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에 해당되는 글 397건

  1. 2007/06/16 IPv6 정보 사이트 해킹 당하다 2
  2. 2007/06/13 네이버 홍은택 이사와 미디어에 대해 논하다 13
  3. 2007/06/13 조원규 구글R&D센터장 "하루 절반이 채용 업무" 4
  4. 2007/06/13 야후! 플리커 한국어 서비스 오픈 10
  5. 2007/06/12 teamblog.co.kr 도메인 내놓겠습니다. 14
  6. 2007/06/11 검색은 아이디어다 [와인 찾아주는 다음검색] 12
  7. 2007/06/11 [동영상 펌] 잘난 사람들의 잘난 그 시절 14
  8. 2007/06/10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30
  9. 2007/06/09 링블로그 이벤트 결과 18
  10. 2007/06/09 뒤에서 욕하지 마라 38
  11. 2007/06/08 난 블로그가 좋다. 15
  12. 2007/06/05 박명수와 김승현 [인기검색어 유감] 6
  13. 2007/06/04 그만의 구글 방문 후기 10
  14. 2007/06/04 사진으로 보는 구글 개발자데이 2007
  15. 2007/05/31 그만, 구글 개발자데이 참석 7
  16. 2007/05/30 [급구] 매경인터넷 기자 모집 2
  17. 2007/05/30 All-IP 시대를 노리는 스카이프 3
  18. 2007/05/29 개인 브랜드 미디어, 블로그가 정답이다 13
  19.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13
  20. 2007/05/28 한미FTA에 대한 인기협 입장 [전문]
  21. 2007/05/28 대부업도 인터넷 P2P 시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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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7/05/27 [오늘의 댓글] 문화일보 기사 논란 세트 6
  24.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1
  25. 2007/05/24 그만의 블로그 서밋 참가 후기 18
  26. 2007/05/22 기자실 폐쇄가 위헌? 33
  27. 2007/05/22 기자실, 그 달콤한 허니팟 45
  28. 2007/05/20 포털, 댓글 사건 패소가 주는 시사점 15
  29. 2007/05/18 태그배틀.. 꼬리표 꼬리물기~ 6
  30.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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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오후 10시 40분(한국 시간) 현재, IPv6 관련 정보 사이트가 최근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IPv6 정보 사이트인 Hs247(www.hs247.com) 사이트의 경우 아예 "최근 해킹 당했다며 임시로 폐쇄한다"는 HS247 팀 명의의 공지가 나온 채 통합 IPv6 관련 포털 사이트인 http://www.ipv6tf.org 로 연결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되고 있다.

특별히 다른 내용을 현재로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 캐시를 통해 보면 이미 6월 11일 이전부터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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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킹을 당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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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6/16 22:58 2007/06/16 22:58

그동안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의 이력은 다른 국내 포털 수장들과 엇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동아일보 기자였다. 그리고 미국에 유학 때문에 건너갔고 오마이뉴스에 기고를 하다가 다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9개월만에 네이버에 합류한다.

현재 그는 국내 온라인 검색소비의 77%를 잠식하는 공룡의 미디어 부문 이사(조만간 서비스 총괄 이사가 된다)다. 바로 그가 nhn 네이버 미디어 부문 홍은택 이사다.

홍은택 이사를 6월 13일 오후에 분당 nhn 내부 회의실에서 만났다.

그는 그만에게 자신의 저서인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사인해서 한 권 건냈다. 그는 바이크 라이더이다.

홍 이사는 그만에게 개인적인 호기심과 함께 그만이 다니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자적인 호기심으로 접근하면야 "정부와 언론들이 연일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이 나와야 했으며 "실시간 인기검색어 따른 부작용과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기사 어뷰징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미디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문사들이 어떻게 바뀌어야 살아남을 것인가, 블로그란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어는 어떻게 흐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두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일단 그가 말하는 바는 직접 기고나 기존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그 글을 소개한다.

사람과생각 / 인터뷰_NHN 미디어담당 이사로 영입된 홍은택[신문과 방송]-pdf파일
www.kpf.or.kr/datas/pdsindex/simimg/200702061707883.pdf

[세상읽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이면[한겨레신문 칼럼]
www.hani.co.kr/arti/opinion/column/214965.html

언론사,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
기존 언론사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온라인 언론사도 거치고 온라인 뉴스의 중심인 1위 포털사의 미디어 총괄 수장으로서 그가 느끼는 언론사와의 인식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언론이 콘텐츠 차별화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서까지 걱정이 대단했다. 이런 식이라면 온라인 뉴스가 하향평준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낚시질로 장사해먹는' 포털 미디어 이사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포털로서 아웃링크도 하고 검색도 점차 개방시키고 수익 모델도 개발하고 언론사 연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언론사들은 생각보다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언론사 온라인 전략이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근본적인 콘텐츠 마이드셋 변화가 필요하다.

그만은 여러가지 원인에 대해 말했다. 현재 언론사들의 인터넷 전략이 중구난방에다 포털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포털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인지하지 않고 온라인상의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언론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모든 뉴스는 내가 가진 플랫폼 안에서 돌아야 하는 것이 궁극적인 승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언론사들의 근본적인 착각이 아닐까. 너도 나도 결국 수익모델이 광고인데 나눠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여전하다.

그런데 홍은택 이사는 좀더 깊숙한 이야기를 한다. '뉴스'라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일어난 일을 내일 알려주려고 신문은 일한다. 하지만 현재는 이미 온라인이 말하고 있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오늘 해줘야 할 이야기는 온라인으로 만들어 뿌려야 하고 중요하고 심도 깊고 의미있는 기사를 좀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독자들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홍 이사가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명사들이 누구나 주장했던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언급이었다. 물론 그 이상 넘어가는 깊은 논의는 이 블로그에서 밝히기 뭐하지만 완벽한 환골탈태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조직과 조직원의 비전과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언론사들의 위기에 대해 '기회가 옆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만은 현실적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콘텐츠 수급 방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란 기대를 갖지 않는다.

블로그는 온라인상의 개인주택이다.
그렇다면 그는 블로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부분에서 홍 이사는 그만에게 질문을 던진다. "블로그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만은 "1인 미디어에 대한 실험, 개인 브랜드의 형성 과정을 체험해보고 싶었다"는 요지의 말을 이어나갔다.

홍 이사는 블로그를 '개인주택'이라고 말한다. 이미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다음 블로그 사용자는 200만명을 앞두고 있다. 이미 두 서비스 블로그 사용자만 1000만명이다. 인터넷 인구가 3200만명이 넘어선 지금 다른 서비스들까지 합치면 숫자상으로는 둘 중 하나는 블로그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고 인터넷 인구 대부분이 블로그가 뭔지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눈에 띄는 블로그는 무엇일까. 그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며 그들은 어떤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 것일까.

위의 신문과 방송에서 블로그에 대한 홍 이사의 발언 내용만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그만에게 말해줬던 그 내용이어서 그대로 인용한다.

블로그는 온라인에서 유저들의 개인 주택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집을 꾸밀 수 있고, 꾸민 집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도 있다. 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올리고, 그 이야기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으면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며 또 원하는 이야기를 모을 수도 있다. 유저들의 디지털 자산이 쌓이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이메일을 안 쓰는 사람들이 없듯이 앞으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자신의 공간 즉 블로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에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면 자 동적으로 블로그 공간이 배정된다.


그만은 그런 인식에 대해 인정한다. 싸이월드의 홈에 대한 개념과도 비슷한 이 의견은 많은 포털 커뮤니티 팀이 바라보는 관점과 유사하다.(너무 거창하게 보지 말라는 거다) 반면 그만은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독립형 블로그들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올블로그의 이슈 흐름도 인정한다.

다만 그만은 블로그를 통해 1인 미디어에 대한 가능성, 콘텐츠 하나 하나 낱개 경쟁에 대한 탐구, 개인 브랜드의 형성과정의 체험과 함께 개인 콘텐츠 프로바이더(CP)의 수익모델에 대해 고민할 뿐이라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보고 있음을 역시 털어놓았다. 물론 실험은 진행중이다.

집중적인 공세에 수세적이고 방어적이 되어가는 1등 포털
깊숙한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꺼내기 힘들 것 같다. 다만 네이버는 매체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마련하고 싶어하고 언론사들과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싶어했다.

"안에만 있으니까 바깥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기도 힘들고 과연 언론사 사람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뭔지, 고민이 뭔지, 네이버에 뭘 바라는지 잘 파악이 안 될 때가 있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보면 언론사들 역시 대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세로 접근해왔으면 하는 눈치였다.

요즘 고민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도대체가 언론사와 정치권이 네이버를 너무나 집중공격하고 반론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격만 하고 원인이나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답답해 하는 것 처럼 보였다.

스스로 방어적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요즘처럼 집중 공격을 받을 때는 더 힘들다. "그래도 법이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나온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따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검색사업자법이나 신문법 편입이 설사 이뤄진다고 해도 특별히 맞서 싸울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만은 홍은택 이사로부터 새로운 시대에 언론사들이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강의를 들은 셈이다. 물론 그만은 홍 이사에게 언론사들이 왜 그렇게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 중간중간 설명해야 했지만 사실상 그도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의 생각과 언론사들의 접근 방식을 일치시켜 나가야 하는 숙제가 바로 그가 풀어야 할 그것일지 모른다.

결론은 없었지만 그만은 다시 한 번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깊은 대화를 인생 선배와 나눴다는 자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홍은택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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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23:42 2007/06/13 23:42

지난 5월 30일 세계적으로 한국 인터넷이 주목받는 일이 생겼다. 98년 이후 로고와 검색입력창, 두개 버튼으로 단순한 첫화면을 구성했던 구글이 한국에서만 인터페이스를 바꿨기 때문이다.

구글R&D센터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결실이었다. 구글코리아의 조원규 R&D센터장은 이에 대해 "구글 내부에서 매우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조원규 센터장은 12일 기자들에게 최근 구글 직원 채용에 하루 절반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고 항간의 구글에 대한 갖가지 오해와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구글코리아 UI 변화 '한국은 따로 보겠다'는 의지

조 센터장은 구글코리아 페이지의 변화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세계 158개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새로운 UI가 적용됐다는 것은 기술적인 진보의 의미라기보다 한국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첫 업무를 개시했으며 그동안 구글 내부의 프로젝트가 새로 만들어져서 외부에 노출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니만큼 구글 내부에서도 한국서비스의 UI 변화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외부에서는 확 바꾸지 않았다는 불만도 있고 옛날 구글 스타일이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구글 내부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그는 전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충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외부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만한 결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한국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에서 종종 지적되고 있는 구글의 폐쇄성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비쳐지기에 구글이 숫자나 서비스 런칭 계획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폐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이는 숫자가 노출되어 곡해받는 현상을 우려해서다"라고 말하고 "특히 점유율이나 트래픽 등의 숫자는 사실상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AJAX(에이잭스)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 처럼 페이지가 새로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 아닌 한 페이지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페이지뷰나 트래픽으로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내에서 한국 포털 사업자들이 하는 사업을 따라갈 생각은 없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한국에서 실험하고 전세계에 그 서비스를 보급시키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절반을 채용 업무에 투자

그는 또한 일부 한국 개발자 채용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채용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지원자가 해외로 면접을 나간다거나 열 몇 번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는 식의 소문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한국지사가 설립된 이후로 국내에서 대부분의 면접이 이뤄지며 해외 직원이 면접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오기도 한다. 열 몇 번씩 면접을 보기는 힘들다"고 조 센터장은 주장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다만 외부에 비쳐지기에 채용절차가 까다롭고 채용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일부 맞지만 기술적인 숙련도보다 구글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을 뽑다보니 나올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구글은 딱히 숫자를 정해 놓고 일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올해 안에 100명이 뽑힐 수도 있고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2, 30명 수준밖에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외국 기업체의 국내 R&D센터 유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오히려 국내 인터넷 사업자와의 경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원규 센터장은 한국 정부와 구글이 양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들어온 점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준주 합의에 의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하소연했다.

조 센터장은 "일부 언론에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정부로부터 직원 급여를 지원받는다는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는 내용이며 이는 정부와 구글이 한국내 R&D센터를 유치하면서 맺었던 계약사항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약속에 의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은 사실확인에 있어서 오류가 있지만 이 또한 내용 자체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채용과정에서 경쟁사의 민감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면접 현장에서도 우리는 지원자에게 현직장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말하지 말도록 주의를 주고 있으며 면접에 유리하게 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누설하는 지원자는 오히려 감점을 주고 있다"고 조 센터장은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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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12:17 2007/06/13 12:17

야후! 코리아(www.yahoo.co.kr)는 전세계 5억 2500만장의 사진이 등록돼 있는 온라인 사진공유 커뮤니티인 Flickr(플리커)(www.flickr.com)의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야후!는 전세계 사용자들이 Flickr(플리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비롯, 불어, 독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총 7개국의 언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2005년 3월 야후!가 인수 한 Flickr(플리커)는 이용자들이 사진에 태그(꼬리표)를 달아 비슷한 주제별로 쉽게 이미지를 저장, 분류, 검색, 공유할 수 있는 사진공유 서비스로, 웹 2.0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 회원들의 참여를 통해 5억 2500만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되었으며, 매일 평균 150만 장 사진이 올라오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Flickr(플리커)는 대량의 사진을 간단한 도구를 통해 손쉽게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 별로 그룹을 생성하거나 ‘세트’(사진첩)를 구성해 타인과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전체/지인(친구, 가족)/비공개 등으로 사진 공개단계를 설정 할 수 있다.

야후! 코리아 김진수 대표이사는 “플리커(Flickr)는 이미 회원 중 50% 이상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유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한글 태그 사진 컨텐트 역시 이미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국어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보다 쉽게 글로벌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유저들의 UCC(User Created Content)힘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lickr(플리커)는 7개 언어 추가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달을 시작으로, 베를린, 파리, 런던 그리고 몬트리올에서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역시, 글로벌 커뮤니티 오프라인 행사를 국내에서 계획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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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에 대해서는 제가 많은 언급을 하지 않았었는데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이트죠.

솔직히 구글이 유튜브를, 그리고 야후가 플리커를 인수한 것은 모두 '커뮤니티' 전략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미 카페(동호회)나 그룹스 등 관련 커뮤니티가 있지만 형식으로부터 비롯되는 커뮤니티라는 역발상을 보여준 예가 바로 유튜브와 플리커였으니까요.

엄청난 자산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쌓이고 있으며 동영상 콘텐츠와 사진 콘텐츠는 텍스트기반의 커뮤니티보다 훨씬 자극적이며 중독성이 강하게 마련이죠.

또한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으며 텍스트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흐름보다 시각적인 디스플레이에도 적당하죠.

야후의 플리커의 경우 웹 2.0의 새로운 조류인 '태그'라는 것을 딜리셔스와 함께 보여준 사례가 되겠죠.

참고 포스팅 : 2005/12/10 콘텐츠 新분류법 '꼬리표 달기'

찬찬히 둘러봐야겠지만 아직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보기엔 어색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것도 사실이고 뜬금없이 유료화에 대한 광고 문구도 거슬리지만.. 의심의 여지없이 플리커는 세계적인 서비스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야후와 구글의 글로벌 서비스들이 차근차근 한국의 토양에 맞춰져 나올 것을 생각하니 국내 포털들 역시 조금은(또는 많이? 아니면 전혀?)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만간 오버추어의 코드명 '파나마'(새로운 스폰서 검색)가 곧 오픈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매체사들을 상대로 구글의 애드센스 영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아직 다음의 애드클릭스는 좀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구요.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그만은 말합니다. "경쟁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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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10:21 2007/06/13 10:21

teamblog.co.kr 도메인 내놓겠습니다.

Ring Idea 2007/06/12 15:30 Posted by 그만

리퍼러를 보니까 실수인지 가끔 들어오시는 분도 계시던데요.

teamblog.co.kr 이란 도메인을 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제안입니다.

제가 이 도메인을 내놓겠습니다. 단, 팀블로그라는 도메인에 맞게 사업을 펼치시거나 매시업 콘텐츠 사이트를 기획하시는 분, 그리고 팀블로그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분께 드립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블로그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론을 개혁하는 일은 '비판'만으로 안 됩니다. 좀더 풍성한 인터넷 콘텐츠와 좀더 활발한 지적 활동들이 결합되면서 언론을 자극시켜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 블로그도 중요하고 팀 블로그도 중요한 것입니다. 둘은 따로가 아니라 '따로 또 같이'가 되어야 합니다.

올블로그에서 블로그카페를 내놓았습니다만 팀블로그, 좀더 명확한 주제의식을 갖고 시작하는 팀블로그의 브랜딩을 위해 팀블로그만의 메타사이트를 구성해주실 분에게 이 도메인을 기증합니다.

