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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8/02/11 이정도면 언론 테러다 24
  6. 2008/02/11 먹는언니님 감사합니다~ 8
  7. 2008/02/04 정통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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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지 수염달린 3D 내 얼굴

Ring Idea 2008/02/14 03:01 Posted by 그만

우연찮게 발견한 사이트인데요. 은근히 재미있네요.

내 얼굴에 1000가지 종류의 수염을 적용시켜서 3D로 볼 수 있는 프로모션 사이트입니다.

일본 사이트입니다. 일본어 몰라도 쉽게 해볼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일단 설명보다 그림으로 먼저 실행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 따라오세요.

사이트는 히게첸(http://www.hige-chen.com) 입니다. 접속하면 다음의 그림이 뜹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거 눌러보실 필요 없이 모델 사진 아래에 있는 버튼 가운데 왼쪽 버튼을 누르세요. 왼쪽 버튼은 내 사진으로 합성하는 것이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지금 보이는 모델로 진행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영역에 있는 버튼을 누르세요. 오른쪽 영역은 수염을 고르는 영역입니다. 1000개.. 무지허니 많습니다.^^ 근데 정말 엽기적인 수염도 있으니 처음엔 평범하게 해보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주민등록사진 캡처해둔 것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사진이 640*480 이하 크기의 그림으로만 진행할 수 있으니 미리 자신의 정면 얼굴이 나온 사진을 적당하게 준비해두시는 것이 좋겠죠.^^

특히 턱선 쪽을 잘 맞춰보세요. 그림 크기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 영역에서 수염을 골라 마우스로 끌어 내 사진 위에 놓아보세요. 그리면 아래 동그랗게 Go! 3D 버튼이 보일겁니다. 자. 누르고 고고씽~!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하하..

사진을 단순히 합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얼굴이 3D로 변하면서 눈도 껌뻑거리고 입도 실룩실룩거립니다. ㅋㅋ..

혹시 머리모양이나 안경도 적용하고 싶다면 오른쪽 선택 영역끝에 있는 탭을 누르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때요. 재미있죠.

참고로, 이 프로모션 사이트는 안면 사진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해주는 'MotionPortrait'라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이 프로모션 사이트는 면도기 신제품 홍보를 위한 사이트라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이렇게 블로그에도 붙일 수 있다는 거~! (근데 이거 내가 맞긴 한건가?)

덧, 맨 아래의 동영상이 안 보이시는 분은 퀵타임 플러그인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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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2/14 03:01 2008/02/14 03:01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Ring Idea 2008/02/13 23:57 Posted by 그만
장난 아니게 낯 간지러운 제목이지만 그냥 '이 사람'이 궁금했습니다.

어느 책에서 이 사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많은 사람들이 밤새워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수면장애까지 걸렸다고 호소하는, 리넨 티셔츠에 카키색 바지, 피자와 타코 벨을 즐겨 먹고 4달러 하는 월남 국수를 좋아하며 아직도 3등석으로 비행기 여행을 즐기는 젊은 친구 때문이라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젊은이 같은.....- 이윤선 <제5의 문명 발상지 실리콘밸리> 자유지성사, 2000
1968년에 태어난 이 사람.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였죠. 늘 '왜?' '이게 뭐야?'로 어머니를 귀찮게 했으니까요.

그의 아버지는 그가 두 살 때 사망하고 그는 열 살 때 영어와 연극 교수였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열 살 소년이 막상 미국에 건너 올 때 할줄 아는 영어는 'Shoe(신발)' 한 마디였다네요.

"오늘 식탁에 좋은 음식이 차려져 있으면 맛있게 먹어라. 언제 또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라는 말을 들을 만큼 결코 부유하지 않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머니에 의해 교육은 인생에 도전할 기회를 주며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이민 초기엔 미국 화폐에 그려진 대통령의 얼굴들을 구분 못할 만큼 미국 생활에 익숙지 않았으나 산수 시험에선 늘 1등이었으며 단 3년 만에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반을 마치고 최우등생이 됩니다. 그래도 학생회장으로 당선되고 학교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등 결코 공부벌레로만 머물지는 않았죠.

1994년, 그는 취미로 시작한 일을 친구와 함께 사업체를 차려 본격적으로 나서게 됩니다.

스탠포드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이었던 이 서비스는 그의 학생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인 '아케보노'와 그의 친구가 만든 검색 엔진인 '코니시키'에서 출발합니다.

하와이 출신의 전설적인 일본 스모 선수의 이름이었죠. 어쩌면 유색인종으로서의 자부심, 세계적인 아시아인이라는 자긍심 같은 것을 가슴에 품었겠죠. 1995년 학교 컴퓨터는 이 서비스에 대한 접속 폭주로 마비가 됩니다.

이 서비스가 사업화되어 처음으로 안착한 곳이 바로 실리콘 밸리의 넷스케이프 컴퓨터였죠.

짐작을 하셨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야후!'를 설립한 제리 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끄럽습니다. 정말 오만가지 상념으로 잠을 못 이룰 것만 같네요.

그는 지금의 구글이 그러고 있듯 기업공개 초기 대박 신화를 이어나가던 1999년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우리 회사 주식 동향을 본다. 그러나 증시 마감 때에는 막상 내가 몇 주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이게 뭐 대수인가? 내가 주식을 많이 갖고 있으면 돈을 많이 번 것이고 그러면 다시 또 세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젊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다. 결국 모두 종이 위에 쓰여진 것들이 아닌가?"

지금도 이런 식으로 말을 할런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초기 기업공개로 대박 신화를 일구어냈던 닷컴 1세대들 다수가 횡령 사기 등으로 옥고를 치루거나 사내외 정치 싸움으로 자리를 옮겨다니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봐왔고 그의 현재를 보고 있는 그만에게 매우 명쾌하게 들립니다.

마음 고생이 심할 그에게 저 멀리 지사의 말단 사원이 응원을 보냅니다. 홧팅~!

덧, 회장님보다 우리식대로 형님으로 불러도 되나요? ㅋㅋ 2MB에게 노홍철도 형님이라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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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23:57 2008/02/13 23:57

초보 블로거를 위한 강연

Ring Idea 2008/02/13 13:37 Posted by 그만
이미 공개돼 있는 내용이니까요.^^ (묻어갑니다.ㅋㅋ)

어제 MS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발자/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블로그 팁 강연을 하고 왔습니다. 제목이 너무 맘에 안 들어요.. '파워블로거 되는 법'이라니.. --;

재미를 주기 위해 조금은 노골적으로, 조금은 엽기적인 내용으로 전개했습니다만 알아서 필터링해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떡이떡이님이 현장에서 녹음한 파일입니다. 깁~니다. 한 시간짜리니까요 필요한 분만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은 프레젠테이션에 다 담겨 있습니다.(원래 제가 프레젠테이션 스킬이 부족해서 주저리주저리 다 적어 놓았어요~^^)

자칭 블로그 전도사로서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기 위한 억지 내용도 좀 있다는 것 감안하고 봐주세요.

사전에 청중의 수준이 '글을 잘쓰기 원하고, 성공적으로 블로깅하고 싶어하는 초보 블로거'로 이야기를 듣고 준비를 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서도 제가 뭐라고 한마디 했지만서도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신 분들께는 별로 해당되지도 않고 오히려 공격받을만한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진호님은 이걸 또 마인드맵으로 정리해주셨네요.^^ 나중에 마인드맵 정리하는 기술 강연도 한번 들어야겠습니다.

[정리] '개발자/엔지니어를 위한 파워블로거 되는 법' 강의 요약[덕의 기술]


참고로 저는 파워블로거라는 명칭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도 꽤 부담스럽고 말하는 사람도 괜히 거리감 느껴지는 명칭이라서 말이죠.

현장에 계셨던 분이 사내 강연으로 초대해주셨는데요. 이렇게까지 다 풀어 놓았는데도 생각이 있으실까 모르겠네요.^^

어쨌든 즐블하기 위한 팁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P.S. 어제 강연을 들으셨던 분들은 이 포스트의 목적을 눈치 채셨겠죠? ㅋㅋ 뜨는 글에 묻어가기, 트랙백 달기용입니다. ㅎㅎㅎㅎㅎ

초보 블로거를 위한 다양한(?) 글이 준비돼 있습니다.^^;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2007/06/29 초보 블로거를 위한 블로그 글쓰기 방법
2006/09/19 블로그, 그리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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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3:37 2008/02/13 13:37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받는 사회

Ring Idea 2008/02/12 09:23 Posted by 그만
세상을 살다보면 '모나지 않게 살아라'는 당부를 참 많이 듣죠. 아마 저도 많은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왔을 거 같습니다. 또는 적어도 '모나지 않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식의 말을 하기도 했겠죠.

어제 자신이 피해자임을 알면서도 더 큰 피해자가 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현실과 타협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TV를 통해 목격했습니다. 여성 선수들이 감독이나 코치진에 의해 성행위를 강요받고 이를 털어놓지 못하고 말못할 고민에 빠져 있는 현실말이죠. 이들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범죄자를 단죄하기 위해 고발을 감행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있더군요.

일제강점기를 지나자마자 찾아온 미군정 때 '현실적으로 구관이 명관'이라는 명분 때문에 친일인사들을 단죄하지 못하고 사회 각분야에서 그대로 기용해온 우리나라 역사가 통째로 되살아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실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도덕성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는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이들의 합리화를 도와주죠.

얼마 전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말하는 개그맨 출신 진행자의 말을 들으면서 이 같은 모순된 사회적 합리화를 또 한 번 느꼈습니다. 방청객(음향효과겠지만) 소리가 동감한다는 식으로 '어오~' 하더군요.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여주인공이 친척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울며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자 어머니는 대뜸 여주인공의 따귀를 때리며 조용할 것을 강요하죠. 어머니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삼성 X-파일 보도를 감행한 기자는 처벌받고 그 안에서 온갖 권모술수를 논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은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언론이 다시 이런 대형 비리 사건을 파해치고 싶을까요.

어제 내보낸 칼럼에 대한 의견 하나가 리퍼러에 보였습니다. 이미 피해자가 더 큰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경험한 이들에게 공자왈 맹자왈하는 당위성보다 현실적 타협이 더 큰 가치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은 당연하게 보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범인 체포까지 이루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도당하는 상황까지 갔으니.. 그 언론 보도들을 접한 각 기업의 책임자들이 잘도 해킹 사실을 공개하고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저 자신조차도, 그때 협박 메일을 받고 추적해서 범인을 신고한 것을 후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분은 이런 일도 겪으셨더군요. 요약하자면 범죄자와의 타협을 거부하고 IP를 추적하면서까지 범죄자를 찾아내 신고해서 범인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관료주의의 실적 과시로 인해 피해자는 오히려 해킹 방조자 혐의가 씌여져 언론에 의해 뭇매를 맞았다고 하는군요.

현실적으로 이렇게 우리 사회에는 '사실 공개'에 많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기 고백을 한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세상에서 자기 잘못을 누가 고백하겠습니까. 조용히 있으면 용서가 되는 세상이 더 어이가 없는 것이죠.

종종 영화에서도 '잠자코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줄거야'라는 대사가 종종 쓰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덮어두기(사실은폐)로 인한 사회의 기회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밝히고 사회에 경종을 울리라고 언론이 있을텐데 요즘은 돈벌이에만 눈이 먼 언론사들을 보면 속만 상합니다.

피해자가 재차 피해를 입는 상황과 '당위성'을 뛰어넘는 '현실'을 부르짖으며 자신의 자랑스러운 행동을 후회하는 상황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현실의 높은 벽'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피해자가 다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정작 잘못한 사람에게 쏠려야 할 화살이 엉뚱한 곳에 산발적으로 날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여자 선수들이 지들이 성공하려고 꼬셨겠지'라는 어이없는 초딩 댓글을 보면서 이래저래 어수선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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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09:23 2008/02/12 09:23

이정도면 언론 테러다

Ring Idea 2008/02/11 17:07 Posted by 그만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 기사 공장의 요즘 낚시질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늘은 가히 언론을 가장한 테러에 가까운 기사 하나를 소개한다.

오후 5시 현재 야후에 떠 있는 기사다. 송고된 곳은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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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의 디테일한 자료사진이다. 언론사에서 이 파일을 입수한 것이 분명하다. 입수해서 혼자 보다못해 알려주기로 작정했나보다.

네이버에는 다른 그림이 송고된 것을 보아 하니 내부에서도 논란이 좀 있었나보다. 야후와 다른 포털은 아직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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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는 것은 네이버에 송고된 사진. 이건 이휘향 것이 아니더냐.. 아마 '이휘향 가슴 노출' 낚시 떡밥을 준비하다가 섞였나보다.

도대체 [디지털뉴스부] 당신은 뭐하는 기자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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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7:07 2008/02/11 17:07

먹는언니님 감사합니다~

Ring Idea 2008/02/11 16:43 Posted by 그만
긴 연휴를 끝내고 회사에 와보니 먹는언니님으로부터 연하장이 하나 도착해 있네요.

감사해요~

호.. 그런데 겉봉투에 붙어 있는 '달려라 먹니' 캐릭터 스티커가 너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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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도 이쁘고, 내용도 이쁘고 ^^ (정말 우리 오프라인에서 딱 한 번 뵈었군요.. 근데 왜 이렇게 친근한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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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담긴 '순수녹차' 한 봉.. 따뜻하고 은은한 향이 벌써부터 콧가를 맴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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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변변히 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쑥맥인지라 이렇게라도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때 늦은 새해인사입니다만, 독자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 한해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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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6:43 2008/02/11 16:43

정통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

Ring Idea 2008/02/04 16:22 Posted by 그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인수위 안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폐지되고 각 부서로 찢어진다는 소식은 들으셨을 겁니다.

정보통신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도 관심사지만 그동안 정보통신부가 해온 일을 누가 얼마큼 나눠 맡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두 걸출한 블로거의 의견을 먼저 보시죠.

▶ 정통부라는 딜레마 [김국현의 낭만IT]
혹자는 정부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한국과 같은 경제 환경에서 정부의 역할은 기업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할 뿐만 아니라, 공생을 위한 환경 형성에도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누군가는 그 일을 대신 해야 한다. 믿기 싫더라도 그것이 개발도상국의 한계다.
▶정통부가 없어지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합니까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다시 반복하지만 IT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통부 폐지는 물론, 정통부를 정점으로 구성돼 있는 IT산업 생태계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 기왕 손댈거면 정부조직만 손대지 말고 정보통신진흥기금도 뜯어고치고 학회든 협회든 무허가 대학교든 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만들기 바란다.

정보통신부라는 부처는 IT와 통신이라는 두 가지 아이템을 정점으로 과학기술, 통신산업, 유통 및 물류 산업, 대학, 벤처, 로봇, 인터넷 인프라 등의 정보통신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곳이죠.

정통부의 역할을 나눠본다면, 우정국을 시작으로 우표와 우편 물류, 금융 사업이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편이 기본적으로 통신을 기반으로 하면서 기술과 접목되고 유선에서 다시 무선으로, IP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신 인프라가 또 한 축을 이룹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로봇, 기술 벤처, 인터넷 콘텐츠에 이르는 다양한 IT 정보 기술에 대한 산업 육성이 나머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대제 장관 시절 IT 839 정책이 정통부의 역할을 총괄하는 그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기술 벤처인들은 과학기술부나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공무원들보다 정보통신부 공무원을 훨씬 더 자주 만났을 겁니다.

많은 벤처인들이 정통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도 아마 '그동안 돌봐주었던, 그리고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정보통신부나 여성가족부야 말로 '폭소노미'의 전형적인 부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존 분류법인 사회 각 분야별 카테고리가 아닌 특정 키워드로 묶여 있는 가상의 카테고리였던 셈이죠.

