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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미디어
토드 기틀린 지음, 남재일 옮김/휴먼&북스

미디어, 무엇이 떠오르는가. 전통적인 기준으로 미디어를 배워온 그만으로서는 일단 4대 매체가 떠오른다. 신문 방송 라디오 잡지... 그렇다. 거짓말이다.

미디어는 도처에 있으며 미디어를 피한다는 당신의 의식조차 미디어는 이용한다. 당신의 모니터 베젤(테두리)도 미디어다. 그 곳 한 켠에 당신이 사랑하는(?) 기업 로고가 방긋 거리고 있다. 컴퓨터를 켜고 [시작] 버튼을 누르는 순간 사각의 펄럭이는 윈도우 이미지는 당신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상에 얼마나 침투돼 있는지를 외면하게 만든다.

그렇게 미디어는 무한대다. 무한 매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알려줄 것만 같았다. 실제로 두툼한 책 표지에 나온 문구는 이 책을 다 읽고 나 산만해져 버린 독자에게 '어때? 해답을 찾았니?'라며 비아냥 거린다.

미디어의 급류는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가? 우리는 미디어의 급류에 침몰하고 말 것인가? 급류를 거슬러 오를 것인가? 아니면 급류를 타고 아슬아슬한 항해를 즐길 것인가? 도대체 우리 삶에 미디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이런 지독한 난제를 풀기 위한 시도다.
<무한 미디어- 미디어 독재와 일상의 종말> 책 표지.


도대체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끊임없이 이어지는 형이상학과 형이하학이 넘나들고 포트스모더니즘의 아찔함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무거운 동굴 속까지 독자들을 데리고 다니는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미디어를 전공했으며 미디어 관련 일을 하고 있으며 미디어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 속에서 해메고 있는 그만의 손을 이끌고 숨가쁘게 미디어라는 숲의 곳곳을 데리고 다니더니 어느새 제자리에 갖다 놓고는 '어때 숲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겠니?'라고 말하고 '결국 네가 숲 속 길을 만들고 찾아야 해'라는 인사로  멀어진 저자 토드 기틀린이 미워지기까지 하다.

더 미운 사람은 번역자인 남재일 박사. 어쩌면 이렇게 지루하고 힘겹게 번역했을까. 좀더 우리말 문장처럼 다루기에는 원문이 너무 난해했던 것일까. 아니면 원문에 대한 재해석에 지쳐버렸던 것일까. 읽는 순간순간 숨이 턱턱 막혔다. 독자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가 없었던 것일까. 내용에 대한 아쉬움보다 번역에 대한 아쉬움은 늘 번역서를 읽고 나서의 울분을 만들어낸다.

토드 기틀린은 현대 기술결정론자이자 미디어 이론가로 유명한 마셜 맥루한에 대해 약간의 추켜세움과 약간의 조롱섞인 문장들은 그야말로 감질난다. 도대체 기틀린은 왜 이 책을 '정말 쓰고 싶었다'고 했을까. 그렇게 정말 쓰고 싶었을 정도의 뭔가를 탐구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는 자신이 뭔가 알고 있고, 뭔가 읽었으며, 뭔가 엮고 있는데, 뭔가 말하고 싶은 상황에 그것들을 책 하나로 풀어내고자 하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흥분되는 심정으로 책을 붙든 독자들에게 자꾸만 앞 페이지에서 뭔 이야기를 했길래 지금 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앞 장을 되돌아가 펼쳐보게끔 만드는 위력을 지녔다. 이 책은 정말 비추다.

하지만 미디어를 알고 싶고 정말 미디어가 뭔지 감을 잡고 싶고 정말 전공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벌어져온 미디어에 대한 역사적 통찰을 얻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강추다. 지적 충만함은 여느 책과 견주어도 충분하다. 이 책으로 시간 때울 생각하지 마라. 수없이 등장하는 '미디어'란 단어(나무)로 가득한 숲에서 길을 잃을 것이니.


* 가끔 생뚱맞은 스토리에 현혹되지 말라. 기틀린은 독자가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즐길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미디어가 무한함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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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8 22:58 2007/04/18 22:58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Ring Idea 2007/04/18 18:27 Posted by 그만
*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은 네이버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만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쓴 글입니다.

제목 처럼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걸리면 어떻게 될까요?

이 블로그는 현재 10G 호스팅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낚시가 아니라면 약 8, 9만 페이지뷰는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노출되는 이미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수치는 천차 만별이겠죠.

트래픽 초과 걸리고 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발생되죠.. 아시겠지만.. 마치 없는 사이트처럼 보이게 됩니다. 아니면 관리 무지허니 못하는 사이트로 낙인찍히거나.. 말이죠.

2006/10/17 또 트래픽 초과..ㅠ.ㅠ
2006/08/29 아.. 낚시는 그만 해야 겠다.[트래픽 초과 위험]

어쨌거나 갑자기 이런 상상을 하게 된 계기는 이 블로그 관리자모드에서 리퍼러 체크를 하는 도중에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대해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nhncorp.com 이란 주소는 NHN이란 기업의 공식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테스트 계정이 찾아 온 것이죠.

여기서부터 상상 들어갑니다..ㅋㅋ

일단 보아하니 뭔가 테스트를 하는 것 같죠?

그리고 'main_portal_body'라는 페이지를 사전 테스트(pre_test_4) 중인가 봅니다.

물론 'main_portal_body' 페이지는 회사 소개 페이지 앞단을 고치기 위한 작업인 듯 보입니다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회사 소개 페이지에 링블로그가 걸린다는 것이 언뜻 상상이 안 가는데요.. 어쩌면 태그 등을 활용해 외부 블로거들의 NHN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요?

또는 아예 확장해서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드디어 외부 블로거의 글을 '딥링크' 시켜주기 위한 사전 작업은 아닐까요?

흠.. 깁칫국부터 마시자면...

일단 회사 소개 페이지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일텐데 그들에게 제 글이 소개된다면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에도 그것을 감행할 것이라면 어쩌면 더 많은 NHN에 관련된 투자자들이 우호적인 포스팅을 줄줄이 쏟아내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네이버 메인에서 블로그가 직접 링크된다면 지난번 이 블로그 내용의 도용 사건을 계기로 원문 찾기에 좀더 심혈을 기울이지는 않을까요? 그러나 반대로 해당 블로거들(특히 독립 호스팅이나 서비스형 호스팅을 받고 있는)에게는 트래픽 초과라는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군요. 또는 아예 티스토리 등을 이용하게 되면 오히려 블로그를 통한 트래픽 분산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는 포털의 막강한 '모객효과'로 인해 좀더 유명한 블로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지는 않을까요?

일단 이 두 가지 경우 말고, 또 상상해볼 수 있는 것은 사내 포털을 구축중인지도 모르겠네요. 사내 포털에서 외부 블로거들의 언급에 대해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죠. 리퍼러 숨기기 위한 모종의 조치가 시작될 수도...^^

참고로 링블로그에는 다음, 네이트, 엠파스, 야후 등의 내부 리퍼러가 종종 잡히곤 하더라구요. 유독 네이버만 없는 것을 보니 내부에서 따로 모니터링 한 자료를 '긁어다 모아서 공유하는 것'은 아닐까요?ㅋㅋ

한 줄 리퍼러를 보고 너무 앞질러 갔군요..ㅋㅋ

오늘의 상상은 여기까지... ^^ 여기서 그만~

* 덧, 제보 하나 들어왔습니다. 차니님께서 '제가 보기엔 NHN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 같은데요'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아.. 처음입니다. NHN 직원분들도 가끔 심심하시면 종종 링블로그에 놀러와주세요~ 환영합니다.~!

* 덧, 어째 이상하게 이 블로그가 낚시전문 유머 블로그로 변질되는 듯한 느낌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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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18:27 2007/04/18 18: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적인 검색엔진업체 구글(www.google.com)의 전세계 100여개 나라의 사이트를 관장하는 총 책임자(웹 마스터)가 한국인이란 사실은 오래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그가 기념일마다 보여주는 구글 로고 디자인은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글 웹마스터 데니스 황(29, 황정목)이 한국에 와 기자들과 블로거들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구글에서 일하게 됐으며 구글 로고를 변형시키며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1998년 구글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데니스 황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이면서 특이하게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으로 배웠다. 구글 창립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구글 로고를 디자인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계기가 되어 세계 각국의 이벤트, 기념일, 역사적인 인물의 생일 등을 기념한 변형 로고 디자인을 전담해왔다.

처음에는 창립자들의 허락을 맡아 구글 로고 디자인을 적용시켰지만 지금은 별다른 승인 절차 없이 디자인을 올리고 있다.

데니스 황은 지난 2001년 8월 15일에는 한국의 광복절을 기념해 구글 로고에 태극기를 그려넣기도 했다. 이후로도 태극기와 한국 축구는 구글 로고 디자인에 종종 반영됐다.

"인도도 같은 날이 독립기념일이어서 인도인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일본인들은 구글 로고에 태극기가 등장한 것에 놀라 해킹당한 것으로 오인하기도 했다"며 데니스 황은 당시 사용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현재 데니스 황은 한 달에 두 나라 정도의 기념일을 챙겨 로고에 반영하고 있으며 1년에 약 5, 60개의 기념일에 맞춰 로고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

외압이나 광고주의 요구는 없었을까?

"실제로 광고주들이 거액을 줄테니 구글 로고 디자인을 광고에 이용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그외에도 검색 결과 순위를 바꿔달라거나 정치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큰 돈을 벌 수 있었을텐데도 그의 말대로 "검색의 객관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 구글로서는 그런 유혹을 받아들일 수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황씨는 강조했다.

데니스 황은 이번 방한 목적에 대해 "한국의 실력있는 웹 마스터를 채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화문 한 화랑에서 치러진 기자 간담회에는 구글 관련 유명 블로그인 팔글, 후글  운영자 등 블로거들도 초청돼 기자들과 함께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

------------------>
로고를 보고 싶다면 여기.

반가왔습니다. 팔글 이삼구님, 후글님.. 명함을 못 받아서리..^^

데니스 황이 참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간단히 추가적으로 내용에 반영되지 않은 발언을 기억을 더듬어 적어 보겠습니다.

"마케팅 원론에서 주장하는 것은 절대 로고를 변형해서는 안된다였다. 하지만 래리와 세르게이는 다르게 생각했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란 질문을 했고 로고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로고 디자인을 기념일에 맞게 바꾸고 있다"

"래리와 세르게이는 처음에 너무 사이가 안 좋았다. 서로 '왜'라는 질문을 해댔고 불가능이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논쟁은 늘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 서로 의심하고 캐묻는 성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이가 매우 좋다."

"한국 시장에 대해 구글은 매우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에 비해 매우 큰 시장을 갖고 있으며 시장 전체가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거의 전국민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 인터넷 기업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한국 환경에서도 구글이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만간 채용 웹사이트에 구글 웹마스터 채용이 뜰 것이다. 웹마스터 규모나 완성 시기는 지금 계획중이다. 웹마스터에 지원하려면 사고방식을 넓힐 필요가 있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를 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사와 동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할히 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디자이너, 기획자, 프로그래머 등 역할이 분화돼 있지만 구글 내에서는 웹마스터들이 디자인부터 기획, 하드 코딩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을 소화해야 한다."

"한국에 있었던 10년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였기 때문에 인격이 완성돼 가는 시기였고 당연히 한국에 대한 사고방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통의 한국 소년으로 성장했다. 미국식 생활방식과 한국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드래곤볼, 독고탁을 좋아했으며 둘리 등 만화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 낙서하던 버릇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 그 낙서들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다."

"로고 디자인이 바뀌었을 때 로고를 누르면 해당 관련 키워드 검색으로 넘어간다."

"로고 등 사이트에 관련된 메일이 세계 각국에서 온다. 직원들이 번역해주며 로고를 변경하고 나서 즉시 오는 메일은 꼼꼼히 읽어본다. 실수를 지적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덧, 현장에서 말이죠..^^ 새로운 사실 하나.. 데니스 황은 윈도우 XP 태블릿 PC 에디션이 설치된 태블릿 노트북 PC를 쓰고 있으며 코렐 페인터 X 버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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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7 17:32 2007/04/17 17:32

코끼리 똥 주으러 다니는 블로거

Column Ring 2007/04/16 23:48 Posted by 그만

일단 1월에 다음 블로그 포럼에서 했던 강연 자료를 보시죠.

당시 제가 예언이랍시고 이것 저것 이야기를 했었더랬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한 가지 예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일단 예언 3. 에서 "코끼리를 사냥하러 가는 그들은 무리지어 떠나리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예언체로 하다보니 뭔소리냐고 묻는 분이 계시길래 현장에서 이렇게 설명을 했었습니다.

거대한 동물, 즉 온순해보이는 일꾼이지만 밟히면 '끝장'나는 코끼리를 기성언론에 비유했던 것이죠.^^

언론에 맞서 전문성을 갖춘 팀블로그, 링블로그, 개별 블로그들이 단단히 무장하고 언론에 대항하기 위해 나설 것이란 이야기를 했던 것이죠.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외전. 에 있습니다.

외전. 에 이런 문장이 등장하죠? "코끼리 똥을 주으러 다니는 사냥꾼이 더 많으리라" 앞의 예언 3. 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약간은 암울한 상황을 이야기하려 했습니다.

정작 언론을 사냥하려는 블로그들은 떼를 지어 코끼리를 잡으려 하는데 나중에 얻은 것은 코끼리가 싸 놓은 똥을 줍는 것에 만족하는 상황을 말한 것입니다.

마치 지금 블로그가 1인 미디어의 궁극적인 모습처럼 보일 수도 있고 전문성 있는 블로그가 언론에 대해 통쾌한 반박을 하거나 언론을 조롱할 때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냥하는 것도, 코끼리 똥을 주워 오는 것도 블로그의 목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코끼리를 농작물을 망치거나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코끼리 등에 올라타라는 말을 했었죠.

언론과 협조하거나 언론을 이용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언론과의 어설픈 타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코끼리 발 밑에서 아슬아슬 발바닥을 찔러봤자 코끼리는 그냥 뭉개고 말겠죠. 하지만 코끼리 등 뒤에 타고 나면 코끼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좀더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등 뒤의 '그들'이 코끼리에게 방향을 알려줄테니까 말이죠.

코끼리 등에 올라 타라
그런데 코끼리 등에 올라타는 것은 커녕 차라리 코끼리를 사냥하지는 못할 망정 어설프게 코끼리 똥(사소한 오보, 작은 실수, 의도적 논평과 사설 등)만 들고 환호하지는 말자는 뜻입니다.

언론은 우리 모두가 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언론사는 실제 가시적인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생각보다 오랜 동안 정보를 캐내고 정보를 획득하고 정보를 가공해서 정보를 소비하기 좋게 만드는 능력을 배양해 왔습니다.

전문성이 없다고 비난을 받을 수는 있으나 최소한 언론사 종사자들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입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고 있고 어떻게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어떤 것이 중요한 문제이고 사소한 문제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훈련' 받아왔습니다.

개인과 조직의 싸움, 또는 다수의 개별 개인들과 조직의 싸움. 누가 이기겠습니까? 그만은 싸우라는 말보다는 서로 이용하고 활용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그런 눈을 가진 언론사라면 적어도 윈윈에 대한 전략을 외면했던 개인이나 조직보다 더 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분야별 전문가인 수 많은 블로그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조직인 언론사들의 연합. 그것이 언론사가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매체사여도 괜찮은 모델일 것입니다.

대결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내가 무엇을 갖고 있으며 그에게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다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나오게 마련입니다.

언론사, 또는 포털, 또는 전문 블로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좀더 나은 방향성을 위한 조언과 애정어린 질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뼛속까지 협조하기 싫은 언론사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장 그 언론사의 똥을 주워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내 맘에 드는 언론사(또는 매체) 코끼리에 올라타면 되지요. 코끼리는 많으니까요.

