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뉴스 세 가지

News Ring/SpotNews 2008/04/17 09:25 Posted by 그만

요즘 너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보니 뉴스에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요. 오늘 일찍 출근해 죽 둘러보니 재미있는 뉴스가 많이 나왔었네요.^^

오랜만에 보도자료에 덧글 달기 해봅니다.

KBI, “뉴미디어에서도 공공 문화콘텐츠 접근성 고려한 지원 필요”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6일-- 우리나라 국민들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전시, 공연 등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해 시간적 접근성과 정보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용 활성화 방법으로 디지털 케이블, 위성방송, IPTV, 인터넷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권영후)은 콘텐츠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의식조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공공 문화 콘텐츠의 제작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을 담은 <미디어 융합에 따른 콘텐츠산업 분석 및 공공 문화콘텐츠 활성화 방안>(책임연구 윤호진) 발간했다.

※ 공공 문화콘텐츠는 문화콘텐츠 가운데서도 시장의 의해 공급되지 않거나, 시장에 기반을 두고 공급되는 경우라도 제작과 향유가 원활히 이루어지기 힘든 비상업적 분야의 문화콘텐츠를 가리킨다. 구체적으로는 방송, 전시, 공연, 출판 등의 유통 포맷을 통해 향유되는 TV 프로그램, 순수예술, 전통예술 및 공예 등의 문화콘텐츠를 포함한다.

보고서는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일반인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만 19~49세 사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통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80.8%가 인터넷의 상업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인터넷 상의 공공 문화콘텐츠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응답자들은 또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시간적 접근성과 정보성의 문제가 크다고 대답했다. 즉,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맞지 않거나 부족한 점, 프로그램의 방송시간과 내용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인터넷이 가진 다양한 사회문화적 가능성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는 경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등 공공 콘텐츠를 활용하여 인터넷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제도적인 지원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주는 데 정책 추진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인터넷을 공공 분야 문화콘텐츠의 이용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경우 시청의사를 물은 질문에대해 60.9%(609명)가 적극적인 시청의사를 밝힌 반면, 시청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는 7.8%(78명)에 불과했다. 고품질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존재하며, 적정한 수준의 비용 지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공공 문화콘텐츠 창작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공공 문화콘텐츠에 대한 규범적 접근의 전환 ▶제작현장과 이용 공간의 유기적 연결 ▶공공 문화콘텐츠 향유 능력 제고 ▶공공 문화콘텐츠 이용 플랫폼으로서 인터넷 미디어의 적극 활용 등을 제언했다.



참 좋은 이야기죠? 미디어 역사를 보더라도 공중파TV나 케이블TV가 극단적인 상업화 경향을 보일 때쯤 이러한 '공공 액세스권' 또는 '공공 접근권'이라는 개념이 등장했죠. 그리고 그런 모습은 법률적이든 지원 정책이든 정부의 주목을 끌었고 실제로도 그러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디어는 엄밀히 말해서 공공의 자산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이러한 개념들이 출발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미디어 수용자들의 이중성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공공 액세스권을 보장하고 '고품질(어떤 기준으로 고품질인지..--;) 콘텐츠의 육성'을 위한 정책적 배려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러한 콘텐츠가 생산되지 않았던 것도 아니죠. 문제는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냉담과 무관심, 그리고 냉소적인 시각들이 자신들의 권리인 공공 액세스권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미디어에서 내부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딜레마 가운데 하나죠. 좋은 프로그램을 좋은 곳에 배치해 놓으면 뭐하냐는 것이죠. 미디어가 한정적일 때는 일단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수용자들에게 들이밀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무한 미디어의 정점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는 시점에 좀더 사람들의 본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이 채널들마다 넘치는 걸요.

문제는 그렇다고 포기할 것이냐는 것이죠. 좋은 품질의 콘텐츠, 또는 좀더 공공성 높은 콘텐츠라면 결국 시청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전달될 수 있는 통로는 만들어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뉴미디어에 강제할 수 있도록 법이든 제도든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요지라고 봅니다.

