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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08/04/04 [미디어 2.0] 책이 나왔습니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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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뉴스 세 가지

News Ring/SpotNews 2008/04/17 09:25 Posted by 그만

요즘 너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보니 뉴스에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요. 오늘 일찍 출근해 죽 둘러보니 재미있는 뉴스가 많이 나왔었네요.^^

오랜만에 보도자료에 덧글 달기 해봅니다.

KBI, “뉴미디어에서도 공공 문화콘텐츠 접근성 고려한 지원 필요”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6일-- 우리나라 국민들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전시, 공연 등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해 시간적 접근성과 정보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용 활성화 방법으로 디지털 케이블, 위성방송, IPTV, 인터넷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의식조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공공 문화 콘텐츠의 제작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을 담은 <미디어 융합에 따른 콘텐츠산업 분석 및 공공 문화콘텐츠 활성화 방안>(책임연구 윤호진) 발간했다.

※ 공공 문화콘텐츠는 문화콘텐츠 가운데서도 시장의 의해 공급되지 않거나, 시장에 기반을 두고 공급되는 경우라도 제작과 향유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힘든 비상업적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방송, 전시, 공연, 출판 등의 유통 포맷을 통해 향유되는 TV 프로그램, 순수예술, 전통예술 및 공예 등의 문화콘텐츠를 포함한다.

보고서는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만 19~49세 사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통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80.8%가 인터넷의 상업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인터넷 상의 공공 문화콘텐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응답자들은 또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시간적 접근성과 정보성의 문제가 크다고 대답했다. 즉,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맞지 않거나 부족한 점, 프로그램의 방송시간과 내용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인터넷이 가진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능성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경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등 공공 콘텐츠를 활용하여 인터넷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주는 데 정책 추진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인터넷을 공공 분야 문화콘텐츠의 이용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경우 시청의사를 물은 질문에대해 60.9%(609명)가 적극적인 시청의사를 밝힌 반면, 시청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7.8%(78명)에 불과했다. 고품질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존재하며, 적정한 수준의 비용 지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공공 문화콘텐츠 창작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규범적 접근의 전환 ▶제작현장과 이용 공간의 유기적 연결 ▶공공 문화콘텐츠 향유 능력 제고 ▶공공 문화콘텐츠 이용 플랫폼으로서 인터넷 미디어의 적극 활용 등을 제언했다.



참 좋은 이야기죠? 미디어 역사를 보더라도 공중파TV나 케이블TV가 극단적인 상업화 경향을 보일 때쯤 이러한 '공공 액세스권' 또는 '공공 접근권'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죠. 그리고 그런 모습은 법률적이든 지원 정책이든 정부의 주목을 끌었고 실제로도 그러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엄밀히 말해서 공공의 자산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이러한 개념들이 출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디어 수용자들의 이중성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공공 액세스권을 보장하고 '고품질(어떤 기준으로 고품질인지..--;) 콘텐츠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배려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콘텐츠가 생산되지 않았던 것도 아니죠. 문제는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냉담과 무관심, 그리고 냉소적인 시각들이 자신들의 권리인 공공 액세스권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내부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딜레마 가운데 하나죠. 좋은 프로그램을 좋은 곳에 배치해 놓으면 뭐하냐는 것이죠. 미디어가 한정적일 때는 일단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수용자들에게 들이밀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무한 미디어의 정점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는 시점에 좀더 사람들의 본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채널들마다 넘치는 걸요.

문제는 그렇다고 포기할 것이냐는 것이죠. 좋은 품질의 콘텐츠, 또는 좀더 공공성 높은 콘텐츠라면 결국 시청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전달될 수 있는 통로는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뉴미디어에 강제할 수 있도록 법이든 제도든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요지라고 봅니다.

사업자들에게 수용자들이 당장 외면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합니다. 다행히 뉴미디어는 DB나 검색 등을 통해 수용자들이 문득 생각나 찾을 때 바로 전면에 튀어나와줄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포르노 사업자라고 해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할테니 말이죠.

그나저나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경우 시청의사를 물은 질문에대해 60.9%(609명)가 적극적인 시청의사를 밝힌 반면..." 이 부분 어째 믿음이~^^ 설문 응답을 한 사람들만큼의 비율이 절대 안 나온다는 점을 봤을 때 <나를 위한 심리학>에서 지적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 아닐런지..^^

솔직히 사람들의 자기 자신은 매우 본능적인 미디어 수용을 하면서도 미디어 환경탓을 하거나 마치 자신은 공익 프로그램을 더 좋아한다는 식의 역할을 설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따위 기사를.. 어쩌구' '낚였다'라며 남탓하기 바쁜 최근 뉴스댓글이 보여주는 이중적 태도가 아닐까요?

나를 위한 심리학 - 10점
이철우/더난출판사

다음-소프트뱅크미디어랩, 신규 서비스 육성 위해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6일-- 다음이 소프트뱅크미디어랩과 함께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신규 서비스 육성에 앞장선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 최초로 웹2.0 기반의 벤처기업 육성에 힘쓰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신규 서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리트머스2’의 운영 및 활성화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운영하고 있는 ‘리트머스2(www.litmus2.com)’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웹 2.0 기반 벤처기업들의 신규 서비스 실험 공간으로, 이 곳을 통해 서버 호스팅은 물론 서비스 기획, 기술 컨설팅, 사업제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다음과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은 ‘리트머스2’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서비스를 보다 많은 인터넷 이용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는 우선 ‘리트머스2’에 입주한 서비스를 다음의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에 연동하는 한편, 범용화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향후 다음 카페, 블로그 등으로 서비스 연동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양사는 리트머스2 입주 서비스들의 실험 단계에 맞춰 홍보, 서비스연동, 평가 등 일련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현재 한국 인터넷 산업의 혁신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리트머스2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50여 개에 달하는 신생 인터넷서비스들을 검토했으며, 현재 미공개된 것까지 포함하여 10개의 인터넷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과의 제휴는 독립영화를 대형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신생 인터넷서비스의 유통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신생 인터넷서비스들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우선적으로 티스토리와 연동되는 서비스는 각 대학별 시간표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학생 종합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루키(www.rukie.com, 대표:이해진)’와 메타블로그로 수집한 글과 사진을 잡지로 출판해주는 ON20(www.on20.net, 대표:정성일)’ 등 2가지다.



오랜만에 인터넷 벤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물론 뭐 대단히 혁신적이거나 대단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인터넷 벤처로 시작해 일정 부분 성공한 서비스들이 새로운 벤처 육성 지원 등을 통한 상생의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합니다.

지원 내용이 보도자료에 나온 내용 그대로라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인터넷기업협회 등 인터넷을 주름잡고 있는 기업들이 펀드를 조성해서 투자를 한다거나 공동 심사를 한다거나 뭐 이런 뉴스였다면 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너무 이상적이죠? 네 압니다. ^^ 이 정도의 결정도 포털 내부에서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어쩌면 서비스 기획이나 기술 지원 등은 벤처로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벤처 기업들이 큰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할 때 겪어야 하는 힘든 과정 가운데 하나가 이런 도움들이거든요. 하다 못해 점심 한 끼 하면서 큰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지요.

어찌됐든 이 뉴스 역시 그 실질적 혜택에 대한 내용이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상징성에 더 큰 의의를 둡니다.

링크나우, 교보문고와 함께 작가 발굴 나선다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5일-- 링크나우(대표 신동호 www.linknow.kr)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이용해 출판사와 예비작가를 이어주는 행사를 교보문고(대표 권경현)와 함께 갖는다.

링크나우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4월 24일 저녁 7~10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본사에서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인디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 북페어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예비 작가와 출판사의 인맥 연결을 온라인에서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지난달 디지털 교보문고(www.dkyobobook.co.kr)를 선보이면서 전자책 출판 사업에 나선 교보문고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로거들에게 손쉬운 출판 수단으로 떠오르는 전자출판 방법을 설명하게 된다.

이 행사는 강연과 북코칭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연에 이어서 열리는 '예비작가 북코칭 세션'이다. 링크나우 회원 중 책을 출판하려는 예비작가 5명이 자신의 책 기획안을 발표하고, 링크나우 회원 중 출판전문가 5명이 이를 지도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채택된 책 기획안에 대해서는 교보문고가 비용을 지원해 전자책(eBOOK)을 출판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교보문고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자책 출판 상담도 하며, 전자책 관련 e북리더기, PMP, PDA 등도 전시한다.

이 행사에 참가하려는 회원은 교보문고가 행사를 위해 마련한 인디라이터 북페어 참가자 그룹(http://www.linknow.kr/group/writer)에 가입하면 되며, 이 그룹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작가와 출판사 간의 대화와 인맥 연결의 공간으로 사용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이자 작가로 유명한 명로진씨가 '나는 이렇게 작가가 되었다'를 주제로 자신의 출판 경험담을 진솔하게 발표하게 된다. 명로진씨는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을 쓰는 것이고,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것은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다는 점에서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설득의 심리학'을 기획한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메이커 김중현 지식노마드 대표가 '출판사는 이런 책을 원한다'로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 전자책 출판사업을 맡고 있는 교보문고 성대훈 디지털컨텐츠 사업팀장이 '전자책과 블로그 출판은 이렇게'라는 주제로 교보문고가 추진 중인 인디라이터 지원 사업에 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문고 유영신 디지털컨텐츠 사업파트장은 "98%의 원고가 외면 받고 있는 종이책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출판은 저작권을 보호받으면서 저작물을 대중과 공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교보문고는 블로그 및 개인저작물을 손쉽게 전자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고 전자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컨텐츠 시장을 넓히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링크나우는 출판사와 작가를 이어주는 이번 행사 외에도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수용해 이를 수요자와 이어주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요즘 <인디라이터>, <당신의 책을 가져라>, <일하면서 책 쓰기>, <100권 읽기보다 1권의 책을 써라>와 같은 내용의 실질적 출판에 대한 실무서라든가 <마이크로비즈니스>, 또는 <미코노미>, <미디어 2.0: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등 콘텐츠 주인공으로서 개인을 단위로 상정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군요.

개인적으로도 책을 몇 권(공저 포함) 내봤지만 쉽지 않습니다. ㅋㅋ.. 게다가 혼자 기획해서 출판사를 직접 돌아다닌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장벽을 헤쳐나가야 하죠.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해야겠지만 요즘 출판가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점차 어렵고 깊은 내용보다 좀더 실용적인 측면의 책이 많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독특한 개인의 캐릭터나 지식에 의존하는 출판가의 기획은 당연한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흐름을 탈 것이냐 말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지만 책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는 점은 지적하고 싶네요.

어쨌든 저 같이 지식도 얕고 별볼일 없는 사람도 책을 쓰는 세상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인디라이터 - 8점
명로진 지음/해피니언
당신의 책을 가져라 - 10점
송숙희 지음/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일하면서 책쓰기 - 6점
탁정언.전미옥 지음/살림
100권 읽기보다 한 권을 써라 - 6점
추성엽 지음/더난출판사
마이크로 비즈니스 - 10점
수잔 프리드먼 지음, 정경옥 옮김/동아일보사
미코노미 - 8점
김태우 지음/한빛미디어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 8점
명승은 지음/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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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7 09:25 2008/04/17 09: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스페이스닷컴의 한국 진출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군요. SNS라는 맥락으로 보면 당연히 최근 기사들에서 지적하듯 당장 싸이월드의 강력하고 탄탄함에 도전하기에는 미미해 보입니다. 또한 소셜미디어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도 대부분의 콘텐츠 기업들이 포털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에서 약자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처지도 사실이죠.

그러나 마이스페이스의 강력함은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양인들의 개인주의적 사고방식과 합리적 자기애, 그리고 사회적 느슨한 관계 설정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미디어 사업은 문화콘텐츠 사업이며 이 알맹이(콘텐츠)가 없이는 아무런 플랫폼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합니다. 세상을 기계가 엮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의 손길과 새로운 사용 방식, 그리고 관계 설정 방식으로 인한 알맹이가 들어 찼을 때 사회적으로, 그리고 사업적으로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마이스페이스는 오픈플랫폼의 강점을 제외한 어떤 것도 한국내에서는 약자에 불과합니다.

사이트가 아닌 오픈플랫폼으로 보면 경쟁력 충분
하지만 오픈플랫폼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자신의 블로그와 자신의 미니홈피를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마이스페이스 안에서 여러 콘텐츠들과 조합해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인맥 형성을 시도할 수 있다면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전혀 새로운 관계형 비즈니스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요? 오픈플랫폼으로서 미디어 2.0의 가치가 확대될 수 있을까요?

지난 번 블로거 원정대가 꾸려져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를 찾아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은 '한국화'에 대해 무던히 설명하려 애쓰더군요. 물론 '한국화' 좋습니다. 그러나 그 한국화는 사용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플랫폼이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포털에서 사용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한국형 포털이 1등을 하고 있는 것이지 1등 포털만 한국형 포털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오픈 플랫폼에 인색한 한국 인터넷 기업들이 점차 상호 플랫폼 교환과 매시업 서비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미 문화적인 인터넷 사용자 수가 정점을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의 90%가 넘는 도달율을 가진 포털이 있는 이상 새로운 플랫폼은 무의미할 수도 있고 아예 그 포털을 벗어난 새로운 오픈플랫폼으로 5%, 30%, 40%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이 뭉쳐질 수 있다면 볼만한 싸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1등이 미래에도 1등일 수밖에 없다면 그만큼 인터넷의 기술적, 문화적 토양은 척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5% 도달율을 가진 인터넷 기업도 그만큼을 먹고 살아야 인터넷에 새로운 가치들이 생성될 것입니다. 오픈 플랫폼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픈 플랫폼은 자청해서 '인프라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고 그 위에서 장사를 하는 기업들이 제몫을 찾아갈 수 있도록 규모의 경제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마이스페이스의 오픈 플랫폼은 꽤나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장이 학습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광고주도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 새로운 매체로 인터넷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경험 때문에라도 새로운 오픈 플랫폼이 제대로 동작하는 순간 폭발적인 인터넷 사업상의 변화가 몰아칠 것입니다.

재사용 가능한 '관계', '콘텐츠'가 거래되는 인프라&시장, 오픈플랫폼
문제는 오픈플랫폼과 독점형플랫폼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독점형플랫폼이 소비자들에게 만족도를 더 준다면 소비자들은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뭔가 유인책이 있어야 합니다. 오픈플랫폼으로 사업자들을 끌어들이고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어내려면 소비자들에게 오픈플랫폼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이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겠죠. 어쩌면 작은 오픈플랫폼 조합이 생겨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조합원들과 초기 얼리어답터들을 이용한 오픈플랫폼의 당위성과 명분, 그리고 실질적 이익을 홍보해야 할 역할이 바로 마이스페이스입니다.

마이스페이스는 자유롭습니다. 오픈형이라서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전세계 연합군 서비스들도 많습니다. 오픈플랫폼의 경쟁력은 오픈마켓에서 충분히 경험도 했습니다. 다만 사회적 관계와 개인적 이용과 충족을 통한 만족도, 그리고 광고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럴 개연성도 높습니다.

마이스페이스가 오픈플랫폼이란 것은 개인이 콘텐츠 플랫폼인 블로그와 관계형 플랫폼인 싸이월드, 기타 공개된 콘텐츠 링크를 모아 새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의 탄생이죠. 일단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마이스페이스와의 제휴는 물론 마이스페이스 내 사업거리를 찾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을 겁니다. 그들은 마이스페이스가 제공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겁니다.
 
