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운전을 하다가, '어 그러고 보니
블로그 운영하는 거랑 운전이랑 비슷하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무엇 때문이냐구요?
[블로그] 블로그를 처음 운영할 때는 디자인도 살피고 이것저것 아이콘도 만들어 올리고 이쁜 이름을 생각하느라 밤 새는지 모르죠.
[운전] 운전을 처음 하다 보면 왁스 칠하고 솔로 먼지 털고 날마다 차를 꾸며줄 액세서리를 찾아 다니죠. 애마 이름 붙이기도 필수!
[블로그] 처음 포스팅을 할 때는 누가 봐줄까 하며 매우 두려워 합니다. 두근 두근..
[운전] 처음 운전할 때는 누가 나 초보인줄 알까봐 신경 쓰입니다. 두근 두근..
[블로그] 처음에는 혼자 생각에서 부터 장문의 논문식 분석 글까지 쓰기도 하고 어디서 본 뉴스도 퍼담아 보고, 공개도 해봤다가 비공개로 하는 등 별거 다 해봅니다.
[운전] 운전이 조금 익숙해지면 길건너 백화점도 차 몰고 갑니다. 여기저기 친구 태우고 가기도 하고 혼자서도 지도 보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닙니다.
[블로그] 조금씩 블로그에 자신이 붙으면 강하게 남을 비판하기도 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말도 과감하게 '지릅니다'. 익명으로 글 남기는 방법도 잘 압니다.
[운전] 운전에 자신이 생기면 과속도 하고 한번에 돌기 힘든 곳 멋지게 돌다가 이곳저곳 긁고서는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비매너 끼어들기 방법도 압니다.
[블로그] 이제 블로그를 좀 알겠다 싶으면 주제가 명확해지고 남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배우고 좀더 겸손해집니다. 하지만 남의 블로그를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일은 별로 없어집니다.
[운전] 운전 경력이 꽤 되면 오히려 방어운전을 할줄 알게 되고 과속도 가급적 자제하려 합니다. 괜히 운전대 잡고 객기 부리지도 않고 주차할 공간 없는 곳에 억지로 차 끌고 가지도 않습니다. 쓸데 없는 곳을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지도 않습니다.
어때요? 블로그와 운전.. 비슷한가요?
당신은 [초보 블로거]입니까? [10개월 무사고 블로거]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