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에 해당되는 글 397건

  1. 2007/10/17 재반박문 말없이 지운 미디어연대 6
  2. 2007/10/16 권영길 후보 언론관 [자율규제] 4
  3. 2007/10/16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4
  4.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14
  5.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12
  6. 2007/10/12 여론조사 얼마나 신뢰하세요? 17
  7.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16
  8. 2007/10/09 맙소사 난 댓글에 중독됐다! 8
  9. 2007/10/09 한글날 되돌아본 언론계 은어들 11
  10. 2007/10/09 음악 불법공유로 2억원 배상 판결 [너무해] 2
  11. 2007/10/08 정치인의 거짓말은 합헌? 2
  12. 2007/10/08 북새통 PIFF, 기자들은 피곤해
  13. 2007/10/07 기업은 블로그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 16
  14. 2007/10/05 내일 IT난상토론회 때 뵙겠습니다.~ 13
  15. 2007/10/05 허영의 시장, 5천만원짜리 만년필 6
  16. 2007/10/05 올블로그 등록 블로그 개수 10만개 돌파 15
  17. 2007/10/04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일까 6
  18. 2007/10/03 블루문님의 그만에 대한 평가 17
  19. 2007/10/03 두 가지에 대해 사과드려요. 6
  20. 2007/10/03 눈으로 보는 야후!코리아 10년, 한국 포털 10년 -1 21
  21. 2007/10/02 문국현 후보의 불분명한 언론관 20
  22. 2007/10/01 "중화권 춤바람 일으킨 오디션, 현지 밀착 서비스가 정답"
  23. 2007/10/01 [살인 대행해드려요] 엽기 댓글 달리다 13
  24. 2007/10/01 어도비, 버즈워드 인수 [우리도 웹 오피스!] 6
  25. 2007/10/01 문국현 후보에게 던질 질문들.. 4
  26. 2007/09/30 올블로그 3주년을 축하합니다. 20
  27. 2007/09/28 블로그 독자 반응과 대응 [쌍방향성에 대해] 22
  28. 2007/09/23 벤처의 작은 성공과 큰 성공 17
  29. 2007/09/21 신문에게서 영상을 제공받은 방송사 14
  30. 2007/09/21 진중권이 대중을 파는 이유 21
1 2 3 4 5 6 7  ... 14 

재반박문 말없이 지운 미디어연대

Ring Idea 2007/10/17 01:26 Posted by 그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말이죠..^^

대선미디어연대에서 포털 모니터 보고서 하나를 내놓았죠.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그리고 나서 네이버가 여기에 반박합니다.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양측의 의견을 들은 상태에서 그만이 칼럼을 씁니다.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그랬더니 다시 미디어연대가 발끈하면서 (그만의 칼럼에 대한 것이 아니라..^^네이버에서 보낸 반박문에 대한...)재반박문을 게재합니다.

2007/10/16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엥.. -- 그런데 지금 확인해 보니 사라졌네요. 미디어연대의 재반박문이 말이죠. 재반박문의 글이 왜 없어졌는지 의아스러웠는데... 최진순 기자님 블로그에서 그 해답을 찾았네요.^^

대선미디어연대는 "MBC가 12일 오후 전송한 <한(나라당), 국회일정 중단> 제목의 기사의 경우 네이버에 의해 <국감증인 기습채택 국회일정 중단>으로 바뀌었다"면서 "네이버의 제목편집이 '악의적'으로 조작되고 있는 증거"라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16일 오후 "이 기사는 MBC가 제목을 그렇게 해 전송했던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전하자 대선미디어연대가 재반론문을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등 해프닝이 연출됐다....
정말 답답합니다.

미디어연대 측에 좀더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합니다. 괜히 이런 식으로 역풍맞을 생뚱맞은 지적은 정말 민망하니까 말이죠.

그리고 글을 지우고 아무런 사과 공지도 없는 것을 보아 하니 오히려 미디어연대 측의 의도가 의심스럽네요.