어설프게 스팸으로 도배된 사이트가 아니라 순수하게 팀블로그들이 모여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이트는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제가 개발자나 기획자가 아니다 보니 이 도메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더 잘할 수 있는 분에게 드립니다.

지원자 없으시다면 할 수 없이 조악하게 제가 만들어볼 생각은 있습니다만 도메인이 아까운 사이트를 구성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죠..

이 블로그를 갖고 사이트를 만들고 싶으신 분~! 댓글과 트랙백으로 제안주시기 바랍니다. 그 제안을 나중에 따로 정리해 링블로그 독자들에게 여쭤볼 것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도메인을 이전해 드리겠습니다.

팀블로그 메타 사이트.. 괜찮지 않을까요?

** 주위분들이 이 내용을 모를 수도 있으니 독자 여러분의 홍보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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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5:30 2007/06/12 15:30

최근 와인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와인을 선뜻 고르기는 여전히 힘들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최근 와인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와인'과 관련된 검색어가 4월 대비 5월 기준으로 한 달 만에 약 25% 가 증가함에 따라 '와인'과 관련 된 다양한 전문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와인콜렉션' 검색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와인콜렉션’은 사용자가 와인에 대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와인에 대한 생산지, 연도,품종 등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주는 전문 검색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유명 와인을 수입 유통하는 두산 주류BG와 제휴했다.

다음 손경완 검색본부장은 "이번 와인검색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재빨리 반영함으로써 검색 편의성 강화와 함께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주력했다"며 향후 와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전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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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보도자료 원문입니다.

이 검색은 그만의 주관적인 판단에 '트렌드에 민감한 기획자의 아이디어의 승리' 정도로 판단됩니다.

이름도 어렵고.. 종류도 많고.. 맛은 마셔봐도 그게 그거 같고.. 늘 직원에게 물어봐서 마시곤 있지만 마시다 보면 뭘 먹는지도 모르죠..^^;

이름과 사진, 당도가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데이터베이스의 완성도는 꽤 높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그만이 얼마 전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달달한 프랑스 와인이 무엇인지 둘러봐야겠군요. 앞으로 와인 마시자면 일단 정해놓고 "쏼롸쏼라.. 와인 부탁해요, 그게 좀 달고 같이 먹기 괜찮더라구요"라는 있어 보이는(^^) 주문을 할 수 있겠네요.

와인 바에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을 들고 갈 수는 없잖아요..^^;

지극히 주관적으로 별 다섯개 줍니다.. 왜냐구요? 제가 필요했던 검색이니까요..

내게 맞는 와인을 한 번 찾아볼까요?^^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nil_suggest=btn&nil_ch=&oldw=tot&sw=tot&q=%B3%AA%BF%A1%B0%D4+%B8%C2%B4%C2+%BF%CD%C0%CE%C3%A3%B1%E2

근데 매칭값이 잘 안 보이는군요.. 조합했을 때 한 두 가지는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DB 보완 바랍니다.

참고로 본문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보도자료에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군요...

한편 다음회원들의 검색 추이를 분석, 특정 키워드 간의 일자별/성별/연령별/지역별 검색 추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검색 트렌드’(http://search.daum.net)에서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2~30대 사용자들이 와인과 관련된 키워드를 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중 약 63% 여성 사용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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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5:00 2007/06/11 15:00


별로 설명이나 말이 필요없습니다. 간만에 동영상 하나 퍼왔습니다.

그만이 살아온 그 시절의 일부였습니다.(쿨럭.. 어렸을 때였습니다) 권력과 언론의 유착이 얼마나 추악한 것인지 보여줄 것입니다.

그 잘난 시절, 그 잘난 직장 다니면서, 그 잘난 세치 혀와 세필로 언론인이란 직업인들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정말 슬픈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절대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던 언론인들입니다.

또 그러겠죠. "다 옛날 일 아니냐."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라구요? 이런 부끄러운 기록을 만들면서 무슨 사명감으로 사셨습니까.

그렇게 과거 속에서 살아가십시오.

이쯤에서 질문 하나 드릴까요? 언론은 이제 정권과 붙어먹기 힘듭니다. 그럼 누구랑 붙어먹을까요?

바로 "자본"입니다. 주의깊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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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00:32 2007/06/11 00:32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셸 이스라엘 지음, 홍성준.나준희 옮김/체온365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 톰 피터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라는 선언문 같은 이 책을 집어 든 순간의 느낌은 "정말?"일 거 같다.

하지만, 그만은 '그래,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으로 읽었다. 한 번은 훑듯이, 또 한 번은 블로그 서밋 강연에서 사례 발표를 위해..

하지만 블로그서밋 때 그만은 이 책을 인용하지 않았다. 이 책이 나를 바꾼 것은 없기 때문에. 더 정확히 말하면 이미 난 블로그 때문에 인생이 바뀐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의미는 기업 블로그에 대한, 그리고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사람보다 블로그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긴 충고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할 것이다.

왜 사람들은 '한줌 밖에 안 될 것 같은'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여전히 '찻잔 속의 태풍'이라며 애써 자신들을 자학하는 블로거들을 추켜세우고 있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블로그 혁명은 풀뿌리 혁명이다. 밑으로부터의 혁명은 늘 문화를 송두리 채 바꿔 놓았다. 그것이 문학이든, 그것이 음악이든, 그것이 미술이든, 그것이 기업이든 말이다.

위대한 대기업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을 찾으려면 '실장'에서 시작되는 조직문화가 아니라,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 주인의 따뜻한 눈길과 시장에서 덤으로 사과 하나를 넘겨주는 장사치의 거친 손에서 찾아 한다.

위대한 음악가는 저잣거리에서 연주하는 이름모를 연주가의 음악에 감동을 받을 줄 알며, 위대한 화가는 무수한 사람이 지나치는 거리의 벽에 그려진 낙서에서 영감을 얻는다.

위대한 사상가는 소를 모는 농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군주의 도리를 찾아내는 재주를 지녔으며 위대한 성직자는 생명이 버려지는 곳을 찾아가 자신의 생명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거만한 언론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친절한 언론은 독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하지만 위대한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인생을 사회라는 급류에 던져 놓고 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시민들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블로그. 시민의 목소리이다. 표현할줄 아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싶은 시민이 내는 목소리다.

그만이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그득한 곳에서 10년 동안 배운 것보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배운 것이 더 많다. 그렇다면 정답이 보이지 않는가.

난 블로거다! 그래서 내 인생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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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0 15:48 2007/06/10 15:48

링블로그 이벤트 결과

Ring Idea 2007/06/09 13:43 Posted by 그만

낯뜨거운 자뻑 포스팅 '링블로그 독자 오픈 이벤트~!'을 마감하겠습니다.

일단 이 이벤트에 대한 마감이 좀 늦어진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구요. 결과발표는 아래쪽에 달겠습니다만... 일단 다음과 같은 포스트가 트랙백으로 달렸습니다.(비밀글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개인 블로그의 이벤트........그만님의 이벤트 참여 하면서..[낚시광춘초리의 Blog 세상]

'링블로그 - 그만의 아이디어'에서의 설문.. ^^;[학주니닷컴]

링블로그 - 그만님의 생각, 나의 생각[bana의 시원한 soft drink]

트랙백으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서는 모두 당첨자이십니다. 그 공을 생각하면 따로 당첨을 해드리고 말고가 없겠죠. 댓글로 경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바로 해드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답글 달겠습니다. 혹시 물품을 원하신다면 개인당 5만원 이하로 제한하겠습니다.^^;

평소에 갖고 싶었는데 조금 돈이 아깝다 싶었던 제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그만이 대신 주문 결제해드립니다.!

댓글 가운데 benexx님께서 보내주신 의견도 당첨토록하겠습니다. 의견은 비밀글로 주셔서 밝히긴 힘들지만 경품내용은 원하시는 날짜를 한번 잡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메일을 보내겠습니다. 이달 마지막주 가운데 한 날을 잡아 수다떨기 프로젝트를 위해 출동토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도가 있는 이벤트였음에도 성실히 답변해주신 모든 참여자 여러분께 작으나마 성의를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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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9 13:43 2007/06/09 13:43

뒤에서 욕하지 마라

Ring Idea 2007/06/09 13:04 Posted by 그만

요즘 블로그 때문에 별의별 소리를 다 듣고 다닌다.

"기자로서 얻은 정보를 블로그에만 풀어놓고 기사는 안 쓰는 게으름뱅이"

"조직에 봉사하기 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블로깅하는 이중인격자"

"별거 없으면서 아는 체 하고 자기가 잘난줄 아는 기자 블로거"

"마이너 기자인 주제에 메이저인 척하는 온라인 찌라시 기자"

좋은 이야기 다 솎아내서 주위의 소문이 돌고 돌아 요 근래 그만의 귀로 들어온 매우 모멸감 심한 말이다. 나에게 대 놓고 말하는 사람은 물론 없다. 있다면 제대로 한 번 붙어볼라니까. 각오하고 내게 말해라.

물론 이 이야기를 누가 하고 다니는지 '알면서도' 모른다. 적어도 이 이야기가 내게 반성하라는 의미나 격려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저질스러운 발언 내용들이다.

근데..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그만이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에 부득불 기자임을 숨기고 익명의 한 참여자로서만 역할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저질스러운 뒷담화들. 이 이야기를 입에 올린 사람은 잘 생각해보라.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고 당신에게 뭘 그리 서운하게 했길래 이런 음해성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나.

기자 일부와 홍보담당자 일부.. 당신들이 말하는 거의 모든 내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오고 있다. 너무 만만하게 보지 마라.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가끔씩 화난다. 그동안 드러내놓고 화내진 않았다. 물론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이따위 이야기는 다시 쓰지 않겠지만, 나와 내 블로그, 그리고 내 블로그 독자들에 대한 모독에 대해 다시는 참지 않겠다.

기자로서 얻는 정보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블로그 포스트는 '그만의 생각'일 뿐이다. 기사로 쓰기 힘든 이야기를 기사로 쓰지 않고 블로그 포스팅한다는 게 잘못됐단 말인가? 내 블로그 포스트에서 무엇이 내 조직에 해가 되었나. 글쟁이로 태어나서 글쟁이로 살아가겠다는데 기자건 아니건 뭐가 어떻다는건가. 기자라서 더 잘나보이나? 요즘 그렇게 뻐기고 다니는 기자 아직도 있나? 내가 언제 그렇게 당신 앞에서 잘난 척 했나.

요즘은 아예 기자로서 얻은 정보(별로 고급정보들도 아니다)를 이 블로그에 담지도 않는다. 블로거로서 얻은 정보는 담을 거다.

**솔직히 내 신분이 드러나면서 쓰지 못하는 글이 더 많아졌다.

근 두 세달 동안 내 지인들이 돌려서 말을 전달해주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이건 설명해주고 해명해줄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내가 싫은거다. 그렇게 말해라. 그냥 그만이 재수없다고. 어설프게 내 블로그를 욕보이지 마라. 당신에게 어줍잖게 보여도 내 인생의 일부다.

--------------------->
괜히 이 글을 읽고 기분 나빠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극소수가 제게 이런 말을 흘리고 다니는 것을 요즘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화가 나서 말이죠. 이해해주세요.. 다음엔 다시 이런 글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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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9 13:04 2007/06/09 13:04

난 블로그가 좋다.

Ring Idea 2007/06/08 09:52 Posted by 그만

세월은 강물처럼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그렇게

강물은 흘러간다. 역사와 인생은 강물을 닮았다.

흩어지고 뭉쳐진다. 그게 삶이고 역사다.

사람들은 뭉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뭉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남이 앞장 설 때가 더 많다. 그렇게 그들은 흩어질 준비를 한다.

그렇게 흩어진 이들은 곳곳에서 다시 뭉친다.

힘은 서로 나눠주면 어느 부분에서 더 커진 힘을 만들어 낸다. 추종자의 권력을 하나로 집결시켜 반대파를 접수하는 것. 그것이 정치다.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명분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명분에 집착한다.

이렇게 나의 힘을 나누다보면 힘이 힘을 낳고 다시 힘은 권력을 만든다. 자발적인 권력이 바로 민주권력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민주권력을 쟁취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대행의 역사다. 전 국민이 정치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권력자들에게 나의 권력을 맡겨 놓고 일하라 시킨다. 그래서 그들은 공복이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나눠준 권력을 그들은 원래 자기 것인 양 여긴다. 안 되겠다. 이들 권력을 다시 3가지로 나누자. 이들 권력들이 서로 견재하고 균형을 잡아가도록 하자. 이것이 삼권분립이다.

삼부 권력자들의 담합은 누가 막을 것인가. 대통령이나 의회 누구에게 힘의 집중과 권력 집행의 효율을 맡길 것인가. 대통령에 의한 독재와 의회의 독재는 흩어진 삼부 권력을 하나로 만든다.

삼부 권력의 담함과 독재는 힘의 불균형이다. 내가 나눠준 권리를 하나로 뭉쳐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한다. 견재해야 한다. 그게 언론이다.

언론은 삼부 권력을 견재하면서 삼부 권력자들의 하는 일을 소상히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린다. 언론은 알려주는 것만으로 부족해 사건의 흐름을 해설해준다. 이게 스토리텔링이다.

여전히 국민은 내가 나눠준 권력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삼부 권력과 언론 권력끼리의 유착에 대한 기억은 국민에게 의심병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야 겠다. 나는 이땅의 당당한 주권자이며 국가 권력자들에게 내가 편하자고 권력을 일부 이양했지만 그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장본인 아닌가. 나는 나에게 가장 소상한 정보와 재미있고 신기한 소식들, 유용한 정보, 명쾌한 해설을 가장 잘 전달해주는 언론을 봐야겠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더 큰 힘을 보태줘야겠다. 나는 내게 곡 필요한 물품을 권해주는 상점의 물건을 사주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줘야겠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줘야겠다. 이것이 참여다.

아쉽지만 100퍼센트 만족은 없다. 내 친구는 내게 맞는 영화를 잘도 골라주던데, 내 친구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든지 정말 잘 설명해주던데 그렇게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뭉친 그곳에서 나오는 것들은 내게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1인 미디어, 집단지능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동안 효율성을 이유로 개인의 주권 행사를 애써 외면하고 내 권력을 나눠주고서도 그들에게 깊숙히 머리를 숙이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힘이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내면 속 깊은 곳의 권력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난 그 의미를 블로그로부터 배웠다.

그래서 난 블로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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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8 09:52 2007/06/08 09:52
별다른 말 필요 없고... 포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가 기가막힌 장면을 연출중이다.

1위 박명수 구속..

이것 참.. 무한도전의 그 박명수? 아니라는군요...

그 사연은 검색을 직접 해보삼~^^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ie=utf8&sm=pwd_lve&query=%EB%B0%95%EB%AA%85%EC%88%98%20%EA%B5%AC%EC%86%8D

2위 김승현(쇼핑몰)

이것 도 참... 대기업 총수 그 사람? 그것도 아니라는군요..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ie=utf8&sm=pwd_lve&query=%EA%B9%80%EC%8A%B9%ED%98%84%EC%87%BC%ED%95%91%EB%AA%B0

'쇼핑몰'을 붙이지 않는다면?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A%B9%80%EC%8A%B9%ED%98%84&ie=utf8&sm=tab_lve

'김승현'과 '김승연', 농구선수와 탤런트.. 우쒸 헷갈려.. 검색어가 기가 막히는군요...

아니면 동명이인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랄까? 아니면 통합검색의 폐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실시간 검색어만으로는 부족한 우리의 인지 체계가 문제인지, 아.. 복잡하여라~

난 낚였수~ 파닥~! 파닥~!

솔직히 이런 건으로 기사로 쓰는게 문제라고 할 수도 없죠.. 독자들에게 혼란을 안 주려면 오히려 설명해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또 .. 인기검색어만 쳐다보면서 왜 그게 인기검색어인지 설명해주기도 참...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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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16:43 2007/06/05 16:43

그만의 구글 방문 후기

Ring Idea 2007/06/04 19:19 Posted by 그만

□ 구글 개발자데이 참석

 

지난 5 30(미국 시간) 하루에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개최된 구글 개발자의 날(Google Developer's Day)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경 3개 트랙 20여개 세션을 소화하고 끝났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개발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만한 제품은 없었습니다.

 

오픈소스 진영에 기여할 수 있고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미국 마운틴 뷰 현장에는 개발자 전문 외신 기자 소수(?)를 비롯해 국내에서 함께 동행취재 간 4명의 전문 매체 기자, 구글 전문 블로거 1명이 함께 세션을 들었습니다.

 

미디어 행사가 아니다 보니 미디어를 위한 특별한 행사나 발표가 없었으며 구글측의 미디어를 위한 내용 설명이나 지원도 매우 부실했습니다.(사실은 제가 잘 알아듣질 못하겠더군요..--;;)
 

□ 구글 서비스 개발자 인터뷰

 

구글 본사(그들은 구글 플렉스라고 부릅니다)를 방문해서 프로덕트 매니저 2명을 만났습니다.

