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3주년을 축하합니다.

Ring Idea 2007/09/30 12:19 Posted by 그만
올블을 직접 만난 것은 작년 9월쯤이었군요.^^

2006/09/21 올블로그 "고품질 UCC란 이런 것"
2006/09/20 올블로그 찾아간 링블로그

사실 전날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허탕을 쳤었죠. 2006년 9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었군요. 당시 그만은 기자였고 이들은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인원도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었구요. 당차고 능력있는 분들도 합류했구요. 더 많은 서비스와 더 많은 블로그 참여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올블로그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 1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올블로그 3주년 행사에 다녀오신 뒤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올블로그 댁 생일에 다녀왔습니다 >_[겨울은 언제나 봄을 품고]
올블로그 3주년 축하합니다[김중태 문화원]
올블이 생일 파티 후..잠 안오는 밤.[지구별 여행자]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 모임[5월의 작은 선인장]
올블3주년 축하모임 다녀왔습니다.[OK 괜찮아 다 잘 될거야]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에 다녀왔습니다.[새우깡소년의 LifeHolic]
올블로그3주년파티 , 올블로그3주년 , 올블로그3주년파티[골룸에세이]

사진을 찍어 놓고 리더기가 없어서 올려 놓지 못하겠네요.ㅠ,.ㅠ

대신 참 많이도 찍어놓으신 분의 플리커 세트로 안내를 해드리면요.

새우깡소년님의 블로그에서 링크를 따왔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ronanpark/sets/72157602196274796/

신촌역 W Style 전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맥주 마시는 곳까지는 따라갔는데요. 감기 때문에 술도 잘 안 받고 영.. 몸이 안 좋아서 일찍 나왔습니다.

그리고 골빈해커님의 Top Secret 에 대한 내용을 캐내려다가 '내가 왜 기자짓을 하지?'라는 생각에 금방 접었습니다..ㅋㅋ.. 그래도 궁금하긴 하죠?

근데 제 생각엔 말이죠~! 혹시 티스토리 비슷한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하하.. 대충 근거 있는 소문이긴 한데 솔직히 이 말이 맞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

예전에 신문사닷컴에 있을 때 간부 분이 '올블로그가 뭐야?'라고 물으시면서 '그게 그렇게 괜찮아? 우리가 인수하면 얼마 정도에 인수할 수 있을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황한 그만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올블입장에서도 짝지어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텐데.. 언론사는 궁합이 그리 맞아 보이진 않는데요..'라고 답했죠. 작은 헤프닝이었으나 올블로그가 만일 특정 언론사의 서비스로 인수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향후 1, 2년 안에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겠죠. 올블로그, 더 재미있는 서비스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위자드웍스 표철민 사장님도 반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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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30 12:19 2007/09/30 12:19

추석이 지나고 목감기까지 걸려서 목이 컬컬하고 몸도 뻐근하네요.

추석 때 하루 정도 오프라인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온라인 상태에서는 사실 포털보다 제 블로그가 첫화면이 될 때가 많은데요..^^

댓글이 조금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은 4, 5개 댓글인데.. 나중에 하루에 열 몇개씩 쌓이면 어쩌지?'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 신경쓰기보다 댓글에 응대하고 댓글에 반응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이겠죠.

야후!에서 외부 블로거를 대상으로 '미러링 블로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블로그를 CP로 대접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바로 야후!쪽 계정으로 자동으로 피딩되는 방식이죠. 마치 뉴스 서비스 처럼 말이죠.

그러면 야후!는 이 것을 포털 내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됩니다. 메인에 노출하거나 블로그끼리 테마로 묶는다거나 뉴스와 적절히 뒤섞어 보여준다거나 등등이죠.

이 때 하루에 심하면 10만 20만 정도의 페이지뷰가 나오게 되는데 포털에 노출된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은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습니다. 수백개씩 달리는 댓글에는 단순한 감상평에서 한번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이까지 다양하죠. 이에 대해 개인 블로거가 일일이 반응할 수 있을까요? 블로거와의 대화를 염두에 두기보다 포털 뉴스 보듯이 마음대로 '싸놓고 가는 댓글'에도 반응해야 할까요?

예전에 C2 개발 책임을 맡은 박지영 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초기 싸이월드 멤버이면서 미니홈 디자이너였던 그는 초기 싸이월드에서 고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느꼈던 시절을 잠깐 이야기 하면서

"그 때는 일일이 대응해주고 친해지는 고객도 생기고 그랬죠. 지금은 그러기 힘들어졌어요. 너무 커진거죠"

그만도 아하!PC라는 잡지를 만들 때 부록 CD 콘텐츠 담당이었는데 부록 CD를 사용해보고 문의해오는 독자들에게 심하면 몇 시간씩 CD를 CD롬 드라이브에 넣는 법부터 윈도우를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까지 응대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러는 거 같은데요. '올블로그' 태그를 쓰거나 '올블로그'라는 제목을 사용하면 올블 사람들이 달려와 댓글을 달아주는 거 아시죠?

하지만 네이버 정도 되면 이거 응대 자체가 힘들어지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공식적인 응대'에서 멈출 수밖에 없게 되죠. 규모가 커지면서 공식화되고 규격화되는 응대 방식이 등장하는 겁니다.

블로그, 너무 커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고 포스트 :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블로그의 콘텐츠 생산과 관리는 여전히 개인들입니다. 이들 개인의 블로그가 주목을 받는 것 까지는 좋다고 해도 이들 블로그가 지나치게 커져버리면 그 블로그 자체가 이상하게 기존의 블로고스피어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죠.

엠파스 모 기획자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링블로그 팬인데요. 사실 댓글 달기가 무서워요. 다른 댓글 다시는 분들의 수준도 장난 아닌 거 같고..^^"

개인적으로 어색한 표현인 '팬'이란 말은 차치하더라도 그 분에게 제 블로그는 가까이 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제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쩌면 댓글에 반응하는 제 태도가 지나치게 공식적이라고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돌아봐도 참 전투적으로 블로깅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자들에게 댓글에 반응하라고 주문하면서도 정작 과연 정말 많은 사람이 읽는 블로그라면 댓글에 응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그래서 블로그, 너무 커지기 전에 조절하세요. 독자들이 범접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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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09:39 2007/09/28 09:39

벤처의 작은 성공과 큰 성공

Ring Idea 2007/09/23 01:10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인터넷 벤처인 몇 분을 만난 적이 있었죠.

그들은
"초기에 바람몰이를 하고 싶다"
또는
"떠야 한다"
는 바람에 뭔가 거대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지금 모습은 보잘것없이 작고 미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가능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벤처다운 모습일 겁니다. 또는 이들이 성공한다면 현대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성공'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위한 첫 출발일 겁니다.

블로그 업계 분들도 참 열심히 움직이십니다. 그들 역시 '이제 때가 오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확신을 갖고 열심히 뛰었죠. 그리고 그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벤처 투자라는 것이 초기 마케팅비도 안 될 정도의 작은 돈입니다. 몇 억, 몇 십억 정도로는 광고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돈이죠. 그들의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이면'이라는 가정이 붙어 있으니 어찌보면 허황되죠.

또는 동종 업계의 사람들끼리도 이렇게 말합니다.

"A는 기술이 형편없어. 그래서 되겠어?"
"B는 수익모델이 형편없어"
"C는 첨에 좀 주목 좀 받고 이제는 아예 관심도 못 받고 있잖아"
"D는 거의 남들 하는 거 조금씩 따와서 만든 서비스 아닌가"

마치 자신들이 전지전능한 것 처럼 전망을 내놓기도 하죠. 하지만 그들의 말은 일견 맞지만 일견 틀립니다.

2000년을 전후해 재미있는 아이템을 들고 나온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CEO나 직원들의 독특한 이력을 홍보하거나 어떤 이는 외국 사례와 거의 유사한 모델을 들고 나와 해외 성공 사례를 마치 자신의 성공처럼 포장하기도 했죠. 어떤 이들은 거대한 투자를 유치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라는 논리를 대기도 했죠.

그들 가운데 성공한 이들도 있었고 성공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죠.

지금 그 당시 벤처로 시작해 사옥을 거대하게 짓고 있는 곳들도 있고 당시 엄청난 투자자들의 피해를 뒤로 한 채 사라져버린 이들도 있었죠. 당시 천재 소리를 듣던 학생 CEO들 가운데는 몇 번의 사업 실패로 재기의 날만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벤처 시장이었던 인터넷 업계가 커지고 기성 산업계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돈놀이, 뻥튀기 투자, 경영권 분쟁, 파벌 다툼, 회계 부정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벤처인들의 맘 속에 어쩌면 '뜨거운 열정'보다는 'IPO(기업공개) 대박', 또는 'M&A 협상으로 먹고 튀기', '억대 연봉', '외자 유치' 등의 허황되고 세속적인 욕심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세상을 이롭게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 '돈으로 돈을 버는 세상'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울분이 울컥하고 올라옵니다.

벤처 투자붐이 일어나고 있으나 벤처가 없는 우리나라. 유명 대학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최고라는 부모들. 의사, 변호사, 공무원, 교사 등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안전망 속으로만 들어가려는 인재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신념보다는 돈이 주는 안도감에 만족하는 젊은이들.

저도 무엇이 성공인지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돈이 주는 성공은 작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큰 성공은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놓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큰 성공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있다면 내가 아니어도 그 꿈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그 꿈이 실현되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성공한 벤처인이 꿈이라는 사람보다, 세상을 바꿔놓을만한 서비스와 기술을 만들어내겠다는 꿈을 가진 벤처인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이 아닌, 우리나라를 멋지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덧, 추석 달이 보인다고 하네요.. 추석 달 보면서 '소원'을 말해볼랍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믿지 못하는 나이가 됐지만.. 그래도 '순수해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다시 빌어보려구요~ 행복하고 여유로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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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1:10 2007/09/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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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만의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신당 '대혼란'[SBS 8시 뉴스] 2007-09-19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MBC 뉴스데스크] 2007-09-19

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벼랑끝에 몰렸던 손학규 후보가 갑자기 잠적하는 상황이 발생했죠.

기자들은 그의 집앞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찍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찍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앞의 두 뉴스에 그가 호젓한 곳에서 부인과 함께 돌아다니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화면 제공 : 조선일보]

그렇군요.. 조선일보가 화면을 제공했군요. 우연하게 그 장소에 있었던 조선일보 기자가 찍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손학규 후보가 어디로 갈 것인지 알 정도로 정보력이 뛰어났거나 아니면 손학규 후보가 조선일보 기자를 대동(또는 행선지를 알려줬을 수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방송사가 신문사로부터 영상을 제공받는 이례적인 상황은 미디어의 환경 변화 사례로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신문사에서 제공받은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 방송사의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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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0:41 2007/09/21 10:41

진중권이 대중을 파는 이유

Column Ring 2007/09/21 01:40 Posted by 그만

진중권 겸임교수는 수년만에 소중한 아이템 하나를 발견한 듯 하다.

아마도 이 화려한 언변과 능숙한 문필가에게 심형래의 '디-워'는 그다지 평론할 가치가 있는 그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차원적인 미학 전문가인 진중권의 현실인식은 놀랍게도 디-워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중계 저널리즘, 댓글로 이뤄지고 있는 소위 네티즌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다. 그의 대중론은 그래서 '사회적 정신분석학' 수준이다.

디-워 자체에 대한 논평은 그에게 재미가 없다. 솔직히 그만도 디-워의 영화적 가치는 별로다. 심형래 감독 스스로도 '돈 벌기 위한 B급 영화'라고 하지 않던가.

2007/09/06 SFX 마니아의 디-워 관람기

연기니 스토리텔링이니 하는 거 다 무시하고 화끈한 볼거리에 감동하는 그만 조차 그 허무맹랑하고 유치한 전개에 화들짝 놀란 바 있다.

하지만 진중권의 디-워에 대한 끊임없는 '입장 정리'는 놀랍게도 구름 위에서 바라보는 군중들의 개미떼 행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인다. 그 군중이 자신을 향해 던지는 조소에 당당히 맞서는 지성인의 역할을 자임한다.

그의 화끈한 논술은 점점 더 거침이 없어진다.

진씨는 "33조를 벌어다 주겠다던 황우석의 약속과 8조를 벌어다 주겠다던 심형래의 약속은 비현실적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외려 불신했을 것"이라며 히틀러의 말을 빌려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속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디워' 해프닝 '황우석 사태'와 비슷" [연합뉴스] 2007.09.20

맙소사 군중이 디-워가 몇 조 벌어주겠다는 약속을 다 믿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에게 있어서 대중은 '한줌 모래' 정도에 머물러 있다. 현대 사회와 네트워크가 가져다준 '집단지성' 따위는 그에게 있어서 '우매한 인간들의 말다툼' 정도로 비쳐지는 것이다.