정통부의 폐지가 기능의 폐지는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IT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드디어 산업육성과 국가 R&D 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되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죠. 또한 방송과 미디어 정책에 있어서 일방적인 산업 논리만을 내세우는 정부 부처에서 규제와 육성의 양날의 검을 함께 쥐게 될 문화관광부와 방통융합위원회 등의 역할에도 기대가 됩니다.

특히 저작권이라거나 정보통신윤리에 관련된 제반 사항이 산업 육성 쪽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규제를 동시에 맡아야 했던 정통부의 짐을 이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전체로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비켜 갈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필로스님의 정통부 폐지에 대한 강한 옹호 처럼 정통부가 보여줬던 산업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역할 역시 사라지게 되었으니 오히려 산업의 자율적인 생태계 형성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김국현님의 지적 처럼 누군가는 그 공생의 자리에서 기업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이 갑니다. 적어도 KT나 SKT 등 거대 산업집단과 작은 인터넷 기업들 사이의 심판 역할은 누군가 해주지 않는다면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야생 자본주의로 빠질 위험성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정통부의 폐지가 순리라고 생각했던 그만으로서는 만일 정통부의 폐지로 인해 업무를 인계 받게 될 부처의 역할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란 곳이 규제기관에서 육성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정통부가 보여주었듯이 다른 정부 부처도 무자비한 규제의 틀을 벗고 좀더 합리적인 IT 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만일 정통부가 존속된다고 해도 정통부의 업무 범위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존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그간 IT 산업을 육성시켰다는 자부심을 간직한 채 타 부처들에게 성공사례를 좀더 나누어주기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던 정통부의 임무를 나눠맡기 위한 부처들도 그동안 왜 정통부가 국민들에게 좀더 가깝게 느껴졌는지를 벤치마크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온건한 정통부 폐지 찬성론자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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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2/04 16:22 2008/02/04 16:22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 [힌트]

Ring Idea 2008/02/04 13:12 Posted by 그만
아시다시피 그만은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없고 깊은 이야기도 못한다는 점 이해해주시구요.

요근래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과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기자라면 힌트를 몇 개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제발 외신만 베끼지 말고 말이죠.

MS와 야후 시너지 날까? 난다는 건지, 안 난다는 건지 묘하죠? MS와 야후의 경쟁력, 그리고 이 둘의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분석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수치로 동원하는 것은 여전히 검색 점유율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색 점유율이 다른 가치 측정보다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습니다.

왜 지금 MS의 발표가 나왔는가? 이런 전략적인 타이밍 문제는 여전히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터인데 국내 기사에는 이러한 타이밍에 대한 적절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왜 지금일까요? 언론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할 능력이 딸리겠죠 아무래도. 그리고 이번 인수 제안이 공개적으로, 그것도 금요일 장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기자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나라 기자들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구글은 왜 성명을 내놨고 그들이 비난하는 것은 무엇인가? 구글이 MS에 대해 비우호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성명을 내놓고 야후의 결정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나 해설이 없군요. 단순히 발언 전달하기에 멈춰 있는 기사들을 보면서 상상력 부재를 느낍니다.

가격은 적절한가? 주가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가치, 또한 왜 6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주었는가에 대한 종합적인 주식 시장에 대한 연관 관계에 대한 해설이 빠져있군요.

소프트뱅크는 어떤 입장일까? 아마도 국내 전문기자들의 부재는 이러한 주변적인 상황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있을리 없다는 것이 중론일까요? 소프트뱅크와 야후와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리고 일본 야후에 대한 기사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좀더 깔끔한 분석 기사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이외에도 야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회사에 대한 퍼즐맞추기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군요.

국내 포털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국내 기자들의 한계는 여기서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네이버가 얼마 벌고 있고 얼마 차지하고 있으니 미미할 것이다 정도에서 그치죠. 야후!코리아의 위상에 대한 비아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꺼풀만 벗겨내면 한국 시장에 어떤 파동이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해설 기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크게 보면 이 번 딜은 매우 복잡한 함수 관계를 갖고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만 어찌 진행될 것이냐보다는 이미 발단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든 웹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에 이 딜이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외신만 바라보고 있는 상상력 부족한 기자님(블로거 포함)들, 좀더 생각해보고 분석해보세요. 뭐가 빠져 있는지 말이죠.

그렇게 잘 알면 너나 말해봐라.. 라고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 써 놓고 댓글을 보니 김기자님이 '올챙이 적 어쩌구'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그러고보니 제가 기자님들께 꽤나 불손한 말투로 써놨군요(거슬리는 문구는 취소줄 넣습니다). 시간적으로 이것저것 고려하기 힘든 상황에서 일단 팩트로 기사를 보냈으니 이젠 차차 종합 해설이나 분석이 나올 때 쯤 됐다고 생각해서 좀더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보려는 욕심에 힌트를 좀 써 놓았습니다. 기자님들 비하하는 건 아니니 김기자님도 워워~ ^^ 아마 이미 생각하고 계신 분도 있겠죠. 자, 기다려보죠. 흥미로운 전개에 대한 기사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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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3:12 2008/02/04 13:12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Ring Idea 2008/02/01 16:13 Posted by 그만

꾸준히 링블로그를 구독하는 독자라면 알겠지만 그만은 지난 1월 초 노트북을 준다는 트랙백 이벤트에 응모해서 노트북을 당첨받은 바 있다.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지난달 말 당첨 사실을 알고 나서 며칠 뒤 이벤트 주관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뒤 주소를 불러주었다.

처음에는 P300 77K가 오는 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P300 70K였다. 이런 욕심쟁이 같으니라구.. 그게 아쉬웠단다. --;

어쨌든 전화통화와 이메일 교환 후 며칠 뒤 드뎌 피삼백(P300)이 왔다. 그리하여 4회로 나누어 이 놈과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이놈의 성격이나 지구력, 또는 능력이 어떤지 설명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그 첫날이다. 우리의 첫 만남을 이야기한다.

피삼백이 지난 24일 오후 두툼한 박스에 쌓인 채 사무실로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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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전원을 켜자 초기 세팅이 이어지고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만은 일단 습관적으로 파티션을 2개(프로그램 영역/데이터 영역)로 나누었다.

몇 번의 재부팅이 있었고 화면을 검게 만들었다가 하얗게 만들었다 하면서 불량화소를 체크해나갔다. 흠.. 흠이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대충 훑어 보고 나서 다시 옷을 입혀줬다.

집으로 데려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림이 막 나온다... 끝까지 보면 지겨울거다. 휠을 막 굴려라.. 그리고 댓글로 몇 초만에 마지막 멘트를 보았는지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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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에 처음 등장하는 어린 소녀(?). 그녀가 아빠가 데려온 애인을 질투한다. 아직 키감을 느끼기도 전에 소녀는 손가락으로 애인을 찌른다..! 막 찌른다. 둔탁한 턱턱 소리에 질겁을 하는 그만.. 아아..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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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술 더 뜬다. 이 소녀.. --;; 밝은 화면과 샘플 동영상이 신기했는지 연신 손으로 화면을 문질러댄다. ㅠ,.ㅠ 그래 이제부터 피삼백 가혹테스트는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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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피삼백과 떼어내고 본격적으로 초기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가 15개가 있군. 아.. 졸려. 참고로 피삼백은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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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끝날 때까지 겉 모양부터 훑어보자. 전원버튼.. 은은한 푸른 빛.. 구멍나 있는 부분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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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상태 LED들. 흠.. 숫자고정(Num Lock)과 대문자고정(Caps Lock), 그리고 무선상태 표시가 한데 몰려 있다. 왼쪽 오른쪽 위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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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건 뭐여. 터치패드에 버튼이 하나여? 맥이었어? 그래.. 난 속았다. 왼쪽과 오른쪽 버튼 기능 다 있다. 겉만 통으로 해놓은 것이다. 터치패드에 딱히 표시는 안 돼 있지만 위아래, 좌우 스크롤 기능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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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끝 모서리에 마이크 구멍이 있다. 머 그만이 이 것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나중에 녹음 테스트는 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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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USB 포트가 두 개 있다. 총 3개다. PCMCIA 슬롯 PCI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이 있다. 역시 거의 안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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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가운데 5-1 메모리카드 리더 슬롯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올림푸스 뮤720SW(이거 수중촬영 가능한.. 머 그렇다.. 주절거림 방지!)에서 쓰이는 XD 메모리 카드를 드디어 바로 인식할 수 있다. 반갑다. 요즘 다 된다더라... 그리 신기한 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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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구멍이 더 많다. 좀 어둡지만 맨 앞에는 볼륨 조절 버튼겸 조그가 붙어 있다. 살짝 누르면 음소거 기능이 작동된다. 위아래로 딸깍 거리면서 볼륨조절을 할 수 있어 편하다. 나중에 좀더 설명이 있겠지만 생뚱맞은 'S-Link' 이름하야 스마트링크 슬롯이 있다. 서브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이 슬롯에 끼울 수 있는 USB케이블은 특별하진 않다. 일반 USB 케이블도 가능하다. 기능이 특별할 뿐.(나중에 말한다고 했다. 더 궁금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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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포트 하나 더 있고 HDMI(이거 나중에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 슬롯을 쓸 일이 우리 집에는 현재까지 없다) 슬롯, 유선 랜을 끼울 수 있다. 전원도 오른쪽이다.

여기서 주의! XNOTE P300에는 IEEE1394, 그리고 전화모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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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화면 테두리) 하단 꺾이는 부분이다. 펼치면 키보드와 화면이 좀더 멀어지도록 ㄴ자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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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모니터 정 중앙 위쪽에 130만화소급 화상카메라가 달렸다. 그래 과연 누가 나랑 화상 통화를 할래.. 흠.. 몰래 아프리카 방송 해봤다. 잘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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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가 두 개 딸려 왔다. 흠.. --;; 70K에는 외장 ODD가 없단 말이다. 따라서 S-Link를 사용해 다른 PC 본체에 있는 CD-ROM을 빌려쓰던가 아니면 iso로 만들어 가상 CD-ROM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첫만남에서 이 CD는 개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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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싸개다. 미안하다. 노트북 가방이다. 샘소나이트 제품으로 거북등 모양이다. 피삼백의 추락 테스트도 이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소심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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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22인치 와이드 LCD 화면, 앞의 것이 피삼백 13.3인치 노트북 LCD다. 흠.. 밝다.(앞에 있으니 밝게 찍힌거지 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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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만남의 마지막 장면은 한손으로!!! 노트북을 떨림없이 들고서 촬영한 장면이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 난 10년 동안 대 여섯개의 노트북과 이별해야 했다.

1.6kg... 하하하..

미안하다. 몇 분 지나니 역시 손목이 뻐근해지고 팔뚝에 힘들어가더라..--;; 1.6kg... 생각보다 가볍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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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16:13 2008/02/01 16:13

인터넷 유행어, 잠깐 정리

Ring Idea 2008/01/30 09:13 Posted by 그만

아침 일찍 출근한 그만, 우연히 재미있는 그림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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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kr.fun.yahoo.com/NBBS/nbbs_view.html?bi=1201&mi=660582

근데 '넘사벽'이 뭐지?

인터넷 유행어는 특정한 연령대나 특정 커뮤니티에서 한번쯤 쓰이다가 서로 의미를 알고 재미있어서 한 동안 일상 용어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복잡한 말로 풀이하면 인터넷 유행어의 발달은 '커뮤니케이션 절약가'들의 '인지적 동의'에 의해 '확산 재배포'되는 과정을 거쳐 '문화어로 고착'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 뭔 말이여.

같은 사회적 통용 언어를 쓴다고 해도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른바 '4차원'이니 '외계어'니 하는 말은 다시 이러한 인터넷 유행어를 일컫는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넘기 위한 노력을 해보자.

앞의 그림에서 '넘사벽' 또는 '>>>넘사벽>>>' 등의 표현으로 쓰이는 이 말은 무엇일까.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란다. 결국 '>' 왼쪽의 대상은 오른쪽 대상보다 특별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더 큰 선호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 이 그림이 이해가 된다.--;(이 부분도 지적이 있었네요. 댓글에서 장형준님께서 "본문 첫머리에 '왼쪽의 대상은 오른쪽 대상보다 특별히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더 큰' 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아닙니다.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을 때 넘없벽 혹은 넘사벽이라고 하죠."라고 제보해주셨습니다.)

다른 말은 또 뭐가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동수' 같은 존재가 있다. 여기서 '동수'란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한 가상의 존재로 곁에 늘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없는 대상을 말한다.(이런 것도 설명해야 하냐?)

바로 '엄친아', 그리고 '아친딸'이 그들이다.

◆ 엄친아 : 엄마 친구 아들
◆ 아친딸 : 아버지 친구 딸

** 댓글 제보 있습니다. "엄친아"의 어원은 네이버 웹툰인 "골방환상곡"이라고 하는군요.

보통 어머니나 아버지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데 이러한 일화들을 들은 아들과 딸들에게 그들은 '동수'와 같은 늘 듣고 있지만 실제로는 있는지 없는지 조차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가상의 존재다. 솔직히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란 생각이 들게 된다.

진중권 교수까지 사용하는 말이면서 종종 상대방을 비하할 때 참 많이 쓰이는 표현에는 '정줄놓', '듣보잡', '이뭐병' 등의 말이 있다.

◆ 정줄놓 : 정신줄을 놓았구나
◆ 듣보잡 : 듣도보도 못한 잡놈
◆ 이뭐병 : 이런 뭐 병신도 아니고

댓글에 종종 등장하니 꼭 외워두기로 하자.

감탄사나 최상급 표현 등 정서적 표현들이 종종 이러한 축약 현상을 보이는데, 또 다른 예로 '지못미', '흠좀무', '솔까말', '샤방샤방', '하학하학(항가항가)', '탁탁탁(ㅌㅌㅌ)', '우왕ㅋ굳ㅋ', '킹왕짱' 등의 표현이 있다.

◆ 지못미 :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 흠좀무 : 흠, 사실이라면 좀 무서운걸
◆ 솔까말 :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말야
◆ 샤방샤방 : 화사하고 밝게 빛나는 모양새
◆ 하학하학 : 저질스러운 숨소리의 의성어(항가항가는 오타가 굳어진 변형)
◆ 탁탁탁 : 음란한 대상을 보고 자위하는 소리를 흉내내는 말(ㅌㅌㅌ는 한 차원 더 축약된 형태)
◆ 우왕ㅋ굳ㅋ : 우와 정말 좋다의 표현(한 웹툰에서 비롯됐다고)
◆ 킹왕짱 : King, 王, 짱 등 최상급의 합성어. 그만큼 대단한다는 표현(축약해서 짱 정도로도 사용됨)
◆ 캐안습 : 꽤 안구에 습기차는 현상(?) 안쓰럽고 황당하다는 표현.(이 내용에 대해서도 댓글 제보가 있는데요. '캐'가 '개'에서 왔다는 의미라고 설명하십니다. 비슷한 말로 '캐관광'의 사례도 들어주셨네요. 박서골절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나 여기서 설명한 '꽤'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 것이나 '강조'또는 '강화'의 의미 전달이므로 둘 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탁탁탁'은 다양한 사건을 만들기도 했다. 서민정의 탁탁탁 사건도 있었고 조선일보의 엄지족 관련 기사 제목에 '탁탁탁'이란 말이 들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른 신조어도 있다. 열람해 보자.

