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준비

Ring Idea 2010/03/13 01:22 Posted by 그만
요즘 회사 일도 일이지만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일 때문에 정말 정신이 없네요. 여기저기 알아보러 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찾아온 분들 면담하고 서로 협력할 부분들 이야기하고...

지난 11일 서울시내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른바 '청년정신, 30일간 떠나는 희망대장정'이라는 행사였습니다. 실내에서 내외빈 약간명이 모인 자리에서 출정식 소개가 있었고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두 청년이 출범을 기념하는 간단한 촬영이 있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은 약 한 달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기업가 정신을 탐구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청년 기업가와 중견 벤처, 공공 기관을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인터뷰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이 친구들은 행사 사이트(http://www.sprout.or.kr)에 바로바로 컨텐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아이폰을 지참하고 즉석으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면서 트위터에 바로바로 소식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 친구들의 대장정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보시려면 트위터를 보시면 됩니다.

◆ 새싹대장 김영민군(http://twtkr.com/sproutceo)
◆ 씨앗대장 최필구군(http://twtkr.com/showit789)

약간은 허무맹랑하기도 하고 준비돼 있는 것도 별로 없고, 제대로 스케줄이나 스폰서를 잡고 떠나는 것도 아니라서 좌충우돌할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KT에 작은 스폰서를 요청했는데도 감감무소식이네요.

어쨌든 이들의 콘텐츠는 조만간 태터앤미디어가 준비하는 '벤처스퀘어'라는 프로젝트의 주요한 초기 콘텐츠로 바뀌어 등재될 예정입니다.

'벤처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안에 구체화될 몇 가지 기획과 합쳐서 창업 초기 단계의 청년 벤처 사업가를 위한 소셜화된 벤처 전문 미디어입니다. 좀 복잡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벤처 전문 블로그 미디어라고 보면 됩니다.

간단하게 ‘벤처스퀘어’에 대한 개념을 소개해드리면,

▶ 누구나 벤처에 대해 쓸 수 있습니다.(벤처 창업자 자신은 물론, 지인, 직원, 가족까지도)
▶ 초기 벤처 창업자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주목합니다.
▶ 창업자, 직원, 스토리, 사업 아이템, 투자 설명 등 벤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이 콘텐츠가 됩니다.
▶ 콘텐츠는 사회적 자산으로 포털과 언론사, 공공기관에 ‘출처표기’ 정도만 제한을 하고 모두 무료 제공할 예정입니다.
▶ 소셜 멘토링에 주목합니다. 창업 경험자나 소비자로서의 벤처에게 힘이 되어주는 멘토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 기존 미디어로는 벤처 창업 초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기업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고, 청년 창업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 또한 사회적인 기업가 정신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확산시키고 실패와 성공사례에 대한 공유를 통해 후배 창업자들이 실패하는 상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소셜미디어가 창업 초기 벤처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DB를 포털, 언론, 공공기관 등에 제공해 연예인 이름만 검색되는 저열한 국내 검색 환경에 청년 창업자를 좀더 많이 노출시키고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 지원 분위기를 돋우기 위함이지요.

이를 위해서 다양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TNM 파트너 블로거들과 함께 할 것이구요. 앞에서 소개한 청년들 약 10여 명도 현장에서 선후배 벤처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줄 것입니다.

또한 별도의 투자회사 및 초기 벤처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투자 조합 형식의 회사 설립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돋보이는 초기 벤처에는 직접 투자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소셜 펀딩'도 일부 실험적으로 시행하면서 인사이트를 쌓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팝펀딩과 제휴해서 TNM 파트너사인 3M 흥업의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에 투자할 대상들을 P2P 방식으로 모아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셜 펀딩 + 신생벤처 발굴 이벤트 + CC로 오픈 저작권 개념의 소셜 미디어를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벤처 산업의 주위를 맴돌며 기사를 써주겠다는 감언이설로 온갖 협작과 협박을 일삼던 국내 매체들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그 암흑의 커넥션 속으로 버려지는 돈도 많이 봤구요. 광고를 주고 안 주고, 또는 상장이 돼 있고 안 돼 있고의 기준으로 기업가들의 땀과 노력을 구분하는 더러운 가치 기준도 직접 목격해왔습니다.

또한 위험성 높은 초기 벤처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벤처 캐피탈의 수익성을 쫓는 흐름 역시 봐왔습니다. 투자를 했다고 해도 돈만 찔러 놓고 제대로 된 경영 컨설팅이나 하다못해 업계 선배와의 네트워크 확대 조차 기대하기 힘들고 실질적인 경영이나 영업에 하등 도움도 안 되는 벤처캐피탈의 '돈 놓고 돈 먹는' 행태 조차 초기 벤처 사업가들에게는 아예 먼 나라 이야기로만 들릴 뿐입니다.

특히 최근 처럼 기민해지고 소규모 조직화되고 프로젝트별로 조직이 가상화되는 상황에 거대한 투자에만 매달리는 지금의 투자방식으로는 아무래도 괜찮은 기업을 장기적으로 길러내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제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바꿔보려구요. 늘 그렇듯이 누군가 해야 하는데 아무도 안 한다면 저라도 나서서 실험해보죠.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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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3/13 01:22 2010/03/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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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주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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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자 - 벤처스퀘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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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에 썼던 소셜펀딩에 이은 두번째 글입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소셜펀당 가능할까? http://youngblog.kr/129 당시, 제 고민은 스타트업(초기벤처)를 위한 소셜펀딩(십시일반 투자)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전 현재 창립한지 2년이 된 태터앤미디어라는 조그마한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펙이 좋은 사람도 아니고, 창업 경력도 없고 게다가 개발자 출신이라 경영에 대해 무지합니다.^^ 전..

    2010/03/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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