포털이 만만치 않다고 난리 치면서 이렇게 허술하게 비판해서야 되겠습니까. 좀더 정밀하게, 그리고 좀더 공적인 자세로, 그리고 좀더 사용자의 시각으로 모니터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제대로 비판했으면 좋겠습니다.

포털이란 조직이 기계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라서 제아무리 공정성 객관성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사람의 일이란 것이 '시각'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 기자 출신들이 속속 네이버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기존의 편집 관점을 유지한 채 기사 고르기와 편집 행위를 하고 있다면 이는 꽤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 출신들이 네이버에 들어가서 편집일을 하지 않는다는 제보가 있네요. 사실여부를 떠나서 일단 내용에 반영했습니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대고 비판하면 포털도 꽤나 움찔할 겁니다.

이번 포털 모니터에 대한 그만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대선미디어연대의 포털에 대한 모니터링은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 실제로 포털이 어떤 식의 양태로 편집되고 있는지를 수치화하는 첫 번째 시도였기 때문이다. 포털 뉴스의 계량적인 분석을 통한 객관성 검증의 방법을 갖추기 위한 토대로서 충분한 의미를 갖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를 공정성의 잣대로 비판하려면 좀더 정밀해야 합니다. 없었던 것으로 비판하면 허무하니까 말이죠. 또는 괜한 음모론 갖다 붙이는 것도 좀 어색하잖아요.

근데.. 내용중에 "24시간 포털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싶지만 네이버가 업무상 기밀이라며 편집기록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전수조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변명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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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01:26 2007/10/17 01:26

권영길 후보 언론관 [자율규제]

Column Ring 2007/10/16 23:17 Posted by 그만

지난 번 문국현 후보의 언론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권영길 후보의 언론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군요.

'언론에 굶주린' 권영길 후보의 언론관은 문국현 후보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어제도 삼성역 곰TV G스튜디오로 찾아갔습니다.

분위기는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문국현 후보 때보다는 다소 긴장이 풀려 있었고 참석자도 약간 적었습니다. 질문의 난이도나 구체성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쉬운 블로거 초청 대선 후보 간담회였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있는 질문들이 나왔다는 점에서는 점차 블로거로서 갖고 있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전문 블로거로 칭하는 그만은 미디어와 언론 관련 질문을 했고 경제 관련 블로거는 경제 관련 질문을, 정치 전문 블로거 두 분은 정치 관련 질문을, 문화 예술 업계 블로거는 문화 예술 정책 관련, 그리고 과학 관련 블로거는 과학과 이공계 현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죠.

이처럼 자신의 색깔을 찾아 집중적인 질문 이후 토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면 좋겠으나 생중계를 하는 방송 콘텐츠라는 점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심도있는 답변을 기대할 수 있는 질문을 전략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봤습니다.

전반적으로 권영길 후보의 털털한 모습에 호감이 상승한 것도 사실이었고 투쟁적인 모습보다는 소박한 삼촌의 모습이 얼핏 느껴지기도 했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구체성을 기대한 간담회가 아니었지만 '이것도 지원하고 저것도 지원하고'하는 대목에서 재원마련에 대한 추가 질문이 나오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으며 한미FTA와 국공립대 통폐합, 무상교육 확대 등의 대목에서는 기존의 정책에 대한 반대 논리와 더불어 구체적인 대안 설명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들은 추가적으로 권 후보의 행보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구체화된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어필될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치의 연정' 의미심장하던데요^^

대체적인 분위기 전달은 여기서 마치고 권영길 후보의 자율규제 언론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리챌에 올라온 화면.

곰TV 채널로 보기 : http://ch.gomtv.com/organizeList.html?ch=502&intOID=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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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후보의 언론관은 한마디로 '자율규제'이다. 그는 군소후보로서 이슈에 소외당하고 있는 상황과 비추어 언론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언론에 굶주려 있다'는 말로 표현했다. 또한 '조중동'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공격적으로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꺼내놓고 언론과 마찰을 빚고 있는 취재 선진화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자율 규제라는 그의 언론관과 정면 위배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네티즌의 언론에 대한 싸늘한 반응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그로서도 이쯤에서 인기성 발언 정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역시 원칙은 원칙이었다.

