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Idea'에 해당되는 글 1004건

  1. 2008/05/15 [300만 히트 기념] 저자 강연회 합니다 25
  2. 2008/05/14 햅틱폰 카메라로 찍은 주말 나들이 사진 5
  3. 2008/05/13 [영화평] 스피드레이서, 무한 속도, 그리고 무념유상 16
  4. 2008/05/09 [북 리뷰] 살아가는 기술, 라이프 스킬 10 2
  5. 2008/05/08 [오늘의 댓글] 요청은 안 했고.. 댓글 놀이 6
  6. 2008/05/08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8
  7. 2008/05/07 [공지]야후!코리아 비즈니스 검색 블로거 간담회 3
  8. 2008/05/07 삼성전자 PC Manager Plus 싱크 기능 아쉽다 11
  9. 2008/05/07 소고기 파동과 정권의 남탓 3
  10. 2008/05/02 이명박 탄핵 온라인 신드롬 6
  11. 2008/04/30 편집국 풍경, 기사 뺐는데 다른 곳에서 터지면? 6
  12. 2008/04/25 부조리를 현실이 떠받들고 있다 4
  13. 2008/04/25 구글의 70-20-10을 아십니까? 12
  14. 2008/04/22 햅틱폰 사용기, 블루투스로 약도 다운 받기 2
  15. 2008/04/20 [책] 책으로 인생 바꾸기? 14
  16. 2008/04/18 걱정마세요. 이미 우리 정보는 다 유출돼 있으니 32
  17. 2008/04/14 한국 인터넷 벤처의 딜레마 25
  18. 2008/04/12 처음 본 햅틱폰, 이거 어떻게 켜는거야? 4
  19. 2008/04/09 [사용기] 맥스터 원터치 4 플러스 - HW보다 SW가 더 맘에 든다! 6
  20. 2008/04/09 북스타일 강연회 두 번째 - 카불의 사진사 2
  21. 2008/04/08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6
  22. 2008/04/07 [펌질] 외국 초딩과 우리나라 초딩의 내공 차이 14
  23. 2008/04/04 [아날로그 2.0] 휴대폰의 진화 햅틱폰 8
  24. 2008/04/04 묻지마 검색을 아십니까? 7
  25. 2008/04/04 [미디어 2.0] 책이 나왔습니다.^^ 85
  26. 2008/04/01 [블로거 원정대 출정]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로~! 18
  27. 2008/03/31 [책 리뷰] 배려가 더 큰 것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7
  28. 2008/03/30 명함 주고받는 사회에서 필요한 3가지 16
  29. 2008/03/28 Complain 2.0 6
  30. 2008/03/27 우리나라 Actroid [에버투 뮤즈] 아세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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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드디어 링블로그가 300만 히트에 가까와 오고 있습니다. 많은 독자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는(네, 혼자 그렇게 생각합니다. ^^;) 300만 히트 이벤트를 합니다.

물론 링블로그 야후 분점에서도 25만 히트 이상이 있었으니 엄밀히 말씀드리면 벌써 했어야 했지만.. ^^ 일단 www.ringblog.net 만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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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링블로그에서는 여러 번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2008/01/16 [이벤트 당첨자 공지]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8/01/11 링블로그가 2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
2008/01/10 [오픈 이벤트] 200만 히트를 잡아라!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2006년 1월에 1만 히트를 자축(정확한 의미군요. 혼자서 축하했다는..ㅋㅋ) 이후 2년 4개월, 28개월만에 얻어낸 성과입니다.

물론, 지난 번 200만 히트 때도 말씀드렸지만,

아, 물론 이 숫자에서 검색 봇들의 카운트를 일부러 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구요. 중간에 제가 호스팅을 몇 번 옮겨다니면서 누락된 것들도 대세에 큰 영향을 주는 수가 아니기에 감안하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지난 200만 히트 때는 8000원짜리 예매표 2매씩을 직접 맥스무비로부터 자비로 사서 모두 10분, 20매를 드렸구요. 여러 곳에서 협찬 받은 물품을 전달해드렸습니다.

약 3, 4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맥스무비에서 8000원짜리 예매표를 구매하니 부가세를 붙여서 8800원을 받더군요. 하핫! 혹시 예매표를 이용한 블로그 이벤트를 하시려면 참고하세요.

나머지는 물품을 제공받았지만 그만큼 손도 많이 들어가고 발송비에 주소를 일일이 챙겨야 했습니다. 호.. 이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당첨자분이 당첨 사실 자체를 잊으셨던 분도 계시고 발송을 한번에 하지도 못해서 비용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뭐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개인 블로그에서 블로그 이벤트 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라죠~ ^^;

어쨌든 이번에는 아예 오프라인 행사를 하나 겸사겸사 마련했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책을 하나 냈는데요. 미디어 2.0이란 책입니다. ^^ 이 책으로 오프라인 강연회를 열까 합니다. 물론 후원 받아서요.. 캬캬.. 현장에서 깜짝 선물도 있습니다. 물론 책 가져오신 분들께는 사인해드릴 것이구요. 현장에서도 책을 제 사비로 사서 드리겠습니다.

토론도 하고 저자 사인 책도 받고 괜찮죠? 솔직히 저는 300만 히트 기념 이벤트를 오프라인 행사로 쫑 치고..ㅋㅋ 주최해주신 북스타일 팀블로그 여러분과 장소를 후원해주신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300만 히트를 달성하기까지의 트래픽과 링블로그가 겪은 우여곡절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물론 책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말이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공지를 참고해주시구요. 참여 신청도 아래에서 해주세요~ 24일 뵐께요~

▶ 북스타일 공지 : http://www.bookstyle.kr/blog_post_104.aspx
▶ 온오프믹스로 참여 신청하기 : http://www.onoffmix.com/e/asqit/138

현장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요? 여기 댓글로 남겨주세요. 댓글로 남기신 질문을 중심으로 강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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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5/15 09:27 2008/05/15 09:27

지난 몇 주 간 여행을 좀 다녀왔습니다. 똑딱이 사진기 조차 동행하지 못해서 햅틱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사진 원본을 그대로 올리는 것이어서 로딩이 좀 늦을 수 있습니다. 와이드 모드와 4:3 사이즈 모드를 직접 비교해볼 수 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한 번 보세요.^^[그림을 누르면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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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다녀온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내 사진입니다. 마치 영화 속에서 처럼 속칭 캠핑카(캐라반)에서 숙박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널찍널찍한데다 각 캐라반 앞에 간이 식탁이 있습니다. 상상하시는 것처럼 차에 달고 끌고다니진 못합니다.^^;

동해시에서 야심차게 조성한 곳이니만큼 텐트 캠핑장도 잘 돼 있고 공동 샤워실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캐라반 바로 앞이 깨끗한 백사장인데다 북적이지도 않을 것 같아서 좋네요. 망상해수욕장이 이렇게 넓은 곳인줄 몰랐습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http://kr.sch.gugi.yahoo.com/search/gugi?p=%B8%C1%BB%F3%BF%C0%C5%E4%C4%B7%C7%CE%B8%AE%C1%B6%C6%AE&rid=&did=&pid=&pb=&pn=&cb=&cn=&csort=&rng=&mapx=&mapy=&lat=&lon=&locname=&dym=&kups=&lups=&oups=&ref=&sg=&wb=&rnd=&kdsrp=&bkey=&uh=&appid=g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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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에서 돌아오는 길에 한 8, 9년 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는 동해시 유명한 메밀 국수집에서 국수 한 접시 먹었죠. 맛은 솔직히 그저 그랬구요. 가게 옆에 있는 자판기에 있는 아무거나(Random)가 인상적이네요. ㅋㅋ

▶실로암메밀국수
http://kr.gugi.yahoo.com/detail/detailInfo/DetailInfoAction.php?cid=2606404632&p=%BD%C7%B7%CE%BE%CF%B8%DE%B9%D0%B1%B9%BC%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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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지난 5월 4일 다녀온 곳은 서해 안면도에 위치한 삼봉해수욕장입니다. 차로 갔는데요. 서울에서 무려 5시간 걸려 도착한 곳입니다. ㅠ,.ㅠ 아직은 비수기인지라 예약도 하지 않고 무작정 떠났는데요. 그래도 방은 다 차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숙박한 곳은..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새로 생긴 곳인데 삼봉해수욕장 피렌체 바로 앞 건물입니다. 하핫.. ^^;

▶삼봉해수욕장 피렌체 앞집(?)
http://anmyon.net/7firenze/tour.htm

꽃을 너무 좋아하는 꼬마아가씨도 같이 갔죠. 역시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숙박비는 비수기라서 그런지 4만원 정도네요.

삼봉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근처 해변길을 따라 백사장이 펼쳐진 곳을 군데군데 들러서 바다를 한번씩 보았죠. 뻘로 돼 있는 곳도 있고 고운 모래가 수북한 곳도 있고 해수욕장마다 특색이 있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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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와중에 안면도 자연 휴양림도 찾았습니다. 이 안에서 숙박도 가능하다는데 어떤 건물인지는 확인 못했구요. 이쁜 꽃 많이 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꽤 넓고 잘 꾸며져 있더군요.

▶안면도 자연휴양림
http://kr.search.yahoo.com/search?p=%EC%95%88%EB%A9%B4%EB%8F%84+%EC%9E%90%EC%97%B0%ED%9C%B4%EC%96%91%EB%A6%BC&ret=1&fr=kr-search_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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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주말이었던 11일에 다녀온 곳입니다. 그동안 겨울이나 한 밤중에만 다녀와서 제대로 보지 못한 곳이었는데요. 바로 포천 산정호수입니다. 산으로 둘러 싸인 곳에 고즈넉한 곳이긴 하지만 낮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죠.

숙박은 허브빌펜션이란 곳입니다. 입구에서 방으로 들어가기까지 꽃길이 꾸며져 있어 정말 잠깐이지만 숲속 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방은 깨끗하구요. 단점은 뒤 뜰이 개방돼 있는데 1층 양 옆의 객실 창이 모두 보여서 뒤뜰에서 마주치면 일행이 아닌 사람들끼리는 좀 뻘쭘합니다. ^^;



그나저나 햅틱폰으로 걸어가며 동영상을 찍으니 영상이 출렁이는 느낌입니다. 뚝뚝 끊기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그닥 동영상을 권하기 힘들군요.

▶산정호수 허브빌펜션
http://www.herbvill.com/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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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6:34 2008/05/1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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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피드레이서를 지난 금요일 밤 늦게 봤다.

워쇼스키 형제의 작품, 비가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달려라 번개호의 실사 영화화한 작품 등 다양한 미끼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데다 내가 좋아하는 CG 듬뿍 처발랐다는 광고 문구에 떡밥을 덥썩 물었다.

긴 시간 순식간에 굉음과 뫼비우스의 띠 안에서 중력을 잊어 버린 차들의 속도감에 심취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긴 생각에 빠져버렸다.

제길, 내가 알던 모든 정보가 나를 괴롭혔다. 워쇼스키 형제라면.. 게다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이름도 어색한 '비(rain)'가 나오지만 않았어도, 더구나 내 추억 속의 그 만화만 아니었어도... 즐거운 킬링타임용 가족 영화로 손색이 없었을텐데.

마음 속 한편으로는 매트릭스의 깊이(서양인이 동양의 다채로운 철학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보면 이해해줄만한)에 전혀 미치지 않았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단순 대결 구도 그자체에 몰입되기 충분했고, 권선징악에 업그레이드 적들에 대적하는 순수 청년(거의 정신 세계는 14세 청소년에 가까운)의 성장 영화로 보면 충분하지 않은가.

영상도 그렇다. 엄청난 속도감 뒤로 흐르는 형형색색의 원색의 불빛들과 등장인물과 배경의 색채는, 매트릭스의 잿빛 미래에서 완벽한 탈출을 꿈꾼 워쇼스키 형제의 의도가 다분히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다 못해 이름이 '스피드'고 성이 '레이서'인 주인공은 흰색 유니폼에 흰색 차다. 이 단순 무상의 세계에 악의 색은 '칙칙한 무채색계열'이다. 신비로운 존재인 레이서 엑스(X)는 이름 자체로 설명이 충분하다. 게다가 그가 입고 있는 블랙 유니폼의 단순성이라니..

계속 보고 있자니 '레인'이 등장할 때 비라도 내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는.. 쿨럭(비는 태조 토고칸이란 극중 인물로 출연했다. 이야기 나온 김에 한자와 일본어가 교묘하게 배경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한글이 등장하는 장면을 딱 하나 발견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일본식 재패니메이션 스토리구조다. 일단 권선징악은 둘째치고 주인공 주위에 뛰어난 조력자들의 배치와 함께 절대 악의 존재(그들을 갈아 마셔도 용서가 될만큼 그들은 악 그자체다)와 단순한 반전과 뻔한 위기, 해결 방식(몇 년 동안 반복해도 상관 없을만큼 '알고 있는 반전'이 기다려지게 하는 재패니메이션의 힘)이 돋보인다.