"황우석 사건 때에도 대중은 이번과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반응했다. 앞으로 또 다른 몽상가가 또 다른 '기술'로 세계를 정복하겠노라고 '자극'을 주면, 대중은 아마 지금과 똑같은 열역학적 에너지를 가지고 뜨겁게 반응할 것" (위와 출처 같음)

그의 지식인다움은 현실을 분해하고 다시 재조합시키는 힘이다. 그에게 있어서 인터넷의 다양한 여론과 각 개인의 수준별 디-워 논쟁은 분해되고 디-빠만 네티즌의 영역에 설정해둔 채 분석을 이어나간다. 황우석 사건 당시의 집단적인 광기를 상기시키는 것도 이런 역할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네티즌의 숭배 대상인 몽상가로 자신이 그토록 공격한 심형래 감독을 설정한다. 이미 그의 논평은 영화평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절정의 공격적 어휘 구사는 급기야 디-워에 호의적인 모든 이들을 '정신병자' 취급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워’는 한국사회가 앓고 있는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수한 예에 불과하다.” 그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대중의 디-워에 대한 기대감을 편입시키는 능수능란함을 발휘했다.

대중들은 ‘환상’을 만들어내는 ‘영웅’을 쫓는다. “영웅이 위대해질수록 대중은 왜소해진다. 대중은 위대해지는 유일한 자신을 영웅과 동일시하는 것. 그리하여 대중은 그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고, 그의 좌절을 나의 좌절로 슬퍼하며, ‘그’에 대한 찬양을 ‘나’에 대한 칭찬으로 여기고, ‘그’에 대한 비판을 ‘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디워’는 한국사회가 앓고있는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수한 예” [문화일보] 2007.09.20

그는 디-워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시각을 함축시키고 이를 다시 이론화시키는 절정의 능숙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역사적인 의미와 사례를 뒤섞고 '영웅'과 '환상'이라는 어휘를 사용해 부정한 다수에 항거하기 위해 고전적인 비난 기법을 사용한다.

영웅과 환상에 대한 논법은 사회 현상 무엇을 대입시키든 손쉽게 '다수의 어리석음'을 일깨울 수 있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진중권 겸임교수와 그가 추종하는 '지식인'을 '영웅'과 '환상'으로 대입시킬 경우 다음의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다.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준거집단을 '지식인'으로 상정하고 그 가운데 '환상'을 만들어내는 학자를 추종한다. 영웅인 학자들이 위대해질수록 지식인은 왜소해진다. 엘리트들은 결국 지식인과 학자를 동일시한다.
엘리트들은 대중에 대해 조소를 날리는 학자들과 그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옳은 것인지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만족해 한다. 또한 엘리트들은 지성인들의 좌절을 궁극적인 대중에 의한 집단적 광기에 의한 것으로 설정한다. 자신들끼리의 토론은 당연하지만 군중과의 대화는 실속이 없다고 단정짓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군중 속이 아닌 지성인의 일원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환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이다. 지식인의 영웅인 평론가와 학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곧 자신들을 비판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함께 반격을 준비한다.

여기서 잘못된 것은 '환상'이라거나 '영웅'이라거나 하는 극단적인 어휘가 들어가면서 논리 전개가 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도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 교수는 자신의 논리 비약은 대중의 논리 비약보다 덜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논객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렇다면 왜 진중권 겸임교수는 끊임없이 디-워 속에 있고 싶어하는가.

피한다는 비난을 들을까봐? 또는 궁극적으로 디-워의 성공스토리에 반했던 자신의 논리가 약해지는 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면 논객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재확인시켜주기 위해?

집단적인 광기에 대항하는 마지막 남은 지성인이고 싶어서?

사실 논객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왜 진중권 교수의 이런 질긴 논점이 날이 갈수록 갈짓자를 그으면서 확대일로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논객들은

▲언론이 화두를 꺼내준 이슈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작은 사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 논술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수의 이슈에 뛰어들어가야 한다. 디-워 개봉한 지 2주만에 'B급 영화'를 논하기 위한 TV 토론에 참석했던 그의 탁월한 이슈 참여 감각이 놀라울 따름이다.

▲현상을 서술하는 것이 아닌 이면의 '거대한 힘'을 상정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싸울맛이 난다. 논객들이 약자나 소수의 편이라 여기는 곳에 서있는 것이 자신의 논지를 부각시키기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는 대중을 거대한 힘으로 상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디-빠'라는 다소 위험한 일반화와 범주화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그래서 그들을 다수로 상정하고 그들에게 압박받는 대상에 지성인을 놓아두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다.

▲모종의 '강력한 힘'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하면서 '역사적 사례'라는 고리를 찾는다. 상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논리가 허황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한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인지하는 권위에 의지한다. 그래서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는 말이 근거로 꼭 들어가게 마련이다. 놀랍게도 그가 동원하는 전세계 유수 석학들의 발언은 그의 논점을 뒷받침하는데 소중한 재료들이다. 물론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그랬듯이 개인과 집단의 복잡다양한 자유의지를 외면하는 우를 함께 겪고 있기도 하다.

▲위험하지만 논리 전개에 있어서 비약과 축소, 또는 확대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어휘는 대부분 '이다'로 끝난다. 서프라이즈식의 '~은 아닐까' 또는 '~일 것이다'는 식의 흐리멍텅한 어법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가 어떤 피해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는 이미 지성인들을 피해자로 단정한다. 또한 심형래 감독은 '몽상가'이며 대중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다.

따라서 진중권 교수는 논객으로서의 충실한 역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는 그래서 이미 무지하고 다중적인 대중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소수 지성인의 대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것이다.

그는 '지식 장사'를 위한 생업으로 이러한 논란과 논쟁을 즐길줄 안다. 논객이라는 역할 설정을 자임한 이상 이슈가 사그러들기 전에 더 많은 사례와 일반화 논리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 강박관념이 그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디-워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없었다면 그 역시 논점을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대중은 언론이 아닐런지.

결국 진중권과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팔고 다니는 '논쟁 판매자'들이다.

**덧, 여기서 그의 글을 새벽까지 탐닉(?)했다. 진중권의 글은 '멋있다'. 이송희일의 저질 논평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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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21 01:40 2007/09/21 01:40

오늘 주목할만한 포스트 두 개를 소개합니다.

권영길후보, 나는 웹2.0 후보다.[MoveOn21]

이미 권영길후보가 블로거 간담회를 개최했군요. 블로거도 기자로 대우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문국현 후보와 함께 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초대합니다.[TNM]

이번에는 태터앤미디어와 오마이뉴스, 블로터에서 공동 기획한 문국현 후보와의 간담회군요.

앞의 권영길 후보 건의 경우 선거법상 대선후보 간담회(토론회)를 개최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최를 블로거가 아닌 민주노동당측에서 맡았는데요.

누가 주최할 것인지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 버렸군요. 선거법의 허점이 명백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그리고 문국현 후보의 경우도 명칭은 블로거 간담회인데요. 이 행사의 경우에는 오마이뉴스와 블로터라는 인터넷 언론이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선거법상 문제가 없군요.

자, 이제 문제는 권영길, 문국현에 이어 주요 대선 후보들을 블로거들이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아마도 신당쪽 후보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한나라당은 그다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의 정서를 알고 있다면 더 꺼려할 수도 있구요. 아예 관심도 없었다면 멋모르고 나설 수도 있죠.

향후 대선 블로거 간담회 참여여부와는 별도로 과연 블로거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는 대통령에 대한 정책 검증에 꼼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반대로 아예 블로거 간담회가 마치 대선 공약 홍보장이 되어버린다거나 일방적인 발표와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만으로 일관될 가능성도 높죠. 사실 이것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만일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라고 유하게 대하고, 싫어하는 후보에게만 까칠하게 대한다면 블로거 간담회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블로거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도가 증가하는 반면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겠죠. 이는 블로거들이 반드시 넘고 가야 할 산인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흥미로운 전개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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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16:05 2007/09/19 16:05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Ring Idea 2007/09/19 09:11 Posted by 그만

세컨드라이프 아시죠?

세컨드라이프를 제가 처음 보았을 때는 2004년 ZDNet에서 CNET 동영상 자막 한글화 처리를 하면서였습니다.

2004.7.8 또 다른 세상 속 세컨드 라이프[ZDNet Korea]
http://www.zdnet.co.kr/webtv/internet/0,39034165,10069763,00.htm

처음의 풋풋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매우 신선한 시스템이었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안에서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는 말은 또다른 인터넷 이상주의에 대한 각성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일단 세컨드라이프의 시스템은 3D 게임의 그것과 같습니다. 내 계정을 설정하고 자신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만들고 대화하고 린든 머니라는 가상 머니로 거래하고 등등..

솔직히 2004년 당시에 그만이 이 동영상 자막을 처리하면서 낯선 단어와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에 우리나라 벤처 초기처럼 주목을 받았지만 중간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잠잠했었죠.

그만은 그 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조이월드, 다다월드 등의 3D 가상현실 플랫폼을 기억합니다. 아마 세컨드라이프의 초기 처럼 주목을 받았다가 어느덧 잠잠해지기 시작하더니 사라져 버린 추억의 플랫폼들이죠.

최근 세컨드라이프의 위기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의 가입 증가율이 뚜렷히 떨어지고 있죠.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른 이 플랫폼(자신들의 주장에 따르면)에 계정을 만든 회원은 고작 1천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2003년에 시작한 서비스 치고는 너무 그 확산속도가 늦다는 점을 인정 못하는 국내외 기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중화권에서 인기 좀 있다 싶은 우리나라 MMORPG 게임 속 계정 인구가 수억명 단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좁쌀만한 플랫폼에 불과합니다.

다만 '무한 자유도', 또는 '오픈 API', '가상 경제' 등의 단어들이 상당히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았을만도 합니다. 또한 패키지 게임인 '심즈'와 같은 류가 인기를 얻고 각종 시뮬레이션에 대한 기대 욕구가 높은 미국 쪽의 정서가 많이 반영돼 있었죠. 게다가 '이동이나 미션 제한 없는 무한 자유도'와 아바타, 린든머니로 대표되는 가상 경제권 등은 기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전세계적인 SNS에 대한 관심도와 글로벌 기업의 세컨드라이프 내 입주 등이 주목도를 높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이버 시위라거나 유명인 가상 인터뷰 등이 화제를 낳았죠.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봅니다.

제 입장에서 이 세컨드라이프는 그래픽도 구리고 시스템도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도용한 흔적이 많습니다. 독창적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픽처리나 네트워크 기술 면에서 봐도 국내 3D MMORPG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선진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가상현실 속 머니(돈)의 흐름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뜻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게임머니 현금화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제권에 대해 장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제도권으로 편입되기에는 매우 위험한 발상임이 틀림없습니다. 디지털 머니는 무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면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금화 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누가 조절할 것이냐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린든랩 측에서 이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입장일 뿐 현실 경제와의 접목은 어불성설이죠.

또한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큰 취약점은 현재 모든 3D 게임 플랫폼이 갖고 있는 그것입니다. '몰입도와 사용량'을 위한 '닫힌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이 3D 게임 소프트웨어는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세컨드라이프 안에서 브라우징하고 메일 확인하고 그런다구요? 그거 하려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아니죠.^^

이 독립실행 방식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실행하고 접속하기 전까지 아무런 위력도 없으며 접속해서 활동한다면 다시 현실 세계와 분리되는 선천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도대체가 성공적이기 힘든 플랫폼이라는 말이죠. 그 안의 경제권도 빠른 시간 안에 1억명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조이월드나 다다월드의 운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사업적 한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우리나라 각종 신문에서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하세요. 대부분 환상속 소설에 불과합니다. 말그대로 그들의 성공은 가상현실에 불과합니다. 린든랩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들어와 갖가지 건축물을 우습게 만들어 놓고 기업들에게 입주해 마케팅할 것을 제안하고 있나 봅니다. 몇 곳은 이미 세컨드라이프 초기 입주를 마치 대단한 일인 양 떠벌리고 있는데요. 정신 차리세요. 당신네 회사 근처를 돌아다닐만한 인구는 고작 몇 천 명도 안 될 겁니다. 커뮤니티 기능도 한참 뒤떨어져 있습니다.

게임 회사들은 제 말을 아마 이해할 겁니다. 고작 전세계 동시 접속자 15만명짜리 게임을 성공한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리니지, 오디션 등 중화권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중국내에서만 동접 70만 이상인 게임들입니다.

