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에 해당되는 글 397건

  1. 2007/09/19 대선 블로거 간담회 [드디어 시작인가] 6
  2. 2007/09/19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23
  3.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6
  4. 2007/09/18 뉴스로그 기자 명단에 낀 블로거 6
  5. 2007/09/17 릴레이 저널리즘, 부끄러운 누드 언론 8
  6. 2007/09/14 DNS 세팅중입니다. 접속이 불안정합니다. 5
  7. 2007/09/13 충격의 누드사진 16
  8. 2007/09/13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28
  9. 2007/09/12 [뉴스 매시업] 비밀은 휠체어다! 15
  10. 2007/09/11 6개 언론관련 단체 연합전선 구축 '타도 포털' 8
  11.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3
  12. 2007/09/07 구글이 움직인다, 첫 파트너는 뉴스뱅크? 4
  13. 2007/09/07 팀블로그 CP 인큐베이팅 시작합니다 29
  14. 2007/09/06 SFX 마니아의 디-워 관람기 13
  15. 2007/09/04 모든 사물이 블로깅을 한다? '블로그젝트' 15
  16. 2007/09/04 부정적 동조현상, 베르테르 효과 3
  17. 2007/09/03 [점입가경] 취재선진화방안과 언론 12
  18. 2007/09/03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11
  19.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
  20. 2007/08/30 블로그 벤처, 수익 어떻게 낼까 14
  21. 2007/08/30 불법복제 DVD에도 품질 차이가 있다? 13
  22. 2007/08/29 호스팅을 옮겨야 할 거 같습니다. 5
  23. 2007/08/29 블로거는 무엇을 원할까? 13
  24.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14
  25. 2007/08/27 네이버가 선택한 개인 CP 4
  26. 2007/08/27 왜 조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가 6
  27. 2007/08/26 스마트플레이스 3회 IT난상토론회 후기 16
  28. 2007/08/24 야후의 블로그 검색은 어떨까? 6
  29. 2007/08/23 언론계 내부는 성희롱 무법지대? 24
  30. 2007/08/23 아이디어 실행을 막는 것은 무엇일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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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할만한 포스트 두 개를 소개합니다.

권영길후보, 나는 웹2.0 후보다.[MoveOn21]

이미 권영길후보가 블로거 간담회를 개최했군요. 블로거도 기자로 대우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문국현 후보와 함께 하는 블로거 간담회에 초대합니다.[TNM]

이번에는 태터앤미디어와 오마이뉴스, 블로터에서 공동 기획한 문국현 후보와의 간담회군요.

앞의 권영길 후보 건의 경우 선거법상 대선후보 간담회(토론회)를 개최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최를 블로거가 아닌 민주노동당측에서 맡았는데요.

누가 주최할 것인지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 버렸군요. 선거법의 허점이 명백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그리고 문국현 후보의 경우도 명칭은 블로거 간담회인데요. 이 행사의 경우에는 오마이뉴스와 블로터라는 인터넷 언론이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선거법상 문제가 없군요.

자, 이제 문제는 권영길, 문국현에 이어 주요 대선 후보들을 블로거들이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아마도 신당쪽 후보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 한나라당은 그다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의 정서를 알고 있다면 더 꺼려할 수도 있구요. 아예 관심도 없었다면 멋모르고 나설 수도 있죠.

향후 대선 블로거 간담회 참여여부와는 별도로 과연 블로거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는 대통령에 대한 정책 검증에 꼼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반대로 아예 블로거 간담회가 마치 대선 공약 홍보장이 되어버린다거나 일방적인 발표와 형식적인 질문과 답변만으로 일관될 가능성도 높죠. 사실 이것이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만일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라고 유하게 대하고, 싫어하는 후보에게만 까칠하게 대한다면 블로거 간담회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블로거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도가 증가하는 반면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겠죠. 이는 블로거들이 반드시 넘고 가야 할 산인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흥미로운 전개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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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9 16:05 2007/09/19 16:05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Ring Idea 2007/09/19 09:11 Posted by 그만

세컨드라이프 아시죠?

세컨드라이프를 제가 처음 보았을 때는 2004년 ZDNet에서 CNET 동영상 자막 한글화 처리를 하면서였습니다.

2004.7.8 또 다른 세상 속 세컨드 라이프[ZDNet Korea]
http://www.zdnet.co.kr/webtv/internet/0,39034165,10069763,00.htm

처음의 풋풋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매우 신선한 시스템이었나 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 안에서 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는 말은 또다른 인터넷 이상주의에 대한 각성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일단 세컨드라이프의 시스템은 3D 게임의 그것과 같습니다. 내 계정을 설정하고 자신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만들고 대화하고 린든 머니라는 가상 머니로 거래하고 등등..

솔직히 2004년 당시에 그만이 이 동영상 자막을 처리하면서 낯선 단어와 이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인터넷을 열심히 뒤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에 우리나라 벤처 초기처럼 주목을 받았지만 중간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잠잠했었죠.

그만은 그 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조이월드, 다다월드 등의 3D 가상현실 플랫폼을 기억합니다. 아마 세컨드라이프의 초기 처럼 주목을 받았다가 어느덧 잠잠해지기 시작하더니 사라져 버린 추억의 플랫폼들이죠.

최근 세컨드라이프의 위기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입자들의 가입 증가율이 뚜렷히 떨어지고 있죠.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른 이 플랫폼(자신들의 주장에 따르면)에 계정을 만든 회원은 고작 1천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2003년에 시작한 서비스 치고는 너무 그 확산속도가 늦다는 점을 인정 못하는 국내외 기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중화권에서 인기 좀 있다 싶은 우리나라 MMORPG 게임 속 계정 인구가 수억명 단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좁쌀만한 플랫폼에 불과합니다.

다만 '무한 자유도', 또는 '오픈 API', '가상 경제' 등의 단어들이 상당히 기업들에게 주목을 받았을만도 합니다. 또한 패키지 게임인 '심즈'와 같은 류가 인기를 얻고 각종 시뮬레이션에 대한 기대 욕구가 높은 미국 쪽의 정서가 많이 반영돼 있었죠. 게다가 '이동이나 미션 제한 없는 무한 자유도'와 아바타, 린든머니로 대표되는 가상 경제권 등은 기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전세계적인 SNS에 대한 관심도와 글로벌 기업의 세컨드라이프 내 입주 등이 주목도를 높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이버 시위라거나 유명인 가상 인터뷰 등이 화제를 낳았죠.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봅니다.

제 입장에서 이 세컨드라이프는 그래픽도 구리고 시스템도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도용한 흔적이 많습니다. 독창적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픽처리나 네트워크 기술 면에서 봐도 국내 3D MMORPG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선진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가상현실 속 머니(돈)의 흐름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뜻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게임머니 현금화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제권에 대해 장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제도권으로 편입되기에는 매우 위험한 발상임이 틀림없습니다. 디지털 머니는 무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면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금화 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누가 조절할 것이냐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린든랩 측에서 이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입장일 뿐 현실 경제와의 접목은 어불성설이죠.

또한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큰 취약점은 현재 모든 3D 게임 플랫폼이 갖고 있는 그것입니다. '몰입도와 사용량'을 위한 '닫힌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이 3D 게임 소프트웨어는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세컨드라이프 안에서 브라우징하고 메일 확인하고 그런다구요? 그거 하려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아니죠.^^

이 독립실행 방식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실행하고 접속하기 전까지 아무런 위력도 없으며 접속해서 활동한다면 다시 현실 세계와 분리되는 선천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도대체가 성공적이기 힘든 플랫폼이라는 말이죠. 그 안의 경제권도 빠른 시간 안에 1억명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조이월드나 다다월드의 운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사업적 한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 우리나라 각종 신문에서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심하세요. 대부분 환상속 소설에 불과합니다. 말그대로 그들의 성공은 가상현실에 불과합니다. 린든랩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들어와 갖가지 건축물을 우습게 만들어 놓고 기업들에게 입주해 마케팅할 것을 제안하고 있나 봅니다. 몇 곳은 이미 세컨드라이프 초기 입주를 마치 대단한 일인 양 떠벌리고 있는데요. 정신 차리세요. 당신네 회사 근처를 돌아다닐만한 인구는 고작 몇 천 명도 안 될 겁니다. 커뮤니티 기능도 한참 뒤떨어져 있습니다.

게임 회사들은 제 말을 아마 이해할 겁니다. 고작 전세계 동시 접속자 15만명짜리 게임을 성공한 게임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리니지, 오디션 등 중화권에서 성공한 게임들은 중국내에서만 동접 70만 이상인 게임들입니다.

아마 제 예견이 틀리려면 린든랩에서 홍보 마케팅 예산을 언론에 많이 쏟아부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언론들이 잊을만 하면 써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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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9 09:11 2007/09/19 09:1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Ring Idea 2007/09/18 19:58 Posted by 그만
이전 포스트에서 이어 씁니다. 읽기 편하시도록 1편은 자펌해왔습니다.

2007/09/13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보기..


------------------------------------>
다음으로 이어 씁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블로그 글을 쓰다보면 막힐 때도 있구요. 나중에 더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 올린 글 자체로의 완성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도 중요합니다.

인터넷과 디지털의 특성은 '원본 무한복제'라는 것도 있지만 '원본 수정 가능성'도 열려있다 하겠습니다. 마치 책을 출판하듯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든다면 '유지와 보수' 측면에서는 빵점짜리 서비스이듯 블로그도 잘못된 내용이나 추후 추가될 내용에 대해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죠.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원본 훼손'에 대한 가치보다는 '원본 링크'의 중요성을 더 일깨우고 현재 진행형의 블로깅에 이런 기법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음의 글이 있었습니다.
2006/12/17 그만 네이버 블로거에 도용당하다

한 때 시끌벅적했던 내용이었는데요.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중계하듯이 계속 수정해가며 썼습니다. 심지어 이 포스트 하나만 4, 50번 수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 내용 추가는 물론 댓글에 대한 반응, 오탈자 수정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그래서 산만하지만 그 수정된 원본으로서의 가치를 지녔습니다. 종종 제가 댓글을 본문에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이 글에서는 반박 댓글이 달렸고 내용에 반영해도 될만한 논의 집중도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원본 글을 수정해서 추가로 달았습니다.

어차피 책을 발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는 있지만 잘못된 내용이나 오해를 살만한 표현 등은 과감하게 수정하고 있습니다.

** 덧, 이 부분에 대해 우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네. 이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군요. 나중에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나'는 식으로 나오기 위한 수정이 되어선 안 되겠죠.^^

Mr.Dust 2007/09/18 20:57

좋은 말씀이지만, 약간은 위험(?)한 내용이 있어 보완의 의미로 지적합니다.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원문 자체는 좋은 내용입니다만, 간혹 전혀 다른 의미로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을 삭제, 혹은 수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즉, 글 전체에 영향을 줄만한 부분은 수정 전과 후를 명확히 드러내주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정정한다거나, 다른 이의 반박에 답변을 할 경우 그러한 부분을 명확히 표시하여 독자로 하여금 수정이 되었음을 명확히 해주어야 하지요. 이것이 바로 그만님이 말씀하시는 반완성글내지는 살아있는 글일 것입니다. 자기편하게 이리저리 뜯어고치는 미꾸라지같은 글이 아니라요. ㅎㅎㅎ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사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많은 분들의 유쾌한 글을 보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만 역시 워낙 이 블로그 자체를 미디어로 인식하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머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2007/02/05 올블 인기글 1위, 이유가 있나?
사실 올블 추천 시스템에 대한 우회적인 비꼼도 들어가 있었고 재미있자고 올린 글이었지만 나름 이런 저런 이유로 반응이 따가왔습니다.

또 다른 글도 있었죠.
2007/04/11 당신 블로그 이름이 올블로그?
이것 역시 재미있는 유머 시리즈였으나 나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분들 때문에 새로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죠.

이런 글은 또 어떻습니까?
2007/08/27 초보 블로거를 위한 통계 자료로 글 만들기
나름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하하. 나름 낚시인 척, 또는 낚시가 아닌 척 하는 헷갈리는 글이었죠. 반응도 낚인 것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시더군요. 물론 본격적인 낚시는 이런 글이었습니다.

2007/04/01 '한국 포털 컨소시엄, 구글 인수'
만우절 낚시 치고는 반응이 괜찮았던..ㅋㅋ 이 역시 '태그'와 함께 유통되는 원본이 아닌 채로 복사되거나 하면 큰 일 날 포스트였죠.

블로그, 잔 재미도 있어야죠. 꾸준한 블로깅을 하시는 분들은 가끔씩 멋진 유머 감각을 보여주시더라구요.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딱히 예로 들진 않겠지만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기자를 비롯해 다른 기자들도 좀더 멋진 블로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메타 사이트에 등록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권유가 받아들여졌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저는 주위 분들에게 '블로그 해보세요. 재미있어요' 또는 '블로그에 이런 글이 떴는데.. 봤나요?' 등으로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죠.

요즘도 한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비난이 줄지어 나오고 있고 '바닥이 좁네' 또는 '품질이 떨어지네' 등등의 비난이 있지만 직접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품질 좋은 포스트를 올리는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블교 전도사'를 자처해서 익명에서 실명의 오프라인으로 종종 뛰쳐 나갈 때도 있습니다. 전문 강사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느꼈던 많은 가능성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였죠.

당장 동생에게 또는 주변 친지에게 블로그를 권유해보세요.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해보세요. 재미 없으시다구요? 좀더 참고 해보세요..ㅋㅋ 저는 아예 직업도 바꿨다니까요~(개콘 말투로)

2007/05/24 그만의 블로그 서밋 참가 후기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이 문제는 솔직히 모든 블로그에 해당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게 강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이 블로깅하는 원칙 가운데 하나인 것은 사실입니다. 적어도 누군가 우연찮게 제 블로그를 찾아오더라도 '헛 클릭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글도 길고 좀 따분하기도 합니다만 사실과 의견을 적절히 혼합해 놓습니다. 심지어 저는 제 블로그를 보면서 '네 블로그는 읽기 너무 어려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인쇄해서 읽으세요'라고 농담처럼 말씀드리죠.

콘텐츠 품질을 확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 왜곡되지 않은 사실을 반드시 적시하고 이슈 블로깅할 때도 사실에 기반할 것.
- 의견은 지나치지 않을 것. 반대 의견을 예상하고 쓸 것.
- 새로운 자료를 찾는 데 인색하지 말 것.
- 남들에게 보인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의 글을 반복적으로 탐색하고 오류를 찾아낼 것.
- 자료 출처를 명기할 것.
- 외국 자료나 전문 자료 등 남들이 찾기 힘들고 자신만이 활용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보할 것.

등등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만도 늘 이 부분은 힘이 듭니다만 열심히 글 재료를 모으고 사색하고 고민해서 글을 씁니다.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때도 많지만 공들여 쓴 글은 그만큼의 독자를 확보하게 만들죠.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갖춘 기준이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으시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개인적인 일상이나 생각을 적는 곳에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2007/08/16 그만의 블로그 정면 비판!
2007/08/17 비판에 대한 비판, 좋은 경험했습니다

다른 블로거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만은 나름대로 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을 '독자'로 여깁니다. 단순히 지나쳐가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여깁니다. 제 글에 반응하고 제 글을 일부러 찾아 오는 분들께 하나라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남들에게 이 글이 읽히고 나서 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는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또는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봅니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나름 고민도 많이 되고 블로깅할 때 장애가 될 때도 많지만 적어도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죠.

이 블로그 하나만을 위해, 또는 이 블로그에 걸려 있는 광고를 위해, 또는 내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 글을 쓴다면 금방 티가 날 것입니다. 저는 독자들이 '스마트'하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저는 그런 스마트한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합니다.

그런데 보세요. 적어도 저는 지금의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보여주시는 반응에 너무 행복합니다. 다운이 되면 곳곳에서 전화오고 왜 문제가 있냐고 물어오시죠. 잡지 시절 반응이 없었던 수많은 무명씨 독자들과는 다르며 저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10명이든 100명이든 1000명이든 블로그 독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풀수록 제 블로그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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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8 19:58 2007/09/18 19:58

뉴스로그 기자 명단에 낀 블로거

Ring Idea 2007/09/18 17:51 Posted by 그만

얼마 전 링블로그에 칼럼이 하나 올라왔죠.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이 기사에 소개된 곳 가운데 뉴스로그(NewsLog.com)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자별 기사 검색과 기자 인명 평가 시스템까지 갖춘 '뉴스로그-시즌2'(newslog.com) 서비스 역시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 삭제를 요청하는 기자와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초기부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 곳에서 제게 메일이 하나 날라왔습니다. 내용은 기자 프로필을 직접 작성해 달라는 것이었죠. 내용에 계속 '기자님'이라고 호칭을 하길래.. "혹시 아직도 내가 기자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대뜸 "전 기자 아닌데요.(.^^)"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뉴스로그 쪽에서도 기자 인명시스템이라고 하긴 했는데 "저희도 블로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애매하긴 합니다. 조만간 결정을 할 생각입니다. 근데 일단 그만님은 기자 인명록에 넣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해당 사이트를 직접 들어갔는데.. 이런! 기자들 사이에 제 이름이 올라와 있군요. 물론 앞에서 뉴스로그를 소개한 기사가 추천을 받아서 그렇게 된 거 같긴 한데요. 일단 제 이름 옆에 소속란에 (블로그)라고 돼 있군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 질문이 있어요..^^

1. 과연 그만은 기자입니까?
기자라는 직업명을 버리고 회사원이 되었지만 글을 계속 씁니다. 심지어 기존 매체에 기고도 하고 있죠. 자, 저는 기자입니까?