워쇼스키 형제의 이번 작품은 다분히 '애들용'이며 순수하게 '단순 스토리에 화려한 영상' 정도에서 멈췄다. 그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진보나 발전, 진화를 꿈꾸며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잊은 채 영화에 몰입하고 나면 시원한 '펑키' '싸이킥' '네온' '사이버' 영화 한 편 봤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중간 졸려서 잠이 오면 자도 된다. 경주 장면만 봐도 내용은 충분히 유추 가능하니까. 비는 괜히 흥분하니 같이 흥분하지 말자구. 총 3부작이라고 하니 다음 편에서는 이 몸매만 멋진 사나이의 노래 실력이라도 한번 들어볼 수 있을까?

그나저나 워쇼스키 형제는 팀버튼의 색채감각이 부러웠던 것일까? 아니면 재패니메이션에 심취한 쿠엔틴 타란티노가 부러웠던 것일까? 그냥 나 혼자 이들을 다 엮을 정도로 영화가 주체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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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5/13 02:11 2008/05/13 02:11
많은 사람들은 '현재'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절을 보낸다.

이건 특정한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사람이 자기 인생 대부분의 시간 동안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그리고 나서 추억하기를 "그땐 정말 힘들었지"라는 식으로 현재에 대한 위로를 받기도 하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거의 죽을 지경"이라며 현재에 대한 불만을 빗대어 털어놓기도 한다.

사실 나도 그렇다. 지금이 제일 힘들고 어렵고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간관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좋은 관계를 유지 발전하기 오히려 더 힘들어지고 있다.

오늘 마저 읽은 책인 <인간관계가 행복해지는 나를 위한 심리학>은 이런 내게 스스로 내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주었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그래 난 이러이러한 사람이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고 사고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학 책의 대부분은 지식을 전달하고 타인의 사고와 의식 구조를 염탐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주는 데 반해 이 책은 자신 스스로에 대한 성찰용으로 보였다.

마지막 장 "세상사는 요령을 터득하라" 부분에 나오는 '라이프 스킬'이라는 용어가 눈에 띈다. 영어라서 근사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기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일단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열 가지 라이프스킬을 제창했다.

(1) 의사결정 기술 : 자신의 일은 자신이 정한다.
(2) 문제해결 기술 :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한다.
(3) 창조적 사고 기술 : 발상을 풍부하게 한다.
(4) 비판적 사고 기술 : 객관적인 방법으로 정보나 체험을 분석한다.
(5)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기술 : 사람들에게 조종당하지 않고, 사람들을 조종하지도 않는다.
(6) 대인관계 기술 :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7) 자기 인식 기술 : 자기에 대해 잘 안다.
(8) 공감 기술 : 다른 사람의 의견, 감정, 기분을 그대로 받아들여 내면으로부터 이해할 수 있다.
(9) 감정 억제 기술 : 불안이나 희로애락의 감정을 조절한다.
(10) 스트레스 대처 기술 : 스트레스를 자기 나름대로 극복한다.

이 가운데서 인간관계와 관련된 기술은 (5)~(10) 이하의 여섯 가지로, 모든 기술 가운데 절반을 넘는다. 그만큼 우리 삶에서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따라서 그것을 제대로 유지해갈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나를 위한 심리학 - 10점
이철우/더난출판사
누구나 아쉬워 하는 기술이 아닐까. 반대로 아예 이런 기술조차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 사고인은 또 얼마나 많을까. 지금 딱 누구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평판이 좋은 사람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터, 우리는 얼마나 더 이런 기술을 쌓아야만 할 것인가.

덧붙여 이 책의 저자 이철우 박사님의 블로그를 소개한다. 책을 읽고나서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이 블로그에서 쌓여가는 다양한 이야기에 심취하는 것도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될 듯 하다. 책도 블로그도 모두 별 다섯개가 충분한 콘텐츠다.

■ 유멘시아 : http://www.ument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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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5/09 16:43 2008/05/09 16:43
네티즌들의 댓글은 다분히 감정적이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하다.

이는 짧은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을 무의식 중 찾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냉소적인 댓글은 하나의 문화가 되거나 놀이가 되기도 한다. 남들이 많이 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적는 글이지만 자신이 뚜렷하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댓글은 어쩌면 '욕망의 발자국'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순위권"놀이나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류의 시리즈라거나 생뚱맞은 "드라군 놀이" 등이 그런 예이다. 그러다 네티즌들이 사안의 경중을 떠나서 댓글 자체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성지'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오늘 또 다른 놀이가 진행중임을 발견했다. 일전에 방통위에서 다음에 댓글을 삭제토록 요청했다 인터넷 통신망 입단속 논란이 일자 바로 그런 일 없다고 해명했다

새로운 성지순례 후보지를 소개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8&aid=0001973919

무려 250개가 넘는 시리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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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발언을 풍자하거나 조소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는 댓글 놀이에는 최근 ‘~뭐 어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를 비롯해 이소연씨의 우주인이냐 관광객이냐 논란을 빗댄 댓글놀이,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오륀지'나 '프렌들리' 등 영어를 둘러싼 댓글놀이와 함께 인터넷 곳곳의 댓글변형놀이(사례)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냉소적인 풍자가 놀이화 되는 것에 대해 짐짓 근엄하신 분들은 '희화화'에 대한 걱정을 하는데 정작 이런 콘텐츠 소비자나 참여자들은 '놀이는 놀이일 뿐'이다. 괜한 걱정에 핏대 세우지 말자.

특히 조중동 등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에 대한 말바꾸기, 본질흐리기, 왜곡 보도에 대한 반발로 이를 희화화시킨 댓글놀이는 늘 단골 소재(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인터넷 문화라고 해야 하는지 현재 네티즌의 속내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풍자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집단적 모멸감을 위한 집단 조소 행위라고 해야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시위 문화도 바뀌고 정서도 바뀌고 소통 방식도 바뀌는데 좀처럼 바뀌지 않는 '그분'들이 문제가 아닐런지..

** 그나저나 하튼 재치덩어리들 많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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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08:59 2008/05/08 08:59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Ring Idea 2008/05/08 01:02 Posted by 그만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세상에서 보도듣도 못한 희한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출범한 이 정부가 왜 이토록 두드려 맞는가.

실마리를 찾기 전에 이 광우병 사태의 발단인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직전 타결된 터무니 없는 협상이나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가는 원인을 '사람'에서 찾아보자.

그 사람들이 바로 실언, 망언, 허언을 '깡'으로 지껄이는 미디어 1.0 인력풀은 아닐까.

따로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커버·이명박의 사람들] 언론계- 매스컴 핵심간부들 이명박 캠프로 엑소더스[주간한국] 2007/12/26

상식선에서 보면 이렇게 대단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음에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기본도 안 돼 있는 지금의 상황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들은 미디어 1.0 세력들의 대표주자들이다.

이미 그만이 일전에 진중하게 반대 논리를 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취임초 기사가 인터넷 통신망 입단속(바로 그런 일 없다고 해명했다니 이뭐병..--;)부터 생각하게 만들었고 언론계 친구랑 전화해서 대충 덮어주면 '은혜'를 배풀겠다고 한 사람 역시 모두 미디어 1.0 세력들의 대표주자들이다. 네이버는 이미 장악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은 어엿한 국회의원 당선자 되셨다. 문광위에 배치되신다니 인터넷 정책이 어떻게 돌아갈지 앞이 깜깜하다.

인터넷과의 소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데 조직 축소 해놓고 공보팀 다시 꾸리려니 미칠 것이다.

기자실 부활해놓으니 지들끼리 티격태격하고 앉아 있는 모습도 목불인견이다.

개인적인 도덕성은 그렇다고 치고 이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전문가들이 지금껏 앉아서 한 일은 무엇일까? 도대체가 위기 관리는 커녕 문제가 커지는데 어떠한 대책도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정책 담당자들은 미디어 교육의 ABC도 받지 않았는지 '일관성'이라거나 '정확성', '명료함' 같은 것은 애초에 보이지도 않는다.

신문 기자들 기자실에 앉혀놓고 "선배, 후배" 하면서 "인터넷 괴담", "유언비어", "정치적 배후" 따위의 조어 만들기 놀이에 빠져 있으니 뭐가 본질인지 이해나 가겠는가.

미디어 2.0의 소통 방식을 미디어 1.0 사고방식으로 풀려고 하니 도저히 풀리지도 않고 솔직해지기는 이미 늦은 상황에서 촛불집회에 나선 이들을 미디어 1.0식 '붕어 대가리' '냄비' 군중 상대하듯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디어 1.0 군집을 버리지 않는 이상 이 정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절대 발전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게다가 상대는 미디어 2.0 세력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킹으로 무장돼 있는 이들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들을 상대하고 있는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설득할 수는 없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설득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근데 미디어 1.0 노땅들의 경로당으로 바뀐 현 정부가 과연 이 말뜻을 이해할지는 미지수다. 2MB 짜리 Temp 파일이 커널 역할하려니 힘들기도 하겠다.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란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 대단한 후배들이 써대는 신문 뒤적여봤자 답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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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01:02 2008/05/08 01:02

간단한 공지입니다.~

네, 부탁받은 거 맞구요..ㅋㅋ

야후!코리아가 얼마 전 [비즈니스 검색]이란 것을 내놨습니다. 아직 첫 발을 뗀 단계라 대단한 검색은 아니지만 좀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검색이라서 괜찮은 거 같습니다.

검색팀은 "보고서, 기안서, 제안서 같은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할 때 검색으로 참고자료를 찾기 힘들어하는 유저에게 맞는 검색"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검색을 준비하고 내놓은 야후!코리아 검색팀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야후!검색 블로거 간담회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1. 일시: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대략 2시간 소요 예정
* 간단한 저녁 식사와 간식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2. 장소: 강남구 삼성동 144-19, 20 JS타워 야후! 코리아 10층 대회의실 (Sunnyvale)

3. 대상자: 야후! 검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블로거 여러분!

4. 참석인원: (더 많은 분들을 모셨으면 좋겠지만…) 총 25명 분만… (ㅠ.ㅠ)

5. 내용:
야후! 비즈니스 검색을 담당했던 기획자 및 엔지니어분들이 참석하시고, 이에 대한 개요 설명과 피드백을 받는 자리이며, ‘간담회’인 만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얘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6. 신청방법: 야후 검색 블로그 포스팅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블로그 주소도 같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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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4:46 2008/05/07 14:46
그만이 최근까지 사용해온 휴대폰은 LG CYON LG-LG2500H(일명 샤인폰, 또는 김태희폰)이었다. 통신사는 LGT, SKT에서 번호이동으로 옮겨온 것이다. 그리고 햅틱 피플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KTF를 사용하게 됐다.

2년 동안 3곳의 통신사, 2곳의 휴대폰 제조사 제품을 사용해본 셈이다.

특히 LG와 삼성의 치열한 마케팅에 나날이 좋은 휴대폰을 써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엔 햅틱폰은 물론 LGT의 OZ와 함께 LG의 터치웹폰까지 덩달아 날개돋힌 듯 팔린다고 하니 휴대폰을 주목해주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싫지만은 않다.

그런데 햅틱, 솔직히 구체적으로 말하면 삼성전자의 휴대폰에 약간 아쉬운 점이 생긴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바로 PC SW 때문이다.

휴대폰과 PC를 싱크하기 위한 SW는 이제는 필수요소라서 두 개의 휴대폰을 동시에 쓰는 입장에서 보면 그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

삼성전자에서 공식 배포하는 PC 소프트웨어는 'PC Manager Plus'라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는 햅틱폰이 아닌 다른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라서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메라'는 휴대폰 안에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편집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사진 편집 기능은 꽤 쓸만하다. 휴대폰에서 동영상을 받아 바로 간단한 몇 번의 작업만 거쳐도 여러 개의 동영상을 이어붙인다거나 사진을 넣을 수 있다. 기본 기능에 충실하다는 면에서 다른 기능들도 그럭저럭 괜찮다. '메신저' 기능은 솔직히 왜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

하지만 나처럼 LG 휴대폰에서 삼성 휴대폰으로 주소록을 옮기는 것과 아웃룩 일정을 휴대폰 안에 넣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특히 LG전자 Mobile Sync II 소프트웨어를 써봤던 유저라면 더 이 아쉬움이 클 것이다.

일단 개인적으로 아쉬운 문제를 지적하자면,

1. 아웃룩에서 주소록을 바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있으나 2000개가 넘어가면 불러오기는 불러오되 저장은 되지 않는다.

2. 주소록도 마찬가지지만 전자다이어리 역시 아웃룩과 바로 싱크되지 않는다. 심지어 CVS 파일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아웃룩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있는 그만 입장에서는 휴대폰에 일정을 넣고 다니기 힘들어진다.