** 참, 이 예언 내용은 그 전에 써 두었던 포스팅이 뿌리가 돼서 만든 것입니다.
2007/01/02 그만의 2007 블로고스피어 5대 사건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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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6 23:48 2007/04/16 23:48
인터넷 광고의 큰 흐름은 두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배너광고'와 '클릭광고'이며, 좀더 복잡하게 말하면 '노출을 기반으로 하는 CPM 기반 광고'와 '클릭을 기반으로 하는 CPC, 또는 PPC 기반 광고'겠죠.

일단 CPM광고는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시행하고 있는 광고 기법이며 말이 많지만 여전히 좋은 광고 모델입니다. 이 광고 모델에 대해 좀더 조직화하고 정교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가졌던 곳이 더블클릭이었죠.

더블클릭의 역사와 구글에 대한 이야기는 1년 전에 써 둔 바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6/04/01 '전직-현직 유망주' 더블클릭과 구글의 엇갈린 운명

CPC 광고의 우두머리는 누가 뭐라 해도 오버추어입니다. 다만 오버추어의 영업 방식에서 빈틈을 찾아낸 곳이 구글이었으며 구글과 오버추어는 어찌보면 한 몸 처럼 인터넷 광고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블클릭을 구글이 31억달러, 3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먹어버렸군요. 어마어마한 액수입니다. 우리나라 올해 인터넷 광고 시장이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으니 얼마나 큰 액수인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매체 광고 독점이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은 유난히 쏠림현상이 심합니다. 어느 분야 무엇이면 대부분 그쪽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해 갑니다. 지역과 영토를 기준으로 몇 가지 영역별 변화가 있긴 하지만 힘의 균형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롱테일을 말하지만 결국 '승자 독식'의 시장이 또한 인터넷입니다.

'광고'를 잡는다는 것은 거대한 매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입니다. 독점 자본은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소비시키고 다시 상품으로 소득을 얻어가는 구조를 가집니다.

이미 미국에서 구글에 대한 까칠한 언급 한 마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은 앞으로의 이 독점적 회사의 이미지 메이킹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냥 묻어가게 될지 우려됩니다.

인터넷 사업도 모두 사람이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해 가면서 가장 걱정됐던 경쟁제한 행위는 인터넷에서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구글이 언제까지 성장하게 될지 난감하지만 온오프 매체의 대부분이 한 곳의 광고 중계 솔루션에 의지하게 될 때 과연 어떤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이미 야후와 구글은 미국 지방 오프라인 신문들에게 인터넷 광고와 관련된 제휴를 맺고 영업을 시작햇습니다. 조만간 방송, 라디오, 잡지 모두 구글의 광고 솔루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그만큼 광고주들도 구글의 광고 솔루션에 뛰어들겠죠.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던 매체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만한 위치에 이미 올라서 있습니다. 만만하게 볼만한 구글이 아닙니다.

CNET이 예전에 이런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구글의 검색이 지나치게 정밀화돼 있어 개인 사생활 정보까지 노출하게 된다"는 식의 내용이었죠. 이 기사에서는 심지어 구글 임원들의 집주소까지 여과없이 노출시켜주는 구글 검색의 문제점을 역으로 공격한 기사였죠.

이 때 구글은 어떤 조치를 취했을까요? 구글은 CNET 뉴스닷컴에 모든 취재활동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나중에 풀리긴 했지만 이후 구글은 CNET 뉴스닷컴 기자들에게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 광고 기업이 인터넷 매체에 압력을 행사한 꼴이죠. 여러분, 아직도 구글의 'Don't be evil'에 대한 환상으로 구글을 순수하게 보고 계십니까? 구글의 중국 검색은 철저하게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봉사하고 있습니다. 사업자들을 지나치게 악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지나치게 순수한 동아리 처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어도비코리아(전 매크로미디어)이원진 사장이 구글 지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과연 구글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겠지만 '장사꾼 구글'에 대한 이미지를 얼마나 숨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007/02/10 그만의 애드센스에 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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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5 23:29 2007/04/15 23:29

20년 전 순수 소녀

Ring Idea 2007/04/13 01:5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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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찾은 연습장 표지 묶음... 그 중 하나...

질풍노도의 시기라던 그 때 이런 소녀는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든 이미지...

그때 그 시절에는 뭐가 그리 불만이 많고 뭐가 그리 불안하고 뭐가 그리도 힘들었을까.... 어설픈 고민의 흔적들, 소설이랍시고 쓴 습작들과 낙서 같은 짧은 시... 우루루 쏟아져 나온다..

세상을 따라해보던 시절, 연습장 표지를 보며 어설프게 몇 시간을 공들여 따라 그려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따라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순수해 보이던 소녀가 한 열 살은 더 많아져서 좀더 성숙해져 버렸다... 복사기가 아니니 어쩔 수 없다지만..

20년 전 그때의 정서를 뒤적여 꺼내봤다.. 가끔 올려봐야겠다.. 그때.. 그 시절..

내친 김에 한 장 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덧, 다음과 같은 댓글 제보(?)가 있었습니다. 20년 동안의
궁금증이 이제서야 풀리는군요..^^

근데.. 이 그림들 올려놔서.. 저작권 위반인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중..--;;

그나저나 대단들 하십니다.. 인터넷 CSI가 따로 없군요..^^

    1. 파란등짝 2007/04/13 10:24  

      진숙분/평범부부의 작품이 아닙니다. 시기적으로도 안맞구요.
      그림스타일이 유사하긴하지만...이쪽 일러스트는 거의 파스텔 채색이죠.
      훨씬 옛날 그림이구요. 아마 80년대 후반 정도였던걸로...기억되는데...

      일본인 오오타 케이분이라는 사람의 작품이라네요.
      저도 이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하기도 하고 따라그리기도 했었기에...
      좀 집요하게 검색해봤습니다.

      http://life.ohmynews.com/articleview/ar ··· r_seq%3D


      님의 포스팅 덕분에 오랜만에 추억에 잡겼습니다. ^^

    2. BlogIcon 오픈검색 2007/04/13 12:17

      저도 참 좋아했던 그림이였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었군요.
      오오타 케이분의 홈페이지를 찾아 보았습니다, 좋은 그림이 참 많군요^^
      http://www3.ocn.ne.jp/~keibu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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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3 01:54 2007/04/13 01:54

당신에겐 브랜드 전략이 있습니까?

Ring Idea 2007/04/12 15:03 Posted by 그만

개인 브랜드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블로그의 정체성과 캐릭터, 그리고 메타블로그, 검색간의 관계는 어떻게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만이 유머로 올린 글민노씨의 올블로그와 관련한 문제제기에는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과연 올블로그 등 메타 블로그는 개인 브랜드 형성을 방해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글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과도 관련이 있는 글입니다. 민노씨의 문제제기와는 사실 다른 접근 방식으로 이 문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의 댓글입니다.

Ruche 2007/04/11 10:56
브랜드 말씀을 하셔서 말인데 아마도 <그만>이란 이름을 브랜드로 삼으신 이유가 분명히 있으시겠죠? 이 수많은 포스팅 어딘가에 그것에 대한 사연이 담겨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는데요..사실 저는 <그만>이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Stop> 혹은 <only he> 라고 독해할 때가 꽤 있거든요.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이 저뿐인가요? 첫 코멘트 남기면서 불만을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그만 2007/04/11 14:56
조만간 <그만>이란 아이디를 왜 썼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는 포스팅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잠깐만 언급하면.. 사실은 제 블로그 캐릭터를 매우 까칠한 캐릭터로 설정해서 아예 '논객'이나 '투사' 정도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유해졌습니다만.. 처음엔 그랬죠..^^

일단 그만이 일과 중에 시간을 많이 낼 수 없는 관계로 이와 관련해 짧게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그만은 3가지의 브랜드를 일체화시키기 위해 그만의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1. 도메인 www.ringblog.net
2. 블로그 브랜드 '링블로그'
3. 개인 브랜드 '그만', 또는 '그만의 아이디어'

설명은 3, 2, 1로 들어갑니다.

개인 브랜드 '그만', '그만의 아이디어'
제가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했던 것은 설치형 블로그가 아닌 엠파스 블로그에서부터였습니다.
-엠파스 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http://blog.empas.com/mse0130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만의 아이디어'가 사실은 그만이 맨 처음 구상한 개인 브랜드였습니다.

'그만의 아이디어'를 브랜드화하기 위한 콘텐츠 전략은 어땠을까요? 일단 '그만'이란 이름의 중의법에 유념해주세요.

'그만'은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 '또는 이제 그런 짓은 그만하자' 등의 멈추라는 명령조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블로그는 주제에 대한 블로그가 아니라 '성향'에 대한 캐릭터로 설정을 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그 성향에 대한 캐릭터는 상상 가능하신대로 '까칠한', 또는 '도전적인', 또는 '거부와 대안 마련'이라는 글쓰기 방식을 채택하게 했습니다.

또한 '그만'은 'Only his idea'의 의미도 담고 있었습니다. 펌질로 가득찬 블로그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좀더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었죠. 그리고 그러한 캐릭터를 통해 '펌질'에 의해 널리 퍼지는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 아닌 온전히 '내 것만 있는' 장소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이란 이름에는 나중에 새로운 의미를 담았습니다. '익명'의 의미와 함께 웬만해서는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특이하지 않은 단어 조합을 통해 검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이 블로그 이름을 통해 과연 정확한 '고유명사'로서의 브랜드를 검색이 정확하게 찾아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죠.

나름 수개월여의 고민 끝에 만든 개인 캐릭터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만'이란 캐릭터로 스마트플레이스 팀블로그에 가입하는 등의 활동을 개인 차원에서 벌여온 것입니다.

다음으로 종합 브랜드 '링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링블로그'라는 의미는 이미 블로그에 입문하실 때 용어 사전 등을 통해 들으셨던 내용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생각한 것은 다음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이 많이 달렸지만 여기서 보시기 편하라고 자펌하겠습니다. 결국 저는 현재의 독립 블로그들이 궁극적으로는 어떻게든 연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고 그러한 전망 속에서 '그만의 아이디어'를 위시한 '링블로그' 하위의 개인 브랜드 집합을 구상했던 것입니다.

2006/09/17 [토론 제안] 팀블로그와 링블로그 미디어 사업화

more..


물론 그만은 초기에 느슨한 연결고리를 강조하기 위해 '팀블로그'가 아닌 '링블로그'라는 이름을 택했습니다. 눈치 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팀블로그', 'teamblog.co.kr'도 제가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습니다.(2010년 현재 팀블로그 소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은 일관되게 블로고스피어의 연결성에 주목해왔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비정기적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2007/01/12 그만의 계속될 실험

다음으로 도메인 브랜드입니다.

블로거 캐릭터와 블로그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www.ringblog.net'과 같은 도메인이라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누구나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 때부터 고민하는 문제였을 것입니다. 블로그 이름과 도메인의 연결성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아실 것입니다.

문제는 도메인과 블로그 브랜드와의 일치성 여부였으며 그만은 운이 좋게 이 도메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 이름과 함께 도메인으로 검색해서 찾아오거나 도메인을 통한 홍보(입소문)가 손쉬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메인이 주고 있는 주지저명성 부분에서도 꽤 큰 이득을 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링블로그는 그만이 운영하며 도메인은 ringblog.net이다'라는 것을 알고 계실테니까요.

이 세가지는 유기적으로 전체 브랜드를 형성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블로그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 도메인 앞에 올블로그 도메인이 붙어 있으며 많은 분들이 초기에 올블로그 도메인이 붙어있는 채로 제 블로그를 인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만도 그렇게 다른 글을 인용해 링크시키기도 했습니다.

올블로그가 개인의 브랜드를 과연 먹는 것일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임계점'에 도달되면 일부 '충성도 높은 독자'들이 생겨나고 그런 분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블로그로 자리잡게 되면 구태여 홍보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올블로그의 도메인 문제와 RSS 데이터를 외부 포털에 납품하면서 생기게 된 '올블로그'라는 모든 링크는 개인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방해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차피 인덱싱 능력이 부족한 포털의 검색에 걸리게 만들고 '모객 능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민노씨 글에 달린 골빈해커님의 댓글은 그런 의미에서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할 것인가'를 가늠하게 해주는 기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블로그가 가입 회원수가 현재 6만명 선을 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개인 브랜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참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거기서 나온 것이 10만명일 것입니다. 이른바 업계에서 말하는 '크리티컬 매스(의미있는 규모)'에 대해 언급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올블로그는 많은 개인 브랜드를 알려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작은 블로고스피어로서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타블로그라는 사업 영역에 있는 사업자가 올블로그(블로그칵테일)가 전부는 아니며 이미 메타블로그마다 성격이 다른 모양새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는 독자들의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올블로그는 중도에서 개혁, 그리고 IT와 인터넷 문화 등에 대한 콘텐츠가 주로 유통되는 매체로 바뀌었으며 다른 메타블로그(예를 들면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플러스 등)는 또 다른 영역의 콘텐츠가 상위로 배치되거나 선택됩니다.

이는 미디어의 자연스러운 역할 배정, 또는 설정 과정입니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지금 보수 언론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보수 언론의 논조가 맘에 드는 분들도 역시 많습니다. 또는 개혁 진영 쪽에서도 반노와 친노, 또는 비노 등의 성향이 분화되면서 미디어들은 독자들을 찾아 다니거나 선택 받기 위해 '독자에 충성하는 논조'를 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어느 순간 보수 언론이 개혁 성향의 인사들로 채워져 개혁지향적인 논조의 신문을 만들기 시작한다면 바로 그 언론은 독자들을 잃을 것이며 기존의 독자들로부터 배신감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소비자 권력'을 보여주는 시대상이라고 봅니다.

여전히 올블로그는 가장 많이 선택되는 메타블로그 매체가 돼 있으며 수많은 글들이 그 속에서 나름대로 자생력을 갖고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며 독자들에게 노출되고 선택될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제가 올린 유머 같지 않은 유머는 이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유통망에 실리느냐에 따라 '어제 네이버에서 뉴스를 봤는데 ....' 식으로 개별 콘텐츠 브랜드보다는 포스트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개인 브랜드에게 '단 하나의 포스트'만으로 캐릭터와 브랜드를 각인시켜주는 기회이자 위기인 것입니다.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지금껏 언급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난 해 있었던 '네이버 도용 사건'임을 그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단 그 사건 역시 올블로그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후 많은 분들이 직접 이 블로그에 찾아오게 만드는 역할을 해줬던 것도 올블로그의 안내 때문이었습니다.

