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Idea'에 해당되는 글 1004건

  1. 2007/10/29 삼성 비자금 소식과 양심선언, 그리고 내부고발 14
  2. 2007/10/26 프로 블로거 태우를 만나다 15
  3. 2007/10/23 이사 왔습니다 20
  4. 2007/10/20 그냥 오늘 하루 주저리주저리... 14
  5. 2007/10/18 '반전' 아이콘에 얽힌 그만의 사연 9
  6. 2007/10/17 재반박문 말없이 지운 미디어연대 6
  7. 2007/10/12 여론조사 얼마나 신뢰하세요? 17
  8. 2007/10/09 맙소사 난 댓글에 중독됐다! 8
  9. 2007/10/09 한글날 되돌아본 언론계 은어들 11
  10. 2007/10/07 기업은 블로그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 16
  11. 2007/10/05 내일 IT난상토론회 때 뵙겠습니다.~ 13
  12. 2007/10/05 허영의 시장, 5천만원짜리 만년필 6
  13. 2007/10/04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일까 6
  14. 2007/10/03 블루문님의 그만에 대한 평가 17
  15. 2007/10/03 두 가지에 대해 사과드려요. 6
  16. 2007/10/03 눈으로 보는 야후!코리아 10년, 한국 포털 10년 -1 21
  17. 2007/10/01 [살인 대행해드려요] 엽기 댓글 달리다 13
  18. 2007/10/01 문국현 후보에게 던질 질문들.. 4
  19. 2007/09/30 올블로그 3주년을 축하합니다. 20
  20. 2007/09/28 블로그 독자 반응과 대응 [쌍방향성에 대해] 22
  21. 2007/09/23 벤처의 작은 성공과 큰 성공 17
  22. 2007/09/21 신문에게서 영상을 제공받은 방송사 14
  23. 2007/09/19 대선 블로거 간담회 [드디어 시작인가] 6
  24. 2007/09/19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23
  25.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6
  26. 2007/09/18 뉴스로그 기자 명단에 낀 블로거 6
  27. 2007/09/14 DNS 세팅중입니다. 접속이 불안정합니다. 5
  28. 2007/09/13 충격의 누드사진 16
  29. 2007/09/13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28
  30. 2007/09/12 [뉴스 매시업] 비밀은 휠체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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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한국이군요.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내로라 하는 삼성과 관련된 소식이 오늘 하루 답답하게 만드는군요.

[단독] “내 계좌에 삼성 비자금 50억 이상 있었다” [한겨레] 2007.10.29

"삼성은 비자금과 편법의 제국이다" [시사iN]

물론 삼성 측의 반박 기사도 발빠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비자금 관리 사실무근" [연합뉴스] 2007.10.29

삼성이 비자금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태이며 일단 차명계좌의 존재 여부는 인지돼 있는 상황이군요. 또한 이 차명계좌에 7억원이 들어가 무려 50억원의 금액으로 부풀려져 있었고 이는 다시 본인이 확인하기도 힘들 정도인 보안계좌를 통해 삼성측에서 관리되고 있었다는 점은 삼성도 시인하고 있군요.

일단 이런 종류의 사건은 매우 복잡한 양태를 띠게 되는데요. 막강한 실력자의 자리인 삼성 전 법무팀장을 지낸 바 있는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이란 표현이 눈에 띕니다. 검사 출신인 그가 7년 동안 삼성 안에 있으면서 내부의 비리를 고발했다면 아마도 '내부고발'의 표현이 쓰였겠죠. 하지만 이미 삼성의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관련한 폭로를 했다는 점에서 '양심선언'이면서도, 단순히 이번 폭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까지도 받겠다는 각오이므로 '자수선언'이라고 보는 시사iN 측의 표현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1년 제정된 부패방지법에 따르면 부패행위 제보자의 범죄가 드러난 경우, 그의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으며 이 규정을 공공기관의 징계처분에 준용한다고 명문화하는 등 공공기관의 내부고발자 보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 기업 내부의 부정을 고발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은 그다지 뚜렷해 보이지 않습니다. 피고발 기업보다 고발자가 더 고통받는 사회 시스템 때문이겠지요. 내부 고발자에 대한 반짝 관심이 있은 뒤 수년 동안 그는 얼마나 큰 고통을 받게 될까요. 사회든 언론이든 주변인이든 누구도 그를 도와주지 않으니 말이에요.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대학장)는 "엔론사태가 20세기 최대 회계부정 사건으로 언급되지만 엔론의 분식규모는 1조5천억원에 불과해 과거 대우그룹(41조원), SK그룹(1조2천억원) 등의 분식규모와 비교하면 (엔론사태는) 사건도 아니다"라며 "그러나 당시 엔론의 최고경영자(CEO)는 25년형을 선고받아 3개월 형에 그친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당국, 분식 기업.회계사 처벌 `솜방망이'[연합뉴스] 2007년 10월 18일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2년 FBI, 엔론, 월드컴의 내부비리를 제보한 3명의 여성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들은 각각 9ㆍ11 테러 직전의 수사요청 묵살과 대기업의 회계부정을 폭로했다.
[공익 제보] 해외의 사례는 [한국일보] 2007.01.29
어느 평범한 샐러리맨은 회사내부의 비리를 고발했다. 사회정의를 위한 외침을 지나치기에는 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왕따 메일과 해고, 명예훼손 고소장이었다. 국내 대기업 직원들의 내부고발을 대변하는 사례다... 법정 싸움은 8년을 넘기고 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45세 되버린 정 씨는 젊음을 빼앗은 구 회장과 검찰에 대한 증오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정 씨는 현재 구자홍 회장을 상대로 무고 소송과 검찰에 대한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회장 vs 종업원‘8년 소송전쟁’전말 [고뉴스] 2007. 10.18

'가족'의 개념으로 조직을 대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조직에게 피해를 주는 '배신자'로 낙인 찍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내부 고발을 더욱 힘들게 합니다.

내부 고발은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로 자리 잡아야 하며 공익을 위한 고발은 언론의 비판 보도와 궤를 같이 해야 합니다. 이는 정서상의 문제를 떠나서 사회 정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밑거름일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조직과 기업은 잘못된 내용이 있을 시 조기에 스스로 '자성'하고 바로잡을 때 이에 대한 특별한 기간 동안 면책이나 원상 회복을 위한 처벌 유예를 정부가 제공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보다 막강 권력으로 자리 잡은 삼성에 대한 이 소식을 주요 언론이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겠군요.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려준 삼성의 어두운 소식, 삼성 X-파일 사건이 떠오르면서 많이 답답하군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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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29 15:35 2007/10/29 15:35

프로 블로거 태우를 만나다

Ring Idea 2007/10/26 09:47 Posted by 그만
태우님을 만났습니다.

어제 저녁 때 그만의 회사 근처에 왔다며 벙개 신청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수다 좀 떨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국내 최초의 프로 블로거인 그는 늘 그만의 관심 대상이었는데 정작 태우님이 불러서 처음으로 오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웹 2.0 전도사로서 확고한 지위를 획득하고 있는 그의 실험은 그만의 실험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진 일이었습니다. 스스로 좋은 여건을 물리치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뛰어들어간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우님과 만두국을 먹으며

사적인 대화에서 인터넷 이야기, 정치 이야기, 미디어와 블로그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의 활동이 본격화되길 기대하면서 그만이 기대하고 생각한 바도 전달해주었죠. 그만이 할 수 없는 일을 그가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도움을 주고 싶은 맘이 들었습니다.

CNN에서 인터뷰 요청이 와도 저는 어떻게 소화하기 힘들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는 당당하게 한국의 인터넷을 세계를 향해 알릴 메신저 역할을 자임했고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죠.

CNN 인터내셔널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시려면 여기로 가보세요.

더불어 CNN이 특집으로 마련한 한국관련 시리즈를 보니 재미있네요. 늘 봐오던 것을 신기하게 전해주는 멋쟁이 앵커의 장난스런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CNN Eye on South Korea 특집

직접 만나서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약간의 순수함과 더불어 열정, 그리고 미숙함, 강렬함, 명석함 등 다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의 캐릭터가 아직은 완성돼 있지 않다는 의미겠죠.

그만 역시 태우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블로거이니만큼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겠습니다.^^

아.. 영어도 잘하고.. 젊고... 진취적인 그의 모습에.. 부러움과 시기심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저도 상당한 컴플렉스가 있나 봅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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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09:47 2007/10/26 09:47

이사 왔습니다

Ring Idea 2007/10/23 23:45 Posted by 그만

다시 이사왔습니다.

이 글이 보이신다면.. DNS 설정이 원활히 이전되고 있는 중일 겁니다.

하루 이틀 정도 DNS 설정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저희 집에서도 안 보이는군요)

모 업체의 웹호스팅 지원이 있었음에도 결국 못 견디고 이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꾸 민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스럽네요.

며칠 동안 계속 페이지 가운데 일부가 하얗게 날라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결국 이사를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이사 온 곳은.. 아직 밝히기 힘든 곳으로 역시 모 업체(?)의 지원을 받아 티스토리와 유사한 환경으로 옮겨올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당분간 DNS 설정이 완료될 때까지 블로깅은 잠정 중단합니다.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RSS는 제대로 가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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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23:45 2007/10/23 23:45

그냥 오늘 하루 주저리주저리...

Ring Idea 2007/10/20 01:04 Posted by 그만

한나라당 대선캠프의 언론관에 대해 한마디 했다가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에 걸렸다. 물론 트래픽 폭탄을 맞은 지 얼마 안 돼 벌써 몇 번째 이사인지 모를 이곳마저 처참하게 셧다운됐다 다시 복구되기를 몇 차례.(고작 7000명도 안 들어온 시점에서 다운과 복구가 세번이나 있었다)

급하게 다시 티스토리에 미러링시켜서 트래픽을 분산하는 방법을 썼다.(댓글들이 예술이다.. 하핫.. 지우지 말고 놔둬야지..ㅋㅋ)

여기저기서 블로그 다운 됐다며 티스토리로 옮길 것을 권한다. 하지만 티스토리로는 가지 않을 예정이다. 혹자는 의구심이 들지 모르겠지만 내가 블로그를 비리비리한 호스팅으로 근근히 연명해 나가면서도 포털 서비스로 들어가지 않는 매우 근본적인 이유는 미디어 독립성을 실험해보고 싶어서다.

그것도 이미지도 별로 없고 재미도 없는 긴~ 글을 써가면서 말이다.

어찌됐든 이번 사태(?)로 인하야 웹호스팅이 단번에 몰려들어오는 트래픽을 감당해낼 수 없음이 명백해졌다.

에효.. 또 이사를 가야 할 처지가 됐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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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글은 별로 안 좋아 하지만 요즘들어 시기가 시기인지라 대선 후보들의 언론관을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지켜보고 있다.

2007/10/19 한나라당의 경찰국가 지향 언론관
2007/10/16 권영길 후보 언론관 [자율규제]
2007/10/02 문국현 후보의 불분명한 언론관

이른 바 개인 독립 블로거로서 나름의 시각으로 대선 후보들의 언론관을 평가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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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편집국장이 사표를 던졌다.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줄기차게 비난해왔던 그만으로서도 개인적인 안쓰러움을 금할 수 없다. 책임자의 자리는 늘 외로운 결단과 그 후에 찾아오는 책임을 모두 짊어져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말 한마디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천근만근의 무게로 움직여져야 한다.

2007/10/18 문화일보, [신정아 누드] 사과
2007/10/18 '반전' 아이콘에 얽힌 그만의 사연
2007/09/17 릴레이 저널리즘, 부끄러운 누드 언론
2007/09/13 충격의 누드사진
2007/05/27 [오늘의 댓글] 문화일보 기사 논란 세트

이번 한 번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문화일보가 겪었던, 그리고 앞으로 겪어야 할 수많은 질타에 대해 혼자 짊어지고 나갈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을 떠나서 언론계 선배의 이러한 쓸쓸한 뒷 모습은 여전히 내게는 아릿한 여운을 남긴다.