첫 번째 문제는 휴대폰의 저장 용량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치고 아웃룩과의 주소록 싱크나 일정 싱크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햅틱폰을 받고 나서 주소록은 LG폰에 있는 것을 그대로 햅틱폰에 옮겨담을 수 있었지만 일정은 옮겨담을 수도, 아웃룩과 연동시킬 수도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전자의 Mobile Sync II의 경우 아웃룩은 물론 아웃룩 익스프레스와도 데이터가 직접 연동되며 아웃룩의 '할일' '메모' '일정' 모두가 싱크되어 휴대폰에서 일정 관리할 때 매우 편리하다. 예전 버전과는 확실히 차이가 크다.

물론 이 기능은 그만의 사용 환경 때문에 벌어지는 불편 사항이지만 여전히 기존 일정관리 프로그램과의 연동 부분은 좀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살짝 첨언하자면 사진/동영상 관리나 편집 기능 또한 LG전자 소프트웨어가 더 기능이 많고 편리하다. 삼성전자 PC Manager Plus도 계속 업데이트되는 것 같은데 사용자들에게 좀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햅틱폰이 단순히 전화통화만을 위한 기기에서 좀더 많은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품질 휴대폰을 표방했으므로 햅틱폰을 위한 기능 역시 좀더 추가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위젯 기능은 햅틱폰만 있으므로 위젯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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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1:12 2008/05/07 11:12

소고기 파동과 정권의 남탓

Ring Idea 2008/05/07 09:17 Posted by 그만
사람이란 역할 설정에 따라 사고가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권력자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가'라는 글자를 자신의 이마에 쓰게 하면 자신이 보기에 '가', 남이 보기엔 좌우가 바뀐 '가'를 쓰게 된다는 실험은 꽤 유명하다.

권력자들은 늘 자기 주관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객관성이라는 기준도 자신의 권력 안에 함몰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민간에서 수입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은 청와대 스스로 생각하기에 '당연하고 객관적'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본말이 전도된 '허언'이 되는 것이다.

‘쇠고기 협상’ 잘못해놓고…괴담탓·선동탓·언론탓[한겨레]

이 기사 안에서 꽤 많은 '객관성 실종'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

권력자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그 원인이 '인터넷'이요 '선동'이요 '언론' 때문인 것이다.

인터넷은 그동안 많은 빌미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죄를 씌우기 쉽고 상대도 불분명하여 특정하지 않아도 되니 더없이 좋은 공격 대상이다.

선동은 그 주체가 연예인이든 야권이든, 일부 몰지각한 시민이든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입장이 반대측에서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므로 미국산 소고기 파동의 이해되지 않는 시민들의 행동이나 주장을 억지로라도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언론이야 말로 예로부터 좋은 핑곗거리다. 뭔가 잘 안 되면 언론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프레스 프렌들리'를 내세웠던 이 정권이 언론을 탓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정말 낯뜨거울 정도로 비호해주고 시민을 꾸짖어주는 정권에 프렌들리한 언론이 있음에도 왜 언론을 싸잡아 탓하는 것인가. 아직 언론 자유에 대한 인지가 유아기 수준에 머물러 있으니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新 인터넷 검열을 예고하다.[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그만은 이미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전한 바 있다.

2007/10/19 한나라당의 경찰국가 지향 언론관

언론이란 것이 특정 언론 기업의 조직적인 언론행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메시지 생성과 전달 방식 전체를 놓고 고민하지 않으면 언론 자유란 것이 '언론 기업의 자유'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는 21세기에도 여전이 유효하다.

다시 말하는데 국민과 언론을 이기려 하지 말고 설득해야 한다. 설득하지 못하는 이유를 되새겨 한발 물러서고 서로에게 이해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곰곰히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역대 정권들이 왜 대국민 홍보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번 씩~ 웃고 다시 불거져 나올 '국정 홍보처 부활론'을 예고해본다.

가장 멍청한 짓이 밑돌 빼어 윗돌 괴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열심히 신문에 광고하는 그 돈은 누구의 돈인가. 과연 누구의 정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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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09:17 2008/05/07 09:17

이명박 탄핵 온라인 신드롬

Ring Idea 2008/05/02 01:41 Posted by 그만

새벽 1시 20분 현재, 야후 뉴스에 기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시간 많이 본 뉴스 3위를 주목하자.

"정권 잡으면, 포털 너희 다 죽는다" 파문[고뉴스]

이 뉴스는 작년 10월 24일 뉴스다. 그런데 실시간 많이 본 뉴스 3위라니.. 마치 성지순례를 오듯 몰려드는 댓글이 쌓이고 있다. 그 안에서도 예전 기사가 왜 실시간 많이 본 뉴스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도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이런 광클에 가까운 현상은 예전에도 몇 번 경험했기 때문에 몇 가지 유추를 할 수 있었다.

1. 실시간 검색어에 노출된 상위 기사일 가능성.
일단 이것은 아니다. 각 포털 사이트에서 보이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에는 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

2. 특정 사이트로부터 주소가 노출되었을 가능성.
빙고! 이거다. 대부분 이런 현상은 작은 사이트에서 왔을리 없으니 야후보다 큰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네이버에서 메인에 노출된 몇 가지 기사를 찾아 댓글을 보니 이런 현상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요한 것은 이렇게 '네이버 사망', 또는 ▶◀ Naver사망 ▶◀ ♡♡Daum찬양♡♡ 같은 류의 댓글, 유난히 비슷한 유형의 댓글이 네이버에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온라인 특유의 쏠림 현상이 반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최근 관심사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명박 탄핵서명'과 '광우병' 관련 뉴스를 네이버가 메인에 노출시키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물론 다음에서 아고라 서명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도 활개를 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는 이런 식의 '언론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와 같은 음모도 함께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 집행이라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자신의 의사 표시가 가능해졌다고 믿는 인터넷 사용자들(네티즌)은 자신들의 의사 소통이 방해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그것을 앞에서 소개한 기사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언론통제나 여론통제, 미디어 2.0 시대에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반대로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까? 미니홈피의 게시판 차단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까?

** 그나저나 네이버의 힘이란..ㅋㅋ

관련 글 :
2008/01/29 언론통제 vs 언론권력견제
2007/10/19 한나라당의 경찰국가 지향 언론관
2007/11/30 휴대폰 폭발 사망 음모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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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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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네이버 정치 댓글 차단과 기계적 중립성
2007/07/20 참 한심한 사람들의 [탄핵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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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2 01:41 2008/05/02 01:41
신문사 편집국은 항상 팽팽한 긴장관계가 조성되는 곳이다.

취재기자와 편집기자, 각 파트 팀장이나 부장과 일선 기자, 각 파트 부장과 편집국장, 사진기자와 편집기자, 각각의 업무 영역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전문인들끼리의 의견 충돌은 편집국 공기를 늘 팽팽하게 잡아당긴다.

재미있는 사건 하나 소개한다.

<국민> 또 기사 누락…이번엔 이동관 靑 대변인 투기 특종[프레시안]

꽤나 정치적으로 파괴력 있는 기사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도한 곳은 프레시안이고 이 기사에 대한 여러 꼬인 상황은 국민일보 노조가 터뜨렸으며 원인 제공은 편집국 내부의 여러 이해 당사자 사이의 복잡한 기사 게재 판단들이다.

이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종 취재 과정과 국민일보가 취합한 팩트(사실)에 대해 자세히 기술돼 있지 않지만 스스로 특종을 잡고도 숨겼는데 나중에 다시 이를 다른 매체가 보도했다는 과정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사건 전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사 내용 가운데 편집국의 상황 묘사 또한 재미있다.

과다한 인용 죄송하다.

...노조에 따르면 <국민일보> 편집국은 28일 밤 편집회의를 통해 이 기사를 1면용 스트레이트 기사와 다른 면에 쓸 해설기사 1건으로 다루기로 결정했다. '단독으로 챙긴 새로운 팩트이니만큼 당연히 1면에 써야 한다'는 일부 보직간부들의 주장이 먹힌 것.
 
  그러나 밤 9시 30분쯤 변 국장과 취재 담당 부국장, 야간국장 등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이뤄진 직후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는 기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이 기사가 1면용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사회부의 반발이 있자 편집국 간부들은 '1면에 갈 정도의 기사는 아니고 4면에 실어보자'고 제안했고 기사는 사회부 데스크를 거쳐 편집으로 넘어가 교열 완료까지 마쳤지만 결국 지면에 실리지 않았다. 이 경위에 대해 사회부장은 "기사는 1면에 나갈 때만 가치가 있다고 봐서 편집국장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이동관 대변인이 변 국장과 사회부장에게 몇 차례나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편집국 전언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내가 잘못했다. 이번 건을 넘어가 주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국민> 또 기사 누락…이번엔 이동관 靑 대변인 투기 특종[프레시안]

더 흥미로운 것은 밑줄 친 부분이다. '은혜'란다. 좋은 것을 실어줘도 은혜고 나쁜 것을 빼줘도 은혜다. 그들끼리의 은혜와 시혜, 혜택의 고리를 엿볼 수 있는 단초라면 오바일까?

흔히 구분하는 메이저라고 할 수도 없는 <국민일보>가 보여준 이런 모습은 그렇게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를 압축시켜 놓았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프레시안>이 터뜨린 이 사건을 내가 거의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었을까? 영향력은 엉뚱한 곳에서 발현될 수 있다. 미디어 2.0 세상, 솔직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 오전부터 <프레시안> 외에도 많은 인터넷 매체들이 이 사건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이 기사의 생명력과 국민일보, 청와대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관련 글 :
2008/04/08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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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8 YTN 돌발영상, 사라진 이유는 뭘까?
2007/10/30 침묵하는 언론 [깜이 안 돼서?]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2006/08/02 트렌드와 뉴스를 보는 새방식 '미디어 2.0'[Updated]

다음은 <국민일보> 노조의 성명 전문.

기사가 안된다는 편집국장에게
국민일보가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강원도 춘천 농지 취득과정에 대한 새로운 팩트(fact)를 확인, 취재하고도 기사를 지면에 싣지 않았다. 위임장이라는 문건까지 입수하고 당사자인 이 대변인이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도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여전히 의혹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편집국 간부들은 “지금 시점에선 기사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보 사건팀은 4월 28일 춘천 현지 취재를 통해 이 대변인이 배우자가 외국에 있다고 거짓으로 기재한 위임장을 토대로 농업경영계획서를 대리 제출했고 이를 근거로 춘천 농지를 취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 당 기자의 취재과정에서 이 대변인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현재까지 지면에 실리지 않고 있다. 노조가 29일 경위를 묻자 변재운 편집국장은 “첫째 기사가 안 된다고 판단했고, 둘째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편집국은 28일 밤 편집회의를 통해 해당 기사를 내보낼지를 논의했다. 일부 보직간부들은 단독으로 챙긴 새로운 팩트인데 당연히 1면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격론 끝에 결론은 1면용 스트레이트 기사와 다른 면에 쓸 해설기사 1건을 더 준비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밤 9시30분쯤 상황이 달라졌다. 변 국장과 취재담당 부국장, 야간국장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이뤄진 직후라면 몰라도 지금 와서는 기사가 안 된다”는 이유로 기사가 1면용이 아니라는 주장을 폈다.

사 회부의 반발이 있자 편집국 간부들은 “1면에 갈 정도의 기사는 아니고, 4면에 실어보자”는 제안을 했다. 취재기자는 밤 11시4분 기사를 작성해 전송했다. 기사는 사회부 데스크를 거쳐 편집으로 넘어가 교열 완료까지 났지만 결국 지면에 실리지 않았다.

그 경위에 대해 사회부장은 “그 기사는 1면에 나갈 때만 가치가 있다고 봤다. 4면에 축소돼 나가느니 차라리 안 내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해 편집국장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물 론 이 과정에서 이 대변인은 변 국장과 사회부장에게 몇 차례나 전화를 걸어 기사를 내보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다. 편집국 전언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내가 잘못했다. 이번 건을 넘어가 주면 은혜는 반드시 갚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기사가 안 된다. 회사에 이익이 안 된다”는 편집국장과 편집국 간부들의 주장에 국민일보 기자 대부분은 동의하지 않는다. 또 이명박정부 인사와 관련된 기사들이 매번 이런 수난을 겪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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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11:31 2008/04/30 11:31

부조리를 현실이 떠받들고 있다

Ring Idea 2008/04/25 19:58 Posted by 그만

오랜만에 이상주의자이면서 현실주의자보다 뛰어난 전략가들 몇 분을 만났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늘 아쉬운 것은 이상주의자들에게는 전략가가 없고 현실주의자들에게는 전략가가 많다는 것이었다.

