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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겠지만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디바이스를 유통하는 사업에 뛰어들어야 할까요? 특정한 산업이 뜨게 되면 주변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요. 전세계 아이폰 액세서리 시장이 지난해 약 2조원에 이르고 올해까지 100만대가 국내에서 팔릴 경우 국내에서만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있습니다.

실제로 2008년 이안 프리드 아마존 부사장이 발표한 아마존 킨들 에코시스템이란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킨들이란 제품이 갖게될 주변 생태계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공개돼 있는 이러한 킨들의 성장에 대한 배경과 그 함의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008년 12월 널리 알려져 있는 상태였죠. 당시 우리나라와 비교되었던 자료의 일부입니다.

2009/09/02 15분짜리 e-Book 관련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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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뻔한 이야기라서 쑥스럽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환경은 이런 뻔한 이야기를 해도 '현실은... 어쩌구'하면 또 그 현실론이 먹히는 곳입니다.

지난 3월 24일에 플루토미디어가 주최한 '전자책 & 디지털 콘텐츠 마켓 트렌드 컨퍼런스 2010'에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아래는 당시 제가 발표했던 몇 장을 인용해 놓고 설명을 덧붙여보겠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킨들의 에코시스템을 요약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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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설명하면 킨들이라는 제품을 들고 있고 이를 사용하면서 경험한다는 것은 3G가 되는 전자책을 사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종이책과 다른 무엇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의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종이책 콘텐츠는 아주 일부에 불과하고 콘텐츠 생산자를 단순히 출판사 정도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블로거와 전자출판 대행(에이전시)까지를 생태계의 주요한 플레이어로 받아들였습니다. 생산자 위주의 사고에서 소비자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별점과 리뷰를 보여주는 것에 방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서로 기기 사용법과 서평 정도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용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장려했던 것이죠. 액세서리 시장 역시 킨들의 에코시스템에 중요한 요소로 넣어 둔 것 역시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모든 것을 봐온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지난해말부터 불어닥친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스마트폰 시장의 변혁은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전자책 시장의 10년만의 2, 3차례의 시도 끝에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관되게 우리나라 전자책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왔습니다.

2010/02/04 국내 ebook 시장이 비관적이라고 말하는 이유
2010/01/29 아이패드 열풍이 남길 것들
2009/12/28 킨들의 힘, 우리나라? 글쎄

국내 플레이어들의 몇 가지 시각 교정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습니다. 일단 디바이스 업체와 전자책 유통사, 그리고 출판사들 정도만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부르짖으며 서로 몇 만권을 확보했느니 어쩌느니 하고 있는 모양새를 지난 몇 년 동안 봐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비자와 저자들이 그 논의의 중심에서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밸류 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의 힘을 너무 무시하는 듯한 발언들을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를 매우 수동적인 존재처럼 여기며 마치 가격만 싸게 해주면, 또는 기기만 멋지면, 구매가 편리하기만 하면 등의 전제 조건을 맞추어 주면 전자책 시장이 제대로 열릴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던 듯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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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터파크에서 블로그를 상대로 전자책 서비스인 비스킷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전자책 서비스이라고 부른 이유는 단순히 자체 단말기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닌 아이폰과 아이패드, 심지어 다른 전자책 단말기에도 비스킷 서비스를 올려놓을 계획이라는 것이죠. 이는 아마존이 킨들 서비스를 PC와 아이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대하는 전략과 비슷합니다.

어제 인터파크의 전략과 전자책 단말기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정말 오랫 동안 참 많이 고민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실무에서 부딪히는 전자책 관련 정의되지 않은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연민까지 느껴지더군요. 이것은 이미 출판사들의 내막을 알고 있고 잡지와 신문사들의 전자책에 대한 오랜 열망과 어처구니 없는 요구조건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스킷에 대한 이야기는 좀더 할 기회가 있겠지만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내용이 정작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아, 물론 왜 그 내용이 빠져 있는지 정도는 저도 압니다. '현실'이니까요.

일단 출판사들에게 이북단말기용으로 컨버팅할 수 있는 저작툴, 비스킷 메이커를 한글과컴퓨터와 공동개발해 지난 12월부터 무상배포중이라고 하더군요. 인터파크는, 저자들에게는 비스킷 메이커를 배포할 생각이 없냐고 하니까 개별 저자들에게까지 배포할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개별 저자들의 글은 손쉽게 컨버팅할 수 있으니 일부 직계약을 맺을 수 있는 저자들의 경우 직접 인터파크가 파일을 받아 처리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신문과 잡지는 일단 많이 수급하면서도 블로그나 기타 개별 저작자들이 업데이트하는 신선도 높은 저작물에 대해서는 아예 가능성도 열어놓지 않았더군요. '앞으로 시장 상황 봐서...'는 어쩌면 현실론 맨 마지막의 핑계에 불과하죠.

킨들이 갖고 있었던 주요한 마케팅 포인트, 즉. '아주 싸게', 'PC 없이 3G망을 이용해', '신간 서적을 포함해', '블로그든 신문이든 컨텐츠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유통시키면서 일종의 문화가 되도록 하려는 모습에서 몇 가지가 빠져 있는 셈이죠.

앞서 24일 발표에서 궁극적으로 전자책 시장이 넓어지려면 초기 컨버팅 시장을 극복하고 '새로운 열린 시장'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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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킨들로 상징되는 흑백 전자책 시장은 제가 보기에 지금 막상 삐삐와 다마고치, 그리고 전자사전이 걸어왔던 길 가운데 하나의 길로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삐삐는 통신사의 통신서비스의 일부였지만 더 우월한 기기인 휴대폰에 밀려 완전히 사장되었습니다. 다마고치는 그 아이디어와 콘텐츠의 빈약함에도 잠깐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역시 유사 게임기만 양산시키다가 다음 버전을 내놓지 못하고 폐쇄적인 시장이 망가지면서 에코시스템 자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전자사전의 경우 사실 PC를 비롯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기에도 전자사전은 구현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사전은 다기능과 싼 가격, 그리고 소비자에 의해 전용 단말기로서의 위치를 여전히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사전은 종이사전 시장을 단 몇 년만에 3배의 시장규모를 만들어 놓았죠. 여전히 잘 팔리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전자사전이 주는 교훈은 사실 다른 것이 아니라 '종이 사전이 주지 못했던 경험', 즉 가벼운 기기값이 싸고, 다국어를 빠르게 찾고 발음을 읽어주는 등의 몇 가지 핵심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자책 시장의 초점은 '종이와 비슷한 경험'이 아니라 '종이, 그 너머의 경험과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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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종이책의 미래는 결국 특정 단말기를 벗어나 멀티플랫폼화 되는 콘텐츠와 단순한 컨버팅을 벗어난 특성화된 기기에 적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새로운 생산, 그리고 생산자 풀을 급격하게 늘리는 오픈마켓의 활성화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펭귄북스가 아이패드용으로 새롭게 구성 제작할 전자책의 시연 모습을 보면 이러한 추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자책 컨퍼런스에서도 던진 질문을 똑같이 던져봅니다.

우린 책을 읽는 매체로 보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텍스트를 읽기만 할까요? 인터넷의 보급과 다양한 매체의 등장은 우리가 단순히 '읽는다'는 행동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정보 습득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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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과연 전자책을 들고 '읽기'만 할까요?

마지막 짤방으로 이 그림을 보여드리죠. ㅋ 숨은 그림 찾기입니다. 이 사진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보세요. 비슷킷으로 신문 콘텐츠를 보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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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셨나요? 문장 중간중간에 이상한 '사이띄기'가 들어 있습니다. 아마 정식 버전이 나오면 고쳐서 나오겠죠. 이런 문제는 콘텐츠 생산단계에서 신문 제작과정, 또는 일괄적인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문장 정렬을 맞추기 위한 사이띄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이죠. 그런데 불길한 것이 이런 식의 콘텐츠 생산자들의 디지털화에 대한 안이한 대처를 보고 있으면 과연 전자책 부흥기가 오기나 할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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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27 00:40 2010/03/27 00:40

벤처는 부동산 업자에게 천사다?

Ring Idea 2010/03/26 23:18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쌀로 밥 짓는 이야기' 시리즈를 엮어볼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누구나 알고 있을 이야기'라는 뜻인데요. 한마디로 뻔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쌀로 밥 짓는 이야기가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에 열심히 여기저기서 이야기하고 다닙니다. 예를 들어 지금 전자책 시장은 '컨버팅 시장'에서 '새로운 창작물의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주장이라거나 '다매체 시대에 언론인의 개인 브랜드는 더욱 중요하다'라는 주장 같은 것이죠. 근데 이런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생뚱맞게 그동안 '쌀나무에서 밥이 열리는 줄 알았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벤처 붐이 일면 부동산 업자들이 더 좋아 하는 이유
예를 들어, '벤처 붐이 일면 부동산 업자들이 더 좋아한다'라는 명제와 같은 것인데요. 정말 쌀로 밥 짓는 이야기 처럼 너무 당연한 이야기 처럼 들립니다.

벤처 붐이 일면 회사가 많아지고 회사들이 많아지면 그 회사들이 들어가서 일해야 할 사무실이 많아지고 사무실 임대가 많아지면 부동산 업자들이 바빠지게 되어 있죠. 당연히 큰회사라면 인테리어나 회계, 법무 수요가 늘어날테니 지역 경제도 좋아지겠지만 벤처라는 특성상 그 정도의 파급력은 갖지 못할테지만 최소한 부동산 업자들에게는 거래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좋을 것입니다. 더구나 벤처는 실패 확률이 높아서 같은 사무실이라도 거래 빈도가 늘어날테니 거래에 따르는 수수료를 챙기는 입장에서 부동산 업자는 정말 괜찮은 비즈니스 기회를 갖는 셈이죠.

그런데, 뒤집어 놓고 보면 이 명제가 얼마나 많은 전제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를 알면 선뜻 일반화하기 힘들 것입니다.

먼저, 이런 현상은 유달리 학교 기숙사나 창고나 자기 집에서 벤처 사업을 시작하는 다른 나라와의 경우와 조금 다릅니다.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도 이젠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벤처는 다릅니다. 일단 오피스텔이든, 학교 벤처 창업보육센터든 사무실 비슷한 곳에서 시작합니다. 말이 그렇지 모두 비용입니다. 한 달에 50만원 이상씩 공중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창업보육센터 등에서는 임대료가 공짜라지만 기한이 정해져 있고 일정 매출 이상 수익 조건이나 지분 무상 지급 등의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또 하나, 우리나라 벤처에서 무언가 만들어 놓고 누구랑 제휴를 맺든 거래 관계를 하든, 심지어 은행이나 벤처 투자자에게 투자라도 받으려면 사무실 주소가 필요합니다. 집주소를 적어 놓으면 당장이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 벤처 사업가를 판단할 근거를 상대방은 아무 것도 쥐고 있지 않으니 어느 정도의 사무실 임대료를 부담할 정도의 자본과 의지를 갖고 있구나 하는 표시로서 사무실을 가져야 합니다.

실력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아니라 겉모습과 레퍼런스가 경쟁력인 산업 구조
한 작은 디자인 벤처를 하는 사장을 개인적으로 압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바닥에서 일하려면 그 동네로 가서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그는 비싼 홍대 임대료를 내고서라도 그 근처 오피스텔에서 힘겹게 일하고 있습니다. 겉치레가 만연돼 있고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만한 어떠한 공개된 자료도 없는 우리나라 벤처 환경에서 근거리에서 평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에서 거래 당사자를 찾는 것도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독자적인 생존보다는 대기업에 기생하는 비즈니스에 목을 매야 하는 중소기업 벤처들의 하소연 역시 이런 우울한 환경적 배경이기도 합니다. 벤처가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든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든 대기업으로부터 납품하거나 대기업과 일을 해보지 않았다면 일단 외부에서 투자 받는 것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대기업이나 대형 회사와의 거래가 있어야 기술적이든 재정적이든 안정적인 회사로 보고 다른 회사가 거래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소위 '레퍼런스'라는 스펙을 초기부터 쌓아두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새로 나오는 비즈니스는 알려질 기회도 없고 조금 알려진다고 해도 금방 대기업에게 아이템을 빼앗겨버리고 말죠. 이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벤처에게 '자발적인 굴종'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런 요구를 받아들이면 '자발적'이라며 면피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벤처와 중소기업은 더 잘 망합니다. 그리고 이런 학습효과는 선배에게서 후배로 이어지면서 후배들은 벤처를 만들 생각을 덜합니다. 그렇게 신생 벤처 회사는 점차 줄어들고 인재들은 안정적인 사업에만 뛰어들거나 대기업 취업에만 매달립니다. 이러면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활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결국 부동산 업자는 단기적으로 사무실 임대에 대한 활력으로 인해 소득을 얻지만 결국 벤처와 함께 사무실 임대 사업자는 어려워지는 국면을 맞습니다. 벤처붐이 일고 나서 거품이 꺼질 때면 건물마다 쓸쓸한 공실이 넘쳐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죠.

긍정적인 협업 네트워크 공간이 필요한 이유
장기적으로 벤처들에게 '싸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남들과 협업하고 능동적이고 비상설적인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는 물리적 공간도 필요합니다. 1인이나 소수가 일하는 회사들의 맹점은 시야와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좁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생겨난 [CO-UP : 여럿이 함께](http://co-up.com/)라는 오프라인 작업 공간 대여 서비스를 주목하게 된다. 이곳은 하루 1만원만 있으면 눈비바람을 피해 실내 공간에서 작업을 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모자른 부분을 보충해줄 협력자를 즉석으로 만날 수도 있고 투자자를 만나기 위한 장소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토즈(TOZ) 같은 모임 공간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일회성이고 단발적이어서 지속적인 업무에는 적당치 않습니다.

코업은 문이 열리는 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부터 오후 6시까지가 함께 일하는 협업(coworking) 시간입니다. 그리고 오후 7시~10시까지는 작은 모임이나, 세미나, 컨퍼런스를 위해서 사용되죠.

재미있는 것은 "야근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쉽겠다"는 질문에 답하는 이 서비스의 주인장 이장님(양석원)의 설명입니다.

"좀더 자유롭게 함께 일하자고 이런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쿨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야근과 숙박을 하면서 일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식노동자들이 노동력을 자발적으로 과다 투입하는 공간이 되어선 안 되고 그렇게 만들고 싶지도 않다"

쿨한 1인 창조기업과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는 쿨한 마인드의 능력자들에게 이런 공간은 정말 귀한 작업 공간이자 멋진 네트워크 공간입니다. 문명 임대 사업자이지만 벤처의 피를 빨아먹는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사고와 시각, 그리고 차원이 다른 철학에 대한 접근법이 이런 쿨한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봅니다.

마지막 짤방으로 CO-UP 사무실에 놓여 있는 작은 액자 사진입니다. 우린 주어진 사회환경 속에 살아가는 소시민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D.I.Y 할 수 있는 거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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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 다 쓰고 나서 ... '산으로 가는 글, 등산글'이라고 느꼈을 땐 늦었네요. 그냥 발행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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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26 23:18 2010/03/26 23:18

기자 이름을 기억할 필요 있나요?

Column Ring 2010/03/25 14:59 Posted by 그만
기자. 직업이다. 또는 직군이며 어떤이는 '역할'로 규정짓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기자'는 '메신저'다. 메시지를 전달해서 독자와 시청자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자의적인 관념보다 사회적인 통념으로 생각할 것을 주문받는다.

공인에 준할 수 있는 사회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으나 그 사회적 위치는 자신이 속한 언론사의 위치와 연계되어 있어 언론사에서 이탈될 경우 그 즉시 그들은 사회적이 역할을 할 수 없는 자격정지의 상태에 놓여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개인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 브랜드가 과연 자신과 조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여부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직접 겪어보았다.

기자협회보에서 네이버 '기자 검색' 서비스 얼마나 유용할까라는 기사가 어제자로 보였다. 여기서 기자는 제목에서부터 '굳이 이게 필요할까, 또는 이게 얼마나 유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듯 보였다.

사실 네이버의 엉성해 빠진 검색 서비스가 하나 추가됐다는 의미를 파고들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왜 이것이 필요한가' 또는 '이것은 앞으로 전개될 미디어의 진화 방향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될 것인가' 하는 질문이어야 할 것 같다.

이 기사에 앞서 디지털데일리의 한주엽 기자는 기자별 기사 검색 시대, 기자님들 준비됐나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기사를 내보낸 적이 있었고 이 기사를 작성하면서 내게 전화를 걸어와 코멘트를 요청했다. 다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잘 요약해서 전달했다.

명승은 태터앤미디어 대표는 “기자들 생각이 깨어 있으면 자기 색깔을 띠고 브랜딩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만의 색깔, 본인만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능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네이버에서 '쓰지 말라고' 작정하고 만든 기능처럼 보이니까. 누가 일부러 보겠는가. 문제는 이 기능을 통해 '여차 하면' 기자의 성향과 의도, 취재 범위와 취재 능력, 글쓰기 스타일이 분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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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슷한 서비스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적 있다. 벌써 2007년 9월에 링블로그를 통해서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적 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뉴스를 읽는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정보를 던져주고 한쪽으로의 여론몰이하는 기성 언론의 게이트키핑에 어떤 방식으로든 저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초점은 여기에 있다. 늘상 해오던 우리의 습관을 바꾸진 못하겠지만 정밀한 시스템이 보편화될수록 소비자(수용자)는 저항의 수단, 또는 역공의 수단을 만들어 놓을 것이고 그 역공은 의외의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 이런 수단이 공격받아 제 갈길을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세계 최초'라는 드문 딱지를 달고 있는 기자 평판 시스템(어찌보면 소셜뉴스 메타 시스템 같긴 한데)인 뉴스로그 시즌3에서 초기 '베스트'와 '워스트'로 나눴다가 언론사와 기자 개인의 항의를 받아 서비스가 온건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기자와 블로그를 분리해놓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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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숨막히는 뒤태' 전문 기자를 아는가. 박성기 기자가 바로 그다. 박성기라는 이름은 흔하겠지만 기자 이름으로 검색하면 그의 사진이 어떠한 패턴으로 생산되고 송고되고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려고 의식적으로 메시지를 생산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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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비의 주민번호가 유출되고 포털에게 좋은 낚시 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성기 기자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꾸준했지만, 묘하게도 박성기 기자라는 사람의 '특성'이 보편적인 기자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그를 '뒤태 전문 기자'로 부르게 된 것이다. 어쩌면 연예인 가운데 '싼티' 캐릭터라든가 '돌아이', '비호감' 캐릭터를 자처하는 개그맨들의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인다. 그속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각인하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포털에서 콘텐츠 공급 업체로 개인형 브랜드를 채택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에서 개인을 통한 콘텐츠 공급과 수급은 일상화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신디케이션 산업도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역시 2년도 넘은 글이지만 네이버가 선택한 개인 CP라는 글에서도 미디어 산업의 수급 변화를 지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무척 좋아하는 해외 언론사의 최근 별것 아닌 것 같은 서비스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바로 씨넷 뉴스닷컴(news.cnet.com)이다. IT 전문 콘텐츠로 유명한 이곳에서 최근 CNET River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종의 매시업 서비스인 셈이다. 그런데 잘 보면 이 서비스의 의도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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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트위터와 씨넷 뉴스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만일 이런 아이디어가 우리나라 언론사들로부터 나왔다면 처음부터 '우리가 직접 만들어놓은' 단문 서비스 하나 달아놓았을 것이다.

언론사들의 업그레이드가 이미 오래 전에 멈춰 있는 자체 블로그 사이트 처럼 말이다. 자신들이 무엇을 잘하고 있고 독자들이 어떤 것이 관심이 있는지 잘 살펴보면 의외로 보기도 쉽고 기자들의 경쟁도 유도할 수 있는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결국 “개인브랜드를 키워내는 에이전트의 역할이 앞으로 언론사가 해야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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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25 14:59 2010/03/25 14:59

최근 우울한 소식 두 가지 때문에 마음이 매우 불편하군요.