아마 제 예견이 틀리려면 린든랩에서 홍보 마케팅 예산을 언론에 많이 쏟아부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언론들이 잊을만 하면 써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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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9 09:11 2007/09/19 09:1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Ring Idea 2007/09/18 19:58 Posted by 그만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 씁니다. 읽기 편하시도록 1편은 자펌해왔습니다.

2007/09/13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보기..


------------------------------------>
다음으로 이어 씁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블로그 글을 쓰다보면 막힐 때도 있구요. 나중에 더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올린 글 자체로의 완성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도 중요합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의 특성은 '원본 무한복제'라는 것도 있지만 '원본 수정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겠습니다. 마치 책을 출판하듯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든다면 '유지와 보수' 측면에서는 빵점짜리 서비스이듯 블로그도 잘못된 내용이나 추후 추가될 내용에 대해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죠.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원본 훼손'에 대한 가치보다는 '원본 링크'의 중요성을 더 일깨우고 현재 진행형의 블로깅에 이런 기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의 글이 있었습니다.
2006/12/17 그만 네이버 블로거에 도용당하다

한 때 시끌벅적했던 내용이었는데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중계하듯이 계속 수정해가며 썼습니다. 심지어 이 포스트 하나만 4, 50번 수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 내용 추가는 물론 댓글에 대한 반응, 오탈자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래서 산만하지만 그 수정된 원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종종 제가 댓글을 본문에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이 글에서는 반박 댓글이 달렸고 내용에 반영해도 될만한 논의 집중도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원본 글을 수정해서 추가로 달았습니다.

어차피 책을 발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잘못된 내용이나 오해를 살만한 표현 등은 과감하게 수정하고 있습니다.

** 덧, 이 부분에 대해 우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네.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군요. 나중에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는 식으로 나오기 위한 수정이 되어선 안 되겠죠.^^

Mr.Dust 2007/09/18 20:57

좋은 말씀이지만, 약간은 위험(?)한 내용이 있어 보완의 의미로 지적합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원문 자체는 좋은 내용입니다만, 간혹 전혀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 혹은 수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즉, 글 전체에 영향을 줄만한 부분은 수정 전과 후를 명확히 드러내주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정정한다거나, 다른 이의 반박에 답변을 할 경우 그러한 부분을 명확히 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수정이 되었음을 명확히 해주어야 하지요. 이것이 바로 그만님이 말씀하시는 반완성글내지는 살아있는 글일 것입니다. 자기편하게 이리저리 뜯어고치는 미꾸라지같은 글이 아니라요. ㅎㅎㅎ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사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많은 분들의 유쾌한 글을 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만 역시 워낙 이 블로그 자체를 미디어로 인식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머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2007/02/05 올블 인기글 1위, 이유가 있나?
사실 올블 추천 시스템에 대한 우회적인 비꼼도 들어가 있었고 재미있자고 올린 글이었지만 나름 이런 저런 이유로 반응이 따가왔습니다.

또 다른 글도 있었죠.
2007/04/11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이것 역시 재미있는 유머 시리즈였으나 나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분들 때문에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죠.

이런 글은 또 어떻습니까?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나름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하하. 나름 낚시인 척, 또는 낚시가 아닌 척 하는 헷갈리는 글이었죠. 반응도 낚인 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시더군요. 물론 본격적인 낚시는 이런 글이었습니다.

2007/04/01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만우절 낚시 치고는 반응이 괜찮았던..ㅋㅋ 이 역시 '태그'와 함께 유통되는 원본이 아닌 채로 복사되거나 하면 큰 일 날 포스트였죠.

블로그, 잔 재미도 있어야죠. 꾸준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은 가끔씩 멋진 유머 감각을 보여주시더라구요.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딱히 예로 들진 않겠지만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기자를 비롯해 다른 기자들도 좀더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메타 사이트에 등록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권유가 받아들여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주위 분들에게 '블로그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또는 '블로그에 이런 글이 떴는데.. 봤나요?' 등으로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죠.

요즘도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비난이 줄지어 나오고 있고 '바닥이 좁네' 또는 '품질이 떨어지네' 등등의 비난이 있지만 직접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품질 좋은 포스트를 올리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블교 전도사'를 자처해서 익명에서 실명의 오프라인으로 종종 뛰쳐 나갈 때도 있습니다. 전문 강사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느꼈던 많은 가능성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였죠.

당장 동생에게 또는 주변 친지에게 블로그를 권유해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해보세요. 재미 없으시다구요? 좀더 참고 해보세요..ㅋㅋ 저는 아예 직업도 바꿨다니까요~(개콘 말투로)

2007/05/24 그만의 블로그 서밋 참가 후기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이 문제는 솔직히 모든 블로그에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게 강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이 블로깅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누군가 우연찮게 제 블로그를 찾아오더라도 '헛 클릭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글도 길고 좀 따분하기도 합니다만 사실과 의견을 적절히 혼합해 놓습니다. 심지어 저는 제 블로그를 보면서 '네 블로그는 읽기 너무 어려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인쇄해서 읽으세요'라고 농담처럼 말씀드리죠.

콘텐츠 품질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반드시 적시하고 이슈 블로깅할 때도 사실에 기반할 것.
- 의견은 지나치지 않을 것. 반대 의견을 예상하고 쓸 것.
- 새로운 자료를 찾는 데 인색하지 말 것.
- 남들에게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글을 반복적으로 탐색하고 오류를 찾아낼 것.
- 자료 출처를 명기할 것.
- 외국 자료나 전문 자료 등 남들이 찾기 힘들고 자신만이 활용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보할 것.

등등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만도 늘 이 부분은 힘이 듭니다만 열심히 글 재료를 모으고 사색하고 고민해서 글을 씁니다.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때도 많지만 공들여 쓴 글은 그만큼의 독자를 확보하게 만들죠.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갖춘 기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일상이나 생각을 적는 곳에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2007/08/16 그만의 블로그 정면 비판!
2007/08/17 비판에 대한 비판, 좋은 경험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만은 나름대로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을 '독자'로 여깁니다. 단순히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제 글에 반응하고 제 글을 일부러 찾아 오는 분들께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남들에게 이 글이 읽히고 나서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는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또는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나름 고민도 많이 되고 블로깅할 때 장애가 될 때도 많지만 적어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죠.

이 블로그 하나만을 위해, 또는 이 블로그에 걸려 있는 광고를 위해, 또는 내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글을 쓴다면 금방 티가 날 것입니다. 저는 독자들이 '스마트'하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런 스마트한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적어도 저는 지금의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보여주시는 반응에 너무 행복합니다. 다운이 되면 곳곳에서 전화오고 왜 문제가 있냐고 물어오시죠. 잡지 시절 반응이 없었던 수많은 무명씨 독자들과는 다르며 저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10명이든 100명이든 1000명이든 블로그 독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풀수록 제 블로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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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19:58 2007/09/18 19:58

뉴스로그 기자 명단에 낀 블로거

Ring Idea 2007/09/18 17:51 Posted by 그만

얼마 전 링블로그에 칼럼이 하나 올라왔죠.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이 기사에 소개된 곳 가운데 뉴스로그(NewsLog.com)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자별 기사 검색과 기자 인명 평가 시스템까지 갖춘 '뉴스로그-시즌2'(newslog.com) 서비스 역시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 삭제를 요청하는 기자와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초기부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 곳에서 제게 메일이 하나 날라왔습니다. 내용은 기자 프로필을 직접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죠. 내용에 계속 '기자님'이라고 호칭을 하길래.. "혹시 아직도 내가 기자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대뜸 "전 기자 아닌데요.(.^^)"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뉴스로그 쪽에서도 기자 인명시스템이라고 하긴 했는데 "저희도 블로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애매하긴 합니다. 조만간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근데 일단 그만님은 기자 인명록에 넣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해당 사이트를 직접 들어갔는데.. 이런! 기자들 사이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군요. 물론 앞에서 뉴스로그를 소개한 기사가 추천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거 같긴 한데요. 일단 제 이름 옆에 소속란에 (블로그)라고 돼 있군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 질문이 있어요..^^

1. 과연 그만은 기자입니까?
기자라는 직업명을 버리고 회사원이 되었지만 글을 계속 씁니다. 심지어 기존 매체에 기고도 하고 있죠. 자, 저는 기자입니까?

2. 링블로그는 매체입니까?
혼자서 쓰는 글도 있고 뉴스도 간간히 있고 칼럼도 있는 이 블로그는 블로거뉴스에도 노출되고 미디어몹, 올블로그,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블로그, 오픈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에 동시 노출됩니다. 물론 신문법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는 매체입니까?

어때요? 헷갈리죠? ㅋㅋ

저는 이런 헷갈리는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를 '명 기자'라고 부르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더이상 기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지만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자'라는 호칭이 입에 붙어서 그런지 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기자'라는 호칭은 매체에 있기 때문에 붙일 수 있는 것일까요? 매체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제 주변의 몇 분은 프리랜서 기자로 여전히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고 아무도 의구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기성 매체에 글을 계속 기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매체에 글을 실을 수 있는 사람만 기자일까요? 다음 블로거뉴스 기자단 가운데 몇 분은 명함에 '다음 블로거뉴스 취재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시더군요. 다음 블로거뉴스 자체가 매체라는 판단인거죠.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변화되고 있는 매체 환경 속에 저와 이 블로그에 오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즐겨보아요~^^

2007/01/17 서기자-명기자, 블로거인가 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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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8 17:51 2007/09/18 17:51
지난 13일 문화일보에서 학력위조와 권력형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씨의 누드를 게재했다. 문화일보에 게재된 이 사진 덕분에 관련 인터넷 뉴스가 폭증했으며 블로그의 글이 넘쳐났다.

재미있는 것은 문화일보에 게재된 사진과 기사를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문화일보 사이트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차단됐으며 선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편집인들의 판단으로 인터넷과 PDF 서비스에는 사진 게재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절하게 문화일보에 게재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다른 언론매체에 의해 이 누드 사진을 접하게 됐다. 블로거들도 이 사진이 게재된 언론사 사이트를 화면으로 캡처 받아 실었다. 사진 게재에 비판하는 입장이든 아니든 이 사진이 실린 신문을 세밀하게 찍어 올려뒀다.

거의 모든 신문사닷컴의 메인 화면의 헤드라인은 '문화일보에 따르면'이란 문구를 사용한 소개 기사와 '문화일보 지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실렸다. 문화일보를 보지 않아도 이 사진은 인터넷을 타고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사진 게재 자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포털들은 사진과 댓글에 대한 조치에 들어갔다. 그동안 선정성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는 네이버와 다음은 관련 뉴스에서 사진을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작위적으로 기사를 편집하지 않는다고 항변해온 포털까지 언론사에서 보내온 기사 노출을 의도적으로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네이버는 신정아씨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폐지하고 토론 게시판으로 넘기기도 했다.

다음날 지하철에 배포되는 무료신문인 AM7에서 더 엽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모회사인 문화일보 지면을 사진으로 찍어 반영한 것. AM7 역시 PDF 서비스에서 이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다.

■ 인터넷 광장서 벌거벗고 릴레이 하는 인터넷 신문
신정아씨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언론의 흥미진진한 추적보도는 세인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문화일보의 이번 누드 사진 게재는 그들의 말처럼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라기보다 황색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도였다고 봐야 한다.

문화일보는 지면에 실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선정성 논란을 의식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다른 인터넷 신문은 문화일보에 나온 사진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며 무자비한 인격살인을 도왔다. 이렇게 실린 기사는 대부분 실명이 없는 '인터넷 뉴스부', '인터넷 뉴스팀', '디지털 뉴스부'라는 정체불명의 익명 기사로 처리돼 있었다.

특별한 사실관계 규명이 없는 무책임한 릴레이 보도는 하루 종일 계속되었고 '논란'이라고 이름 붙일 가치조차 없는 이번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에 대해 문화일보 데스크의 변명이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종종 이슈를 따라가다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언론의 오버'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몸통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하고 사진의 배경이 흐릿하게 처리했다거나 다른 사진이 더 있지만 게재한 사진은 노멀한(평범한) 것이었다는 문화일보 데스크의 해명에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을 사명으로 하는 보도사진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실토했으며 끝까지 선정적인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한 후회 없이 앞으로 더 이상한 사진을 게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정작 그 사진이 문화일보 자체에 실릴 것이란 우려보다 이번 사건처럼 다른 익명의 기자가 그 사진들을 직접 찍어 나르고 포털로 실시간 중계해줄 것이기 때문에 더 걱정이다. 이를 비판한답시고 다시 화면을 캡처해 실어 나를 블로거들의 모습이 다시 나타날까봐 불안하다.