물론 편집국장 정도 했으면 어디서든 한자리 할 수 있겠지만 이번 사건은 평생 그의 가슴에 앙금이 되어 가라앉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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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이 하는 일이 조용히 시작됐다. 협조해주고 적극 참여해준 분들이 알아서 소식을 전하고 이런 움직임에 대해 평가해주었다.

마래바의 한가족, 야후 Top블로그에 등장[한 가족]
야후 코리아 10주년, 야후에 진출하다..[VoIP on WEB2.0]
블로그 하테나가 야후 코리아에 데뷔
[하테나]
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가 야후에도 개설되었습니다[프리미어리그 인사이드]

그 시작이 너무 미약하고 아직은 손 볼 곳이 더 많은 시작이라 조용히 넘어가려 했지만 이런 격려성 글을 직접 보니 너무 기뻤다.

입으로만 블로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당그니님의 경우 지부를 낸 지 불과 일주일도 안 됐는데 20만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

이것이 내가 바라던 콘텐츠의 힘이었다. 더 많은 콘텐츠 중심의 블로그 영입에 힘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더 많은 독자들에게 참 좋은 블로그 콘텐츠를 소개해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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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20 01:04 2007/10/20 01:04

'반전' 아이콘에 얽힌 그만의 사연

Ring Idea 2007/10/18 00:48 Posted by 그만

이제는 말할 수 있겠다.^^

9/11 테러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의 일이다.

미국에게 9/11은 자국내에서 벌어진 가장 처참한 외세 침략이었다. 남의 나라, 남의 대륙에서만 전쟁을 해온 미국의 역사상 처음 있었던 자국내(내륙) 피해에 경악했다.(진주만은 미국 본토와 많이 떨어져 있다)

다들 알다시피 이후 미국은 다시 9/11 테러 희생자들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고 탈레반을 축출하면서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물론 못 잡았다.

그리고 다시 이라크를 침공한다. 미국에게 눈엣가시였던 이슬람 과격 정파와 이스라엘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였던 나라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정권을 바꿔 놓는다. 미국에 의한 해방을 현지인들이 바랬는지는 알 수 없으나 미국은 그들이 그것을 바랬다고 말한다. 물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가 빈 라덴의 후원자였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다는 것은 미국내에서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른 바 명분도 없고 감춰진 실리만 있는 전쟁이었다.

미국 내에서도 지각있는 언론들의 논조는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인 전쟁 광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당시 세계 곳곳에서는 반전 구호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언론사들 역시 미국의 패권 주의에 대해 경고하는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한국내에서는 일부 신문사 사이트에서 '반전' 배너를 걸기 시작했다. 동시에 우리나라에 파병을 해달라는 미국의 요구에 국내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촉발되던 시기였다.

그만이 외신 IT 전문 매체에 다니면서 수석기자로 일하던 때였다.

편집장과 그만을 비롯해 소속 기자들도 미국의 이러한 패권주의에 매우 불편해 했다. 그리고 '반전' 아이콘을 플래시 레이어로 띄우기로 결정했다. 지각 있는 언론사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명분 없는 전쟁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언론인의 양심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독자에 대한 우리의 솔직한 양심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결국 우리는 미국이 본사였던 외신 매체로서는 처음으로 'No War'라는 아이콘을 띄웠다.

그런데 하루나 지났을까. 일본인이자 아태지역 담당 관리자가 급하게 연락을 취해왔다.

"우리는 언론이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반전 구호는 당장 내려야 한다"

경영진과의 회의가 있은 후 우리는 어쩔수 없이 그의 주장에 수긍하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의 말도 맞았고 우리의 양심이나 행동도 부끄러운 것은 아니었다. 다만 가치와 시각의 차이였다.

언론은 어디까지 중립적이어야 하는가. 언론인으로서 양심이 시키는대로 한 행동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언론인으로서 내가 바라보는 시각은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파가 장악한 미국에서조차 본사 기자들은 부시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꼬집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냈고 전쟁을 게임처럼 중계하는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에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기사를 썼다.

언론의 중립성과 객관성, 불편부당성, 공정성에 대한 구호가 얼마나 허망한지 그만은 알고 있다. 오히려 언론들마다 이러한 구호를 벗어던지고 사실에 입각한 기사를 훼손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시각에 대해 떳떳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것이 언론인들 스스로 양심에 따른 판단이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조직의 강요나 조직적인 이해관계에 따라(또는 조직 분위기에 따라)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중에 다시 자신의 기사를 읽을 때도 언론인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을 기사를 써달라"는 부탁이다.

후일담이지만 'No War'가 아닌 '전쟁 반대'라는 한글로 된 아이콘이었으면 일본인 매니저는 그 것이 무엇인지 한 참 후에나 알았을텐데...

문화일보 노사가 요즘 신정아 누드 게재에 대한 신문윤리위원회의 사과 명령에 대한 이행 여부를 놓고 불편한가 봅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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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18 00:48 2007/10/18 00:48

재반박문 말없이 지운 미디어연대

Ring Idea 2007/10/17 01:26 Posted by 그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말이죠..^^

대선미디어연대에서 포털 모니터 보고서 하나를 내놓았죠.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그리고 나서 네이버가 여기에 반박합니다.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양측의 의견을 들은 상태에서 그만이 칼럼을 씁니다.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그랬더니 다시 미디어연대가 발끈하면서 (그만의 칼럼에 대한 것이 아니라..^^네이버에서 보낸 반박문에 대한...)재반박문을 게재합니다.

2007/10/16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엥.. -- 그런데 지금 확인해 보니 사라졌네요. 미디어연대의 재반박문이 말이죠. 재반박문의 글이 왜 없어졌는지 의아스러웠는데... 최진순 기자님 블로그에서 그 해답을 찾았네요.^^

대선미디어연대는 "MBC가 12일 오후 전송한 <한(나라당), 국회일정 중단> 제목의 기사의 경우 네이버에 의해 <국감증인 기습채택 국회일정 중단>으로 바뀌었다"면서 "네이버의 제목편집이 '악의적'으로 조작되고 있는 증거"라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16일 오후 "이 기사는 MBC가 제목을 그렇게 해 전송했던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하자 대선미디어연대가 재반론문을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등 해프닝이 연출됐다....
정말 답답합니다.

미디어연대 측에 좀더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합니다. 괜히 이런 식으로 역풍맞을 생뚱맞은 지적은 정말 민망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글을 지우고 아무런 사과 공지도 없는 것을 보아 하니 오히려 미디어연대 측의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포털이 만만치 않다고 난리 치면서 이렇게 허술하게 비판해서야 되겠습니까. 좀더 정밀하게, 그리고 좀더 공적인 자세로, 그리고 좀더 사용자의 시각으로 모니터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제대로 비판했으면 좋겠습니다.

포털이란 조직이 기계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라서 제아무리 공정성 객관성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사람의 일이란 것이 '시각'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 기자 출신들이 속속 네이버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의 편집 관점을 유지한 채 기사 고르기와 편집 행위를 하고 있다면 이는 꽤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출신들이 네이버에 들어가서 편집일을 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네요. 사실여부를 떠나서 일단 내용에 반영했습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대고 비판하면 포털도 꽤나 움찔할 겁니다.

이번 포털 모니터에 대한 그만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대선미디어연대의 포털에 대한 모니터링은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 실제로 포털이 어떤 식의 양태로 편집되고 있는지를 수치화하는 첫 번째 시도였기 때문이다. 포털 뉴스의 계량적인 분석을 통한 객관성 검증의 방법을 갖추기 위한 토대로서 충분한 의미를 갖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를 공정성의 잣대로 비판하려면 좀더 정밀해야 합니다. 없었던 것으로 비판하면 허무하니까 말이죠. 또는 괜한 음모론 갖다 붙이는 것도 좀 어색하잖아요.

근데.. 내용중에 "24시간 포털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싶지만 네이버가 업무상 기밀이라며 편집기록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전수조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변명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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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01:26 2007/10/17 01:26

여론조사 얼마나 신뢰하세요?

Ring Idea 2007/10/12 17:04 Posted by 그만

흔히 '여론조사'를 민의의 척도로 보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요즘 정치 관련(대선) 여론조사를 볼 때 정서와는 좀 다른 면이 있죠. 그렇다고 전면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추세가 있기 때문인데요.

여론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기사에서 지적하는 내용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왜 지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이는지 어림짐작할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일보가 올해 초 시리즈로 기획한 기사입니다.

? 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나
? 민심측정 넘어 '심판관' 노릇
? 문제 많았던 '여론조사 결투'
? "응답률 채우려 답변지 몰래 고쳐"
? 최초의 여론조사 1824년 美 대선서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및 설문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인데요. 이 기사에서 몇 가지 내용을 인용해보겠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낮은 응답률(Response Rate)이다. 우리나라 조사에선 응답률이 매우 낮다. 다시 말해 응답을 거부하면 자꾸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본다는 얘기다. 전화조사에서 미국의 경우 1,000명을 표본으로 할 경우 전화 거는 대상을 3,000명 정도로 한정한다.

그 이상이 넘을 경우 표본에 치우침(Bias)이 생긴 것으로 보고 표본을 줄이거나 파기한다. 그래서 응답률의 기준은 30% 이상, 보통 40~50%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1,000명을 채울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건다. 그래서 1만명 이상에게 전화를 걸 경우가 많다. 응답률은 정치조사의 경우 10~15% 수준이라고 한다....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나[한국일보]

표본으로 편입되기 위한 과정이 바로 응답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설문조사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설문이 왔을 때 귀찮거나 바쁘거나 구태여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응답률이 지극히 낮습니다.

응답률이 낮다는 것은 표본집단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고 있는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어 전체적이 결과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려대 허명회(통계학) 교수는 “2000~2003년 국내 메이저 3사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저학력 직장인의 응답비중이 너무 낮고 가정주부와 고학력자의 응답률이 너무 높았다”면서 “우리나라 전화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실제보다 20%이상 크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와 출처 같음.
학계에서도 응답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도 딱히 응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조사에 응하면 보상을 준다거나 추첨을 통해 보상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는 국민 정서상 보상을 주기 위한 개인정보를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또한 왜곡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죠.

현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통계 전문 회사들은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등의 인력을 한시적으로 동원해 전화 번호 샘플링을 나눠주고 전화를 걸게 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ARS(자동응답시스템)를 동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설문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과학적인 조사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설문지당 1,300원~2,000원의 보수를 받는데, 하루 30여명 분량의 설문지를 모두 작성해야 돈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은 크다...(중략)... 그는 “한시간에 30여 통의 전화를 거는데 실제 받는 것은 10통이 채 안되고 제대로 응답해 주는 경우는 많아야 3, 4통이라 어떻게든 한번 연결이 되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설문지에 없는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응답률 채우려 답변지 몰래 고쳐"[한국일보]
이런 문제는 직접 설문을 진행해보면 황당한 경우를 봅니다. 예를 들면 설문을 제대로 듣지 않고 1번이나 2번으로 죽 만들거나 번호 찍듯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대답을 무작위로 하는 경우도 많죠. 또한 설문 내용이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2002년 대선 응답률 훨씬 높았을 것"[미디어오늘] 2007.10.12

...한겨레가 공개한 여론조사 자료 전문을 보면 리서치플러스는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1차적으로 질문한 결과와 '그럼,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대해 재차 질문한 결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중략)...
1차 질문 결과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6.5%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차 질문을 할 경우 58.0%로 나타났다. 언론이 여론조사 보도를 할 때 1차 조사 당시의 지지율을 보도하느냐, 재차 질문한 결과를 보도하느냐에 따라 후보의 지지율은 출렁이게 된다...
설문 내용을 재차 물어보거나 '아무것도 찍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그렇다면...'식의 질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죠. 엉뚱하게도 '누가 하는 게 낫냐?'와 '실제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선호도', '지지율' 등의 모호한 용어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론 조사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헷갈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기사를 눈여겨 보고 있지만 그 신뢰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론조사가 '대세론'을 만들어내는 기초가 되고 자신의 의지가 소수의견(마이너리티)으로 확인되는 순간 불안한 감정을 갖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여론조사 결과를 좀더 높이려면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야 겠죠. 그러니 조사에 성실하게 응답해주세요.^^

개인적으로,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물론 추세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모수와 신뢰수준, 표본오차 등의 산술적인 내용은 공개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종종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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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2 17:04 2007/10/12 17:04

맙소사 난 댓글에 중독됐다!

