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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2/22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상처받기 5
  3. 2008/02/21 전 NHN 김범수 대표, 새 인터넷 사업 구상 22
  4. 2008/02/21 XNOTE P300 선택 이유 vs 외면 이유 8
  5. 2008/02/20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황순현 팀장, NC로? 20
  6. 2008/02/20 방송사 로고 포함 캡처 화면 주의! 18
  7. 2008/02/20 한영 전환 특허 분쟁, MS 일부 패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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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2008/02/01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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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2008/01/30 인터넷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진 영국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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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008/01/29 아이디어를 죽이는 조직 7
  29. 2008/01/28 부끄러운 장학금 21
  30. 2008/01/26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세상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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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상처받기

Ring Idea 2008/02/22 09:49 Posted by 그만
그를 좋아하고 그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뭐든 가리지 않고 한다.

그 사람이 인정해주든 그렇지 않든, 그에게 보여지든 보여지지 않든 그에게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기 위해, 그를 주목해달라며 세상을 향해 더 크게 외치고 싶어서 직업도 바꾸고 밤잠 못자면서 인생을 쏟아 붓는다.

스스로 능력이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어떻게든 그에게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주기 위해 목이 쉬도록 이야기하고 다닌다. 그의 문 앞에 놓은 작은 화분을 무심코 짓밟고 가도 상관 없다. 그가 만족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행동하고 또 행동한다.

밤낮없이 그렇게 그를 짝사랑한다.

...

그로부터 외면받는다. 그로부터 질시와 멸시, 냉소와 조소를 받아내야 한다.

그는 스스로 자학하거나 남에게 생채기를 내야 직성이 풀린다. 그로부터 상처를 받는다.

...

그래도 그를 사랑한다. 헛헛하게 웃음지을지언정 그에 대한 짝사랑이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이미 믿어 버렸기 때문이다. 되돌릴 수 없다.

...

난 그렇게 블로거들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
** 덧, 그를 사랑한다는 방백을 했었더랬다. 쑥쓰러워서 발행 즉시 닫았다가 얼마 전에 다시 꺼냈다.

**덧,오래 전 정녕 그를 사랑해서 이직을 고민해야 했던 그만. 그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직업까지 바꿨지만 과연 나는 누구를 사랑했던 것일까.

2007/02/16 끊임없는 질문, 블로그 매니지먼트

**덧, 혹시나 사람에게 '~에서', 또는 '~로 부터'라는 조사를 붙여선 안 된다는 분이 있을까봐.. ^^ 그냥 사적 허용으로다가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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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09:49 2008/02/22 09:49
**덧, 이 회사에서 하려는 사업은 블로그 사업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면서도 무엇을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아 더 답답하군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51&articleid=2008022513031360034&newssetid=50
이 기사는 25일자.

아래는 예전 버전~
------------------->
전 NHN USA 대표이사였던 김범수 대표가 블로그 사업에 뛰어든다.

이데일리가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범수 전 NHN 대표이사는 최근 블로그 관련 사업체 `아이위랩`을 창업하고 최근 분당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회사 이름인 '아이위랩'은 '나'를 뜻하는 '아이'와 '우리'를 뜻하는 '위'를 합쳐놓은 것이라고.

** 덧, 이 회사를 좀 찾아 보니 다음의 홈페이지를 발견했는데요.
http://www.iwilab.com/
여기서는 회사 이름이 'IWILAB'이고 미국이 본사이고 'IWILAB Korea'가 따로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글로벌 서비스를 처음부터 시작하려나 봅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그리고 'Innovation With Internet'의 약자가 'IWI'로 표현 된 것이군요. 머 회사 이름이야 엎어치나 메치나지만..^^;

** 덧. 이런 사이트도 있고 이런 설문도 있네요. 재미삼아 들어가보세요. 도메인도 눈여겨보시구요.^^
http://brian-kim.shoulddothis.com/suggestion_details/2976


NHN의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는 김 대표는 블로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받은 NHN 주식 25만주를 매각, 345억원을 현금화했다고 이 인터넷신문은 전했다.

NHN USA 대표이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사임한 김 대표는 구글의 사업을 분석하다 상대적으로 블로그 영역이 취약하다고 보고 기존의 블로그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데일리에서 나온 보도내용을 인용했습니다.

김범수 대표라면 1998년 한게임을 출범시켜 전국민을 고스톱 열풍에 휩싸이게 만든 인물이며 사이버 머니가 실제로 현금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죠.

게다가 2000년 당시 미약했던 네이버와 합병을 결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네이버 신화를 일구어낸 주역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1월(2005년 10월에 대표이사로 취임했군요. 흠.. 1월에 간줄 알았는데..) 미국으로 건너가 NHN USA를 통해 한게임 미국 버전인 이지닷컴(www.ijji.com)을 런칭한 뒤 9월 돌연 대표이사를 사임했죠.(비상임 등기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 업계에서는 그의 향후 거취에 대해 궁금해 했었더랬죠. 왜냐구요? '돈이 많으니까, 뭔가 저질러도 제대로 저지를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혼자만의 추측을.. ^^;

게임은 가볍게 하고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신념처럼 블로그 서비스도 가볍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형태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군요. 결국은 중독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

많은 인터넷 콘텐츠 서비스 기업들이 게임 사업을 힐끔거리고 있을 때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사장과 전 NHN 대표인 김범수 대표는 오히려 게임에서 새로운 콘텐츠 인프라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군요.

또 슬슬 재미있어지려 합니다.~^^ 즐거운 블로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김범수 대표님~ 고고씽~!

**덧, 저는 늘 흐름으로 생각해보는 편인데요. '아이' '위'라는 단어를 보니 인터넷 산업의 흐름이 녹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네요. '나와 우리가 소통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늘 성공해왔다는 너무나 당연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오케! 이 주제로 나중에 글 한 번 써보겠습니다.ㅋㅋ(이렇게 주워먹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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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16:11 2008/02/21 16:11

XNOTE P300 선택 이유 vs 외면 이유

Ring Idea 2008/02/21 10:18 Posted by 그만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글은 XNOTE P300 70K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완벽하게 개인적 주관임을 미리 밝혀둔다. 또한 이 글이 왜 이 시점에 나와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고 아래 글로 대체한다.(그렇다, 이벤트 조건이 이런 글 쓰라는 거다)

2008/02/17 노트북 가방 속 뜨거운 피삼백[P300]
2008/02/01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이 노트북의 제원은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다른 고가 모델(77K 등)과는 밑줄 친 부분에서 약간씩 사양이 달라진다.

  • 메모리 : 2GB
  • LCD : 13.3인치
  • 하드디스크  : 200GB
  • 그래픽 : 지포스 Go 8400M GS
  • 운영체제 : 윈도우 Vista Home Premium
  • 프로세서 : 코어2듀오 T7500
  • 캐쉬메모리 : 4MB
  • 네트워크방식 : 무선랜(802.11a/g/n)
  • 배터리 : 리튬이온(6Cell)
  • 광학드라이브 : 옵션
  • 무게 : 1.6Kg
  • 크기(WxDxH) : 312 x 237 x 21~32mm
본격적으로, 지난 보름 정도 써보면서 느낀 개인적인 느낌을 풀어보겠다. 솔직히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지만 균형을 맞추기 위해 3가지씩 지적한다.

피삼백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1. 가볍다.
1.6kg과 2.3kg의 차이를 느낌으로 설명하자면, 생수 PET병과 생수통의 차이랄까. 한 손으로 들고 서 있을 정도라면 1kg대여야 한다. 게다가 모니터가 13.3인치 와이드다. 절대 14인치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거북목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작은 화면인 10인치나 12인치와는 확연히 다르다. 서브노트북과 데스크노트북 사이의 절묘한 공간을 찾은 거 같다.

2. 밝다.
이놈 정말 밝다. 덕분에 편광보안기를 마음놓고 구매했다. 전원관리 측면에서는 어차피 모니터 밝은 것이 그리 반갑진 않지만 LED 백라이트 LCD라 밝다는 데 난반사도 심하지 않고 또렷한 것이 화면 하나는 정말 자랑스러울 정도로 깔끔하다. 와이드로 영화 한 편 보는 데 색감이나 해상도에 대한 느낌 좋다.

3. 빠르다.
비스타가 깔려 있어 좀 걱정했지만 기본 사양이 메모리 2GB, 항간에 32비트 비스타를 위해서 4GB는 낭비라는 소리도 있지만 어쨌든 2GB로 거의 모든 작업이 막힘 없이 돌아간다. 게다가 비스타 에어로 인터페이스 역시 부드럽고 창 전환 애니메이션도 원활하다. 그래픽이나 동영상 작업에도 별 불편이 없을 정도이니 오피스 작업이나 인터넷 정도는 날라다닌다.


피삼백을 외면해야 하는 이유

1. 비싸다.
솔직히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물론 헛돈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지는 몰라도 150만원대를 훌쩍 넘기는 가격대로 맘껏 지르기에는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 LG전자쪽은 아무래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노렸기 때문일지 몰라도 SW도 부실하게 들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생각을 피해갈 수 없다. 비스타 말고는 60일 한정판 MS 오피스 2007을 설치해주는 것이 전부다. 그 흔한 안티바이러스 1년 사용권도 없다! 이 가격이면 중국산(또는 중소제품)으로 사양 더 높은 놈으로 고를 수 있다.

2. ODD가 없다.
내게는 솔직히 이게 불만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용자들에게는 이게 불만일 수 있을 거 같다. 구태여 외장하드를 들고 다닌다거나 데스크톱을 찾아 스마트링크를 실행시키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여전히 DVD와 CD로 자료를 저장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쥐약같은 존재다. 외장 ODD의 경우 70K에는 아예 없고 별도 구매해야 하며 77K에는 들어 있다. 무슨 문제라도 발생하면 CD로 복구하는 일 따위 어렵다. 그만의 경우 정품 프로그램 CD를 iso로 구워 놓고 외장하드를 소지하고 다닌다. 노트북에 가상 CD-롬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iso를 불러들여 사용한다.

3. 조루 배터리.
배터리 문제는 지난 번 글에도 지적했다. 한 마디로 조루다! 게다가 제품이 오래 쓰면 발열까지 있다. 내가 보장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 그 이상으로 쓸 수 있다는 분들 있는데 적당히 모니터 밝기 낮추고 한 자리에서 인터넷 정도 사용하면 3시간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이동성을 강조한 노트북으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배터리를 하나 더 들고 다니라는 소리는 사지 말라는 소리와 같다.

공평한 척 하면서 장점 세 개 단점 세 개를 지적했지만 개인적으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아 보인다. 당연하지 않은가. 최신인데다 기능이나 사양 역시 당대(!) 최고인 것은 사실이니까. 무선도 잘 잡히고 다양한 기능들도 맘에 든다. 물론 P300에도 있지만 화상캠 따위는 왜 자꾸 노트북에 집어 넣는지 알 수가 없다. --;

** 덧, 그러고보니 내게 필요 없는 HDMI 단자는 있고 캠코더와 연결할 IEEE1394는 없다는 점은 안습이다.

오늘은 처음으로 별점을 준다.

피삼백 넌 별 네 개 반이여! ★★★★☆

물론 공짜로 받은 사람에게는 만점 노트북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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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10:18 2008/02/21 10:18
간단한 소식입니다.

세계일보에 있던 서명덕 기자를 조선일보로 영입해온 분이죠.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황순현 팀장이 사표를 내고 엔씨소프트로 이직전직(아, 업종이 변하니까 전직이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한다고 온라인미디어뉴스가 19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황순현 팀장이 밝힌 전직의 심경이 인상적입니다. 몇 줄 인용합니다.

황 팀장은 15일 온라인미디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제의를 받았다"면서 "개방, 공유, 상생 등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고자 한다"면서 이직의 심경을 밝혔다.

황 팀장은 "일방 독주하는 네이버처럼 온리 원 성공모델이 아니라 진정으로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조선닷컴 황순현 팀장 "네이버 독주 막겠다"
온라인미디어뉴스 2월 19일

뭔가 비장한 느낌을 갖게 되네요. 그만 역시 인터넷 업계로 오면서 몇 가지 뜻을 품고 왔으며 그런 일들을 하나씩 성사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만 황 팀장의 구체적인 목표를 보면서 이상한 동질감을 느낍니다.(네이버 타도! 이런 건 아닙니다. .. 절대! 정말로! --; 안 믿어주심 할 수 없고..)

정황상 어떤 모습일지 엔씨소프트에서 네이버의 독주를 막을 것이 무엇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오픈마루팀에 배속되거나 전략기획 쪽 일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 출신으로는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석종훈 대표, 태그스토리 우병현 대표가 있죠. 그러고보니 한국의 언론 시장을 독과점해왔던 조선일보 출신들이 하나같이 인터넷 업계에서 도전자의 위치로 역할을 하고 있군요.(네, 제 멋대로 엮었습니다.--;)

황  팀장의 전직의 변 처럼 저도 '상생과 윈윈구조'라는 기본 정신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최종 소비자를 만족시켜주기 위한 건전한 경쟁과 협력에 대한 고민은 nhn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좀더 개방적이고 좀더 현실적인 열린 인터넷 미디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도 화이팅하렵니다. ~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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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2/20 11:43 2008/02/20 11:43

방송사 로고 포함 캡처 화면 주의!

Ring Idea 2008/02/20 01:24 Posted by 그만
블로거 여러분 조심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올해 초부터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 방송사들 역시 자사의 동영상은 물론 방송사 로고가 찍혀 있는 캡처 화면도 단속의 범주에 넣고 있습니다.