하나는 김연아 선수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환영 장면을 편집해 인터넷에 올린 누리꾼을 문화관광부가 고소한 사건이구요.

다른 하나는 김길태 팬클럽 카페를 운영한 누리꾼을 경찰이 형사 입건한 사건입니다.

둘 다 당사자가 잘못이 있었고 이에 대해 행정부 공권력이 사용된 사례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공통점은 '정말 그 정도로 잘못했느냐'에 대한 경중의 문제가 논란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먼저 일명 '회피 연아' 사건을 생각해봅니다. 먼저 김연아 선수를 반갑게 맞이하는 유인촌 장관이 마치 '성추행 하는 것 처럼 비춰지도록 편집'했고 이는 명백히 '명예훼손'이라는 겁니다. 당연히 장관 개인의 명예훼손이겠죠. 그런데 대통령이 임명하는 임명직 장관 개인의 명예훼손 문제를 정부 공무원이 나서서 정부부처 이름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입니다. 더구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동영상을 접하고 게시판에 옮겨놓은 유포자들 역시 무차별적으로 출석시키는 바람에 당사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현 이명박 대통령 역시 명예훼손으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명예훼손 당사자였던 개인 자격으로 소송을 내야 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여하튼 권력자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할 때 국가권력을 마음대로 동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언론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비쳐질 것이 분명했고, 실제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어야 하는 행정부가 언론을 상대로 게시물이나 기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할 자격을 갖고 있느냐에 대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진 바 있기 때문이죠.

사법부는 유사한 소송 때마다 일관되게 가급적 정부 권력이 언론이나 비판하는 자에게 불평등한 권력 수단을 이용하여 억압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취지의 판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누리꾼을 소송할 주체인가
따라서 이번 사건에서 분명히 '조작하여 오해되도록 보여지게 한 의도'가 다분한 동영상 편집자에 대한 소송은 장관 개인의 이름으로 진행했어야 맞습니다. 소송이 마무리 되기 전에 임기가 끝날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따지고보면 그렇게 큰 명예훼손인지, 그리고 실제로 그 동영상을 본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그 동영상으로 인해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쿨하게' 해명을 보여주고 '실제 동영상'을 역으로 유포하여 동영상을 조작한 사람에게 사과를 유도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현 정부를 욕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보여지는 진실에 반발하거나 억지를 부리기보다 차라리 편집자의 과욕을 나무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인터넷이 그렇게 우민들이 휩쓸려 다니는 것 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자성의 목소리가 다시 들불처럼 일어나는 역동적인 심리의 광장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했을 것입니다.

지금 이런 식의 대응이 얼마나 더 피곤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지 느낀다면 소송을 취하하고 대신 편집자에게 정중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훨씬 쿨해 보입니다.

* 덧, ‘회피 연아 동영상’ 왜곡 조작 배포자 수사 의뢰와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명예훼손을 한 당사자에 대한 처벌에 대하여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숙고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최근 대중매체 뉴스에서 거의 도배되다시피 하는 '김길태 성폭행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길태를 어이없게도 찬양하고 추종하고 마치 현 상황 뒤에 감춰진 음모가 있는 듯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길태 팬 카페 운영진에 대한 경찰의 형사 입건 소식입니다.

철없는 누리꾼 행동에 단체로 돌팔매질, 죄의 경중은 없나?
먼저, 언론의 무식한 '들이대기'에 좀 화가 납니다. 인터넷에서 종종 횡행하는 '가지치기 보도'의 흔한 사례인데요. 보통 큰 사건이 일어나면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변 아이템을 샅샅이 훑는 보도를 말합니다. 김길태 팬카페에 대한 첫 보도가 나왔을 때 사실 이 카페에 가입해서 보니 회원이 고작 700명, 그것도 욕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이 지난 뒤 보니 수천명씩 늘어나더군요. 대부분 보도를 접하고 항의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대로 낚시였죠.

여기서 문제는 가만히 놔두면 자연스럽게 폐쇄되거나 살아남더라도 평균인의 가치관과 워낙 동떨어진 정서여서 관심을 잠깐 받다가 사라졌을 것입니다.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런 종류의 희한한 가치를 품고 있는 카페는 부지기 수이며 기자들이 심심하면 카페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관심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라지는 경우가 거의입니다. 오히려 관심이 먹이였던 셈이죠.

형사입건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형사법에 의한 처벌을 염두에 둔 사건 조사의 시작이며 입건은 곧 검찰을 통해 기소 후 형사재판이 열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물론 중간에 검찰에 의해 기소유예나 불기소, 법원에 의해 기각되는 등의 중간에 방면되는 사건도 있겠지만 최소한 공권력이 인신 구속을 전제로 조사하겠다는 말입니다. 입건하는 주체가 공권력이어서 민사 사건 처럼 상대방이 고소를 취하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경찰의 형사입건의 사유를 보아하니 정신나간 소리 몇 마디 한 것을 두고 전기통신망법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사자에 의한 명예훼손을 걸고 넘어지는군요. 전기통신망법에 있는 허위사실 유포는 알다시피 미네르바를 형사입건해서 처벌하려고 들이댄 죄목이었습니다. 또한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은 '허위에 의할 것'이 명문화되어 있습니다. 보아하니 누가 봐도 헛소리인 게시물이고 해당 카페에 가입되어야 볼 수 있는 글들에 대해 과한 처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헛소리할 자유까지 보장한 표현의 자유는 어디 갔나?
법감정에 준하는 처벌이라고 보기도 힘든 것이 김길태 팬카페를 개설해서 주목받고 싶어서 헛소리 몇 마디 한 것을 '범죄'라고 하기보다 '꾸짖어야 할 그릇된 행동' 정도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언론에서 몇 천 명이라고 이야기하는 회원들 대부분이 꾸짖으려고 카페에 가입한 것이고 그들이 사과를 하든 안 하든 이 카페가 지속적으로 제대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능동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깨끗하고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몇 겹의 가식적인 가면 한 두 가지를 벗어던지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정상적이고 사회 규범과는 동떨어진 꾸짖음을 받을만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웃자고 농담하는데 정색하고 죽자고 달려드는 분위기'도 어색할 뿐더러 철없는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사회적인 규범의 잣대로 꾸짖는 정도로 그치지 않고 공권력부터 들이대려는 것은 자칫 인터넷에서 자기 표현을 하려는 이들에게 자꾸 자기 검열을 강제하게 될 것입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꾸짖어야 하지만 경중없이 우루르 몰려다니며 '강력한 처벌' 운운하는 것도 위험하고 함부로 공포심을 불러일으킬만큼 공권력이 앞서나가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사회적으로 각박해지다보니 자꾸만 '독한 처벌'만이 능사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가 아쉽네요. 우리 사회가 그만큼 인심과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일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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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18 00:12 2010/03/18 00:12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준비

Ring Idea 2010/03/13 01:22 Posted by 그만
요즘 회사 일도 일이지만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일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네요.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찾아온 분들 면담하고 서로 협력할 부분들 이야기하고...

지난 11일 서울시내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청년정신, 30일간 떠나는 희망대장정'이라는 행사였습니다. 실내에서 내외빈 약간명이 모인 자리에서 출정식 소개가 있었고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두 청년이 출범을 기념하는 간단한 촬영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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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약 한 달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기업가 정신을 탐구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청년 기업가와 중견 벤처, 공공 기관을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 친구들은 행사 사이트(http://www.sprout.or.kr)에 바로바로 컨텐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지참하고 즉석으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트위터에 바로바로 소식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 친구들의 대장정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보시려면 트위터를 보시면 됩니다.

◆ 새싹대장 김영민군(http://twtkr.com/sproutceo)
◆ 씨앗대장 최필구군(http://twtkr.com/showit789)

약간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준비돼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제대로 스케줄이나 스폰서를 잡고 떠나는 것도 아니라서 좌충우돌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KT에 작은 스폰서를 요청했는데도 감감무소식이네요.

어쨌든 이들의 콘텐츠는 조만간 태터앤미디어가 준비하는 '벤처스퀘어'라는 프로젝트의 주요한 초기 콘텐츠로 바뀌어 등재될 예정입니다.

'벤처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안에 구체화될 몇 가지 기획과 합쳐서 창업 초기 단계의 청년 벤처 사업가를 위한 소셜화된 벤처 전문 미디어입니다. 좀 복잡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벤처 전문 블로그 미디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벤처스퀘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드리면,

▶ 누구나 벤처에 대해 쓸 수 있습니다.(벤처 창업자 자신은 물론, 지인, 직원, 가족까지도)
▶ 초기 벤처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주목합니다.
▶ 창업자, 직원, 스토리, 사업 아이템, 투자 설명 등 벤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콘텐츠가 됩니다.
▶ 콘텐츠는 사회적 자산으로 포털과 언론사, 공공기관에 ‘출처표기’ 정도만 제한을 하고 모두 무료 제공할 예정입니다.
▶ 소셜 멘토링에 주목합니다. 창업 경험자나 소비자로서의 벤처에게 힘이 되어주는 멘토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 기존 미디어로는 벤처 창업 초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기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고, 청년 창업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 또한 사회적인 기업가 정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확산시키고 실패와 성공사례에 대한 공유를 통해 후배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소셜미디어가 창업 초기 벤처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DB를 포털, 언론, 공공기관 등에 제공해 연예인 이름만 검색되는 저열한 국내 검색 환경에 청년 창업자를 좀더 많이 노출시키고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 지원 분위기를 돋우기 위함이지요.

이를 위해서 다양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TNM 파트너 블로거들과 함께 할 것이구요. 앞에서 소개한 청년들 약 10여 명도 현장에서 선후배 벤처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줄 것입니다.

또한 별도의 투자회사 및 초기 벤처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투자 조합 형식의 회사 설립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돋보이는 초기 벤처에는 직접 투자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소셜 펀딩'도 일부 실험적으로 시행하면서 인사이트를 쌓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팝펀딩과 제휴해서 TNM 파트너사인 3M 흥업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에 투자할 대상들을 P2P 방식으로 모아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셜 펀딩 + 신생벤처 발굴 이벤트 + CC로 오픈 저작권 개념의 소셜 미디어를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벤처 산업의 주위를 맴돌며 기사를 써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온갖 협작과 협박을 일삼던 국내 매체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그 암흑의 커넥션 속으로 버려지는 돈도 많이 봤구요. 광고를 주고 안 주고, 또는 상장이 돼 있고 안 돼 있고의 기준으로 기업가들의 땀과 노력을 구분하는 더러운 가치 기준도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또한 위험성 높은 초기 벤처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벤처 캐피탈의 수익성을 쫓는 흐름 역시 봐왔습니다. 투자를 했다고 해도 돈만 찔러 놓고 제대로 된 경영 컨설팅이나 하다못해 업계 선배와의 네트워크 확대 조차 기대하기 힘들고 실질적인 경영이나 영업에 하등 도움도 안 되는 벤처캐피탈의 '돈 놓고 돈 먹는' 행태 조차 초기 벤처 사업가들에게는 아예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릴 뿐입니다.

특히 최근 처럼 기민해지고 소규모 조직화되고 프로젝트별로 조직이 가상화되는 상황에 거대한 투자에만 매달리는 지금의 투자방식으로는 아무래도 괜찮은 기업을 장기적으로 길러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바꿔보려구요. 늘 그렇듯이 누군가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한다면 저라도 나서서 실험해보죠.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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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13 01:22 2010/03/13 01:22

오늘 오전에 트위터에서 로이터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소식이 떴다. 많은 사람들이 못내 폐쇄적인 로이터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태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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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링크돼 있는 기사는 미국 매셔블닷컴 기사다.
Reuters to Journalists: Don’t Break News on Twitter

이 기사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으로 알려진 "기사 소스를 트위터에 미리 올리지 말라"는 내용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은 다음의 링크를 확인하면 된다.

Social media guidelines[Reuters]

사실 잘 들여다보면 트위터들이 우려하는 식으로 트위터에 대한 적대감이나 최소한 깊은 우려감을 발견하긴 힘들다. 오히려 소셜미디어의 속성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 또한 이런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은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이며 상식선에서 작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는 IBM에서 작성한 블로그 가이드라인을 간단하게 요약한 버전이다.

1. IBM 비즈니스 행동 지침(Business Conduct Guidelines)을 숙지하고 준수하십시오.
2. 블로그, wikis 등 모든 형태의 온라인 대화는 개인적인 상호작용일 뿐,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 아닙니다. IBM 직원은 본인이 게시한 게시글에 대하여 개인적인 책임을 지게 됩니다. 본인이 작성하는 글이 오랫동안 공개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본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십시오.
3. IBM이나 IBM 관련 사안에 대하여 블로깅을 하는 경우에는 성명과 IBM에서 맡은 직함 등을 밝혀야 하며 1인칭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본인이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일 뿐 IBM을 대표하여 말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4. 본인이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블로그에 게시글을 게시하는데 있어 그것이 본인의 업무와 관련돼 있거나 IBM과 관련된 주제에 관한 글인 경우에는, 이하와 같은 ‘경고문’(disclaimer) 문구를 사용하십시오. “본 사이트의 게시글은 본인의 것으로 반드시 IBM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5. 저작권, 공정사용 및 재무공시 관련 법률을 준수하십시오.
6. IBM이나 타인의 비밀정보, 또는 여타 고유정보를 제공하지 마십시오.
7. 고객, 파트너사, 또는 협력업체의 이름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인용 또는 언급하지 마십시오.
8. 독자를 존중하십시오. 인종, 민족을 근거로 한 욕설, 개인적 모욕, 음란물 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타인의 프라이버시와, 정치, 종교 등 반감이나 흥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주제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9. 해당 주제에 대하여 블로깅하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 사람을 인용하십시오.
10. 싸움을 걸지 말고, 실수가 있는 경우에는 먼저 실수를 수정하십시오. 이전의 게시글을 표시 없이 수정하지 마십시오.
11. 가치를 증진하고자 노력하십시오. 가치있는 정보와 시각을 제공하십시오.

역시 여기 내용에서도 IBM이 조직으로 가진 정체성과 일관성, 그리고 사회적인 위치에 대해 감안하면서도 개인들의 표현에 자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내용이 아니면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벌써 6, 7년 가까이 되면서 소셜미디어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는 조직(기업이든 관공서든, 공공 기관이든, 언론이든!)이라면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조직의 성격만큼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조직들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스스로 미국의 대표적인 미디어이면서 블로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초창기부터 내놓은 야후닷컴의 경우를 비롯해 일찌기 수백 개의 내부 블로그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오라클과 합병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 역시 상식적인 선에서 소셜미디어 정책을 공표해 놓았다.

Internal Blog Guideline[야후 내부 블로그 가이드라인]

Oracle Social Media Participation Policy[오라클 소셜미디어 정책]

▶[인텔 소셜미디어 지침]

즉, 조직원들에게 소셜미디어를 대할 때의 최소한의 상식적인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 상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담고 있다.

1. 조직의 이해나 견해를 개인이 대변하지 않으며 개인 책임임을 강조(조직과 개인의 견해 분리)
2. 비밀 유지, 업무상 취득한 정보의 불필요한 누설 금지(조직원 윤리 규정 준수)
3. 인종 및 남녀 차별, 성적 희롱, 과격한 언쟁 금지(사회적 규범 준수)
4. 저작권, 선거법, 재무공시, 음란물, 프라이버시 등 침해 금지(현행법규 준수)
5. 긍정적이고 흥미로운 주제 정보 생산 독려(긍정적 콘텐츠 내용 권장)

이런 관점은 기본적으로 조직이 개인에게 요구하는 사항이며 이러한 의무 조항은 조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품의와 규제 준수에 대한 범주 안에 있으므로 조직의 권고는 당연하다고 봐야 한다.

또한, 일부 권장되는 내용(recommendations)은 '규제'나 '강제'라기보다 '권고'이므로 '따라주면 좋을 것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는 위반시 가해질 명확한 제재수단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조직원으로서는 '강제'로서의 압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명식적인 규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앞의 로이터 기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블로그가 짧게 요약한 것, 그리고 그것을 더 간단명료하게 단순화시킨 트위터 내용에 따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드림위즈 트위터 검색 [Twtkr]

라이브K 검색 [LiveK]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사에서 조직원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명시적으로 공개해놓은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하지만 위의 공개돼 있는 가이드라인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동아일보에서 공표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에서도 위의 요소가 대부분 들어가 있고 몇 가지 '기자 윤리'나 '언론사 책임' 부분이 추가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사 우선'에 대해서 역시 조직이 조직원에게 '권고'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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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없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참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는 조직 1.0이 가진 한계라고 봐야 하는데 '조직'은 전통적으로 '획일성'과 '단일성', '통일성', '일관성'을 담보해야 한다. 애초에 개인의 개성을 융통성 있게 허용하기 힘든 구조라고 봐야 한다. 법률적으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당연히 기대할 수 있는 '일관성'이나 '통일성'이 개인 몇 명의 돌출 행동으로 깨졌을 때 조직 전체가 입을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사의 경우 '논조의 일관성'이라거나 그 언론사 간부의 기준이겠지만 최소한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가이드라인은 자사 조직원들에게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중앙일보에 재직했던 이여영 기자의 블로그 사건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언론사의 필요를 증가시켰다. 논조의 다양성을 용납할 수 없었던 중앙일보는 조직원이었던 이여영 기자에게 제재를 가했고 편집국은 자사 논조에 반하는 글을 쓰지 말라는 식의 강화된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그 뒤에 감춰진 다양한 함의들이 있지만 일단 우리나라 언론사의 '다양성 무시'에 대한 명확한 사례라고 보여진다.

이렇게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분산화된 가치 다양성이 겹쳐지면서 조직 1.0과 조직 2.0이 충돌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이때 우리는 전통적인 가치를 무너뜨리지 않고 최소한의 전통적인 가치를 유지한 채 새로운 가치를 인정해주는 수준, 또는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가이드라인'이라고 봐야 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 조직이 갖고 있는 투명성과 다양성 존중에 대한 철학이 그 바탕일 것이다.

나 역시 강의 때마다 조직원들에게 조직이 '소셜미디어에 대응하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알리라고 권한다. 이는 조직에 순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시 적절한 대처를 하기 위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 조직원이 조직에 해를 주면서까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다면 조직으로서는 조직원의 거취에 대해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면, 조직원들에게 조직에서 몇 가지 정도의 금지 사항을 제외하고 나머지 소셜미디어 활동은 '적극 권장'한다는 인상을 주는 방편으로 이 '가이드라인'이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을 어겼을 때다. 그리고 이런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인이 적극적으로 소셜미디어에 천착했을 때 조직이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하는 고민이 남게 된다.

여기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은 이미 예전에 써둔 글을 링크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

2007/10/04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일까
2007/02/26 기자 블로그, 기회와 함정

결론적으로, 조직은 '강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 아니라 권장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위기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가이드라인을 조직원에게 제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조직에게 유리하며, 개인에게도 상식선의 가이드라인을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가이드라인이 개인들을 향한 일방적 족쇄로 작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우리 회사요? 가이드라인 그런 거 없어도 문제 일으킬 정도는 아닌 듯 싶고, 위기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범위에 모든 직원이 들어 있어서 별로 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아서들 하겠지... ^^ 위의 가이드라인은 규모 있는 회사용입니다.