 

'기어스'라는 제품과 관련해 인터뷰 대상은 Sundar Pichai 디렉터(이사급)이었으며 오픈소스와 각 서비스에 대한 개발을 총지휘하는 사람입니다.

 

'기어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인터넷과 연결된 소프트웨어들이 인터넷이 끊기면 작업을 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싱크(동기화) 솔루션입니다. 웹 메일이나 모바일 오피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만한 기술입니다.

 

기술자들은 매우 놀라운 기술이라는 평가입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 한 명은 지메일 개발 담당자로 Keith Coleman 매니저(부장급)는 전세계 수천만 계정 사용자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 모델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메일은 현재 용량이 2.8GB 정도로 추가 용량에 대해서는 유료화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는 중소기업들이나 기자 등 저널리스트들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잠깐 모바일 지메일 서비스에 대해서도 시연을 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한국 내 모바일 지메일 서비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 구글 홍보담당자와 구글 플렉스 투어

 

또한 본사 홍보 담당자 2명과도 조인해 구글 플렉스를 둘러보는 자리가 있었으나 건물 3개 동을 잠깐씩 둘러보며 인테리어나 카페테리아 등 지정된 장소만 사진 촬영을 허락했습니다.

 

1시간 동안 구글 플렉스를 돌아다녔으며 3, 4층짜리 건물 총 49 29개 동이 하나의 본사로 이루어져 있었으니 미디어와 외부 관람객을 위한 3개 동만 공개한 셈입니다.


* 지금 지도를 보니 29개 동이군요. 약간 거리가 띄어져 있는 곳도 있구요. 제가 방문한 곳은 예전에 실리콘그래픽스가 입주해 있던 건물이었다고 하는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내부에 들어가본 곳은 이 곳 입니다. http://maps.google.com/maps/ms?f=q&hl=en&q=Amphitheatre+Pkwy&ie=UTF8&t=k&om=1&msa=10&ll=37.421949,-122.084042&spn=0.003749,0.006287&z=17

보통 자비로 오는 전세계 기자들이나 유럽과 일본 중국 측 언론사 기자들도 와서 약 2, 30분 정도만 보여준다며 이번 한국 기자들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구글 플렉스 안에는 넓은 잔디와 함께 축구장, 배구장, 수영장, 비치발리볼 경기장, 테니스장 등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으며 이곳의 사용 시간은 자유입니다. 안마시설이나 안마기 등이 배치돼 있으며 이에 대한 이용 시설도 자유이며 무료입니다.

 

건물마다 카페테리아(식당)를 비롯해 주방 시설, 곳곳에 있는 응접실, 회의실, 강연장이 배치돼 있습니다.

 

무선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 일을 하든 자유라고 합니다. 심지어 출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어디서 일하는지, 지금 어떤 일을 하는지, 여가를 즐기는지 등에 대해 간섭하거나 주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구글러들은 창업자(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는 주기적으로 회의실에 모여 있는 구글러들에게 회사 재정상황이나 구글 서비스 런칭 소식 등을 전해준다고 합니다.

 

□ 한국인 개발자 2명 인터뷰

 

현장에서 통역과 구글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인 개발자 2명도 함께 만났습니다.

 

이들은 약 1년 반 전에 들어왔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보면 고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들이 들어오기 전보다 지금은 2배 이상 직원수가 늘어 전세계 1 6000여명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개발자들의 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더군요. 개발 일정에 대해서는 개발자들이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으며 중도에 포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구글 내 개발자들에게는 거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전세계 14개 나라에 퍼져 있는 R&D센터와의 유기적인 체계를 위해 프로젝트 단위로 근무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고 합니다.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되며 다른 팀에 합류하고 싶다거나 다른 팀에 있는 개발자와의 협업까지도 개발자끼리의 협의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상부의 지시나 개발 추진 등으로 이뤄지는 개발은 검색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대부분의 개발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사람을 계속 충원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실무자로서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뽑는 기준은 '구글 문화'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전체적인 교육은 2주간 진행되며 이후 특정 팀에 배속되면 회사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을 주는 동료가 한 명 정도 배정되어 회사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 구글 방문 후 느낀 점

 

구글의 조직 문화는 매우 평평해서 지시나 명령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과 프로젝트 기한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은 한국의 조직문화를 겪어본 사람들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각 파트 직군 가운데 유독 엔지니어에 대해 특별 우대하는 분위기는 마케팅 등 다른 직군에게는 매우 힘든 환경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관리 마인드가 투철할 수 있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엔지니어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지는 의문입니다.

 

기존에는 마케터들과 기획자 엔지니어들은 매우 상극인 관계로 어떠한 목적 의식에 따라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충돌이 있지만 구글은 이러한 면에서 보면 마케터들이나 기획자들에게도 상당히 힘겨운 직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의 자유분방함은 어디서 나올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막대한 현금보유량과 안정적인 수입처(애드워즈와 애드센스, 검색 등)로부터 나오는 수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들은 '돈을 벌기 위한 개발'이 아닌 '우리가 불편한 것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편하게 쓰자'라는 분위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발자들로서는 새로운 실험에 손쉽게 돌입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엔지니어들 역시 직장인이기 때문에 몇 가지 고민이 있는 거 같습니다. '집 문제'인 거 같습니다. 구글 주변의 집값이 보통 작은 집 기준으로 10억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봉급이 많아도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은 같다고 합니다.

 

또한 구글러들 가운데 IPO로 대박 난 직원들에 대한 부러움은 나중에 들어온 직원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정서일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로는 나이나 경력으로 상하를 나누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구글러들은 그렇지 않으며 지사와 본사를 따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지사와 본사는 통일된 비디오 화상 회의(비디오 컨퍼런스)를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다들 '대단한 나라이다', '인터넷 강국이다', '네이버가 너무 잘 한다', '한국은 특별 관리 대상 국가이다' 등의 언급을 합니다. 이는 실제로도 구글 국내 점유율에 대해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듯 보이지만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한국 내 첫 화면을 세계 최초로 변경시켰다거나 구글 한국 R&D 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내 투자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며 한국 내 기술 기업이나 인재 확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구글의 한국 내 매출보다는 오히려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또한 기성 언론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함께 블로거 등 업계 전문가와 일반인의 시선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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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9:19 2007/06/04 19:19
지난 5월 30일(미국 현지시간)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제 1회 구글 개발자데이는 개발자들의 축제였다.

이날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새로운 제품은 없었다. 하지만 구글이 그동안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기라도 하듯 자신들이 개발한 웹 응용 소프트웨어와 각종 기술을 과감하게 소개했다.

업계 전체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의 매시업 서비스(여러 서비스를 섞어 새로운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방식)를 만들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매시업 편집기'를 비롯해 오프라인으로 웹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어스' 등은 개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구글 맵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구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맵플릿 역시 주목받은 기술이었다.

구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방형 표준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의 원할한 공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유튜브에 행사를 모두 중계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한편 구글 개발자데이 행사는 올해부터 한국 구글 R&D센터가 정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구글 관계자는 밝혔다.

■ 유튜브 행사 동영상 보러 가기 : http://www.youtube.com/GoogleDevelop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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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2:42 2007/06/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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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구글 개발자데이 참석

News Ring/SpotNews 2007/05/31 23:54 Posted by 그만

정말 짧은 포스팅 남깁니다.

지금 미국 이스트 서니배일에 있는 호텔에서 잠을 깼습니다. 여기 현지시간은 31일 오전 7시 넘었습니다.

오늘 구글의 개발자데이가 열립니다. 전세계 개발자 5000명이 참석한다는 엄청난 규모의 개발자 행사에 참석해서 많은 영감을 얻어갈 생각입니다.

물론 이 생각들은 모두 여러분 독자들과 공유될 것입니다. 참고로 이삼구님, 서명덕 기자와 함께 왔습니다... 한국의 블로거 3총사가 무사히 개발자 데이 이야기 보따리를 안고 귀국할 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개발자 데이는 말이죠.. 내년에 한국에서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구글 코리아의 강력한 의지이므로 한껏 기대가 되는군요. 개인적으로 제주에서 열린 다음 개발자 컨퍼런스도 참석했었습니다만 개발자 관련 행사들이 점차 규모도 확대되고 업계 전체의 이익을 공유하는 모습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구글 개발자데이에 대한 보도자료는 이미 뿌려졌군요..

저는 아침을 먹고 활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만~^^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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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23:54 2007/05/31 23:54

(주)매경인터넷에서 인터넷 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건은 초대졸 등 남녀구분 없고 신입보다 경력이 우대받구요. 일반적인 인터넷 기자 선발 과정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 증권 쪽 담당이 될 것입니다.

의사가 있으신 분은 제게 메일주소만 알려주세요. 제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채용 절차에 대해 다음주중으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추천도 받습니다. 아니면 주변분 가운데 매경인터넷에서 일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권유해주세요.

2명 정도 뽑을 것 같습니다. 가급적 7월부터 출근이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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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퍼뜨려서 죄송합니다..^^; 좀 급해서 제 블로그도 이용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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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10:52 2007/05/30 10:52

All-IP 시대를 노리는 스카이프

Ring Idea 2007/05/30 01:56 Posted by 그만

유럽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브랜드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사실 각 나라마다 브랜드 인지도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브랜드 영향력 상위는 대부분 제조사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브랜드채널(www.brandchannel.com)이라는 곳의 브랜드 영향력 조사는 언론에서 종종 인용 보도되는데요. 이 곳에 가면 각 지역별 브랜드 영향력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200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브랜드 순위는 소니-도요타-HSBC-삼성-혼다-에어아시아-글로브 텔레콤-LG전자-론리 플래닛-싱가포르에어라인 순입니다.

전세계 브랜드 순위는 구글-애플-유튜브-위키피디아-스타벅스-노키아-스카이프-IKEA-코카콜라-도요타 순입니다. 이중에서 노키아, 스카이프, IKEA가 유럽 브랜드입니다. 도요타는 아시다시피 아시아지역(구체적으로는 일본이죠)이고 구글-애플-유튜브-위키피디아-스타벅스-코카콜라 등은 모두 미국 것이죠.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 스웨덴의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 역시 스웨덴 가구 쇼핑몰 채인 IKEA 등입니다. 이중 스카이프는 이베이에 의해 인수됐죠. 결국 모회사는 이베이인데 스카이프의 브랜드가 더 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2005년에는 아예 전세계 3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무엇을 근거로 스카이프는 이렇듯 브랜드 영향력이 높은 것일까요?

대화는 무료여야 한다
아시다시피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원성을 들었던 P2P 프로그램 카자(Kazaa)를 만든 바 있는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2003년 P2P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소프트웨어인 스카이프(Skype)를 개발해 회사를 설립했죠.

이후 이 악동은 스카이프를 이베이에 약 26억 달러에 팔아넘기더니 다시 주스트(www.joost.com)라는 인터넷 기반 무료 IPTV를 선보입니다.

젠스트롬이 노린 세상이 그려지십니까?

그만은 젠스트롬의 이러한 놀라운 행보의 가운데 있는 키워드를 발견합니다.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라는 것이죠. 인터넷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개발력까지 갖춘데다 이슈 장악력까지 있으니 기존 사업자들이 긴장할만 할 겁니다.

스카이프는 기본적으로는 여느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솔직히 메신저끼리의 음성통화는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나 야후 메신저 네이트온 등에서도 충분하죠.

무엇이 다를까요? 스카이프의 태생은 ICQ를 모태로 한 문자 기반의 인스턴트 메신저와 달리 처음부터 음성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를 노린 것입니다. 메신저 인터페이스는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죠. 메신저끼리의 통화를 공짜로 만들기 위해 중앙 집중형이 아닌 분산형 P2P 구조를 채택했죠. 그리고 다양한 부가 핸드셋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용자들의 습관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휴대폰 모양의 와이파이폰 개발에 협력하고 그 안에 기본 솔루션으로서 스카이프가 작동하도록 한 것이죠. 임베디드 솔루션을 감안하고 만든 소프트웨어인 셈입니다.

그동안 안주해 있던 기존 인프라 사업자들의 지지부진한 혁신작업에 스카이프는 올아이피(All-IP), 또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을 상상하며 자극을 줍니다. 특히 기간 무선 통신망을 쥐고 있는 통신 사업자들은 스카이프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통신망 안에서 이뤄지는 데이터 통신에 과금하기 좋은 인프라에 스카이프는 인터넷만 접속 가능하면 공짜 통화를 하게 되니까요.

전세계 1억명 이상의 통화가 가능한 실명 회원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그만한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소프트뱅크가 통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자사망을 이용하는 사용자끼리의 통화를 무료화하겠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통신 사업자에게는 큰 위기로 작용될 것입니다.

무선 통신망이 발달하면 할수록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가 흘러다니게 될텐데 음성과 화상통신에 데이터 종량 과금 체계가 무너지는 사태가 올지도 모르는 일인 거죠.

습관 속으로 파고들기가 관건
물론 좀 지나봐야 압니다. 스카이프의 이용 습관이 지금의 단순 명료한 전화 사용법이나 과금방식과는 약간 다르기 때문이죠. 스카이프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건은 PC를 벗어날 수 있느냐 입니다.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원할한 지원도 필요하고 핸드셋(듀얼모드폰이나 와이파이폰) 보급도 가능해져야 합니다.

와이파이폰(넷기어나 벨킨 제품)은 이미 시중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듀얼모드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려야 할 것 같습니다. USB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전화기 모양의 스카이프폰보다 아무래도 와이파이폰이 무선이라 더 편리합니다. 듀얼모드폰은 기존 휴대폰으로도 사용가능하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다면 통화요금도 절약될 것이고 사용자들의 사용 습관을 변경시킬 필요도 없겠죠.

지금 옥션에 가면 상품 판매자들과 스카이프를 통해 음성통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기존 수신자 부담 서비스를 통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판매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상품 선택이나 상품 설명, 불만사항 등을 직접 말로하거나 화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셈입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무료로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 인지하지 못하겠죠.

만일 양측이 모두 스카이프가 내장된 와이파이폰이나 듀얼모드폰을 사용한다면 더욱 이득이겠죠. 어쩌면 스카이프를 통해 전세계 지역별로 나뉘어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권역을 동시에 넘나들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스카이프는 스카이프아웃이란 상품을 통해 PC에서 휴대폰이나 일반 전화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반대로 스카이프 사용자가 070 전화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는 스카이프인이라는 서비스도 있죠. 이 번호는 3개월 12개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유용한 서비스는 어쩌면 착신전환 서비스일 것입니다. 이를 적절하게만 이용한다면 '국제전화'도 '시내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착신전환 서비스는 상대방이 내 스카이프인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을 때 해당 지역의 일반전화로 전환돼 연결되므로 전세계 어디서나 '시내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국제전화를 자주 사용하는 기업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기러기 아빠,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다지 변변한 와이파이폰이 많지 않다는 점, 스카이프 전용 듀얼모드폰 역시 언제 나올지 기약이 없다는 점, 상대적으로 불편한 과금체계인 선불요금제라는 점 등은 스카이프의 수많은 장점을 덮고 있는 단점들입니다.

참, 블로거 여러분도 스카이프를 이용하신다면 버튼도 달아보세요... 전 나중에 달아보겠습니다.^^

그만도 스카이프와 네이버폰을 실험해보고 있는데요. 자주 사용하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좀더 사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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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30 01:56 2007/05/30 01:56

[인터뷰] (주)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이사

포털 중심, 그것도 네이버 중심의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작은 인터넷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것과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지난 해 11월 일본계 벤처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 받은 태터앤컴퍼니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국내외에서 1인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툴인 '태터툴즈'와 다음과 공동 운영중인 '티스토리', 30만 블로그들의 느슨하지만 끈끈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이올린'이 이들에게 무기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설치형 블로그 툴인 태터툴즈로 만든 블로그에서는 '펌질'을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설치형 블로그의 90% 가량을 점유한 태터툴즈는 그만큼 '자존심 강한' 블로거들의 성지인 셈이다.

명품 블로그는 따로 있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는 왜 사용자들이 수많은 포털 서비스가 있음에도 블로거들이 태터를 선택하는가에 대한 가장 큰 이유를 "자기만의 '개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태터앤컴퍼니의 캐치프레이즈가 "Brand yourself"이다.