조만간 배급사를 비롯한 영화제작사들 역시 DVD 화면이나 영화 내용을 일부 편집한 짧은 동영상은 물론 캡처 화면도 저작권 침해 사례로 보고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공지문을 포털측에서 올려놓기도 했죠.
http://kr.blog.yahoo.com/papablog/1502725

만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화책 내용 가운데 일부를 짤방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 역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중이시라면 지금이라도 저작권 침해 요소가 있는 파일 공유를 중단하시기 바랍니다. 파일공유 사이트는 저작권자들이 한꺼번에 노리는 가장 좋은 먹잇감입니다. 무더기로 싸잡혀 고소 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포털을 중심으로 각 저작권자들이 공문을 보내 캡처화면 삭제 등 자체 검열토록 유도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인들을 상대로 한 법무법인들의 고발 및 소송 경고에 이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많은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과잉 규제 논란과는 별도로 저작권 침해 사범으로 몰려 피해를 입지 않으시려면 스스로 주의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터넷 감시 인프라를 갖춘 나라입니다. 조심하세요.

--------------------------------->
* 덧, 저작권 문제는 늘 뜨거워요..^^ 제가 좀 막연하게 써서 댓글로 확인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른 분(RSS로 보시는 분 포함)들도 참고하시라고 본문에 올립니다.

  1.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0 11:56  댓글주소 

    죄송합니다만, 해당 포스트의 내용에 대한 출처를 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대부분 이런 저작권 관련 단속 소문은 "~~카더라"하는 경우가 많이서 조금만 과장되어도 그 파급효과가 크고, 혼선을 빚기 쉽습니다.

    불과 두어달 전이지만 만화관련 저작권단속이 강화되었을때도 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네티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어 제가 직적 유관단체들에 전화를 걸어 일일히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를 링크하오니 참조하시고, 해당 내용을 어디서 듣게 되셨는지 그 분명한 출처를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만약 그 사실이 분명하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지요.

    • BlogIcon 그만 2008/02/20 13:50  댓글주소 

      방송사에 대한 이야기는 소문이 아니라 이미 업계에서 공문으로 발송하고 수신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공식적으로 공지문을 포털측에서 올려놓기도 했죠.
      http://kr.blog.yahoo.com/papablog/1502725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4&articleid=2008011808003128513&newssetid=508

      파일공유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파일공유 서비스와 업체와의 관계가 기사화 되고 있으니 살펴보시면 되겠구요. '사적복제냐 아니냐, 사업자만 처벌할 것이냐 개별인들도 처벌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미 필터링이나 감시가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영화협회의 경우 중국 파일 공유업체를 고소한 사건도 있기 때문에 국내 법무법인도 이런 사례들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1&articleid=20080218091401225f3&newssetid=1290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2&articleid=2008020320214894723&newssetid=471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8021418020440140&newssetid=517

      각 파일 공유 사이트마다 저작권자의 저작권보호 요청 공문 받는 것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죠.

      해당 업체들마다 저작권 보호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출처는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라고만 말씀드리죠.

      일반인들도 소송의 대상에 들어가느냐는 아직 각 사례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부 법무대리인들의 판단이 개인들에게도 소송을 거는 것까지는 원치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합의를 종용하는 정도이지만 저작권 보호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이야기라면 이 블로그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0 17:08  댓글주소

      오.. 출처 밝혀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만님을 의심한게 아니라, 공식적인 입장을 봐야 어떤 대책도 강구할 수 있기 때문에 드린 말이었습니다. 기분나쁘신건 아니시죠? ^^;;

    • BlogIcon 그만 2008/02/20 17:24  댓글주소 

      헤, 설마요..^^ 아무래도 제가 모 업체에 근무하고 있어서 더 밝히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내용 노출이 있을 뿐, 이 블로그에 농담이라고 전제하지 않은 내용은 모두 팩트입니다. 일단 개인 블로그(특히 포털을 벗어난)들은 가장 나중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저작권 침해 행위로 규정된 내용을 마음대로 어기기도 힘들 겁니다. '솔직하고 당당하지만 적당히 조심스러운 블로고스피어'를 위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내용 트랙백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0 17:10  댓글주소 

    또 댓글 답니다^^;;

    그리고 링크해 주신 곳을 들어가 보니, 방송3사의 캡쳐샷에 대한 공지라고 올려놓은 야후측의 공지외에, "조만간 배급사를 비롯한 영화제작사들 역시 DVD 화면이나 영화 내용을 일부 편집한 짧은 동영상은 물론 캡처 화면도 저작권 침해 사례로 보고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에 대한 얘기는 찾아볼 수가 없군요. 제가 가장 신경쓰고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그러는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

    캡쳐샷의 경우는 제가 확인해 본 바로는 업체측과 현행법과의 타협점이 현재 없는 상태입니다. 업체측은 업체 나름대로 무조건 위법이다 라고 걸고 넘어질 수 있는 상황이고, 반면 캡쳐샷을 인용의 범주에 넣고 적법한 규모로 사용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인용의 구제를 방패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이라는거죠. 그만큼 아직 캡쳐샷에 대해 이렇다할 제재를 가한 적법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런 혼선이 빚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은 단속하려면 인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들고나와야 업체에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거 참.. 계속 이 문제로 입질을 하는걸 보면 언젠가 확 터질것도 같은데, 기분이 영 찝찝하군요. 파일공유하는 것도 아닌데 이걸 저작권의 범주에 넣을려고 하는건가...

    • BlogIcon 그만 2008/02/20 17:25  댓글주소

      댓글을 달았는데 좀더 내용을 보충해주셨네요.^^ 저도 보충합니다.

      "조만간 배급사를 비롯한 영화제작사들 역시 DVD 화면이나 영화 내용을 일부 편집한 짧은 동영상은 물론 캡처 화면도 저작권 침해 사례로 보고 단속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부분 역시 미약하지만 저작권자들이 동영상 업체와 포털들을 중심으로 '협조 요청' 형식으로 저작권 침해 예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건은 업체에서 거부하거나 자체 필터링을 통해 걸러내고 있어서 큰 문제는 벌어지지 않지만 '전체 동영상'을 단속한 이후에 '편집된 영상' 단속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영화배급사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시기가 문제죠.

      캡처샷의 경우는 말씀하신대로 결론이 없는데 저작권자가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입니다. 법률 자문은 이미 받은 상태라고 하는군요. 인용의 범주에 대한 논란은 나중에 다시 쓸 기회가 있겠지만 '언론으로 규정된 보도매체'로 행위 주체를 한정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역시 자체 판단이죠. 따라서 아직은 언론사, 또는 언론인으로 규정할 수 없는 블로거의 경우 인용권을 허용해줄 대상이 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RSS를 비롯해 매우 구체적인 단계로 진행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판례가 풍부하질 않아서 벌어지는 문제라고 봅니다. 문광부 관계자에게 이 문제에 대한 중재나 가이드라인을 요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작권자들이 지나치게 공격형 방어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네티즌의 정서를 껴안는 모습도 보여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2.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0 17:52  댓글주소 

    아.. 자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언론으로 규정된 보도매체'에 한해 인용의 행위 주체를 한정한다라.. 그럼 '다음 블로거 뉴스'로 해당 포스트를 매번 송고한 블로거기자들의 경우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해도 할말없는거로군요 ^^;;

    하핫.. 이렇게 말은 갖다붙이기 나름인데, 아직도 주관적인 입장에서 자체판단에 기준해 그런 억지를 부린다는건 인터넷 인프라를 고사시킬 작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로 밖엔 안들리니 이거 원..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은 저도 상당히 관심깊게 지켜보는 주제라서 그만님의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BlogIcon 그만 2008/02/20 17:40  댓글주소

      한 가지 약간 애매한 저작권자의 태도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설치형 블로그에 쓰인 캡처는 심하지 않은 경우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군요.

      문제는 포털이 블로그 영역이나 개인 미디어 영역 마저 차지해 그것으로 돈을 벌고 있으니 '영리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렇게 경고를 하면 포털이 알아서 개인이 올린 자료를 지워주거든요.. 흠.. 이건 뭐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요? 전 솔직히 저작권자들의 이런 이중적 태도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결론은~ 포털을 벗어나야 그나마 개인 미디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 되겠습니다.^^;

      이런 건 어떻게 할지 궁금해요.ㅋㅋ

      http://www.ringblog.net/992
      다음이 벗으니 네이버도 벗고.. MBC도 벗고?

    •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0 17:52  댓글주소

      제가 트랙백해놓은 글 중에 '워너코리아'관계자와의 통화내용에서 그 점이 언급됩니다. 포털이 제공하는 블로그의 경우는 그 내용으로 인해 포털이 이득을 보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요. ㅡㅡ;;

      이렇게 한도끝도 없는 소모적인 단속할 여력이 있으면 차라리 용산역 짝퉁DVD판매 노점상부터 단속하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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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01:24 2008/02/20 01:24

꽤 오래 된 스토리인데요.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거의 8년을 끌어오던 소송이었는데요.

오늘 서울 고등법원 민사재판부는 MS가 한영전환 방식 특허를 갖고 있는 이긍해 교수의 특허를 일부 침해했다는 내용의 중간판결을 내렸습니다.

MS, 국내 교수 한영 전환 특허권 침해` [연합]

예전에 그만도 이긍해 교수의 우세 분위기를 전한 바 있었는데요.

2006/11/27 MS, 한영 변환 특허 분쟁 '불리한 국면'

요약하자면, 재판부는 이 교수의 발명 가운데 입력된 문자열을 한글 어절 및 영문 어절로 각각 생성하는 한ㆍ영 자동전환 방법과 입력한 어절이 한글조합규칙을 만족하면 한글로 판정하고 어긋나면 영문으로 판정하는 전환 방법 등에 대해 특허권 침해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한글에 없는 접두어로 시작되는 어절을 영문으로 판정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침해를 인정하지 않아 일부 승소 판결을 낸 것입니다.

여기서 중간 판결을 낸 이유는 MS의 특허 침해에 대한 판결이 나기 전 민사소송을 통해 배상금을 늘리려고 하는 이긍해 교수 측에 배상금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즉, 완전한 승소가 아니니 배상금 책정을 적절히 제시하라는 주문인 듯 싶습니다.

어쨌든 공룡 MS를 상대로 이긍해 교수 엄청난 일을 했군요. 배상금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이 기능이 MS 오피스의 판매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경쟁 제품과의 기능 차이를 두드러지게 만들었다는 근거 제시 부분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겠군요.

MS는 그간의 전력으로 봤을 때 적절한 합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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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00:00 2008/02/20 0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방송 기술 전시회에서 NHK가 음란물을 상영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11일 도쿄 시부야의 NHK 방송 센터에서 열리고 있던 제37회 프로그램 기술전 행사장에 NHK 기술 직원이 개인용 노트북을 가져다 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 기술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마침 이 노트북에는 음란물 DVD가 들어 있었고 자동재생되고 있었다. 결국 행사장 내부에서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최첨단 방송기술과 함께 음란 방송 기술을 감상하게 된 것.

약 2분 여 동안 행사장에 음란물이 재생되다가 이 사실을 알고 당황한 다른 직원이 영상 재생을 멈추면서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현장에 있던 한 네티즌이 이 광경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으로 올려놓은 것. 이 때문에 현장에서 잊혀진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됐다.

덕분에 이 사고의 원인 제공자였던 노트북 주인인 NHK 직원은 5일 동안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
네티즌의 눈과 귀는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다. --; 무서운 세상.

또 하나 교훈, 집에서만 보자구.. 괜히 사고 일으키지 말자구.. 이 아저씨 55세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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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13:06 2008/02/19 13:06

제목은 사실에 얼마나 가까운가

Column Ring 2008/02/18 13:36 Posted by 그만
우리는 사건 기사의 제목을 보고 기사 내용을 유추하거나 기사 내용을 함축하고 요약해 기억하는 데 활용한다. 예를 들어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제목만으로도 노대통령의 발언 자체에 대한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사 제목은 그 자체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창작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기사 제목도 '저작권' 범주에 들어가는 것이다.

일단 최근 화제가 된 판결을 전한 기사들을 살펴보자.

▶‘인터넷 비밀대화’도 막말은 안된다    [동아일보] - 2008년 2월 15일
"1대1 대화방서도 남 헐뜯다간 큰코"    [한국일보] - 2008년 2월 15일
블로그 비밀대화도 명예훼손 해    [내일신문] - 2008년 2월 15일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성립”    [문화일보] - 2008년 2월 14일
인터넷 1:1대화서 타인 비방도 명예훼손    [한국경제] - 2008년 2월 15일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대상”    [서울신문] - 2008년 2월 15일
대법 “인터넷 일대일 대화도 명예훼손 성립”    [쿠키뉴스] - 2008년 2월 15일
대법 “인터넷 일대일 대화로도 명예훼손 성립”    [한겨레신문] - 2008년 2월 14일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성립 가능    [매일경제] - 2008년 2월 15일

일단 이 판결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낸 제목은 무엇일까? 독자 여러분이 한 번 맞춰보기 바란다.

그만이 생각하는 정답을 일러주기 전에 기사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요소들을 살펴보자.

- 판결의 주체 유무.
일부 신문은 판결의 주체를 밝힌 곳이 있고, 판결 주체를 밝히지 않고 일반화시키는 곳도 있다. 판단의 주체가 빠지면 대부분 기사 내용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다.

- 행위의 구체성.
사건 기사에서 제목은 한정된 글자수로 행위의 구체적인 정황을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어느 곳은 1대1 대화, 어느 곳은 블로그 비밀대화, 어느 곳은 인터넷 비밀대화 등으로 이 사건의 내용을 설명하려 했다.