Ring Idea 2007/10/09 22:33 Posted by 그만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등을 전전하며 틈틈히 뉴스를 읽어오던 그만. 오늘 문득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네이버가 어제(?)부터 댓글 개편을 이유로 임시로 댓글 기능을 막아 놓았다.

개편이 어떻게 되든 댓글 자체에 대해 아쉽게 생각해 왔던 그만으로서는 이번 개편이 좀더 본질적인 독자들의 솔직한 의견의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왜 이렇게 답답한겨?

기사를 읽고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가는 눈길.. 그런데 댓글이 없으니 초조하다. 댓글에 중독된 것이다.

기사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당연스럽게 독자들이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사에 불만이 있으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독자가 풀어놓는 푸념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이다. 기사가 부실하다면 댓글에 누군가 속시원히 해설해주길 바랬으며 기사가 낚시면 댓글로 파닥거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익살스런 댓글을 즐겼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 있었다.

그만은 그동안 꾸준히 댓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댓글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보충과 반박 기능을 하는 댓글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또한 댓글에서 생뚱맞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만한 내용을 찾아내는 일도 해봤다.

2007/05/27 [오늘의 댓글] 문화일보 기사 논란 세트
2007/05/14 [오늘의 댓글] 댓글로만 100분 토론?
2006/12/04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2006/11/06 [오늘의 댓글] 낚시질 조롱하는 네티즌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2006/09/05 [오늘의 댓글] 댓글에도 진행자가 있으면 다르다
2006/08/26 [오늘의 댓글] 당구 댓글에 붙은 덧글 원츄!
2006/07/20 [오늘의 댓글 Best] 스타벅스->남녀대결->술값논란

어차피 내가 아니라도 나보다 더 댓글의 폐해에 대해 역설할 사람이 넘치고 넘쳤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람들의 반응을 즉흥적이고 반사적이고 무차별한 비난의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 댓글이라고 할 때도 그 가운데 주목할만한 댓글과 차분한 내용의 댓글을 골라내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포털에서 댓글을 없애라는 과격한 주장도 했었다.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하지만 이렇게 댓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주장을 펴면서도 정작 그만 스스로가 댓글에 중독되어가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었다.

없다가 생기는 것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있다가 없어지는 것은 그 빈 자리가 큰가 보다.

얼른 중독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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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22:33 2007/10/09 22:33

한글날 되돌아본 언론계 은어들

Ring Idea 2007/10/09 14:57 Posted by 그만
다른 직업 사회도 그렇겠지만 언론계나 출판계 역시 자신끼리만 아는 이른 바 전문용어(?)가 있다.

다음은 미디어 오늘에 오래 전에 기획되었던 내용들이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들 용어는 언론계에서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은 듯 싶다.

매년 한글날이 돌아오면 한글에 대한 우수성이나 외래어의 오남용, 누리꾼의 언어 파괴 등을 도마 위에 올려 놓는 언론들 스스로도 이러한 은어들을 생활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2)] 잔바리[미디어 오늘] 2000-12-0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1)] 초치기[미디어 오늘] 2000-11-20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0)] 벽치기(?)[미디어 오늘] 2000-10-0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9)] 빨대[미디어 오늘] 2000-08-1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8)] ´킬´(Kill)[미디어 오늘] 2000-07-2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7)] 빠터[미디어 오늘] 2000-06-26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6)] 모찌[미디어 오늘] 2000-06-1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5)] 조지다 ↔ 빨다[미디어 오늘] 2000-05-2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4)] 야로[미디어 오늘] 2000-05-0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3)] ´게찌(kechi)´[미디어 오늘] 2000-05-0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2)] 풀(pool) 취재[미디어 오늘] 2000-04-2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1)] ´우라까이´[미디어 오늘] 2000-04-10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0)] ´야마´(山)-2[미디어 오늘] 2000-04-0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9)] 야마(山)-1[미디어 오늘] 2000-03-27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8)] 당꼬(談合)[미디어 오늘] 2000-03-1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7)] 쪼찡(提燈)[미디어 오늘] 2000-02-2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6)] 반까이(挽回)[미디어 오늘] 2000-02-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5)] `도꾸누끼`(落種)[미디어 오늘] 2000-02-1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4)] 도꾸다니(特種)[미디어 오늘] 2000-01-3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3)] 하리꼬미[미디어 오늘] 2000-01-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 나와바리(繩張)[미디어 오늘] 2000-01-1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 사쓰마와리(察廻)[미디어 오늘] 2000-01-11

이 가운데 여전히 사쓰마와리, 나와바리, 우라까이, 야마, 당꼬 등은 심심치 않게 언론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쓰이고 있다. 이들 언어는 우리말로 인정할 수 있는 외래어는 둘째치고 어감도 좋지 않은데다 원래의 의미와도 동떨어져 있는 경우이므로 사라져야 할 말들이다.

예전 잡지사에 다니던 그만은 신참 때 선배들이 '도비라'를 무엇으로 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도비라'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언어를 나중에는 그만 맘대로 '속표지'라는 용어로 통일하려고 노력했다. 말 그대로 '도비라'는 속표지, 표제지, 또는 책이나 잡지 안에 한 장 또는 두 장짜리로 다음에 이어질 내용에 대한 표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만의 노력이 그렇게 확산되지 않았다. 다들 '도비라'라는 말을 쓰면서 느껴지는 이상한 '동질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출판계 직업인이라면 '하리꼬미'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법하다. 이 용어 역시 '터잡기'라는 말로 순화할 수 있는 말임에도 여전히 질긴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출판 잡지계에서 말하는 '하리꼬미'와 신문업계의 '하리꼬미'는 의미가 다르다.

경찰서에서 취침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고단한 취재 생활. 기자들은 이를 하리꼬미라고 한다.

기자들에게 '동질감'과 함께 힘든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추억의 단어쯤 되겠다. 하지만 굳이 이 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는 부족하다. 그저 '경찰출입 시절'쯤으로 문맥을 만들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찰출입 시절은 일간지 취재 기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학습 코스로 보통 이런 초보 기자들을 '수습기자' 또는 '견습기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 견습기자 역시 일본식 한자어다. 모 언론사는 여전히 '견습기자'라는 말을 고집하며 자기네가 정통성 있는 언론사라는 것을 주장하는 황당한 기자들도 있다.

언어라는 것이 문화를 반영하면서 발전되어간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맞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 언어와 용어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라는 좁은 범위를 벗어나 현시대가 갖고 있는 정서와 문화, 사상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 보는 시각이 더 알맞다.

'노가다' 같은 거의 전국민이 알면서 잘못 쓰는 용어 말고 여러분들이 사는 동네에는 어떤 일본어 잔재와 은어가 있나요?

2006/11/28 외래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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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9 14:57 2007/10/09 14:57

제 4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후기 성격의 글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3시간이 넘는 엄청난 열기의 자기 소개는 이 땅에서 보기 힘든 진기한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모습과 그들의 눈길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작고 큰 반응들, 어쩌면 오프라인 블로고스피어 처럼 느껴졌죠.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뒤로 하고 제가 참여한 팀의 논의 내용을 정리해주신 쥬니캡님께 감사드리구요. 좀비님 역시 간단한 소개를 해주셨네요.

뒤풀이에서 만난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명함 안 주신 분들은 꼭 댓글 좀 남겨주세요~^^

사실 행사장이었던 KTH 파란 사무실이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근처에 살고 있구요. 이 날 오전에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나갔다가 근처 롯데백화점에 놔둔 채 부랴부랴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12시간이 넘도록 실종된 아빠를 찾았을 우리 딸이 원망 좀 하겠는걸요.^^

여기까지는 간단한 소감이구요. 당시 나왔던 말들을 기초로 기업과 블로그와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
기업들이 블로그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댓글과 트랙백,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블로그와 교류하는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면으로는 블로그를 만들어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기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변형된 형태는 블로고스피어 전체를 미디어 시장으로 보고 마케팅과 광고 매체로 인정하고 비용을 집행하는 것이다.

예전에 모 홍보대행사에 부름을 받고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느낀 점은 '블로그에 관심은 있으나 블로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이었다.

어찌보면 블로그를 일정 부분 기존 매체 처럼 여기는데서 기인하는 우려감일 것이다. 문제는 기존 4대 매체에 대응하고 교류하는 방식은 업계가 기본적으로 매뉴얼화 해서 습득한 기술이지만 블로그에 대해서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은 홍보대행사 분들에게 '블로그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뛰어들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로그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블로그에 대한 효과 측정이 그다지 비용대비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했을 때는 아예 '신경 꺼라'라고 말하고 싶다.

매뉴얼이 없을 때는 직접 체험하고 경험과 연구를 통한 매뉴얼화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업계는 매뉴얼을 당장 달라는 식이다. 어쩌면 미디어를 연구하고 대응해야 하는 업계에서 블로그를 어떤 영역으로 집어 넣어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블로그의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은 법적으로든 제도적으로든 전세계 어디도 정례화 되지 않았으며 이 영역에 대한 정통한 해설을 하고 있는 학자 또한 그다지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모른다, 그래서 기회다.
기업들이 블로그를 모른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란 미디어(여기서는 단순히 저널리즘으로 함축하지 않는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역으로서의 미디어를 말한다)를 직접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당연한 것이다.

라디오를 듣지 않는 기업인에게 라디오 광고나 라디오 협찬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 굳이 지하철 역이나 전동차 내부, 또는 테니스 잡지에 광고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금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는 대부분 언론 매체로부터의 정보 진입과 인터넷을 통한 검색과 콘텐츠 집중화에 대한 자발적 관심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언론 매체로부터 왜곡되고 지엽적인 정보를 입수한 채 블로그 마케팅을 실시하는 기업일수록 블로그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단조로운 경우가 많다. 단지 새로운 광고 매체나 홍보 매체로서의 역할로만 인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색을 통해 자사(또는 경쟁사)에 대한 소비자의 진솔한 평가나 블로거들의 진지한 논의에 한 번이라도 빠져들어봤던 기업들이라면 블로그에 끼여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구사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면서 다양한 블로그 마케팅 기법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홍보담당자들이 이를 새로운 '상품'으로 인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기업들에게 정작 중요한 가치는 '진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솔하게 블로그에 다가가는 기업 블로그, 또는 기업인 블로그, 기획형 홍보 블로그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식인 '의도된 축소와 과장, 그리고 진솔하지 못한 공적인 메시지'로만 접근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블로그의 '진솔한 캐릭터'다. 블로고스피어는 신생 콘텐츠 생산자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정치인들도 블로그를 만들고 정부 기관도 정책 홍보용 블로그를 만들며 심지어 영화나 출판 등 문화계에서도 블로그 개설이 열풍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진솔한 캐릭터'가 빠져 있는 경우를 본다.

지나친 메시지 통제가 있기 때문에 문장이 건조해지고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로 블로거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딱딱한 로봇에 사람 옷을 입혀 말을 시킨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좀더 열린 메시지 중재자로서, 또는 새로운 콘텐츠 기여자로서 기업 블로그는 기여 해야 한다.