2007/01/11 올블로그 2006 총결산 Top100 블로거[그만은 하반기 1위]
2006/12/31 [2006 결산]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링크를 가로채는 행위를 현재 시점에서 브랜드를 잠식한다고 비난만 할 것은 아니라는 그만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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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2 15:03 2007/04/12 15:03

[책] 인터넷 권력전쟁

Column Ring 2007/04/11 23:30 Posted by 그만
인터넷 권력전쟁
잭 골드스미스 외 지음, 송연석 옮김/NEWRUN(뉴런)

인터넷의 주인은 누구인가, 인터넷 최 상단의 루트 서버는 누구를 위해 일하며 누구의 통제를 받는가, 또는 인터넷이 영토를 기준으로 한 전통적인 정부 체계를 희미하게 만들고 범세계 커뮤니티화를 이뤄낼 것이란 예측은 과연 맞는 이야기일까, 또한 과연 인터넷은 과연 세계를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무시해 범 세계적인 정신 문화를 이룩해 나갈 수 있을까, 과연 누가 사이버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구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순수한 사람들의 순수한 범세계적 커뮤니티 구상이 어떻게 처참하게 뭉개지는지를 보여주는 가슴 답답한 책이면서도 왜 각국 정부(특히 미국)는 인터넷을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떤 식으로 통제하고 감시하는지에 대해 각종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인터넷을 만들고 관리해왔던 존 포스텔의 이야기는 충격적이다. 인터넷 루트서버에 대한 모든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인터넷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 어떤 정부의 간섭으로부터도 자유로왔던 그가 인터넷 관리의 모든 권리 미국 정부에 빼앗기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읊어줄 때는 왠지 모를 울분 같은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책이 진행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각국 정부로부터 범세계적인 인터넷 네트워크의 독립성 유지가 얼마나 힘든 것이며 정부의 관리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 일인지, 그리고 왜 사업자들은 인터넷의 자율성을 믿기 보다 정부의 통제에 순응하게 되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법학자들인 필자들은 초기 인터넷의 시대 정신들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애정어린 조언은 아이러니하게도 잔인하게 느껴진다. 냉혹한 국제 질서와 각국 정부와의 권력 쟁탈전 현실에 대해 인터넷 사용자와 사업자들이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일관되게 정부의 통제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약간의 논리적 허점이라도 찾고 싶어하는 독자들을 유린한다.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루트 서버 전체가 미국 소유이며 미국 정부에 의해 관리되고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놓고 보면 그 권력을 인터넷 커뮤니티로, 또는 범세계단체들로 이양해줄 것이란 기대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인터넷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 미국과, 국내 인터넷 주소 자원을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만리장성으로 내외부 인터넷 정보 흐름을 교묘하게 통제하고 한쪽으로 유도하는 중국, 그리고 상충되는 권리에 대해 표현의 자유보다 권리자의 보호에 엄격한 유럽들의 현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 세계화 및 인터넷 이론들은 왜 영토 기반 정부의 중요성을 그토록 잘못 이해하고 또 그토록 과소평가하는 것일까? 난해한 질문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척 단순한 해답을 제시한다. 우리가 여러 차례 봐온대로, 전통적인 법체계의 상징인 정부의 물리적 강제력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인터넷 권력 전쟁> 300p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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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23:30 2007/04/11 23:30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Ring Idea 2007/04/11 10:33 Posted by 그만
지난 주 만났던 한 후배와의 대화입니다.

==========================>

후배1 : 선배, 선배 블로그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거에요?

그만 : 어.. 그냥 올블로그나 이올린 같은 메타 블로그 들어가면 볼 수 있고.. 아니면 그냥 검색해서 찾아봐도 되고...(굳이 사이트 주소까지 대며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후배1 : 잘 못 찾겠던데..

그만 : 왜? 그래도 꽤 걸리던데..

후배1 : 에이, 선배 아이디가 '그냥'이라며? 네이버에서 '그냥'으로 검색했더니 '그냥 걸었어' 같은 노래 가사나 나오고 못 찾겠어..

그만 : 헉!.. 그냥이 아니라 그만이야.. (하기사 그냥이나 그만이나 검색 결과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후배1 : 그래요? 근데 선배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아냐? 올블로그 쳤더니 선배 블로그가 아닌 것도 올블로그가 많던데..

그만 : 허걱!!!!!... 저.. 기.. 올블로그는 블로그들을 모여서 보여주는 메타 블로그고.. 내 블로그는 링블로그야...

============================>

졸지에 이 블로그가 '올블로그-그냥의 아이디어'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후배2. '네이버 북마크가 서점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기사' 이후로 제대로 웃기다고..깔깔깔.... 그만은 당황.. 후배1.은 얼떨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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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10:33 2007/04/11 10:33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가 전 세계 최초의 웹메일인 ‘핫메일(www.hotmail.com)'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다.

지난 1997년 12월, 마이크로소프트가 별도 회사였던 핫메일을 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핫메일은 98년 12월 사용자 3000만 명, 99년 12월 사용자 5200만 명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대 메일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해외 사용자들은 물론,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으레 핫메일로 안부를 물을만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대표하는 이름이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었던 구글의 지메일(www.gmail.com)의 위치를 상상하면 된다.

하지만 핫메일은 수많은 사용자 만큼의 우여곡절을 거치게 된다. 스팸메일 계정으로 이용당하기 일쑤였고 복수 계정의 단점인 익명 사기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만들어 놓고 메일을 쌓아놓는 창고 역할을 한다거나 휴면 계정은 늘어만 갔다. 이후 계정 통합 작업과 함께 용량 제한, 일정 기간 지나면 자료를 삭제하는 등의 관리 체제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다 MS의 인터넷 아이디 통합 프로젝트였던 패스포트나 MS 전체 솔루션을 아우르는 닷넷 프로젝트에 핫메일은 늘 중심에 있었다.

이제 그 이름까지 새롭게 바뀌게 됐다. 2005년 11월, MS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들의 통합 브랜드인 ‘윈도우 라이브’(windows live)를 전격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작년 7월 ‘윈도우 라이브 메일’(windows live mail) 베타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공개했다.

야심찬 웹 2.0을 바라본 MS의 인터넷 통합 전략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수많은 고객들은 라이브보다 핫메일이란 브랜드가 익숙했으며 이미 핫메일 계정을 갖고 있는데 굳이 같은 회사 메일 서비스인 라이브 메일 계정을 확보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결국 MS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는, 기존에 서비스 중이었던 ‘핫메일’ 과 ‘윈도우 라이브 메일’을 통합,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windows live hotmail)이름을 선택한다. 그야말로 브랜드 종합선물세트(?)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는 두 가지

최근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총 37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기존의 핫메일 로그인 페이지 또는 ideas.live.com 에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버튼을 클릭하면, 기존의 핫메일이 새로운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로 통합 변경되어 적용되게 된다. 로그인 계정과 비밀 번호는 기존 핫메일과 같이 이용하면 된다.

코리안클릭 유도현 대표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버전 런칭은, 메일 서비스의 대명사 격이었던 핫메일이라는 브랜드를 버리지 않으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브랜드인 윈도우 라이브까지 끌어안으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민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이 완전히 적용되는 10월까지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로 옮겨가고 난 후에도 옵션을 선택하면 언제든지 기존의 핫메일 버전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 선보이는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 베타는 클래식(Classic) 버전과 풀(Full) 버전,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클래식 버전은 기존의 핫메일(Hotmail)과 비슷한 느낌으로, 메일 사용량이 적고, 빠른 속도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더 적합하다.  

제대로 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사용하려면 풀 버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PC에서 사용하는 아웃룩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메일을 재빠르게 한눈에 보고 분류할 수 있으며 로그인 첫 페이지에서 메일을 보낸 사람의 이름과 제목만 보이던 기존의 이메일 서비스들과는 달리, ‘미리 보기’ 기능이 제공돼 첫 페이지에서 메일의 본문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편리하게 바뀐 야후 메일과 비교해봐도 우세한 기능이다.

또한 마우스로 끌어놓기가 가능해 메일을 원하는 폴더로 빠르고 간편하게 분류시킬 수 있다. ‘메시지 자동분류’ 기능을 사용해서 필터를 설정하면, 특정 메시지가 도착할 때마다 지정한 단어가 내용이나 제목에 들어가 있는 편지들은 자동으로 분류되어 지정된 편지함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필요한 메일들을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 모두 PC에 설치된 프로그램 사용하듯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돋보이는 온라인만의 부가 기능

물론 온라인만의 통합 기능도 눈에 띈다. 먼저 메일에서 사진 편집 및 삽입이 가능토록 포토 업데이트 컨트롤 기능이 강화되었다. 사용자들은 포토샵 등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서 바로 사진 돌리기, 자르기, 명함조절 등의 사진편집을 간단하게 실행한 후, 메일에 첨부할 수 있다. 메신저 안의 이모티콘들을 이메일 안에 간단하게 첨부할 수 있는 기능도 사용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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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와 연동되어 사용 편의성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즉,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자신의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대화친구일 경우 온라인, 자리비움, 오프라인 등 발신자의 메신저 상태가 표시되며, 발신자 이름 옆의 메신저 아이콘을 클릭하여 바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 로그인되어 있다면, 별도의 로그인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 로그인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른쪽 상단의 ‘환경설정’을 클릭, ‘기타설정’에서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친구들의 연락처를 한 번에 가져올 수도 있다.

단, 이 기능은 1000명까지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는 점이 불편하다. 오랫동안 아웃룩을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그 이상의 연락처가 확보돼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선택적으로 등록시키는 수밖에 없다.

스팸 방지 기능은 상당히 지능이 높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는 사용자들의 설정에 따라 이메일 수신의 등급을 다양화할 수 있는 옵션이 크게 늘었다. 즉 주소록에 저장되어 있는 발신자에게 온 메일이 아니라면,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으로 미리 표시해 받은 편지함으로 메일이 배달, 스팸일 확률이 높은 메일들을 보다 편리하게 확인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모르는 주소로부터 온 메일은 첨부파일, 그림 및 링크를 차단해 바이러스에의 노출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 PC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만큼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메일 도메인도 내 맘대로

주목할만한 기능은 개인화된 메일 주소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 물론 이는 구글의 지메일에서도 가능한 기능이다.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을 개인화 메일로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 및 그룹은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windows Live Custom Domains)을 이용해보자.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에서는 자신이 속한 동아리나 회사명, 개인 이름으로 된 메일 주소도 생성 가능하다. 가령 이미 등록되지 않은 도메인이라면, 자신의 이름을 따 www.seungeun.com 혹은 회사 이름을 따 www.maekyung.com 등의 도메인이 생성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한 이미 도메인이 있는 경우,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에서 등록을 마치면 pretty@seungeun.com 등 해당 이름으로 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도메인명이 없는 경우 도메인 이름 등록 업체에서 도메인을 구입한 후 이용하면 된다.

윈도우 라이브 커스텀 도메인을 사용하면 도메인 내에서 메일 계정을 최대 100개까지 만들 수 있으며, 만약 계정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무제한 계정 제공을 신청하면 된다. 또한 각 계정마다 2기가의 무료 메일 용량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서비스를 호스트하므로 도메인 관리자는 장비나 규모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아웃룩처럼 메시지 하단에 첨부할 자신만의 서명도 만들 수 있고 ▲아홉 가지의 각각 다른 테두리와 글자 색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으로 자신만의 이메일 화면을 꾸밀 수 있으며 ▲메일을 보낼 때마다 번거롭게 체크하지 않아도, 보낸 메일들이 자동으로 ‘보낸 편지함’에 저장되는 등 편리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유저들은 두 버전 모두 사용해본 후, 자신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버전을 ‘투데이 페이지’나 메일박스의 옵션메뉴에서 선택한 후 사용하면 된다.

한편 윈도우 라이브 핫메일은 최근 별 5개 만점에 별 4개를 받아 IT 전문지 ‘PC 매거진’이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일 인터페이스임에도 라이브닷컴, 라이브서치, 라이브 스페이스 등의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와 손쉽게 연동이 가능하고 기능이 아웃룩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것이 PC매거진 측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 정근욱 이사는 “현재 영문 베타 서비스 중인 ‘윈도우 라이브 메일 데스크탑’ 역시 한글 서비스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기능이 더욱 확장된 MS 메일 서비스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베타 수준의 서비스이지만 MS가 확보하고 있는 기술이 총동원돼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2GB의 용량은 기본이며 윈도우 라이브 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오페라,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브라우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멀티 브라우징을 지원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 사진 편집 기능은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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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10 11:53 2007/04/10 11:53

생각 검색 [나루] 간담회 후기

Ring Idea 2007/04/10 01:17 Posted by 그만

이렇게 늦을 수가..^^; 심하게 늦은 후기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미 나루에 대해 많은 후기가 올라와 있는 상태이므로 따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음을 참고하시구요.

[4월 5일 나루 시연회] 나루, 블로거를 만나다[생각검색 나루블로그]

나루 시연회 잘 끝닜습니다.[제다이기사의 횡설수설]

생각의 바다를 검색하는 나루 시연회 동영상[Podcasting in Korea!]

블로그 검색 나루 시연회..[미친병아리가 삐약삐약]

특별한 만남, 소셜네트웍[검색은 콘텐츠다]

생각 검색을 꿈꾸는... naaroo 검색 시연회 후기...[라디오키즈@LifeLog]

동영상까지 있으니 매우 상세하게 소개됐군요. 여전히 화면이 어색한 그만.. 이제 그만 얼굴 비치고 다녀야겠습니다..ㅠ.ㅠ

어쨌든 온네트의 나루(그리고 크로스마인드 엔진)에 대해서는 그만도 두 번의 인터뷰가 있었죠. 물론 나중 것은 글로 적어두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것만 소개하면... 자펌 해두겠습니다.

2006/08/18 온네트, 토종 同感 검색엔진 '크로스마인드' 개발중

more..

사실은 크로스마인드의 기반은 RSS 리더기인 피쉬(www.3fishes.co.kr) 사용자들의 관심도(즉, 구독 주기나 클릭수 등)랍니다.

예를 들어 6만개의 블로그(올블로그에 등록된 수가 그 정도라네요)가 움직이는 곳을 블로고스피어로 인식하듯이 현재 2만 건의 다운로드와 약 2천 건의 실 사용자들이 '패널'이 되고 이를 기준으로 평균선을 구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도를 유추하는 방식인거죠.

지금이야 다른 블로그들에서도 공개된 RSS를 통해 검색 자료 모으기 작업인 인덱싱을 하지만 결국엔 독자들의 관심도와 함께 해당 블로그의 레벨값을 보여주는 시스템인 셈이죠.

또 하나 동영상에서 보듯이 '사람의 기억'과 유사하다는 설명과 함께 약간 오래된 것은 상관없지만 가급적이면 검색과 일치되더라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콘텐츠는 뒤로 묻힐 수 있도록 레벨값이 조정되는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 아무리 유사도가 높아도 최근의 관심도 높은 콘텐츠가 레벨이 높게 되는 것이죠.

이는 다른 검색과 다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사도나 정확도 등의 검색은 '정보 검색'에서 유용하지만 '시사 검색'이나 '생각 검색'은 나루에서처럼 최근 것이 가장 관심도가 잘 반영된 검색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따지면 오래전 기억은 나루에서도 뒤로 한참 밀려나겠군요.

좋은 점으로 보면 '짧더라도 최근 업데이트된 주목받는 생각'을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일테고 안 좋은 점이라면 그만큼 '정확한 정보성 콘텐츠'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겠죠.

흠, 그리고 말이죠. 조금 빗나간 말이지만 이런 말도 있었는데요.

왜 블로그 단위냐, 블로그 단위로 하면 팀블로그 등에서 혼란이 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는데요. 대부분 포스팅과 블로그 이름을 기준으로 검색 결과가 보여지기 때문인데요. 그만이 묻고 싶은 것은 그만이 참여한 팀블로그도 있을 것이고 그만이 여러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을테니 '그만'이라는 아이디를 기준으로도 정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죠.

의외로 소홀한 블로그 브랜드 설정
그런데 놀랍게도 예를 들면,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라는 블로그 이름은 있는데 정작 글쓴이의 브랜드인 아이디 '그만'이 없는 경우가 태반(80% 이상?)이라고 하더군요.

따라서 없는 기준으로 정렬할 수 없으니 적어도 포스트 제목과 키워드에 매칭되는 글을 가장 많이 쓴 블로그를 구분해 내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솔직히 블로거들 스스로가 '브랜드'에 대해 아직은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링블로그'라는 블로그 브랜드와 '그만'이라는 개인 아이디 브랜드는 정작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죠. 팀블로그, 멀티블로그 등의 참여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세계에서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찌됐든 아쉽게도 '태그'를 기준으로 검색, 정렬하는 등의 방법도 딱히 RSS 규격에서 표준화가 돼 있지 않은 부분이라 태그를 활용하는 검색에서는 약간 미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그계의 RPG, 레벨을 높여라?^^
나루가 시작되면 재미있는 현상 하나가 '레벨값'이 될텐데요. 이는 꾸준히 관련 분야에 대해 글을 적는 사람에게는 매우 괜찮은 장치로 보입니다. 다만 다방면의 화제에 대해서 드문드문 글을 작성하는 사람의 경우 레벨값이 낮으 이유로 보이지도 않는 긴 롱테일 어디엔가에만 존재하는 상황도 발생되겠죠.

