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07/03/29 PMP No! 휴대용 IPTV!? 미디어 플랫폼 TAVI 030 10
  2.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15
  3. 2007/03/29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18
  4. 2007/03/27 인터넷 업계, '작은 언론' 팀블로그에 주목 13
  5. 2007/03/26 짧게 나눈 방송장면, UCC 재료로 쓰인다 4
  6. 2007/03/26 대거리에 대한 추억 22
  7. 2007/03/24 익명의 힘, 그리고 천기누설 10
  8. 2007/03/23 동영상 저작권, 10년 전쟁 돌입? 5
  9. 2007/03/23 상상 속의 음란물 차단 기술과 현실 2
  10. 2007/03/22 잘들 논다. 음란물 찾기에 눈만 벌건 기자들 33
  11. 2007/03/22 [인터뷰] 픽스카우 육상균 대표 1
  12. 2007/03/22 일본 KDDI 연구원 "진대제 장관이 할 땐 잘하더만" 6
  13. 2007/03/21 그만의 라디오 8분 출연기 11
  14. 2007/03/21 아프지만 괜찮아 - 공연 홍보 1
  15. 2007/03/20 손학규 전 지사 탈당과 블로그 12
  16. 2007/03/19 야후! "포털 동영상 UCC 서비스 근본 재검토" 22
  17. 2007/03/19 미디어 자회사에 대한 생각 9
  18. 2007/03/19 사주보다 재미있는 '셀프서치' 13
  19. 2007/03/15 오피 16일 오픈 '상품 판매도 가능한 블로그' 6
  20. 2007/03/14 제 2회 IT난상토론회 개최 4
  21. 2007/03/14 불펌 근절을 위한 그만의 제언-1 6
  22. 2007/03/14 NHN, 제로보드 오픈소스화 '대신 상표권 인수' 4
  23. 2007/03/14 바이어컴 소송 개시 "유튜브 때문에 1조원 피해받았다" 13
  24. 2007/03/12 UCC 공론장은 가능한가 토론에 다녀와서.. 2
  25. 2007/03/12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 9
  26.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27. 2007/03/12 하얀거탑, 담관암, 그리고 아버지 26
  28. 2007/03/08 [소식] 글로벌 웹 기술 워크샵 개최 4
  29.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20
  30. 2007/03/07 포털, 궁극의 UCC 블로그에 관심 집중 8

우리나라보다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 타비.

뉴미디어라이프라는 중소 벤처가 만든 제품치고는 꽤 이슈를 몰고 다닌다. 2007 미국 CES 2007에서 국내 참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를 받았다. 이 상은 소니의 PS3, 인텔 듀얼코어 등이 수상했다는 점으로 봐서 제품 자체가 한 단계 진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무엇이 타비를 인정받게 만들었을까. 겉으로봐서는 그냥 폴더형 PMP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데 무엇이 혁신적이란 말인가.

일단 이 제품을 설명하는 홍보 문구를 살펴보자.

이 제품은 세계 처음으로 휴대용 IPTV기능 외 다양한 홈오디오/비디오/네트워크 연결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DMB, PMP, 게임, 듀얼OS, 오픈소스(Open Source) 등의 기능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다운로드할 수 있어 가정에서는 홈오디오/비디오기기들과 직접 연결한 IP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밖에서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능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궁금하다면 타비 홈페이지(www.tavi.com)으로 방문해보기 바란다.

그만이 주목하는 이 제품의 문구는 '휴대용 IPTV'라는 점이다.

IPTV가 국내에 소개도 되기 전에 벌써 들고 다닐 수 있는 IPTV라니.. IPTV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그만의 주목을 받을만 하지 않은가.

뉴미디어라이프가 말하는 IPTV는 사실 'VOD'에 가깝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DMB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 방송도 보고 크래들에 꽂아 하나TV처럼 각종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고 다시 이 영상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바로 쏘아줄 수 있으니 '들고 다니는 하나TV 셋톱박스' 역할도 충분하다.

더구나 중요한 것은 일반 셋톱박스와 달리 다운로드한 영상을 타비 안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영상은 은밀하게(또는 당당하게?) 다운받은 불법 동영상도 아니라 떳떳하게 받은 합법 콘텐츠란 점이다.

무선랜 수신기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무선 랜으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콘텐츠를 골라 다운받거나 실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진정한 쌍방향성을 갖춘 매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국내에서는 드물게 제품 출시 전부터 콘텐츠와 디바이스의 결합모델을 구상한 제품이다.

핵심은 합법 콘텐츠, 그리고 무한한 기능 확장!
아이팟은 아이튠즈와 결합했기 때문에 진정한 미디어 플랫폼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동영상도 저장 가능한 플랫폼이 돼 버렸다 하지만 다운로드해서 끝이다. 얼마 전 애플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애플TV도 타비에 비하면 기능이 협소한 셋톱박스 정도다.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면 타비는 분명 인정받을만 하다. 단순히 MP3 플레이어나 DivX 플레이어를 만들어 팔면서 콘텐츠 제작자들이 굶어죽든 신경질을 내든 신경 안 쓰는 저차원 적인 디바이스 제조사와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타비 030의 진정한 가치는 '합법 콘텐츠를 들고 다니며 맘껏 플레이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단말기'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단팥(www.danpod.com)이라는 사이트에 주목할만 하다. 지금껏 미국에서 유행하는 팟캐스트를 흉내낸 사이트라고 여겨졌지만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DRM 호환성을 무기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만들어진 사이트다.

이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자들과 최종 소비자를 타비와 단팥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연결시켜주겠다는 것으로 무선과 유선, 셋톱박스, PMP를 한 데 버무려 놓은 것이다. 종류별로 모든 신기술이 현재 눈앞에 흩어져 있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상황에서 기능을 어떻게 매시업해서 모아놓느냐에 따라 혁신성을 판가름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

이 제품이 단순히 PMP 유사 제품이었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반감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 플랫폼은 오픈베이스다. 그리고 인터넷 플랫폼과의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그래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타비에는 TTS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기능은 무선 인터넷을 만나면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인가.

타비에게 맞도록 약간은 짧은 내용의 포스팅을 위주로 글을 쓰는 블로그 RSS를 무선 인터넷, 또는 유선 인터넷을 통해 받아 저장해놓고 들고 다니면서 텍스트를 통한 팟캐스트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만은 이 기능에 정말 감동 받았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들이나 기계적인 기능 설명은 그만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다. 당당하게 합법적인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들고 다니며 감상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이 되는 환경에서는 웹 위젯 단말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PC 모니터 옆에 놓고 시계나 RSS 구독기나 주식시세판, 또는 가족사진 슬라이드 앨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DMB를 꽂아 실시간 TV를 볼 수도 있다.

'들고 다니는 IPTV'라는 콘셉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런 이유들이 바로 미국 아마존사의 영화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용 IP셋톱박스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PMP로만 보면 가격도 좀 비싸고 화면도 작고 폴더형이라는 어색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인터넷과 TV에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발현된다. 왜 윈도우 미디어센터 PC를 TV 옆에 놓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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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23:42 2007/03/29 23:42

네이버가 계약된 언론사에 트래픽을 넘겨주는 아웃링크를 제안하고 실시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만이 그동안 이 아웃링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던 것은 상황을 지켜보고자 함이었습니다만,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이용해먹으려는 꼼수에 대해 네이버가 '경고'의 의미를 담은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아웃링크 실시 이후 방문자(UV), 페이지뷰(PV), 그리고 체류시간(DT)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자제 당부와 함께 개선책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그만은 아웃링크가 실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한 바 있습니다.

페이지뷰 증가보다 방문자가 증가가 더 클 것이다. 이는 곧 체류시간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즉, 한 페이지 보고 닫아버리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아웃링크와 관련된 여러 글(링블로그 내부 검색)

역시나..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의 아웃링크 정책 실시는 언론사 사이트의 UV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음
- 모든 언론사 카테고리에서 UV증가가 나타남
- 대형 언론사의 경우에도 30% 안팎의 UV 증가율을 보임
- IT/경제지/TV의 UV 증가율이 특히 높았음

2. 네이버의 아웃링크로 인해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에서 retention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단 됨
- UV 증가에 비해 PV 증가가 크지 않음
- 모든 언론사에서 DT의 감소가 두드러짐

3. 향후, 각 언론사는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PV/DT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문제는 언론사의 '실시간 검색어 장사'와 '검색 결과 선 순위로 기사를 배치하기 위한 꼼수'겠죠.

네이버에서는 '어뷰징'이란 표현을 썼지만 '꼼수'가 맞습니다. 그것도 매우 유치한 방식이죠.

네이버의 자료를 기초로 설명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1. 동일한 기사를 네이버로 재전송해 내용은 바뀐 것이 없으나 게재시간을 최신으로 만들어 뉴스 검색 상위로 배치되게 하는 행위. 이는 매우 흔한 행위로 기계적으로 자동 재발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사들이 있습니다.

2. 무의식중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클릭하는 네티즌을 겨냥한 방법. 즉 인기 검색어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인위적으로 포함시키는 겁니다. 아예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많죠. 그 기사 자체가 다시 인기검색어를 재생산하는 희한한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급조하다보니 동명이인을 착각하는 등의 오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이 인기검색어를 내용에 관계없이 삽입하는 경우. 정말 어이 상실이죠.

3. 기사를 1보, 2보 식으로 누적해서 재전송하거나 통 기사를 인위적으로 나눠 전송하는 경우, 또는 중복되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전송하면서 기사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털 운영자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기가 찰까요.

4. 기자명이 없이 '디지털뉴스부, 인터넷팀, 인터넷뉴스부' 식으로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나 베낀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아웃링크 이후 늘고 있습니다.

위의 것은 그만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심지어 자사 사이트에는 기사가 없고(왜? 창피하니까?) 포털에만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심한 매체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심한 곳은 한 시간에 같은 기사를 10회 이상 재전송하는 일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핫.! 엽기적이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특히 심한 곳의 명확한 리스트를 보내진 않았지만 '일간지 3, 경제지 2, 인터넷지 3, 연예전문지 1 곳에서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동일 기사의 경우 언론사가 최초로 보낸 시간을 기준으로만 못박아두기 위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언론사가 포털에 기사를 뿌릴 때 연동 포맷에 대한 통일만 있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메일로 텍스트 파일을 보내는 식의 무식한 방식을 사용한 기사 전송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RSS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XML을 통한(또는 뉴스ML) 기사 전송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초 전송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으며 이후 제목이나 내용이 수정된다면 원래 본문에 표시해주면서 기록해 나가면 될 일입니다.

물론 어떠한 대책보다도 언론사들이 꼼수를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DB를 개선해서 한다고 해도 엽기적인 방식으로 기존 DB 데이터를 지우고 삭제 요청을 한 뒤 약간 고쳐 다른 DB 넘버를 통해 새로 전송하게 되면 전혀 다른 기사의 전송이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혹시나 일부 문구 수정 요청을 재전송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니겠죠?

어찌됐든, 언론사들 인터넷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 설마!? 언론사들이 이런 꼼수를 검색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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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2:02 2007/03/29 02:02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Ring Idea 2007/03/29 00:00 Posted by 그만

요즘 그만이 포스팅이 뜸하죠? 이 글을 읽고나면 행간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만이 5년 앞으로 막 달음박질하다가 뒷덜미를 잡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뒷걸음친 경험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구요.


태그스토리의 모종의 세미나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떡이떡이님으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서명덕 기자의 해당 포스트 링크와 함께 동영상은 퍼왔습니다.

'왜 동영상을 첨부하나'에 대한 떡이생각[ITViewpoint.com]



어떤 행사였는지,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엠군과의 합의 이혼 이야기를 엠군 사장님을 만나서 들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엠군은 B2C 시장으로의 접근을, 태그스토리는 B2B로 출발해 B2C로 가는 모델을 잡아서 서로 역량이 집중이 안되자 '합의 이혼'한 것이었는데요.

합의 이혼한 엠군의 홀로서기 '이제 시작' 2007/03/02

어찌됐든 좀 요약을 하자면 단순히 텍스트만을 이용해 기사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동영상, 음성, 사진, 슬라이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기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 때 뉴스에 동영상을 결합해주는 툴로서 태그스토리의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죠. 그리고 태그스토리는 이를 다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동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론사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세 분의 연사가 나와서 모두 놀랄만한 사례 발표와 멀티미디어 뉴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파했죠. 다른 언론사 관계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은 지금껏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이었죠. 불과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이 모든 언론이 절박하게 느끼는 과제가 되었고 일부에서는 현실화 하고 있고 이미 젊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이 그만을 붐업시켰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 불과하고 지금 각 언론사들이 처한 현실, 특히 텍스트와 한 컷 사진에 매달리는 종이신문사들 종사자들에게는 '가욋일' 같은 약간 거부감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명덕 기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 기사에 정말 필요한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이 더 내용이 충실하다면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분위기는 연신 이어졌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뉴스 시스템과 플랫폼이 조만간 한국에서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나서는 그만은 내심 5년을 앞서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여기서부터 반전은 시작됩니다.ㅋㅋ

제가 소속된 곳은 언론사닷컴이라는 것을 아실테고, 신문사소속 인터넷 담당과 함께 그 행사장을 갖다 오면서 택시 안에서 그 분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 내 친구가 살고 있다..... 사막인데다 비포장 도로라서 ... 타이어 장사가 잘된다더라..."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

...


"근데 태그스토리랑 아프리카랑 뭐가 경쟁이라는 거지?"

"...."(허걱!)

"아프리카... 나우콤 아프리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하나거든요. ..."

좌절......

순식간에 앞서 나갔던 5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T전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만과 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태그스토리 세미나 후 오후에 윗분께 불려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올 것이 왔죠.^^

그만은 회의 때 단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머리는 무거워만 갔죠.

윗분의 요구는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개인에게는 시련입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속보 요구였죠.

'속보', '트래픽'..... 그리고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1세대 인터넷인들의 꿈이었던 그 요소들이 몽땅 뭉쳐져서 그만의 머리통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실을 나설 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직장인' 그만은 다시 까마득한 5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회사가 힘들고, 경쟁상황이 그렇고,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그렇게 그만은 하루에 10년의 인터넷 언론의 이상과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간만에 개인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앞으로 블로그도 좀 힘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도 자주하기 힘들다는 말씀이죠.^^ 지금처럼 새벽에나 눈 비비면서 들어오겠네요.. 간간히 댓글이 메일로 들어오면 답글 달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은 그래도 빠뜨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늘 온라인이어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좀 축약 될 것 같군요. 아마도 '당분간' 주식시세 그래프와 시황 게시판을 보고 있을 것 같네요....ㅋㅋ

*** 매일 두 세개씩 블로그에 써야 할 아이템이 쌓여만 가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만이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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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0:00 2007/03/29 00:00

1인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가 새로운 차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는 포털 등 서비스형 블로그를 사용하거나 독립 호스팅을 받아 따로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후 이들 개별 블로그들를 하나로 묶기 위한 메타 서비스인 올블로그(www.allblog.net)가 인기를 얻었다. 또한 개별적인 블로그를 뉴스 생산자로서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다음미디어의 블로거가 만든 뉴스(news.media.daum.net/blognews)는 새로운 형태의 블로거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나로 엮기 위한 미디어몹의 오픈블로그(www.openblog.com)나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섹션인 블로그플러스(www.blogplus.net), 그리고 태터툴즈로 유명한 태터툴즈의 이올린(www.eolin.com)도 인기 높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다.

팀블로그, 1인 미디어에서 작은 미디어로

이들 메타 블로그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직접 연결 방식이기 때문에 등록돼 있는 개별 블로그의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의 투표를 받거나 운영자의 임의적인 배치에 따라 인기가 높아지는 블로그와 신생 블로그 사이의 양극화 문제가 블로거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대안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미디어형 블로그들도 자신들의 색깔을 찾기 위해 1인이 중심이 된 블로그보다 여러 명이 하나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팀블로그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치 전문 사이트인 무브온21(www.moveon21.com)은 여러 명이 한 블로그를 통해 다음미디어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태 전문잡지인 <자연과 생태>도 블로그로 자신들의 기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시공사, 넥서스, 김영사, 다락원 들도 책 내용 홍보용 기사는 물론 책 내용에 대한 단상들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역시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회사 이름을 앞에 내세워 팀블로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서울시청, 문화관광부, 농림부 등 정부 기관은 물론 참여연대, 경실련, 환경연합, 녹색연합 등의 신민단체도 팀블로거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이나 태터앤컴퍼니, 싸이월드 등 인터넷 기업들도 천편일률적인 회사 소개 사이트를 벗어나 팀블로그 형태로 홍보 채널을 바꾸고 있다.

블로그 리포터를 지향하는 블로터(www.bloter.net) 사이트는 '1인 미디어 뉴스 공동체'를 표방하면서 전현직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쓰는 기사 말고도 IT 전문 영역의 블로거들을 대거 기고가로 영입해 '블로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특정 기관이나 단체, 기업이 아닌 자발적인 팀블로그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웹 2.0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IT전문인들이 멤버로 참여하는 팀블로그로 발전한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co.kr)는 대표적이다.