"포털에서는 개인 브랜드와 크게 상관이 없잖아요. 포털에서는 브랜드가 우후죽순 처럼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전략인 듯 싶어요.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플랫폼을 다 주고 고객의 입장에서 사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모델로 갈 겁니다"

그는 소비자와 기업의 권력 역전 현상을 증명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여전히 1인 미디어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결국 찻잔 속의 태풍'이라는 비난에 대해 그는 "네이버도 몇 년 전까지만해도 그런 회사이지 않았는가"라며 반문한다. 그는 "지금 블로그를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현재 주요 언론사라는 곳이 언제까지 메이저 언론으로 자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어차피 관점이 다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의 지적은 곧 '개인 미디어'에 대한 지독한 신뢰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개인 미디어가 현실 언론을 대체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하지 않은가. 그는 "권력 분산은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이지만 기존 미디어의 역할과 개인 미디어 브랜드가 하는 역할은 분명 다르다"고 설명한다. 개인 브랜드 미디어가 처음부터 영향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보할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으며 그렇게 되리란 기대도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IT나 생활정보 쪽에서 파워가 생겨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 미디어들이 커왔던 과정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 속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잡고 있는 개인 브랜드가 활용하는 주된 플랫폼이 바로 '태터툴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포털 블로그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식의 신변잡기와 펌질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와 차별화된 파워 블로거가 선택하는 '명품 툴'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블로그 툴은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을 거에요. 사람들이 같은 자동차인데도 돈만 있다면 벤츠를 사려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파워 블로거들이 선택하는 명품 툴, 블로그 툴 계의 벤츠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개인 블로거 연대 미디어 직접 만든다
전설적인 국내 해커 출신인 노정석 사장은 국내 대기업의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한 채 현재 '블로그'의 매력에 푹 빠져 인생을 올인하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블로그 네트워크, 블로그 콘텐츠 프로바이더를 생각하고 있다. 블로거들 가운데 리더그룹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어 이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광고나 이벤트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로고스피어 가운데 생산자 그룹은 정말 소수에요. 대한민국에서 5만명의 블로그 콘텐츠 생산자들을 뭉치게 한다면 이나라 미디어 대부분 장악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태터앤컴퍼니는 이를 위해 '태터앤미디어'라는 블로그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다. 마치 한겨레의 필진네트워크의 개념일 수도 있지만 개인 브랜드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현재 약 10여 명의 파워 블로거들과 협력하기로 약속해놓은 상태다.

이들의 페이지뷰를 묶어보면 한달에 수백만 페이지뷰가 나올 정도다. 이 정도면 어중간한 인터넷 미디어보다 훨씬 큰 독자층이다. 특히 블로그 독자들은 파워블로거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으니 기성 언론의 신뢰성 위기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에 관심 있어 하는 곳은 의외로 기성 언론사들이다. 중소 언론사나 잡지 출판사는 물론 중앙 일간지들도 최근 들어 블로그에 대한 문의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기업들의 블로그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기업들은 정작 집단화된 언론사와의 관계보다 블로그를 통한 소통에 관심과 요구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기업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블로거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한 미움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그러기 위해선 솔직해야 합니다. 블로거들은 현재 사회적인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언론사들이 갖고 있던 사회 고발 권력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정보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과도하게 기업들의 이익에 간섭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리고 기업들은 블로거들과 한계와 대안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필요하며 그러한 이야깃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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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두 주 정도 된 글인데.. 기사로 반영되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나서리..^^ 공개합니다...

현재 진행상황도 계속 바뀌고 있으니 다음에 다시 공략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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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9 21:34 2007/05/29 21:34

뉴스가 기가막혀

News Ring/SpotNews 2007/05/29 10:16 Posted by 그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사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어느 순간부터 포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편승하기 위한 언론사들의 기막힌 작전들은 놀라울 정도다. 실시간 인기 검색어의 모든 키워드를 동원해 기사를 급조하는가 하면 변변한 취재나 해설 없이 무엇이 현재 실시간 인기 검색어인지 보여주는 데 급급하다.

‘절대 반지도 아니고...’ 이영자 반지 소동

‘이영자 반지’ 사건은 우리나라 언론의 전반적인 ‘논란’ 문화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사건이다.

지난 5 6일 일요일 저녁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프로그램 가운데 ’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한 개그맨 이영자씨의 반지가 화근이었다. 이날 방송된 내용만 보면 이영자씨는 절친한 동료 연예인으로부터 ’싸구려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마치 충격적인 반전 드라마처럼 포장돼 있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싸구려 선물을 한 이소라씨와 최진실씨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이 내용은 곧바로 온라인 뉴스로 옮겨진다.

온라인 뉴스 OSEN은 다음날 오전 곧바로 ‘'경제야 놀자' 이영자 편, 가짜 반지 소동?’이라는 제목으로 가장 먼저 관련 기사를 송고한다. 내용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요약과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반응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 사건은 연일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방송과 온라인으로 이영자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이소라와 이영자, 최진실 등 내용과 엮여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이 각종 게시판과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타고 흘러다녔다. 이른 바 강호동의 황금어장의 한 코너인 무릎팍 도사에 나와 ‘최진실 사단’이란 용어를 유행시킨 이영자씨도 이 상황에 당황했는지 9일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명글을 올린다.

이영자씨가 올린 글은 “이소라씨는 제 10년지기 친구입니다. 제가 방송을 더 재미있게 만들려는 욕심에 과장되게 표현을 했습니다”, “반지가 제 손에 들어오게 된 전말을 정확히 말씀드리면 제가 감정 받았던 반지는 제가 맘에 들어 이소라씨에게서 뺏어오다시피 한 것입니다”라고 말해 ‘방송에서 소개한 것만큼의 소중한 반지가 아니었다’고 밝힌 것이다 .

또한 “방송상으로는 재미있는 부분 위주로 편집이 되었고, 실제로 이소라씨에게 받은 다른 선물들에 대한 부분도 미처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을 보신 여러분들은 당연히 이소라씨에 대한 오해를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논란’ 과정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영자씨의 반지 소동 프로그램 소개는 기사 하나가 전부였지만 이영자씨가 게시판에 쓴 해명글은 9일 저녁부터 시작해 10일 오전까지 스타뉴스, 일간스포츠, 연합뉴스, OSEN 등에 의해 기사화되고 게시물 전문이 기사로 송고되기에 이른다.

이때부터 사건의 사실과 본질, 그리고 사이버 세상의 가상 현실과 시청자 의견들이 뒤죽박죽된다. 이소라씨와 최진실씨, 경제야 놀자 제작팀 등은 새로운 등장인물로 다양한 뉴스의 소재로 이용된다.

10일 오후부터는 이소라씨의 ‘제작진에 대한 해명 요구’ 관련 발언이 일간스포츠, OSEN, 스타뉴스, 조선닷컴 등에 의해 기사화되고 이소라씨의 발언과 함게 방송 제작팀 역시 해명글을 올리겠다며 관련 뉴스들은 복잡하게 얽혀 들어갔다.

이때부터 초기에 방관하고 있던 스포츠서울, 마이데일리, 제주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노컷뉴스까지 ‘거짓말 방송’에 초점을 맞춘 기사로 송고하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누구나 비난 받는 상황에 이르자 10일 오전부터 포털 검색어 상황은 ‘이영자 반지’가 상위로 올라오게 됐으며 이런 상황에서 각종 언론사들은 너나없이 관련 뉴스를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 논란은 상당부분 방송사와 신문사와의 ‘신뢰’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드러나며 거의 모든 일간지에 한 번씩은 언급되기에 이른다. 방송사 PD의 해명글은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비난 일색의 기사가 양산된다.

급기야 16일 방송위까지 이 사건에 발을 담근다. 방송위 심의담당자가 심의할 안건으로 채택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아직도 이 사건은 진행중이다.

박지윤 사건으로 보는 여성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 보도

여성 아나운서가 연예인 신변잡기 보도에 주력하는 스포츠신문의 단골 소재가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성을 강조했던 예전과 달리 쇼오락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고 있는 여성 아나운서가 늘어나면서 ‘스타성’에 주목하기 때문이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사생활 노출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례는 연예인 신변잡기 스토킹 수준을 넘어섰다고 봐야 한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에 관련된 뉴스는 21일 현재 2천건이 넘는다. 노현정 아나운서와 관련된 사건은 크게 재벌가와의 결혼하기 위해 급작스런 사표와 함께 결혼을 발표한 사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인터넷으로 유포되기 시작한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이 담긴 소위 X파일,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이혼설’과 허니문 베이비에 대한 생각보다 빠른 출산 등이 기사화되었다.

이 가운데 최근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 유출과 관련된 사건은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확실히 비교된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에는 ‘남성’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은 보도되기 전부터 포털에 의해 관련기사에 대한 댓글이 금지되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생활 사진은 한 언론사에 의해 ‘모자이크’ 처리와 함께 보도되고 댓글이 금지되지 않는 등 사생활 노출 사진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두 아나운서의 이름은 관련 사안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실시간 인기검색어 단골로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지윤 아나운서의 경우 사내커플인 최동석 아나운서와 열애중이라는 사실이 먼저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사생활 사진은 네티즌의 은밀한 엿보기 심리와 함께 급속도로 유포됐다.

디씨인사이드의 아나운서의 사진들만 모아놓은 ‘아나갤’ 게시판이 최초 유포지로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전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 역시 이 통로로 유출됐다. 이 사진은 지난 4 29일 새벽 무차별적으로 ‘링크’를 따라 인스턴트 메신저와 각종 게시판 등을 타고 은밀히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뉴시스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해 보도했던 것. 이 사진들은 박지윤씨가 비공개로 올려놓은 사진이었다.

박지윤 사진 유출 사실이 보도된 상태로 포털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박지윤이 등장하면서 다시 박지윤 관련 기사들이 쏟아진다. 다음날 30일에 관련 기사만 해도 ‘해킹 수사의뢰’를 비롯해 ‘네티즌 동정론’, ‘미니홈피 폐쇄’, KBS 측의 공식 지원’, ‘최동석 아나운서 심경’, ‘박지윤, 할 말 없다’ 등의 기사들이 봇물을 이뤘다. 뉴시스는 관련 기사가 삭제된 상태이며 뉴시스 기사를 뺀 나머지만 해도 40건이 넘는 기사가 포털에 전송됐다.

이후부터 온라인 ‘키워드 유명인사’가 된 박지윤 관련 기사는 갑자기 증가하기 시작한다. 웬만해서는 너무 흔해서 뉴스성이 떨어지는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한 뉴스도 ‘박지윤’이란 키워드가 들어가면 기사화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뉴시스에 형사소송을 제기한 내용은 미디어오늘과 중앙일보만 보도했다. 나머지 언론사들은 그들의 ‘발언’ 내용 소개와 함께 손미나 아나운서의 ‘안타깝다’라는 발언을 싣는 정도에서 사건은 수그러들었다.

여성 아나운서들은 이제 연예인 취급을 받는다. 충실한 시사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보다는 미모와 몸매, 그리고 말솜씨와 주변의 이성 관계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또한 여느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소속사와 담당 프로그램에서의 역할 등도 연예인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인기검색어, 아예 꼭지로 만들어”

언론사들에게 트래픽을 넘겨주겠다는 네이버의 ‘아웃링크’ 조치 이후 이상한 꼭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어뷰징 기사’들이다. 지난 해 연말부터 시작된 아웃링크는 언론사들의 페이지뷰와 방문자수를 급격하게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와 포털 사이의 ‘윈-윈’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들은 포털의 이러한 아웃링크 제도를 역이용해 좀더 자신들에게 오는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 말 네이버는 ‘어뷰징 방지’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공문을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언론사들이 갖가지 방법을 사용해 아웃링크 제도의 근본 취지를 흔들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먼저, 동일한 기사를 포털에 반복 재전송하는 경우, 심지어 주기적으로 프로그램화 해 기계적인 재전송을 통해 사용자가 특정 단어로 검색했을 때 ‘최신 뉴스’의 가장 윗부분에 노출되도록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클릭하는 네티즌을 겨냥해 기사에 인위적으로 인기검색어를 포함시키거나 아예 실시간 인기검색어만으로 구성된 기사를 따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아예 기자 이름이 없이 ‘디지털뉴스부’, ‘인터넷팀’, ‘인터넷뉴스부’ 등의 이름으로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나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낀 기사를 내보내는 경우가 아웃링크 시행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더 기막힌 상황은 이러한 네이버의 어뷰징 방지 관련 공문 이후 어뷰징 사례가 갑작스럽게 줄어들었다가 한 달여 정도 지나자 그대로인 상황으로 복귀했다는 점이다. 언론사 일각에서는 자중해야 한다는 각성의 목소리와 함께 포털의 가이드라인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 반발하기도 한다 .

그러나 여전히 실시간 인기검색어를 주요 소재로 삼는 기사 꼭지가 정기적으로 게재되는 곳도 있다. 머니투데이는 주말마다 ‘e이슈!아슈?’라는 인터넷 핫 이슈와 관련된 꼭지를 게재하고 있다. 디지털타임즈도 ‘와글와글 ’net 세상'‘이란 꼭지를 거의 매일 게재하고 있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역시 ’인터넷 화제‘ 코너를 통해 시시각각 주요 포털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 순위에 대한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뉴스의 ’클릭뉴스‘ 등도 마찬가지 고정 꼭지를 통한 인기검색어 중계 기사다. 고정 꼭지 없이 조선닷컴, 동아닷컴, 중앙일보, 한경닷컴, 한국일보, 매일경제, 마이데일리, 헤럴드 경제, 연합뉴스 등은 수시로 인기검색어에 대한 현황과 간단한 부연 설명만으로 구성된 기사를 전송하고 있다.

이렇게 인기검색어에 천착하다보니 엉뚱한 오보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3 20일 네이버에서 실시간인기검색어에 ‘이하얀’과 ‘이로운’이란 이름이 올라오자 이에 대한 지식 검색 질문부터 인기검색어 현황 소개 기사까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뉴스의 전형적인 패턴을 걸었다.

하지만 엉뚱하게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전직 에로배우 이하얀씨를 중앙일보가 2003년 영화배우 허준호와 이혼한 이하얀씨와 결부시키면서 탤런트 이하얀씨의 사진을 내걸었던 것. 두 명을 혼동한 기사였다. 이후 에로배우 이하얀과 탤런트 이하얀이 서로 다른 사람임을 인지한 중앙일보는 기사를 수정했지만 최초 잘못된 보도를 바탕으로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이미숙과 홍성호 박사의 이혼 소식 탓인지 지난 2003년 이혼한 영화배우 허준호와 이하얀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이는 듯"이라는 오보를 내보냈다.

만우절이었던 1일에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해진 김경록이 미니홈피에 가상의 인물인 ‘차성아’와 결혼한다는 내용의 ‘만우절 장난 발표’를 올리자 인터넷 뉴스 기사가 이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 한 것. 역시 인기검색어 10위에 갑자기 등장한 ‘김경록’과 ‘차성아’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만든 기사였다. 오후에 이 거짓 결혼발표 소식에 대해 해명과 사과글은 다음날 한바탕 다시 기사화됐다. 조선일보는 관련 기사를 3번이나 송고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쯤되니 아예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인기검색어를 이용하는 마케팅도 등장했다. 지난 2 5일 ‘낸시랭 실종’이란 검색어가 각 주요 포털에서 순위 상승을 했으며 곧 이것이 ‘마케팅’이란 것을 알아냈지만 스타뉴스, 중앙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조선일보, 뉴시스 등은 오전부터 기사를 송고했다. 특히 매일경제는 오전 9 8분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실종됐다고?’라는 기사에 이어 오후 12 8분에는 ‘낸시랭이 실종됐다고?...존오셔는 누구야?’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오후 1 56분에 같은 기사가 재전송됐으며 오후 8 38분에는 다시 한 번 ‘LG전자 ’낸시랭 실종광고‘로 네티즌을 속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LG전자로서는 매일경제라는 언론사에 하루에 4개의 기사로 노출하게 된 셈이다.

중앙일보도 여기에 빠지지 않는다. 중앙일보는 2 5일 오전 8 35분에 ‘낸시랭’과 관련된 인기검색어 관련 뉴스를 ‘[검색어now] ’따뜻한 날씨‘ 반갑다’라는 기사를 통해 간단히 소개했으며 다시 오전 9 1분에 ‘테이저건이 뭐죠?’라는 기사를 통해 역시 인기검색어 1, 2위였던 낸시랭을 언급했다. 오전 11 30분 중앙일보는 ‘맨유 존오셔, 깜짝 골키퍼 변신 화제’를 통해 인기검색어를 중계했으며 이어 오후 7 44분에는 ‘원빈 닮은 경찰, 목소리도 닮았을까’라는 기사에서 다시 언급한다. 대미를 장식한 기사는 5번째 기사인 ‘’낸시랭 실종‘ 신제품 홍보이벤트에 네티즌 성토’였다.