만일 자신이 없다면 대리인을 만들어두고 그 팬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법도 기업이 블로고스피어에 발을 들여 놓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기업 마케팅 블로그에 대한 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했다.

배우의 경우 팬클럽 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 블로그 하나 만드는 것이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2007/07/24 1억 히트 돌파! 블로그 탄생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처럼 중요했다.

다음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달 12일 펴낸 자료[전문 내용을 보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의 요약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기업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전략' 보고서에서 네티즌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부정적 이슈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네티즌을 참여시켜라 = R&D,생산,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할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라.

◆임직원과 네티즌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라 = 특정 담당부서가 고객을 전담하는 1:多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 개개인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多 :多 방식을 도입할 경우 네티즌과의 친밀감을 높일수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스워츠, 에델만의 리처드 에델만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스타 블로거로 자리 잡았다.

◆네티즌에게 유익한 놀이공간을 제공하라 =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사이트를 운영해 네티즌과의 접촉을 확대하라. 기업홍보는 가급적 배제하고 네티즌이 즐거워할 콘텐츠를 개발한다.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라 = 인터넷 상에 기업,제품과 관련된 잘못된 기사,게시물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네티즌의 반응을 파악한다.

◆부정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 과오가 이슈화될 경우 인터넷으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사태진화에 효과적이다. 네티즌은 기업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할 경우 호의적인 반면 잘못을 부인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무차별 공격하는 속성이 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라 = 사내 블로그를 통해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는 등 회사측 메시지가 임직원에게 명확하게 전달될수 있도록 기존 채널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내부 불만 누적으로 내부자에 의한 '폭로'가 터질 경우 기업이미지를 위협할수 있다.
뉴스 : 네티즌을 친구로 만드는 6대전략 머니투데이 경제 | 2007.09.12


그리고 추천 글 하나 더,

블로고스피어 도전 기업의 자가진단 리스트[Interractive Dialogue & PR 2.0]

블로거 입장에서 기업의 블로고스피어 진입에 불편해 하는 분도 꽤 많을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에 방문하는 기업의 손에 들려 있는 가방 속에는 '현금'과 '소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을 막는다고 그들이 안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가방에 '진솔함', '더 많은 정보', '더 정확한 자료', '따뜻한 시선', '친구 서약서'가 들어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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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23:33 2007/10/07 23:33

내일 IT난상토론회 때 뵙겠습니다.~

Ring Idea 2007/10/05 18:14 Posted by 그만

내일 IT난상토론회 하는 거 아시죠?

벌써 4회 째군요.

지금 보니 여성 TO가 좀 남았네요.~

이번엔 특별히 여성 블로거에게 [F5] 키를 누르지 않아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요. 아무도 남녀 차별이라는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으시군요.. 하핫..!

이번 주제는 꽤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인데다 KTH의 대회의실이 넓은 관계로 120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꺼번에 참석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거주하는 집 근처네요..ㅋㅋ 보라매공원쪽으로 찾아오심 됩니다.

신림역이나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내리셔서 '관악 롯데 백화점' 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타고 오셔서 조금만 걸으시면 되죠.. 역에서 택시타셔도 기본 요금만 나옵니다.~
 

- 주제: 한국의 블로그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 일시: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 7시

- 장소: KTH 본사 5F 대회의실 (동작구 신대방동) (주차제공 안됨) [
약도] 

   
  [참고] 지난 행사에 대해서는 행사 후기 제1회, 제2회, 제3회를 참고하십시오.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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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8:14 2007/10/05 18:14

허영의 시장, 5천만원짜리 만년필

Ring Idea 2007/10/05 15:18 Posted by 그만
'허영의 시장'이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는데요.

명품 시장을 다르게 부르는 허영의 시장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약 1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도 2006년도에 1천만원이 넘는 만년필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세계 최고가 만년필은 73만 달러짜리라는 군요.

 

근데 수천만원짜리, 수백만원짜리 만년필. 정말 팔긴 파나요?

팔더군요.!! 그것도 온라인으로~ 5천만원짜리 제품을 온라인으로 신용카드 결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아래는 국내 만년필 판매 사이트인 펜겔러리아에서 실제로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비싼 것들만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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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맨 세레니떼 컬렉션 다르(DART)-한정품 5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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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 Presidentiul 만년필(한정품) 1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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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끼 Double dragon 만년필(한정품) 1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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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 포 시즌 만년필(Four Seasons)_한정품 12,0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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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Karl The Great (한정품) 8,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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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금장 - 69개 한정 Erotic Art Pen(a) 7,000,000원

...

200원짜리 볼펜으로 슥슥 적는 메모와 이런 만년필로 적는 메모는 어떤 차이일까요? 우연찮게 검색하다가 놀란 맘에 글을 남깁니다.

머냐구! 왠만한 차값보다 비싸잖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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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5:18 2007/10/05 15:18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일까

Ring Idea 2007/10/04 23:37 Posted by 그만

오랫동안 서로 이름을 알고는 있었으나 오늘 처음 뵙는 분이 있었습니다.

모 언론사의 인터넷담당 팀장이시죠.

어쨌든 그 팀 모 기자의 초청에 의해 오늘 아침 일찍 방문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달라는 것이 그쪽의 주문이었는데요. 딱히 뭐 준비해 간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분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했고 그 분들이 제게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답해주기 위해 간 자리였습니다.

한 달 전, 모 홍보 대행사에서 초청한 행사에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문제 의식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빠른 말로 이어갔습니다. 말하는 도중에 뭘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막해 하면서~^^

아침부터 분주한 분들인데 인터넷에 대한 작은 세미나 비슷한 것(사내 공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의 주제를 블로그로 잡은 듯 보였습니다.

어쨌든 질문을 받아보면서 몇 가지 언론사들의 공통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던 언론사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질문의 요점은 이것이었습니다.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막연하죠? ㅋㅋ.. 일단 그만의 생각을 몇 가지 들려드렸지만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레베카 블러드(Rebecca Blood)는 저널리즘(언론)과 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블로그와 저널리즘은 아주 다르다. 블로그가 하는 일을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해내기란 불가능하며 저널리즘이 하는 일을 블로그가 한다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블로거는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자신 이외의 누구에게도 응답하지 않는다. 블로거들이 커뮤니티에 일반적으로 남겨 놓는 기사는 적어도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기사와는 다른 것이다. <블로그(blog) 1인 미디어 시대>, 정명진 인용

레베카 블러드의 논점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블로그가 저널리즘의 굴레를 쓰는 것에 대해 그다지 탐탁지 않아 하는 듯이 보입니다.

사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문제에 대해 그만은 다음의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

2007/02/26 기자 블로그, 기회와 함정

그리고 이 글에 대해 서명덕 기자는 '기자블로그, 기회와 함정'에 덧붙여라는 글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기자와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 팀장님은 또 다른 의미로 '언론사의 블로그 서비스'에 대해 물어본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언론사(또는 언론사닷컴)의 블로그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폐쇄성'과 '필진 구성'이라고 답했습니다.

언론사가 전략적으로 취해야 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을 그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전세계 모든 언론사들이 실험하고 있는 중이며 그 실험이 성공할 것인지 아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하지만 이런 예는 어떻습니까.

미국 언론들의 블로그 인수, 봇물 터질까?[JI.DIGITAL]

미국의 사례는 여전히 언론사들이 블로그를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흡수시키려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기자들을 블로거화 시키려는 무모한 시도 역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그리 쉬워보이진 않는군요.

또는 ZDNet.com 처럼 블로그 컬럼 지향 성격의 사이트도 꽤나 흥미로운 사례죠.

또는 미디어몹의 오픈블로그, 전자신문인터넷의 이버즈 블로그, 일간스포츠의 블로그플러스, 한겨레인터넷의 필통 또는 연합뉴스올블로그의 기사와 실시간 인기글 교류, 오마이뉴스의 오마이뉴스 E, 매경인터넷이 최근 선보인 오렌지블로그.. 등등.. 메타 블로그 형태의 언론형 블로그 집합 모델이죠.

기존의 언론사를 중심으로 시민이 모여들기 바랬던 시민 저널리즘 영역이 점차 다양한 서비스로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블로그가 모여 있는 곳마다 성향들이 뚜렷해지고 주제와 목적과 의도가 뚜렷한 글들이 모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언론사는 꾸준히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도 몇 곳에서는 블로그 메타 영역에 대해 새로운 니치 영역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특정한 주제의 특화형 메타 블로그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간스포츠가 블로그플러스에 올라온 글을 선별해 지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도 종이 신문에서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경쟁자의 영역이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고 끌어 안아야 할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저를 초청한 곳에서도 블로그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 그리고 독자와 기자, 그리고 언론사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 언론사가 어떠한 성향을 지녔건 블로그와 친해지려는 노력이 뚜렷이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래저래 '대세는 블로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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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23:37 2007/10/04 23:37

블루문님의 그만에 대한 평가

Ring Idea 2007/10/03 22:04 Posted by 그만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분이시죠..블루문님이 드디어 제게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리퍼러 체그하다 보니 나온 그의 글입니다.

야후!코리아 10주년, 그리고... [Iguacu Blog]

** 링크가 안 먹히는군요. 비공개로 돌렸거나 지웠거나.. --;; 왜 지웠을까요? 그냥 놔두시지.. 저도 다른 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 캡처해놓았으니 일단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이 내용은 그만이 쓴 눈으로 보는 야후!코리아 10년, 한국 포털 10년 -1이란 글이 너무 평면적으로 쓰여졌고 저널리즘 물 좀 먹었던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유치하다라는 겁니다.

뭐, 보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적어도 이 정도는 들어가줘야 한다고 하는군요.

- 왜 야후!코리아는 하필이면 그 시절에 그 사람에게 한국 경영권을 줬나?
- 야후!코리아는 어떻게 사업을 펼쳐 왔고 어떻게 삽질을 해 왔나?
- 왜 야후!코리아는 이 모양 이꼴이 되었는가?
- 내가 비록 야후!코리아에서 급여 받고 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이렇다.


그리고 나중에는 "블로거로서 자유로움과 직업인으로서 책임감을 꼴리는데로 정의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PS는 더 압권이군요.

"...내가 미쳤다고 그런 역할로 그 회사에 들어가겠는가? 설령 들어갔다고 해도 내가 왜 돌대가리 짱구처럼 "야후!코리아 10년을 축하해 주세요"라고 쓰겠나,..."

블루문님의 지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명 블로거로부터 이런 식의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어보면 또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또는 블로그 브랜드가 성숙될수록 모종의 기대감 같은 것이 생성되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어쨌든 첨엔 블루문님의 글을 보고 좀 당황스러웠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우리 회사에 충성을 다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정말 이런 정면 비판조의 글을 내가 다니는 회사를 겨냥해 써야만 역할을 다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사실 회사 옮긴 지 두 달 좀 넘어가는데요. 링블로그와 야후!코리아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그만은 '돌대가리 짱구'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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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3 22:04 2007/10/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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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에 대해 사과드려요.

Ring Idea 2007/10/03 16:38 Posted by 그만

간단한 두가지 사과 말씀입니다.

1. 블로그 서비스 불안정

3일 오후 한 때 블로그 접속이 원할치 않았습니다.

웹호스팅 업체를 얼마 전에 바꿨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DDoS 공격으로 웹 서버가 다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알려왔군요.

별 일 다 당하는군요. 하핫..^^;;

이거 뭐.. --;; 어디 가나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링블로그군요..