* 쥬니캡님이 최근에 작성한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라인 만들기 도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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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12 17:00 2010/03/12 17:00
바야흐로 소셜미디어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빠른 속도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특히 수년간 블로그를 운영한 블로거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와 같은 SNS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 새로운 수익이 발생하는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셜미디어 시대는 거역할 수 없는 하나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또한 소셜미디어의 중요한 축으로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의 진솔한 경험담을 나누고 다가오는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블로그와 SNS와의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얘기나누고자 제2회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를 준비했습니다. 제1회가 블로그의 미디어적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자리였다면 제2회는 소셜미디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블로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블로그의 영역 확장 전략을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다양한 소셜미디어 수익모델을 살펴보면서 1인 미디어의 '독립'에 한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방법론을 탐색해볼 예정입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 포스트를 참조해주세요.


행사 일시

 

▲ 일시 : 2009 3 13() 오후 2 ~ 7

▲ 장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370-1 농심 성무관빌딩3(SKT 11번가 대회의실) 7호선 보라매역
▲ 약도 : http://www.11st.co.kr/commons/CommonAbout.tmall?method=corp1_4

▲ 참가자 : 70

▲ 참가비 : 10,000원(온오프믹스 신청시 결제, 현장 납부 가능) 

▲ 주최 : 태터앤미디어(http://www.tattermedia.com)

▲ 후원 :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http://bbakorea.org)


* 주차지원이 되지 않으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행사 참가 신청은 트윗밋이나 온오프믹스에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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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14:19 2010/03/07 14:19
얼마 전 제가 태터앤미디어라는 회사의 공동대표로 취임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

태터앤미디어라는 회사를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시는 분이라도 '태터툴즈, 태터앤컴퍼니, 티스토리'와의 관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더 많더라구요.

지난 번 범태터 모임 관련한 포스트에서 잠깐 정리하면서 언급했었는데요.

국산 설치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가 개발되어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사업체인 태터앤컴퍼니(TNC)로부터 오픈소스화되고 이 오픈소스를 받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시키는 태터앤프랜즈(TNF)와 실행조직인 니들웍스가 출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TNC가 합작하여 만들고 다음으로 전량 인수된 티스토리(Tistory), 이후 TNC가 텍스트큐브로 바뀐 코드를 들고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텍스트큐브닷컴은 회사가 통째로 구글로 인수되는 과정도 있었죠.
다시 이런 상황에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새롭게 사업체로 독립한 태터앤미디어(TNM)와 TNM에서 일하다가 다시 새로운 사업체를 꾸린 유저스토리랩까지... [사진] 범태터 패밀리 모임

여기저기 관련된 회사가 참 많죠? ^^ 아마 뿌리 자체가 좀 달라서 그런지 이름에 '태터앤미디어'라고 '미디어'라는 이름을 달았음에도 기존 언론사들이나 포털사와는 좀 다른 시각으로 이 회사를 대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죠.

혹시 제가 5개 매체의 발행인인 것을 알고 계십니까? 쉽게 말하면 언론사 사주인 셈입니다. 제목에는 '거느린'이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적으로 '협력하고 있는'이 맞겠네요. 소유와 편집이 완전 분리돼 있으니까요.(아직 발행인 수정 등록 작업중이긴 합니다 ^^)


그리고 조만간 2개 매체가 더 발간될 예정인데 이 역시 제가 발행인입니다. 일부 지분 투자를 해놓은 매체사도 한 곳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블로거를 위한 창간지원 프로그램 역시 공식화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간된 매체 역시 태터앤미디어 미디어 파트너 부문 대표인 제가 발행인을 맞게 됩니다. 아마도 몇 개 정도의 매체가 올해 안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편집인은 각자의 편집장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맡게 되며 편집권과 취재 기획 등 언론사로서의 기능은 매우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1인 미디어를 공식적으로 정기간행물법에 의거한 등록 매체화 시키는 일을 대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매체보다 훨씬 디테일에 강하고 독립적이며 풍부한 현실 지식으로 무장한 블로거에게 부족할 수 있는 대중매체로서의 영업력과 인프라, 개발, 디자인 등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아주 초기 단계여서 대박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수익성과 영업력, 최소한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힘 닿는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른 바 매체 팩토리인 셈인데요. 이렇게 만들어지게 될 매체들은 수년 안에 수십개에 이를 것이며 이들 매체는 경쟁력 상황과 시장 상황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될 겁니다. 물론 일부 퇴출되기도 하겠지만 개인에게 피해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좀 아까울 뿐이죠. 매체의 경쟁력은 아무래도 편집인과 필진들의 역량과 태터앤미디어의 지원 능력에 따라 달라지겠죠.

그렇게 3년 정도 뒤에 편집인에게 소유권을 양도하게 됩니다. 일부 태터앤미디어의 지분을 남기겠지만 소유의 의미인 절대지분은 편집인이 넘겨받아 편집인이 발행인이 되는 구조를 만들 예정입니다. 쉽게 말하면 독립해서 분사하는 것이죠. 그것도 자회사 개념이라기보다 태터앤미디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미디어 파트너사가 되는 것이죠.

열심히 만들어 놓은 매체를 왜 다시 넘기는 것이냐는 물음에 답은 간단합니다. 태터앤미디어는 매체를 다수 소유하여 계열사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개인과 소그룹 전문 지식인들에게 매체 운영과 소유의 경험을 나눠주기 위한 것이고 이런 미디어들이 많아질수록 대규모 매체들이 상호 견제하고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란 믿음 때문입니다.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재미있는 미디어 2.0 실험은 계속됩니다. 바로 여기 한국 인터넷에서 말이죠. 재미있게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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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13:00 2010/03/07 13:00
이런 곳에 '드립'이란 말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다. ^^

하지만 최근 온라인 게시판 등에서 자주 봐온 '드립' 또는 더 강한 어조의 '개드립'이란 신조어는 이런 상황에 적절할 것 같아서 쓴다. 언론사들의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한 푸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지하다시피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지난 3월 3일 개편되었다.

절묘하게 네이버에서 '뉴스캐스트'를 검색하면 뜬금없이 '전문정보'가 먼저 뜬다. [직접 가보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뉴스에서 어지간히 뉴스캐스트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많아서일 거라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마도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전자동이라면 적어도 블로그나 뉴스 모듈이 전문정보보다는 훨씬 위에 올라와 있어야 정상일 듯 싶다. (아니라고? ㅋ.. 뭐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정작 네이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놀랍게도' 아주 적은 푸념성 기사수를 기록하고 있다. 별로 독자들의 반응이 안 좋다는 것과 자성의 분위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겠다.


상대적으로 지난 옴브즈만으로 인해 온신협과의 갈등이 표면화 되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이런저런 통로로 이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눠본 언론사닷컴 관계자와 광고 대행사 관계자들은 더욱 걱정이 태산이었다. 무엇보다 트래픽 유입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성 급감을 걱정하는 눈치다.


얼마 전 모바일 전략의 여전히 중요한 축인 뉴스 전략과 관련하여 네이버의 모바일 뉴스캐스트에 참여하니 마니 했던 언론사로는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격이라고 하겠다.

뉴스캐스트가 복잡하게 진행되면서 언론사와 네이버가 마주 앉은 탁자에서 서로의 뺨을 때리는 기이한 현상은 네이버가 6개 언론사에 대놓고 시정을 권고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내용에는 자못 심각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뉴스 링크를 광고 처럼 팔아 먹고 있는 언론사가 있다는 것이다.(위에 푸념하던 언론사를 찾아보라)


언론사의 링크 장사 행태를 보여주는 글도 있다. "뉴스캐스트에 광고기사를 올려서 9시간 동안 유지하는 대가로 기사 한 건당 500만원을 광고주로부터 받아왔다" 뉴스캐스트 개편으로 언론사들 패닉상태

이 정도면 언론사들의 체면은 있는대로 다 구겨진 상태고 네이버라고 해서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게 됐다. 이젠 치킨게임이다. 언론사들이 슬쩍 핸들을 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같이 타고 있던 개념없는 다른 언론사들이 핸들을 뽑아버린 격이다.

네이버 입장에서야 어차피 치킨게임 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언론사들과 나란히 달려본 적 없고 언론사들에 등떠밀려 앞서 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브레이크 몇 차례 밟아본 것이 전부인 셈이다. 언론사들이 멈추지 않으면 네이버도 어쩔 수 없다.

치킨게임, 되돌릴 방법도 없지만 의지도 없다?
언론사는 수많은 네티즌이 정보를 접촉하는 곳으로 네이버를 꼽고 있는데 네이버의 뉴스 영역이 너무 막연하게 바뀌면서 가치를 뒤범벅으로 만들어 뉴스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고 불만이다. 또한 유입율을 제어하거나 충족시킬 수 없도록 해서 언론사들의 기본 기능인 아젠다세팅과 광고 수익을 위한 유입 기사량 조절을 애초에 막아버렸다는 것 역시 네이버를 공격하는 주요한 이유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오히려 마이뉴스 설정에 역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또한 언론사마다 포털용 제목과 자사 사이트의 제목이 상이하거나 아예 내용이 뒤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많아 네이버 메인 화면의 만족도가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언론사들의 뉴스 링크를 활용한 상업적 이용이나 유입 극대화를 위한 선정성 경쟁 역시 그동안 언론사가 네이버를 공격해왔던 것이어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언론사의 잘못된 행동에 네이버 사용자가 네이버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니 네이버로서는 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양측의 주장은 절반만 맞다. 정작 유저들에 대한 배려는 애초에 없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네이버는 애초에 '물관리'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면피'가 더 중요했다. 좋게 말하면 '평판 관리', 좀더 자세히 말하면 '정치적 불개입을 위한 적극적인 방어'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론사들이 공격하던 내용을 공평하게 되돌려주면 좋을 줄 알았다. 언론사들이 이렇게 탐욕스럽고 제각각이고 저급한지 이제야 알았다는 반응이다.

물론 이것도 거짓말이다. 네이버에서 언론사와 접촉해온 세월이 얼마이고 각종 언론사 지원 정책을 당근으로 쏟아낼 때마다 언론사의 불신에 가득찬 눈치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맷돼지의 습격이 땅을 기름지게 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했거나 돌진하는 맷돼지를 한쪽으로 유도해 덫에 걸리게끔 유도한 고단수이거나.

처음부터 뉴스캐스트가 왜 공통 표준인 메인화면 XML 피드값(RSS)을 넘겨받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남들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네이버 울타리 안에 붙잡아 두자고 한 것이었고 언론사들은 어리바리 동참하게 된 것이다.


언론사 역시 애초부터 저널리즘의 파괴와 선정성의 폐해를 걱정했던 것은 '일부 기자'에 불과했다.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빼앗기면서 '영향력'이 빼앗기게 되는 악순환을 감지했을 때는 너무 늦은 때였다. 특히 경영진의 안일한 온라인 투자 마인드와 언론사 규모에 비해 열세였던 온라인 조직의 열악한 기획력이 이런 상황을 용인했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를 깨달았어도 이를 헤쳐나갈 협업이나 동지의식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언론사들의 제각각의 전술과 전략(예를 들어 공동 대처한다면서 각자 따로 포털과 교섭하는 장면은 흔히 볼 수 있었다)은 일관성 조차 없었다.

네이버의 제안을 처음부터 받지 말아야했음에도 일단 받아 먹었을 때는 스스로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은 없었던 셈이다. 트래픽 유입의 꿀맛은 여전히 달콤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 트래픽을 내 능력(고품질 콘텐츠?)으로 만들었다는 착각은 뉴스캐스트 개편이 있을 때마다 휘청이는 트래픽으로 인해 깨져가고 있는 것이다.

다시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
자, 그렇다면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상호 알았을 때는 어떤 방법이 남아 있을까. 지금 상태라면 네이버가 자사 DB에서 아웃링크만 남기고 모든 뉴스 서비스를 접어 버리는 것도 방법일 거 같다. 얼마나 속편한 방법인가. 최소한의 뉴스 전달 기능인 검색 후 자동 편집 노출, 그것도 개인화까지 가능한 수준의 '공동뉴스포털'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당장 포털에서 '종합뉴스' 모듈을 어디론가 빼버리고 '테마 캐스트'를 맨 위에 올려 놓는 것이 좋겠다.(아마 이미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네이버가 은근히 벤치마크를 많이 하고 있는 미국의 야후닷컴의 경우 뉴스를 과감하게 아래로 배치하고 야후 편집진이 웹진 컨셉트의 기획물이나 특징적인 기사(Features)를 Today로 배치하고 있다. 조만간 야후코리아 역시 닷컴과 비슷한 컨셉트의 메인 개편이 예고돼 있는데 개인화 기능은 왼쪽 수직 PA 모듈로 소화하고 있다.

언론사는 지금이라도 과감한 미디어 산업 대응을 위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온라인이 전부는 아니다. 당분간 오프라인 영향력의 감소를 감내할 수준이라면 불필요하게 떼로 몰려들어 온라인에서 경쟁할 필요가 없다.

당장이라도 신문들과 언론사들은 자회사 중심으로 전략을 구사하던 것을 공동대행 체계로 바꿔야 한다. 지금까지 자회사가 제대로 독립해서 미디어 자회사 다운 기능을 해오지 못했던 것은 본사의 지원 부족도 문제이지만 실질적으로 '팔 상품'이 별로 구비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근본 원인이었다. 단일 매체의 생산력은 이제 너무 작게 느껴지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따라서 여러 언론사의 기사를 모아서 제대로 된 사업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언론사는 온라인 편집권을 양도하여 신디케이션해주고(배포하고 팔아주고), 코디네이션(꾸며주고), 어그리게이션(모아주는)해주는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든가 일부 역할을 수행할만한 인력이 모여진 곳에 투자하는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소기업에 불과한 언론사가 모든 미디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란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유료화에 대해서는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달나라 여행사를 차리는 것만큼이나 너무 요원하다.

방법은 사실 멀리 있지 않다. 사탕을 양손에 움켜쥔 상태로는 아이스크림을 쥘 수 없다. 한쪽 손의 사탕을 놓는 것이 아이스크림을 쥐는 방법이고 아이스크림을 포기하는 것이 쥔 사탕을 놓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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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11:56 2010/03/07 11:56

* 이 글은 삼성전자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어느덧 마지막 글이네요. ^^

SPH-M8400(일명 쇼옴니아)은 KT와 삼성전자가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 준비해온 작품이었다.

세계 최초라고 할만한 여러가지 요소를 갖고 있었고 스마트폰 활성화는 물론 통신사의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제품이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기대했다.

실제로 M8400이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기대를 많이 했을 것이다. 쇼비디오를 통해 DMB가 아니어도 다채널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쇼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였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을만한 요소는 바로 KT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서비스명으로는 '쿡앤쇼', 서비스 방식으로는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였을 것이다.

와이브로(Wibro) 모듈이 탑재돼 있고 와이파이(무선랜)로 접속하여 네스팟 서비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HSDPA는 3세대 통신 서비스로 당연히 사용 가능하며 심지어 쿡인터넷전화로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실제로 M8400으로 쿡앤쇼에 가입하면 KT에서 며칠 안에 전화를 걸어 집이나 직장으로 사람이 찾아온다.

쿡인터넷전화 전용 무선랜 공유기를 설치해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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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도 많고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인터넷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싸고, 커피숍이나 사무실에서는 무선랜에 접속하는 것이 편하다. 지하철에서는 와이브로가 잘 잡히고 버스를 타면 와이브로 신호가 좀 약해지면서 3G망으로 넘어갈 때가 있는 것을 빼면 초기 가입시 약정했던 500MB 데이터 요금제 용량을 다 채우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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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나라 처럼 다채로운 인터넷 서비스가 있는 곳에서는 그다지 놀라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웬만해서는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에서 FMC의 위력은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

통합 KT의 야심작이라고 부를만 하다. 그리고 이런 기계가 전세계적으로 나올만한 곳도 한국 밖에는 없을 것이다.

다만 몇 가지 답답한 것은 기계 조작법은 둘째 치고 FMC의 개념을 알고 와이브로, 무선랜, 네스팟, 인터넷전화, HSDPA 등의 다양한 무선 접속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을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을 것만 같다.

더구나 KT에서 기본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마다 특정 접속 방식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런 불편한 점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든 소프트웨어 개선이든 고쳐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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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파워유저들에게나 적당한' 등의 수식어가 M8400에 붙은 이유가 좋은 의미도 있지만 인터넷 접속 방식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단 지난 두 달 여 정도의 사용 기간 동안 M8400의 대부분의 불만은 소프트웨어적인 불만이었고 그것도 KT가 제공하는 서비스 연동형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이 다수였다. KT에서도 M8400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전향적으로 생각해 윈도우 모바일 6.5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FMC의 위력을 보여주려면 '초보자도 싸게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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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2/24 14:06 2010/02/24 14:06
문득 유튜브에서 한국 관련 동영상을 찾다가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하고 뒤져보았다.

특히 이스라엘. 뭔가 외국인들이 느끼기에 비슷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헛된 호기심에 검색을 해보았다.

Israel.

아.. 무시무시한 장면의 연속이다. 별로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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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나마 양반이다.

미친(?) 여학생의 동영상이 메인이지만 그래도 전쟁이미지는 많이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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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준다'는 해외 여행객들을 향한 광고 영상은 어떨까?

우리나라 광고부터.

고즈넉한 산사에서 시작해서 으쌰으쌰 도시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밝은 모습의 비가 한마디 하고 끝난다.

똑같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동양권에서는 전통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주는 것을 주요 소재로 삼는 것 같다. 일본 동영상이다.


자, 이제 각설하고 위의 점잖은 동양 문화권(?)의 해외 여행객을 향한 광고를 봤다. 이제 맨 앞에서 궁금했던 이스라엘의 여행 광고를 볼 차례다.


3년 전 영상이다. 3년 전이면 이런 일이 있었다.
2007년 1월~12월까지 1년 동안 이스라엘 군인들은 37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였다.  같은 기간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13명의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하였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100채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의 가옥을 파괴하였으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에 대하여 이전보다 훨씬 더 강화된 제한 조치들을 취하였다
[강연문] 홍미정 교수가 들려주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또 하나,

더 황당한, 어떻게 이런 소재를 사용할 수 있을지 궁금한 광고도 있다.


이스라엘이란 나라가 가진 여러가지 면 가운데 어떤 것은 너무 무서운, 어떤 것은 너무 아름다운, 또 어떤 것은 너무 성스러운 것일 것이다.

그러나 광고는 절대 '현실'이나 '현재'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누구도 그걸 광고에서 보고 싶어하지 않아서일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광고가 '각인효과'를 성과 측정 가운데 하나로 삼는다면 아무래도 위의 한국과 일본의 광고보다 확실히 이스라엘 광고가 더 뛰어나다 할 수 있겠다. 물론 뒷맛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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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2/22 18:56 2010/02/22 18:56

써보셨나요? M8400 쇼내비게이션

Ring Idea 2010/02/22 18:27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삼성전자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휴대폰에서 길안내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허영에 가까운 일일지 모르겠다. 그다지 많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 웬만한 차에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거나 별도 구매한 상태에서 휴대폰에서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구현된다는 것은 그다지 매력적인 기능은 아닐 것이다. M8400에 달려 나온 'SHOW 내비게이션'만해도 그렇다.