레벨을 표시하는 방법에 대해 '숫자', '카트라이더에서 사용되는 손가락' 'Top 아이콘' 등으로 열심히 생각해보다가 아무래도 게임이나 겨쟁 심리 등을 자극하기 위해 '레벨'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현재 블로그 세상에 가장 필요한 존재는 어쩌면 '독자'들일지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이 더 좋은 블로그를 찾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는 물론 해당 내용에 정통한 지식인의 생각들을 빠르게 찾아줄 수 있는 검색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란소프트의 형태소 분석 엔진과 데이터베이스를 소스째 확보했다는 소개말에 상당히 귀가 솔깃했습니다.

나루 검색... 정말 좋은 생각들, 날카로운 시선들을 많이 찾아 보여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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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0 01:17 2007/04/10 01:17

SRGP 시즌 1 동영상

News Ring/SpotNews 2007/04/09 22:49 Posted by 그만
슈퍼로봇 그랑프리 2007 시즌1 동영상입니다. 맛보기 동영상이구요.

이번주 일요일(15일) 저녁 9시부터 MBC 게임을 통해 3회중 1회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총 3회가 녹화방송됩니다.

1. 퍼포먼스 : 이번 대회에는 총 21개팀이 출전했습니다. 그중 가장 깜찍한 동작을 보여주며 퍼포먼스 부문 1위를 차지한 <홀맨>입니다. 퍼포먼스는 대부분 프로그래밍대로 움직이며 이번 대회에는 음악과 동작을 싱크해온 로봇이 많았습니다.



2. 격투 1
격투는 3분 1라운드로 치뤄지며 3회 다운이면 게임이 끝나던 로보원 대회와 달리 무제한 다운제도를 도입해 흥미감을 더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열기가 동영상으로 다 전달될지 의문이군요.^^ 중간에 심판의 떨어지라는 명령에 제나를 조종하던 여성 파일럿이 상대 로봇을 공격하는 바람에 경고를 받는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3. 격투 2 역시 격투입니다. 출전한 로봇은 스피릿과 헤라윙이군요. 헤라윙은 여성 파일럿이 제작하고 조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퍼포먼스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약간의 조작 실수 등으로 틈을 보이면서 고전을 했는데요. 우연찮게 막판에 스피릿이 다운되고 배터리가 바깥으로 빠져 나오는 '부상'을 당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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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9 22:49 2007/04/09 22:49

e-스포츠 다음은 [R-스포츠]

News Ring/SpotNews 2007/04/09 18:01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 봄 들어 처음으로 화창하게 개인 지난 토요일은 한국 첨단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 7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야외 무대에서 열린 슈퍼로봇 그랑프리(SRGP, www.srgp.co.kr) 2007 시즌 1 대회가 현장에 모인 수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대회는 기술력과 연출력을 심사하는 퍼포먼스 부문과 현장 조종술과 순발력을 통해 상대 로봇을 쓰러뜨리는 격투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화창한 토요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행사 소식을 듣고 멀리서부터 찾아온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 첨단 기술력의 총아인 인간형 2족 보행 로봇(휴머노이드)들의 향현을 즐겼다.

총 21대의 로봇 선수들이 나와 퍼포먼스에서 성적을 평가해 상위 16개팀만 격투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최고의 기술력과 연출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광운로봇게임단은 최초의 대학 전문 로봇게임단으로서 다양한 연출을 보여줘 현장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 주목을 받았다. '로빗'이란 게임단 이름을 갖고 있는 광운로봇게임단은 단일 게임단 가운데 가장 많은 총 5대의 로봇을 참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로빗팀의 '미스터'로봇의 경우 표윤석 주장이 직접 연출과 조종을 맡았는데 사람의 동작과 같은 동작을 펼칠 수 있도록 고안된 '마스터 슬레이브'를 선보였으며 현장에서 로봇을 통해 깜짝 마술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게임단 다른 참가자인 여성 로봇 '헤라윙'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로봇 공중부양'과 함께 깜찍한 율동을 펼쳐 어린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아 퍼포먼스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300만원의 상금이 걸린 퍼포먼스 1위는 2등신 캐릭터인 단국대학교 강경훈 파일럿의 '홀맨'이 차지했다. 홀맨은 다른 로봇과 달린 격투 실력이나 중량 신장 등이 열세인 상태에서 한 다리로 축구공을 차는 듯한 기술을 보이는 등 다이내믹한 연출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긴장된 로봇끼리의 격투 경기, 관객들 열띤 응원

오후 늦게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16강 토너먼트 방식의 격투 경기는 슈퍼로봇 그랑프리 2007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SRGP는 3번 다운시키면 승리하는 방식의 로보원 대회와 달리 3분 1라운드 무제한 다운제를 채택해 게임의 긴박감을 더했다. 제한 시간 안에 상대 로봇을 K.O시키거나 한 라운드 안에 다운을 더 많이 빼앗는 로봇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열세에 있던 로봇이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들어가 역전승을 따내는 R-스포츠의 묘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이 금새 로봇 이름을 외워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현장에서 무선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파일럿의 조종술과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빨리 정비를 마칠 수 있느냐의 정비 실력이 어우러져야만 격투 대회에서 승리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은 비장감이 돌기에 충분했다.

16강, 16강 패자조, 12강, 8강, 4강까지 치열한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아마추어 로봇 동호회 '로봇공장'의 전창훈 파일럿이 조종하는 '해일 2007'과 KT 게임단 소속의 천병식 파일럿의 '가제트3'는 숙명의 맞대결을 펼쳤다.

'가제트3'는 지난 해 천병식 파일럿 자신이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준 뒤로도 무패의 기록을 쌓아 4강까지 오른 '가제트2'를 맞아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지만 노련한 조종술로 후배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며 결승에 올랐다. 또한 서밋FT와 해일 2007도 역시 같은 '로봇 공장' 소속 로봇으로 중량감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좀더 날렵한 해일 2007이 승리를 거머쥐며 결승에 진출했다.

'가제트 3'와 '해일 2007'은 올해 첫 출전한 신작 로봇 답게 파워가 넘치고 속도감 있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3분 3라운드 방식으로 치러진 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신경전을 펼친 끝에 다운이 없이 끝났지만 2라운드 내내 가제트 3의 방심을 틈타 해일 2007은 기습공격으로 다운을 3번 획득했다. 이어 펼쳐진 최종 라운드에서 가제트 3도 두 번의 다운을 노련하게 뺏으며 추격했지만 이어 한 번 더 다운을 허용한 채 초대 SRGP 우승을 해일 2007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R-스포츠 가능성 확인

이번 대회는 상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을 비롯해 연 4회 정규 시즌화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매일경제 미디어 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봇 사업 발전을 위한 첫 단추로 SRGP의 의의는 남다르다. 또한 최근 로봇게임단을 창단해 로봇과 네트워크의 결합 기술에 매진하고 있는 KT 선수단과 함께 직장인 아마추어 게임단인 로봇공장의 로봇들이 결승에 붙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보통은 대학 때 로봇을 연구하다 대학 졸업과 함께 로보터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국내 로봇 스포츠 현실을 비춰봤을 때 이번 대회의 의미는 남다르다.

또한 삼성전자가 SRGP 첫 대회부터 후원하면서 대회 규모를 키워 '프로 로보터'가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번 대회에 로봇을 5대나 참가시킨 광운로봇게임단 로빗과 4대를 참가시킨 한국기술교육대는 SRGP에서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맺으며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편 귀엽고 앙증맞은 2등신 캐릭터 '홀맨', 만화속에서 당장 뛰어 나온 듯한 '태권V', '슈퍼 로봇 태권V' 등이 소개될 때는 어린이들과 로봇 만화를 기억하는 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여성 로보터들이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종하는 파일럿까지 여자로 구성된 한국기술교육대의 '제나' 로봇팀과 광운로봇게임단 로빗의 '헤라윙'이 등장할 때는 여자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기도 했다.

SRGP 운영사인 로보위즈 한상균 사장은 "단순히 바퀴로 굴러다니며 상대 로봇을 깨부수는 파괴적인 스포츠가 아니라 인간을 닮은 로봇들이 나와 춤추고 노래하고 빠른 호흡으로 긴박감 넘치는 격투를 펼치는 모습만으로도 세계적인 R-스포츠 콘텐츠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라고 말했다. R-스포츠가 정착되면 로봇 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주최측은 전망한다.

SRGP 시즌1 대회는 MBC게임 채널에서 4월 15일 9시부터 3회 녹화중계로 볼 수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하고 매경인터넷과 로보위즈가 주관하는 SRGP 시즌2는 오는 7월 개막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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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후기를 여기서 보세요~
srgp에 올라온 광운로봇게임단 로빗팀 주장 표윤석 파일럿의 대회 후기입니다.

http://www.srgp.co.kr/community/community.php?page=view&id=62&tb=free&skey=&fstr=

중간에 아쉽게 포기한 슈퍼태권V는 정말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현장 사진은 다음 링크에서 보세요.~

http://blog.daum.net/robolink/4100838

간단한 동영상도 벌써 올라왔네요..

http://blog.naver.com/robowiz/40036345385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 슬라이드로 남겨봅니다.~(고화질입니다..--;;)


슈퍼로봇 그랑프리 2007 시즌1
지난 7일 치러진 슈퍼로봇 그랑프리 시즌 1 관련 사진을 좀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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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9 18:01 2007/04/09 18:01

살색 모니터링 기술 - 2

News Ring/SpotNews 2007/04/05 11:19 Posted by 그만

서비스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는 늘 비용이 필요하다. 시간이든, 인력이든, 또는 돈이든...
지난 번 제가 포스팅 했던 상상 속의 음란물 차단 기술과 현실을 기억해주세요.

오늘 이런 기사가 떴습니다.

음란물 판독기술 개발한 야동잡는 ‘유본좌 한겨레  [네이버]

어떻습니까? 깜짝 놀라셨죠? 살색을 잡아내고 음란이냐 아니냐를 판단해주는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물론 상용화될 수 있느냐는 미지수입니다. 이것 말고도 더 있을 겁니다. 소프트웨어의 세계는 너무나 다양하니까요..^^

그런데 지난 번에 이은 제 판단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이러한 기계적인 모니터링은 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97%와 100%의 차이.
기사에 음란물 판독률 97%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 때 97%는 음란물 100건 가운데 3건은 음란물이 아니라는 판정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3건이 기사화 되거나 이슈화 되면 지난 번 야후 사건과 별반 다름 없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제목을 상상해 보면 '초정밀 모니터링도 무용지물', '음란물 곳곳서 발견'... 사회적 분위기란 것이 그렇습니다. 발견되면 마치 엄청난 문제인 것처럼 돼버리죠.

이 시스템을 도입해봤자겠죠?

그리고 내용상에서도 하얀거탑 드라마의 수술장면을 음란물이라고 판정내렸다고 하는데요. 살색이 많아서겠죠. 아마 향수 광고나 화장품 광고들도 그 범주에 들 것으로 봅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1000건이 있는데 음란물 판정을 하려면 동영상 1000건을 실시간으로 5초씩 캡처를 받아 판정을 내려서 100건을 골라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900건 속에는 3%의 음란물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음란물 판정을 받은 100건 중에는 또 음란물이 아닌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것을 잡아내려면? 900건 속의 3%를 잡기 위해 기존과 별반 다름 없는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것이고 따로 분류된 것 가운데 음란물이 아닌 것에 대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제외시켜주기 위해 다시 인적 모니터링이 들어갑니다.

100%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 기계식 판정의 모순입니다.

해외에서 이걸 사오려는 곳은 아무래도 NHN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비슷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색분류 알고리즘과 학습 후 성능 향상 등의 화려한 수식어로 무장돼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늘 그랬듯이 3%가 문제였습니다.

음란물이 판치고 있는 듯한 분위기지만 직접 찾지 않는 이상 어디서 보시기나 하셨나요?

그리고 음란물의 기준은 또 어떨까요? 헤어누드와 뒤가 패여 있는 드레스를 입은 연예인 뒷모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만이 생각하기에 이 문제는 인적 모니터링에 대한 효율화 방안을 우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계적 모니터링은 차라리 좀더 시간을 두고 100%에 근접했을 때 들여와도 늦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돈은 그런 버전 0.5짜리 버전의 비싼 소프트웨어 사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
** 덧, 제가 다 옳을 수는 없겠죠..^^
이 정도면 꽤 우수하다는 입장을 가지신 분도 있습니다.

http://monac.egloos.com/1075018
살색 모니터링 기술[Monaca]

다른 의견을 올려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댓글을 자펌합니다.

    1. 키엘 2007/04/05 12:41  
    2. 거꾸로 해석하신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 3%라는 내용은 음란물이라고 판정 나온것중에 음란물이 아닌것의 비율 아닌가요? 음란물이 아니란것 가운데 3건이 음란물이면 문제가 되지만, 음란물이라고 판정나온것중에 3건이 음란물이 아니면 그건 문제가 안되죠.
      '음란물 컨텐츠 알고봤더니 정상 컨텐츠' 이렇게 기사가 나갈까요?
      게다가 전체를 전수 모니터링 하는것보다 판정받은 100건을 모니터링해서 3건이 아닌것을 걸러내는게 더 효율적인건 분명하고요,

      사람이 직접 확인하면 3% 이상 오차가 안날까요? 모든 동영상을 사람이 모두 확인해보면 100% 가능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100% 완전한 소프트웨어가 나올때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웹2.0이나 베타니 하는것들은 모두 폐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1. BlogIcon 그만 2007/04/05 14:02  

      말씀하신대로 음란물이라고 나온 것 중 3건이 음란물이 아니면 문제가 안될 수도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음란물 판정 밖의 음란물은 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나오지만 음성 샘플도 분석해야 하는 과정도 함께 필요하고 풀밭에서 옷 입고 음란한 짓을 하는 것은 음란물로 어떻게 판정하느냐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하는군요.

      판정 범위를 넓게 잡아 혐의가 있는 것들은 모두 음란물로 편입시켜 음란물이 아닌 것을 잡아내는 것은 매우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전제는 그 범위 안에 모든 음란물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판정 범위를 벗어난 것 가운데 음란물인 경우가 임의적으로 3%, 또는 0.3%라고 해도 마찬가지죠. 그것은 사람이 또 범위 밖을 따로 모니터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범위 안도 사람이, 그리고 범위 밖도 사람이 모니터링한다면 그게 효율적일 수는 없겠죠.

      또한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전수 조사해도 100%가 안 되는 상황에서 100% 잡아낼 자신이 없는 소프트웨어를 굳이 구입해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이 도입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소프트웨어가 찾아낸 범위 안의 영상도 조사하고 혹시 모를 범위 밖의 영상물도 조사한다면, 기존 전수 모니터링 하는 것과 다를 것은 무엇인가요?

      '음란물의 공연한 전시'는 불법입니다. 소프트웨어의 완전성하고는 별개입니다. 불법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나뉘는 것입니다. 사람의 가치 판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이므로 다른 소프트웨어의 용도와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기존 금칙어 처리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모니터링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도 나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따끔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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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5 11:19 2007/04/05 11:19
    [인터뷰] 이용수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 사장
    ----> 어제 예고한 대로 퍼피레드를 소개합니다.
    3차원 가상 공간 속 자유를 내세운 세컨드라이프가 화제다. 하지만 이 린든랩의 사업이 성공한 것인지, 또는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분분하다. 언론을 통한 반짝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으나 고작 동시접속자수 3만여명이 가상 세계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어떤 비즈니스를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세컨드라이프의 한국내 진출이 임박한 시점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3D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가상사회를 통해 실제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을 찾았다. 트라이디커뮤니케이션이 운영중인 퍼피레드(www.puppyred.com)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홈과 유사한 개인 공간인 미니파크가 회원마다 배정된다. 하지만 배경과 아바타 모두 3차원 그래픽이다.

    세컨드라이프는 PC에 설치해서 실행하면 그 안에서 몰입돼 있을 수밖에 없지만 퍼피레드는 브라우저 창 하나만 차지하므로 다른 모든 작업이 가능하다. 물론 이용자가 접속한 뒤에도 창을 뒤로 숨겨둔 채 방치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실시간으로 자신의 미니파크에 들어오고 나가는 친구들 때문에라도 몰입도가 높다.