현실주의자들에게는 부조리와 불합리는 장애가 될 수 없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이용해야 할 대상이며 타협의 대상일뿐 결과론적으로 성과를 내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상한 부조리의 공감대가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나쁘고, 안 좋다는 것쯤은 판단할 수 있지만 그것이 만들어낸 결과가 '부'와 '명예'라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쯤은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작위적 일반화가 일상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작위적인 일반화는 권위주의 사회가 산업사회로 급격하게 이동하면서 명예가 곧 돈이고 돈이 곧 귀족을 만드는 단단한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놓는다. 이 고리 속에 행여라도 고리를 끊기 위한 시도가 있다면 내부자든 외부자든 가리지 않고 심각한 철퇴를 가한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그래서 이기적이다. 종교와 철학, 그리고 사회 조직과 법률로 우리의 잠재돼 있는 꿈틀거리는 욕망을 잠재우는 방법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그것이 무용지물이 되는 순간에 수많은 종교와 철학, 사회조직과 법률은 욕망을 변호하는 수단으로 바뀌고 음지의 고리는 더욱 단단한 결계를 만들어 놓는다.

중요한 것은 그 단단한 결계를 끊어놓기 위한 이상주의자들의 전략이 너무 나약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나약함이 폭력성으로 나타나고 경험부족과 왜곡된 실천, 또는 변절을 낳았다. 암흑의 결계를 끊어 놓고 새로 형성한 고리가 더 엉성하게 되어버리는 결과로 나온 것이다. 이 결과는 다시 이상주의자들의 목을 죄어온다. 그들의 이상 조차 의심받을만큼의 타격으로 되돌아온다.

이상주의자들의 전략은 그래서 더 치밀해야 한다. 더 장기적이어야 하고 인간들의 욕망을 다독거릴 줄 알아야 한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

그런 이상주의 전략가를 만났다. 이들은 현실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부딪히면서 현실 속에서 생존법을 배웠지만 이상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주의자들의 약점을 찾아 오랜 동안 숙성의 과정을 거쳐왔다. 현실주의자들이 만들어내는 결과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놓으면서도 충분한 이상과 명분을 세울 수 있는 전략가들이 탄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상주의자가 몽상가로 빠지지 않고 실천력을 갖춘 전략가가 되는 순간은 어쩌면 너무 더디게 올지 모른다. 현실주의자들의 거센 도전을 오히려 즐겁게 받아주어 현실주의자들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주의자들에게 단기적으로 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주의자보다 더 치열한 현실주의자가 되어 변질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언젠가 우리 앞에 부조리를 밟고 서 있는 모습을 꿈꾼다. 그들과 우리의 궁극의 승리를 응원한다. 적들의 심장 속 깊숙이 이상을 꿈꾸는 그들에게 희망을.. 금요일 밤 건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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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19:58 2008/04/25 19:58

구글의 70-20-10을 아십니까?

Ring Idea 2008/04/25 09:28 Posted by 그만

그동안 블로그로 다양한 실험을 해봤는데 이제 어떤 실험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암중모색중이었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주의였으니 이제 좀 시들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러던 중 재미있는 두 가지 행사가 연이어 있었다.

하나는 그만이 주최(주도?)한 '마이스페이스 블로거 원정대'가 그것이었고 태터앤미디어(TNM)와 헤럴드경제가 주축이된 일명 '블로거가 간다'라는 기획이었다.

온라인에서만 머물던 블로거가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묻고 싶은 내용을 오프라인에서 물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느냐, 그것도 블로거가 요청한 것을 기업이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에 대한 실험이었다. 물론 태터앤미디어의 기획은 오래 전부터 진행되었고 그만의 마이스페이스 블로거 원정대 역시 불현듯 마이스페이스 코리아가 생겼고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 준비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어떻게 진행할까를 고심했던 결과였다.

마이스페이스와 직접 대화를 나눠본 블로그와 그렇지 않은 블로거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감정적 추돌(충돌이 아닌)도 있었고 견해 차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까지 보면서 역시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천편일률적인 기자 행사에 수십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어도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한 해석을 해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수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각 차이에 대한 다양성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마이스페이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은 아래 글에 달린 트랙백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블로거들의 비판적인 성향상 꽤나 시니컬하기도 하고 냉소적인 면도 보이지만 그 이상으로 마이스페이스 코리아에게는 많은 시사점을 주는 분명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관계자들이 블로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줬다. 이게 영향력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2008/04/16 마이스페이스 한국 진출, 허투루 보지마라

이 글의 트랙백 :

myspace 한국 오픈으로 관리할게 더 늘겠다[brainchaos 언로그]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와서[bLINK the BLOG]
Myspace. 새로운 자극이 되었으면..[좀비씨 이야기]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블로거 간담회 다녀왔습니다.[마루날의 雜學辭典]
마이스페이스 블로거 간담회 후기[Plan9 Blog]
마이스페이스의 한국 진출을 보면서..[학주니닷컴]
삽질하는 마이스페이스, 이것도 국내 진출인가?[서명덕기자의 人터넷 세상 ▶모든 블로거들이 유명해지는 그날까지◀]
myspace.com과의 유쾌한 만남[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마이스페이스와 허브 전략[Lipio's blog]
마이스페이스가 국내에서 돌풍일으킬 것[speak the truth]

기성 언론이 갖고 있던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일반 소비자, 대중, 경쟁자들이 개인 자격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작은 파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이런 조류는 확대되면 확대됐지 후퇴하지 않을 조류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구글을 다녀왔다. 다음의 후기만으로도 당시 구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거의 전달됐다고 본다.

구글이 보는 한국, 블로거가 본 구글[소금이의 행복한 하루]
국내 포털의 이중적인 태도,이해가 안간다[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

이후 나오게 될 헤럴드경제 기사에서도 또한 압축되어 전달될 것이다.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의 조화로운 행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단순히 미디어 2.0 세력이 이용을 당한다거나 미디어 1.0이 미디어 2.0에 편입되거나 전복될 것이란 시나리오보다는 이런 협업의 현상이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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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그만을 비롯해 임원기님(wonkis), 브루스님, 버섯돌이님, 김태우님, 멜로디님, 후글님 등 블로거들과 헤럴드 경제 권선영 기자, 태터앤컴퍼니 꼬날님, 태터앤미디어 한영님 등이 참석해 사진 촬영을 비롯해 간단한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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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의 두 수장, 이원진 사장과 조원규 사장이 함께 자리에 참석했다. 구글코리아로서는 대외적으로 두 수장이 함께 언론이나 대외적인 자리에 동시에 참석해 구글을 설명했던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한다.

두 사장이 구글에 대해 비전과 현황, 그리고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이 이어졌고 함께 배석한 인사담당 임원인 황성현 상무(전 야후!코리아 출신이다)까지 배석해 블로거들의 이런저런 산만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었다.

솔직히 내용이 놀라왔다기보다 그 현장이 놀라왔다. 일개 개인이 세계적인 기업, 또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의 최고 수장들을 직접 만나 관심사를 물어보고 대답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사건이 아니겠는가. 또한 그것도 구글코리아가 요청한 것도 아니고 블로거들이 가고 싶은 곳을 골랐고 기업은 이런 블로거들의 요청에 (기자가 포함돼 있긴 했지만)응대하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느껴야만 했겠는가. 미디어 2.0은 이미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세상이 된 것은 아닐까.

버섯돌이님은 VoIP에 대한 관심사에 맞는 질문을, 소금이님은 공익 활동이나 NGO 활동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질문했다. IT 인터넷 분야에 정통한 임원기 기자(정치부로 자리를 이동했음에도) 역시 기자로서가 아니라 블로거로서 가벼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했다. 브루스님은 이동통신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배경으로 다양한 구글의 모바일 전략을 질문했고 그만 역시 평소 궁금했던 비즈니스 모델과 광고비 지급 통화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보았다.

유튜브의 저작권이나 국가 기관의 콘텐츠 규제(돌발영상 삭제 사건 처럼)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구글의 기본적인 사고 역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이기도 했다.

"구글은 진출돼 있는 국가의 현지법률을 최대한 존중하며 가급적 현지 국가의 법제도에 맞춰 행동할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 법에 의하지 않은 압력에 대해서는 오히려 유저의 표현의 자유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멋진 답변이었다. 역시 관리의 삼성, 명분의 구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현장에서는 거의 모든 질문을 블로거들이 했으며 대답 역시 거의 숨김 없이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물론 업계의 소문으로 떠도는 "구글 코리아 철수설"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 현재 그들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철수할만한 뚜렷한 이유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구글 코리아 철수설에 대한 다양한 '그럴듯한 논리'가 소문으로 떠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히려 실패를 권장하는 조직구조"라고 자랑하는 구글이 한국에서의 '생각보다 부진한' 성과(실제 목표가 있는지도 궁금하다)가 낮다고 해서 쉽사리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목구멍에서 이 질문이 나오려다 말았다. 이미 이들 역시 많은 기자들에게 이런 소문을 들었을테니 어떤 대답이 나올 것인지 지레짐작했는지도 모르겠다.

구글측의 인상적인 대답 몇 구절을 인용하면서 이 지루한 글을 마쳐보자.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정책에 대해...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정책은 필터링 기술이 이미 준비돼 있고 저작권자들이 직접 자신들의 저작물을 등록해 유사한 콘텐츠를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자기 저작권은 당사자들이 보호하는 것이 원칙이다"

돌발영상 사건과 관련해...
"글로벌 서비스의 한계가 분명히 있다. 각 나라마다 가치 기준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글은 현지 실정법을 준수하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을 기본 가치로 보고 있다"

개발자들의 천국이라는 구글, 개발자 이외의 직원들에게는 지옥이냐는 질문에...
"구글은 대외적인 편의에 의해 직급 체계를 구분할 뿐 내부적으로는 단일하고 수평적인 조직원 직급체계를 갖고 있다. 회장에서부터 신입사원까지 서로의 의사소통에 장애요소는 없으며 심지어 복리후생 조건까지 누구나 똑같은 혜택을 누린다"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은 TV 광고를 하는데...
"구글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의 힘(Power of Internet)을 믿고 있다. 인터넷으로 소통하고 비즈니스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국내 포털과 많이 비교되는데...
"포털과 구글은 지향점도 다르고 사업하는 패턴도 다르다. 결국 사람의 손을 가급적 거치지 않도록 하고 오픈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구글과 끊임없이 사람의 손을 거쳐 더 많은 사람들을 붙잡아두어야 하는 국내 포털과는 처음부터 수평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다. 서로 사업하는 영역이나 차원이나 지향점이 다른 비즈니스다."

외국계 기업들의 전형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문제가 구글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은데...
"구글은 독단적으로 누가 결정을 내려서 나머지가 다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다. 서로 협의하고 공감대를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 속에 토론과 고민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의사결정이 느리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감대를 형성한 결정에 대해서는 실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P.S. 구글의 제품(기술) 개발 원칙은 70:20:10 이란다. 70%의 역량을 핵심기술(검색)에 쏟고 20%는 핵심기술을 보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그리고 나머지 10%는 핵심역량과는 전혀 상관이 없더라도 '전세계 모든 정보를 찾아주기 위한 비전을 성취하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상상해 만든다고 말한다. 직원들의 일과 시간 업무 원칙이 80:20 비율로 회사 업무와 회사 업무 외 자유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회자됐는데 70:20:10도 꽤나 재미있는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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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구체적으로는
70 : 검색 품질, 크롤인덱싱, 애드워즈, 애드센스, 툴바
20 : 블로거, 구글 미니, 피카사, 뉴스, 팩(소프트웨어 패키지를 말하는 듯)
10 : 오프라인 광고, 구글 코드, 구글 와이파이, 구글 토크

그들의 말대로 1998년 9월 설립된 10년도 안 된 회사가 현재 전세계 20000명의 직원으로 불어나기까지 문화를 유지하며 역동적인 움직임과 놀라운 성과를 동시에 이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구글은 주목할만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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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09:28 2008/04/25 09:28

햅틱폰을 만난 지 벌써 20여 일이 지났다.

2008/04/12 처음 본 햅틱폰, 이거 어떻게 켜는거야?
2008/04/04 [아날로그 2.0] 휴대폰의 진화 햅틱폰

그동안 솔직히 기존 핸드폰을 번호와 약정 기간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두 종류의 폰을 갖고 다녀야만 했다.

두 폰을 번갈아 써보면서 느낀 점은 햅틱폰보다 기존 휴대폰이 자꾸 편하다(또는 익숙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속속 들어 있는 기능을 리뷰해보면서 햅틱의 은근한 중독성에 빠지는 느낌이다.(물론 아직도 폴더를 활짝 열어젖히는 버릇 때문에 햅틱폰에서 전화벨이 울리면 당황하기 일쑤다.)

터치나 풀브라우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지만 햅틱폰에서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3가지 감각을 동원한 멀티센스 인터페이스가 아닐까 싶다.