사업자들에게 수용자들이 당장 외면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합니다. 다행히 뉴미디어는 DB나 검색 등을 통해 수용자들이 문득 생각나 찾을 때 바로 전면에 튀어나와줄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포르노 사업자라고 해도 자기 자식들에게는 좋은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할테니 말이죠.

그나저나 "공공 문화콘텐츠 관련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경우 시청의사를 물은 질문에대해 60.9%(609명)가 적극적인 시청의사를 밝힌 반면..." 이 부분 어째 믿음이~^^ 설문 응답을 한 사람들만큼의 비율이 절대 안 나온다는 점을 봤을 때 <나를 위한 심리학>에서 지적한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착각positive illusion'이 아닐런지..^^

솔직히 사람들의 자기 자신은 매우 본능적인 미디어 수용을 하면서도 미디어 환경탓을 하거나 마치 자신은 공익 프로그램을 더 좋아한다는 식의 역할을 설정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따위 기사를.. 어쩌구' '낚였다'라며 남탓하기 바쁜 최근 뉴스댓글이 보여주는 이중적 태도가 아닐까요?

나를 위한 심리학 - 10점
이철우/더난출판사

다음-소프트뱅크미디어랩, 신규 서비스 육성 위해 전략적 제휴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6일-- 다음이 소프트뱅크미디어랩과 함께 벤처기업 지원을 통한 신규 서비스 육성에 앞장선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 최초로 웹2.0 기반의 벤처기업 육성에 힘쓰는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신규 서비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리트머스2’의 운영 및 활성화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운영하고 있는 ‘리트머스2(www.litmus2.com)’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웹 2.0 기반 벤처기업들의 신규 서비스 실험 공간으로, 이 곳을 통해 서버 호스팅은 물론 서비스 기획, 기술 컨설팅, 사업제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다음과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은 ‘리트머스2’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서비스를 보다 많은 인터넷 이용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는 우선 ‘리트머스2’에 입주한 서비스를 다음의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에 연동하는 한편, 범용화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향후 다음 카페, 블로그 등으로 서비스 연동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한, 양사는 리트머스2 입주 서비스들의 실험 단계에 맞춰 홍보, 서비스연동, 평가 등 일련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 류한석 소장은 “현재 한국 인터넷 산업의 혁신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리트머스2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50여 개에 달하는 신생 인터넷서비스들을 검토했으며, 현재 미공개된 것까지 포함하여 10개의 인터넷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과의 제휴는 독립영화를 대형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신생 인터넷서비스의 유통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신생 인터넷서비스들을 알리는데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우선적으로 티스토리와 연동되는 서비스는 각 대학별 시간표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학생 종합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루키(www.rukie.com, 대표:이해진)’와 메타블로그로 수집한 글과 사진을 잡지로 출판해주는 ON20(www.on20.net, 대표:정성일)’ 등 2가지다.



오랜만에 인터넷 벤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물론 뭐 대단히 혁신적이거나 대단히 의미심장한 이야기는 아니죠. 하지만 인터넷 벤처로 시작해 일정 부분 성공한 서비스들이 새로운 벤처 육성 지원 등을 통한 상생의 작은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는 점에서는 높게 평가합니다.

지원 내용이 보도자료에 나온 내용 그대로라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인터넷기업협회 등 인터넷을 주름잡고 있는 기업들이 펀드를 조성해서 투자를 한다거나 공동 심사를 한다거나 뭐 이런 뉴스였다면 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너무 이상적이죠? 네 압니다. ^^ 이 정도의 결정도 포털 내부에서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을요. 어쩌면 서비스 기획이나 기술 지원 등은 벤처로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벤처 기업들이 큰 규모의 서비스로 성장할 때 겪어야 하는 힘든 과정 가운데 하나가 이런 도움들이거든요. 하다 못해 점심 한 끼 하면서 큰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지요.

어찌됐든 이 뉴스 역시 그 실질적 혜택에 대한 내용이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지만 상징성에 더 큰 의의를 둡니다.

링크나우, 교보문고와 함께 작가 발굴 나선다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4월15일-- 링크나우(대표 신동호 www.linknow.kr)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이용해 출판사와 예비작가를 이어주는 행사를 교보문고(대표 권경현)와 함께 갖는다.

