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지만 괜찮아" 쓸만한 동영상 많아진다
야후 음란 동영상 장시간 노출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뢰성에 대한 의문', '음란화', '저질화'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 UCC가 언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 업계가 크게 술렁이진 않는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기 때문에 단편적인 사고로 인해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터넷 업계의 시각 때문이다.
이미 한쪽에서는 사용자들이 단편적이고 말초적인 콘텐츠에만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동영상 UCC를 사고 파는 열린시장(마켓플레이스)을 준비하고 있는 픽스카우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픽스카우(Pixcow.com)는 21일 지식동영상 전문 VJ인 ‘카우자키’의 활동범위를 기존 동영상 제작으로 국한되었던 것에서 리포터, 여행마니아 지원 등으로 확대운영하며 1년간 활발한 활동을 할 새로운 회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카우자키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하여 소개하거나 촬영기술은 없지만 다양한 끼를 자랑하며 비디오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UCC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픽스카우의 UCC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카우자키로 선발되면 동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제작비나 여행지원금 등 제작과 관련된 활동비, 출연료를 제공받는 등 향후 1년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본인의 재량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성과를 달성한 카우자키에게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과연 일반인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의 순수 제작 동영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회사 육상균 대표는 "아직은 품질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빠르게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있으며 콘텐츠 품질은 사업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육 대표는 "미디어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해외에서는 '혁명'이라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1세대 벤처인의 미디어 2.0에 대한 확신
그러고보니 그는 미국 핸디소프트글로벌 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어찌보면 벤처 1세대 전문 경영인 출신인 그가 다시 한 번 웹 2.0 시대의 미디어 2.0 트렌드 기업을 이끄는 것이다. 픽스카우의 핵심 개발 인력도 역시 핸디소프트 출신 인력들이다. 이들은 대량 트래픽의 분산 처리 기술을 보유있다고 한다.
그는 PCC에 대해 'UCC를 위한 PCC'라고 설명한다. 결국 가치를 가진 콘텐츠 시장과 가볍게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공존해야 구색이 맞는다는 것이다.
픽스카우에서는 사용자 스스로 저작권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며 콘텐츠에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결제 방식인데 이 역시 개방형으로 펌질돼 있는 상태에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함께 개발중이라고 육 대표는 밝혔다.
다른 곳에서 처럼 픽스카우에서도 스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소규모 그룹 '뻔뻔스쿨'의 경우 픽스카우에 동영상을 올리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시청자 관리하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고정 고객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10편까지 업로드하고 있다. '정재용 순결한 19'를 패러디한 3분짜리 수학 강의 등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형식 파괴는 상상 이상이다.
'픽스카우는 매니저' 창작 소비자 육성 관리
육사장은 동영상 UCC 제작자를 스타로 키워내는 매니저 역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중간에서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해주면서 제작자를 육성하는 매니저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개인 브랜드가 높아지면 제작자 스스로 몸값도 올라갈 것이고 여러 곳에서 부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를 독점화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다만 픽스카우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픽스카우는 독점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하며 "사업자 중심의 동영상 UCC는 죽었다"고 말한다. 그는 "동영상을 비롯한 UCC라는 트렌드를 사업자가 이끌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다시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사업자들의 독점적 사고방식은 이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그는 최근 불고 있는 동영상 UCC에 대한 환호에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미 대세는 기울고 있으며 미디어 영향력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돼 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의 중심은 스스로 제작하고 스스로 매체를 선택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려면 어차피 UCC의 양적인 성장 속에 가려진 신뢰감 있는 콘텐츠 발굴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사업구상을 시작한 그의 머리 속에는 이미 웹 2.0 트렌드가 우리에게 알려준 롱테일(긴꼬리)법칙이 들어 있었다. 결국 다수에 의한 강요된 선택이 아닌 개개인의 관심과 필요에 의한 자발적 선택권에 의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움직여지리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픽스카우는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로 생각하고 있으며 10억 정도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 연말까지 방문자수 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 1200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으며 콘텐츠 업로드 수준이나 빈도, 결제 빈도 등 갖가지 수치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육 대표는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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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방향은 정해져 있어요~
내용중 소개된 뻔뻔스쿨 동영상을 아래 펌 해왔습니다. 구경해보세요.. 요즘 젊은이들.. 정말 '뻔뻔'하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