2. 링블로그는 매체입니까?
혼자서 쓰는 글도 있고 뉴스도 간간히 있고 칼럼도 있는 이 블로그는 블로거뉴스에도 노출되고 미디어몹, 올블로그,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블로그, 오픈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에 동시 노출됩니다. 물론 신문법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로 등록돼 있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는 매체입니까?

어때요? 헷갈리죠? ㅋㅋ

저는 이런 헷갈리는 상황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전히 저를 '명 기자'라고 부르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더이상 기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지만 부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자'라는 호칭이 입에 붙어서 그런지 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기자'라는 호칭은 매체에 있기 때문에 붙일 수 있는 것일까요? 매체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제 주변의 몇 분은 프리랜서 기자로 여전히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고 아무도 의구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분들은 기성 매체에 글을 계속 기고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매체에 글을 실을 수 있는 사람만 기자일까요? 다음 블로거뉴스 기자단 가운데 몇 분은 명함에 '다음 블로거뉴스 취재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계시더군요. 다음 블로거뉴스 자체가 매체라는 판단인거죠.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변화되고 있는 매체 환경 속에 저와 이 블로그에 오시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중심에 있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즐겨보아요~^^

2007/01/17 서기자-명기자, 블로거인가 기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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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8 17:51 2007/09/18 17:51
지난 13일 문화일보에서 학력위조와 권력형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아씨의 누드를 게재했다. 문화일보에 게재된 이 사진 덕분에 관련 인터넷 뉴스가 폭증했으며 블로그의 글이 넘쳐났다.

재미있는 것은 문화일보에 게재된 사진과 기사를 직접 본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문화일보 사이트는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차단됐으며 선정성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한(?) 편집인들의 판단으로 인터넷과 PDF 서비스에는 사진 게재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친절하게 문화일보에 게재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린 다른 언론매체에 의해 이 누드 사진을 접하게 됐다. 블로거들도 이 사진이 게재된 언론사 사이트를 화면으로 캡처 받아 실었다. 사진 게재에 비판하는 입장이든 아니든 이 사진이 실린 신문을 세밀하게 찍어 올려뒀다.

거의 모든 신문사닷컴의 메인 화면의 헤드라인은 '문화일보에 따르면'이란 문구를 사용한 소개 기사와 '문화일보 지면 직접 촬영한 사진'이 실렸다. 문화일보를 보지 않아도 이 사진은 인터넷을 타고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사진 게재 자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포털들은 사진과 댓글에 대한 조치에 들어갔다. 그동안 선정성 논란에 자유로울 수 없는 네이버와 다음은 관련 뉴스에서 사진을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작위적으로 기사를 편집하지 않는다고 항변해온 포털까지 언론사에서 보내온 기사 노출을 의도적으로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네이버는 신정아씨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폐지하고 토론 게시판으로 넘기기도 했다.

다음날 지하철에 배포되는 무료신문인 AM7에서 더 엽기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모회사인 문화일보 지면을 사진으로 찍어 반영한 것. AM7 역시 PDF 서비스에서 이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다.

■ 인터넷 광장서 벌거벗고 릴레이 하는 인터넷 신문
신정아씨와 관련된 수많은 의혹에 대해 언론의 흥미진진한 추적보도는 세인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문화일보의 이번 누드 사진 게재는 그들의 말처럼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라기보다 황색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도였다고 봐야 한다.

문화일보는 지면에 실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으로 '선정성 논란을 의식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다른 인터넷 신문은 문화일보에 나온 사진을 직접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며 무자비한 인격살인을 도왔다. 이렇게 실린 기사는 대부분 실명이 없는 '인터넷 뉴스부', '인터넷 뉴스팀', '디지털 뉴스부'라는 정체불명의 익명 기사로 처리돼 있었다.

특별한 사실관계 규명이 없는 무책임한 릴레이 보도는 하루 종일 계속되었고 '논란'이라고 이름 붙일 가치조차 없는 이번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에 대해 문화일보 데스크의 변명이 소개되면서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종종 이슈를 따라가다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언론의 오버'가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몸통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하고 사진의 배경이 흐릿하게 처리했다거나 다른 사진이 더 있지만 게재한 사진은 노멀한(평범한) 것이었다는 문화일보 데스크의 해명에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을 사명으로 하는 보도사진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고 실토했으며 끝까지 선정적인 사진을 게재한 것에 대한 후회 없이 앞으로 더 이상한 사진을 게재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정작 그 사진이 문화일보 자체에 실릴 것이란 우려보다 이번 사건처럼 다른 익명의 기자가 그 사진들을 직접 찍어 나르고 포털로 실시간 중계해줄 것이기 때문에 더 걱정이다. 이를 비판한답시고 다시 화면을 캡처해 실어 나를 블로거들의 모습이 다시 나타날까봐 불안하다.

인터넷을 통한 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두고 다양한 논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 사건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개인의 벌거벗은 사진을 언론이 과연 특별한 사실 관계 규명 없이 게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이를 무책임하게 '~에 따르면' 식으로 받아쓰는 뻔뻔한 언론의 인터넷 전략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한 우려다. 말초적인 네티즌의 반응을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고고한 척 하는 언론의 뒷짐진 모습이 역겹기까지 하다. 오히려 이번 사태에 대한 블로거들의 맹렬한 비판의식에 안심이 될 정도다.

이날 문화일보에 실린 다른 모든 기사는 이 특종(?) 기사에 의해 평가 절하되었을 것이며 이로 인해 독자들과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러한 저질 사진이 '기사'란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려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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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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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7 16:22 2007/09/17 16:22

죄송합니다.

어제는 신정아 키워드에 휩싸이는 바람에..ㅠ,.ㅠ

트래픽 폭탄을 맞았는데요.

호스팅 업체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돌아오는 말이...

"CPU 점유율을 혼자 다 잡아먹고 있다"
"7, 80명이 함께 쓰는 서버에서 한 명 때문에 50% 이상의 점유율이 나와서 중간중간 서버 안정화를 위해 DB 호출을 막았다"
"일단은 너무 접속자가 많다. 그동안에도 혼자 점유하는 양이 많아 다른 계정 사용자들의 사이트가 느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DB 호출시 1000건이 넘는 데이터량 때문에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고 있으니 적당선에서 콘텐츠를 정리해달라"

그러면서..

"따로 독립 서버 호스팅을 받으실 것을 권한다. 이상태로라면 웹호스팅으로는 버티기 힘들거다"라고 하는군요.

ㅠ,.ㅠ
계약된 트래픽은 돈 들여서 10G로 늘렸는데 20%도 채우지 않고 서버의 CPU 점유율이라는 복병을 맞아 웹호스팅 업체의 요주의 대상이 됐네요.

어쨌든 급하게 티스토리로 피신해 왔습니다. 2차 도메인 설정을 통해 DNS 세팅중이니 지금 접속이 안 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겠죠.. 에효..~

어찌됐든 불안정한 운영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웹 호스팅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렇다고 티스토리에 눌러앉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제, 오늘.. 아마도 내일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환경으로 이사한 뒤 다시 움직이겠습니다. 당분간 자제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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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4 10:47 2007/09/14 10:47

충격의 누드사진

Ring Idea 2007/09/13 15:14 Posted by 그만

충격적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전국일간지라 자처하는 신문에 컬러로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신정아 스캔들이 충격적인 것이라기보다 신정아의 누드사진이 모자이크지만 공개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문화일보 기자는 이 사진을 입수한 뒤 어떻게 해야 했을까.

기사를 쓰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사진을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실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황색 저널리즘의 초절정 사례다.

신정아의 모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신정아 개인의 인격권을 처참하게 짓밟는 짓을 해버렸다.

센세이셜 저널리즘(충격 저널리즘) 또는 황색 저널리즘(흔히 말하는 Yellow Journalism) 참조

황색 저널리즘의 원흉으로 평가 받았던 퓰리처가 미국내에서 최고 권위의 언론상이 되어버린 점도 역사의 아이러니거니와 그의 말이었던 "개가 사람을 물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으면 뉴스다"라는 뉴스의 정의가 언론계의 금언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아이러니다.

(딴소리, 가끔 기자들 가운데 퓰리처 상을 받고 싶다는 덜 떨어진 기자들 있는데.. 그거 미국 언론인에게 주는 상이거든..--;;)

공공성을 주장하며 객관성과 기계적인 중립성까지 표방하는 우리나라 신문의 입과 다른 행태를 보이는 신문의 '작문'에도 문제가 있지만 이러한 자극적인 사진을 공연하게 배포하다니 충격적일 따름이다.

이 기사로 인해 문화일보는 막장 신문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싸다. 근데 부수 확대에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 다들 인터넷으로만 확인하지 않을라나? 역시나 문화일보 사이트는 다운됐다.

아웃링크를 줄창 외쳐대는 신문사 사이트의 실상이다. 트래픽 관리 조차 안 되는군.

정말 절망적인 누드 사진을 보면서 내 자식들에게 신문을 읽으며 논술을 공부하라는 말을 누가 감히 할 수 있을까.

** 덧, 참고로 죄수복을 입고 수갑 찬 장면을 보도할 때도 수인번호와 수갑찬 손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저널리즘의 원칙이며 가급적 공인이 아닌 이상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의 피의자 얼굴까지 가려주는 것이 상식적인 보도 준칙이다.

** 덧, 트래픽이 몰리면서 호스팅 업체의 서버에 부하를 주는 바람에 호스팅 업체가 DB를 임의로 차단했었습니다. 따라서 접속이 불안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황당할 때가..--;; 어쨌든 얼른 해결해보겠습니다.

** 덧, 결국 호스팅 업체에서 배째라네요..ㅠ,.ㅠ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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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15:14 2007/09/13 15:14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1]

Ring Idea 2007/09/13 09:25 Posted by 그만

뭐 비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습니다만, 그동안 봐 온 블로깅 팁들이 대부분 외국 블로거의 것을 번역해서 빌려오는 수준이어서요. 내용이나 기법은 비슷할지라도 그만이 사용하는 실험용 블로깅 방법을 밝혀볼까 합니다.

** 트래픽 과다로 인해 티스토리로 다시 도망왔습니다. 따라서 내부 링크들이 모두 깨져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복구토록하겠습니다. 죄송..~ㅠ,.ㅠ

1. 이슈를 관찰하고 다른 방향에서 사색하라.
이슈 블로깅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저도 이슈 블로깅을 하니까요. 그런데 이슈 블로깅이란 것이 좀 재미가 없는 것은 있습니다. 괜히 이슈에 내가 쓸려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택한 방법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포스트가 있었습니다.

2007/04/30 던킨 도너츠, 위기 관리 고작 이 정도인가.
한창 던킨 도너츠가 시끄러울 때 제가 이슈에 뛰어들면서 언뜻 단순해 보이는 이 사안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링블로그의 캐릭터였던 셈이죠.

또는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다른 지식을 결부시키고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죠. 조금은 억지가 동원돼도 독자 입장에서는 만날 똑같은 이야기만 읽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다른 것도 있죠.

2007/08/05 이송희일 디-워 비판 논란을 보며 드는 생각
이송희일과 디-워는 그야말로 사회적 파급력과는 별개로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찬반이 무성한 이 잘 차려진 진흙탕에서 뒹구는 것은 제 체질도 아니었고 이 당시 이 영화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쓸 수 있었죠.

즉, 어떤 한 사안을 보더라도 내 생각이 존재한다는 것은 가치있다고 봅니다.

2. 방문자수를 조절하라.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만도 방문자에 매달릴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 20명도 안 되게 들어올 때의 기억이죠. 하지만 지금은 피드 구독자만 1000명에 육박하고 이 블로그 방문자 수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0명 이상입니다. 최소한 1500명 이상의 독자가 제 글을 보는 것이죠. 게다가 이 블로그는 미디어 성격을 강조한 캐릭터인데다 IT 미디어 한 분야에 대한 주제 집중성이 높다 보니 재방문률도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매우 조심스러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면 상대적으로 제가 쓰는 글이 편향성과 주관성을 상실하고 객관성과 중립성에 경도되기도 합니다.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면 더 부담스럽죠.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글은 다음과 같이 건조해집니다.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흐미 이렇게 센 주제를 이렇게 건조하게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언론사 기고문이었고 각 포털에 해당 신문사 이름으로 검색되는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건조함은 상당히 읽는 입장에서 편안합니다. 같이 흥분하거나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 없이 묵묵히 읽어 내려가면 끝이거든요.

어찌됐든 방문자수가 많아지는 경우 하루 이틀, 또는 심지어 일주일 동안 블로깅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하로 내려갈 때는 저도 이슈 포스트를 이용하기도 하고 색다른 아이템을 찾아 인터넷과 서적을 뒤진답니다.

블로그 독자는 보통 피드 구독자와 방문자로 나뉘는데 둘은 비례합니다. 따라서 방문자를 신경쓰지 않으면 피드 구독자도 떨어지더라구요. 반대로 방문자에게 흥미를 주면 피드 구독자도 다시 회복됩니다.

자신의 블로그 적정 구독자를 확보하고 적절하게 줄타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3. 광고 외 다른 수익원을 개발하라.
얼마 전 애드센스를 떼어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긴 했지만 애드센스 수입 자체가 그리 저에겐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10 몇 개월을 그렇게 잠을 3, 4시간으로 줄여가며 블로깅 해서 애드센서로 불리기도 싫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이 블로그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기고 요청을 받고 있으며 간간히 강연 요청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블로그 운영 자체로 회사를 옮길 수 있었고 다양한 인터넷 기업들이 조언을 구하러 찾아옵니다. 그리고 TNM에 파트너로 참여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이 읽힐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고 기존의 콘텐츠와 특별히 더 신경쓰지 않는 콘텐츠로도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로 인해 출판사로부터의 연락도 많아졌습니다.

물론 모두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맘만 먹고 뛰어든다면 모두 수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브랜드만으로 저는 광고 이외에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특정 분야이긴 합니다만 나름의 영향력 행사까지 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러면 그 영향력은 곧 다시 갖가지 수익으로 제게 이득을 안겨줄 겁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여러 상처도 남겠지만 말이죠.^^

내 콘텐츠의 가치는 광고가 보상해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애정을 가지세요.

4. 내 블로그 독자들을 아껴라.
그만의 링블로그에 찾아오는 독자들은 제게 안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분도 꽤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이 누구인지 또는 그 분들이 제 글을 읽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만 오프라인상으로는 제 귀에 다 들어옵니다.

2007/06/09 뒤에서 욕하지 마라
이 블로그에 안티를 보이는 분들의 성향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링블로그가 워낙 기존 언론의 인터넷 전략 자체를 문제삼다 보니 관련자 분들은 제 글의 가치 여부를 떠나서 기분이 나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이고 지독히 편향적이지도 않다고 판단하는 저로서는 글로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재미있는 것은 저를 욕하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의 또 다른 홍보요원이랍니다. ㅎㅎ. 제 욕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대한 글을 소개해주기 때문이죠. 제 블로그 내용을 화제로 올리거나 어떤 글에 대한 반박을 위해 블로깅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일부 정보는 제 블로그에서 봤다고 인정해주는 분도 있으니 마치 안티조선운동 처럼 링블로그를 욕하면서 링블로그 홍보에 앞장 서주시는 분들인 거죠.

물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께는 더할나위 없이 고맙죠. 안티나 팬(?)이나 저에게는 소중한 독자들입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제게는 꽤 큰 가치거든요.

5. 남의 블로그에 댓글과 트랙백을 달 때는 꼭 필요할 때 달아라.
저는 댓글을 많이 못 달고 다닙니다. 많이 달고 싶어도 쉽지 않죠. 솔직히 열심히 달기 시작하면 댓글 달기에 빠져들까봐 무서워서 그런다고 변명도 해봅니다만..^^

대신 제 글에 달리는 댓글에는 하나하나 거의 모든 댓글에 반응합니다. 물론 000 탑에 게재됐습니다. 등등의 공식적인 댓글이나 스팸에는 달지 않지만 말이죠. 특히 반론에 대해서는 정성스럽게 댓글을 달고 다시 그 글을 본문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댓글로 제보해주시는 내용도 마찬가지로 내용에 반영합니다. 피드 구독자를 위해서 말이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4/13 20년 전 순수 소녀

댓글은 조금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반면 외부에 트랙백은 적극적으로 답니다. 관련 태그로 검색해서, 또는 이슈로 떠오른 키워드 관련글에 대해서는 가급적 찾아내는 대로 트랙백을 답니다.

'저도 관련 글 썼어요'의 의미이기도 하고 '제 글도 읽어주세요'라는 구애이기도 하죠. 또는 '또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라는 의미이기도 하죠.

아니면 지식인 처럼 누군가 방백하듯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 제가 아는 내용이라면 트랙백을 통해 답변을 달기도 합니다. 다음의 글이 그랬죠.

2007/02/06 CCL=저작권 표시(X) 이용 허락(O)

물론 반론에 대한 글도 트랙백을 이용합니다. 마치 댓글 쓰듯이 말이죠.

2007/07/16 기업이 블로그에 주목하는 이유
제가 더 이상의 논점이 나올 때까지 답변을 보류하고 있지만 트랙백을 통한 토론은 의외로 흥미롭습니다. 인터넷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에게도 꽤나 재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물론 자기 블로그로의 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만 트랙백은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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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이하는 나중에..ㅋㅋ 6번이 의미심장하죠?