다음과 네이버 사이의 소스코드 표절 문제를 제기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스마트플레이스는 지난 24일 IT난상토론회를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플레이스가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블로그에 행사를 공지한 뒤 자유 토론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행사의 공지가 나간 뒤 반나절만에 60명의 참가 신청이 마감되고 이틀만에 대기자까지 포함해 12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모여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개별적인 블로그들의 독림성과 특색을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영향력 확대 및 수익화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필넷(feelple.net)도 자생적인 팀블로그로 주목받고 있다.

'남들 다 보는 콘텐츠는 싫다. 특정 주제로 모인 작은 메타 블로그 등장

이렇게 팀블로그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업계도 팀블로그를 위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RSS 리더기인 피쉬를 개발하고 운영중인 온네트는 블로그만를 전문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나루(www.naaroo.com)'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각 개별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와 내용 일치, 그리고 블로거에 대한 신뢰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들이 검색 기준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검색어에 정통한 블로그를 검색결과에 표시해주는 것도 특징적이다.

국내 1위 메타 블로그인 올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그칵테일은 블로그들끼리 관심분야로 묶어서 보여줄 수 있도록 메타블로그의 축소형인 '블로그카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올블로그는 현재 이 서비스를 비공개 시험 운영중이며 4월 초 외부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이노크레이지라는 회사는 위드블로거(www.withblogger.com)라는 서비스형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시범 운영중이다. 기존에 등록돼 있거나 개인이 직접 관심사를 주제로 메타 사이트를 구성하고 다른 블로거들은 이 관심사에 가입해 자신의 글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TNC)가 공동운영중인 티스토리(www.tistory.com)도 팀블로그 기능을 구현했다. TNC는 추후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파워블로거 단체인 팀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치프 블로거인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은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블로그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IT난상토론회에서 보듯 온오프상으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존 미디어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도구에서 멈추지 않고 블로그 세상이 서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새로운 영역의 미디어를 구축하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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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자세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오늘은 여기서 그~만~^^

일단 흐름을 정리해놓는 차원에서 사례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팀블로그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죠..~

* 덧, 사실은 전자신문인터넷도 블로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는 중인데다 커리어블로그의 경우 파워블로거만 따로 모아놓은 섹션을 마련해 놓았구요, 미디어몹은 '링'(링블로그란 이름이 겹치는 것 때문에 고민이셨을 듯..^^;; 죄송)이란 팀블로그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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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7 18:07 2007/03/27 18:07

유무선 통합 검색서비스 업체 포럴톤(대표 윤필환)은 SBSi와 ‘SBS 동영상 편집에 대한 계약’을 26일 맺고 방송장면 검색을 위한 동영상 편집 작업에 들어갈 인력수급과 내부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SBS가 지난해부터 서비스해오고 있는 네티비(NeTV)의 동영상 편집기능을 이용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을 2~3분 짜리 동영상 클립으로 만드는 작업이 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이다.

SBS 방송 콘텐츠 가운데 드라마, 교양, 예능, 특집 4개 부문에 걸쳐 약 411편의 프로그램(총 1만 3456회분)이 클리핑 대상에 포함됐다. 동영상 클립에는 프로그램명, 등장인물 외에 상황에 대한 설명을 담아 동영상 검색에 활용된다. SBSi는 이 동영상 클립들을 SBS 홈페이지, NeTV를 비롯해 주요 포털에도 제공, UCC와 동영상 검색에 쏠린 업계와 네티즌의 관심에 정면으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럴톤은 작업인력 연인원 60명/월을 투입해 4개월간 동영상 클리핑 및 검수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핑 대상은 SBS 개국초기부터 2006년 12월까지 SBS를 통해 제작, 방영된 모든 방송 콘텐츠 중 네이버 검색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비교적 관심을 많이 받은 프로그램들로 우선 선정됐다.

드라마로는 모래시계에서부터 천국의계단, 올인, 하늘이시여, 연개소문에 이르기까지 인기드라마 110편(총 3220회분)이 총망라됐으며, 천국의계단 등 한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드라마는 일본어 버전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이외에 59편(총 4088회분)의 교양부문과 X맨, 웃찾사, 야심만만 등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42편(2,628회분), 그리고 각종 특집프로그램 167편(총 5125회분)도 함께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 모든 콘텐츠를 평균 방송시간(회당 50분)으로 환산하면 1만1,213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양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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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겁니다. 그동안 그만이 그렇게 주장했던 "가두지 말고 재료를 줘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원소스 멀티유즈에서 멀티소스 멀티유즈로 가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의미있는 조각으로 나누기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훌륭한 시도이며 자체적으로 하기보다 좀더 능률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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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16:53 2007/03/26 16:53

대거리에 대한 추억

Ring Idea 2007/03/26 13:57 Posted by 그만

대학 때 그만은 사회과학계열 전공이었다.

입학하자 생소한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른 바 '세미나'라는 것이었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학과 내에 동아리 역할을 하는 '학회'란 것들이 몇 개 있었으며 각 학회는 주제별로 '연구회' 등의 이름으로 모임을 가졌다. 세미나는 이 학회원들끼리의 토론회 같은 것이었다.

그만은 당시 그 세미나에 흠뻑 빠져 있었다. 매주 1, 2개씩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는 참석 인원이 적게는 3, 4명 그리고 많게는 열 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

이후 그만은 한글전용에 대한 고집으로 '대거리'라는 단어로 순화시켰지만 여전히 '세미나'란 이름이 대세였다.

당시 이 세미나는 다음과 같은 역할 분담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론이 매번 이어졌다.

■ 간사 : 보통 2, 3학년 선배들이 이 역할을 맡았다. 토론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토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또는 토론에 대한 주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4학년은 취업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뒤풀이 때만 돈 내주러 오는 착한 '엉아'들이었다.^^

■ 발제자 : 1, 2학년 가운데 지정된 책을 읽고 주어진 영역에서 생각해볼 거리를 만들어 오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지정된 책이나 자유 주제를 놓고 학회의 성격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정해와 토론자들에게 화제를 던졌다. 보통 한 사람이 맡기도 하고 주제별로 토론자와 발제자의 역할이 돌아가기도 했다.

■ 토론자 : 참여자들은 모두 토론자였다. 모두 책을 읽고 온 뒤 토론에 참여하고 치열한 논리 경쟁을 벌이거나 지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끙끙 거렸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토론자부터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내용이 없는 사람, 또는 너무 논리 정연해서 토론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까지 다양한 말투와 논리 전개 방식들이 공중을 가득 채웠다.

나중에는 이 토론자들은 뭔가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하는 느낌이 들까봐 주제를 선정한 뒤 다른 쪽을 반박하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찬반 양 진영으로 나뉘어 준비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3시간 정도의 토론을 마치고 나면 뒷풀이가 있었다. 그날 나왔던 주제보다는 친목도모가 주였던 젊은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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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4일)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도 열심히 참여한다고 했지만 그리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치열한 토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뭔가 틀에 맞춰지지 않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쉬움보다 가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세상은 넓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처지에서 똑같이(또는 너무 다르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때 참여하지 못했으므로 지난 회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대충 분위기는 익숙합니다.

일단 IT 업계 종사자들이 토론에 그리 익숙한 분들이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솔직히 많이 어색(^^)했습니다. 토론에 참여하려는 열기는 뜨거웠으나 생각보다 토론이 원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문화일 수도 있고 우리네 정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치열한 토론이라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긍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며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한 사안에 집중해서 뭔가 결과를 도출하려니 정리가 안 돼서 끙끙거리는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끼리의 토론보다는 모니터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하는 IT인들이 뭔가 강렬하게 말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으며 시스템 엔지니어들, 포털 기획자, 게임 기획자, 기술 전도사, 서비스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뭔가 한 가지 주제로 토론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어쨌든 후기를 너무 까칠하게 쓰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이 정도로 소감을 마치구요.(^^)
그만과 토론하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관계를 지속시켜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앞 부분의 이야기는 토론회가 좀더 정교화될 필요가 있는지 이대로 난상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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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6 13:57 2007/03/26 13:57

익명의 힘, 그리고 천기누설

Column Ring 2007/03/24 10:29 Posted by 그만
익명은 악플러들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견제받지 않고 통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에 대한 존중이다.

무명씨(익명)의 역할, 사실은 천기누설에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리고 사안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 필요한 것만 드러내고 나머지는 알리지 않은 채 한 가지 사실에 대한 표현만으로 충분해진다.

무명씨는 민주주의 사회의 전통이다. 그래서 무기명 투표를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주어진 것에서 내가 누구임을 밝힌 상태로 그 다음의 투표 행위에는 철저한 익명으로 보장되는 것이다.

또한 무명씨는 사회 통계를 객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다.

소득을 묻고 가정사를 묻고, 유부녀에게 남편 이외의 애인이 있는지를 묻는다. 국가 정책에 대한 찬반을 묻고 한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지지도를 묻는다. 다른 사람은 몰라야 한다. 다만 그 합에 대해서만 모든 사람이 알고 자기가 소수파인지 다수파인지만 파악하면 된다.

그로부터 소수파는 다수파가 되기 위한 투쟁을 벌이면 되고 소수파일 수밖에 없는 점을 인정하고 다수파가 되기 위한 전략을 짜기보다 은연중에 다수파로 편입해도 된다.

비난하거나 비난받는 대상은 무명씨들의 집합인 대중이어야 한다. 개인이 자신의 사상 때문에 피해받지 않아야 사회가 안전해진다.

또 하나, 내부고발자와 사회부조리 고발자들에게 보호막이 필요하다. 바로 익명이다. 그들은 천기누설의 욕망을 무명씨로 변신해 고발한다.

아고라의 '현직기자가 바라본 조선일보'에서 말하는 이는 '지나가다'다. 우리나라 인터넷에 가장 많은 성이 '지' 씨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지나가다'를 궁금해 한다. 더구나 '현직기자'라는 힌트까지 주지 않았는가. 그러나 더 이상의 호기심은 필요없다. 당당하라고 말하지 말라. 당신은 당신 동료가 옆에서 빤히 보고 있는데 다른 이에게 동료 욕을 할 수 있는가. 정말 동료가 잘못하고 있고 동료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상태에서 '당당'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그가 현직기자가 아니고 전직기자든, 홍보담당자든, 공보담당자든 정말 그러한지 사실 여부와 논리적 연결성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는지, 반박할만한 여지는 없는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사안의 본질에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내부 고발에 대해 '비겁자', '배신자' 낙인을 찍기 좋아하고 '음악 표절' 문제를 거론하면 '실패한 음악 지망생' 정도로 고발자를 깎아 내리기 바쁜 이 사회에서 당신은 과연 얼마나 당당하게 살 수 있는가.

익명 제보는 언론에서도 취재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관행화 돼 있다. 어쩌면 언론의 덕목 가운데 가장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이 '취재원 보호'다. 그의 말을 그대로 이어받아 쓰는 기자에게 취재원을 밝히라는 요구는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 같다.

익명과 무명씨가 동원돼 무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악용되는 사례가 없다고 말할 수 없으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는 없는 일이다.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성은 이러한 무명씨들의 활약을 위축시킨다.

악플러가 싫은 것 뿐, 선의의 고발을 할 수 있는 무명씨가 싫은 것이 아니다.
포르노가 무차별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싫을 뿐, 사적인 성적 교감이 싫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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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4 10:29 2007/03/24 10:29

동영상 저작권, 10년 전쟁 돌입?

Column Ring 2007/03/23 15:43 Posted by 그만
동영상 UCC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분쟁이 드디어 시작됐다. 지난 3월 14일 외신은 일제히 바이어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은 이미 언론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구글이 무려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인수한 유튜브(www.youtube.com)을 직접 겨냥한 것이었다.

MTV, 코미디센트럴, VH1, 그리고 니켈로디언 등을 거느리고 있는 초대형 미디어 그룹인 바이어컴이 이날 소장을 통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자사 채널들의 동영상 클립들이 유튜브를 통해 약 15억 건이 넘게 공유되면서 저작권을 침해 당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9천4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바이어컴은 소장에서 법원은 즉시 해당 동영상에 대한 서비스 금지 가처분을 내려줄 것과 16만 건에 달하는 저작권 위반 동영상 클립 삭제를 강제해 달라는 주장을 펼쳤다.

구글은 이미 소니BMG와 워너뮤직과 함께 저작권 합의를 통해 수익 공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바 있었기 때문에 바이어컴과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던 차였다. 하지만 바이어컴은 이러한 비즈니스 합의야말로 '합법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미국의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2월 4일 바이어컴은 유튜브 사이트에 담긴 10만여건의 무단 도용된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물론 유튜브는 즉시 동영상 파일 삭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요청이 있은 지 불과 한달 정도만에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을 상대로 바이어컴이 정식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어컴-유튜브 소송, 뉴미디어 쟁탈전의 서막
표면상으로는 저작권을 보호할만한 장치 마련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인터넷 업계에 끌려만 다니는 미디어 업계에 대한 주의 환기와 공동 대응을 통한 이익실현이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는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진출과 개척에 걸림돌이 되는 풋내기 경쟁자 사이트를 궁지로 몰아 넣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일단 다른 영상 업체들과의 연합 전선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우려감 때문에 소송을 서둘렀다는 시각은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인다. 지난 3월 5일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매일 30개의 뉴스 동영상과 첩보물 ‘스푹스’, 유명 SF 드라마인 ‘닥터 후’의 영상일기, 예고편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는 “BBC는 제멋대로 편집돼 BBC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이미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유튜브와의 계약을 통해 자사 방송 프로그램을 좀더 홍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 BBC 역시 ‘탑 기어’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무단으로 게재돼 있다며 유뷰브에 10만여건의 동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MP3 파일과 P2P와의 힘겨운 10년 전쟁을 치른 바 있는 음반사들 역시 유튜브와 함께 프로모션하기로 공동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미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공략에 적극적인 영화사들 역시 동영상 UCC가 오히려 예고편을 손쉽게 홍보 유통할 수 있고 새로운 흥미를 자극하는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즉 영화 동영상 전편이 배포되거나 이를 관람하는 비율이 P2P 서비스를 통한 파일 공유보다는 동영상 UCC 사이트에서는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동영상의 자발적 배포는 영화 홍보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풋내기 경쟁자 솎아내기 위해 필요한 제초제 ‘저작권법’
또 하나는 바이어컴 스스로 펼치고 있는 인터넷 전략에 있어서 강력한 경쟁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정작 바이어컴이 소유한 뮤직비디오케이블채널 VH1은 3월 23일부터 인터넷과 TV를 접목한 새 프로그램 ‘억셉터블 TV’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수 겸 영화배우 잭 블랙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만든 5개의 동영상을 방영한 후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 투표로 뽑힌 가장 재미있는 동영상의 후속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어린이 전문채널 니켈로디언은 지난 2월부터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참여하는 ‘미:TV’를 방영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채널 TLC도 지난주부터 방영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자사 프로그램과 자사 인터넷으로의 트래픽 유입에 방해가 되고 있는 유튜브로부터 재미있는 동영상을 지워 궁극적으로는 TV와 인터넷 UCC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바이어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이틀이 지난 16일, 바이어컴의 심기를 건드리는 소식이 또 하나 전해진다.

미국 CBS 방송이 유튜브와 계약을 맺고 미국대학농구(NCAA)와 관련된 하이라이트, 기자회견 등의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것. 더구나 이번 CBS의 농구 동영상에는 처음으로 지정 스폰서가 붙게 된다. 제너럴 모터스사의 폰티악이 이 동영상에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다. 바이어컴은 1년 전만 해도 CBS와 같은 회사였다.

지난해 연말 뉴스코프, 바이어컴, CBS, NBC 등 4개 미디어 기업들은 유튜브에 맞서기 위한 공동 사이트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나 진전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전략적 활용방안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쟁의 신호탄인가, 뉴미디어에게 꼭 필요한 통과의례인가
바이어컴과 유튜브 사이의 신경전은 매우 복잡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와 현실 미디어와의 새로운 합의 도출에 대한 숙제를 안겨줬다. 또한 음반 업계가 지난 10년 동안 펼쳐 왔던 지리한 저작권 전쟁 속에서 과연 분쟁 속에서 이득을 본 자는 누구였는지, 또는 과연 누구를 위한 분쟁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공중파 방송사 자회사인 방송i 3사의 저작권 경고문 발송의 경우도 조만간 국내 대표 동영상 UCC 사이트를 제소하면서 법정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연예 기획사와 제작사 등이 동영상 UCC 사이트를 적극 홍보매체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저작권자 사이에서 입장차에 의한 균열이 보이고 있다.

10대에서 20대 사이에 폭발적인 미디어 수용 능력이 입증되면서 동영상 UCC를 파트너로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미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자로 볼 것이냐는 이제 올드 미디어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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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4월호에 기고한 글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불가합니다. 또한 이 글이 마감된 시점은 3월 19일입니다. 이 글의 일부는 이전 글인 "바이어컴 소송 개시 "유튜브 때문에 1조 피해받았다"에서 재인용했습니다.