- 판결 내용의 압축성.
판결 내용은 누가 어떤 행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를 종합적으로 알려주는 것으로 제목의 핵심 키워드다. '~도 명예훼손 성립 가능'이란 풀이가 대세다. '~도'란 조사에 주의해야 한다. 판단은 일반화되기에는 구체적인 정황에 따른 판결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최악의 제목과 차선(최선은 없으므로)의 제목을 뽑아보자.

최악의 제목 :
‘인터넷 비밀대화’도 막말은 안된다
동아일보 - 2008년 2월 15일

이유는 이렇다.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지나친 일반화로 흘렀다. 사건 내용에 '막말'이라는 행동이나 어휘 자체가 포함돼 있지 않다. '비방' 정도이면 모를까 막말은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어휘 구사이므로 적절치 않다. '막말'로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전제조건인 인터넷 비밀대화로 제 3자를 비방한 행위가 설명되지 않는다.

'인터넷 비밀대화' 역시 행동의 구체성이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이 제목은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서 '비밀대화라도 타인에게 전파될 개연성을 따져야 한다'는 내용과도 배치된다. 즉 누구나 막말은 안 되는데 '인터넷 비밀대화도 안 된다'는 포함관계의 왜곡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띄어쓰기도 틀렸다. '안된다'가 아니라 '안 된다'가 맞다. 금지의 표현으로 쓰인 것으로 '아니 되다'의 준말인 '안 된다'라고 표현해야 한다.


차선의 제목 :
인터넷 1대1 대화도, 명예훼손 성립 가능
매일경제 - 2008년 2월 15일

그렇다면 왜 매일경제의 이 기사 제목을 차선으로 꼽았을까. 일단 행위의 주체가 '대법' 또는 '대법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반적으로 제외할 개연성이 있다고 하겠다. 물론 여기서 '대법'이라는 판단과 발언의 주체가 들어갔다면 더 좋겠지만 그만큼 글자수가 늘어나니 불가피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행위의 구체성 부분에서 인터넷 1대1 대화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좀더 구체적이고 일반화를 경계하기 위한 '~도'라는 조사와 쉼표를 사용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 더 '특수한 경우'나 '예외적인 사례'를 표현하기 위해 '성립 가능'이라는 술어를 택해 안전망을 2중으로 쳐놓았다.

'1대1'이란 부분에서 약간 갸우뚱거리게 되는데 일단 넘어가자. 숫자와 한자어의 띄어쓰기는 나중에 좀더 신중하게 살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한겨레의 대법 “인터넷 일대일 대화로도 명예훼손 성립” 이란 기사 제목도 백중세를 이루긴 하지만 내용상 '특별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일경제 기사 제목을 차선으로 선택했다.
제목, 그것도 사건이나 판결 등 사회적인 파장이 예상되는 기사의 제목은 좀더 신경써서 지어야 한다. 글쓰는 직업, 이래저래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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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13:36 2008/02/18 13:36

생활 속 오류화면

Ring Idea 2008/02/17 16:28 Posted by 그만
윈도우의 세상에 살다보면 소위 파란화면(Blue screen)을 만날 때가 참 많죠.

꽤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서 보이는 파란화면, 또는 오류 화면을 찍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는 그만이 그동안 생활 속에서 봐왔던 화면들을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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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그만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던 PMP의 오류 화면입니다. 가끔 부팅이 되다가 파란화면이 나오기도 하고 프로그램 오류 창이 뜨면서 아무런 반응도 없을 때가 있더군요. 지금은 차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길을 찾고 싶을 때 이 창을 만나면 정말 난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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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에는 블루스크린이 아니라 블랙스크린이네요.^^ 워낙 오래 써오던(윈도우 Me 시절부터 윈도우 비스타까지 업그레이드) PC라 버벅 거리는 것은 기본이고 가끔 알 수 없는 오류가 종종 등장하죠. 윈도우 XP부터 윈도우 비스타까지 오류화면을 볼 때는 점차 적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화면이 오류화면이 아니라 체크디스크라고 지적하는 댓글이 있는데요. 최대절전모드에서 재기동되는 순간 멀쩡한 화면이 바뀌면서 제멋대로 재부팅 두어번 되다가 보인 화면입니다. 오류화면의 연장선이라고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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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장소에 설치된 곳에서 발견한 오류 화면입니다. 오류 화면이 끊이없이 반복되어 뜨는 현상은 종종 일상 생활 속 PC에서 쉽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는 화면에 떠 있는 오류 화면을 보면 국가 기간망이나 공공 시스템이 멈춰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 화면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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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에 설치돼 있는 안내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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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웹 기반의 제품에 익스플로러의 페이지 탐색 오류 화면입니다. 윈도우 자체의 오류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모든 시스템이 멈추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죠. 최근 인도와 유럽쪽의 인터넷 회선이 멈추면서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인터넷 접속 안정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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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공중전화도 파란화면..^^ 오래 전 사진에서 찾았습니다. 흠...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더 있을 거 같은데 우연히 찾는 길 밖에 없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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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회사에서 쓰고 있는 노트북의 파란화면입니다.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 두 번씩은 꼭 보게 되는 화면입니다. 이유도 잘 모르겠고 그냥 재부팅만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노트북을 바꾸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의 대답은 ,

"이런 화면이라도 떠야 핑계김에 담배라도 피우러 나가죠"

파란화면이 주는 잠깐의 휴식이랄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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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2/17 16:28 2008/02/17 16:28

노트북 가방 속 뜨거운 피삼백[P300]

Ring Idea 2008/02/17 03:10 Posted by 그만

피삼백과 만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이 놈 첫만남 이후로 줄곧 새로 만난 주인을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2/01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그래서 그런지 이 놈 열 좀 낸다. 오늘은 이 놈과 뜨거운 만남이 주제다.

LG전자로서는 다시 꺼내기 싫은 이야기겠지만 어차피 주의사항은 있어야할 것 같다. 일단 P300와 함께 딸려 온 문제해결하기 책자에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있다. 그림을 누르면 커진다. 휴대폰 사진이지만 조금 선명도와 밝기를 조절했기 때문에 읽기는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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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배터리 팩에 열도 충격도 가하지 말고 곱게 사용하란 말이다.

지난 번 첫 만남 때도 소개했지만 P300을 감싸 안고 다녀야 할 노트북 가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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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따뜻해 보이지 않는가. 그만의 실험은 이 가방과 P300 사이의 열정(?)에 관한 실험이다. 즉 밀폐된 이 가방 안에서 P300이 불이 붙기를 바라며(--; 엽기적인 놈) 더운 환경을 유지한 것이다. 그것도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건을 맞췄다.

그만이 받은 P300 70K에는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설치돼 있다는 것은 지난 번에도 언급했다. 이 노트북의 배터리는 6셀(배터리 팩 안에 충전지 덩어리가 6개라는 소리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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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배터리 팩(두께가 만만치 않다)과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실제로 사용환경에서는 왼쪽) 곳이 열기를 배출하는 곳이다. 이 놈도 혹시 폭발의 위험은 없을까? 그만은 겁도 없이 어떻게 해야 노트북이 일반 사용환경에서 폭발이나 연소가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좀 했다.

P300을 넣고 다닐 가방은 지난 번에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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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단단하고, 안정감 넘치는 놈이다. 실제로 예전에도 이 속에 노트북을 넣고 가방을 내려놓으려다 약 1m 정도에서 떨어트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노트북은 늘 안전했다.

이 가방 안에 노트북을 넣어둔 채 꺼지지 않은 채(절전모드, 일반모드 모두 실험) 장시간 방치시켜놓았다. 약 7일에 걸쳐 각 모드 2번씩 4번 정도 실험을 했는데 쿨링팬이 돌아가면서 내부 열을 상승시켰지만 배터리를 녹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 전에 노트북 전원이 모두 나가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서기에는 좀 아쉽지 않은가.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저절로 꺼져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을 공급해주면서 시스템을 절전 모드로 놓아둔 채 가방 속에 오랫 동안 방치 해놓았다. 이 실험은 단 한 번 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 실험은 약 6시 경 노트북을 들고 나가야 했기 때문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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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면 전원을 꽂는 부분이 오른쪽에 있고 쿨링팬이 왼쪽에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방 내부의 열은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것은 짐작이 갈 것이다.(사진은 집에서 급조한 재연 사진이다. 실제 실험은 회사에서 했다)

실제로 9시간 동안 밀폐된 노트북 가방 안에서 열받아 있던 노트북을 꺼낼 때 그 따끈한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여기서 따끈하다고 표현한 것은 손을 델 정도는 아니지만 안심할 정도의 따뜻함보다는 열이 더 나는 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불안할 정도로 열이 많이 났다. 물론 폭발이나 연소는 절대 없었다.(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이 글을 P300에서 쓰지) 다만 후텁한 열기가 기분 나빴을 뿐.

여기서 실험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도 않고 한 달도 안 돼서 이 놈을 골로 보내고 싶진 않다. 어쨌든 이후로는 덮개를 닫을 때는 늘 '최대절전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노트북 사용자들에게도 이동중에 미세한 전력이라도 아끼고 싶다면 다시 화면을 보기 위해 몇 초 기다리는 수고가 있더라도 '절전'보다는 '최대절전모드' 사용을 권한다.

오늘은 기왕 나온 배터리 이야기로 까칠하게 마무리할까 한다.

그만이 테스트중인 엑스노트 P300 UP70K는 솔직히 기대 이하의 배터리 스테미너를 보여준다. 각종 리뷰에서 완전 충전했을 때 2시간 30분 정도의 표준 사용시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그 정도 시간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1시간 50분에서 2시간 10분 정도를 바깥에서 연속으로 사용해본 것이 전부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훨씬 배터리 성능이 낮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보조 배터리를 팔지도 않는다. 앞으로 보조 배터리가 나오면 구매 1순위여야 할 것 같다. 1.6kg이라지만 이토록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서야 어디 서브노트북이라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ODD도 없는 제품이 말이다(반면 0%에서 완전 충전되기까지의 시간은 약 70분 정도 소요됐다).

그리고 또 하나 불만 사항이 있다. 소프트웨어가 문제인지 아니면 시스템에서 배터리의 충전잔량에 대한 측정법이 형편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배터리 상태 표시 상태가 엉망이다.

다음의 그림을 보라. 같은 환경에서 1% 내려 갔는데 시간은 확 줄었다. 더 엽기는 66%에서 63%로 내려갔는데 표시되는 시간은 55분에서 1시간 27분으로 오히려 늘었다. 에라이~ 이럴려면 왜 표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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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03:10 2008/02/17 03:10

1000가지 수염달린 3D 내 얼굴

Ring Idea 2008/02/14 03:01 Posted by 그만

우연찮게 발견한 사이트인데요. 은근히 재미있네요.

내 얼굴에 1000가지 종류의 수염을 적용시켜서 3D로 볼 수 있는 프로모션 사이트입니다.

일본 사이트입니다. 일본어 몰라도 쉽게 해볼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일단 설명보다 그림으로 먼저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 따라오세요.

사이트는 히게첸(http://www.hige-chen.com) 입니다. 접속하면 다음의 그림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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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 눌러보실 필요 없이 모델 사진 아래에 있는 버튼 가운데 왼쪽 버튼을 누르세요. 왼쪽 버튼은 내 사진으로 합성하는 것이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지금 보이는 모델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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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영역에 있는 버튼을 누르세요. 오른쪽 영역은 수염을 고르는 영역입니다. 1000개.. 무지허니 많습니다.^^ 근데 정말 엽기적인 수염도 있으니 처음엔 평범하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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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민등록사진 캡처해둔 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사진이 640*480 이하 크기의 그림으로만 진행할 수 있으니 미리 자신의 정면 얼굴이 나온 사진을 적당하게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겠죠.^^

특히 턱선 쪽을 잘 맞춰보세요. 그림 크기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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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영역에서 수염을 골라 마우스로 끌어 내 사진 위에 놓아보세요. 그리면 아래 동그랗게 Go! 3D 버튼이 보일겁니다. 자. 누르고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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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사진을 단순히 합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굴이 3D로 변하면서 눈도 껌뻑거리고 입도 실룩실룩거립니다. ㅋㅋ..

혹시 머리모양이나 안경도 적용하고 싶다면 오른쪽 선택 영역끝에 있는 탭을 누르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때요. 재미있죠.

참고로, 이 프로모션 사이트는 안면 사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해주는 'MotionPortrait'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이 프로모션 사이트는 면도기 신제품 홍보를 위한 사이트라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이렇게 블로그에도 붙일 수 있다는 거~! (근데 이거 내가 맞긴 한건가?)

덧, 맨 아래의 동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퀵타임 플러그인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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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2/14 03:01 2008/02/14 03:01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Ring Idea 2008/02/13 23:57 Posted by 그만
장난 아니게 낯 간지러운 제목이지만 그냥 '이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이 사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많은 사람들이 밤새워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수면장애까지 걸렸다고 호소하는, 리넨 티셔츠에 카키색 바지, 피자와 타코 벨을 즐겨 먹고 4달러 하는 월남 국수를 좋아하며 아직도 3등석으로 비행기 여행을 즐기는 젊은 친구 때문이라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젊은이 같은.....- 이윤선 <제5의 문명 발상지 실리콘밸리> 자유지성사, 2000
1968년에 태어난 이 사람.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였죠. 늘 '왜?' '이게 뭐야?'로 어머니를 귀찮게 했으니까요.

그의 아버지는 그가 두 살 때 사망하고 그는 열 살 때 영어와 연극 교수였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열 살 소년이 막상 미국에 건너 올 때 할줄 아는 영어는 'Shoe(신발)' 한 마디였다네요.

