경 책임 함께 지겠다 선언해"
변희재의 진중권 추방사건, 세대교체 서막
진중권을 대한민국 인터넷에서 추방시키며
뭐 소개해드렸다고 다 읽어보라고 권하는 건 아니구요. 제목들이 재미 있어서 소개했습니다.
단연 별 다섯개짜리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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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무료 숙박권 이벤트] 평창 놀러가실 분~ ^^
어렵게 주중 무료 숙박권 이벤트에 묻혀 별개의 이벤트인 '공동구매' 이벤트가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홍보 해볼랍니다.
일단 오른쪽에 번쩍거리는 사이드바 배너를 주목해주세요.
이곳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http://event.moajjang.com/event/popup/pyeongchang/ring.asp
제가 왜 이런 이벤트를 하게 되었는지 아래 사연이 나와 있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어느 기업체 사장님이 일전에 행사 상품으로 구매해 놓은 수량 일부를 내놓은 겁니다. 그래서 일단 공동구매라는 이벤트 형식을 빌리는 거구요.
혜택에 대해 더 궁금하시거나 체인콘도나 관련 상품 안내는 아래 전화번호로 해주세요.
070-7547-7386 (문의)
http://www.hdvillage.co.kr
이게 무슨 물건이냐 하면, 바로 '리조트 회원권'입니다. 리조트 회원권은 말 그대로 리조트(팬션/빌리지/콘도 다 비슷합니다. ^^) 회원권으로 일반적으로 수백만원 합니다.
꼼꼼히 봐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심이 있으시다 싶으시면 이제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면 다음과 같은 가입 신청서가 나옵니다.
주의하세요.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가입할 의사가 있는 분들만 개인정보를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가입하시고 나서 입금하시고 입금 확인 전화 주시면 모아인터렉티브 회사에서 회원 가입 확인 및 입금 확인을 통해 회원가입을 최종 승인하게 됩니다. 회원권을 보내드리고 약속드린 혜택을 드리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제가 좀 어리바리해서 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고 싶지만 저는 앞단에서 이벤트를 벌이고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는 역할까지여서요. ^^ 적어도 사기는 아니라는 건 아시죠?
21만원으로 리조트 회원권이라면 동네 몇 분이서 함께 모으시거나 팀블로그나 대학교, 동아리에서 매년 5번 이상의 나들이를 하시는 분이라면 본전은 뽑고 남으실 것 같은데 말이죠. ^^
제가 직접 갔다 온 소감으로는 시설이 아주 호텔급은 아니더군요. 혹시라도 불만사항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렴하다는 것과 주변에 놀만한 곳이 많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주시면 좋겠네요.
2009/05/18 두 기념관, 이효석과 이승복
2009/05/18 평창 봄나들이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4/20 인기 촬영지, 대관령 목장 가보셨나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링블로그 그만은 이 이벤트를 통해 5분(+2분)에게 1박 2일 주중 무료숙박권을 드릴 수 있었구요. 현대빌리지로부터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시는 분에 따라 적은 수익금을 받습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따로 전액 기부할 생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꼼꼼한 비교분석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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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분들의 멋진 강의가 기대되네요. ~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이 그림의 출처는 http://event.etnews.co.kr/ 이구요. 참가하기 버튼이 동작하지 않으면 다음의 주소를 직접 누르세요.
http://tech.etnews.co.kr/12_COSE/page/edu_apply_personFm.html?category=B020400&seluno=87&str1=&str2= (이런 제길 액티브엑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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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Tracked from Humanist 삭제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 [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지난 단기4340년(2007년)에 있었던 필맆 코틀러의 성공적인 강연에 이어서 금번 단기4342년(서기2009년) 6월 2일에 TMA(Thailand Management...
2009/06/08 16:57
요즘은 거의 강연, 기고 활동을 멈추고 예전에 받아두었던 일만 정리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스스로 너무 모자란 탓에 늘 쫓기며 사는 일상에서 충전이 가능한 일상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이지요. 그럼에도 블로깅은 멈출 수 없습니다. 요즘 나오는 '듣보잡'을 둘러싼 학교 선후배끼리의 낯뜨거운 이야기라거나 정치 이야기, 경제 이야기 등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시절이네요. 제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합해서 말이죠.
어쨌든 오늘 올리는 글은 그만이 종종 써먹는 '날로 먹는 포스팅'입니다.
근래에 제 모교에서 과후배 학생들에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제 강연을 듣고 난 다음 이메일로 (아마도 과제 때문인 것 같은데요..ㅋㅋ) 질문을 준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후배에게 답장한 내용입니다.
늘 느끼지만 블로그 하면 사람들이 블로그와 돈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어려워 하는 것 같습니다. 블로깅을 생활이 아닌 대상과 객체로 보기 때문에 더 어려운 것이겠죠. 왜 블로그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로그의 효용성을 엉뚱한데서 찾고 블로그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제멋대로 재단하는 것이죠. 블로그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아닌데 말이죠.
------------------------->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ㅇㅇㅇ 입니다.^^
저는 이번학기에 '뉴미디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블로그의 상업적이용에 대한 과제를 준비 중입니다. 바쁘시겠지만 과제에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한 파워블로그에서 '한 뷰티잡지사가 블로거에게 화장품후기에 대한 글을 요청했고 블로거가 만약 그 후기가 장점만 추려서 상업적으로 이용될 거라면 자신의 이름을 노출시키지 말라고 부탁했으나, 그러기는 커녕 블로거가 하지 않은 말까지 덧붙여서 잡지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 글을 보고 블로그에서 직접 쓰는 글에 대한 상업적이용 뿐만 아니라 파워 블로그, 그자체의 이름(저명한 블로거의 유명세)을 통한 판매자의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실제로 이런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 2)그러한 요청에 대해 블로거들의 반응(긍정, 부정)은 어떠한 지, 3)앞으로 더욱더 블로그는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지 와 같은 것들입니다.