그는 "취재선진화 방안이 정말 선진화냐"고 묻고 "선진화 아닐 것"이라며 "언론의 문제는 언론계 자율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취재선진화 방안의 문제점에 대해 현재의 정보공개법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취재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기자 출신이며 해외 특파원을 거치고 이후 민언련 경력까지 있어서 언론에 관련된 나름의 원칙이 있어 보였다.

그는 틈틈이 언론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언론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언론에 대한 규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는 현재 언론에 문제가 없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언론은 자정할 능력이 있고 자정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가 보기에 언론이 자정 능력이 실제로 있는지 여부는 캐묻지 못했다. 그것 역시 자정해야만 한다는 식의 당위성 주장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도 했다.

그에게 뉴미디어, 또는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포털과 블로거에 대해 언론으로 보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포털, 언론 맞다"고 말했고 "블로거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으로 믿는다"는 말도 했다. 권 후보는 이러한 새로운 언론의 등장에 대해 '규제없는 자율 성장'과 함께 "국가 정책으로 뉴미디어를 육성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블로그를 국가 정책으로 육성하는 것이 맞느냐 안 맞느냐를 떠나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발언이었다. 그는 다만 '자율'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 대한 전제를 잊지 않았다. "권력과 재벌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말로 일부 규제 보완에 대한 필요성을 피력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는 선관위의 UCC 관리 방침에 대해서도 블로거 편을 들었다. 그는 "선관위 조치는 잘못됐다"고 말하고 선관위 스스로 시민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면서 한쪽으로는 이를 규제하는 모습에 대해 "자가당착이며 이율배반"이라는 말로 선관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권 후보는 "선거법이 돈은 묶고 입은 푼다고 했는데 돈은 돈 대로 묶지도 않고 입은 입대로 막고 있다"며 현행 선거법과 이를 근거로 한 선관위의 인터넷 감시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언론의 속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물론 그래서 더 아쉬울 것이다. 또한 현재 언론이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언론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또한 적대시 하지도 않는다. 그는 '언론은 자율적으로 스스로를 규제할 힘이 있다'고 믿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그는 '언론은 여전히 의제설정 기능을 하는 오피니언 리더'임을 인정하는 현실론자이기도 하다. 그런 언론의 범주에는 포털도 포함돼 있고 블로거도 포함돼 있다. 그는 작은 언론, 대안 언론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다.

어쩌면 권영길 후보의 '자율 규제' 속에는 수없이 자기 복제를 일삼는 현재의 언론끼리의 견제가 아닌 더욱 다양한 의제를 설정하게 될 미래 미디어 사회 속의 건전한 자기 비판과 상호 견제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권영길 후보의 '자율 규제'론에 대해서만큼은 구체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공감한다. 아래 화면은 지난 9월 있었던 블로거 간담회에서 밝힌 그의 언론관 관련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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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23:17 2007/10/16 23:17

미디어연대의 재반론

News Ring/SpotNews 2007/10/16 18:20 Posted by 그만
네이버 뉴스팀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대선미디어연대]

기록 차원에서 따왔습니다.