‘아유미 사진’이나 ‘00녀’ 등 지나치게 작은 ‘사실’에 집착하는 인기검색어는 흔하게 등장하고 있으며 언론사들이 인기검색어의 키워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시간 인기검색어가 뉴스를 만들고 다시 뉴스가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순환되는 구조에 빠져 있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의제설정의 주도권이 분산되면서 전반적인 뉴스 생산과 유통, 그리고 논의 확산에 따르는 일련의 순환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논란의 상술’ 베끼고 전달하고 다시 베끼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뉴스 패러다임에 장악당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유명인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 기사는 단골메뉴다.

특히 대선 후보자들과 관련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기존의 ‘대통령 발언 논란’을 뛰어넘는 ‘대선후보간 발언 논란’은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발언 논란’은 박근혜 전 대표의 ‘1000표 발언’이다.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은 언론으로서는 매우 좋은 ‘먹잇감’인 셈이다. 이들의 경선 방식과 관련된 원칙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와중에 지난 5 10일 경기도 고양여성복지회관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고, 경선도 없다”며 강하게 이명박 전 시장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발언 와중에 박 전 대표는 “차라리 1000표를 줄 테니 원래 합의된 룰대로 하자며 "한 사람의 이해 때문에 당 전체를 흔들고 공당의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 발언 가운데 언론이 제목으로 뽑아낼 수 있는 내용은 두 가지였다. (이대로라면) 경선은 없다”와 “1000표 줄 테니 합의안대로 하자”였다. 10일과 11, 대부분의 언론은 경선 불복 등의 가정 등을 두고 관련 기사를 송고했다.

그러다 경향신문이 차고 나가나…”1000표 줄 테니 원래 합의대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한다. 이후 박근혜 전 대표의 ‘1000표 발언‘논란과 ‘경선 불복 시사’ 발언 논란은 이후 수십개의 뉴스의 재료가 됐다. 사설에서 칼럼, 정보보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석이 줄을 이었다. 물론 여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댓글과 블로거들의 발언 해석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도 기사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

이후 박근혜측의 이 같은 발언은 기자들의 입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명박 측에게도 전달되고 이명박 후보 측의 발언은 다시 쿠키뉴스의 ‘판문점 이명박 “1000? 농담이면 이해 가능하지만…”이란 기사로 송고된다. 이어 박 전 대표의 “고스톱을 치다가 룰을 바꾸느냐”, “원칙을 걸레로 만들면 누가 지키겠느냐”는 등 자극적인 언어는 지속적으로 사용되었고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언론을 이용한 ‘논란 마케팅’을 박 대표가 깨달은 것일까.

이명박 전 시장의 논란 발언 보도 역시 만만치 않다. 그동안 ‘황제 테니스’, ‘서울시 봉헌 발언’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 전 시장은 최근 또 만만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른바 ‘낙태 용납 발언’이다. 이 발언은 원래 5 12일자 주말판 조선일보에서 인터뷰 기사 가운데 한 부분에 불과했다. 내용 전문은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정도가 전부였다.

간단한 질문과 간단한 대답이었지만 이명박 전 시장의 이미지와 맞물려 인터넷이 먼저 뜨거워졌다. 먼저 이 보도가 나가고 나서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이명박, 불구 태아에 한해 낙태 용인 시사 발언”이란 제목으로 오후에 기사를 송고한다. 이후 주말을 계기로 잠잠했던 이 발언은 월요일부터 블로거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변하게 된다. 이 보도가 나가고 난 뒤 13일 미디어다음의 ‘아고라’에서는 관련 내용이 소개되고 장애인들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올블로그 등 메타 블로그와 함께 각종 게시판은 14일 오후부터 몇 일 된 발언에 대해 ‘심하다’ 등의 발언을 소개해 사태를 확산시킨다. 오마이뉴스도 월요일 오후에 들어서 이명박 “장애 태아 낙태 가능” 발언 논란을 전한다.

이후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반 한나라당 진영은 이 발언을 계기로 각종 논평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이미 네티즌의 발언이 나온 마당이어서 이들의 논평은 그대로 각종 인터넷 언론보도로 게재된다.

이러한 논란 보도는 대부분 확인 취재나 추가 취재 없이 현 상황에서의 논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추가 내용이 나오면 다시 반복하는 양태로 진행된다.

16일 오전에는 장애인 단체가 이명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점거에 들어가고 직접 사과를 요구한다. 이 내용은 16일 뉴시스에 의해 20개가 넘는 사진 기사로 만들어져 포털에 전송된다.

16일 오후가 되어서 이명박 후보 측은 블로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언론들은 끊임없이 ‘설화(舌禍)’ 등의 묶음 기사로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 포털에 전송된 관련 기사에 양측의 낯뜨거운 설전이 댓글로 달리는 것은 당연지사.

‘논란’이란 단어가 직접 들어간 뉴스를 네이버에서 4 21일부터 5 21일 동안 제목만을 대상으로 검색해보면 1127건이 등장한다. 내용에서 논란과 관련된 소식이 포함된 경우까지 포함시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논란’ 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다. 과연 누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네티즌끼리 또는 당사자끼리 또는 언론사끼리의 논란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논란을 역이용하고 있는 사례도 발견된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 홍보성 기사에서 이러한 양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시사 프로그램이나 연예 프로그램 등에서 미리 방송 내용 가운데 일부 내용을 공개해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경우다. 보도자료로 배포되는 소식은 대부분 방송 전날쯤 방송 모니터를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 등에서 사진과 함께 기사화된다. 제목은 출연진의 방송 내용이 대부분이다.

방송사로서는 이러한 논란이 가능한 자극적인 소재를 온라인 뉴스 기자들에게 제공하고 온라인 신문사들은 이를 즉각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송고하면 포털은 다시 이를 전면에 노출시킨다. 방송사와 인터넷신문사 포털간의 묘한 ‘논란 보도’ 삼각 구도가 형성되면서 네티즌들을 열심히 낚고 있다.

SBS의 야심만만, KBS 미녀들의 수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등은 경쟁적으로 언론사에 출연진의 발언 내용을 보도자료로 내보내고 있으며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TV 모니터링을 통해 다음날 전일 방영된 내용을 문자화 해 중계해주는 인터넷 언론사들 역시 늘고 있다.

YTN STAR,
스타뉴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헤럴드경제, 세계일보, 일간스포츠, 중앙일보 , 조이뉴스24 등 이들 연예 대담 프로그램의 출연진 발언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사들은 대부분 사진과 함께 전송되며 포털에서는 메인으로 부각되거나 포토뉴스로 묶이게 되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와 함께 주목을 받는다. 댓글은 덤으로 따라붙게 되고 출연진의 미니홈피 등은 방문자로 넘쳐난다. 물론 출연진은 다시 방송에 나와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반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논란 재생산’에 기여하는 영민함을 보인다. 논란은 금새 잊혀지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출연자들은 어느새 유명인이 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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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6월호 기획의 일부분으로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원고가 쓰여진 시점이 두 주 전으로 그 사이에 추가할 내용도 많았는데 어쩔수 없죠. 머..^^

** 이 글은 도입부의 사례들과 유형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과 문제제기에 대한 글은 포털뉴스, 안이한 뉴스룸 극복해야[최진순 기자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여담입니다만, 블로그에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글들이죠..^^; 책을 사보실 것을 권합니다.(잡지 편집부의 항의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쿨럭!^^)

관련 포스팅 :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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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9 10:16 2007/05/29 10:16
최근 한미FTA 협정문이 공개되면서 특히 저작권 분야의 합의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그만 역시 이번 합의 내용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지만 조약은 법령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P2P나 인터넷 웹 스토리지 업체들은 원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이익을 대변할 필요는 없겠죠. 그들은 음지의 사업을 해왔던 것에 대해 그다지 변명의 여지는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이 조문의 확대해석을 하자면 '미필적 고의에 의해 매개한 데이터가 저작권을 침했을 경우 행정부는 사이트의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만큼 정부의 확고한 해명이 필요합니다. 사이트폐쇄는 인터넷 기업의 폐업을 의미하니까요.

아래는 인터넷 기업협회의 성명서입니다.

한미FTA 지재권 분야에 대한 의견
-사이트폐쇄(shutting down)를 언급한 부속서한 관련-

한국인터넷기업협회 2007. 05. 28

1. 협정 제18장(지적재산권)의 부속서한2(온라인 불법복제 방지)에 따르면 “ 대한민국은 소위 웹하드서비스를 포함하여 무단다운로드( 및 그 밖의 형태의 불법복제)를 허용하는 인터넷사이트를 폐쇄(shutting down)하고, 특히 개인간 파일공유서비스에 대한 것을 포함하여 인터넷상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집행을 제공하는 것에 동의한다.......(중략)... 더 나아가 대한민국은 이 협정의 발효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가능한 한 조속히, 직권 또는 권리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미국 및 외국의 저작물에 대한 것을 포함한 온라인 불법복제를 조사하고 형사절차를 취하는 부서 또는 합동조사팀에게 온라인 불법복제의 효과적인 집행을 위하여 명확한 관할권을 설정하는 정책지침을 권리자에게 투명한 방식으로 발표할 것에 동의한다, 직접 침해자를 기소함에 더하여, 대한민국은 효과적으로 침해를 유도하는 서비스를 개발 및 유지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개인 또는 회사를 기소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명시되어 있음.

2. 저작권 침해를 고의적으로 조장하거나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악의적인 저작권침해행위를 방조 또는 방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저작권침해행위가 일어나는 것만으로 인터넷사이트를 폐쇄하도록 하는 조치를 인정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임. 인터넷은 복제, 전송이 쉽고 불특정다수인이 이용하므로, 사전 검열이 아니고서는 완벽한 통제가 어렵다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항임.

3. 저작권은 사적인 권리로서 저작권 침해행위가 발생할 경우 사이트 운영자가 침해된 저작물을 삭제하거나 저작권 침해가 일어나는 복제, 전송행위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신속한 권리구제수단을 마련하여 효과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며, 사적권리 보호를 위해 공권력을 통한 사이트폐쇄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법원의 판단이 아닌 행정부서의 명령에 의한 사이트폐쇄는 더욱 문제가 있음. 또한 미국측의 요청사항 및 협상경위에 대한 별도의 언급없이 일방당사국인 한국만의 양허안으로 부속서한에서 언급하게 된 경위를 이해하기 어려움, 더구나 사이트폐쇄의 구체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한국측에만 일방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남.

4. 문광부는 지난 27일 긴급기자회견에서 “미미한 불법에 대해 사이트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비례성의 원칙에 반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발생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언급하였으나, 이 조항의 심각성을 덮기는 어려움. 설령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방조 및 고의적인 침해가 인정되더라도 이는 방조책임을 져야하는 해당 범위내에 있는 저작물의 복제,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의 중단에 그쳐야지 포괄적인 사이트폐쇄를 인정하는 것은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마저도 차단해버리는 조치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조치임.

5. 부속서한은 한국만의 양허로만 가득하고, 협정 발효일로부터 6개월내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합동조사팀을 구성하여 불법복제의 효과적인 집행을 위한 정책지침을 마련한다는 등 대한민국 일방당사자만의 양보조항으로 구성된 것과 관련하여, 협상 경위와 배경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해명과 함께 해당 부속서한에 대한 철회를 요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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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6:28 2007/05/28 16:28

대부업도 인터넷 P2P 시대?

News Ring/SpotNews 2007/05/28 10:32 Posted by 그만

인터넷으로 개인들끼리 돈을 꿔주고 빌릴 수 있는 서비스가 동시에 두 곳에서 시작된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하는 머니옥션(moneyauction.co.kr)과 팝펀딩(www.popfunding.com)는 개인간 금융거래 사이트로 실제로 현금을 거래하는 방식이어서 사회 경제적인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금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머니옥션은 지난 15일부터 임시 오픈돼 있는 상태이며 6월 1일 투자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팝펀딩은 새로운 개념의 P2P 금융 거래 사이트 '팝펀딩' 서비스를 28일 개시한다.

이자율 역경매 방식

팝펀딩은 인터넷상에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수요자)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공급자)이 능동적으로 만날 수 있는 참여자 커뮤니티로서, 참여자 자체적으로 신용 평가 및 거래조건을 결정할 수 있으며, 경매방식을 통해 최적의 이자율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머니옥션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이 적정한 이자율의 상한을 정해 올려 놓으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이자율을 낮춰가며 경매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총액을 적고 예상 이자율을 20%로 설정할 경우 투자자는 20%보다 낮은 이자율을 설정하고 일부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투자자마다 이자율은 달라지며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평균 이자율이 낮아지게 된다.

단, 돈을 빌리는 사람은 자신의 신용등급에 대해 고지를 해야 하며 이름과 연락처 등 중요한 민감한 개인 식별 정보는 돈을 빌려주는 측이 확인할 수는 없다.

팝펀딩과 머니옥션의 큰 차이점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 즉 투자자가 대부업자로 등록돼 있는가 아닌가로 나뉜다.

팝펀딩은 대부업자가 아닌 개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개인 투자금의 경우 한번에 거래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만원이며, 1년간 2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리는 사람이나 모두 1년간 200만원으로 거래 금액을 제한했다. 따라서 한 사람이 200만원을 빌리려면 빌려주는 사람이 2만원씩 100명이 채워져야 한다. 따라서 팝펀딩은 상대적으로 거래액이 소액이다.

반면 머니옥션의 경우 투자자로 등록하려면 반드시 대부업 등록자여야 한다. 투자자의 경우 최소 1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이자율은 법적인 대부업법 및 이자소득세법 등에 의해 최고 66%로 상한이 정해져 있다. 추후 법개정이 이뤄지면 상한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환 불이행시 개인 정보 노출 우려

이같은 개인간 금융 거래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요소는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는 경우다.

특히 팝펀딩은 경매시에는 투자자에게 익명(아이디만 제공)으로만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불특정다수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부작용을 차단했지만 채무불이행시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팝펀딩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는 경우, 상환 지연 10일째부터 실명과 연락처 등 본인 정보가 공급자에게 전달되며, 30일째부터 공급자가 법적 조치를 원하는 경우, 팝펀딩이 제휴한 법률 회사에서 법적 서비스를 대행하게 된다.

머니옥션의 경우는 채권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의 직접 추심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에 따라 투자자의 추심 이행동의에 따라 채권 추심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마련해 놓고 있다.

머니옥션 김지일 대표는 "인터넷 전자 상거래에 있어서 마지막 남은 영역이 현금 거래"라고 말하고 "개인간 금융 거래에 신뢰가 쌓이면 전체적으로 대부업자나 사채업자들이 내건 평균 이자율을 상당부분 낮춰가며 경쟁할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자영업자에게는 최고의 수익율을,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원할한 자금 공급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지일 대표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용자가 돈을 빌린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반드시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 요소를 낮출 것을 권장한다.

팝펀딩의 신현욱 사장은 "팝펀딩은 중개 수수료 등 참여자들에게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아직까지는 사이트의 수익원이 없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이 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사용하게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회원간 참여도가 증가하는 시점에 수익원은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 프로스퍼닷컴(www.prosper.com)과 2005년 오픈한 영국 조파닷컴(www.zopa.com) 등도 금융 P2P 업체들로 성업중이다. ⓢ

팝펀딩 측에서 이 내용에 대한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을 수정하기 보다 덧붙입니다.

그만 님! 안녕하세요?

팝펀딩의 운영자입니다. naver에서 저희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에 님의 블러그글을 보고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먼저, 저희 팝펀딩 사이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글을 올려 주신데 대해 팝펀딩의 운영자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조언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메일을 보낸 이유는, 님의 글을 읽다가 한가지 건의 사항이 생각나서 입니다. 부디 참조하시어 팝펀딩에 대한 님의 인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팝펀딩과 머니옥션의 차이점에 대한 님의 견해는 아주 정확하여 님의  관심과 지식을 짐작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만, 이자율에 대해서는 다소 불분명하여 한가지를 건의할까 합니다. , 팝펀딩은 개인과 개인의 대출을 중개할 뿐이므로 대부업법상의 이자제한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곧 시행될 이자제한법상의 이자제한 규정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팝펀딩은이자율을 연 0%~29% 까지로 제한하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행될 이자제한법의 최대 이자율은 연 30%이내가 될것으로 보이는바, 팝펀딩은 이를 감안하여 이자율을 최대한 낯추기로 한것입니다. 머니옥션은 회사 자체가 직점 대출을 실행하는 형식이므로 대부업법상의 이자율 제한인 연 66%이내를 상한으로 정히였으나, 팝펀딩은 개인이 개인에게 직접 대출해 주는 형식이므로 이자제한법상의 이자율 상한규정을 정하였습니다. 따라서 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팝펀딩을 이용하는 경우가 훨씬 싼 이자율로 돈을 빌릴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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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0:32 2007/05/28 10:32

블로그는 어려워?

Ring Idea 2007/05/27 01:36 Posted by 그만
네이버에서 블로그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입니다.
묵묵히 지켜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은 했는데 정리는 안 되네요.^^' 굳이 출동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링크는 안 달겠습니다.