이미 M8400에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까지 있는 마당에 유료로 넣은 이유가 별로 탐탁지 않다. 게다가 유료다. 월정액 서비스를 신청하고 15일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에 일단 월정액 서비스를 신청해보았다. 정말 쓸만한지, 최소한 쓸 일이 있을지 궁금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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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나 버스 등 GPS가 잡힐만한 장소에서 차를 탈 때마다 쇼 내비게이션을 실행시켰다. 실행 속도는 만족스러웠다. 경로를 탐색할 때의 속도 역시 그렇게 느리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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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안내 루트 역시 그렇게 생뚱맞다거나 이상한 길을 알려주거나 하진 않았다. 적당한 시점에 좌회전이나 우회전 등의 길 안내는 제 때 맞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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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정밀도나 주변 지역의 지명이나 상호 안내 역시 흠 잡을 정도는 아니었다. 확대 축소시에도 적절한 비율로 주변 정보가 보여졌다. 보통 5인치가 넘는 내비게이션보다 확실히 작은 화면이어서 3D맵보다는 2D맵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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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통정보 등 몇 가지 부가 서비스도 있는데 다른 내비게이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없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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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나 문제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내비게이션 UI에 있었다. 길안내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지도에서 바로 지점을 지정한다거나 지역을 검색해 들어가는 옵션 역시 불편했다. 또한 GPS를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해서 간혹 빠르게 찾다가도 느리게 찾을 때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솔직히 다른 휴대폰 내비게이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M8400에 포함돼 있는 쇼 내비게이션의 품질은 유료 서비스 답지 않게 불완전해 보였다. 차라리 운전을 생각하지 말고 현재 위치와 목적지 위치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음 지도나 파란 지도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나아 보인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없다면 쇼 내비게이션만으로도 크게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이미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굳이 쇼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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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불완전해 보이는 서비스이지만 뚜벅이를 위한 '맵 캐싱' 서비스인 '스맵스(Smaps)' 프로그램도 기대할만 하다. 윈도우 7에서 불완전한 동작을 보여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뚜벅이용 지도 서비스다. 구글 지도를 PC에서 임시로 다운로드 받아서 맵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생길 수 있는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는 개념으로 뚜벅이에겐 안성마춤이다. 특히 해외 로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웬만해선 스맵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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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18:27 2010/02/22 18:27
* 이 글은 삼성전자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M8400이 다른 휴대폰과 구분되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쇼비디오'라는 모바일 IPTV다. M8400이 출시될 때부터 이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가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기도 했다. M8400을 처음 손에 쥐었을 때 통화버튼보다 쇼비디오를 제일 처음 실행시킨 것도 과연 모바일 IPTV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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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실시간 채널에 있어서만큼은 유료인 위성 DMB만큼은 안 되지만 지상파 DMB보다 훨씬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TV는 물론 케이블 TV 채널까지 마음대로 볼 수 있다. 또한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실시간 채널임에도 버퍼링 속도도 빠르고 화질도 밝고 선명했다.
특히 '전체 편성표'를 통해 현재 어떤 방송 프로그램이 현재 방송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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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것은 인터페이스 면에 있어서 전용 프로그램임에도 화면전환이 느리고 반응하는 모습이 답답해 보인다는 것이다. 채널 전환도 쉽지 않은데 실시간 채널이 보여지는 상황에 화면을 터치하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뜨는데 M8400 기기 옆에 달린 보륨 조절 버튼을 누르면 황당하게 보륨 조절 관리자 화면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은 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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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터페이스나 채널 변경 등의 아쉬움 보다는 정작 모바일 IPTV에 있어서 가장 불만은 지나치게 비싼 프로그램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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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주일이 지난 프로그램은 IPTV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집에서 보는 IPTV에서도 500원 정도가 TV 프로그램의 가격으로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 IPTV에서 무료로 실시간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재방송이나 VOD는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돼 있다는 생각이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역시 최신 프로그램도 아니면서 비싸기는 왜 그리 비싼지. 작은 화면으로 볼 때는 좀더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최소한 집에서 보는 IPTV 정도의 요금이나 연동할 수 있는 요금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8400을 통한 KT의 쇼비디오는 그 개념이나 기술적 완성도에 비해 서비스 인터페이스와 가격 정책에서 손 봐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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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11:26 2010/02/18 11:26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질문

Ring Idea 2010/02/17 12:30 Posted by 그만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질문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오전에 강정수 박사님의 "소셜 마이크로페이먼트, 우리가 우리를 살찌게 하자"라는 글을 봤습니다.

오래 전부터 고민이었고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도 있었습니다만 답이 나오지 않았던 문제였죠. 미리 고민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1인 미디어든 조직화된 미디어든 콘텐츠를 생산하고 미디어를 운영함에 있어서 수익 모델은 사실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물론 아래 외에도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면 덤으로 준다거나 주유소에서 주말판 신문을 마케팅용으로 끼워주는 식은 배제하겠습니다. 순수하게 C2C 모델로 봤을 때 대략 6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1.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유료화
오마이뉴스의 자발적 유료화 모델은 가장 선진적이며 가장 인터넷다운 모델이지만 특정 플랫폼 안에 갇혀 있고 오마이뉴스가 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부터는 급속도로 그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닫힌 플랫폼인데다 타 플랫폼에 B2B로 기사를 공급하게 되면서 발생되는 배분 문제 등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부터 10만인클럽을 모집해 정기 구독료 모델을 적극도입했지만 1만명도 여전히 채우지 못했습니다.

2. 적립금 소진
아마도 가장 소비자 저항이 덜하고 이익 분배가 깔끔하게 이뤄지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강정수 박사님의 소셜 마이크로페이먼트 가운데 플래터라는 곳이 가장 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왜 내가 5000원이든 만원이든 적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동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고 그 적립하는 데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입니다.

일단 수만명 정도의 소비자들이 먼저 적립이 되어 있어야 하고 이 적립금 시스템을 소진할 수 있는 버튼 역시 블로그가 달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블로그 역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계정을 또 만들어야 하겠죠. 이 서비스적인 심리 저항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처럼 작은 회사에 대한 신뢰가 없는 곳에서는 더욱 그러하겠죠.

언뜻 생각하기에도 이런 적립금 소진 방식은 금융권에서 제안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라고 봅니다. 오케이캐시백이나 신한카드 등 적립금을 부채로 쌓아놓고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소진할 수 있고 이를 누구에겐가 몰아줄 수 있는 시스템이면 가장 좋겠죠. 일단 이 적립금은 태터앤미디어 블로거들끼리는 상호 부조 형식으로 사용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만 플랫폼 확장성 부분에서는 꽤나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 될 거 같아서 작은 회사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모델이네요.

3. 광고 게재
쉽게 생각할 수 있고 가장 보편화 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광고 게재 하고 클릭이나 노출, 또는 구매 등의 행위에 따른 수수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광고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광범위한 노출'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일반 블로거들로서는 공동 수주하지 않는 이상 애드센스 같은 효율 측정형 광고를 달 수 밖에 없겠죠.

기업들이 블로거들의 파워를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닫혀 있는 플랫폼 구조상 광고 게재가 블로거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별로 크지 않습니다. 단가도 사실 너무 염가죠. 더구나 광고를 유독 싫어하는 우리나라 콘텐츠 수용자들의 저항은 정말 상상 이상이죠. ^^

4. Pay per posting(원고료)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지도 않았고 아이템으로 올려놓지 않았던 아이템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아주 직접적인 마케팅 방식이면서도 어찌보면 지나치게 노골적이어서 받아들이는 사람이 수위 조절을 하지 못하면 팬도 잃고 돈도 잃는 결과를 낳게 되죠.

그럼에도 '원고료' 개념이라면 프로로서(또는 준프로로서) 당연히 받아야 하는 돈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마케팅 글만 대가성 글이 아니라 저 처럼 블로그에 글을 자유롭게 올리고 나면 특정 언론사가 알아서 가져가서 약간 만진다음에 포털로 재전송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모 포털에서는 계정을 미러링하는 대가로 월정액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들 역시 원고료 수익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여전히 이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5. 소액 직접 후불
이제 본격적으로 후불제 구독료 지불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요. 글을 읽고 특정한 버튼을 누르면 돈을 지급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중간에 끼여 있는 페이먼트사는 시스템 관리 비용도 나오지 않고 환불과 취소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소액 결재 시스템이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ARS나 휴대폰, 카드, 무통장 입금 방식 모두가 사실은 위의 오마이뉴스 자발적 유료화 모델과 동일하다고 봐야겠죠. 다만 이 플랫폼이 범용화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어찌됐든 이 시스템이 돌아가려면 앞에서 설명한 적립금 시스템 처럼 구독자가 돈을 내고 이를 생산자가 받아야 하는 프로세스를 정의해야 하는데요. 이 가운데 끼여들게 되는 세금과 수수료 등 역시 아직 정의되지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계좌로 직접 주면 될 일이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사적인 분쟁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하겠죠.

6. 구독료 선불
구독료 선불은 워낙 일반화되어 있는 방식이지만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입니다. 선불로 구독료를 끊어 놓았는데 어이 없게 블로그가 운영중단된다거나 글이 올라오지 않거나 하면 낭패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은 대부분 적립금 소진 방식이나 정해진 절차가 마무리 되면 돈을 전달하는 에스크로우 방식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올드미디어들이 이 방식을 선호하는 것은 아무래도 산업시대식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봐야죠. 온라인에서 사용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합니다. 따라서 구독료 선불도 비관적이죠.

 ^^ 제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 가운데 RSS로 구독하시는 분이 약 4500 분(피드버너 기준, 이메일 구독 포함) 정도 되구요. 하루 검색 유입 등을 통한 방문객은 평균 2, 3천 명 정도 되네요.

자, 그럼 이제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블로그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구독료를 지급할 의사가 있으십니까? 당장 돈을 내라는 것이 아니라 수요조사 개념입니다. ^^; 당연히 이 블로그는 앞으로도 계속 운영되고 RSS 전체 공개이며 무료입니다. 당연히 구독료가 생긴다면 광고나 기타 부수입을 접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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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반응입니다.

김용석Dragonstone9 @ringmedia 저는 컨텐츠 유료화의 핵심은 아이러니하게도 소수 독점 정보 제공 행위가 가장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고급 정보라도 누구나 다 보게되면 사실상 유료의 가치가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생기는듯 해요;
  • Jeong  Sun Kim sunnsun @ringmedia 글쎄요.. 아직까지 구독료를 지급하게 볼만큼 가치있는 컨텐츠를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유통과 네티즌의 의식도 문제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노력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린비 mmcgreenb @ringmedia 다른 사람보다 빨리 고급정보 혹은 지식을 제공가능하다면 선불이든 후불이든 비싸더라도 정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습니다. 그게 설혹 10만원 혹은 그 이상이라 하더라도 말이죠.


  • vanderbilt vandbt 개인미디어라는 특성답게 분산된 정보 미디어죠. 총합 자체는 의미 있으나 나누어진 수익은 규모가 작습니다. 생산자로는 자리했지만 대접받는 토양이 급선무. RT @ringmedia: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질문 http://ringblog.net/1773

  • vanderbilt vandbt 컨텐츠가 가치가 있다면 유료 구독도 가능하겠죠. 험난할 듯 합니다. 수익를 얻는 블로그도 소수이겠죠, 파이가 작으니, 파이를 키우는 것이 우선. RT @ringmedia: 여러분은 이 블로그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의 구독료를 지급할 의사가 있으십니까?

  • Yozoh yozoh_ @ringmedia 그 정보가 어떠냐와 나에게 어떤 이득을 주느냐가 문제일듯. 단순히 구독료라는 점에서 지급을 하라고 한다면 지급 의사는 없습니다. 다른 볼꺼리를 찾아가겠지요. 방법론상에서는 해커들이 자주하는 후원금 제도가 적합하지 않을런지+광고(?)

  • 박병철 bcpar @ringmedia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컨텐츠가 널리고 널렸는데 미쳤냐는 반응부터 시작할겁니다. 유료화는 컨텐츠 제작자의 몫이 아니고 유통업자들의 몫이죠. 아쉬운대로 P2P가 하지 않는한 그 어떤 컨텐츠 제작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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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2/17 12:30 2010/02/17 12:30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제 이야기를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첨부한 자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으로 이 블로그에 올려 놓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퍼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실행 기관'이라고 봐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규제를 담당하지만 선거 관련 입법은 대부분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뀌는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선관위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별로 바람직해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유권해석이 올바르냐, 실제 규제 집행이 가능하냐, 그리고 현행 선거법이 얼마나 불합리하냐 등입니다.

    오늘 오후 쯤 내용 업데이트합니다.  (^^;)

    1. 트위터는 법상 전자우편에 해당된다.
    선관위가 고심한 것은 아무래도 과거의 서비스 형태를 규정한 조항으로 미래의 서비스를 규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래 내용에서도 말했듯이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모르거나 사용해보지 않아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닙니다. '법으로 따져보면' 전자우편 발송 행위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고 판단한 선관위가 틀리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즉, 법은 "3. 전자우편(컴퓨터 이용자끼리 네트워크를 통하여 문자·음성·화상 또는 동영상 등의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시스템을 말한다. 이하 같다)을 이용하여 문자·음성·화상 또는 동영상 기타의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제60조의3①]"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에서의 거의 모든 통신 행위를 '전자우편'이라는 범주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트위터는 '전자우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법이 일단 웬만한 통신 수단을 모두 '전자우편'의 범주에 포함시켰고 이외에도 게시판, 대화방 역시 선거운동 방법의 범주에 포함(제82조의4(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참고)시키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개인정보보호 및 헌법상 양심의 자유와도 배치될 수 있음에도 개인 간의 소통을 선거법의 선거운동 범주에 넣어버린 것은 아마도 정치인들은 인터넷에서 공격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막아 놓고 시작한 것이겠죠.

    내가 먹을 수 없으니 너도 먹지 마라 하고 호박에다 꼬챙이 찔러 넣은 겁니다. 이에 선관위는 선거법을 준용하여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좀더 강력한 개입을 시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그나마 형사고소를 막기 위한 중간 버퍼 역할을 해주는 곳이 또 선관위입니다)

    2. 트위터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수단이다.
    그렇겠죠. 선거운동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일단 선거법은 선거운동과 아닌 것을 구분해놓았으며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와 할 수 없는 자를 구분해놓았습니다. 또한 언제든 할 수 있는 행위와 언제든지 할 수 없는 행위를 규정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19세 미만의 자 등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 반대하는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자녀나 어린 친인척을 동원하고 학생들이나 후보자가 평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장학금 수여자 등이 선거운동 동원을 우려해서 만든 조항일겁니다.

    하지만 이 기가 막힌 조항은 선거운동을 하는 자가 19세인지 확인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뿔사, 트위터 사용자들은 19세 인증을 받지 않습니다. 이거 좀 난감한데요.

    더 웃긴 것은 선거운동기간 전에 할 수 없는 행위로 예비후보자 외에 누구든지 정당 또는 입후보예정자 등에 대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 내용 게시 행위를 할 수 없게 한 금지 조항인데요. 이 모호한 내용상 규제는 언제든지 선거운동이 아닌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 반대의 의견개진 및 의사 표시와도 배치될 뿐만 아니라 트위터 사용자로 편입돼 있는 정치인들의 의사 표시를 원천적으로 막게 돼 있습니다.

    선거운동이냐 아니냐,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이냐 아니냐, 자격이 있냐 없냐 등의 기준이 얼마나 모호하고 선언적인지는 말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입니다.

    3. 위법 내용은 신속히 대응하겠다.
    트위터에 대한 대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본인에게 '위법한 내용이니 삭제해달라'는 것입니다. 현재 트위터의 새로 생긴 리트윗(Retweet) 시스템은 원본이 삭제될 경우 Retweet된 모든 내용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국내외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시스템을 통해 Retweet을 하지 않고 'RT'라는 문자를 사용해 의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진 삭제가 능사는 아니구요.

    일단 퍼진 내용에 대해 최후적 수단으로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해당정보의 취급의 거부·정지·제한을 요청하여 해당 트위터 계정을 차단'하겠다고 했는데 이것은 ISP, 즉 해외와의 모든 접속을 감당하고 있는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에 요청해서 국내에서 접속한 사용자들이 해당 계정과 해당 포스트를 접속할 수 없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소라넷 등을 차단시켜본 경험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급'돼 있거나 불법인지 여부를 모르고 RT 하거나 하면 여차하면 사전 통보 없이 차단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또한 오히려 이렇게 차단되는 사람들은 그나마 노출된 사람일테고 무한정 계정을 만들어 불법 게시물을 전파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일히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은 좀 난감하겠습니다.

    자승자박 정치인들, 남 입 막을 생각만 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과연 트위터 등 마이크로 블로깅이 통제와 규제의 대상이 되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정을 받아 규제 밖에서 성장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 법이 정해지면 이를 실행하고 여야 막론하고 중립과 객관성을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야 하는 엄정한 기관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법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민들을 바보, 멍충이, 얼간이, 어중이 떠중이 또는 하루에도 열 두 번씩 감시해야 제대로 걸어다니는 유아로 보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법에 우리가 말할 권리를 상당 부분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부터라도 이렇게 후진적인 선거법을 개선하는 데 나서주길 바랍니다. 돈은 묶고 입은 풀자는 것이 시대정신이었다면 인터넷 역시 통제의 대상이 아닌 청취할 대상으로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상상해서 내놓은 조항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결국 자승자박에 자신들이 스스로 걸려들 수밖에 없는 걸 만들어 놓고 또 다시 그걸 어기는 모습을 볼 때면 한심하기 이를 데가 없네요.


    선관위, “선거와 관련하여 트위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최근 인터넷과 이동통신에 기반한 단문메시지 전송서비스인‘트위터(twitter)’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정치인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언론도 새로이 등장한 정보전송수단인 트위터에 대해 선거와 관련하여 많은 보도를 하였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트위터가 후보자에 대한 정보교류와 선거에 관한 관심제고 등 매체로서 갖는 순기능을 최대한 살리되,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부분에 한하여 규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선거와 관련하여 트위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선거와 관련한 트위터의 성격

    □ 트위터는 이메일의 성격을 가집니다.

    트위터에서 글을 게시하는 사람을 팔로잉(following), 글을 받아 보는 사람을 팔로어(follower)라고 합니다. 트위터란, 입후보예정자 등 팔로잉이 컴퓨터 또는 휴대전화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그 글이 네트워크를 통해 팔로어에게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실시간 자동전송되는 구조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twitter가 대표적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미투데이(네이버), 토시(SK텔레콤) 등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홈페이지와 이메일의 융합적 성격을 가지지만, 홈페이지에 작성된 글이 팔로어에게 전해지는 것을 전제로 서비스되므로 트위터에 글을 게시하는 행위 자체가 전자우편 발송과 실질적으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공직선거법상 전자우편에 관한 규정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선거운동기간 전에는 ‘예비후보자’만 트위터를 통해 선거운동을  위한  정보를 보낼 수 있습니다(§60의3①). 또한 게시글에 ‘선거운동정보’를 표시해야 합니다(§82의5②).

    □ 트위터는 문자메시지와 달리 전송횟수 제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트위터에 게시된 내용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신청자에 한해 휴대전화로도 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트위터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을 수 있고, 국내의 미투데이 등의 트위터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트위터(twitter)의 경우 현재 국내에서는 메시지 내용 자체를 휴대전화로 보내는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동동보통신에 의한 문자메시지 전송을 5회로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규정의 적용 여부가 문제됩니다. 공직선거법에서 문자메시지 전송횟수를 제한하는 목적은 선거운동용 대량 문자메시지가 자주 발송될 경우 스팸문자화되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 트위터는 인터넷 트위터계정에 게시된 글을 본인이 통신비용을 부담하여 휴대전화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제3자가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을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므로 이메일 열람행위와 유사합니다. 따라서  트위터 문자메시지는 공직선거법상 문자메시지에 해당하지 않아 자동동보통신에 의한 전송횟수 제한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 트위터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수단의 하나입니다.