ㅇㅇㅇㅇㅇ(인삿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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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후배님,
그만입니다. 얼굴과 이름을 매치할 수 없는 입장이라 어색하겠지만 존대어를 사용해야겠네요. ^^
관련 내용에 간단히 답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로 포스팅할 생각인데 괜찮겠죠? 종종 이렇게 답변한 내용을 글로 올리곤 한답니다. 수락해주시길. ^^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http://ringblog.net/1519
가능하겠죠? ^^
--------------------------->
먼저 원문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약간 엉뚱한 대답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일반론으로 먼저 접근을 하지요.
1)원래 저작물을 생산하는 자와 저작물을 위탁 유통하는 자, 그리고 저작물을 편집 가공하는 자들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고 이런 구분이 계약서로 명문화 돼 있는 경우에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되겠네요.
먼저 잡지사가 개인에게 원고료(또는 원고료에 상당하는 금전적, 물질적, 비물질적 대가 포함)를 지급하고 원고를 받아 게재하는 경우 저작권은 잡지사와 개인이 반반씩 나눠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관행상 개인은 잡지사에게 편집권, 전송권, 저작권 일체를 넘겨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이는 묵시적이든 명시적이든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원저작물 제작자가 원하지 않는 내용만으로 편집하여 더구나 가필하여 게재한 경우라면 저작권 계약의 침해사항에 해당될 수 있을 것이고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천 무효 계약으로 더욱이 블로거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했다면 상표권과 초상권이 침해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잡지사는 합당한 이유로 인하여 가필과 수정, 제목 변경, 원고의 압축과 늘리기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에 대한 관행이 암묵적으로 원저작자에게 인지되고 있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블로거가 자신의 요구를 명문화 하지 않은 상태로 지나치게 요구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불응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신의의 문제로 블로거 맘대로 잡지사의 편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구체적인 사례를 모르고 있어서 정확하게 어느쪽 경우인지는 확답하기 힘드네요.
2) 이런 경우는 꼭 블로거가 아니라도 글을 쓰고 다른 매체에 기고해본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블로거라서 겪는 문제는 아닙니다. 종종 유명인들의 발언이나 기고가 잘못된 편집이나 가필로 인해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특수한 전문용어를 편집기자들이 억지로 일반용어로 바꿔쓰는 바람에 독자들로부터 전문성 없는 기자로 공격 받은 적도 있었지요.
그래도 저작자와 편집자가 분리된 상태에서 몇 가지 제약에 의해 제작되는 잡지나 신문 등 매체에서는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3) 상업성이란 단어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요소. 즉, '지나친 장삿속'을 제외한다면 '상업성'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교환가치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존재하는 모든 가치 있는 재화(그것이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말이죠)에 대한 경제적 교환 행위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를 부정하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윤추구가 목적인 곳은 물론 특정 이익집단 역시 포괄적인 이득을 추구한다고 가정하면 블로거나 블로그의 '상업적 이용'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를 단편적으로 '장삿속이네', '장사꾼에게 이용당하네' 하는 식의 접근 방법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것입니다. 블로거들이 순박한 시골처녀총각(**특정계층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는 추상적 단어 사용입니다)이 아닌 바에야 서로 가치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그 활용 방법에 대한 합의가 상업적 용도의 이용일 것입니다.
다만 누구의 어느 정도의 이윤추구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합당하냐의 논의로 이전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봅니다. 이것이 아마 질문한 '상업적 이용이 더 극대화될 것이냐'의 피상적인 질문으로 구체화되는 것이겠죠.
4) 블로그의 미디어 행위가 비용(Cost)이 0으로 수렴된다고 말을 한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형의 기회비용이나 미래가치의 측면으로 보면 블로거 개인의 상당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지적 노동력의 산물이면서 다른 더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의 기회를 배제한 채 블로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는 비용이 0으로 수렴하긴 하지만 0이 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블로그의 미디어 행위는 곧 경제행위이고 이 경제행위의 정당성은 독자와 정보 소비자로부터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의 경제 주체들이 블로그를 활용한 경제활동을 제안하고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디어가 종사자에게 가치와 재화를 꾸준히 공급할 구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기업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제한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죽네 사네 해도 기업으로 존재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곳도 있고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에도 기존 미디어 기업이 몰살되지 않는 이유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따라서 블로거와 미디어, 그리고 상업적 이용과 활용 등의 문제를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자본주의 그리고 정치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조망해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기술적 활용수준과 인터넷의 정치 문화적 가치 역시 함께 고려되어야 겠지요.
조금 어렵게 이야기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빅뱅을 표면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오해가 많아질 것 같아서 약간은 추상적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했다면 더 구체적으로 답변드리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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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네 압니다. 동문서답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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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Tracked from Humanist 삭제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 [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지난 단기4340년(2007년)에 있었던 필맆 코틀러의 성공적인 강연에 이어서 금번 단기4342년(서기2009년) 6월 2일에 TMA(Thailand Management...
2009/06/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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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다. 추천하지 않는다. 웬만큼 오랫동안 음모론에 심취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당신을 당황하게 만들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기분나쁘게 만들지 모른다.
모든 음모론이 그렇듯이 우리네 처럼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으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하고 동료들과의 저녁 술자리를 위안으로 삼는 일상이 중요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소설이 아닌 사실이라고 하니 당연히 황당할수밖에.