** 이후 많은 일이 또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후속 글을 추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다음 글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번역이 그리 매끄럽진 않지만 CNET 특유의 '호쾌한 칼럼'입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둘러싼 위선 [ZDNet Korea]

이 글들도 원츄!
구글, 저작권 침해 혐의로 바이어컴에 피소[Veracious Information]
Youtube-Viacom 소송, 유튜브가 유리하다[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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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3 15:43 2007/03/23 15:43
*** 이 글은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co.kr)에 오늘 포스팅한 글이며 중복을 막기 위해 올블과 이올린에 피딩하지 않습니다.

댓글 등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려웠다.
독자들이 우리보다 힘이 생기는 것이 두려웠다.

일개 기업들이 우리를 깔보는 것이 기분 나빴다.
세상을 우리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불쾌하다."

언론들이 포털 서비스와 UCC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리는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은 다 동감하며 그 상황이나 정황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제 왜 그만은 "잘들 논다. 음란물 찾기에 눈만 벌건 기자들"이란 포스트를 통해 화를 났을까요. 음란물 대책을 해당 사안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확대시키고 침소봉대하면서 난리 치는 그들의 논리가 허무맹랑하며 그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처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어제는 분개를 하는 바람에 띄엄띄엄 내용을 건너 띄었지만 지금부터 왜 그만은 음란물 사건에 대해 화가 났었는지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음란물 감지 시스템이 존재하느냐.

현재도 있습니다. 자동으로 음란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경우 지금도 음란물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ISP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음란물 동영상을 인식하면 모든 포털업체들이 그 기술을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실 것 같군요.

하지만 분석 기법이 다릅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동영상 파일을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해당 파일에 대한 패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원본 동영상(또는 인터넷으로 유통되고 있는 불법 동영상 포함)의 패턴은 파일의 정보를 갖고 있는 헤더 부분에서 읽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XXX 동영상의 경우 85.673MB이며 재생시간이 1시간 12분이고, 음성이 포함돼 있고 DivX avi로 인코딩 돼 있다는 등의 메타 정보와 패턴을 원본 동영상과 매칭시켜보면 이 파일이 음란 파일인지 판단해낼 수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이 기술로 화면을 읽어들여 색깔을 분류해내는 식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란물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원본과의 대조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음란물을 한 번만 다른 파일로 인코딩시키거나 변환, 또는 편집한다면 원본과의 매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파일이 돼 버립니다.

일부 영상 안면 인식 기술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IBM 연구소에서도 CCTV를 이용해 출입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국내 안면 인식 보안 업체들도 활발하게 기술을 개발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안면 인식 기술은 동영상이 음란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UCC 업체들은 음란물 검색 차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판도라 측에서 보내온 자료와 업계의 필터링 기법은 거의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인용하겠습니다.

"판도라TV의 경우 하루에 약 5,500∼6,000개 업로드 되는 동영상을 키워드 차단과 모니터 요원을 이용한 2단계 동영상 필터링 방식을 통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1차로 키워드 차단을 통해 대부분의 성인관련키워드의 검색을 차단하고, 2차로 모니터링 팀에서 사람이 직접 최종적으로 필터링 작업을 마무리한다. 모니터링 팀은 국내 30명과 중국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시간 핫라인으로 서로 연계되어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동영상의 속성상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이 어렵지만, 32배속 고속 재생 기능을 이용하여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24시간 3교대 모니터링을 지난 2006년 9월에 도입하여 지속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 요원들은 신규 프로그램 리스트 페이지를 주말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감시하며 유해 동영상과 불법 동영상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의 상식선을 넘어선 기술은 아직 없습니다.

야후 야미 출범식이 있었던 날 그만은 야후에게 "동영상 검색은 매우 생소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긁어온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발상 아닌가. 폭력, 음란, 유해 동영상이 노출될 경우도 있을텐데..."

야후는 이렇게 말했죠. "야후는 최고의 검색 기술 전문가들이 있다. 야후의 기술진은 동영상 자체를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동영상과 연결돼 있는 사이트의 패턴, 검색어와 해당 동영상 설명과의 매칭 등을 통해 기존의 음란물 사이트 차단 방식을 확장시킨다고 보면 된다."

그만은 음란 동영상을 유해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만도 다음, 엠파스, 네이트, 판도라TV, 엠군, 나우콤(아프리카), 다모임(엠앤캐스트) 등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물어봅니다. 유해 동영상 걸러낼 수 있느냐고.

'모니터링 강화' 이외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근데 대뜸 네이버가 "인종별로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이미지가 전체 몇%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음란물로 판단해 자동 필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운운하며 기술적인 필터링 방법을 제시할 듯이 말하는 것에 화가 나더군요.

그 프로젝트가 실행되더라도 적어도 3년 안에는 나올 수 없는 기술일 겁니다.

그 기술이 나오더라도 갖가지 피해갈 수 있는 꼼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UCC 동영상의 경우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는 매순간 같은 파일이라도 다른 사용자가 올리면 인코딩 시간과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패턴을 갖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분은 1000개 동영상을 다 볼 수 없으니 기계로 500개를 걸러내고 이를 사람이 모니터링하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의 모니터링이 거의 그렇습니다. 금칙어, 검색어, 또는 연결성 등을 통해 걸러내고 나머지를 전량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근데 지금 문제가 된 것은 나머지 500개 가운데 1개 동영상일 경우입니다. 그 1개 때문에 500개를 눈 빠지게 봤던 모니터링 시스템은 완전 무가치해보이는 상황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는 서비스라면 내려야 정상입니다.

지금의 포털이 너무 많은 것을 혼자 소화하려니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03년 9월 MSN은 채팅 서비스를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는 어린이들이 채팅을 통해 사회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채팅룸을 아예 서비스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합니다.

MSN to close chat rooms[CNN, 2003. 9.]

야후가 야미 서비스에 사실상 중단 결정까지 내리면서 신중히 접근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사회적인 책임과 기대에 대해 서비스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업계는 선택해야 합니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모니터링과 사용자 통제, 신고 대응 등 대처를 늘려가든가, 서비스를 접든가.

그런 면에서 네이버가 발빠르게 모니터 요원을 100여명 증원할 것이란 이야기에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살색 영상 모니터 기술 이야기만 빠졌어도 그만은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언론이 오버한다고 서비스 기업들이 오버할 필요는 없죠. 냉정하게 현실을 설명하고 대처 방안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 이상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상상속의 기술을 미리부터 입밖으로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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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3 11:00 2007/03/23 11:00
이런 현상을 어찌봐야 할까.

야후 동영상 이후로 갖가지 불똥이 여기저기로 번져가고 있다. 인터넷 전체가 음란물 덩어리인 듯 보인다.

이런 음란물 사태에 대해 우리는 어쩌면 엄청나게 익숙하다.

웹이 보급되면서 초기에 인터넷 검색에 가장 많이 들어온 질의어는 'sex'였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검색 사이트에서 1순위였다.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이란 글에서도 "심지어 1995년 7월 3일자 타임지는 Cyberporn이라는 제목을 가졌다. 내용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그림파일 중 83.5%가 포르노 사진들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의 일천한 인터넷 콘텐츠의 실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과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우리의 인터넷은 음란물 천국인가? 정말 그림파일과 동영상 파일들이 포르노들로 가득 차 있는가?

문제가 발생되면 적당선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 덕목이다.

해답을 말하고 있는 언론은 어디에 있는가. 맨날 하는 소리가 고작 "대책마련 부실"이고 "모니터링 인력 부족"이다.

지금 돼지들 어디 가둬놓고 사는가?

네이버의 대책은 가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2일 “대규모 인력, 기술, 자금을 총 동원한 대책안을 마련, 음란물 차단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전면적인 내부 콘텐츠 재조정 및 점검 작업에 착수했고, 대책회의에서 마련한 구체적인 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음란물과 전쟁’ 선언…대규모 인력ㆍ기술ㆍ자금 동원[헤럴드 생생뉴스] 2007.3.22

그중에 기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게 "인종별로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이미지가 전체 몇%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음란물로 판단해 자동 필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란다.

오케이! 돼지와 사람 피부색을 구별해보라, 초코파이와 흑인의 피부색이 조명과 햇빛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감지해봐라. 아기 목욕 장면과 옷 다 입고 아랫도리만 벗은 클로즈업 정사 장면 가운데 어떤 것이 음란한지 기계에게 물어봐라.

지켜보겠다. 그 기술. 반드시 나와주기 바란다. 제발 헛소리가 아니길 빈다. 그거 나오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할거다.

기자들이 까칠하게 물어보니까 급조한 티가 너무 나지 않는가. 그 전에 음란물 차단 솔루션 회사들이나 좀 도와줘라.

정부의 핫라인 구축 등 헛소리나 업계의 안일한 대처나 매일반이다.

일단 신고에나 민감해져라. 신고해도 폐쇄하지 않는 곳이 수두룩이다. 저작권 위반을 제 3자가 제보할 수도 없게 돼 있다. 당사자가 신고해도 자기 글임을 밝히라는 문서를 요구한다. 어차피 포털 안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려줘라.. 그래야 파괴자들이 바깥으로 나돌 거 아닌가. 사이버 뒷골목까지 포털이 장악하려니까 힘든거다. 뒷골목 쥐새끼들을 1000명이 잡는다고 뛰어서 잡을 수 있겠나, 어디.

검색에는 갖가지 필터링으로 '섹스'와 '정사'는 성인들만의 언어가 돼버렸다. 그런데 '세엑수'는 통과다.. 기자들 별명이 '기자 쉑히' 아닌가.

언제까지 중앙집중식 통제에 물들어 살텐가.

호들갑 정말 제대로다.

좋은 콘텐츠 육성에 힘을 써라. 솔직히 포르노 몇 퍼센트인가. 그리고 음란물 게시는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다 현재 가능한 일이다. 모니터링은 한 번에 멈추지 마라. 아이디와 아이피 모두 차단시켜 한 번이라도 잘못된 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경찰에 직접 신고해라.

그리고 정말 그렇게 포털은 동영상 서비스를 자기네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가?

그런데 솔직히 뭐가 음란물이니? 미국 사이트인 구글에서 섹스 동영상 천지라고 친절하게 밝혀주시는 기자님들아.... '밥은 먹고 다니니?'

[19금] 포르노가 키운 첨단기술

조금 다른 시각은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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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17:03 2007/03/22 17:03

"UCC지만 괜찮아" 쓸만한 동영상 많아진다

야후 음란 동영상 장시간 노출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뢰성에 대한 의문', '음란화', '저질화'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 UCC가 언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 업계가 크게 술렁이진 않는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기 때문에 단편적인 사고로 인해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터넷 업계의 시각 때문이다.

이미 한쪽에서는 사용자들이 단편적이고 말초적인 콘텐츠에만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동영상 UCC를 사고 파는 열린시장(마켓플레이스)을 준비하고 있는 픽스카우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픽스카우(Pixcow.com)는 21일 지식동영상 전문 VJ인 ‘카우자키’의 활동범위를 기존 동영상 제작으로 국한되었던 것에서 리포터, 여행마니아 지원  등으로 확대운영하며 1년간 활발한 활동을 할 새로운 회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카우자키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하여 소개하거나 촬영기술은 없지만 다양한 끼를 자랑하며 비디오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UCC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픽스카우의 UCC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카우자키로 선발되면 동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제작비나 여행지원금 등 제작과 관련된 활동비, 출연료를 제공받는 등 향후 1년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본인의 재량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성과를 달성한 카우자키에게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과연 일반인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의 순수 제작 동영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회사 육상균 대표는 "아직은 품질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빠르게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있으며 콘텐츠 품질은 사업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육 대표는 "미디어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해외에서는 '혁명'이라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1세대 벤처인의 미디어 2.0에 대한 확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고보니 그는 미국 핸디소프트글로벌 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어찌보면 벤처 1세대 전문 경영인 출신인 그가 다시 한 번 웹 2.0 시대의 미디어 2.0 트렌드 기업을 이끄는 것이다. 픽스카우의 핵심 개발 인력도 역시 핸디소프트 출신 인력들이다. 이들은 대량 트래픽의 분산 처리 기술을 보유있다고 한다.

그는 PCC에 대해 'UCC를 위한 PCC'라고 설명한다. 결국 가치를 가진 콘텐츠 시장과 가볍게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공존해야 구색이 맞는다는 것이다.

픽스카우에서는 사용자 스스로 저작권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며 콘텐츠에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결제 방식인데 이 역시 개방형으로 펌질돼 있는 상태에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함께 개발중이라고 육 대표는 밝혔다.

다른 곳에서 처럼 픽스카우에서도 스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소규모 그룹 '뻔뻔스쿨'의 경우 픽스카우에 동영상을 올리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시청자 관리하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고정 고객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10편까지 업로드하고 있다. '정재용 순결한 19'를 패러디한 3분짜리 수학 강의 등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형식 파괴는 상상 이상이다.

'픽스카우는 매니저' 창작 소비자 육성 관리

육사장은 동영상 UCC 제작자를 스타로 키워내는 매니저 역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중간에서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해주면서 제작자를 육성하는 매니저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개인 브랜드가 높아지면 제작자 스스로 몸값도 올라갈 것이고 여러 곳에서 부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를 독점화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다만 픽스카우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픽스카우는 독점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하며 "사업자 중심의 동영상 UCC는 죽었다"고 말한다. 그는 "동영상을 비롯한 UCC라는 트렌드를 사업자가 이끌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다시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사업자들의 독점적 사고방식은 이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그는 최근 불고 있는 동영상 UCC에 대한 환호에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미 대세는 기울고 있으며 미디어 영향력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돼 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의 중심은 스스로 제작하고 스스로 매체를 선택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려면 어차피 UCC의 양적인 성장 속에 가려진 신뢰감 있는 콘텐츠 발굴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사업구상을 시작한 그의 머리 속에는 이미 웹 2.0 트렌드가 우리에게 알려준 롱테일(긴꼬리)법칙이 들어 있었다. 결국 다수에 의한 강요된 선택이 아닌 개개인의 관심과 필요에 의한 자발적 선택권에 의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움직여지리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픽스카우는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로 생각하고 있으며 10억 정도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 연말까지 방문자수 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 1200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으며 콘텐츠 업로드 수준이나 빈도, 결제 빈도 등 갖가지 수치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육 대표는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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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방향은 정해져 있어요~

내용중 소개된 뻔뻔스쿨 동영상을 아래 펌 해왔습니다. 구경해보세요.. 요즘 젊은이들.. 정말 '뻔뻔'하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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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10:59 2007/03/22 10:59
지난 번에 일본 KDDI 연구원을 만난 이야기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2탄입니다.^^

한 번 봤다는 이유로 다른 분이 다시 찾아왔군요. 예전에는 2분이 오셨는데 이번에는 한 분이 오셨습니다. 반갑게도 나중에 보니 동갑이더군요. 서로 "동안이세요"했다는..(퍽퍽!)

2006/10/24 일본 KDDI 연구원 "한국 UCC 환경 놀라워요"

어쨌든 지난 번에는 한국의 인터넷 문화와 UCC에 대해서 조사하러 왔던 것이었구요. 이번에는 한국의 DMB 현황과 와이브로, HSDPA에 대한 그만의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러 왔더군요.

물론 이 연구원은 저 말고도 일주일 동안 국내 정부부처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들까지 두루 섭렵한 다음 그만에게 온 것이었습니다(이런 해외 정보 수집에 꽤 많은 돈을 투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덕분에 저녁을 먹으면서 엄청 수다를 떨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위성 DMB, 그리고 지상파 DMB에 얽힌 이야기들, 시장 상황은 이미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방송통신융합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갔습니다.

왜 연초에 가시적인 제도적인 합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냐부터 진대제 장관 있었을 때는 한국이 IT 이슈를 선점하는 등 매우 앞서나가는 것 같더니만 이제는 오히려 일본보다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는 둥.. 서로 주관을 섞어가면서 일본과 한국의 통신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그만은 통신쪽 전문이 아니라서 약간은 위험스러웠지만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을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고 전해들은 이야기까지 털어놨죠. 어차피 그만이 비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접근했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리 부담은 없었습니다.

통신 시장 환경에서의 정부와 업계 사이의 입장차이라거나 방통융합에 있어서 조율이 되지 않는 문제, 정통부와 방송위의 갈등에 대해서까지 말했습니다. 여기서 공개적으로 털어놓기 힘든 부분까지 말했습니다.

이야기가 진전되더니 IPTV에까지 전개돼 버려서 진땀 좀 뺐습니다.

이미 그만은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쓴 바 있습니다.

2006/12/23 2006 미디어 이슈 결산[IPTV]
2006/11/01 IP-TV를 보는 또다른 시각

그러더니 와이브로가 잘 될 것 같느냐는 난처한 질문을 하더군요. 일단 자기가 듣기로는 가입자가 고작 1000명이라는데 벌써 와이브로 한다고 한지가 언젠데 그러고 있느냐고 묻더군요.

