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보다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 타비.

뉴미디어라이프라는 중소 벤처가 만든 제품치고는 꽤 이슈를 몰고 다닌다. 2007 미국 CES 2007에서 국내 참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를 받았다. 이 상은 소니의 PS3, 인텔 듀얼코어 등이 수상했다는 점으로 봐서 제품 자체가 한 단계 진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무엇이 타비를 인정받게 만들었을까. 겉으로봐서는 그냥 폴더형 PMP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데 무엇이 혁신적이란 말인가.

일단 이 제품을 설명하는 홍보 문구를 살펴보자.

이 제품은 세계 처음으로 휴대용 IPTV기능 외 다양한 홈오디오/비디오/네트워크 연결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DMB, PMP, 게임, 듀얼OS, 오픈소스(Open Source) 등의 기능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다운로드할 수 있어 가정에서는 홈오디오/비디오기기들과 직접 연결한 IP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밖에서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능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궁금하다면 타비 홈페이지(www.tavi.com)으로 방문해보기 바란다.

그만이 주목하는 이 제품의 문구는 '휴대용 IPTV'라는 점이다.

IPTV가 국내에 소개도 되기 전에 벌써 들고 다닐 수 있는 IPTV라니.. IPTV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그만의 주목을 받을만 하지 않은가.

뉴미디어라이프가 말하는 IPTV는 사실 'VOD'에 가깝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DMB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 방송도 보고 크래들에 꽂아 하나TV처럼 각종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고 다시 이 영상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바로 쏘아줄 수 있으니 '들고 다니는 하나TV 셋톱박스' 역할도 충분하다.

더구나 중요한 것은 일반 셋톱박스와 달리 다운로드한 영상을 타비 안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영상은 은밀하게(또는 당당하게?) 다운받은 불법 동영상도 아니라 떳떳하게 받은 합법 콘텐츠란 점이다.

무선랜 수신기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무선 랜으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콘텐츠를 골라 다운받거나 실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진정한 쌍방향성을 갖춘 매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국내에서는 드물게 제품 출시 전부터 콘텐츠와 디바이스의 결합모델을 구상한 제품이다.

핵심은 합법 콘텐츠, 그리고 무한한 기능 확장!
아이팟은 아이튠즈와 결합했기 때문에 진정한 미디어 플랫폼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동영상도 저장 가능한 플랫폼이 돼 버렸다 하지만 다운로드해서 끝이다. 얼마 전 애플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애플TV도 타비에 비하면 기능이 협소한 셋톱박스 정도다.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면 타비는 분명 인정받을만 하다. 단순히 MP3 플레이어나 DivX 플레이어를 만들어 팔면서 콘텐츠 제작자들이 굶어죽든 신경질을 내든 신경 안 쓰는 저차원 적인 디바이스 제조사와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타비 030의 진정한 가치는 '합법 콘텐츠를 들고 다니며 맘껏 플레이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단말기'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단팥(www.danpod.com)이라는 사이트에 주목할만 하다. 지금껏 미국에서 유행하는 팟캐스트를 흉내낸 사이트라고 여겨졌지만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DRM 호환성을 무기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만들어진 사이트다.

이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자들과 최종 소비자를 타비와 단팥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연결시켜주겠다는 것으로 무선과 유선, 셋톱박스, PMP를 한 데 버무려 놓은 것이다. 종류별로 모든 신기술이 현재 눈앞에 흩어져 있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상황에서 기능을 어떻게 매시업해서 모아놓느냐에 따라 혁신성을 판가름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

이 제품이 단순히 PMP 유사 제품이었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반감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 플랫폼은 오픈베이스다. 그리고 인터넷 플랫폼과의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그래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타비에는 TTS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기능은 무선 인터넷을 만나면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인가.

타비에게 맞도록 약간은 짧은 내용의 포스팅을 위주로 글을 쓰는 블로그 RSS를 무선 인터넷, 또는 유선 인터넷을 통해 받아 저장해놓고 들고 다니면서 텍스트를 통한 팟캐스트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만은 이 기능에 정말 감동 받았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들이나 기계적인 기능 설명은 그만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다. 당당하게 합법적인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들고 다니며 감상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이 되는 환경에서는 웹 위젯 단말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PC 모니터 옆에 놓고 시계나 RSS 구독기나 주식시세판, 또는 가족사진 슬라이드 앨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DMB를 꽂아 실시간 TV를 볼 수도 있다.