"오늘 식탁에 좋은 음식이 차려져 있으면 맛있게 먹어라.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는 말을 들을 만큼 결코 부유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머니에 의해 교육은 인생에 도전할 기회를 주며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이민 초기엔 미국 화폐에 그려진 대통령의 얼굴들을 구분 못할 만큼 미국 생활에 익숙지 않았으나 산수 시험에선 늘 1등이었으며 단 3년 만에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반을 마치고 최우등생이 됩니다. 그래도 학생회장으로 당선되고 학교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등 결코 공부벌레로만 머물지는 않았죠.

1994년, 그는 취미로 시작한 일을 친구와 함께 사업체를 차려 본격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스탠포드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이었던 이 서비스는 그의 학생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인 '아케보노'와 그의 친구가 만든 검색 엔진인 '코니시키'에서 출발합니다.

하와이 출신의 전설적인 일본 스모 선수의 이름이었죠. 어쩌면 유색인종으로서의 자부심, 세계적인 아시아인이라는 자긍심 같은 것을 가슴에 품었겠죠. 1995년 학교 컴퓨터는 이 서비스에 대한 접속 폭주로 마비가 됩니다.

이 서비스가 사업화되어 처음으로 안착한 곳이 바로 실리콘 밸리의 넷스케이프 컴퓨터였죠.

짐작을 하셨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야후!'를 설립한 제리 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끄럽습니다. 정말 오만가지 상념으로 잠을 못 이룰 것만 같네요.

그는 지금의 구글이 그러고 있듯 기업공개 초기 대박 신화를 이어나가던 1999년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우리 회사 주식 동향을 본다. 그러나 증시 마감 때에는 막상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이게 뭐 대수인가? 내가 주식을 많이 갖고 있으면 돈을 많이 번 것이고 그러면 다시 또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젊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다. 결국 모두 종이 위에 쓰여진 것들이 아닌가?"

지금도 이런 식으로 말을 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초기 기업공개로 대박 신화를 일구어냈던 닷컴 1세대들 다수가 횡령 사기 등으로 옥고를 치루거나 사내외 정치 싸움으로 자리를 옮겨다니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봐왔고 그의 현재를 보고 있는 그만에게 매우 명쾌하게 들립니다.

마음 고생이 심할 그에게 저 멀리 지사의 말단 사원이 응원을 보냅니다. 홧팅~!

덧, 회장님보다 우리식대로 형님으로 불러도 되나요? ㅋㅋ 2MB에게 노홍철도 형님이라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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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23:57 2008/02/13 23:57

초보 블로거를 위한 강연

Ring Idea 2008/02/13 13:37 Posted by 그만
이미 공개돼 있는 내용이니까요.^^ (묻어갑니다.ㅋㅋ)

어제 MS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발자/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블로그 팁 강연을 하고 왔습니다. 제목이 너무 맘에 안 들어요.. '파워블로거 되는 법'이라니.. --;

재미를 주기 위해 조금은 노골적으로, 조금은 엽기적인 내용으로 전개했습니다만 알아서 필터링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떡이떡이님이 현장에서 녹음한 파일입니다. 깁~니다. 한 시간짜리니까요 필요한 분만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프레젠테이션에 다 담겨 있습니다.(원래 제가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부족해서 주저리주저리 다 적어 놓았어요~^^)

자칭 블로그 전도사로서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기 위한 억지 내용도 좀 있다는 것 감안하고 봐주세요.

사전에 청중의 수준이 '글을 잘쓰기 원하고, 성공적으로 블로깅하고 싶어하는 초보 블로거'로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서도 제가 뭐라고 한마디 했지만서도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신 분들께는 별로 해당되지도 않고 오히려 공격받을만한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진호님은 이걸 또 마인드맵으로 정리해주셨네요.^^ 나중에 마인드맵 정리하는 기술 강연도 한번 들어야겠습니다.

[정리] '개발자/엔지니어를 위한 파워블로거 되는 법' 강의 요약[덕의 기술]


참고로 저는 파워블로거라는 명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도 꽤 부담스럽고 말하는 사람도 괜히 거리감 느껴지는 명칭이라서 말이죠.

현장에 계셨던 분이 사내 강연으로 초대해주셨는데요. 이렇게까지 다 풀어 놓았는데도 생각이 있으실까 모르겠네요.^^

어쨌든 즐블하기 위한 팁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P.S. 어제 강연을 들으셨던 분들은 이 포스트의 목적을 눈치 채셨겠죠? ㅋㅋ 뜨는 글에 묻어가기, 트랙백 달기용입니다. ㅎㅎㅎㅎㅎ

초보 블로거를 위한 다양한(?) 글이 준비돼 있습니다.^^;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2007/06/29 초보 블로거를 위한 블로그 글쓰기 방법
2006/09/19 블로그, 그리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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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3:37 2008/02/13 13:37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받는 사회

Ring Idea 2008/02/12 09:23 Posted by 그만
세상을 살다보면 '모나지 않게 살아라'는 당부를 참 많이 듣죠. 아마 저도 많은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왔을 거 같습니다. 또는 적어도 '모나지 않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겠죠.

어제 자신이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더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현실과 타협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TV를 통해 목격했습니다. 여성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진에 의해 성행위를 강요받고 이를 털어놓지 못하고 말못할 고민에 빠져 있는 현실말이죠. 이들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범죄자를 단죄하기 위해 고발을 감행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더군요.

일제강점기를 지나자마자 찾아온 미군정 때 '현실적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명분 때문에 친일인사들을 단죄하지 못하고 사회 각분야에서 그대로 기용해온 우리나라 역사가 통째로 되살아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실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도덕성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는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이들의 합리화를 도와주죠.

얼마 전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말하는 개그맨 출신 진행자의 말을 들으면서 이 같은 모순된 사회적 합리화를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방청객(음향효과겠지만) 소리가 동감한다는 식으로 '어오~' 하더군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여주인공이 친척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울며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자 어머니는 대뜸 여주인공의 따귀를 때리며 조용할 것을 강요하죠. 어머니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삼성 X-파일 보도를 감행한 기자는 처벌받고 그 안에서 온갖 권모술수를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은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언론이 다시 이런 대형 비리 사건을 파해치고 싶을까요.

어제 내보낸 칼럼에 대한 의견 하나가 리퍼러에 보였습니다. 이미 피해자가 더 큰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자왈 맹자왈하는 당위성보다 현실적 타협이 더 큰 가치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당연하게 보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범인 체포까지 이루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도당하는 상황까지 갔으니.. 그 언론 보도들을 접한 각 기업의 책임자들이 잘도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저 자신조차도, 그때 협박 메일을 받고 추적해서 범인을 신고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분은 이런 일도 겪으셨더군요. 요약하자면 범죄자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IP를 추적하면서까지 범죄자를 찾아내 신고해서 범인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관료주의의 실적 과시로 인해 피해자는 오히려 해킹 방조자 혐의가 씌여져 언론에 의해 뭇매를 맞았다고 하는군요.

현실적으로 이렇게 우리 사회에는 '사실 공개'에 많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기 고백을 한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세상에서 자기 잘못을 누가 고백하겠습니까. 조용히 있으면 용서가 되는 세상이 더 어이가 없는 것이죠.

종종 영화에서도 '잠자코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줄거야'라는 대사가 종종 쓰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덮어두기(사실은폐)로 인한 사회의 기회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밝히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라고 언론이 있을텐데 요즘은 돈벌이에만 눈이 먼 언론사들을 보면 속만 상합니다.

피해자가 재차 피해를 입는 상황과 '당위성'을 뛰어넘는 '현실'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자랑스러운 행동을 후회하는 상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현실의 높은 벽'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다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작 잘못한 사람에게 쏠려야 할 화살이 엉뚱한 곳에 산발적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자 선수들이 지들이 성공하려고 꼬셨겠지'라는 어이없는 초딩 댓글을 보면서 이래저래 어수선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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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09:23 2008/02/12 09:23

이정도면 언론 테러다

Ring Idea 2008/02/11 17:07 Posted by 그만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기사 공장의 요즘 낚시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늘은 가히 언론을 가장한 테러에 가까운 기사 하나를 소개한다.

오후 5시 현재 야후에 떠 있는 기사다. 송고된 곳은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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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디테일한 자료사진이다. 언론사에서 이 파일을 입수한 것이 분명하다. 입수해서 혼자 보다못해 알려주기로 작정했나보다.

네이버에는 다른 그림이 송고된 것을 보아 하니 내부에서도 논란이 좀 있었나보다. 야후와 다른 포털은 아직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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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는 것은 네이버에 송고된 사진. 이건 이휘향 것이 아니더냐.. 아마 '이휘향 가슴 노출' 낚시 떡밥을 준비하다가 섞였나보다.

도대체 [디지털뉴스부] 당신은 뭐하는 기자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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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7:07 2008/02/11 17:07

먹는언니님 감사합니다~

Ring Idea 2008/02/11 16:43 Posted by 그만
긴 연휴를 끝내고 회사에 와보니 먹는언니님으로부터 연하장이 하나 도착해 있네요.

감사해요~

호.. 그런데 겉봉투에 붙어 있는 '달려라 먹니' 캐릭터 스티커가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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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도 이쁘고, 내용도 이쁘고 ^^ (정말 우리 오프라인에서 딱 한 번 뵈었군요.. 근데 왜 이렇게 친근한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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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담긴 '순수녹차' 한 봉.. 따뜻하고 은은한 향이 벌써부터 콧가를 맴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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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변변히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쑥맥인지라 이렇게라도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때 늦은 새해인사입니다만, 독자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 한해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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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6:43 2008/02/11 16:43

지난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 국내 유명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옥션에서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알려졌다.

1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사이트는 아직 유출된 정보의 종류나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초대형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인만큼 그 충격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사이버 수사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에서는 이 사이트의 정보유출 사건에 대해 설연휴를 잊은 채 조사를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나온 단서라고는 해킹을 시도한 컴퓨터의 IP가 중국 것으로 밝혀진 것 외에는 없다.

피해 기업은 회원 정보 가운데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회원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이 유출되었을 경우 추가적인 피해까지 예상할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

■ 해킹, 남의 일이 아니다
어찌보면 옥션의 이번 해킹 사건은 드러난 몇 가지 일에 불과하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 군 정보가 중국발 해킹으로 군사자료 및 군인들의 신상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후속 조치는 감감 무소식이다. 국내 한 대형 사이트 역시 최근 해킹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바깥으로 알려지지도 않았다.

지난 2007년 한국쓰리콤 티핑포인트사업부가 발표한 '아태지역 사이버 위협 업데이트 2007'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8년 여 동안 한국 도메인을 사용한 사이트의 해킹 건수는 2만1621건으로 월 평균 212건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중국(2만628건), 호주(2만113건), 대만(1만2551건) 등 타 국가와 비교해봐도 아태지역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해킹 발생국가인 셈이다.

은밀한 침입 시도 후 관리자 계정을 탈취하고 사이트를 무단 점거해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등 초기 해커들은 침해 행위는 제한적이었다. 이들의 능수능란한 시스템 교란 행위는 마치 마술처럼 여겨져 영화나 소설에서 영웅처럼 묘사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보기술이 각국 경제에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해커들이 시스템에 몰래 들어가 '낙서'만 하고 빠져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어졌다. 세계 유수의 보안 업체들이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마다 '금전을 노린 해킹 시도'가 빠지지 않는다.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해커들은 무자비한 해킹을 시도한 뒤 사이트를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이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대담하게 업체에 연락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인질극'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보안업계에서는 국내 대형사이트가 해킹되어 개인정보를 유출한 해커들과 협상하고 입막음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간혹 소문처럼 떠돌고 있다.

■ 어떻게 막느냐,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느냐
이번 옥션 해킹 사건을 두고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할 초대형 사이트에게 쏟아질 수 있는 당연한 비난이며 옥션은 추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사건에서 옥션은 기업이 사이버 범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보안에 있어서 최선은 '어떻게 막느냐'이지만 차선으로 만일 침해 사건이 발생되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까지 포함돼야 한다.

다행히 이번 옥션의 자발적인 공지와 수사의뢰가 공개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이버 인질범들과 협상하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게임업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해킹 사건에서 막무가내로 부인하거나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다 초동대처에 실패한 모습을 봐왔다. 일부는 은밀히 사이버 인질범에게 목적한 돈을 쥐어주어 입막음해왔던 사례도 있음을 상기할 때 옥션의 행동은 유별나기까지 하다. 과연 우리 기억 속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해킹 사건 초기부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기업이나 기관이 있었는가.

비록 고객 정보 유출 단서와 징후를 발견한 뒤 뒤늦게 공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옥션의 자발적 공지는,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자신들의 책임을 뒤로 미루는 기업들과 다른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해커와 같은 범법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을 무마한다거나 해킹 징후를 발견하고 대외적으로 쉬쉬하는 국내 기업 풍토 속에 쉽지 않은 자발적 공지를 감행한 옥션 경영진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의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사이버 인질범들에게 거액을 움켜주는 행동은 범죄인들을 안심시키고 숨겨주는 것이므로 범죄 이상으로 나쁜 행동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그동안 보안에 있어서 예방과 탐지가 최우선이었지만 100% 보안이 현실화되기 힘든 상황에서 이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 볼랜드 포럼에서 넘어오신 분들은 아래 글도 읽어주세요. 답변 겸 제 단상을 담았습니다.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받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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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2:34 2008/02/11 12:34

IT 경기장 이론

News Ring/SpotNews 2008/02/11 12:32 Posted by 그만
무엇으로 이름을 붙일까 고민하다가 '선수'들끼리 알아 들을 수 있도록 '경기장'이란 용어를 차용한다.