6. 나중에 언제든 내용을 수정할 맘으로 반(半)완성글을 올려라.

7. 흥분도 때로는 유쾌하게.

8. 주위에 블로그를 권유하고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라.

9. 콘텐츠의 품질을 확보하라.

10.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독자를 위하라. 그러면 저절로 나를 위하는 것이다.

** 덧, 나머지 글까지 완성해 올렸습니다.

19:58:17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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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09:25 2007/09/13 09:25

[뉴스 매시업] 비밀은 휠체어다!

Ring Idea 2007/09/12 16:37 Posted by 그만
그래, 맞아 비밀은 휠체어에 있다!

바보같이 왜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만일 우리가 잘못한 것이 있어서 법원에 출두할 때는 보건소에서 휠체어를 빌리자(공짜로 빌릴 수 있다). 그리고 마스크도 준비하고...

우리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경제에 기여했는지를 역설해라. 그리고 만일 내가 없으면 우리나라 경제에 어떤 위기 상황이 닥칠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던져주자.

법원은 창의적인 판결을 내려줄 것이다. 아님 말고..ㅠ,.ㅠ

이 기사 은근히 재미있는데..

검찰수사 받고 구치소만 가면 왜?  세계일보 [경제]  2006.07.12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갑자기 검찰 수사나 구치소 수감, 법원 재판을 받으면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다 구치소에 갇히면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평상시 느끼지 못한 각종 질병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 그룹 관계자는 “몇년전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된 모 그룹 계열사 사장은 구치소에서 다른 재소자들과 지내면서 큰 충격을 받아 지금도 간혹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뉴스뱅크에서 합법적으로 퍼온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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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2 16:37 2007/09/12 16:37
그동안 포털과의 대립각을 세우며 온라인 콘텐츠 유통 정상화를 외쳐오던 언론관련 단체들이 뭉쳐 세과시를 할 예정이다.

한국온라인기자협회(회장 조창현),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한기봉),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오연호),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회장 이정민) 등 6개 인터넷 관련 단체는 '뉴스·콘텐트 저작권자 협의회'를 결성,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발족식을 연다.

이날 협의회는 6개 인터넷 관련 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포털의 뉴스 독점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지난 온신협이 주장한 온라인 뉴스 이용규칙 준수를 강도높게 재요구할 전망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들 회원사의 수만 해도 200여개 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중앙일간지 자회사인 신문사닷컴의 협의체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 독립형 인터넷 신문사의 협의체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 그리고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지민호) 등이 20여개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성명서를 통해 포털 등에 요구하게 될 요구사항은 ▲뉴스 등 콘텐츠 저작권 무단 DB화 중단 및 계약 기간 만료 콘텐츠의 즉시 삭제 ▲저작물의 제목과 내용의 수정-편집 중단 ▲블로그나 카페 등에 퍼담을 수 있는 스크랩 기능 삭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7일 이상 지난 콘텐츠에 대한 기사 삭제 건은 이번 성명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웃링크 등 원저작자 사이트로의 이동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그만, RingBlo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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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연대, 취재선진화 방안 '조건부 일부 찬성, 전체적으론 반대'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 소속 48개 언론단체들이 공동으로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11일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언론연대는 정부와의 협상 당사자였던 언론 4단체가 속해있는 연대단체로서 그동안 '취재시스템 개편특위'를 구성해 논의해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미디어 오늘이 10일 보도했다.

언론연대는 당초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 가운데 송고실 공사를 조건부로 동의하는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쟁점 사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 그만, RingBlog News.

**덧, 어제 밤에 올린 구글-뉴스뱅크 '고?스톱'이란 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제보가 입수돼 정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삭제토록했습니다. 구글과 뉴스뱅크는 아직 NDA를 체결한 적이 없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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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11 00:07 2007/09/11 00:07

웹 2.0은 인터넷의 흐름에 참여, 개방, 공개라는 개념을 각인시켜주었다. 참여, 개방, 공개라는 의미를 설명할 때 뉴스 소비의 새로운 사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디그닷컴(Digg.com)이다.

디그닷컴은 소셜 뉴스 서비스(Social News Service)를 표방한 사이트다. 이용자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남들도 봤으면 하는 뉴스나 블로그 글을 등록해놓는다. 그런 다음 다른 독자들이 그 글을 읽고 남에게 알릴만하다고 공감한다면 디깃(Digg it!) 버튼을 누른다. 이른바 '추천'에 의한 뉴스 재배치 행위다.

디그닷컴의 뉴스 배치 기준은 간단하지만 매우 놀랄만한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 사례다. 먼저 인터넷을 기본적으로 열려 있는 공간이며 널려 있는 정보를 하나로 집합시키는 데 사용자의 참여를 이용했다.

또한 사용자가 중요하다거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욕구를 시스템화 시켜 기존 언론의 '게이트키핑(언론이 뉴스의 중요도와 가치를 평가해 편집, 배치하는 행위)'에 대한 주체를 과감히 독자에게 나눠주었다는 것이다.

디그닷컴을 집단 지성의 판단을 옳다고 믿는 민주주의식 사고가 만들어낸 새로운 뉴스 사이트로 만든 요인에는 과감히 독자에게 자신의 기사에 대한 판단을 맡긴 언론사들의 개방성도 한몫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미국 유수의 뉴스 사이트의 기사에는 어김없이 '디그닷컴'으로 기사 보내기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인의 블로그와 일반 언론사의 뉴스를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소식이 반드시 언론사로부터 나올 리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왔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개인 블로그에 권위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상황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느낌을 받는다.

■ 이미 독자들은 뉴스 보는 습관이 달라졌다
우 리나라 포털 사이트의 뉴스 영역은 거의 과점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떤 포털 사이트를 가든 메인화면 가운데는 여지없이 뉴스 영역이다. 이 영역은 각 포털에서 수많은 언론사들로부터 비용을 지불하고 사온 뉴스들이며 이 뉴스는 포털 편집인들의 손을 거쳐 배치된다. 따라서 포털 편집인들이 제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편집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편향성 논란이 끊이질 않게 돼 있다.

하지만 포털의 뉴스가 이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혁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포털 뉴스는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는 뉴스를 저인망식으로 끌어다 모아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뉴스를 접하게 만들어줬다.

또한 포털 뉴스에는 눈길을 끌만한 다양한 요소(모듈)가 좌우로 배치돼 있어 관련 뉴스나 사진을 바로 찾아 들어갈 수 있고 지금 많이 읽히고 있는 뉴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시켜주었다. 댓글 시스템 역시 기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편하게 돼 있다.

또한 지금은 언론사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독자들이 언론사들의 뉴스를 손쉽게 모아둘 수 있도록 블로그나 카페로 스크랩해갈 수 있도록 기능을 지원했다. 모두 독자들의 편의를 높여준 것이었으며 너나할 것 없이 많은 뉴스 사이트들이 서로의 장점을 흡수하고 있는중이다.

최근 미디어다음(media.daum.net)의 '이 기사, 누가 봤을까?'란 서비스와 기자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자별 기사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댓글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열혈 독자들과 달리 단순히 글을 읽고 침묵하는 다수 독자들의 성향이 궁금할 때 이 서비스는 쏠쏠한 재미를 준다. 기자별로 기사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도 기자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럽겠지만 독자들이 전문 기자를 찾아내거나 취재에 도움을 주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다.

미 디어다음 안에 자리하고 있는 '블로거뉴스'는 그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간간히 뉴스 메인 페이지에 다른 기사와 섞이기도 하면서 주목도가 늘어가고 있다. 블로거뉴스에 상위로 소개되는 글은 오픈에디터를 비롯해 독자들의 선택에 의해 자동으로 배치된 것이다.

시민기자라는 새로운 미디어 영역의 지평을 연 오마이뉴스(ohmynews.com)가 '오마이뉴스 2.0'을 선보였다. '오마이뉴스 E' 서비스에 등장하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모든 시민은 편집자다' 독자들에게 취재 기자를 넘어서 편집자의 위치까지 넘겨줘야 한다는 생각이겠지만 아쉽게도 정치적 편향성이 이미 확고해진 마당에 오마이뉴스의 독자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그치고 있다.

디그닷컴의 거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 국내 소셜 뉴스 사이트인 뉴스2.0(News2.co.kr), 브레인엔(brainn.co.kr), 펌핏(pumfit.com)이 운영중이다. 물론 아직까지 독자나 언론사의 참여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점차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올블로그(allblog.net)나 블로그코리아(blogkorea.net) 처럼 블로그 참여가 많아 소셜 뉴스 서비스의 본격적인 모습은 아직 미진한 상태인 것도 사실이다.

기자별 기사 검색과 기자 인명 평가 시스템까지 갖춘 '뉴스로그-시즌2'(newslog.com) 서비스 역시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 삭제를 요청하는 기자와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초기부터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의 뉴스를 읽는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일방적인 정보를 던져주고 한쪽으로의 여론몰이하는 기성 언론의 게이트키핑에 어떤 방식으로든 저항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있다.

■ 구글까지 끼여든 언론사 포섭작전? 정작 주도권은 독자에게
지난 9월 7일 인터넷 업계에 작은 소동이 있었다. 아니, 미디어 업계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언론계와 인터넷 업계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이었기 때문이다.

구글이 '깜짝 국내 언론에 놀랄만한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얼마나 깜짝 놀랄만한 내용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조선일보를 주축으로 한 뉴스뱅크 사업에 애드센스 등의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회원사들의 디지털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통합 뉴스 서비스를 만들 때 기본적으로 아웃링크를 지원하는 사이트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미 NHN과 동아일보는 상당한 규모의 아카이브 사업을 위한 MOU를 맺은 상태이며 다른 여러 언론사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이미 포털 업계가 언론계의 반발을 달래기 위해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거나 일부 메이저 신문사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제안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여기에 구글까지 끼여든다니 언론사들로서는 드디어 '이름값'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소식에 독자들은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미디어 사업자들의 역학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든 결국 주도권은 이미 독자들에게 넘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모든 뉴스가 유료화되지 않는 이상 어떤 플랫폼이든 독자에게 좀더 빠른 정보 전달을 위한 미디어(매개체)가 될 것이다. 물론 앞으로도 언론사들이 만들어내는 뉴스 자체에 대한 가치도 추락하지는 않겠지만 그 뉴스의 가치 판단 조차 독자에게 일부 넘겨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권위와 신뢰의 정점에 서 있던 언론사와 기자들이 포털 뉴스 서비스와 소셜 뉴스 서비스를 익숙하게 이용하는 독자와 블로거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골똘히 생각해봐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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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송고된 칼럼입니다.

** 덧, 최근 야후닷컴과 비슷한 모양으로 사이트를 전면 개편한 AOL(aol.com)이 자사 하위 포털인 넷스케이프(netscape.com)를 디그닷컴(digg.com)의 모습으로 바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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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10:43 2007/09/10 10:43
구글이 언론사 콘텐츠 연합체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글, 국내 인터넷 장악위해 언론사에 '파격'제안? [아해소리]

이미 최근 구글의 뉴스 서비스 담당 PM이 한국을 다녀간 뒤로 구글이 뭔가 파격적인 제안을 할 것이란 소문은 있었다.

이번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구글은 애드센스 파트너로 언론사를 확보하고 언론사들의 신디케이션 신탁단체로서의 뉴스뱅크 사업의 아카이빙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독점 계약은 아니라지만 구글과 언론사가 맺을 계약은 구글 안에서 도는 뉴스는 없을 것이라는 것과 다른 포털과의 계약도 그런 식으로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결국 국내 포털의 뉴스 미디어쪽 전략을 무장해제 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포털이 뉴스 미디어 페이지뷰를 바탕으로 한 각종 모듈화와 듀레이션 모델을 제거시키고 저작권 관련 압박을 취한다면 방어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포털이 검색광고 수익이 높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40% 가량을 차지하는 페이지뷰 노출을 통한 디스플레이 광고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글이 최근 AP 등 통신사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소식이 들렸지만 이런 방식이라면 국내 연합통신과의 접촉도 있었거나 앞으로 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통신사 뉴스의 각종 사이트 안에서의 중복 문제를 해결해야 사용자들이 반복 클릭을 통한 불편함을 없앨 수 있고 원본에 대한 존중이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다는 구글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서 그만은 당연하고 옳은 판단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서 야후닷컴이나 MSN닷컴 등이 일부 통신사와만 중복 뉴스를 노출시키고 있다는 점을 들면 그렇게 획기적인 변화라고는 볼 수 없다.

다만 그 전에 보여줬던 구글식 댓글은 솔직히 어이가 없는 발상이긴 하다. 이를 두고 말이 많지만 백번 양보해서라도 거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원본 소스가 따로 있는데 반박문을 구글에 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반박문이 접수됐을 때 이를 다시 언론사로 토스해줄 가능성도 있다.

어찌됐든 최근 NHN과 동아일보의 아카이빙 MOU 소식이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사들과의 끈끈한 접촉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이 흥미롭다.

근데 왜 언론사들을 붙들고 이러지? 하는 궁금증이 든다면 그만이 이미 예전에 관련한 포스트를 작성한 바 있다.

관련 포스트 :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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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4:06 2007/09/07 14:06

제가 개인적으로 블로그로 무엇을 추구하는지는 여러 글을 통해 알려드린 바 있습니다.

그만이 생각하는 블로그는 '소통형 미디어'이며 '콘텐츠로서의 가치'입니다. 물론 이견이 있다는 거 알구요.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보여주거나 이슈 몰이로 사회적 영향력을 획득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저는 미디어 독립에 대한 갈망에서 이러한 주장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는 것이지요.

서비스형 블로그는 사용하기도 쉽고 단번에 사용자를 모으기도 쉬울 겁니다. 하지만 티스토리를 제외한 서비스형 블로그는 고급 사용자의 사용성을 제약하는 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티스토리 역시 예외없이 운영 회사의 가치 판단에 의해 자신의 블로그가 차단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확한 시각으로 꾸준히 독립 미디어형 블로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도메인+기가급 호스팅을 3년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각종 세팅을 호스팅 업체의 협력을 얻어 편의를 제공하겠습니다.

▶주제별 팀블로그만을 위한 TeamBlog.co.kr 메타를 만들겠습니다.

▶블로그 콘텐츠가 우수할 경우 미디어사와의 접촉을 대신해드리거나 CP계약을 대행해드리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블로그와 관련된 컨설팅도 해드리겠습니다.


포털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인 오픈콘텐츠 프로젝트이며 팀블로그를 통한 신디케이션 모델의 정착을 위한 꿈을 실현하고 싶어서 하는 일입니다.

누구든 대상에 상관은 없습니다. 미디어형 블로그를 하고 싶은데 설치형 쓰기도 애매하고 서비스형 쓰자니 독립 미디어가 될 수 없는 현실을 타개하고 싶은 분은 신청하세요.

단, 3명 이상이 참여하는 팀블로그 신청만 받습니다.

어느 분야든 집중적인 전문성을 쏟아부을 수 있는 열정이 있는 대학생, 언론인, 직장인, 작가, 프로듀서, 저자, 연구원, 주부.. 즐겁게 블로깅을 하면서도 가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께도 알려주세요. 블로그 초짜라도 상관없습니다. 초기 세팅까지 도와드리겠습니다. 또는 개인적인 프로젝트지만 제 꿈에 동참하시고 도움을 주실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트랙백과 댓글을 통해 저와 의사소통을 해주세요. 두려워마세요. 열린 미디어는 참여를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과 시각에 대한 주체성과 독립성입니다.

팀블로그 다음으로 개인블로그 독립선언(?) 프로젝트도 해볼까요?

** 추가. 2007-9-7 14:30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음의 서명준 박사의 칼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블로거, 디지털 룸펜 프롤레타리아인가 [서명준,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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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7 10:24 2007/09/07 10:24

SFX 마니아의 디-워 관람기

Ring Idea 2007/09/06 00:16 Posted by 그만

우선 그만은 SFX(특수효과)가 들어간 영화를 너무 즐겨 보는 마니아입니다.

제가 본 '감동적인 영화'를 꼽으라면,

E.T, 로보캅1, 에일리언2, 터미네이터2, 쥐라기 공원, 백투더퓨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통 환타지로 배경이 어색한 영화인 베트맨, 반지의 제왕 등은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일단 배경 자체에서 현실감이 떨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어쨌든 SFX로 떡칠한 영화인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죠.

특히 특수효과 장면에서는 화면을 응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술적 진보를 느끼죠.

최근에 본 특수효과 장면이 많이 삽입된 영화 3편은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 '트랜스포머',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워'였습니다.

세 영화의 짧은 총평을 말하자면

판타스틱 4-실버서퍼의 위협 : 이안 그루퍼드의 늘어지는 어색한 효과만 뺐어도 실망이 덜했을 영화. '차라리 고무 인형을 쓰지 그랬어~'
트랜스포머 : 막판의 어색한 독백 장면만 뺐어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영화. '도대체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던 거니?'
디-워 : 친절하지도 않고 설득력도 약하고 긴박감도 없는 이야기 구조만 뺐어도 눈요기용으로 우수한 B급 영화. '어머 배우들 표정이 CG 아냐? 시멘트 바른 거 같애'

솔직히 말씀드리면 셋 다 조금씩 실망했습니다.