    트위터라는 새로운 정보전송방법의 등장으로 기존 공직선거법으로는 이를 규제할 수 없다는 오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트위터는 홈페이지와 이메일이 융합된 서비스일 뿐이므로 기존 공직선거법의 규정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공직선거법은 트위터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선거운동의 하나로 규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공직선거법상 할 수 있는 사례와 그렇지 않는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사례

      ▷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행위(선거운동이 아닌 행위)
        -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를 하는 행위
        -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의 의견개진 및 의사표시
      ▷ 예비후보자 등록 후 할 수 있는 행위
        - 예비후보자가 ‘공직선거법’제82조의5제2항의 규정에 의한 “선거운동정보”임을 명시하여 자신의 팔로어에게 선거와 관련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내용을 전송하는 행위
      ▷ 선거운동기간 중 할 수 있는 행위
        -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공직선거법’제82조의5제2항의 규정에 의한 “선거운동정보”임을 명시하여 자신의 팔로어에게 선거와 관련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내용을 전송하는 행위
        - 타인이 보낸 “선거운동정보”를 받은 팔로어가 자신의 또다른 팔로어에게 후보자의 “선거운동정보”를 돌려보기(RT: Retweet) 하는 행위

    할 수 없는 사례

      ▷ 언제든지 할 수 없는 행위
        - 누구든지 입후보예정자 및 그의 가족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19세 미만의 자 등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반대하는 내용을 게시하는 행위
      ▷ 선거운동기간 전에 할 수 없는 행위
        - 예비후보자 외에 누구든지 정당 또는 입후보예정자 등에 대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 내용 게시 행위
        - 예비후보자가 보낸 “선거운동정보”를 받은 예비후보자의 팔로어가 자신의 또다른 팔로어에게 예비후보자의 “선거운동정보”를 돌려보기(RT: Retweet) 하는 행위
      ▷ 선거일에 할 수 없는 행위
        - 누구든지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 내용 게시행위
        - 정당 또는 후보자 등이 투표독려 내용 게시행위

    위법행위 규제와 공명선거 활동

    □ 위법한 내용은 신속히 대응하겠습니다.

    트위터의 특성은 돌려보기(Retweet) 기능을 통해 순식간에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초 게시자가 쓴 글이 삭제될 경우 돌려보기된 글이 모두 삭제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트위터에 사전선거운동이나 비방·허위사실유포의 내용이 게시될 경우 서비스제공자에게 삭제요청을 하여 위법 게시글의 전파를 신속히 막을 것입니다(§82의4③).

    국외 트위터의 경우 삭제요청을 할 수 없지만, 국내 트위터와 같이 게시글을 최초로 작성한 사람이 자신의 계정에서 게시글을 삭제할 경우 돌려보기한 글도 모두 삭제됩니다. 따라서 사이버자동검색시스템과 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원이 모니터한 위법적인 글을 게시자에게 자진 삭제토록 안내할 예정이고, 최후적 수단으로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에게 해당정보의 취급의 거부·정지·제한을 요청하여 해당 트위터 계정을 차단함으로써 국내로의 확산을 막을 계획입니다(§82의4③).

    □ 트위터를 통해 공명선거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트위터는 입후보예정자뿐만 아니라 선관위에게도 선거법 안내를 통한 위법행위 예방과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위한 새로운 소통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현재 트위터(twitter)에 계정을 개설하였고, 이 외에도 이용자가 많은 트위터 사이트에 중앙선관위 계정을 만들어 예비후보자(후보자 포함), 정당의 당직자 등에게 팔로어로 가입하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시기별 위반사례 예시 또는 선관위의 각종 안내·홍보사항을  실시간으로 입후보예정자와 유권자에게 전달하여 공명선거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트위터(http://twitter.com)에서 “nec3939"를 검색하시거나 트위터주소(http://twitter.com/nec3939)를 주소창에 넣으시면 중앙선관위 트위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 정보화사회에서 트위터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교류의 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선거가 소통과 합의로 이루어지는 민주주의의 꽃이기에 트위터가 선거에서 가지는 의미는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우리 위원회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교류와 선거에 관한 관심 제고, 정책에 대한 토론 등 트위터가 가지는 순기능을 최대한 살려 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트위터를 이용한 사전선거운동과 비방·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부분에 대해서 엄중히 대처하겠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입후보예정자와 유권자께 협조 당부 드립니다.

    ≪트위터 관련 공직선거법 규정≫

    제59조(선거운동기간)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마감일의 다음날부터 선거일전일까지에 한하여 이를 할 수 있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제60조의3(예비후보자 등의 선거운동)제1항 및 제2항의 규정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
      2. 삭제 <2005.8.4>
      3. 후보자,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가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

    제60조의3(예비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① 예비후보자는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3. 전자우편(컴퓨터 이용자끼리 네트워크를 통하여 문자·음성·화상 또는 동영상 등의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시스템을 말한다. 이하 같다)을 이용하여 문자·음성·화상 또는 동영상 기타의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
      7. 문자(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메시지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는 행위. 이 경우 문자메시지를 컴퓨터 및 컴퓨터 이용기술을 활용한 자동 동보통신(同報通信)의 방법으로 전송할 수 있는 횟수는 5회를 넘을 수 없다.

    제82조의4(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
     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는 선거운동기간 중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에 따른 정보통신망(이하 “정보통신망”이라 한다)을 이용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1.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선거운동을 위한 내용의 정보를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전송하는 방법
      2. 전화를 이용하여 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방법
      3. 문자(문자 외의 음성·화상·동영상 등은 제외한다)메시지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는 방법. 이 경우 컴퓨터 및 컴퓨터 이용기술을 활용한 자동 동보통신의 방법으로 전송할 수 있는 사람은 후보자에 한정하며, 그 횟수는 예비후보자로서 행한 횟수를 포함하여 5회를 넘을 수 없다.
     ②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여서는 아니되며,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이들을 비방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진실한 사실로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③ 각급선거관리위원회(읍·면·동선거관리위원회를 제외한다)는 이 법의 규정에 위반되는 정보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대화방 등에 게시되거나,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전송되는 사실을 발견한 때에는 당해 정보가 게시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관리·운영하는 자에게 해당 정보의 삭제를 요청하거나, 전송되는 정보를 취급하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관리·운영자 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3호의 규정에 의한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이하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라 한다)에게 그 취급의 거부·정지·제한을 요청할 수 있다.
     ④ 제3항의 규정에 의한 요청을 받은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운영자 또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지체없이 이에 따라야 한다.
     ⑤ 제3항의 규정에 의한 요청을 받은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운영자 또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는 그 요청을 받은 날부터, 해당 정보를 게시하거나 전송한 자는 당해 정보가 삭제되거나 그 취급이 거부·정지 또는 제한된 날부터 3일 이내에 그 요청을 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⑥ 위법한 정보의 게시에 대한 삭제 등의 요청, 이의신청 기타 필요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규칙으로 정한다.

    제82조의5(선거운동정보의 전송제한)
     ① 누구든지 정보수신자의 명시적인 수신거부의사에 반하여 선거운동 목적의 정보를 전송하여서는 아니된다.
     ②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선거운동 목적의 정보(이하 “선거운동정보”라 한다)를 전자우편으로 전송하거나 전화를 이용하여 전송(송·수화자간 직접 통화하는 경우를 제외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하는 자는 다음 각호의 사항을 선거운동정보에 명시하여야 한다.
      1. 선거운동정보에 해당하는 사실
      2. 예비후보자·후보자가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경우 그의 전화번호
      3. 삭제 <2005.8.4>
      4. 수신거부의 의사표시를 쉽게 할 수 있는 조치 및 방법에 관한 사항
      ③ 전화를 이용하여 음성으로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는 자는 접속 즉시 수신자에게 수신여부에 관한 의사를 물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하여 전송할 수 있다.
     ④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는 자는 수신자의 수신거부를 회피하거나 방해할 목적으로 기술적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⑤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는 자는 수신자가 수신거부를 할 때 발생하는 전화요금 기타 금전적 비용을 수신자가 부담하지 아니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⑥ 누구든지 숫자·부호 또는 문자를 조합하여 전화번호·전자우편주소 등 수신자의 연락처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로그램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정보를 전송하여서는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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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2/16 13:54 2010/02/16 13:54

    [사진] 범태터 패밀리 모임

    Ring Idea 2010/02/11 11:36 Posted by 그만
    어제 범 태터 모임이 있었습니다. 오래 참석하진 못했지만 회사에서 시작한다기에 초기에 잠깐 있다가 중간에 사라졌죠. ^^

    '범 태터' 모임이라니까 뭔가 싶은데요.

    국산 설치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가 개발되어 태터앤컴퍼니(TNC)로부터 오픈소스화되고 이 오픈소스를 받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시키는 태터앤프랜즈(TNF)와 실행조직인 니들웍스가 출범하게 됩니다. 그리고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한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TNC가 합작하여 만들고 다음으로 전량 인수된 티스토리(Tistory), 이후 TNC가 텍스트큐브로 바뀐 코드를 들고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텍스트큐브닷컴은 회사가 통째로 구글로 인수되는 과정도 있었죠. 다시 이런 상황에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새롭게 사업체로 독립한 태터앤미디어(TNM)와 TNM에서 일하다가 다시 새로운 사업체를 꾸린 유저스토리랩까지 태터툴즈를 기원으로 해서 시작된 광범위한 비즈니스와 인맥 네트워크인 셈이죠.(헉헉.. --;)

    위에서 언급된 직간접적인 관련 있는 회사 종사자는 물론 어제는 야후 본사, 루아, 카이스트 미디어랩, 포항공대, 엔써즈 등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분들까지 모였답니다.

    정말 대단한 네트워크가 아닌가 싶네요. ^^ 새벽까지 뒤풀이가 이어졌다는데.. 끝까지 참석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려요~ (아, 그리고 화채를 만들 때 우유와 사이다를 섞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

    아래는 보너스 샷~ 1337은 뭘까요? 퀴즈 정답을 맞추시면 제가 2월 안에 점심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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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2/11 11:36 2010/02/11 11:36

    MSN과 조인스 결합설

    Ring Idea 2010/02/11 01:14 Posted by 그만
    지난 달 말쯤 한 지인이 메신저로 불쑥 '혹시 MSN 이야기 아냐'고 물어왔다.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또 다른 지인이 물어왔다. '요즘 조인스 이야기 좀 들었냐'고.

    역시 모른다고 했다.

    실제로 정신이 없는 한 달이었다. 하지만 사실 모르고 있진 않았다. 소문은 빠르니까. ^^ 게다가 언론계에서는 여기저기서 워낙 말들도 많고 서로 아는 사람에 의한 네트워크도 광범위해서 소문은 금방 퍼지게 돼 있다. 그렇다고 안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 생각할 것이 좀 복잡하게 꼬여서 내 의견을 말할 수 없으니 대답이 애매할 수밖에 없었다.

    소문에 대해서는 이미 <미디어오늘>과 <기자협회보>에서 기사화됐다. 하지만 직접 알아볼 겨를도, 그리고 알아볼만큼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언론계나 인터넷 업계에서 그다지 화제가 되지도 않은듯 싶다. 하긴 이미 모든 시선이 아이패드 쪽으로 쏠려 있을 때였으니까.

    지난 달 초부터 조인스가 MSN코리아와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고, 실제로 조인스닷컴은 내부적인 조직이 큰 변화를 겪으면서 돌파구로 여러 언론사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왜 MSN코리아일까?

    기사에는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통한 기사 사이트 유입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만일 이게 중점적인 내용이라면 아마도 기사를 쓴 기자가 잘못 짚었거나 전달한 사람이 엉뚱한 연막을 펴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는 절대 구세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네이트닷컴에서 네이트온을 통한 뉴스 속보 유입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사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에 대한 커스터마이징(현지화)에는 한계가 있다. 예전 MSN 메신저에서 라이브 메신저로 옮겨오면서 아바타 기능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등 현지화된 서비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마다 좌지우지되곤 했던 곳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어쨌든 그럼 또 왜 MSN인가. 안타깝게도 MSN의 주간 방문자 수가 고작 90만 정도다. (100hot 기준) 신빙성은 좀 낮지만 다음 디렉토리 기준으로는 45만 명 수준이다. 이미 종합 포털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보는 편이 낫다. 참고로 180개 정도의 블로그만으로 네트워크를 꾸려가고 있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의 주간 방문자 수 합이 350만 명 가량이다.

    조인스닷컴은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검색을 통해 약 70% 이상의 유입율을 누리고 있고 주간 방문자가 960만 명(100hot 기준), 보수적으로 잡아도 450만 명(다음 디렉토리 기준) 이다. 이미 10배가 큰 사이트라는 말이다. 라이브 메신저의 총 다운로드 수를 각종 포털과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를 뒤져봐도 최신판이 약 150만 개 정도만 설치됐고 구형 MSN메신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해도 300만 개 정도 설치돼 있다. 이 상황에 라이브메신저로 이러저러한 기법으로 유입을 시켜봤자 조인스닷컴의 도달율이나 방문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일 수 없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자, 또 질문이다. 왜 MSN코리아인가.

    인지도 향상? 이건 또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MSN 브랜드는 이미 아시아 지역과 일부 언론사와의 결합을 일찌감치 감행한 미국의 MSNBC(http://www.msnbc.msn.com), 호주의 9MSN(http://ninemsn.com.au/), 기사에서도 나온 최근 산케이신문과의 MSN 재팬 뉴스의 결합(http://sankei.jp.msn.com/)을 예로 들어도 언론사들이 MSN과 결합하여 인지도가 향상됐다는 소리는 근거 없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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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케이신문의 자회사 산케이디지털이 2007년 10월 MSN 뉴스(MSN 전체가 아니다!)와 독점 결합한 뒤 페이지뷰가 5, 6배 증가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근거인데 이미 일본에서는 야후 재팬과 구글재팬으로 시장 구도가 거의 정형화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작은 변화에 불과했다. 오히려 조인스는 방문자 순위로만 따지면 국내 사이트 순위에서 5, 6위를 차지하는 매머드 뉴스 포털인 셈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나는 이미 형성되어 있던 조인스닷컴과 한국 마이크소프트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버라이트를 처음 들고 왔을 때도, 라이브메신저로 전송하기 버튼을 제안했을 때도, 오피스 2007 쉐어포인트를 구축한 첫 사례로도, TV 포털을 들고 나왔을 때도 조인스닷컴은 번번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애에 적극적으로 응대해 왔다는 점과 이미 조인스닷컴의 전체 시스템 가운데 상당수가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에 종속돼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또한 최근 야후와의 광고 딜 이후에 야후의 검색 키워드 광고에 대한 관리권을 갖게될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접목과 키워드 광고 사업에 대한 일정 정도의 권한을 기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인스닷컴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계륵과 같은 존재인 MSN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검색과 검색 키워드 시장에 무혈 입성하겠다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할 것이라는 말이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의 관계 강화를 강하게 기대할 것이다. MS는 여전히 모바일과 PC, 인터넷, TV 등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을 꿈꾸는 중앙일보로서는 인터넷 뉴스 신디케이션으로 머물며 자회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에 봉착한 조인스닷컴을 기술 및 플랫폼 회사로 만들기 위해 신디케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의 역할 집중 역시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이런 구도가 잘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았다. 당사자들이 아무것도 확인해준 것이 없는 상태에서 이러쿵 저러쿵 왈가왈부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아주 개인적인 차원으로 전망을 해본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결합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앞의 여러가지 설명으로 보면 둘의 짝짓기가 그리 어색해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포털 운영과 신문사닷컴의 운영은 천양지차라는 점과 야후코리아와 네이버, 다음과의 관계가 애매하게 꼬여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야후의 자회사이자 곧 합병할 오버추어코리아는 국내 키워드 광고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제휴 매체사는 네이버다. 다음과 MS와의 관계도 애매한 것이 야후와 MS 사이에 빙 검색에 대한 제휴 딜이 있었음에도 한국에서는 다음과 한국MS가 제휴를 맺고 빙 한국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포털과 언론사와의 역학 관계도 애매한 상황이다. MSN 뉴스 섹션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 링크가 직접 유입된다고 상상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어색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미디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보기에 사업 파트너로 적합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도 없고 기술적인 기반을 공유할만한 능력도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렇다면 상징적으로 운영을 공유하는 마케팅과 영업 차원의 거래 이상 건질 것이 없어진다. 중앙일보가 야심차게 뒤에서 밀어주며 시장의 판을 바꿔보겠다는 계획과는 완전히 동떨어져 외국계 라이선스 포털 하나(그것도 아주 작은) 운영 대행을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정체모를 라이브닷컴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나저나 이 딜을 진행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나 조인스닷컴 사람들이나 어지간히 머리 아플 거 같다.

    * 덧,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이들 협상팀이 이런 정도까지 깊게 생각하지도, 할 필요도 없을 수 있다. 빅딜은 의외로 쉬운 곳에서 타협하게 되니까. '얼마 줄테니 뭐뭐 내놔봐'가 기본이니까. ^^: 대충 아는 사람들 통해서 물어보면 될 것을... 이렇게 복잡하게 상상하고 추측하는 이유는 '그냥 미리 알면 재미 없어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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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1 01:14 2010/02/11 01:14
    아이고, 이런. 죄송합니다.

    요즘 만나는 분들마다 '블로그 왜 안 하냐?' 또는 '요즘 블로그에 힘이 없어진 거 같다' 그러시네요. ^^;

    네,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서 블로그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일단 생활 리듬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아침 일찍(8시 정도?) 출근해서 아침 뉴스를 뒤져보고 빠른 속도로 블로그를 검색해보면서 아이템을 찾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블로그 글을 올렸습니다. 간간히 점심시간이나 오후 늦게 무료한 시간이 찾아오면 역시 블로그 글을 쓰거나 재료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회사가 일단 바뀌었고 하는 일도 좀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1월부터 헬스를 끊었습니다. 아침에 늘 그렇듯이 8시쯤 가는 곳이 회사가 아닌 헬스장이구요. 헬스장에서 9시 반까지 있다가 10시에 정확하게 출근합니다. 네, 저희 회사 10시 출근, 1시 점심, 7시 퇴근입니다.

    일단 아침에 헬스를 할 때는 자전거를 돌리면서 트윗을 보고 간단한 응답을 하거나 리트윗을 하죠. 뉴스나 블로그는 일단 제목이나 요약 글 정도만 보고 눈으로 점찍어두었다가 회사에서 짬짬이 읽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회의도 많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고 이메일도 숱하게 쳐다봐야 합니다. 새로 시작한 일들도 많고 해서 정리해가려면 두뇌를 몇 등분 해야 해서 블로그 아이템을 자꾸 놓치게 되네요.

    그러다보니 블로그에서 반응하기 좀 힘들어지네요. 더구나 평일 저녁에는 거의 매일 약속이 있습니다. 행여나 좀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도 아이가 자기 전까지는 딱히 PC를 켜놓고 블로그를 하기 좀 힘듭니다.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을 위해서, 한밤중 블로그 글쓰기를 위해 절주에 들어갔고 금주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변화된 생활리듬 때문에 저도 정신이 없네요. 이것 참 난감하죠. ^^;

    원래 글 소재가 나타나면 바로 조사하고 자료 수집하고 머리속으로 정리하고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해야 글이 써지는데 한 두 시간 정도 묵히고 나면 오히려 글이 잘 안 써진단 말이죠.

    그래도 조금 소강상태이긴 하지만 제가 어디 가겠습니까... ^^ 생활 리듬 변화에 좀 익숙해지면 블로그하기 위해 시간을 일부러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아침 운동이 3월까지니까 그때까지만 몸을 좀 만들어 놓고 아침 시간을 비우든 자는 시간을 줄이든 블로그에 좀더 신경 써볼 생각입니다. 아.. 그 수많은 아이템이 제대로 글로 풀리지 않으니까 저도 답답하네요.

    별로 재미도 없고 그다지 임팩트 있지도 않은 블로그 글을 (예의상)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한 변명이었습니다. ^^

    * 하이컨셉님은 하루에 반드시 2시간 이상 블로그를 위한 시간을 내신다고 하네요.^^(점심을 안 드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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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9 23:46 2010/02/09 23:46
    어지간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쪽으로 가면 좋으련만, 늘 반복되는 실수와 무관심, 그리고 무지가 뒤섞이는 것을 보자니 답답하다. 국내 ebook, 즉 전자책 시장 이야기다.