손으로 살짝 터치하는 순간 미세하게 울리는 진동, 그리고 반짝 반응하는 화면, '띠링'하는 터치음이 밋밋한 유리면에 손을 대고 있는 사람에게 진짜 '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주사위 놀이를 해보면 이런 느낌이 금방 티가 난다. 슬라이딩 방식의 터치 버튼으로 방향키가 구성돼 있는 제품을 쓸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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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폰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은 인터페이스는 아마도 '위젯'이 아닐까 싶다. 왼쪽 사이드 바에 나열돼 있는 위젯들을 하나씩 바탕화면에 꺼내놓고 그 위치를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날씨나 실시간 뉴스, RSS 구독기 같은 것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아무래도 그런 기능은 항상 접속돼 있는 상태라거나 국내 통신사에서 특별히 배려해주는 서비스가 아니고서는 구현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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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햅틱폰은 휴대폰 이상의 기능을 다수 갖고 있다. 다국어 전자사전 기능이라거나 긴급할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번역 기능(나중에 동영상으로 보여주겠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좋아할만한 한중일영 버전의 구연동화까지 은근 심심할 때 써먹을 수 있는 기능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블루투스로 노트북 자료 다운 받기
휴대폰으로서의 기본 기능 가운데 근거리 통신, 즉 블루투스 기능은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내가 기존에 갖고 있는 휴대폰인 LG 싸이언 LB2500H, 그리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HP 노트북 모두 블루투스 기능을 갖고 있다.

블루투스를 사용해 노트북에 있는 약도 그림을 휴대폰으로 옮기는 과정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면서 설명하겠다.

먼저 햅틱폰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검색을 하면 주위에 블루투스 신호를 보내고 있는 여러 가지 기기가 보인다. 현재는 휴대폰과 노트북 두 개가 잡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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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원하는 기기를 끌어다 중앙으로 가져다 놓는다. 어떤 방식의 통신을 사용할 것인지를 묻는다. 노트북에서 그림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통신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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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노트북에서 블루투스 공유 폴더에 담아 놓은 그림 파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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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버튼을 누르면 공유 폴더에 있는 파일들 가운데 원하는 파일만 골라 담을 수 있다. 여기서는 파일이 하나라서 하나만 전송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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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 누르면 전송이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노트북에서의 인증 과정이 당연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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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된 파일을 바로 열어 볼 수 있다. 예전에도 설명했듯이 G-센서를 이용해 그림을 세로로, 가로로 볼 수도 있고 확대 축소 역시 가능하다. 나 같은 길치에게 이 기능은 의외로 유용하다. 약속 장소에서 헤맬 일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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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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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2 12:01 2008/04/22 12:01

[책] 책으로 인생 바꾸기?

Ring Idea 2008/04/20 15:30 Posted by 그만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 6점
잭 캔필드.게이 헨드릭스 지음, 손정숙 옮김/리더스북

이렇게 끔찍할 수가...

책 제목 하나 건지면 많이 건진 거다. 기획의 승리랄까.

400쪽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에 48명의 유명인사(지들 기준이겠지, 처음 보는 사람이 태반이다)들의 책 이야기다.

1/3 정도는 '신에 대한 감사'다. 맙소사... <긍정의 힘>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성공하고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신이 함께 있어서 감사하게도 정말 그렇게 되더라'는 식이다. 우웃! 쏠려.

별로 평할만한 건덕지도 없다. 에세이란 것이 생활과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청교도적인 삶을 강조하고 미국에서 성공한 인사들이 자신들의 삶을 들려주는 식이다. 결국 자기의 좌절과 성공 속에서 어느 책을 만난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책 때문에 인생이 바뀐 것인지, 아니면 어차피 그렇게 달라질 인생 속에서 책이 그러한 도움을 준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살아가는데 뭔가 갈구하다가 필요한 책을 우연찮게 얻은 것인지... 도무지 48개의 에세이에서 내가 무엇을 건져야 할지 모를 답답함이 밀려온다.

게다가 이들이 말한 책을 내가 다 읽어 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48명의 유명한 인사라는데 내가 아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고 그들이 소개해준 책도 절반도 읽어본 적이 없는 책이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공감이 되겠는가.

다시 한 번 책 이름을 잘 지었다. 기획력의 승리다. 다시는 꺼내보고 싶은 구절이 별로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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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0 15:30 2008/04/20 15:30
좀 시니컬하게 들어간다.(심하게 빈정거릴테니 읽기 불편할 거 같으면 얼른 닫아 주시길)

옥션 개인정보 유출? 1081만명이라고? 왜 무서워? 확인해보니 내꺼도 걸렸대. 근데 그게 뭐 별건가?

이미 당신과 내 개인정보는 수백 군데서 이용하고 있어. 몰랐어?

예를 들어줄까? 뜬금없이 어디서 전화와서 보험을 들라는둥 여론조사하겠다는둥.. '000고객님' 하면서 내 이름을 똑똑히 말하고는 열심히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들어보지 못했나?

물론, 아직 젊은 분들이야 당신들이 돈이 없다는 것을 이미 전화 거는 쪽에서 알고 있다고, 그리고 '오빠~ 어쩌구' 하는 스팸문자 받아본 적 있지? 그렇다면 당신은 남자야. 여자들에게는 안 쏘거든. 내가 돈을 버는지, 이름이 뭔지, 성별이 뭔지 우리를 노려보는 사람들은 알고 있어. 이미 우리는 타게팅 돼 있는거지.

다음에서 해킹 당한 거 8개월만에 사과하더니 조용하네. 집단 소송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옥션과 다음도 소송 들어가자고. 그런데 어쩌나 엔씨소프트, 국민은 한번 된통 당했다지만 KT도 그렇고 LGT, SKT는 아예 고객 정보 파일을 통째로 도난당하고 쓰레기로 버리고 난리인걸. 자, 다 들어가자고. 이들 한 번 다 쓸어버리자고.

그리고 말이지 솔직히 말해서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는 우리 해킹당하신 민간 중소 사이트 관계자는 얼마나 오줌 지리며 앉아 있겠어?

개인정보를 유출한 놈들은 바부탱이들이고 정말 멍청한 놈들이지. 근데 한편으로는 지 것도 제대로 못지키는데 남의 것도 지켜야 하니 좀 힘들긴 하겠지.

이게 다 누구 때문인지는 알고 있지?

우리나라 민간 서비스 기업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쌓아두라고 한 게 누구인지 기억은 하고 있어?

악플이 어쩌구 익명의 피해가 어쩌구.. 제한적 본인확인제니 인터넷 실명제니 떠들고 다니시던 양반들은 이런 부차적인 피해에 일말의 책임은 느끼시나? 어때? 보안만 잘 되면 우리 개인정보가 잘 지켜질 거 같았지? 100% 보안은 누구도 장담 못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기나 한거야?

어때? 눈에 보이는 익명의 악플은 좀 줄었어? 어때? 정부의 초절정 인터넷 빅브라더 법률에 찬성하니까 맘이 편하지? 하루에서 수십차례씩 주민번호로 내가 나임을 증명하니까 신나지? 내 지문도 찍고 남의 지문도 찍으니까 평등한 거 같지? 국가 기관도 공보에 주민번호 버젓이 찍어 배포하는 보안의식 꽝인 나라에서 민간 업체들에게 주민번호 각자 다 쌓아두고 개인 정보를 탈퇴해도 수사 편의에 의해 남겨두라니까 안심 좀 돼?

어때? 나 아닌 다른 놈들은 다 악플러 처럼 보이지? 이 놈들 잡으려면 내 주민번호가 필요하다는데 기꺼이 제공하니까 안심 좀 되나? 나중에 그 놈들이 내 주민번호로 악플 달면 나는 내가 그 주민번호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거야?

우리나라 만능 패스워드, 주민등록번호의 환상적인 기능의 파괴력을 몰랐던거야?

어때 지금 막 옥션 들어가서 내꺼 도용당했는지 확인하고 왔어? 그럼 이미 주민번호를 입력하고 옥션 시스템과 트랜잭션을 일으켰겠네. 저런 중간에서 가로채면 어쩌려고 그걸 확인했어? 누가 안심시켜준 사람 있었어?

범인을 비난하지 않고 우리 서로 비난해보자고. 얼마나 신나. 해커들은 활개치고 피해자들은 서로 보안 의식 없다고 손가락질하는데 나도 좀 끼여 보자고.. 이거 재미있군.

구글 처럼 외국계 서비스는 굳이 받지 않겠다는 주민등록번호를 기어코 받으라고 강요하신 우리나라 나으리 병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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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함을 안고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사실 이 건의 본질은 국가가 개인의 모든 정보를 조회하고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평생 변하지 않는 매직넘버 관리를 민간에까지 떠넘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심한 자괴감에 쓴 글입니다.

전 권위주의와 민주주의가 짬뽕돼 있는 나라에서 익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답니다.

다른 분의 좋은 글이 있네요.
문제는 주민등록번호[제도]
http://blog.jinbo.net/jinbonet/?pid=2

아래는 민경배 교수님의 글입니다.(보안 외의 정치적인 문제도 많이 짚어주고 계시죠)
2008년 04월 09일 실명제? 입을 닫느니 차라리 문을 닫으마! (3)
2007년 02월 22일 [인터뷰] 사이버 공간 법 규제는 미봉책 (월간 틴뉴스) (4)
2006년 12월 27일 [성명서] 구시대적 검열의 망령이 되살아나는가!

'실명제'로 검색한 리스트에 볼 게 많네요.^^

링블로그 관련 글 :
2008/04/01 충격! 이통사 개인정보 무방비
2008/03/06 옥션 해킹 사건 후폭풍, 집단 소송 위기
2008/02/24 해킹한 DB 사겠다는 메일
2008/02/22 개인정보 10만 건 값은 25만원?
2008/02/11 사이버 인질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06/03/08 "취약점 정보 사고파는 암시장 형성"
2007/03/24 익명의 힘, 그리고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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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8 09:47 2008/04/18 09:47

한국 인터넷 벤처의 딜레마

Ring Idea 2008/04/14 00:43 Posted by 그만
사례 1.
모 쇼핑몰 사장. 새로운 아이템으로 짧은 시간 안에 실질적 성과를 봤다.

그리고 사업 확장을 위해 아무개 포털을 방문한다.

담당자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다. 자신들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업을 해왔는지를 알려주고 아무개 포털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함께 이 사업을 해보자고 권한다.

영역을 열어주고 실질적 운영은 자신들이 하겠다고 이 쇼핑몰 사장은 제안한다.

사실 이 쇼핑몰 사장은 아무개 포털의 임원들과 개인적인 친분까지 있는 한국 인터넷 1세대였기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몇 주가 흐르도록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사업 방향이랑 맞지 않는다'는 짧은 답변을 듣는다.

어쩔 수 없겠다 싶었다.

그리고 다시 몇 달이 지났다. 아무개 포털에는 이 쇼핑몰의 콘셉트를 교묘하게 차용한 서비스가 등장한다.

사례 2.
모 인터넷 업체 관계자.

신규 사업을 위해 돈줄도 마련하고 사업 아이템도 확실하고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확실한 교육사업을 들고 아무개 포털을 방문한다.

담당자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해준다. 왜 이 교육 사업이 좋은지.

하지만 포털 담당자는 '안 되겠다'고 말한다.

이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일단 시작해보자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다시 돌아가 포털을 끼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자고 말한다.

투자자는 말한다.

포털을 끼지 않고 무슨 인터넷 사업을 하겠느냐고. 그리고 투자는 무기한 연기된다.


----------------------------------->
포털을 벗어난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 한국 인터넷.

포털을 벗어나 시작한 사업이라도 금새 포털이 그 아이템 그대로를 업그레이드시켜 내놓거나 아예 자사 서비스 안으로 편입시켜버려 포털을 벗어날 필요가 없는 한국 인터넷.

블로그 하나 독립 호스팅, 독립 도메인으로 만들 생각조차 못하는 한국의 인터넷.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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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00:43 2008/04/14 00:43
햅틱폰 체험단이 되어 기기를 받은 지 8일이 지났다.

기 존 LGT로 번호이동 하면서 기기를 무료로 교환했기 때문에 당장 기존 제품을 해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햅틱폰을 신규로 개통할 수밖에 없었다. 햅틱폰은 3G폰이기 때문에 어차피 010으로 번호를 바꿔야 하고 기존 017 번호를 없애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라도 휴대폰을 두 개나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휴대폰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전화를 걸고 받고 있으니 어지간히 헷갈린다. 둘 다 진동이었을 때는 엉뚱한 휴대폰에 대고 '여보세요'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일단 햅틱폰을 들고다니면서 이리저리 만지고 있으면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긴 상당히 쉽다.

'오~ 이게 햅틱폰?' '전지현이 광고하는 거?' '사진이 막 흐르는 그거?'

그 러면서도 햅틱폰과 LG의 터치웹폰을 헷갈리는 사람도 여럿 있다. '오, 이게 그 풀 브라우징된다는..' 물론 아니다. 덕분에 구경하자며 햅틱폰을 만지는 사람마다 인터넷을 접속한다. --; 이런 맙소사 다음 달 요금은 통화료보다 데이터 이용료가 더 나오게 생겼다.