중간의 난 블로그 할 줄 몰라서 죄다 복사해서 붙이기 ㅋㅌ 사용방법 너무 어려워ㅋㅌ..  라는 댓글은 압권이군요..

** 확대해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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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01:36 2007/05/27 01:36

솔직히 요즘 같은 분위기에 이런 '왕건이' 하나 걸리면 기자들로서는 참 난감한데 말이죠.

다른 블로거들도 많이 지적하셨고 각종 게시판에서도 문화일보 성토가 이어지고 있네요.

진짜인지는 몰라도 문화일보 사이트도 버벅거리는군요..^^;; 그런데 놀랍게도 문화일보에 댓글 기능이 없네요.. 언제부터 없었지?... 흠..

盧 “정말 필요한 배일까” 발언 논란  문화일보 정치 | 2007.05.26 (토) 오전 3:41

네이버에서 보기<-요즘 보기 드물게 베스트 댓글이 세개나 달렸네요.

<사설>세종대왕함 진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화일보 칼럼 | 2007.05.26 (토) 오전 8:32

원래 이게 참 난감한데 말이죠. 기사까지는 그렇다 쳐도 사설에서 이런식으로 지적하면 너무 '의도'가 나온단 말이죠.

사실 집필진은 논설위원일테고 그 분이 읽은 기사는 앞의 기사였을테니 사설이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하지만 기자가 본 내용을 조금만 검토했다면 이런 식의 사설은 나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놀라운 것은 야후! 뉴스에서 이 기사의 댓글(덧글까지 포함) 개수가 무려 5000개가 넘었다는 것입니다. 댓글 내용을 보면 다른 곳과는 차별화(?)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다음은.. 댓글이 13개 <- 여기 댓글에서는.. 토론이 활발한 곳으로 네이버를 알려주고 있군요.

저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네이트에서 검색해서 뉴스 들어가보니 엠파스 뉴스로 가는군요.

어쨌든 네이트 뉴스로 찾아들어가보니 '이 뉴스는 논쟁중' 영역에 있군요. 베스트가 무려 다섯개..

네티즌의 본격적인 검증 놀이에 당해낼 재간이 없네요..^^; 이 기사도 곧 성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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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7 00:07 2007/05/27 00:07

마지막 희망의 끈 마저 놓게 만든 글들이다.

브리핑룸 축소, 알권리 제약한다 [민주언론 시민연합]
기자실 통폐합, 궁색한 논리 [미디어오늘]<- 특히 여기! 제게 기자 사회에 대한 냉철한 자기 비판을 보여줬던 유일한 신문이었는데.. 댓글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댓글을 남기려다 안 남겼습니다.
언론기자실 통폐합은 현대판 분서갱유, 국정홍보처 폐지하겠다[한나라당]


그만은 아래 두 글에서 기자실 폐쇄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허망한 이야기인지 말한 바 있다.

2007/05/22 기자실 폐쇄가 위헌?
2007/05/22 기자실, 그 달콤한 허니팟

기자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기자실 폐쇄에 대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언론들은 뭔가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 언론들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정보 공개'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의 의지였다.

중앙부처에 기자실이 없어도 되는 이유는 많다.

1. 소수 기자들에게만 개방돼 있어 정보 왜곡과 편중, 암묵적 편향성이 드러난다.
2.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므로 언론사만 이용해서는 안 된다.
3. 권-언 유착의 상징이다.
4. 기자실이 있어서 권력 감시가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다.
5. 모든 특종은 기자실이 아닌 곳에서 비롯됐다.
6. 보도자료는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7. 정부 관계자를 굳이 기자실에서 만날 필요 없다.

언론사들이 혼란에 빠져 있는지 요즘 생뚱맞게 '기자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라는 따위의 이야기를 하고 있군요. (첨부터 그러지 그랬어..--;;)

또는 '왜 정부가 앞장서서 언론 개혁을 말하나. 언론들의 취재 관행을 왜 정부가 왈가왈부하는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 왜 진즉에 개혁하고 자체적으로 기자단 해체식이라도 갖지 못했나. 언론은 정부 인사 하나하나에 간섭하면서 내보내라 어째라하면 되고 정부는 언론사에 대해 관행 좀 바꿔봅시다 하고 제언하면 안 되나? 모든 권력기관은 서로 견제해야 한다. 유일하게 비합법적인 권력을 누리고 있는 곳이 언론이다. 언론인들이여 동의하지 못하나? 정말? 진짜로?

언론사들은 기자실 통폐합에 왜 발끈하나?

그렇다면, 왜 머리 똑똑하다고 이름난 사람들이 이렇게 난리를 치는 것일까.

언론사를 비롯한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서 문제를 삼는 것은 사실상 '일방향 홍보'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보도자료를 넘는 수준의 추가 취재가 필요한 사안에 있어서 정부 관계자들이 불리한 답변을 하지 않아도 되는 면책 조항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취재를 요구해올 때는 대충 감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노코멘트'가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이 더 많다. 괜히 인용돼서 자기도 곤란하고 상사도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정책에 대한 왜곡의 근거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극도로 기자들을 꺼리게 돼 있다.

이럴 경우 기자들은 좀더 폭넓은 취재를 하기 위한 첫걸음부터 막막해지기 시작한다. 현장에 100명의 기자들이 왔는데 똑같은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듣고서 과연 차별화된 기사를 쓸 수 있을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더 뛰어다니고 전화하고 만나고 관련자와 인터뷰하고 자료도 더 조사하고 ... 시간과 노력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사실상 그러기 힘들다.

영세한 한국 언론, 가장 세계화되지 못한 곳
원인? 그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언론이 왜 개혁되지 않는지를 설명할 때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영세해서'다.

돈도 많이 받고 그런다는데.. 왜? 라고 질문할 수 있지만.. 달리 보면 우리나라 언론의 영세성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자들이 팀장급 이상만 되면 기사 쓰기보다 기획에 더 시간이 투여된다. 이상하리만치 우리나라 기자들은 젊다. 젊은 기자들이 더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느 이상의 위치에 가면 기획이나 팀원 관리 등의 '행정직'을 맡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회사 직원으로서의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취재가 본업인 시기는 10년 내외다. 그 이상은 현장 취재나 속보, 르포 등의 업무에서 자의반 타의반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현장에 뛰어다녀야 할 기자는 늘 부족하다. 추가하고 보충해줘야 할 팀원이 없이 단독으로 취재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하려면 선수들 옆에 있어야 한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기자가 없다. 늘 기자들이 2, 3년에 한 번씩 취재처를 바꾸니 당연히 전문성을 쌓기보다 현재의 정보인 보도자료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전문성이 떨어지면 늘 피상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나보다 오래된 기자가 옆에 있으면 안면도 익히고 취재 요령도 눈동양하기 쉽다. 그래서 출입처 기자실은 근무처이기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업계 선후배끼리 눈을 마주쳐 인사할 수 있는 사교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서로 눈동양과 다른 이의 질문에서 새로운 사실 하나씩을 건져내는 교육장 역할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하나 없고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하나 없는 이유는 정말 많다. 그동안의 언론 환경 자체에 대해 개혁하고 개선하기보다 신생 언론사들에 대한 진입 장벽을 높이고,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안정적인 시장 지배구조를 누려왔다는 것쯤은 이제 인정하자.

신문과 방송은 겸업이 금지 돼 있고 보도채널은 허가제이며 언론사라면 등록할 수 있는 요건에 대해 법으로 명문화하고 있다. 이러한 비 이성적인 언론관에 왜 암묵적으로 동의하며 카르텔을 유지해왔는가.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결국 한 가지 사안에 집중적인 취재가 힘든 환경에서 일상적인 취재 편의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효율성의 덫'에 걸리고 만다. 기자실은 그러한 취재 효율성이 극대화 된 곳이다.

단순히 기사 담합과 관언 유착이 이뤄지는 은밀한 곳이라기보다 언론사들에게는 지면을 메우기 쉬운 '정보 창고' 구실을 해왔던 것이다. '알 권리' 운운은 그야말로 유치한 억지 논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웃기는 것이 왜 거기에 '국민'을 갖다 붙일까? 당신들의 독자가 몇 명인지나 투명하게 밝혀라. 당신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불편한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일상적인 취재 업무에 있어서 효율적이었던 기자실이 줄어든다는 말은 단지 언론사들의 취재 효율성이 좀 낮아질 것이란 이야기 정도에서 멈추면 된다.

정작 우리가 얻어내야 할 것은 '정보공개 확대'다
언론사들이 정말 들이대야 하는 것은 "취재 허용 범위 확대", 그리고 "정보 공개 확대"여야 한다. 취재원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대부분 기자실 밖에서 만난다. 그 사람은 비공식적인 채널로 말해주는 사람이며 이 사람은 어차피 그 전에도 사전 허가나 기자실과의 협의, 공보실과의 협의는 없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거다. '정당한 내용 발설과 의견 개진에 대한 보장'을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기자들에게 발언한 내용을 문제 삼아 정부가 해당 공무원을 골라내 징계를 주는 일 따위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 한다. 내부고발자보호법 논의로 확대해볼 것을 권한다.

또한 '정보공개 확대'에 대해 논해라. 그리고 주장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공개하고 투명한 정책 설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자. 그동안 소수가 누려왔던 정보 독점에 대해 '공개'를 통해 기자와 독자, 그리고 시청자들이 똑같은 소스를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자.

왜, 이건 싫은가? 나만 더 많이 알아야 하나? 정부가 기자들에게 말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건 '국민들에게 이 내용을 좀 알려주세요.'라는 것이다. 해석을 붙이던 말던 그건 언론사 몫이다. 하지만 언론사는 그걸 이리저리 편집하게 마련이고 좀더 궁금한 국민들이 기자들에게 배포됐던 내용과 설명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토록하자.

마지막으로 이말은 꼭 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고 취재하고 전화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자료를 수집해서 밤새워 고민하는 기자들.. 정말 많다는 거. 그리고 사명감 하나로 일하고 있는 박봉의 기자들이 더 많다는 거.

기자 사회 전체가 매도되는 아픔을 겪고 있지만 적어도 이런 논란이 발전적으로 흘러 그러한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 덧, 이 글에 댓글이 달렸으며 제가 답변했습니다. 본문으로 올려 게재합니다.

반대 2007/05/26 0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을 인정하시는데, 그것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손해 아닌가요?
그리고 정보공개확대는 당연히 될 수록 좋은 건데, 그렇담 그거 먼저 한다음에 기자실을 축소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기자실을 축소하냐 마느냐의 문제에 기자 너희들은 정보공개확대를 요구할 일이라고 해버리면... 왜 그게 기자들의 책임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언론의 입장에서는 "정보공개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지금의 현실에 기자실 축소로 접근권을 제한하면 뭐하자는 거냐" 이런 말을 할 수 있어도.. 정보공개 안하는 정부가 잘못이지 왜 언론이 뒤집어 쓰나요?
그럼 아예 정보 공개 이후로 미루던지요...
정보 공개는 안하면서 기자들마저 저 멀리 던져 놓고 보는 건 아무리 봐도 많은 언론이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생긴 일로 밖에는 보이지 않군요. 그 반대였다면 축소할 생각 안했겠죠...

  • BlogIcon 그만 2007/05/26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답변 드리죠.

    1. 취재 효율성이 낮아지는 것을 인정하시는데, 그것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손해 아닌가요?

    취재 효율성 낮아진다는 점은 우리가 함께 공감하는 부분이군요. 그런데 제가 말한 취재 효율성은 열악한 우리나라 취재환경보다는 언론사의 지원 부족에서 오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실 경험을 해보셨겠지만 그곳에서의 취재 효율성이 국민에게 이득을 주던가요? 또 국민을 끌어들이시는데요. 브리핑제도로 바뀌어서 언론사의 취재 효율성이 낮아질 뿐 국민들에게 가야 할 메시지가 도착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개별 언론사들의 열악함으로 인한 취재 효율성 저하를 국민의 이득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2. 그리고 정보공개확대는 당연히 될 수록 좋은 건데, 그렇담 그거 먼저 한다음에 기자실을 축소하는게 순서 아닌가요? 기자실을 축소하냐 마느냐의 문제에 기자 너희들은 정보공개확대를 요구할 일이라고 해버리면... 왜 그게 기자들의 책임이 되는지 모르겠군요.
    그럼 아예 정보 공개 이후로 미루던지요...

    정보공개확대에 대해 공감하시는군요. 뭐 다들 공감하시는 부분이니까요. 자 이제 순서를 말씀하시는군요. 지금껏 정보공개가 확대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자실을 운영하는겁니까. 아니면 기자실을 두면 그나마 정보공개가 원할해지던가요? 지금 하던대로 그냥 기자실 폐지를 반대하십시오. 저는 국민들에게 좀더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약속과 이 조치가 함께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뿐입니다. 둘 다 동시에 하면 되는 겁니까. 기자실 통폐합의 정당성을 부여해줄만한 정보공개의 수준은 어느정도로 보십니까? 아마 천년 만년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기자들은 정보공개확대를 원치 않는다는 건가요? 결국 기자실 이야기만 줄창하실 건가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저같은 미미한 사람이 정보공개 확대를 언론사들과 함께 주장하고 싶다고 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만이겠죠. 언론사들은 기자실 사수를 지속적으로 외치세요. 정보공개는 제가 줄창 외쳐댈테니까요.

    3. 정보 공개는 안하면서 기자들마저 저 멀리 던져 놓고 보는 건 아무리 봐도 많은 언론이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아서 생긴 일로 밖에는 보이지 않군요. 그 반대였다면 축소할 생각 안했겠죠...

    저도 정부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공무원 조직의 무사안일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내용에서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자, 정부가 언론에 호의적이면 기자실이 이대로 유지되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겁니까. 도대체 언론계에서 수십년동안 나오던 기자실에 대한 폐단과 개선 방안은 어디로 사라지고 반성의 목소리 하나 없이 그렇게 정부 탓만 하시나요? 정부가 국민의 예산을 지원해 기자실 운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십니까. 차라리 몇 년 전 어디서 나왔던 이야기인 거 같은데 돈 내고 따로 운영하세요. 아고라 MBC 기자님처럼 PC방에서 일한다고 문제 있습니까? 저는 기자실 폐지에 대해서는 따로 의견을 갖고 말씀 드린 것이며 정보공개확대 역시 기자실 폐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주장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댓글과 제 답변은 본문에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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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5 02:32 2007/05/25 02:32

그만의 블로그 서밋 참가 후기

Ring Idea 2007/05/24 23:16 Posted by 그만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글 하나를, 그리고 다른 한 편에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즐거운 글입니다. 블로그서밋 참석 후기 트랙백용이죠.

벌써 트랙백이 15건이나 붙어 있군요. 강연 현장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것을 보고 '트랙백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랙백으로 한 가지 사실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너무나 짧은 시간이어서 핵심을 잘 전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만 부연 설명하겠습니다.

처음에 '블교(블로그 교)'의 '전도사'라고 그만을 소개했습니다. 그만은 '선교사'입니다. 그렇다고 교주는 아니죠. 블로그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면서 여러분께 '간증'을 해오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 얼마나 멋진 사랑할만한 대상입니까. 내 것이면서도 우리 것이고 우리 것이면서 다시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지식의 꿀단지입니다.

현장에서 제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한 질문은 트랙백이나 기타 댓글, 방명록, 이메일 등으로 접수(?) 받겠습니다. 제가 체험한 사랑스러웠던 블로그 이야기, 그리고 무시무시했던 블로그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현장에서 올블로그의 올블릿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이 글에도 아래에 보시면 '올블릿'이 붙어 있죠? 옥션과 올블로그의 합작품입니다. 종종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만은 국내 최초 블로그 네트워크에 참여합니다. 바로 태터앤미디어입니다. 노정석 대표가 나와서 멋진 리드 후에 설명한 그것이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을 누릴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파트너로 참여해서 블로그라는 멋진 종교가 널리 보급된다면 '블교 전도사'로서 할만한 가치를 느꼈기 때문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소개된 땡스투블로그(TTB)에도 글을 몇 개 올린 바 있습니다. 그만은 현재까지 몇 개의 리뷰를 써서 3건의 책 판매를 연계시킨 바 있습니다. 적립금이요? ^^; 600원이요.ㅋㅋ 그리고 우수 리뷰에 뽑혀서 5만원을 한 번 받았습니다. 놀랍죠? 전 놀랐습니다. 제가 누구에게인가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리뷰를 제 블로그에 남기고 그 글을 읽고 누군가 책을 직접 구매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그만도 이번 블로그서밋에 강연자로 참여했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해온 일이 헛된 일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으니까요. 온라인은 늘 '가상현실'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본질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어딘가에 환호가 있다면 저것이 정말 '진정한 관심의 표현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이죠. 근데 그 고민과 우려에 대해 많은 것이 해소됐습니다. 저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문성실님의 강연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여느 여성 잡지보다 그 한 분의 힘이 더 크게 느껴지지 않던가요? 저에게는 그분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다른 더 많은 분들에게는 그분은 위대한 개인 브랜드 미디어인 것입니다. 이것이 블로그의 세계입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14개의 강연이 끊임없이 진행되는데도 막바지에 올라섰던 저로서도 깜짝 놀랄만큼의 집중도를 느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입니까.