◆ 떡실신 : 녹초가 되어 지쳐 나가떨어지다의 속어인 '떡이 되다'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는 의미로 '실신'이 합성된 말. 좋은 의미로도 쓰이고 나쁜 의미로도 쓰인다.
◆ 뉴비 : 새로 들어온 신입회원 (**덧, 이 내용도 세인트님께서 제보를 주셨네요. )
세인트 2008/01/30 11:18

뉴비는 그냥 외래어에 분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newbie ;;;
오만년전 온라인 게임 하던 시절, 외국 네트워크 게임 등지에서 생성되었고, (어쨋든 신조어)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이나 온라인 게임 등을 통해서 유입된 거니,
국내 생산(?)품은 아닌 것 같아서요. :)

◆ 버스 : 대용량 메일로 자료를 공유할 경우 다운로드 횟수가 제한되는 데 이러한 제한적 공유를 비유할 때 쓰는 말. 다운로드 횟수가 다 되었을 경우 '버스가 떠나다'는 표현으로도 쓰인다.(**이 것도 댓글 제보 있습니다. 신묘군님에 따르면 디씨 휴갤(휴대폰 갤러리)에서만 많이 쓰이고 있지만 버스 요금으로 살 수 있는 폰 (천원짜리 폰) 을 버스폰이라고 하고 그런 가격에 파는 게시물이 올라온 것을 버스 왔다고 합니다.)

언어의 축약 현상과 달리 오타가 새로운 의미로 정규 커뮤니케이션 언어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앞의 '항가항가'의 경우가 그것인데 유명한 인터넷 유행어 관용어구(?)인 ‘생ㅇ리 축하해 선물은 ㅇ벗어'가 있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게 주로 남기는 이 댓글은 '생일 축하해, 근데 선물은 없어'라는 말을 쓰려다 오타가 난 것이 그대로 굳어진 것. 이 오타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일화가 유명하다는데 어디서 비롯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 오나전 : 완전
◆ 젭라 : 제발
◆ 조낸 : 좆나게 -> 졸라  -> 졸리(존나) ->조낸 (->조난)등으로 역사(?)가 있는 인터넷 속어
◆ 우너츄 : 원츄(원 + 추천) ** 이 내용에 대해 이의제기 있네요.
1111 2008/01/30 13:27

우너츄 <- 원츄 <- 원+추천 이 아니라...
우너츄 <- 원츄(want you) <- 마사루
아닌가요..


유명한 인터넷 사이트들의 오타도 통상적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네이버의 오타인 '넹버', 또는 의도적인 악성 비유인 '네이년'도 꽤 유명하다. 다음은 '당므', '담으'가 쓰이며 싸이월드의 영문 cyworld의 한글 오타인 '쵸재깅' 등도 있는 그대로 쓰인다.

고고씽(자, 이제 가자), 굽신굽신(뭔가 부탁할 때 쓰는 의태어), 열폭(열등감이 극한에 달해 폭발하는 상황, 열등감을 가진 존재들이 잘난 대상을 비난하는 것을 되받아 조소하는 말), ~빠(~ 추종자), 짜친(작고 유치한), 다구리(한 대상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상황), 시바로마(시발라마, 씨발놈아를 연성화해 풀어놓은 말, ㅅㅂㄻ 등의 자음안의 구성도 가능하다. 댓글 필터링 차단을 피하기 위한 말** 아래 댓글 추가 참조) 등은 꽤 일상언어로도 많이 쓰인다.

에휴.. 아햏햏, ㅋㅋ, ㅇㅇ 정도는 이제 애교다.

**덧, 댓글 제보가 있네요. 추가합니다.^^
  1. 쩐다.. 2008/01/30 10:45 

    ㅇ벗어=없어의 오타
    개그몬 : 이유없이 혼자 웃기거나 바보 일 따위를 하는 사람
    개탤맨 : 개그맨과 탤런트의 합성어.
    닥버로우 : '닥치고 버로우하다'의 줄임말.
    글설리:글쓴이를 설레게 하는 리플
    여병추 :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
    쩐다도 빠졌군요~ ^^
    등등..

BlogIcon erte 2008/01/30 13:54

시바로마의 경우는 디씨에서 시발라마로 더 많이 쓰이고 있고, 이것의 자음축약형인 ㅅㅂㄹㅁ 그리고 이것마저 축약된 "섊" 도 있죠.

글고 원츄의 어원은 바로 위의 1111님의 설이 맞을 겁니다. 그리고 "엄친아"의 어원은 네이버 웹툰인 "골방환상곡"이 원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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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30 09:13 2008/01/30 09:13

언론통제 vs 언론권력견제

Ring Idea 2008/01/29 10:06 Posted by 그만


모 여성 월간지 프리랜서 김모 기자를 상대로 20억 소송을 준비중인 송일국.

송일국의 법적 대리인을 맡은 이재만 변호사는 "배우로 왕성한 활동 중인 송일국에 이미지 및 정신적 타격을 입힌 데 대해서 민사상 명예훼손 혐의로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일국 고소장 예고보다 하루 늦춘 29일 오전 접수 [노컷뉴스]





이혼설을 기사로 낸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노현정·정대선 부부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가 지난 7월 정대선씨와 협의 이혼했고 서울 W호텔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아시아 투데이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청구소송(5억원)을 제기했다.
노현정 ‘벼르고 있다’…이혼설 제기 언론 잇단 사과불구 ‘싸늘’[스포츠칸]



BBK 사건 조사 후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 무혐의 결정 발표하는 검찰. 김경준씨 수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시사IN)와 기자 상대로 소송을 냈다.
BBK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주임검사 최재경 특수1부장) 소속 검사들이 ‘검찰이 김경준씨를 수사과정에서 회유·협박했다’는 내용의 김씨 주장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BBK 수사팀 검사10명, 언론사 상대 6억 손배소[법률신문]



중금속 황토팩 논란으로 KBS와 전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견배우 겸 전 CEO 김영애씨.
중금속 황토팩 논란으로 큰 타격을 받은 참토원이 KBS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냈다...참토원 측은 "KBS 제작진의 불공정 방송으로 인한 피해액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정식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고문변호인단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토팩 논란' KBS, 참토원에 3억원 지급[스포츠조선]

언론에 의한 보도가 개인 또는 기업이나 단체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합니다. 물론 언론들은 사실 확인에 대한 주의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도 언론사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닌 '믿는 것만 보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때 기사가 특정인이나 특정 대상에 피해를 줄 것이 확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기사를 써야만 하는 이유가 100만 가지라면 마찬가지로 내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100만 가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언론사와 기자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빗발치면서 언론권력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사로 내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한 두 가지라도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권불 10년이랄까요. 자칫 기사 하나 잘 못 냈다가는 언론사 일년 번 돈이 홀라당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는 경우도 상상해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기자들이 자꾸만 자기 방어적으로 바뀌어간다는 것이겠죠. 이는 자기검열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게 되고 이 때문에 결국은 언론의 기능과 권한이 위축되어 사회적으로는 국민의 알권리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시각입니다. 이러한 시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아래와 같은 기사이겠죠.

▶정치권, 걸핏하면 ‘법적 대응’[기자협회보]

단순히 정치권의 소송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경제력과 영향력을 갖춘 연예인들마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언론사 상대 소송을 감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서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명예훼손 등에 대한 민사는 물론 형사소송까지 감행합니다.

한때 절대 권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듯이 보이는 언론사들은 내심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소송의 나라 미국에는 언론사들이 법률자문위원을 반드시 두고 있고 최소한 로펌과 계약해 최소한의 방어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누가 승자일까요?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습니다. 쓰레기 만두 파동은 대표적인 케이스죠. 갖가지 추측성 보도로 인해 피해받고 있는 유명인들 역시 피해자들이죠. 자칫 회복할 수 없는 상태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언론사를 상대로 이겼다고요? 언론사가 우리가 졌소 하던가요? 아니죠. 언론사들은 자기 방어 논리가 투철한 집단입니다. 자신들이 이겼을 때만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경쟁 언론사의 패배 정도가 뉴스로 취급되죠. 수없이 많은 소송 사건과 정정보도 명령이 묻혀집니다.

그렇다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남발되는 것을 언론권력에 대한 견제 현상이라며 반길 사항은 아니라고 봅니다. 열악해지고 취재환경과 추락하는 신뢰성 위기 속에 '사람 장사'여야 하는 언론계에 재능있고 유능한 기자들의 수급이 끊기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회적인 피해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소송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한쪽 구석에서 무시무시한 '알권리 침해범'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자기 검열'입니다.

덧, 거대 권력 처럼 보이는 언론사 기자들도 개인으로 들어오는 소송에 전전긍긍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소송이 언론의 확인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을 조성할 수도 있습니다. 정치권이나 기업, 개인들이 제기하는 소송이 권력 견제가 아닌 '언론사 죽이기' 수준의 막장 대결이 되었을 때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지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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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10:06 2008/01/29 10:06

아이디어를 죽이는 조직

Ring Idea 2008/01/29 01:19 Posted by 그만

지저분한 사족이지만 이 글은 CNET.com에서 제기한 야후에 대한 분석과 제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이거 법적으로 효력이 있기나 한지 몰라..ㅋㅋ.. 늘 위태위태한 그만..^^)

어쨌든 CNET.com은 제가 Infoworld.com(IDG 미디어네트워크) 이상으로 좋아하는 매체입니다. 영어가 짧아서(영어 몰입 수업을 못받아서리ㅠ,.ㅠ) 간혹 좋은 기사를 놓치기도 하지만 늘 마음 속 깊이 '전문 미디어'에 대한 갈증을 해갈해주는 고마운 존재이지요.

아시다시피 그만이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CNET.com의 한국지사인 씨넷코리아의 지디넷코리아라는 매체에서 선임기자부터 시작해 편집장까지 기자 생활 일부를 거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CNET.com에 오늘 정말 멋진 기사가 실렸습니다.

At Yahoo, a need to hit refresh[CNET.com]
굳이 의역하자면, 야후,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라 정도의 뜻입니다. 다시 태어나야 할 시기라는 거죠.

지난 10여년 동안 야후가 전세계 인터넷을 이끌면서 이뤄왔던 모든 성공이 이제는 야후의 발목을 잡고 혁신을 방해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는 데 장애가 되었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흔한 우리 표현으로는 '초심으로 돌아가라' 정도랄까요.^^

어쨌든 이 기사에서 약간 과도한 의역을 감행해 문장 하나를 옮겨놓겠습니다.

"야후의 대부분의 서비스와 부서들은 다른 것과 연계돼 있다. 또한 어떠한 새로운 서비스라도 여러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다양한 부서들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당연히 뭔가 일이 있을 때 '그러죠. 머'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그런데 협의를 통한 혁신이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간혹 협의하다가 혁신적인 사고 자체가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차라리 혁신적인 괴짜가 일을 저지르는 것이 더 낫다."


또 이런 말도 등장합니다.

지난 2001년 워너브러더스 출신의 테리 시멜이 합류하면서 야후는 할리우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미디어 권력기관으로 탈바꿈되었다. 여러 부분에서 자유분방하고 혁신적인 닷컴 기업이었던 야후는 위원회에서 각 요소의 검토를 거쳐 제품이 생산되는 체계로 변모되었다. 각 부서들은 다른 여느 미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성과에 의해 책임과 보상이 뒤따랐다. 당시 이것은 상식이었으며 야후는 재정적으로 획기적인 안정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 '대기업식' 운영방식은 효용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았다. 야후에서 퇴사한 직원은, 이러한 통제방식에 의해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만 골몰하게 만들었고 회사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기사는 최근 제리 양이 복귀한 뒤 변화되고 있는 야후를 주목하면서도 혁신 지향적인 원래의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의해 측정하는 문화에서 혁신을 우선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 부서들의 이기주의를 이겨내야 한다는 주문이죠.

그리고 이런 문장이 말미에 등장합니다. "야후와 비슷한 성공한 벤처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이룩한 성공에 의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말이죠.

이 이야기는 비단 야후가 겪고 있는 성장통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조만간 이러한 성장통이 들이닥칠지 모를(이미 겪고 있는?) 국내 포털업계와 각 분야 성공한 기업들 모두가 모두 꼭 새겨야 할 말은 아닐까 싶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성공한 개인'도 포함.~)

혁신을 가로막은 장애요소는 거대한 무엇이 아닙니다. 내 안에 있는 '보신주의'와 '성공이 주는 안도감과 자만심' 그리고 '혁신을 불편해하는 마음'이 바로 그놈이죠.

P.S. 뭐 기자 시절 봤던 야후와 내부에서 보는 야후, 참 많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별반 다른 것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주 정치적인 발언인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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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01:19 2008/01/29 01:19

부끄러운 장학금

Ring Idea 2008/01/28 01:15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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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87년, 민정당 시절이었죠.

그해 4월이었던가요. 신학기가 되고 얼마 안 있어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만에게 담임 선생님께서 잠깐 교무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무뚝뚝한 기술과목 선생님이셨죠.

교무실에서 선생님은 대뜸 그만에게 몇월 몇일 경찰서를 가보라는 겁니다. 당신이 우수 청소년 표창이 있는데 그만을 추천해주셨다면서.

무슨 일로 제가 우수 청소년인지, 그리고 왜 경찰서인지 아무런 말씀도 없었고 저도 그다지 궁금해 하지 않았나 봅니다. 집에 이런 이야기를 드리니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대요.^^ 아들이 상을 받는다고 하니 좋아하실 밖에요.

경찰서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섰죠. 이미 저 말고도 여러 명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절반 고등학생 절반쯤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장소는 중앙에 커다랗고 육중한 목재 테이블이 놓여 있는 대회의실이 아닌가 기억됩니다.

그리고 경찰서장이 들어서자 모두 기립한 뒤 이어지는 행사로 표창장과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제게 이 상을 주고 장학금을 주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냥 주니 받을 수밖에요.

경찰서장이 몇 마디 하시고 표창장 및 장학금 전달식 행사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현장에 숨죽이고 있던 학생들에게 경정 정도 되는 분께서 몇 마디 환영의 말씀과 함께 왜 이 상과 장학금을 주는지 알려주시더군요.

공부를 좀 하는데 집안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앞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에서 평균 90점이 넘으면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아, 그런 것이었군요. 10만원인지 15만원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당시 학교에 내는 공납금이라는 것을 메울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별다른 말 없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 주는 것이고 앞으로 평균 90점이 넘으면 계속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죠.

감수성이 예민해지는 시기였던 그 시절 그 장학금은 집에 보탬이 되는 제가 세뱃돈 말고 처음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돈이었지만 제게는 큰 수치였습니다. 저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더 많았고 그들보다 뛰어나지 않는 제게 이 장학금은 집안이 어렵다는 '가난 증명서' 처럼 여겨졌으니 말이죠. 다른 친구들에게 이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중 3 초 중간고사였던 거 같네요. 나태해진 저는 평균 89.5점을 받습니다. 하핫.. 그때 얼마나 남몰래 펑펑 울었는지요.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 제가 공부를 잘 하면 계속 받을 수 있어 작으나마 돈이 없어 쩔쩔 매는 어머니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돈이었는데 이제 받지 못하게 됐으니 말이죠.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받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초조했습니다. 혹시 0.5점 때문에 안 부르진 않겠지? 또는 까짓거 이제부터 안 받으면 어때 그동안 창피해하며 친구들도 속여가며 받았던 얼마 안 되는 돈인데. 그래도 0.5점이니까 반올림하면 받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소수점에서 반올림하면 90점이잖아. 별의별 생각에 머릿속이 참 복잡해지더군요.

어떻게 됐냐구요? 중학교 졸업 때까지 무사히 다 받았습니다. ^^;

그렇게 사춘기 시절 부끄러운 장학금을 받느라고 딸리는 머리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안 주대요. ㅋㅋ. 그 부끄러운 장학금 은근히 고등학교 때도 받고 싶었는데 말이죠.

앞에 올린 사진이 바로 제가 받았던 장학금 봉투입니다. 기념으로 갖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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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눈물 나는 기부 프로그램을 잘 안 봅니다. 사실 TV 볼 시간 자체가 없기도 하지만 드라마나 생활 다큐멘터리도 차라리 위트 넘치고 비현실적이거나 저 멀리 내 이야기가 아닌 것을 즐겨 봅니다.