    10대 여자 어린이들의 또래 문화 파고들기
    지난 3일 기자와 만난 이용수 사장은 대뜸 "애들은 애들이죠. 시대가 바뀌었다고 애들만의 정서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운을 뗀다. 어린이들은 다른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며 또는 또래집단끼리 서로 교류하는 장소를 원한다는 것.

    그것이 현실의 친구 집이든 가상의 3D 미니파크든 크게 상관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장난감이나 놀잇감이 많은 친구 집에 아이들이 모이는 속성도 있고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직전 1, 2시간 동안 반 친구들과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나누며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이 서비스를 고안하게 된 첫 이유였다.

    그는 "커뮤니티 사용자와 게임 사용자는 그 성향부터 다르다"고 설명한다. 여자 어린이들은 모여서 이야기나누고 정서적인 교감을 갖기 원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지향적이며 남자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남들과 경쟁하거나 우월해지기 위한 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퍼피레드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분홍빛 일색이다. 아바타와 3D 아이템들도 아기자기하게 디자인 돼 있다. 따라서 이 서비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폭력성 제로'라는 점이다. 이용자도 10대 여자 어린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만 아니라 SNS로 끈끈하게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서비스 특성상 폭력성이 자리 잡을만한 여지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서비스는 2004년 2월 오픈한 뒤로 현재 200만명의 회원과 최대 1만 명 정도의 동시 접속자를 보유하고 있다. 커뮤니티나 3D 게임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유료 아이템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3~5만원 이내의 결제만 이뤄지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다.

    웹 3D 커뮤니티, SNS 서비스에 주력
    세컨드라이프는 거의 무한의 자유도를 주고 있지만 그만큼 밋밋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퍼피레드에서는 짧은 시간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공통된 주제로 대화하고 즐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다. 덕분에 1만여 종에 이르는 아이템 매출도 원할하다고. 작년까지는 연 3억 가량의 적자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순익을 꾸준히 내고 있어 올해 순익 목표인 7억은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

    PPL 활용 광고 분야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홍보를 위한 여우비 애완동물 캐릭터 아이템을 무료로 나눠줬다. 여우비는 사용자 아바타를 따라다니면서 사용자와 대화도 나누고 영화 홍보도 해주는 식이다. 이 사장은 이 덕분에 여우비의 흥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웹 3D 인터페이스 시장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 본다. 조만간 본격적인 한국 마케팅을 시작하게 될 세컨드라이프도 그에게는 큰 경쟁자다. 그런데 그는 세컨드라이프의 한국 진출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다. 각 나라마다의 '정서에 부합하는 그래픽'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세컨드라이프가 성인 이상들이 매력을 가질만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국내에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웹 3D SNS 시장까지는 넘보기 힘들 것으로 본다.

    오히려 그의 고민은 경쟁자가 너무 없어서 웹 3D SNS에 대한 광고 시장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신규 매출을 위해 광고나 PPL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10대 어린이와 4, 50대 부모 말고는 30대 전후가 퍼피레드 서비스를 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수 사장은 7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30세다. 병역특례를 마치고 바로 시작한 사업이 3D 사업이었다. 이 회사는 2003년 9월 소프트뱅크코리아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해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꿈이지만 대책없이 떠벌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현재 기술에 더 투자를 해야 할지 아니면 해외 진출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끝난 뒤에 결정할 일이라는 것이다.

    웹 2.0 트렌드에 식상할 때쯤 언론에 주목받기 시작한 세컨드라이프와 같으면서 전혀 다른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30대 젊은 사장의 잠재된 자신감이 인상적이다. ⓢ

    ------->
    참고로 세컨드라이프의 특징인 오픈소스나 아이템 거래, 또는 아이템 제작 써드파티 제도 등은 도입 계획이 없다고 하는군요.

    솔직히 어린이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겠지만 액티브엑스가 필요한 3D 그래픽입니다. 물론 자바 등으로 포팅하려 했다고 하네요. 너무 느려서 당분간 액티브엑스를 고수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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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4 22:56 2007/04/04 22:56

    4월 3일자로 준비된 소식들인데요. 좀더 들여다 봐야할 내용이 있어서 이번주중 관련 글들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1. 판도라TV, DCM에게 1천만 달러 유치

    1차 알토스에 이어 이번에 받은 투자금까지 모두 155억원이란 거액을 그것도 모두 해외 투자자로부터 받아낸 일대 사건입니다.

    제 기억으로도 국내 인터넷 벤처로서 이 정도 투자를 2차에 걸쳐 해외로부터 받은 곳은 판도라TV가 유일합니다.

    지난주에 소식이 이미 언론에 알려졌고 엠바고(보도시점 유예)가 있었으나 엠바고가 깨지는 바람에 맥 빠진 뉴스가 된 소식이기도 합니다.^^

    그만은 이 투자 소식에 담겨진 이야기를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던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결국 창업자들이 회사 팔고 손 떼는 거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한 김경익 사장의 '항변'이라거나 2차 투자를 진행한 DCM의 데이비드 K. 차오가 발언한 '세계 어떤 동영상 사이트보다 불법 콘텐츠가 가장 적은 사이트'라는 판도라 TV에 대한 평가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2. 세계 최대 규모 휴머노이드 격투 대회 7일 개최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격투대회인 `슈퍼로봇 그랑프리(SRGP)`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7일(토요일) 개최됩니다.

    세계 최대라는 의미와 함께 2족 보행 로봇들의 격투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겠죠? 우리나라와 일본만 이런 대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거 아시나요? 바퀴로 굴러다니거나 상대방을 뒤집고 찍고 파괴시키는 식이라거나 어설프게 미로 찾기를 하거나 조그마한 마우스형태의 축구 경기와는 또 다른 차원이죠.

    그만이 심사위원이라서가 아니라 이 대회의 의의가 어떨지에 대해 말씀드려보죠. 이번주나 다음주중으로 말이죠..^^

    관련 사이트 : www.srgp.co.kr

    3. 웹-3D SNS, 3D 미니홈피, '퍼피레드'를 아십니까?(포스팅 완료)

    요즘 언론이나 해외 소식에 민감하신 분들은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좀 아시죠? 그런데 이미 우리나라에 브라우저에서 3D를 구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미니홈이 3D로 구현된다고 생각하시면 약간 이해가 가실듯)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퍼피레드를 운영중인 트라이-디라는 회사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나이 30살에 작은 대박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 분의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특히 세컨드라이프와 조금씩 비교하면서 새로운 인터넷 3D 시장, 그리고 특정 연령과 특정 성별에 대한 버티컬 타겟과 니치 마켓에 대한 가능성도 알아보죠.

    관련 사이트 : www.puppyred.co.kr

    4. 안철수연구소, 보안 2.0 웹 서비스 '빛자루' 발표

    안철수연구소에서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이 뉴스를 많이들 접하셨겠지만 이 뉴스는 생각보다 안 연구소의 변모된 전략과 고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3, 40대로 이제는 노쇠(?)하기 시작한 V3 주 타깃층에 대한 소홀함이 만든 현재의 안 연구소의 위기감,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MS와 구글의 웹 플랫폼 기반 보안 제품과의 경쟁 상황에 대해 풀어보죠.

    관련 사이트 : www.vitzaru.com

    언제쯤 포스팅할거냐구요? 글쎄요.. 제가 요즘처럼 밤에 픽픽 쓰러지지 않는다면 분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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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4 01:28 2007/04/04 01:28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Ring Idea 2007/04/01 23:39 Posted by 그만
    세상을 보는 지혜 1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박민수 옮김/아침나라(둥지)
    23/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 비범하고 특출한 사람도 자신의 시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어울리는 시대를 살았던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적절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 시대를 이용하기까지에는 오랜 기간이 걸렸다. 더 나은 시대에 태어났어야 했을 이들도 있었다. 선(善)이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물은 그 나름의 시기를 갖는 법이며, 최고의 천부적 재능도 시대의 흐름을 이겨낼 수 없다. 그렇지만 현자는 하나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그가 불멸의 존재라는 점이다. 만약 시대가 그에게 적합치 않다면 많은 다른 시대가 그를 맞이할 것이다.
    <세상을 보는 지혜> 내용 중에서
    자신의 시대에 충실한가. 흔히 나는 다른데, 지금 이 시대에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그 무엇이며 이 시대는 그 이상향에 주목해야 하는데... 라며 좌절하고 있지는 않은지, 또는 시대를 탓하며 자신의 신세를 초라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게 한다.

    이 책은 97년 누군가에게 선물로 전달했던 책이다.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내 책장에 되돌아 왔다. 8차례의 이사를 거치며 욕실에서 욕조에 빠지기도 하고 창문이 열린 베란다에서 빗물을 맞으면서 퉁퉁 불은 상태다.

    다시 쥐어든다.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간지럽게스리 '모든 것은 선과 악이 있으며 선이 승리할 것'이란 헛된 믿음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 현재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하는지, 또는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느끼지 못할 때 자책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잔인한 책'이다.

    요즘처럼 일이 꼬여만 갈 때 이 책을 펼쳐 든다. 그리고 아무 페이지나 열어 몇 구절을 읽는다. 답은 없다. 기승전결도 없다.

    날카로운 격언에 의해 상처받기를 바라며 책을 들여다보는 이를 매조히즘에 빠질 것만 같은 문구가 온전히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덮는데 몇 장 넘겨보지도 않는다. 이미 수 차례 읽은 책이지만 2번째부터는 절대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나를 채찍질할 용도로 이 책을 집어든다. 이미 이 책은 나의 스승이 돼 버렸다. 오늘 '자신의 시대에 충실하라'는 책의 가르침과 '선이 언제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는 처절한 현실 인식에 다시 한 번 몸을 추스린다.

    그랬다. 그렇다. 그럴 것이다.

    내 인생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이 문구들과 충돌한다. 하지만 아프지만은 않다. 늦은 휴일 밤, 그렇게 인생을 알려주는 스승의 지혜로운 한 마디에 배가 부르다. 그리고 아직은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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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1 23:39 2007/04/01 23:39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Ring Idea 2007/04/01 00:30 Posted by 그만

    한국 포털 빅3 기업이 구글을 인수한다.

    NHN,다음,SK컴즈 3사는 오는 2일 구글을 인수한다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외신에 의해 긴급 타전된 이같은 소식에 전세계 언론들이 확인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과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엠파스를 인수 한 바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사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약 5개월 동안 구글 인수 작업을 비밀리에 벌여왔으며 월요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구글 인수를 확정지었음을 밝힐 예정이다.

    인터넷 업계 소식통 따르면 이번 인슈 규모는 총 21조원 규모이며 구글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NHN-SK컴즈 세 회사는 각각 23%씩, 총 69%의 지분을 3년에 걸쳐 확보하게 된다. 미국 증권감독원(SEC)는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고 심사에 들어갔으며 최종 승인 결과는 다음주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에 미국 인터넷 업계는 충격에 휩싸였으며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구글이 한국 기업의 자금력에 무릎을 꿇었다는 점에서 한국 인터넷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하원의원 래리 버틀러는 오늘 "한국 기업의 구글 인수에 대해 환영하며 전세계 인터넷 업계를 주름잡는 구글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아냥조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도 "한국의 포털 비즈니스 모델이 구글을 인터넷 관문에서 만물상자로 변질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글과 포털3사는 매우 민감한 사안인지라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 이 소식을 흘리고 있는 언론에 대한 통제 행위를 강화하고 있다.

    심지어 구글 고위 인사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를 운영중인 그만에게 오늘 전화를 걸어와 "이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가기 전까지 절대 블로그로 포스팅하지 말라"는 협박을 해왔다. 하지만 그만은 "블로그 포스팅 편집권에 대해 외부의 간섭이 불쾌하다"며 이 소식을 포스팅하는 것을 강행했다.

    구글은 그만에게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블로그를 검색에 노출시켜주지 않겠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
    독자 여러분! 구글의 압제에 대해 그만은 끝까지! 항거할 것을 맹세합니다.

    진짜라니까요!? 못 믿어도 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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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4/01 00:30 2007/04/01 00:30

    술이 내 눈알을 부쉈어요...

    Ring Idea 2007/04/01 00:00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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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4/01 00:00 2007/04/01 00:00

    우리나라보다는 해외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 타비.

    뉴미디어라이프라는 중소 벤처가 만든 제품치고는 꽤 이슈를 몰고 다닌다. 2007 미국 CES 2007에서 국내 참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를 받았다. 이 상은 소니의 PS3, 인텔 듀얼코어 등이 수상했다는 점으로 봐서 제품 자체가 한 단계 진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무엇이 타비를 인정받게 만들었을까. 겉으로봐서는 그냥 폴더형 PMP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데 무엇이 혁신적이란 말인가.

    일단 이 제품을 설명하는 홍보 문구를 살펴보자.

    이 제품은 세계 처음으로 휴대용 IPTV기능 외 다양한 홈오디오/비디오/네트워크 연결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DMB, PMP, 게임, 듀얼OS, 오픈소스(Open Source) 등의 기능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고 다운로드할 수 있어 가정에서는 홈오디오/비디오기기들과 직접 연결한 IPTV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밖에서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능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궁금하다면 타비 홈페이지(www.tavi.com)으로 방문해보기 바란다.

    그만이 주목하는 이 제품의 문구는 '휴대용 IPTV'라는 점이다.

    IPTV가 국내에 소개도 되기 전에 벌써 들고 다닐 수 있는 IPTV라니.. IPTV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은 그만의 주목을 받을만 하지 않은가.

    뉴미디어라이프가 말하는 IPTV는 사실 'VOD'에 가깝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DMB 수신기를 통해 실시간 방송도 보고 크래들에 꽂아 하나TV처럼 각종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고 다시 이 영상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바로 쏘아줄 수 있으니 '들고 다니는 하나TV 셋톱박스' 역할도 충분하다.

    더구나 중요한 것은 일반 셋톱박스와 달리 다운로드한 영상을 타비 안에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영상은 은밀하게(또는 당당하게?) 다운받은 불법 동영상도 아니라 떳떳하게 받은 합법 콘텐츠란 점이다.

    무선랜 수신기를 사용하면 와이파이 무선 랜으로 접속이 가능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콘텐츠를 골라 다운받거나 실시간 이용도 가능하다.

    진정한 쌍방향성을 갖춘 매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국내에서는 드물게 제품 출시 전부터 콘텐츠와 디바이스의 결합모델을 구상한 제품이다.

    핵심은 합법 콘텐츠, 그리고 무한한 기능 확장!
    아이팟은 아이튠즈와 결합했기 때문에 진정한 미디어 플랫폼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동영상도 저장 가능한 플랫폼이 돼 버렸다 하지만 다운로드해서 끝이다. 얼마 전 애플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애플TV도 타비에 비하면 기능이 협소한 셋톱박스 정도다.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면 타비는 분명 인정받을만 하다. 단순히 MP3 플레이어나 DivX 플레이어를 만들어 팔면서 콘텐츠 제작자들이 굶어죽든 신경질을 내든 신경 안 쓰는 저차원 적인 디바이스 제조사와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타비 030의 진정한 가치는 '합법 콘텐츠를 들고 다니며 맘껏 플레이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 단말기'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단팥(www.danpod.com)이라는 사이트에 주목할만 하다. 지금껏 미국에서 유행하는 팟캐스트를 흉내낸 사이트라고 여겨졌지만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DRM 호환성을 무기로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만들어진 사이트다.

    이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자들과 최종 소비자를 타비와 단팥이라는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연결시켜주겠다는 것으로 무선과 유선, 셋톱박스, PMP를 한 데 버무려 놓은 것이다. 종류별로 모든 신기술이 현재 눈앞에 흩어져 있는 그야말로 한국적인 상황에서 기능을 어떻게 매시업해서 모아놓느냐에 따라 혁신성을 판가름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

    이 제품이 단순히 PMP 유사 제품이었다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반감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 플랫폼은 오픈베이스다. 그리고 인터넷 플랫폼과의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그래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타비에는 TTS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 기능은 무선 인터넷을 만나면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해줄 것인가.