2. 팀블로그 인큐베이션 진행 연기 및 수정
그리고 지난 번 공지드렸던 팀블로그 건은 말이죠.. 조만간 상황이 좀 정리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초기의 계획이 많이 어긋나서요. 이것 또한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약간만 말씀 드리면..^^; 모 웹 호스팅 후원 업체가 첨에 도와준다고 했다가 막판에 돌아서서 저만 바보됐습니다. 하핫..^^;; 머. 다들 사정이 있어서 비난은 하고 싶지 않지만, 공지까지 띄운 저로서는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럼에도 '취소 공지'를 내지 않았던 것은 일단 일부 호스팅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후원하거나 모 블로그 네트워크에서도 호스팅 지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피플웨어가 스마트가젯 처럼 고품격 팀블로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괜한 짓(?)을 했지만서도 비슷한 계획들이 더 잘 진행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도움을 주려구요. 개인적으로 정신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리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어쨌든 진심으로 위 두 가지 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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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3 16:38 2007/10/03 16:38
그만이 어디 다니시는지는 아시죠? 머 꼭 제가 어느 회사에 다니느냐에 대한 이야기보다 오른쪽에 뜬금없이 긴 야후!코리아 10주년 엠블럼을 보시면서 아, 벌써 야후!코리아가 10년이나 됐구나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서요.

함께 추억으로 잠겨볼까 하구요.^^

아래는 1997년 11월 야후코리아의 화면입니다. 정말 깔끔하죠?

야후!코리아는 1997년 9월 1일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야후!코리아라는 법인이 세워진 시점은 한 달 후인 1997년 10월 1일이었다고 하는군요.

199711
 
당시 야후는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의 선구자였죠. 로고 왼쪽에 있는 '쿨사이트'는 당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창이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금주의 추천사이트'는 당시 방송과 신문에서 종종 인용되는 사이트로 채워져 있었죠. 이 곳에 등장하면 순식간에 방문자가 몰리는 경험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아래는 1998년 2월 화면인데요. 상단에 있는 '쿨사이트'를 누르며 나오는 화면이었습니다.

199802 
당시 자바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그리고 '새내기' 아이콘이 인상적입니다. 여전히 당시에도 '컴퓨터와 인터넷' 카테고리에 사이트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군요.

아래는 1999년 2월입니다. 밀레니엄을 준비하던 시절이었죠. 199902
야후코리아 채용공고의 글꼴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당시 스크린세이버 배포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오른쪽 상단에 '야후! 스크린세이버'도 보이는군요.

드디어 뉴스가 전면으로 부상되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IMF 청문회 관련된 내용이 톱 뉴스였나봅니다. ^^

아래는 드디어 밀레니엄! 2000년 2월 화면입니다. 각종 서비스를 상단 내비게이션으로 배치하고 중간에 쇼핑과 관련된 박스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군요.
200002 
2000년 이 당시만 해도 야후는 1위를 달리던 시절이었지만 이후 다음의 거센 추격에 속절없이 뒤로 밀리는 형국이 벌어지죠. 다음의 주력 서비스는 메일과 카페였습니다. 당시 다음은 차세대 주자였으며 한메일과 카페를 앞세워 포털 1위로 등극하고 주가가 17만원이 이르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덧, 홍 기자님이 추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본문으로 옮깁니다.
홍진석 2007/10/03 21:49

2000년 2월 버전에서 뭐가 달라졌을까요.
검색디렉토리 순서가 가나다 순서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 이전에는 미국 야후의 검색디렉토리 순서 (abc) 를 그대로 번역해서 Art (예술)을 맨 앞에 배치했던 것이죠. -- 비즈니스(B)/ 컴퓨터 (C)/ 교육 (E) .....

제가 다양한 경로로 야후코리아의 미국본사 종속성을 비판하는 글과 기사를 올리자 야후코리아에서 국내 어법순서에 맞게 가나다 순서로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포털에 방문자 정보가 쌓이면서 단순한 가나다 순에서 네티즌들이 찾는 정보의 순서로 다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002년 2월 엔터테인먼트와 뉴스가 앞쪽에 배치됩니다.

포털 역시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면서 발전돼 온것이죠.



200010

위는 2000년 10월 야후의 화면입니다. 점차 자체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가운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위와 오른쪽, 그리고 아래쪽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광고가 붙게 됩니다.

2000년에는 새로운 야후의 구원투수가 등장하는 시기라서 한장 더 소개합니다. 메신저와 금융정보가 그것이었죠. 당시 IMF가 끝나고 급격한 IT 투자 붐이 일던 시절 주가에 너도나도 뛰어들었죠. 지금도 금융계 사람들은 야후 메신저의 위력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야후 메신저를 통한 각종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듬 해인 2001년입니다.
200110 
크게 하면 아래쪽에 보이시겠지만 이즈음부터 지금까지 야후!코리아의 든든한 버팀목인 '꾸러기 인터넷 여행'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아, 2001년 하면 또 떠오르는 이름이 있군요. 싸이월드와 프리챌.. 프리챌이 2001년 부분 유료화를 감행하자 싸이월드로 급격한 이동이 있었죠. 물론 싸이월드도 당시 마땅한 수익모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년 후에 네이트로 인수되면서 큰 전환기를 맞게 되죠.

아래는 월드컵의 해인 2002년 6월 화면입니다. 약간은 지금 보면 어색하지만 로고에 축구 선수의 모습이 들어가 있군요.^^

200206 
2002년 월드컵 당시 어쩌면 야후가 다시 한 번 1등을 수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뉴스를 강화한 네이버가 치고 올라오는 시기가 됐죠. 당시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뉴스 섹션을 강화했으며 당시 월드컵 열기는 댓글과 토론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 즈음 무료신문인 메트로가 창간되는 등 '공짜 뉴스'가 폭발하던 시발점이었습니다. 심지어 광화문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신문로에 모여 있던 신문사들이 '호외'를 나눠주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까지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의 야후였습니다. 이후는 나중에 좀더 정리해보기로 하죠.^^

그렇다면 지금 부동의 포털 1위인 네이버의 초기 화면은 어땠을까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1998년 12월 네이버 초기 모습입니다.

n199812 
아래쪽에 있는 IE Not 이란 글자가 눈에 띄는군요!ㅋㅋ. 네이버는 초기부터 상단의 좌우로 긴 바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지금 보니 태권V가 연상되는군요..ㅋㅋ

2002년 드디어 네이버가 1위를 차지하게 되는 원년의 화면입니다.
n200206

이 당시만해도 네이버의 박스 형태의 레이아웃은 매우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구획과 표에 익숙한 우리 눈에 안정감 있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어쨌든... ^^ 한국의 포털 10년 질곡을 버텨오고 있는 야후!코리아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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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3 00:04 2007/10/03 00:04

지인의 제보로.. 엽기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알았습니다.

내용은 살인 대행.

이런 미친! 에효..

살인대행 2007/10/01 15:03

청부살인.청부폭력 자금회수 의뢰는메일로받으며 통화가능한연락처남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ㅌㅌㅌ@ㅌㅌㅌㅌ(제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이뭐병. 미친 거 아닙니까?

스팸을 달아도 이렇게 달면 .. 흠.. 장난이었음 좋겠습니다.

이메일은 혹여나 진짜 청부하는 사람이 있을까봐(설마~?) 지웠구요.. 아이피는 공개하죠.

121.143.일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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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5:11 2007/10/01 15:11

문국현 후보에게 던질 질문들..

Ring Idea 2007/10/01 10:06 Posted by 그만

오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서 문국현 후보의 블로거 간담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질문을 보내달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냈습니다.

사실은 문국현 후보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에 대한 것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오늘 아침에 문국현 후보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 같던데요. 여전히 단순한 '자질'의 문제보다는 막연한 '호감'에 기대는 모습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보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복 질문이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주로 미디어와 인터넷, 그리고 언론 정책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 최근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란이 언론계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에 대못을 박아 놓겠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다시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2. 인터넷 매체와 블로그 등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이 자리도 그런 현상 가운데 하나인데, 결국 과연 어느 것이 언론의 영역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포털은 언론이라고 보는가. 기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포털에 대한 언론 등록에 관한 법률 개정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언론인지 아닌지 조차 애매한 블로거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3. IPTV가 방송이냐 통신이냐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뉴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신과 통방 융합 등 각종 언론계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 있는가.

4. 정부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러닝 메이트와 조직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투표할 확신이 설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당신의 주변에 정부를 구성할만한 능력있고 비전을 갖춘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는가. 지금부터 모은다면 결국 어중이 떠중이 모인 잡탕 정부가 될 것이 아닌가.

 이 외에도 문 후보 측이 주장하는 진짜경제와 가짜경제라는 대결구도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질문하고 싶습니다. 북핵이나 동북아 긴장 해소에 대한 방안이라거나 과거사 해결에 대한 문제, 지역 갈등, 행정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비전, 환경문제, 노동문제, FTA 문제, 기타 교육비와 주거비 등 난제가 산적해 있죠.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군요.

이미 포털측에서도 대선관련 페이지들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야후에서도 대선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영길 후보가 야후코리아 사무실에 있는 스튜디오로 찾아온다고 하는군요.
http://kr.2007korea.yahoo.com/news/?sub=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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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1 10:06 2007/10/01 10:06

올블로그 3주년을 축하합니다.

Ring Idea 2007/09/30 12:19 Posted by 그만
올블을 직접 만난 것은 작년 9월쯤이었군요.^^

2006/09/21 올블로그 "고품질 UCC란 이런 것"
2006/09/20 올블로그 찾아간 링블로그

사실 전날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허탕을 쳤었죠. 2006년 9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었군요. 당시 그만은 기자였고 이들은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인원도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었구요. 당차고 능력있는 분들도 합류했구요. 더 많은 서비스와 더 많은 블로그 참여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올블로그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 1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올블로그 3주년 행사에 다녀오신 뒤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올블로그 댁 생일에 다녀왔습니다 >_[겨울은 언제나 봄을 품고]
올블로그 3주년 축하합니다[김중태 문화원]
올블이 생일 파티 후..잠 안오는 밤.[지구별 여행자]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 모임[5월의 작은 선인장]
올블3주년 축하모임 다녀왔습니다.[OK 괜찮아 다 잘 될거야]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에 다녀왔습니다.[새우깡소년의 LifeHolic]
올블로그3주년파티 , 올블로그3주년 , 올블로그3주년파티[골룸에세이]

사진을 찍어 놓고 리더기가 없어서 올려 놓지 못하겠네요.ㅠ,.ㅠ

대신 참 많이도 찍어놓으신 분의 플리커 세트로 안내를 해드리면요.

새우깡소년님의 블로그에서 링크를 따왔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ronanpark/sets/72157602196274796/

신촌역 W Style 전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맥주 마시는 곳까지는 따라갔는데요. 감기 때문에 술도 잘 안 받고 영.. 몸이 안 좋아서 일찍 나왔습니다.

그리고 골빈해커님의 Top Secret 에 대한 내용을 캐내려다가 '내가 왜 기자짓을 하지?'라는 생각에 금방 접었습니다..ㅋㅋ.. 그래도 궁금하긴 하죠?

근데 제 생각엔 말이죠~! 혹시 티스토리 비슷한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하하.. 대충 근거 있는 소문이긴 한데 솔직히 이 말이 맞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

예전에 신문사닷컴에 있을 때 간부 분이 '올블로그가 뭐야?'라고 물으시면서 '그게 그렇게 괜찮아? 우리가 인수하면 얼마 정도에 인수할 수 있을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황한 그만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올블입장에서도 짝지어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텐데.. 언론사는 궁합이 그리 맞아 보이진 않는데요..'라고 답했죠. 작은 헤프닝이었으나 올블로그가 만일 특정 언론사의 서비스로 인수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향후 1, 2년 안에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겠죠. 올블로그, 더 재미있는 서비스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위자드웍스 표철민 사장님도 반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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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30 12:19 2007/09/30 12:19

추석이 지나고 목감기까지 걸려서 목이 컬컬하고 몸도 뻐근하네요.

추석 때 하루 정도 오프라인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온라인 상태에서는 사실 포털보다 제 블로그가 첫화면이 될 때가 많은데요..^^

댓글이 조금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은 4, 5개 댓글인데.. 나중에 하루에 열 몇개씩 쌓이면 어쩌지?'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 신경쓰기보다 댓글에 응대하고 댓글에 반응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이겠죠.