인터넷을 통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두고 다양한 논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개인의 벌거벗은 사진을 언론이 과연 특별한 사실 관계 규명 없이 게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이를 무책임하게 '~에 따르면' 식으로 받아쓰는 뻔뻔한 언론의 인터넷 전략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다. 말초적인 네티즌의 반응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고고한 척 하는 언론의 뒷짐진 모습이 역겹기까지 하다. 오히려 이번 사태에 대한 블로거들의 맹렬한 비판의식에 안심이 될 정도다.

이날 문화일보에 실린 다른 모든 기사는 이 특종(?) 기사에 의해 평가 절하되었을 것이며 이로 인해 독자들과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러한 저질 사진이 '기사'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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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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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16:22 2007/09/17 16:22

죄송합니다.

어제는 신정아 키워드에 휩싸이는 바람에..ㅠ,.ㅠ

트래픽 폭탄을 맞았는데요.

호스팅 업체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CPU 점유율을 혼자 다 잡아먹고 있다"
"7, 80명이 함께 쓰는 서버에서 한 명 때문에 50% 이상의 점유율이 나와서 중간중간 서버 안정화를 위해 DB 호출을 막았다"
"일단은 너무 접속자가 많다. 그동안에도 혼자 점유하는 양이 많아 다른 계정 사용자들의 사이트가 느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DB 호출시 1000건이 넘는 데이터량 때문에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고 있으니 적당선에서 콘텐츠를 정리해달라"

그러면서..

"따로 독립 서버 호스팅을 받으실 것을 권한다. 이상태로라면 웹호스팅으로는 버티기 힘들거다"라고 하는군요.

ㅠ,.ㅠ
계약된 트래픽은 돈 들여서 10G로 늘렸는데 20%도 채우지 않고 서버의 CPU 점유율이라는 복병을 맞아 웹호스팅 업체의 요주의 대상이 됐네요.

어쨌든 급하게 티스토리로 피신해 왔습니다. 2차 도메인 설정을 통해 DNS 세팅중이니 지금 접속이 안 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겠죠.. 에효..~

어찌됐든 불안정한 운영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웹 호스팅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렇다고 티스토리에 눌러앉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제, 오늘.. 아마도 내일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한 뒤 다시 움직이겠습니다. 당분간 자제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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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4 10:47 2007/09/14 10:47

충격의 누드사진

Ring Idea 2007/09/13 15:14 Posted by 그만

충격적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전국일간지라 자처하는 신문에 컬러로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신정아 스캔들이 충격적인 것이라기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모자이크지만 공개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문화일보 기자는 이 사진을 입수한 뒤 어떻게 해야 했을까.

기사를 쓰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사진을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실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황색 저널리즘의 초절정 사례다.

신정아의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신정아 개인의 인격권을 처참하게 짓밟는 짓을 해버렸다.

센세이셜 저널리즘(충격 저널리즘) 또는 황색 저널리즘(흔히 말하는 Yellow Journalism) 참조

황색 저널리즘의 원흉으로 평가 받았던 퓰리처가 미국내에서 최고 권위의 언론상이 되어버린 점도 역사의 아이러니거니와 그의 말이었던 "개가 사람을 물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으면 뉴스다"라는 뉴스의 정의가 언론계의 금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다.

(딴소리, 가끔 기자들 가운데 퓰리처 상을 받고 싶다는 덜 떨어진 기자들 있는데.. 그거 미국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거든..--;;)

공공성을 주장하며 객관성과 기계적인 중립성까지 표방하는 우리나라 신문의 입과 다른 행태를 보이는 신문의 '작문'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사진을 공연하게 배포하다니 충격적일 따름이다.

이 기사로 인해 문화일보는 막장 신문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근데 부수 확대에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다들 인터넷으로만 확인하지 않을라나? 역시나 문화일보 사이트는 다운됐다.

아웃링크를 줄창 외쳐대는 신문사 사이트의 실상이다. 트래픽 관리 조차 안 되는군.

정말 절망적인 누드 사진을 보면서 내 자식들에게 신문을 읽으며 논술을 공부하라는 말을 누가 감히 할 수 있을까.

** 덧, 참고로 죄수복을 입고 수갑 찬 장면을 보도할 때도 수인번호와 수갑찬 손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저널리즘의 원칙이며 가급적 공인이 아닌 이상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의 피의자 얼굴까지 가려주는 것이 상식적인 보도 준칙이다.

** 덧, 트래픽이 몰리면서 호스팅 업체의 서버에 부하를 주는 바람에 호스팅 업체가 DB를 임의로 차단했었습니다. 따라서 접속이 불안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황당할 때가..--;; 어쨌든 얼른 해결해보겠습니다.

** 덧, 결국 호스팅 업체에서 배째라네요..ㅠ,.ㅠ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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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15:14 2007/09/13 15:14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Ring Idea 2007/09/13 09:25 Posted by 그만

뭐 비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그동안 봐 온 블로깅 팁들이 대부분 외국 블로거의 것을 번역해서 빌려오는 수준이어서요. 내용이나 기법은 비슷할지라도 그만이 사용하는 실험용 블로깅 방법을 밝혀볼까 합니다.

**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1. 이슈를 관찰하고 다른 방향에서 사색하라.
이슈 블로깅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저도 이슈 블로깅을 하니까요. 그런데 이슈 블로깅이란 것이 좀 재미가 없는 것은 있습니다. 괜히 이슈에 내가 쓸려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택한 방법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한창 던킨 도너츠가 시끄러울 때 제가 이슈에 뛰어들면서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사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링블로그의 캐릭터였던 셈이죠.

또는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다른 지식을 결부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죠. 조금은 억지가 동원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만날 똑같은 이야기만 읽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다른 것도 있죠.

2007/08/05 이송희일 디-워 비판 논란을 보며 드는 생각
이송희일과 디-워는 그야말로 사회적 파급력과는 별개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찬반이 무성한 이 잘 차려진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은 제 체질도 아니었고 이 당시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쓸 수 있었죠.

즉, 어떤 한 사안을 보더라도 내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있다고 봅니다.

2. 방문자수를 조절하라.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도 방문자에 매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 20명도 안 되게 들어올 때의 기억이죠. 하지만 지금은 피드 구독자만 1000명에 육박하고 이 블로그 방문자 수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0명 이상입니다. 최소한 1500명 이상의 독자가 제 글을 보는 것이죠. 게다가 이 블로그는 미디어 성격을 강조한 캐릭터인데다 IT 미디어 한 분야에 대한 주제 집중성이 높다 보니 재방문률도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매우 조심스러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상대적으로 제가 쓰는 글이 편향성과 주관성을 상실하고 객관성과 중립성에 경도되기도 합니다.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더 부담스럽죠.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은 다음과 같이 건조해집니다.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흐미 이렇게 센 주제를 이렇게 건조하게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언론사 기고문이었고 각 포털에 해당 신문사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조함은 상당히 읽는 입장에서 편안합니다. 같이 흥분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 없이 묵묵히 읽어 내려가면 끝이거든요.

어찌됐든 방문자수가 많아지는 경우 하루 이틀, 또는 심지어 일주일 동안 블로깅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로 내려갈 때는 저도 이슈 포스트를 이용하기도 하고 색다른 아이템을 찾아 인터넷과 서적을 뒤진답니다.

블로그 독자는 보통 피드 구독자와 방문자로 나뉘는데 둘은 비례합니다. 따라서 방문자를 신경쓰지 않으면 피드 구독자도 떨어지더라구요. 반대로 방문자에게 흥미를 주면 피드 구독자도 다시 회복됩니다.

자신의 블로그 적정 구독자를 확보하고 적절하게 줄타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3. 광고 외 다른 수익원을 개발하라.
얼마 전 애드센스를 떼어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긴 했지만 애드센스 수입 자체가 그리 저에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0 몇 개월을 그렇게 잠을 3, 4시간으로 줄여가며 블로깅 해서 애드센서로 불리기도 싫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이 블로그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기고 요청을 받고 있으며 간간히 강연 요청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 운영 자체로 회사를 옮길 수 있었고 다양한 인터넷 기업들이 조언을 구하러 찾아옵니다. 그리고 TNM에 파트너로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읽힐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고 기존의 콘텐츠와 특별히 더 신경쓰지 않는 콘텐츠로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인해 출판사로부터의 연락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맘만 먹고 뛰어든다면 모두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브랜드만으로 저는 광고 이외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정 분야이긴 합니다만 나름의 영향력 행사까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은 곧 다시 갖가지 수익으로 제게 이득을 안겨줄 겁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여러 상처도 남겠지만 말이죠.^^

내 콘텐츠의 가치는 광고가 보상해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애정을 가지세요.

4. 내 블로그 독자들을 아껴라.
그만의 링블로그에 찾아오는 독자들은 제게 안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누구인지 또는 그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오프라인상으로는 제 귀에 다 들어옵니다.

2007/06/09 뒤에서 욕하지 마라
이 블로그에 안티를 보이는 분들의 성향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링블로그가 워낙 기존 언론의 인터넷 전략 자체를 문제삼다 보니 관련자 분들은 제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기분이 나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이고 지독히 편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하는 저로서는 글로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재미있는 것은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의 또 다른 홍보요원이랍니다. ㅎㅎ. 제 욕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소개해주기 때문이죠. 제 블로그 내용을 화제로 올리거나 어떤 글에 대한 반박을 위해 블로깅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부 정보는 제 블로그에서 봤다고 인정해주는 분도 있으니 마치 안티조선운동 처럼 링블로그를 욕하면서 링블로그 홍보에 앞장 서주시는 분들인 거죠.

물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께는 더할나위 없이 고맙죠. 안티나 팬(?)이나 저에게는 소중한 독자들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제게는 꽤 큰 가치거든요.

5. 남의 블로그에 댓글과 트랙백을 달 때는 꼭 필요할 때 달아라.
저는 댓글을 많이 못 달고 다닙니다. 많이 달고 싶어도 쉽지 않죠. 솔직히 열심히 달기 시작하면 댓글 달기에 빠져들까봐 무서워서 그런다고 변명도 해봅니다만..^^

대신 제 글에 달리는 댓글에는 하나하나 거의 모든 댓글에 반응합니다. 물론 000 탑에 게재됐습니다. 등등의 공식적인 댓글이나 스팸에는 달지 않지만 말이죠. 특히 반론에 대해서는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고 다시 그 글을 본문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댓글로 제보해주시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내용에 반영합니다. 피드 구독자를 위해서 말이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4/13 20년 전 순수 소녀

댓글은 조금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외부에 트랙백은 적극적으로 답니다. 관련 태그로 검색해서, 또는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 관련글에 대해서는 가급적 찾아내는 대로 트랙백을 답니다.

'저도 관련 글 썼어요'의 의미이기도 하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라는 구애이기도 하죠. 또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아니면 지식인 처럼 누군가 방백하듯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 제가 아는 내용이라면 트랙백을 통해 답변을 달기도 합니다. 다음의 글이 그랬죠.

2007/02/06 CCL=저작권 표시(X) 이용 허락(O)

물론 반론에 대한 글도 트랙백을 이용합니다. 마치 댓글 쓰듯이 말이죠.

2007/07/16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는 이유
제가 더 이상의 논점이 나올 때까지 답변을 보류하고 있지만 트랙백을 통한 토론은 의외로 흥미롭습니다. 인터넷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에게도 꽤나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자기 블로그로의 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만 트랙백은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헉헉..^^;; 이하는 나중에..ㅋㅋ 6번이 의미심장하죠?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 덧, 나머지 글까지 완성해 올렸습니다.

19:58:17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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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09:25 2007/09/13 09:25

[뉴스 매시업] 비밀은 휠체어다!

Ring Idea 2007/09/12 16:37 Posted by 그만
그래, 맞아 비밀은 휠체어에 있다!

바보같이 왜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만일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법원에 출두할 때는 보건소에서 휠체어를 빌리자(공짜로 빌릴 수 있다). 그리고 마스크도 준비하고...

우리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경제에 기여했는지를 역설해라. 그리고 만일 내가 없으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위기 상황이 닥칠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던져주자.

법원은 창의적인 판결을 내려줄 것이다. 아님 말고..ㅠ,.ㅠ

이 기사 은근히 재미있는데..

검찰수사 받고 구치소만 가면 왜?  세계일보 [경제]  2006.07.12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갑자기 검찰 수사나 구치소 수감, 법원 재판을 받으면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다 구치소에 갇히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평상시 느끼지 못한 각종 질병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 그룹 관계자는 “몇년전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된 모 그룹 계열사 사장은 구치소에서 다른 재소자들과 지내면서 큰 충격을 받아 지금도 간혹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뉴스뱅크에서 합법적으로 퍼온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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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16:37 2007/09/12 16:37
그동안 포털과의 대립각을 세우며 온라인 콘텐츠 유통 정상화를 외쳐오던 언론관련 단체들이 뭉쳐 세과시를 할 예정이다.