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판타스틱 4-실버서퍼의 위협은 다른 두 영화에 비해서 더 최악의 영화입니다. 실버서퍼와 각기 다른 능력을 갖춘 초능력자들은 만화 속에서 실감나게 튀어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급조한 듯한 특수효과의 어색함 때문에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특히 실버서퍼 캐릭터는 좀더 강력한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터미네이터2에서 보여준 특수효과가 자꾸 떠올라 영화 감상에 장애를 일으킬 정도였죠.

이야기 구조는 엉성한 반면 각 캐릭터에 대한 각종 갈등 설정은 만화가 원작임을 감안할 때 그나마 점수를 높게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판타스틱 4 전편을 재미있게 봤던 저로서는 후속편 격인 이번 영화에 대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트랜스포머의 경우 화려한 볼거리로는 정말 제격이더군요.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면서도 특수효과가 들어가 각 캐릭터를 재탄생시킨 점에서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트랜스포머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꽤나 신경썼다는 것을 느꼈고 유쾌한 가족영화로는 제격이었죠. 도심 속 트랜스포머의 화려한 액션 장면은 SFX의 기술적 진보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해도 아쉬울 것이 없을 정도였으며 솔직히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의 어색한 마지막 독백 부분에서 거의 영화 전체의 재미를 절반 이상 깎아 먹었습니다.

디-워, 실망스럽지만 후속편이 기다려진다 
마지막으로 디-워. 정말 많이 실망했고 정말 많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실망한 이유는 이미 영화를 관람하셨던 분이라면 동감할만한 이야기겠죠. 스토리라인이 짜임새도 없고 배경이 뒤죽박죽인데다 전설에 대한 이야기나 중간중간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에 어색한 카메라워크 등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 같군요.

92분의 러닝타임은 아무래도 디-워의 세계관을 투영시키기에는 너무 짧았는지 아니면 편집이 어색했던지, 그것도 아니면 시나리오 자체가 6년 동안 지나치게 특수효과를 먼저 염두에 두고 집필이 되었던지 모르겠지만 어색한 연출과 엉뚱하게 튀는 이야기 전개는 중간중간 실소를 머금게 하더군요. 특히 '나쁜 브라퀴'의 총대장격의 연기자는 정말 '서프라이즈용'이더군요! 바닷가의 생뚱맞은 키스신은 어이 없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디-워에 대한 큰 기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이 정도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3D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일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의 꿈이 '영구 아트무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국내에서 마음놓고 실사형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그의 설명이 7년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이해가 갑니다.

저도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오토캐드와 3D맥스를 배운 적이 있었지만 단순한 오브젝트 생성조차 창의력에서 딸려서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특히나 가공할만한 3D 랜더링 시간은 인내력의 한계를 실험했었으니까요. 디-워의 모든 3D 오브젝트의 탄생과 실사와의 합성, 그리고 3D 랜더링에 이르는 과정은 정말 6년의 시간을 설명하는 데 충분합니다. 특히나 무모한 낯신 합성과 3D 오브젝트에 동물의 가죽 표면을 선택했다거나 생명체의 출렁임까지 표현하려는 했다는 점에서 정말 디-워 프로젝트가 얼마나 무모한 도전이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무모한 도전에 대한 깊은 애정
미끈한 유니폼을 입은 슈퍼 히어로를 등장시킨 베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시리즈나 트랜스포머 등에서 표현되는 미끈한 금속 표면과는 달리 파충류의 살아 숨쉬는 피부는 CG 기술에 있어서 표현하기 더 어려운 작업이죠. 게다가 낯씬이라니, 이건 색보정이나 배경과의 합성에 있어서 얼마나 지루한 후반 작업 과정을 거쳤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건물 파괴씬 등은 미니어쳐를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만,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질적인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미니어쳐 폭파나 파괴씬에서 파괴되는 부분 이외의 건물 떨림 등이 적어 현실감이 높아졌습니다. 물론 조선시대의 폭파씬이라거나 영화 제작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짐작되는 건물 폭파씬 몇 장면은 눈에 거슬리긴 했지만 한국 SFX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미니어쳐 제작에 수개월이 걸리지만 한번 폭파씬을 찍는 시간은 불과 몇 초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 감독이 어색한 것이라도 은근슬쩍 끼워넣고 싶을 것이라는 심정을 이해합니다.

또 하나, 기존의 한국영화의 사운드와는 확실히 질적인 진보를 이뤘습니다. 할리우드의 사운드 기술팀이 도움을 줬는지는 모르겠으나 각 괴물들의 괴성이라거나 표호하는 사운드, 그리고 배우들의 음성들이 기존 한국영화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되던 '붕뜬 사운드'의 제약을 많이 뛰어넘은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디-워2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스토리라인과 배경,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 묘사에 좀더 신경 쓰고 3D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좀더 꼼꼼하게 잡아내는 카메라 워크에 신경을 쓴다면 장수 시리즈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심형래 감독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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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6 00:16 2007/09/06 00:16

지난 30일, 야후!코리아 대회의실에서는 블로그 검색에 관한 다양한 논란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힌 블로거들이었다.

이날 블로그 검색에 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블로거가 "어디까지가 블로거인가, 무엇을 블로그 검색의 범위에 넣을 것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으로 행사 주최자인 야후!코리아 관계자들을 당혹케했다.

■ 무엇이 블로그인가
이 참석자는 '블로그 검색'이란 이름을 붙일 때는 범위가 명확해야 한다는 의미였으리라.

초기 블로그를 일반 웹사이트나 게시판과 구분되도록 한 특징은 몇 가지에 불과했다. 즉, ▲날짜를 기준으로 최신 콘텐츠를 보여줄 것 ▲제목과 내용을 위주로 한 XML 문서로 표현 가능한 간단한 구조를 가질 것 ▲소통을 위한 트랙백과 댓글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것 ▲RSS를 통한 구독 기능을 갖추고 있을 것 정도였다.

지금까지 이러한 기본 요소는 잘 지켜져 왔으며 각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마다 이러한 특징을 기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엮어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비롯해 블로그가 미디어의 한 범주로 인식되면서 블로그 형식의 기사가 등장하는가 하면 아예 블로거를 정식으로 채용하는 등 기존 미디어와의 융합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또한 콘텐츠의 생산자와 유통자가 분리돼 있는 모델인 신디케이션의 한 범주로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까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니 뉴스와 콘텐츠, 그리고 블로그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블로그는 형식상으로도 비디오 블로그를 뜻하는 블로그(Vlog), 블로그끼리의 연대인 '링블로그(Ring blog)', 블로그를 한 데 모아 보여주는 메타 블로그(Meta Blog), 유무선 통합의 흐름을 보여주는 모바일블로그(또는 모블로그, Mobile blog), 한줄로 블로깅하는 미니 블로그(Mini-Blog), 책 소개와 책을 둘러싼 소재를 주로 다루는 북로그(또는 블룩, Blook) 등의 신조어들이 파생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엇을 블로그 검색 범주에 포함시킬 것인가.

블로그의 요건만 갖추면 주체와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최근 출간된 <시티즌 마케터>는 '블로그젝트(Blogject)'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남가주대 연구원인 줄리안 블리커(Julian Bleecker)가 주장한 것으로 분리돼 있는 데이터를 모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시킬 수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도시에 흩어져 있는 비둘기들에게 송수신기와 공기오염측정기를 달아 비둘기의 이동경로와 함께 그 경로의 공기 오염도를 기록하게 했다. 물론 이 기록은 문자 정보 정도만 갖고 있지만 구글 맵과 연결되면 비둘기의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날짜와 공기 오염도가 이동경로에 따라 시시각각 제공되는 구조다.

관련 문서 : http://www.nearfuturelaboratory.com/files/WhyThingsMatter.pdf

즉, 시간 순에 따라 기록한다는 의미의 블로그(blog)와 움직이는 객체(object)가 결합된 이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는 반드시 사람만 블로그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다는 놀라운 문제제기를 하는 셈이다.

만일 앞에 소개한 비둘기에게 주기적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할 수 있는 사진기나 동영상 촬영 장비까지 달려 있다면 비둘기가 만들어낸(?) 블로그 포스트(글)를 우리가 즐기게 될지도 모른다. 개념상으로는 끊임없이 도시의 곳곳을 누비는 택시가 주기적으로 블로깅을 할 수도 있고 얼마 전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블로깅을 하는 상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기자가 블로그를 하고 주부 블로거가 뉴스를 쓰는 세상을 넘어서 모든 움직이는 사물이 블로깅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콘텐츠는 다양한 매시업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블로그 검색'은 무엇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가.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현재의 '블로그 검색'은 가장 기초적인 요건을 가진 '블로그'를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블로그 영역은 점차 확대될 것이고 다른 서비스들과 다양하게 엮이면서(Mash-up) 새로운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것이다. 검색은 이러한 데이터들을 찾아줄 것이고 인터넷은 이러한 정보를 실어 나를 것이며 수많은 블로거들이 서로의 데이터를 트랙백으로 엮어갈 것이다.

이미 국내에만 1300만 개의 블로그 사이트가 개설돼 있고 이중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끊임없이 전송하고 있는 살아있는 블로그만 약 7, 8백만 개에 이른다. 블로그 전문 검색에 뛰어든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만 1억 개 이상의 문서가 블로그 검색의 대상이라고 전한다.

일각에서는 미니홈피와 인터넷 사이트의 정체 현상을 지적하며 몇 년 안에 블로그 역시 정체 현상을 빚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모든 사물이 바라보는 모든 대상은 블로깅 소재'라는 식으로 의미를 확대시킨 채로 다시 전망한다면 정체 현상이 빚어질 시기는 아주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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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 어제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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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4 13:34 2007/09/04 13:34

부정적 동조현상, 베르테르 효과

Column Ring 2007/09/04 10:11 Posted by 그만

대중매체는 여론을 조작할 수 있을까? 각 개인은 저마다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도 비교적 남들과 어깨동무하면서 돌아다니지 않는 이상 남들과 똑같은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중매체는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일까? 대중매체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왜 대중매체와 여론은 선후 관계가 뒤죽박죽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것일까?

동조현상
괜히 유식한 척하면서 '싱크로니 경향'이라고 말해보자. 좀 쉽게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닮는다', 또는 '같이 자란 형제끼리 목소리와 말투가 비슷하다', '오래 산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 등의 쉬운 예를 들며 한자어로 풀면 '동조현상'이 그것이다.

사회적으로 이러한 동조현상은 비일비재하다. 맹모삼천지교의 사례로 나오는 맹자의 어린 시절 사회 환경에 따른 따라하기 행동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예이다.

또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를 비난하는 주변인들에게 '죄없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돌을 던져라'고 말하자 주변인들 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았다. 방금전까지 돌을 던질 태세였을 그들이었지만 갑자기 동화되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감화된 것일까.

심리학적으로 동조현상은 이러한 주변인들의 행동을 설명해준다. 즉, 그 자리에서 권위를 가진 자가 말하는 데 반하는 생각이 있어도 혼자 돌을 던질 수는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돌을 던져줘야 내 맘이 편할 텐데 주변인들이 서로를 돌아보며 쭈뼛쭈뼛했을 것이고 아무도 돌을 던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다들 죄가 있으니 못 던졌지"라는 해설은 순진한 해석이다.

베르테르 효과
자살과 살인에 대한 보도가 있을 때쯤 한번씩 등장하는 대중매체 속 칼럼 소재다. 사람들은 유명인의 자살 보도를 접했을 때 사회적으로 동조현상을 일으키고 자살에 대한 합리화가 이뤄지면서 자살율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른 바 '울고 싶은 데 뺨 때린다'는 속담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 이른바 '방아쇠 효과' 같은 것이다. 우울하고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있을 때 자신이 익숙하게 보아오던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자살에 대한 두려움을 잊게 만들어주고 자살을 실행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다는 것이다.

대중매체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두려움에 대한 관심을 알고 있다. 그 이후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 사고에 대한 전염성은 긍정적 사고의 전염성보다 높다.

꼭 자살이 아닌 사회적 우울증을 유발하기 위한 기재를 설명하기에도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설명은 매우 재미있다. 유명인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하게 만들어 보자.

"잃어버린 10년"
"경제 파탄"
"좌파 지배로 민생이 피폐해졌다"

사람들은 사회적 우울증에 대한 합리화를 유명인의 발언에서 따온다. 그것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가리지 않는다. 언어는 반복에 의한 습득이며 언어에 의한 사고 지배는 당연하다. 그렇게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지배를 받게 된다.

만만치 않은 대중매체
개인 매체, 즉 1인 미디어가 주목받고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대중매체 속 개인은 일종의 사례에 불과하다. 마치 모든 사람들, 또는 다수의 경향을 제시하기 위해 선택한 개인의 사례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중매체는 '우리는'이라는 말로 자신을 객관화시키며 '권력에 대한 항거'로 대중과 같은 약자의 입장에 서 있는 듯한 말로 동조현상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우월함을 확신하지 못한다. 늘 자신들이나 자신의 주변인들을 약자로 인식한다. 이는 대중매체가 영향력을 가지고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 심리학적 배경이 된다.

그래서 대중매체는 당혹스럽다.

"정치적 성향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정보는 정말 볼만하더라"

특정한 신문에 대해 사회적 거부감을 개인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논리로 개발되고 있는 이 문장은 정말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평가하는 '품질'에 대한 비교 평가는 신뢰할만큼의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단순한 자기 경험과 주변인의 평가에 대한 묵시적 동의에서 적극적인 동의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제아무리 욕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신문이다. 독자가 선택한 1등 신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문장에 대해 아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구독률은 43%이다. 구독 가구중에서 80% 정도 내외를 1, 2, 3등 신문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각 신문마다의 구독 가구는 전체 가구 가운데 10%에 불과하다.

비정상적인 전국종합지 위주의 신문 구조인 우리나라에서도 1등 신문은 전체 가구의 1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진 것이다.

물론 회독률, 신문들끼리의 동조현상, 사회적 영향력자에 대한 영향력 등은 논외로 쳐도 이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는 명분은 의외일 수밖에 없다.

선출받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 합의는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선출되지 않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지배력'은 한국적 이상현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47인의 언론사 편집 보도 수장들의 모임은 '안타깝고 안쓰럽다' 여기에 발끈하며 대응하는 청와대는 더 '안쓰럽다'

참고 포스트 :
2007/09/03 [점입가경] 취재선진화방안과 언론
2007/09/02 시티즌 마케터, [결국 1퍼센터의 잔치?]
2007/08/23 언론계 내부는 성희롱 무법지대?
2007/08/06 기자 2.0, 기자들은 준비 됐는가.
2007/07/27 탈레반, 인터넷, 그리고 인지부조화이론
2007/07/24 신문사가 먹고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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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10:11 2007/09/04 10:11

이 글은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원문을 저장해 둘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추후 이와 관련된 그만의 의견을 제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47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긴급회의 결의문..

■편집-보도국장 긴급회의 결의문

정부가 내놓은 반민주적인 취재 봉쇄 조치들에 맞서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일선 기자들의 외침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 언론사의 취재 편집 보도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취재 봉쇄 조치와 이로 인해 빚어진 취재 현장의 비정상적인 갈등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기자들의 부처 출입과 공무원 대면 취재를 사실상 전면 금지하는 것에서부터 기자들을 부처별 브리핑룸에서 쫓아내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부처들을 섞어 놓은 통합 브리핑룸에 몰아넣고 전자칩을 부착한 통합브리핑룸 출입기자증을 발급하려던 것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조치는 결국 국정 정보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일관된 목적을 지닌 것임을 확인하고 이를 위중한 언론 탄압으로 규정한다.

정부에 대한 취재 자체, 접근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이러한 조치는 취재한 사실의 보도에 개입하려 했던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 탄압이다.

정부는 이런 조치들을 대언론 창구를 단일화해 국정 홍보의 혼란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가 언론의 감시 대상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의 의도는 불리한 것은 숨기고 유리한 것만 알리려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는 특권지대가 아니다. 납세자들은 정책의 수립 과정에서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투명하게 알 권리가 있다.

이런 권리를 지닌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대신 취재하고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마치 정부가 시혜를 베푸는 양 이렇게 취재하는 건 되고 저렇게 취재하는 건 안된다는 식으로 나서는 것이야말로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오랜 독재정권의 언론 탄압에 저항하면서 이 정도의 언론 자유나마 누릴 수 있도록 헌신해 온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겨 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 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는 일선에서 정부의 취재 봉쇄 조치들을 저지하러 나선 기자들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정부는 일련의 언론 탄압 조치들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

둘째, 우리는 언론인으로서 이번에 반민주적인 언론 탄압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당국자들의 역사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이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정부의 탄압을 막아 내 국민의 알 권리를 수호할 것을 다짐한다. 정부의 취재 봉쇄 조치들은 일절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 우리는 정부가 우리의 진심 어린 요구를 외면할 경우 신속하게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고 충실한 보도를 위해 더 한층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아울러 언론의 취재 관행을 되돌아보고 이의 개선에도 힘쓰면서 흔들림 없이 언론의 정도를 걸어 나갈 것이다.

2007년 8월 30일 전국 신문 방송 통신 편집 보도국장 일동
그리고 이 성명서에 대해 발끈한 청와대의 공개 질의서

‘언론탄압’이 맞는지 가슴으로 답해주십시오
47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께 드리는 공개질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라는 자리는 중책입니다. 한 언론사의 취재, 편집, 보도를 책임지는 ‘기자의 꽃’입니다. 사회적으로는 공인 중의 공인입니다.