단일 사이트의 런칭이 아닌 오픈플랫폼으로서의 런칭이라는 측면으로 보면 마이스페이스의 움직임을 허투루 봐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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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1 인터넷은 원래부터 UC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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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6 11:14 2008/04/16 11:14

한국 인터넷 벤처의 딜레마

Ring Idea 2008/04/14 00:43 Posted by 그만
사례 1.
모 쇼핑몰 사장. 새로운 아이템으로 짧은 시간 안에 실질적 성과를 봤다.

그리고 사업 확장을 위해 아무개 포털을 방문한다.

담당자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다. 자신들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업을 해왔는지를 알려주고 아무개 포털 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함께 이 사업을 해보자고 권한다.

영역을 열어주고 실질적 운영은 자신들이 하겠다고 이 쇼핑몰 사장은 제안한다.

사실 이 쇼핑몰 사장은 아무개 포털의 임원들과 개인적인 친분까지 있는 한국 인터넷 1세대였기에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으리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몇 주가 흐르도록 연락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사업 방향이랑 맞지 않는다'는 짧은 답변을 듣는다.

어쩔 수 없겠다 싶었다.

그리고 다시 몇 달이 지났다. 아무개 포털에는 이 쇼핑몰의 콘셉트를 교묘하게 차용한 서비스가 등장한다.

사례 2.
모 인터넷 업체 관계자.

신규 사업을 위해 돈줄도 마련하고 사업 아이템도 확실하고 오프라인 네트워크도 확실한 교육사업을 들고 아무개 포털을 방문한다.

담당자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다 해준다. 왜 이 교육 사업이 좋은지.

하지만 포털 담당자는 '안 되겠다'고 말한다.

이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일단 시작해보자고 생각한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다시 돌아가 포털을 끼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자고 말한다.

투자자는 말한다.

포털을 끼지 않고 무슨 인터넷 사업을 하겠느냐고. 그리고 투자는 무기한 연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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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을 벗어난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 한국 인터넷.

포털을 벗어나 시작한 사업이라도 금새 포털이 그 아이템 그대로를 업그레이드시켜 내놓거나 아예 자사 서비스 안으로 편입시켜버려 포털을 벗어날 필요가 없는 한국 인터넷.

블로그 하나 독립 호스팅, 독립 도메인으로 만들 생각조차 못하는 한국의 인터넷.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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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4 00:43 2008/04/14 00:43
햅틱폰 체험단이 되어 기기를 받은 지 8일이 지났다.

기 존 LGT로 번호이동 하면서 기기를 무료로 교환했기 때문에 당장 기존 제품을 해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햅틱폰을 신규로 개통할 수밖에 없었다. 햅틱폰은 3G폰이기 때문에 어차피 010으로 번호를 바꿔야 하고 기존 017 번호를 없애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라도 휴대폰을 두 개나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휴대폰 두 개를 번갈아 가며 전화를 걸고 받고 있으니 어지간히 헷갈린다. 둘 다 진동이었을 때는 엉뚱한 휴대폰에 대고 '여보세요'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일단 햅틱폰을 들고다니면서 이리저리 만지고 있으면 주위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긴 상당히 쉽다.

'오~ 이게 햅틱폰?' '전지현이 광고하는 거?' '사진이 막 흐르는 그거?'

그 러면서도 햅틱폰과 LG의 터치웹폰을 헷갈리는 사람도 여럿 있다. '오, 이게 그 풀 브라우징된다는..' 물론 아니다. 덕분에 구경하자며 햅틱폰을 만지는 사람마다 인터넷을 접속한다. --; 이런 맙소사 다음 달 요금은 통화료보다 데이터 이용료가 더 나오게 생겼다.

햅틱폰을 처음 만져보는 사람들은 어찌됐든 대략 다섯 가지 반응을 보인다.

반응1. 꺼져 있는줄 알았다
어쨌든 햅틱폰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인데 그중 제일 압권은!

"이거 어떻게 켜는거야?"라며 이버튼 저버튼 막 눌러보다 제품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주는 부류다. '빙고!' 켜진다.

사실 터치로 동작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터치 잠금이 돼 있지 않으면 제멋대로 눌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Hold(잠금)' 버튼이 필수다.

이 기기는 이 버튼이 오른쪽 위에 있다. 원래 이 버튼으로 잠금을 해지하는 것이 정답일텐데 전원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어도 잠금 기능이 해제된다. 결론은 hold 해제는 2가지 방법이 있다는 거!




반응2. 흐미 비싸라.

솔직히 나는 체험단으로 받은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다 싸다의 느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시중가는 알고 있다.

"와~ 근데 이건 얼마야?"

"시중가가 아마 70만원이 넘는 거 같던데요"

"흐미 비싸라"

그 러면서 만지작거리다가 비싼 제품 고이 되돌려준다. 얼마 전 직장 동료가 햅틱폰을 샀다. 그것도 부부가 2대를. 기기값 73만원에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샀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당연하다. 휴대폰 두 대 값이 웬만한 노트북 한 대값이다.

반응3. 오옷! 진동이 느껴진다
햅틱폰의 인터페이스는 3가지가 결합돼 있다고 삼성전자는 말한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소리 인터페이스, 그리고 진동 인터페이스.

중 력 방향을 인식하는 G-센서가 탑재된 관계로 앨범이 좌우로 흐를 때 진동으로 한장한장 흘러갈 때마다 미세하게 진동이 느껴진다. 주사위나 윷놀이 등 G-센서를 이용한 게임 역시 흔들었을 대 동작과 소리, 그리고 진동이 함께 더해져서 좀더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참고로 주사위 놀이, 이거 중독성 있다.



반응4. 반응이 좀 느린데
사람마다 터치에 대한 화면 반응을 느리게 느끼는 경우가 있다. 특히 햅틱폰 자체에 내장된 지하철 노선도를 최대로 키운 상태로 터치로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툭툭 끊기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런데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을 최대로 키워서 움직여보면 오히려 부드럽다.

휴대폰에 텍스트(txt) 파일을 복사해서 파일뷰어로 띄워 볼 때도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하여튼 터치폰을 처음 써본 입장에서 이것저것 누르다가 터치 반응이 느리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면 한결같이 '흠.. 반응이 좀 느린데'라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높이는 정말 어디까지일까? ^^

반응5. 이거 인터넷 돼?
사람들의 관심은 인터넷인가보다. 모바일 인터넷은 결국 사람들의 일상을 귀찮게 할 것임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휴대폰에서도 인터넷을 원할히 이용하고 싶어한다.

하 지만 아쉽게도 햅틱폰은 스마트폰과 똑같이 이용할 수는 없다. 특히 내가 사용하는 통신사인 KTF에서는 최근에서야 이메일 확인하거나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따라서 지금 KTF 서비스로는 쓰기 힘들고 풀브라우징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심지어 통신사의 전용 인터넷에 접속하더라도 터치로 동작하는 것은 당연히 안 되고 휴대폰의 방향키가 전후좌우 4방향으로 배치되지 않고 일렬로 죽 늘어서 있어 '아, 인터넷 하지 말라는 이야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차피 너무 비싸 아직은 휴대폰에서 풀브라우징은 시기상조일터인데.

어쨌든 햅틱폰을 처음 만져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거 풀브라우징 돼?'가 압도적이었다. 여자나 남자나 구분없이 이 질문이 제일 많았다. '풀브라우징 되면 어따 쓰게?'라고 되묻고 싶지만 내심 나도 '풀브라우징'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그 유용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감한다. SKT는 된다던데..--;

그나저나 KTF는 왜 우리집에서 이렇게 안 터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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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2 13:20 2008/04/12 13:20
지난 2006년 말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표지에 느닷없이 3D 여성 아바타 캐릭터가 등장했다. 원래 이 잡지의 표지는 성공한 사업가나 영향력 있는 대기업 임원의 자리였다.

비즈니스위크지가 실수한 것이 아니었다. 이 3D 아바타가 바로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com)’라는 가상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즈니스 우먼이었기 때문이었다. “안시 청(Anshe Chung)”이라는 ID를 쓰는 중국계 기업가 아일린 그라프는 세컨드라이프에서 최초의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상 세계에서 백만장자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우리도 인터넷 고스톱을 하면서 ‘몇 억원짜리’ 판돈을 쥐고 있으니 당연히 억만장자 소리를 들을 만 하지 않은가.

하지만 세컨드라이프라는 가상세계는 달랐다. 소위 린든머니라는 사이버 화폐를 실물 처럼 거래할 수 있고 이를 다시 현실 세계의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반적으로 게임에서는 월정액을 내거나 게임내 아이템을 사기 위해 현금을 내고 사이버 화폐를 얻는다. 그러나 이 사이버 화폐는 다시 실물 화폐로 바꿀 수 없다.

세컨드라이프는 독특하게도 가상 세계를 구축해 놓고 그 안에서 땅을 판다. 그리고 그 땅은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에게 되팔 수 있게 했다. 당연히 더 비싸게 팔거나 싸게 팔 수 있다. 시장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용자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의 땅이 당연히 더 비싸다. 현실에서와 같이 심지어 땅 투기도 가능하다. 초기에 안시 청 역시 땅을 사고 파는 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땅위에 무엇을 만드느냐도 중요하다. 기존 게임은 게임 개발사나 운영자가 만들어 놓은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할 수 있지만 세컨드라이프에서는 땅과 아바타 정도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사용자들이 알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사용자들은 아바타들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새로 만들어 가상 세계에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다. 모든 요소에는 가격이 붙어 있다. 심지어 아바타들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 팔거나 아바타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 팔 수도 있다. 아바타들이 멋지게 춤추는 동작까지 잘 만들어 놓으면 사려는 사람이 생긴다.

세컨드라이프는 기본 요소 외에 모든 것을 사용자들에게 만들 수 있도록 맡겨둠으로써 자연스럽게 가상 사회에서도 실물 경제와 비슷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이들의 경제생활 속에서 세금을 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립 로즈데일이 세운 린든 랩에서 만든 세컨드라이프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불과 2년 정도 밖에 안 됐다. 처음에는 사용자들에게 무한한 자유를 주었다는 이유로 ‘재미없는 게임’ 정도로만 인식됐지만 그 안에서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물건을 생산해 팔거나 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등의 경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세컨드라이프가 주목받은 것은 그 안에서 실생활과 다름없는 ‘사회생활’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인간사와 마찬가지로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고 싸우거나 시위를 하는 사람도 있으며 정치인들이 연설을 하고 기자들이 그 현장을 취재하기도 했다.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고 있었으며 세컨드라이프 안에서 새로운 사회가 탄생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사용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더구나 IBM, GM, 도요타, 텔, 시스코, 로이터, 아디아스 등의 기업들이 속속 세컨드라이프 안에 지점을 열어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찌감치 LG CNS가 상암IT센터와 홍보관을 개설했는가 하면 매일경제신문사는 사옥을 그대로 세컨드라이프에 옮겨놓았다.

세컨드라이프에서 사람들은 파티를 즐기고 대학 강연을 들으며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건축가로 활동할 수도 있고 컨설팅을 하거나 서로 모여 사업 구상을 하기도 한다. 또는 기자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취재를 하기도 하며 방송사들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현실과 세컨드라이프 안을 동시에 생중계하는 등 현실세계와 마찬가지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회가 구현 가능하다. 그래서 두 번째 삶, 즉 세컨드라이프다. 이렇게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용자가 전세계 100여개 나라 1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컨드라이프는 지난 해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한국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컨드라이프와 세컨드라이프 속 사업자들은 경복궁 경회루를 실물과 유사하게 복원해놓았는가 하면 강남 일대를 그대로 옮겨놓기도 했다.

이외에도 얼마 전 전국민을 가슴 아프게 만든 숭례문 화재를 사이버상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열중하는 등 한국인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쉽게도(?)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실물 화폐 교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국내 사용자 확대는 더딘 편이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가상 사회와 경제를 창조했다고 일컬어지는 세컨드라이프라고 해서 긍정적으로만 보기 힘든 구석은 있게 마련이다.

볕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온 세컨드라이프는 그 놀라운 ‘자유도’로 인해 인간들의 어두운 본능을 그대로 투영하기도 한다. 누드 비치나 스트립쇼가 펼쳐지는 술집, 실제 돈이 오가는 도박장이 수백 군데가 넘는다.

프리섹스 랜드라는 특별한 성인들의 공간에서는 아바타끼리 사이버 성행위를 할 수 있으며 총기를 구매해 다른 아바타를 위협하는 일도 가능하다. 초보자들을 노린 땅 사기나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의 물품을 강매하는 등의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세상 사는 것이 현실이나 사이버상이나 복잡하기는 매한가지인가 보다.

** 그림 출처 :
http://www.serakorea.com/Community/ScreenShot/
http://www.utoz.net/board_image/View.aspx?contentKey=1052&pageInde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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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LG엔시스 사보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에 초점을 맞춰 써달라는 주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 세컨드라이프를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썼던 방향과 약간 시각이 다른 글입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시점에 따라 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련 글
2007/09/19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관련 영상
[Prometeus : the future of media]
이탈리아의 컨설팅업체 Casaleggio Associati (www.casaleggioassociati.it)가 만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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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2 02:56 2008/04/12 02:56

PC에 설치된 오피스SW를 사용하다 보면 직장에서 작업한 내용을 집으로 가져가서 작업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웹 메일처럼 인터넷 애플리케이션만 쓰자니 언제 끊길지도 모르는 인터넷 때문에 불안하고….

이런 전통적인 IT업계의 숙제가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PC 진영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인터넷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을 강조했지만 여러 대의 PC를 쓰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같은 작업 내용을 공유하기 힘들었다. 반면 인터넷 진영에서는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같은 작업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내심 인터넷이 끊기거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작업을 할 수조차 없는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둘의 장점을 합치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들이 속속 나오면서 새로운 IT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온-오프 가리지 않는 동일한 환경 조성
2007년 5월 구글은 기어(gears)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환호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히 '싱크(동기화)'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겠다는 의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구글은 최근 구글 오피스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MS 윈도우 모바일에서도 이 기술을 사용해 인터넷에 항상 접속하지 않아도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글 기어 기술이 적용되는 범위가 기존 구글 리더에서 점차 다양한 솔루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 기술은 오픈소스 기반이어서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업들로부터 협력 요청이 끊이질 않는다는 소식이다.

구글은 구글 기어 발표 때 어도비의 '아폴로'라는 프로그램과의 협업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어도비(구 매크로미디어)는 지난 2002년부터 화려한 인터페이스 및 기능성을 강조한 RIA(rich Internet application)를 강조해왔던 회사다.

최근 이 '아폴로'는 '에어(AIR, Adobe Integration Runtime)'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나왔다. 이미 어도비는 AOL과 이베이 등과 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적용한 소프트웨어를 내놓고 사용자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경쟁하고 있는 모질라재단 역시 파이어폭스에 향후 '프리즘(Prism)'이라는 플러그인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이 끊긴 상태라도 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 기어나 어도비 에어를 대체할 것이라고 모질라는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PC 진영의 왕좌에서 물러설 줄 모르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웹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실버라이트'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동영상은 물론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구동할 수 있고 좀더 자연스런 움직임과 데이터 연동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이 기술은 어도비 에어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야후가 작년 3억 5,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짐브라 메일의 경우도 오프라인에서 메일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내놓고 웹메일 솔루션 및 각종 웹 위젯 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한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작업한 메일 쓰고 보내고 받는 등의 작업 내용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순간 바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도 작업할 수 있어 향후 웹 오피스 경쟁의 새로운 도전자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솔루션인 한글과컴퓨터의 경우도 씽크프리 오피스의 오프라인 설치형 버전을 일찍부터 준비해 작업은 PC에서 하고 웹에서도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중이다.