햅틱폰을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은 어찌됐든 대략 다섯 가지 반응을 보인다.

반응1. 꺼져 있는줄 알았다
어쨌든 햅틱폰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인데 그중 제일 압권은!

"이거 어떻게 켜는거야?"라며 이버튼 저버튼 막 눌러보다 제품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주는 부류다. '빙고!' 켜진다.

사실 터치로 동작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터치 잠금이 돼 있지 않으면 제멋대로 눌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Hold(잠금)' 버튼이 필수다.

이 기기는 이 버튼이 오른쪽 위에 있다. 원래 이 버튼으로 잠금을 해지하는 것이 정답일텐데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어도 잠금 기능이 해제된다. 결론은 hold 해제는 2가지 방법이 있다는 거!




반응2. 흐미 비싸라.

솔직히 나는 체험단으로 받은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다 싸다의 느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시중가는 알고 있다.

"와~ 근데 이건 얼마야?"

"시중가가 아마 70만원이 넘는 거 같던데요"

"흐미 비싸라"

그 러면서 만지작거리다가 비싼 제품 고이 되돌려준다. 얼마 전 직장 동료가 햅틱폰을 샀다. 그것도 부부가 2대를. 기기값 73만원에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샀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당연하다. 휴대폰 두 대 값이 웬만한 노트북 한 대값이다.

반응3. 오옷! 진동이 느껴진다
햅틱폰의 인터페이스는 3가지가 결합돼 있다고 삼성전자는 말한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소리 인터페이스, 그리고 진동 인터페이스.

중 력 방향을 인식하는 G-센서가 탑재된 관계로 앨범이 좌우로 흐를 때 진동으로 한장한장 흘러갈 때마다 미세하게 진동이 느껴진다. 주사위나 윷놀이 등 G-센서를 이용한 게임 역시 흔들었을 대 동작과 소리, 그리고 진동이 함께 더해져서 좀더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참고로 주사위 놀이, 이거 중독성 있다.



반응4. 반응이 좀 느린데
사람마다 터치에 대한 화면 반응을 느리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햅틱폰 자체에 내장된 지하철 노선도를 최대로 키운 상태로 터치로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툭툭 끊기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을 최대로 키워서 움직여보면 오히려 부드럽다.

휴대폰에 텍스트(txt) 파일을 복사해서 파일뷰어로 띄워 볼 때도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하여튼 터치폰을 처음 써본 입장에서 이것저것 누르다가 터치 반응이 느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면 한결같이 '흠.. 반응이 좀 느린데'라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높이는 정말 어디까지일까? ^^

반응5. 이거 인터넷 돼?
사람들의 관심은 인터넷인가보다. 모바일 인터넷은 결국 사람들의 일상을 귀찮게 할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을 원할히 이용하고 싶어한다.

하 지만 아쉽게도 햅틱폰은 스마트폰과 똑같이 이용할 수는 없다. 특히 내가 사용하는 통신사인 KTF에서는 최근에서야 이메일 확인하거나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따라서 지금 KTF 서비스로는 쓰기 힘들고 풀브라우징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심지어 통신사의 전용 인터넷에 접속하더라도 터치로 동작하는 것은 당연히 안 되고 휴대폰의 방향키가 전후좌우 4방향으로 배치되지 않고 일렬로 죽 늘어서 있어 '아, 인터넷 하지 말라는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차피 너무 비싸 아직은 휴대폰에서 풀브라우징은 시기상조일터인데.

어쨌든 햅틱폰을 처음 만져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거 풀브라우징 돼?'가 압도적이었다. 여자나 남자나 구분없이 이 질문이 제일 많았다. '풀브라우징 되면 어따 쓰게?'라고 되묻고 싶지만 내심 나도 '풀브라우징'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 유용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감한다. SKT는 된다던데..--;

그나저나 KTF는 왜 우리집에서 이렇게 안 터지는거야.--;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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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2 13:20 2008/04/12 13:20

블로그를 하다보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기업들로부터 리뷰나 사용기 의뢰가 들어온다. 지난 번 노트북 분실 사건을 겪은 포스팅 이후로 두 가지 제품 사용기 청탁이 들어왔다.

하나는 지난 번에 소개한 삼성전자 '햅틱폰', 그리고 씨게이트의 '맥스터 원터치 4 플러스'이다.

햅틱폰은 대대적인 블로그 마케팅을 준비한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의 작품이다. 하지만 씨게이트 제품의 경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언론매체의 리뷰 외에 블로거에게 사용기를 개인적으로 부탁하는 차원으로 내게 연락이 온 것이다.

노트북을 분실하면서 데이터 백업에 대한 중요성을 남다르게 느껴온 나에게 제대로 된 접근법이 아니고 뭐겠는가.

하드웨어 성능이나 기능성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쯤은 내게 사용기를 맞긴 기업도 알 것이다. 그래서 거듭 나는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쓴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하니 하드디스크 하나 덜렁 주고 무엇을 쓰라고 하느냐고 반문할 수밖에.

그런데 의외로 '하드웨어' 측면의 기능성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하드디스크에 소프트웨어라니 이건 또 뭔 소리인가.

이달 초 제품을 건내받았다. 묵직한 느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받은 제품은 시중가 22만원 가량의 'OneTouch4Plus 750GB' 제품이다. 금고 모양에 세로로 세워둘 수 있는 마름모꼴의 첫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사양을 잠깐 언급하자면 3.5인치 S-ATA 제품으로 탐색속도는 7200RPM, 전송방식은 IEEE1394, USB2.0, 무게는 1.11kg(아령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듯..--), PC는 물론 매킨토시용으로 당연히 사용 가능하다.

외장하드디스크임에도 만만치 않은 무게와 케이스의 덩치에 휴대성을 말하기에는 어불성설인듯 싶다. 후면에는 USB 포트가 1개 IEEE1394 포트가 2개, 그리고 전원부가 있다.

앞면이 이 제품의 이름을 설명하는 기능을 갖춘 버튼 하나가 고휘도 LED로 밝게 빛난다. 이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이 외장하드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바로 복사할 수 있는 원터치 백업 기능이 바로 실행된다. 물론 이 버튼의 기능은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백업을 구동시키거나 싱크(동기화) 기능을 활성화 시키거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킬 수도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제품에는 흔히 하드디스크를 살 때 들어있으면 이상할 법한 제품 사용 설명서와 CD-ROM이 들어 있다. 바로 맥스터 매니저(Maxtor Manager)라는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이 제품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일반 시장에서 팔리는 백업 전용 소프트웨어의 가격으로 환산하더라도 5만원 이상의 가치를 할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요즘 나오는 외장 하드디스크에 번들로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맥스터 소프트웨어는 '싱크(동기화)'는 물론 PC가 바이러스 등으로 먹통이 되더라도 예전 파일로 되살리는 '노턴 고스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SafetyDrill'이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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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있었다면 싱크(동기화) 기능을 사용해 두 PC의 데이터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복사본을 백업해 데이터 유실에 대한 방어가 가능했을 것이다. 왜 노트북을 잃어버리고 나서 이 제품을 받았을까.--;

또한 이 제품의 모양만큼이나 든든한 암호화 기능은 꽤나 강력하다. 드라이브 전체를 암호화해 드라이브가 분실되더라도 데이터 유실을 막을 수 있는 기본 기능 외에도 폴더 단위, 파일 단위의 암호화도 가능해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이 가능하다. 케이스를 무단으로 뜯어 내장용 하드디스크로 사용하더라도 펌웨어로 암호가 걸려 있어 사용이 불가능하다는데 실험은 해볼 수 없었다.(당연하지 않은가.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백업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잡한 설정 없이 단순무식하게 백업 버튼 하나로 백업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백그라운드(배경작업)로 사용자의 추가적으로 신경을 쓸 부분이 없느냐이다. 이 부분에서도 드라이브 단위는 물론 폴더 단위, 또는 파일 단위까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백업하고 복원할 수 있고 특별한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괜찮은 제품이다. 백업이든 동기화든 모두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복원할 때 백업된 것이 오히려 최신 파일을 뒤집어 씌우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폴더에 예전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게 한 것은 꽤나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그만이 사용중인 하드디스크는 3개, 총 250GB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비스타 32비트, 64비트가 깔려 있고 우분투 리눅스는 실험용으로 깔아서 정말 가끔 사용해보고 있다. ^^; 데이터 총 용량은 약 120GB 정도 되며 파일이 몇 개인지는 세어보진 않았지만 일단 오래된 파일 하나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너무 복잡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이 용량의 모든 데이터가 모두 외장 하드디스크로 백업되고 있다니 안심이다.

묵직함 때문에 이동성을 포기했지만 그만큼 든든하기도 하다. 소프트웨어가 내게만 영문으로 온 것인지 의문스럽지만 영문 SW라도 그리 사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드디스크에 함께 딸려온 전원 어댑터가 홍콩식이어서 추가적인 젠더가 필요했지만 하드디스크의 모든 장점에 충분히 가려질만한 단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하드웨어를 손에 쥐었다. 향후 2년 안에 용량이나 데이터 걱정은 없게 생겼다. ^^ CD로 구워놓은 데이터들을 다시 하드디스크로 복원시켜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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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9 17:40 2008/04/09 17:40
북스타일(www.bookstyle.kr)이란 팀블로그를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북스타일이 지난 번 저자 강연회에 이어 두 번째 강연회를 마련했군요. 팀블로그가 주관하고 출판사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북스타일이 마련한 행사는 <카불의 사진사>이번 주 토요일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에서 하구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카불의 사진사 - 10점
정은진 지음/동아일보사

카불의 사진사를 직접 읽어보진 못해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포토 저널리스트'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온오프믹스에 행사가 올려져 있구요. 관심 있는 분들은 어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공지문은 아래에 펌질해 왔습니다.



- 일시: 2008년 4월 12일 (토) 오후 1시 40분 ~ 5시 30분
- 장소: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9층 회의실 (주차제공 안됨) [약도]
- 참가비: 무료

행사개요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저희 북스타일이 드디어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첫 번째 행사에서 저자 강연 뿐만 아니라 패널 토론 등 색다른 이벤트를 통해 책을 좋아하는 블로거들 간의 의미있는 만남을 주도했던 북스타일은 이번에도 알찬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최근
'카불의사진사' 라는 책을 출간하신 포토 저널리스트 정은진님을 모시고 저자 강연회와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정은진님은 지구촌 분쟁과 재난 현장을 뛰어다니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2004년 12월엔 동남아 쓰나미 사진으로 뉴욕타임스 1면을 장식한 바 있습니다.이번 강연에서는 아프간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젊은이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실 예정입니다.

패널 토론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강연 중 여러분께서 써주신 질문을 중심으로 저자와
북스타일의 필진 블로거들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이번에는 특별히 다같이 참여하는 북크로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께서 읽으신 책 중 다른 블로거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한 권 이상 준비해 오십시오. 현장에서 다른 블로거가 추천하는 책을 골라보는 재미, 추천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북스타일 저자 강연회가 열리는 동아미디어센터에서는 4층 신문박물관에서 <카불의 사진사: 부르카 밑의 웃음소리> 사진전이 4월 한 달간 진행됩니다. 일찍 오시는 분들은 4층에서 사진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입장료 본인 부담)
 
마지막으로, 저자 강연회에 일찍 오시는 분들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을 위해 소정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북스타일은 앞으로도 저자강연회를 포함해서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진행순서


내용


시간


진행자


참가자 등록


오후 01:40 ~ 02:00


-


저자 강연


오후 02:00 ~ 03:40


정은진 저자


휴식


오후 03:40 ~ 04:00


-


패널 토론


오후 04:00 ~ 04:50


저자, 북스타일 블로거


휴식


오후 04:50 ~ 05:00


-


북크로싱


오후 05:00 ~ 05:30


소그룹별


행사 마무리


오후 05:30 ~ 05:40


-



강연내용



제목: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젊은이에게 주는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 
 
나는 카불에서 인생을 배웠다!
‘아프간의 하루는 모스크 사원의 확성기에서 울려퍼지는 새벽 기도로 시작된다. (중략) 우리는 항상 아프간 하면 탈레반이나 자살폭탄, 내전 등을 생각하지만 아프간인들의 일상은 사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다. 카불의 타지크족 상인이나 잘랄라바드의 파슈툰족 어린이, 바미얀의 하자라족 소녀 등 아프간인들은 종족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인간의 근엄성과 평범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중략) 아프간에서 머문 1년간 일이 없는 날이면 운전기사나 통역의 도움을 받아 틈나는 대로 아프간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애썼다. 이 사진들은 아프간에 살면서 그들과 호흡하면서 수많은 아픔을 간직한 아프간인들을 촬영한 모습이다.’