그런 국장들께서 한 자리에 모이셨습니다. 그것도 48년 만에 47개사에서 말입니다. 결코 보통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평기자들이나 고위 편집간부들이 단체의 명의로 혹은 출입처의 이름으로 정부의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기자들의 사령탑이자 최종 책임자인 국장들이 하나의 사안 때문에 모여 집단으로 공개적인 의견을 냈다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이 보통이 아니라는 얘기겠지요.

지난 31일, 저희의 생각을 담은 글이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나갔지만, 국장들께서 모인 사안의 무게를 감안해 진지한 마음으로 몇 가지 확인하고 질의하는 것이 서로간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돼 공개질의를 띄웁니다.

1. 47개 언론사 참석자 모두가 ‘결의문’에 동의합니까? 

저희는 먼저 그 자리에 참석하신(일부는 위임장으로 대신했지만) 47개 언론사 참석자들이 결의문의 주장에 대해 아무 이견 없이 동의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편집·보도국장 결의문’이라는 형식은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그 만큼 내용과 절차와 형식에 있어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결의문을 보면 저희가 보기엔 단정적인 상황인식, 사실을 호도한 대목, 지극히 주관적인 표현이 적지 않게 눈에 띕니다.

참여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 “군사정권 시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언론탄압이다”,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지하게 묻습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동의하신 겁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진실로 이번 조치가 군사정권 때의 언론탄압보다 훨씬 고약하다고 인식하고 계십니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대언론 정책보다 ‘죄질’이 나쁘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평생의 기자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보다 더 힘든 시절은 없었다는 절박한 위기감으로 결의문에 동의하신 것입니까?
 

부디 답해 주십시오. 다양한 사고와 가치관을 지닌 국장들께서 한결 같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각 사안을 놓고 진지하고 근본적으로 토론을 해야 할 사안입니다. 우리도 한국 언론의 장구한 투쟁사와 수난사를 모르지 않습니다. 정말 참석자들이 모두 언론인으로서 자기 이름의 무게를 실어 그렇게 주장했다면, 정부와 언론의 괴리는 그냥 방치하기에는 너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책임 있는 답변을 듣고 싶은 것입니다.

2. 정부쪽 입장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습니까? 

정부의 구상이 다 옳을 수는 없겠지만, 모든 현상엔 양면이 있습니다. 이번 조치도 언론계가 열린 마음으로 돌아봐야 할 부분은 일체 없다고 보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살펴볼 필요도 없는 ‘악’ 그 자체라고 모두가 생각하십니까?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언론계는 총리훈령을 특히 문제 삼고 있습니다. 훈령 가운데 언론계가 깊이 우려를 제기한 문제의 대목은 대화를 통해 조정해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나머지 조항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이번 조치가 공직자들의 취재회피 수단이 되지 않도록 강제하는 내용, 성실한 취재응대를 의무화 한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훈령의 제정배경 역시 이런 요구를 한 언론단체들 입장을 감안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점은 알고 계십니까? 알고 계시다면, 훈령제정을 요구한 언론단체들이 정부와 한 통속으로 언론을 옥죄기 위해 공범이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훈령과 별개로 정부가 언론계 대표들과 정보공개제도 확대를 위한 TF를 구성해 머리를 짜내고 있는 상황은 알고 있습니까? 또 공직자들이 내부고발을 할 경우, 현재 정해진 정부의 해당 기관이 아니라 언론기관에 고발하는 것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상초유의 방안을 정부에서 강구중이란 점도 알고 계십니까?

취재접근권 제한을 우려해 핵심적 개선사항을 전달한 대표적인 부처 출입기자들의 요구사항이 정부와의 대화과정에서 대부분 수용됐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까?

이런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과정이 하나같이 ‘취재봉쇄’요, ‘기자들의 접근을 가로막으려는 일관된 목적을 지닌 것’으로 모두들 보고 결의문에 참여하신 것입니까?    

또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직도 일부 기관의 기자실은 몇몇 언론사의 폐쇄적 전유물입니다. 정부는 그런 구조를 개방형으로 고치고자 합니다. 한정된 언론사들은 오붓한 공간이 없어지니 불편하겠지만, 수혜를 입는 언론사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 그 날 모임엔 그런 부조리 구조를 질타했던 일부 언론사의 국장들까지도 참석하셨습니다.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가자는 말씀인가요? 다시 없던 일로 돌릴까요? 후배 기자들이 기자실 입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과거로 회귀할까요?

언론사마다 처지가 다르고 입장이 다를 것입니다. 국장들마다 가치가 다르고 판단도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도 획일적 성토의 목소리가 일치되게 나온 것은 당일 현장분위기를 이끈 주최측의 주도에 휩쓸려서 입니까, 아니면 그저 묵시적 동의의 결과입니까?

3. 집단행동이 불가피했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합니까?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은 누가 모이라 해서 모이고 누가 어느 쪽으로 가자고 해서 가는 분들이 아닌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취재원인 대통령이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민감한 국정 이슈를 갖고 대화하자고 정중히 초청해도 안 오는 일부 신문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희로선 유감스럽지만, 그런 위치가 국장입니다.

국장 개인은, 개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편집국 혹은 보도국을 대표합니다. 때로는 회사를 대표할 때도 많습니다. 그 만큼 무거운 자리일 겁니다.

집단으로 모이고 집단으로 의견을 낼 만큼 한가한 자리도 아니요, 집단으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자리도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일부 신문이 48년 만에 모였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8년…. 그 세월의 무게가 저희를 슬프게 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아실 것입니다.

지난 48년 동안 모임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48년이든 148년이든 세계 어디에서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이라는 자리는 그렇게 집단으로 모여 행동을 하는 자리가 원래 아니거나, 이번 사태가 그 만큼 위중하기 때문일 겁니다. 모인 분들은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자라면 이번에 갑자기 왜 모였는지 누군가 명쾌하게 말해 주십시오. 아마 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명쾌하게 말해 주십시오. 기자생활 수십 년 하시는 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 언론사의 그 숱한 굴곡의 세월, 역사의 숨 막히는 고비고비에 이만큼 결연하게 항의해본 일이 있습니까? 기자들이 정보기관에 끌려가고 해고될 때, 5공정권이 보도지침이 편집국에 ‘하달’될 때는 뭘 하셨습니까, 정권 핵심인사가 기사를 넣어라 빼라 강압할 때는 할 말을 했습니까?

결의문엔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선배 언론인들과 국민의 성원을 가슴 깊이 새겨온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맞아 역시 언론자유는 구걸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을 무릅쓰고 쟁취하는 것임을 새삼 절감한다….” 동의합니다. 그러기에 답을 구하려 합니다.

번거롭게 생각 마시고 부디 말해 주십시오. 저희에겐 중요한 문제입니다. 국장들 개개인께선 20년 이상의 기자생활을 하신 분들입니다. 언론계에서 정치권력과의 온갖 신산을 다 겪어 오신 분들입니다. 과거의 그 많은 소용돌이보다 지금의 상황이 견디기 힘든 굴욕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만큼 이 정부의 악행이 심각하다고 느끼는지 정말 진지하게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4. 품격에 맞는 절차가 선행됐습니까?

마지막으로 남는 질문이 있습니다. 시비를 걸려는 건 아닙니다. 지엽적이긴 하지만 ‘48년만의 모임’이라고 하니 절차와 형식이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이번 모임은 신문방송편집인협회(편협)가 연락을 한 것으로 압니다. 편협은 회원 개개인이 참여하는 임의단체입니다. 본시 국장단 모임은 정형의 틀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편협과 국장단 모임의 상관관계는 무엇입니까? ‘편협=편집·보도국장단’입니까? 아니면 편협 회원간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분위기에 따라 국장단 일동의 성명으로 현장에서 둔갑시켜 위상을 높인 것입니까? 그에 대한 동의는 이뤄진 것입니까?

또 모임의 성격이나 결의문 내용은 사전에 개개인에게 보내 동의를 받은 것입니까, 아니면 현장에서 배포해 채택한 것입니까? 미리 고지한 내용이면 각 언론사의 중론을 모은 것입니까? 현장에서 채택했다면 충분한 토론은 거쳤으며, 직접 참석하지 않은 국장들의 동의는 사후에라도 거친 것입니까?

개개인이 모두 서명을 한 것입니까, 아니면 회의 참석만으로도 동의로 간주한 것입니까?

가장 궁금한 것은 ‘편집·보도국장 일동’으로 돼 있는 결의문의 성격입니다. 회사를 대표한 결의입니까, 국장들 개인의 결의입니까? 그 어느 쪽이라도 언론은 ‘불편부당’ ‘중립’ ‘공평무사’의 가치를 지엄하게 요구받습니다.

그날의 결의가 회사를 대표해 결의한 것이라면, 해당 언론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중립보도-균형보도를 포기하고 특정한 입장을 회사방침으로 정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요? 개인의 결의라면 취재, 편집, 보도의 최고 책임자가 특정한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특정한 입장으로 집단행동을 취한 상황에서 보도의 중립성은 무엇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요?

저희의 공개질의에 대해 참석자 모두가 자사 매체를 통해서든, 서한을 통해서든, 구두로든 시각과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시길 요구합니다. 48년만의 모임에 걸맞는 책임과 무게로 답해 주시길 원합니다. 한국언론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역시 이번 모임에 대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로 토론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메아리가 없더라도, 국장단 한 분, 한 분이 그 동안 견지해 온 언론자유의 가치와 신념을 놓고 공개적인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이야기는 나중에 쓰기로 하구요.^^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하나 봅니다.

47개사 편집국장 결의문에 KBS MBC 한겨레 빠진 이유 [미디어오늘] 2007년 08월 31일

그야말로 '볼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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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20:15 2007/09/03 20:15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Column Ring 2007/09/03 01:08 Posted by 그만

포털 서비스에 사회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한 잣대를 들이댈 만큼 포털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찾아주겠다는 발상으로 시작된 서비스가 사회의 이슈와 이념의 선전도구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일이다 .

특히 전국민의 궁금증 해소 장소쯤으로 바뀐 '지식 검색' 서비스에는 수많은 내용이 '000이 왜 인기 검색어에 올랐나요?'라는 질문이 빈번해졌다. 뉴스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런 정보 소비자의 '말초적 궁금증' 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느덧 네티즌의 궁금증은 사건의 확대를 낳고 사건은 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에서 '사태' 로 발전한다.

여론 확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의 여론 확산 과정에서 언론사들끼리 새로운 사건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주고 받으면서 '사회 문제화 '시키는 여론 확산 과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새로운 여론 확산의 패러다임은 새로운 문제 의식을 낳게 만든다. 과연 포털에서 비롯된 여론 확산이 논의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

최근 영화 '디-워' 와 '화려한 휴가 '에 대한 사회적인 담론 형성 과정은 지금까지의 미디어 변화에 대한 함축적인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영화 '디-워 '는 포털 메인에 자주 등장하고 있으며 네티즌은 기꺼이 논쟁에 참여하고 있다. 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 에서 진중권 교수가 나와 했던 디-워 폄하 발언이라거나 그 전의 인디영화 감독 이송희일의 디-워에 대한 부정적 평가, 그리고 기존 언론과 평론가들의 낮은 평점은 그 자체로 네티즌들의 화젯거리로 올려졌다. 영화 '디-워 '에 대한 관련 블로그 글도 폭발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디-워' 와 관련된 기사마다 댓글이 수천 건씩 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란 ' 자체가 '화제 '이고 '여론 '이라고 봐야 할 근거는 단지 포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참여 회수'가 기준이 된 것이다 . 이는 언론사들의 소수에 의한 의제 설정 기능이 퇴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이런 현상을 새로운 여론 확산 패러다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인가는 또 다른 논란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바로 포털의 여론조작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 포털이 논란 거리를 만들어 클릭을 유도하고 사소한 이슈에만 네티즌을 몰입하게 하거나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담론 형성에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는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포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포털은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가.
최근 국회에서 검색 발의된 '검색사업자법'은 이러한 포털의 여론조작 가능성을 기정 사실화 시키고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검색 자동화 의무 '를 법안에 명시했다. 물론 이에 대한 포털업계의 입장은 '어이없다 '는 식이다. 게다가 검색에 대한 자동화의 범위와 노출에 대한 사업자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반대 목소리도 거세다.

국회의 이 같은 포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지난 참여정부 출범시의 인터넷 환경과 탄핵 사태 당시 인터넷의 오프라인 영향력을 실감한 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

그렇다면 왜 포털의 여론조작 의혹은 가시질 않는 것일까. 포털이 만일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거나 최소한 방관하고 있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

포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뉴스 유통 구조의 독점화가 사실상 주범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 조사기관 코리안클릭이 펴낸 2007년 7월 '미디어 사이트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종합일간지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수가 NHN 의 아웃링크 시행 후 급격히 늘었지만 여전히 네티즌의 뉴스 소비의 대부분은 포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대 포털 뉴스 방문자(UV)는 전체 네티즌의 96.3% 에 이르며 종합일간지 사이트의 방문자는 66%였다. 반면 페이지 뷰(PV)의 경우 6대 포털 뉴스는 81억 5100 만 페이지뷰를 기록했으나 종합 일간지 사이트를 모두 합쳐봤자 15억 페이지 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전히 포털 안에서 종합적인 뉴스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포털의 경우 '종합뉴스', '실시간 인기검색어 '와 '지식인', '카페 ', '블로그' 등 뉴스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소비를 유도하는 페이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종합 일간지 사이트들은 이러한 재소비 양태를 유도할만한 기술적인 장치가 없다.

포털의 경우 첫 화면의 종합 뉴스 영역에 실질적인 편집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다시 검색 창의 검색어를 유도해 다시 실시간 인기 검색어란을 통해 중계된다 . 신규 유입된 사람들은 곧 실시간 인기 검색어란의 유도를 받아 검색을 이용하거나 지식인에 왜 이 키워드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됐는지를 찾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미디어 소비가 그치지 않고 댓글과 블로그, 카페 등으로 이어지는 2차 소비 및 재생산은 사건을 확대시키게 된다 . 포털은 첫 화면의 편집권 행사만으로도 사회적인 이슈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

반면 포털이 과연 이슈를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포털 담당자들은 네티즌의 이슈에 묻어가고 있으며 모든 생산활동은 언론사에서 이뤄진 것을 단순히 매개하고 유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언론사에서 만들어 놓은 이슈를 사용자들에게 편리하게 모아주고 있을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안티 포털 진영에서는 포털이 광범위한 뉴스를 수집해 이 가운데 소수만 편집해 메인 화면과 섹션에 배치하는 행위 자체가 의제 설정 기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즉 의제 설정에는 당연히 의도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 이는 언론이 아닌 포털의 권한이 아니라는 것이다 . 또한 외부로 공개된 시스템 운영 원리가 없다는 점은 새로운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으니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도 거세다.

검색 정의란 있는 것일까?
적어도 법적으로는 언론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영향력을 가진 집단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권위를 갖고 의제를 설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의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 실질적인 의제설정과 게이트키핑 기능을 행사하고 있으면서도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주장은 뜨거운 논란거리다. 즉,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에 대한 기준과 이들에게 어떠한 책임을 어느 정도로 부여할 것이냐에 대한 복잡한 논쟁이 진행중인 것이다.

검색사업자들은 최근 각 섹션마다 가중치를 부여해 특정한 키워드가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에 '인물 ', ' 뉴스', '지식 ', ' 블로그', '카페 ', ' 도서' 등의 영역이 능동적으로 배치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여기서도 '검색 수작업 '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과연 이러한 가중치와 '수작업으로 편집된 결과 '가 맨 위로 올라오는 것은 검색 결과의 상업적인 이용과 함께 정파적인 콘텐츠가 맨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수작업' 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포털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일부 수긍하면서도 '이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위한 한국식 포털 검색의 특징일뿐' 이라는 입장이다. 구글도 유니버셜 검색 서비스를 도입해 최근 각 섹션을 나누어 가장 관련성을 많이 담고 있는 콘텐츠가 모인 섹션이 위로 올라오게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왜 비난하지 않고 이 같은 방식을 앞서 구현한 한국 내 포털에 대해서만 비난하느냐는 볼멘소리다.