야후!에서 외부 블로거를 대상으로 '미러링 블로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블로그를 CP로 대접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바로 야후!쪽 계정으로 자동으로 피딩되는 방식이죠. 마치 뉴스 서비스 처럼 말이죠.

그러면 야후!는 이 것을 포털 내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됩니다. 메인에 노출하거나 블로그끼리 테마로 묶는다거나 뉴스와 적절히 뒤섞어 보여준다거나 등등이죠.

이 때 하루에 심하면 10만 20만 정도의 페이지뷰가 나오게 되는데 포털에 노출된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은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습니다. 수백개씩 달리는 댓글에는 단순한 감상평에서 한번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이까지 다양하죠. 이에 대해 개인 블로거가 일일이 반응할 수 있을까요? 블로거와의 대화를 염두에 두기보다 포털 뉴스 보듯이 마음대로 '싸놓고 가는 댓글'에도 반응해야 할까요?

예전에 C2 개발 책임을 맡은 박지영 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초기 싸이월드 멤버이면서 미니홈 디자이너였던 그는 초기 싸이월드에서 고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느꼈던 시절을 잠깐 이야기 하면서

"그 때는 일일이 대응해주고 친해지는 고객도 생기고 그랬죠. 지금은 그러기 힘들어졌어요. 너무 커진거죠"

그만도 아하!PC라는 잡지를 만들 때 부록 CD 콘텐츠 담당이었는데 부록 CD를 사용해보고 문의해오는 독자들에게 심하면 몇 시간씩 CD를 CD롬 드라이브에 넣는 법부터 윈도우를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까지 응대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러는 거 같은데요. '올블로그' 태그를 쓰거나 '올블로그'라는 제목을 사용하면 올블 사람들이 달려와 댓글을 달아주는 거 아시죠?

하지만 네이버 정도 되면 이거 응대 자체가 힘들어지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공식적인 응대'에서 멈출 수밖에 없게 되죠. 규모가 커지면서 공식화되고 규격화되는 응대 방식이 등장하는 겁니다.

블로그, 너무 커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고 포스트 :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블로그의 콘텐츠 생산과 관리는 여전히 개인들입니다. 이들 개인의 블로그가 주목을 받는 것 까지는 좋다고 해도 이들 블로그가 지나치게 커져버리면 그 블로그 자체가 이상하게 기존의 블로고스피어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죠.

엠파스 모 기획자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링블로그 팬인데요. 사실 댓글 달기가 무서워요. 다른 댓글 다시는 분들의 수준도 장난 아닌 거 같고..^^"

개인적으로 어색한 표현인 '팬'이란 말은 차치하더라도 그 분에게 제 블로그는 가까이 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제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쩌면 댓글에 반응하는 제 태도가 지나치게 공식적이라고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돌아봐도 참 전투적으로 블로깅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자들에게 댓글에 반응하라고 주문하면서도 정작 과연 정말 많은 사람이 읽는 블로그라면 댓글에 응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그래서 블로그, 너무 커지기 전에 조절하세요. 독자들이 범접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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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09:39 2007/09/28 09:39

벤처의 작은 성공과 큰 성공

Ring Idea 2007/09/23 01:10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인터넷 벤처인 몇 분을 만난 적이 있었죠.

그들은
"초기에 바람몰이를 하고 싶다"
또는
"떠야 한다"
는 바람에 뭔가 거대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지금 모습은 보잘것없이 작고 미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가능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벤처다운 모습일 겁니다. 또는 이들이 성공한다면 현대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성공'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위한 첫 출발일 겁니다.

블로그 업계 분들도 참 열심히 움직이십니다. 그들 역시 '이제 때가 오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확신을 갖고 열심히 뛰었죠. 그리고 그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벤처 투자라는 것이 초기 마케팅비도 안 될 정도의 작은 돈입니다. 몇 억, 몇 십억 정도로는 광고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돈이죠. 그들의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이면'이라는 가정이 붙어 있으니 어찌보면 허황되죠.

또는 동종 업계의 사람들끼리도 이렇게 말합니다.

"A는 기술이 형편없어. 그래서 되겠어?"
"B는 수익모델이 형편없어"
"C는 첨에 좀 주목 좀 받고 이제는 아예 관심도 못 받고 있잖아"
"D는 거의 남들 하는 거 조금씩 따와서 만든 서비스 아닌가"

마치 자신들이 전지전능한 것 처럼 전망을 내놓기도 하죠. 하지만 그들의 말은 일견 맞지만 일견 틀립니다.

2000년을 전후해 재미있는 아이템을 들고 나온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CEO나 직원들의 독특한 이력을 홍보하거나 어떤 이는 외국 사례와 거의 유사한 모델을 들고 나와 해외 성공 사례를 마치 자신의 성공처럼 포장하기도 했죠. 어떤 이들은 거대한 투자를 유치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라는 논리를 대기도 했죠.

그들 가운데 성공한 이들도 있었고 성공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죠.

지금 그 당시 벤처로 시작해 사옥을 거대하게 짓고 있는 곳들도 있고 당시 엄청난 투자자들의 피해를 뒤로 한 채 사라져버린 이들도 있었죠. 당시 천재 소리를 듣던 학생 CEO들 가운데는 몇 번의 사업 실패로 재기의 날만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벤처 시장이었던 인터넷 업계가 커지고 기성 산업계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돈놀이, 뻥튀기 투자, 경영권 분쟁, 파벌 다툼, 회계 부정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벤처인들의 맘 속에 어쩌면 '뜨거운 열정'보다는 'IPO(기업공개) 대박', 또는 'M&A 협상으로 먹고 튀기', '억대 연봉', '외자 유치' 등의 허황되고 세속적인 욕심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세상을 이롭게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 '돈으로 돈을 버는 세상'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울분이 울컥하고 올라옵니다.

벤처 투자붐이 일어나고 있으나 벤처가 없는 우리나라. 유명 대학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최고라는 부모들. 의사, 변호사, 공무원, 교사 등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안전망 속으로만 들어가려는 인재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신념보다는 돈이 주는 안도감에 만족하는 젊은이들.

저도 무엇이 성공인지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돈이 주는 성공은 작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큰 성공은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놓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큰 성공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있다면 내가 아니어도 그 꿈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그 꿈이 실현되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성공한 벤처인이 꿈이라는 사람보다, 세상을 바꿔놓을만한 서비스와 기술을 만들어내겠다는 꿈을 가진 벤처인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이 아닌, 우리나라를 멋지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덧, 추석 달이 보인다고 하네요.. 추석 달 보면서 '소원'을 말해볼랍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믿지 못하는 나이가 됐지만.. 그래도 '순수해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다시 빌어보려구요~ 행복하고 여유로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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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1:10 2007/09/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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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만의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신당 '대혼란'[SBS 8시 뉴스] 2007-09-19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MBC 뉴스데스크] 2007-09-19

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벼랑끝에 몰렸던 손학규 후보가 갑자기 잠적하는 상황이 발생했죠.

기자들은 그의 집앞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찍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찍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앞의 두 뉴스에 그가 호젓한 곳에서 부인과 함께 돌아다니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화면 제공 : 조선일보]

그렇군요.. 조선일보가 화면을 제공했군요. 우연하게 그 장소에 있었던 조선일보 기자가 찍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손학규 후보가 어디로 갈 것인지 알 정도로 정보력이 뛰어났거나 아니면 손학규 후보가 조선일보 기자를 대동(또는 행선지를 알려줬을 수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방송사가 신문사로부터 영상을 제공받는 이례적인 상황은 미디어의 환경 변화 사례로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신문사에서 제공받은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 방송사의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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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0:41 2007/09/21 10:41

오늘 주목할만한 포스트 두 개를 소개합니다.

권영길후보, 나는 웹2.0 후보다.[MoveOn21]

이미 권영길후보가 블로거 간담회를 개최했군요. 블로거도 기자로 대우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문국현 후보와 함께 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초대합니다.[TNM]

이번에는 태터앤미디어와 오마이뉴스, 블로터에서 공동 기획한 문국현 후보와의 간담회군요.

앞의 권영길 후보 건의 경우 선거법상 대선후보 간담회(토론회)를 개최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최를 블로거가 아닌 민주노동당측에서 맡았는데요.

누가 주최할 것인지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 버렸군요. 선거법의 허점이 명백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그리고 문국현 후보의 경우도 명칭은 블로거 간담회인데요. 이 행사의 경우에는 오마이뉴스와 블로터라는 인터넷 언론이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선거법상 문제가 없군요.

자, 이제 문제는 권영길, 문국현에 이어 주요 대선 후보들을 블로거들이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아마도 신당쪽 후보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한나라당은 그다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의 정서를 알고 있다면 더 꺼려할 수도 있구요. 아예 관심도 없었다면 멋모르고 나설 수도 있죠.

향후 대선 블로거 간담회 참여여부와는 별도로 과연 블로거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는 대통령에 대한 정책 검증에 꼼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반대로 아예 블로거 간담회가 마치 대선 공약 홍보장이 되어버린다거나 일방적인 발표와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만으로 일관될 가능성도 높죠. 사실 이것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만일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라고 유하게 대하고, 싫어하는 후보에게만 까칠하게 대한다면 블로거 간담회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블로거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도가 증가하는 반면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겠죠. 이는 블로거들이 반드시 넘고 가야 할 산인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흥미로운 전개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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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16:05 2007/09/19 16:05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Ring Idea 2007/09/19 09:11 Posted by 그만

세컨드라이프 아시죠?

세컨드라이프를 제가 처음 보았을 때는 2004년 ZDNet에서 CNET 동영상 자막 한글화 처리를 하면서였습니다.

2004.7.8 또 다른 세상 속 세컨드 라이프[ZDNet Korea]
http://www.zdnet.co.kr/webtv/internet/0,39034165,10069763,00.htm

처음의 풋풋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매우 신선한 시스템이었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안에서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는 말은 또다른 인터넷 이상주의에 대한 각성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일단 세컨드라이프의 시스템은 3D 게임의 그것과 같습니다. 내 계정을 설정하고 자신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만들고 대화하고 린든 머니라는 가상 머니로 거래하고 등등..

솔직히 2004년 당시에 그만이 이 동영상 자막을 처리하면서 낯선 단어와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에 우리나라 벤처 초기처럼 주목을 받았지만 중간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잠잠했었죠.

그만은 그 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조이월드, 다다월드 등의 3D 가상현실 플랫폼을 기억합니다. 아마 세컨드라이프의 초기 처럼 주목을 받았다가 어느덧 잠잠해지기 시작하더니 사라져 버린 추억의 플랫폼들이죠.

최근 세컨드라이프의 위기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의 가입 증가율이 뚜렷히 떨어지고 있죠.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른 이 플랫폼(자신들의 주장에 따르면)에 계정을 만든 회원은 고작 1천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2003년에 시작한 서비스 치고는 너무 그 확산속도가 늦다는 점을 인정 못하는 국내외 기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중화권에서 인기 좀 있다 싶은 우리나라 MMORPG 게임 속 계정 인구가 수억명 단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좁쌀만한 플랫폼에 불과합니다.

다만 '무한 자유도', 또는 '오픈 API', '가상 경제' 등의 단어들이 상당히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았을만도 합니다. 또한 패키지 게임인 '심즈'와 같은 류가 인기를 얻고 각종 시뮬레이션에 대한 기대 욕구가 높은 미국 쪽의 정서가 많이 반영돼 있었죠. 게다가 '이동이나 미션 제한 없는 무한 자유도'와 아바타, 린든머니로 대표되는 가상 경제권 등은 기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전세계적인 SNS에 대한 관심도와 글로벌 기업의 세컨드라이프 내 입주 등이 주목도를 높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이버 시위라거나 유명인 가상 인터뷰 등이 화제를 낳았죠.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봅니다.