내 근처 이야기, 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비참한 현실이 미디어로 비쳐질 때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미디어를 믿지 못하는 병이랄까요.^^

누구나 어린 시절 위인전을 읽으면서 나도 열심히 살아서 사회에 뭔가 기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도 해봤을 것입니다. 저도 그랬죠. 하지만 그러한 성공 스토리는 (광의의)미디어가 우리에게 주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점차 불행해지죠. 이럴 때는 현실 도피를 위해 미디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집니다. 불황일수록 더 화려한 부잣집 이야기나 신데렐라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의 보상심리와 현실 도피 심리를 미디어가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그러한 미디어로 인해 우리의 비참하다고 느끼는 현실이 그다지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미디어는 수용자에게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하는 주인공을 통해 수용자에게 자신들도 구조적인 불합리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죠. 또는 일확천금에 대한 환상도 심어줍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나 바보온달 이야기가 현대판으로 반복해서 재생산되면서 이 환상은 사회적 인식으로 굳어집니다. 역으로 극한의 비극을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자신이 얼마나 상대적으로 더 행복한지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이러한 미디어 속 이야기에는 치밀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천운'이나 '행운', 또는 '우연'을 끼여넣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쉽게 눈치 챌 수 있죠.

미디어는 어느 경우에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과장된 사회의 일면을 반영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미디어는 현실 그 자체일수는 있어도 진실 그 자체일수는 없습니다.

1인 미디어는 이러한 미디어의 속성을 그대로 따라갈까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어떤 미디어보다 솔직한 매체일 수 있을까요.

딱히 관련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요즘 블로고스피어에서 화제가 되었던 글을 둘러싼 논쟁을 보면서 들었던 상념이었습니다. 따로 트랙백은 걸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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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1:15 2008/01/28 01:15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세상

Ring Idea 2008/01/26 00:20 Posted by 그만
가수 나훈아의 기자회견이 화제다.

나훈아에 대한 소문은 이미 연예계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그만의 귀에까지 들어왔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쑥덕거리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모 기자 블로그부터 시작됐다는 이 소문은 이니셜 보도로 인해 확산되고 무차별 상상력이 더해져 결국3류 애로 조폭 영화와 화려한 연예가의 뒷 이야기가 한데 묶였다. 한편의 근사한(?) 안줏거리가 마련돼 있으니 세간에는 연일 '그랬다며?'라는 카더라 통신이 넘쳐난다.

나훈아는 기자회견 내내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적대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펜으로 살인을 했다는 말이 가슴 절절하게 들리기도 한다. 결국 이 사건의 주인공은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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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자가 주인공이 되었다. 모 월간지 여기자가 배우 송일국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아 전치 6개월의 진단이 나왔다.

기자는 송일국으로부터 사과를 받으려 했으나 송일국측은 여기자를 폭행한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그들은 형사소송과 명예훼손 소송으로 서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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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묻혀 있지만 기자들이 주인공인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는 미디어 전문지에서는 '기자실 복원'이 화제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24일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기자실 복원 방안을 논의하면서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직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자리한 곳에서 한국신문방송인편집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변용식 편집인은 변용식 편집인은 "민주주의 생명선인 언론자유는 취재의 자유부터 시작된다. 취재의 자유가 없으면 보도의 자유가 불가능하고 보도의 자유가 없으면 민주주의 불가능하다"며 기자실 복원을 요청했다. 변 편집인은 이어 "자유언론을 탄압하는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새 정부는 보여줬으면 한다"며 "이번에 역사적 교훈을 남기는 뜻도 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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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아니지만 기자 출신으로 13년 동안 뉴스데스크 앵커자리를 지켜온 엄기영 앵커가 MBC 사장에 도전하기 위해 사임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는 여느 연예인과 다를 바 없는 연예 보도에 종종 등장한다. 이번에는 전국 석차와 아이큐까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기자들의 눈에 그는 이미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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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운동선수간 폭행 사건, 국정원장이 기자에게 국가 기밀을 누출한 사건, 노현정 이혼설 오보 사건 등등.. 드러나지 말아야 할 기자가 드러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몇 번이고 다시 말하지만 '기자'라는 것은 직종 또는 직업에 불과하지 '자격'이나 '지위'가 아닙니다. 고시도 아닌 사기업 입사 시험을 '언론고시'라 부르고 기자들이 소속된 기자협회 회원증, 또는 회사 출입증을 '기자증'이라고 부르고, 또는 언론 사기업들을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과 견주어 '언론기관'이라 일컫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산업적으로 말하자면 '정보 서비스업자' 정도겠죠. 예전에는 그 영향력이나 사회적 의미를 확대시켜 해석하다보면 흔히 '기자'를 마치 '국회의원'이나 '장관' 대하듯 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지금이야 이런 분위기 많이 줄었죠.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기자들에 대한 신뢰도도 땅으로 추락하고 기자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기사를 더 빨리 써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고 더 많은 경쟁자와 같은 소스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합니다. 임금이나 근무 여건 차이는 각사마다 천지 차이죠. 그럼에도 수없이 많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안미디어언론포럼이란 곳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강연을 한 뒤 잠시 여학생과 대화를 나눴죠. 전직 기자였다고 하니 상당히 관심을 보이더군요. 자기도 기자를 하고 싶다고.
"그리 권할만한 직업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젊을 때 정말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직업이다"라고도 말해줬습니다.

기자, 멋지고 힘 있어 보이고 어디가서나 '슈퍼 갑' 행세를 할 수 있는 직업이죠. 젊은 시절 입사 때부터 이런 지위를 갖기가 쉽나요 어디. 그러니 '고시'라는 말이 생기는 겁니다. 한 방에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지위의 함정'에 빠지고 나면 자기 성찰이나 겸손, 객관적 시각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홍보 교본에는 '기자들에게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물어보라.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지만 기자들을 우쭐하게 하면서 우리 회사에 호감을 갖게 할 것이다"라는 말까지 있더군요.

저널리즘의 기초도 모르고 기사 쓰는 법 조차 모르고, 기자 윤리나 저널리스트로서의 소양은 어디 태평양 쯤에 던지고 온 듯한 기자들도 많은 거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기자들, 정말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열심히 뛰는 사람도 참 많습니다. 어느 직종이나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람이 있고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랑 똑같은 것이죠.

요즘 기자가 종종 주인공이 되는 곳이 또 있죠. 블로고스피어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사에 대한 칭찬보다는 단순 전달이나 감정섞인 욕을 동반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물론 그만도 (광의의)미디어 업계 전체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전직 기자로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기자가 틀렸다"라고 함부로 말하지는 마세요. 물론 반대로 "기자니까 진실만을 말할 것"이란 헛된 믿음도 갖지는 말아야 겠죠. 기자들 조차 '진실'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더 많습니다. 그들에게는 그보다 '사실'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기자, 또는 저널리스트, 또는 블로거로 어떤 사실에 대한 전후사정을 판단할 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조심스러운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진실은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인간에 불과한 기자가 절대 중립이라거나 절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심각한 고뇌에 빠지는지 아십니까.

예를 들어 내가 기자인데 아버지(또는 친구)가 국세청 직원이고 기업들로부터 상납받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해봅시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죽어가는 어린이를 카메라에 담아 전쟁과 기아의 참혹한 상황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 기자 정신이겠지만 그 아이를 얼싸안고 물이라도 한 모금 마시게 해주는 것이 인간된 도리는 아닐까요?

눈 앞에서 대통령 후보가 연설할 때 연단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기자라면 연신 셔터를 누르면서 현장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중요한 장면을 놓치더라도 일단 다친 사람부터 구해내는 것이 나을까요.

양측의 의견이 팽팽할 때 어떤 측 주장을 앞에 배치를 할까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보는 기사가 중요한 기사일까요. 아니면 당장은 많이 보지도 않을 것이 뻔하고 큰 파장도 없겠지만 그 이면에 갖춰진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기사가 중요한 기사일까요.

기자들은 수없이 많은 선택과 집중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기자, 정말 힘들고 고되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많은 기자들이 '언론인'이라는 보람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을 겁니다. 단순히 직업으로서가 아닌 사회의 공기로, 또는 사회의 메신저로 가려진 곳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기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블로거들도 분명 잘못하고 있는 기자들의 흠을 잡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칭찬할만한 기사도 적절히 섞어주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기자가 따뜻한 뉴스의 주인공이라면 모를까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기사가 그 기자를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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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6 00:20 2008/01/26 00:20
조선일보는 예전부터 '후진적인 한글'을 싫어하는 대표적인 신문이었죠. 심지어 영어 공용론을 들고 나와 쓸데 없는 논란을 부축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정말 어불성설에 사대주의의 꼭대기에 올라 앉아 있는 곳이죠. 적어도 한글로 신문을 내면서 이런 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

인수위의 상당부분의 논리가 예전 복거일씨를 앞세운 조선일보의 영어 공용론과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조선일보의 논리 가운데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실력이 국제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로 과학을 배우지 않아서였다는 엽기적인 글을 여러 차례 실었던 곳입니다. 인수위가 조선일보의 가르침대로 영어몰입교육의 첫 대상으로 영어와 과학 분야를 선정한 것은 그다지 과학적인 사고는 아닌 거 같군요.

인수위가 국어와 국사 교육에 대한 영어 교육은 아니라는 이야기라도 나와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련만.. 어찌 그냥 밀고 나가면 다 되는 양 생각할까요. 조선일보의 든든한 후원과 조선일보의 밥그릇을 잘 챙겨주시는 인수위의 속내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의 그림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으럇싸~! 공교육 정상화는 다 허울 좋은 말뿐인 거구.. 지금 언론사들의 밥벌이는 딴 곳에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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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검색에서 '영어몰입교육'으로 검색한 결과.

덧, 댓글로 반문이 왔고 제가 다시 답을 달았습니다. 글이 길고 지금 논란의 중언부언이지만 본문에 옮겨 놓습니다.

  1. dnyou 2008/01/25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관점에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영어로 과학교육을 하지 않는데서가 아니라 한글컨텐츠가 부족해서 과학교육에 문제가 있다."

    실제로 그만님께서도 한글컨텐츠보다는 영어로된 문서(교육자료 등)가 더 많다는것을 인정하실것입니다. 영어교육의 논의 포인트를 빗나가는 많은 글들이 요즘 블로고스피어에 넘쳐나는것을 경계하며 남의 생각을 보편타당하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것은 다시한번 고민해보실 문제 인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영어의 필요성은 일부국민을 위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교육에 가장기본이 되는 필수조건입니다. 화물자동차를 운전하시는 기사분이 영어를 꼭 할 필요는 없으나 만약 하게 된다면 외국계 화주를 만나서 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들을 보면서 해외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지 라는 생각을 다들 하실 것입니다. 주요한 논거로 사용되기도 하구요. 저역시도 태안사태를 보면서 정말 바위를 닦는 방법밖에는 없는지 효과적인 기름제거 방법은 없는지를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찾아보게 됩니다. 영어가 정말 절실해지는 순간이죠.

    이명박정부의 인수위를 싫어하는것은 이해되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비아냥보다는 바라는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 지도록 여론을 형성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 애들이 영어(또는 다른언어)를 잘해서 읽고 쓰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잘못된 번역물을 읽어야 하는 현실보다는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 BlogIcon 그만 2008/01/2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힘들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언어란 것이 문화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단순화시켜서 효율성의 문제만으로 몇 가지 정책을 바꿔서 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언어는 환경이죠. 이런 사고방식으로 진행되고 나면 다시 영어 공용화 논란에 시끌벅적해질겁니다.(인정하시죠? 인수위의 최종 목표는 공용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
      논란의 초점이 여기저기서 어긋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복잡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영어책 한 번 들여다 보지 않은 사람 없고, 영어로 컴플렉스 느껴보지 않은 사람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다들 자신들의 체험 속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일겁니다.

      영어 꼭 필요하죠.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지식들이 영어로 만들어지고 유통되죠. 그럼 전세계인은 모조리 영어만 할까요? 중국인들도 영어 열풍이라고 하는데 정말 모조리 영어에 빠져 살까요? 그보다 dnyou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대로 필요한 만큼 배워 쓰는 언어의 위치로 영어는 안전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식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그 이상이 되어버리는 상황에는 반대합니다.

      일본을 번역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내에서도 영어에 대한 컴플렉스가 대단하다죠. 적어도 일본은 거의 실시간으로 영어 문건을 일본화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중국도 조만간 영어 엘리트들이 그렇게 하겠죠. 우리나라의 영어 문제는 엘리트들이 자신들의 사고에서만 영어를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우리나라 엘리트들이 영어를 남발하면서 영어의 한글화를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죠.

      교육이라는 것이 시키면 다 알아듣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환경 자체가 영어가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환경인데도 '공교육'에서 국가가 표준적으로 가르치는 과목을 영어로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입니까?

      인수위에 대한 불편함이요? 그들은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적다면 듣는 사람 문제일까요? 인수위가 문제일까요?

      그들이 국정경험이 있는 사람들인가요? 내놓는 대책마다 법과 제도와 사회적 환경을 모조리 바꿔야 하는 것들이 수두룩합니다. 나라 운영이 그리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되죠. 그렇게 말하는 실력과 능력이라는 것이 어디의 능력인가요?

      물론 눈여겨봐야 할 대목도 많겠지만 언어 정책 만큼은 5년, 10년짜리 정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닙니다. 두고 보면 나오겠죠. 이 논란이 얼마나 거세질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성공할 것인지 말이죠. 그리고 그 대가가 어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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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4 19:32 2008/01/24 19:32

야후 탑블로거 7인과의 점심 식사

Ring Idea 2008/01/23 18:08 Posted by 그만

오늘은 그만이 다니는 작업장(회사) 이야기이니 까칠한 반응은 가급적 사양하겠습니다.^^

오늘 점심 때 야후!탑블로그로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참고로 야후!탑블로그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수는 현재 101명입니다. 원래는 100명이 목표였는데 저도 자의반타의반(?) 끼여들어가는 바람에 1명이 늘었습니다. 하핫..^^;

지난주 갑작스럽게 사장님이 탑블로그 몇 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시길래 몇 분을 대상으로 초대를 시작했구요. 기준은 아무래도 야후!메인페이지에 자주 노출되어 기여도가 높으신 분들을 우선(사시는 지역도 고려됐어욤..ㅠ,.ㅠ)으로 했습니다. 초대 인원이 워낙 소수라서 나머지 분들이 기분나빠 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어쨌든 점심 때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야후!의 초대로 오신 분들께서는 잠시의 어색한 순간을 넘기시고는 즐거운 담소를 나눴습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주시고 불편한 점,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대화했죠.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출하시는 분들이서 그런지 다들 어찌나 말씀들을 잘하시던지.^^

구구절절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구요.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눈으로 죽 훑어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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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상 좋게 생기신 분은 누구이실까요? 네, 야후 블로거로 전국의 음식점을 긴장시키고 있는 요리와 음식점 리뷰 전문 블로거 건다운님(gundown의 食遊記)이십니다. 카리스마 있으시고 다방면에서 매우 상식이 풍부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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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끝에 계신 분은 늘 밝은 모습으로 만나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시는 문성실님(문성실닷컴;야후분점). 와이프로거로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늘 부럽죠. 물론 이런 분들이 평범한 와이프들을 남편들에게 구박받게 만드신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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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하게 앉아 계시는 이 분은 누구이실까요? 역시 유명한 와이프로거이시죠. 맛짱님(맛짱과 함께하는 즐거운요리)이십니다. 다음에서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시지만 야후를 늘 친정처럼 생각하신다는군요. 요즘 책도 내시고 바쁘게 지내시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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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자동차 전문 블로거 윤군님(Old Garage;야후분점)이십니다. 대단한 정보력의 비결은 직접 취재라고 하더군요. 홍보대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관심이 있던 자동차 분야의 정보를 모으고 취재하면서 자동차 블로거로서 상당한 파워를 지니신 분입니다. 최근 제네시스 엠블럼이 국내용이라는 글을 쓰셔서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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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영역에서는 유독 밀리터리쪽이 강세인데요. 야후에서 밀리터리 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계신 만슈타인님(퍼싱의 전쟁영화 이야기)이십니다. 사진 찍는 것도 '보안을 지켜주세요'라고 하시던데요..^^ 초등학교 때부터 밀리터리 정보에 관심이 많았고 놀랍게도! 군대를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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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에도 이슈 블로거가 많이 계시는데 가난뱅이님(삐딱삐딱Cool~HoT~!)은 역사와 시사 쪽의 날카로운 필체가 돋보이시는 분입니다. 메인에 노출되는 글마다 보통 수백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감자캐기의 달인이죠. 의외로 독특한 퓨전 요리(?) 영역도 개척하고 계신다네요. 어찌나 말슴을 잘 하시던지요. 성격이 매우 적극적이고 자아가 분명하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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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블로그의 터줏대감이십니다. 크늘채, 또는 남동비(크늘채 의 小宇宙)라는 아이디로 많이 유명해지신 분이죠. 저와 함께 9시 뉴스에도 출연하셨던 인연이 있습니다. 전원(시골이라고 강조하시네요^^)생활 이야기는 일품입니다. 블로그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라고 하실 정도로 열정적인 생산형 블로거이시죠.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시다보니 온라인 지인들과 오프라인까지 인연을 확장하는 것이 즐겁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블로거는 사진을 좋아해~^^ 다들 카메라로 연신 음식과 다른 분들을 찍으시네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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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단체 사진 한 방! 흠.. 저도 있고 야후코리아 김 제임스 우 총괄사장님, 김진수 대표이사님, 강희선 이사님이 동석하셨습니다. 따로 지목은 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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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몇 분이 야후카페로 와서 담소를 나누는 과정에 또 다른 (안티팬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시는..ㅋㅋ)유명 블로거시죠. 윤서인의 조이라이드 블로그를 운영중인 윤서인님을 만났습니다. 맛짱님이 바로 알아보시더라구요. 당황하는 윤서인님..ㅋㅋ

동석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ㅋㅋ

놀랍게도 문성실님은 윤서인님을, 윤서인님은 문성실님을 모르시더라는!!!!