한국온라인기자협회(회장 조창현),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한기봉),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오연호),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회장 이정민) 등 6개 인터넷 관련 단체는 '뉴스·콘텐트 저작권자 협의회'를 결성,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발족식을 연다.

이날 협의회는 6개 인터넷 관련 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포털의 뉴스 독점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난 온신협이 주장한 온라인 뉴스 이용규칙 준수를 강도높게 재요구할 전망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들 회원사의 수만 해도 200여개 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중앙일간지 자회사인 신문사닷컴의 협의체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독립형 인터넷 신문사의 협의체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그리고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등이 20여개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성명서를 통해 포털 등에 요구하게 될 요구사항은 ▲뉴스 등 콘텐츠 저작권 무단 DB화 중단 및 계약 기간 만료 콘텐츠의 즉시 삭제 ▲저작물의 제목과 내용의 수정-편집 중단 ▲블로그나 카페 등에 퍼담을 수 있는 스크랩 기능 삭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7일 이상 지난 콘텐츠에 대한 기사 삭제 건은 이번 성명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웃링크 등 원저작자 사이트로의 이동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그만, RingBlog News.

----------------------------------------->
언론연대, 취재선진화 방안 '조건부 일부 찬성, 전체적으론 반대'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 소속 48개 언론단체들이 공동으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11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언론연대는 정부와의 협상 당사자였던 언론 4단체가 속해있는 연대단체로서 그동안 '취재시스템 개편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미디어 오늘이 10일 보도했다.

언론연대는 당초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 가운데 송고실 공사를 조건부로 동의하는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쟁점 사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 그만, RingBlog News.

**덧, 어제 밤에 올린 구글-뉴스뱅크 '고?스톱'이란 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제보가 입수돼 정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삭제토록했습니다. 구글과 뉴스뱅크는 아직 NDA를 체결한 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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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1 00:07 2007/09/11 00:07

웹 2.0은 인터넷의 흐름에 참여, 개방, 공개라는 개념을 각인시켜주었다. 참여, 개방, 공개라는 의미를 설명할 때 뉴스 소비의 새로운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디그닷컴(Digg.com)이다.

디그닷컴은 소셜 뉴스 서비스(Social News Service)를 표방한 사이트다. 이용자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남들도 봤으면 하는 뉴스나 블로그 글을 등록해놓는다. 그런 다음 다른 독자들이 그 글을 읽고 남에게 알릴만하다고 공감한다면 디깃(Digg it!) 버튼을 누른다. 이른바 '추천'에 의한 뉴스 재배치 행위다.

디그닷컴의 뉴스 배치 기준은 간단하지만 매우 놀랄만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사례다. 먼저 인터넷을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공간이며 널려 있는 정보를 하나로 집합시키는 데 사용자의 참여를 이용했다.

또한 사용자가 중요하다거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욕구를 시스템화 시켜 기존 언론의 '게이트키핑(언론이 뉴스의 중요도와 가치를 평가해 편집, 배치하는 행위)'에 대한 주체를 과감히 독자에게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디그닷컴을 집단 지성의 판단을 옳다고 믿는 민주주의식 사고가 만들어낸 새로운 뉴스 사이트로 만든 요인에는 과감히 독자에게 자신의 기사에 대한 판단을 맡긴 언론사들의 개방성도 한몫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유수의 뉴스 사이트의 기사에는 어김없이 '디그닷컴'으로 기사 보내기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인의 블로그와 일반 언론사의 뉴스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소식이 반드시 언론사로부터 나올 리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왔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개인 블로그에 권위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상황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 이미 독자들은 뉴스 보는 습관이 달라졌다
우 리나라 포털 사이트의 뉴스 영역은 거의 과점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포털 사이트를 가든 메인화면 가운데는 여지없이 뉴스 영역이다. 이 영역은 각 포털에서 수많은 언론사들로부터 비용을 지불하고 사온 뉴스들이며 이 뉴스는 포털 편집인들의 손을 거쳐 배치된다. 따라서 포털 편집인들이 제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편집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편향성 논란이 끊이질 않게 돼 있다.

하지만 포털의 뉴스가 이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혁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포털 뉴스는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는 뉴스를 저인망식으로 끌어다 모아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뉴스를 접하게 만들어줬다.

또한 포털 뉴스에는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요소(모듈)가 좌우로 배치돼 있어 관련 뉴스나 사진을 바로 찾아 들어갈 수 있고 지금 많이 읽히고 있는 뉴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시켜주었다. 댓글 시스템 역시 기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편하게 돼 있다.

또한 지금은 언론사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독자들이 언론사들의 뉴스를 손쉽게 모아둘 수 있도록 블로그나 카페로 스크랩해갈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했다. 모두 독자들의 편의를 높여준 것이었으며 너나할 것 없이 많은 뉴스 사이트들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는중이다.

최근 미디어다음(media.daum.net)의 '이 기사, 누가 봤을까?'란 서비스와 기자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자별 기사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댓글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열혈 독자들과 달리 단순히 글을 읽고 침묵하는 다수 독자들의 성향이 궁금할 때 이 서비스는 쏠쏠한 재미를 준다. 기자별로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도 기자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겠지만 독자들이 전문 기자를 찾아내거나 취재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다.

미 디어다음 안에 자리하고 있는 '블로거뉴스'는 그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간간히 뉴스 메인 페이지에 다른 기사와 섞이기도 하면서 주목도가 늘어가고 있다. 블로거뉴스에 상위로 소개되는 글은 오픈에디터를 비롯해 독자들의 선택에 의해 자동으로 배치된 것이다.

시민기자라는 새로운 미디어 영역의 지평을 연 오마이뉴스(ohmynews.com)가 '오마이뉴스 2.0'을 선보였다. '오마이뉴스 E' 서비스에 등장하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모든 시민은 편집자다' 독자들에게 취재 기자를 넘어서 편집자의 위치까지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이겠지만 아쉽게도 정치적 편향성이 이미 확고해진 마당에 오마이뉴스의 독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그치고 있다.

디그닷컴의 거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 국내 소셜 뉴스 사이트인 뉴스2.0(News2.co.kr), 브레인엔(brainn.co.kr), 펌핏(pumfit.com)이 운영중이다. 물론 아직까지 독자나 언론사의 참여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점차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올블로그(allblog.net)나 블로그코리아(blogkorea.net) 처럼 블로그 참여가 많아 소셜 뉴스 서비스의 본격적인 모습은 아직 미진한 상태인 것도 사실이다.

기자별 기사 검색과 기자 인명 평가 시스템까지 갖춘 '뉴스로그-시즌2'(newslog.com) 서비스 역시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 삭제를 요청하는 기자와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초기부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뉴스를 읽는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정보를 던져주고 한쪽으로의 여론몰이하는 기성 언론의 게이트키핑에 어떤 방식으로든 저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 구글까지 끼여든 언론사 포섭작전? 정작 주도권은 독자에게
지난 9월 7일 인터넷 업계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아니, 미디어 업계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언론계와 인터넷 업계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구글이 '깜짝 국내 언론에 놀랄만한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얼마나 깜짝 놀랄만한 내용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조선일보를 주축으로 한 뉴스뱅크 사업에 애드센스 등의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회원사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통합 뉴스 서비스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아웃링크를 지원하는 사이트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미 NHN과 동아일보는 상당한 규모의 아카이브 사업을 위한 MOU를 맺은 상태이며 다른 여러 언론사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이미 포털 업계가 언론계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일부 메이저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여기에 구글까지 끼여든다니 언론사들로서는 드디어 '이름값'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소식에 독자들은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미디어 사업자들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든 결국 주도권은 이미 독자들에게 넘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모든 뉴스가 유료화되지 않는 이상 어떤 플랫폼이든 독자에게 좀더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한 미디어(매개체)가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언론사들이 만들어내는 뉴스 자체에 대한 가치도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그 뉴스의 가치 판단 조차 독자에게 일부 넘겨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위와 신뢰의 정점에 서 있던 언론사와 기자들이 포털 뉴스 서비스와 소셜 뉴스 서비스를 익숙하게 이용하는 독자와 블로거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골똘히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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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송고된 칼럼입니다.

** 덧, 최근 야후닷컴과 비슷한 모양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한 AOL(aol.com)이 자사 하위 포털인 넷스케이프(netscape.com)를 디그닷컴(digg.com)의 모습으로 바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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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10:43 2007/09/10 10:43
구글이 언론사 콘텐츠 연합체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글, 국내 인터넷 장악위해 언론사에 '파격'제안? [아해소리]

이미 최근 구글의 뉴스 서비스 담당 PM이 한국을 다녀간 뒤로 구글이 뭔가 파격적인 제안을 할 것이란 소문은 있었다.

이번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구글은 애드센스 파트너로 언론사를 확보하고 언론사들의 신디케이션 신탁단체로서의 뉴스뱅크 사업의 아카이빙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독점 계약은 아니라지만 구글과 언론사가 맺을 계약은 구글 안에서 도는 뉴스는 없을 것이라는 것과 다른 포털과의 계약도 그런 식으로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결국 국내 포털의 뉴스 미디어쪽 전략을 무장해제 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이 뉴스 미디어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한 각종 모듈화와 듀레이션 모델을 제거시키고 저작권 관련 압박을 취한다면 방어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포털이 검색광고 수익이 높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40% 가량을 차지하는 페이지뷰 노출을 통한 디스플레이 광고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이 최근 AP 등 통신사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소식이 들렸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국내 연합통신과의 접촉도 있었거나 앞으로 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통신사 뉴스의 각종 사이트 안에서의 중복 문제를 해결해야 사용자들이 반복 클릭을 통한 불편함을 없앨 수 있고 원본에 대한 존중이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구글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서 그만은 당연하고 옳은 판단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서 야후닷컴이나 MSN닷컴 등이 일부 통신사와만 중복 뉴스를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을 들면 그렇게 획기적인 변화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그 전에 보여줬던 구글식 댓글은 솔직히 어이가 없는 발상이긴 하다. 이를 두고 말이 많지만 백번 양보해서라도 거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원본 소스가 따로 있는데 반박문을 구글에 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반박문이 접수됐을 때 이를 다시 언론사로 토스해줄 가능성도 있다.

어찌됐든 최근 NHN과 동아일보의 아카이빙 MOU 소식이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사들과의 끈끈한 접촉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흥미롭다.

근데 왜 언론사들을 붙들고 이러지? 하는 궁금증이 든다면 그만이 이미 예전에 관련한 포스트를 작성한 바 있다.

관련 포스트 :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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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4:06 2007/09/07 14:06

제가 개인적으로 블로그로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여러 글을 통해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만이 생각하는 블로그는 '소통형 미디어'이며 '콘텐츠로서의 가치'입니다. 물론 이견이 있다는 거 알구요.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보여주거나 이슈 몰이로 사회적 영향력을 획득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저는 미디어 독립에 대한 갈망에서 이러한 주장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는 것이지요.

서비스형 블로그는 사용하기도 쉽고 단번에 사용자를 모으기도 쉬울 겁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를 제외한 서비스형 블로그는 고급 사용자의 사용성을 제약하는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티스토리 역시 예외없이 운영 회사의 가치 판단에 의해 자신의 블로그가 차단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시각으로 꾸준히 독립 미디어형 블로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도메인+기가급 호스팅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각종 세팅을 호스팅 업체의 협력을 얻어 편의를 제공하겠습니다.

▶주제별 팀블로그만을 위한 TeamBlog.co.kr 메타를 만들겠습니다.

▶블로그 콘텐츠가 우수할 경우 미디어사와의 접촉을 대신해드리거나 CP계약을 대행해드리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블로그와 관련된 컨설팅도 해드리겠습니다.


포털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인 오픈콘텐츠 프로젝트이며 팀블로그를 통한 신디케이션 모델의 정착을 위한 꿈을 실현하고 싶어서 하는 일입니다.

누구든 대상에 상관은 없습니다. 미디어형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설치형 쓰기도 애매하고 서비스형 쓰자니 독립 미디어가 될 수 없는 현실을 타개하고 싶은 분은 신청하세요.

단, 3명 이상이 참여하는 팀블로그 신청만 받습니다.

어느 분야든 집중적인 전문성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열정이 있는 대학생, 언론인, 직장인, 작가, 프로듀서, 저자, 연구원, 주부.. 즐겁게 블로깅을 하면서도 가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께도 알려주세요. 블로그 초짜라도 상관없습니다. 초기 세팅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또는 개인적인 프로젝트지만 제 꿈에 동참하시고 도움을 주실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트랙백과 댓글을 통해 저와 의사소통을 해주세요. 두려워마세요. 열린 미디어는 참여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과 시각에 대한 주체성과 독립성입니다.