제 입장에서 이 세컨드라이프는 그래픽도 구리고 시스템도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도용한 흔적이 많습니다. 독창적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픽처리나 네트워크 기술 면에서 봐도 국내 3D MMORPG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선진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가상현실 속 머니(돈)의 흐름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뜻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게임머니 현금화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제권에 대해 장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제도권으로 편입되기에는 매우 위험한 발상임이 틀림없습니다. 디지털 머니는 무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면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금화 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누가 조절할 것이냐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린든랩 측에서 이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입장일 뿐 현실 경제와의 접목은 어불성설이죠.

또한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큰 취약점은 현재 모든 3D 게임 플랫폼이 갖고 있는 그것입니다. '몰입도와 사용량'을 위한 '닫힌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이 3D 게임 소프트웨어는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세컨드라이프 안에서 브라우징하고 메일 확인하고 그런다구요? 그거 하려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아니죠.^^

이 독립실행 방식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실행하고 접속하기 전까지 아무런 위력도 없으며 접속해서 활동한다면 다시 현실 세계와 분리되는 선천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도대체가 성공적이기 힘든 플랫폼이라는 말이죠. 그 안의 경제권도 빠른 시간 안에 1억명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조이월드나 다다월드의 운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사업적 한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우리나라 각종 신문에서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하세요. 대부분 환상속 소설에 불과합니다. 말그대로 그들의 성공은 가상현실에 불과합니다. 린든랩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들어와 갖가지 건축물을 우습게 만들어 놓고 기업들에게 입주해 마케팅할 것을 제안하고 있나 봅니다. 몇 곳은 이미 세컨드라이프 초기 입주를 마치 대단한 일인 양 떠벌리고 있는데요. 정신 차리세요. 당신네 회사 근처를 돌아다닐만한 인구는 고작 몇 천 명도 안 될 겁니다. 커뮤니티 기능도 한참 뒤떨어져 있습니다.

게임 회사들은 제 말을 아마 이해할 겁니다. 고작 전세계 동시 접속자 15만명짜리 게임을 성공한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리니지, 오디션 등 중화권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중국내에서만 동접 70만 이상인 게임들입니다.

아마 제 예견이 틀리려면 린든랩에서 홍보 마케팅 예산을 언론에 많이 쏟아부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언론들이 잊을만 하면 써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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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9 09:11 2007/09/19 09:1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Ring Idea 2007/09/18 19:58 Posted by 그만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 씁니다. 읽기 편하시도록 1편은 자펌해왔습니다.

2007/09/13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보기..


------------------------------------>
다음으로 이어 씁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블로그 글을 쓰다보면 막힐 때도 있구요. 나중에 더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올린 글 자체로의 완성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도 중요합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의 특성은 '원본 무한복제'라는 것도 있지만 '원본 수정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겠습니다. 마치 책을 출판하듯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든다면 '유지와 보수' 측면에서는 빵점짜리 서비스이듯 블로그도 잘못된 내용이나 추후 추가될 내용에 대해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죠.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원본 훼손'에 대한 가치보다는 '원본 링크'의 중요성을 더 일깨우고 현재 진행형의 블로깅에 이런 기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의 글이 있었습니다.
2006/12/17 그만 네이버 블로거에 도용당하다

한 때 시끌벅적했던 내용이었는데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중계하듯이 계속 수정해가며 썼습니다. 심지어 이 포스트 하나만 4, 50번 수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 내용 추가는 물론 댓글에 대한 반응, 오탈자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래서 산만하지만 그 수정된 원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종종 제가 댓글을 본문에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이 글에서는 반박 댓글이 달렸고 내용에 반영해도 될만한 논의 집중도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원본 글을 수정해서 추가로 달았습니다.

어차피 책을 발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잘못된 내용이나 오해를 살만한 표현 등은 과감하게 수정하고 있습니다.

** 덧, 이 부분에 대해 우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네.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군요. 나중에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는 식으로 나오기 위한 수정이 되어선 안 되겠죠.^^

Mr.Dust 2007/09/18 20:57

좋은 말씀이지만, 약간은 위험(?)한 내용이 있어 보완의 의미로 지적합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원문 자체는 좋은 내용입니다만, 간혹 전혀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 혹은 수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즉, 글 전체에 영향을 줄만한 부분은 수정 전과 후를 명확히 드러내주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정정한다거나, 다른 이의 반박에 답변을 할 경우 그러한 부분을 명확히 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수정이 되었음을 명확히 해주어야 하지요. 이것이 바로 그만님이 말씀하시는 반완성글내지는 살아있는 글일 것입니다. 자기편하게 이리저리 뜯어고치는 미꾸라지같은 글이 아니라요. ㅎㅎㅎ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사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많은 분들의 유쾌한 글을 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만 역시 워낙 이 블로그 자체를 미디어로 인식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머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2007/02/05 올블 인기글 1위, 이유가 있나?
사실 올블 추천 시스템에 대한 우회적인 비꼼도 들어가 있었고 재미있자고 올린 글이었지만 나름 이런 저런 이유로 반응이 따가왔습니다.

또 다른 글도 있었죠.
2007/04/11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이것 역시 재미있는 유머 시리즈였으나 나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분들 때문에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죠.

이런 글은 또 어떻습니까?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나름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하하. 나름 낚시인 척, 또는 낚시가 아닌 척 하는 헷갈리는 글이었죠. 반응도 낚인 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시더군요. 물론 본격적인 낚시는 이런 글이었습니다.

2007/04/01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만우절 낚시 치고는 반응이 괜찮았던..ㅋㅋ 이 역시 '태그'와 함께 유통되는 원본이 아닌 채로 복사되거나 하면 큰 일 날 포스트였죠.

블로그, 잔 재미도 있어야죠. 꾸준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은 가끔씩 멋진 유머 감각을 보여주시더라구요.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딱히 예로 들진 않겠지만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기자를 비롯해 다른 기자들도 좀더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메타 사이트에 등록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권유가 받아들여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주위 분들에게 '블로그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또는 '블로그에 이런 글이 떴는데.. 봤나요?' 등으로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죠.

요즘도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비난이 줄지어 나오고 있고 '바닥이 좁네' 또는 '품질이 떨어지네' 등등의 비난이 있지만 직접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품질 좋은 포스트를 올리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블교 전도사'를 자처해서 익명에서 실명의 오프라인으로 종종 뛰쳐 나갈 때도 있습니다. 전문 강사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느꼈던 많은 가능성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였죠.

당장 동생에게 또는 주변 친지에게 블로그를 권유해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해보세요. 재미 없으시다구요? 좀더 참고 해보세요..ㅋㅋ 저는 아예 직업도 바꿨다니까요~(개콘 말투로)

2007/05/24 그만의 블로그 서밋 참가 후기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이 문제는 솔직히 모든 블로그에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게 강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이 블로깅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누군가 우연찮게 제 블로그를 찾아오더라도 '헛 클릭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글도 길고 좀 따분하기도 합니다만 사실과 의견을 적절히 혼합해 놓습니다. 심지어 저는 제 블로그를 보면서 '네 블로그는 읽기 너무 어려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인쇄해서 읽으세요'라고 농담처럼 말씀드리죠.

콘텐츠 품질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반드시 적시하고 이슈 블로깅할 때도 사실에 기반할 것.
- 의견은 지나치지 않을 것. 반대 의견을 예상하고 쓸 것.
- 새로운 자료를 찾는 데 인색하지 말 것.
- 남들에게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글을 반복적으로 탐색하고 오류를 찾아낼 것.
- 자료 출처를 명기할 것.
- 외국 자료나 전문 자료 등 남들이 찾기 힘들고 자신만이 활용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보할 것.

등등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만도 늘 이 부분은 힘이 듭니다만 열심히 글 재료를 모으고 사색하고 고민해서 글을 씁니다.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때도 많지만 공들여 쓴 글은 그만큼의 독자를 확보하게 만들죠.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갖춘 기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일상이나 생각을 적는 곳에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2007/08/16 그만의 블로그 정면 비판!
2007/08/17 비판에 대한 비판, 좋은 경험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만은 나름대로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을 '독자'로 여깁니다. 단순히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제 글에 반응하고 제 글을 일부러 찾아 오는 분들께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남들에게 이 글이 읽히고 나서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는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또는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나름 고민도 많이 되고 블로깅할 때 장애가 될 때도 많지만 적어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죠.

이 블로그 하나만을 위해, 또는 이 블로그에 걸려 있는 광고를 위해, 또는 내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글을 쓴다면 금방 티가 날 것입니다. 저는 독자들이 '스마트'하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런 스마트한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적어도 저는 지금의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보여주시는 반응에 너무 행복합니다. 다운이 되면 곳곳에서 전화오고 왜 문제가 있냐고 물어오시죠. 잡지 시절 반응이 없었던 수많은 무명씨 독자들과는 다르며 저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10명이든 100명이든 1000명이든 블로그 독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풀수록 제 블로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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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8 19:58 2007/09/18 19:58

뉴스로그 기자 명단에 낀 블로거

Ring Idea 2007/09/18 17:51 Posted by 그만

얼마 전 링블로그에 칼럼이 하나 올라왔죠.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이 기사에 소개된 곳 가운데 뉴스로그(NewsLog.com)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자별 기사 검색과 기자 인명 평가 시스템까지 갖춘 '뉴스로그-시즌2'(newslog.com) 서비스 역시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 삭제를 요청하는 기자와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초기부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 곳에서 제게 메일이 하나 날라왔습니다. 내용은 기자 프로필을 직접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죠. 내용에 계속 '기자님'이라고 호칭을 하길래.. "혹시 아직도 내가 기자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대뜸 "전 기자 아닌데요.(.^^)"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뉴스로그 쪽에서도 기자 인명시스템이라고 하긴 했는데 "저희도 블로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애매하긴 합니다. 조만간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근데 일단 그만님은 기자 인명록에 넣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해당 사이트를 직접 들어갔는데.. 이런! 기자들 사이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군요. 물론 앞에서 뉴스로그를 소개한 기사가 추천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거 같긴 한데요. 일단 제 이름 옆에 소속란에 (블로그)라고 돼 있군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 질문이 있어요..^^

1. 과연 그만은 기자입니까?
기자라는 직업명을 버리고 회사원이 되었지만 글을 계속 씁니다. 심지어 기존 매체에 기고도 하고 있죠. 자, 저는 기자입니까?

2. 링블로그는 매체입니까?
혼자서 쓰는 글도 있고 뉴스도 간간히 있고 칼럼도 있는 이 블로그는 블로거뉴스에도 노출되고 미디어몹, 올블로그,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블로그, 오픈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에 동시 노출됩니다. 물론 신문법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는 매체입니까?

어때요? 헷갈리죠? ㅋㅋ

저는 이런 헷갈리는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를 '명 기자'라고 부르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더이상 기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지만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자'라는 호칭이 입에 붙어서 그런지 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기자'라는 호칭은 매체에 있기 때문에 붙일 수 있는 것일까요? 매체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제 주변의 몇 분은 프리랜서 기자로 여전히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고 아무도 의구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기성 매체에 글을 계속 기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매체에 글을 실을 수 있는 사람만 기자일까요? 다음 블로거뉴스 기자단 가운데 몇 분은 명함에 '다음 블로거뉴스 취재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시더군요. 다음 블로거뉴스 자체가 매체라는 판단인거죠.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변화되고 있는 매체 환경 속에 저와 이 블로그에 오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즐겨보아요~^^

2007/01/17 서기자-명기자, 블로거인가 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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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17:51 2007/09/18 17:51

죄송합니다.

어제는 신정아 키워드에 휩싸이는 바람에..ㅠ,.ㅠ

트래픽 폭탄을 맞았는데요.