이리유카바 최가 펴낸 다른 책들은, 납득이 갈만한 광범위한 사실들과 억지스럽지만 딱히 부인하기 어려운 해설들이 매력이었다. 최소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의 다양성 측면으로 보면 추천해줄만 한 책이 분명했다.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하지만 <그림자 정부 - 미래사회편>은 황당무계한 SF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느낌인데 저자는 자꾸 현실이라고 하고 사실이라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 독자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놓고 이야기를 하던 사람이 문득 '그거 아냐'며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무기가 있다는 둥, 이미 석유 에너지 없이도 무한 에너지를 사용할 기술이 있다는 둥, 차원 이동이 가능하다는 둥, 지진이나 기상변화를 원하는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에 이르러서는 기가 차서 더 읽어야 할지 갈등하게 만들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대중매체에서 공개된 내용이 태반이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히스토리채널 등에서 자주 등장하던 소재라는 점이다. 적어도 완전한 진실은 아니라도 깨어진 도자기 처럼 진실의 조각이란 점을 부인하긴 힘들다.
하지만 웬만한 마니아가 아니라면 쉽게 이 내용들을 인정하거나 정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라도 가질 정도의 호기심을 갖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다. 모종의 '거악'이 뒤에서 움직이는 동안 이들과 엮여 있는 9/11 사태와 북핵위기, 유가 불안정, 한국을 둘러싼 복잡한 세계정세까지 들어오면 이건 도대체 어느 정도를 인정해야 할지 난감해질 정도다. 그들이 만들려고 하는 궁극의 단일세계정부이 완성이 정말 가당키나 한지, 또한 가능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 책이 초판이 4년 전에 쓰여지고 2판이 2008년 4월에 나왔으니 적어도 2008년 하반기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있을 때 쓰여진 것이 분명하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이 문구를 보면 섬뜩하다.
저유가 시대는 2년을 넘기 어려울 것이고, 그후부터는 수요와 공극 격차가 급격히 벌어져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가파른 유가상승이 뒤따를 것이며, 이는 곳 세계대고황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인위적인 가격조종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의 급상승은 어쩔수 없는 일이 명약관화하다.
유가로 인한 경제 파탄에 달러의 가치절하가 불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 미국의 경상적자 형편은 세상이 다 아는 데도 부시 대통령은 막대한 자금을 이라크전에 투입하면서 경제살리기에 급급한 터에 중앙은행, 연준은(FRB)은 준비금을 유로(Euro)권으로 옮기고 있다.
...(중략)...
세계전쟁까지는 아니라도 북한땅에 화약 냄새와 피비린내가 풍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림자 정부 - 미래사회편> 이리유카바 최, 263p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폭등은 2008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의 침체를 불러왔고 이로 인해 엄청난 양의 달러가 공급되면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다시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유가, 달러, 금 이 세가지를 갖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그리고 왜 한반도 위기는 끊이질 않는 것일까.
책 내용이 궁금하다면, 뜬금없이 우리에게 영화 이글아이, 기프트, 천사와 악마 의 내용이 거의 90%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상상하면 된다. 그러니 이 책을 함부로 덥썩 집어들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 비추다. 하지만 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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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16th President of Republic Of Korea Roh Moo Hyoun]
Tracked from Humanist 삭제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16th President of Republic Of Korea Roh Moo Hyoun Journal by Joon H. Park Photos by 사람 사는 세상 and Various News Media 오늘은 제 블로그에서 돌아가신 노무현님을 기리는 두 번째 글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 노무현님이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으로써 강대국들의 수장을 대상으로 어떤 모습을 우리 국민...
2009/06/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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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실들이 잘 엮여 있고 납득이 갈만한 추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래서 어느덧 저자와 함께 역사의 조각맞추기에 심취하다보면 독자로서 당황하게 된다. 이 책의 독자라면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지, 그리고 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적극 추천하면 실없는 음모론 추종자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엉성한 책은 아니다.
모든 역사적인 사건과 사고들, 그리고 납득이 가지 않는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아 들어가다보면 맞닥뜨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리유카바 최는 <그림자 정부> 3연작을 내놓아 상식적인 독자들에게 상식을 버리라고 강하게 권한다. 경제편은 지난 번 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에서 잠깐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엔 정치편이다.
사실상 정치편에서 경제편으로 그리고 미래편으로 읽는 것이 순서일지 모르나 경제편에서 좀더 사실적인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정치편의 이야기들이 모두 허구처럼 여겨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경제편 이후 정치편을 집어든 것이다. 미래편은 조만간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케네디 암살이라거나 뜬금없는 이라크 전쟁이라거나, 심지어 9/11 사태까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세계적인 사건사고들을 흥밋거리로 엮다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라든가 '서프라이즈'와 같은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를 좀더 심도 있게 '풀이'를 하고 끊겨 있는 인과 관계를 유추하다보면 극단적으로는 '음모론'이 등장하게 된다. 여기서 '음모론'이 '망상'과 같은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실'과 '역사'와 동의어가 될 수도 없다.
굳이 음모론의 5원칙을 거론할 필요는 없겠지만 음모론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이유는 "당사자의 부인이나 묵인"이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사건의 내막을 증언해줄 당사자가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경우나, 이 책에서 처럼 프리메이슨 조직 같이 음모론이 겨냥하는 배후 세력의 경우 자신들의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그렇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수많은 의문사와 이해되지 않는 사건의 발발, 난해한 사건 해석, 단순히 실수라고 하기에는 엄청난 판단 착오들에 대해 일관되게 의도가 있음을 강조한다.