사실은 KDDI가 삼성의 와이브로 장비를 이미 납품 받아서 시험 가동중이며 일본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와이브로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던 한국이 왜 이렇게 됐느냐고 하더군요.

2006/09/19 와이브로는 물 건너 갔나?

사실 그만은 이 부분에서 '눈치 보기다', '유선 시장의 맹주가 무선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성장통이다'라는 식으로 말해줬습니다. 어쩌면 KT로서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말해 줬습니다. IPTV로 유선의 미래 생존을 담보하면서 와이브로를 키우려는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말과 함께 말이죠. 다만 방통융합 일정이 많이 어긋나 있어서 답답할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들었던 이야기들도 해줬습니다.

SKT와 KT가 와이브로 사업자이면서 HSDPA(KTF)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과 함께 주파수 대역 이야기까지 정말 수다 제대로 떨었습니다.

일본의 KDDI 연구원에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순전히 그만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구하는 것이었으므로 '한국 측의 공식적인 정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당부도 해두었습니다.

다만 이 연구원이 갖고 있던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 그만의 풀이가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는지 정부와 업계를 돌아다니면서 '왜'라고 가졌던 의문이 대부분 풀렸다고 말해주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일본인에게 각인된 '진대제'란 이름이었습니다. 대화 중간에 이 분의 이름이 매우 많이 거론되더군요. "다시 정통부장관으로 앉히면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매우 난감한 질문도 아니고 의견도 아닌...말도...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그만은 그냥 웃었습니다... 으허허허! 그분은 대권주자라구욥!?


* 처음에 이 연구원은 'KDDI 연구원 기자입니다'라며 우리 말로 인사하더군요. 한국말을 배우고 있다면서.. 한류의 영향이군요^! 왜 그만은 고작 몇 개 알고 있는 것 가운데 그나마 쓸만했떤 '하지메 마시테'란 말을 못했을까요..ㅠ.ㅠ

* '기자가 취재를 하다'에 대한 용어 사용에 있어서 그만이 약간 헷갈렸는데요. 일본에서는 연구원이 '취재'를 한다고 표현을 합니다. 우리말로는 연구원이 조사를 한다 정도가 되겠군요.

* 마지막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작은 책자 한 권을 주더군요. 정말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는 책자였습니다. 그. 러. 나. 모두 일본어라는 거~! OTL 오랜만에 일한사전을 뒤적여야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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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00:38 2007/03/22 00:38

그만의 라디오 8분 출연기

Ring Idea 2007/03/21 02:00 Posted by 그만

혹시라도 들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 어제죠, 3월 20일 모 방송국 시사 프로그램에서 그만에게 출연요청이 왔습니다. 불과 방송 2시간 정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아시겠지만 라디오 진행자가 질문을 하고 전화 연결중인 상태에서 바로 소개 받고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질문의 요지는 말도 많은 야후 동영상 파문에 대한 내용이었죠.

진행자는 지속적으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나, 동영상이란 것이 모니터링만으로 해결 가능한 것이냐, 사용자가 직접 올리는 것에 대해서 대책은 있을 것인가, 정부는 뭐하고 있는가, 규제만으로 될 것인가, 지금 것이야 많이 알려졌다고 하지만 더 적게 본 음란 동영상은 더 많지 않겠느냐... 등등..

생방송이다보니 긴장도 되고 하튼 횡설수설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질문이 딱히 떨어질 수 없는 대책에 대한 질문이어서 말이 좀 막히더군요. 또한 결국 사용자가 직접 인터넷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방송용이라서 그만 특유(?)의 매우 낙관적인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이 때 사용자(즉 보는 입장에서의) 자율 정화 기능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했었습니다. 더 나아가 신고포상제 운영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사용자들이 불법인지 모르고 그따위 동영상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블로그나 댓글이나 동영상 서비스 등에 대해 무작위 대중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닌 사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에 대해서 말을 한 것이었죠.

어쨌든 진행자의 질문과 그만의 답변은 빙빙 돌고 말았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문제군요'와 같은 판에 박힌 마무리 멘트와 말이죠..^^;

어쨌든 그만은 어차피 인터넷이 인트라넷이 아닌 이상 이러한 반달리즘(파괴행위)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도라TV의 경우 하루에 5, 6000건 정도의 동영상이 올라온다는데요, 과연 인간의 힘으로 이러한 동영상을 제대로 골라낼 수 있을까요? 놓치는 부분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모르고 그랬어요'라는 엉뚱한 변명이 통하지 않도록 이러한 테러분자에 대해서는 가혹할 정도의 처벌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UCC인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겠죠.

방임이나 방종이 아닌 자유를 누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책임감 있는 네티즌의 성숙된 민주시민 의식이 필요합니다. 결론이 너무 피상적이지만 그나마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생방송은 늘 떨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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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1 02:00 2007/03/21 02:00

아프지만 괜찮아 - 공연 홍보

Ring Idea 2007/03/21 01:01 Posted by 그만
뜬금없이 링블로그에서 홍보 하나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인디밴드 공연인 '아프지만 괜찮아' 공연입니다.

일단 이들의 공연 홍보글을 미리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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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타이틀을 지닌 행사가 2007년 4월 1일 3시 30분 서울 시청 광장에서 벌어진다.

이 행사는 밴드 내일[Nae1]과 라임멜로우가 함께 진행 하는 행사로
공연 형식을 띄고 있다.

이들은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라고 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란 연말 연시 즈음 하여 불우이웃 돕기 하는 것이 아닌
밴드 자신들의 공연 형태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다시 돌아 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문화 활동이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또한 이들은 4월 1일 공연을 홍보 하기 위해 UCC동영상을 제작하여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 배포 하였다.

club.cyworld.com/npain (아프지만괜찮아 홈피)
http://club.cyworld.nate.com/5204759712/51159927  (UCC영상 링크)


여기에 밴드 내일[Nae1]의 제이와이(VOCAL)씨는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를 실행 함에 있어 유명세를 타거나 반짝 단발성 헹사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 활동'을
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하며 행사에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도 전하였다.

"新 기부 문화 프로젝트" 락밴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휴식'을 주려고 하는 이러한 행사는
그냥 지나치고 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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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만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이 행사의 취지와 홍보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으며 재미있는 홍보물도 만들어서 소개해주셨는데요. 아마도 블로거들 사이에서 몇 분이 이 내용을 받아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 힘을 줄 수 있는 공연이길 빕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이 링블로그만큼은 누구의 부탁이나 누구의 제안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은 메일이 처음에 찾아왔답니다. 이 내용을 보고 어찌 맘이 동하지 않겠습니까.

more..



아마 이 분들 열심히 공연 준비하시면서 고생을 많이 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미디어몹에서도 도와주고 계시는 것 같긴 한데요. 다른 분들께도 감히 홍보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봅니다.^^

제가 홍보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영상 UCC 사이트에 올리시면 제가 바로 펌질하겠습니다 했더니 컴맹이라고 하시면서 난감해 하시네요..^^;; 우여곡절 끝에 퍼온 동영상은 미디어몹 게시물 보고 따왔습니다.

다음 링크를 가보시면 몇 가지 Q&A도 들어 있네요.

[Nae1]의 공간 

솔직히 이런 열정적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 다만 주변인으로서만 이렇게 소극적으로 도와주는 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블로그 밴드는 언제 공연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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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01:01 2007/03/21 01:01

손학규 전 지사 탈당과 블로그

Ring Idea 2007/03/20 14:06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학규 전 지사가 탈당했다."

언론이 뭐라고 하든 손학규 전 지사는 지금 블로그에 달린 댓글과 트랙백을 보고 있다?

아마도 지금 언론은 손 후보 탈탕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로 넘쳐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은 손 후보에게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 개인의 주관이나 언론사의 입장을 통한 입장들이 편집되어 갈 것입니다. 또한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서로 '추측'하고 '예상'하고 '전망'할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거는 추측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이고 그게 사실 손 전 지사가 들어야 하는 '민심'일 것입니다.

손 전 지사의 탈당에 대해서 그만은 따로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그림은 다음의 블로거 헤드라인 뉴스 화면 캡처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의견 충돌, 굳이 우리 함께 합의를 도출하자는 내용이 아닌 내 생각 말하기, 그리고 눈치보지 않기.

그게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블로거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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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14:06 2007/03/20 14:06

야후!가 지난 18일 저녁 음란 동영상이 6시간 가까이 노출된 사건에 대해 공식 해명서를 통해 "동영상 및 UCC서비스의 향후 제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해당 동영상을 올린 회원 파악을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의 이번 해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야후! 코리아는 인터넷 포털 사업자가 어떤 방향으로 동영상 및 UCC 서비스 제공을 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인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마친 후 동영상 및 UCC서비스의 제공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부분.

최악의 경우 자체 UCC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CP로부터 받은 동영상을 검색하는 수준의 서비스로의 변화를 시사했다.

야후!는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야미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UCC 서비스에서 이와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컨텐츠 업로딩 제한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UCC와 관련된 제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관리와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UCC 영역의 서비스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성낙양 사장의 자의에 의한 중도 하차와 더불어 각종 신규 서비스의 미흡한 활성화 등 각종 악재에 인터넷 선두주자였던 야후!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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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야후에서 보내온 공식 입장 전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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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코리아는 지난 3월 18일 발생된 당사에서 제공하는 ‘야미’ 서비스와 관련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약속 드리오며 아래와 같이 공식 사과를 포함한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먼저 문제가 되는 위법한 동영상을 올린 유저에 대한 사이버 수사대의 조사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야후! 코리아는 현재 해당 수사가 원활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사법당국에 모든 협조를 다 하고 있으며 향후 본 수사가 원활하게 완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야후! 코리아는 당사의 ‘야미’ 서비스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당사는 이번 사건과 같은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향후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였습니다.

1. 동영상 및 UCC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전면 재 검토
- 현재 인터넷 포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동영상 및 UCC 서비스는 회사의 지속적인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UCC시장 확대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의 소지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야후! 코리아는 이미 지난 2월부터 동영상 및 UCC서비스의 향후 제공에 대한 재 검토 작업에 착수한 단계 이었음을 밝혀드립니다.
- 이에 우선 야후! 코리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내부 협의를 통해 일단 동영상 UCC 중 문제의 소지가 가장 클 수 있는 동영상 업로딩 기능 및 관련 기능의 이용을 금일 오전부터 중지시켰습니다.
- 또한 당사는 보다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해당 동영상 서비스의 Shut Down을 포함 향후 UCC서비스 제공에 대한 근본적인 전면 재검토 작업을 할 것 입니다. 이를 통해 야후! 코리아는 인터넷 포털 사업자가 어떤 방향으로 동영상 및 UCC 서비스 제공을 해나가는 것이 올바른 접근방법인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마친 후 동영상 및 UCC서비스의 제공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2. 사전 및 사후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 인터넷 포털 사업자가 제공하는 실시간 인기 컨텐츠 관련 서비스는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집계 발표되는 서비스의 특성 상 오/남용의 소지가 있으므로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일차적인 조치로 야후! 코리아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야미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UCC 서비스에서 이와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컨텐츠 업로딩 제한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 또한 당사에서는 컨텐츠 업로딩 제한 기능을 포함한 사전 차단 기능 이외에도 모든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즉각 강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바에 대하여 그 동안 야후! 코리아를 아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야후! 코리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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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 대해 그만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발생될 UCC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 공격은 예상 가능하지만 그로 인해 주눅들 UCC 업계의 태도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제 5의 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과 그 안에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든 네티즌들이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끼칠 영향에 대해 심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물론 이번 일은 포털 사업자나 UCC 관련 사업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그만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UCC 주체자로서의 네티즌들의 책임의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책임의식이 없는 곳에는 늘 통제와 제재가 뒤따르게 된다는 점은 그동안의 수많은 경험 속에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정말 정말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야후!에게 가해질 공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그로 인해 각종 포털 사업자들 역시 소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습니다. 그 영상을 올린 사람은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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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9 14:08 2007/03/19 14:08

미디어 자회사에 대한 생각

Ring Idea 2007/03/19 04:07 Posted by 그만
미디어 자회사들, 즉 언론사닷컴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바이어컴이 유튜브에 소송을 건 소식이 올라오고 방송i 3사가 동영상 관련 업체들에 압박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또한 몇일 전에는 뉴스뱅크(image.newsbank.co.kr)와 관련된 소식도 있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언론사들이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겁니다. 요즘 언론사닷컴을 보면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부품회사(언론사)가 자동차 회사나 비행기 회사(닷컴회사)를 만드는 경우라는 거죠.

산업사회의 논리로 따지고 보면 자동차 회사가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자회사를 세워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이뤄내고 신차 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는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반대로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자회사가 자동차 회사를 만드는 것은 넌센스겠죠?

대신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서로 독립된 개체로 존재한다면 자동차 회사는 여러 부품 회사와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며 볼트와 너트를 만드는 회사는 새롭게 비행기 회사와도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론사들은 자신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할 수 있었으며 그래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문제가 생기죠. 방송의 경우 외주 제작비율을 정해야 할 정도로 프로그램 제작에 대한 편향성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신문들도 지나치게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 하다보니 통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지금처럼 언론사에 종속된 언론사닷컴으로는 한 발도 앞서 나갈 수 없습니다. 반대로 포털은 앞으로 쭉쭉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포털이 잘해서라기보다 언론사닷컴들의 '종속된' 환경이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언론사닷컴은 더 나아질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그나마 뉴스뱅크 사업 모델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안에서 새로운 저작자를 모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론사들이 자회사와 왜 분리가 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이 사업이 출범하기까지의 과정에 있었던 논란은 차치하겠습니다)

인터넷 기업은 인터넷 기업 다워야 합니다.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것을 혼자서 다 잘하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도가 튼 사람들이라고 해도 새로운 분야 유통에서는 새로운 유통 질서에 따르며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조인스닷컴이나 조선닷컴의 타 언론사 콘텐츠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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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꼭 쓰고 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얼른 쓰고 자야겠습니다. 벌써 새벽 4시..--;;

요즘 주중에 외근도 잦고 해서 블로그 관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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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9 04:07 2007/03/19 04:07

사주보다 재미있는 '셀프서치'

Ring Idea 2007/03/19 02:23 Posted by 그만
혹시 셀프 서치(Self-search)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는 '자아 검색'이라고 하던데요.

제목도 재미있는 '나는 누구일까?'입니다.

후다닥 달려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설명은 들어보고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이 자아 검색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에서 보내준 설명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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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검색 서비스가 ㈜퍼스트윌(대표 김지현 www.selfsearch.co.kr)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검색기술이 더욱 정교해 지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검색이 주목 받고 있는데, 이러한 검색 화두에 맞춰 ㈜퍼스트윌 측은 간단한 생년월일시와 혈액형 정보의 입력만으로도 방대하면서도 정확한 개인화 검색 내용을 손쉽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누굴까?"라는 자아에 대한 궁금증은 아마도 인류가 존재하면서 본능적으로 갖게 된 가장 오래된 철학 주제일 것이다. 이 오래된 공통의 흥미로운 주제를 성격, 인생, 애정, 운세, 혈액형, 심리 분야를 통해 누구나 쉽게 자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나는 누굴까?” - 자아검색 서비스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한 “나는 누굴까?” - 자아검색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들의 생년월일시와 혈액형 정보를 기반으로 서양점성술과 동양 역학, 심리검사 등의 방대한 통계자료를 통해 다각적이고도 신뢰도 높은 정보를 찾아서 자아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알려 준다는 점이다. 게다가 다양한 플래시 캐릭터의 동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적인 기능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색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인화 검색 서비스가 주요 포털의 통합검색 위주로 재편된 검색 시장에서 새 틈새시장을 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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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죠? 사실 공식적으로 소개하기 뭐한 자료입니다. 검색되는 내용이 '재미' 이상의 '신뢰'를 주지는 않기 때문이죠.

참고로 그만의 성향 결과를 공개합니다.~!

여러분도 재미삼아 한 번 해보세요..

그만은 남자 맞습니다..ㅠ.ㅠ;; 능동적인데 여성적이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덧, 인생이 바뀌고 있습니다. 내가 바뀌고 있는 것을 이 검색엔진은 아는 것일까요?^^ 몇 일 지나 다시 검색을 해보면~ 검색 결과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물론 눈치는 채셨겠지만...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몇개의 주어진 결과 예문들에 별점을 주면서 '집단지능(?)'을 통해 내 성향도 바뀌어가면서 점차 '나'를 닮아간다고나 할까요?ㅋㅋ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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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9 02:23 2007/03/19 02:23

나우콤(대표이사 문용식)의 홈페이지 2.0 서비스 오피(www.ohpy.com)는 하이브리드형 블로그를 오는 16일 공식 오픈한다.