■ 플랫폼을 잡으면 다 잡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모든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며 어떤 식으로든 PC와 인터넷 진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PC는 물론 모바일 기기 등 2대 이상의 기기를 사용하는 멀티유저 비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동일한 환경과 동일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오랜 탐색 끝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이미 사용자들은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든 기능성의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게 됐다. 여러 대의 기기에서 똑같은 환경과 데이터를 제시해주는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졌다.

IT 업계의 고전처럼 들리는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온 디맨드 컴퓨팅' 등의 개념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적 기반들이 비로소 200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플랫폼 경쟁의 이면에는 서비스 기업의 경우 자사 서비스의 이용 만족도를 높여 사용자 충성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

PC 진영 역시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들과의 거래에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소프트웨어 환경의 일관성을 주고 인터넷 서비스 기업과의 공동 사업을 위한 목적이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웹 2.0 정신의 가장 큰 기반이 되는 철학인 개방과 분산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플랫폼 집중과 종속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의 뒤에서 동일한 환경을 조성해줄 플랫폼을 개발해 확산하는 곳이 미래 IT세계의 패자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사이트
▶모질라 랩 프리즘 http://labs.mozilla.com/2007/10/prism/
▶구글 기어 베타 http://gears.google.com/
▶어도비 에어(AIR) http://www.adobe.com/products/air/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http://www.microsoft.com/korea/silverlight/
▶야후! 짐브라 메일 http://www.zimbra.com/
▶한글과컴퓨터 씽크프리 오피스 http://www.thinkf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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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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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1 22:41 2008/04/11 22:41

블로그를 하다보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기업들로부터 리뷰나 사용기 의뢰가 들어온다. 지난 번 노트북 분실 사건을 겪은 포스팅 이후로 두 가지 제품 사용기 청탁이 들어왔다.

하나는 지난 번에 소개한 삼성전자 '햅틱폰', 그리고 씨게이트의 '맥스터 원터치 4 플러스'이다.

햅틱폰은 대대적인 블로그 마케팅을 준비한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의 작품이다. 하지만 씨게이트 제품의 경우 대대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언론매체의 리뷰 외에 블로거에게 사용기를 개인적으로 부탁하는 차원으로 내게 연락이 온 것이다.

노트북을 분실하면서 데이터 백업에 대한 중요성을 남다르게 느껴온 나에게 제대로 된 접근법이 아니고 뭐겠는가.

하드웨어 성능이나 기능성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쯤은 내게 사용기를 맞긴 기업도 알 것이다. 그래서 거듭 나는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쓴다는 점을 알렸다. 그러하니 하드디스크 하나 덜렁 주고 무엇을 쓰라고 하느냐고 반문할 수밖에.

그런데 의외로 '하드웨어' 측면의 기능성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하드디스크에 소프트웨어라니 이건 또 뭔 소리인가.

이달 초 제품을 건내받았다. 묵직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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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은 제품은 시중가 22만원 가량의 'OneTouch4Plus 750GB' 제품이다. 금고 모양에 세로로 세워둘 수 있는 마름모꼴의 첫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사양을 잠깐 언급하자면 3.5인치 S-ATA 제품으로 탐색속도는 7200RPM, 전송방식은 IEEE1394, USB2.0, 무게는 1.11kg(아령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듯..--), PC는 물론 매킨토시용으로 당연히 사용 가능하다.

외장하드디스크임에도 만만치 않은 무게와 케이스의 덩치에 휴대성을 말하기에는 어불성설인듯 싶다. 후면에는 USB 포트가 1개 IEEE1394 포트가 2개, 그리고 전원부가 있다.

앞면이 이 제품의 이름을 설명하는 기능을 갖춘 버튼 하나가 고휘도 LED로 밝게 빛난다. 이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이 외장하드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 바로 복사할 수 있는 원터치 백업 기능이 바로 실행된다. 물론 이 버튼의 기능은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백업을 구동시키거나 싱크(동기화) 기능을 활성화 시키거나 특정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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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에는 흔히 하드디스크를 살 때 들어있으면 이상할 법한 제품 사용 설명서와 CD-ROM이 들어 있다. 바로 맥스터 매니저(Maxtor Manager)라는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가 함께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이 제품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일반 시장에서 팔리는 백업 전용 소프트웨어의 가격으로 환산하더라도 5만원 이상의 가치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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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 나오는 외장 하드디스크에 번들로 들어가는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맥스터 소프트웨어는 '싱크(동기화)'는 물론 PC가 바이러스 등으로 먹통이 되더라도 예전 파일로 되살리는 '노턴 고스트'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SafetyDrill'이라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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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이 있었다면 싱크(동기화) 기능을 사용해 두 PC의 데이터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복사본을 백업해 데이터 유실에 대한 방어가 가능했을 것이다. 왜 노트북을 잃어버리고 나서 이 제품을 받았을까.--;

또한 이 제품의 모양만큼이나 든든한 암호화 기능은 꽤나 강력하다. 드라이브 전체를 암호화해 드라이브가 분실되더라도 데이터 유실을 막을 수 있는 기본 기능 외에도 폴더 단위, 파일 단위의 암호화도 가능해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추가적인 보안이 가능하다. 케이스를 무단으로 뜯어 내장용 하드디스크로 사용하더라도 펌웨어로 암호가 걸려 있어 사용이 불가능하다는데 실험은 해볼 수 없었다.(당연하지 않은가.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백업 기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잡한 설정 없이 단순무식하게 백업 버튼 하나로 백업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백그라운드(배경작업)로 사용자의 추가적으로 신경을 쓸 부분이 없느냐이다. 이 부분에서도 드라이브 단위는 물론 폴더 단위, 또는 파일 단위까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백업하고 복원할 수 있고 특별한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말 괜찮은 제품이다. 백업이든 동기화든 모두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복원할 때 백업된 것이 오히려 최신 파일을 뒤집어 씌우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폴더에 예전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게 한 것은 꽤나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 그만이 사용중인 하드디스크는 3개, 총 250GB이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비스타 32비트, 64비트가 깔려 있고 우분투 리눅스는 실험용으로 깔아서 정말 가끔 사용해보고 있다. ^^; 데이터 총 용량은 약 120GB 정도 되며 파일이 몇 개인지는 세어보진 않았지만 일단 오래된 파일 하나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정도로 너무 복잡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단 이 용량의 모든 데이터가 모두 외장 하드디스크로 백업되고 있다니 안심이다.

묵직함 때문에 이동성을 포기했지만 그만큼 든든하기도 하다. 소프트웨어가 내게만 영문으로 온 것인지 의문스럽지만 영문 SW라도 그리 사용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드디스크에 함께 딸려온 전원 어댑터가 홍콩식이어서 추가적인 젠더가 필요했지만 하드디스크의 모든 장점에 충분히 가려질만한 단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하드웨어를 손에 쥐었다. 향후 2년 안에 용량이나 데이터 걱정은 없게 생겼다. ^^ CD로 구워놓은 데이터들을 다시 하드디스크로 복원시켜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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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9 17:40 2008/04/09 17:40
북스타일(www.bookstyle.kr)이란 팀블로그를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북스타일이 지난 번 저자 강연회에 이어 두 번째 강연회를 마련했군요. 팀블로그가 주관하고 출판사가 후원하는 행사입니다.

북스타일이 마련한 행사는 <카불의 사진사>이번 주 토요일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에서 하구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 같습니다.

카불의 사진사 - 10점
정은진 지음/동아일보사

카불의 사진사를 직접 읽어보진 못해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포토 저널리스트'의 세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온오프믹스에 행사가 올려져 있구요. 관심 있는 분들은 어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공지문은 아래에 펌질해 왔습니다.



- 일시: 2008년 4월 12일 (토) 오후 1시 40분 ~ 5시 30분
- 장소: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9층 회의실 (주차제공 안됨) [약도]
- 참가비: 무료

행사개요

서평 전문 팀블로그인 저희 북스타일이 드디어 두 번째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합니다.
첫 번째 행사에서 저자 강연 뿐만 아니라 패널 토론 등 색다른 이벤트를 통해 책을 좋아하는 블로거들 간의 의미있는 만남을 주도했던 북스타일은 이번에도 알찬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최근
'카불의사진사' 라는 책을 출간하신 포토 저널리스트 정은진님을 모시고 저자 강연회와 패널 토론을 진행합니다. 정은진님은 지구촌 분쟁과 재난 현장을 뛰어다니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2004년 12월엔 동남아 쓰나미 사진으로 뉴욕타임스 1면을 장식한 바 있습니다.이번 강연에서는 아프간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젊은이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실 예정입니다.

패널 토론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강연 중 여러분께서 써주신 질문을 중심으로 저자와
북스타일의 필진 블로거들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이번에는 특별히 다같이 참여하는 북크로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여러분께서 읽으신 책 중 다른 블로거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한 권 이상 준비해 오십시오. 현장에서 다른 블로거가 추천하는 책을 골라보는 재미, 추천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재미를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북스타일 저자 강연회가 열리는 동아미디어센터에서는 4층 신문박물관에서 <카불의 사진사: 부르카 밑의 웃음소리> 사진전이 4월 한 달간 진행됩니다. 일찍 오시는 분들은 4층에서 사진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입장료 본인 부담)
 
마지막으로, 저자 강연회에 일찍 오시는 분들과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을 위해 소정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북스타일은 앞으로도 저자강연회를 포함해서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진행순서


내용


시간


진행자


참가자 등록


오후 01:40 ~ 02:00


-


저자 강연


오후 02:00 ~ 03:40


정은진 저자


휴식


오후 03:40 ~ 04:00


-


패널 토론


오후 04:00 ~ 04:50


저자, 북스타일 블로거


휴식


오후 04:50 ~ 05:00


-


북크로싱


오후 05:00 ~ 05:30


소그룹별


행사 마무리


오후 05:30 ~ 05:40


-



강연내용



제목: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젊은이에게 주는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 
 
나는 카불에서 인생을 배웠다!
‘아프간의 하루는 모스크 사원의 확성기에서 울려퍼지는 새벽 기도로 시작된다. (중략) 우리는 항상 아프간 하면 탈레반이나 자살폭탄, 내전 등을 생각하지만 아프간인들의 일상은 사실 평범하기 이를 데 없다. 카불의 타지크족 상인이나 잘랄라바드의 파슈툰족 어린이, 바미얀의 하자라족 소녀 등 아프간인들은 종족과 성별을 불문하고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인간의 근엄성과 평범성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중략) 아프간에서 머문 1년간 일이 없는 날이면 운전기사나 통역의 도움을 받아 틈나는 대로 아프간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애썼다. 이 사진들은 아프간에 살면서 그들과 호흡하면서 수많은 아픔을 간직한 아프간인들을 촬영한 모습이다.’

카불에서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운 포토 저널리스트 정은진님과의 대화로 아프간의 생생한 현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열정의 메시지를 들어보자.


저자 소개:

1970년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미국 뉴욕대학교 사진학, 미주리대학교 언론대학원 포토저널리즘 전공
2004
년부터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활동 중
2004
12월 동남아시아 쓰나미 촬영 사진이 <뉴욕 타임스> 1면 톱에 실림
2006
8월 카불로 이주
2007
9월 아프간 여성들의 산모사망률 포토 스토리로 세계적인 보도사진전 페르피냥Perpignan 포토 페스티벌에서 6개 주요 상 중 하나인케어 인터내셔널 휴머니티 르포르타주그랑프리를 수상
2008
년에는 아프리카에서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할 계획







 







(사진출처: 매일신문)

북스타일 서평

카불의  사진사 - 포토저널리스트의 일기

스폰서


동아일보사에서 이번 행사의 장소와 다과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주)네오위즈 게임즈에서 USB허브 겸용 시계 10개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후원을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가적으로 스폰서를 해주실 의향이 있는 업체는 info (a) smartplace.kr 로 연락주십시오.


준비물
 
- 충분한 명함을 준비하여 오십시오.
- 메모지와 필기 도구를 지참하십시오.

  저희가 주최하는 독서토론회에서는 여러분들의 인적 네트워킹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참가신청
 
죄송하지만 참가자 숫자에 제한이 있습니다. 지원받은 장소의 한계상 제한된 참가자만 참석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청자의 30% 이상이 행사 직전에 취소를 합니다. 그러므로 인원이 다 채워졌다고 하더라도 대기자로 등록을 하시면 참가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신청 후 혹시 참가를 못 하시게 되면 꼭 재방문하시어 등록 취소를 해주세요. 그래야 대기자 분들께 기회가 돌아가니까요.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등록 버튼을 통해 신청해주십시오.

PS. 끝까지 참석해주시는 분들께는 작은 선물도 있습니다. 내용은 현장에서 확인해주세요.
PS2. 저자의 책을 읽지 않으신 분도 부담없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강연을 듣고나서 책을 읽으시면 그 맛이 또 다를 거라 봅니다.

등록은 온오프믹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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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09 15:25 2008/04/09 15:25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Ring Idea 2008/04/08 10:05 Posted by 그만
방통위는 상시출입 기자증 발급에 제한을 두는 이유로 이른바 ‘무자격’ 기자들의 난립 방지를 들기도 했다. 최시중 위원장이 공식 임명되기 전인 지난 3월 중순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통신 영역 등은 산업적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려는 이들도 많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언론사의 기자들을 상주시킬 경우 괜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기에 보다 철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배타적 기자실 운영’ 논란 [PD저널] 2008.4.7
꼭 당해봐야 하나?

기자실이 왜 불편한 장소인지, 그리고 왜 그 장소에서 '자격 차별'이 벌어지는지 정말 몰라서 그렇게 기자들은 싸웠던 것일까?

누가 누구를 검증하는 것일까? 무엇을 철저하게 하고 싶은 것일까? 문제가 되는 기자들? 아니면 문제를 만들 기자들? 아니면 문제를 지적할 기자들?

몇 번을 말해줘야 알까? 기자는 '자격'이 아니라 '직업'일뿐이라는 점을. '지위'가 아니라 '업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권력'이 아니라 '소명의식'을 위해 사는 직업인이라는 것을.

기자들아, 조심해라. 아무도 당신 개인을 평가하지 않는다. 당신의 직장을 평가할 뿐.

또 항간에서는 이런 말 나오겠지. "그러니 메이저에 들어가지 그랬어"

그래 그럼, 빵이 없으면 밥 먹으면 되잖아.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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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0:05 2008/04/08 10:05

우주인 띄우기 SBS 혼자 고군분투

Column Ring 2008/04/08 00:54 Posted by 그만
SBS가 외롭지만 뜨거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100억 프로젝트.

우주인의 선발과 우주인 훈련과정, 그리고 역사적인 우주인 탄생, 그리고 귀환까지의 과정을 담기 위해 SBS가 밀착 보도하기 위한 돈이다.

결연한 의지를 다음 동영상에서 느껴보자.

▶SBS 우주생방송은 '100억 프로젝트' [노컷TV] 2008.03.24


배 국장은 “SBS는 이번 한국인 최초 우주인 방송의 주관방송사를 하기 위해 순수예산 100억을 투자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방송을 ‘100억 프로젝트’라 부른다.



물론 이 내용은 다른 방송사나 주요 언론사에서 받아 써주지도 않았거나 단신 처리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배출 과정에 SBS가 너무 깊숙히 개입한 나머지 다른 언론사들이 '의도적 배제' 전략을 오랜만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적 배제'는 자사의 이익이나 논조에 맞지 않거나 자사가 설정하는 의제와 맞지 않는 의제가 부각되더라도 게이트키핑을 거쳐 아예 취재 조차 하지 않거나 주인공 일부를 아예 투명인간처럼 취급하는 언론계 관행을 일컫는 말이다. 심지어 공격적으로 상대방을 미디어 비평을 통해 비판하거나 신생 미디어의 부상을 막는 행동들도 '의도적 배제'의 범주에 넣는다.