'IT 경기장 이론'이란 기술 기업 및 인터넷 기업들이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갖다 붙인 이름이다. 물론 어디서도 이 이론을 구경할 수는 없다.--;

IT 경기장 이론은 '사실상의 표준'으로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이 룰을 만들어 놓은 경기장에 무수한 선수들이 뛰어드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면 MS가 그렇다. MS는 운영체제를 만들던 회사다. IBM은 PC를 만들어 놓고 이를 운영할만한 소프트웨어를 탐색하다가 MS를 만난다. MS는 운영체제를 납품 공급한다. IBM은 PC라는 경기장을 마련해 두었지만 그 안의 소프트웨어인 규칙(룰)을 타 기업에게 맡긴 것이다. 그 룰은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PC는 금새 흥행에 성공한다.

DR-DOS, PC-DOS, N-DOS, 심지어 K-DOS까지 MS-DOS를 공략하기 위한 선수로 나섰지만 이미 룰을 만들어 사실상의 표준을 장악한 MS-DOS를 밀어내고 새로운 룰을 만들 수 없었다. 그래픽 경기장으로 리뉴얼 할 때도 MS의 주도로 경기장이 바뀔 때마다 경쟁자들은 바뀌는 규칙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아예 PC 경기장 옆에다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소규모 경기장(매킨토시)을 마련한 애플이 새로운 룰인 '맥OS'를 함께 만든 것이 효율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MS-DOS가 만든 PC 경기장은 컸지만 그 안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제한적이었다.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이란 새로운 WWW 경기장이 건설을 막 끝내자, 모자익을 이어받은 넷스케이프는 브라우저 룰을 만들어낸다. 사실상 표준으로 굳어진 이 룰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다. 익스플로러였다. 넷스케이프 룰은 장기적으로 돈을 내고 보는 경기였지만 익스플로러는 영원히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룰이었다. 당연히 MS의 경기장으로 편입될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검색 경기장이 새롭게 건설되었다. 워낙 규모도 작고 초라한 경기장이라 생각한 MS는 인터넷 검색 경기장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검색 선수들의 경쟁을 지켜만 봐왔고 선수를 파견하기만 했다. 구글이 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가기 시작한 인터넷 검색 경기장은 엄청난 속도로 커졌으며 관중은 늘어났고 구글의 룰을 따라 움직이는 경기장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MS는 경기장을 새로 지어 새로운 룰의 게임을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선수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MS는 남의 경기장에서 보란듯이 이겨본 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자기가 만든 경기장에서는 늘 자신이 룰을 만들어 자신이 승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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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2:32 2008/02/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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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한겨레신문 + 매일경제

만일 이 세 신문의 사이트가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된다면? 또는 3사가 공동운영하는 사이트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언론계 내부에서 언론사 통합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언 정도만 있을 뿐이었지 대부분의 경우 낮은 실현 가능성과 각사의 이익 충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묵살되었다.

사실 포털이 아닌 이상 논조가 확연이 다른 신문들의 뉴스를 모아 통합 사이트로 구축한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각사의 편집권에 대한 민감한 부분에서부터 각 언론사의 시각을 한 자리에서 평가받게되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러한 위험천만한 시도를 시작했다.

일본 3대 일간지가 공동 투자한 회사에서 지난 1월 31일부터 新s(http://allatanys.jp)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 사이트는 요미우리(読売),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 아사히(朝日) 신문의 1면 및 사회면, 사설 등을 함께 서비스한다.

첫날 이 서비스의 페이지뷰는 157만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의 이색적인 실험은 지면으로도 이어졌는데, 일본의 3대 일간지의 논설 책임자들의 격렬한 논쟁이 지면을 통해 펼쳐졌으며 이 논쟁을 3개 신문사가 함께 실었다.

세 신문의 이러한 시도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어느 논조에 동조할 것을 강요하기보다 각자의 논쟁을 비교해보고 독자 스스로 판단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웹사이트에 3개 신문사들은 기계적으로 3등 분할되어 있으며 웹사이트의 편집과 운영은 3개 신문사가 공동 출자한 회사가 맡고 있다. 이들 3개 신문사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공동 판매망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3개사가 친한 것도 아니다. 1000만부가 넘는 요미우리의 경우 보수 성향을, 900만부가 넘는 아사히의 경우 진보 성향, 350만부의 니혼게이자이의 경우 보수지만 경제 위주로 그나마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서로의 색깔을 인정하면서 공동 배포를 통한 신문 영향력 유지 및 인터넷을 통한 공동 실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은 일본이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종이신문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무원처럼 공채를 통한 신입 기자 선발과 출입처 순환배치, 전국지 위주의 시장 등 우리나라 신문 구조와 유사한 일본의 실험이 우리나라 신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언론시장이 인터넷 포털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을 보면서 일본 신문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내 블로거들의 경우 일단 흥미롭다거나 유익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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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23:54 2008/02/04 23:54

정통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

Ring Idea 2008/02/04 16:22 Posted by 그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인수위 안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폐지되고 각 부서로 찢어진다는 소식은 들으셨을 겁니다.

정보통신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도 관심사지만 그동안 정보통신부가 해온 일을 누가 얼마큼 나눠 맡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두 걸출한 블로거의 의견을 먼저 보시죠.

▶ 정통부라는 딜레마 [김국현의 낭만IT]
혹자는 정부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한국과 같은 경제 환경에서 정부의 역할은 기업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할 뿐만 아니라, 공생을 위한 환경 형성에도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누군가는 그 일을 대신 해야 한다. 믿기 싫더라도 그것이 개발도상국의 한계다.
▶정통부가 없어지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합니까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다시 반복하지만 IT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통부 폐지는 물론, 정통부를 정점으로 구성돼 있는 IT산업 생태계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 기왕 손댈거면 정부조직만 손대지 말고 정보통신진흥기금도 뜯어고치고 학회든 협회든 무허가 대학교든 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만들기 바란다.

정보통신부라는 부처는 IT와 통신이라는 두 가지 아이템을 정점으로 과학기술, 통신산업, 유통 및 물류 산업, 대학, 벤처, 로봇, 인터넷 인프라 등의 정보통신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곳이죠.

정통부의 역할을 나눠본다면, 우정국을 시작으로 우표와 우편 물류, 금융 사업이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편이 기본적으로 통신을 기반으로 하면서 기술과 접목되고 유선에서 다시 무선으로, IP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신 인프라가 또 한 축을 이룹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로봇, 기술 벤처, 인터넷 콘텐츠에 이르는 다양한 IT 정보 기술에 대한 산업 육성이 나머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대제 장관 시절 IT 839 정책이 정통부의 역할을 총괄하는 그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기술 벤처인들은 과학기술부나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공무원들보다 정보통신부 공무원을 훨씬 더 자주 만났을 겁니다.

많은 벤처인들이 정통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도 아마 '그동안 돌봐주었던, 그리고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정보통신부나 여성가족부야 말로 '폭소노미'의 전형적인 부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존 분류법인 사회 각 분야별 카테고리가 아닌 특정 키워드로 묶여 있는 가상의 카테고리였던 셈이죠.

정통부의 폐지가 기능의 폐지는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IT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드디어 산업육성과 국가 R&D 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되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죠. 또한 방송과 미디어 정책에 있어서 일방적인 산업 논리만을 내세우는 정부 부처에서 규제와 육성의 양날의 검을 함께 쥐게 될 문화관광부와 방통융합위원회 등의 역할에도 기대가 됩니다.

특히 저작권이라거나 정보통신윤리에 관련된 제반 사항이 산업 육성 쪽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규제를 동시에 맡아야 했던 정통부의 짐을 이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전체로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비켜 갈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필로스님의 정통부 폐지에 대한 강한 옹호 처럼 정통부가 보여줬던 산업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역할 역시 사라지게 되었으니 오히려 산업의 자율적인 생태계 형성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김국현님의 지적 처럼 누군가는 그 공생의 자리에서 기업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이 갑니다. 적어도 KT나 SKT 등 거대 산업집단과 작은 인터넷 기업들 사이의 심판 역할은 누군가 해주지 않는다면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야생 자본주의로 빠질 위험성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정통부의 폐지가 순리라고 생각했던 그만으로서는 만일 정통부의 폐지로 인해 업무를 인계 받게 될 부처의 역할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란 곳이 규제기관에서 육성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정통부가 보여주었듯이 다른 정부 부처도 무자비한 규제의 틀을 벗고 좀더 합리적인 IT 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만일 정통부가 존속된다고 해도 정통부의 업무 범위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존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그간 IT 산업을 육성시켰다는 자부심을 간직한 채 타 부처들에게 성공사례를 좀더 나누어주기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던 정통부의 임무를 나눠맡기 위한 부처들도 그동안 왜 정통부가 국민들에게 좀더 가깝게 느껴졌는지를 벤치마크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온건한 정통부 폐지 찬성론자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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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6:22 2008/02/04 16:22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 [힌트]

Ring Idea 2008/02/04 13:12 Posted by 그만
아시다시피 그만은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없고 깊은 이야기도 못한다는 점 이해해주시구요.

요근래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과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기자라면 힌트를 몇 개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제발 외신만 베끼지 말고 말이죠.

MS와 야후 시너지 날까? 난다는 건지, 안 난다는 건지 묘하죠? MS와 야후의 경쟁력, 그리고 이 둘의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분석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수치로 동원하는 것은 여전히 검색 점유율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색 점유율이 다른 가치 측정보다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습니다.

왜 지금 MS의 발표가 나왔는가? 이런 전략적인 타이밍 문제는 여전히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터인데 국내 기사에는 이러한 타이밍에 대한 적절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왜 지금일까요? 언론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할 능력이 딸리겠죠 아무래도. 그리고 이번 인수 제안이 공개적으로, 그것도 금요일 장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기자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나라 기자들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구글은 왜 성명을 내놨고 그들이 비난하는 것은 무엇인가? 구글이 MS에 대해 비우호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성명을 내놓고 야후의 결정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나 해설이 없군요. 단순히 발언 전달하기에 멈춰 있는 기사들을 보면서 상상력 부재를 느낍니다.

가격은 적절한가? 주가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가치, 또한 왜 6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주었는가에 대한 종합적인 주식 시장에 대한 연관 관계에 대한 해설이 빠져있군요.

소프트뱅크는 어떤 입장일까? 아마도 국내 전문기자들의 부재는 이러한 주변적인 상황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있을리 없다는 것이 중론일까요? 소프트뱅크와 야후와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리고 일본 야후에 대한 기사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좀더 깔끔한 분석 기사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이외에도 야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회사에 대한 퍼즐맞추기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군요.

국내 포털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국내 기자들의 한계는 여기서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네이버가 얼마 벌고 있고 얼마 차지하고 있으니 미미할 것이다 정도에서 그치죠. 야후!코리아의 위상에 대한 비아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꺼풀만 벗겨내면 한국 시장에 어떤 파동이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해설 기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크게 보면 이 번 딜은 매우 복잡한 함수 관계를 갖고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만 어찌 진행될 것이냐보다는 이미 발단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든 웹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에 이 딜이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외신만 바라보고 있는 상상력 부족한 기자님(블로거 포함)들, 좀더 생각해보고 분석해보세요. 뭐가 빠져 있는지 말이죠.

그렇게 잘 알면 너나 말해봐라.. 라고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 써 놓고 댓글을 보니 김기자님이 '올챙이 적 어쩌구'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그러고보니 제가 기자님들께 꽤나 불손한 말투로 써놨군요(거슬리는 문구는 취소줄 넣습니다). 시간적으로 이것저것 고려하기 힘든 상황에서 일단 팩트로 기사를 보냈으니 이젠 차차 종합 해설이나 분석이 나올 때 쯤 됐다고 생각해서 좀더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보려는 욕심에 힌트를 좀 써 놓았습니다. 기자님들 비하하는 건 아니니 김기자님도 워워~ ^^ 아마 이미 생각하고 계신 분도 있겠죠. 자, 기다려보죠. 흥미로운 전개에 대한 기사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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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3:12 2008/02/04 13:12

길게 쓸 수도 없고 쓰지도 않겠지만...^^ 오늘을 기념하여.. 글을 남겨야겠군요.

워낙 자세히 적어놓으신 서명덕 기자님 블로그에서 기사를 확인하시구요. 스티브 발머의 화끈한 제안 메일도 한 번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초대박!!! MS, 446억 달러에 ‘야후’ 인수 제안 [서명덕 기자의 人터넷 세상]

MS는 1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446억 달러(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1일 야후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인수 합병에 대한 물밑 작업이 생각보다 진전되지 않은 것 같고 합의도 되지 않았는데 시장에 대놓고 '내가 너희 살께'라는 적극적인 구애가 이색적이군요.^^;;

사실 MS의 야후 인수 제안은 이번으로 3번째 정도 되는군요. MS가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전력투구하고 있음에도 이미 독과점 상태로 변해 버린 검색 및 인터넷 광고 서비스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죠.

반면 야후는 최근 1000명의 인원 감축안을 내면서까지 과거의 성공이라는 족쇄를 벗고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꾸는 시기인데 이번 MS의 인수 제안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흠... 길게 쓰지 않겠다고 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만..^^;;

P.S. 문득 드는 생각은, 제 인생도 참 파란만장하군요.^^

P.S. MS의 이번 인수 제안 시기가, 전 테리 시멜 회장의 이사회 퇴임과 함께 비상임이사회 회장으로 로이 보스톡이 전면에 나서는 발표가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심장하군요.--;

덧, 만일 MS가 TOB(공개시장매수)를 감행(아무래도 염두에 두고 있을 듯)하고 야후!가 포이즌필(독약조항) 방어를 동원하면 몇 주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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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23:55 2008/02/01 23:55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Ring Idea 2008/02/01 16:13 Posted by 그만

꾸준히 링블로그를 구독하는 독자라면 알겠지만 그만은 지난 1월 초 노트북을 준다는 트랙백 이벤트에 응모해서 노트북을 당첨받은 바 있다.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지난달 말 당첨 사실을 알고 나서 며칠 뒤 이벤트 주관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뒤 주소를 불러주었다.