'들고 다니는 IPTV'라는 콘셉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런 이유들이 바로 미국 아마존사의 영화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용 IP셋톱박스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PMP로만 보면 가격도 좀 비싸고 화면도 작고 폴더형이라는 어색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인터넷과 TV에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발현된다. 왜 윈도우 미디어센터 PC를 TV 옆에 놓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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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23:42 2007/03/29 23:42

네이버가 계약된 언론사에 트래픽을 넘겨주는 아웃링크를 제안하고 실시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만이 그동안 이 아웃링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던 것은 상황을 지켜보고자 함이었습니다만,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이용해먹으려는 꼼수에 대해 네이버가 '경고'의 의미를 담은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아웃링크 실시 이후 방문자(UV), 페이지뷰(PV), 그리고 체류시간(DT)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자제 당부와 함께 개선책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그만은 아웃링크가 실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한 바 있습니다.

페이지뷰 증가보다 방문자가 증가가 더 클 것이다. 이는 곧 체류시간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즉, 한 페이지 보고 닫아버리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아웃링크와 관련된 여러 글(링블로그 내부 검색)

역시나..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의 아웃링크 정책 실시는 언론사 사이트의 UV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음
- 모든 언론사 카테고리에서 UV증가가 나타남
- 대형 언론사의 경우에도 30% 안팎의 UV 증가율을 보임
- IT/경제지/TV의 UV 증가율이 특히 높았음

2. 네이버의 아웃링크로 인해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에서 retention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단 됨
- UV 증가에 비해 PV 증가가 크지 않음
- 모든 언론사에서 DT의 감소가 두드러짐

3. 향후, 각 언론사는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PV/DT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문제는 언론사의 '실시간 검색어 장사'와 '검색 결과 선 순위로 기사를 배치하기 위한 꼼수'겠죠.

네이버에서는 '어뷰징'이란 표현을 썼지만 '꼼수'가 맞습니다. 그것도 매우 유치한 방식이죠.

네이버의 자료를 기초로 설명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1. 동일한 기사를 네이버로 재전송해 내용은 바뀐 것이 없으나 게재시간을 최신으로 만들어 뉴스 검색 상위로 배치되게 하는 행위. 이는 매우 흔한 행위로 기계적으로 자동 재발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사들이 있습니다.

2. 무의식중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클릭하는 네티즌을 겨냥한 방법. 즉 인기 검색어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인위적으로 포함시키는 겁니다. 아예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많죠. 그 기사 자체가 다시 인기검색어를 재생산하는 희한한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급조하다보니 동명이인을 착각하는 등의 오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이 인기검색어를 내용에 관계없이 삽입하는 경우. 정말 어이 상실이죠.

3. 기사를 1보, 2보 식으로 누적해서 재전송하거나 통 기사를 인위적으로 나눠 전송하는 경우, 또는 중복되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전송하면서 기사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털 운영자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기가 찰까요.

4. 기자명이 없이 '디지털뉴스부, 인터넷팀, 인터넷뉴스부' 식으로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나 베낀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아웃링크 이후 늘고 있습니다.

위의 것은 그만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심지어 자사 사이트에는 기사가 없고(왜? 창피하니까?) 포털에만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심한 매체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심한 곳은 한 시간에 같은 기사를 10회 이상 재전송하는 일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핫.! 엽기적이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특히 심한 곳의 명확한 리스트를 보내진 않았지만 '일간지 3, 경제지 2, 인터넷지 3, 연예전문지 1 곳에서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동일 기사의 경우 언론사가 최초로 보낸 시간을 기준으로만 못박아두기 위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언론사가 포털에 기사를 뿌릴 때 연동 포맷에 대한 통일만 있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메일로 텍스트 파일을 보내는 식의 무식한 방식을 사용한 기사 전송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RSS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XML을 통한(또는 뉴스ML) 기사 전송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초 전송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으며 이후 제목이나 내용이 수정된다면 원래 본문에 표시해주면서 기록해 나가면 될 일입니다.