이번 건의 경우 SBS는 사운을 걸고 12일간의 방송 이벤트를 위해 100억을 쏟아붇고 있는 동안 다른 방송사에서는 이에 대해 시덥지 않게 보도한다거나 중요도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구사한다.

다음은 SBS의 메인뉴스에 등장한 우주인 관련 보도다. 발사 전날 방송분이다.

2008.04.07 [SBS 8시 뉴스] 우주인 관련 보도

▶한국 우주인 시대 열린다…소유즈호 내일 발사
▶소유즈호에 연료 주입…"이제 발사만 남았다"
▶이소연 "나는 한국의 딸"…해외언론 관심 집중
▶"우주비행 자신있다" 팀워크 돋보인 기자회견
▶"이소연에게 행운 있기를" 우주 선배들의 격려
▶"우리 딸, 잘 다녀와"…이소연 향한 응원 물결
▶소유즈 발사 하루 전, 우주관제센터도 이상무!
▶발사에서 귀환까지…우주에서의 12일 일정은?
▶이소연이 실제 탑승할 본체는 7m의 좁은 공간

--------<중간 다른 뉴스>-----------

▶선발에서 D-1까지…한국 첫 우주인 탄생 과정
▶이소연은 어떤 사람?…친화력 갖춘 '슈퍼우먼'
▶한국 우주개발 진두지휘한 '항우연'도 기대감
▶'한국 첫 우주인 배출'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장하다 이소연!"…광주시민들 자부심 한가득
▶발사·도킹·귀환까지…한국 최초 '우주 생방송'
▶이 대통령-푸틴 "한국 우주인 탄생 협력 감사"

어마어마한 집중력인데다 대단한 아이템 발굴력이다. 기자들 고생 좀 했겠다.

그런데 다른 방송사는 어떨까.

MBC는 단 한 건의 보도만 짧게 나갔다.

한국인 우주선 내일 발사 [MBC 다시보기] 2008.04.07

스트레이트로 무미건조하게 사실만 보도한 셈이다. 이 역사적인 장면은 어디서 볼 수 있는지조차 말해주지 않는다. '의도적 배제'다.

KBS는 오히려 찬물도 끼얹는다. 260억원 가운데 160억원은 정부 돈인데 나머지 100억을 낸 곳에서 사실상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그곳이 SBS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드디어 내일 ‘우주의 꿈 쏜다’ [KBS 뉴스9 다시보기] 2008.04.07
상업적 행사 전락 우려…‘참뜻 살려야’

이 찬물 속에 등장한 말이 이 보도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노골적으로 말해준다.

뒤처진 우주개발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홍보 행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전체 사업비 260억 원 가운데 160억 원이 사실상 정부 돈인데도 정부기관이 사업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정부 예산은 일부만 투입하고 나머지는 지원받다 보니까, 상업적인 요소가 첨가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본질이 흐려지게 된 거죠."


KBS와 MBC가 SBS의 의제 설정에 전혀 도움을 주거나 추종하지 않는 모습인 셈이다. 긍정적인 뉴스임에도 함께 띄워주기가 일상화돼 있는 상황에서 경쟁 매체의 이벤트에 도움을 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명백한 의도이다.

타사는 '유령 매체'
10여 년 전, 우리나라 보도 관행 중 아주 몹쓸 관행이 있었다. 이른 바 '의도적 무시', '타사 익명 처리'가 그것이었다.

타사가 의제를 설정하면 의도적으로 비켜가거나 반대 논리를 의제로 역제시하는 모습은 다반사였다. 예를 들면 1990년대 초반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권 및 신문방송 교차 소유 및 겸영에 대해 극명하게 갈린 신문과 방송사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상대방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일부 언론에서는', '국내 한 신문사는' 따위의 익명 제시로 내가 반박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시청자나 독자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신문사간 지국 경쟁이 치열해질 때쯤 칼부림까지 등장한 시절에도 조선과 중앙 두 신문은 상대방 신문사 이름을 구태여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다. 둘 다 'ㅈ' 신문이니 'C신문', 'J신문' 따위의 이니셜 보도까지 등장했을 정도니 경쟁 매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심지어 타 신문의 보도를 인용하면서도 '국내 언론에 따르면' 따위로 처리하기를 밥먹듯이 했다. 외신에서는 어디 시골 촌구석의 1만부도 안 되는 매체의 내용을 배껴 쓸 때랑은 천지 차이의 대우인 셈이다.

그러던 것이 1988년 한겨레신문의 창간과 '여론매체부'의 활약은 매체 실명 비판의 새 장을 연다. 그리고 신문의 전통적인 매체 비평 영역은 다시 방송으로까지 확대 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MBC에서 2001년 4월 '미디어 비평'이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신문과 방송의 상호 비평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 역사적인 프로그램의 메인MC가 바로 손석희 교수다. 이후 인터넷의 발달과 포털의 성장, 그 사이에 있었던 오마이뉴스의 창간과 시민기자들의 거침없는 매체 비판은 매체도 비판 받거나 뉴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요즘은 서로 잘잘못을 따져가며 싸울 때가 많다. 지금 이런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그리 오래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언론사들끼리의 상호 비판을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상대방의 잘못에 눈을 감아 줄 때도 있다.

오랜 동안 신문사는 신문사들끼리, 방송사는 방송사들끼리 열심히 뭉쳐가며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 '동업자 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서로 상호 비판하기 어려워하는 이런 '동업자 의식'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면서도 '친절한 동업자'가 아닌 '서로 무시하는 동업자'인 이들에게 '자사 이익'이야말로 당장이라도 지켜내야 할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되어버렸다.

명분이나 거대담론을 잃고 미디어 철학마저도 자사 이익에 우선하지 않는다. 자사가 올림픽 예선 중계권을 확보하면 '쾌거'라고 하고 타사가 확보하면 '이기주의'라고 몰아간다.

자사가 우주인 탄생 과정을 독점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면 '역사적인 사건'이 되고 타사가 확보하면 '그저 그런 뉴스', 또는 '홍보 행사로 전락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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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00:54 2008/04/08 00:54

그냥 웃자고 퍼옵니다.

한참을 웃었네요. ㅎㅎㅎㅎ



출처 : [야후! Fun! Fun! 동영상] 외국 초딩 vs 한국 초딩

불현듯.. 조카에게 실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웅~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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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6:59 2008/04/07 16:59
TAG ,
감성을 자극한다.

디지털을 숨기고 아날로그를 부각시킨다.

최첨단 디지털 제품들이 감성을 입고 있다.

아이팟이 출시되자 우리는 버튼을 꾹꾹 누르지 않고도 더 친근한 작동법이 있는 것을 알았다.

아이폰 역시 우리가 만지는 것과 위와 아래, 그리고 전후 좌우, 확대와 축소에 대한 개념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이 굳이 배워야 쓸 수 있는 제품은 시장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만지는 즉시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아날로그 2.0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햅틱폰 리뷰 요청이 왔다. 아날로그 2.0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3일 제일기획 사무실에서 햅틱 피플(햅틱폰 체험단) 첫 모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왜 햅틱인지, 그리고 햅틱폰의 장단점에 대한 리뷰어와 블로거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친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왜 한 달 동안 출시가 지연되고 초기 목업이 변형을 거쳐야 했는지를 들었다.

햅틱(Haptic)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촉각의' 정도만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서 '만져라 반응하리라'는 컨셉트까지 끄집어 내 사용자의 감성에 반응하는 기기를 만들고 싶어했다. 과연 터치폰 이상의 가치를 햅틱폰은 갖고 있는 것일까.

무려 79만원이란 소비자가를 내세운 프리미엄 라인의 한 축으로 햅틱폰은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햅틱폰을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상태라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긴 힘들지만 내일 새로 개통하고 나면 디지털 UI를 넘어선 감성 UX(User eXperience)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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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품을 사면 매뉴얼을 두 세 시간 동안 꼼꼼히 들여다 보는 성격이지만 이 햅틱폰만큼은 삼성전자에서 말한대로 정말 보고 느끼는대로 사용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매뉴얼을 들여다 보지 않을 계획이다. 아직 개통하지 않아서 기능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있다. 얼른 개통해서 만져봐야겠다.

참고로 그만이 체험용으로 받은 휴대폰은 KTF 모델인 SPH-W4200 모델이다. SKT 모델은 SCH-W420인데 아쉽게도 그만이 사용중인 LGT 모델은 없단다. --;

LG XNOTE P300과의 이별 이후 과연 이놈은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Anycall Haptic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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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16:59 2008/04/04 16:59

묻지마 검색을 아십니까?

Ring Idea 2008/04/04 09:10 Posted by 그만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곳인데요. 오랜만에 다시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몇 가지 메뉴가 더 늘었더군요.

묻지마 검색 [ http://kwzf.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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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도 없고 깔끔합니다. 각종 API로 매시업한 서비스 같은데요. 이 도발적인 검색 사이트의 공지는 더 이색적이네요.

[정보통신윤리위원회필독] 이라는 공지에 있는 '이 사이트는 결코 이상한 사이트가 아닙니다'라고 해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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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서 놀라운 기능 하나.

동영상 검색에서 바로 동영상 팝업을 띄워 재생할 수 있는데다 [Download] 기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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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재미있는 서비스가 더 많을텐데.. 어디 더 없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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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04 09:10 2008/04/04 09:10

[미디어 2.0] 책이 나왔습니다.^^

Ring Idea 2008/04/04 08:19 Posted by 그만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네.. ^^ 제가 쓴 책이구요.

이 책에 대한 기획의 발단은 [2006/11/24 미디어 2.0 컬럼을 시작하며]라는 블로그 포스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컬럼의 목차를 먼저 정하고 글을 주기적으로 생산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을 알고 각오하고 진행했음에도 역시나 어렵더군요.

게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인터넷과 미디어,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미리 정한 목차로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결국 컬럼 한두 편으로 이 거창한 계획은 종말을 맞이합니다.ㅋㅋ

하지만 이 목차를 올려둔 것이 계기가 되어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오랜 기간의 기획과 계약, 그리고 끔찍한 집필작업을 거쳐야 했습니다. 제 이름을 달고 나오는 두 번 째 책인 셈입니다.

원래 지난해 연말을 목표로 책을 썼습니다만 일정이란 것이 그리 녹록치 않더군요. 게다가 중간에 이직도 있었고 예기치 못한 다양한 일정에 책 쓰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책 내용의 대부분은 이 블로그에 있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링블로그의 압축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블로그 글쓰기가 곧 책 집필이었고 책 집필한 내용을 중간중간 은연중에 블로그 아이템으로 사용했습니다. 어쩌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이 책이 빛을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늘 그렇지만 책을 내놓고 보니 내용이 그다지 흡족하지도 않고 머릿 속에서 더 넣어야 할 내용을 넣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고 그럽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 책은 나왔고 독자들에게 심판을 받겠죠.

조만간 개인적인 링블로그 독자 간담회를 열까 기획중입니다. ^^

책 서문과 에필로그 일부를 인용하면서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 10점
명승은 지음/한빛미디어

이제 이 책이 나오기까지 큰 영향을 준 이 땅의 모든 블로거와 전 직장 선후배, 현 직장 동료, 그리고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이 책은 내 지식이 아니라 순전히 그들 모두의 지식과 경험으로 쓰여진 것이다. 단지 나는 그것을 책으로 엮어낸 것에 불과하다. 7,000건이 넘는 댓글과 1,000건이 넘는 트랙백으로 부족한 나의 지식과 통찰력을 보완해준 열정 넘치는 블로거들과 2,000명이 넘는 RSS 구독자들이 있었기에 멈추지 않고 블로깅을 할 수 있었고 이 책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 저자 서문에서




긴 터널을 지나온 것만 같다.

지금까지 살펴본 미디어 2.0 논의와 현상,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미디어 모습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이 나와 이 사회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금껏 살펴본 미디어 2.0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과연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것일까.

이 책이 기획되고 집필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미디어 산업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었고 그런 현상에서 새로운 의미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2006년 2007년의 경우 웹 2.0의 도래와 함께 마이크로미디어, 개인 미디어에 대한 주목이 과다하게 몰리면서 오히려 집필에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한 탓에 나는 좀더 멀찍이 떨어져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애쓸 수밖에 없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것을 통해 개인들이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었다.

2008년 현재, 새로운 시민 사회의 출현과 새로운 권력도구로써의 인터넷과 뉴 미디어가 권력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돼 있었다. 나는 기성 미디어와 새로운 마이크로미디어 사이에 투쟁이 일부 있겠지만 결국 보완재로서의 제역할을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 권력들도 차츰 자신들의 권력을 나누어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기성 언론들을 전복할 것처럼 거세진 마이크로미디어들의 공세 역시 또 다른 영역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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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4 08:19 2008/04/04 08:19

"...양질의 콘텐츠·디지털 동영상을 만들어 기존 매체와 포털, 공중파, 케이블채널 등에 제 값을 받고 파는 노드(NODE) 프로젝트를 확대할 생각이다."

이 발언은 방송사의 임원이 한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문방송 겸영에 찬성하는 <조선>·<중앙>·<동아>에서 나온 말도 아니다. 한겨레신문 고광헌 대표이사 사장이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3월 18일에는 동아일보는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한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방송PD 모집공고를 냈다. "동아일보가 다시 신문과 방송의 결합을 주도하고자 한다"라는 문구를 공고에 보란 듯이 적어놓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새로 선발되는 방송PD를 편집국 통합뉴스센터에 배속시켜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도 일찌감치 M프로젝트를 꾸리고 조인스TV에 '중앙 NEWS 6'라는 보도방송을 시작했다. 이는 보도전문 진출을 사실상 염두에 둔 것으로 중앙일보는 이미 뉴미디어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방송 사업 확대를 꿈꿔온 조선일보의 행보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뉴스였던 '갈아만든 이슈'를 '실험'이라고 자체 평가할만큼 조선일보의 방송에 대한 의지는 남 못지않게 강하다. 케이블 채널인 비즈니스엔 방송에서 간간히 보도 형식의 경제 뉴스를 선보이고 전문 디지털콘텐츠 신디케이션 법인을 설립하는 등 크로스미디어 전략의 마지막 영역인 방송 진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10일부터 한국일보는 2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인 '석세스TV'에 '한국일보 타임'이란 프로그램을 신규 편성하고 한국일보 기자들을 출연시켜 신문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 역시 지난 2004년부터 인터넷 전용 뉴스인 '쿠키뉴스'를 브랜드화 한 뒤 2005년부터 '국민방송센터'를 설립해 방송사와 다름없는 영상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완비해 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신문사에서 영상 뉴스를 인터넷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이 되어버렸다. 인터넷에서는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이 위력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덕분에 신문사들은 새 정부 들어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이 풀리면 바로 방송사 운영에 들어갈 정도의 노하우를 축적할 시간을 번 셈이다.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이 그대로 존속한다고 해도 신문사들의 영상 콘텐츠 제작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체계 아래서도 공중파와 케이블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을 제외한 신문사의 영상 서비스에는 큰 제약이 없는 상태여서 IPTV, DMB, 동영상UCC 등 우회적인 영상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이 늘고 있다. 따라서 신문사 입장에서는 텍스트 위주에서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 기반을 마련해 놓아야 할 필요성도 있는 셈이다.

할 거 다하고 있는데... 생뚱맞은 겸영금지 해제 논란
이른바 신문사의 방송에 대한 열망은 인터넷에서부터 재시작되고 있다. 초기 신문사들은 대선이나 총선 등의 이슈가 터질 때마다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유사 보도 방송을 해온 적이 있다.