처음에는 P300 77K가 오는 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P300 70K였다. 이런 욕심쟁이 같으니라구.. 그게 아쉬웠단다. --;

어쨌든 전화통화와 이메일 교환 후 며칠 뒤 드뎌 피삼백(P300)이 왔다. 그리하여 4회로 나누어 이 놈과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이놈의 성격이나 지구력, 또는 능력이 어떤지 설명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그 첫날이다. 우리의 첫 만남을 이야기한다.

피삼백이 지난 24일 오후 두툼한 박스에 쌓인 채 사무실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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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전원을 켜자 초기 세팅이 이어지고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만은 일단 습관적으로 파티션을 2개(프로그램 영역/데이터 영역)로 나누었다.

몇 번의 재부팅이 있었고 화면을 검게 만들었다가 하얗게 만들었다 하면서 불량화소를 체크해나갔다. 흠.. 흠이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대충 훑어 보고 나서 다시 옷을 입혀줬다.

집으로 데려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림이 막 나온다... 끝까지 보면 지겨울거다. 휠을 막 굴려라.. 그리고 댓글로 몇 초만에 마지막 멘트를 보았는지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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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에 처음 등장하는 어린 소녀(?). 그녀가 아빠가 데려온 애인을 질투한다. 아직 키감을 느끼기도 전에 소녀는 손가락으로 애인을 찌른다..! 막 찌른다. 둔탁한 턱턱 소리에 질겁을 하는 그만.. 아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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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술 더 뜬다. 이 소녀.. --;; 밝은 화면과 샘플 동영상이 신기했는지 연신 손으로 화면을 문질러댄다. ㅠ,.ㅠ 그래 이제부터 피삼백 가혹테스트는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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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피삼백과 떼어내고 본격적으로 초기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가 15개가 있군. 아.. 졸려. 참고로 피삼백은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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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끝날 때까지 겉 모양부터 훑어보자. 전원버튼.. 은은한 푸른 빛.. 구멍나 있는 부분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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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상태 LED들. 흠.. 숫자고정(Num Lock)과 대문자고정(Caps Lock), 그리고 무선상태 표시가 한데 몰려 있다. 왼쪽 오른쪽 위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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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건 뭐여. 터치패드에 버튼이 하나여? 맥이었어? 그래.. 난 속았다. 왼쪽과 오른쪽 버튼 기능 다 있다. 겉만 통으로 해놓은 것이다. 터치패드에 딱히 표시는 안 돼 있지만 위아래, 좌우 스크롤 기능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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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끝 모서리에 마이크 구멍이 있다. 머 그만이 이 것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나중에 녹음 테스트는 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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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USB 포트가 두 개 있다. 총 3개다. PCMCIA 슬롯 PCI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이 있다. 역시 거의 안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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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가운데 5-1 메모리카드 리더 슬롯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올림푸스 뮤720SW(이거 수중촬영 가능한.. 머 그렇다.. 주절거림 방지!)에서 쓰이는 XD 메모리 카드를 드디어 바로 인식할 수 있다. 반갑다. 요즘 다 된다더라... 그리 신기한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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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구멍이 더 많다. 좀 어둡지만 맨 앞에는 볼륨 조절 버튼겸 조그가 붙어 있다. 살짝 누르면 음소거 기능이 작동된다. 위아래로 딸깍 거리면서 볼륨조절을 할 수 있어 편하다. 나중에 좀더 설명이 있겠지만 생뚱맞은 'S-Link' 이름하야 스마트링크 슬롯이 있다. 서브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이 슬롯에 끼울 수 있는 USB케이블은 특별하진 않다. 일반 USB 케이블도 가능하다. 기능이 특별할 뿐.(나중에 말한다고 했다. 더 궁금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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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포트 하나 더 있고 HDMI(이거 나중에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 슬롯을 쓸 일이 우리 집에는 현재까지 없다) 슬롯, 유선 랜을 끼울 수 있다. 전원도 오른쪽이다.

여기서 주의! XNOTE P300에는 IEEE1394, 그리고 전화모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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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화면 테두리) 하단 꺾이는 부분이다. 펼치면 키보드와 화면이 좀더 멀어지도록 ㄴ자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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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모니터 정 중앙 위쪽에 130만화소급 화상카메라가 달렸다. 그래 과연 누가 나랑 화상 통화를 할래.. 흠.. 몰래 아프리카 방송 해봤다. 잘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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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가 두 개 딸려 왔다. 흠.. --;; 70K에는 외장 ODD가 없단 말이다. 따라서 S-Link를 사용해 다른 PC 본체에 있는 CD-ROM을 빌려쓰던가 아니면 iso로 만들어 가상 CD-ROM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첫만남에서 이 CD는 개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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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싸개다. 미안하다. 노트북 가방이다. 샘소나이트 제품으로 거북등 모양이다. 피삼백의 추락 테스트도 이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소심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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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22인치 와이드 LCD 화면, 앞의 것이 피삼백 13.3인치 노트북 LCD다. 흠.. 밝다.(앞에 있으니 밝게 찍힌거지 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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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만남의 마지막 장면은 한손으로!!! 노트북을 떨림없이 들고서 촬영한 장면이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 난 10년 동안 대 여섯개의 노트북과 이별해야 했다.

1.6kg... 하하하..

미안하다. 몇 분 지나니 역시 손목이 뻐근해지고 팔뚝에 힘들어가더라..--;; 1.6kg... 생각보다 가볍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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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16:13 2008/02/01 16:13

인터넷 유행어, 잠깐 정리

Ring Idea 2008/01/30 09:13 Posted by 그만

아침 일찍 출근한 그만, 우연히 재미있는 그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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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kr.fun.yahoo.com/NBBS/nbbs_view.html?bi=1201&mi=660582

근데 '넘사벽'이 뭐지?

인터넷 유행어는 특정한 연령대나 특정 커뮤니티에서 한번쯤 쓰이다가 서로 의미를 알고 재미있어서 한 동안 일상 용어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복잡한 말로 풀이하면 인터넷 유행어의 발달은 '커뮤니케이션 절약가'들의 '인지적 동의'에 의해 '확산 재배포'되는 과정을 거쳐 '문화어로 고착'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 뭔 말이여.

같은 사회적 통용 언어를 쓴다고 해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른바 '4차원'이니 '외계어'니 하는 말은 다시 이러한 인터넷 유행어를 일컫는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앞의 그림에서 '넘사벽' 또는 '>>>넘사벽>>>' 등의 표현으로 쓰이는 이 말은 무엇일까.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란다. 결국 '>' 왼쪽의 대상은 오른쪽 대상보다 특별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더 큰 선호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 이 그림이 이해가 된다.--;(이 부분도 지적이 있었네요. 댓글에서 장형준님께서 "본문 첫머리에 '왼쪽의 대상은 오른쪽 대상보다 특별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더 큰' 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아닙니다.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을 때 넘없벽 혹은 넘사벽이라고 하죠."라고 제보해주셨습니다.)

다른 말은 또 뭐가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동수' 같은 존재가 있다. 여기서 '동수'란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한 가상의 존재로 곁에 늘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없는 대상을 말한다.(이런 것도 설명해야 하냐?)

바로 '엄친아', 그리고 '아친딸'이 그들이다.

◆ 엄친아 : 엄마 친구 아들
◆ 아친딸 : 아버지 친구 딸

** 댓글 제보 있습니다. "엄친아"의 어원은 네이버 웹툰인 "골방환상곡"이라고 하는군요.

보통 어머니나 아버지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데 이러한 일화들을 들은 아들과 딸들에게 그들은 '동수'와 같은 늘 듣고 있지만 실제로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가상의 존재다. 솔직히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된다.

진중권 교수까지 사용하는 말이면서 종종 상대방을 비하할 때 참 많이 쓰이는 표현에는 '정줄놓', '듣보잡', '이뭐병' 등의 말이 있다.

◆ 정줄놓 : 정신줄을 놓았구나
◆ 듣보잡 : 듣도보도 못한 잡놈
◆ 이뭐병 : 이런 뭐 병신도 아니고

댓글에 종종 등장하니 꼭 외워두기로 하자.

감탄사나 최상급 표현 등 정서적 표현들이 종종 이러한 축약 현상을 보이는데, 또 다른 예로 '지못미', '흠좀무', '솔까말', '샤방샤방', '하학하학(항가항가)', '탁탁탁(ㅌㅌㅌ)', '우왕ㅋ굳ㅋ', '킹왕짱' 등의 표현이 있다.

◆ 지못미 :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흠좀무 : 흠, 사실이라면 좀 무서운걸
◆ 솔까말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말야
◆ 샤방샤방 : 화사하고 밝게 빛나는 모양새
◆ 하학하학 : 저질스러운 숨소리의 의성어(항가항가는 오타가 굳어진 변형)
◆ 탁탁탁 : 음란한 대상을 보고 자위하는 소리를 흉내내는 말(ㅌㅌㅌ는 한 차원 더 축약된 형태)
◆ 우왕ㅋ굳ㅋ : 우와 정말 좋다의 표현(한 웹툰에서 비롯됐다고)
◆ 킹왕짱 : King, 王, 짱 등 최상급의 합성어. 그만큼 대단한다는 표현(축약해서 짱 정도로도 사용됨)
◆ 캐안습 : 꽤 안구에 습기차는 현상(?) 안쓰럽고 황당하다는 표현.(이 내용에 대해서도 댓글 제보가 있는데요. '캐'가 '개'에서 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하십니다. 비슷한 말로 '캐관광'의 사례도 들어주셨네요. 박서골절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나 여기서 설명한 '꽤'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이나 '강조'또는 '강화'의 의미 전달이므로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탁탁탁'은 다양한 사건을 만들기도 했다. 서민정의 탁탁탁 사건도 있었고 조선일보의 엄지족 관련 기사 제목에 '탁탁탁'이란 말이 들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신조어도 있다. 열람해 보자.

◆ 떡실신 : 녹초가 되어 지쳐 나가떨어지다의 속어인 '떡이 되다'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는 의미로 '실신'이 합성된 말. 좋은 의미로도 쓰이고 나쁜 의미로도 쓰인다.
◆ 뉴비 :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 (**덧, 이 내용도 세인트님께서 제보를 주셨네요. )
세인트 2008/01/30 11:18

뉴비는 그냥 외래어에 분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newbie ;;;
오만년전 온라인 게임 하던 시절, 외국 네트워크 게임 등지에서 생성되었고, (어쨋든 신조어)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이나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서 유입된 거니,
국내 생산(?)품은 아닌 것 같아서요. :)

◆ 버스 : 대용량 메일로 자료를 공유할 경우 다운로드 횟수가 제한되는 데 이러한 제한적 공유를 비유할 때 쓰는 말. 다운로드 횟수가 다 되었을 경우 '버스가 떠나다'는 표현으로도 쓰인다.(**이 것도 댓글 제보 있습니다. 신묘군님에 따르면 디씨 휴갤(휴대폰 갤러리)에서만 많이 쓰이고 있지만 버스 요금으로 살 수 있는 폰 (천원짜리 폰) 을 버스폰이라고 하고 그런 가격에 파는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버스 왔다고 합니다.)

언어의 축약 현상과 달리 오타가 새로운 의미로 정규 커뮤니케이션 언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앞의 '항가항가'의 경우가 그것인데 유명한 인터넷 유행어 관용어구(?)인 ‘생ㅇ리 축하해 선물은 ㅇ벗어'가 있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주로 남기는 이 댓글은 '생일 축하해, 근데 선물은 없어'라는 말을 쓰려다 오타가 난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 이 오타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일화가 유명하다는데 어디서 비롯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 오나전 : 완전
◆ 젭라 : 제발
◆ 조낸 : 좆나게 -> 졸라  -> 졸리(존나) ->조낸 (->조난)등으로 역사(?)가 있는 인터넷 속어
◆ 우너츄 : 원츄(원 + 추천) ** 이 내용에 대해 이의제기 있네요.
1111 2008/01/30 13:27

우너츄 <- 원츄 <- 원+추천 이 아니라...
우너츄 <- 원츄(want you) <- 마사루
아닌가요..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오타도 통상적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네이버의 오타인 '넹버', 또는 의도적인 악성 비유인 '네이년'도 꽤 유명하다. 다음은 '당므', '담으'가 쓰이며 싸이월드의 영문 cyworld의 한글 오타인 '쵸재깅' 등도 있는 그대로 쓰인다.

고고씽(자, 이제 가자), 굽신굽신(뭔가 부탁할 때 쓰는 의태어), 열폭(열등감이 극한에 달해 폭발하는 상황, 열등감을 가진 존재들이 잘난 대상을 비난하는 것을 되받아 조소하는 말), ~빠(~ 추종자), 짜친(작고 유치한), 다구리(한 대상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상황), 시바로마(시발라마, 씨발놈아를 연성화해 풀어놓은 말, ㅅㅂㄻ 등의 자음안의 구성도 가능하다. 댓글 필터링 차단을 피하기 위한 말** 아래 댓글 추가 참조) 등은 꽤 일상언어로도 많이 쓰인다.

에휴.. 아햏햏, ㅋㅋ, ㅇㅇ 정도는 이제 애교다.