인기 검색어의 경우도 순수하게 '검색 질의어'가 많은 순서대로 보여주는 것도 '방치 '라고 하고 일부 문제가 있는 검색어의 경우 배제시키는 것도 ' 조작'이라고 비난하는 양태에 대해서도 포털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

NHN 홍은택 이사는 한 언론사에 기고한 글에서 "검색어 자체가 비속어이거나 명예훼손, 개인정보가 아닌 한 인위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게 원칙 "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에 입력되는 검색어 총합이 1억 건에 달하지만 하루에 입력되는 검색어 자체는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 "고도 주장했다. 검색어 순위가 서비스 사업자의 조작이 아닌 '일부 개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네티즌의 선택에 의한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

성인 검색어의 경우나 개인정보, 또는 반사회적인 검색어라는 합의가 있을 경우에는 제아무리 네티즌의 자율을 강조하는 서비스 업체들로서도 '막을 건 막을 수밖에 없는 현실 '에 대한 토로인 셈이다.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구글 역시 중국 내에서 만큼은 '천안문 ', ' 파륜궁' 등의 금기어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

결국 현실 세계에 있어서 검색 정의에 대한 논란은 사회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특정 정파가 보기에 거대한 여론 집합소인 포털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거나 유리하다고 해서 서비스 사업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들이대는 것에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 .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역차별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 사업자들로서도 점차 확대되는 영향력에 맞춰 검색 순위에 대한 최소한의 객관성 확보를 위한 검색 결과 노출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한 뒤 이를 공표하고 사회적인 합의와 일치하는지를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 또한 특정한 정파의 이익에 부합되는 정보만을 유통시키는 일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2차 가공이나 정보 재소비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저작권자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반론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등 인위적 조작 논란을 공격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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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9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8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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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9/03 01:08 2007/09/03 01:08
시티즌 마케터
벤 맥코넬 외 지음, 우병현 옮김/미래의창

시티즌 마케터즈에 관한 연구에 근거하여, 우리는 "1퍼센트 법칙"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내용은 단순하다. 민주적 포럼의 전체 방문자 중 약 1퍼센트만이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그 생산활동에 참여하며, 전체 방문자의 약 10%가 생산된 콘텐츠와 상호작용한다는 이론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호작용은 댓글을 남기거나 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하는 활동들이라고 볼 수 있다.
-시티즌 마케터, 92p
이 문구에서 소개하는 '1퍼센트 법칙'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몇가지 우리가 우려하는 시선을 던져준다.

몇몇 블로거들의 돌출 발언과 그로 인한 비생산적인 논란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일부 언론들의 여론 몰이에 불편해하며 반응하는 블로거들, 또는 모 단체의 집회를 보며 이들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

이들은 10%라고 볼 수 있다.

1 - 10 - 89.

이 이론을 근거로 1%는 직접 의견을 제시하거나 여론을 주도한다. 10%는 1퍼센터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벌인다. 나머지 89%는 이들 11퍼센터의 움직임을 보며 자신의 판단을 보류하거나 한쪽의 의견에 내심 동조한다.

이렇게 소수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은 대다수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이론은 커뮤니케이션의 매스미디어 이론에 종종 등장한다.

어이없도록 단순한 탄환이론(한쪽에서 발생한 메시지는 대상에게 의도한대로의 반응을 일으킨다는 식)이 폐기된 지금에도 많은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의해 사람들은 의식이 조작되고 통제받는다고 믿는다.

참고 포스트 :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소수에 의한 통치를 역설했던 플라톤의 철인통치(올바름을 알고 있는 소수에게 전권을 일임해야 대다수의 피통치자인 대중이 편안해진다는 논리)의 예를 굳이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의 논란은 역사를 두고 지속될 것이다.

현대 민주정치는 전설의 직접 민주정치와 소수 집권자들의 철권통치의 장단점을 가장 많이 수용한 수정주의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민중에게 타고난 모든 권리(천부인권)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운영 틀은 소수에게 일임하는(대의정치) 식이다. 우리는 나서는 1%를 선택하면 되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1%와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10%로도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기술은 이러한 11%의 부족함에 대해 맹렬한 기세로 분산을 요구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11%와는 또다른 11%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들은 89%에 포함된 채로 살아도 되지만 부득불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부류다. 정치의 11%와 영화의 11%는 서로 교집합이면서도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상호작용은 전통적인 소수 전달자(대중매체)가 말하는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도 전파된다. 이것이 유통의 혁명이다.

동영상, 블로그, 만화, 합성 이미지, 댓글, 토론방, 게시판, 카페 등 우리 각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유통 매체가 방대해졌다. 그것도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초월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1퍼센터는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역사적으로 모든 분야의 1퍼센터는 소수가 점령해왔지만 현대 정보사회의 유통을 이용하면 모든 사람들이 어느 분야이든 1퍼센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전통적 소수 1퍼센터가 되기 위해 학력을 위조하고 많은 사람들을 깔아 뭉개는 식으로는 현대 정보사회의 각 분야 1퍼센터가 용서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 1퍼센터가 가진 솔직함'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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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2 22:43 2007/09/02 22:43

지난 7월 19일 KTH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파란((www.paran.com)은 자사 블로그에 수익모델을 접목시키고 오픈아이디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대형 포털 블로그 서비스에서 적용되는 블로그 수익형 모델로 다음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파란의 '애드박스'는 개인사용자가 구글의 애드센스, 다음의 애드클릭스, 올블로그의 올블릿 등 광고 코드를 블로그 스킨이나 글 영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파란의 수익과는 관련이 없다.

구글이나 다음의 경우 대형 인터넷 서비스업체이지만 올블로그의 올블릿이란 수익 공유 서비스가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블로그, 롱테일 경제를 노린 올블릿 주력

블로그칵테일이 운영하는 올블로그(www.allblog.net)은 블로그 관련 벤처로는 처음으로 자체 광고 시스템인 '올블릿'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올블로그가 선보인 '올블릿2'는 구글 애드센스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광고 코드를 생성해 자신의 블로그 임의의 자리에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로 2,600여 개의 올블릿이 배포됐다.

올블릿은 순수한 광고 프로그램이라기보다 블로그끼리의 연결성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즉 사용자가 특정한 주제의 글을 블로그로 올리면 이와 관련된 글이 '연관글' 영역에 표시되고 올블로그는 같은 영역에 '관련상품', '관련광고'를 동시에 노출한다는 것. 이들 광고 코드의 구성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어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한 방법을 사용자들이 고안해낼 수 있다.

올블로그의 경우 블로그를 메타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이 짧고 올블로그 내 이용 페이지가 적다는 단점을 올블릿이라는 시스템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옥션과의 제휴를 통해 관련상품으로 노출된 광고를 블로그 독자가 클릭하고 들어가서 실제 물품을 구매했을 경우에만 수익금이 지급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구글의 애드센스와 유사한 키워드 CPC 광고인 AdNudge(UCPC)를 포함시켰다.

이러한 올블로그는 이러한 올블릿 코드를 추후 구글 애드센스와 마찬가지로 일반 중소 정보 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 RSS가 발행되는 콘텐츠 사이트에도 붙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블릿과는 별도로 올블로그가 준비하고 있는 수익모델은 '키워드 챔피온'이다. 키워드 챔피온이란 특정한 키워드에 대해 다수의 사용자가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전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라는 키워드에 다수의 사용자가 '도전'하고 꾸준히 관련 글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면 올블로그를 통한 독자들이 선택하고 추천한 글을 많이 보유한 블로그가 키워드 챔피온이 되는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이 시스템에 의해 키워드 챔피언에 도전한 사용자는 2500여명에 이른다.

올블로그는 일단 키워드 챔피언에 등극한 사용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수익 배분은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특정한 키워드를 통한 검색과 전문성 있는 블로그에 대한 접근이 쉽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란 것이 올블로그가 기대하는 점이다.

또한 키워드 챔피언 서비스를 통해 특정 영역의 질문을 사용자들이 올리면 전문영역의 블로거들이 답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기존의 지식 검색에 대한 불신감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블로그칵테일의 시스템은 일부 혁신성을 담보한 새로운 시도임에는 틀림없지만 국내 블로그 서비스 대부분이 포털에 종속돼 있어 올블릿 코드의 확산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고 영업력이 떨어져 광고 매칭률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또한 올블릿의 수익금이 3만원이 넘었을 때 현금으로 지급되는 방식이어서 이 서비스가 시작된 지 여러 달이 지났음에도 수익금을 받은 사례가 없는 상황이다.

태터앤컴퍼니,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에 주목

올블로그와 비슷한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이올린(www.eolin.com)'을 운영중인 태터앤컴퍼니는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공동운영했던 티스토리닷컴( www.tistory.com)의 운영권을 전부 이관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자금을 받고 운영권을 넘겼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블로그 전문 서비스인 온네트의 이글루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될 당시의 15억원의 인수 금액보다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투자 자금을 유치받은 바 있는 태터앤컴퍼니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운영자금이 확보된 셈이다.

태터앤컴퍼니는 최근 태터툴즈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텍스트큐브라는 블로그 툴 솔루션으로 중소기업 블로그 전문 호스팅 서비스인 '태터 팩토리'라는 새로운 서비스형 블로그 ASP를 준비중이다. 이미 일부 블로그에 관심 있는 언론사와 소수의 블로그 솔루션을 새롭게 도입하려는 기업들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는중이다.

이러한 ASP 서비스는 호스팅과 설치, 운영 관리를 태터앤컴퍼니 측에서 맡아 서비스하고 기업으로부터 사용한만큼의 사용료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따라서 중소 규모의 특정 기업 블로그 서비스를 기획중인 업체들로부터 호응이 큰 편이다.

태터앤컴퍼니가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모델 가운데 하나는 '태터앤미디어(TNM)'이다. 태터앤미디어는 미국의 대표적인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인 페더레이트 미디어(Federated Media Publishing Inc, FM)의 방식과 유사한 모델이다. 페더레이트 미디어는 파워 블로거들의 연합을 통해 광고를 공유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시스템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 파워 블로거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신디케이션 하는 모델로 일종의 '블로그 매니지먼트' 역할이다. 미국에서는 110여개의 블로그 연합인 패더레이트 미디어가 총 방문자 수 월간 3억 6500만명이 넘고 연 매출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태터앤컴퍼니는 지난 8월 초 처음으로 블로그 네트워크 참여자(파트너)들과 함께 태터앤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총 43명의 파트너와 추후 확보될 파트너까지 감안하면 90개의 블로그가 엮이는 국내 최대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가 형성될 전망이다. 태터앤미디어는 첫 신디케이션 모델로 야후!코리아와 전략적인 제휴 관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는 최근 유명 블로거를 영입해 야후!블로그 서비스를 포함해 외부 블로그의 우수 콘텐츠를 관리하고 메인 화면에서 연결시켜주는 '우수 블로그'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포털의 유통 능력을 통해 블로거들에게 수익을 배분해주겠다는 계산이다. 이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TNM 소속 블로그 일부가 참여할 예정이다. 물론 TNM과 야후!는 영업활동을 통해 이들 개별 블로그들과 수익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태터앤미디어의 방식이 지나치게 느슨하고 광고 수익 배분 등이 콘텐츠 품질이 아닌 방문자 수에 기반한다는 점 때문에 블로거들 사이의 위화감이 조성될 위험도 있다. 또한 태터앤미디어 네트워크가 새로운 블로그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언론 권력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1인 미디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블로그 전문 벤처들의 수익 공유 프로그램들이 블로거들의 활동성에 어느 정도의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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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9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8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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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4:18 2007/08/30 14:18
길거리와 지하철마다 불법복제 DVD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4장에 만원, 5장에 만원이다. 불과 2, 3개월 전만 해도 3장에 만원이었던 것이 최신 개봉 영화가 포함된 불법복제 DVD가 길거리에서 더욱 저가에 대량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29일 각 언론사마다 문화관광부의 국무회의 보고 내용이 보도되고 있지만 길거리에는 이런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큰 목소리로 '5장에 만원'을 외치고 있다.

문화부, 영화·음악 불법 유통 근절 대책 추진
[미디어오늘] 2007. 08. 29

그만은 29일 오후 삼성역 현대백화점 앞 삼거리 건널목에 불법복제 DVD를 팔고 있는 장사치에게 접근했다.

그가 파는 종류는 '뽀로로' 등 어린이물에서 극장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조디악', '트랜스포머' 등 최신 개봉 영화 등 어림잡아 5, 60종에 이른다. 이 장사치는 물건을 고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그만에게 왜 다른 곳은 5장에 만원인데 4장에 만원에 파는지 설명한다.

"한국에서 만든 것들이에요, 5장에 만원 하는 중국에서 찍어오는 것들이랑 차이가 많아요"

불법복제 DVD에도 국적별 품질차이가 존재한다는 소리. 그리고는 화질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경우 캠 버전이라 화질이 안 좋다', 또는 '중국산은 가끔 뻑(잘못 레코딩 되면서 재생할 수 없는 상태)나거나 자막이 제대로 번역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지어 DVD판이 나오지 않은 영화의 경우 국산은 아예 그래픽 프로그램을 동원하거나 예고 포스터 등을 이용해 그럴듯한 표지를 인쇄해주지만 중국산은 표지 인쇄가 엉성하다는 그의 설명이다.

충무로역을 비롯해 시청역, 종각역, 사당역, 선릉역 등 환승역을 중심으로 5장에 만원 하는 DVD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장면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판매자들이 젊은이들이고 구매자들은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최근 들어 점차 이러한 불법복제 DVD 판매가 많아지고 개봉작과 거의 차이 없이 유통되는 영화까지 등장하는 등 중국판 불법복제 DVD는 물론 한국판 불법복제 DVD끼리의 경쟁이 치열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5장에 만원'을 외치는 이들을 보면서 수없이 많은 시민이 지나치고 있지만 그들이 단속되는 모습은 본 적도 없다.

삼성역에서 그만에게 4장에 만원인 국산(?) 불법복제 DVD 판매자의 말이 압권이다.

"한 장 더 드리고 싶어도 저도 고용된 알바생이라서요. 반품 들어갈 때 개수랑 매출이랑 맞춰야 해요."

국내에 불법복제 DVD를 제작 판매하는 '기업형 조직'이 있다는 말이다. 특히 최근들어 다량으로 풀리고 있는 중국산 불법복제 DVD 판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단순히 아르바이트 차원이 아닌 '기업형 조직'이 개입돼 있음을 손쉽게 유추할 수 있다.

할인점이나 음반 판매점에서 '폭탄 세일'이라며 개당 4000원에 10여 년 전에나 봤던 DVD를 진열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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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8/30 00:41 2007/08/30 00:41

호스팅을 옮겨야 할 거 같습니다.

Ring Idea 2007/08/29 10:35 Posted by 그만

좀 짜증이 나는군요.

혹시 요즘 이 블로그에 접속하셨는데 403 에러를 종종 보셨나요?

텍스트큐브 문제인지, 아니면 호스팅 문제인지 알 수는 없는데요.

방문자가 하루 평균 1000명 가량 빠지고 있으니 괜히 짜증이 나네요.. 호스팅을 바꿔봐야겠습니다.

가뜩이나 UTF-8이 완전하지 않은 호스팅을 받고 있어서 불안불안했는데.. 점점 맘에 안 드는군요..

혹시 호스팅 지원해주실 곳 있으신가요? 머.. 없으면 그냥 다른 호스팅으로 갈아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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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10:35 2007/08/29 10:35

블로거는 무엇을 원할까?

Column Ring 2007/08/29 09:42 Posted by 그만

"블로거들은 무엇을 원하나요?"

개인적으로 강의하러 다니는 곳에서 종종 나오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은 너무나 당혹스럽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나요"라고 물으면 대답이 쉽지만 "우리는 무엇을 원할까요?", 또는 "우리나라 사람은 무엇을 원하나요?"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으니까 말이다.

이럴 때는 이렇게 받아준다.

"블로거가 되시면 블로거들이 원하는 것을 느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느끼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닐겁니다."

미디어의 영입 대상 '블로거'
괜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미디어들이 '좋은 블로거', 또는 '유명한 블로거'를 내편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여기서 미디어는 포털도 미디어이고 신문도 미디어이며 각종 커뮤니티, 잡지사까지 포괄하는 의미다.

어느 곳에서는 이런 말도 한다.

"우리는 돈도 없어요. 블로거들 요새 돈을 좀 줘야 하는데... 이러다 우리 회사만 뒤처지는 거 아닌지 몰라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사연일까? 아니면 '에라 이 멍충아, 그건 아냐!'라며 꿀밤을 먹여야 할까?

그만이 다니고 있는 회사 역시 외부 블로거를 TNM과 손잡고 영입하려 하고 있다. 야후! 역시 외부 블로거가 대상이지만 타 포털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블로거보다는 자신의 도메인을 소유했거나 호스팅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거가 대상이다. 이들에게 다음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제시했다. 그리고 불확실하지만 트래픽을 몰아주는 대신 광고비 분배의 모델을 만들려고 준비중이다.

네이버는 블로거가 아닌 유명인사를 블로거로 만들기 위해 영입 작전을 세우고 있다. 최근의 박범신 작가의 블로그를 만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크거나 작거나 많은 출판사들이 조금 유명하다 싶은 블로거들을 상대로 책을 써볼 의향이 있느냐는 메일을 보내고 직접 접촉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역시 인세 등의 수입 등이 이들에게는 중요한 유인책이다.

교보문고는 블로거들과 함께 유명 블로거가 추천한 책이나 리뷰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기획중이다.

조선일보는 떡이떡이로 유명한 기자 블로거의 대명사 서명덕 기자를 영입했다. 파격적인 조건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근무 여건이나 경력 관리에 있어서 서명덕 기자에게는 매우 좋은 조건이었을 것이다.

ZDNet Korea는 스마트플레이스와 스마트가젯 팀 블로그를 섹션화 해서 고정 노출 시켜주고 있다. ZDNet Korea는 예전에 블루문님을 블로거로 영입해 고정 영역을 주고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아예 칼럼니스트로 영입하는 경우다. 구글 이야기로 유명한 이삼구님에게 고정 칼럼을 맡겨 이를 다시 포털로 재전송했었다. 이삼구님은 원고료 외에도 포털 전송으로 인한 개인 브랜드 상승이라는 득을 함께 봤을 것이다.

진정 블로거들이 원하는 것은?
그렇다면 정녕 블로거들은 미디어라는 '제왕'이 삼고초려할만한 '장수'일까? 블로거들은 그만한 가치를 미디어기업에게 줄 수 있을 것인가?