카불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운 포토 저널리스트 정은진님과의 대화로 아프간의 생생한 현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열정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저자 소개:

1970년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사진학, 미주리대학교 언론대학원 포토저널리즘 전공
2004
년부터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 중
2004
12월 동남아시아 쓰나미 촬영 사진이 <뉴욕 타임스> 1면 톱에 실림
2006
8월 카불로 이주
2007
9월 아프간 여성들의 산모사망률 포토 스토리로 세계적인 보도사진전 페르피냥Perpignan 포토 페스티벌에서 6개 주요 상 중 하나인케어 인터내셔널 휴머니티 르포르타주그랑프리를 수상
2008
년에는 아프리카에서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할 계획







 







(사진출처: 매일신문)

북스타일 서평

카불의  사진사 - 포토저널리스트의 일기

스폰서


동아일보사에서 이번 행사의 장소와 다과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주)네오위즈 게임즈에서 USB허브 겸용 시계 10개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후원을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스폰서를 해주실 의향이 있는 업체는 info (a) smartplace.kr 로 연락주십시오.


준비물
 
- 충분한 명함을 준비하여 오십시오.
- 메모지와 필기 도구를 지참하십시오.

  저희가 주최하는 독서토론회에서는 여러분들의 인적 네트워킹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참가신청
 
죄송하지만 참가자 숫자에 제한이 있습니다. 지원받은 장소의 한계상 제한된 참가자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청자의 30% 이상이 행사 직전에 취소를 합니다. 그러므로 인원이 다 채워졌다고 하더라도 대기자로 등록을 하시면 참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신청 후 혹시 참가를 못 하시게 되면 꼭 재방문하시어 등록 취소를 해주세요. 그래야 대기자 분들께 기회가 돌아가니까요.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등록 버튼을 통해 신청해주십시오.

PS. 끝까지 참석해주시는 분들께는 작은 선물도 있습니다. 내용은 현장에서 확인해주세요.
PS2. 저자의 책을 읽지 않으신 분도 부담없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강연을 듣고나서 책을 읽으시면 그 맛이 또 다를 거라 봅니다.

등록은 온오프믹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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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9 15:25 2008/04/09 15:25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Ring Idea 2008/04/08 10:05 Posted by 그만
방통위는 상시출입 기자증 발급에 제한을 두는 이유로 이른바 ‘무자격’ 기자들의 난립 방지를 들기도 했다. 최시중 위원장이 공식 임명되기 전인 지난 3월 중순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통신 영역 등은 산업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려는 이들도 많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언론사의 기자들을 상주시킬 경우 괜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에 보다 철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배타적 기자실 운영’ 논란 [PD저널] 2008.4.7
꼭 당해봐야 하나?

기자실이 왜 불편한 장소인지, 그리고 왜 그 장소에서 '자격 차별'이 벌어지는지 정말 몰라서 그렇게 기자들은 싸웠던 것일까?

누가 누구를 검증하는 것일까? 무엇을 철저하게 하고 싶은 것일까? 문제가 되는 기자들? 아니면 문제를 만들 기자들? 아니면 문제를 지적할 기자들?

몇 번을 말해줘야 알까? 기자는 '자격'이 아니라 '직업'일뿐이라는 점을. '지위'가 아니라 '업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권력'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위해 사는 직업인이라는 것을.

기자들아, 조심해라. 아무도 당신 개인을 평가하지 않는다. 당신의 직장을 평가할 뿐.

또 항간에서는 이런 말 나오겠지. "그러니 메이저에 들어가지 그랬어"

그래 그럼, 빵이 없으면 밥 먹으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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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0:05 2008/04/08 10:05

그냥 웃자고 퍼옵니다.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ㅎㅎ



출처 : [야후! Fun! Fun! 동영상] 외국 초딩 vs 한국 초딩

불현듯.. 조카에게 실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웅~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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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6:59 2008/04/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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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한다.

디지털을 숨기고 아날로그를 부각시킨다.

최첨단 디지털 제품들이 감성을 입고 있다.

아이팟이 출시되자 우리는 버튼을 꾹꾹 누르지 않고도 더 친근한 작동법이 있는 것을 알았다.

아이폰 역시 우리가 만지는 것과 위와 아래, 그리고 전후 좌우, 확대와 축소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굳이 배워야 쓸 수 있는 제품은 시장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만지는 즉시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아날로그 2.0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햅틱폰 리뷰 요청이 왔다. 아날로그 2.0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3일 제일기획 사무실에서 햅틱 피플(햅틱폰 체험단) 첫 모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왜 햅틱인지, 그리고 햅틱폰의 장단점에 대한 리뷰어와 블로거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친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왜 한 달 동안 출시가 지연되고 초기 목업이 변형을 거쳐야 했는지를 들었다.

햅틱(Haptic)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촉각의' 정도만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서 '만져라 반응하리라'는 컨셉트까지 끄집어 내 사용자의 감성에 반응하는 기기를 만들고 싶어했다. 과연 터치폰 이상의 가치를 햅틱폰은 갖고 있는 것일까.

무려 79만원이란 소비자가를 내세운 프리미엄 라인의 한 축으로 햅틱폰은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햅틱폰을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상태라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긴 힘들지만 내일 새로 개통하고 나면 디지털 UI를 넘어선 감성 UX(User eXperience)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제품을 사면 매뉴얼을 두 세 시간 동안 꼼꼼히 들여다 보는 성격이지만 이 햅틱폰만큼은 삼성전자에서 말한대로 정말 보고 느끼는대로 사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매뉴얼을 들여다 보지 않을 계획이다. 아직 개통하지 않아서 기능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있다. 얼른 개통해서 만져봐야겠다.

참고로 그만이 체험용으로 받은 휴대폰은 KTF 모델인 SPH-W4200 모델이다. SKT 모델은 SCH-W420인데 아쉽게도 그만이 사용중인 LGT 모델은 없단다. --;

LG XNOTE P300과의 이별 이후 과연 이놈은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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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16:59 2008/04/04 16:59

묻지마 검색을 아십니까?

Ring Idea 2008/04/04 09:10 Posted by 그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곳인데요.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몇 가지 메뉴가 더 늘었더군요.

묻지마 검색 [ http://kwzf.net/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광고도 없고 깔끔합니다. 각종 API로 매시업한 서비스 같은데요. 이 도발적인 검색 사이트의 공지는 더 이색적이네요.

[정보통신윤리위원회필독] 이라는 공지에 있는 '이 사이트는 결코 이상한 사이트가 아닙니다'라고 해두셨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이트에서 놀라운 기능 하나.

동영상 검색에서 바로 동영상 팝업을 띄워 재생할 수 있는데다 [Download] 기능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상엔 참 재미있는 서비스가 더 많을텐데.. 어디 더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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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09:10 2008/04/04 09:10

[미디어 2.0] 책이 나왔습니다.^^

Ring Idea 2008/04/04 08:19 Posted by 그만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네.. ^^ 제가 쓴 책이구요.

이 책에 대한 기획의 발단은 [2006/11/24 미디어 2.0 컬럼을 시작하며]라는 블로그 포스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컬럼의 목차를 먼저 정하고 글을 주기적으로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을 알고 각오하고 진행했음에도 역시나 어렵더군요.

게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인터넷과 미디어,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미리 정한 목차로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결국 컬럼 한두 편으로 이 거창한 계획은 종말을 맞이합니다.ㅋㅋ

하지만 이 목차를 올려둔 것이 계기가 되어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오랜 기간의 기획과 계약, 그리고 끔찍한 집필작업을 거쳐야 했습니다. 제 이름을 달고 나오는 두 번 째 책인 셈입니다.

원래 지난해 연말을 목표로 책을 썼습니다만 일정이란 것이 그리 녹록치 않더군요. 게다가 중간에 이직도 있었고 예기치 못한 다양한 일정에 책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책 내용의 대부분은 이 블로그에 있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링블로그의 압축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블로그 글쓰기가 곧 책 집필이었고 책 집필한 내용을 중간중간 은연중에 블로그 아이템으로 사용했습니다. 어쩌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책이 빛을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늘 그렇지만 책을 내놓고 보니 내용이 그다지 흡족하지도 않고 머릿 속에서 더 넣어야 할 내용을 넣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고 그럽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 책은 나왔고 독자들에게 심판을 받겠죠.

조만간 개인적인 링블로그 독자 간담회를 열까 기획중입니다. ^^

책 서문과 에필로그 일부를 인용하면서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 10점
명승은 지음/한빛미디어

이제 이 책이 나오기까지 큰 영향을 준 이 땅의 모든 블로거와 전 직장 선후배, 현 직장 동료, 그리고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은 내 지식이 아니라 순전히 그들 모두의 지식과 경험으로 쓰여진 것이다. 단지 나는 그것을 책으로 엮어낸 것에 불과하다. 7,000건이 넘는 댓글과 1,000건이 넘는 트랙백으로 부족한 나의 지식과 통찰력을 보완해준 열정 넘치는 블로거들과 2,000명이 넘는 RSS 구독자들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고 블로깅을 할 수 있었고 이 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 저자 서문에서




긴 터널을 지나온 것만 같다.

지금까지 살펴본 미디어 2.0 논의와 현상,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미디어 모습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이 나와 이 사회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껏 살펴본 미디어 2.0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과연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일까.

이 책이 기획되고 집필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미디어 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었고 그런 현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2006년 2007년의 경우 웹 2.0의 도래와 함께 마이크로미디어, 개인 미디어에 대한 주목이 과다하게 몰리면서 오히려 집필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한 탓에 나는 좀더 멀찍이 떨어져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애쓸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것을 통해 개인들이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었다.

2008년 현재, 새로운 시민 사회의 출현과 새로운 권력도구로써의 인터넷과 뉴 미디어가 권력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돼 있었다. 나는 기성 미디어와 새로운 마이크로미디어 사이에 투쟁이 일부 있겠지만 결국 보완재로서의 제역할을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 권력들도 차츰 자신들의 권력을 나누어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기성 언론들을 전복할 것처럼 거세진 마이크로미디어들의 공세 역시 또 다른 영역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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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08:19 2008/04/04 08:19
참석은 반드시 온오프믹스에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운영자 그만입니다.

드디어 [블로거 원정대]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블로그 원정대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03/11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4월 블로거 초청행사 개최

2008/03/05 마이스페이스 한국진출 관심 있으세요?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측에서 블로거 원정대를 맞이 국내 기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내용을 블로거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회의실 공간의 제약과 내용의 집중도를 위해 인원의 제약이 있음은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로 원정을 떠나봅시다.

댓글로 예상 질문을 달아주시면 원정대를 맞이하는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측의 준비가 원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 :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개발자 블로그
http://www.myspacekorea.co.kr/blog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http://kr.myspace.com

장소 약도 :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참석자 규모 때문인데요.

교보문고 쪽[강남대로점]이 아니라 강남역쪽으로 가까운 토즈 강남점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참석자는 반드시 7시부터 8시 간담회 이후 저녁 식사 참석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원정대 세부내용
 
일 시 : 4월 8일 저녁 7시
장 소 : 경암빌딩 18층 백두회의실(대회의실)
토즈 강남점
간담회 상세 일정 :
7pm ~ 7.30pm     : MySpace Korea Briefing
7.30pm ~ 7.50pm : 질문, 응답
8pm ~                 : 식사


참석자는 반드시 7시부터 8시 간담회 이후 저녁 식사 참석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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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13:54 2008/04/01 13:54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다.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망설여졌던 이유는 내 인생 최악의 책이었던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을 집필한 저자가 쓴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책이 단순한 글 이상인 이유는 저자의 인생과 저자를 둘러 싼 많은 것들이 집약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은 부자들의 부지런함과 통찰력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모든 허물을 '지나간 것'으로 용인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내용은 더 말하기 싫을 정도로 한국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세상과 남을 잘 이용해 먹는 것인지를 잘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1998년 외환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복구의 시기를 거쳤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2002년 정권 교체 이후 2003년 <한국의 부자들> 따위의 책들이 수십종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세상은 "부자되세요~"가 새해 인사였다. 누구나 부자가 되려고 했고 재테크나 경제에 대한 이슈가 모든 정치 이슈를 잠식해나가던 시기였다. 그렇게 저질책 한권이 세상에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이 책의 줄기는 바로 '부동산', '편법', '물려받은 재산', '은밀함', '사채' 등이었다. 기가 막힐 정도의 르뽀 소재였음에도 저자는 그들을 '부자'로 추켜세웠다.

저자 한상복은 남들이 부자인 이유를 알려준다며 그동안 취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무용담을 모아 책을 냈다. 그 책에 힘입어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한껏 심어주는 <한국의 부자들 2>를 기획해 내놓기도 했다. 부제가 '죽을 각오로 시작하는 부자되기 프로그램'이었다.

맙소사 죽음의 가치만큼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랬는지, 아니면 부자가 되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만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몰라도 전작에 이어 다시 실망스러운 부동산 컨설팅을 하고 만다.

그런 그가 내놓은 '현대 우화집' <배려>는 어떨까. 일단 손에 잡힌 책은 거부하지 않고 읽을 수밖에 없는 천성 때문에라도 끝까지 죽 읽었다. 솔직히 그만이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여서 끌렸다고나 할까.