호스팅 업체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CPU 점유율을 혼자 다 잡아먹고 있다"
"7, 80명이 함께 쓰는 서버에서 한 명 때문에 50% 이상의 점유율이 나와서 중간중간 서버 안정화를 위해 DB 호출을 막았다"
"일단은 너무 접속자가 많다. 그동안에도 혼자 점유하는 양이 많아 다른 계정 사용자들의 사이트가 느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DB 호출시 1000건이 넘는 데이터량 때문에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고 있으니 적당선에서 콘텐츠를 정리해달라"

그러면서..

"따로 독립 서버 호스팅을 받으실 것을 권한다. 이상태로라면 웹호스팅으로는 버티기 힘들거다"라고 하는군요.

ㅠ,.ㅠ
계약된 트래픽은 돈 들여서 10G로 늘렸는데 20%도 채우지 않고 서버의 CPU 점유율이라는 복병을 맞아 웹호스팅 업체의 요주의 대상이 됐네요.

어쨌든 급하게 티스토리로 피신해 왔습니다. 2차 도메인 설정을 통해 DNS 세팅중이니 지금 접속이 안 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겠죠.. 에효..~

어찌됐든 불안정한 운영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웹 호스팅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렇다고 티스토리에 눌러앉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제, 오늘.. 아마도 내일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한 뒤 다시 움직이겠습니다. 당분간 자제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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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4 10:47 2007/09/14 10:47

충격의 누드사진

Ring Idea 2007/09/13 15:14 Posted by 그만

충격적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전국일간지라 자처하는 신문에 컬러로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신정아 스캔들이 충격적인 것이라기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모자이크지만 공개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문화일보 기자는 이 사진을 입수한 뒤 어떻게 해야 했을까.

기사를 쓰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사진을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실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황색 저널리즘의 초절정 사례다.

신정아의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신정아 개인의 인격권을 처참하게 짓밟는 짓을 해버렸다.

센세이셜 저널리즘(충격 저널리즘) 또는 황색 저널리즘(흔히 말하는 Yellow Journalism) 참조

황색 저널리즘의 원흉으로 평가 받았던 퓰리처가 미국내에서 최고 권위의 언론상이 되어버린 점도 역사의 아이러니거니와 그의 말이었던 "개가 사람을 물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으면 뉴스다"라는 뉴스의 정의가 언론계의 금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다.

(딴소리, 가끔 기자들 가운데 퓰리처 상을 받고 싶다는 덜 떨어진 기자들 있는데.. 그거 미국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거든..--;;)

공공성을 주장하며 객관성과 기계적인 중립성까지 표방하는 우리나라 신문의 입과 다른 행태를 보이는 신문의 '작문'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사진을 공연하게 배포하다니 충격적일 따름이다.

이 기사로 인해 문화일보는 막장 신문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근데 부수 확대에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다들 인터넷으로만 확인하지 않을라나? 역시나 문화일보 사이트는 다운됐다.

아웃링크를 줄창 외쳐대는 신문사 사이트의 실상이다. 트래픽 관리 조차 안 되는군.

정말 절망적인 누드 사진을 보면서 내 자식들에게 신문을 읽으며 논술을 공부하라는 말을 누가 감히 할 수 있을까.

** 덧, 참고로 죄수복을 입고 수갑 찬 장면을 보도할 때도 수인번호와 수갑찬 손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저널리즘의 원칙이며 가급적 공인이 아닌 이상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의 피의자 얼굴까지 가려주는 것이 상식적인 보도 준칙이다.

** 덧, 트래픽이 몰리면서 호스팅 업체의 서버에 부하를 주는 바람에 호스팅 업체가 DB를 임의로 차단했었습니다. 따라서 접속이 불안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황당할 때가..--;; 어쨌든 얼른 해결해보겠습니다.

** 덧, 결국 호스팅 업체에서 배째라네요..ㅠ,.ㅠ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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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3 15:14 2007/09/13 15:14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Ring Idea 2007/09/13 09:25 Posted by 그만

뭐 비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그동안 봐 온 블로깅 팁들이 대부분 외국 블로거의 것을 번역해서 빌려오는 수준이어서요. 내용이나 기법은 비슷할지라도 그만이 사용하는 실험용 블로깅 방법을 밝혀볼까 합니다.

**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1. 이슈를 관찰하고 다른 방향에서 사색하라.
이슈 블로깅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저도 이슈 블로깅을 하니까요. 그런데 이슈 블로깅이란 것이 좀 재미가 없는 것은 있습니다. 괜히 이슈에 내가 쓸려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택한 방법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한창 던킨 도너츠가 시끄러울 때 제가 이슈에 뛰어들면서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사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링블로그의 캐릭터였던 셈이죠.

또는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다른 지식을 결부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죠. 조금은 억지가 동원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만날 똑같은 이야기만 읽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다른 것도 있죠.

2007/08/05 이송희일 디-워 비판 논란을 보며 드는 생각
이송희일과 디-워는 그야말로 사회적 파급력과는 별개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찬반이 무성한 이 잘 차려진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은 제 체질도 아니었고 이 당시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쓸 수 있었죠.

즉, 어떤 한 사안을 보더라도 내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있다고 봅니다.

2. 방문자수를 조절하라.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도 방문자에 매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 20명도 안 되게 들어올 때의 기억이죠. 하지만 지금은 피드 구독자만 1000명에 육박하고 이 블로그 방문자 수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0명 이상입니다. 최소한 1500명 이상의 독자가 제 글을 보는 것이죠. 게다가 이 블로그는 미디어 성격을 강조한 캐릭터인데다 IT 미디어 한 분야에 대한 주제 집중성이 높다 보니 재방문률도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매우 조심스러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상대적으로 제가 쓰는 글이 편향성과 주관성을 상실하고 객관성과 중립성에 경도되기도 합니다.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더 부담스럽죠.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은 다음과 같이 건조해집니다.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흐미 이렇게 센 주제를 이렇게 건조하게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언론사 기고문이었고 각 포털에 해당 신문사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조함은 상당히 읽는 입장에서 편안합니다. 같이 흥분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 없이 묵묵히 읽어 내려가면 끝이거든요.

어찌됐든 방문자수가 많아지는 경우 하루 이틀, 또는 심지어 일주일 동안 블로깅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로 내려갈 때는 저도 이슈 포스트를 이용하기도 하고 색다른 아이템을 찾아 인터넷과 서적을 뒤진답니다.

블로그 독자는 보통 피드 구독자와 방문자로 나뉘는데 둘은 비례합니다. 따라서 방문자를 신경쓰지 않으면 피드 구독자도 떨어지더라구요. 반대로 방문자에게 흥미를 주면 피드 구독자도 다시 회복됩니다.

자신의 블로그 적정 구독자를 확보하고 적절하게 줄타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3. 광고 외 다른 수익원을 개발하라.
얼마 전 애드센스를 떼어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긴 했지만 애드센스 수입 자체가 그리 저에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0 몇 개월을 그렇게 잠을 3, 4시간으로 줄여가며 블로깅 해서 애드센서로 불리기도 싫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이 블로그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기고 요청을 받고 있으며 간간히 강연 요청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 운영 자체로 회사를 옮길 수 있었고 다양한 인터넷 기업들이 조언을 구하러 찾아옵니다. 그리고 TNM에 파트너로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읽힐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고 기존의 콘텐츠와 특별히 더 신경쓰지 않는 콘텐츠로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인해 출판사로부터의 연락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맘만 먹고 뛰어든다면 모두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브랜드만으로 저는 광고 이외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정 분야이긴 합니다만 나름의 영향력 행사까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은 곧 다시 갖가지 수익으로 제게 이득을 안겨줄 겁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여러 상처도 남겠지만 말이죠.^^

내 콘텐츠의 가치는 광고가 보상해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애정을 가지세요.

4. 내 블로그 독자들을 아껴라.
그만의 링블로그에 찾아오는 독자들은 제게 안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누구인지 또는 그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오프라인상으로는 제 귀에 다 들어옵니다.

2007/06/09 뒤에서 욕하지 마라
이 블로그에 안티를 보이는 분들의 성향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링블로그가 워낙 기존 언론의 인터넷 전략 자체를 문제삼다 보니 관련자 분들은 제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기분이 나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이고 지독히 편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하는 저로서는 글로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재미있는 것은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의 또 다른 홍보요원이랍니다. ㅎㅎ. 제 욕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소개해주기 때문이죠. 제 블로그 내용을 화제로 올리거나 어떤 글에 대한 반박을 위해 블로깅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부 정보는 제 블로그에서 봤다고 인정해주는 분도 있으니 마치 안티조선운동 처럼 링블로그를 욕하면서 링블로그 홍보에 앞장 서주시는 분들인 거죠.

물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께는 더할나위 없이 고맙죠. 안티나 팬(?)이나 저에게는 소중한 독자들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제게는 꽤 큰 가치거든요.

5. 남의 블로그에 댓글과 트랙백을 달 때는 꼭 필요할 때 달아라.
저는 댓글을 많이 못 달고 다닙니다. 많이 달고 싶어도 쉽지 않죠. 솔직히 열심히 달기 시작하면 댓글 달기에 빠져들까봐 무서워서 그런다고 변명도 해봅니다만..^^

대신 제 글에 달리는 댓글에는 하나하나 거의 모든 댓글에 반응합니다. 물론 000 탑에 게재됐습니다. 등등의 공식적인 댓글이나 스팸에는 달지 않지만 말이죠. 특히 반론에 대해서는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고 다시 그 글을 본문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댓글로 제보해주시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내용에 반영합니다. 피드 구독자를 위해서 말이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4/13 20년 전 순수 소녀

댓글은 조금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외부에 트랙백은 적극적으로 답니다. 관련 태그로 검색해서, 또는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 관련글에 대해서는 가급적 찾아내는 대로 트랙백을 답니다.

'저도 관련 글 썼어요'의 의미이기도 하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라는 구애이기도 하죠. 또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아니면 지식인 처럼 누군가 방백하듯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 제가 아는 내용이라면 트랙백을 통해 답변을 달기도 합니다. 다음의 글이 그랬죠.

2007/02/06 CCL=저작권 표시(X) 이용 허락(O)

물론 반론에 대한 글도 트랙백을 이용합니다. 마치 댓글 쓰듯이 말이죠.

2007/07/16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는 이유
제가 더 이상의 논점이 나올 때까지 답변을 보류하고 있지만 트랙백을 통한 토론은 의외로 흥미롭습니다. 인터넷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에게도 꽤나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자기 블로그로의 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만 트랙백은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헉헉..^^;; 이하는 나중에..ㅋㅋ 6번이 의미심장하죠?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 덧, 나머지 글까지 완성해 올렸습니다.

19:58:17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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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3 09:25 2007/09/13 09:25

[뉴스 매시업] 비밀은 휠체어다!

Ring Idea 2007/09/12 16:37 Posted by 그만
그래, 맞아 비밀은 휠체어에 있다!

바보같이 왜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만일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법원에 출두할 때는 보건소에서 휠체어를 빌리자(공짜로 빌릴 수 있다). 그리고 마스크도 준비하고...

우리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경제에 기여했는지를 역설해라. 그리고 만일 내가 없으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위기 상황이 닥칠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던져주자.

법원은 창의적인 판결을 내려줄 것이다. 아님 말고..ㅠ,.ㅠ

이 기사 은근히 재미있는데..

검찰수사 받고 구치소만 가면 왜?  세계일보 [경제]  2006.07.12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갑자기 검찰 수사나 구치소 수감, 법원 재판을 받으면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다 구치소에 갇히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평상시 느끼지 못한 각종 질병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 그룹 관계자는 “몇년전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된 모 그룹 계열사 사장은 구치소에서 다른 재소자들과 지내면서 큰 충격을 받아 지금도 간혹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뉴스뱅크에서 합법적으로 퍼온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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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16:37 2007/09/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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