    타비에게 맞도록 약간은 짧은 내용의 포스팅을 위주로 글을 쓰는 블로그 RSS를 무선 인터넷, 또는 유선 인터넷을 통해 받아 저장해놓고 들고 다니면서 텍스트를 통한 팟캐스트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만은 이 기능에 정말 감동 받았다.

    '지나치게 많은 기능들이나 기계적인 기능 설명은 그만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다. 당당하게 합법적인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아 들고 다니며 감상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이 되는 환경에서는 웹 위젯 단말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PC 모니터 옆에 놓고 시계나 RSS 구독기나 주식시세판, 또는 가족사진 슬라이드 앨범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DMB를 꽂아 실시간 TV를 볼 수도 있다.

    '들고 다니는 IPTV'라는 콘셉트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런 이유들이 바로 미국 아마존사의 영화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용 IP셋톱박스로 선정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PMP로만 보면 가격도 좀 비싸고 화면도 작고 폴더형이라는 어색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인터넷과 TV에 연결되었을 때 비로소 발현된다. 왜 윈도우 미디어센터 PC를 TV 옆에 놓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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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23:42 2007/03/29 23:42

    네이버가 계약된 언론사에 트래픽을 넘겨주는 아웃링크를 제안하고 실시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만이 그동안 이 아웃링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았던 것은 상황을 지켜보고자 함이었습니다만,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이용해먹으려는 꼼수에 대해 네이버가 '경고'의 의미를 담은 문건을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아웃링크 실시 이후 방문자(UV), 페이지뷰(PV), 그리고 체류시간(DT)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언론사들의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자제 당부와 함께 개선책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그만은 아웃링크가 실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예측한 바 있습니다.

    페이지뷰 증가보다 방문자가 증가가 더 클 것이다. 이는 곧 체류시간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즉, 한 페이지 보고 닫아버리는 경향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었습니다.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아웃링크와 관련된 여러 글(링블로그 내부 검색)

    역시나.. 코리안클릭의 자료를 통해 네이버가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의 아웃링크 정책 실시는 언론사 사이트의 UV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음
    - 모든 언론사 카테고리에서 UV증가가 나타남
    - 대형 언론사의 경우에도 30% 안팎의 UV 증가율을 보임
    - IT/경제지/TV의 UV 증가율이 특히 높았음

    2. 네이버의 아웃링크로 인해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이용자가 언론사 사이트에서 retention되지 못하는 것으로 파단 됨
    - UV 증가에 비해 PV 증가가 크지 않음
    - 모든 언론사에서 DT의 감소가 두드러짐

    3. 향후, 각 언론사는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를 통해  PV/DT를 증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문제는 언론사의 '실시간 검색어 장사'와 '검색 결과 선 순위로 기사를 배치하기 위한 꼼수'겠죠.

    네이버에서는 '어뷰징'이란 표현을 썼지만 '꼼수'가 맞습니다. 그것도 매우 유치한 방식이죠.

    네이버의 자료를 기초로 설명을 드리자면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1. 동일한 기사를 네이버로 재전송해 내용은 바뀐 것이 없으나 게재시간을 최신으로 만들어 뉴스 검색 상위로 배치되게 하는 행위. 이는 매우 흔한 행위로 기계적으로 자동 재발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사들이 있습니다.

    2. 무의식중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클릭하는 네티즌을 겨냥한 방법. 즉 인기 검색어에 대해 기사를 쓰면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인위적으로 포함시키는 겁니다. 아예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도 많죠. 그 기사 자체가 다시 인기검색어를 재생산하는 희한한 일도 발생하고 있으며 급조하다보니 동명이인을 착각하는 등의 오보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쓸데 없이 인기검색어를 내용에 관계없이 삽입하는 경우. 정말 어이 상실이죠.

    3. 기사를 1보, 2보 식으로 누적해서 재전송하거나 통 기사를 인위적으로 나눠 전송하는 경우, 또는 중복되는 내용을 짜깁기해서 전송하면서 기사 수를 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털 운영자들이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얼마나 기가 찰까요.

    4. 기자명이 없이 '디지털뉴스부, 인터넷팀, 인터넷뉴스부' 식으로 단순 스트레이트 기사나 베낀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아웃링크 이후 늘고 있습니다.

    위의 것은 그만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심지어 자사 사이트에는 기사가 없고(왜? 창피하니까?) 포털에만 기사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심한 매체 리스트도 확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심한 곳은 한 시간에 같은 기사를 10회 이상 재전송하는 일도 있다고 하는군요.. 하핫.! 엽기적이군요.

    네이버는 어뷰징이 특히 심한 곳의 명확한 리스트를 보내진 않았지만 '일간지 3, 경제지 2, 인터넷지 3, 연예전문지 1 곳에서 특히 심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동일 기사의 경우 언론사가 최초로 보낸 시간을 기준으로만 못박아두기 위한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언론사가 포털에 기사를 뿌릴 때 연동 포맷에 대한 통일만 있으면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메일로 텍스트 파일을 보내는 식의 무식한 방식을 사용한 기사 전송도 있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RSS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XML을 통한(또는 뉴스ML) 기사 전송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최초 전송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으며 이후 제목이나 내용이 수정된다면 원래 본문에 표시해주면서 기록해 나가면 될 일입니다.

    물론 어떠한 대책보다도 언론사들이 꼼수를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DB를 개선해서 한다고 해도 엽기적인 방식으로 기존 DB 데이터를 지우고 삭제 요청을 한 뒤 약간 고쳐 다른 DB 넘버를 통해 새로 전송하게 되면 전혀 다른 기사의 전송이기 때문에 뭐라 하기 힘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혹시나 일부 문구 수정 요청을 재전송으로 오인하는 것은 아니겠죠?

    어찌됐든, 언론사들 인터넷을 너무 띄엄띄엄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 설마!? 언론사들이 이런 꼼수를 검색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착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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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2:02 2007/03/29 02:02

    그만, 하루에 10년을 경험하다

    Ring Idea 2007/03/29 00:00 Posted by 그만

    요즘 그만이 포스팅이 뜸하죠? 이 글을 읽고나면 행간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그만이 5년 앞으로 막 달음박질하다가 뒷덜미를 잡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으로 뒷걸음친 경험담입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시구요.


    태그스토리의 모종의 세미나 비스무리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떡이떡이님으로 유명한 서명덕 기자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서명덕 기자의 해당 포스트 링크와 함께 동영상은 퍼왔습니다.

    '왜 동영상을 첨부하나'에 대한 떡이생각[ITViewpoint.com]



    어떤 행사였는지,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엠군과의 합의 이혼 이야기를 엠군 사장님을 만나서 들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엠군은 B2C 시장으로의 접근을, 태그스토리는 B2B로 출발해 B2C로 가는 모델을 잡아서 서로 역량이 집중이 안되자 '합의 이혼'한 것이었는데요.

    합의 이혼한 엠군의 홀로서기 '이제 시작' 2007/03/02

    어찌됐든 좀 요약을 하자면 단순히 텍스트만을 이용해 기사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동영상, 음성, 사진, 슬라이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기사를 만들어내고 전달하자는 것입니다. 이 때 뉴스에 동영상을 결합해주는 툴로서 태그스토리의 플랫폼을 이용하자는 제안이었죠. 그리고 태그스토리는 이를 다시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해 공동 수익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언론사 담당자들에게 설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세 분의 연사가 나와서 모두 놀랄만한 사례 발표와 멀티미디어 뉴스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파했죠. 다른 언론사 관계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은 지금껏 비슷한 주장을 해왔기 때문에 놀랄만한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동이었죠. 불과 몇 년 전에 상상했던 모습이 모든 언론이 절박하게 느끼는 과제가 되었고 일부에서는 현실화 하고 있고 이미 젊은 기자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는 가능성이 그만을 붐업시켰습니다.

    물론 일부 사례에 불과하고 지금 각 언론사들이 처한 현실, 특히 텍스트와 한 컷 사진에 매달리는 종이신문사들 종사자들에게는 '가욋일' 같은 약간 거부감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명덕 기자의 말이 맞습니다. "너무 잘하려 할 필요는 없다. 정말 필요한 기사에 정말 필요한 요소를 사용해야 한다.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 동영상이 더 내용이 충실하다면 동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

    이런 분위기는 연신 이어졌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뉴스 시스템과 플랫폼이 조만간 한국에서 완성될 것만 같은 느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나서는 그만은 내심 5년을 앞서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여기서부터 반전은 시작됩니다.ㅋㅋ

    제가 소속된 곳은 언론사닷컴이라는 것을 아실테고, 신문사소속 인터넷 담당과 함께 그 행사장을 갖다 오면서 택시 안에서 그 분이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옆에 있는 작은 나라에 내 친구가 살고 있다..... 사막인데다 비포장 도로라서 ... 타이어 장사가 잘된다더라..."

    무슨 이야기였을까요?

    ...

    ...


    "근데 태그스토리랑 아프리카랑 뭐가 경쟁이라는 거지?"

    "...."(허걱!)

    "아프리카... 나우콤 아프리카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동영상 서비스 가운데 하나거든요. ..."

    좌절......

    순식간에 앞서 나갔던 5년에서 현실로 되돌아오는 순간이었습니다.

    -============>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IT전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만과 팀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비슷한 일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습니다.

    태그스토리 세미나 후 오후에 윗분께 불려갔습니다. 얼마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올 것이 왔죠.^^

    그만은 회의 때 단 한 마디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머리는 무거워만 갔죠.

    윗분의 요구는 정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만 개인에게는 시련입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속보 요구였죠.

    '속보', '트래픽'..... 그리고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1세대 인터넷인들의 꿈이었던 그 요소들이 몽땅 뭉쳐져서 그만의 머리통을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실을 나설 때 그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직장인' 그만은 다시 까마득한 5년 전으로 뒷걸음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회사가 힘들고, 경쟁상황이 그렇고,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그렇게 그만은 하루에 10년의 인터넷 언론의 이상과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간만에 개인적으로 묵직한 느낌을 블로그에 남깁니다. 앞으로 블로그도 좀 힘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물론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포스팅도 자주하기 힘들다는 말씀이죠.^^ 지금처럼 새벽에나 눈 비비면서 들어오겠네요.. 간간히 댓글이 메일로 들어오면 답글 달러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일은 그래도 빠뜨리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늘 온라인이어서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보면서 여러 생각을 정리해가는 과정이 좀 축약 될 것 같군요. 아마도 '당분간' 주식시세 그래프와 시황 게시판을 보고 있을 것 같네요....ㅋㅋ

    *** 매일 두 세개씩 블로그에 써야 할 아이템이 쌓여만 가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만이 다 게을러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속이 상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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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9 00:00 2007/03/29 00:00

    1인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가 새로운 차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기존에는 포털 등 서비스형 블로그를 사용하거나 독립 호스팅을 받아 따로 설치형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후 이들 개별 블로그들를 하나로 묶기 위한 메타 서비스인 올블로그(www.allblog.net)가 인기를 얻었다. 또한 개별적인 블로그를 뉴스 생산자로서의 위치까지 끌어올린 다음미디어의 블로거가 만든 뉴스(news.media.daum.net/blognews)는 새로운 형태의 블로거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로그를 하나로 엮기 위한 미디어몹의 오픈블로그(www.openblog.com)나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섹션인 블로그플러스(www.blogplus.net), 그리고 태터툴즈로 유명한 태터툴즈의 이올린(www.eolin.com)도 인기 높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다.

    팀블로그, 1인 미디어에서 작은 미디어로

    이들 메타 블로그 사이트는 기본적으로 직접 연결 방식이기 때문에 등록돼 있는 개별 블로그의 브랜드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들의 투표를 받거나 운영자의 임의적인 배치에 따라 인기가 높아지는 블로그와 신생 블로그 사이의 양극화 문제가 블로거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대안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미디어형 블로그들도 자신들의 색깔을 찾기 위해 1인이 중심이 된 블로그보다 여러 명이 하나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팀블로그 형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치 전문 사이트인 무브온21(www.moveon21.com)은 여러 명이 한 블로그를 통해 다음미디어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태 전문잡지인 <자연과 생태>도 블로그로 자신들의 기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시공사, 넥서스, 김영사, 다락원 들도 책 내용 홍보용 기사는 물론 책 내용에 대한 단상들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데 블로그를 이용하고 있다. 이들 역시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회사 이름을 앞에 내세워 팀블로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 서울시청, 문화관광부, 농림부 등 정부 기관은 물론 참여연대, 경실련, 환경연합, 녹색연합 등의 신민단체도 팀블로거로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다음이나 태터앤컴퍼니, 싸이월드 등 인터넷 기업들도 천편일률적인 회사 소개 사이트를 벗어나 팀블로그 형태로 홍보 채널을 바꾸고 있다.

    블로그 리포터를 지향하는 블로터(www.bloter.net) 사이트는 '1인 미디어 뉴스 공동체'를 표방하면서 전현직 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쓰는 기사 말고도 IT 전문 영역의 블로거들을 대거 기고가로 영입해 '블로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특정 기관이나 단체, 기업이 아닌 자발적인 팀블로그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웹 2.0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IT전문인들이 멤버로 참여하는 팀블로그로 발전한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co.kr)는 대표적이다.

    다음과 네이버 사이의 소스코드 표절 문제를 제기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스마트플레이스는 지난 24일 IT난상토론회를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스마트플레이스가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블로그에 행사를 공지한 뒤 자유 토론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행사의 공지가 나간 뒤 반나절만에 60명의 참가 신청이 마감되고 이틀만에 대기자까지 포함해 12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모여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개별적인 블로그들의 독림성과 특색을 유지하면서 공동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영향력 확대 및 수익화 모델을 실험하고 있는 필넷(feelple.net)도 자생적인 팀블로그로 주목받고 있다.

    '남들 다 보는 콘텐츠는 싫다. 특정 주제로 모인 작은 메타 블로그 등장

    이렇게 팀블로그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비스 업계도 팀블로그를 위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RSS 리더기인 피쉬를 개발하고 운영중인 온네트는 블로그만를 전문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나루(www.naaroo.com)'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각 개별 블로그에 대한 관심도와 내용 일치, 그리고 블로거에 대한 신뢰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들이 검색 기준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검색어에 정통한 블로그를 검색결과에 표시해주는 것도 특징적이다.

    국내 1위 메타 블로그인 올블로그를 운영중인 블로그칵테일은 블로그들끼리 관심분야로 묶어서 보여줄 수 있도록 메타블로그의 축소형인 '블로그카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올블로그는 현재 이 서비스를 비공개 시험 운영중이며 4월 초 외부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서비스로 이노크레이지라는 회사는 위드블로거(www.withblogger.com)라는 서비스형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시범 운영중이다. 기존에 등록돼 있거나 개인이 직접 관심사를 주제로 메타 사이트를 구성하고 다른 블로거들은 이 관심사에 가입해 자신의 글을 노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

    다음과 태터앤컴퍼니(TNC)가 공동운영중인 티스토리(www.tistory.com)도 팀블로그 기능을 구현했다. TNC는 추후 미디어 역할을 할 수 있는 파워블로거 단체인 팀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치프 블로거인 류한석 소프트뱅크 미디어랩 소장은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다"며 "블로그들은 따로 떨어져 있는 듯 보이지만 IT난상토론회에서 보듯 온오프상으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존 미디어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도구에서 멈추지 않고 블로그 세상이 서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새로운 영역의 미디어를 구축하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
    관련해서 자세히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오늘은 여기서 그~만~^^

    일단 흐름을 정리해놓는 차원에서 사례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팀블로그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죠..~

    * 덧, 사실은 전자신문인터넷도 블로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는 중인데다 커리어블로그의 경우 파워블로거만 따로 모아놓은 섹션을 마련해 놓았구요, 미디어몹은 '링'(링블로그란 이름이 겹치는 것 때문에 고민이셨을 듯..^^;; 죄송)이란 팀블로그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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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7 18:07 2007/03/27 18:07

    유무선 통합 검색서비스 업체 포럴톤(대표 윤필환)은 SBSi와 ‘SBS 동영상 편집에 대한 계약’을 26일 맺고 방송장면 검색을 위한 동영상 편집 작업에 들어갈 인력수급과 내부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SBS가 지난해부터 서비스해오고 있는 네티비(NeTV)의 동영상 편집기능을 이용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을 2~3분 짜리 동영상 클립으로 만드는 작업이 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이다.