**덧, 댓글 제보가 있네요. 추가합니다.^^
  1. 쩐다.. 2008/01/30 10:45 

    ㅇ벗어=없어의 오타
    개그몬 : 이유없이 혼자 웃기거나 바보 일 따위를 하는 사람
    개탤맨 : 개그맨과 탤런트의 합성어.
    닥버로우 : '닥치고 버로우하다'의 줄임말.
    글설리: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
    여병추 :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쩐다도 빠졌군요~ ^^
    등등..

BlogIcon erte 2008/01/30 13:54

시바로마의 경우는 디씨에서 시발라마로 더 많이 쓰이고 있고, 이것의 자음축약형인 ㅅㅂㄹㅁ 그리고 이것마저 축약된 "섊" 도 있죠.

글고 원츄의 어원은 바로 위의 1111님의 설이 맞을 겁니다. 그리고 "엄친아"의 어원은 네이버 웹툰인 "골방환상곡"이 원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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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30 09:13 2008/01/30 09:13
podcast feeds
영국에서만 인터넷 라디오(또는 팟캐스트) 청취자가 8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2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가 매주 인터넷 라디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미 대중매체 시장의 주류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됐다.[참고]

영국 마케팅 조사기관인 입소스 모리(Ipsos Mori)가 영국의 라디오 청취율 공동조사기구인 RAJAR(Radio Joint Audience Research)의 의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에서 작년 3분기에만 1200만명 이상이 인터넷 기반 라디오를 들어본 경험이 있었으며 810만명은 매주 실시간 인터넷 라디오나 다시듣기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5%가 온라인으로 라디오를 다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 라디오 청취를 하지 않고 있었으며 50%는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는 신규 청취자였다.

팟캐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실시간 라디오를 더 듣게 되었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5분의 1이었으며 약 3분의 1은 팟캐스트 샘플 파일을 듣고 새로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팟캐스트 때문에 라디오를 적게 듣는다는 비율은 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어 이색적이다.[참고]

이번 조사에서 팟캐스트를 다운로드 받아본 430만명의 사용자 가운데 187만명 정도는 매주 적어도 한 편의 팟캐스트를 다운받아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팟캐스트 이용자의 3명 중 2명은 자신들의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아이튠즈(iTunes)에서 구독한다. 80%가 자신의 컴퓨터로 인터넷 라디오를 청취하며 61% MP3 플레이어를 사용해 청취한다.

음악과 코미디 분야가 가장 청취율이 높으며 각 청취자들은 평균 3가지 이상의 팟캐스트를 정기적으로 청취하며 매주 매주 53분 정도를 듣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영국의 청취자들은 광고가 없는 유료 파일(28%)보다 광고가 포함돼 있더라도 무료 팟캐스트 파일을 선호하는(58%)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RingBlog.net News

이미지 출처 : danieljohnsonjr님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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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핵심은,

▶ 사용자(소비자)에게 자유를 주면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
▶ 사용자(소비자)들은 무료라면 웬만한 거슬림은 참을 준비가 돼 있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비자의 패턴을 작위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주어진 현실과 소비자의 반응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프리코노믹스'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상품이나 콘텐츠 등 다양한 재화들이 최종 소비자에게 무료로 소비되기 위한 조건들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아마 인터넷 라디오(또는 팟캐스트)도 최종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만 담고 있다면 충분히 광고 등을 통한 프리코노믹스에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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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 00:46 2008/01/30 00:46

언론통제 vs 언론권력견제

Ring Idea 2008/01/29 10:06 Posted by 그만


모 여성 월간지 프리랜서 김모 기자를 상대로 20억 소송을 준비중인 송일국.

송일국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이재만 변호사는 "배우로 왕성한 활동 중인 송일국에 이미지 및 정신적 타격을 입힌 데 대해서 민사상 명예훼손 혐의로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일국 고소장 예고보다 하루 늦춘 29일 오전 접수 [노컷뉴스]





이혼설을 기사로 낸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노현정·정대선 부부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7월 정대선씨와 협의 이혼했고 서울 W호텔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아시아 투데이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청구소송(5억원)을 제기했다.
노현정 ‘벼르고 있다’…이혼설 제기 언론 잇단 사과불구 ‘싸늘’[스포츠칸]



BBK 사건 조사 후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 발표하는 검찰. 김경준씨 수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시사IN)와 기자 상대로 소송을 냈다.
BB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검사 최재경 특수1부장) 소속 검사들이 ‘검찰이 김경준씨를 수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내용의 김씨 주장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BBK 수사팀 검사10명, 언론사 상대 6억 손배소[법률신문]



중금속 황토팩 논란으로 KBS와 전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견배우 겸 전 CEO 김영애씨.
중금속 황토팩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은 참토원이 KBS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냈다...참토원 측은 "KBS 제작진의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피해액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정식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고문변호인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토팩 논란' KBS, 참토원에 3억원 지급[스포츠조선]

언론에 의한 보도가 개인 또는 기업이나 단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물론 언론들은 사실 확인에 대한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도 언론사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닌 '믿는 것만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 기사가 특정인이나 특정 대상에 피해를 줄 것이 확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써야만 하는 이유가 100만 가지라면 마찬가지로 내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100만 가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사와 기자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빗발치면서 언론권력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사로 내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한 두 가지라도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권불 10년이랄까요. 자칫 기사 하나 잘 못 냈다가는 언론사 일년 번 돈이 홀라당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는 경우도 상상해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기자들이 자꾸만 자기 방어적으로 바뀌어간다는 것이겠죠. 이는 자기검열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게 되고 이 때문에 결국은 언론의 기능과 권한이 위축되어 사회적으로는 국민의 알권리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시각입니다. 이러한 시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래와 같은 기사이겠죠.

▶정치권, 걸핏하면 ‘법적 대응’[기자협회보]

단순히 정치권의 소송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경제력과 영향력을 갖춘 연예인들마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언론사 상대 소송을 감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서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명예훼손 등에 대한 민사는 물론 형사소송까지 감행합니다.

한때 절대 권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듯이 보이는 언론사들은 내심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소송의 나라 미국에는 언론사들이 법률자문위원을 반드시 두고 있고 최소한 로펌과 계약해 최소한의 방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누가 승자일까요?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습니다. 쓰레기 만두 파동은 대표적인 케이스죠. 갖가지 추측성 보도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유명인들 역시 피해자들이죠. 자칫 회복할 수 없는 상태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론사를 상대로 이겼다고요? 언론사가 우리가 졌소 하던가요? 아니죠. 언론사들은 자기 방어 논리가 투철한 집단입니다. 자신들이 이겼을 때만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경쟁 언론사의 패배 정도가 뉴스로 취급되죠. 수없이 많은 소송 사건과 정정보도 명령이 묻혀집니다.

그렇다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남발되는 것을 언론권력에 대한 견제 현상이라며 반길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열악해지고 취재환경과 추락하는 신뢰성 위기 속에 '사람 장사'여야 하는 언론계에 재능있고 유능한 기자들의 수급이 끊기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회적인 피해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소송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한쪽 구석에서 무시무시한 '알권리 침해범'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기 검열'입니다.

덧, 거대 권력 처럼 보이는 언론사 기자들도 개인으로 들어오는 소송에 전전긍긍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소송이 언론의 확인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권이나 기업, 개인들이 제기하는 소송이 권력 견제가 아닌 '언론사 죽이기' 수준의 막장 대결이 되었을 때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지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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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29 10:06 2008/01/29 10:06

아이디어를 죽이는 조직

Ring Idea 2008/01/29 01:19 Posted by 그만

지저분한 사족이지만 이 글은 CNET.com에서 제기한 야후에 대한 분석과 제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이거 법적으로 효력이 있기나 한지 몰라..ㅋㅋ.. 늘 위태위태한 그만..^^)

어쨌든 CNET.com은 제가 Infoworld.com(IDG 미디어네트워크) 이상으로 좋아하는 매체입니다. 영어가 짧아서(영어 몰입 수업을 못받아서리ㅠ,.ㅠ) 간혹 좋은 기사를 놓치기도 하지만 늘 마음 속 깊이 '전문 미디어'에 대한 갈증을 해갈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요.

아시다시피 그만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CNET.com의 한국지사인 씨넷코리아의 지디넷코리아라는 매체에서 선임기자부터 시작해 편집장까지 기자 생활 일부를 거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CNET.com에 오늘 정말 멋진 기사가 실렸습니다.

At Yahoo, a need to hit refresh[CNET.com]
굳이 의역하자면, 야후,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라 정도의 뜻입니다. 다시 태어나야 할 시기라는 거죠.

지난 10여년 동안 야후가 전세계 인터넷을 이끌면서 이뤄왔던 모든 성공이 이제는 야후의 발목을 잡고 혁신을 방해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흔한 우리 표현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가라' 정도랄까요.^^

어쨌든 이 기사에서 약간 과도한 의역을 감행해 문장 하나를 옮겨놓겠습니다.

"야후의 대부분의 서비스와 부서들은 다른 것과 연계돼 있다. 또한 어떠한 새로운 서비스라도 여러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다양한 부서들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뭔가 일이 있을 때 '그러죠. 머'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그런데 협의를 통한 혁신이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간혹 협의하다가 혁신적인 사고 자체가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혁신적인 괴짜가 일을 저지르는 것이 더 낫다."


또 이런 말도 등장합니다.

지난 2001년 워너브러더스 출신의 테리 시멜이 합류하면서 야후는 할리우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미디어 권력기관으로 탈바꿈되었다. 여러 부분에서 자유분방하고 혁신적인 닷컴 기업이었던 야후는 위원회에서 각 요소의 검토를 거쳐 제품이 생산되는 체계로 변모되었다. 각 부서들은 다른 여느 미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의해 책임과 보상이 뒤따랐다. 당시 이것은 상식이었으며 야후는 재정적으로 획기적인 안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대기업식' 운영방식은 효용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았다. 야후에서 퇴사한 직원은, 이러한 통제방식에 의해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만 골몰하게 만들었고 회사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기사는 최근 제리 양이 복귀한 뒤 변화되고 있는 야후를 주목하면서도 혁신 지향적인 원래의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의해 측정하는 문화에서 혁신을 우선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 부서들의 이기주의를 이겨내야 한다는 주문이죠.

그리고 이런 문장이 말미에 등장합니다. "야후와 비슷한 성공한 벤처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이룩한 성공에 의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이죠.

이 이야기는 비단 야후가 겪고 있는 성장통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조만간 이러한 성장통이 들이닥칠지 모를(이미 겪고 있는?) 국내 포털업계와 각 분야 성공한 기업들 모두가 모두 꼭 새겨야 할 말은 아닐까 싶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성공한 개인'도 포함.~)

혁신을 가로막은 장애요소는 거대한 무엇이 아닙니다. 내 안에 있는 '보신주의'와 '성공이 주는 안도감과 자만심' 그리고 '혁신을 불편해하는 마음'이 바로 그놈이죠.

P.S. 뭐 기자 시절 봤던 야후와 내부에서 보는 야후, 참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별반 다른 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주 정치적인 발언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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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29 01:19 2008/01/29 01:19

부끄러운 장학금

Ring Idea 2008/01/28 01:15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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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87년, 민정당 시절이었죠.

그해 4월이었던가요. 신학기가 되고 얼마 안 있어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만에게 담임 선생님께서 잠깐 교무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무뚝뚝한 기술과목 선생님이셨죠.

교무실에서 선생님은 대뜸 그만에게 몇월 몇일 경찰서를 가보라는 겁니다. 당신이 우수 청소년 표창이 있는데 그만을 추천해주셨다면서.

무슨 일로 제가 우수 청소년인지, 그리고 왜 경찰서인지 아무런 말씀도 없었고 저도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았나 봅니다. 집에 이런 이야기를 드리니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대요.^^ 아들이 상을 받는다고 하니 좋아하실 밖에요.

경찰서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섰죠. 이미 저 말고도 여러 명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절반 고등학생 절반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장소는 중앙에 커다랗고 육중한 목재 테이블이 놓여 있는 대회의실이 아닌가 기억됩니다.

그리고 경찰서장이 들어서자 모두 기립한 뒤 이어지는 행사로 표창장과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제게 이 상을 주고 장학금을 주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냥 주니 받을 수밖에요.

경찰서장이 몇 마디 하시고 표창장 및 장학금 전달식 행사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현장에 숨죽이고 있던 학생들에게 경정 정도 되는 분께서 몇 마디 환영의 말씀과 함께 왜 이 상과 장학금을 주는지 알려주시더군요.

공부를 좀 하는데 집안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앞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에서 평균 90점이 넘으면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아, 그런 것이었군요. 10만원인지 15만원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학교에 내는 공납금이라는 것을 메울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별다른 말 없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 주는 것이고 앞으로 평균 90점이 넘으면 계속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죠.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시기였던 그 시절 그 장학금은 집에 보탬이 되는 제가 세뱃돈 말고 처음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돈이었지만 제게는 큰 수치였습니다. 저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더 많았고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는 제게 이 장학금은 집안이 어렵다는 '가난 증명서' 처럼 여겨졌으니 말이죠. 다른 친구들에게 이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중 3 초 중간고사였던 거 같네요. 나태해진 저는 평균 89.5점을 받습니다. 하핫.. 그때 얼마나 남몰래 펑펑 울었는지요.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 제가 공부를 잘 하면 계속 받을 수 있어 작으나마 돈이 없어 쩔쩔 매는 어머니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돈이었는데 이제 받지 못하게 됐으니 말이죠.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받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초조했습니다. 혹시 0.5점 때문에 안 부르진 않겠지? 또는 까짓거 이제부터 안 받으면 어때 그동안 창피해하며 친구들도 속여가며 받았던 얼마 안 되는 돈인데. 그래도 0.5점이니까 반올림하면 받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소수점에서 반올림하면 90점이잖아. 별의별 생각에 머릿속이 참 복잡해지더군요.