오피는 블로그, 카페, 쇼핑몰 등 어떤 종류의 홈페이지도 쉽게 만들고 변형할 수 있는 웹 2.0 기반의 홈페이지 서비스로 그동안 베타 서비스로만 운영돼 왔다.

이 서비스는 일반 블로그와 달리 쇼핑몰, 카페 기능을 융합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전거래 기능을 지원해 블로그를 통한 오픈마켓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블로그에서는 포스팅의 첨부 파일 용량을 일 단위나 포스팅 단위로 제한하지만, 오피의 블로그 게시판에서는 자료의 저장공간이 무제한이다. 따라서 문서, 사진, 동영상 자료를 얼마든지 첨부하여 포스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의 웹 트렌드에 따라 AJAX 기술을 도입해 디자인 변경이 손쉬우며 구글 가젯 또는 웹 위젯을 블로그에 붙이는 것도 간단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증권정보, 캘린더, 날씨정보, 미니게임 등의 웹위젯을 자신의 블로그에 손쉽게 삽입해 1인 미디어로 꾸밀 수 있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 싸이월드 등 대형 포털 블로그 서비스와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우콤은 쇼핑몰이나 카페 등으로의 자유로운 변신이 가능한 오피를 통해 틈새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
----------------------------->
그만이 눈여겨 보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봐서는 기획이나 자유도 면에서 매우 특색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로거들이 원하는 마니아틱한 기능에 대해 충족시켜주려는 모습도 상당히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도메인 포워딩에 대해서는 계획에는 잡혀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나와 있지 않다고 하는군요.

제로보드 게시판 옮겨오기나 여러 카페 데이터 옮겨오기 기능도 제공하고 있군요.

도메인 포워딩이 지원될 경우 고려해봐야겠습니다.^^ 티스토리냐 오피냐~

관련 포스팅 : 2006/11/02 홈페이지 2.0 시대 '사이트 고정 형식을 파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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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11:03 2007/03/15 11:03

제 2회 IT난상토론회 개최

News Ring/SpotNews 2007/03/14 23:43 Posted by 그만
제2회 IT 난상토론회 

- 주제: 블로그 네트워크/마케팅, 지식근로자의 근무환경/경력관리

- 일시: 2007년 3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 7시 이하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일부 공지 내용을 펌

more..


행사 홈페이지 : http://www.smartplace.co.kr/event.aspx

참석자는 60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약 9명 정도가 남았네요. 물론 당일 사정에 따라 후순위 등록자에게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많이들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는 제가 참석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참석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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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4 23:43 2007/03/14 23:43

불펌 근절을 위한 그만의 제언-1

Ring Idea 2007/03/14 17:46 Posted by 그만
그만이 작년에 겪었던 일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소수 계실 것입니다.

2006/12/17 그만 네이버 블로거에 도용당하다
2006/12/19 네이버의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2006/12/20 네이버 블로그 도용 사건 종결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네이버(포털)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또한 펌질을 해야만 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당시 상황 속에서 연이어 이슈화 시킨다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자뻑으로 비쳐질 가능성도 높았고 이상한 방향으로의 '독점'이나 '펌질' 등에 대한 복잡한 양상으로의 발전을 경계하며 후속 포스팅을 자제해 왔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고 포털들에서도 여전히 펌질에 대한 옹호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불펌에 대한 인식 제고가 이뤄지고 있는 마당에 몇 가지 잔소리 하나 해줄까 하고 포스팅을 해봅니다.

일단 펌질에 대해서는 그만 스스로가 그다지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일부 펌질 자체가 원본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원본의 지속적인 이슈화와 함께 정보 교류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2006/10/24 스크랩, 그리고 공유, 하지만 불펌?

다만 그만이 문제삼는 것은 '불펌' 즉, '도용', '무단 전재'에 대한 부분입니다.

불펌 방지를 위해 포털에게 제언할 내용은 다음 번 포스트로 넘기고 그 전에 공정한 펌질을 할 때의 원칙을 제시해봅니다.

1. 사전 승인을 얻었는지 확인해보세요.
보통 CCL을 달아 놓은 경우 제한적인 조건 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전 허락을 얻은 것으로 봅니다. 만일 CCL이나 별도의 저작권 공지가 없을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펌질은 위법의 소지가 있습니다. 해당 저작자에게 펌을 해도 좋은지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스크랩, 북마크를 권장합니다.
스크랩의 경우 원본의 링크와 원본의 내용 그대로를 가져오기 때문에 원본 훼손이 없습니다. 따라서 의도적인 첨삭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스크랩 기능을 사용하거나 북마크 사용을 권장합니다.

3. 가필은 절대 금합니다.
원본에 손을 대는 경우, 하다못해 오탈자를 고쳐 놓는 경우까지도 원본 훼손이며 무단 도용에 해당됩니다.

4. 가급적 해당 내용을 왜 퍼왔는지를 설명해 2차 저작물을 만드세요.
퍼올 때는 그 내용에 대한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가치 기준은 자신만의 것이므로 남들에게 이 내용을 왜 퍼왔는지 혹은 다른 내용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를 설명해준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5. 원문 링크를 제거하지 마세요.
저작자를 표시한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링크를 달아 원본으로의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저작자의 이름 등을 명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것을 자신이 만든 것인 양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때 이러한 원 저작자 표기는 매우 방어 도구로 유용합니다. 또한 디지털 소스는 원본이 수정될 경우가 많으므로 최신의 버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원본을 찾아가보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6. 상업적 용도의 경우에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펌질은 하지 마세요.
개인적인 용도라면 많은 경우 용서를 받거나 일정 수준의 합의로 종결되는 사안이어도 상업적인 용도의 사이트나 블로그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장 당 70여 만원, 기사는 5만여원, 블로그 포스팅은 잘 모르겠으나 기사에 준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온신협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르면 상업적인 용도의 딥링크 마저도 제재할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7. 지금 펌질하는 글이나 사진 자체가 원본인지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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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14 17:46 2007/03/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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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이 제로보드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블로거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로보드는 지난 99년부터 솔루션 개발자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프리웨어로 홈페이지, 블로그에 필요한 게시판을 이용자가 직접 제작, 관리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게시판 소프트웨어다.

제로보드 개발자인 고영수씨는 이미 2년 전 첫눈에 입사한 바 있으며 NHN이 첫눈을 인수할 때 함께 네이버 검색 업무에 투입되었다. 따라서 이번 '네이버의 제로보드 인수'는 실질적으로 NHN 직원인 '제로보드' 개발자가 보유한 개인 재산을 회사가 되사고 관련 일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식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NHN 사내 직원이 개발하는 제로보드를 인수했다?

더욱이 이번 사례는 회사로 독립할 것을 전제로 시작되는 사내벤처 육성과는 차이가 있다. 제로보드는 사업화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고영수씨는 제로보드 공식 사이트 공지를 통해 NHN이 자신에게 제로보드의 모든 결정과 진행을 전폭적으로 맡겼으며 모든 제로보드 코드는 오픈소스이며 GPL라이선스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NHN에 종속적이거나 제한적인 기능을 구현하지 않고 오픈 API를 통한 연계만 가능하도록 해 다른 포털이나 서비스 업체들과의 연계에 차별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고영수씨는 '다른 업무를 하지 않고 풀타임(전업) 오픈소스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될 제로보드는 기존의 제로보드 5 베타에서 업그레이드 되어 '제로보드 XE'라는 이름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NHN은 사내 직원이 개발중인 제로보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떤 조건을 걸었을까.

NHN은 별도의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일을 맡기지 않고 '전업 오픈소스 개발자'로서 지위를 확보해주었으며 개발을 제외한 디자인과 부가적인 웹 코딩에 대한 지원을 해줄 예정이다. 또한 NHN은 제로보드 공식 사이트 운영을 위한 서버를 지난 2월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월에는 NHN을 통해 '제로보드'와 'zeroboard'에 대한 상표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제로보드 인수와 관련된 거래를 짐작케 한다.

제로보드는 인터넷 게시판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최신 버전의 경우 블로그 툴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네이버의 제로보드 인수와 전폭적인 개발 지원은 다음과 티스토리가 공동 운영하는 티스토리닷컴, 역시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설치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와의 일전을 위한 사전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 검색이나 매시업 서비스 개발, 오픈API 공개 등을 통해 빠르게 열린 검색과 오픈소스화를 서두르고 있는 포털 서비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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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그만이 할 말은 다 해놓아서 별로 첨언할 것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후문(소문)입니다만....^^;;

제로보드 개발자가 다른 포털로 이직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NHN 회사 내부에서 그를 붙잡으면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 것이 이러한 '특이한 사례'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문은 소문일뿐이랍니다~ ^^; IT 암흑가 소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블로그 열심히 해보세요..혹시 아나요? 회사에서 그 블로그를 인수한다고..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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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14 17:19 2007/03/14 17:19
방송사와 동영상 사이트 사이의 저작권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이 전쟁은 중간에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엄포성 위협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 피를 봐야만 끝날 수 있는 혈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외신에 전해진 바에 따르면 바이어컴(Viacom)이 드디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개시했습니다. 국내 방송사를 비롯해 관련 동영상 업체들은 이 사례를 초조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Viacom seeks $1B in damages from Google[InfoWorld.com]

이 보도에 따르면 바이어컴(또는 컴으로도 읽습니다만)은 구글(즉, 유튜브죠)로 인해 1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천4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법원으로 하여금 해당 동영상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함께 16만 건에 달하는 저작권 위반 동영상 클립 삭제를 강제해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바이어컴이 소장을 통해 주장한 바에 따르면 MTV, Comedy Central, VH1, 그리고 Nickelodeon를 비롯한 자사 채널들의 클립이 유튜브를 통해 약 15억 건이 넘게 공유되면서 저작권을 침해 당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9천400억원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유튜브를 지난 해 10월 약 16억5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인수한 바 있습니다.

구글은 이미 소니BMG와 워너뮤직과 함께 저작권 합의를 통해 수익 공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바 있었기 때문에 바이어컴과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어컴은 이러한 비즈니스 합의야 말로 '합법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미국의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급한 예측은 무리겠지만, 구글이 흘려야 할 피가 더 많아 보입니다. 소송은 법 절차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가 우선이며 침해 사례가 발견돼 있었으며 이에 대한 방조 혐의에 대해서도 그리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나 사적 복제를 넘어서 공적 복제를 저작자 허락 없이 공유한 행위는 저작자의 주장에 의해 위법으로 판결날 것입니다. 단 공유 행위를 한 개인들에게까지 저작권 위반에 의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익명의 대중을 상대하기에는 벅찰 것이므로 구글로부터 항복을 받는 것이 1차 목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불거진 우리나라의 방송i3사의 경우는 어떨까요?

비슷한 사례로 볼 수도 있지만 약간 다른 상황인 것도 사실입니다.

바이어컴은 대부분의 채널에서 돌아가는 영상들에 대한 저작권을 갖고 있으며 케이블을 통한 (준)유료 콘텐츠이므로 공중파와는 약간 그 궤를 달리합니다.

우리나라 공중파 3사에서 제공하는 방송물 일부(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의 저작권은 기획사나 제작사가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공중파 3사에게는 방영권(즉, 공중파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지도록 하게끔 하는 권리)만 주고 있는 경우가 일부 있기 때문에 일부 영상은 기획사와 공동 대응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인 해석을 달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을 방송사가 갖는 것이 당연하지만 유한한 자원인 전파를 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전송하는 콘텐츠이므로 (특히 KBS 채널의 경우 수신료까지 징수하는 마당에)저작권에 대한 일부는 공공의 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CJ미디어나 온미디어측의 저작권 제기와는 약간 다른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공공을 위한 방송 콘텐츠가 인터넷으로 더 많이 보여진다고 했을 때 이를 저작권 위반으로만 볼 수 있느냐, 반대로 공공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것이 아니냐, 또한 인터넷 광고가 붙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굳이 마다하고 인터넷 유료 판매(다시보기 서비스 등)만이 공중파 방송물의 유일한 배포 방법이냐를 따져 보면 약간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지금까지 이런 문제 제기가 없는 것을 보면 법적 해석이 더 복잡하거나 이슈화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거나, 아예 관심이 없거나 일텐데요.

실례로 방송 기자나 방송 PD의 경우 최근 동영상 UCC를 통한 방송 홍보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하고 있으며 더 활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물론 그만의 주변에 극히 일부일 수 있겠지만 말이죠) 결국 지금 저작권에 대해 불만이 가득찬 부류는 방송사들의 자회사인 방송i3사라는 것이고 이들은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나 기타 자사 서비스 트래픽을 통한 광고가 주 수입인 상태에서 절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KBS의 역사 스페셜이나 KBS의 공익적 목적의 다큐멘터리를 굳이 유료로 팔아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다른 공중파 방송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전파 사용권에 대해 방송사에 위탁 수수료를 받고 방송권을 허가해준 것입니다. 원천적으로 따지자면 방송물의 일부는 국민 것이 아닐까요? 이를 어떻게 풀까요? 참으로 난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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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14 02:23 2007/03/14 02:23

방금 전, 스크롤 압박이 심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
http://www.nanet.go.kr/libinfo/data/new_library/200703_25_UCC2.pdf<-인쇄해서 보시려면.. 이 링크에서 PDF 파일로 여세요.

관련 자료들도 업데이트 돼 있군요.

국회도서관보 3월호

 기획특집-UCC와 새로운 사이버 문화
  UCC와 미디어 환경의 변화 황용석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 명승은
  공직선거법과 선거 UCC 임성규
  UCC와 저작권 윤종수


그만이 국회도서관보에 기고한 글이며 이 글은 이미 기존에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라는 글의 '확장판'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글을 올린 것은 지난 3월 8일 목요일 언론광장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한 심포지움에 참가했다가 참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구나 해서.. 민경배 교수님의 글도 함께 소개해 드리려고 제 글도 공개한 것입니다.

아래는 민경배 교수님의 허락 하에 발제문 전문을 공개한 곳입니다. 역시 스크롤 압박 장난 아닙니다..ㅋㅋ

"왜곡된 UCC 담론 진단, 공론장은 가능한가?"
사용자와 철학 부재로 '공론장'의 기능 상실, UCC 다시 세워야 (대자보)


이래저래 UCC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UCC가 곧 동영상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이같은 심포지움이 있었던 것이구요. 왜 UCC 논의에 있어서 정작 '사용자', '철학', '공론장'이란 담론이 빠져 있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련 기사는 민경배 교수님의 포스트를 따라 가보시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UCC 공론장 발표 기사 몇 개[Cyber is..]

이때 그만은 토론자로 나서서 횡설수설했습니다. ㅠ.ㅠ 이런 자리는 익숙치 않아서 말이죠..

어찌됐든 현재 UCC를 동영상으로 오해하고 활용하고자 달려드는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의 행태에 대해 꼬집는 현장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또한 현장 참석자 분 가운데 한 언론학 박사님께서는 "결국 품질이 문제가 아닌가"라는 지적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광장의 김중배 상임대표님께서는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UCC를 이야기하면서 혼재돼 있는 개념을 느꼈다. UCC 자체가 언론 기능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왜 언론이 UCC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가. 결국 UCC가 언론이 아닌가. 우리가 생각하는 언론과 UCC는 다른가"라고 말이죠.

그러고 보니 발제나 토론 내내 "언론들이 우려하기를...", 또는 "언론이 지적하는 사항은..." 등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론'이란 것이 마치 소수의 집단에 의해 기능하는 것인 양 설정했던 그만의 무식에 한방 날려주시는 멘트였던 것이죠.^^

현장에서도 그만은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신뢰도 문제는 기존 언론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것 아니냐. 앞 뒤 말 다 자르고, 억지로 연출하고, 홍보성 기사와 광고성 기사가 남발되고.." 결국 '노이즈'는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에나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수용자가 주체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노이즈에 대해 침소봉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죠.

그만은 정치인들의 UCC 동영상 참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UCC는 공감과 참여의 네트워크이다. 현재의 UCC는 참여의 아키텍처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공감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의도적인 UCC는 100건이 만들어지든 1000건이 만들어지든 롱테일 속으로 스며들뿐이다."

재미있는 논문도 하나 찾았네요. 2001년에도 인터넷 전자 게시판에서 공론장의 가능성을 고민했던 민 교수님의 논문입니다.

전자공론장으로서의인터넷게시판_민경배_.pdf (457 K)<-링크가 잘 안 먹어서요..http://www.cybercrime.go.kr/<- 여기서 '공론장' 검색하면 됩니다.

포스트가 또 주저리 주저리 좀 길어졌지만 나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늦게 올렸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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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12 02:02 2007/03/12 02:02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

2005년에 전세계 인터넷에 가공할만한 키워드가 떠올랐다. 이후 모든 인터넷의 현상을 설명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말할 때 이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된다. 바로 웹 2.0(Web2.0)이다.