물론 어떠한 대책보다도 언론사들이 꼼수를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DB를 개선해서 한다고 해도 엽기적인 방식으로 기존 DB 데이터를 지우고 삭제 요청을 한 뒤 약간 고쳐 다른 DB 넘버를 통해 새로 전송하게 되면 전혀 다른 기사의 전송이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혹시나 일부 문구 수정 요청을 재전송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니겠죠?

어찌됐든, 언론사들 인터넷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 설마!? 언론사들이 이런 꼼수를 검색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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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2:02 2007/03/29 02:02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Ring Idea 2007/03/29 00:00 Posted by 그만

요즘 그만이 포스팅이 뜸하죠? 이 글을 읽고나면 행간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만이 5년 앞으로 막 달음박질하다가 뒷덜미를 잡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뒷걸음친 경험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구요.


태그스토리의 모종의 세미나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떡이떡이님으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서명덕 기자의 해당 포스트 링크와 함께 동영상은 퍼왔습니다.

'왜 동영상을 첨부하나'에 대한 떡이생각[ITViewpoint.com]



어떤 행사였는지,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엠군과의 합의 이혼 이야기를 엠군 사장님을 만나서 들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엠군은 B2C 시장으로의 접근을, 태그스토리는 B2B로 출발해 B2C로 가는 모델을 잡아서 서로 역량이 집중이 안되자 '합의 이혼'한 것이었는데요.

합의 이혼한 엠군의 홀로서기 '이제 시작' 2007/03/02

어찌됐든 좀 요약을 하자면 단순히 텍스트만을 이용해 기사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동영상, 음성, 사진, 슬라이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기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 때 뉴스에 동영상을 결합해주는 툴로서 태그스토리의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죠. 그리고 태그스토리는 이를 다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동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론사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세 분의 연사가 나와서 모두 놀랄만한 사례 발표와 멀티미디어 뉴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파했죠. 다른 언론사 관계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은 지금껏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이었죠. 불과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이 모든 언론이 절박하게 느끼는 과제가 되었고 일부에서는 현실화 하고 있고 이미 젊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이 그만을 붐업시켰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 불과하고 지금 각 언론사들이 처한 현실, 특히 텍스트와 한 컷 사진에 매달리는 종이신문사들 종사자들에게는 '가욋일' 같은 약간 거부감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명덕 기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 기사에 정말 필요한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이 더 내용이 충실하다면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분위기는 연신 이어졌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뉴스 시스템과 플랫폼이 조만간 한국에서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나서는 그만은 내심 5년을 앞서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여기서부터 반전은 시작됩니다.ㅋㅋ

제가 소속된 곳은 언론사닷컴이라는 것을 아실테고, 신문사소속 인터넷 담당과 함께 그 행사장을 갖다 오면서 택시 안에서 그 분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 내 친구가 살고 있다..... 사막인데다 비포장 도로라서 ... 타이어 장사가 잘된다더라..."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

...


"근데 태그스토리랑 아프리카랑 뭐가 경쟁이라는 거지?"

"...."(허걱!)

"아프리카... 나우콤 아프리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하나거든요. ..."

좌절......

순식간에 앞서 나갔던 5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T전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만과 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태그스토리 세미나 후 오후에 윗분께 불려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올 것이 왔죠.^^

그만은 회의 때 단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머리는 무거워만 갔죠.

윗분의 요구는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개인에게는 시련입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속보 요구였죠.

'속보', '트래픽'..... 그리고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1세대 인터넷인들의 꿈이었던 그 요소들이 몽땅 뭉쳐져서 그만의 머리통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실을 나설 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직장인' 그만은 다시 까마득한 5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회사가 힘들고, 경쟁상황이 그렇고,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그렇게 그만은 하루에 10년의 인터넷 언론의 이상과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간만에 개인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앞으로 블로그도 좀 힘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도 자주하기 힘들다는 말씀이죠.^^ 지금처럼 새벽에나 눈 비비면서 들어오겠네요.. 간간히 댓글이 메일로 들어오면 답글 달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은 그래도 빠뜨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늘 온라인이어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좀 축약 될 것 같군요. 아마도 '당분간' 주식시세 그래프와 시황 게시판을 보고 있을 것 같네요....ㅋㅋ

*** 매일 두 세개씩 블로그에 써야 할 아이템이 쌓여만 가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만이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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