최근 들어 중앙, 국민, 경향 등 신문사닷컴들이 앞다퉈 인터넷에서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동아, 조선, 한겨레 등도 신문사닷컴을 통한 보도 영상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경제TV는 유튜브에 동영상 채널을 개설했으며 경향닷컴은 다음 TV팟과 제휴해 경향iTV를 4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문사들의 영상 콘텐츠 생산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인터넷 자회사들인 신문사닷컴들이다. 뉴스 영상은 인터넷에서 유통되기 쉬운 환경이 도래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법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회적인 방송 제작 준비 전초 기지 역할을 신문사닷컴, 또는 별도의 자회사들이 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뉴미디어 인력이 가장 많이 배치된 곳 또한 인터넷 자회사이기 때문이다.

신문사닷컴들의 영상 서비스 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있는 것도 신문사 영상 서비스 본격화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태그스토리, 다음 TV팟, 유튜브 등이 인터넷에서 신문사 뉴스 영상의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해주고 있어 비용 부담없이 콘텐츠 생산에만 주력하면 되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인터넷 동영상 UCC열풍은 글로만 승부보려던 기자들의 의식을 자연스럽게 변화시켜 영상 서비스에 적응하는 기간을 단축시켜주었다.

지난해 DMB 서비스 본격화와 올해 본격화될 IPTV 서비스 역시 인터넷과 또 다른 유통 채널로 신문사들이 영상 서비스를 만들어 팔 수 있는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 역시 신문사들의 영상서비스 강화에 큰 이유 중 하나다.

물론 이러한 신문사들의 크로스미디어 전략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법원은 신문사 기자가 제작해 인터넷으로 올린 영상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경우 신문사들이 글이나 사진을 통한 저작권 및 초상권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영상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 생긴 문제다. 또한 일부 신문사닷컴의 경우 신문사의 동영상 강화 정책을 통해 동영상 인원을 뽑아 놓고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해 지난 몇 년 동안 빈번한 영상담당자 이직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신문과 방송의 근본적인 조직문화에서 오는 괴리감도 신문사의 영상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모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초기에 동영상 캠코더를 기자들에게 지급했더니 성의없게 몇 시간짜리 영상을 통으로 찍어오거나 닷컴사 직원에게 편집하라고 막무가내로 던져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기자 영상이 상명하달식으로 진행돼 조직 내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지난 몇 년간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문기자들을 전적으로 의존하려는 초기의 계획이 많이 수정되고 영상 전문 기자나 방송 프로듀서 출신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이 늘고 있다. 뉴스 영상 플랫폼 서비스인 태그스토리 우병헌 사장은 "신문기자들에게 영상을 찍어오라고 하니 기존 방송 뉴스만 생각해서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 영상 PD나 영상에 재능과 열정을 보이고 있는 기자들이 새로운 동영상 스토리텔링을 실험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한다.

크로스미디어 시대, 여론 독과점은 기우에 불과할까?
신문방송 겸영금지 논란을 정치적 함의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크로스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신디케이션 환경으로의 변화 때문이다. 총선을 전후한 정부와 국회에서 벌어지는 '신문방송 겸영금지' 논란이 자칫 정치적인 논쟁만으로 그치게 된다면 신문사들의 우회적인 영상 유통 행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만 봐서는 공중파와 케이블TV의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을 제외한 거의 전 영역에서 신문사들은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


당초 '여론 독과점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생긴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이 점차 사문화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문제의 본질이다. 법이 이미 너무 낡은 것이다. 글이나 사진, 영상이 모두 디지털화 되고 뉴스 유통 역시 디지털콘텐츠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 마당에 정부나 정치권, 언론계, 학계가 '신문이니 방송이니' 따지며 논란만 벌이고 있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전반적인 미디어 관련법의 전반적인 손질 없이 이 상황을 방치해 둔다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전에 신문사들의 우회적인 여론 선점과 정보 독점은 현실화되고 미디어 산업에는 오히려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만 남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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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4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해당 잡지의 편집교열을 통해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3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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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01:13 2008/04/02 01:13

따로 내용 요약은 필요 없을 것 같군요.

다음 링크를 보시죠.

http://fguy.tistory.com/entry/LG-텔레콤-개인-정보-유출-건-반박

<잘 안 보이신다면.. http://fguy.tistory.com/>

이거 옥션-다음에 이은 초대형 떡밥인걸요...

혹시 몰라서.. 내용을 캡처 해두어야겠습니다. 나도 LG텔레콤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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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19:22 2008/04/01 19:22
참석은 반드시 온오프믹스에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운영자 그만입니다.

드디어 [블로거 원정대]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블로그 원정대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의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03/11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4월 블로거 초청행사 개최

2008/03/05 마이스페이스 한국진출 관심 있으세요?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측에서 블로거 원정대를 맞이 국내 기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내용을 블로거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회의실 공간의 제약과 내용의 집중도를 위해 인원의 제약이 있음은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로 원정을 떠나봅시다.

댓글로 예상 질문을 달아주시면 원정대를 맞이하는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측의 준비가 원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 :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개발자 블로그
http://www.myspacekorea.co.kr/blog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http://kr.myspace.com

장소 약도 :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참석자 규모 때문인데요.

교보문고 쪽[강남대로점]이 아니라 강남역쪽으로 가까운 토즈 강남점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참석자는 반드시 7시부터 8시 간담회 이후 저녁 식사 참석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원정대 세부내용
 
일 시 : 4월 8일 저녁 7시
장 소 : 경암빌딩 18층 백두회의실(대회의실)
토즈 강남점
간담회 상세 일정 :
7pm ~ 7.30pm     : MySpace Korea Briefing
7.30pm ~ 7.50pm : 질문, 응답
8pm ~                 : 식사


참석자는 반드시 7시부터 8시 간담회 이후 저녁 식사 참석 여부를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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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13:54 2008/04/01 13:54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다. 처음 이 책을 들었을 때 망설여졌던 이유는 내 인생 최악의 책이었던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을 집필한 저자가 쓴 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책이 단순한 글 이상인 이유는 저자의 인생과 저자를 둘러 싼 많은 것들이 집약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의 부자들>이란 책은 부자들의 부지런함과 통찰력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모든 허물을 '지나간 것'으로 용인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내용은 더 말하기 싫을 정도로 한국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세상과 남을 잘 이용해 먹는 것인지를 잘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1998년 외환위기로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복구의 시기를 거쳤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부자는 더 부자가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하던 시기였다.

그러다 2002년 정권 교체 이후 2003년 <한국의 부자들> 따위의 책들이 수십종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세상은 "부자되세요~"가 새해 인사였다. 누구나 부자가 되려고 했고 재테크나 경제에 대한 이슈가 모든 정치 이슈를 잠식해나가던 시기였다. 그렇게 저질책 한권이 세상에 더 큰 파장을 낳았다. 이 책의 줄기는 바로 '부동산', '편법', '물려받은 재산', '은밀함', '사채' 등이었다. 기가 막힐 정도의 르뽀 소재였음에도 저자는 그들을 '부자'로 추켜세웠다.

저자 한상복은 남들이 부자인 이유를 알려준다며 그동안 취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무용담을 모아 책을 냈다. 그 책에 힘입어 우리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환상을 한껏 심어주는 <한국의 부자들 2>를 기획해 내놓기도 했다. 부제가 '죽을 각오로 시작하는 부자되기 프로그램'이었다.

맙소사 죽음의 가치만큼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랬는지, 아니면 부자가 되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만 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된다는 것은 죽기보다 힘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는지 몰라도 전작에 이어 다시 실망스러운 부동산 컨설팅을 하고 만다.

그런 그가 내놓은 '현대 우화집' <배려>는 어떨까. 일단 손에 잡힌 책은 거부하지 않고 읽을 수밖에 없는 천성 때문에라도 끝까지 죽 읽었다. 솔직히 그만이 평소에 좋아하는 단어여서 끌렸다고나 할까.

**참고, '현대 우화집'은 그만이 지은 말이다. 실용/경제 서적에서 요즘 이런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독자들이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중요한 메시지를 소설 형식을 빌은 이야기 속에 담으려는 시도이다. 번역서에서 많이 발견되는 이 출판 조류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다. 마치 원래 있던 분류법이라고 생각할지 몰라서 노파심에 언급한다.

이 책의 핵심은 단순하다.

배려의 다섯가지 실천 포인트
1. 배려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2. 배려는 받기 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3. 배려는 날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4. 배려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5. 배려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254-255)

저자가 어쩌면 <논어>에 빠져 있는지 모르겠다. 한 이기적인 인물이 배려의 정신으로 똘똘 뭉친 주변인들로 인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물론 이야기는 허구이며 현실성도 부족하고 마지막의 클라이맥스나 해피엔딩 부분에서는 실소마저 나올 정도다. 신파로 흐른 것을 보아하니 저자가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되고 있거나 혹은 저자가 실제로 기자를 그만두고 뛰쳐나와 세상과 맞닥뜨리며 느꼈던 '정의감'의 투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만은 이 책을 읽은 것에는 만족한다.

책 내용이 새로와서도, 또는 책에 있는 '배려'에 대한 요점 정리가 너무 친절해서도, 또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도 아니다.

오래 전부터 손해보고 있다는 느낌을 버리는 순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경험으로 공감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혼란스러웠던 시절 극한의 이기주의에 빠져 있던 그만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기주의가 낳은 후회로 괴로웠던 기억이 많았다. 반대로 작은 배려가 나중에 그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지 깨닫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잊었고 다시 후회하고를 몇 차례...

그만에게 '배려'의 방법은 따로 있지 않았다. 당장 손해본다는 생각이 불쑥 올라와도 나중에 올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참아야지라는 생각은 별로 도움이 안 됐다. 차라리 현재 내 맘을 평안하게 하려면 지금 참거나 잊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단지 이기주의의 방향을 바꾼 것이었다. 그게 남을 배려하는 것보다 쉬웠기 때문이었다.

대학 다닐 때였다. 학교 수업을 밥 먹듯이 빼먹는 친구가 있었다. 시험 때가 다가오자 노트 필기를 빌려달란다. 더구나 자기네 집 근처로 복사해서 가져와달란다. 기가막혔다. 결국 그렇게 해주었다. 배려라기보다는 속으로 '이 녀석에게 따끔하게 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리고 노트를 건내주는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며 녀석에게 돌려 말했다. '넌 참 이기적이다' '너 참 못됐다'가 요점이었다.

그리고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이 불편하다.

왜 웃으며 주지 못했을까. 왜 단서를 달고 노트를 주었을까. 녀석에게 말 못할 사연이 있다는 것을 왜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까.

배려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알았을 때 이미 세월은 많이 지나쳐 버렸다.

블로그는 그만의 또 다른 배려의 방식이다. 3월 30일, 내 생일에 이 책이 아니라 '배려'라는 단어를 한 번 더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배려 - 6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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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02:07 2008/03/31 02:07

사회활동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처음만나서 자연스럽게 명함을 주고 받는다. 이 때 받은 명함. 몇 년 뒤라도 그 명함으로 예전의 상황을 기억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만이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주고받은 명함의 수가 약 3000건이 넘는 것 같다. 기억엔 없지만 약 2400여 건의 주소록이 정리돼 있으니 정리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중복해서 명함을 받을 때도 있고 명함을 주고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릴 때도 있다.

얼마 전에는 노트북에 주소록까지 정리돼 있는 파일을 잃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나니 그동안 꼬박꼬박 정리해오던 명함들을 다시 뒤적여야 하는 사태를 맞이하고야 말았다.

상상해보라. 수백장의 명함을 옆에 쌓아 두고 아웃룩 주소록에 다시 일일히 입력하고 있는 상황을. 정말 아르바이트라도 고용하고 싶을 정도다. 게다가 그동안 아웃룩에 메모해두었던 많은 기억들까지 모조리 사라져버렸으니 언제 만났는지부터 상대방의 관심사, 정보, 관련 자료 링크들까지 없어진 셈이다.

그다지 메모광도 아닌데 한두 달에 한 번씩 수북히 쌓인 명함을 정리할 때는 한숨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노트북을 잃어버리면서 유실된 데이터는 새로 정리한 400여명의 주소록 데이터. 물론 새로 만난 사람도 있지만 직업이 바뀌거나 새로운 정보를 추가해 넣은 것까지 합해서 말이다.

그래서 그동안 눈팅만 해오던 명함 인식기를 질러버렸다. 20만원 가까운 돈을 써서 굳이 컬러 스캔이 되는 [한국인식기술, 하이네임 V3.0 컬러명함 스캐너]를 샀다. 주말 동안 250장을 정리하는 데 4, 5시간 정도 걸린 거 같다. 앞으로 천 여 장을 더 정리해볼 생각이다.

간단히 몇줄 후기로 정리하자면,

명함 인식기가 있다고 해서 명함 정리가 순식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식 속도도 엄청 빠르진 않다. 게다가 인식 오류가 있을 때는 수정해줘야 하고 간단한 메모는 역시 수동에 의존해야 한다.

명함의 각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내 정리해주고 복잡한 회사 이름의 경우 알아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이름으로 단축해주는 기능까지 있다. 결국 기기가 중요한 것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성능이 더 중요하다. 전화를 바로 걸 수 있다거나 주소를 눌러 바로 지도를 연결해 볼 수 있고 SMS를 보내는 등의 역할은 소프트웨어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주소록의 자유로운 호환이다. CSV라는 파일 형식으로 웹 주소록은 물론 휴대폰의 주소록과 연동을 할 수는 있지만 좀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 필드 매칭(각 데이터 항목 일치시키는 작업)에 신경을 쓰면 거의 완벽하게 호환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은 PC에 백업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 주소록을 백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만처럼 몇 번의 주소록 망실 사건을 경험한 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ㅠ,.ㅠ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명함을 인식할 수도 있고 평판 스캐너가 있다면 최대 8장까지 한꺼번에 인식도 가능하다.

하이네임 컬러명함 스캐너의 경우 세로로 인식시키면 두장까지 동시에 인식 가능하다.

물론 아무래도 기계가 사람 눈보다 정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작게 써있는 이메일은 엉뚱하게 인식한다거나 'L'과 'I'를 서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름이 크게 적혀 있는 경우는 이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미'로 인식하는 등의 작은 오류도 보인다.

또한 기본 스캐너 기기가 롤링방식이라 겉면에 요철이 있는 인쇄물이나 접혀 있는 명함의 경우 인식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비스타 사용환경에서 스캐너 드라이버를 잡는 데 조금 난항이 있었다.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거 같다. 특히 다량의 명함 정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이놈을 좀 빨리 만날 것을 후회하고 있다.

다음은 보너스.^^


팁 > 명함을 주고받는 사회에서 필요한 3가지.

1. 명함 주고받을 때 예의

- 명함지갑에서 명함을 꺼낼 것. 뒷주머니나 안주머니, 지갑 등에서 주섬주섬 꺼내는 것은 최악.

- 상대방이 읽기 편리한 방향으로 줄 것. 영문이 적힌 부분을 위로 준다거나 세로로 주거나, 또는 이름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상대방이 명함을 받자마자 뒤집는 상황을 만들지 말 것.

- '반갑습니다. 000입니다'라고 말하고 줄 것. 이건 기본 예의.

- 명함을 받은 다음 바로 집어 넣지 말 것. 명함을 받고 나서 서로에게 명함에 적힌 이름이나 회사 이름, 주소 또는 기타 특이 사항을 발견해 서로 질문하는 것은 나중에 기억할 때도 도움이 된다.

- 테이블에 가지런히 정리해두고 이야기 할 것. 명함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한번씩 기억을 되살리는 역할을 하므로 협상이나 미팅자리라면 명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 두는 것이 좋다. 나중에 음식이 나오거나 헤어질 때 정리해서 일어나면 된다.