음모론의 매력은 '풍부한 상상력'과 '납득 가능한 상식적인 사실의 조합'이 엮어 내는 '상식을 뒤엎는' 결론일 것이다. 이 책에서도 결말이 다소 생뚱맞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뭐한 것이 음모론 제기자와 똑같은 이유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의도를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해괴망측하고 '결국 아무도 모르는 존재가 있다' 식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책은 꼼꼼한 역사적 사실이 빼곡히 들어 있다. 다만 기존의 역사가들과 교과서, 그리고 현재의 권력자들이 이야기하는 '상식'적인 인과관계를 여지 없이 비틀어버리고 모든 사실을 재해석하고 인과관계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파고 들어간다. 근데 그것이 나름 납득이 가는 방법이며 말도 안 되는 아전인수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책 전체를 인정하고 믿을 수도, 이 책 전체를 부정할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을 믿든 믿지 않든 사물이나 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거나 뭔가 풀리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에게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린이들에게 괴담 읽어주듯 하는 유치한 음모론 책과는 일단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숱하게 강조한다.
'믿든 말든 자유이지만,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역사는 승자가 적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작 가능하다. 미디어가 말하는 사실은 진실을 담지 못한다. 일부의 사실은 오히려 진실을 가리기 위해 사용된다'
궁금하지 않은가. 거부권을 선택할 수 있었던 (공산화된)소련이 한국전쟁 당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 결국 UN군을 파견할 수 있게되었는데... 혹시 소련은 일부러 그런 건 아닌지. 그렇다면 왜 그랬는지.
**덧, 이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른 두 책의 서평도 올렸습니다.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2009/06/02 [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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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서양음악사 음모론 - 머리말
Tracked from 바그네리안 김원철의 음악 이야기 삭제음모론이라 하면 허무맹랑한 소리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모든 음모론이 헛소리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굳이 글 제목에 '재미로 보는'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먼저 음모론을 다룬 일반론을 살펴보자. "이러한 음모이론이 불신과 냉소를 받는 것은 두가지의 다른 이유에서 기인한다. 첫째, 음모 이론은 그 진위 여부를 아예 검증할 수도 없도록 짜여진 논리 구조로 자의적인 인과 관계를 설정하는 비과학적 이론이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들이 통념으로 갖고 있는 상..
2009/07/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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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자면, 클럽축구, 에펠탑, 유럽연합, 독일의 명차 정도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유럽을 한꺼풀 정도 더 벗겨준 책이다. 유럽의 속살을 있는 그대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 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럽이란 나라가 기묘하게도 멀게 느껴지는 우리네 정서에 '유럽은 말이야'라고 이야기해주는 데에는 성공했다. 우리가 맹목적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정도만 관심의 범주에 두고 있는 마당에 유럽의 정서란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것은 고역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전세계인의 모든 취향을 맞춰준단 말인가.
"Dynamic Korea", "Strong Korea", "Pride of Korea." 아마도 이런 구호들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중략)...아마도 한국은 이러한 구호들을 통해 스스로 위안을 하거나 자국이 강하고 견고하다는 확신을 하려는지도 모르겠다.사실 다이내믹 코리아라거나 하이서울이라거나 한국 전통복장으로 부채춤을 추는 것으로 세계에 우리나라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80년대 군사정권이 마련해준 축제 '국풍' 이래 계속 되어온 우리의 홍보방법인 셈이다. 물론 이에 대한 거부감은 우리들 안에도 존재한다. 한복을 일년에 한 번도 안 입는 친구들이 인구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무엇이 '우리'인지 고민하고 있는 한국적 현실에서 우리끼리만 만족하는 홍보방법은 도대체가 바뀌질 않는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구호들이 눈길을 확 끌고 강렬하긴 하지만 뉘앙스와 절제에 익숙한 유럽인들에게는 아주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강력하고 자극적인 문구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독특한 위치를 알리는 편이 유럽인들에게 더욱더 친근감을 줄 것이다.
-<이제는 유럽이다> 이준 필립, 251p
저자는 폭넓은 지식을 통해 유럽을 한국인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역사 이야기부터 지리, 정치, 인물에 이르기까지 작은 유럽 백과사전을 보는 것만 같다.
여유로운 현실을 즐기려는 유럽의 젊은이들이 끊임없이 챗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바쁜 한국인들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유럽과 한국이 함께 늙어가고 있다는 점(고령화)에서는 공통점이고 자국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비슷하다. 노동유연성에 대한 본질적인 사회적 갈등 역시 비슷한 구조를 지닌다. 어느덧 유럽은 한국에게 있어서도 제 2의 교역 상대국이 되었는데 서로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저자의 안타까움이 책 곳곳에 묻어나온다.
저자는 인도와 중국의 거대 시장의 기지개에 늙어가는 유럽 대륙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해주면서 한국의 포지셔닝이 여전히 어정쩡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게 현실이다. 한중일을 구분해야 할 이유가 유럽인들에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설령 한국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한국은 유럽인들에게 '배타적'인 사람들로 비쳐진다.
한편, 유럽 기업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막연하다. 유럽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짤 때, 한국을 잘 떠올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한국은 외국 기업의 진출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중략)...그런데 1997년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한국 정부는 긴급하게 외국인 투자를 허용할 수 있도록 법을 대폭 수정했다.유럽인들이나 한국인들이나 여전히 역사적인 전통과 자문화의 우월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미국을 위주로 한 현대서양문명에 대한 부러움과 피해의식을 함께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상호 배타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중략)
하지만 한국이 간혹 너무 배타적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있다...(중략)...하지만 유럽기업의 대표들은 한국의 수준을 고려할 때 배타성이 강한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한국이 좀더 매력적이고 글로벌한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진다.