    SBS 방송 콘텐츠 가운데 드라마, 교양, 예능, 특집 4개 부문에 걸쳐 약 411편의 프로그램(총 1만 3456회분)이 클리핑 대상에 포함됐다. 동영상 클립에는 프로그램명, 등장인물 외에 상황에 대한 설명을 담아 동영상 검색에 활용된다. SBSi는 이 동영상 클립들을 SBS 홈페이지, NeTV를 비롯해 주요 포털에도 제공, UCC와 동영상 검색에 쏠린 업계와 네티즌의 관심에 정면으로 맞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포럴톤은 작업인력 연인원 60명/월을 투입해 4개월간 동영상 클리핑 및 검수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클리핑 대상은 SBS 개국초기부터 2006년 12월까지 SBS를 통해 제작, 방영된 모든 방송 콘텐츠 중 네이버 검색을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비교적 관심을 많이 받은 프로그램들로 우선 선정됐다.

    드라마로는 모래시계에서부터 천국의계단, 올인, 하늘이시여, 연개소문에 이르기까지 인기드라마 110편(총 3220회분)이 총망라됐으며, 천국의계단 등 한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드라마는 일본어 버전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이외에 59편(총 4088회분)의 교양부문과 X맨, 웃찾사, 야심만만 등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42편(2,628회분), 그리고 각종 특집프로그램 167편(총 5125회분)도 함께 서비스 될 예정이다. 이 모든 콘텐츠를 평균 방송시간(회당 50분)으로 환산하면 1만1,213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양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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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겁니다. 그동안 그만이 그렇게 주장했던 "가두지 말고 재료를 줘라"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또한 원소스 멀티유즈에서 멀티소스 멀티유즈로 가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의미있는 조각으로 나누기 작업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길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훌륭한 시도이며 자체적으로 하기보다 좀더 능률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시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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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6 16:53 2007/03/26 16:53

    대거리에 대한 추억

    Ring Idea 2007/03/26 13:57 Posted by 그만

    대학 때 그만은 사회과학계열 전공이었다.

    입학하자 생소한 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른 바 '세미나'라는 것이었다.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학과 내에 동아리 역할을 하는 '학회'란 것들이 몇 개 있었으며 각 학회는 주제별로 '연구회' 등의 이름으로 모임을 가졌다. 세미나는 이 학회원들끼리의 토론회 같은 것이었다.

    그만은 당시 그 세미나에 흠뻑 빠져 있었다. 매주 1, 2개씩의 주제로 진행되는 이 토론회는 참석 인원이 적게는 3, 4명 그리고 많게는 열 명이 넘을 때도 있었다.

    이후 그만은 한글전용에 대한 고집으로 '대거리'라는 단어로 순화시켰지만 여전히 '세미나'란 이름이 대세였다.

    당시 이 세미나는 다음과 같은 역할 분담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론이 매번 이어졌다.

    ■ 간사 : 보통 2, 3학년 선배들이 이 역할을 맡았다. 토론에 직접 참여하기보다 토론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또는 토론에 대한 주제를 벗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4학년은 취업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뒤풀이 때만 돈 내주러 오는 착한 '엉아'들이었다.^^

    ■ 발제자 : 1, 2학년 가운데 지정된 책을 읽고 주어진 영역에서 생각해볼 거리를 만들어 오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지정된 책이나 자유 주제를 놓고 학회의 성격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정해와 토론자들에게 화제를 던졌다. 보통 한 사람이 맡기도 하고 주제별로 토론자와 발제자의 역할이 돌아가기도 했다.

    ■ 토론자 : 참여자들은 모두 토론자였다. 모두 책을 읽고 온 뒤 토론에 참여하고 치열한 논리 경쟁을 벌이거나 지적인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끙끙 거렸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토론자부터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내용이 없는 사람, 또는 너무 논리 정연해서 토론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까지 다양한 말투와 논리 전개 방식들이 공중을 가득 채웠다.

    나중에는 이 토론자들은 뭔가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하는 느낌이 들까봐 주제를 선정한 뒤 다른 쪽을 반박하는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찬반 양 진영으로 나뉘어 준비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3시간 정도의 토론을 마치고 나면 뒷풀이가 있었다. 그날 나왔던 주제보다는 친목도모가 주였던 젊은 시절이었다.

    -------------------------->

    지난 토요일(24일)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날 저도 열심히 참여한다고 했지만 그리 스스로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치열한 토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요. 뭔가 틀에 맞춰지지 않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쉬움보다 가능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고 세상은 넓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처지에서 똑같이(또는 너무 다르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더 많은 사람과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차 때 참여하지 못했으므로 지난 회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대충 분위기는 익숙합니다.

    일단 IT 업계 종사자들이 토론에 그리 익숙한 분들이 아니구나를 느꼈습니다. 솔직히 많이 어색(^^)했습니다. 토론에 참여하려는 열기는 뜨거웠으나 생각보다 토론이 원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문화일 수도 있고 우리네 정서일 수도 있겠습니다.

    치열한 토론이라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는 선에서 수긍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으며 생면부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한 사안에 집중해서 뭔가 결과를 도출하려니 정리가 안 돼서 끙끙거리는 모습도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끼리의 토론보다는 모니터와의 대화를 더 많이 하는 IT인들이 뭔가 강렬하게 말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으며 시스템 엔지니어들, 포털 기획자, 게임 기획자, 기술 전도사, 서비스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뭔가 한 가지 주제로 토론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어쨌든 후기를 너무 까칠하게 쓰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이 정도로 소감을 마치구요.(^^)
    그만과 토론하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관계를 지속시켜나가길 바라겠습니다.

    * 앞 부분의 이야기는 토론회가 좀더 정교화될 필요가 있는지 이대로 난상이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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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6 13:57 2007/03/26 13:57

    익명의 힘, 그리고 천기누설

    Column Ring 2007/03/24 10:29 Posted by 그만
    익명은 악플러들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근본적으로 견제받지 않고 통제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에 대한 존중이다.

    무명씨(익명)의 역할, 사실은 천기누설에 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리고 사안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 필요한 것만 드러내고 나머지는 알리지 않은 채 한 가지 사실에 대한 표현만으로 충분해진다.

    무명씨는 민주주의 사회의 전통이다. 그래서 무기명 투표를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주어진 것에서 내가 누구임을 밝힌 상태로 그 다음의 투표 행위에는 철저한 익명으로 보장되는 것이다.

    또한 무명씨는 사회 통계를 객관적으로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다.

    소득을 묻고 가정사를 묻고, 유부녀에게 남편 이외의 애인이 있는지를 묻는다. 국가 정책에 대한 찬반을 묻고 한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지지도를 묻는다. 다른 사람은 몰라야 한다. 다만 그 합에 대해서만 모든 사람이 알고 자기가 소수파인지 다수파인지만 파악하면 된다.

    그로부터 소수파는 다수파가 되기 위한 투쟁을 벌이면 되고 소수파일 수밖에 없는 점을 인정하고 다수파가 되기 위한 전략을 짜기보다 은연중에 다수파로 편입해도 된다.

    비난하거나 비난받는 대상은 무명씨들의 집합인 대중이어야 한다. 개인이 자신의 사상 때문에 피해받지 않아야 사회가 안전해진다.

    또 하나, 내부고발자와 사회부조리 고발자들에게 보호막이 필요하다. 바로 익명이다. 그들은 천기누설의 욕망을 무명씨로 변신해 고발한다.

    아고라의 '현직기자가 바라본 조선일보'에서 말하는 이는 '지나가다'다. 우리나라 인터넷에 가장 많은 성이 '지' 씨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단순한 호기심에 '지나가다'를 궁금해 한다. 더구나 '현직기자'라는 힌트까지 주지 않았는가. 그러나 더 이상의 호기심은 필요없다. 당당하라고 말하지 말라. 당신은 당신 동료가 옆에서 빤히 보고 있는데 다른 이에게 동료 욕을 할 수 있는가. 정말 동료가 잘못하고 있고 동료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상태에서 '당당'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그가 현직기자가 아니고 전직기자든, 홍보담당자든, 공보담당자든 정말 그러한지 사실 여부와 논리적 연결성에 대한 공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말 그럴 수도 있겠는지, 반박할만한 여지는 없는지.. 우리를 생각하게 만들고 사안의 본질에 접근하도록 유도하고 있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내부 고발에 대해 '비겁자', '배신자' 낙인을 찍기 좋아하고 '음악 표절' 문제를 거론하면 '실패한 음악 지망생' 정도로 고발자를 깎아 내리기 바쁜 이 사회에서 당신은 과연 얼마나 당당하게 살 수 있는가.

    익명 제보는 언론에서도 취재원 보호라는 명목으로 관행화 돼 있다. 어쩌면 언론의 덕목 가운데 가장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이 '취재원 보호'다. 그의 말을 그대로 이어받아 쓰는 기자에게 취재원을 밝히라는 요구는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 같다.

    익명과 무명씨가 동원돼 무차별적으로 이용되고 악용되는 사례가 없다고 말할 수 없으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는 없는 일이다.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성은 이러한 무명씨들의 활약을 위축시킨다.

    악플러가 싫은 것 뿐, 선의의 고발을 할 수 있는 무명씨가 싫은 것이 아니다.
    포르노가 무차별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싫을 뿐, 사적인 성적 교감이 싫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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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4 10:29 2007/03/24 10:29

    동영상 저작권, 10년 전쟁 돌입?

    Column Ring 2007/03/23 15:43 Posted by 그만
    동영상 UCC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분쟁이 드디어 시작됐다. 지난 3월 14일 외신은 일제히 바이어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개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은 이미 언론들이 예상한 바와 같이 구글이 무려 1조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인수한 유튜브(www.youtube.com)을 직접 겨냥한 것이었다.

    MTV, 코미디센트럴, VH1, 그리고 니켈로디언 등을 거느리고 있는 초대형 미디어 그룹인 바이어컴이 이날 소장을 통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자사 채널들의 동영상 클립들이 유튜브를 통해 약 15억 건이 넘게 공유되면서 저작권을 침해 당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추산하면 9천4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바이어컴은 소장에서 법원은 즉시 해당 동영상에 대한 서비스 금지 가처분을 내려줄 것과 16만 건에 달하는 저작권 위반 동영상 클립 삭제를 강제해 달라는 주장을 펼쳤다.

    구글은 이미 소니BMG와 워너뮤직과 함께 저작권 합의를 통해 수익 공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바 있었기 때문에 바이어컴과도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던 차였다. 하지만 바이어컴은 이러한 비즈니스 합의야말로 '합법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미국의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2월 4일 바이어컴은 유튜브 사이트에 담긴 10만여건의 무단 도용된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물론 유튜브는 즉시 동영상 파일 삭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요청이 있은 지 불과 한달 정도만에 유튜브를 소유한 구글을 상대로 바이어컴이 정식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어컴-유튜브 소송, 뉴미디어 쟁탈전의 서막
    표면상으로는 저작권을 보호할만한 장치 마련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인터넷 업계에 끌려만 다니는 미디어 업계에 대한 주의 환기와 공동 대응을 통한 이익실현이 목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는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 진출과 개척에 걸림돌이 되는 풋내기 경쟁자 사이트를 궁지로 몰아 넣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일단 다른 영상 업체들과의 연합 전선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우려감 때문에 소송을 서둘렀다는 시각은 매우 설득력 있어 보인다. 지난 3월 5일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매일 30개의 뉴스 동영상과 첩보물 ‘스푹스’, 유명 SF 드라마인 ‘닥터 후’의 영상일기, 예고편 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BBC는 “BBC는 제멋대로 편집돼 BBC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이미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한 발 더 나아가 유튜브와의 계약을 통해 자사 방송 프로그램을 좀더 홍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실 BBC 역시 ‘탑 기어’라는 인기 프로그램이 무단으로 게재돼 있다며 유뷰브에 10만여건의 동영상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또한 MP3 파일과 P2P와의 힘겨운 10년 전쟁을 치른 바 있는 음반사들 역시 유튜브와 함께 프로모션하기로 공동 전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미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공략에 적극적인 영화사들 역시 동영상 UCC가 오히려 예고편을 손쉽게 홍보 유통할 수 있고 새로운 흥미를 자극하는 콘텐츠로 재생산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즉 영화 동영상 전편이 배포되거나 이를 관람하는 비율이 P2P 서비스를 통한 파일 공유보다는 동영상 UCC 사이트에서는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동영상의 자발적 배포는 영화 홍보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풋내기 경쟁자 솎아내기 위해 필요한 제초제 ‘저작권법’
    또 하나는 바이어컴 스스로 펼치고 있는 인터넷 전략에 있어서 강력한 경쟁자의 발목을 잡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정작 바이어컴이 소유한 뮤직비디오케이블채널 VH1은 3월 23일부터 인터넷과 TV를 접목한 새 프로그램 ‘억셉터블 TV’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수 겸 영화배우 잭 블랙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만든 5개의 동영상을 방영한 후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 투표로 뽑힌 가장 재미있는 동영상의 후속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어린이 전문채널 니켈로디언은 지난 2월부터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 동영상으로 참여하는 ‘미:TV’를 방영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큐멘터리 채널 TLC도 지난주부터 방영한 ‘나의 어린 시절’이라는 6부작 다큐멘터리에서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자사 프로그램과 자사 인터넷으로의 트래픽 유입에 방해가 되고 있는 유튜브로부터 재미있는 동영상을 지워 궁극적으로는 TV와 인터넷 UCC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바이어컴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이틀이 지난 16일, 바이어컴의 심기를 건드리는 소식이 또 하나 전해진다.

    미국 CBS 방송이 유튜브와 계약을 맺고 미국대학농구(NCAA)와 관련된 하이라이트, 기자회견 등의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발표한 것. 더구나 이번 CBS의 농구 동영상에는 처음으로 지정 스폰서가 붙게 된다. 제너럴 모터스사의 폰티악이 이 동영상에 광고를 집행하기로 했다. 바이어컴은 1년 전만 해도 CBS와 같은 회사였다.

    지난해 연말 뉴스코프, 바이어컴, CBS, NBC 등 4개 미디어 기업들은 유튜브에 맞서기 위한 공동 사이트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나 진전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전략적 활용방안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쟁의 신호탄인가, 뉴미디어에게 꼭 필요한 통과의례인가
    바이어컴과 유튜브 사이의 신경전은 매우 복잡한 법률적 검토와 함께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와 현실 미디어와의 새로운 합의 도출에 대한 숙제를 안겨줬다. 또한 음반 업계가 지난 10년 동안 펼쳐 왔던 지리한 저작권 전쟁 속에서 과연 분쟁 속에서 이득을 본 자는 누구였는지, 또는 과연 누구를 위한 분쟁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공중파 방송사 자회사인 방송i 3사의 저작권 경고문 발송의 경우도 조만간 국내 대표 동영상 UCC 사이트를 제소하면서 법정으로 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연예 기획사와 제작사 등이 동영상 UCC 사이트를 적극 홍보매체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저작권자 사이에서 입장차에 의한 균열이 보이고 있다.

    10대에서 20대 사이에 폭발적인 미디어 수용 능력이 입증되면서 동영상 UCC를 파트너로 인정할 것이냐, 아니면 미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한 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자로 볼 것이냐는 이제 올드 미디어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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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4월호에 기고한 글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불가합니다. 또한 이 글이 마감된 시점은 3월 19일입니다. 이 글의 일부는 이전 글인 "바이어컴 소송 개시 "유튜브 때문에 1조 피해받았다"에서 재인용했습니다.