- 메모는 현장에서 상대방이 보는데서 하지 말 것.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모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 명함에 직직 긋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나중에 헤어진 직후 정리하는 것이 좋다.

- 두 번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나중에 명함을 또 받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이 기분나쁠까봐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도 명함을 받지 않으면 나중에 계속 상대방이 누구인지 모르고 만나는 경우가 생긴다.

2. 명함 정리할 때 꼭 필요한 것
- 경험상 명함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틀리지 말아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이름> 휴대폰번호> 이메일> 회사이름> 직책> 부서> 회사전화번호> 메모> 회사팩스번호> 회사주소. 그 외에 블로그 주소나 메신저 주소는 메모해두는 것이 좋다.

- 사진까지 정리하는 것은 무리겠으나 최소한 상대방 블로거주소나 상대방의 프로필이 담겨 있는 사이트를 링크시키는 것은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 만난 상황 외에 누구와 만났는지를 정리하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 무슨 일로 만났는지, 그리고 상대방의 외모나 기타 특징은 무엇이었는지를 간단하게 적어 놓는 것이 좋다.

- 명함 정리는 가급적 시간 순서대로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이력을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3. 명함 인식기와 주소록 백업은 필수
- 이 내용은 별로 설명이 필요 없는 것 같아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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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3/30 12:37 2008/03/30 12:37

Complain 2.0

Ring Idea 2008/03/28 09:18 Posted by 그만

예전 링블로그에서 네이버 블로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때쯤 리퍼러 로그에 'complain 2.0'이란 이름으로 제 글이 소개돼 있더군요.(찾으려 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시면 링크 걸겠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좀더 이야기 해보죠.

Complain 2.0
사적인 불만이 공개되고 확산되는 과정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죠.

개인들은 누구나 조직사회에서 자신의 불만을 쉽게 털어놓기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막강한 도구가 존재합니다. 인터넷. 누구나 주목하고 있으며 어디선가, 또는 언젠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이슈가 꿈틀 거립니다.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언론에 자동적으로 자료가 보내지도록 돼 있어"

예전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하던 약자의 '협상용 히든카드'였죠. 그러나 지금은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겠어"라는 카드를 종종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언론이 하던 사회적 감시견(Social watchdog) 역할을 인터넷이란 플랫폼이 일부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사회적 자원(시간과 관심을 포함한)이 들더라도 사회적 약자에게 무기가 한두 가지 더 손에 쥐어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반대로 자의든 타의든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안을 반드시 필요조건으로 갖추지 않아도 사회적 불만제기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개인적인 피해가 전체의 피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을 때는 개인의 문제라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컴플레인 2.0! 네트워크 기술이 사회에 던져준 또 다른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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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09:18 2008/03/28 09:18

어도비가 온라인으로 사진을 관리하고 간단한 편집까지 가능한 온라인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 어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 : http://www.photoshop.com/express

현재는 미국 사용자만 가입할 수 있으나 딱히 다른 나라에서 계정을 만드는 데에는 제약이 없다.

포토샵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2GB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며 크기회전편집, 색보정, 왜곡 등 필터링 적용이 온라인상에서 모두 가능하다.

또한 이 서비스는 모두 플래시 환경으로 구성돼 있어 어느 브라우저에서든 플래시 플레이어 9버전 이상이 설치돼 있으면 사용 가능하다.

어도비는 유연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플리커 등 온라인 사진 관리 서비스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사진편집 소프트웨어 편집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어도비 포토샵이 온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어도비는 이미 지난 해 유튜브와 MTV에서 온라인 동영상 편집기로 사용할 수 있는 어도비 프리미어 익스프레스를 출시한 바 있다. ⓡ RingBlog.net News

▲ 리뷰(영문) : http://www.webware.com/8301-1_109-9904311-2.html
▲ 리뷰(한글) : http://paperinz.com/546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간단 뉴스입니다.

한편, 그만이 테스트 해본 결과 한국에서도 계정 생성과 이용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속도도 빠르고 익숙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로 적응성도 뛰어납니다.

단 텍스트 편집기 등 편집기능의 다양성만을 따진다면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동영상 및 사진 웹 편집기 등과 비교했을 때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필터가 추가되고 단축키나 마우스 입력 방식을 개선한다면 여전히 '뽀샵'이라는 일상어를 탄생시킬 정도인 포토샵 브랜드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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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14:31 2008/03/27 14:31

우리나라에 로봇 연예인이 있다는 거 아십니까?

사이버 가수인 아담이 생각나는군요.^^

에버-2 뮤즈가 그 주인공인데요. 2006년에 일단 가수로 데뷔를 하기도 했는데요. '눈 감아줄께요'라는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시죠.


아쉽게도 뮤즈는 생각보다 인기를 끌지 못했죠. 오히려 망신만 당한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에버투가 데뷔 무대에서 고장을 일으켰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에버투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작업했던 모든 노력이 이 헤프닝으로 가려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 여성 로봇이 데뷔 무대 현장에서 고장났다고 해서 창피할만한 일은 아닙니다.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종의 사고일 뿐, 이 로봇이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안드로이드' 개발에 일본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는 의미를 축소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국생산기술원에서 개발한 이 로봇은 165cm에 몸무게 50kg의 여성의 인체와 거의 유사하게 제작돼 있습니다. 60개의 관절이 있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죠.

무엇보다 에버-2는 전신이었던 상체만 있었던 에버-1에 이은 시리즈의 과정으로 앞으로 에버-3, 에버-4까지의 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 EveR란? 여성의 기원인 이브(Eve)와 로봇(Robot)의 첫자 R을 합성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에버-1의 제원과 에버-2의 제원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1
개발기간 2005.05 ~ 2006. 04
외관 인간을 닮은 젊은 여성
키 160cm
무게 25kg
머리 15 방향 제어축
목 2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3 X 2 = 6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전체 37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버-2
개발기간 2006.04 ~ 2007. 10
외관 인간을닮은 전신 타입
키 165cm
무게 50kg
머리 30 방향 제어축
목 3 방향 제어축
팔 6 X 2 = 12 방향 제어축
손 7 X 2 = 14 방향 제어축
몸통 2 방향 제어축
하체 12 방향 제어축
전체 73 방향 제어축
기능
-얼굴, 물체 인식 및 추적(소형 CCD 탑재)
-표정 : 희로애락 4가지 감정 표현
-제스처 표현 : 모션 데이터 기반
-전신공조구현
-음성인식 : 한국어, 영어(400 단어)
-립싱크 : 모음 기반 동기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향후 2010년까지 실제로 배우 역할까지 가능한 개성있는 안드로이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군요.

참고로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몸체와 유사한', 즉 2족 직립보행을 하는 로봇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보통 로봇업계에서는 '동작제어'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분야입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인간과 구별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죠. 감정을 나타내고 음성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역시 직립보행과 동시에 인간의 모든 동작을 따라하거나 독자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궁극의 인간형 모델입니다.

그만큼 인식+제어+합성에 이르기까지 기술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디까지 흉내낼 수 있는 것일까요. 에버원의 경우 4가지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 하구요. 에버투의 경우 졸림, 우울함, 놀라움, 행복함 등 복잡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요. ^^ 좀더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일본의 로봇기술은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그 응용력이나 제품 개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죠. 많이 알려진 아시모의 경우 '휴머노이드'로 분류되는데요.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관련 연구가 활발한 것 같습니다.

그럼 유튜브에서 찾아낸 일본의 안드로이드를 보시죠. 배우형 안드로이드를 '액트로이드(Actroid)라고 부르는군요. 또는 여성형 로봇임을 강조해 펨봇(fembot)이라고도 부릅니다. 휴머노이드가 남성성을 강조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여성성을 강조하는군요.

'역시 로봇은 일본'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몇 년 차이로 일본의 기술력(그것도 연구비 차이를 극복하고)을 뒤쫓고 있는 우리나라 기술진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요즘 로봇에 관심이 많아져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만간 재미있는 꺼리 있으면 링블로그에서 소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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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7 08:52 2008/03/27 08:52

웃어야 할지 씁쓸해야 할지

Ring Idea 2008/03/26 13:58 Posted by 그만


주님은 천원짜리를 싫어하시는군요..ㅋㅋ

아.. 듣다가 한참을 웃었네요. 강추합니다!!! [젊은 날을 부탁해....]

아.. 이거.. 뭐.. 두 장 남았군요.. 이들의 운명은 과연..

잼난 사진 모음 [야후! 재미존]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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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6 13:58 2008/03/26 13:58

지난 20일 블로그와 관련된 12개사가 모여 블로그산업협회를 발족시켰다. 이날 협회창립 회원사로는 야후!코리아, KTH 등 포털사와 함께 태터앤컴퍼니, 소프트뱅크미디어랩, 태그스토리, 블로그칵테일, 미디어유, 인사이트미디어, 블로터앤미디어, 프레스블로그, 에델만코리아 등 블로그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협회는 블로그 활성화를 위한 공익활동에 역점을 두고 일반인을 위한 블로그 교육 사업, 블로그 관련 연구 사업 및 자료 발간, 비즈니스 블로그 세미나 및 행사 개최, 블로거들의 권익 보호와 정책 제안 등의 내용 등의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초대 협회장으로는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사장이 선임됐다.

블로그 산업화에 대한 기대
지난 16일에는 1500명이 넘는 블로거들이 모이는 '블로거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네이버와 다음이 주최하고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도 야후!코리아, 태터앤컴퍼니, 블로그칵테일 등 블로그라는 키워드에는 관련 업계가 함께 후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로거들만을 위한 행사로 근래 보기드문 대형 오프라인 행사였다.

블로거 컨퍼런스 전날에는 '좌충우돌! 블로그, 영화와 놀다(BPF 2008)'라는 국내 최초 블로그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은 영화 전문 블로거들이 대거 참여해 영화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꼭 이날이 아니어도 최근 개봉되는 영화마다 시사회에 영화 관련 블로거들을 초청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LG전자 등 IT업계는 이미 다수의 블로거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방기기 전문업체나 요식업체들 역시 암암리에 주부 블로거(와이프로거)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블로거들이 자신의 블로그에 광고를 붙이고 광고 수익을 챙기거나 블로그를 기반으로 책을 출간하거나 언론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식의 수익 모델부터 기업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나 마케팅에 참여하는 전문 블로거들도 늘고 있다.

이미 블로그는 산업화가 진행중이다.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인정받는 데까지 걸린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새로운 미디어 분야의 산업화 속도가 빠르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블로그에 적극 뛰어들어 블로거들과 함께 숨쉴 수 있는 행사에 후원을 하거나 블로거 모임에 장소를 지원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로그를 단순히 네티즌 일기장이나 스크랩북 쯤으로 보는 시기에서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또는 새로운 미디어 영역으로 분류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포털에 개설된 블로그 계정 수만 해도 1000만 개가 넘었지만 설치형, 또는 티스토리와 같은 독립 서비스형 블로그 역시 빠르게 그 수가 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검색에서 블로그 영역만큼은 모두 '열린 검색'을 시행하고 있어서 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로그가 세밀하고 현장감 있는 정보와 의견을 담고 있으며 제품이나 서비스 등 경제 전반의 움직임에 대한 바로미터로 작용한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하게 된 것이다.

블로그산업협회의 발족은 이렇듯 규모나 활동이 확산되어가고 있는 블로그 활동을 지원하고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앞서 좀더 발전적인 의견제시와 블로거들의 권익보호 창구가 될 것임을 자임하고 있어 자못 기대가 크다.

블로그 상업화-권력화에 대한 우려 기우이길
반면 블로그의 산업화 진행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필연적인 상업화와 권력화에 대한 걱정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항간에는 블로그가 별다른 제재없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엄연히 저작권이 있는 글을 퍼다 나르는 '펌질'도 끊이지 않는다. 나훈아 사건 처럼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사안에 인격모독적인 글을 배설하듯 쏟아내고 있는 것도 문제다. 또한 블로거들 사이의 인기를 업고 현행법의 테두리를 부정하며 무정부주의자 처럼 구는 일부 스타 블로거들의 권력화된 모습도 우려되는 바다. 최근에는 수익형 블로그가 다수 등장하면서 과도한 광고 운영으로 내용없이 사용자를 유혹하는 '낚시질'도 빈번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팸블로그(스플로그) 역시 증가 추세다. 이들 모두가 '블로그'나 '블로거'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분명 보호하거나 육성해야 할 가치가 있는 블로그는 아닐 것이다.

한편으로 순수하고 직설적인 면으로 독자들을 속이고 뒤로는 '거짓된 글쓰기'를 일삼는 이율배반형 블로그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기업들은 위기 관리와 신제품 홍보에 유난히 블로거들을 동원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발성' 없는 글은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의 흉을 가려주기 위해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자신의 양심마저 팔아버린 글쓰기는 오히려 기업에게도 독이 될 수밖에 없다.

블로그산업협회 창립 회원사들의 면면을 봤을 때 이런 문제를 미리부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협회가 운영되다 보면 분명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이 있을 수 있다. 초기에는 협회 회원사끼리 협업은 커녕 밥그릇 지키고 빼앗기를 일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협회가 커질수록 스타 블로거를 배경삼아 권력화를 시도할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걱정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현존하는 것이며 다만 이런 걱정이 기우이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블로그산업협회가 행여라도 지나친 상업화나 권력화를 진행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 블로거들은 등을 돌리게 될 것임을 협회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부도 지금은 적극 도와줄 것 처럼 말하지만, 추후 이 협회를 통해 블로거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을 확보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블로그가 산업으로 커 나가기 위해서는 블로그 글을 '공짜' 처럼 인식하고 있는 인터넷 업계의 관행이 우선적으로 고쳐져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블로거와 기업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책임 의식이 함께 뿌리 내려야 한다.
-------------------------------------->
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 우선, 그만의 입장이란 것이 참 묘해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야후!코리아 직원이지만 IT 칼럼니스트로 변신할 때는 약간 다른 입장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이 협회가 출범할 때 야후!코리아 직원으로 대표님을 대리해 참석했지만 여전히 블로거 개인으로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좀더 괜찮은 멤버들을 모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공적인 임무'를 도외시한 채 '상업적 목적'만을 위한 운영이라면 내부 비판자로서도 적극 의견을 개진할 생각입니다.

흠.. 새드개그맨님께서 새벽에 팟캐스트를 남기셨는데요. 지적하신 문제에 대해서 내부 토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논의는 지속적으로 블로거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으니까요.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질문 주시기 바랍니다. 저 말고도 대답해줄 협회 관계자 블로그는 많습니다.

BBA로 시작했을 때 저는 개인 자격의 '블로거'로 참여했었습니다. 이들이 상업화에 대한 열망만 있었다면 제가 산업협회 발족에 먼저 딴죽을 걸었겠죠. 앞으로도 내부 딴죽맨이 될터이니 따가운 말씀도 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산업화와 상업화.. 사회에 대한 공익적 목적이 결국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그림이 되겠죠?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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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기업은 블로그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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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3/24 10:55 2008/03/24 10:55

아이디어 우화

Ring Idea 2008/03/24 01:24 Posted by 그만
아이디어 우화 하나.

A : 오늘 만난 사람에게 오늘까지 생각한 것을 모두 말하라.

B : 그걸 다 이야기하면 내게 뭐가 남는가.

A : 이야기한 모든 것이 남고 듣는 사람의 반응까지 남지.

B : 누가 내 아이디어를 훔쳐가면 어쩌려고 그러는가.

A : 하하. 걱정하지 말게나 오늘 말한 것은 오늘까지 생각한 아이디어일뿐 내일부터 생각할 아이디어는 아니니 말일세.