팀블로그 다음으로 개인블로그 독립선언(?) 프로젝트도 해볼까요?

** 추가. 2007-9-7 14:30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서명준 박사의 칼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블로거, 디지털 룸펜 프롤레타리아인가 [서명준,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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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0:24 2007/09/07 10:24

SFX 마니아의 디-워 관람기

Ring Idea 2007/09/06 00:16 Posted by 그만

우선 그만은 SFX(특수효과)가 들어간 영화를 너무 즐겨 보는 마니아입니다.

제가 본 '감동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E.T, 로보캅1, 에일리언2, 터미네이터2, 쥐라기 공원, 백투더퓨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통 환타지로 배경이 어색한 영화인 베트맨, 반지의 제왕 등은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단 배경 자체에서 현실감이 떨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어쨌든 SFX로 떡칠한 영화인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죠.

특히 특수효과 장면에서는 화면을 응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술적 진보를 느끼죠.

최근에 본 특수효과 장면이 많이 삽입된 영화 3편은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 '트랜스포머',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워'였습니다.

세 영화의 짧은 총평을 말하자면

판타스틱 4-실버서퍼의 위협 : 이안 그루퍼드의 늘어지는 어색한 효과만 뺐어도 실망이 덜했을 영화. '차라리 고무 인형을 쓰지 그랬어~'
트랜스포머 : 막판의 어색한 독백 장면만 뺐어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 '도대체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던 거니?'
디-워 : 친절하지도 않고 설득력도 약하고 긴박감도 없는 이야기 구조만 뺐어도 눈요기용으로 우수한 B급 영화. '어머 배우들 표정이 CG 아냐? 시멘트 바른 거 같애'

솔직히 말씀드리면 셋 다 조금씩 실망했습니다.

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판타스틱 4-실버서퍼의 위협은 다른 두 영화에 비해서 더 최악의 영화입니다. 실버서퍼와 각기 다른 능력을 갖춘 초능력자들은 만화 속에서 실감나게 튀어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급조한 듯한 특수효과의 어색함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특히 실버서퍼 캐릭터는 좀더 강력한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터미네이터2에서 보여준 특수효과가 자꾸 떠올라 영화 감상에 장애를 일으킬 정도였죠.

이야기 구조는 엉성한 반면 각 캐릭터에 대한 각종 갈등 설정은 만화가 원작임을 감안할 때 그나마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판타스틱 4 전편을 재미있게 봤던 저로서는 후속편 격인 이번 영화에 대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트랜스포머의 경우 화려한 볼거리로는 정말 제격이더군요.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면서도 특수효과가 들어가 각 캐릭터를 재탄생시킨 점에서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트랜스포머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꽤나 신경썼다는 것을 느꼈고 유쾌한 가족영화로는 제격이었죠. 도심 속 트랜스포머의 화려한 액션 장면은 SFX의 기술적 진보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해도 아쉬울 것이 없을 정도였으며 솔직히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의 어색한 마지막 독백 부분에서 거의 영화 전체의 재미를 절반 이상 깎아 먹었습니다.

디-워, 실망스럽지만 후속편이 기다려진다 
마지막으로 디-워. 정말 많이 실망했고 정말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실망한 이유는 이미 영화를 관람하셨던 분이라면 동감할만한 이야기겠죠. 스토리라인이 짜임새도 없고 배경이 뒤죽박죽인데다 전설에 대한 이야기나 중간중간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에 어색한 카메라워크 등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 같군요.

92분의 러닝타임은 아무래도 디-워의 세계관을 투영시키기에는 너무 짧았는지 아니면 편집이 어색했던지, 그것도 아니면 시나리오 자체가 6년 동안 지나치게 특수효과를 먼저 염두에 두고 집필이 되었던지 모르겠지만 어색한 연출과 엉뚱하게 튀는 이야기 전개는 중간중간 실소를 머금게 하더군요. 특히 '나쁜 브라퀴'의 총대장격의 연기자는 정말 '서프라이즈용'이더군요! 바닷가의 생뚱맞은 키스신은 어이 없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디-워에 대한 큰 기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이 정도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3D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일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꿈이 '영구 아트무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서 마음놓고 실사형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그의 설명이 7년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이해가 갑니다.

저도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오토캐드와 3D맥스를 배운 적이 있었지만 단순한 오브젝트 생성조차 창의력에서 딸려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특히나 가공할만한 3D 랜더링 시간은 인내력의 한계를 실험했었으니까요. 디-워의 모든 3D 오브젝트의 탄생과 실사와의 합성, 그리고 3D 랜더링에 이르는 과정은 정말 6년의 시간을 설명하는 데 충분합니다. 특히나 무모한 낯신 합성과 3D 오브젝트에 동물의 가죽 표면을 선택했다거나 생명체의 출렁임까지 표현하려는 했다는 점에서 정말 디-워 프로젝트가 얼마나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무모한 도전에 대한 깊은 애정
미끈한 유니폼을 입은 슈퍼 히어로를 등장시킨 베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시리즈나 트랜스포머 등에서 표현되는 미끈한 금속 표면과는 달리 파충류의 살아 숨쉬는 피부는 CG 기술에 있어서 표현하기 더 어려운 작업이죠. 게다가 낯씬이라니, 이건 색보정이나 배경과의 합성에 있어서 얼마나 지루한 후반 작업 과정을 거쳤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건물 파괴씬 등은 미니어쳐를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만,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질적인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미니어쳐 폭파나 파괴씬에서 파괴되는 부분 이외의 건물 떨림 등이 적어 현실감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의 폭파씬이라거나 영화 제작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건물 폭파씬 몇 장면은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한국 SFX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미니어쳐 제작에 수개월이 걸리지만 한번 폭파씬을 찍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 감독이 어색한 것이라도 은근슬쩍 끼워넣고 싶을 것이라는 심정을 이해합니다.

또 하나, 기존의 한국영화의 사운드와는 확실히 질적인 진보를 이뤘습니다. 할리우드의 사운드 기술팀이 도움을 줬는지는 모르겠으나 각 괴물들의 괴성이라거나 표호하는 사운드, 그리고 배우들의 음성들이 기존 한국영화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붕뜬 사운드'의 제약을 많이 뛰어넘은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디-워2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스토리라인과 배경,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 묘사에 좀더 신경 쓰고 3D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좀더 꼼꼼하게 잡아내는 카메라 워크에 신경을 쓴다면 장수 시리즈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심형래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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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6 00:16 2007/09/06 00:16

지난 30일, 야후!코리아 대회의실에서는 블로그 검색에 관한 다양한 논란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블로거들이었다.

이날 블로그 검색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블로거가 "어디까지가 블로거인가, 무엇을 블로그 검색의 범위에 넣을 것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행사 주최자인 야후!코리아 관계자들을 당혹케했다.

■ 무엇이 블로그인가
이 참석자는 '블로그 검색'이란 이름을 붙일 때는 범위가 명확해야 한다는 의미였으리라.

초기 블로그를 일반 웹사이트나 게시판과 구분되도록 한 특징은 몇 가지에 불과했다. 즉, ▲날짜를 기준으로 최신 콘텐츠를 보여줄 것 ▲제목과 내용을 위주로 한 XML 문서로 표현 가능한 간단한 구조를 가질 것 ▲소통을 위한 트랙백과 댓글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것 ▲RSS를 통한 구독 기능을 갖추고 있을 것 정도였다.

지금까지 이러한 기본 요소는 잘 지켜져 왔으며 각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마다 이러한 특징을 기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엮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해 블로그가 미디어의 한 범주로 인식되면서 블로그 형식의 기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아예 블로거를 정식으로 채용하는 등 기존 미디어와의 융합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또한 콘텐츠의 생산자와 유통자가 분리돼 있는 모델인 신디케이션의 한 범주로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까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니 뉴스와 콘텐츠, 그리고 블로그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블로그는 형식상으로도 비디오 블로그를 뜻하는 블로그(Vlog), 블로그끼리의 연대인 '링블로그(Ring blog)', 블로그를 한 데 모아 보여주는 메타 블로그(Meta Blog), 유무선 통합의 흐름을 보여주는 모바일블로그(또는 모블로그, Mobile blog), 한줄로 블로깅하는 미니 블로그(Mini-Blog), 책 소개와 책을 둘러싼 소재를 주로 다루는 북로그(또는 블룩, Blook) 등의 신조어들이 파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엇을 블로그 검색 범주에 포함시킬 것인가.

블로그의 요건만 갖추면 주체와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최근 출간된 <시티즌 마케터>는 '블로그젝트(Blogject)'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남가주대 연구원인 줄리안 블리커(Julian Bleecker)가 주장한 것으로 분리돼 있는 데이터를 모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도시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들에게 송수신기와 공기오염측정기를 달아 비둘기의 이동경로와 함께 그 경로의 공기 오염도를 기록하게 했다. 물론 이 기록은 문자 정보 정도만 갖고 있지만 구글 맵과 연결되면 비둘기의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날짜와 공기 오염도가 이동경로에 따라 시시각각 제공되는 구조다.

관련 문서 : http://www.nearfuturelaboratory.com/files/WhyThingsMatter.pdf

즉, 시간 순에 따라 기록한다는 의미의 블로그(blog)와 움직이는 객체(object)가 결합된 이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는 반드시 사람만 블로그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다는 놀라운 문제제기를 하는 셈이다.

만일 앞에 소개한 비둘기에게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는 사진기나 동영상 촬영 장비까지 달려 있다면 비둘기가 만들어낸(?) 블로그 포스트(글)를 우리가 즐기게 될지도 모른다. 개념상으로는 끊임없이 도시의 곳곳을 누비는 택시가 주기적으로 블로깅을 할 수도 있고 얼마 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블로깅을 하는 상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가 블로그를 하고 주부 블로거가 뉴스를 쓰는 세상을 넘어서 모든 움직이는 사물이 블로깅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콘텐츠는 다양한 매시업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블로그 검색'은 무엇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가.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현재의 '블로그 검색'은 가장 기초적인 요건을 가진 '블로그'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로그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다른 서비스들과 다양하게 엮이면서(Mash-up) 새로운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것이다. 검색은 이러한 데이터들을 찾아줄 것이고 인터넷은 이러한 정보를 실어 나를 것이며 수많은 블로거들이 서로의 데이터를 트랙백으로 엮어갈 것이다.

이미 국내에만 1300만 개의 블로그 사이트가 개설돼 있고 이중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끊임없이 전송하고 있는 살아있는 블로그만 약 7, 8백만 개에 이른다. 블로그 전문 검색에 뛰어든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만 1억 개 이상의 문서가 블로그 검색의 대상이라고 전한다.

일각에서는 미니홈피와 인터넷 사이트의 정체 현상을 지적하며 몇 년 안에 블로그 역시 정체 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사물이 바라보는 모든 대상은 블로깅 소재'라는 식으로 의미를 확대시킨 채로 다시 전망한다면 정체 현상이 빚어질 시기는 아주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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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어제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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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4 13:34 2007/09/04 13:34

부정적 동조현상, 베르테르 효과

Column Ring 2007/09/04 10:11 Posted by 그만

대중매체는 여론을 조작할 수 있을까? 각 개인은 저마다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도 비교적 남들과 어깨동무하면서 돌아다니지 않는 이상 남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중매체는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일까? 대중매체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왜 대중매체와 여론은 선후 관계가 뒤죽박죽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일까?

동조현상
괜히 유식한 척하면서 '싱크로니 경향'이라고 말해보자. 좀 쉽게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는다', 또는 '같이 자란 형제끼리 목소리와 말투가 비슷하다', '오래 산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 등의 쉬운 예를 들며 한자어로 풀면 '동조현상'이 그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동조현상은 비일비재하다. 맹모삼천지교의 사례로 나오는 맹자의 어린 시절 사회 환경에 따른 따라하기 행동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예이다.

또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를 비난하는 주변인들에게 '죄없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돌을 던져라'고 말하자 주변인들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았다. 방금전까지 돌을 던질 태세였을 그들이었지만 갑자기 동화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감화된 것일까.

심리학적으로 동조현상은 이러한 주변인들의 행동을 설명해준다. 즉, 그 자리에서 권위를 가진 자가 말하는 데 반하는 생각이 있어도 혼자 돌을 던질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돌을 던져줘야 내 맘이 편할 텐데 주변인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쭈뼛쭈뼛했을 것이고 아무도 돌을 던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다들 죄가 있으니 못 던졌지"라는 해설은 순진한 해석이다.