이 뜬금없는 웹 2.0은 그동안 2001년 인터넷 산업을 붕괴직전까지 몰고 간 닷컴버블의 종말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 적응하며 살아남은 인터넷 서비스와 기술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웹 2.0’의 개념은 오라일리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내셔널의 컨퍼런스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 시작되었다. 웹 개척자이자 오라일리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는 웹 2.0이 기존의 웹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며, 웹은 지금보다 더 지속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며, 웹은 놀랄만한 규칙성을 갖고 등장하는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닷컴붕괴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은 어떤 공통적인 것을 갖고 있다. 웹에 일종의 전환점을 찍은 닷컴 붕괴를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까? 예를 들어, "웹 2.0"으로 부르는 것은 어떨까?”(주:Tim O'Reilly, 한동훈 역, Web 2.0이란 무엇인가 http://network.hanbitbook.co.kr/view.php?bi_id=1141, 한빛 미디어 2005.10.20)

이렇게 시작한 웹 2.0 논의는 새로운 조류를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웹 1.0 시절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현재의 서비스를 비교했다.

웹 2.0은 그렇게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치열한 토론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부에서는 성급하게 마케팅 용어라고 평가 절하했지만 인터넷 산업은 새로운 키워드에 기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최근 불어닥친 손수제작물(UCC) 열풍은 또 무엇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참여와 공유, 그리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설명한 웹 2.0 안에서 UCC(또는 UGC)의 개념을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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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웹 2.0 선구자들이 초기 브레인스토밍에서 웹 1.0과 웹 2.0을 설명하기 위한 변화표.


UCC란 'User Cereated Content', 즉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라는 의미로 국어연구원은 ‘손수제작물’이라는 순화어를 만들어 권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고 있지만 역시 같은 의미로 사용자가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로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고 참여하는 것을 설명한다.

이를 팀 오라일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면서 ‘참여의 아키텍처’라는 용어를 차용한다.

“웹 2.0 시대의 핵심 교훈은 "사용자가 가치를 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소수의 사용자만 명확한 방법으로 여러분의 응용 프로그램에 가치를 더하는 수고를 할 것이다. 따라서, 웹 2.0 회사는 응용 프로그램의 일상적인 사용의 부수 효과(side-effect)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치를 구축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정책들을 설정해야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웹 2.0 회사들은 더 많은 사용자가 사용할수록 우수해지는 시스템들을 구축한다.”

최근 논의 되고 있는 UCC라는 개념은 원래 사용자가 단순히 소비를 위해 어떠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참여한 참여자로서 말단의 사용자들을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등극시켜 인터넷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이 용어가 요즘 부각되는 것일뿐 이미 인터넷 초창기부터 UCC는 존재했다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주:명승은,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 월간 <미디어미래>, 미디어미래연구소, 2006.9)

인터넷은 태생적으로 UCC였다

따지고 보면 인터넷이란 매체가 가진 속성 자체가 이용자들의 참여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메일, 채팅 등 통신 수단으로 발전해 가던 인터넷은 기록물을 저장해두고 원격으로 해당 기록물을 찾아서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속속 선보였다. 월드와이드웹(WWW)이 인터넷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상 이메일도 인터넷의 일부이며 채팅(IRC)이나 파일전송(FTP)도 인터넷의 일부다. 즉, 이들 모두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가 옮겨 다닐 수 있는 통로로 기능하는 것들이다.

사람들끼리 의사소통하기 위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만들거나 서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매체였던 셈이다. 인터넷 웹페이지조차 사업체들이 먼저 만들어서 서비스하기 시작한 지는 불과 10여년 밖에 안 됐다. 그 전에는 인터넷이란 모두 대학 교수들과 연구원들, 소수지만 콘텐츠를 만들고 교류하고 열람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소통 도구였다.

포르노 등 상업적인 콘텐츠 사이트들은 사실 사용자들끼리의 통신에 끼어든 셈이다. 이들은 10여년 동안 서비스와 콘텐츠를 확보해나가면서 영역을 확대해나갔으며 인터넷을 대중적인 미디어로 만든 장본인이도 하다. 하지만 결국 이들 상업 콘텐츠 공급자들은 다시 사용자들에게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위치를 조금씩 양보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들어 마치 새로운 트렌드인 양 나오는 UCC에 대한 열광은 그야말로 기업들이 스스로 생산력의 한계를 쉽게 절감했다는 의미와 함께 기업들이 대중을 소비자들로서가 아닌 이용자, 능동적 생산 참여자들로 보기 시작했다는 시대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단어다.

물론 최근 한국과 미국를 비롯한 인터넷 업계에서 말하는 동영상 UCC는 좀더 강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일단 관람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고 콘텐츠를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는 대중이 인터넷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PC통신 시절부터 시작된 UCC

인터넷이 서비스 되기 전, 사용자들이 생산자가 되는 경험은 네트워크 초기인 PC통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전에는 폐쇄적이고 협소한 연구망이나 지식망 정도의 의미였던 네트워크가 PC통신이라는 서비스를 만나 비로소 대중과 소통하고 대중의 반응이 곧 콘텐츠가 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90년 초부터 시작돼 90년대 중후기를 정점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PC통신은 이미 당시에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PC 통신 게시판에 스스로 소설을 연재해 책으로 출판한 사례도 있으며 동호회 문화도 급신장했다. PC통신 사용자들이 게시판에 저마다 올린 ‘PC통신 유머’ 시리즈는 요즘에도 ‘웃긴대학’이나 ‘디시인사이드’처럼 게시판 형태의 대형 커뮤니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C통신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나 성수대교 붕괴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동네의 PC통신이었고,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사람도 PC통신인이었다. "지금 우리 아파트에서 성수대교가 보이는데 성수대교가 무너졌어요"라는 소식이 가장 먼저 PC통신에 올라왔다. 당시에는 네트워크가 폐쇄적이라 하이텔에 접속한 몇몇 사람만이 이를 볼 수 있었으며 이를 다시 다른 곳에 일일이 퍼 나르며 소식을 전했다. 당시 언론은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하는 수모를 겪었다.(주:김중태, 언론 권력의 변화를 이끌어낸 블로그와 RSS. http://www.dal.co.kr/chair/semanticweb/sw0905.html, 2006.6.1)

주로 텍스트 방식이었지만 요즘 말하는 포럼이나 카페라는 용어 대신 PC통신에는 각종 동호회가 있었다. 컴퓨터 관련 동호회들은 이미 수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곳도 즐비했다. 이 동호회에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최신 정보를 교환했으며 조립행사를 자체적으로 기획해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 영역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했다.

당시에는 요즘 말하는 PCC(Proture Created Content) 유저도 많았다. 그들은 전문분야의 정보를 제공하는 IP(Information Provider)와 CP(Content Provider)가 우후죽순 처럼 생겼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1인 창업을 통해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라는 직종군 이름까지 생겨났다.

익명의 대중이 소통한 기록이 바로 인터넷

90년대 중반을 거쳐 인터넷 붐이 일더니 90년대 말 밀레니엄 분위기를 틈 타 인터넷은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게 된다. 물론 초기에는 쓸만한 자료도 많지 않았고 몇 곳의 공공성 있는 기관이나 개인들의 홈페이지가 주류였다.

심지어 1995년 7월 3일자 타임지는 Cyberporn이라는 제목을 가졌다. 내용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그림파일 중 83.5%가 포르노 사진들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의 일천한 인터넷 콘텐츠의 실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PC통신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던 다양한 기업과 인터넷 비즈니스 열풍에 따라 수많은 창업 열풍이 불어닥쳤고 인터넷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거치게 된다. 이른 바 ‘닷컴 버블’의 시작이었다.

초기에 불어닥친 홈페이지 만들기 열풍과 HTML 문법 배우기는 인터넷의 필수 코스였으며 대학 정규 과정에도 포함되기도 했다. 이 역시 UCC였다. 다만 관리가 되지 않았을 뿐 홈페이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각종 컴퓨터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가 바로 이 때다.

최근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대형 포털은 일반 대중들의 마구잡이식 정보 소비에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 UCC를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원래부터 자신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그 역할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 인터넷 대중이 소비하고 싶어하는 정보를 적절하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고 그러한 정보를 쌓아두고 색인화 하는 것이 이들 포털의 역할이다.

웃긴대학이나 디씨인사이드 같은 대형 커뮤니티들도 역시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한 적도 없으며 생산한다고 해도 대중 사용자들이 올리는 양에 비하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 역시 UCC로 시작해서 UCC로 끝나는 사이트이다. 이들은 최근 동영상 서비스들의 빛에 가려 있지만 UCC가 유통될 수 있는 방법을 일차원적이나마 실제화시킨 공로가 있는 사이트들이다.

또한 지금은 누구나 SK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독립적이었던 동호회 사이트 싸이월드, 그리고 원조 커뮤니티 서비스 격인 프리챌과 아이러브스쿨, 다음 카페 등은 개인 홈페이지 등으로는 부족했던 콘텐츠 생산량이나 품질에 대해 보완적인 수단으로 여러 명이 모여 콘텐츠를 공유하고 서로 그 콘텐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길을 터준 서비스들이다.

이후 UCC는 두 가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급격하게 개인화되기 시작했다. 바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그 주인공. 이전에도 있었던 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는 번거롭고 한 번 만들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도 힘들었지만 대부분의 틀과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단지 글과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모든 콘텐츠 제작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미니홈피가 제공하면서 대중들이 쉽게 인터넷에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른바 ‘싸이질’은 UCC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분류

세분화

약어

매체

text

텍스트 UCC

지식iN, 오마이뉴스

audio

오디오 UCC

사용자 제작 컬러링

image

이미지 UCC

조삼모사, 솔로부대, 을룡타

video

동영상 UCC

꼭지점댄스, 아드봉 일레븐, 안의 귀환

Packaged

UPC

비디오+텍스트 메타데이터+이미지 메타데이터 등의 복합 콘텐츠

내용

Infomation

I-UCC

-댓글

-이용후기

-사용자 노하우

-1인 교육방송

-만점토익강사의 무료강의

Entertainment

E-UCC

-사용자 제작 컬러링

-패러디

-1인 방송

-오락

-밀림닷컴

-조삼모사, 을룡타, 굴욕시리즈

-아마추어 월드컵 중계방송

-꼭지점 댄스

Business

B-UCC

-1인 홈쇼핑

-1인 교육방송

-주인장닷컴

-수능강사의 과외강의

형태

Generated

UGC

A

A가 고유한 창작에 의한 콘텐츠

Modified

UMC

A+a=A'

소스콘텐츠 A에 사용자의 아이디어a를 덧붙인 A'는 A와 제작의도가 동일함

Recreated

URC

A+B=C

서로 다른 콘텐츠 A, B를 조합하여 새로운 콘텐츠 C가 생성되었지만 제작의도는 A, B와 다른 고유한 아이디어로 이루어짐

표 UCC의 분류 및 예 (출처 : UCC의 동향 및 전망, ITTA 2006.9.6)


미니홈피와 블로그, 개인화 플랫폼이 UCC 생산 자극

한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다분히 즉흥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공유를 바탕으로 한 ‘끼리끼리’ 정서에 의존했다면 좀더 공적이고 좀더 텍스트 지향적인 서비스가 블로그였다.

구체적으로 활용 방식의 차이나 인터페이스 차이를 빼고 나면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뚜렷이 구분해줄 수 있는 마땅한 기준은 없지만 일단 미니홈피가 집단적인 학습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나 청년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면 블로그는 직장인이나 중장년층,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류법이다. 당연히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UCC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싸이월드에서 사적인 감성 교류가 일어난다면 블로그나 유사 서비스의 경우 공적인 이성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근 블로그는 좀더 전문화된 콘텐츠 유통 경로로 사용되고 있어 올블로그나 미디어몹, 일간스포츠 등은 다양한 블로그 글을 끌어모아 한 군데서 보여주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UCC 유통 창구로 메타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디어다음의 경우도 새로운 미디어적인 실험을 위해 2만여명의 독립 블로거들이 올리는 기사를 기존 언론과 차별없이 기사로 올리고 있다.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판도라TV, 나우콤의 아프리카, 엠군과 태그스토리, 프리챌 Q, 다모임 아우라, 픽스카우 등은 궁극의 UCC라 불리는 동영상 제작 붐을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물론 이들 동영상 데이터들을 쉽게 찾고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포털의 동영상 검색이나 블로그 연동 기능 등도 동영상 UCC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제작 방법이 어렵고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며 기획과 촬영, 편집까지 혼자서 모두 해낼 수 있는 이용자가 드물다는 점 때문이라도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기획해 만든 동영상 콘텐츠는 소수일수 밖에 없다는 것이 동영상 UCC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이었다.

하지만 휴대폰에 고성능 카메라가 달리고 따로 디지털로 변환할 필요가 없는 디지털카메라와 디지털캠코더 보급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동영상 자료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이를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사용이 간편해졌다는 점들이 동영상 UCC의 활성화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손수제작물 스타 속속 등장

앞의 상황을 따지고 보면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UCC라는 말 자체가 마치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엉성한 콘텐츠일 필요는 없게 된다. (준)프로들에게도 소수의 콘텐츠 공급자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사달라고 목매달 필요가 없어진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끼와 장기 등 자신만의 솜씨를 맘껏 발휘하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인터넷에 흘려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특색있는 동영상 UCC로 스타가 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연예계 지망생이라면 자신의 노래와 연기를 직접 찍어 인터넷으로 흘려보내고 반응을 살필 수 있다. 또한 만화가 지망생이라면 자신의 습작 만화와 캐릭터를 인터넷으로 연재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킬 수도 있다. 지금은 인터넷 소설가나 만화가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작품을 발표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주인장닷컴 운영자는 1인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상품도 판매하고 심지어 직접 독일월드컵 현장에 가서 1인 해외 특파원 역할까지 해내는 저력을 보였다. 월 매출이 1억원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나우콤의 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해설 방송의 경우, 방송 초기는 프로게이머의 스타크래프트 동영상을 단순히 틀어놓는 방송으로 시작해서, 자신이 직접 게임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설명하는 방송으로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아예 일반 게이머들을 초대해서 직접 리그를 열고 게임 해설을 하는 아마추어 리그의 양상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중계 BJ가 MBC게임 해설자로 진출한 사례도 있다.

다모임의 동영상 서비스 아우라에서 2006년 상반기 화제 동영상 1위를 차지한 ‘B-boy 익스프레션의 마리오네트’. 이 동영상은 지난 5월 1일 업로드 돼 이용자가 약 200만 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들은 한국 스트리트 댄스팀으로는 최초로 뉴욕에서 공연을 올린 팀으로 인형을 실에 매달아 인형사가 조작하는 인형극을 춤으로 표현하는 내용이었다.

정작 이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댄 사람이 프로는 아니었지만 그 속 주인공은 프로였던 셈이다. 이들 댄스팀은 인터넷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이후 각종 방송과 언론으로부터 출연 섭외 요청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내복남’ 동영상 출연자들 역시 CF 출연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아예 KT 메가패스 광고에는 이러한 UCC 스타들을 연이어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PD수첩을 패러디한 ‘동네수첩’이 황우석 사태 당시 인기를 끌었다거나, 판도라TV에서 유명해진 ‘세자매 댄스’의 주인공들이 연예계로 진출한 경우, 또한 얼짱 사진으로 유명해져 모바일 화보까지 촬영한 ‘단백질 소녀’의 사례 등도 모두 인터넷 UCC를 계기로 개인이 유명해진 경우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의 UCC가 국경을 넘어 미국 인터넷에도 퍼지면서 되려 나중에 알려진 기타리스트 임정현씨의 사례도 있다.

고등학생들이 제작한 ‘큐티하니’ 패러디 동영상이나 ‘죽음의 입시 트라이앵글’도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킨 동영상들이다.

2006년에 들어서는 판도라TV에서 모 여중생 집단폭행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다시 한 번 사회에 충격을 던져줬다.

UCC 기업, 손수 창작자 모시기 혈안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스타들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얼마나 품질 좋은 UCC를 확보하느냐가 단순히 UCC의 양을 많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각종 이벤트나 직간접적인 보상 체계를 동원해 UCC 스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직접적인 개인 브랜드에 대해 스폰서가 붙는 형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11월부터 블로그 콘텐츠와 뉴스 서비스를 결합한 블로거 기자단을 신설했다. 생산된 콘텐츠는 확인 절차를 거친 이후 미디어다음의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동시에 등록되며, 현재 약 2만여명의 블로거 기자단이 일일 약 7백여 개 이상의 생산 기사를 생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다음 카페 운영진 누구나 미디어다음 전문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카페 기자단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청소년 블로거 기자단'을 모집하는 등 다양한 신뢰성 있는 UCC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다음으로부터 원고료나 사이버 머니 지급 등 유무형의 지원을 받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 블로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애드클릭스(AdClix)' 서비스를 이르면 3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일부 우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애드클릭스'는 다음이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문맥광고를 올리게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광고수입을 블로거와 분배하는 광고 수익분배 프로그램으로, 구글의 '애드센스'와 유사하다.