어떻게 됐냐구요? 중학교 졸업 때까지 무사히 다 받았습니다. ^^;

그렇게 사춘기 시절 부끄러운 장학금을 받느라고 딸리는 머리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안 주대요. ㅋㅋ. 그 부끄러운 장학금 은근히 고등학교 때도 받고 싶었는데 말이죠.

앞에 올린 사진이 바로 제가 받았던 장학금 봉투입니다. 기념으로 갖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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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눈물 나는 기부 프로그램을 잘 안 봅니다. 사실 TV 볼 시간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드라마나 생활 다큐멘터리도 차라리 위트 넘치고 비현실적이거나 저 멀리 내 이야기가 아닌 것을 즐겨 봅니다.

내 근처 이야기, 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참한 현실이 미디어로 비쳐질 때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미디어를 믿지 못하는 병이랄까요.^^

누구나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서 사회에 뭔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도 해봤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죠. 하지만 그러한 성공 스토리는 (광의의)미디어가 우리에게 주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점차 불행해지죠. 이럴 때는 현실 도피를 위해 미디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불황일수록 더 화려한 부잣집 이야기나 신데렐라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보상심리와 현실 도피 심리를 미디어가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그러한 미디어로 인해 우리의 비참하다고 느끼는 현실이 그다지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미디어는 수용자에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하는 주인공을 통해 수용자에게 자신들도 구조적인 불합리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죠. 또는 일확천금에 대한 환상도 심어줍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나 바보온달 이야기가 현대판으로 반복해서 재생산되면서 이 환상은 사회적 인식으로 굳어집니다. 역으로 극한의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더 행복한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미디어 속 이야기에는 치밀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천운'이나 '행운', 또는 '우연'을 끼여넣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쉽게 눈치 챌 수 있죠.

미디어는 어느 경우에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과장된 사회의 일면을 반영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미디어는 현실 그 자체일수는 있어도 진실 그 자체일수는 없습니다.

1인 미디어는 이러한 미디어의 속성을 그대로 따라갈까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솔직한 매체일 수 있을까요.

딱히 관련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글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들었던 상념이었습니다. 따로 트랙백은 걸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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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1:15 2008/01/28 01:15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세상

Ring Idea 2008/01/26 00:20 Posted by 그만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화제다.

나훈아에 대한 소문은 이미 연예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그만의 귀에까지 들어왔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쑥덕거리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모 기자 블로그부터 시작됐다는 이 소문은 이니셜 보도로 인해 확산되고 무차별 상상력이 더해져 결국3류 애로 조폭 영화와 화려한 연예가의 뒷 이야기가 한데 묶였다. 한편의 근사한(?) 안줏거리가 마련돼 있으니 세간에는 연일 '그랬다며?'라는 카더라 통신이 넘쳐난다.

나훈아는 기자회견 내내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적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펜으로 살인을 했다는 말이 가슴 절절하게 들리기도 한다. 결국 이 사건의 주인공은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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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자가 주인공이 되었다. 모 월간지 여기자가 배우 송일국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아 전치 6개월의 진단이 나왔다.

기자는 송일국으로부터 사과를 받으려 했으나 송일국측은 여기자를 폭행한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그들은 형사소송과 명예훼손 소송으로 서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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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묻혀 있지만 기자들이 주인공인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는 미디어 전문지에서는 '기자실 복원'이 화제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24일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기자실 복원 방안을 논의하면서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직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자리한 곳에서 한국신문방송인편집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변용식 편집인은 변용식 편집인은 "민주주의 생명선인 언론자유는 취재의 자유부터 시작된다. 취재의 자유가 없으면 보도의 자유가 불가능하고 보도의 자유가 없으면 민주주의 불가능하다"며 기자실 복원을 요청했다. 변 편집인은 이어 "자유언론을 탄압하는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새 정부는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번에 역사적 교훈을 남기는 뜻도 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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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아니지만 기자 출신으로 13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를 지켜온 엄기영 앵커가 MBC 사장에 도전하기 위해 사임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여느 연예인과 다를 바 없는 연예 보도에 종종 등장한다. 이번에는 전국 석차와 아이큐까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기자들의 눈에 그는 이미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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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운동선수간 폭행 사건, 국정원장이 기자에게 국가 기밀을 누출한 사건, 노현정 이혼설 오보 사건 등등.. 드러나지 말아야 할 기자가 드러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몇 번이고 다시 말하지만 '기자'라는 것은 직종 또는 직업에 불과하지 '자격'이나 '지위'가 아닙니다. 고시도 아닌 사기업 입사 시험을 '언론고시'라 부르고 기자들이 소속된 기자협회 회원증, 또는 회사 출입증을 '기자증'이라고 부르고, 또는 언론 사기업들을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과 견주어 '언론기관'이라 일컫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산업적으로 말하자면 '정보 서비스업자' 정도겠죠. 예전에는 그 영향력이나 사회적 의미를 확대시켜 해석하다보면 흔히 '기자'를 마치 '국회의원'이나 '장관' 대하듯 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지금이야 이런 분위기 많이 줄었죠.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기자들에 대한 신뢰도도 땅으로 추락하고 기자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기사를 더 빨리 써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더 많은 경쟁자와 같은 소스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임금이나 근무 여건 차이는 각사마다 천지 차이죠. 그럼에도 수없이 많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안미디어언론포럼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강연을 한 뒤 잠시 여학생과 대화를 나눴죠. 전직 기자였다고 하니 상당히 관심을 보이더군요. 자기도 기자를 하고 싶다고.
"그리 권할만한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젊을 때 정말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직업이다"라고도 말해줬습니다.

기자, 멋지고 힘 있어 보이고 어디가서나 '슈퍼 갑' 행세를 할 수 있는 직업이죠. 젊은 시절 입사 때부터 이런 지위를 갖기가 쉽나요 어디. 그러니 '고시'라는 말이 생기는 겁니다. 한 방에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지위의 함정'에 빠지고 나면 자기 성찰이나 겸손, 객관적 시각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홍보 교본에는 '기자들에게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물어보라.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지만 기자들을 우쭐하게 하면서 우리 회사에 호감을 갖게 할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더군요.

저널리즘의 기초도 모르고 기사 쓰는 법 조차 모르고, 기자 윤리나 저널리스트로서의 소양은 어디 태평양 쯤에 던지고 온 듯한 기자들도 많은 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기자들, 정말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열심히 뛰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어느 직종이나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 있고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랑 똑같은 것이죠.

요즘 기자가 종종 주인공이 되는 곳이 또 있죠. 블로고스피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사에 대한 칭찬보다는 단순 전달이나 감정섞인 욕을 동반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그만도 (광의의)미디어 업계 전체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전직 기자로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기자가 틀렸다"라고 함부로 말하지는 마세요. 물론 반대로 "기자니까 진실만을 말할 것"이란 헛된 믿음도 갖지는 말아야 겠죠. 기자들 조차 '진실'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더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보다 '사실'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기자, 또는 저널리스트, 또는 블로거로 어떤 사실에 대한 전후사정을 판단할 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진실은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인간에 불과한 기자가 절대 중립이라거나 절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심각한 고뇌에 빠지는지 아십니까.

예를 들어 내가 기자인데 아버지(또는 친구)가 국세청 직원이고 기업들로부터 상납받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해봅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죽어가는 어린이를 카메라에 담아 전쟁과 기아의 참혹한 상황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기자 정신이겠지만 그 아이를 얼싸안고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시게 해주는 것이 인간된 도리는 아닐까요?

눈 앞에서 대통령 후보가 연설할 때 연단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기자라면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현장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중요한 장면을 놓치더라도 일단 다친 사람부터 구해내는 것이 나을까요.

양측의 의견이 팽팽할 때 어떤 측 주장을 앞에 배치를 할까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보는 기사가 중요한 기사일까요. 아니면 당장은 많이 보지도 않을 것이 뻔하고 큰 파장도 없겠지만 그 이면에 갖춰진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기사가 중요한 기사일까요.

기자들은 수없이 많은 선택과 집중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기자, 정말 힘들고 고되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많은 기자들이 '언론인'이라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을 겁니다. 단순히 직업으로서가 아닌 사회의 공기로, 또는 사회의 메신저로 가려진 곳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기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블로거들도 분명 잘못하고 있는 기자들의 흠을 잡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칭찬할만한 기사도 적절히 섞어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기자가 따뜻한 뉴스의 주인공이라면 모를까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기사가 그 기자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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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6 00:20 2008/01/26 00:20
조선일보는 예전부터 '후진적인 한글'을 싫어하는 대표적인 신문이었죠. 심지어 영어 공용론을 들고 나와 쓸데 없는 논란을 부축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어불성설에 사대주의의 꼭대기에 올라 앉아 있는 곳이죠. 적어도 한글로 신문을 내면서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

인수위의 상당부분의 논리가 예전 복거일씨를 앞세운 조선일보의 영어 공용론과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조선일보의 논리 가운데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실력이 국제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로 과학을 배우지 않아서였다는 엽기적인 글을 여러 차례 실었던 곳입니다. 인수위가 조선일보의 가르침대로 영어몰입교육의 첫 대상으로 영어와 과학 분야를 선정한 것은 그다지 과학적인 사고는 아닌 거 같군요.

인수위가 국어와 국사 교육에 대한 영어 교육은 아니라는 이야기라도 나와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련만.. 어찌 그냥 밀고 나가면 다 되는 양 생각할까요. 조선일보의 든든한 후원과 조선일보의 밥그릇을 잘 챙겨주시는 인수위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의 그림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으럇싸~! 공교육 정상화는 다 허울 좋은 말뿐인 거구.. 지금 언론사들의 밥벌이는 딴 곳에 있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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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영어몰입교육'으로 검색한 결과.

덧, 댓글로 반문이 왔고 제가 다시 답을 달았습니다. 글이 길고 지금 논란의 중언부언이지만 본문에 옮겨 놓습니다.

  1. dnyou 2008/01/25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관점에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영어로 과학교육을 하지 않는데서가 아니라 한글컨텐츠가 부족해서 과학교육에 문제가 있다."

    실제로 그만님께서도 한글컨텐츠보다는 영어로된 문서(교육자료 등)가 더 많다는것을 인정하실것입니다. 영어교육의 논의 포인트를 빗나가는 많은 글들이 요즘 블로고스피어에 넘쳐나는것을 경계하며 남의 생각을 보편타당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것은 다시한번 고민해보실 문제 인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영어의 필요성은 일부국민을 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교육에 가장기본이 되는 필수조건입니다. 화물자동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분이 영어를 꼭 할 필요는 없으나 만약 하게 된다면 외국계 화주를 만나서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들을 보면서 해외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라는 생각을 다들 하실 것입니다. 주요한 논거로 사용되기도 하구요. 저역시도 태안사태를 보면서 정말 바위를 닦는 방법밖에는 없는지 효과적인 기름제거 방법은 없는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영어가 정말 절실해지는 순간이죠.

    이명박정부의 인수위를 싫어하는것은 이해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비아냥보다는 바라는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 지도록 여론을 형성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 애들이 영어(또는 다른언어)를 잘해서 읽고 쓰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잘못된 번역물을 읽어야 하는 현실보다는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 BlogIcon 그만 2008/01/2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힘들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언어란 것이 문화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단순화시켜서 효율성의 문제만으로 몇 가지 정책을 바꿔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언어는 환경이죠. 이런 사고방식으로 진행되고 나면 다시 영어 공용화 논란에 시끌벅적해질겁니다.(인정하시죠? 인수위의 최종 목표는 공용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
      논란의 초점이 여기저기서 어긋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복잡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영어책 한 번 들여다 보지 않은 사람 없고, 영어로 컴플렉스 느껴보지 않은 사람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다들 자신들의 체험 속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일겁니다.

      영어 꼭 필요하죠.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지식들이 영어로 만들어지고 유통되죠. 그럼 전세계인은 모조리 영어만 할까요? 중국인들도 영어 열풍이라고 하는데 정말 모조리 영어에 빠져 살까요? 그보다 dnyou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필요한 만큼 배워 쓰는 언어의 위치로 영어는 안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식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그 이상이 되어버리는 상황에는 반대합니다.

      일본을 번역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내에서도 영어에 대한 컴플렉스가 대단하다죠. 적어도 일본은 거의 실시간으로 영어 문건을 일본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중국도 조만간 영어 엘리트들이 그렇게 하겠죠. 우리나라의 영어 문제는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사고에서만 영어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영어를 남발하면서 영어의 한글화를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죠.

      교육이라는 것이 시키면 다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환경 자체가 영어가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환경인데도 '공교육'에서 국가가 표준적으로 가르치는 과목을 영어로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

      인수위에 대한 불편함이요? 그들은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적다면 듣는 사람 문제일까요? 인수위가 문제일까요?

      그들이 국정경험이 있는 사람들인가요? 내놓는 대책마다 법과 제도와 사회적 환경을 모조리 바꿔야 하는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나라 운영이 그리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되죠. 그렇게 말하는 실력과 능력이라는 것이 어디의 능력인가요?

      물론 눈여겨봐야 할 대목도 많겠지만 언어 정책 만큼은 5년, 10년짜리 정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닙니다. 두고 보면 나오겠죠. 이 논란이 얼마나 거세질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성공할 것인지 말이죠. 그리고 그 대가가 어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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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4 19:32 2008/01/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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