같은 책, 233, 234p
유럽을 단순하게 화려한 여행지로 다루거나 고색창연한 전설의 나라 정도로 조망하고 있는 책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책은 단연 현실적이고 현대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책이다.
하지만 책 내용 자체가 그다지 실용적이진 못하며 유럽 대륙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지나치게 친절하게 설명하려는 시도로 인해 내용자체가 산만해져버리는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 더구나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 비문과 오타, 오기는 번역서 아닌 번역서의 편집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아쉽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미국식의 과장되고 사명감에 가득 찬 번역서나 일본식의 교과서적이고 정리가 잘 돼 있는 참고서식의 번역서와는 달리 '이 책은 유럽식인가' 싶은 느낌을 갖게 할 정도로 산만하게 전개되는 방식의 책이어서 읽는 내내 약간 어색했다.
책 겉표지에 있는 정명훈 지휘자가 평가한 내용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유럽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미래 대안이 될 유일한 대륙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란 부분에는 절대 동감할 수 없다. 이 책은 유럽을 본받으라고 쓴 책이 아니라 유럽을 이해하라고 쓴 책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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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럽이었다 : 이제는 유럽이다
Tracked from 오선지위의 딱정벌레 삭제이제는 유럽이다 지금의 유럽은 그들 나름대로 애증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나 '유럽'이라는 이름으로 묶이고자 한다. 미국에 대응하기 위하여 연합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한 유럽에 대하여 한불상공회의소 이준 필립의 회장이 소개하고 있다. "위기의 시대, 새롭게 떠오른 대안 '유럽형 모델' 유럽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찰하는 최고의 책"이라는 책 소개 카피는 맞지 않다. 그저 우리가 유럽에 대하여 좀 더 아는데 도움을 주는 개요서로서의 역할을 충..
2009/06/07 16:20
독자 여러분, 이번 주에 제가 펼쳤던 뻘짓 이벤트에 많이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9/06/02 [무료 숙박권 이벤트] 평창 놀러가실 분~ ^^
결론적으로 선착순 5명, 추첨 2명의 당첨자 명단을 발표합니다.
숙박권 배송에 관해서는 조만간 대행업체에서 연락을 드릴겁니다.(말씀드린 대로 청소비 2만원은 본인 부담이십니다)
선착순 5분(순식간에 다섯 분이 차버렸네요. ^^; 감사합니다.)
김형* | 경기도** | 010-23**-**** | 2009-06-02 오전 11:00:28 |
전현* | 대구광역시** | 010-67**-**** | 2009-06-02 오전 10:54:54 |
신민* | 서울시** | 017-6**-**** | 2009-06-02 오전 10:53:03 |
유진* | 인천** | 010-31**-**** | 2009-06-02 오전 10:52:46 |
윤혁* | 경기** | 010-64**-**** | 2009-06-02 오전 10:52:41 |
추첨 2분(그냥 무작위 추첨했습니다. 사연이나 사적 인연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윤지* 서울** 011-95**-****
안지* 서울** 016-94**-****
모두 축하드립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명 정보를 일부 가렸습니다.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본인에게 메일이나 문자로 당첨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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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혼선을 드렸던 현대빌리지 특별회원권 공동구매 이벤트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써서 뭔 내용인지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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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방송의 인터넷 진출은 일찌기 유사 이래 그 유래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컨버팅 프로젝트'와 '미러링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버팅'이란 말 그대로 기존의 다른 형태로 존재하던 데이터를 한꺼번에(또는 단계별로, 최소한 대규모로)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미러링'이란 쉽게 말해서 '병행해서 똑같이 올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신문과 방송은 인터넷을 '동시에 올리는 실황중계 채널 가운데 하나'로 보았죠.
결과적으로 보면 '컨버팅'과 '미러링'은 최초 기획 의도와 크게 벗어난 사용자들의 이용 습관으로 인해 절반의 실패를 경험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콘텐츠를 '통으로 소비'하지 않고 '조각내서 소비'하게 됩니다.
100분 토론 영상이 100분짜리 다시보기 영상으로 소비되기보다 5분짜리 영상으로 조각나서 돌아다니는 모습이라거나, 사진이나 구석에서 신경도 쓰지 못하던 1단 단신이 공격의 목표가 된다거나 하는 현상에 맞닥뜨립니다. 또한 자신들이 설정해둔 채널로 사람들이 유입되지 않고 매우 불규칙한 패턴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이용'하는 사례가 더 많아졌습니다.
올드 미디어는 결과적으로 당황하고 맙니다. 그동안의 소유의 개념이 강했던 콘텐츠 독점 생산자의 기반마저 흔들리는 상황과 함께 권력의 제 4부라고 일컬어지던 권위는 제 5부인 네티즌 권력에 의해 난도질 당합니다.
올드 미디어의 뉴미디어 전략은 대부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리 짐작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어느 잡지사에서 일하시는 나이 지긋하신 부장님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권위도 있고 지명도도 있고 웬만한 품질도 갖춘 곳이었지만 '빤히 보이는 미래'를 바꾸고 싶은 희망에 저를 찾아오신 것이죠. 말그대로 저는 지푸라기밖에 깜이 안 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저를 찾아오신 분에게 드릴 말씀은 잔인한 이야기 밖에 없었습니다.