B : ....


아이디어 우화 둘.

A : 당신이 만난 상대의 이야기를 동의하며 들어라.

B : 누가 뭐래나. 하지만 듣기 영 거북해서 말이지.

A : 맙소사. 얼마나 행운인가. 이제 자네는 남에게 거북하게 말하지 않는 방법을 배운 것이야.

B : 내 생각을 숨기란 말인가?

A : 저런, 누가 자네만큼 자네를 알 수 있단 말인가. 그저 동의하고 배우고 있는 자네의 일부분을 보여주면 되지.

B : 반대하는 또 다른 나는 어쩌구?

A : 하하. 어차피 자네에게 거북한 말을 하는 상대는 그 친구에게 별로 관심이 없을 거야. 아마 튀어나오면 목부터 치려 하겠지. 전쟁을 원하나? 아니면 협상을 통한 인수를 원하나.

B : 아무래도 거짓된 것 같은데.

A : 그렇다면 더욱 축하하네. 자네는 앞으로 평생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외로운 전사로 살아야 할 거야.

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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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01:24 2008/03/24 01:24
언론재단이 최근 미디어 정보 전문 포털 미디어가온(http://www.mediagaon.or.kr)을 오픈했다. 더불어 미디어통계정보시스템(http://mediasis.kpf.or.kr)을 운영하면서 좀더 포괄적이고 세밀한 미디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각종 자료와 막연한 추측을 통해 미디어 흐름을 파악해왔지만 앞으로는 좀더 확실한 수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갑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언론 종사자수의 변화 통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우선 10대 신문 및 3대 방송사의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자. 언론사들이 저마다 조직을 확대해갔던 1997년 IMF 외환 위기 직전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대 일간신문의 종사자 수는 1997년 8400명을 넘어서 곧 10000명 시대가 오는 것 처럼 여겨졌다. 당시 대학가에서는 언론사들의 경쟁적인 인력 채용에 호응하며 '언론고시반'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하늘을 찌르는 경쟁률에 언론사들은 저마다 자부심을 높여가며 어렵거나 난해한 문제로 입사준비생들을 괴롭혔다.

언론정보 관련 학과들의 인기를 하늘을 찔렀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90년대 인문계쪽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인 법학과 이외에 신문방송학과, 광고홍보학과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으며 언론사들이 영어영문학과나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과 출신을 우대한다는 소문에 덩달아 '예비 언론인'이 되기 위해 관련 학과 진학에 몰두했다.

또한 카메라 기자들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J모 대학의 경우 사진학과에서는 언론계에서 단단한 인맥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 학교에서는 이러한 인맥의 틈바구니를 뚫기 위해 교수들까지 언론사에 로비를 해야 했다.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2007년 통계를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대 일간지 종사자들의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 사이에 증면 경쟁이 있었고 섹션화 경쟁이 있었고 인터넷 콘텐츠 생산에 대한 경쟁이 있었으나 종사자수가 줄었다.

방송사 역시 3분의 1이 사라졌다. 그 사이에 케이블의 출현이 있었으며 외주 제작 비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며 IPTV, DMB,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 방송 콘텐츠가 필요했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때도 경쟁적으로 참여해야 했다. 그러는 와중에 종사자가 줄었다.

메이저 언론사 종사자가 줄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종사자 수 감소, 악순환인가 효율화인가
수익률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그리고 조직 축소, 조직원 이탈, 재충원 기회 축소 등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고 있다.

결정적으로 틈새시장을 겨냥한 경쟁자의 출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즉, 메트로와 데일리포커스 등 무가지들이 하루에도 200만부 가량이 뿌려지고 인터넷에서는 100여개 사가 넘는 뉴스 공급처가 모여 있는 포털의 활약, 케이블TV와 인터넷 TV 등 미디어 수용자의 소비 다양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현상은 미디어 업계의 소극적인 M&A에 따른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부담 증가가 한몫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업계에 본격적인 M&A에 대한 사례는 많지 않으며 고작 한국일보 계열에서 나오던 일간스포츠를 중앙일보 계열에서 인수한 케이스 정도가 크다면 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간스포츠 인수 과정에서의 조직원 반발과 신문의 파행 발행은 대량 해고로 이어졌고 조직력과 영업력이 온전히 인수되지 못해 곤란을 겪어어야 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금력을 동원해 조직력과 영업력을 갖춘 기업을 사들이는 것인데 이 수단이 그리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미 자체 조직의 확대가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은 신문사나 방송사나 이른바 언론사 닷컴이란 이상한 모양새의 조직만 봐도 알 수 있다.

메가 미디어 트렌드, 융합 흐름 속 폭풍의 미디어
이런 문제에는 또 다른 오래된 정치적 논란도 숨어 있다.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지 못하는 이유를 신문사들은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에서 원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문사들은 앞다퉈 새 정부 들어서 신문방송 겸영금지 조항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다시 방송사들이 방어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서로 독자와 시청자들을 상대로 여론화를 시도하고 있다.(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원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더 모양새가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SKT 역시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정부 들어서 방송과 통신 융합 흐름 때문에 정통부와 방송위가 합쳐질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방송통신위원회이며 이 자리에 신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동아일보 출신의 최시중 한국갤럽 회장이 내정된 것이고 이 때문에 언론계가 벌집을 쑤신듯 난리를 치고 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사이 신문사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으며 신문사 역시 이런 융합 속으로 뛰어들고 싶어한다. 신문방송통신인터넷이 입을 맞추기라도 하듯 융합 미디어 서비스, 메가 미디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산업계가 융합된다는 것은 또다른 정치적 조직적 함의가 숨어 있다. 융합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신과 방송의 치열한 기 싸움에서 방송이 명분만을 앞세운 반면 통신은 산업의 규모와 실리를 내세웠다. 결론은 통신이 6:4 승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융합 흐름에 신문사들이 끼여들고 대형 포털 서비스 사업자들이 뛰어든다면 어떤 식으로의 모습을 갖추게 될지 잘 생각해볼 일이다. 대형 미디어사인 NHN의 종사자 수가 4000명이 넘어서 올해 5000명 규모가 될 것이며 다음 역시 1000명이 넘어서고 있다. SK컴즈 역시 1000명이 넘은 상태여서 기타 포털을 모두 합치면 인터넷 포털사들 종사자 수가 대략 8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나 정치권은 명분을 많이 따지지만 또 다른 의미로 조직 규모와 조직력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모두 표이며 세입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를 앞세운다고 해도 한편으로는 육성책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통신 : 방송 : 신문 : 인터넷... 과연 뉴미디어 영역에서 그 황금율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통신과 방송의 기 싸움에서 방송이 밀리는 형국인데 이런 상황에 신문사들의 종사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덧, 이 수치에 대해 제가 조사한 것이 아니니만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텐데요. 일단 그동안 언론사들이 각종 행정, 인쇄, 경비, 용역, 심지어 인터넷까지 분사와 아웃소싱을 활용하면서 본사 정규직 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언론사 구조조정시 늘 피해받는 쪽은 이런 '비 보도직'들이라는 내부 비판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매출이 반토막 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가 줄고 있다는 것과 매출의 연관성을 찾는다면 신문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말도 가능하군요.

'기자는 노동자인가 아닌가'란 면접에 지금 기자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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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2 12:24 2008/03/22 12:24

초보 강사가 지켜야 할 10가지+5

Ring Idea 2008/03/21 23:47 Posted by 그만

1. 마음을 편히 가져라
2. 요점을 찔러라
3. 멋진 제목을 정하라
4.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라
5. 통계를 활용하라
6. 사전에 준비하라
7. 쪽지를 활용하라
8. 자유롭게 움직여라
9. 긴장을 받아들여라
10. 질의응답 시간에 주의하라

- 수잔 프리드먼 지음, 정경옥 옮김 <마이크로비지니스>

<마이크로비즈니스>는 자신이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찾고 새로운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한 실전 기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 등장한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목만 따왔지만 내용과 함께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얼마 전 블로거 컨퍼런스 때 강연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제 강연을 재미있게 들으신 분도 있을테고 시간이 짧아 아쉽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죠. 반대로 기대 이하라는 생각도 많이 하실겁니다. 그만은 사실 전문 강사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자리에 초대를 받아 특강 형식의 강연을 많이 해왔습니다. 물론 블로그 운영과 함께 시작된 일이죠. 그러나 사실은 '강연'보다 '강의'를 먼저 했습니다.

강연은 특정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 그리고 청중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말하는 것이구요. 강연을 듣는 상대방은 말그대로 듣는 대중인 '청중'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면 안 되죠.

그러나 강의는 다릅니다. 강의의 대상은 '배우러' 온 '수강생'입니다. 따라서 수강생이 모르는 부분을 알려줘야 할 책임이 있고 수강생들의 목적은 '배우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강의에는 질문을 꼭 받아야 합니다.

그만은 '온라인PR'이라는 분야의 강의를 우연찮은 기회에 시작했죠. 이 강좌를 들으러 오는 분들은 대부분 '홍보 실무자'들이며 일부 학생이나 임원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홍보 선수들에게 그만이 홍보를 가르치다뇨. 어이 없죠? 그래서 틈새를 찾아야 했습니다. '온라인', 그리고 '온라인 기자가 보는' 식으로 좀더 영역을 특정짓고 그만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았죠.

그리고 온라인PR 외에 강연 요청은 대부분 '블로그', 또는 '미디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주제로 강연을 하고 다닙니다. 왜 그만에게 강연을 요청할까요? '기자였던 블로거'라는 이색적인 경험, 그리고 양측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소화해서 말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죠. 그만이 정말 그렇게 잘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강연 요청은 단발성이고 청중의 수준이나 반응에 따라 똑같은 내용도 재미있게, 또는 재미없게 진행됩니다.

그만도 지난 2년여 동안 약 3, 40여회의 강연을 소화했으니 제 경험도 그리 무시하진 못할 것 같죠? 앞의 10가지 주의할 점에서 제가 몇 가지 덧붙여보죠.

11. 글자로 지식을, 그림으로는 정서를 전달하라.
누가 그러더군요. 그만의 강연자료는 '허접하다'고. --; 솔직히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다 보면 글자가 많이 들어갈 때가 있고 분위기를 위해 사진만 배치할 때가 있습니다. 배우러 온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가르쳐야 한다면 글자가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곧 나중에 복습 교재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하지만 분위기나 의견, 정서를 전달할 때는 그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자를 보여줄 때도 절대로 글자 그대로를 읽어주면 안 됩니다. 청중도 글자는 다 읽을줄 알기 때문이죠. 게다가 자료까지 있으면 고개를 푹 숙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집니다.

그림을 보여줄 땐 잠깐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 그림이 나왔는지 잠깐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설명을 이어나가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2. 유머가 없는 강연은 지루하다
제 강연에서는 억지로라도 웃음을 유도합니다. 대부분은 과장된 어휘를 사용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강조하면서 웃음을 유도하죠.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파란화면 티셔츠' 이미지를 보여줬습니다. 블로거 컨퍼런스 때에는 '모터쇼 레이싱걸' 사진을 보여줬죠. 반응이 당연히 있는 것이죠.

사실 보통 사람이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말로 사람을 웃게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럴 때는 강연 자료로, 또는 최근의 실수담, 남의 험담 등을 적절히 섞어주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13. 시간 안배는 생명이다
제가 강의를 할 때는 1시간에서 3시간짜리 강의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2시간이 넘으면 웬만해서는 한 번 정도 쉬어주어야 합니다. 절대 1시간 30분 이상 진행하면 안 됩니다. 청중은 제아무리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해줘도 '졸립고' '휴대폰 문자메시지 받아야 하고' '지루하고' '발이 저리고' '엉덩이 살이 배기고' '옆사람 움직임에 시선을 뺏기고' 합니다. 결국은 자버린다구요.

그런데 지난 번 블로거 컨퍼런스는 최악의 강연 조건이었습니다. 블로거들에게 15분을 강연시간으로 배정해 놓았더군요. 하하.. 맙소사.. 인사하고 나는 누구입니다 하고 말하는 동안 10분은 흘러가는 것이 보통이랍니다. --; 어쨌든 그래도 15분이면 그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만들 필요가 있겠죠. 아무래도 기승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결까지 후다닥 달려가야 합니다.

자신의 강연 내용을 숙지하고 스토리텔링의 뼈대는 유지하면서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해야 합니다. 5분 남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 그러면 말짱 꽝입니다.

'시계 보기'는 강연 때 치명적인 독약입니다. 강연자가 시계를 자주 의식적으로 보면 청중은 불안해 하고 청중이 시계를 보면 강연자는 강연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14. 청중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반전을 준비해라
청중의 반응은 앞에 나와서 말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반대로 힘을 빼앗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박수쳐주고 웃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청중이 많다면 강연자는 좀더 신나게 말하겠죠. 하지만 팔짱을 끼거나 옆사람과 잡담하고 고개를 푹 숙이고 하품을 하는 등의 행동이 눈에 보이면 반드시 현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행동에는 '아이스브레이크'라는 것이 있습니다. 청중에게 질문을 한다거나 가벼운 농담을 건내기도 하죠. 예를 들어 '오늘 옷을 멋지게 입고 오셨네요' 하면서 앞자리의 청중에게 시선을 몰리게 합니다. '애인이신가봐요' 따위의 싱거운 농담으로도 반전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목소리 톤을 좀더 올리고 강조하기 위한 액션(발을 구르거나 손짓을 크게 하거나 따위)을 보여주는 것도 반전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스브레이크가 자기 소개하기가 아니라는 것쯤은 아실 것입니다. 아이스브레이크는 자기 소개 이외에도 간단하게 주목할 수 있는 박수 동시에 치기, 그룹지어 경쟁시키기, 몇 명을 단상으로 불러들여 게임하기, 명상하기, 양옆 사람들과 인사시키거나 안마시키기 등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2008/03/01 어색한 분위기, 첫만남은 늘 그렇다

마술이나 노래 등의 장기를 막간을 이용해 뽐내는 것도 강연의 흥미도를 높이는 작업이 될 겁니다. 그럼에도 '동원된' 청중이라면 어쩔수 없이 강연 전체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미 그 시간 자체를 지루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5. 강연이 끝나고 스스로 칭찬하라
초보 강연자들의 대부분이 첫 강연이 끝나고 나면 자괴감에 빠집니다. 스스로 반성하는 것을 떠나서 다시는 사람들 앞에 서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똑같은 강연을 두 세번 하면 의외로 자신의 숨겨진 끼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따라서 세상의 어떤 강연자도 처음부터 떨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단, 강연할 때는 스스로를 칭찬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청중의 절반 이상이 강연자의 권위를 의심하고 봅니다. 강연중에는 스스로 '자추'하는 모습보다는 신뢰감 있는 어휘와 경험담을 동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이 분야를 이미 잘 알고 누구보다 잘 해왔다' 따위의 이야기는 청중들에게 거슬리게 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로 강연평에 악평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부류입니다. 강의 평가서는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대다수가 안 좋은 강연이었다면 다시는 강연 요청이 오지 않을테니까 말이죠.

------------------------>
간단한 홍보 하나 하죠. 이 책은 '온라인 책 배틀'에 참여하기 위해 받은 책입니다. 제가 파운더(블로그 운영 조언자 정도)로 있는 북스타일에서 재미있는 기획을 했거든요. 재미있지 않습니까? 책을 읽고 서로 이 책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죠. 좋다 나쁘다, 내용이 충실하다 허술하다를 뛰어넘어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북스타일(www.bookstyle.kr)은 정말 책을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모여서 '책'이란 주제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책 도장'이란 재미있는 글도 등장했죠.