이용자가 사이트와 관련된 광고를 블로그에 게재하면 클릭수에 따라 매월 다음쇼핑, 온캣 등 다음 유료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는 다음 캐쉬가 지급된다. 일정액의 다음캐쉬가 누적되면 이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사용자 보상 프로그램인 `큐피(CUPI)'에 대해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다. 큐피는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 한 동영상을 방문자가 재생해 동영상 광고가 노출될 경우와, 내 채널의 동영상을 카페나 블로그 등 타 사이트로 퍼간 경우 해당 동영상이 재생될 때마다 적립되게 된다.

다모임의 경우 하나의 실험 주제를 정해 이용자들이 동영상 UCC로 직접 제작해 올리고 미해결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용자 참여형 서비스인 아찔한 동영상 실험실’을 오픈했다. 회원들의 가장 많은 추천과 댓글을 통해 채택된 UCC 동영상은 실험 주제마다 총10여만원 상당의 제작비를 현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외에도 이 업체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 동아리를 선정해 후원을 시작했다. 또한 다모임의 경우 일정한 조회수 이상을 기록한 UCC 콘텐츠의 경우 광고를 붙이고 이로 인한 수익을 나누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의 경우 미니홈피를 통해 광고를 보고 도토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해피클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광고 프로그램은 향후 UCC 동영상을 활용한 서비스로도 확장될 예정이며 회원들이 직접 창작한 광고 동영상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UCC 활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해주겠다는 것이 싸이월드의 공약인 셈이다.

UCC 세일즈 마켓을 표방하고 있는 아이쿠키 역시 창작 능력이 우수한 네티즌을 개발하여 영화, 드라마, 출판으로 연결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6개월 이상 연재가 가능한 작가를 모집하고 있으며 인원 제한 없이 훌륭한 컨텐츠를 보유한 작가에게는 누구에게나 월 100만원까지 지원하며, 그 영역도 인터넷 소설, 웹툰, 극작, 시나리오 등 인터넷 컨텐츠 전 영역을 망라한다. 단 하나의 조건은 반드시 아이쿠키에만 연재하는 창작물이라야 한다.

최근에는 다음에서 매일 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완소동(완전 소중 동영상) 어워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픽스카우도 사용자 순수 제작 UCC 동영상 1건당 1만원 현금 지급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UCC는 쏟아지는데 볼만한 것은 줄어드는 현상

하지만 무턱대로 UCC가 늘어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사실 UCC 전문 업체를 비롯한 포털 기업들은 저마다 회원들이 올리는 콘텐츠가 100% 저작권으로부터 자유로운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토로한다. 또한 일부 스타 UCC가 나온다고 해서 대다수가 보편적으로 품질 좋고 유행을 탈만한 UCC를 만들어 낼 수 있다거나 수익을 회원들과 나눠가질 만큼의 대중성을 확보했는지도 의문이다.

이른바 마구잡이식 UCC '배설‘도 품질 높은 콘텐츠 비율을 낮추는 행위다.

곰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그래텍 관계자는 “곰TV는 전문 방송 콘텐츠가 아니어도 여러 사람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양질의 동영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공개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가 되겠다”고 말하면서도 “현재 UCC라 불리는 콘텐츠’의 형태라면 거래가 일어날 수준은 되지 않으므로 개인들의 동영상 UCC 판매는 시기상조”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당당하게 팔 수 있을 만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의 경우 개인에게 동영상 콘텐츠 생산을 맡기고 이를 위한 보다 쉬운 플랫폼이 제공되면 분명 일부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즉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적인 음란물 등을 방송하는 경우 이용자들과 모니터 요원간의 끊임없는 숨바꼭질이 시작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아프리카 관계자는 “최선의 방책은 24시간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이용 제재다. 아프리카는 모니터링 근무자들이 24시간 방송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저작권 보호 요청이 들어왔거나 청소년 보호에 악영향을 주는 콘텐츠들은 강제 방송 종료 조치와 함께 해당 아이디의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틈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일반인의 상식 수준을 비웃는 저질 방송이나 엽기 소재의 동영상 콘텐츠, 함량 미달의 블로그 글과 사진들도 UCC에게 신뢰를 주기 힘든 요소다. UCC는 통제 받지 않는 ‘자유’를 가졌지만 아직 적절한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네티즌 사이에서도 논란이다. 기계적인 필터링으로는 모두 걸러내기 힘든 요소다.

육아일기나 연애일지 개인적인 소재들은 아예 ‘비공개’가 전제된 콘텐츠는 순수한 의미의 손수제작물일 수 있지만 제아무리 양이 많아진다고 해도 전체 공개된 UCC 양이나 품질과는 전혀 관련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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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용자 참여 수단의 이용 현황 (복수응답, %) (자료 : 웹 2.0시대의 네티즌 인터넷 이용 현황 - 참여와 공유의 인터넷, 한국인터넷진흥원, 2006.6)

각종 위법 가능성, 피할 수 없는 덫

무엇보다 UCC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저작권 문제다. 내심 인터넷 서비스들이 원본을 그대로 복사해 나르는 ‘펌질’을 장려하는 듯한 서비스를 완벽하게 갖춰놓았다는 점에서 사용자들만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 순화 용어로 ‘손수제작물’은 있어도 ‘순수 손수제작물’은 드물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용자들이 쓸 만한 것만 펌질해 놓았으니 오히려 신뢰성 있는 콘텐츠의 가치 기준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말까지 할 정도니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이렇게 사용자들이 원저작자가 모르는 상태로 콘텐츠를 다른 곳으로 복사할 경우 민형사상 법적 책임이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지워진다는 점에서 P2P를 통한 음악과 동영상 파일의 불법복제 만큼의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사실 콘텐츠 업체들이 맘만 먹으면 걸고넘어질 수 있는 저작권 침해 요소가 많다. 공중파 방송을 캡처한 뒤 몇 분짜리로 편집해 동영상 사이트에 올린다거나 자신의 짧은 블로그 논평을 위해 기사 전문을 전재하는 행위, 또는 다른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복사하는 행위 모두 위법이다. 일반인들은 이마저도 모두 UCC라고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CCL(Creative Commons License)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주:정제호, UCC시대의 저작권 : Creative Commons License, <SW Insight>,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6.9)이외에도 UCC는 꽤 많은 잠재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일부 초상권 침해 요소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개똥녀 사건’이나 ‘여중생 집단폭생 동영상’이 보여주듯 자신이 원치 않는 방식으로 남에 의해 얼굴이 노출될 경우 인격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반면 허위 사실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포장되기도 한다. 지난 2월 5일 한 동영상 포털에 '여학생 성추행' 동영상이 업로드돼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면서 기존 언론들도 이슈로 다뤘다. 하지만 이틀 후인 7일 문제의 동영상은 남녀 고등학생 6명의 자작극임이 밝혀졌다.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이 '여학생 성폭행은 연출이었습니다'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최근 미국판 싸이월드라 불리는 마이스페이스닷컴을 상대로 빚어지고 있는 미성년자 개인정보 노출과 성범죄자의 악용 사례는 사회 범죄와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미니홈피 테러나 스토킹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가능성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 UCC, 대선이 다가오고 정치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강한 파괴력을 지닌 매체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일상 주변을 담담하게 관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이 더 어울릴 것이다.

최근 연말 대선과 맞물려 UCC와 선거법과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선관위도 분명한 위법 사안이라고 해도 UCC 자체에 대한 규제로 비쳐지는 모습에 당혹해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림 동영상을 악용한 사실 조작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여학생 성폭행‘ 동영상을 연출했음을 밝히는 후속 동영상 캡처사진.

당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월까지만 해도 공직선거법상 UCC 관련 적용 규정으로 '미성년자는 선거관련 UCC를 생산할 수 없고, 유권자라 하더라도 공식홈페이지 외에는 영상을 올리지 못하며, 선거 운동기간 동안만 후보자 관련 영상을 올릴 수 있다'는 등 UCC관련 대책을 공포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후 UCC와 선거법,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고심 끝에 앞으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면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상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주:정종오, 선관위, 선거 동영상 UCC 정책 변화 큰 관심, 아이뉴스24, 2007.2.14)물론 선관위는 "하지만 비방, 흑색 선전, 인신공격 등 불법적 동영상에 대해서는 엄격하고도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분명한 위법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UCC가 활성화 되면 네티즌들은 공중파 방송과 중앙일간지가 전부이던 시절처럼 누구나 함께 같은 것을 보면서 같은 시간에 웃고 울고 분노해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어쩌면 현대인들이 점차 개인적인 이슈와 관심사에 몰두해 가면서도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터넷 UCC를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 문헌>>

전영지, [SC매거진] 기업마케팅 'UCC기법 활용..효과 장난아냐', 스포츠조선 2007.2.12
명승은,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 월간 <미디어미래>, 미디어미래연구소, 2006.9
권기덕, [SERI 경제 포커스]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와 시사점, 삼성경제연구소, 2006.11.13
오세근, 최근 UCC Trend와 진화, PCC, 주간기술동향 통권 1282호, IITA, 2007. 2. 7.
웹 2.0시대의 네티즌 인터넷 이용 현황 - 참여와 공유의 인터넷, 한국인터넷진흥원, 2006.6
정제호, UCC시대의 저작권 : Creative Commons License, <SW Insight>,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2006.9
김진영, PCC의 시대가 오는가? 기존 동영상 UCC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로아그룹코리아 2006.12.15
Tim O'Reilly, 한동훈 역, Web 2.0이란 무엇인가 http://network.hanbitbook.co.kr/view.php?bi_id=1141, 한빛 미디어 2005.10.20
2006.6.1~2007.2.14 국내외 신문 및 방송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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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국회도서관보 3월호에 실릴 글입니다. 무단 전재를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후 PDF로 편집돼 나오면 다시 링크를 달겠습니다.

* 또한 이 글은 기존 포스트인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 의 내용을 대부분 차옹했으며, 이는 글쓴이의 기존 저작물 재활용의 차원임을 밝혀둡니다.

* 이 글의 집필 시점은 2007년 2월 중순경이므로 현재 시점에서 맞지 않는 사실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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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12 01:17 2007/03/12 01:17

[책] 뿌리깊은 나무

Ring Idea 2007/03/12 01:03 Posted by 그만
뿌리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밀리언하우스
훈민정음의 창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한 팩션.

놀랍도록 방대한 지식이 그 속에 녹아들어 있으며 천한 신분에 하급관리인 겸사복 강채윤을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을 쉽게 알려주는 노력도 눈에 띈다.

어처구니 없게 지금도 각종 서적과 지식인 속에 남겨져 있는 '창살 모방설'에 대한 오해를 말끔히 씻어주는 소설이긴 하지만 '팔사파 문자 모방설'에 대해 직설적인 설득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의아스럽기도 하다.

각종 당시의 실존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배치가 꼼꼼하게 이어지며 궁궐내 살인사건에 마치 CSI 처럼 시체 해부와 각종 생물학적 특징을 통한 추리 또한 일품이다.

서체에서 글쓴이의 성품까지 추리해내는 논리적 연결성은 독자로 하여금 사실성을 느끼게 한다. 소설 속의 사건들은 독자들의 궁금증과 함께 지적인 호기심에 대한 친절한 해설로 이어진다.

그만이 이 소설 속에서 찾아낸 가치는 또 하나 있다.

바로 경학자들이 지키려는 기존의 질서와 사대모화주의의 견고함과 그를 깨뜨리려는 새로운 지식 전파 도구(한글)의 팽팽한 대립. 마치 현재 정보의 집중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 정보를 자격을 갖춘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일방적으로 알려주는데 그치고 있는 올드 미디어의 역할이 바로 당시 경학자들의 모습과 닮았다.

경학자의 대부로 알려진 대제학 최만리는 훈민정음 창제와 반포에 대해 적극적으로 만류하면서 지식을 깨우친 무지한 백성들이 기존 학자들과 우주의 심묘한 뜻을 논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다. 현재 인터넷을 통한 '무지한 네티즌과 독자'들이 정치와 사회와 교육에 대해 중구난방 논하는 것을 걱정하는 언론인들과 정치인들의 모습과 닮았다.

하지만 세종과 집현전 학사들은 생각이 다르다.

땅을 일구는 농사꾼들이 스스로 그 농법을 배우고 익힌 뒤 그것을 다시 글로 남겨 후대에 전해주며 서로 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대장장이들은 칼 만드는 법을 스스로 깨우칠 것이며 장사치들은 상술에 대한 지식을 나누게 될 것이었다.
 
네티즌들끼리 토론하고 논의하고 블로거는 전문적인 식견을 인터넷을 통해 남기고 끼 있는 자는 스스로 남들에게 자신의 재주를 뽐낼 수 있는 세상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

인쇄술, 그리고 문자 발명, 이제는 인터넷이란 도구가 인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기존 질서를 무너뜨릴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음을 이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원고지와 한자만을 고집하던 이들이 컴퓨터와 한글세대를 바라보며 '끌끌' 혀를 차는 모습에 대한 설명을 이 소설이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만이 보는 소설로서의 가치는 별 다섯. 읽어볼만 하며 한국식 팩션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평가가 그리 허무맹랑해보이진 않는다. 단,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을 소설로 엮으면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사실성 논란은 '소설'이란 장르로 용서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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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01:03 2007/03/12 01:03

하얀거탑, 담관암, 그리고 아버지

Ring Idea 2007/03/12 00:12 Posted by 그만
드라마 하얀거탑이 끝났다.

솔직히 그만은 이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았다. 후반부에 조금씩 보다가...

주인공의 병명이 그만의 뒤통수를 때린다.

담관암.

간과 쓸개 사이에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쓸개로 모일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해주는 담관, 쓸개에서 다시 십이지장으로 가는 길도 담관이다. 그 곳에 암 덩어리가 생기는 병. 이 곳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서 쓸개로 모여 있어야 할 담즙이 역류하면서 간 기능을 저하시키고 황달을 일으킨다.

그리고 환자는 속이 쓰리고 눈에 황달기가 나타난다. 소화가 안 되니 몸 상태 역시 계속 나빠진다.

뭔가 있다고 생각해서 병원 검사를 받아봐도 뚜렷한 수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X-레이 검사에서도 뚜렷한 덩어리를 발견하기도 힘들다. 담관 자체가 작기 때문이다.

문제는 담관암이 걸리고 나서 그 징후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대부분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 복부를 열어 확인을 해봤자 이미 신체 장기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간에 걸쳐 있는 암덩어리인지라 언제 전이 됐는지 얼마나 전이 됐는지 조차 확인하기 힘들 정도다.

만에 하나 담관을 자른 뒤 전이가 의심되는 간 일부를 잘라내서 효과가 있다고 해도 쓸개로 갈 수 있는 담관이 없기 때문에 쓸개 역시 적출해버리면 이후에는 평생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을 바깥으로 빼내야 하는 관을 삽입한 채 살아야 한다. 간과 연결돼 있는 관은 체외로 연결돼 작은 바구니 모양의 담즙 주머니를 항상 달고 다녀야 한다. 물론 감염의 위험이나 여러 가지 정서상의 이유로 목욕탕을 드나들 수 없고 여름철에 겉옷을 벗을 수도 없다.

그래도 이런 경우 장기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그만의 아버지가 그랬다. 2003년 여름. 따로 떨어져 살던 그만에게 아버지께서 전화를 거셨다. 평생 서너번 있는 일이었다.

아버지는 그만을 만난 자리에서 X-레이 사진을 보여주시더니 '동네 병원 의사가 큰 병원 가보라고 하더라'고 넌지시 말을 건냈다. 당신 딴에는 아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였을 것이다. 그리고 가볍게 검사하고 간단하게 나을 수 있는 병일 것이라 짐작하셨을 것이고 다행히 동네 병원 의사가 재주가 좋아 일찍 뭔가 발견했으리라 그렇게 추측하셨을 것이다.

아버지는 그 길로 병원에 들어갔고 검사 결과 90% 이상의 담관암으로 추정된다는 의사의 진찰 결과가 있었으며 개복을 할 것인지를 가족들에게 묻는 상황이 됐다.

그때 아버지 연세는 74세. 의사는 개복한 뒤 수술 결과가 좋다고 해도 식사를 자력으로 드실 수도 없는데다 6개월 넘게 생존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내과의는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 외과의는 '그래도 개복을 해봐서 희망을 찾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개복 후에는 어떤 처치가 기다리느냐고 묻는 그만에게 의사들은 거의 내장의 절반을 제거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해준다. 열고 나서 바로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 위장 일부를 절개해 십이지장과 직접 연결시킨 바 있기 때문에 개복 후 십이지장, 소장 일부, 위장 대부분, 췌장, 간 일부를 절재해야 하며 기타 전이 상황에 따라 소장의 1/3을 절개해야 하는 상황까지 있다는 것이었다.

잔인한 그만. 아버지께 스스로 결정을 내리라 말씀드린다.

수술은 없었다.

여러가지 일들을 겪은 후 아버지는 3개월 후 119 구급대의 엠뷸런스 안에서 임종을 맞으신다. 그만은 초점을 잃은 아버지의 눈을 아직도 기억한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셨으리라.