베르테르 효과
자살과 살인에 대한 보도가 있을 때쯤 한번씩 등장하는 대중매체 속 칼럼 소재다. 사람들은 유명인의 자살 보도를 접했을 때 사회적으로 동조현상을 일으키고 자살에 대한 합리화가 이뤄지면서 자살율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른 바 '울고 싶은 데 뺨 때린다'는 속담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 이른바 '방아쇠 효과' 같은 것이다. 우울하고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자신이 익숙하게 보아오던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자살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만들어주고 자살을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알고 있다. 그 이후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 사고에 대한 전염성은 긍정적 사고의 전염성보다 높다.

꼭 자살이 아닌 사회적 우울증을 유발하기 위한 기재를 설명하기에도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설명은 매우 재미있다. 유명인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하게 만들어 보자.

"잃어버린 10년"
"경제 파탄"
"좌파 지배로 민생이 피폐해졌다"

사람들은 사회적 우울증에 대한 합리화를 유명인의 발언에서 따온다. 그것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는다. 언어는 반복에 의한 습득이며 언어에 의한 사고 지배는 당연하다. 그렇게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지배를 받게 된다.

만만치 않은 대중매체
개인 매체, 즉 1인 미디어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대중매체 속 개인은 일종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치 모든 사람들, 또는 다수의 경향을 제시하기 위해 선택한 개인의 사례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중매체는 '우리는'이라는 말로 자신을 객관화시키며 '권력에 대한 항거'로 대중과 같은 약자의 입장에 서 있는 듯한 말로 동조현상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우월함을 확신하지 못한다. 늘 자신들이나 자신의 주변인들을 약자로 인식한다. 이는 대중매체가 영향력을 가지고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심리학적 배경이 된다.

그래서 대중매체는 당혹스럽다.

"정치적 성향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정보는 정말 볼만하더라"

특정한 신문에 대해 사회적 거부감을 개인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논리로 개발되고 있는 이 문장은 정말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평가하는 '품질'에 대한 비교 평가는 신뢰할만큼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단순한 자기 경험과 주변인의 평가에 대한 묵시적 동의에서 적극적인 동의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제아무리 욕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신문이다. 독자가 선택한 1등 신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문장에 대해 아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구독률은 43%이다. 구독 가구중에서 80% 정도 내외를 1, 2, 3등 신문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각 신문마다의 구독 가구는 전체 가구 가운데 10%에 불과하다.

비정상적인 전국종합지 위주의 신문 구조인 우리나라에서도 1등 신문은 전체 가구의 1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것이다.

물론 회독률, 신문들끼리의 동조현상, 사회적 영향력자에 대한 영향력 등은 논외로 쳐도 이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명분은 의외일 수밖에 없다.

선출받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 합의는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선출되지 않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력'은 한국적 이상현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47인의 언론사 편집 보도 수장들의 모임은 '안타깝고 안쓰럽다' 여기에 발끈하며 대응하는 청와대는 더 '안쓰럽다'

참고 포스트 :
2007/09/03 [점입가경] 취재선진화방안과 언론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007/08/23 언론계 내부는 성희롱 무법지대?
2007/08/06 기자 2.0, 기자들은 준비 됐는가.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2007/07/24 신문사가 먹고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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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4 10:11 2007/09/04 10:11

이 글은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원문을 저장해 둘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추후 이와 관련된 그만의 의견을 제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7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긴급회의 결의문..

■편집-보도국장 긴급회의 결의문

정부가 내놓은 반민주적인 취재 봉쇄 조치들에 맞서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일선 기자들의 외침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 언론사의 취재 편집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취재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해 빚어진 취재 현장의 비정상적인 갈등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기자들의 부처 출입과 공무원 대면 취재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기자들을 부처별 브리핑룸에서 쫓아내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부처들을 섞어 놓은 통합 브리핑룸에 몰아넣고 전자칩을 부착한 통합브리핑룸 출입기자증을 발급하려던 것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조치는 결국 국정 정보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일관된 목적을 지닌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중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한다.

정부에 대한 취재 자체, 접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이러한 조치는 취재한 사실의 보도에 개입하려 했던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 탄압이다.

정부는 이런 조치들을 대언론 창구를 단일화해 국정 홍보의 혼란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가 언론의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의 의도는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만 알리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는 특권지대가 아니다. 납세자들은 정책의 수립 과정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투명하게 알 권리가 있다.

이런 권리를 지닌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대신 취재하고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마치 정부가 시혜를 베푸는 양 이렇게 취재하는 건 되고 저렇게 취재하는 건 안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것이야말로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오랜 독재정권의 언론 탄압에 저항하면서 이 정도의 언론 자유나마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해 온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겨 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 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는 일선에서 정부의 취재 봉쇄 조치들을 저지하러 나선 기자들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정부는 일련의 언론 탄압 조치들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

둘째,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이번에 반민주적인 언론 탄압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당국자들의 역사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정부의 탄압을 막아 내 국민의 알 권리를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 정부의 취재 봉쇄 조치들은 일절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 우리는 정부가 우리의 진심 어린 요구를 외면할 경우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고 충실한 보도를 위해 더 한층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언론의 취재 관행을 되돌아보고 이의 개선에도 힘쓰면서 흔들림 없이 언론의 정도를 걸어 나갈 것이다.

2007년 8월 30일 전국 신문 방송 통신 편집 보도국장 일동
그리고 이 성명서에 대해 발끈한 청와대의 공개 질의서

‘언론탄압’이 맞는지 가슴으로 답해주십시오
47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께 드리는 공개질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라는 자리는 중책입니다. 한 언론사의 취재, 편집, 보도를 책임지는 ‘기자의 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공인 중의 공인입니다.

그런 국장들께서 한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그것도 48년 만에 47개사에서 말입니다. 결코 보통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평기자들이나 고위 편집간부들이 단체의 명의로 혹은 출입처의 이름으로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자들의 사령탑이자 최종 책임자인 국장들이 하나의 사안 때문에 모여 집단으로 공개적인 의견을 냈다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겠지요.

지난 31일, 저희의 생각을 담은 글이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나갔지만, 국장들께서 모인 사안의 무게를 감안해 진지한 마음으로 몇 가지 확인하고 질의하는 것이 서로간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돼 공개질의를 띄웁니다.

1. 47개 언론사 참석자 모두가 ‘결의문’에 동의합니까? 

저희는 먼저 그 자리에 참석하신(일부는 위임장으로 대신했지만) 47개 언론사 참석자들이 결의문의 주장에 대해 아무 이견 없이 동의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편집·보도국장 결의문’이라는 형식은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그 만큼 내용과 절차와 형식에 있어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결의문을 보면 저희가 보기엔 단정적인 상황인식, 사실을 호도한 대목,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이 적지 않게 눈에 띕니다.

참여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탄압이다”,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지하게 묻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동의하신 겁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진실로 이번 조치가 군사정권 때의 언론탄압보다 훨씬 고약하다고 인식하고 계십니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대언론 정책보다 ‘죄질’이 나쁘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평생의 기자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보다 더 힘든 시절은 없었다는 절박한 위기감으로 결의문에 동의하신 것입니까?
 

부디 답해 주십시오.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을 지닌 국장들께서 한결 같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각 사안을 놓고 진지하고 근본적으로 토론을 해야 할 사안입니다. 우리도 한국 언론의 장구한 투쟁사와 수난사를 모르지 않습니다. 정말 참석자들이 모두 언론인으로서 자기 이름의 무게를 실어 그렇게 주장했다면, 정부와 언론의 괴리는 그냥 방치하기에는 너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2. 정부쪽 입장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습니까? 

정부의 구상이 다 옳을 수는 없겠지만, 모든 현상엔 양면이 있습니다. 이번 조치도 언론계가 열린 마음으로 돌아봐야 할 부분은 일체 없다고 보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살펴볼 필요도 없는 ‘악’ 그 자체라고 모두가 생각하십니까?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언론계는 총리훈령을 특히 문제 삼고 있습니다. 훈령 가운데 언론계가 깊이 우려를 제기한 문제의 대목은 대화를 통해 조정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나머지 조항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이번 조치가 공직자들의 취재회피 수단이 되지 않도록 강제하는 내용, 성실한 취재응대를 의무화 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훈령의 제정배경 역시 이런 요구를 한 언론단체들 입장을 감안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점은 알고 계십니까? 알고 계시다면, 훈령제정을 요구한 언론단체들이 정부와 한 통속으로 언론을 옥죄기 위해 공범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훈령과 별개로 정부가 언론계 대표들과 정보공개제도 확대를 위한 TF를 구성해 머리를 짜내고 있는 상황은 알고 있습니까? 또 공직자들이 내부고발을 할 경우, 현재 정해진 정부의 해당 기관이 아니라 언론기관에 고발하는 것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상초유의 방안을 정부에서 강구중이란 점도 알고 계십니까?

취재접근권 제한을 우려해 핵심적 개선사항을 전달한 대표적인 부처 출입기자들의 요구사항이 정부와의 대화과정에서 대부분 수용됐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까?

이런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과정이 하나같이 ‘취재봉쇄’요, ‘기자들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일관된 목적을 지닌 것’으로 모두들 보고 결의문에 참여하신 것입니까?    

또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직도 일부 기관의 기자실은 몇몇 언론사의 폐쇄적 전유물입니다. 정부는 그런 구조를 개방형으로 고치고자 합니다. 한정된 언론사들은 오붓한 공간이 없어지니 불편하겠지만, 수혜를 입는 언론사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그 날 모임엔 그런 부조리 구조를 질타했던 일부 언론사의 국장들까지도 참석하셨습니다.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가자는 말씀인가요? 다시 없던 일로 돌릴까요? 후배 기자들이 기자실 입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과거로 회귀할까요?

언론사마다 처지가 다르고 입장이 다를 것입니다. 국장들마다 가치가 다르고 판단도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도 획일적 성토의 목소리가 일치되게 나온 것은 당일 현장분위기를 이끈 주최측의 주도에 휩쓸려서 입니까, 아니면 그저 묵시적 동의의 결과입니까?

3. 집단행동이 불가피했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합니까?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은 누가 모이라 해서 모이고 누가 어느 쪽으로 가자고 해서 가는 분들이 아닌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취재원인 대통령이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민감한 국정 이슈를 갖고 대화하자고 정중히 초청해도 안 오는 일부 신문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희로선 유감스럽지만, 그런 위치가 국장입니다.

국장 개인은, 개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편집국 혹은 보도국을 대표합니다. 때로는 회사를 대표할 때도 많습니다. 그 만큼 무거운 자리일 겁니다.

집단으로 모이고 집단으로 의견을 낼 만큼 한가한 자리도 아니요, 집단으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자리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부 신문이 48년 만에 모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8년…. 그 세월의 무게가 저희를 슬프게 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아실 것입니다.

지난 48년 동안 모임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48년이든 148년이든 세계 어디에서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라는 자리는 그렇게 집단으로 모여 행동을 하는 자리가 원래 아니거나, 이번 사태가 그 만큼 위중하기 때문일 겁니다. 모인 분들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자라면 이번에 갑자기 왜 모였는지 누군가 명쾌하게 말해 주십시오. 아마 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명쾌하게 말해 주십시오. 기자생활 수십 년 하시는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 언론사의 그 숱한 굴곡의 세월, 역사의 숨 막히는 고비고비에 이만큼 결연하게 항의해본 일이 있습니까? 기자들이 정보기관에 끌려가고 해고될 때, 5공정권이 보도지침이 편집국에 ‘하달’될 때는 뭘 하셨습니까, 정권 핵심인사가 기사를 넣어라 빼라 강압할 때는 할 말을 했습니까?

결의문엔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겨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한다….” 동의합니다. 그러기에 답을 구하려 합니다.

번거롭게 생각 마시고 부디 말해 주십시오. 저희에겐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장들 개개인께선 20년 이상의 기자생활을 하신 분들입니다. 언론계에서 정치권력과의 온갖 신산을 다 겪어 오신 분들입니다. 과거의 그 많은 소용돌이보다 지금의 상황이 견디기 힘든 굴욕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만큼 이 정부의 악행이 심각하다고 느끼는지 정말 진지하게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4. 품격에 맞는 절차가 선행됐습니까?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시비를 걸려는 건 아닙니다. 지엽적이긴 하지만 ‘48년만의 모임’이라고 하니 절차와 형식이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이번 모임은 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가 연락을 한 것으로 압니다. 편협은 회원 개개인이 참여하는 임의단체입니다. 본시 국장단 모임은 정형의 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편협과 국장단 모임의 상관관계는 무엇입니까? ‘편협=편집·보도국장단’입니까? 아니면 편협 회원간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분위기에 따라 국장단 일동의 성명으로 현장에서 둔갑시켜 위상을 높인 것입니까? 그에 대한 동의는 이뤄진 것입니까?