문성실님의 굴욕에 윤서인님의 굴욕.. 맞굴욕에 꽤 웃었습니다. ㅋㅋ

아래 사진은 서로 굴욕을 당하신 윤서인님이 문성실님께 캐릭터를 그려주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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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옆에서 만슈타인님께서 뭔가 그리고 계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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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윤서인님에게 멋진 사인과 함께 군인과 전차 그림을 친히 주셨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는데요. 윤서인님, 좋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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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세상이란 것이 좁기도 하고 넓기도 하고 깊기도 하고 얕기도 하죠. 하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우리가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깅하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만은 이러한 새로운 블로고스피어 속의 관계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너무 즐거웠어요~ 여러분~^^



P.S. 블로거들 이 이야기만 나오면 할 말이 많아진다. 이것은?

......

악플 이야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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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23 18:08 2008/01/23 18:08

구술문화가 가진 위험성

Ring Idea 2008/01/22 03:33 Posted by 그만
구술문화, 문자문화.. 어때요? 기억나십니까? 바로 진중권 교수가 자주 원용하는 비교 방식입니다. 특히 그는 인터넷이 우리나라의 문자문화화를 가로막고 구술문화로 되돌려 놓는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일단 그의 말에는 구술문화가 저급하고 문자문화는 고급스러운 문화라는 계층과 진화모델이 전제돼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죠. 물론 구수하고 정감어린 구술문화의 장점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대중들의 구술문화가 때로는 집단적 광기로 표출된다며 황우석 사태와 디-워를 대비하기도 합니다.

구술문화가 갖고 있는 한계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실제로 돌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터넷 댓글이 문제가 되는 것은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인 문자문화의 산물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격정적인 구술문화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이렇듯 비이성적인 악플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여기서 대중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일반화의 오류'에 종종 발이 젖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술문화의 약점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웹 2.0과 권력 분산을 외치고 참여, 공유, 개방에 대한 가치를 목소리 높여 부르짖고 블로고스피어를 추종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구술문화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죠. 일반적으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다음과 같은 장애요인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 2.0이 좀더 주관적 가치와 감정 이입에 의한 참여를 독려하는 등 구술문화를 차용하면서도 미디어 2.0 시대의 미디어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죠.

양극화 현상
분극화 또는 양극화로 표현할 수 있는 이 현상은 중립성에 대한 훼손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이 말하는 것이고 주관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양측, 또는 다원화된 이해를 기반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을 하기 쉽다. 또한 이는 한쪽의 의견에 편향되게 말함으로써 토론보다는 주장의 반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진다.

언어 연상적 경향
언어 자체가 주는 연상적 작용에 의한 것으로 언어는 자신의 주관적 경험에 대해 추상적인 상황을 구체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남들과 경험을 공유하지 못해 연상을 다르게 만들어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의 메시지 교환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같은 개라고 말해도 귀여운 애완용 강아지를 떠올리며 말하는 사람과 식용 개를 떠올리면 말하는 사람사이에는 일시적, 또는 주기적인 메시지 불일치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사실과 추론의 혼동
추론은 구술문화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몇 가지 사실의 조합을 통해 배경과 과정을 생략하고 미래 진단을 하는 경우가 흔하게 있다. 저널리스트의 제 1의 덕목을 사실 관계 확인에 있다고 할 때 이는 저널리스트로서의 결격 사유에 해당되는 경우이기도 하다. 따라서 변하지 않는 사실관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 또는 잘못된 사실 관계로 인한 잘못된 추론은 수용자를 혼란에 빠트리게 된다. 저널리즘의 전제조건이 기록이라는 점에서 저널리즘 2.0의 가치 역시 기록의 입장으로 접근한다면 이러한 오류는 경계해야 할 점이다.

‘모두 다’ 일반화의 오류
흔히 언어적 메시지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저널리즘에서도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작은 사안 하나를 두고 ‘다른 것 모두’를 끌어들여 일반화시키는 경향이다. 이는 특정 사례가 분명할 경우나 통계 인용의 경우에서 흔히 보게 된다.

사회적 선입견 투영
‘여자들은 원래 그래’, ‘수구꼴통들이 하는 짓이 늘 그렇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에 생긴 일이다’, ‘삼성은 부패한 조직이야’ 등 사회적인 선입견은 늘 마찰을 불러오는 요소다. 일반화의 오류에도 포함되는 이러한 현상은 미디어 2.0 시대에서도 주의해야 할 메시지 전달 방식이다. 특히 사회적 선입견을 통한 특정 대상에 대한 평가는 메시지 전달자와 수용자를 괴리시키는 일을 발생시킨다.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그대로 노출할 경우 이는 명예훼손이나 인격권 침해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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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3:33 2008/01/22 03:33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Ring Idea 2008/01/22 01:18 Posted by 그만
아, 요즘 계속 염장질이네요. 왜 이러죠.. --;;

어쨌든 간단한 소식(?) 전합니다. 독자분께서 댓글로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무려 250만원180만원이 넘는 XNOTE P300 SP70K를 받게 됐습니다. (근데 언제 전화 오려나.. 주소도 안 불러 줬는데.. 두근 두근..)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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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 요고 요고 속 보이는 이벤트 참여 포스트였는데요. 아무래도 허섭한 그림판 그림이 결정적이었다는(--. 네 저도 확신할 순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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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님은 뭐니? --;;)

솔직히 말이죠.. 이거 LG전자랑 공동이벤트하는 곳이 제가 칼럼을 납품(?)하는 곳인데.. '설마 뽑아 주겠나' 싶긴 했습니다. (솔직히 체면 차리지 않고 전화 한 통 넣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제 담당 기자가 반대했을지도.. 하핫..!)

어쨌든 LG전자도 생각 없이 그만에게 놋북을 제공하진 않았을테니..  일단 그만은 1개월 안에 총 4회의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바로 기획 들어갑니다.. 흠..)

물론, 있는 그대로 씁니다. 까이꺼 이미 당첨된 거 설마 살살 발라주는 리뷰를 기대하건 말건 내 주관대로 리뷰할랍니다.~ ㅋㅋ(내일 취소되면 이 문장 지워질지도.. 쿨럭..)

어쨌든 주민증 나오고 십수년 만에 뭐 응모해서 경품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하핫.. 지지리 경품 복도 없더니만.. 블로그를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 없군요. 몇 년 전에 기자 이벤트로 경쟁률 10대 1 정도에서 엑박 하나 받아본 적은 있습니다. 뭐.. 그냥 번호표 뽑기 같은 거였는데 이런 이벤트 응모랑은 좀 다르죠. 지금은 DVD 보는 용도로 한 달에 두 어 번 전원 넣어봅니다. --;

어쨌든 만세~! 근데 1개월 안에 4회 리뷰를 못 쓰면 어찌되는지 꼭 물어봐야겠군요..-- 과연 어떤 수준을 원할지.. 흠냐.. 이러다 뺐기는 거 아녀? 털썩...

덧, 흠.. 이거 배터리 화재 실험 해봐야 하나? (바부! 멍충이! 주는 사람 화들짝 놀랄라~! --;;)

덧, 아,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XNOTE P300 리뷰는 '혼자 중얼중얼 문체'로 통일해볼까 합니다. 헤헤..

덧, 이거 이벤트 끝난 거 아닙니다. 총 4차로 진행되고 제가 받은 것은 1차 이벤트입니다. 앞으로 2, 3, 4차까지 남아 있어요~ 여러분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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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1:18 2008/01/22 01:18

올블로그 탑100에 남아 있기

Ring Idea 2008/01/21 17:02 Posted by 그만
꽤 뒷북이지만 얼마 전에 발표된 2007 올블로그 Top 100 리스트에 제가 올라와 있군요.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글 올리는 타이밍도 놓치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짬뽕이 되어 저를 버무려 놓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말해 놓고 뛰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일단 기쁩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기쁘죠.. ㅋㅋ

올블로그 어워드 탑100블로그2007년 9위 했습니다.

그 전에는

2007년 상반기 8위

2006년 종합 3위
2006년 하반기 1위
2006년 상반기 12위

였습니다. 제가 올블로그에 피딩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나가는군요.

제 블로그에 대한 실험은 다양한 방식이었지만 몇 가지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봅니다.

'길고 지루하고 진지하고 재미없는 글'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수 있는가. 또는 쟁쟁한 블로거들의 전문적인 글이 넘쳐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생뚱맞은 '미디어, IT' 전문 영역에서 의미있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여기서부터 하고 싶은 말입니다.

이쯤되면 성공이겠죠? 사실 이젠 올블로그 Top100에 미련이 없습니다. 딱 한 번 1위를 해봤지만 그것으로 그만이지 솔직히 제가 계속 제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신규 블로거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부 블로거들이 주장하는 '명예의 전당' 같은 제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뭐야 은퇴는 계획 없다는 거야? 퍽!)

일부 붐업 요소가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블로고스피어는 롱테일 시장을 만들어가면서 동등하고 평등한 주목과 관심의 영역이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옛날 순위 프로그램의 폐해였던 '14주 연속 1위' 따위가 새로운 노래의 시장 진입을 방해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어쨌든 이거 재수없게 들려도 할 수 없습니다. 우연에 의한, 또는 검색에 의한, 또는 다른 사람들의 추천에 의한 글을 발견하는 재미야 말로 블로고스피어의 생산성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2006년 2007년 Top 100 블로거로 등록된 분들은 최소한 수백 건 이상의 피드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독자들이 확대되는 것도 경계합니다. 서로 부담시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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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까지 거짓말 반, 진담 반입니다. --;

여기서 멈추지 않고 12만 올블인과 1000만 대한민국 블로거들 사이에서 의미있는 블로거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좀더 나은 블로고스피어의 콘텐츠를 위해, 그리고 어딘가 비어있는 콘텐츠 영역을 찾아다니며 채워나가는 재미로 블로고스피어에 남아 있겠습니다. 네, 주목도 받고 싶고 상도 받고 싶고 평생 해보지 못한 1등도 해보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만도 사람이라구욧! ㅋㅋ

Top 100 블로거 여러분, 다들 축하드려요~ Top 100 블로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실망은 마세요. 티스토리도 Top 100 블로거가 있고 모든 포털에서 Top 블로거를 뽑고 있습니다. 여러 메타 페이지에서도 여러분을 주목할 통로를 마련해 놓고 있다구요~ ^^

열블 천국 펌질 지옥~ 쿨럭 열블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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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21 17:02 2008/01/21 17:02

미디어 패러독스, 미디어 딜레마

Ring Idea 2008/01/19 01:52 Posted by 그만
미디어 영역에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들이 남아 있다. 어쩌면 영원히 풀지못하는 숙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패러독스(Paradox), 역설이라고 말하지만 가장 근사한 번역은 '이율배반()'이 어감상 가장 가까운 말인 듯 싶다. 그리고 딜레마(dilemma) 역시 딱히 직역은 어려우나 '진퇴양난(進退兩難)'이 가장 어울린다.

자, 미디어 영역과 우리 생활 속의 패러독스와 딜레마부터 들어가자.

1. 사람들에게는 선택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2. 욕구가 해소되면 행복감을 느낀다.
3. 선택권을 줄 수록 사람들에게는 욕구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므로 행복해진다.
4. 선택권을 차츰 늘려나갈 수록 어느 지점부터 만족감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공중파 3, 4개 채널로 모든 미디어 소비를 하던 시절에서 십수년을 건너 뛰어 미디어 채널이 폭증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한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채널 몇 개로 다수를 만족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미디어 채널이 폭증한 현재는 행복한가?

여기서 '선택의 역설'이 시작된다. 선택권을 받은 사람들은 더 혼란스러워하고 옛날을 그리워하며 선택권이 제약받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선택할 수 있는 양을 늘려가면서 어느 일정한 수준이 넘어가자 사람들은 선택의 고통을 느끼고 행복감은 오히려 떨어지고 만족감은 사라져버리게 된다.

실제로 더 부자인 나라가 더 행복한 나라는 아니다. 그렇다고 주어진 선택 사항들을 빼앗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선택할 대상이 너무 많아 불편해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누군가 선택권을 제한하고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을 제약한다면 사람들은 반발하게 돼 있다. 자신의 선택권이 침해받았다고 생각해서이다.

당신이 미디어 정책을 펴야 하는 사람이라거나 미디어 사업을 펼쳐야 하는 사업가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는가.

RSS 배포에 대한 제어권을 갖고 싶어하는 신문사 자회사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콘텐츠를 읽혀야 하는 신문사의 논리가 어긋나고 있다. 한겨레신문기자와 인터넷한겨레 직원의 입장은 다르다. 조선일보 직원과 디지틀조선일보 직원과의 입장 역시 또 다르다. 많은 신문사 직원과 그 자회사 직원의 인식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그들은 남들이 보기에 한 몸이다.

콘텐츠가 배포될 수 있는 미디어가 제한적일 때는 독점 또는 종속적인 관계 때문에 사업자들끼리 분쟁이 잦다. 경쟁사를 만들어서라도 제한적인 선택권을 분산시키고 해체시키려 할 것이다. 신문사들이 방송 겸업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콘텐츠를 더 많이 배포하고 그로 인한 수익과 영향력을 얻기 위함이다. 지금의 미디어 시장은 사실 신문과 방송의 겸업이 금지돼 있다고는 하지만 케이블 종합/보도채널과 공중파 방송의 겸업을 금지하는 수준이다. 다른 형태로 얼마든지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신문사들이 수십개의 사이트와 기업들에게 콘텐츠를 팔고 있다. 신문에서만 보던 콘텐츠는 이제 RSS로도 배포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하지만 신문사와 신문사닷컴은 여전히 괴롭고 난감하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 신문사닷컴은 종이 신문사의 수익 영역이 겹쳐 있다. 둘이 함께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먹으면 내 형제는 못먹는 시장이다. 그렇다고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종이신문과 신문사닷컴이 죽어도 죽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포털은 또 어떠한가.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게 하고 그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족족 실패하고 있다. 사람들은 쓰던 것만 쓴다.