"버리세요. 다시 시작하세요. 그게 더 빠릅니다"
"마이크로미디어로 승부를 보세요. 모든 기자를 블로거로 만들거나 블로거로만 회사를 꾸리세요"
"잡지 콘텐츠는 디지털라이징해서 팔든가 아예 디지털라이징 하지 말고 라이센스만 파세요. 디지털라이징 비용은 향후 10년 동안 갚을 수 없는 빚이 될 겁니다"
"인터넷을 사이트 단위로 생각하지 마시고 조각맞추기로 생각해보세요. 귀사의 잡지는 그 조각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기만 하면 되지요. 사람들이 보는 모든 판대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너라면 성공하겠냐'고 물어봐도 답이 없는 상황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뭔가 개념적으로 다른 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기존의 '기사 품질'이라거나 '특종' 또는 '단독' 따위에 집착하다가는 눈 감은 사이에 인터넷에게 코를 베이게 될 겁니다.
제가 좀 막 나갔죠? ^^ 그래도 명색이 미디어 분야 블로그인데요.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야겠죠. 그래서 두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하나는 타임(time.com)이구요. 또 하나는 라이프(life.com)입니다. 아마 언론계에 계시지 않더라도 두 잡지가 상당한 인지도가 있는 잡지라는 점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먼저 타임을 보죠.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그득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이라도 새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그리고 더 많은 사진, 더 많은 기사를 위해 관련 기사도 풍부하고 CNN 네트워크의 콘텐츠와의 연계도 뛰어납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규모의 인원으로 심도 있는 기사를 제공하기 위한 잡지사 입장에서는 너무 포털식이고 난삽하고 복잡한 내비게이션을 갖고 있습니다.
이젠 베타 버전이라고 표시돼 있는 라이프닷컴(www.life.com)을 가볼까요?
심플합니다.
메인화면에서 클릭해볼만한 것이 별로 없지만 반드시 클릭해보고 싶은 콘텐츠만 있습니다.
제 눈에 확 띄는 것은 이겁니다. '진짜? 가짜?' 류의 콘텐츠이지요. 또 편집자의 추천!, 자극적인 '이거 혹시 놓치지 않았수?' 항목에 우상단은 사용자 참여로 이루어지는 객원 편집자 추천 콘텐츠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의 최근 3개월만에 10만 등이 넘는 성장을 기록합니다. (알렉사 기준)
쉽게 말해서 덩치 큰 사이트를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심플함이 대세입니다. 왜냐하면 비용대비 효율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양'으로 승부하다가 지금껏 망가진 '따라쟁이 웹'에서 자신의 몸을 가볍게 만들고 필요한 것만 적재적소에 노출하고 자신만이 갖고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합니다.
잡지가 인터넷으로 이사올 때는 군살도 빼고 두꺼운 종이도 버리고 가볍게 와야 합니다. 아이디어가 없으면 인터넷으로 이사오지 않는 것도 방법이란 점도 반드시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핵심은 '효율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변히 돈과 사람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빚만 집니다.
** 잡지 사이트에 와서 웹사이트를 검색한다거나 다른 독자와 일촌 맺고 자기 여자 친구 사진 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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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사이트에서 일촌 맺을거라 생각치 마라
Tracked from Free Mind Free Web by Mindfree 삭제'그만'님이 운영하는 링블로그에 등록된 글 '잡지가 인터넷으로 이사하는 방법'의 말미에 뼈아픈 한 마디가 있다.잡지 사이트에 와서 웹사이트를 검색한다거나 다른 독자와 일촌 맺고 자기 여자 친구 사진 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진 마시기 바랍니다.-출처: 링블로그 '잡지가 인터넷으로 이사하는 방법'2000년대 초반, 고만고만한 기업체들이 웹사이트를 새로 만들면서 이것 저것 시도를 했다. 어떤 곳은 웹진을 만들고, 어떤 곳은 커뮤니티 서비스(다...
2009/06/06 15:16 -
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Tracked from Humanist 삭제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 [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Prologue: 지난 단기4340년(2007년)에 있었던 필맆 코틀러의 성공적인 강연에 이어서 금번 단기4342년(서기2009년) 6월 2일에 TMA(Thailand Management...
2009/06/09 20:32
** 이벤트가 좌충우돌입니다. ^^; 제 착각으로 확인 전화 받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
독자 여러분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평창 양떼목장, 휘닉스파크, 봉평 허브나라, 이효석 문학관,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나들이 가실 분 손 들어주세요~ ^^
예전에 그곳에 다녀왔던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참조하시구요.
2009/05/18 두 기념관, 이효석과 이승복
2009/05/18 평창 봄나들이
2009/05/17 생동감 넘치는 봉평 허브나라농원
2009/04/20 인기 촬영지, 대관령 목장 가보셨나요?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중 5분께 평창현대빌리지 1박 2일 숙박권을 드립니다.
사실 이 이벤트는 현대빌리지에서 후원해준다고 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 감명을 받으셨는지(.. ㅋㅋ 그럴 리가..) 링블로그와 함께 독자 이벤트 한 번 하자고 해서 진행하는 겁니다.
참가 방법은 간단합니다.
트랙백과 댓글로 신청해주세요.(비밀 댓글로 성함, 전번, 주소 알려주세요)선착순 5분께 평창현대빌리지 1박2일 숙박권(청소비 2만원 본인 부담)을 드립니다.
이 숙박권은 2년 안에 언제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빠른 시간 안에 선착순 5명이 넘어서 한 두 분 정도 더 드릴 수 있는지 여쭤보고 있습니다. 늦게라도 희망을 가지시길... ^^;
선착순 5명, 그리고 추첨 2명의 당첨자 명단은 5일 발표하겠습니다. ^^
당첨자 발표했습니다.