그 전날 새벽 3시까지 블로깅하다가 당일 오전 7시 25분부터 장장 12시간이 넘도록 현장에 있었지만 그렇게 흥이날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첫 연차 휴가를 이 날 써야 했지만 더욱 보람이 있었습니다.

블교, 입문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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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4 23:16 2007/05/24 23:16

기자실 폐쇄가 위헌?

Column Ring 2007/05/22 23:32 Posted by 그만
"올커니 너 딱 걸렸어!" 심정으로 들이대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에 오후 11시 현재 메인에 떠 있는 기사다.

네이버의 뉴스 편집자가 '지능형 안티'인지, 아니면 정말 '꼴통'인지 이 따위 기사를 메인으로 올리다니.

**네이버 뉴스 편집자의 댓글이 있었습니다. 다른 댓글도 있었고 제가 쓴 이 표현이 오히려 본질적인 내용을 호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표현은 수정토록하겠습니다. 네이버 뉴스 편집진들에게 심적인 고통을 안겨드렸다면 사과 말씀 드립니다. 기성 언론의 문제 제기를 그대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은 충분히 납득 갑니다. 이에 정중한 사과와 함께 정정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댓글은 아래서도 보실 수 있지만 여기서 보시려면...

댓글 보기..



미디어다음은 어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흠.. 그래.. 그렇다면 네이트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야후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반성해라. 그리고 네이트도 좀 심하다.

어쨌든 이 글은 네이버에 있는 저 어줍잖은 기사 한편 때문에 쓴다. 정말 이 기사를 보면서 쓴 웃음이 난다. YTN 선배들에게 물어봐라. 10여년 전 연합통신 기자랑 중복해서 기자실을 쓸 수 없다고 자리 안 내주던 데가 태반이었다. 좀 컸구나. 이제 기득권을 부릴만 한가 보구나.

기사가 아주 허접하다. 기자와 친한지 아니면 어디서 구했는지 변호사와 법대 교수 한명씩 나와 하는 말들이 희한하다.

[인터뷰:이석연, 변호사] "기자실은 주권자인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는 국민의 재산입니다. 정권이 임의로 폐쇄하는 건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의 핵심인 보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처사입니다."

[인터뷰: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 "장기적으로 정부와 국민의 의사소통을 차단해, 정부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그래 '국민의 재산'에서 기자들이 뭐하는데? 가봤수?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확인해 봤수?

작은 매체 기자들 깔보면서 들어와라 마라 할 권리를 그 출입 기자들에게 국민이 줬수?

그 위헌적 처사를 밥먹듯이 해왔던 인간이 전두환이유. 그 인간이 언론통폐합의 괴수요. 그 언론통폐합을 통한 언론 통제를 위해 마련해둔 것이 기자실이유. 그 기자실은 기자들의 집무실이 되었소. 그리고 그 기자실은 널직한 침대가 여러개 마련돼 있었소. 그리고 그 안에서 10여명의 기자들이 다른 기자들을 출입시키니 마니 지들끼리 투표했소. 그 기자실에 들어 갈 수 없는 기자들이 더 많다구요. 이 기자들이 헌법을 똥으로 보는 인간들 아니요? 100만부 짜리 신문 소속 기자 2명만 기사를 쓸 수 있는 환경보다 10만명이 보는 언론사 20명의 기자들이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하지 않소.

법대 교수님. 정부와 국민의 의사소통을 어디서 어떻게 차단했소? 인터넷으로 기자들에게 주는 정보 그대로 국민들에게 준다고 하던데 그게 더 나은 의사소통 방법 아니요? 기자들의 눈으로 봐야 시대를 읽을 수 있소? '역사의 창'이라는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지만 그 창을 젖히고 좀더 뚜렷하고 적나라하게 보는 것이 나은 거 아니겠소?

기자의 코멘트는 그야말로 코미디다.

특히 법조계 일각에서는 당사자인 언론사와 기자 뿐 아니라, '알 권리' 를 침해당한 일반 국민도 헌법 소원을 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니, 당신들 밥그릇 건드리는데 왜 '일반 국민'도 헌법 소원을 내야 하는데?

민주주의는 3권 분리의 원칙과 그 권력들을 감시할 국민의 대리인인 언론이 필요한 것이지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더 큰 폭으로 개방하라고 외치지는 못할지언정 지들끼로 놀고 먹는 장소의 칸막이 없애겠다는 것이 뭐가 그리 서러우셔서 헌법까지 들먹이시나?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마라.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사명감으로 뛰어다니고 치밀하게 준비하는 기자들을 모독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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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2 23:32 2007/05/22 23:32

기자실, 그 달콤한 허니팟

Column Ring 2007/05/22 13:59 Posted by 그만

정부의 22일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발표한 내용에 대해 각 언론사들이 '기자실 통폐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정부의 발표를 먼저 보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 취재시스템 국제기준 아니다”[국정홍보처]
알 권리 침해·취재자유 제한 없다[국정홍보처]

이에 대해 언론사들의 논평은 하나같이 우려 일색이다.

일부러 비주류 언론의 목소리만 전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정권 말기 현상일 뿐이다 [프레시안]
[사설] 기자실 폐쇄는 신종 언론탄압 [헤럴드경제]
[기자수첩] 노대통령의 취재지원 [머니투데이]
소통 개선?…‘여론 수렴’ 또 건너뛰었다 [한겨레]

헤럴드경제 참 심하게 들이대신다.

정부와 언론의 이같은 시각차는 일견 서로 맞다. 전직 기자 출신인 정동영 의원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자실 패쇄 조치에 명백히 반대합니다.[정동영의 History]

다른 거 다 떠나서 그만의 개인적 체험 한 가지와 또 다른 이야기 한 가지를 하고자 한다. 판단? 다 읽고 나면 쉽다.

기자실 이야기 1.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전 00지방경찰청 '공보계'에서 일한 적이 있다. 민간으로 따지자면 홍보실 같은 곳이다. 언론 모니터링과 관련 정보 수집 그리고 대 언론 관계를 맡아 일했다.

당시 "조동중한서경세레" 중앙 8대 일간지의 이름을 이렇게 외웠다. 왜냐하면 이 순서대로 모든 중복기사에 대해서 목록화하기 위해서다.

조선, 동아, 중앙, 한국, 서울, 경향, 세계, 한겨레가 서열이었다. 그리고 연합통신은 따로였다. 이들 언론사들은 공보계 맞은 편 사무실에 기자실이란 곳에 사회 캡(사회부 팀장 정도)이 상주하고 있었다.

KBS, MBC, SBS, CBS 등 4개 방송이 있었다. 이들 기자들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자실은 약 반 정도가 차 있었으며 절반은 비정기적으로 들락날락했다. 공보계가 마련한 취재꺼리가 있으면 카메라 기자들이 호출되어 왔으며 수습(또는 견습) 기자들은 경찰서를 순회하며 당직을 서거나 해당 경찰청 소속 소식이 수시로 보고되는 경찰청에서 숙직을 했다.

당시 YTN이 생겨나서 얼마 안 됐을 때다. YTN 기자를 해당 기자실에 출입시키느냐 마느냐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기자실 안에서는 간사(자기들끼리 투표로 뽑지만 대부분 연합 기자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들끼리 투표하거나 격론을 벌였다. 자격이 있니 없니 하면서..

결국엔 YTN 자리가 마련됐다. 하지만 MBN은 자리가 없었으며 다른 언론사들에게는 자리가 배정되지 않았다. 시사잡지는 당연히 자리가 없었다. 출입 자체가 어려웠다.

매주 토요일이면 00시사 등 타블로이드판 시사 주간지 기자들이 출입을 원한다는 전화가 경비실로부터 왔고 그들의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을 허가했다. 그들은 산더미 처럼 쌓아둔 그동안의 보도자료 철을 뒤져 몇 개를 복사해갔다.

의경들이나 경찰 직원들은 이들을 돕지 않았다. 기자실 안에 있는 '분'들만 관리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린 의경들도 이들에게 복사를 허락하니 마니 갖고 싸우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당직을 서는 의경에게 새벽 2시쯤 전화가 걸려온다. 저쪽에서 쌍욕이 들려 온다.

"공보계장 어딨어? 이런 씨발..."
"누구시죠? 무슨 일 때문이신가요?"
"공보계장 전화 대.. 나 00기자야"(**기자실 출입 기자였다)
"무슨 일 때문이신데요"
"이런 미친 새끼를 봤나 나 00일보 기자라고! 새꺄. 어디서 음주운전으로 걸어 개새끼들. 이나라 경찰들 얼마나 깨끗한지 보겠어..."

취해서 횡설수설이었다. 하지만 사태는 파악됐다.

"어디 관할인지 알려주시구요. 해당 경찰서장에게 지시를 내려놓고 입건하지 말라고 현장 경찰에게 지시하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유유히 빠져나갔고.. 종종 기자실 내부에서는 '음주운전 무용담'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다. 여전히 경찰서 숙직실은 '담력 테스트'를 위한 수습기자들의 발길질이 계속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실 이야기 2.
'폐쇄적 기자실' 마지막 성역, 경찰청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헤럴드경제 등 비교적 신생 매체들은 종종 기자실 출입에 곤욕을 치를 때가 많다.

여전히 경제지들은 사회부 출입처에 드나들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 그만이 차마 적지 못한 적나라한 사례가 소개돼 추가합니다.
기자실 없애면 언론탄압인가? [곰돌이 아빠의 블로그]

오마이뉴스는 늘 그런 일을 겪었다. 상주 취재기자를 두고 오프라인 주간지를 발간해야만 기자 취급을 받았고 언론사 취급을 받았다. 그들 역시 현실과의 타협을 위해 어정쩡한 모습으로 변해갈 수밖에 없었다.

언론의 힘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정보는 취재원으로부터 받아야 하며 취재원 접근은 기자실을 통할 때 가장 쉽다.

그래서 신생언론사들이 쭈뼛거리며 기자실 문을 슬그머니 여는 것이다.

브리핑 제도도 완전하지 못하고 취재 지원은 반대로 취재 제한이 될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이는 고치면 된다. 그러나 기자실 관행은 그리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기자실에서 기자 생활 십년 이십년 해온 기자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생생한 기자들이 이리저리 휘젓고 다녀도 정보원들과의 폭탄주로 이어진 든든한 정보의 줄을 놓고 싶지 않다.

더 많이 공개돼야 하며 더 많은 기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찾아 더 많은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정보의 효율성의 시대를 마감하고 무자비한 정보 홍수 시대를 떳떳이 맞이해야 한다. 그래야 천편일률적인 관급 기사에서 벗어나 개인 브랜드 저널리스트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다.

기자실 통폐합이 지금 우리 시대에게 던져준 것은 큰 의미가 별로 없다. 그저 그렇게 당연한듯이 받아들여져야 하며 정부는 좀더 화끈한 정보 공개로 취재하고자 하는 국민을 응접해야 한다. 소수의 '기자님'이 아니어도 당신들을 대신해 말해주고 당신들에게 따끔하게 충고해줄 국민은 많다.

당당하면 사이비 언론에 놀아나지 않는다. 물론 사이비 언론이 '나 사이비요'하지는 않는다. 언론이 국민을 위해, 또는 좁게는 시청자와 독자라는 구체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맞서야 할 상대는 '권력', 그리고 그 위에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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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2 13:59 2007/05/22 13:59

그래, 결국 이렇게 터질 일이었다.

'병상첨병(病上添病)'…포털 수난시대 머니투데이 경제, IT/과학 | 2007.05.20 (일) 오후 1:32
<포털 `명예훼손' 책임의무 판결문 살펴보니..> 연합뉴스 IT/과학 | 2007.05.20 (일) 오전 7:01
[사설] '포털 언론', 사회적 책임 더 무겁게 느껴라 부산일보 사회, 칼럼 | 2007.05.19 (토) 오후 12:21
"댓글속 명예훼손 포털이 책임져라" 매일경제 사회 | 2007.05.19 (토) 오전 9:32
[사설] 포털의 사회적 책임 규정할 법 만들어야 중앙일보 칼럼 | 2007.05.19 (토) 오전 4:56

언론들이 이 문제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만은 쉽게 이해할 수는 없다. 만일 이번 판결에서 포털이 이겼다면 언론은 정말 진정한 CP로 전락할 위기였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포털이 졌다고 해서 언론이 좋아할 일만도 아니다. 포털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바 '기생언론'들은 주의해야 한다. 그동안은 포털의 뒤에 숨어서 '온라인판 카더라 통신'을 생산해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이미 그만은 심각한 화제를 던져놓은 바 있다. 이때 재미있는 반응은 '댓글'의 순기능이나 역기능에 대해 논의하고 주장하는 사람보다는 댓글의 '관리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댓글이 왜 필요했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은 없었다.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 블로거들의 깊은 사색을 기대했던 그만은 다음과 같은 글을 찾았다.

"포털뉴스 댓글 구조의 변화 필요"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뇌먹어, 왕따음 법원에게 철퇴를 쳐맞다 [스카보의 정보 꾸러미 상자]

이상하리만치 관심이나 주목도 덜 받았다. 그만이 주목한 것은 이에 대한 인터넷 업계 어떤 이들도 블로그로 이에 대한 논평 한줄 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만은 기다리는 것을 멈추고 다시 이야기를 꺼낸다.

이 판결은 완결된 것이 아니며 포털은 항소할 뜻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작 한 회사 당 수백만원 짜리 소송이지만 댓글과 포털의 편집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판례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판결은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다.

1. 뉴스 매개자에서 뉴스 편집자로 올라서게 될 포털
이 사건은 사실상 포털에서 막는다고 해서 사라질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이 사건은 각종 비난성 글을 양산하면서 각종 게시판에 손쉽게 퍼다 나를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진 셈이어서 포털은 여기에 좀더 빠르고 좀더 집중력 있게 문제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책임을 인정 받은 셈이다.

판결에서 지칭하는 언론사의 기사가 어떤 것인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언론사는 인터넷에서 회자 되고 있고 각종 게시판에서 화제를 낳고 있는 것을 '기사화'했으며 이를 포털로 전송했다. 언론사는 이 기사에 대해 '판단'할 책임이 있다는 것은 곧 '권리'가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권력인지는 언론사들이라면 손쉽게 개념을 잡을 것이다. CP들의 헤드라인은 포털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언론사들이 무엇을 보내든 이를 필터링하고 중요도를 판단할 막강 권력을 포털에게 안겨주는 동시에 '통제'에 대한 책임까지 담보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댓글 게시물에 대한 필터링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 같은 기사에 대해서는 포털이 '게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좀더 확대되면 CP로 전락하는 언론사들과 대형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털간의 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

2. 포털, 댓글을 포기할까.
이 부분에 대해서 그만은 일전에 논란을 예상할만한 포스트를 올렸고 놀라운 댓글 토론을 보여준 바 있다.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포털, 댓글에 대해서 이렇게 자꾸 끌려 다닐 필요 없다. 당장이라도 댓글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좀더 관리 집중화된 버전으로 갈아탈 방법을 찾을 때가 됐다. 앞으로 유사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정치권은 쓸데없이 엉뚱한 법이나 만들 생각 말고 언론법 전체를 좀더 손을 봐서 '뉴스 신디케이션 사업자'들에 대한 권리와 책임 한계에 대해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 못하고 포털부터 욕하고 보는 사용자나 일부 중소 CP들 역시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시즌2의 방법 모색에 나서야 한다.

언론사는 포털 뒤에서 포털 엉덩이에 똥침 넣을 생각만 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할 것을 요구하고 과감하게 포털과 같이 가든가 포털과 평행하게 가라. 댓글 관리권을 가져오고 댓글과 관련된 논의에 적극 참여하라.

찌라시 언론들은 당장 사업을 접어라. 포털이 당신들을 겨냥해도 이제 할 말이 없게 됐다. 당신들은 포털과 소비자들에게 동시에 피해를 입히면서도 엉뚱하게 '언론사'라는 방패를 들고 숨어 있다. 당신들의 쓸모도 거의 다 되어가고 있다.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블로거들은 좀더 적극적이 되자. 포털 기술업계들이 트랙백을 손쉽게 블로그로 연결시켜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논의할 가치가 있는 내용을 인터넷 전반으로 흩뿌리고 응집력을 과시하도록 독려하자. 놀랍게도 댓글에 대한 관리는 블로거들이 제일 잘하는 일 아닌가.