사용자들이 사용해오던 기능 역시 너무 제한적이라는 비난에 좀더 기능을 많이 만들어 붙이려고 각고의 노력을 들이지만 결국 새로운 기능이나 추가 기능 대부분은 잊혀지고 사용률도 낮아진다.

포털, IPTV, 신문, 방송, DMB, 케이블, 잡지, 무가지, 웹진, 게시판, 블로그, 인터넷 동영상.. 수많은 미디어가 우리를 둘러싸고 관심을 가져달라며 손짓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24시간 밖에 없다. 다른 선택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제한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은 곧바로 다른 선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결과를 낳는다. 이 것이 상대적 불만족의 원인이며 행복감을 빼앗아 가는 이유다.

그렇다고 있던 것이 없어진다거나 주었던 것을 빼앗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그 존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것이 공중파 방송 시청률에 대한 패러독스다. 특히 공중파 공영방송인 KBS, 한국방송은 품질 높은 콘텐츠, 다큐멘터리, 공영성을 강조한 시사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공들여 만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저조하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시청률을 높이는 공식은 이미 방송가 종사자들은 알고 있다. 유명인을 기용해서 가벼운 주제로 담화를 나누면 된다.

수십억원을 들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더니 시청률이 고작 10% 미만이고 수천만원 정도의 제작비를 들여 잡담 프로그램을 만들었더니 시청률이 무려 40%에 육박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공중파는 공공재다. 따라서 공익적이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둘이 함께 가지 않는다.

사람들은 가볍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주로 소비하면서 공익적이 내용이 없다고 비난한다. 정작 공익적인 프로그램은 외면한다. 소비자는 자발적인 비선택에 대해 스스로 관대하며 이는 효율성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명품 소비에 대한 어떠한 변명을 갖다 붙여도 근본적인 이율배반의 시장은 있게 마련이다.

P2P는 개인의 정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 양을 폭증시켰지만 콘텐츠 산업을 붕괴시키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있다. 뉴스 댓글은 사회적인 관심사에 대한 개인들의 의사 표현을 손쉽게 만들어주었지만 갖가지 해악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블로그가 많아지고 있지만 읽을만한 콘텐츠를 찾기 더 힘들어졌다. 언론사는 많아지고 있지만 언론의 영향력은 떨어진다. 더 많은 기자들이 더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기사들은 묻히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비는 올라가고 있지만 시청률은 떨어지고 있으며 광고 효과도 급락하고 있다. 통신 수단은 많아지고 편리해지고 있지만 높아지는 통신비가 부담스럽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008년을 그만은 '미디어 패러독스로 인한 딜레마의 해'라고 표현하겠다. 이 딜레마를 풀어내고 패러독스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수많은 사업자들이 노력할 것 같다. 그러나...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경차보다는 중고차라도 대형 세단을 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변덕과 불합리를 꿰뚫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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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19 01:52 2008/01/19 01:52

- 일시: 2008년 1월 19일 (토요일) 오후 1시 40분 ~ 7시
- 장소: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21층 대강당 (주차제공 안됨) [
약도]
- 참가비: 무료

링블로그의 형제 블로그인 서평 전문 팀블로그 북스타일에서 처음으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네, 맞습니다. 노골적인 홍보 포스팅입니다. ㅋㅋ

자세한 내용은 온오프믹스 페이지를 참조하시구요. 등록도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등록하러 가기

<대한민국 진화론> 저자인 이현정님이 직접 "조직문화에서 나오는 경쟁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십니다.

이현정님의 소개를 퍼옵니다.

1959년생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미국 일리노이 대학 박사(전공분야: 통계·산업역량·조직성과 등)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AT&T, 벨 연구소, 루슨트테크놀러지 근무, 코리 네트웍스 대표 역임
전 삼성전자 상무



정말 멋진 분이죠. 한 번 만나뵙고 싶지 않으신가요?^^

아, 그리고 여느 강연회와 달리 이번 행사에는 독서토론회까지 겸한다고 하는군요. 날씨도 풀린다던데(예보를 믿을 수 있나?) 멋진 주말에 명쾌한 강연과 함께 열띤 조직문화에 대한 토론도 한 번 해보심이~^^

강연 후에 패널 토론은 짧은 시간에 진행되기 위해 사전에 여러분이 온라인 신청서에 써 주신 질문과 현장에서 받은 것 중에 선별한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와 북스타일의 필진 블로거들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의 독서토론회는 현장에서 자유롭게 소그룹을 지어 강연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리 토론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 분들은 온라인 신청서에 메모로 작성해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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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01:34 2008/01/16 01:34
지난 10일 200만 히트를 달성한 기념으로 작은 이벤트를 했는데요.^^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처음에는 영화 예매표 1인 2매를 10명에게 사비를 털어 드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이후 기념품이 답지하는 바람에 독자 여러분께 좀더 풍성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이 자리를 빌어 기념품을 제공해주신 분들과 조촐한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벤트 결과를 말씀드리죠.

이벤트 응모 요령은 매우 간단했죠?
응모 요령 : 이벤트 글에 트랙백 / 댓글을 단다(200만 히트 달성 10일 기준)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만 히트를 잡아라 이벤트 당첨자]

선물을 받으실 분들은 이번주까지
[성함 | 수령하실 주소 | 우편번호 | 택배기사가 연락할 전화번호]
이 글의 비밀댓글이나 이메일(mse0130@gmail.com)으로
적어서 주세요.

다음주중 받아보실 수 있도록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예매표 10명(1인 2매)

맥스무비에서 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예매표, 1인 2매씩 이메일로 발송해드립니다.

미락 분식점의 성공비결이란 글을 트랙백 달아주신 ★비트손★님(http://econoblog.tistory.com)

링블로그 - 그만의 아이디어란 글을 트랙백 달아주신 히소카님 (http://blog.naver.com/hisoka27/)
**히소카님은 200만 히트 캡처를 해주셔서 약속대로 선물 하나를 더 보내드릴께요~ 원하시는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하려고 했는데 다음 티스토리 4종세트와 <경제학 프레임> 1권을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l내 안의 나를 찾기 위한 세상 밖 여정이란 글을 달아주신 luv4(http://luv4.us)
**luv4님께서도 200만 히트 인증샷을 찍으셨다고 하시네요.(어찌된 일인지 ^^;) 그리하여 히소카님과 함께 영화 예매표와 함께 다음 티스토리 4종세트와 <경제학 프레임> 1권을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inuit님 (http://inuit.co.kr)
**inuit님께서 프랭클린 플래너 선물을 협찬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보시라고 영화 예매표 드립니다.^^

JK님 (http://lifedaegu.com)
좀비님 (http://www.zombi.co.kr)
매직티엠님 (http://limsoohan.tistory.com)
BL님 (http://blog.naver.com/oolistenoo)
순대포유 (http://sdayz.com)
neigeblanc@한메일님

** 200만 히트 당일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선물 당첨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커뮤니케이션 제공 야마하 스피커 1명
아돌님 (http://esteria.tistory.com)
** 아쉽게도 제가 정한 200만 히트를 달성한 10일에 댓글을 달아주시지 않으셨지만 이벤트 글에 제일 먼저 댓글을 찜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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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제공 탁상 디지털 시계 겸 USB허브 3명
cOOkIE님 (http://whdrnr01.tistory.com)
윤신철님 (http://blog.rebi.co.kr)
하민혁님 (http://blog.minjoo.com)


다음 티스토리 제공 액세서리 4종 세트 5명(2분은 중복이라 제외)

하늘이님 (http://ceo.blogcocktail.com) ** 하늘이님은 따로 회사 근처로 놀러오시면 직접 드립니다.^^
SJ님
Bana Lane님 (http://softdrink.tistory.com)
고이고이님 (http://goigoi.tistory.com)
까칠맨님 (http://agony00.tistory.com)

작심후 3일 - 10점
김일희 지음/다우출판사

경제학 프레임 - 10점
이근우 지음/웅진윙스

스마트플레이스 & 북스타일 제공 <작심후 3일>+<경제학프레임> 1명
jiself님 (http://jiself.com/)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uit님께서 제공해주신 플랭클린 플래너 수첩+<작심후 3일> 1명
학주니님 (http://poem23.com/)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말 / 하핫.. 선물이 남아요.. 100% 드리고도  덤으로 더 드려도 응모자가 적어서 선물이 남는 사태가.. 쿨럭..^^.. 나중에 짬내서 다시 도전해볼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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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01:09 2008/01/16 01:09

그래 이러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

Ring Idea 2008/01/14 02:24 Posted by 그만
파란화면의 연속..

부팅되고 다시 다운되고.. 지금은 많이 적응되기도 하고 파란화면을 그나마 적게 보지만

한참 달아 올랐을 때 마우스에 달린 모래시계는 끊임없이 빙글빙글 돌고 나도 돌고...

그럴 땐 울컥! 텅!텅!

PC를 처음 만질 땐 왜 그렇게 애꿎은 모니터만 못살게 따귀를 때려댔는지..

편리하자고 쓰게된 컴퓨터가 스토커로 변신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잔뜩 안겨주는 놈으로 변신할 때면.. 진짜 이 놈을 어떻게든 해보고 싶었다...

뭔가 안 풀리고 열받을 때는 다음의 영상을 보면서 그냥 생각 없이 웃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웃다가 울컥해도 나는 모른다.




이 영상은 여기서 발견했다. 한 달에 노래 한 곡 들을까말까 한 그만이지만 이 곡은 영상 때문인지 몰라도 정이 간다..--;

덧, 서비스다. 가사..--;

Daniel Powter

Bad Day

Where is the moment we needed the most
You kick up the leaves and the magic is lost
They tell me your blue skies fade to gray
They tell me your passion's gone away
And I don't need no carryin' on

You stand in the line just to hit a new low
You're faking a smile with the coffee you go
You tell me your life's been way off line
You're falling to pieces every time
And I don't need no carryin' on

Because you had a bad day
You're taking one down
You sing a sad song just to turn it around
You say you don't know
You tell me don't lie
You work at a smile and you go for a ride
You had a bad day
The camera don't lie
You're coming back down and you really don't mind
You had a bad day
You had a bad day

Will you need a blue sky holiday?
The point is they laugh at what you say
And I don't need no carryin' on

You had a bad day
You're taking one down
You sing a sad song just to turn it around
You say you don't know
You tell me don't lie
You work at a smile and you go for a ride
You had a bad day
The camera don't lie
You're coming back down and you really don't mind
You had a bad day

(Oooh.. a holiday..)

Sometimes the system goes on the blink
And the whole thing turns out wrong
You might not make it back and you know
That you could be well oh that strong
And I'm not wrong

(yeah...)

So where is the passion when you need it the most
Oh you and I
You kick up the leaves and the magic is lost

Cause you had a bad day
You're taking one down
You sing a sad song just to turn it around
You say you don't know
You tell me don't lie
You work at a smile and you go for a ride
You had a bad day
You've seen what you like
And how does it feel for one more time
You had a bad day
You had a bad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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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14 02:24 2008/01/14 02:24

지난(자정이 지났으므로) 10일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가 200만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기념해서 자뻑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5년 12월 설치형 블로그를 호스팅 서비스에 앉히면서 시작된 이 블로그는 이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지난 2년 동안 방명록 2번 날려먹었구요.. ^^; 호스팅 3번 바꿨구요. RSS 피드도 4차례 변경했습니다.

200만 히트 당첨자께는 따로 메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벤트 참여하시고도 메일주소를 남겨주시지 않으셔서 선물을 못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표와 발송비는 모두 자비로 할 예정인데 일부 선물을 제공해주신 곳이 있어서 당첨차는 총 10 + 4 + 3 + 3 + 3 + 1 + α =24분+α께 드립니다.(당첨자가 아직 여유가 있네요.^^ 얼른 가서 댓글 하나 달아도 선물이 간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blog.naver.com/hisoka27/46234159
감사해요 히소카님. 히소카님께는 영화표 2매와 함께 목록으로 나열된 상품 가운데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드릴께요~ 다른 분께는 죄송..^^

여기까지는 자뻑 이벤트 소개였구요.
------------------->

200만이 넘었으니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설치형 블로그의 험난한 실험에 돌입하며 최초의 트래픽 폭탄을 맞은 글은 다음과 같이 속셈이 너무 빤히 보이는 글이었습니다.

2005/12/14 이사 거의 마무리
2005/12/13 태터툴즈의 마침내 승리를 위하여
2005/12/13 끙끙.. 이사중

초기에 그만이라는 닉네임을 정한 것은 엠파스 블로그(http://blog.empas.com/mse0130)부터였으며 설치형으로 넘어오면서 닉네임과 블로그 이름에 대한 브랜드화에 대한 전략은 처음부터 고려되었던 실험형 블로그였습니다.

설치형 블로그 이전에는 블로그를 마치 스크랩 도구로도 사용했으며 이상한 헛소리를 주절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치형 블로그를 쓰면서 제가 쓴 기사와 글만 모아 놓는 '개인 콘텐츠 허브'의 역할을 처음에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실험이다'라고 말한 것이 작년 이맘 때였군요.

2007/01/12 그만의 계속될 실험

그렇다면 뭘 실험해보고 싶었던 것일까요?
블로깅 비법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하시구요.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이외에도 그만은 스스로 무원칙 같지만 독자분들께 따로 밝히지 않은 원칙 몇 가지를 세워서 블로깅을 이어가려 했습니다.

1. 글은 가급적 건조하고 길 것.
이것은 일부러 정보형 콘텐츠로서의 글과 검색으로 찾아왔을 때 독자들에게 정보를 주어야 한다는 미디어형 블로그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또한 칼럼 위주의 글로 이슈나 특정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 공부를 하고 더 폭넓은 사고를 하려고 애썼죠.

아마 지루하셨을 겁니다(이 글도 그렇고). 그런데 제 생각에 여전히 단발성 휘발성 강한 콘텐츠로 몰리는 트래픽보다 더 좋은 트래픽 품질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 검색 최적화를 신경쓰지 말 것.
이것은 제가 검색 최적화를 몰라서가 아니라 검색들이 과연 내 콘텐츠를 주목해줄 것인가에 대한 실험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용어인 '그만', '링블로그', '아이디어' 같은 단어를 조합해 이 블로그의 이름을 정한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이 실험은 다음의 글에 잠깐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위적인 순위 올리기가 아니라도 충분히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실험이었죠.

관련 글 : 2007/08/02 SEO, 날 찾게 만드는 방법?

3. 건조한 기사의 틀을 깨자.
그만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십여년 동안 건조한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팩트(사실) 위주의 온라인매체의 속보부터 일간지, 월간지, 계간지, 단행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종류의 글을 써봤지만 사실상 제 색깔이 드러나는 글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기사의 틀을 깬 정보를 생산해보자는 것이 또 다른 실험 목표였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은 다음과 같은 글입니다.

관련 글 : 2006/12/02 [인터뷰 A/S] 이글루스는 뭐하나?

공식적으로 쓴 기사가 아닌 조금은 다른 방식의 글쓰기 훈련(자습?)이었죠. 새로운 아이템을 새롭게 보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좀 뜸하지만 한 때 기사 댓글의 가치가 폄훼되고 있을 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좋은 댓글이나 의미있는 댓글을 찾아 소개하는 글이었죠.