평창 현대빌리지 무료숙박권 이벤트 당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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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5분 숙박권 드리는 이벤트와 아래 특별회원가입 이벤트는 별개입니다. 제가 약간 착각해서요. 회원 가입을 해야 드리는줄 알았네요. ^^; 기존 회원가입 신청자는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기왕 이벤트 하면서 이 이벤트를 하게 된 연유에 대해 좀 말씀드려야 할 거 같네요. ^^
^^ 오른쪽에 보시면 조금 유치한 배너 하나가 번쩍이고 있을 겁니다. ^^;
이 배너인데요. 이 배너를 누르면 평창현대빌리지 회원가입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네 여러분이 가입하시든 안 하시든 자유입니다만, 현대빌리지 입장에서는 특별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께 무료 숙박권 5매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드리구요. 선착순 300명에게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특별회원가를 내놓았습니다. 혹시라도 관심 있으시다면 꼼꼼히 둘러보시고 가입하시면 됩니다. 21만원이 고액일 수도 있고 합리적인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꼼꼼하게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위의 링블로그에서 주는 이벤트는 별개입니다. 이 이벤트는 한 달 동안 진행됩니다.
혹시 궁금하시거나 더 자세한 정보는 현대빌리지(http://www.hdvillage.co.kr, 070-7547-7388)로 문의주세요.
그리고 예상하시다시피 링블로그는 이 이벤트를 통해 5분에게 1박 2일 무료 숙박권과 함께 현대빌리지로부터 특별회원으로 가입하면 작은 수익금을 받습니다. 이 금액은 나중에 따로 전액 기부할 생각입니다. 이걸로 떼부자가 될 생각은 없으니까요. ^^;
어쨌든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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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다시 가고싶은 제주도
Tracked from PJJK' BLOG 삭제+ 배가 더 부르기 전에 같이 여행을 가고싶어 찾은 제주도 몸상태가 상태인지라 하루에 한두곳정도만 보고 해질때쯤 들어왔다. 쉬엄쉬엄 보니 몸도 편하고 꽤 즐겁게 여행했다. 이상한 말도안되는 놀이시설과 박물관들은 버려놓고 제주도의 자연풍경을 보러다니니 여름에 다시 와서 보고싶을만큼 멋있는 곳이 많았다. 아마 몇년후가 되겠지만 다시 한번 와 보리라. ✪ 사진보기 ✪ 제주도 도착하고 숙소찾아가며 찍은것 눈이 조금 오고 있었다. 제주도의 산길은 정말 좋다...
2009/06/02 10:35 -
바람개비의 생각
Tracked from onbrain's me2DAY 삭제그만님께서 [무료 숙박권 이벤트] 하시길래 냉큼 가입을 했습니다. 조카가 놀러가자고 그렇게 졸라대고.. 있어서.. 사심으로.. ^^
2009/06/02 10:57
그리고 그 친구가 한참 있다가 실마리를 잡았다며 책을 하나 소개해줬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 역시 몇 가지 의문이 있었다. 1997년 말 이후 외환 사태 당시 사회에 등 떠밀려 나왔던 세대들이 이제 다시 지금 10년 전의 상황과 별반 차이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들 수밖에 없는 의문이다.
국채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 세계 어느 나라든 빚이 없는 나라가 없다. 순채무국과는 다른 의미로 누군가에게 돈을 꿔주고 누군가로부터는 돈을 꿔온다는 의미다. 그 '누구'는 일반인일 수 있고 세계 각국 정부일 수도 있고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들은 서로에게 빚을 지는 구조를 만드는가. 서로 상쇄시키면 되는 것조차 상쇄하지 않고 그대로 남긴 채로 서로에게 이자를 물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 발권하면 되는 것을 어째서 공적인 기관이 아닌 곳에서 꿔오는가.
더 기가 막힌 것은 국가의 신인도를 일개 금융회사들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신인도는 누가 측정하는가.
IMF는 어디서 나온 듣보잡이길래 주권국가의 법과 제도를 바꿔 자유시장 질서를 요구하고 수많은 가장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라고 명령하는가. 그에 굴복하는 자는 누구인가.
쉽게 생각해보라.
고작 1, 2%의 지분을 소유한 채로 수백조원의 그룹을 움직이는 재벌들의 지배 형태를 생각해도 되고 사채업자들이 돈을 버는 구조를 생각해도 된다.
덩치가 크면 투자, 덩치가 작으면 사채
예를 들어 시장 바닥에 고리대금업자의 행태를 상상하면 쉽다. 장사도 안 되고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내몰린 장사꾼에게 고리대금업자는 100만원을 빌려준다. 대신 선이자 5%를 뗀다. 즉 95만원을 준다. 그리고 날마다 2%씩의 이자를 요구한다. 아니면 월 20%의 이자를 요구한다. 당장 95만원을 받은 사람은 응락한다.
다음날 2만원을 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이미 원금만큼의 이자인 100만원에 도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연체라도 하면 이자에 다시 이자를 붙인다. 돈을 꿔준 입장에서 이미 두 달만에 원금이 들어오지 않아도 이자만으로 원금만큼의 돈을 벌었다. 이게 사채 시장이다. 그래서 연리 300%니 500%니 하는 이야기가 가능한 것이다.
거꾸로 사채 업자라면 장사가 잘 되는 집에 돈을 더 꿔줘야 하지 않겠는가. 돈을 꿔가라고 해도 안 꿔간다면 그 장사꾼에게 '규모 확장'을 하라고 꼬득이면 된다. 아니면 그 집이 장사가 안 되도록 하면 된다. 방법은 많으니까. 사세확장이든 현상유지든 돈이 들 터이고 돈을 꿔가면 이제부터 이 장사꾼이 두 달 후에 망하거나 다섯 달 후에 망하더라도 사채업자 입장에서는 완전히 남는 장사가 된다. 더구나 이 잘되는 집을 통째로 헐값에 사버리면 그만이고.