반대로 블로거들은 준비된 채로 이런 손짓에 응하는 것일까? 자신의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얼마나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

예전에 그만이 쓴 프로 블로거(또는 전업블로거)에 대해 상상한 글은 꽤나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이런 프로 블로거에 대한 이야기는 몇 가지 전제가 있었다.

얼마 전 최진순 기자님이 그만에게 프로 블로거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 메신저 대화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전업블로그가 국내에서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쯤일지, 어떻게 블로그들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환경적인 면에서 신디케이션 모델이 토착화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죠.
그렇지 않다면 이동진닷컴이나 민훈기닷컴 정도가 개인 CP로 독점 공급하는 형태의 모습 정도가 과도기적인 모습이라고 봅니다.

결국 기업이나 전통매체의 역할도 중요한 것인가?
신디케이션이란 동일 콘텐츠나 동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여러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수익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까지 나온 비즈 모델은...수입원은 애드센스나 이런거인데...
예를 들면 일간스포츠에서 블로그 글을 이미 발행된 것을 지면화 하면서 돈을 따로 주는 양태도 괜찮은 방법이죠.

애드센스 같은 게 가능성있을까? 부정클릭 등 불만도 크던데.
크죠.. 매우 위험합니다. 광고주나 블로거나 양쪽 측면에서
특히나 부정클릭 이슈에 대해 개인들은 어떠한 방어도 할 수 없으니까요..

불만이란 게 노고에 비해. 돈벌이가 안된다. 이런 불만이 크다 이건데, 그렇다면 그만이 보기에 현재까지 국내 블로그들의 주수입원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인 온라인 광고모델이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문제점을 극복해야 할지 말해 달라.

일단 유통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면 수익 다변화는 의외로 쉬울 수 있습니다.
일단 노출이 하루 10만 이상만 되어도 CPM이나 CPS, CPA,  CPC까지 고를 수 있으니까요.
지금은 CPM, CPS, CPA를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유의미한 트래픽을 갖고 있지 못하죠.
트래픽을 확보할만한 유통망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유통을 어떻게 해결? 포털 플랫폼을 활용하는거도 한 사례가 되는가?
그렇죠.. 그래서 야후가 우수 블로거들에게 트래픽을 몰아주고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영업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해요.

만일 그렇다면 블로거들이 자신들의 영향력과 지위를 스스로 형성하지 못하고, 포털에 얽매인다는 비판이 있지 않을까? 물론 긍정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부정적 측면은 없을까 해서.
그 부분도 다른 포털 처럼 독점권으로 끌어들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는 단지 여러 유통 경로 중 하나일 뿐이죠.
블로거들이 개별적으로 서적출판, 다른 포털과의 계약을 진행한다고 해도 CP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줄 생각이죠.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부정적인 측면은 오히려 개인 CP로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가, 1, 2천명 대 수준의 방문객과 댓글 기껏해야 수십 개 정도를 처리하던 방식에서 수만, 수십만명대의 방문자가 하루에 들어오고 수많은 악플이 달리거나 논쟁에 휘말릴 경우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국 개인CP로서의 준비가 돼 있는지는 미지수죠.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다 정도인데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고 의무감도 있어야 하고.. 유명세도 치러야 하는데 과연 그걸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도 문제죠. 반대로 예전에는 없던 권력이 생기면 이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 전반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긴 합니다.

전업블로거가 되기 위해 가장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면?
책임감! 일관성, 그리고 프로 의식입니다.
일반 개인들에게는 사실 좀 무리한 요구일 수 있겠죠..
그런데 일반블로그로 만족하지 않고 전업블로그가 되고 싶다면 그 정도는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략적인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외국 파워 블로거나 블로고스피어와 비교할 때 국내의 가장 큰 문제는? 또는 단점이라면?
블로거라는 것이 스펙트럼이 워낙 넓으니까요.. 딱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콘텐츠'와 '논란'을 생산을 스스로 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전업블로그로서의 가치라고 봅니다.
일정 영역의 전문 전업블로그가 컬럼 형식이 위주라면 주관과 색깔이 뚜렷해야 하고요..
정보 형식이라면 정말 어디서 배껴낸 것이 아닌 자신만의 새로운 정보 가공 능력이 필요한거죠.

그만이 보기에 월수 7~8000달러 버는 전업블로그 시대는 언제 올거 같은가?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버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 블로그 트래픽만으로 그 정도 수익을 얻으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구요. 하지만 서적 출판, 오프라인 강연, 컨설팅, 기고 등 기타 수익 모델 다변화를 꾀하면.. 충분히 내년 정도에는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 우리나라엔 지식인(기자포함), 학계 있는 사람들의 블로깅이 부족한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만이 보기에.
우리나라 기자를 포함한 지식인들은 효용성을 따졌을 때 기존 언론사에 기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거겠죠. 신디케이션 모델의 생산자 위치에 있기보다 그냥 유통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가공해주는 역할에만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으니까요..
그리고 그것이 오프라인 영향력을 유지시켜왔고 그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 거 같습니다. 딱히 돈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이 블로그 한다고 해서 다른 수입이 떨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으니까요..

전업 블로그를 이야기할때.국내에서 그 가능성의 측면에서 한국어의 한계는 결정적이라고 보는가?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영문 블로그라면 더 뜨기 힘들거에요. 한국어이기 때문에 작은 성공이 더 많을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전업 블로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프로의식을 가진 창조적 콘텐츠 생산자이냐가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블로그는 단지 툴에 불과하니까요. 전업블로그에 대한 환상을 쫓기보다 자신의 글솜씨와 논리적 배경이 되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독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녕 블로거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사실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어쩌면 당신이 블로거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그것을 블로고스피어에서 찾아라. 또는 당신이 원하는 그것을 위해 블로거가 되어라.

전업 블로거는 '원하는 일을 하면서 밥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는 발상이 깔려있지만 정작 프로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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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8/29 09:42 2007/08/29 09:42
2007/06/29 초보 블로거를 위한 블로그 글쓰기 방법

지난 번 포스트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
모든 기사에는 사실(팩트, fact)이 있어야 한다. 심지어 칼럼이나 논설, 사설에도 사실이 주장의 근간이 된다. 만일 사실이 결여돼 있다면 그 글은 상념을 나열한 소설이다. 기사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기사의 출발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실은 어디서 인지를 할 것인가.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이 바로 취재다. 취재라 함은 재료를 얻는 과정이다. 글을 쓰기 위해 재료를 모으는 것을 취재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취재는 기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나리오 작가들도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취재를 하며, 소설 작가들 역시 등장인물의 묘사를 위한 취재에 오랜 공을 들인다. 음성을 녹음하는 음성 취재와 자료 화면을 위한 영상 취재 역시 취재다.

혹자는 발로 뛰는 취재만 취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발로 뛰는 취재 이외에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찾아 다니고 '꺼리'를 모으고 사실 관계를 따지는 일 역시 취재다. 정보원(또는 취재원)이 배포하는 자료 역시 좋은 취재 거리다. 보도자료를 소홀히 하는 기자는 오만에 빠진 기자다. 보도자료에서 출발해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는 훌륭한 기자다. 보도자료도 보지 않고 기사를 쓰는 기자는 확인에 게으른 기자다.

블로거에게는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사실'로 인정할만하다면 그 기사 자체를 '사실' 근거로 삼아도 좋다.

또한 국가 정책 정보나 민간 연구기관의 데이터, 다양한 통계 등도 숫자로 돼 있는 팩트이므로 좋은 재료다.

이제 다음의 글을 보자.

1. 지난 4년 동안 온라인 뉴스 소비자(사용자, 또는 UV)는 연평균 2.9% 증가했다.
2. 한국에서는 지난 4년 동안 인터넷 사용자가 연평균 6.0% 증가했다.
3. 한국의 포털 뉴스 소비자는 연평균 11%가 증가했다.
4. 뉴스/미디어 카테고리 사이트의 페이지뷰는 지난 4년 동안 18.2% 감소했다.
5. 포털 뉴스 섹션 카테고리의 페이지뷰는 지난 4년 동안 43.7% 증가했다.
- source : KoreanClick 2007. 8

몇 가지 통계가 건조한 문장으로 제시돼 있다. 이것만으로 블로그 글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통계 숫자로 어떤 것을 뽑아낼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일단 1과 2를 묶어 의미를 만들어보자.

지난 4년 동안 한국내 인터넷 사용자는 연평균 6.0% 증가한 반면, 온라인 뉴스 소비는 방문자 기준으로 연평균 2.9%에 그쳤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넷 뉴스에 대한 의존 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어색하다. 정말 인터넷 뉴스에 대한 의존 비율이 낮은 것일까?
이번에는 1과 2와 3을 묶어보자.

한국의 포털 뉴스 소비자는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터넷 사용자는 6.0% 정도였으며 오히려 뉴스 방문자수는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포털 뉴스 방문자수는 4년 평균 11% 이상 증가해왔다. 이는 전체 사용자가 늘어도 뉴스 소비는 한정적이지만 포털에서 뉴스를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2,3이 묶이니 좀 괜찮아졌다. 숫자들이 어렴풋이 인터넷 사용자와 뉴스 소비자, 그리고 포털 뉴스 소비자로 이어지면서 매끄러워졌다. 여기에 4와 5를 곁들여 보자.

한국의 포털 뉴스 소비자는 지난 4년 동안 연평균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인터넷 사용자는 6.0% 정도였으며 오히려 뉴스 방문자수는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정작 포털 뉴스 방문자수는 4년 평균 11% 이상 증가해왔다. 이는 전체 사용자가 늘어도 뉴스 소비는 한정적이지만 포털에서 뉴스를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페이지뷰에 있어서도 한국의 뉴스 소비가 포털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독립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이 모인 뉴스/미디어 카테고리의 페이지뷰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연평균 18.2%나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포털의 뉴스 섹션 페이지뷰는 4년 동안 연평균 43.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326%의 폭발적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팩트들을 골고루 배치하다 보면 일관된 흐름이 등장하게 된다. 이런 흐름은 마지막 또는 맨 앞에서 주장하는 바를 강하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근거가 있는 주장은 언제나 힘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정도의 글은 기사로 어울린다.

블로그라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이야기하는 재주가 필요하다. 이런 말을 덧붙인다면 기사가 아닌 블로그 글 다와 보이지 않을까?

뉴스 사이트들이 포털의 막강한 유통에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종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 빼도박도 못하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들의 반전 스토리는 과연 가능하기나 할까.
또는 다른 주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포털의 뉴스 장악력이 너무 크다. 이 정도면 규제를 시작해도 뭐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실제로 받고 있다.
또는 이런 식의 주장은 어떤가.
전문 뉴스 사이트들의 부실한 콘텐츠 관리에 비해 집중화된 포털의 뉴스 관리가 내게 더 편리하게 느껴진다. 이게 소비자 만족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런데 지금 만족스러운 상황을 정치권과 언론은 왜 몇 년 전으로 되돌리려 하는 것일까.
또는 이런 식의 화제 전환은 어떤가.

이것이 낚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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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22:49 2007/08/27 22:49

네이버가 선택한 개인 CP

Column Ring 2007/08/27 10:05 Posted by 그만

간단하게 리마인드하고 싶어서 적는다.

네이버가 선택한 개인 CP의 원조, 민훈기 MLB 기자에 대한 KBS 석기자의 글.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민훈기[석기자닷컴] 2006.04.02

민훈기 기자의 사례는 종종 '빅마우스', '전문기자', '1인 미디어', '취미의 직업화', '멀티플레이어'의 사례로 보고되고 있지만 그만은 '개인CP의 새로운 장을 연 인물'로 평가한다. 개인CP를 독점 계약한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는 또 한명의 개인 CP를 구한다. 멀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1인미디어 운영 5개월…직장 14년보다 만족"
'이동진닷컴'의 전 조선일보 이동진 기자 인터뷰[아이뉴스24] 2007.08.26

이동진 기자 역시 종종 개인 CP의 사례로 회자되는 인물이다. 그에게 네이버가 기회를 준 것인지 네이버가 그를 발굴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따로 해보자. 어쨌든 그는 네이버에 독점 공급되고 있는 독점 CP다.

기자가 아닌 사람이 최근 네이버의 개인 CP 확보에 걸렸다.

소설가다. 그것도 한국을 대표하는 아날로그 소설가 중 한 명. 박범신

[조두진이 만난 사람들] 청년작가 박범신[매일신문]

참고 : 촐라체 블로그

박범신은 특이한 케이스다. 사실 네이버는 앞의 두 사람에게 법인이 될 것을 요구했고 소속 회사에서 빠져나와 법인을 설립한 뒤 계약을 했다. 하지만 박범신은 소설가 개인이다. 물론 개인 사업자 등록증을 확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소설가는 개인 자격으로 글을 쓴다.

박범신의 블로그는 솔직히 좀더 온라인 스토리텔링 방식이나 내비게이션, 또는 문단 나누기 등의 원칙이 너무 아날로그적이라 좀 아쉽다. 최소한 문단 나누기의 원칙은 새롭게 하든가. 무시하던가. 아니면 문단 사이를 좀더 띄어 놓는 것이 좋아 보인다.

어찌됐든 이쯤에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

개인 CP는 여전히 유명인이나 유명한 회사 출신이어야 하는걸까?

그래서 나는 TNM을 적극 지지한다. 그들만의 로열 패밀리가 아닌 개방형 광장 모델과 지식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미디어 2.0에서도 여전한 top-down 방식에서 벗어나 피곤하지만 bottom-up을 지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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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8/27 10:05 2007/08/27 10:05

왜 조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가

Ring Idea 2007/08/27 00:34 Posted by 그만

지난 주 금요일 저녁, 직장 동료들이 함께 하는 회식 자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가운데 조직의 문제를 안주거리로 삼기 시작했다.

어느 조직에서나 회식자리에서 조직의 문제, 그리고 사람의 문제에 대한 것은 좋은 화제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어지다보면 정작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뭔가 불평을 늘어놓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지우려하기 일쑤다.

그런데 직장 상사의 한 마디가 쿵 하고 와닿는다. 단순한 이야기였고 단순한 진리였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냥 전하면 또 재미없으니까..^^ <배꼽> 우화풍으로 약간 각색해본다.

대야에 가득한 탁구공 가라앉히기

어느 날 스승은 제자를 물이 가득찬 대야 속으로 들어가라 시킨다. 제자가 들어간 대야는 김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커다란 대야다.

제자는 어리둥절했지만 대야 속으로 들어가 스승의 눈치를 살핀다. 사방이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얕은 대야. 제자가 들어가니 물이 약간 넘실거린다.

스승은 말없이 잠깐 사라지더니 탁구공 한 다발을 제자가 들어가 있는 물이 가득 찬 대야에 쏟아넣는다. 둥둥 떠 있는 탁구공이 제자의 몸 주위에서 가득히 출렁인다. 어리둥절한 제자에게 스승은 말한다.

"그 공들 모두를 바닥에 닿을 정도로 가라앉혀 놓거라"

그리고는 스승은 자리를 뜬다. 제자는 어이가 없다. 무슨 소리인가. 족히 100여개는 넘어보이는 탁구공을 어떻게 다 가라앉힌단 말인가. 하지만 스승의 목소리가 너무도 근엄하다.

제자는 열심히 탁구공을 물 아래로 밀어 넣는다. 당연히 다른 공을 잡으려 손을 떼면 탁구공은 톡톡 튀어오른다. 수 시간을 그렇게 제자는 당혹해 하면서도 스승의 명을 지키려 애쓴다.

스승은 몇 시각이 지난 뒤 제자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조용히 제자를 대야 밖으로 나오도록 손짓 한 뒤 대야를 약간 기울인다.

물이 점점 줄어든다.

그리고 수많은 공들로 가득 찬 대야에 물이 빠져 나가자 통통 튀어 올랐던 공들은 바닥에 닿아 있다.

제자는 털썩 주저 앉는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문제가 많죠. 도대체가 뭘 어찌해야 할지, 문제 하나가 터져 수습할라치면 다른 곳에서 다른 문제가 또 터져나오죠. 하나 둘씩 쌓여가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지쳐가는 우리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도 전에 우리는 대증요법에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정작 우리는 탁구공이 바닥에 닿기를 원하면서도 그 사이에 있는 물의 존재와 깊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런지요. 어쩌면 우리는 그 대야 안에 있어서 물을 빼낼 생각을 못했던 것은 아닐런지요.

조직 내부든 국가 내부든 우리가 느끼는 문제의 원인은 사실상 몇 가지 큰 줄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기보다 순간순간의 만족감을 위한 작은 문제해결에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요.

깊은 밤 많은 상념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또 지겨운(?) 한 주가 시작되지만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새롭고 설레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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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8/27 00:34 2007/08/27 00:34


어제 제 3회 난상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스마트플레이스 멤버가 되고 난 뒤 두 번째 겪는 행사이며 기자가 아닌 후원사 야후!코리아 관계자로 참여하는 첫 번째 행사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50명의 신청자 가운데 40여명 정도가 참석해주셨고 30여명이 뒤풀이에 참석해주셨습니다.