링크나우는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4월 24일 저녁 7~10시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본사에서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주제로 인디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 북페어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예비 작가와 출판사의 인맥 연결을 온라인에서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지난달 디지털 교보문고(www.dkyobobook.co.kr)를 선보이면서 전자책 출판 사업에 나선 교보문고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블로거들에게 손쉬운 출판 수단으로 떠오르는 전자출판 방법을 설명하게 된다.

이 행사는 강연과 북코칭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연에 이어서 열리는 '예비작가 북코칭 세션'이다. 링크나우 회원 중 책을 출판하려는 예비작가 5명이 자신의 책 기획안을 발표하고, 링크나우 회원 중 출판전문가 5명이 이를 지도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채택된 책 기획안에 대해서는 교보문고가 비용을 지원해 전자책(eBOOK)을 출판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교보문고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전자책 출판 상담도 하며, 전자책 관련 e북리더기, PMP, PDA 등도 전시한다.

이 행사에 참가하려는 회원은 교보문고가 행사를 위해 마련한 인디라이터 북페어 참가자 그룹(http://www.linknow.kr/group/writer)에 가입하면 되며, 이 그룹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작가와 출판사 간의 대화와 인맥 연결의 공간으로 사용되게 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배우이자 작가로 유명한 명로진씨가 '나는 이렇게 작가가 되었다'를 주제로 자신의 출판 경험담을 진솔하게 발표하게 된다. 명로진씨는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책을 쓰는 것이고,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것은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다는 점에서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설득의 심리학'을 기획한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메이커 김중현 지식노마드 대표가 '출판사는 이런 책을 원한다'로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 전자책 출판사업을 맡고 있는 교보문고 성대훈 디지털컨텐츠 사업팀장이 '전자책과 블로그 출판은 이렇게'라는 주제로 교보문고가 추진 중인 인디라이터 지원 사업에 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문고 유영신 디지털컨텐츠 사업파트장은 "98%의 원고가 외면 받고 있는 종이책 출판시장에서 전자책 출판은 저작권을 보호받으면서 저작물을 대중과 공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교보문고는 블로그 및 개인저작물을 손쉽게 전자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갖추고 전자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컨텐츠 시장을 넓히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나우 신동호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링크나우는 출판사와 작가를 이어주는 이번 행사 외에도 다양한 기업의 요구를 수용해 이를 수요자와 이어주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요즘 <인디라이터>, <당신의 책을 가져라>, <일하면서 책 쓰기>, <100권 읽기보다 1권의 책을 써라>와 같은 내용의 실질적 출판에 대한 실무서라든가 <마이크로비즈니스>, 또는 <미코노미>, <미디어 2.0: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등 콘텐츠 주인공으로서 개인을 단위로 상정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군요.

개인적으로도 책을 몇 권(공저 포함) 내봤지만 쉽지 않습니다. ㅋㅋ.. 게다가 혼자 기획해서 출판사를 직접 돌아다닌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장벽을 헤쳐나가야 하죠.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해야겠지만 요즘 출판가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점차 어렵고 깊은 내용보다 좀더 실용적인 측면의 책이 많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독특한 개인의 캐릭터나 지식에 의존하는 출판가의 기획은 당연한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흐름을 탈 것이냐 말 것이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지만 책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는 점은 지적하고 싶네요.

어쨌든 저 같이 지식도 얕고 별볼일 없는 사람도 책을 쓰는 세상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인디라이터 - 8점
명로진 지음/해피니언
당신의 책을 가져라 - 10점
송숙희 지음/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일하면서 책쓰기 - 6점
탁정언.전미옥 지음/살림
100권 읽기보다 한 권을 써라 - 6점
추성엽 지음/더난출판사
마이크로 비즈니스 - 10점
수잔 프리드먼 지음, 정경옥 옮김/동아일보사
미코노미 - 8점
김태우 지음/한빛미디어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 8점
명승은 지음/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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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4/17 09:25 2008/04/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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