관련 글 : 2007/05/27 [오늘의 댓글] 문화일보 기사 논란 세트
2007/05/14 [오늘의 댓글] 댓글로만 100분 토론?
2006/12/07 AP, 알몸투시기 사진 취소
2006/12/04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2006/11/06 [오늘의 댓글] 낚시질 조롱하는 네티즌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2006/09/05 [오늘의 댓글] 댓글에도 진행자가 있으면 다르다
2006/08/26 [오늘의 댓글] 당구 댓글에 붙은 덧글 원츄!
2006/07/20 [오늘의 댓글 Best] 스타벅스->남녀대결->술값논란

4. 다른 시각을 제공하자.
그만은 여기 블로그에서 '객관성'이니 '중립성'이니 따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십수년 동안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래서 그 부분이 더 조심스럽죠. 특정 이슈에 쏠리지 않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생각, 그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관련 글 : 2007/05/01 던킨도너츠 사건과 블로거의 명예훼손죄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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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
2006/01/05 욕 검색 니미랄의 마지막 센스?

이외에도 블로고스피어에 없을 법한, 거의 없는, 빈약한 정보가 있다면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웹 2.0 이야기, 언론이나 포털의 내외부 이야기, 블로그와 블로거에 대한 이야기에 주력했는데 요즘은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주고 계시네요.^^

5. 팀블로그, 수익모델, 블로그 산업화에 도전하자
회사를 옮기게 된(전직)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블로그가 미디어화 되어간다고 하는데, 나도 그렇게 느끼는데 과연 블로거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고 어떻게 방향을 잡아주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관련 글 : 2006/11/21 그만이 상상하는 프로 블로거의 세계
2007/01/02 그만의 2007 블로고스피어 5대 사건 예언
2007/01/22 프로 블로거 한국에도 생길까?

물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역시 프로 블로거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블로거에게 당연히 보상이 주어져야 하며 그 보상은 다양한 차원에서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했죠.

제가 스마트플레이스 팀블로그를 비롯한 블로터닷넷 등에서 글을 써보거나 태터앤미디어에 참여하고, 자체 광고를 붙이기도 하고 외부 원고를 쓰는 이유도 다 이러한 실험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애드센스를 붙이고 있지 않지만 애드센스를 드문드문 달아서 약 지금까지 400여 달러를 벌었던 거 같습니다. 자체 광고나 태터앤미디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용돈 벌이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가 그리 돈 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기 콘텐츠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실험도 병행하면서 과연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를 실험했던 것이죠. 지금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6. 오프라인으로 나서자.
이 부분은 초기 익명으로 시작해서 느꼈던 여러가지 한계에 대해 스스로 그 벽을 넘어보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여기서 밝히기 뭐하지만 여기저기 강의도 많이 뛰어다니고 블로그에 대한 강의 요청이나 오프라인 모임 등에 일부러라도 얼굴을 내비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블로거가 과연 어떤 모습일 것인지 제 스스로 모르모트가 되어보자고 생각했던 것이죠.

여기저기 나가서 사람들 만나고 접촉하고 블로그가 좋다고 설파하고 전도하고 다니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온라인에서 블로고스피어가 좁다며 신세한탄하는 시간에 나가서 한 사람이라도 더 블로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기업들에게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라고 꾸준히 요구했습니다. 블로거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라고 요구했으며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인정하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7. 트래픽 폭탄보다 꾸준한 독자를 모으자.
그만은 오랫동안 트래픽이 가져다준 인터넷 산업의 영향과 그 폐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순간도 체험했으며 트래픽을 좇다가 자승자박하는 사이트들도 많이 봤죠. 그리고 신뢰도 없이 휘발성 포스팅을 남발하며 광고 모델을 추종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단 몇 가지 실험(하루에 버틸 수 있는 트래픽 양, 댓글 수준)을 위해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몇 개 기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래픽 폭탄은 허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우르르 들어온 트래픽은 일시적이며 정기 구독자는 아니라는 것은 다음의 피드버너 트래픽 양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치가 유독 높았을 때가 블로거뉴스에 몇 가지 콘텐츠를 보냈을 때였습니다. 지난해 말에 블로그 휴가까지 들어가면서 허수를 지워내야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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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단위 포스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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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버너를 사용한 RSS 구독자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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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 카운트를 기준으로 한 일 단위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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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단위 태터 카운트 통계

어쨌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연초에 200만 히트 선물을 주신 것에 대해 무지 많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열블하세요~^^ 저도 블로그로 인생을 바꾼 한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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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11 01:33 2008/01/11 01:33
있잖아. 얼마 전에 어느 기관에서 네이버에게 상을 주려고 했대.

그런데, 그 상이 '미디어 경영상'이었다지. 뭐 40%가 넘는 이익을 남기는 미디어 기업이 없으니 너무나 당연한 상이 아닐까 싶어.

그래서 이 상을 주려고 그 기관에서 네이버에 전화를 했다는 거야.

어머머, 그런데 대뜸 네이버에서 뜸을 들이더니 '수상을 거부하겠다'고 했다는 거야.

상을 주려는 기관은 얼마나 황당하겠어. 그래서 왜 그러냐고, 이유가 뭐냐고 그랬다는 거야.

그랬더니 한 발 더 나아가 이랬다지?

"그 상은 미디어 기업에게 주는 상인데 우리는 언론도 아니고 유통사업자라서 그 상이 적절치 않다"

어머머, 상을 준다는 쪽이 얼마나 황당하겠어. 스스로 미디어 기업이 아니라는 곳에 상을 주겠다고 했으니 얼마나 싸~한 분위기였겠어. ㅋㅋ

그런데 그 기관이 좀 당황한 사건은 그 다음에 있었다지?

그 기관에서 정당한 이유를 듣고자 사장을 참조로 메일을 보냈다는 거야.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상을 거부하는 것은 홍보팀이 자의적으로 판단한 사항이었다지. 그래서 경영진측에서 어쨌든 참석하겠다고 했대. 다른 언론사(YTN 등)에서는 사장이 와서 상을 받는데 네이버는 이사홍보팀장이 갔대지? 급이 달라서 그랬나봐.

콘텐츠 유통 사업자는 미디어 기업이 아니라 더 급이 높은 곳인가봐.. 우와~ 돈 많이 벌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너무 좋겠지?

하하.. 어쨌든 이 시추에이션 참 난감한 거 아냐?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수상을 거부하는 네이버나 스스로 미디어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상을 굳이 주겠다는 기관이나 서로 정말 황당했겠어.. ㅋㅋ 그치?
kya9l0ypUpYqZ4XJ+Fpx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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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17:59 2008/01/10 17:59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Ring Idea 2008/01/10 10:15 Posted by 그만
** 덧, 아마도 오늘이 200만 히트를 달성하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상품 업데이트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피드를 갱신합니다. 꼭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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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 흐미..--; 아깝게..놓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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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히트 잡아주신 분이 계시네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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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hisoka27/46234159
감사해요 히소카님. 히소카님께는 영화표 2매와 함께 목록으로 나열된 상품 가운데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드릴께요~ 다른 분께는 죄송..^^

---->아래 글의 최초 등록일은 1월 3일입니다.

보시다시피 오른쪽에 붙어 있는 카운터의 수가 드디어 200만에 근접해 있습니다.

평균 하루에 4500히트 정도가 기록되고 있으니 10일 안에 200만을 달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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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에 100만을 넘었는데 200만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과 6개월 정도밖에 안 되는군요. 100만을 돌파하기까지 걸렸던 시간이 약 1년 6개월 정도 걸렸는데 그 주기가 빨라졌군요.(200만이 넘으면 예전 처럼 그동안의 트래픽 추이를 공개하겠습니다)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아, 물론 이 숫자에서 검색 봇들의 카운트를 일부러 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구요. 중간에 제가 호스팅을 몇 번 옮겨다니면서 누락된 것들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수가 아니기에 감안하지 않습니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200만 히트를 잡아라 링블로그 오픈 이벤트합니다.!

왜 오픈이냐구요? 스폰서까지 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핫! 제가 기자였을 시절에는 기념품 몇 가지를 쟁여 놓고 선물로 드린 적도 있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그렇지 않아서 선물 협찬 스폰서도 구한다는 의미로다가.. 쿨럭!

이벤트 참여 방식은 쉽습니다. 일단 200만이 되는 날 이 글에 달린 댓글이나 트랙백(꼭 그만에게 알리고 싶은 글이면 더 좋겠지만 주제는 자유!) 대상자 가운데 10분을 선정(?)해 영화를 2매씩 예매해 드립니다. 대략 14만원 정도 드는군요.(할인 되겠죠? ^^;)

선정기준? 좋은 트랙백 > 그냥 그런 트랙백 > 댓글 > 뭐 이런 순입니다.

만일 스폰서(어떤 경품이든 좋습니닷! 책이든 물건이든 ㅋㅋ)가 나타난다면 이벤트 당첨자도 경품 수에 따라 늘어나게 됩니다.

<요약>
응모 요령 : 이 글에 트랙백 / 댓글을 단다(200만 히트 달성 일 기준)
선물 : 응모자 10명(선착순 가능성 매우 높음..ㅋㅋ)에게 영화 예매표 각 2매 증정

스폰서 요령 : mse0130@지메일닷컴 으로 스폰서 하고 싶다고 메일 보내주세요.
* 마음 가짐 : 선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기대는 하지 말자..--;

쉽죠? ㅋㅋ.. 지난 번에는 좀 어려워서 참여자가 적더라구요..^^;

2007/06/09 링블로그 이벤트 결과
2007/05/16 링블로그 독자 오픈 이벤트~!

자자.. 긴장하고 지켜보세요~

아! 그리고 스폰서로 나서주신 분이나 경품 등등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로 풀 수 있는 최대한의 가치를 드립니다.(뭔소릿! 쿨럭)

** 덧, 응모자분들에게 4분을 추가합니다~

딱히 이벤트 스폰서는 아니구요..^^ 제가 강연한 곳에서 기념품이 왔는데 괜찮네요. 독자 여러분께 아낌없이 드립니다.~


이쁘죠? 협찬해주신 곳은 네오위즈게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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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야마하 스피커를 협찬해주셨습니다. 1분께 드립니다.



링블로그 자매 블로그인 IT 디바이스 전문 팀블로그 스마트가젯과, IT 이슈 및 비즈니스 이슈 전문 팀 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로부터 다음 티스토리 4종세트를 받았습니다. 총 3분께 드립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추가로 5개를 더 받았습니다. 5분 추가합니다. 총 8분이 대상입니다.

책 상품 추가가 있습니다.
작심후 3일 - 10점
김일희 지음/다우출판사

경제학 프레임 - 10점
이근우 지음/웅진윙스

역시 링블로그의 자매 블로그이자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북스타일로부터 협찬이 있습니다. 각 3권씩 받았으므로 총 6분께 드립니다. 죄송스럽지만 책을 보내드릴 때 둘 중 한 권만 드립니다.(선택 불가라는..ㅋ)

블로거 inuit님께서 다이어리를 선물로 주신다고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1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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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200만이 빨리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달에는 급 블로깅 휴가까지 감행했지만 예상보다 너무 빨리오긴 했네요~^^ 이 글은 추후 계속 보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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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10 10:15 2008/01/10 10:15

뉴스의 10계명, 블로그는?

Ring Idea 2008/01/05 18:09 Posted by 그만
요즘 언론인을 꿈꾸거나 언론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하는 블로거들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론인들에게는 언론인들의 규범이 있고 조직문화가 있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사회 안에서 내외부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죠.

따라서, 아무런 저널리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블로거가 바로 언론인으로 변신한다거나 언론인 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바로 언론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블로거와 언론인의 역할 가운데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죠.

언론인이라면 어떤 내부적 규범을 갖고 일을 할까요? 아시다시피 규범이라 함은 '지켜야 할 것'입니다. 모두 지킬 수 있느냐, 또는 지키고 있느냐는 별개로 말이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해외 언론 서적이나 논문들을 잘 요약해놓은 책이죠. 그 가운데 뉴스의 10계명 부분을 발췌합니다.


존 맥스웰 해밀턴과 조지 A 크림스키가 1996년 공저한 '언론 붙잡기 : 신문의 내부 이야기(Hold the Press : The Inside Story on Newspapers, Baton Bouge, Louisiana State University Press)'는 명망 있는 언론기관의 언론인들이 준수하는 10가지 규칙을 제시하면서 이것은 '뉴스의 10계명(The 10 Commandments of News)'이라고 명명했다. 뉴스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서평자 주 : 이 대목은 미국 언론계에 관한 것이지만 국내 언론계에도 참고할 만하다)

1. 인쇄물이나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사진을 변형하기 위해 신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2. 취재원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말라.

3. 소문이나 미확인 정보를 보도하지 말라.

4.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의견을 억누르거나 빠뜨리지 말라.

5. 보도나 칼럼에서 편애나 개인적 편견을 드러내지 말라.

6. (피하지 못할 사정이 없는 한) 기사를 얻기 위해 신분을 사칭하거나 사술(詐術)을 사용하지 말라.

7. 표현이나 생각을 표절하지 말라.

8. 허락 없이는 전화대화를 엿듣거나 녹음하지 말라.

9. 개인적 이익을 위해 기자의 지위를 이용하지 말라.

10. '이해의 충돌(conflict of interest)'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라.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 10점
설원태 지음/엔북(nbook)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블로깅 행위가 이러한 규범에 얼마나 합치되는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블로거들이 이러한 언론인 규범을 따라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언론인들의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역할과 비추어 블로거들의 지위는 어느 수준인지도 고찰이 필요할 부분입니다.

그만은 제아무리 미디어형 블로거라고 해도 이 모든 규범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디어형 블로그라고 해도 최우선의 가치는 '솔직함'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옳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해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담을 지게 되면 그 때부터 양시론 양비론의 늪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요즘 블로그의 객관성이나 중립성 논의에 있어서 4번이나 5번과 같은 규범을 블로거들에게 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기계적인 객관성이나 중립성이 개인 블로거에게 굳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어느 선까지 이러한 규범을 지켜야 할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만 또한 그동안 객관성이나 중립성의 허상을 많이 지적해 왔지만 이 부분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인들의 규범 가운데 눈여겨 봐야 할 것은, 9번과 10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블로그로 주목을 받으면서 스스로나 남들이 인정해주는 영향력 블로거들이 늘어나고 언론인 가운데 블로깅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적 이익' 추구에 블로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거로서 어느 한쪽의 이익에 부합되는 행위가 반대의 이익을 훼손하게 만드는 경우라면 이 또한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만들어가는 블로그 규범 속에서 저널리즘과 블로그 사이의 차이와 공통점을 좀더 뚜렷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수백년 뉴스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언론인의 규범과 불과 10년짜리 미디어 도구인 블로그,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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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05 18:09 2008/01/05 18:09

홍보인이여, 자신의 역할을 넓혀라

Ring Idea 2008/01/04 17:13 Posted by 그만
PR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현재의 고민과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얼마 전까지 소수의 힘 있는 매체의 기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었던 PR은 최근 들어 폭증하고 있는 매체사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다고 봅니다. 마케팅에서 분화되기 힘든 인하우스(본사소속) 홍보담당자의 경우 특히 온라인 홍보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에 대해 고심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가지 컨설팅 업체나 대행사, 또는 에이전시들이 발빠르게 고문역을 자임하면서 기업체들에게 접근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블로그까지 더해져서 온라인 PR 영역이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모처에서 온라인 PR 강의를 해온 제게도 간간히 이러한 고민으로 문의해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현업에 계신 PR 담당자들이 원하시는 답변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1. 온라인 기자들은 어떤 보도자료를 좋아하는가.
2. 온라인 여론이 형성되는 곳에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3. 온라인 트래픽과 관심도는 실제 영향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4. 온라인 뉴스 통로와 활용은 어느 정도인가.
5. 포털과 블로그, 어떻게 메시지를 통제할까.

대부분의 현업 PR의 고민이 어디 한 군데로 집중되는 것이 느껴지십니까?