임종 일주일 전, 아버지는 당시 누님 댁에 계시던 어머니께 전화해 흐느끼며 '미안하다'는 말을 되뇌였다고 한다. 수없이 많은 세월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만을 바라보며 사셨고 이미 두 분은 부부로서의 인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이 사셨다.

그렇게 지난 세월 모두를 어머니께 용서 받고 싶으셨을까. 힘겨운 목소리로 끊임없이 어머니께 '미안하다'를 말씀하셨단다. 아버지를 미워하시던 어머니 역시 모든 것을 용서하신 듯 했다.

화장을 했고 무덤이나 납골도 없이 벽제 화장장에 유골을 뿌렸다.

하얀거탑, 간만에 한국 드라마에서 뇌종양이나 위암, 간암 등 평범한 암이 아닌 그만에게 있어서 특별한 암 이름을 일깨워준 드라마다.

그 안에서 정치를 찾고 사회적 질서, 어쩔 수 없는 상황들, 위계, 직업의식, 사회 정의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만에게 인지된 단어는 '담관암'이다. 그래서 드라마 '하얀거탑'은 그만에게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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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00:12 2007/03/12 00:12
간단한 소식입니다. MS, 애플, 오페라, 모질라 등 한국에 진출해 있는 브라우저 관련 기업체 및 단체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의 웹 기술 상황을 진단하는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액티브엑스 등의 문제가 거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한국의 웹이 글로벌화 되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숙제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이 기대됩니다. 또한 한 자리에 모두 모이기 힘든 분들인데 멀티 플랫폼 환경에 대한 서로간의 인식의 차이와 동질감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만이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많은 분들의 참여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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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웹 기술 워크샵 연다!
국내 웹 기술 전문가 모임인 '미래 웹 포럼'에서는 글로벌 관점의 웹 기술 동향과 국내 현실을 진단해 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로벌 웹 기술 워크샵'을 3월 16일(금) 오후 2시 부터 삼성동 섬유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 미래 웹 포럼'은 한국의 인터넷과 웹 어플리케이션의 미래를 고민하는 웹 기술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컴퓨터 코리아, 오페라 소프트웨어 코리아 그리고 한국 모질라 커뮤니티의 웹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행사는 미래 웹 포럼이 주최하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Mozilla Corporation, 한국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직접 후원한다.

본 워크샵에서는 Firefox의 차세대 버전과 웹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전망에 대해 윤석찬 팀장(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발표한다. 또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김국현 부장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하는 웹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한국 애플 포럼의 왕수용씨가 Safari에서의 국내 웹 현황을 발표하고, 오페라 소프트웨어 코리아의 조만영 과장이 오페라 위젯 플랫폼에 대해 소개한다.

이후 발표자들로 이루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현재 글로벌 웹 기술의 동향과 한국 내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해외 인터넷 뱅킹 및 전자 정부 사례를 살펴 보고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우리 웹 기술의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http://event.futurewebforum.org에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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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8 15:20 2007/03/08 15:20

포털, 댓글을 버려라

Column Ring 2007/03/08 14:47 Posted by 그만
그동안 툭하면 터져나오는 '악플' 이야기. 그리고 연결돼 있는 포털 뉴스 이야기.

대부분 겉돌다 만다. 언론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포털도 악플 없애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서 얕은 혀로 비판하는 이들만 넘쳐난다.

도대체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포털 뉴스와 언론사는 어떤 공생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포털 악플 없애는 방법은 포털에서 직접 댓글(다는 시스템)을 없애는 방법이 최고다.

포털은 지금 신경이 곤두서 있다. 도대체 악플러들이 어디서 어떻게 출몰할지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악플이라 판단되면 지우기 바쁘다. 대부분의 악플러들의 활동 무대는 뉴스 댓글이다.

뉴스 주인공들과 언론사, 포털은 그런 댓글 때문에 비난받고 상처 받고 난감해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그만은 이렇게 제안한다.

포털 뉴스에서 댓글을 말끔히 없애자. 어차피 뉴스 아웃링크가 대세라면 뉴스 댓글도 아웃링크시키자.

포털은 댓글을 관리할 주체가 아니다. 또한 뉴스 생산자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자신들이 관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 댓글을 다는 시스템을 언론사들과 혐의해 언론사 해당 페이지로 넘겨버리자. 로그인을 한 번 거치거나 뉴스 제휴사의 경우 아이디 공유를 통해 해결하든, 아니면 공인인증서 방식을 공유하든 본인 확인 절차를 통한 언론사 댓글을 활성화시키자.

그리고 언론사에게 댓글을 다는 액션을 넘겨주는 대신 그 댓글들을 포털 뉴스에서 다시 보여주자. 다시 그 댓글을 보고 액션을 취할 이들은 그 언론사 사이트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사에 대한 댓글에 언론사들이 반응하자. 언론사들은 포털에서 뉴스를 검색하고 자사로 들어와 댓글을 다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래야 언론사는 인터넷의 신규 독자를 유치할 수 있다.

포털은 댓글을 보여주는 역할만 하자. 기술적으로 난제가 있다 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포털이 뉴스에 책임을 어차피 지지 못할 바에야 언론사에게 독자를 연결시켜주고 언론사가 독자와 소통하도록 만들어주자. 다만 구경만 할 사람은 해당 기사를 제공한 언론사와 포털에서 똑같은 댓글을 볼 것이다.

언론사들은 포털에 기사 넘겨주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다 한 것처럼 굴지 말고 책임감 있게 독자 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포털은 댓글과 관련된 액션 트래픽을 언론사로 넘겨주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다.

악플의 원인은 대부분 해당 기사에서 빌미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해당 기사를 쓴 기자나 해당 언론사가 악플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포털에서 자신들의 기사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 독자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언론사 사이트는 결국 혼자서 주절거리는 정도의 존재감만 있게 될 것이고 적극적인 소통과 오보 정정과 추가 독자 서비스 등을 통해 인터넷 상의 신규 충성 독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리플 달기 불편하다고? 어차피 실명제법 때문에라도 댓글을 달 때는 한 번은 로그인을 해야 한다. 반면 여기 저기 악플 달고 다니고 도배질 하는 행위는 귀찮게 만들 수 있다.

기자들 조차 포털에서 자신의 기사 댓글을 확인하는 악순환 고리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기자들도 자신의 기사에 뭐가 잘됐는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기자가 포털에 가서 댓글에 답변을 달 수는 없지 않은가. 자사 사이트에서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블로그와 연결시켜 글을 쓰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있는 기사에는 해당 언론사에 직접 하는 것이 원칙이며 당연히 좋은 기사에 대한 칭찬도 마찬가지 아닌가. 악플 관리 조차 언론사가 꼼꼼하게 한다고 했을 때 정체성을 가진 조직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들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약간은 불편한 시스템인 '트랙백'을 통해 자기 의견 올리기를 활성화시키자. 해당 사용자의 의견은 소중한 자신의 저작물임을 인식시켜줘야 한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안방에는 절대 똥을 싸지 않는다.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포털에서 스크랩하기도 역시 언론사 딥링크 주소를 붙여주자. 언론사들의 포털 펌질에 대한 불만이 줄어들 것이다. 어디로 펌질돼 있는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자. 그래야 언론사들이 자신들의 기사가 어디로 누가 가져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약간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언론사는 독자와의 소통과 트래픽을 원한다. 포털은 뉴스가 메인 서비스가 아님에도 뉴스와 펌질로 비난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또한 뉴스 댓글에 대한 관리 운영 권한을 언론사에게 되돌려주면 운영비도 절감될 것이다. 사용자는 해당 언론사에게 떳떳하게 항의하고 칭찬하자. 트랙백을 활용하고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언론사가 만든 기사에 달린 댓글을 포털이 관리해야 한다는 지금의 상황은 모순이다.

* 덧, 이 글에 대한 반박 성격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제 답글과 함께 본문에 아예 올려 소개해드립니다.

글쎄요. 2007/03/08 19:01
그만님의 주장과 거기에 호응하는 댓글에 일리가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차라리 그럼 아예 포털에서 이런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게 어떻습니까? 구글처럼 말이죠. 그러면 제목이 바뀌겠군요.
포털, 뉴스를 버려라.포털, 악플 없애는 방법은 포털에서 뉴스를 없애는 방법이 최고다.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언론사 사이트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유는 투자여력이 없어서 일텐데 (그러니 광고가 많죠)거기다 댓글관리 비용까지 부담하라는 말로 오해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금 각 언론사 사이트의 트래픽이 그 언론사들의 수익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제 보기엔 큰 효과가 없으리라 봅니다. 비즈니스나 광고측면에서...

사실 댓글문화가 이리 된 것을 언론사 책임으로 돌려서는 곤란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을 방기(혹은 조장인가요?)하고 트래픽을 늘려왔던 것은 오히려 포털이 아니었나요?

어차피 지금 포털에서 댓글을 없애자는 것은 애초의 기본취지와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이며 그것을 언론사에게 책임지게 하자는 주장은 뭔가 앞뒤가 안 맞습니다.
기사를 싸게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현재 인터넷 뉴스문화가 이미 저변에 저임, 저가의 노동력과 뉴스를 생산하는 이 상황에서 오히려 군소 언론사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까?

아...물론 시장이 좀 정리될지도 모르지만요.

  그만 2007/03/08 23:48
반박하실 때는 논리 비약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구글처럼 뉴스 서비스를 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직 정치인과 현직 언론인들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부류가 있습니다. 저는 여지껏 그런 식의 주장은 한 적은 없습니다.

제 글투가 거슬렸다면 유감입니다. 다만 주장을 강하게 피력하려는 의도된 문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언론사 사이트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유는 투자여력이 없어서다. 댓글관리 비용까지 부담하라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언론사 사이트마다 사정은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언론사 사이트 운영자들은 더 많은 댓글을 원합니다. 자신들의 사이트 활성화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 관리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 억지는 아닐 것입니다. 아니면 그 비용마저 부담스럽다면 아예 언론사에서 포털에서도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 굳이 아웃링크를 원하지 않는 언론사는 아웃링크를 이용하지 않고 네이버 내부에서만 빙빙돌게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2. 현재 댓글 문화에 대한 책임 소재.

댓글 문화에 대해 언론사 책임도 있겠고 포털쪽에도 있겠죠. 그러나 그런식의 논리라면 현 상황에서 책임론만 따지면서 해결책이 없다고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주장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일그러진 댓글 문화는 어디나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물론 언론사에 붙으면 언론사쪽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고 커뮤니티에 붙으면 또한 그럴 것입니다.

임수경 아들과 관련된 악플 사건은 포털이 아닌 언론사 사이트였습니다. 많은 연예인과 관련된 악플은 또한 싸이월드나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달렸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특정 기사에 대한 댓글을 해당 언론사가 관리하면 좀더 밀접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명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털은 남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어떤 기준으로 막을 것인지 늘 고민만 하게 됩니다.

3. 군소 언론사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

늘 위기 속에 기회가 있게 마련입니다. 언론사들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내용중에도 밝혔듯이 '언론사와의 협력'은 늘 필수입니다. 언론사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댓글을 아예 안 달게 하거나 자유 게시판 쪽으로 유도할 수도 있겠죠. 또는 아예 언론사가 댓글 관리에 대한 포기 의사를 밝히면 포털이 그 기사에 댓글이 달리게 할지말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되므로 더 관리 주체를 명시적으로 나타내게 할 수 있겠죠.

'글쎄요'님께서도 군소 언론사에게 언제까지 싸게 공장에서 찍어내듯 만드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말씀은 아니실 겁니다. 차라리 군소 언론사가 포털에 뉴스 공급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얄팍한 수법은 차제에 막을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군소 언론사들은 또한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선택을 하면 될 일입니다. 기사 아웃링크도 못받아들이는데 댓글 아웃링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도 있을테니 아웃링크 처럼 원하지 않으면 그 기사에 댓글을 달지 않게 하거나 하는 결정을 내려주면 됩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들이 쓰는 기사에 대한 댓글마저 관리도 못할 언론사라면 온라인은 아예 기사 공급만 하고 오프라인 출판만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물론 이 주장이 매우 급진적이고 모든 포털과 모든 언론사들에게 다 먹힐 수 있는지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입니다만 일단 뭔가는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적어봤습니다. 귀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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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08 14:47 2007/03/08 14:47

동영상 UCC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날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블로그가 포털을 변화시키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오늘 블로그 검색 기능을 향상시켜 재오픈했으며 이달 안에 온네트가 준비하고 있는 블로그 전문 검색 '나루'도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이미 웹 RSS 수집 사이트인 한RSS도 '트렌비'를 오픈한 바 있으며 RSS 수집SW인 연모에서도 '더플'이란 사이트를 통해 양질의 글을 찾아 나선 네티즌의 안내자로 자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도 검색 기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터툴즈 등 설치형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서 블로그의 탈 포털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포털도 이에 호응하듯 네이버와 다음, 엠파스, 파란 등 주요 포털 검색에서는 자사 포털 블로그 서비스가 아닌 독립형 블로그나 타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공평하게 노출시켜주고 있다.

'펌질'은 검색서 제외 - 포털 블로그 검색 변화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블로거들이 생산한 다양한 게시글 가운데 가치 있는 UCC를 중심으로 검색 결과의 전문성을 대폭 향상한 블로그 검색을 8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로그 검색 개편은 뉴스 기사만을 스크랩(퍼오기)한 글들은 검색 상단에서 노출 되지 않으며, 원본 글 위주로 검색 결과를 구현해 중복성을 최소화 하는 등 정확하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최우선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필터링 기술을 대폭 강화해 스팸성 블로그에 대한 기준을 한층 높였다.

또한 다음 블로그 뿐만 아니라 티스토리, 태터툴즈, 올블로그와 같은 전문 블로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시각의 블로그 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다음은 방문자수와 업데이트 빈도수 등을 반영,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상위 약 1만개의 블로그에 대해 우수 블로그로 선정·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즉 사용자들에게 검증 받은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선별해 검색 결과의 효용성을 높인다는 것.   

네이버는 최근 블로거들을 최대한 만족시켜주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NHN이 운영중인 네이버(www.naver.com)는 오늘 블로그 이용에 필요한 각종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 ‘아이템 팩토리’(item.naver.com)의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아이템 팩토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블로그 스킨을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하고, 이를 무료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스킨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가 자신이 만든 스킨의 복제, 배포, 전송권리 등의 이용권한을 명시하는 저작물 이용허락 표시인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도입해, 스킨 제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다른 이용자들이 더욱 자유롭게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네이버는 ‘아이템 팩토리’ 정식 오픈과 함께, 이용자들의 자유로운 블로그 이용을 위해 그 동안 유료로 판매하던 웹 폰트중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60개의 웹 폰트를 전면 무료화 했다.

한편 네이버 역시 추후 검색 서비스 개선을 통해 펌질 블로그보다 원문 블로그를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의 기능 개선을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약속한 바 있다.

중소 블로그 전문 검색 '눈에 띄네'

네티즌이 블로그를 통한 정보 선순환과 이슈 확산에 대해 주목하면서 블로그를 전문으로 검색해주는 서비스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www.allblog.net)은 태그나 특정 블로그 등의 영역별 검색이 가능한 검색 기능을 오픈한 바 있다. 또한 태터앤컴퍼니(TNC)는 태터툴즈를 이용하는 설치형 블로그와 다음과 공동 운영하고 있는 티스토리(www.tistory.com)를 위한 메타블로그 이올린(www.eolin.com)을 통해 고품질 블로거의 글만 모아주고 있다. 이올린과 올블로그 데이터는 포털에도 제공돼 독립형 블로그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RSS를 구독할 수 있는 '연모'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네오워크 역시 그동안 연모 사용자들이 수집해온 방대한 RSS 데이터를 통해 '더플(search.theple.com)'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깔끔한 웹 기반 RSS 수집기로 유명한 한RSS(www.hanrss.com)'에서도 별도의 검색 서비스인 트렌비(www.trenb.com)를 통한 고급 블로그 검색을 제공중이다.

한편 아직 오픈되진 않았지만 블로거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로그 전문 검색 서비스가 있다. SK 커뮤니케이션즈에 피인수된 전문 블로그 서비스인 이글루스를 운영한 바 있는 온네트는 3월중 나루(www.naaroo.com)라는 블로그 전문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검색은 각종 블로그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한 알고리즘을 통해 블로그를 분석해줄 예정이다.

나루의 검색엔진은 블로그에 대한 레벨을 통해 신뢰도 있는 블로그를 찾아내고 전문성 있고 다른 이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글을 분류해 검색 사용자에게 제시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중이다.

폐쇄형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어도 꿈쩍도 하지 않던 포털조차 사용자들의 만족을 위해 블로그 검색을 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털을 벗어나 더 전문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경험을 블로그가 제공해주고 있다. ⓢ

----------------------------->
나루에 대해서는 좀더 할 말이 많은데요.. 오늘은 바빠서 다음 기회에..^^;; 어쩌면 오늘 저녁쯤에 포스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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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10:53 2007/03/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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