    지난 해 7월 즈음 인터파크가 전자책 시장에 뛰어든다고 선언했을 때 주식 시장은 환호했다. 그리고 간간히 들리는 미국에서의 아마존 킨들의 승승장구 소식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아예 전자책 매출이 종이책 매출을 앞질렀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이른바 '전자책 테마'가 주식 시장을 후끈 달아 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27일 인터파크는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전자책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인터파크는 일찌감치 LG를 파트너로 삼고 LGT의 3G 통신망 서비스까지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과 함께 LG이노텍을 단말기 공급사로 낙점했다. 인터파크는 올해 30만대에서 시작해 2012년까지 100만대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그만이 설명회 현장에 직접 참석하진 못했지만 여러 경로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 전자책의 모양새를 미리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몇몇 카페와 블로거들도 설명회에 참석한 후기를 인터넷에 올려 놓았다.

    6인치 e-잉크(e-ink) 디스플레이

    독서중 본문 내 사전 검색, 메모 가능

    글꼴 조정 가능
    4GB 내장 메모리

    USB 지원

    무게 300g 이하

    배터리수명 7000 페이지뷰 이상

    3G 무선네트워크 무료제공

    epub, pdf, doc, xls, ppt, hwp, txt, html, jpg, bmp, gif, png, mp3 파일 지원

    신문/ 잡지 구독 기능

    TTS 기능(한글,영어 읽어주는 기능)

    초기 서적 콘텐츠 2만권(기간제 대여 가능)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2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와이파이(무선랜)를 탑재한 전자책 기기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아마도 메모리가 좀 더 크고, 한글과컴퓨터와의 제휴를 통해 확보된 오피스 파일 및 HWP 파일 호환 정도가 기능상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와이파이가 빠져 있지만 3G 통신망을 이용해 모바일 기능에 충실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재미있는 테마주 소식에 왜 시장은 냉담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심지어 모 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는 인터파크보다는 원천 도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이나 민음사, 김영사 등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다소 '뻔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먼저, 인터파크 주식의 흐름을 보면서 약간 의아스러운 점을 이야기해보자. 지나 11월 말에 5,49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서서히 상승하다가 1월초 급작스런 상승이 있었다. 그리고 등락하다가 지난 1월 27, 28, 29일 3일 동안 엄청난 폭락을 경험하게 된다. 거래량도 평소에 비해 급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미들은 테마를 형성하면서 실적이 좋은 Yes24로 몰리면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시장 주도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터파크를 주시해왔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기가막히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기관은 올해초 급상승장을 주도하며 급매수하다가 갑자기 1월 말 투매를 시작하면서 인터파크 주가를 급등락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올해초부터 시작되 기관의 매수물량에 맞서 대량 매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1월말 급락장에서 약간씩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차, 이것이다.

    '아이패드' 효과였다. 아마존 킨들과 동일한 컨셉트로 나오게 되는 인터파크의 사업모델에 이미 외국인은 당시 '아이 슬레이트'라고 알려진 '킨들 킬러'가 1월말 발표될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인터파크의 킨들 유사 모델로는 당분간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마존 역시 점차 출판사들과의 수익배분률에 있어서 협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누구나 인지하고 있었지만 기관은 왜 인터파크 주식을 대량 매수하고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던져버리고 만 것일까.

    전장은 다른 곳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추측컨대 범주화의 오류에서 발생한 것이 아닐까 한다. 외국인은 이미 아이패드가 전자책의 대용품이 아니라 전자책을 아우르는 단말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고 국내 기관은 아이패드를 전자책 테마에 넣어 분석한 것이다.

    아이폰을 '휴대폰' 범주에 넣은 오류를 반복한 셈이다.

    향후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의 유통 경로의 말단으로서의 '기기'는 사실 이제 어떤 범주화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 단말기에 유통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장을 창출하겠지마 결국 컨텐츠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가 대단하다는 것이 아니라 구글과 MS 등이 뛰어들면서 바꿔나가게 될 시장의 경쟁 포인트는 이미 다른 쪽으로 옮겨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국내 복합기기의 기술력은 뒤떨어지지 않지만 창조적 응용력과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부수고 다시 뒤섞는 소프트웨어적 사고에서 밀리는 것이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정작 해결해야 할 근본 문제는 해결없이 안고 간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인터파크가 내세운 콘텐츠의 양이 고작 2만 건에 불과하다는 것이고 협력사라고 해봤자 7대 3의 수익 배분율로는 독점으로 묶어두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또한 범용 단말기가 아닌 전용 단말기 전략은 결국 제로(0)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역시나 출판사는 물론 저작권자에게 '지켜봐야 할' 정도의 시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혁신의 시장이 아닌 출판 시장은 영세 출판사의 수세적 태도와 낙후된 계약 관리 시스템, 저작권자의 전자책에 대한 인지 부족, 전자책 전용 인터페이스 디자이너가 전무하다는 점이 사실이 우리나라에서의 eBook 시장이 비관적인 이유다.

    영세 출판사들은 차라리 매출 규모와 현금 흐름의 규모를 크게 할 수 있는 종이책 시장을 선호할 수 있다. 전자책은 효율적이지만 영세하거나 중소 출판사에게는 몸집을 3분의 1로 줄여서 대응할만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의 나쁜 선택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는 곳이 또한 출판 시장이다.

    다들 전자책에 대한 수요를 이야기하지만 겨우 유통의 측면에서만 이 시장의 중요성을 깨달을 뿐, 저작권자를 비롯한 창작 그룹에서는 전자책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직도 요원하다. 그래서 지금 수백억원을 쏟아 부어봐야 제대로 된 '신간 전자책' 시장이 형성 되기 힘들 것이고 이런 상태라면 제 아무리 정부가 나서고 대형 유통사가 나선다고 한들 '종이책'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전자책 시장, 또는 산업'이 만들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전자책의 미래에는 출판사와 저작권자, 그리고 유통사와 단말 제조사, 통신업자와 정부, 심지어 가전 업체들까지 뒤섞여 있다. 정말 개인적으로 온전히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를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이 상태로라면 비관적이다. 그래서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를 계속 드러내놓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발끈해서라도 해결책을 모색할 것 아닌가.

    관련 업체든 투자자든 관심 있게 지켜볼 출판 및 언론계 종사자들에게 불편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억지로라도 들이미는 이유는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산업과 시장은 지켜본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 필요에 의해서 각자의 주체들이 참여하고 나서주어야 한다. 정부는 좀더 현실적인 전자책 활성화에 대한 비전과 지원책을 출판인들은 좀더 전자책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스토리텔링 개발을, 유통사는 좀더 싸고 편하게 책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조사는 복잡하지 않고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첨단 기기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덧, 가볍게 조언하자면, 기존 출판사들로는 답이 안 나온다. 전자책 전용 필진을 파트너로 대거 확보하거나 웹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지식 전파에 노력하는 저작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었을까 싶다. 출판사는 어차피 큐레이터이자 거간자이기 때문이다.

    ■ 이 글의 배경이 되는 글 :
    2009/12/28 킨들의 힘, 우리나라? 글쎄
    2009/09/02 15분짜리 e-Book 관련 PT
    2007/07/12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맞는 '신문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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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4 00:59 2010/02/04 00:59

    아이패드 열풍이 남길 것들

    Ring Idea 2010/01/29 11:1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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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이래저래 복잡한 단상들이 엉킨다. '이렇게까지...?'라는 생각과 함께.

    킨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아이폰에 대한 과열, 아이패드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

    아마 다들 이제는 뭔가 느낌 같은 것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 그동안 디바이스와 서비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생각하던 우리나라 전통적인 '제조업 마인드'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이 새로운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열망으로 전이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제 28일 하루 네이버에 공급되는 언론사들의 뉴스 가운데 '아이패드'를 포함하고 있는 기사가 무려 492 건이었다. '단 하루'였다. 네이버 검색에 공급되는 언론사가 약 100여 개인 점을 감안하면 두 세 꼭지씩 기사를 쏟아낸 셈이다.

    물론 블로그의 열기는 더 대단했다.

    각종 포털에서 블로그 검색을 돌려보면 대략 28일 하루만에 1000건에서 많으면 2500여 건이 넘게 검색됐다. 물론 이 중에는 기사를 퍼가거나 남의 블로그를 퍼담은 '뉴스 전달형' 내용까지 포함한 수치다.

    트위터는 과열 그 자체였다. 가급적 다양한 트위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그만이 팔로워한 수가 무려 1500여 개에 이르는 계정에서 28일 오전에 쏟아 놓은 아이패드에 대한 이야기는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였다. 그만이 팔로워 하지 못하는 수까지 합하면 수십만 개의 '수다'가 인터넷을 달구었다는 이야기다. 트위터 메인 화면에 나타난 'Popular topics right now'에서 아이티와 올스타 다음으로 애플 아이패드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 대화 규모를 짐작하기 힘들 정도다.

    이 엄청난 정보 유통의 규모를 보면서 문득 몇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1. 사람들은 아이패드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시장 변화'를 기다려 왔다는 점과,

    2. 사람들은 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경청하고 그 대화에 끼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1에서 말하는 '시장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이나 몇 개 더 팔릴 것이냐 하는 문제나 제품의 스펙(사양)이나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냐의 수준을 뛰어 넘는 '고민'이 담겨 있다.

    이미 미국은 '킨들'이라는 시장 혁명가를 맞이 한 적이 있으니 얼마나 긴장하고 아이패드를 바라볼 것인지 짐작이 간다. 더구나 더이상 기다릴 것도 준비할 것도 없이 하염없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올드 미디어나 출판사 들에게는 구세주든 독재자든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2에서 말하는 '대화에 끼고 싶어하는 현상'은 놀라운 규모의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에전부터 인터넷 세대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현상이라고 지적해온 바 있다.


    정규화되고 기획된 기존 미디어들이 따라올 수도 넘볼 수도 없을 정도의 대화 규모가 쓰나미처럼 몰려다니고 있는 가운데 기존 미디어들은 자신도 모르게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거나 괜히 역주행하다 흔적도 없이 휩쓸려 버리는 상황은 종종 목격되고 있다.

    이제는 누구의 해설이나 해석도 필요 없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또 하나 이런 와중에서도 아직 정리되진 않았지만 내 속에서 고개를 드는 의문은 킨들이나 아이패드(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전략적 포지션) 등의 '토탈 솔루션 서비스'가 과연 시장을 건전하게 만들 것이냐다. 독점현상을 부추기고 과잉 소비를 조장하고 시장의 중소 경쟁자나 새로운 차원의 도전자의 싹을 잘라버리는 '게임의 룰'을 정하는 사태를 '환호'하며 지켜 볼 것이냐 하는 것이다.

    제품 좋고 서비스 좋고 가격 좋은데 뭘 더 바라냐는 반문도 있겠지만, 세상 그렇게 순진하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특정 회사가 전세계를 상대로 독점권을 행사하는 모습을 부러워해야 할 이유는 또 없다.


    애플 아이튠즈의 파행적인 모습(곧 유통 예정이지만 국내 가요 유통 불가, 해외 카드 사용 달러 결제, 국내 결제 시스템 부적절, 게임 유통 불가하지만 해외 계정으로 다운 가능, TV 프로그램 등 동영상 유통 엉망 등)까지도 감싸안을 소비자들이 많을수록 애플의 국내 시장 홀대와 국내 규제법 무시하기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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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9 11:14 2010/01/29 11:14
    제목 낚시입니다. 그냥 웃자는 거니까 달려들지 마세요~ㅋ 그냥 저도 아이패드 이슈에 묻어가려고 소개하는 동영상입니다.

    자, 아이패드 다음버전은 무엇일까요?

    아이랙이라고 하는데.. 두둥.. 그리고 마지막 '아이랜'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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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8 15:42 2010/01/28 15:42
    * 이 글은 삼성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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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을 웹 서비스로 올리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 같아서는 웬만한 애플리케이션(앱스)을 사용하면 전용 업로더를 통해 사진을 손쉽게 웹에 올릴 수 있다.
    M8400도 마찬가지다. 사진을 찍고 나서 왼쪽 옆을 보면 [옵션]이란 버튼이 보이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KT 포토앨범 서비스와 연동된 기능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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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포토앨범] 서비스는 사실상 '공개'를 위한 서비스라기보다 PC나 특정한 타인과의 사진 '공유'를 위한 서비스여서 웹 서비스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더구나 100MB의 용량 한계는 상당히 아쉽다.
    포토앨범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지난 번에 몇 번 설명해 둔 바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진을 찍고 나서 보이는 화면 오른쪽  에 있는 [보내기] 버튼이다. 여기에서는 '문자 메시지' 즉 MMS를 통해 사진을 첨부해 보내거나 이메일로 사진을 첨부시켜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블루투스로 사진을 전송시키는 것도 있는데 자주 쓰는 기능은 아니니 일단 건너 띄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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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리커
    [이메일]로 사진을 어딘가로 보내면 웹에 공개되는 방법은 이미 예전 옴니아 때도 플리커를 중심으로 설명한 바 있다.
    이렇게 이메일로 보내면 웹에 공개되는 사진으로 보여주는 기능은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플리커는 200장의 사진이 넘으면 유료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이전 사진부터 보여주지 않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미리 기억해두길 바란다.
    ■ 미투데이
    요즘 같아서는 트위터에서 사진을 바로 올리는 것도 쉽지만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고 미투데이를 사용한다면 역시 괜히 100원, 200원씩의 사용료를 물어가며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이 와이파이(무선랜)로 접속된 지점에서 바로 용량 큰 사진을 보내면 요금 추가도 없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포토나 동영상을 휴대폰에서 미투로 보낼 때는 #2212로 MMS를 보내는 방법을 사용하면 되지만 각 통신사별 MMS 비용와 정보이용료 100원 정도를 부과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아쉬운 것은 미투데이 앱스를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께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사진을 첨부해 올리는 기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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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방식은 쉽다. 미투데이 환경설정에서 [휴대폰] 탭으로 가면 'me2PHOTO' 항목이 있는데 여기서 MMS 인증 메일을 등록하고 이제부터 M8400에서 post@me2day.net로 사진을 보내면 된다. 이때 이메일의 본문이 미투데이의 포스트 본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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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커와도 연동돼 있으니 미투데이와 플리커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도 있다.
    ■ 피카사
    뭐니뭐니해도 해외 포토 서비스의 쌍두마차는 플리커와 피카사라고 할 수 있겠다. 원래는 피카사 자체는 사진정리 소프트웨어였는데 사진을 웹에 올리는 기능을 갖추고 난 다음부터는 여러가지 쓰임새가 늘어났다.
    피카사는 1GB의 용량을 제공하고 있어 임시 저장용이나 웹 포스트용으로 용량도 적당해 보인다.
    이 서비스는 얼굴 인식 기술이라거나 댓글 자동 번역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서 꽤 재미있는 웹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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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식은 플리커와 비슷하지만 피카사는 자신이 원하는 이메일 주소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좀 다르다. 플리커는 등록 이메일 주소가 랜덤하게(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
    페이스북 역시 메일로 사진 보내기가 가능하다.
    자신의 계정과 연동돼 있는 이메일은 페이스북 모바일 섹션에서 볼 수 있다.
    이 이메일은 언제든 다른 이메일로 바꿀 수 있다. 플리커와 유사한 방식이다.
    특별히 페이스북의 윈도우 모바일 앱스를 설치하고 싶다면 윈도우 폰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된다. [설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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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후! 메일
    무슨 뜬금없는 이야긴가 하겠지만 야후! 메일은 메일로 사진을 등록시켜 PC로 관리하기 가장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손쉽게 자기에게 사진을 첨부한 메일을 보내면 모든 것이 끝난다. 너무 쉽다. --;
    그리고 나서 야후! 계정에 접속하고 메일 서비스를 들어가보면 왼쪽 아래에 '어플리케이션' 영역이 있다.
    여기에 등록돼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은 야후!이메일과 사전에 연동돼 있어 간단하게 연결하기만 하면 재미있는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바로 편집해서 웹으로 공개하는 것도 쉽다.

    물론 PC에서 수행해야 하지만 놀라운 것은 마이 포토나 Edit Photos(Picnic) 서비스에서 보여지는 사진들은 모두 내 편지함 안에 들어 있는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들이라는 점이다. 나에게 사진이 첨부된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모든 게 끝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기능적 특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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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야후! 메일로 보낼 때 가장 좋은 점은 용량이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M8400 처럼 1MB 이상의 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고해상도 사진이라도 찍고 나서 바로 내 메일로 보내고 나면 용량 걱정은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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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8 10:48 2010/01/28 10:48

    포털아! 언제까지 이렇게 살텐가?

    Ring Idea 2010/01/27 15:55 Posted by 그만

    *덧4, 제가 이 문제를 확인 없이 확산시켰다는 것에 대해 사과 요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상호 오해로 빚어진 일을 섣불리 전파한 블로거로 당사자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에 먼저 반응하고 제가 중간에 이 문제를 확산한 데에 따른 책임이 제게 있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포스팅이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사족입니다만 웹 서비스의 상호 베끼기 의혹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제 나름대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였고, 이 내용의 문제제기 자체가 결과적으로 엉뚱하게 흘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모든 포털의 타 서비스 베끼기 의혹이 완전한 면죄부를 획득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덧2, 당사자의 요청도 있었고 해서 내용을 가려놓겠습니다. 전면 삭제하기보다 나중에 사례로 삼기 위해 접어만 놓겠습니다. 당사자들이 문제 확산을 원치 않으셨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남겨 놓는 것이오니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야후와 파란의 분점에서는 삭제해 놓겠습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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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7 15:55 2010/01/27 15:55

    지난 주 토요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과 태터앤미디어가 공동주최한 <블로거들의 2010 경제 쾌도난담>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경제에 관심이 많긴 했지만 쉽지 않은 주제와 번거로운 참가 방법으로 인해 참여가 적을 것으로 걱정을 했었지요. 하지만 현장은 뜨거웠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주제였지만 자연스럽게 현장 분위기는 청년 문제로 귀착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에서 잘 드러납니다.

    '낭만 죽은' 20대, '한전 주식'이 희망될까[오마이뉴스]

    고용없는 성장의 그늘에서 대학졸업과 함께 실업자의 길로 자동으로 편입되거나 영원한 캥거루족이 되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지금의 경제 문제는 '현실' 그자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발표자이기도 하면서 트위터로 현장을 중계하기도 했던 이정환닷컴의 이정환 기자의 트위터 가운데 이 내용이 있었습니다.

    왜 20대 블로거가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입식 교육의 결과, 콘텐츠의 부재다." "지금 20대는 블로그나 트위터를 붙잡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걸 부담스럽게 느낀다."
    "블로그도 경제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다" 고 합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leejeonghwan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고 뭐고 이제는 생존이 걸린 문제로 인해 학점과 영어공부가 대학생활의 전부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학자금 융자는 고스란히 청년들에게 채무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하고 학교 주변 재개발로 인해 자취비나 하숙비마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는 하소연이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선택은 오로지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준비'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에서 지금 20대들에게 블로그와 트위터는 '여유로운 자들의 희희낙락' 정도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20대 청년들의 무기력증과 집단 패배의식은 단순히 '그렇구나' 하고 지나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국가 경쟁력이란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국가 존립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취업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결혼도 늦어지고 안정적인 시기마저 놓쳐가면서 자꾸만 늙어가버립니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퇴출될 것이고 이들의 잠재된 불만은 미래의 또다른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되고야 말겁니다.