**참고, '현대 우화집'은 그만이 지은 말이다. 실용/경제 서적에서 요즘 이런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독자들이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한 메시지를 소설 형식을 빌은 이야기 속에 담으려는 시도이다. 번역서에서 많이 발견되는 이 출판 조류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다. 마치 원래 있던 분류법이라고 생각할지 몰라서 노파심에 언급한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하다.

배려의 다섯가지 실천 포인트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254-255)

저자가 어쩌면 <논어>에 빠져 있는지 모르겠다. 한 이기적인 인물이 배려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주변인들로 인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물론 이야기는 허구이며 현실성도 부족하고 마지막의 클라이맥스나 해피엔딩 부분에서는 실소마저 나올 정도다. 신파로 흐른 것을 보아하니 저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되고 있거나 혹은 저자가 실제로 기자를 그만두고 뛰쳐나와 세상과 맞닥뜨리며 느꼈던 '정의감'의 투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은 이 책을 읽은 것에는 만족한다.

책 내용이 새로와서도, 또는 책에 있는 '배려'에 대한 요점 정리가 너무 친절해서도, 또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도 아니다.

오래 전부터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버리는 순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경험으로 공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란스러웠던 시절 극한의 이기주의에 빠져 있던 그만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기주의가 낳은 후회로 괴로웠던 기억이 많았다. 반대로 작은 배려가 나중에 그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지 깨닫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잊었고 다시 후회하고를 몇 차례...

그만에게 '배려'의 방법은 따로 있지 않았다. 당장 손해본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와도 나중에 올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참아야지라는 생각은 별로 도움이 안 됐다. 차라리 현재 내 맘을 평안하게 하려면 지금 참거나 잊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단지 이기주의의 방향을 바꾼 것이었다. 그게 남을 배려하는 것보다 쉬웠기 때문이었다.

대학 다닐 때였다. 학교 수업을 밥 먹듯이 빼먹는 친구가 있었다. 시험 때가 다가오자 노트 필기를 빌려달란다. 더구나 자기네 집 근처로 복사해서 가져와달란다. 기가막혔다. 결국 그렇게 해주었다. 배려라기보다는 속으로 '이 녀석에게 따끔하게 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노트를 건내주는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녀석에게 돌려 말했다. '넌 참 이기적이다' '너 참 못됐다'가 요점이었다.

그리고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이 불편하다.

왜 웃으며 주지 못했을까. 왜 단서를 달고 노트를 주었을까. 녀석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을 왜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까.

배려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알았을 때 이미 세월은 많이 지나쳐 버렸다.

블로그는 그만의 또 다른 배려의 방식이다. 3월 30일, 내 생일에 이 책이 아니라 '배려'라는 단어를 한 번 더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배려 - 6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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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3/31 02:07 2008/03/31 02:07

사회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만나서 자연스럽게 명함을 주고 받는다. 이 때 받은 명함. 몇 년 뒤라도 그 명함으로 예전의 상황을 기억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만이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주고받은 명함의 수가 약 3000건이 넘는 것 같다. 기억엔 없지만 약 2400여 건의 주소록이 정리돼 있으니 정리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중복해서 명함을 받을 때도 있고 명함을 주고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때도 있다.

얼마 전에는 노트북에 주소록까지 정리돼 있는 파일을 잃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나니 그동안 꼬박꼬박 정리해오던 명함들을 다시 뒤적여야 하는 사태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상상해보라. 수백장의 명함을 옆에 쌓아 두고 아웃룩 주소록에 다시 일일히 입력하고 있는 상황을. 정말 아르바이트라도 고용하고 싶을 정도다. 게다가 그동안 아웃룩에 메모해두었던 많은 기억들까지 모조리 사라져버렸으니 언제 만났는지부터 상대방의 관심사, 정보, 관련 자료 링크들까지 없어진 셈이다.

그다지 메모광도 아닌데 한두 달에 한 번씩 수북히 쌓인 명함을 정리할 때는 한숨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노트북을 잃어버리면서 유실된 데이터는 새로 정리한 400여명의 주소록 데이터. 물론 새로 만난 사람도 있지만 직업이 바뀌거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넣은 것까지 합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동안 눈팅만 해오던 명함 인식기를 질러버렸다. 20만원 가까운 돈을 써서 굳이 컬러 스캔이 되는 [한국인식기술, 하이네임 V3.0 컬러명함 스캐너]를 샀다. 주말 동안 250장을 정리하는 데 4, 5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앞으로 천 여 장을 더 정리해볼 생각이다.

간단히 몇줄 후기로 정리하자면,

명함 인식기가 있다고 해서 명함 정리가 순식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식 속도도 엄청 빠르진 않다. 게다가 인식 오류가 있을 때는 수정해줘야 하고 간단한 메모는 역시 수동에 의존해야 한다.

명함의 각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내 정리해주고 복잡한 회사 이름의 경우 알아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이름으로 단축해주는 기능까지 있다. 결국 기기가 중요한 것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더 중요하다.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다거나 주소를 눌러 바로 지도를 연결해 볼 수 있고 SMS를 보내는 등의 역할은 소프트웨어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주소록의 자유로운 호환이다. CSV라는 파일 형식으로 웹 주소록은 물론 휴대폰의 주소록과 연동을 할 수는 있지만 좀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 필드 매칭(각 데이터 항목 일치시키는 작업)에 신경을 쓰면 거의 완벽하게 호환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은 PC에 백업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 주소록을 백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처럼 몇 번의 주소록 망실 사건을 경험한 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ㅠ,.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명함을 인식할 수도 있고 평판 스캐너가 있다면 최대 8장까지 한꺼번에 인식도 가능하다.

하이네임 컬러명함 스캐너의 경우 세로로 인식시키면 두장까지 동시에 인식 가능하다.

물론 아무래도 기계가 사람 눈보다 정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작게 써있는 이메일은 엉뚱하게 인식한다거나 'L'과 'I'를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름이 크게 적혀 있는 경우는 이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미'로 인식하는 등의 작은 오류도 보인다.

또한 기본 스캐너 기기가 롤링방식이라 겉면에 요철이 있는 인쇄물이나 접혀 있는 명함의 경우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비스타 사용환경에서 스캐너 드라이버를 잡는 데 조금 난항이 있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거 같다. 특히 다량의 명함 정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놈을 좀 빨리 만날 것을 후회하고 있다.

다음은 보너스.^^


팁 > 명함을 주고받는 사회에서 필요한 3가지.

1. 명함 주고받을 때 예의

- 명함지갑에서 명함을 꺼낼 것. 뒷주머니나 안주머니, 지갑 등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것은 최악.

- 상대방이 읽기 편리한 방향으로 줄 것. 영문이 적힌 부분을 위로 준다거나 세로로 주거나, 또는 이름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상대방이 명함을 받자마자 뒤집는 상황을 만들지 말 것.

- '반갑습니다. 000입니다'라고 말하고 줄 것. 이건 기본 예의.

- 명함을 받은 다음 바로 집어 넣지 말 것. 명함을 받고 나서 서로에게 명함에 적힌 이름이나 회사 이름, 주소 또는 기타 특이 사항을 발견해 서로 질문하는 것은 나중에 기억할 때도 도움이 된다.

- 테이블에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이야기 할 것. 명함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한번씩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하므로 협상이나 미팅자리라면 명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음식이 나오거나 헤어질 때 정리해서 일어나면 된다.

- 메모는 현장에서 상대방이 보는데서 하지 말 것.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모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 명함에 직직 긋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나중에 헤어진 직후 정리하는 것이 좋다.

- 두 번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나중에 명함을 또 받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기분나쁠까봐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도 명함을 받지 않으면 나중에 계속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르고 만나는 경우가 생긴다.

2. 명함 정리할 때 꼭 필요한 것
- 경험상 명함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틀리지 말아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름> 휴대폰번호> 이메일> 회사이름> 직책> 부서> 회사전화번호> 메모> 회사팩스번호> 회사주소. 그 외에 블로그 주소나 메신저 주소는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 사진까지 정리하는 것은 무리겠으나 최소한 상대방 블로거주소나 상대방의 프로필이 담겨 있는 사이트를 링크시키는 것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 만난 상황 외에 누구와 만났는지를 정리하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무슨 일로 만났는지, 그리고 상대방의 외모나 기타 특징은 무엇이었는지를 간단하게 적어 놓는 것이 좋다.

- 명함 정리는 가급적 시간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이력을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명함 인식기와 주소록 백업은 필수
- 이 내용은 별로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아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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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3/30 12:37 2008/03/30 12:37

Complain 2.0

Ring Idea 2008/03/28 09:18 Posted by 그만

예전 링블로그에서 네이버 블로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때쯤 리퍼러 로그에 'complain 2.0'이란 이름으로 제 글이 소개돼 있더군요.(찾으려 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시면 링크 걸겠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좀더 이야기 해보죠.

Complain 2.0
사적인 불만이 공개되고 확산되는 과정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죠.

개인들은 누구나 조직사회에서 자신의 불만을 쉽게 털어놓기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막강한 도구가 존재합니다. 인터넷. 누구나 주목하고 있으며 어디선가, 또는 언젠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이슈가 꿈틀 거립니다.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언론에 자동적으로 자료가 보내지도록 돼 있어"

예전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하던 약자의 '협상용 히든카드'였죠. 그러나 지금은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겠어"라는 카드를 종종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언론이 하던 사회적 감시견(Social watchdog) 역할을 인터넷이란 플랫폼이 일부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사회적 자원(시간과 관심을 포함한)이 들더라도 사회적 약자에게 무기가 한두 가지 더 손에 쥐어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반대로 자의든 타의든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안을 반드시 필요조건으로 갖추지 않아도 사회적 불만제기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개인적인 피해가 전체의 피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을 때는 개인의 문제라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컴플레인 2.0! 네트워크 기술이 사회에 던져준 또 다른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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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09:18 2008/03/28 09:18

우리나라에 로봇 연예인이 있다는 거 아십니까?

사이버 가수인 아담이 생각나는군요.^^

에버-2 뮤즈가 그 주인공인데요. 2006년에 일단 가수로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요. '눈 감아줄께요'라는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시죠.


아쉽게도 뮤즈는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했죠. 오히려 망신만 당한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에버투가 데뷔 무대에서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에버투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작업했던 모든 노력이 이 헤프닝으로 가려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여성 로봇이 데뷔 무대 현장에서 고장났다고 해서 창피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종의 사고일 뿐, 이 로봇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안드로이드' 개발에 일본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의미를 축소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국생산기술원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165cm에 몸무게 50kg의 여성의 인체와 거의 유사하게 제작돼 있습니다. 60개의 관절이 있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죠.

무엇보다 에버-2는 전신이었던 상체만 있었던 에버-1에 이은 시리즈의 과정으로 앞으로 에버-3, 에버-4까지의 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 EveR란? 여성의 기원인 이브(Eve)와 로봇(Robot)의 첫자 R을 합성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에버-1의 제원과 에버-2의 제원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1
개발기간 2005.05 ~ 2006. 04
외관 인간을 닮은 젊은 여성
키 160cm
무게 25kg
머리 15 방향 제어축
목 2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3 X 2 = 6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전체 37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버-2
개발기간 2006.04 ~ 2007. 10
외관 인간을닮은 전신 타입
키 165cm
무게 50kg
머리 30 방향 제어축
목 3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7 X 2 = 14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하체 12 방향 제어축
전체 73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물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전신공조구현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향후 2010년까지 실제로 배우 역할까지 가능한 개성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군요.

참고로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몸체와 유사한', 즉 2족 직립보행을 하는 로봇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보통 로봇업계에서는 '동작제어'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분야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죠. 감정을 나타내고 음성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역시 직립보행과 동시에 인간의 모든 동작을 따라하거나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궁극의 인간형 모델입니다.

그만큼 인식+제어+합성에 이르기까지 기술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디까지 흉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에버원의 경우 4가지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에버투의 경우 졸림, 우울함, 놀라움, 행복함 등 복잡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 좀더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일본의 로봇기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그 응용력이나 제품 개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 많이 알려진 아시모의 경우 '휴머노이드'로 분류되는데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관련 연구가 활발한 것 같습니다.

그럼 유튜브에서 찾아낸 일본의 안드로이드를 보시죠. 배우형 안드로이드를 '액트로이드(Actroid)라고 부르는군요. 또는 여성형 로봇임을 강조해 펨봇(fembot)이라고도 부릅니다. 휴머노이드가 남성성을 강조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여성성을 강조하는군요.

'역시 로봇은 일본'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몇 년 차이로 일본의 기술력(그것도 연구비 차이를 극복하고)을 뒤쫓고 있는 우리나라 기술진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요즘 로봇에 관심이 많아져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꺼리 있으면 링블로그에서 소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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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08:52 2008/03/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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