1차 뒤풀이는 저녁 9시까지 이어졌고 자정까지 간 2차 뒤풀이에도 10여명이 남아서 열띤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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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이날 주제였던 ▲웹2.0 ▲SNS ▲포털 ▲검색 가운데 3번 방인 포털(전문 포털 가능한가?)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스마트플레이스 멤버로 토론이 원할하게 돌아가게끔하는 임무를 맡고 들어갔음에도 오히려 제가 더 열심히 말해버렸다는..^^;;

다들 진지하셨습니다. 더구나 해외의 동포 네트워크를 위한 포털을 준비하시는 KR얼라이언스 사례와 자동차 전문 포털을 준비하시는 사례가 나와 그 사례를 중심으로 현재 한국의 포털사들의 문제와 전문포털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주제를 좁히려고 전문포털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대형포털이 작은 회사들의 아이디어와 사업 영역을 지나치게 침범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식의 이야기도 꽤 많았죠.

벤처 투자자들이 벤처 기업가에게 "네이버가 하면 어떻게 할래"식의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셈이죠.

전문 포털에 대한 명칭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전문 사이트 정도가 적당하지 괜한 '포털'이란 명칭으로 인해 주제 집중성이 떨어지는 사이트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전문 사이트 영역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고 싶었습니다. DSLR클럽이라거나 파코즈, 다나와, 미디어잡 등은 포털의 싹쓸이 전략에도 먹히지 않을만큼의 탄탄한 충성도를 가진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좋은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그만은 전문 사이트의 명멸을 지켜봐오면서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꾸만 사이트를 키워가는 모습이 오히려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교훈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격비교전문사이트에 굳이 메일 서비스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또는 취업전문사이트에 사람들이 사용하지도 않는 게임을 붙여둘 필요가 있을까요? 회원수를 늘리고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너무 다양한 아이템을 덕지덕지 붙이면서 '000 분야에는 000'라는 등식이 깨져가는 과정이 손쉽게 나타납니다. 소비자들은 작은 불만에 대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나쁘게 보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그닥 심도있는 토론이었는지는 참석자들 개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새로운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경쟁사라 할 수 있는 타 포털 사람들과 친근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IT난상토론회만의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토론회가 기다려지는군요..^^

최근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에서 마지막 공지에 '후기에는 000 태그를 붙여주세요'라고 흔히 말하던데 저도 '후기에는 꼭 야후!코리아 또는 yahoo!'를 붙여주세요~ 라고 외쳐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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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13:50 2007/08/26 13:50

야후의 블로그 검색은 어떨까?

Ring Idea 2007/08/24 16:18 Posted by 그만

요즘 보아하니 네이버의 중복문서와 관련된 블로그 검색에 말이 많은 것 같군요.

어쩌면 네이버가 대표적으로 욕을 먹고 있지만 다른 검색들이라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죠..^^;

저도 예전의 불펌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검색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래 전(?)에 네이버 블로거로부터 제 글이 무단 도용된 사례가 있었죠.

2006/12/17 그만 네이버 블로거에 도용당하다
2006/12/19 네이버의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2006/12/20 네이버 블로그 도용 사건 종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건이었습니다만 이전과 이후 많은 사례들로 인해 서비스 사업자들도 펌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이 많아졌겠죠. 페이지뷰를 늘리고 사람들의 간편한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실상 '공개된 스크랩'은 꽤나 유용하니까요.

하지만 상황이 많이 바뀌었죠. 저작자들이 웹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저작물이 자신의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도용되고 복제되고 스크랩되어 다른 곳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 반발이 생기게 됩니다.

따로 캡처를 하지 않겠습니다만.. 당시 도용 당했던 '2006/12/12 말하기 싫게 만드는 말 10' 이 글은 다양한 버전(?)으로 도용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말이죠.

네이버 검색 :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B8%BB%C7%CF%B1%E2+%BD%C8%B0%D4+%B8%B8%B5%E5%B4%C2+%B8%BB&sm=tab_hty&x=19&y=14
다음 검색 :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nil_profile=g&nil_Search=btn&sw=tot&q=%B8%BB%C7%CF%B1%E2+%BD%C8%B0%D4+%B8%B8%B5%E5%B4%C2+%B8%BB&search=%B0%CB%BB%F6
엠파스 검색 : http://search.empas.com/search/all.html?a=w&s=&f=&z=A&q=%B8%BB%C7%CF%B1%E2+%BD%C8%B0%D4+%B8%B8%B5%E5%B4%C2+%B8%BB
야후 검색 :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front_sprit&KEY=&p=%B8%BB%C7%CF%B1%E2+%BD%C8%B0%D4+%B8%B8%B5%E5%B4%C2+%B8%BB
구글 검색 : http://www.google.co.kr/search?complete=1&hl=ko&q=%EB%A7%90%ED%95%98%EA%B8%B0+%EC%8B%AB%EA%B2%8C+%EB%A7%8C%EB%93%9C%EB%8A%94+%EB%A7%90&btnG=Google+%EA%B2%80%EC%83%89&lr=
라이브 검색 : http://search.live.com/results.aspx?q=%EB%A7%90%ED%95%98%EA%B8%B0+%EC%8B%AB%EA%B2%8C+%EB%A7%8C%EB%93%9C%EB%8A%94+%EB%A7%90&mkt=ko-kr&FORM=LVCP&go.x=17&go.y=9

국내 검색과 외산 검색이 이런 검색결과를 보여줄 때 저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겠습니까.

노력도 많이 하시고 문제가 뭔지도 파악하고 계신 사업자도 있지만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중요하고 그 약속 이후의 결과도 매우 중요합니다.

관련해서 블로그 간담회가 오는 30일 야후!코리아에서 개최되는 군요.

야후에서 최근 블로그 검색을 외부로 오픈한 것을 아시나요? 지난 달 말부터였는데요. 블로그 검색이 오픈되면서 꾸준히 검색 쿼리가 증가하고 검색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검색을 통해 블로그로 찾아 들어가는 유입량이 늘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할 겁니다.

야후는 블로그 검색을 어떻게 준비할지, 또 지금은 무엇이 부족하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야후!코리아] 블로그 검색 관련 블로거 간담회 <--참석 신청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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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8/24 16:18 2007/08/24 16:18

언론계 내부는 성희롱 무법지대?

Column Ring 2007/08/23 11:07 Posted by 그만

오늘 아침 지하철 무료 신문을 펴들고 오는데 맨 앞에 나온 헤드라인이 "여대생, 5명중 1명이 성폭력 피해"라는 기사였다.

물론 성폭력은 성적 농담을 포함한 성희롱, 성추행 등 성적 가해 행위를 모두 포함하는 내용이다. 30% 정도가 항의를 하거나 거절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데 반해 여전히 다수의 여성들은 '참고 있거나' 심지어 '같이 웃어준다'는 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그 기준이 대상 여성의 판단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위적인 해석이 가능하고 악용될 소지가 있지 않느냐는 남성들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싫은 건 싫은 거'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성희롱 사건'은 조직적인 은폐 대상 1호라는 것.

직장과 학교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조직의 이미지에 대한 실추를 우려해 조직적으로 감추고 무마하려는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늘 피해자는 여성이고 약자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언론계는 어떤가.

다음은 언론계 전문지 게시판에 올려진 글이다. 그만이 지인을 통해 알아본 결과 실제 여기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금은 삭제돼 있는 글이다.

===================>
저는 석간 h경제신문 여기자입니다. 그동안 제가 당한 일을 있는 그대로 고발하려고 합니다.

이 신문의 편집국장이 저지른 만행입니다. 장모 국장은 지난 4년전부터 편집국장을 맡아왔는데 3년동안 자신이 뽑은 여기자와 회사내 많은 여자들을 성희롱해 왔습니다. 얼마전 ㅈ 일보로 간 이 모 여직원은 그동안 자신이 장모 국장으로부터 받은 성희롱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빚은 적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현재 이 신문에선 장모 국장으로부터 당한 사건이 이슈화되서 여기자들이 별도 모임을 갖고 장모 국장을 탄핵하려고 하고 있으나 워낙 회사측의 압력과 협박으로 사건이 공개화되지 않고 있죠. 회사 간부들과 경영진이 야합해서 사건을 조용히 무마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장모 국장의 변태적인 성희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몇년전에 명문대를 갓 졸업한 미모의 여성을 입사시켜서는 이른바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결국 그 여성의 아버지가 변호사인데 이혼남에 50이 가까운 직장 상사가 자신의 딸을 능욕한다는 것을 알고 회사를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그 여성에대해 지속적인 스토커를 가해 결국 그 아버지는 미국으로 딸을 도피시켰습니다. 가관인 것은 장모 국장이 그 여성을 만나러 미국까지 갔던 것입니다. 그것도 회사측의 배려로 공식 출장이 아닌데도 갈 수 있었죠.
그 이후 장모 국장의 여기자 성희롱은 시작됐습니다. 일단 얼굴이 예쁘장한 여기자를 대상으로 했씁니다. 좋은 보직을 주면서 수시로 기업체로부터 받은 뇌물성 선물을 여기자에게 선물하고 저녁약속을 강압적으로 합니다. 장모 국장은 술도 먹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밤의 황제입니다. 일주일에 3~4번은 룸싸롱에 다닙니다. 물론 3차까지 가는게 상례죠. 그리고 나머지 낮이나 저녁약속이 없는 시간엔 여기자를 희롱하며 즐기는 변태 성욕자입니다.

수시로 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가 너를 뽑아서 나에게 정말 행운이다." "너는 정말 매력있는 여자이고 능력도 뛰어나다" "앞으로 너를 내가 계속 주시하면서 좋은 출입처를 주겠다"

어느정도 상대방 여성에게 어필했다 하면 슬슬 본색을 드러냅니다. 수시로 자신의 사무실 방에 불러서 애로점을 듣고 희망사항을 청취한 후 그대로 편의를 봐줍니다. 그런 담에 저녁 약속을 합니다. 상대방이 단둘이 보자면 꺼릴까봐 첨에는 그 여성의 동기들과 함께 만납니다. 그리고 반드시 노래방에 갑니다. 가서 어둠침침한 곳에서 귓속말로 또 그 여성의 맘을 들뜨게 하는 작업멘트를 날립니다. 은근슬쩍 손을 잡거나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죠. 직장상사가 노래부를때 슬쩍 손을 잡는다고 소리지를 직장여성은 없을 겁니다. 슬슬 작업의 덫에 걸린 겁니다.

그리고는 집에 갈때 몇만원 차비까지 줍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보면 반드시 문자가 옵니다. "오늘 너와 함께 해서 즐거웠다" "오늘따라 너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나에겐 행복이다" 등등으로

답신이 오지 않으면 늦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하게되면 노골적으로 사랑한다, 너의 얼굴이 내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등등의 말을 쏟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출근하면 몇몇 여기자들을 부르는게 매일의 생활입니다. 어떤 여기자에겐 전날의 작업이 제대로 먹혔나 확인하는 것이고, 어떤 여기자에겐 자기가 국장이고 기자라면 새벽에도 전화하면 받아야 하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화를 냅니다. 자신의 궁녀로 생각하는 것이죠.

어느정도 작업이 됐다하면 본색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사랑한다. 너와 사귀고 싶다하면서 저녁에 단둘이 만나자고 합니다. 여기자와 늦은 시간에 단둘이 만난 것을 목격한 회사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또 엘리베이터를 탈때 만만한 여기자와 단둘이 타게되면 순간적으로 덥칩니다. 껴안고 뽀뽀하고 난리를 부립니다. 갑자기 당하면 어쩔줄 몰라할뿐 속수무책일뿐입니다. 머리가 영악해서 상대 여자가 반항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고 즐깁니다.

저녁에 자신의 친구들과 사적인 만남을 하는데도 여기자를 수시로 부릅니다. 물론 룸카페나 룸싸롱으로 말입니다. 여기자를 거의 접대부 취급하면서 엉키고 설키고 합니다. 장 모 국장은 술을 먹지 않으니까 상대 여기자에게 술을 많이 먹이고 정신을 놓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더듬는 것이죠. 자신의 친구에게도 여기자를 상납하는 꼴이 됩니다.

장모 국장은 본인이 이혼남인 관게로 같은 직장내 여성에게 찝쩍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륜관계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를 악용해서 어떤 여기자와는 심각한 관계에도 빠져 있습니다.

여기자뿐 아닙니다. 자신이 데리고 비서처럼 부리는 유부녀 편집서무에게도 찝쩍대서 결국 그 여성 서무는 다른 국으로 발령을 받아서 피했습니다.

사환으로 뽑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에게도 작업을 걸어 예쁘장한 알바생은 오래 다니지도 못하고 그만둡니다.

지금까지 장모 국장의 성희롱 성추행을 견디다못해 그만둔 여기자나 여성 직원들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자신의 성희롱에 거부하는 여기자에겐 반드시 인사 보복을 합니다. 유배시키는 것이죠. 수시론 그 여성의 악담을 쏟아냅니다. 나쁜년이다 하면서. 일도 못하고 선배들과 어울려 술이나 처먹고 다닌다며. 그리고 맘이 달라져 자신에게 고분고분해지면 다시 좋은 곳으로 보내줍니다. 회사의 부장급 인사와 기자들의 출입처 변경을 장모 국장과 관계를 맺은 여기자가 한다는 말도 돌 정도입니다.

이 신문사는 지금 일 잘하는 남자기자들이 대거 사표를 내고 나갔습니다. 국장의 변태적인 성희롱을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더구나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3개월전부터 장모 국장의 성희롱에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장모 국장의 앞잡이 기자들이 방해를 해서 조사가 중단되고 회사측과 야합하는 일이 벌어져 3~4명이 한꺼번에 떠난 사건도 있습니다. 경영진이 진상을 아는데도 장모국장에게 발목을 잡혀 징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자협회에서 파악한 바로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들이 30여명에 달합니다. 회사내 여기자회가 따로 있지만 이를 이끄는 나이든 부장급 여기자가 회사측의 앞잡이로 나서 단체 행동을 못하게 막았습니다. 회사측도 어용 기자협회와 일부 간부들을 내세워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는 명분으로 여기자들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사항은 파다하게 소문이 났습니다. 얼마전 모 방송국과 미디어관련 매체에서 취재를 했지만 고위층의 압력이 먹혀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여기다 쓴 여기자들의 피해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여기자들이 수치심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어서죠. 지금도 회유와 협박으로 공포에 떨 뿐입니다. 반드시 진상조사를 하고, 변태적 성희롱에대해 처벌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십시오. 장모 국장의 사무실 전화는 ***-****이고, 핸폰은 ***-***-****입니다. 항의 전화 해주세요. 조만간 미디어오늘에서도 취재를 할 수 있도록 게시판에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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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게시판 글이 자꾸 지워지는 것은 맨 아래에 있는 전화 번호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게시판 담당자의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왜 불거지지 않는가. 언론은 왜 서로 입을 닫고 있는가. 방송사와 신문사들이 실제로 취재에 들어갔다가 무산되는 경우는 무슨 이유 때문인가.

알 수 없는 질문이 꼬리를 문다.

좀더 이 사태에 대해 알아보니 벌써 이 신문사에서 피해 여성만 줄잡아 30여명에 이르고 여기자들의 경우 올해 들어서 한달에 두명씩, 저번달(7월)에는 여섯명 나간 상태라는 것이다.

이쯤 사태가 진행되니 회사측에서도 문제를 삼을만 한데 조직에서는 피해 여기자들에게 '조직을 위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입다물고 조용히 있을 것을 권유(강권)하고 있다.

심지어 이 사태에 대해 미디어 내부를 감시 비판하는 방송사 프로그램 몇 곳에서 취재에 들어갔다가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되면서 고위층간의 야합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돌고 있다.

물론 조직 상황이 바깥으로 드러났을 때의 조직 이미지 실추에 대해 걱정하는 '애사심'에서 나온 말이라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논리를 들이대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다는 것을 서로 알면서도 쉬쉬한 당신들이야 말로 공범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구나 당신들은 기자가 아닌가!

언론계 내부를 감시하는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취재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가!

이 사태에 덧붙여, 남자 기자들의 여성 홍보담당자들에 대한 성희롱도 기회 닿을 때 비판할 예정이다. 거짓된 권력은 무너져야 한다. 그래야 언론의 권위가 선다.

** 일부 내용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아 잠정적으로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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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11:07 2007/08/23 11:07
어제 저녁 무렵, 회사 동료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아이디어 실행을 막는 것은 무엇일까요?"라고 묻는다.

난데 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만은 곧바로 대답했다.

"안 되는 이유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를 여러 번 옮겨다녔고 수많은 사람들과 일을 해봤지만 아직도 연륜이 짧은지라 세상살이가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안 되는 이유부터 떠오르면 아무것도 못한다"

안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될까? 절대 아니다. 안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 조차 안 되는 이유를 또 생각해내기 때문이다.

되고 안 되고는 해봐야 안다?

중요한 것은 해봤는데 실패했을 때의 경험이다.

실패한 이에게 관용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과연 안 되는 것도 해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구글 담당자들과 이야기할 때 구글 관계자들은 늘 이런 말을 강조했다.

"일단 해보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보고 실행해보고 결과를 지켜봅니다."

"개발과 관련된 모든 아이디어는 실패해도 특별한 패널티를 주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행하기 전에 생기는 장애는 '미리 실패할 것을 예상하는 것'이요,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나 실행하기 전에 생기는 장애는 '실패했을 때의 불이익을 두려워 하는 것'이요, 더 두려운 상황은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실행했으나 실패했을 때 실제로 불이익으로 지탄 받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상은 실패를 결과로 보지 않고 과정으로 보는 세상이다.

진짜 꼴보기 싫은 건 실패한 이를 무시하고, 성공한 이를 질투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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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09:23 2007/08/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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