포털도 간편한 의견 개진에 대한 통로를 모두 막아선 안 된다. 집중화된 게시판이나 사안별 게시판을 통해 댓글에 대한 관리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3. 권력자들의 FUD 전략, '인터넷이여, 순한 양이 되어라?'
기존 권력자들은 FUD 전략을 늘 마지막 카드로 내놓는다. FUD란 Fear(두려움), uncertainty(불확실성). doubt(의심)이라는 사람들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이용해 보수적인 소비로 환원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IBM과 MS 등 기술업계에서 종종 사용한다. 예를 들어 MS는 "리눅스는 신뢰할 수 없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파괴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전부 알고 있는가 그들 가운데 해커는 없을까?"라는 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런 메시지를 받은 소비자들은 리눅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확실한 의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시장 지배력이 가장 높은 곳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디어도 이런 전략은 늘 통했다. 종이 언론사들은 늘 "인터넷은 믿을 수 없다. 익명으로 인한 피해가 심해지고 있다. 당신은 공격받을 수 있다. 뉴미디어는 신뢰할 수 없다."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놀랍게도 이런 메시지는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보편화돼 있는 메시지다.

권력자들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다. 늘 감시하고 통제할만한 명분을 찾는다. 이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불안감 조성'이다. 이는 특정한 피해 사례에 대한 일반화를 주 업무로 삼는 언론사들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새로운 규제법과 사업 통제, 여론 몰이를 수행한다. 현재 더 심한 곳은 미국이다. '애국법'은 인터넷이나 전화통화에 대한 전면적인 '감찰'을 강화하게 만들었는데 이 것은 '9/11' 이후의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어쩔 수 없는 동의'를 이끌어 냈다.

우리나라는 좀더 손쉽다. 보수층이 어느 나라보다 투텁기 때문이다. 여론을 주도한다는 계층의 대부분이 단단한 보수층이다. 심지어 신세대를 가장한 뉴라이트라는 황당한 조직까지 당연스럽게 등장하지 않는가.

이제 시작됐다. 그들은 인터넷을 그냥 '기술'로 봤다. '소통 창구'나 '여론 수렴지'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차례 당했다. 이제는 그들을 잡으려면 '머리통'을 쥐고 목을 죄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그래서 현재 빈약하고 느슨한 꼬리들이 과연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해줄 것인지 더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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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20 16:25 2007/05/20 16:25

태그배틀.. 꼬리표 꼬리물기~

Ring Idea 2007/05/18 10:58 Posted by 그만

재미 있는 태그배틀 제안이 있어서 가볍게(?) 참여 합니다..ㅋㅋ

블로깅.. 늘 심각할 필요는 없잖아요?

[태그배틀] 블로깅 23개월에 쌓인 태그거탑... 태그배틀제안.. 트랙백으로 ![디지털리스트의 블로그]

우리 머릿 속엔 얼마나 많은 꼬리표들이 들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것들은 어떤 생각의 꼬리표를 달고 세상에 나오는 것일까요?

관련 포스트 :
2006/09/26 ‘롱테일을 주목하라’ 웹 2.0이 올드 미디어에게 주는 교훈
2006/07/19 네이버, 모든 블로그-카페에 꼬리표 달기 서비스
2005/12/10 콘텐츠 新분류법 '꼬리표 달기'

아래는 링블로그의 꼬리표들...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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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18 10:58 2007/05/18 10:58
** 이 글은 매우 길고 지루하며 논리적 비약이나 은유 상징을 가급적 배제하려고 한 글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둡니다.

최근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의 생뚱맞은 제안을 하고 나섰다. 이른바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이다. 이미 여러 곳에서 보도된 내용이 있지만 가급적 공정한 개념을 잡기 위해 수 시간 동안 원문을 탐독했다.

ㅁ원문 링크 : http://www.sheechin.org/cafebbs/view.html?gid=main&bid=pds03&pid=6453

현장의 내용은 일단 담겨 있지 않지만 각 참석자의 주장하는 바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참석자의 주장에 대해서까지 한 포스트에 다루는 것은 비효율적이어서 진수희 의원측에서 법안 초안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자료를 기준으로 검토해보기로 한다.

목적 펼치기..


일단 제안 이유는 좋다. 몇 번을 읽어도 명문이다. 하지만 모든 법안이 그렇듯이 구체적으로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연계시키는 검색사업자 법 자체가 왜 필요할까? 지금의 검색 사업자들은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것일까?

불공정계약행위나 명예훼손, 저작권침해, 음란-불법 동영상 유포 등의 사례는 '현행법'에서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못한 사례로 보인다. 왜 따로 또 법을 만들어 형사법, 통신비밀법, 저작권법, 언론중재위원회법, 정보통신촉진법, 공정거래법 등 그렇지 않아도 여러 개의 법 적용에 끙끙거리는 정부를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이 법이 과연 공정한가. 가. 항목은 목적이므로 중복이어서 건너 뛰고 다음을 보자.

나. 검색서비스사업자 등록제도

내용 펼치기..


검색사업자를 왜 따로 등록해야 하는가. 도대체 통제하고 싶은 서비스는 검색 서비스인가 뉴스 서비스인가 인터넷 서비스 전체인가. 검색은 아웃소싱을 통해 남의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포털의 일부 서비스 영역인데 '검색서비스사업자'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 매시업 서비스들은 모두 검색서비스 사업자인가?

검색이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인가? 구글만 검색으로 보이는가? 해외 사업자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정보통신부 장관'은 무슨 기준으로 하는 것인가. 콘텐츠가 문제 아닌가? 그렇다면 언론법과 저작권법, 디지털콘텐츠를 관장하는 문광부가 더 적절하지 않은가.

문제는 기술인가 콘텐츠인가. 개념이나 똑바로 잡고 시작하라. 다행히 '허가제' 발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해야 하는가.

다. 검색서비스사업자 및 컨텐츠제공자의 의무 규정

내용 펼치기..


이제 본론이다. 의무를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그것도 법으로. 서비스가 6개월마다 새로운 것이 나오고 개인화 서비스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지금의 의무는 내일의 의무일 수 있을까.

물론 현재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부의 문제로 인해 대다수의 건전한 활용까지 매도할 필요는 없다. 목적에는 상당부분 동의한다. 따라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오케이,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다음으로 넘어가자.

라. 부당요구금지 의무 규정

내용 펼치기..


아마도 이 건은 CP들에게 있어서 이 법에 대해 크게 동조하게 만드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제3조의2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금지)항에서 열심히 규제하고 있는 부분인데 말이다.

아, 지배사업자가 아닌 곳도 포함시키자고? 그것은 이미 민사상으로도 거래 당사자 간의 불필요한 강압이나 부당요구에 대해서는 항의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이 조항을 굳이 법을 만들어서 똑같거나 더 강화된 규제로서 작용시키게 할 이유는 무엇인가. 오히려 공정거래법에 대한 준수 여부를 공정위에게 꼼꼼하게 조사해달라고 국정감사 때 책상 한 번 쳐주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중이고 일부 피해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평균 나이 2, 30대의 포털 인력들이 옛분들 처럼 그렇게 강압적이던가? 오히려 알아서 기어주는 CP들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잘 발견을 못하는 미숙함이 있을지언정 그대들이 살아왔던 세대만큼 권위로 똘똘 뭉쳐서 '윗 분 모셔와(불러)' 식의 강압이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언론들이 살짝 일러주었나?

마. 자동검색서비스의 제공의무

내용 펼치기..


이 내용은 완전히 '하학!' 인터넷 좀 이용하시나 본데 네이버나 포털만 들어가시나봐요? 검색 알고리즘을 좀 꿰고 계신가요. 의원님?

여기서 중요한 개념을 정의해야 한다.

'수작업'은 왜 필요할까. 검색 사업자들은 한글 검색을 위해서 가장 난감한 것이 '형태소'와 일반명사과 고유명사, 조사, 서술어의 변형 그리고 '띄어쓰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보라고 이야기 한다. 이는 '아버지가방'식의 문장을 어떻게 나눌 것이며 각 문장에서 차지하는 단어의 중요도와 반복성, 그리고 연관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관계어 설정도 수작업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라산'과 '백록담'은 연관어로 이어줘야 하는데 기계가 알아서 이 작업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형태소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고 검색 알고리즘이 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기계적인 유추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색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부분과 이 수작업을 왜 연관시켰을까? 검색서비스는 수작업 검색도 검색이고 수작업이 없이 페이지의 링크를 분석하는 것도 검색인데 '자동검색서비스'가 품질이 높다고 어떻게 단정짓는가.

검색 결과를 가공시키지 말라고? 특정 검색어는 배제하라며! 외설적이고 음란하고 명예훼손, 인격권 침해, 반체제, 범죄행위 등에 대한 검색어는 성인용인지, 완전 차단해야 하는 용어인지 확인해야 할 거 아닌가. 텍스트 데이터로 기계가 이게 성인용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것이며 이에 대한 배제는 절대 없어야 한다는 말인가? 구글에게 성인 인증 시스템 도입하라고 말해야 할 분이 지금 뭔 소리 하는건가.

배치니 조작이니 하는 말은 어디서 그렇게 주워들으셨길래 그렇게 말씀하시나? 법안을 만들만큼의 증거가 혹시 언론들이 추측하는 것들에 대한 내용인가? 분명한 사례를 공개해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지금은 포털의 지나친 방어 자세 때문에 '과도한 검색 배제'가 일어나고 있는데 도대체 각 조항들은 어떻게 조화시키려고 이런 말도 안 되고 씨알도 안 먹히는 이야기를 하시나.

제한적실명제에 등장하는 규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참 한심하시네.. 옥션이나 지마켓이나 벅스는 뭐야? 거기도 검색하고 콘텐츠 배치하는 곳인데.. 어쩌라구. 국민은행은 어디 무서워서 '금융정보' 섹션을 운영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바. 즉시신고버튼 설치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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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만도 꾸준히 주장했던 바다. 신고는 즉시해야 하며 조치와 반응은 신속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그런데 법으로? 무슨 서비스에 '버튼' 만드는 것을 법안으로 하시나? 이거 자바로 해야 하나? 아니면 액티브X로 해야 하나? 아니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하나? 대충 감만 잡으셨군. 게시물당 하나의 버튼이라고? 에효.. 둥둥 떠다니는 버튼은 안 되고?

어쨌든 이 부분은 각 포털이 꼭 법안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치밀하게 준비해서 구제처리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토론 내용중에 네이버에서 '관리비용'이 과다해질 수 있고 '장난' 등으로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10명의 피해자를 1명, 또는 아예 없앨 수 있다면 도입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다.

가급적 자율 원칙을 정해서 활용하는 것도 좋고 포털들이 매시업을 통해 '신고 포털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타 포털에서 신고 들어온 우리 포털의 문제성 게시물에 대해 동시에 검토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  뉴스제공서비스 및 인기검색어서비스 조작방지 의무 규정

내용 펼치기..


이거야 말로 '완벽한 헛소리'다. 좀 과하게 말하면, 왜? 뭐가 어때서? 그만은 이 부분 때문에 신디케이션법을 제안했지만 개념 덜 잡힌 국회의원들, '신디케이션'의 개념이나 잡고 있는지 모르겠다.

연합통신이 제공하는 기사를 신문에 어떻게 실어야 하는지에 대해 미리 연구 좀 하시지 그랬어. 어디서 언론사들이 징징대는 거를 들으셨나본데 조선닷컴이 우리나라 1위 뉴스 포털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건 아시나? 조선닷컴이나 조인스닷컴이 열심히 편집하고 배치하는 건 문제가 안 되고 포털은 문제가 되나?

오히려 그만은 왜 포털이 그렇게 소극적인가 묻고 싶다. 언론이 까대는게 싫어서? 당신들 현재 언론행위 하고 있는 거 맞어, 왜 아니라고 피하고 그래? 그냥 그렇게 인정하고 미디어 그룹으로 나가라구.. '뉴스 유통사'가 언론사가 아니라는 개념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어찌됐든 누구나 콘텐츠를 제공 받았은 것을 노출할 때는 불가피하게 편집과 배치라는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100개 사이트 다 조사해봐라 도대체 처음부터 끝까지 구글 빼고 다 실질적인 '편집 운영' 행위를 하지 않는 곳이 어디인지. 뭐가 문제라는 거야? 한나라당 기사가 안 좋은거만 나가서? 왜 '그 멋진' 브레이크뉴스, 빅뉴스 기자들 기사가 잘 배치가 안 돼서?

잘못된 정보의 원천은 어디인지도 따져보라구. 당신 같으면 포털들이 언론사에 기사를 놓고 '이거 확실해? 이거 나가도 돼?'라고 데스크 행위를 할 수 있겠어? 언론사들부터 책임의식이 필요한 거 아닌가?

중간에 더 엽기적인 제안 하나. 토론회에 참석한 이지호 변호사는 포털들에게 "기사편집위원회"를 설치하라고 하고 그 구성원을 "과반수는 언론인 출신", "위원장은 반드시 언론인 출신"이라고 못박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인 출신은 누구? 잡지사? 3명짜리 인터넷 언론사? 혹시 중앙 10대 일간지? 방송사 PD? 어쩌나 지금 포털의 뉴스 운영인력 대부분이 언론사 출신인걸. 이런 조건은 무슨 발상이신지 모르겠다. 언론사 출신이라면 취재기자, 편집기자, 디자이너...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가. 언론인 자격증은 없다. 민간 단체인 기자협회에 소속돼 있는 기자들을 말하는가? 하튼 대충 말하는 거 보면.. 쯧.

인기검색어.. 이 부분은 포털들도 반성하기 바란다. 그동안 몇 번의 광고성, 또는 광클 등의 수법들이 이어져 왔음을 인정하고 인기검색어의 폐해에 대해 고민 좀 하기 바란다. 배치를 뒤로 숨기거나 무작위 태그 등으로 전환하고 검색어 순위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공개할 필요는 있다. 근데 이걸 뭐 또 법안까지 만들고 그럴까. 이건 사업자의 신뢰의 문제인데.

타임지가 선정한 100위나 검색어 빈도로만 말해주는 인기검색어 순위나.. 모든 순위는 신뢰도를 기반으로 해야 성공하는 법이다.

아. 광고 등의 제한(자. 심의 및 처리 책임자의 지정 등 포함)

내용 펼치기..


콘텐츠 영역과 광고 영역에 대한 분리는 언론사들에게 거의 모든 법이 강제하거나 자율 기구에서도 반드시 지킬 것을 요구하는 항목이다.

근데 광고 프로모션 가운데 하나인 검색창에 광고 삽입 등은 불과 2, 3년밖에 안 된 기술인데 이것도 뭐라고 하시면 나중에 나오는 광고 기법마다 다 규제를 하시려고 하나?

차. 정보통신부장관의 감독권

내용 펼치기..


무개념 조항이므로 패스. 정보통신부장관이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정보통신 사업자들을 도와주는 역할 설정으로 놔두고 공정위나 법무부, 문광부 등을 통한 규제가 지금 문제를 삼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독기관으로 적당하다.

인터넷이라니까 그냥 정통부 장관이 떠오르셨겠지만 인터넷도 엄연한 실제 사업자라구. 내용에 따라 해당 규제기관이 중복 교차 감시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카. 시정명령 및 손해배상, 벌칙 조항

more..


이거 이중 규제 논란에 휩싸일 게 분명해 보인다. 과태료도 정보통신부장관이 매기는 거 봤어? 검색 서비스 안 좋으니까 시정하라고 하면 시정 되나?

콘텐츠 쪽에서 민사 형사상의 문제에 대해 언론중재위 등에서 나설 수 있도록 포괄적인 신디케이션법 등의 제정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검색사업자만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생뚱맞은 법은 '만드나 마나', 또는 '보나 마나'다.

어떻게든 '의무'와 '책임'을 떠넘기려는 수작으로 밖에 안 보인다.

몇 가지 의견에는 동조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이 법안 자체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해 보인다. 또는 그냥 약자에 대한 배려가 문제라고 솔직하게 말하자. CP와의 계약 사항이나 광고 독점이나 광고 단가 담합 행위 등에 대한 규제는 다른 식으로 얼마든 풀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명예훼손, 음란물 유통 등등은 안타깝게도 해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거나 P2P를 이용한다거나 메신저 링크 릴레이만으로도 충분히 위험성은 잠재돼 있는 상태다. 좀 생각하며 살자.

관련 포스팅 -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몇 가지'

덧, 2007-7-13 ** 이 법안이 구체적으로 나왔군요. 보실분 들은...

검색서비스사업자법안 진수희의원대표발의 의안과 의안원문 다운로드  ->  search_law.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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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5/17 02:40 2007/05/1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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