앗, 그런데 책 배틀 신청 기간은 사실 오늘까지였군요.^^;

1. 신청 방식 : http://www.bookstyle.kr/blog_post_71.aspx <-이 포스트에 댓글로 신청
2. 신청 양식 : 필명, 블로그 주소, 자신이 기존에 작성한 서평 주소
3. 신청 기간 : 2008년 3월 17일부터 3월 21일
4. 선정 기준
  - 블로그 활동이 왕성하신 분
  - 기존에 서평을 많이 작성하셨던 분
  - 그러나 이번에 신청하려고 재미있고 강력한 서평을 새로 쓰신 분
  - 상대방의 서평을 읽고 단순히 감정적이 아닌 논리적이고 공격하실 수 있는 분
5. 선정 인원 : 15명
6. 책 배포    : 24일까지 선정, 25일 책 배송 시작
7. 서평 배틀 : 25일부터 이 포스트에 트랙백으로 서평 포스트
                   물론 서로 다른 사람의 서평의 트랙백으로도 전투 ~~

이번에 책 배틀에 선정한 책은 동아일보사의 "마이크로비지니스"라는 책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마이크로 비즈니스 - 6점
수잔 프리드먼 지음, 정경옥 옮김/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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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1 23:47 2008/03/21 23:47
요즘 블로거컨퍼런스 후기를 거의 찾아 읽고 있는데요. 이런 글이 하나 올라와 있네요.

"그만님 반대로만 하면 저처럼, 가늘고 긴~ 블로거가 될 수 있어요.^ ^" - 윤석찬(차니)
- 포토영상으로 보는 "헬로우! 블로거"[funnyplan.com]

지금부터 풀어내는 말은 그냥 그만의 단상이고 차니님이 말씀하신 농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곡해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죠.(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 재강조!^^;)

일단 재미있네요. 누구에게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몰래 훔쳐 듣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허영검색'이란 말도 나왔겠죠.^^(저도 가끔 허영검색을 해봅니다.)

차니님의 발언이 더욱 재미있는 것은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시도했던 '반대로 하기'의 또다른 역전이기 때문입니다.

지루하고 긴 글, 가급적 이미지나 동영상도 사용하지 않는 글.... 네, 일부러 이렇게 씁니다. 의도적이죠. 이래도 과연 사람들이 읽어줄까? 하고 말이죠.

또 하나 검색엔진최적화니 뭐니 그런거 사전 지식 없이 그냥 글에만 몰입하기.... 네, 일부러 SEO 관련 글을 안 보려고 노력했고 어쩌다 SEO 글을 우연찮게라도 읽고 나면 그것을 따라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하다보니 SEO가 된 것은 어쩔 수 없죠.(본문 중에 '그만'이란 필명을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이 나중에 SEO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더군요.ㅋㅋ)

그리고 저도 길고 꾸준히~ 해갈 생각인데요. 안타깝게도 차니님 강연은 사랑방으로 가는 바람에 못 들었네요.. --; 많은 분들이 제가 너무 블로그에 몰입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사실 저도 요즘 바빠서 눈팅족에 가깝고 어쩌다 걸리는 소재를 바탕으로 새벽에 졸린 눈 비비며 쓰고 있습니다. 글 쓰기 위해 소재를 찾아다니진 않아요.^^;

방문자수가 느는 것이 오히려 자유로운 블로깅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도 있었고 제가 얻으려는 소기의 실험 성과(?)를 거의 얻었기 때문에 작년 12월에는 이제 블로그 운영을 멈출까도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지금은 별로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설치형 블로그를 만들어 2년이 넘는 동안 참 많은 것을 블로그로부터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숙할 기회도 가졌구요. 재미있고 흥미롭기도 했죠.

블로고스피어라는 말을 배우고 많은 블로그를 눈팅하고 실무로도 블로그 관련 일을 해보고, 많은 블로그 산업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블로거컨퍼런스 진행상황도 초기부터 알고 있었고 참여도 했죠. 블로그 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업체에 이용도 당해줬습니다. 스스로를 마루타로 던지는 작업이었는데 늘 즐거운 실험이었습니다.

오늘 어느 분이 전화로 이렇게 말씀하시대요. "일은 하나요? 피곤하지 않아요? 언제 그렇게 블로그 글을 써요?"(종종 이런 질문 받습니다. 아.. 다시 익명으로 돌아가고 파~)

신나고 즐거워서, 그리고 비전이 보여서 하는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오늘은 맛 좋은 떡밥 하나가 던져질 겁니다. 역시 제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지켜봐왔던 일입니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생깁니다. 아,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놓겠죠. ^^;

그래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소수 폭식자에 휘둘리는 생태계로 전락한 인터넷과 미디어 영역에 아직도 새로운 분야과 신성장 동력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다는 것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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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0 02:55 2008/03/20 02:55
돌발영상이 사라진 사건은 기억해도 돌발영상이 되살아난 것을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군요.

3월 7일 돌발영상 마이너리티리포트 편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망명지(?)로 유튜브가 떠올랐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언론 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2008/03/08 YTN 돌발영상, 사라진 이유는 뭘까?

일련의 과정을 요약합니다.(네, 나중에 써먹으려구요..^^)

3월 7일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 편이 방송되고 인터넷에 게재됩니다. 제휴돼 있는 곳에도 해당 동영상은 공급됩니다.

당일 불현듯 이 방송물은 방송이 되지 않고 인터넷에서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방송물의 캡처 영상을 연신 동영상 사이트에 실어나르면서 삭제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국 택한 곳은 유튜브라는 망명지였습니다.

3월 8일 미디어전문지 미디어오늘에서 "<돌발영상>, 청와대 수정요구 있었다"라는 보도를 합니다. 청와대의 요청(압력?)이 있었고 YTN이 스스로 판단해 지웠다(자삭했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계속 커지고 복잡한 상황이 계속되지만 주요 언론은 이 문제를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거론하지 않습니다. 반면 블로거들이 연일 떠들어대고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이 문제로 시끄러워집니다.

사건이 있은 뒤 며칠이 지난 10일,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YTN 돌발영상팀의 취재를 3일 동안 제한하는 조치를 취합니다.

그리고 3월 13일 우리는 돌발영상을 YTN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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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말들이 오고 간 뒤여서 더 씁슬하죠. 돌발영상이 사라진 것에 대한 온갖 변명으로 일관해오던 YTN의 자세가 어느덧 문제가 확대되고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돌발영상팀 취재 제한 조치 3일의 제재가 있자 해당 팀이 반발하고 YTN은 다시 동영상을 인터넷에 재게재하는 희한한 과정을 겪습니다.

삭제된 돌발영상 YTN 홈피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되다[mirimaru story]

이날 YTN은 메인 페이지와 시청자 게시판에 사과문을 싣습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입니다. 아쉽게도 해당 게시판에 이 사과문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http://www.ytn.co.kr/community/opinion.php?page=19

<<시청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YTN은 지난 7일 돌발영상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방송하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의 일부 차질로 해당 동영상을 시청자 여러분께 원활히 전달해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YTN은 이번 사안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YTN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던 해당 동영상은 YTN 홈페이지 돌발영상 코너에서 보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당일 YTN 돌발영상팀은 미디어 전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반론문을 보냅니다. 13일 언론에 제공된 돌발영상팀의 반론문 전문입니다.

YTN 돌발영상 제작진은 지난 7일 '마이너리티 리포트'편의 재방송 중단과 인터넷 삭제 건에 대해, YTN의 한 구성원으로서 파문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우선 깊이 사과 드립니다.

다만 방송 이후, 그에 따른 청와대 기자단의 'YTN 3일 출입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해당 조치의 사유로 제시된 내용들이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이 반론을 펴고자 합니다.

1. 돌발영상이 '백브리핑에 대한 실명 비보도 원칙'을 위배했다는 청와대 기자단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이동관 대변인의 브리핑이 '백브리핑'이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에서 수긍할 수 없습니다.

당 시 이 대변인의 브리핑은 청와대 브리핑룸 전면 정중앙에 있는 공식 단상에 선 채, 마이크를 대고 이뤄진 것이며, 브리핑 처음부터 대부분의 방송사 촬영기자들이 촬영을 하던 상황으로서, 촬영 없이 단상 밑에서 이뤄지는 '통상적인 백브리핑'과는 분명히 구별됩니다.

또한 이 대변인 스스로 당시 브리핑을 실명 비보도 원칙으로 해달라고 사전, 또는 브리핑 중간, 나아가 사후에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더 욱이 당시 이 대변인의 브리핑은 사제단의 주장에 대한 사전 입장 발표를 포함해 대통령의 비서동 방문, 수석 비서관들에 대한 당부 발언, 대통령과 기업인들간의 직접 전화통화 추진, 외청장 인선 등 여러 공식 사안들을 중간에 끊김 없이, 같은 자리에서 나열 발표한 것으로서 브리핑의 상당 부분은 당일, 대부분의 언론이 이 대변인의 실명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특히 '사제단의 의혹 제기는 자체조사결과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이 대변인의 발언 역시, 신문은 이 대변인의 실명을 써서, 방송은 실명은 물론 얼굴과 육성을 활용해 보도한 것으로서 '이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사전 브리핑에 대한 동의를 묻거나 4시 이후로 엠바고를 설정하겠다'는 '문제의' 발언들과, '보도, 비보도'의 구분을 짓지 않고 함께 이어지는 맥락으로 발표됐습니다.

만일 청와대 기자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번 브리핑 전체가 백브리핑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청와대 기자단 전체가 스스로 실명 비보도 원칙을 위반했다는 모순을 낳습니다.

만 일 그게 아니라 전체 브리핑 중에서 내용을 감안해 실명 보도와 비실명 보도를 가렸어야 했다고 한다면, 그 기준은 당시 브리핑을 들은 기자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이 또한 YTN의 출입금지 조치 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2. '마이너리티 리포트'편의 제작 의도는 기자와 취재원과의 신의성실 원칙으로 간주되는 '사전 입장 발표' 관행을 문제삼은 것이 아닙니다.

돌발영상 소속 기자들 역시 수 년 씩 출입처에서 취재하며 관행에 익숙해진 기자들로서 일부 사안에 대해 출입처 대변인들의 사전 입장 발표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취임이나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맞춘 각 정당의 논평을 사전에 얻는 것, 또는 내정이 확정된 고위공직자들의 명단을 빠른 기사작성을 위해 보도 시점을 제시하고 미리 발표하는 것은 보도 윤리적으로 용인될 문제라 봅니다.

돌발영상의 제작 의도는 최고 권력기관이자 최고 책임기관인 청와대가 '중대 의혹 제기'에 대해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다'거나 '구체적 내용은 파악 중에 있다'는 상식적 수준이 아닌,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는 단정적 입장을 사전 입장발표 관행을 통해 내놓고, 이를 대다수 언론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목적'보다, 기사작성이라는 '수단'이 더 중시된 관행의 남용 내지는 오용이라는 문제의식입니다.

이와 함께 '사실무근으로 파악됐음'은 사전에 단정할 수 있지만 '왜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는지'는 사전에 말 할 수 없다는 대변인의 논리적 모순을 통해 과연 청와대가 의혹에 대해 충분한 자체조사를 했는지, 나아가 사제단의 의혹제기에 대해 청와대의 강한 부인도 함께 보도되게 하려는 조급함에서 '일단은 부인하고 보자는 식의 대응'을 한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따라서 일부 사안에 국한돼야 할 언론계 내부의 '신의성실 원칙'은 국민의 알권리를 우선할 수 없으므로, 고위 공직자들의 뇌물수수 여부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신의성실 원칙'이 이번 청와대의 사전 입장 발표와는 전혀 부합될 수 없으며, 'YTN이 신의성실 원칙을 무시했다'는 청와대 기자단의 주장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2008년 3월13일 YTN 돌발영상팀

숨가쁘게 달려온 끝에 돌발영상이 복원됐다는 것만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통해 YTN을 응원하는군요. 물론 그 응원 속에는 많은 정치적 함의가 숨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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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날짜별로 사건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YTN의 이번 '삭제하기'-'삭제변명 대기'-'삭제된 영상 되살리기'와 '돌발영상팀 반박'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1. 삭제와 삭제 변명은 스스로 내린 결정(최소한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이었다는 점.

앞으로 YTN은 문제가 생기고 방송이 나간 뒤에는 걷잡을 수 없는 여론과 시청자들의 비난에 직면한다는 학습효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향후 문제가 될만한 내용에 대한 '자체 검열'이 부지불식간에 높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자기 검열' 또는 '자체 검열'은 수많은 합리화를 응축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사전에' 모든 의사결정이 취해지는 과정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결국 정권과 기자단 사이에서 홀로 남는다는 것을 선택하기 힘들었다는 증거입니다.

2. 돌발영상팀은 자신들의 조직에서 삭제된 것에 대해 항의하지 않고 '청와대 출입 기자단'에게 항의(또는 반론)한 모양새를 취했다는 점.

돌발영상팀은 자신들의 조직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이 지난 뒤, 그것도 청와대 출입 기자단이 3일의 출입 제한 조치를 명시한 뒤 3일이나 지나서 입장을 표명합니다.

모든 규제를 온몸으로 받은 다음 그것이 모두 풀릴 때 반론을 한 셈이어서 그다지 '저항'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YTN이 마치 대단한 '정의의 기사'나 '독립언론'으로서의 기치를 내세우는 조직일 필요는 없지만 반론은 기자단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어야 함에도 오히려 받아들일 것은 다 받은 뒤 생색내기용에 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라서 이번 일련의 사태 끝에 나온 YTN의 반성의 모습이 과연 '시청자의 알권리를 위한 저항'이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늘 타이밍이 문제라고 봅니다.

어쨌든 언론계를 옥죄는 '조직'의 실체가 조금이나마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봐야겠군요.

타사 기자들끼리 공공기관에 자리를 틀고 앉아서 서로 투표하고 서로 내보낼 것과 내보내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하는 전형적인 '기자실' 풍경을 그대로 노출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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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봐야 할 글 :
2006/08/11 이상호 기자 무죄와 김연광 편집장 선고유예, 그리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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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18:19 2008/03/18 18:19

노트북 잃어버리다

Ring Idea 2008/03/17 10:26 Posted by 그만
우울하다.

블로거컨퍼런스에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다가 노트북 가방을 7호선 객차 선반에 올려 놓은 것이 실수였다.

주섬주섬 짐들을 들고 급하게 내리다 보니 선반 위 노트북 가방을 잊고 있었다.

10여분이 지나 잃어버린 것을 알고 유실물 신고 전화를 걸었다.

없다. 온수역에 이미 도착했다는데 없단다.

월요일 전화를 걸었다.

습득 신고 들어온 노트북 가방 없단다.

외장하드디스크도 있었고 와이브로 모뎀도 있었고 USB DMB 수신기도 들어 있었는데....

다 잃어버렸다. 그렇게 허망하게 모든 데이터가 사라져버렸다. 많은 것들을 백업해놓았지만 백업해놓지 못한 사진들 하며.. 다 사라졌다.

우울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XNOTE P300 SP70K..

제품은 등록돼 있습니다.
P300-SP70K : 801KIRJ000566


2008/03/02 XNOTE P300 한달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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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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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지금 들어와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희한한 블로거 컨퍼런스 후기'(맞나?)에 응원을 보내주시다니..^^; 감동입니다. 머.. 툭툭 털고 다시 시작해보죠 머. 머릿 속에 남아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그나마 백업의 생활화 때문에 잃은 것도 크게 없을 것이란.. 희망으로.. 말이죠..^^ 독자 여러분 덕분에 또 다른 블로깅의 맛을 느끼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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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10:26 2008/03/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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