    이들 청년들에게 창업을 권하는 것도 무리입니다. 부모님들은 창업자들의 실패를 봐왔고 우리나라에서 기업 창업자들의 실패는 곧 인생의 실패로 돌아오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대기업들의 횡포를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서 두려워하고 말죠. 그래서 말합니다. '넌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 들어가서 안정된 직장을 다녀라'라고 말이죠.

    얼마 전부터 매일경제에서 기업가 정신과 벤처에 대한 기획 시리즈물이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매우 반가운 기획물입니다.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를 풀어가기 위한 여러 해법이 도드라져 있어서 더욱 그렇습니다.

    2001년 이전에 창업한 기업가의 창업 당시 평균 나이는 37.3세였다. 하지만 2001~2004년에 창업한 기업가의 평균 연령은 43세였고. 2005년 이후 창업가들은 평균 45.2세를 기록했다. 창업 연령이 5년 만에 약 8세나 높아진 것이다.
    늦깎이ㆍ생계형 창업많아 안정 선호[매일경제]


    중소기업청이 한국은행이 고안한 기업가정신지수를 계산해 본 결과 2000년 53.2였던 지수는 2007년 18로 떨어졌다. 이 지수는 제조업체 증가율과 실질 설비투자 증가율,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민간연구개발비 증가율을 감안해 계산한 것이다.
    기업가정신지수 53→18로 뚝…도전 실종된 한국경제[매일경제]

    청년들의 창업 기피 현상도 심각해 2002년 56.2%였던 20~30대 벤처CEO 비중이 지난해에는 11.8%까지 급락했다. 창업 위축으로 한국경제도 활력을 많이 잃었다. 외환위기 이전까지 7%대였던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후반 들어 3%대로 반토막났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지난 30년간 독립 기업으로 출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웅진과 NHN 단 2개에 불과하다.
    추락하는 기업가정신…벤처혼 되살릴 때[매일경제]

    그리고 2010년. 벤처 2기 시대를 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지금 벤처는 미완이다. 벤처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인수ㆍ합병(M&A) 활성화로 기업인 퇴로를 열어주고 재기해서 성공하는 벤처인이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벤처 창업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연대보증도 점차 철폐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당장 폐지가 어렵다면 일정 가산보증료를 납부해 보증을 면제해 주는 새로운 신용대여 제도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 망하면 대표가 무한책임…연대보증 족쇄 없애야[매일경제]

    언론사의 이런 기획 시리즈와 함께 정부와 사회 각층의 관심이 절실할 정도로 지금 청년과 벤처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그나마 최근들어 벤처 1세대들과 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젊은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어떻게든 역할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두려워 하는 것은 바로 대기업의 횡포입니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를 대기업 계열 SI 회사들이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오늘 프레시안을 통해 보도가 되었더군요. 이런 사례들은 사회 시스템의 정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큰 것은 큰 이유가 있다'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대세론을 확장시키고 패배의식의 골을 더 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매우 속이 쓰립니다.

    중소기업, 삼성과 인연을 맺어 망가지다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시스템 사장 [프레시안]

    청년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이야기하려면 기성세대, 또는 사회의 중견들이 최소한 '정정당당함'을 보여주어야 하고 '사업 실패'가 '인생 실패'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 '벤처들의 꿈과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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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6 14:25 2010/01/26 14:25

    스마트폰, 체험 간증의 시대 열다

    Ring Idea 2010/01/25 11:56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삼성전자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인 주관과 판단에 의해 작성한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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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열리나 했다. 그리고 언제쯤 시장이 바뀔까 했다. 하지만 열리고 있고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미 10년 전에 IT산업은 모바일을 화두로 꺼내놓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그리 여의치 않았다. 기기들은 거대했으며 사용하기 불편했다. 어떤 식의 입력 방식을 쥐어줘도 사람들은 입력하는 것을 불편해 했다. 기기는 느려터졌으며 쓸만한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작은 화면에 무엇이 동작해야 할지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전에 지쳐갔다.

    걸어다니며, 또는 차 안에서 손안의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해야 할 필요도 없었다. 이메일은 소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으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외근이나 이동 중에 상대방이 보내온 메일을 확인할 수 없음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렇게 형편없었고 사람들은 실망했다. 스마트폰의 발전은 더뎠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궁합은 엇박자인데다 그 사이 음성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사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공고해졌다.

    2010년 작년에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스마트폰 단말기라고 해봤자 쓸만한 것은 10가지도 안 되는 국내 시장에서 이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에 IT산업계가 다시 흥분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욱 강력한 단말기를 원하고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를 원하며 더 다양한 서비스를 원한다. 공짜폰을 찾던 손길에서 휴대폰이 인터넷 단말기로서 손색 없다는 경험은 새로운 차원의 발전과 개혁을 기대하게 만든다.

    아마도 강력한 스마트폰 단말기와 이동통신 서비스의 변신이 IT 세상을 바꿔놓을 것만 같아서 일 것이다.

    스마트폰, 다시 콘텐츠와 SW를 생각하다
    쉽게 생각해보면 삼성 M8400 같은 스마트폰이나 소니에릭손, 노키아 엑스페리아, 애플 아이폰, LG 인사이트, RIM 블랙베리 등이 차지하는 시장은 고작해야 5%도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 2000만대 정도의 휴대폰이 팔리는데 2009년 연말에 화끈한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 해도 고작 연간 50만대에서 70만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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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피처폰(음성통화 등 휴대전화 기능에 충실한 휴대폰)은 무서운 속도로 팔리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음성과 단문 메시지 이상의 그 무엇을 기대하며 휴대폰을 고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마트폰의 잠재성을 높게 보는 것은 결국 그 안에서 유통될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때문이다. PC통신 시절 그랬다. 많은 사람들은 굳이 비싼 돈을 내야 하는 그림 전송을 거부하거나 반감을 갖고 있었다. 산업은 한없이 더디게 움직이는 것 처럼 보였고 당시의 PC통신 현실은 더없이 안정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비싼' 인터넷을 맛본 사람들은 슬그머니 텍스트가 아닌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그림과 멀티미디어를 원했다. 인터렉티브를 원했으며 마우스로 클릭하며 정보를 탐색하길 원했다.

    갇혀 있는 곳에서 통로 하나가 열리자 하나 둘씩 그 구멍으로 빠져 나가 넓은 마당을 발견했으며 그들은 해방감을 만끽했다. 그렇게 인터넷은 PC통신의 담장을 허물었으며 IT 산업은 유래없는 호황을 누렸고 그 사이 콘텐츠 산업과 소프웨어 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되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부터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마치 스마트폰 기기가 정치적인 함의를 갖고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해방감'이고 '자유로움'이며 그 것에 대한 대가가 '돈'과 '시간'이라면 기꺼이 내놓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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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의 새로운 환경을 바라다
    모바일 환경을 접한 사람들이 오지랖 넓게 자꾸만 스마트폰에 큰 관심을 두고 흥분하는 것일까. 왜 그들은 음성과 문자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을 자꾸만 비싸고 불편해 보이는 스마트폰으로 등을 떠미는 것일까.

    어찌보면 지금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한 개화기를 거쳐 성숙 단계에 들어가는 초입이라고 봐야 하겠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1, 2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서비스 수준은 금방 평준화 될 것이다. 결국은 제도와 문화의 영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 옹호자들이 원하는 것은 '자유로움'이며 이 자유로움은 '장소'에 대한 자유로움이고 '이야기하는 주제와 형식'의 자유로움이다. 또한 IT산업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갈망이다.

    모바일로 할 수 있는 일을 단순히 단문 메시지와 다운 받아 놓은 게임 몇 판 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을 할 수 있다는 기대(실제로 그런지 여부와는 별개로)로 스마트폰에 열광하는 것이다.

    작은 화면 안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증강현실과 3D, 그리고 우리의 기억과 소통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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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기대감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단말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와의 밀월 관계 속의 제 3자로 물러나 있던 고객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간증하고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 나은 휴대폰의 조건을 설파한다. 종교로 말하자면 간증한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지난 2년 동안 '스마트폰'을 다양하게 써오면서 최근 M84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용법을 터득하며 스마트폰을 간증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고객들은 제조사에게는 더욱 강력한 기능과 빠른 속도를 요구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구동될 수 있는 환경을 요구한다. 또한 요금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도록 정액제 요금과 더욱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 그리고 제조사들이 눈치보지 않고 재주를 뽐낼 수 있는 단말기 공급 환경을 요구한다.

    요구한다기보다 그런 이동통신 환경 속에서 펼쳐지게 될 새로운 차원의 소통 현실과 그로 인해 바뀌게 될 세상의 모습을 지켜보고 체험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전도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간증의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나는 오늘도 그랬듯이 내일도 출근길 전철과 버스 안에서 M8400을 손에 들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블로그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달며 트위터로 주말 있었던 수다쟁이들이 남긴 흔적을 읽고 응답할 것이다. 사진을 찍은 즉시 남들과 공유하고 뉴스를 읽는 즉시 내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구할 것이다.

    누군가 급하게 송금을 원하면 은행에 들르지 않아도 모바일 뱅킹으로 돈을 보낼 것이다. 월급날 내 통장에서 얼마의 카드값이 빠져나가는지 확인하고 어제 사둔 주식이 올랐는지 확인한다. 오늘 약속을 확인하고 지도로 바른 방향으로 길을 찾아 가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매일 스마트폰과 세상은 내 손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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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5 11:56 2010/01/25 11:56
    소셜 미디어의 대표주자로 나서고 있는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 블로그가 마케팅 도구로 과연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 마이크로는 지극히 작은 단위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이들의 관계 속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되고 나면 매스 미디어를 뛰어넘어 상상하기 힘든 파괴력을 보여준다는 믿음, 또는 현대적인 신화의 범주라서 더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질문이 나왔으면 답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조금은 멀리 돌아가면서 왜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마케팅 하는 사람들에게 연구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부터 말을 해나가야 겠다.

    마이크로 블로그, 왜 주목 받는가
    너도나도 트위터가 무엇이냐고 묻던 때는 사실 3년 전이었다. 소셜미디어에 미쳐 있던 필자에게도 트위터는 획기적인 소통수단이며 새로운 인프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잠잠했다. 그리고 2009년 하반기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 온다. 국민 요정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트위터 계정이 알려지고 이외수 작가가 등장하고 언론에서는 너도나도 마이크로 블로그에 관심을 가진다. 물론 사이드에 2NE1과 빅뱅이 한다는 국내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 '미투데이'가 트위터 열풍에 불을 지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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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인기를 점화시킨 김연아 선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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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E1, 빅뱅으로 인위적인 띄우기를 감행했던 미투데이>
     
    국내 벤처로 시작된 미투데이를 인수한 NHN이 뜬금없이 트위터가 뜬다 싶으니까 발을 담가 놓고 선수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늘 그렇듯이 '연예인'을 대동한 마케팅은 거품이 끼게 마련이다. 더구나 그 거품이 자신에게만 끼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인 시장에 모호한 거품을 끼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그 낯선 환경과 복잡해보이는 활용법에 1개월 안에 손을 뗀다. 유입율을 기준으로 잡기 힘든 이유이고 나중에 되돌아보면 '하던 사람만 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하게 된다.
     
    즉, 새로운 서비스든 회사든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에 몰락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케즘의 존재를 일찍 발견시켜준 것이 마이크로 블로그와 관련된 마케팅이었다. 어차피 환경이 더 중요했다는 것을 간과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지난 해 10월 이후 마이크로 블로그의 트래픽이나 관심이 주춤했던 이유는 이런 거품이 걷히고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환경을 준비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9, 10월까지 하루 1만 개에 육박했던 트위터 신규 계정(한 사람이 여러 개 계정을 만들 수 있으므로 사람 단위인 '명'이라고 세지 않는다) 생성이 연말에 이르러서는 급격하게 거의 1/3토막 나더라는 트위터 솔루션을 준비하던 인터넷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하지만 하루 3천건 정도로 폭락 추세였던 신규 유입 수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면서 예전 회복세를 그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생겼다. '아이폰'과 '옴니아2폰' 등 스마트폰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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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 블로깅은 모블로깅, 즉 모바일로 블로그하라고 만든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은 좀더 쉽게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서 단순히 '초기 연예인 마케팅'이니 '스마트폰이 나와서 트위터가 활성화 되었느니'하는 고리타분하고 식상한 분석은 멈춰야 하겠다. 독자들의 수준을 무시하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사실은 인터넷이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필연적으로 만들어지고 주목받게 되는 시스템이 트위터류의 소셜미디어이자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이자, 모바일 서비스인 셈이다. 좀더 다양한 이유들이 트위터라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를 주목하게 한다. 차근차근 그 이유를 들면 이렇다.
     
    1. 검색되기 시작했다
    트위터에 대한 관심은 사실 '관계'와 '소통'이었으며 그 '속도'에 있었다. 블로그는 조금 느린 듯 싶었고 이제 힘 있는 블로거와 대접받지 못하는 블로거가 나뉘는 것 처럼 보인다. 실시간성이 특징인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사적인 내용이 오가는 장소다. 뜬금 없이 단체로 '요즘 나 외롭다'고 독백을 해보일 수도 없지 않은가. 싸이월드와 가장 닮았다는 마이스페이스의 폭발적인 성장을 뒤엎고 페이스북이 뜨고 있다지만 여전히 '끼리끼리'일 뿐이다. 상대가 나를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면 난 그에게 접근하기 힘들다. 공개적이지만 덜 인간적인 블로그와 폐쇄적이지만 지나치게 인간적인 페이스북. 그 사이에 트위터가 자리 잡은 것이다.
     
    처음에 잘 나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시절을 겪기도 했다. 꾸준히 늘기는 하는데 폭발하지 않는 것이었다. 무엇이었을까. 발화점은.
     
    빙고! 바로 검색이었다. 얼마 전부터 트위터는 최근 검색 엔진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에 리얼타임 업데이트 자료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2천500만 달러를 받는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 빙은 트위터로부터 업데이트 자료를 받는 대신 각각 1천500만 달러와 1천만 달러를 트위터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이 관련성에서 관계성 수다까지 검색해주게 된 것이다. 트위터에 있어도 누군가 날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마치 블로그가 검색에 포함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그리고 반대로 검색이 블로그를 검색해내기 시작하면서 컨텐츠가 풍부해졌듯이 그렇게 검색과 소셜 미디어는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관계다. 여기서 감을 잡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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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과 빙에서 트위터 내용이 검색된다>
     
    '검색된다'는 것이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면 여기서 이 글을 읽는 것을 멈추고 '검색'과 관련된 글을 '검색'해보기 바란다.
     
    2. 유명인이 가세했다
    드디어 오프라인에서의 강자가 온라인에서도 별다른 저항 없이 강자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랫 동안 온라인은 또 하나의 세계로 여겨졌다. 오프라인의 강자라고 해서 온라인으로 뛰어드는 것은 오프라인의 명성을 일부 훼손하거나 온라인에서의 피곤한 평판 시스템 편입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평등한 시스템이라는 환상계 영역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다수의 유명인, 또는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 부르는 사람들은 오프라인에 고착되어 있었다.
     
    하지만 젊은 유명인(특히 연예인, 방송인, 기자 등)일수록 자신이 향유하고 있는 미디어가 좀더 인터넷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온라인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 일종의 '엮음' 같은 느낌으로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연장선으로 여길 수 있는 확장된 관계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이 페이스북이고 트위터인 셈이다. 심각하거나 폐쇄적으로 사이트를 구성할 필요도 없고 자신이 의무감을 갖고 운영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존재하고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만 해도 온라인 군중들은 팬으로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쿨한 커뮤니케이션(우리 말로는 소통으로 굳어진 듯 싶다)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것은 팬들의 충성도를 더 높여줄 수 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반대로 사람들 역시 유명인과 중간 과정, 예를 들면 유명인을 만날 때의 느낌이 TV를 시청하는 1000만명 가운데 한 명이 아닌 100명 가운데 한 명, 심지어 초기에는 수십 명 중에 한 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더구나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단문 문자메시지를 십년 넘게 써온 네트워크 세대에게 있어서 유명인과의 친교는 자랑거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고로 유명인과의 관계는 자랑하고 싶은 '액세서리'이고 그 액세서리를 골라준 친구가 트위터류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된 것이다.
     
    여기서 유명인이라고 하는 것을 '기업'이라고 치환해보길 바란다. 이해가 안 된다고? 그럼 좀더 읽어주길 바란다.
     
    3. 가상계와 현실계를 '거의' 실시간으로 연결해준다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는 취재(촬영)와 생산, 유통의 과정을 거쳐야 최종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 물론 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길이 제한적일수밖에 없다. 매스미디어의 이런 약점을 파고 든 것이 '소통'을 무기로 한 퍼블리싱 툴인 '블로그'였다. 블로그는 그래서 미디어 혁명의 삼촌 뻘쯤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블로그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 블로그는 구조 독립적이고 일부 확산성을 염두에 둔 시스템이어서 그 연결 고리 자체가 느슨하거나 단절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처럼 폐쇄적인 종합포털 블로그들의 군집이 없는 미국 등의 독립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에는 더욱 이런 외로움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보를 내놓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순서는 매스미디어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단지 턴제 방식(댓글이나 트랙백을 주고 받을 때 순서대로 반응하는 방식)의 소통이 매스미디어와의 차이였다. 매스미디어는 어차피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 신뢰가 높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이니까.
     
    트위터류의 마이크로 블로그는 '턴제 방식'인 것은 확실하지만 '퍼블리싱 단계' 자체를 아예 즉시성에 의존하도록 시스템화 했다고 봐야 한다. 또한 SNS의 특징인 연결성에 의존하는 확산성을 잘 구조화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슈를 말하고 어떤 이슈든 내 판단에 의해 나에게서 이슈 확산을 멈출 것인지 이슈 확산의 단계를 거치게 할 것인지 칼자루를 쥐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즉 가상계 영향력을 현실계 영향력으로 치환하거나 현실계 이슈를 가상계 이슈로 전달하는 역할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즉시성과 즉흥성을 부여하면서 복잡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여 게재 여부를 따져야 하는 매스미디어를 뛰어 넘은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여객기를 촬영해 화제가 된 트위터 사진>
     
    미국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여긱기를 촬영한 사진이 바로 트위터로 전송된 사례는 이미 유명하다. 쓰촨성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전세계는 순식간에 소식을 전달하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도 강남 파이낸스 빌딩의 화재를 중계하는 등 매스미디어나 블로그로 전달할 수 없는 종류의 소식 전달 매체 역할을 한 거 역시 트위터였다.

    마찬가지로 가상계와 현실계를 넘나드는 온라인 영향력자, 또는 이슈 전달 및 확대 재생산자들이 트위터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트위터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4. 타 서비스와의 연동할 수 있는 유연성
    웹의 강자가 몇 번 바뀌었다고는 하나 새로운 서비스를 들고 기존의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뭔가 개념이 달라야 하고 뭐든 유용할만한 가치를 주어야 한다. 오픈API와 모바일은 아마도 트위터에게 큰 영감을 준 모티프였을 것이다.
     