제가 봤을 때 대부분의 PR 담당자들의 이러한 질문들은 바로 '메시지 통제 가능성', '메시지 확산 효용성'이란 지점으로 모두 모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바로 우리나라(꼭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도 마찬가지) PR인들의 행동패턴을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PR의 영역이 미디어 릴레이션(언론사 관계 개선)에 집중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도자료'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PR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죠. 즉, 메시지를 통제하기 쉬운 방법으로 광고를 동원하거나 기자들과의 개인적인 접촉, 기자들에 대한 혜택 증대로 초점이 맞춰졌으며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유력지 위주, 통신사 위주, 방송사 위주의 홍보 작업에 주력해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기자들의 메시지 뒤에는 이러한 PR인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이 많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70%가 넘는 신문의 신뢰도는 거의 10%대로 추락하고 있고 온라인의 정보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입소문에 의한 의사 결정과 브랜드 충성도가 인위적인 메시지 통제가 아닌 소비자로부터의 메시지 발신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방식의 PR은 이제 바뀌어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PR 작업의 기본 설정은 '중간에 메시지 발신자가 있다'입니다. 이들이 그동안 언론사들이었고 이들과의 관계 개선과 지속적인 긍정적 관계 유지에 집중을 해온 것이었는데 인터넷에서는 중간의 메시지 발신자가 너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 PR인들의 고충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메시지 발신자의 역할이 굳이 '제 3자'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왜 직접 자신들의 콘텐츠를 직접 발신하지 못합니까? 왜 자신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개하지 않습니까. 왜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피드백 메시지를 듣지 않습니까? 왜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자료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까? 왜 블로거와 포털은 관리 대상에서 배제시키나요?

어떤 PR인이 그만의 강의가 끝나고 제게 묻습니다.

PR인 : "어느 포털에서 우리에게 안 좋은 기사가 계속 떠 있더라구요.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죠?"

그만 : "그 기사가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겁니까? 기자와 언론사가 송고한 기사와 다른 버전입니까?"

PR인 : "아니요. 머 사실은 사실인데. 너무 억측이 심한 기사라서 나중에 언론사에서 기사를 내리기로 했어요. 그런데 언론사에서 기사를 나중에 내렸는데 포털에서는 그대로 있더라구요."

그만 : "그러면 언론사에 부탁을 하든가 포털에 직접 연락해서 빼지 그러셨어요?"

PR인 : "포털은 언론사도 아닌데, PR에서 굳이 포털까지 연락을 해야 하나요?"

그만 : "PR인들은 언론사만 상대하시나요? 결국 메시지 수용자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으로 언론사를 상대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포털이 관리 대상에 배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나요?"

PR인 : "포털은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잖아요"

그만 : "그러면 언론사는 콘텐츠 생산자인가요? 언론사 기자들은 전달자 아닌가요? 뉴욕타임즈 조차 기사의 70% 이상이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합니다. 진짜 생산자는 여러분 아닌가요?"

PR인 : "...."

PR인 여러분, 기성 언론사들 조차 바뀌고 있으며 블로거들과 협업 취재를 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최근 경향신문이 다음블로거뉴스 기자단과 공동 취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역할을 너무 한정지어 놓는 것은 아닌지요. 과거 역할을 거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새로 추가되는 역할을 거부하지 말라는 겁니다.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는 시장이 바로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교과서가 나온 뒤 시장이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시장이 변화되는 것을 보고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아직도 기자들에게 술 먹이고, 기자들에게 맘에도 없는 안부 전화 한번 쭉~ 돌리는 것으로 자기 업무를 다 했다고 생각하시는 PR인이 있다면 자신의 역할을 좀더 넓게 설정해볼 것을 권합니다.

제가 가끔 이런 말도 합니다. 시장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사람은 '광고인'이며 그 다음으로 아는 사람이 '홍보인'이며 제일 마지막으로 체감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언론인'입니다.^^

어떤 분야든 역할이 확대되면서 전문화되고 분화되다 다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지금은 확대되고 전문화되는 단계입니다. 추후 전문화를 기반으로 한 통합과정이 필요하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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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04 17:13 2008/01/04 17:13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Ring Idea 2008/01/04 03:46 Posted by 그만

아.. 드디어 갈 데까지 간 것일까... 요 며칠새 밤마다 노트북 구경에 잠이 부족해져버렸다.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은 지 벌써 어언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회사에서는 데스크탑 대용 큼지막한 HP 노트북을 쓰고는 있는데.. 이 놈.. 배터리가 20분도 안 돼서 절전 모드 들어가주시는 만성 피로를 보여주고 있어서 절대 바깥에 데려갈 수 없는 놈이다.

가끔 데려나가면 어찌나 덩치도 크고 무거운지, 가끔씩 보여주는 파란 얼굴까지.. 아주 밉상이다. 그래도 그냥 쓴다. 가끔 노트북 때문에 자료 날려먹었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서..쿨럭.

어쨌든 외출도 잦아질 거 같고 멋들어진 놋북 하나 쓰고 싶다는 디지털 노마드(?)의 금단 현상까지 덧붙여 스리슬쩍 지나가시는 지름신의 한 마디에 넘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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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이 급하게 그렸다. 안다. 유치뽕짝이다. 비난하지 마라. 쪽팔린다. 어쨌든 거역할 수 없는 지름신의 카리스마에 짖눌린 그만은 잘 표현된 것 같다는..(놀고 있다.. 졸린갑다)ㅠ,.ㅠ

최근까지 이동성을 강조한 UMPC와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 것 같은 타블렛PC 쪽을 계속 알아보고 지인에게도 물어보고 하다가...결국!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리고 일반 스타일의 노트북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됐다.

그리고 발견한 두 놈.
일단, 이 두 놈 스펙(사양, 제원) 비교 들어가주셔야겠다.

소니 VAIO VGN-SZ58L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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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LG전자 X-NOTE P300-UP7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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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에서 별다른 가격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일단 스펙상으로는 X-NOTE가 약간 우세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일단 두 놈 다 얄상한 꽃미남에 2kg 미만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한다. 폼 난다. 갈등 지대로다.

LED 백라이트 사용으로 얇아진 LCD가 눈에 확 들어온다. 얇아진 기술적인 이유를 막 말하던데 자세한 건 모르겠고 얇으면서도 소비전력도 적다고 하니 어쨌든 좋다. 그리고 12.1인치 와이드로는 글자가 작게 느껴지는 사용자에게 적당한 13.3인치다. A4용지보다 약간 큰 사이즈다. 솔직히 좀 큰가 싶기는 하지만 최소한 14인치보다는 작으니 만족. 14인치 넘어가면 어디 들고 다닐 생각 말아야 한다. 그 정도면 판매하는 사람들도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라고 한다.

소니는 그야말로 간지의 제왕, 뽀대남의 필수품다운 모습이다. 눈에 띄지 않는 블랙이지만 커다란 바이오 로고의 물결만으로 '나 이거 돈 좀 줬다'는 포스 한 번 풍겨줄 수 있다. 게다가 아.. 정말 제원표 그대로라면 놀라울 정도의 배터리 스테미너! 무려 6시간, 대용량 배터리는 10시간이라니! 이런 엽기적인 변강쇠를 보았나..--; 물론 제원표 그대로 믿고 전원코드 안 가져가는 우를 범할 정도로 그만이 멍청하진 않다.

XNOTE 이놈은 사실 우연히 발견했다. 내가 칼럼을 쓰는 이버즈 이벤트 페이지에서.. 그렇다. 나 이거 체험단에 뽑히고 싶어서 쓰는 글이다.(체험단 뽑히면 정말 열심히 할께요~ 비굴모드)물론 안 뽑히면 또 한달 동안 지름신의 간지럼에 밤을 하얗게 웹서핑하며 후보 몇 놈을 더 오디션 보러 다니게 될 거다. 어찌됐든 상감 무늬로 디자인 혁신(?)을 자랑하던 HP가 생각난다. 제품 설명.. 인용해주면.. 다음과 같다. 쓰기도 귀찮아 캡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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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쎄.. 세련됐는지는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힘들다. 눈으로 보면 좀 다를라나? 고전적인 블랙 색상이 아닌 화이트, 번쩍이는 블루컬러 노트북도 써보긴 했는데.. 일단 여성분들 시선은 좀 끌더라.

아, 쇼핑몰에서 보이기 시작한 XNOTE의 P300 RAM 4GB 패키지는 지금까지 나온 모든 노트북이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부품을 선택한 느낌이다. 물론 비.싸.다. --; 지름신도 움찔할 정도로.

소니 이놈은 사실 그 전에 작은 놈들부터 보다가 발견한 놈이다. 아무래도 작은 놈들이 휴대성을 강조한다고는 하나 거북목 증후군에 시달리며 뒷목잡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하는 그만으로서는 점차 화면을 키워가다 14인치 앞에서 머뭇거리는 13.3인치라 눈여겨보고 있다. 12.1인치 와이드 써봤는데.. 1280*800 해상도에 비스타.. 괜찮긴 한데.. 글씨가 확실히 좀 작게 느껴져서 오랫동안 작업하기에 짜증 좀 나주신다.

어쨌든 이 두 놈. 내가 노트북 고르는 기준인 '무게(이동성)'에서 합격! 2kg 미만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가방 전체적으로 3kg은 넘게 돼 있는데 3kg에서 4kg 넘어가기 시작하면 지하철에 두고 내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므로 정말 가벼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고성능'. 200만원 내외에서 고르게 되는 노트북인만큼 최소한 2, 3년은 남 눈치 보지 않고 써야 하지 않겠나. 그러므로 무조건 지금 현재 가장 좋은 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그게 돈 덜 먹는다. 후회도 덜 되고(전자제품은 사는 순간부터 후회될 것이기 때문에).

물론 출시 3, 4개월 정도는 지름신과 농담따먹기 하며 기다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남의 후기를 봐주어야 하고 3, 4개월 주기로 계속되는 홈쇼핑 브랜드세일이나 인터넷 쇼핑몰 '포장만 뜯어봤어요' 경매, 또는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가격 폭락(?)을 기대하며..

아, 그러고 보니 '블루투스'는 갖춰주는 것이 좋겠다. 무선 기능, 잘만 쓰면 주변 사람들의 시선 모아주는 강렬한 흡입력과 내 기기에 대한 자긍심으로 돌아오게 돼 있다. 아마 올해 하반기부터 블루투스 제품들이 좀 싸져서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좀 있다.

하드디스크, 외장 하드디스크를 갖고 다니긴 하지만서도 불안한 용량보다 적절히 넉넉한 것이 좋다. 이동형 제품이라면 가급적 외장 ODD를 그만은 선호한다. 왜? 안 갖고 다닐거니까. 버추얼 CD롬이 있지 않은가.. 솔직히 노트북 5, 6년 사용하면서 CD나 DVD 구워 본 적 별로 없다. --; 그런 점에서 소니가 ODD를 바깥으로 빼놓았으면 차라리 더 가볍고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 소니 바이오는 요즘 3년씩 AS 기간 주나보다. LG는 일반적인 기준인 1년... 근데 이것도 사실 3, 4개월 지나서 AS 가져갈 정도의 사고(?)를 당해본 적이 없는 그만으로서는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그래도 세상일 모르는 건데.. 같은 값이면 3년이 더 넉넉해 보이긴 하는데..흠.

아.. 회사에서 지급하는 노트북 말고 직접 사려니까...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ㅠ,.ㅠ

이러다 호시탐탐 그만을 정복하려고 기회를 엿보는 DSLR 지름신도 함께 강림하신다면.. 파.산.이다. ㄷㄷㄷ

** 스스로 대견스럽고 대단하다. 이런 하찮은 이야기도 이렇게 길게 쓸 수 있다니.. --; 그것도 새벽 3시 반까지..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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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1/04 03:46 2008/01/04 03:46

제 5회 IT 난상토론회 늦은 후기를 남깁니다.

행사와 관련된 사항은 온오프믹스에 달린 댓글과 후기 포스트를 참고하시구요. 저는 1차 토론만 참여하고 집에 일찍 돌아가는 바람에 맛있는 식사도 포기했습니다... ㅠ,.ㅠ

1차 토론에서 각자 주제를 정하고 앉았지만 저는 늘 그렇듯(?) 주제 없는 곳에 앉아서 일단 주제를 잡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있던 조의 참석자는 그만을 포함해 Bana Lane님, Rationale님, 문광부 정윤재님, 얼떨결에 참여하신 류한석님, 늦게 오신 데니님 등이 'SNS'에 대한 포괄적인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좌장 역할을 맡은 그만이 너무 말을 많이 하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하는 바람에 중간에 맥이 자꾸 끊기긴 했지만 여러모로 Bana Lane님, Rationale님, 류한석님의 SNS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

흥미로운 것은 요즘 SNS 연구에 몰두하고 계신 류한석님의 SNS 분류였습니다.

류한석님에 따르면 SNS의 필수 요소는 ▲프로필(자기소개), ▲렐레이션(관계형성), ▲코멘트(의견남기기주고받기)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SNS의 형태별로 ▲리얼 아이덴티티 SNS, 그리고 ▲판타지 아이덴티티로 SNS 구분을 했습니다. 리얼 아이덴티티의 경우 인명정보에 실제적인 정보가 있어야 하며 사회적 관계 또한 현실적이고 눈에 보이는 관계로 이어져 있어서 오프라인 관계망이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라고 볼 수 있구요. 판타지 아이덴티티의 경우, 리니지나 세컨드라이프 처럼 자신의 캐릭터가 온라인상에서 새롭게 구축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싸이월드는요? 리얼 아이덴티티에서 출발한 판타지 아이덴티티 SNS라고 본다는 것이 류한석님의 분석입니다.

최근 링크나우나 링크DIN, 페이스북의 경우 리얼 아이덴티티 SNS의 전형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필요'에 의한 관계망 형성이 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에 끈끈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시스템적인 발전 속도도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저는 이같은 리얼아이덴티티의 상쾌한 출발이 '쿠쿠박스'를 떠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즉, 초기에는 오프라인의 인맥이 온라인으로 시스템화되면서 강렬한 폭발력을 갖게 되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의 한계 이상을 뛰어넘는 상황을 연출하기 힘들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이 때 우리나라 정서에 대한 이야기로 간간히 빠지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SNS가 독자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것은 어찌보면 '남 것은 보고 싶다, 하지만 내 것은 보여주기 싫다'는 정서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Rationale님은 새로운 SNS가 '익명'에 의한 것이고 철저히 '관심사'로만 엮이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하지 않을까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Rationale님이 예로 든 것은 펀드에 대한 관심사를 서로 공유하면서도 서로의 실명에 의한 스테레오타입보다는 투자 패턴이나 투자 성과 등만을 공유하고 지식을 통한 관계망 형성이 이뤄나갈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정보를 공개하는 조건이 익명이라면 수요대비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함께 가졌죠.

여러 참석하신 분들의 의견은 '정보 영웅의 존재', 그리고 '의도와 필요에 대한 충족', 그리고 '익명이지만 실재하는 사람'이 잘 엮인다면 SNS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 아닌 결론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독자적인 SNS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후미를 장식했는데요. 거대한 포털 속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툴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구태여 새로운 시스템에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고 새로운 정보를 찾을만한 '의도'나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SNS에 대한 이해를 깊이 갖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SNS의 흐름이 절대 외국의 그것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특히 '패거리 문화', 또는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도구와 온오프 관계망이 잘 짜여진 우리나라 사회 구조가 SNS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는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도 누군가를 통해 누구를 만날 수 있다는 조직 구조가 뚜렷한 마당에 이미 느슨한 연결에서 단단한 연결로의 지향을 말하는 서양식 SNS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늘 흥미로운 사람들과의 대화는 즐겁습니다. 이번 난상토론회에 끝까지 참석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만,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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