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링블로그를 구독하는 독자라면 알겠지만 그만은 지난 1월 초 노트북을 준다는 트랙백 이벤트에 응모해서 노트북을 당첨받은 바 있다.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지난달 말 당첨 사실을 알고 나서 며칠 뒤 이벤트 주관사로부터 전화를 받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들은 뒤 주소를 불러주었다.
처음에는 P300 77K가 오는 줄 알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P300 70K였다. 이런 욕심쟁이 같으니라구.. 그게 아쉬웠단다. --;
어쨌든 전화통화와 이메일 교환 후 며칠 뒤 드뎌 피삼백(P300)이 왔다. 그리하여 4회로 나누어 이 놈과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이놈의 성격이나 지구력, 또는 능력이 어떤지 설명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그 첫날이다. 우리의 첫 만남을 이야기한다.
피삼백이 지난 24일 오후 두툼한 박스에 쌓인 채 사무실로 찾아왔다.
간단하게 전원을 켜자 초기 세팅이 이어지고 하드디스크 파티션을 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그만은 일단 습관적으로 파티션을 2개(프로그램 영역/데이터 영역)로 나누었다.
몇 번의 재부팅이 있었고 화면을 검게 만들었다가 하얗게 만들었다 하면서 불량화소를 체크해나갔다. 흠.. 흠이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대충 훑어 보고 나서 다시 옷을 입혀줬다.
집으로 데려갔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림이 막 나온다... 끝까지 보면 지겨울거다. 휠을 막 굴려라.. 그리고 댓글로 몇 초만에 마지막 멘트를 보았는지 알려달라.--;
링블로그에 처음 등장하는 어린 소녀(?). 그녀가 아빠가 데려온 애인을 질투한다. 아직 키감을 느끼기도 전에 소녀는 손가락으로 애인을 찌른다..! 막 찌른다. 둔탁한 턱턱 소리에 질겁을 하는 그만.. 아아.. 이제 그만..~
아.. 한술 더 뜬다. 이 소녀.. --;; 밝은 화면과 샘플 동영상이 신기했는지 연신 손으로 화면을 문질러댄다. ㅠ,.ㅠ 그래 이제부터 피삼백 가혹테스트는 시작된 것이다.
소녀를 피삼백과 떼어내고 본격적으로 초기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가 15개가 있군. 아.. 졸려. 참고로 피삼백은 윈도우 비스타 홈 프리미엄이 깔려있다!
업데이트 끝날 때까지 겉 모양부터 훑어보자. 전원버튼.. 은은한 푸른 빛.. 구멍나 있는 부분은 스테레오 스피커가 숨겨져 있다.
기능 상태 LED들. 흠.. 숫자고정(Num Lock)과 대문자고정(Caps Lock), 그리고 무선상태 표시가 한데 몰려 있다. 왼쪽 오른쪽 위쪽으로 나뉘어 있는 것보다는 나아 보인다.
엇! 이건 뭐여. 터치패드에 버튼이 하나여? 맥이었어? 그래.. 난 속았다. 왼쪽과 오른쪽 버튼 기능 다 있다. 겉만 통으로 해놓은 것이다. 터치패드에 딱히 표시는 안 돼 있지만 위아래, 좌우 스크롤 기능 다 있다.
오른쪽 끝 모서리에 마이크 구멍이 있다. 머 그만이 이 것을 사용할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나중에 녹음 테스트는 하겠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왼쪽에 USB 포트가 두 개 있다. 총 3개다.
PCMCIA 슬롯 PCI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이 있다. 역시 거의 안 쓸 예정이다.
하단 가운데 5-1 메모리카드 리더 슬롯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올림푸스 뮤720SW(이거 수중촬영 가능한.. 머 그렇다.. 주절거림 방지!)에서 쓰이는 XD 메모리 카드를 드디어 바로 인식할 수 있다. 반갑다. 요즘 다 된다더라... 그리 신기한 거 아니다.
오른쪽에 구멍이 더 많다. 좀 어둡지만 맨 앞에는 볼륨 조절 버튼겸 조그가 붙어 있다. 살짝 누르면 음소거 기능이 작동된다. 위아래로 딸깍 거리면서 볼륨조절을 할 수 있어 편하다. 나중에 좀더 설명이 있겠지만 생뚱맞은 'S-Link' 이름하야 스마트링크 슬롯이 있다. 서브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이 슬롯에 끼울 수 있는 USB케이블은 특별하진 않다. 일반 USB 케이블도 가능하다. 기능이 특별할 뿐.(나중에 말한다고 했다. 더 궁금해 하지 말자)
USB 포트 하나 더 있고 HDMI(이거 나중에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이 슬롯을 쓸 일이 우리 집에는 현재까지 없다) 슬롯, 유선 랜을 끼울 수 있다. 전원도 오른쪽이다.
여기서 주의! XNOTE P300에는 IEEE1394, 그리고 전화모뎀이 없다!
베젤(화면 테두리) 하단 꺾이는 부분이다. 펼치면 키보드와 화면이 좀더 멀어지도록 ㄴ자 모양이다.
아, 그리고 모니터 정 중앙 위쪽에 130만화소급 화상카메라가 달렸다. 그래 과연 누가 나랑 화상 통화를 할래.. 흠.. 몰래 아프리카 방송 해봤다. 잘 나오더라.
CD가 두 개 딸려 왔다. 흠.. --;; 70K에는 외장 ODD가 없단 말이다. 따라서 S-Link를 사용해 다른 PC 본체에 있는 CD-ROM을 빌려쓰던가 아니면 iso로 만들어 가상 CD-ROM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첫만남에서 이 CD는 개봉하지 않았다.
노트북 싸개다. 미안하다. 노트북 가방이다. 샘소나이트 제품으로 거북등 모양이다. 피삼백의 추락 테스트도 이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소심한 놈)
뒤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22인치 와이드 LCD 화면, 앞의 것이 피삼백 13.3인치 노트북 LCD다. 흠.. 밝다.(앞에 있으니 밝게 찍힌거지 바부!--)
이제 첫 만남의 마지막 장면은 한손으로!!! 노트북을 떨림없이 들고서 촬영한 장면이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 난 10년 동안 대 여섯개의 노트북과 이별해야 했다.
1.6kg... 하하하..
미안하다. 몇 분 지나니 역시 손목이 뻐근해지고 팔뚝에 힘들어가더라..--;; 1.6kg... 생각보다 가볍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