IMF가 그랬다. 세계화를 부르짖던 언론들조차 자신들은 배제한 채 경제 각 분야를 모두 열어젖히도록 부축이지 않았는가. 헐값에 국가 자산이 송두리째 해외로 팔려나갔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정작 IMF가 이름 그대로 국제적 사채업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지금 딱 그모양이지 않은가. 경기하강 곡선이 보이는 순간 정치가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돈을 풀어야 한다. 돈을 풀기 위한 대규모 개발 정책을 마련하고 돈을 풀기 시작한다. 돈을 풀려면 국채를 발행한다. 즉, 나라가 돈을 갚을테니 누군가에게 사달라고 채권을 발행한다. 보통 연 1%, 2%의 금리 구조를 갖고 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이 금리는 더 높다. 나라는 어디서 돈을 끌어와 갚는단 말인가. 바로 국민들 주머니다. 바로 세금의 등장이고 이 세금 역시 직접세보다 간접세로 국민들이 의식하지 못하도록 돈을 거둬들인다. 듣기 좋은 말로 재원조달이다. 그리고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세금을 깎아주겠다면서 '세금 감면'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조삼모사 수법이다.
불황과 호황이 반복시키며 돈을 버는 무리가 있다
전쟁이 나든 국가가 빚을 지든, 한 나라가 망하든 말든 돈을 버는 세력이 있다. 그게 누구인가. 세기의 전투에서 누가 승리하는지 미리 알고 역정보를 흘려 영국주식시장을 폭락시키고 대량 매수했다가 하루만에 반등하는 시장에서 하루아침에 어마어마한 돈을 챙긴 세력이 있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주식 투자자가 돈을 벌든 돈을 까먹든 남는 장사를 하는 곳은 결국 증권사이듯 전세계 공황이 찾아오든 호황이 찾아오든 불확실성을 확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조성하는 세력이 있다.
미국의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 연방정부 소속이 아니라 민간 회사인 것을 아는가. 전세계의 기축통화라는 달러를 찍어내는 곳이 미국이란 정부가 아니라 특정한 세력이 제멋대로 만든 은행연합체인 연방준비위원회라는 사실을 아는가. 전세계 경제를 이렇게 말아 먹은 장본인이자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부축이고 있는 곳이 FRB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가. 이자 없는 화폐를 발행하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를 번번이 꺾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을 조종하는 세력이 있다.
어째서? 왜? 누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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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책은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른 두 책의 서평도 올렸습니다.
2009/06/08 [책] 음모론의 종착역, 초월적 존재의 등장 ->미래사회편
2009/06/05 [책] 상식을 버리고나면 진실이 남는다 -> 정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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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대단한 비즈니스라도 최초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방법과 시대적인 여건, 아이디어 제안자와 실행자의 환경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디어는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디어 자체가 거대한 발명이나 발견일 경우에는 실행자가 누구든 그 아이디어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된다.
여기 두 사람이 있다.
E :
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특이한 생각과 무엇이든 체험하고 실험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괴짜였다. 아니, 괴짜라고 불렸다. 그는 영특했으며 발명에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론은 그다지 가까이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일단 생각하기 보다 실천했고 실천하면서 떠들었다. 그게 그의 비즈니스였고 그는 말하면서 발견하고 발견한 것을 발명으로 이었다. 심지어 누구든 자신의 아래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것을 실행시켜주며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재주도 지녔다.
그의 아이디어는 산업화를 앞당겼으며 대규모 자본이 움직일 수 있는 '설비'라는 개념을 일깨워주었다.
T :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천재적인 머리로 자연현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지녔다. 그는 이론으로 자연현상을 풀이해냈으며 자연현상을 이론에 맞춰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해 내었다.
그는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해주었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에게 제대로 된 보상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이디어는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 세력이 독점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특허로 세계 최대의 부자가 될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였다.
E&T :
둘 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발견과 발명을 이어나가던 중 E는 이미 부자였고 T는 아직 머리만 있는 외로운 천재였을 때 미국에서 만난다.
E는 T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2만 달러를 제안했다. T는 E의 어려운 문제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주었다. 하지만 2만 달러를 받지 못했다. E는 T에게 "미국식 유머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구만"이라고 말했다.
E는 사람들의 상상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T는 늘 사람들의 상상력 범위를 벗어나 있었다.
토머스 에디슨(E)과 니콜라 테슬라(T).
이 두 천재의 엇갈린 운명은 지금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그대로다. 에디슨은 세계 최고의 두뇌이자 발명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자 가운데 한명으로 기억된다. 테슬라는 괴짜 천재로 유사과학, 심령과학, 차원 이동, 무한동력 등 사람들 사이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나 가끔 등장한다.
하지만 비싸고 비효율적인 전기인 직류전기를 발명한 에디슨과 현재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교류전기를 발명한 테슬라 가운데 누가 더 위대한 것일까. 자신과 투자자를 위한 발명과 비즈니스를 이어나간 에디슨과 직접 고안하고 발명한 교류 시스템 특허를 사회에 헌납한 테슬라 가운데 누가 더 지금 추앙 받는가.
세상은 영악해야 하는 이유를 역사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제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발명이라도 '산업화' 이전에 '사회화' 되지 못할 경우 잊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가 은밀히 일러주는 것일까.
최근 들어 몇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들었다. 그들의 아이디어가 외면받거나 아무짝에 쓸모 없는 것으로 치부되지 않도록 멋진 실행자들이 그들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 실행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단지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금 벤처인에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사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