    오픈API란 특정 서비스가 보유한 데이터의 값들을 외부에서 불러와서 다른 서비스와 뒤섞는다든가(매쉬업) 새로운 독립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변형시키거나(앱스, 또는 애플리케이션) 모바일로 전송하는 등의 부가 서비스(애드온, 또는 플러그인) 형태로 변형 가공이 가능하도록 일부 기능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구조 자체가 간단해서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뽑아내서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나 모바일로의 진출은 획기적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충분한 가치를 보여줬다. 원체 140자 제한이 미국 내 존재하는 단문 문자 메시지의 최소단위였다는 점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가 갈 정도다. 단말은 지극히 개인화 돼 있는 휴대폰이 되고 입력은 불편하지만 140자 정도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문자를 보내고 서로 언급해주는 것만으로도 여러 서비스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PC에 떠 있는 인터넷 브라우저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이러다 보니 전통적인 특정 사이트 URL에 접속하는 PV나 UV를 기준으로 한 웹 트래픽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외부에서 데이터를 끌어와 계정을 활용하는 경우가 70%가 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내막을 잘 모르는 기자들은 '트위터 성장세가 꺾였다'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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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무장한 트위터, 오픈API를 통해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아도 외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서비스를 구동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모바일에 특화됐다.>
     
    이용할만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체크 포인트
     
    조금 돌아왔다. 그러나 분명해졌다. 트위터 당장 시작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은근히 '트위터'나 '미투데이' 정도는 감당이 될 거 같은데 앞으로 뭐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걱정된다. 얼마 전까지 싸이월드 계정 운영하고 포털에서 카페 몇 개 만들고 블로그만 운영 잘 하면 될 것 같던 온라인 마케팅이 자꾸 뭔가 끼여드는 것 같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래 체크 표를 들여다 보고 과연 지금 우리 기업이나 당장 내가 이 플랫폼이나 서비스를 사용해도 될지, 적어도 준비를 해야 하는 플랫폼인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쓸만한 것'을 고르는 기준들이다.

    v 개인과 집단간 소통을 원할히 할 것
    개인들끼리의 소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트위터가 지금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업과 조직, 정치인, 단체 등이 계정을 만들어 대응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트위터를 좀더 부각시켜 준 요소였다. 그런 점에서 국내 소셜 미디어나 SNS류는 단체나 조직 등의 집단 아이덴티티에 지나치게 '공적'인 캐릭터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v 열린 플랫폼을 지향할 것
    앞에서 말했듯이 이제 다수가 특정 URL의 사이트에 동시에 모여야 가치를 만들어내던 전통적인 인터넷은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개인들끼리의 연결성을 강화시켜주고 사이트 단위가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 단위로 인터넷의 구조 자체가 변화 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v 개인 영향력자에게 최적화될 것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끼리 대화하는 일이다. 기계가 대신 해줄 수 없으며 내가 전체를 대변하던 시대도 아니다. 개인들은 개인들끼리의 영향력을 견주어 서로에게 영향력을 나눠주거나 관심을 배분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특정 영향력자에게 관심과 영향력을 집중시켜주는 유기적인 상황을 만든다. 이때 이런 시스템이라면 최소한 이들 영향력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라도 이 플랫폼에는 뛰어들어 참여해야 한다.
     
    v 상시 대화 도구를 제공할 것
    모바일이나 기타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자들이 어떤 단말, 어떤 환경에 있든 시스템에 접속하여 자신과 남과의 관계와 소통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이런 도구가 없는 웹에서만 존재하는 서비스는 이제 가난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v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일 것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 것인가. 다만 여기서 오해하지 않도록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개인들의 잡담'이 아닌 '개인들끼리의 정보 소통'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잡담은 시간을 소비하도록 하지만 정보 소통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v 직간접적인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공개할 것
    몇 명이 이 글을 봤는지, 이 사람과 연결된 사람은 몇 명인지, 얼마나 빠르게 이슈가 확대되는지 등의 통계와 자료가 웬만큼 공개된 시스템이어야 한다.
     
    v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말 것
    가급적이면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시스템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될 가능성도 높고 서비스 자체에 대한 기대도 높아 기업들의 찬조와 협찬, 마케팅 협력 등을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짜 서비스에는 대부분 관대하다.
     
    v 대화규모를 상업적 가치로 환원할 것
    최소한의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 이것은 수치와 물리적인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좀더 대화가 다양하고 깊이 있게 진행되는 서비스여야 하고 여기에 더불어 상업적인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존재, 즉 신뢰할 수 있는 영향력자의 수가 많이 포진돼 있느냐도 선택의 기준이어야 한다.
     
    이런 체크 포인트를 놓고 따지다 보면 왜 NHN의 미투데이가 기업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지, 또는 왜 젊은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주요 접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영향력자들의 네트워크로 거듭나기 힘든가도 이해가 갈 것이다. 사실 기업이나 조직이라면 트위터를 선택하는 면이 나을 것이다. 물론 두 가지 종류를 모두 운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인기가 신뢰로 연결될 수 있을까?
    마케터들이 늘 고민하는 주제가 있다. 인기와 영향력, 그리고 이슈 주도하는 힘을 갖췄다고 한들 그것이 제품과 서비스, 또는 브랜드의 신뢰도로 실질적인 연결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더구나 그동안 비용과 시간과 인력 등 소위 말하는 리소스를 투입해 신뢰도 면에 있어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은 어쩌면 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사안이 아닐까 싶다.
     
    또한 마이크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결국 또 '나누고 구분하기' 범주화의 함정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단순히 싸이월드니 네이버 카페니 다음 블로그니 하면서 영역 구분을 나누는 자세부터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최근 해외의 트렌드는 마이크로 사이트를 독자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온전히 꾸미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 링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아바타 개봉에 맞춰 준비해둔 코카콜라 제로 마케팅 사이트를 보면 동영상은 유튜브로, 이미지는 플리커로, 실시간 대화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서비스를 연동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이 사이트에서는 이미지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해 놓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VTR.com 페이지, 유튜브,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뒤섞어서 새로운 콘텐츠 사이트로 구성했다>

    아마 여기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멋지고 신나고 친근하다고 해서 이 제품이 곧 '내가 살만한' 또는 '꼭 사고 싶은' 제품으로 바로 치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미국은 물론 각국에서 큰 수의 팔로우어 수를 갖춘 트위터에게 일정한 대가를 지급하고 마케팅 이슈나 홍보 이슈에 대한 링크포스트를 약속 받는 형태의 마케팅도 시작되고 있다. 당연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아마도 트위터가 기업 트위터나 기타 부가 서비스와 데이터를 유료화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소셜 미디어 캐릭터로 안착 시키고 싶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러한 유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마이크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기업 마케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급적 소셜 미디어에 진입할 때는 '수치적 성과'가 아닌 '정성적 성과' 지표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하며 그러려면 좀더 장기적으로 관계를 통한 신뢰를 쌓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하여 마이크로 블로그와 마케팅 사이의 궁합을 고려한다면 '천생연분'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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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일부는 IM 2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원고가 길어서 일부만 실릴 것 같은데요. 원래 보낸 원문 그대로 링블로그에 싣습니다.

    조금은 초보적인 내용입니다. 그동안 정리해보고 싶었던 글이라서 좀 길어졌습니다. 가끔 행하는 소셜미디어 관련 강의 때 소개했던 내용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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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3 22:50 2010/01/23 22:50
    어도비에서 개최하는 업무 혁신 관련 행사가 오는 2월 4일에 열리네요.

    제목 : 그린오피스를 위한 업무혁신 세미나
    일자 : 2010년 2월 4일 목요일 오후 1시
    장소 : 양재동 EL타워 [약도]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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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2 12:57 2010/01/22 12:57
    솔직히 말하면 이제 좀 슬슬 지겨워질 때가 됐다. 아니, 적어도 이제 쌀로 밥 짓는 이야기는 그만해도 될 거 같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해야만 한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인가를 말이다.

    인터넷 언론, 또는 인터넷 뉴스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지난 2008년 말 쯤 언론사 대선배이기도 하면서 언론학자로 변신하신 교수님 한 분이 그만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몇 시간의 인터뷰가 이어졌고 그 사이에 2008년 초에 발간된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그만이 쓴 책의 후일담이 이어졌다.

    핵심은 이거였다. "인터넷 뉴스,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

    정말 긴 이야기를 했지만 우린 서로 막막했다. 그만은 현재 인터넷 뉴스 서비스의 처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박사님은 인터넷 뉴스 이전의 언론인들과 조직, 그리고 현재의 산업 구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첩되는 부분은 서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과거를 내가 이해 못하듯이, 이 분에게 '플랫폼'이란 용어를 이해시키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 묻고 대답했다. "인터넷 뉴스, 살아남기나 할까요?"

    사실 어쩌면 서로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니, 현재의 인터넷 뉴스라는 거 꼭 있어야 하는 겁니까?"

    침묵....

    그 인터뷰가 있은 뒤 모 언론사 자회사 출판부 소속 간부 기자가 찾아왔다. 역시 같은 질문이었지만 노골적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였다. 자기 앞가림도 안 되는 사람에게 찾아와 그런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은 십분 이해하고도 남았다. 이미 그의 머리 사이에는 미처 염색약의 기운을 받지 못한 흰 머리가 희끗희끗 보였다.

    나름 최선을 다해 이야기하고 현실에 대해 진단하고 몇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뒤 긴 대화가 정리 될 때쯤 이런 말을 했다.

    "인터넷에 꼭 대응하셔야겠어요?"

    "아니, 인터넷이 지금 대세니까"

    "근데, 투자를 하실 생각은 사실 없잖아요."

    "투자를 하기엔 좀 힘들고..."

    "근데 왜 하시려고 하세요? 안 하시는 것도 옵션으로 넣어두셔요. 매체 전략 가운데 가장 중요한 옵션 가운데 하나가 내가 하지 못할 것 같은 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 놓지 않는 거에요. 굳이 잘 못할 거 같은 거 억지로 하다가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노력과 스트레스만 쌓이고 나중에 가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버려진 서비스로 남겨두는 것은 오히려 독자들에 대한 모독이에요.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그 대선배님의 눈에 하찮은 언론계 출신 후배의 이런 이야기는 자칫 당돌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제아무리 천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고 미디어 경영의 최고 권위자라고 해도 기자 4명에 편집 디자이너 사진기자 합쳐봐야 3명, 나머지 광고부 직원까지 다 합해봤자 10여 명 남짓인 출판사에서 주간 잡지를 펴내는 노력 외에 어떤 리소스가 남아서 인터넷에 대응한다는 말인가.

    이제 인터넷은 단순히 오프라인 지면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컨버팅'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적인 작업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 시장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지면과 같은 '사이트'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는 죽었다 깨도 모를 '소셜 미디어'와 '하이퍼텍스트', 그리고 '네트워크의 영향력' 따위는 어차피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지 않은가.

    뭘 더 바라는가. 아예 안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괜히 10년 먹고 살 수 있는 거 엉뚱하고 효용성 없는 투자 낭비로 5년도 못 버티면 그것은 종사자들에게 더욱 죄악이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지난 수년 동안 언론계 내부의 TFT는 계속되고 더 많은 젊은 기자들과 더 진취적인 기자들은 조직 내부의 변화에 대한 욕망과 절대 변하려 하지 않는 조직원들의 수구적인 마인드의 현실 속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어찌됐든 경영진이 자꾸만 뭔가 내놓으라고 하면 뭐라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언론계 종사자들이 있다. 저마다 'TFT 때문에 죽겠다. 방송이니 새로운 뉴미디어니, 또는 심지어 새로운 포털이나 신규 서비스에 대한 TFT가 수시로 만들어진다'며 괴로와 한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은 지난 이야기이지만, 최소한 내부에서 보고서를 쓰기에 적당할 정도의 자료를 소개한다. 아무래도 해외사례니 국내 일부 사례니, 최소한 첨단 트렌드 용어나 미국 이야기 몇개 소개해줄 때는 출처가 필요할테니 말이다. 그것도 블로거들의 글이라고 소개하면 믿어주지 않을테니 종이로 발간된 자료여야 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벌써부터 소개하려다가 기회를 놓쳤는데 최근 누군가 다시 자료 도움을 요청해서 '내 블로그나 누구누구 블로그 보세요'하기 민망해서 이 책을 소개했다. 현재 신문방송학이나 언론 전공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웹 2.0시대의 인터넷 신문 발전 전략] 이민규·이완수·김양은, 신문발전위원회

    * <신문발전위원회> 사이트(http://www.kcfp.or.kr) 에서 [온라인 자료실]-[간행물] 게시판에 올려진 PDF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건 뭐 퍼머 링크고 뭐고 없는 한국의 사이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군요. --;)

    *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학자들의 고질적인 '미국 찬양'은 여전한데요. 오히려 성공한 쪽은 영국의 커뮤니티와 블로그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은 오히려 독립형 블로그와 커뮤니티는 신진세력이고 기존 올드미디어는 비실대고 있는 형국이니까요. 딱히 모델이 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면에서 가디언의 커뮤니티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아래 책도 권합니다.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
    최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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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1/20 00:33 2010/01/20 00:33
    옥션 해킹 이후 불거진 개인정보 관리 부실에 따른 업체들의 책임이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에 대한 판결이 나왔다.

    결론은 옥션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을 낸 원고 측의 패소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임성근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봤다며 옥션을 상대로 한 회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정보통신망 서비스 제공자에게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도난당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면 제공자가 해킹방지 의무를 위반해 이를 예방하지 못한 경우에 한해야 한다"며 "옥션이 관련법에 정해진 기준을 어겼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했다.

    더구나 "옥션이 방화벽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법이 정한 의무가 아니며 당시 다수 업체가 방화벽을 신뢰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해 옥션에 책임을 물을만한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법이 요구하는 기술적 보안 수준과 해킹 당시 조치 내용, 해킹 기술의 발전 정도, 해킹 방지에 필요한 비용, 이용자의 피해 정도를 판단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해킹을 막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옥션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만은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몇 차례에 걸쳐 본질에 주목하라며 아래와 같이 주장한 바 있다.

    2008/09/09 '과다 정보 저장'이 개인정보 침해 주범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2008/04/18 걱정마세요. 이미 우리 정보는 다 유출돼 있으니
    2008/03/06 옥션 해킹 사건 후폭풍, 집단 소송 위기

    그리고

    2008/02/11 사이버 인질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자신들이 보관중인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해 도난당했다면 얼른 고객들에게 알리고 보완 조치를 취하는 것은 옳다. 그것도 개인정보 침해 수준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다면 반드시 '빠르게, 즉시'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지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개인정보의 원주인 역시 피해자이겠지만 도둑을 당한 옥션도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들끼리 소송을 거는 모습이 심히 못마땅했다. 그렇다고 옥션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기도 힘들었지만 우루르 몰려들어 집단소송을 주도하는 법무 법인의 행태가 그리 고와보이진 않았다.

    옥션 해킹과 집단 소송 판결이 주는 교훈을 대신해 이 사건 발생 초기에 적었던 마무리 글을 그대로 인용한다. 잘못을 고백하는 자가 나쁜가 끝까지 쉬쉬하는 자들이 나쁜가! 단연코 숨기려고만 하는 이들이 오히려 소송감 아닌가.


    비록 고객 정보 유출 단서와 징후를 발견한 뒤 뒤늦게 공지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옥션의 자발적 공지는,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자신들의 책임을 뒤로 미루는 기업들과 다른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해커와 같은 범법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사건을 무마한다거나 해킹 징후를 발견하고 대외적으로 쉬쉬하는 국내 기업 풍토 속에 쉽지 않은 자발적 공지를 감행한 옥션 경영진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의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사이버 인질범들에게 거액을 움켜주는 행동은 범죄인들을 안심시키고 숨겨주는 것이므로 범죄 이상으로 나쁜 행동이라는 점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아 이버즈에서 이 글을 송고했군요. ^^; 익명의 피해자 여러분께서 오셔서 항의해주셨네요. 역시 본질은 어디 가고 일단 옥션 족치고 보자는 의견이신 거 같네요. 네, 옥션 족치죠.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받아낼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일단 옥션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는 거 찬성합니다. 근데 그거야 개나 소나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 저는 가담할 생각이 없구요. 제가 옥션이 잘했다고 했나요?

    제가 주목한 것은 일이 벌어지고 난 다음의 옥션의 태도는 다른 해커와 타협하려는 이들과 쉬쉬 숨기려는 이들보다 그나마 낫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다들 얼굴 모르는 해커를 잡아들이지 못하는 당국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한 마디를 안 하시네요. 그것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겁니다. 그리고 민간 업자들에게 개인정보를 과다하게 보유하게끔 유도하는 당국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서로 흥분하지 않고 생각해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함의는 참 많습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드러낸 것이구요. 흑백 논리나 양자 택일 논리로 보지 않길 바랍니다. 욕하러 들르신 여러분의 댁내에도 평안함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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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5 01:15 2010/01/15 01:15

    M8400의 트위터, 모트윗이 정답!

    Ring Idea 2010/01/14 07:33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삼성 M8400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새해 첫 출근 날인 4일 아침에 정말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어렵사리 언덕배기 집에서 두어번 넘어질 고비를 넘고 나니 지하철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더군요. ㅠ,.ㅠ

    연착은 기본이고 국철은 아예 다니지 못할 정도였으며 더구나 사람들이 차를 두고 지하철로 몰려들면서 근래 보기 드문 자발적인 푸시맨들이 곳곳에서 보일 정도였습니다. 1, 2분씩 문 열어 놓고 기다리는 것은 다반사였구요. 지하철 두 어 대는 그냥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 싶었습니다.

    이런 지루하고 난감한 상황에 믿을 것은 책 읽기밖에 없지만 이날은 일찌감치 무료신문이 동이 나 있어서 한부 구경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눈이 가는 곳은 '휴대폰' ^^; 그 안에서도 트위터였습니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용 트위터 프로그램을 여러 개 사용해 봤는데요. 솔직히 딱 맘에 드는 소프트웨어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골라보며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다 보니 같은 서비스를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집니다.

    일단 얼마 전에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것 역시 그 내용의 연장선이어서 당시 글을 그대로 자펌해오겠습니다.

    2009/10/19 스마트폰 트위터, Twitula보다 Pocketwit

    내용 보기..

    M8400에는 한글화된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들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불러오는 속도 빼고는 위의 글에 소개한 트위튤라이나 포케트윗보다 한글을 더 깔끔하게 지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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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무래도 리스트 기능이나 GPS 기능 처럼 약간의 부가 기능이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설정에서 WIFI 전용이나 WIFI+3G로 설정할 수 있어서 실시간 트위팅으로 인한 데이터 요금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보이네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좋지만 이 정도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트위터 사용자라면 모트윗(motweets)를 권합니다. 유료도 준비돼 있지만 무료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미 학주님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을 혜민아빠님이 인터뷰로 소개해주기도 했죠.

    http://poem23.com/1760
    [미니인터뷰] 학주니, “옴니아2 사용하기 적합한 트위터 어플은?” (혜민아빠 인터뷰tv)



    아래는 모트윗 개발사에서 직접 소개한 내용입니다. 일부 유료 버전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다른 외국산 애플리케이션보다 깔끔한 한글로 설치된다는 점이 장점이겠죠. 앞에 소개한 기본 M8400 트위터 애플리케이션과 비교해보면 GPS 등 몇 가지 기능이 추가돼 있고 인터페이스 측면에 있어서도 터치에 걸맞은 반응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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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motweets 아이콘이 생깁니다. 보통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쇼옴니아의 주 메뉴 하단의 [더보기]를 누르면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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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motweets 아이콘이 생깁니다. 보통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쇼옴니아의 주 메뉴 하단의 [더보기]를 누르면 실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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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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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초기 설정을 위해 로딩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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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화면인데요. 상당히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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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을 작성하는 UI 역시깔끔하네요. 짧은 URL이나 트윗 전용 이미지 서비스 등은 설정에서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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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글을 꾹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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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아래쪽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쉬운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이라는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속도 문제나 업데이트 딜레이 문제가 있긴합니다.

    혹시 애플리케이션보다 웹 사이트에서 직접 온라인 상태로 트위팅을 실시간으로 맛보고 싶다면 M8400에 기본 내장된 브라우저인 오페라로 dabr.co.uk를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입력보다 보기 용도라면 훨씬 속도도 빠르고 RT(리트윗)이나 연결된 사이트 바로가기 등의 반응은 좀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가로 전체화면으로 본 화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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