또 모임의 성격이나 결의문 내용은 사전에 개개인에게 보내 동의를 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현장에서 배포해 채택한 것입니까? 미리 고지한 내용이면 각 언론사의 중론을 모은 것입니까? 현장에서 채택했다면 충분한 토론은 거쳤으며, 직접 참석하지 않은 국장들의 동의는 사후에라도 거친 것입니까?

개개인이 모두 서명을 한 것입니까, 아니면 회의 참석만으로도 동의로 간주한 것입니까?

가장 궁금한 것은 ‘편집·보도국장 일동’으로 돼 있는 결의문의 성격입니다. 회사를 대표한 결의입니까, 국장들 개인의 결의입니까? 그 어느 쪽이라도 언론은 ‘불편부당’ ‘중립’ ‘공평무사’의 가치를 지엄하게 요구받습니다.

그날의 결의가 회사를 대표해 결의한 것이라면, 해당 언론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중립보도-균형보도를 포기하고 특정한 입장을 회사방침으로 정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요? 개인의 결의라면 취재, 편집, 보도의 최고 책임자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특정한 입장으로 집단행동을 취한 상황에서 보도의 중립성은 무엇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요?

저희의 공개질의에 대해 참석자 모두가 자사 매체를 통해서든, 서한을 통해서든, 구두로든 시각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시길 요구합니다. 48년만의 모임에 걸맞는 책임과 무게로 답해 주시길 원합니다. 한국언론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이번 모임에 대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로 토론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메아리가 없더라도, 국장단 한 분, 한 분이 그 동안 견지해 온 언론자유의 가치와 신념을 놓고 공개적인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이야기는 나중에 쓰기로 하구요.^^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나 봅니다.

47개사 편집국장 결의문에 KBS MBC 한겨레 빠진 이유 [미디어오늘] 2007년 08월 31일

그야말로 '볼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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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3 20:15 2007/09/03 20:15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Column Ring 2007/09/03 01:08 Posted by 그만

포털 서비스에 사회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한 잣대를 들이댈 만큼 포털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찾아주겠다는 발상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사회의 이슈와 이념의 선전도구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다 .

특히 전국민의 궁금증 해소 장소쯤으로 바뀐 '지식 검색' 서비스에는 수많은 내용이 '000이 왜 인기 검색어에 올랐나요?'라는 질문이 빈번해졌다. 뉴스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런 정보 소비자의 '말초적 궁금증' 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느덧 네티즌의 궁금증은 사건의 확대를 낳고 사건은 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에서 '사태' 로 발전한다.

여론 확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의 여론 확산 과정에서 언론사들끼리 새로운 사건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주고 받으면서 '사회 문제화 '시키는 여론 확산 과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새로운 여론 확산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문제 의식을 낳게 만든다. 과연 포털에서 비롯된 여론 확산이 논의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

최근 영화 '디-워' 와 '화려한 휴가 '에 대한 사회적인 담론 형성 과정은 지금까지의 미디어 변화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영화 '디-워 '는 포털 메인에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네티즌은 기꺼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에서 진중권 교수가 나와 했던 디-워 폄하 발언이라거나 그 전의 인디영화 감독 이송희일의 디-워에 대한 부정적 평가, 그리고 기존 언론과 평론가들의 낮은 평점은 그 자체로 네티즌들의 화젯거리로 올려졌다. 영화 '디-워 '에 대한 관련 블로그 글도 폭발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디-워' 와 관련된 기사마다 댓글이 수천 건씩 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 ' 자체가 '화제 '이고 '여론 '이라고 봐야 할 근거는 단지 포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참여 회수'가 기준이 된 것이다 . 이는 언론사들의 소수에 의한 의제 설정 기능이 퇴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이런 현상을 새로운 여론 확산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는 또 다른 논란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바로 포털의 여론조작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 포털이 논란 거리를 만들어 클릭을 유도하고 사소한 이슈에만 네티즌을 몰입하게 하거나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담론 형성에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포털은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가.
최근 국회에서 검색 발의된 '검색사업자법'은 이러한 포털의 여론조작 가능성을 기정 사실화 시키고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검색 자동화 의무 '를 법안에 명시했다. 물론 이에 대한 포털업계의 입장은 '어이없다 '는 식이다. 게다가 검색에 대한 자동화의 범위와 노출에 대한 사업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국회의 이 같은 포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지난 참여정부 출범시의 인터넷 환경과 탄핵 사태 당시 인터넷의 오프라인 영향력을 실감한 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

그렇다면 왜 포털의 여론조작 의혹은 가시질 않는 것일까. 포털이 만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거나 최소한 방관하고 있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

포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뉴스 유통 구조의 독점화가 사실상 주범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펴낸 2007년 7월 '미디어 사이트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종합일간지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수가 NHN 의 아웃링크 시행 후 급격히 늘었지만 여전히 네티즌의 뉴스 소비의 대부분은 포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대 포털 뉴스 방문자(UV)는 전체 네티즌의 96.3% 에 이르며 종합일간지 사이트의 방문자는 66%였다. 반면 페이지 뷰(PV)의 경우 6대 포털 뉴스는 81억 5100 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으나 종합 일간지 사이트를 모두 합쳐봤자 15억 페이지 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포털 안에서 종합적인 뉴스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포털의 경우 '종합뉴스', '실시간 인기검색어 '와 '지식인', '카페 ', '블로그' 등 뉴스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소비를 유도하는 페이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종합 일간지 사이트들은 이러한 재소비 양태를 유도할만한 기술적인 장치가 없다.

포털의 경우 첫 화면의 종합 뉴스 영역에 실질적인 편집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다시 검색 창의 검색어를 유도해 다시 실시간 인기 검색어란을 통해 중계된다 . 신규 유입된 사람들은 곧 실시간 인기 검색어란의 유도를 받아 검색을 이용하거나 지식인에 왜 이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됐는지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미디어 소비가 그치지 않고 댓글과 블로그, 카페 등으로 이어지는 2차 소비 및 재생산은 사건을 확대시키게 된다 . 포털은 첫 화면의 편집권 행사만으로도 사회적인 이슈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반면 포털이 과연 이슈를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포털 담당자들은 네티즌의 이슈에 묻어가고 있으며 모든 생산활동은 언론사에서 이뤄진 것을 단순히 매개하고 유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언론사에서 만들어 놓은 이슈를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게 모아주고 있을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안티 포털 진영에서는 포털이 광범위한 뉴스를 수집해 이 가운데 소수만 편집해 메인 화면과 섹션에 배치하는 행위 자체가 의제 설정 기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즉 의제 설정에는 당연히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언론이 아닌 포털의 권한이 아니라는 것이다 . 또한 외부로 공개된 시스템 운영 원리가 없다는 점은 새로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으니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도 거세다.

검색 정의란 있는 것일까?
적어도 법적으로는 언론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영향력을 가진 집단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권위를 갖고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 실질적인 의제설정과 게이트키핑 기능을 행사하고 있으면서도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주장은 뜨거운 논란거리다. 즉,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에 대한 기준과 이들에게 어떠한 책임을 어느 정도로 부여할 것이냐에 대한 복잡한 논쟁이 진행중인 것이다.

검색사업자들은 최근 각 섹션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특정한 키워드가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에 '인물 ', ' 뉴스', '지식 ', ' 블로그', '카페 ', ' 도서' 등의 영역이 능동적으로 배치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여기서도 '검색 수작업 '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가중치와 '수작업으로 편집된 결과 '가 맨 위로 올라오는 것은 검색 결과의 상업적인 이용과 함께 정파적인 콘텐츠가 맨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수작업' 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포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일부 수긍하면서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위한 한국식 포털 검색의 특징일뿐' 이라는 입장이다. 구글도 유니버셜 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최근 각 섹션을 나누어 가장 관련성을 많이 담고 있는 콘텐츠가 모인 섹션이 위로 올라오게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왜 비난하지 않고 이 같은 방식을 앞서 구현한 한국 내 포털에 대해서만 비난하느냐는 볼멘소리다.

인기 검색어의 경우도 순수하게 '검색 질의어'가 많은 순서대로 보여주는 것도 '방치 '라고 하고 일부 문제가 있는 검색어의 경우 배제시키는 것도 '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양태에 대해서도 포털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

NHN 홍은택 이사는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검색어 자체가 비속어이거나 명예훼손, 개인정보가 아닌 한 인위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게 원칙 "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에 입력되는 검색어 총합이 1억 건에 달하지만 하루에 입력되는 검색어 자체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고도 주장했다. 검색어 순위가 서비스 사업자의 조작이 아닌 '일부 개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네티즌의 선택에 의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

성인 검색어의 경우나 개인정보, 또는 반사회적인 검색어라는 합의가 있을 경우에는 제아무리 네티즌의 자율을 강조하는 서비스 업체들로서도 '막을 건 막을 수밖에 없는 현실 '에 대한 토로인 셈이다.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구글 역시 중국 내에서 만큼은 '천안문 ', ' 파륜궁' 등의 금기어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

결국 현실 세계에 있어서 검색 정의에 대한 논란은 사회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특정 정파가 보기에 거대한 여론 집합소인 포털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거나 유리하다고 해서 서비스 사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들이대는 것에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역차별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들로서도 점차 확대되는 영향력에 맞춰 검색 순위에 대한 최소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검색 결과 노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한 뒤 이를 공표하고 사회적인 합의와 일치하는지를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 또한 특정한 정파의 이익에 부합되는 정보만을 유통시키는 일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2차 가공이나 정보 재소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저작권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반론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등 인위적 조작 논란을 공격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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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9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8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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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3 01:08 2007/09/03 01:08
시티즌 마케터
벤 맥코넬 외 지음, 우병현 옮김/미래의창

시티즌 마케터즈에 관한 연구에 근거하여, 우리는 "1퍼센트 법칙"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내용은 단순하다. 민주적 포럼의 전체 방문자 중 약 1퍼센트만이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그 생산활동에 참여하며, 전체 방문자의 약 10%가 생산된 콘텐츠와 상호작용한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호작용은 댓글을 남기거나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하는 활동들이라고 볼 수 있다.
-시티즌 마케터, 92p
이 문구에서 소개하는 '1퍼센트 법칙'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몇가지 우리가 우려하는 시선을 던져준다.

몇몇 블로거들의 돌출 발언과 그로 인한 비생산적인 논란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일부 언론들의 여론 몰이에 불편해하며 반응하는 블로거들, 또는 모 단체의 집회를 보며 이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이들은 10%라고 볼 수 있다.

1 - 10 - 89.

이 이론을 근거로 1%는 직접 의견을 제시하거나 여론을 주도한다. 10%는 1퍼센터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벌인다. 나머지 89%는 이들 11퍼센터의 움직임을 보며 자신의 판단을 보류하거나 한쪽의 의견에 내심 동조한다.

이렇게 소수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은 대다수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이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매스미디어 이론에 종종 등장한다.

어이없도록 단순한 탄환이론(한쪽에서 발생한 메시지는 대상에게 의도한대로의 반응을 일으킨다는 식)이 폐기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의해 사람들은 의식이 조작되고 통제받는다고 믿는다.

참고 포스트 :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소수에 의한 통치를 역설했던 플라톤의 철인통치(올바름을 알고 있는 소수에게 전권을 일임해야 대다수의 피통치자인 대중이 편안해진다는 논리)의 예를 굳이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의 논란은 역사를 두고 지속될 것이다.

현대 민주정치는 전설의 직접 민주정치와 소수 집권자들의 철권통치의 장단점을 가장 많이 수용한 수정주의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민중에게 타고난 모든 권리(천부인권)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운영 틀은 소수에게 일임하는(대의정치) 식이다. 우리는 나서는 1%를 선택하면 되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1%와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10%로도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기술은 이러한 11%의 부족함에 대해 맹렬한 기세로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11%와는 또다른 11%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들은 89%에 포함된 채로 살아도 되지만 부득불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부류다. 정치의 11%와 영화의 11%는 서로 교집합이면서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상호작용은 전통적인 소수 전달자(대중매체)가 말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도 전파된다. 이것이 유통의 혁명이다.

동영상, 블로그, 만화, 합성 이미지, 댓글, 토론방, 게시판, 카페 등 우리 각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유통 매체가 방대해졌다. 그것도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초월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1퍼센터는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모든 분야의 1퍼센터는 소수가 점령해왔지만 현대 정보사회의 유통을 이용하면 모든 사람들이 어느 분야이든 1퍼센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전통적 소수 1퍼센터가 되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고 많은 사람들을 깔아 뭉개는 식으로는 현대 정보사회의 각 분야 1퍼센터가 용서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 1퍼센터가 가진 솔직함'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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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2 22:43 2007/09/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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