    ** 이후 많은 일이 또 벌어졌고 벌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후속 글을 추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참고로 다음 글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번역이 그리 매끄럽진 않지만 CNET 특유의 '호쾌한 칼럼'입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둘러싼 위선 [ZDNet Korea]

    이 글들도 원츄!
    구글, 저작권 침해 혐의로 바이어컴에 피소[Veracious Information]
    Youtube-Viacom 소송, 유튜브가 유리하다[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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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3 15:43 2007/03/23 15:43
    *** 이 글은 스마트플레이스(www.smartplace.co.kr)에 오늘 포스팅한 글이며 중복을 막기 위해 올블과 이올린에 피딩하지 않습니다.

    댓글 등도 스마트플레이스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두려웠다.
    독자들이 우리보다 힘이 생기는 것이 두려웠다.

    일개 기업들이 우리를 깔보는 것이 기분 나빴다.
    세상을 우리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불쾌하다."

    언론들이 포털 서비스와 UCC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리는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은 다 동감하며 그 상황이나 정황 역시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제 왜 그만은 "잘들 논다. 음란물 찾기에 눈만 벌건 기자들"이란 포스트를 통해 화를 났을까요. 음란물 대책을 해당 사안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확대시키고 침소봉대하면서 난리 치는 그들의 논리가 허무맹랑하며 그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대처가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어제는 분개를 하는 바람에 띄엄띄엄 내용을 건너 띄었지만 지금부터 왜 그만은 음란물 사건에 대해 화가 났었는지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음란물 감지 시스템이 존재하느냐.

    현재도 있습니다. 자동으로 음란물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경우 지금도 음란물 동영상을 재생시킬 수 없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ISP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라셨나요? 음란물 동영상을 인식하면 모든 포털업체들이 그 기술을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실 것 같군요.

    하지만 분석 기법이 다릅니다.

    지란지교소프트가 동영상 파일을 음란물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해당 파일에 대한 패턴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원본 동영상(또는 인터넷으로 유통되고 있는 불법 동영상 포함)의 패턴은 파일의 정보를 갖고 있는 헤더 부분에서 읽어들입니다.

    예를 들어 XXX 동영상의 경우 85.673MB이며 재생시간이 1시간 12분이고, 음성이 포함돼 있고 DivX avi로 인코딩 돼 있다는 등의 메타 정보와 패턴을 원본 동영상과 매칭시켜보면 이 파일이 음란 파일인지 판단해낼 수 있습니다.

    지란지교소프트 역시 이 기술로 화면을 읽어들여 색깔을 분류해내는 식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음란물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원본과의 대조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문제는 이 음란물을 한 번만 다른 파일로 인코딩시키거나 변환, 또는 편집한다면 원본과의 매칭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파일이 돼 버립니다.

    일부 영상 안면 인식 기술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IBM 연구소에서도 CCTV를 이용해 출입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며, 국내 안면 인식 보안 업체들도 활발하게 기술을 개발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안면 인식 기술은 동영상이 음란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UCC 업체들은 음란물 검색 차단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판도라 측에서 보내온 자료와 업계의 필터링 기법은 거의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인용하겠습니다.

    "판도라TV의 경우 하루에 약 5,500∼6,000개 업로드 되는 동영상을 키워드 차단과 모니터 요원을 이용한 2단계 동영상 필터링 방식을 통해 365일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1차로 키워드 차단을 통해 대부분의 성인관련키워드의 검색을 차단하고, 2차로 모니터링 팀에서 사람이 직접 최종적으로 필터링 작업을 마무리한다. 모니터링 팀은 국내 30명과 중국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시간 핫라인으로 서로 연계되어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동영상의 속성상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이 어렵지만, 32배속 고속 재생 기능을 이용하여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24시간 3교대 모니터링을 지난 2006년 9월에 도입하여 지속 실시하고 있다. 모니터링 요원들은 신규 프로그램 리스트 페이지를 주말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감시하며 유해 동영상과 불법 동영상을 차단하고 있다."

    우리의 상식선을 넘어선 기술은 아직 없습니다.

    야후 야미 출범식이 있었던 날 그만은 야후에게 "동영상 검색은 매우 생소하다.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긁어온다는 것이 매우 위험한 발상 아닌가. 폭력, 음란, 유해 동영상이 노출될 경우도 있을텐데..."

    야후는 이렇게 말했죠. "야후는 최고의 검색 기술 전문가들이 있다. 야후의 기술진은 동영상 자체를 분석하기는 힘들지만 동영상과 연결돼 있는 사이트의 패턴, 검색어와 해당 동영상 설명과의 매칭 등을 통해 기존의 음란물 사이트 차단 방식을 확장시킨다고 보면 된다."

    그만은 음란 동영상을 유해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술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만도 다음, 엠파스, 네이트, 판도라TV, 엠군, 나우콤(아프리카), 다모임(엠앤캐스트) 등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물어봅니다. 유해 동영상 걸러낼 수 있느냐고.

    '모니터링 강화' 이외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근데 대뜸 네이버가 "인종별로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이미지가 전체 몇%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음란물로 판단해 자동 필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을 운운하며 기술적인 필터링 방법을 제시할 듯이 말하는 것에 화가 나더군요.

    그 프로젝트가 실행되더라도 적어도 3년 안에는 나올 수 없는 기술일 겁니다.

    그 기술이 나오더라도 갖가지 피해갈 수 있는 꼼수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UCC 동영상의 경우 사용자가 파일을 올리는 매순간 같은 파일이라도 다른 사용자가 올리면 인코딩 시간과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패턴을 갖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떤 분은 1000개 동영상을 다 볼 수 없으니 기계로 500개를 걸러내고 이를 사람이 모니터링하면 좋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현재의 모니터링이 거의 그렇습니다. 금칙어, 검색어, 또는 연결성 등을 통해 걸러내고 나머지를 전량 조사하는 방법입니다.

    근데 지금 문제가 된 것은 나머지 500개 가운데 1개 동영상일 경우입니다. 그 1개 때문에 500개를 눈 빠지게 봤던 모니터링 시스템은 완전 무가치해보이는 상황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는 서비스라면 내려야 정상입니다.

    지금의 포털이 너무 많은 것을 혼자 소화하려니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03년 9월 MSN은 채팅 서비스를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는 어린이들이 채팅을 통해 사회적인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채팅룸을 아예 서비스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고 합니다.

    MSN to close chat rooms[CNN, 2003. 9.]

    야후가 야미 서비스에 사실상 중단 결정까지 내리면서 신중히 접근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사회적인 책임과 기대에 대해 서비스 기업들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업계는 선택해야 합니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 모니터링과 사용자 통제, 신고 대응 등 대처를 늘려가든가, 서비스를 접든가.

    그런 면에서 네이버가 발빠르게 모니터 요원을 100여명 증원할 것이란 이야기에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살색 영상 모니터 기술 이야기만 빠졌어도 그만은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언론이 오버한다고 서비스 기업들이 오버할 필요는 없죠. 냉정하게 현실을 설명하고 대처 방안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 이상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상상속의 기술을 미리부터 입밖으로 꺼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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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3/23 11:00 2007/03/23 11:00
    이런 현상을 어찌봐야 할까.

    야후 동영상 이후로 갖가지 불똥이 여기저기로 번져가고 있다. 인터넷 전체가 음란물 덩어리인 듯 보인다.

    이런 음란물 사태에 대해 우리는 어쩌면 엄청나게 익숙하다.

    웹이 보급되면서 초기에 인터넷 검색에 가장 많이 들어온 질의어는 'sex'였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검색 사이트에서 1순위였다.

    한국의 UCC 문화 진화 과정과 시사점이란 글에서도 "심지어 1995년 7월 3일자 타임지는 Cyberporn이라는 제목을 가졌다. 내용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그림파일 중 83.5%가 포르노 사진들이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당시의 일천한 인터넷 콘텐츠의 실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과연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우리의 인터넷은 음란물 천국인가? 정말 그림파일과 동영상 파일들이 포르노들로 가득 차 있는가?

    문제가 발생되면 적당선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마련하는 것은 언론의 기본 덕목이다.

    해답을 말하고 있는 언론은 어디에 있는가. 맨날 하는 소리가 고작 "대책마련 부실"이고 "모니터링 인력 부족"이다.

    지금 돼지들 어디 가둬놓고 사는가?

    네이버의 대책은 가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22일 “대규모 인력, 기술, 자금을 총 동원한 대책안을 마련, 음란물 차단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전면적인 내부 콘텐츠 재조정 및 점검 작업에 착수했고, 대책회의에서 마련한 구체적인 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이버 ‘음란물과 전쟁’ 선언…대규모 인력ㆍ기술ㆍ자금 동원[헤럴드 생생뉴스] 2007.3.22

    그중에 기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게 "인종별로 사람의 피부색과 비슷한 이미지가 전체 몇% 이상을 차지할 경우 음란물로 판단해 자동 필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란다.

    오케이! 돼지와 사람 피부색을 구별해보라, 초코파이와 흑인의 피부색이 조명과 햇빛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감지해봐라. 아기 목욕 장면과 옷 다 입고 아랫도리만 벗은 클로즈업 정사 장면 가운데 어떤 것이 음란한지 기계에게 물어봐라.

    지켜보겠다. 그 기술. 반드시 나와주기 바란다. 제발 헛소리가 아니길 빈다. 그거 나오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할거다.

    기자들이 까칠하게 물어보니까 급조한 티가 너무 나지 않는가. 그 전에 음란물 차단 솔루션 회사들이나 좀 도와줘라.

    정부의 핫라인 구축 등 헛소리나 업계의 안일한 대처나 매일반이다.

    일단 신고에나 민감해져라. 신고해도 폐쇄하지 않는 곳이 수두룩이다. 저작권 위반을 제 3자가 제보할 수도 없게 돼 있다. 당사자가 신고해도 자기 글임을 밝히라는 문서를 요구한다. 어차피 포털 안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려줘라.. 그래야 파괴자들이 바깥으로 나돌 거 아닌가. 사이버 뒷골목까지 포털이 장악하려니까 힘든거다. 뒷골목 쥐새끼들을 1000명이 잡는다고 뛰어서 잡을 수 있겠나, 어디.

    검색에는 갖가지 필터링으로 '섹스'와 '정사'는 성인들만의 언어가 돼버렸다. 그런데 '세엑수'는 통과다.. 기자들 별명이 '기자 쉑히' 아닌가.

    언제까지 중앙집중식 통제에 물들어 살텐가.

    호들갑 정말 제대로다.

    좋은 콘텐츠 육성에 힘을 써라. 솔직히 포르노 몇 퍼센트인가. 그리고 음란물 게시는 일벌백계로 다스려라. 다 현재 가능한 일이다. 모니터링은 한 번에 멈추지 마라. 아이디와 아이피 모두 차단시켜 한 번이라도 잘못된 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경찰에 직접 신고해라.

    그리고 정말 그렇게 포털은 동영상 서비스를 자기네 서비스로 만들고 싶은가?

    그런데 솔직히 뭐가 음란물이니? 미국 사이트인 구글에서 섹스 동영상 천지라고 친절하게 밝혀주시는 기자님들아.... '밥은 먹고 다니니?'

    [19금] 포르노가 키운 첨단기술

    조금 다른 시각은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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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2 17:03 2007/03/22 17:03

    "UCC지만 괜찮아" 쓸만한 동영상 많아진다

    야후 음란 동영상 장시간 노출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신뢰성에 대한 의문', '음란화', '저질화'에 대한 우려로 인터넷 UCC가 언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인터넷 업계가 크게 술렁이진 않는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기 때문에 단편적인 사고로 인해 흐름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터넷 업계의 시각 때문이다.

    이미 한쪽에서는 사용자들이 단편적이고 말초적인 콘텐츠에만 몰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해 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동영상 UCC를 사고 파는 열린시장(마켓플레이스)을 준비하고 있는 픽스카우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픽스카우(Pixcow.com)는 21일 지식동영상 전문 VJ인 ‘카우자키’의 활동범위를 기존 동영상 제작으로 국한되었던 것에서 리포터, 여행마니아 지원  등으로 확대운영하며 1년간 활발한 활동을 할 새로운 회원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카우자키는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하여 소개하거나 촬영기술은 없지만 다양한 끼를 자랑하며 비디오 리포터로 활동하는 등 UCC영상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픽스카우의 UCC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카우자키로 선발되면 동영상 제작에 소요되는 제작비나 여행지원금 등 제작과 관련된 활동비, 출연료를 제공받는 등 향후 1년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본인의 재량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성과를 달성한 카우자키에게는 포상금도 지급된다.

    과연 일반인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의 순수 제작 동영상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회사 육상균 대표는 "아직은 품질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빠르게 아이디어가 접목되고 있으며 콘텐츠 품질은 사업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육 대표는 "미디어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해외에서는 '혁명'이라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1세대 벤처인의 미디어 2.0에 대한 확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고보니 그는 미국 핸디소프트글로벌 사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어찌보면 벤처 1세대 전문 경영인 출신인 그가 다시 한 번 웹 2.0 시대의 미디어 2.0 트렌드 기업을 이끄는 것이다. 픽스카우의 핵심 개발 인력도 역시 핸디소프트 출신 인력들이다. 이들은 대량 트래픽의 분산 처리 기술을 보유있다고 한다.

    그는 PCC에 대해 'UCC를 위한 PCC'라고 설명한다. 결국 가치를 가진 콘텐츠 시장과 가볍게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공존해야 구색이 맞는다는 것이다.

    픽스카우에서는 사용자 스스로 저작권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며 콘텐츠에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제는 결제 방식인데 이 역시 개방형으로 펌질돼 있는 상태에서도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함께 개발중이라고 육 대표는 밝혔다.

    다른 곳에서 처럼 픽스카우에서도 스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소규모 그룹 '뻔뻔스쿨'의 경우 픽스카우에 동영상을 올리고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시청자 관리하는 등 독자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고정 고객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10편까지 업로드하고 있다. '정재용 순결한 19'를 패러디한 3분짜리 수학 강의 등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형식 파괴는 상상 이상이다.

    '픽스카우는 매니저' 창작 소비자 육성 관리

    육사장은 동영상 UCC 제작자를 스타로 키워내는 매니저 역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중간에서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해주면서 제작자를 육성하는 매니저 역할까지 자임하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개인 브랜드가 높아지면 제작자 스스로 몸값도 올라갈 것이고 여러 곳에서 부름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를 독점화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다만 픽스카우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픽스카우는 독점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하며 "사업자 중심의 동영상 UCC는 죽었다"고 말한다. 그는 "동영상을 비롯한 UCC라는 트렌드를 사업자가 이끌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역시 다시 사용자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사업자들의 독점적 사고방식은 이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그는 최근 불고 있는 동영상 UCC에 대한 환호에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미 대세는 기울고 있으며 미디어 영향력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돼 가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의 중심은 스스로 제작하고 스스로 매체를 선택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려면 어차피 UCC의 양적인 성장 속에 가려진 신뢰감 있는 콘텐츠 발굴은 필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사업구상을 시작한 그의 머리 속에는 이미 웹 2.0 트렌드가 우리에게 알려준 롱테일(긴꼬리)법칙이 들어 있었다. 결국 다수에 의한 강요된 선택이 아닌 개개인의 관심과 필요에 의한 자발적 선택권에 의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움직여지리라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픽스카우는 올해는 시작하는 단계로 생각하고 있으며 10억 정도의 매출 목표를 갖고 있다. 연말까지 방문자수 월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 1200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으며 콘텐츠 업로드 수준이나 빈도, 결제 빈도 등 갖가지 수치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육 대표는 전했다. ⓢ

    ---------------------------->

    어설프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방향은 정해져 있어요~

    내용중 소개된 뻔뻔스쿨 동영상을 아래 펌 해왔습니다. 구경해보세요.. 요즘 젊은이들.. 정말 '뻔뻔'하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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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2 10:59 2007/03/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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