결국 '자의적 판단'이냐 '객관적 편집 행위'냐의 싸움으로 진화해 가는군요.^^

제가 포털 관련 글을 그동안 참 많이도 썼군요..^^ 오늘은 바빠서.. 그동안의 글을 모아보는 것으로 면피~^^

2007/10/15 포털의 편향성 논란 [유권자는 구경꾼?]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2007/09/11 6개 언론관련 단체 연합전선 구축 '타도 포털'
2007/09/10 미디어 2.0 시대, 이슈는 독자가 정한다
2007/09/03 포털 검색 순위, 공정한가

2007/07/31 최고의 미디어 사이트 10선
2007/07/20 참 한심한 사람들의 [탄핵의 추억]
2007/07/15 [언론사 클릭 도둑질]에 관한 머니투데이 기사

2007/07/05 언론사닷컴, 관리에 집중하라
2007/06/13 네이버 홍은택 이사와 미디어에 대해 논하다
2007/05/20 포털, 댓글 사건 패소가 주는 시사점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2007/03/19 미디어 자회사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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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6 18:20 2007/10/16 18:20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인터넷팀은 지난 10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주간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이 특정당에 유리한 편향적인 뉴스 배치를 하고 있으며 군소 후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도의 긴장감으로 중립적인 유통 역할에 치중하려던 포털로서는 입장이 곤란해진 결과였다.

네이버와 다음을 중심으로 조사된 이 보고서는 네이버는 중립적인 각 정당(후보자)에 대해 중립적인 기사가 132건으로 전체 기사 가운데 62.5%를 차지했고, 대상 정당(후보자)에 대해 옹호적인 기사가 28.0%를 차지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반면 전체 211건 기사 가운데, 보도 대상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는 23건으로 10.9%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이명박 후보 관련 기사 63건 가운데 40%가 옹호 기사였으며 12.7%만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노출되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옹호적인 편집 경향을 보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후보자를 검증하는 잣대로 제공되는 각 후보자들 정책과 관련한 보도는 네이버에서 한나라당 3건, 민주노동당 2건, 기타에서 문국현 후보가 2건뿐이었다. 특히 다음은 전체 분석 대상 123건 가운데 통합신당의 경선과정 문제점에 대한 보도가 64건으로 전체 보도 가운데, 52.0%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었다.

이 보고서의 결과대로라면 네이버는 친 이명박 포털이 되고 다음은 친 민노당 포털인 셈이다. 이러한 결과에 네이버는 숙고 끝에 반박문을 대선미디어연대 및 언론사에 배포했다. 뉴스 생산자가 아닌 유통자로서 취합된 뉴스를 배치하고 있는 입장에서 의도적인 편향성이 있다는 결론은 한정하기 힘들다는 것이 요지였다.

네이버는 "언론사들이 생산한 대선 뉴스의 정파성을 벗어나고 군소정당이나 후보들도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균등하게 노출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선 D-100일인 지난 9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댓글을 통한 지나친 정치색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 관련 댓글을 정치 토론장으로 일원화하는 조치까지 단행했다.

네이버는 이번 보고서가 취한 조사방법은 물론 기사 배치와 내용에 대한 보고서의 판단에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했다.

■ 처음 실시한 포털 모니터링, 방법부터 어설펐다
양측의 주장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대선미디어연대의 포털에 대한 모니터링은 상당한 의의를 갖는다. 실제로 포털이 어떤 식의 양태로 편집되고 있는지를 수치화하는 첫 번째 시도였기 때문이다. 포털 뉴스의 계량적인 분석을 통한 객관성 검증의 방법을 갖추기 위한 토대로서 충분한 의미를 갖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넷 뉴스 감시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보고서에서 밝힌 조사방법은 네이버의 경우 "메인페이지 및 메인메이지에 노출된 각 정당(후보자) 별 뉴스페이지의 상위 3개 의제별 묶음 기사"였으며 다음의 경우 "메인페이지 및 <대선뉴스>에 게재된 기사 가장 노출도가 큰 상단 박스 기사"를 매일 오전 9시, 오후 5시에 게재된 포털의 해당 페이지를 캡처해 어떤 의제를 중심으로 어떠한 기사를 얼마나 노출했는지 모니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을 시간 단위도 아닌 하루 두 번만의 캡처로 편향성을 나누기에는 뉴스 흐름이 너무 빨라졌다. 하루 두 번 조사하는 이 방식은 신문 가판과 본판, 또는 방송 오전 종합 뉴스와 저녁 종합뉴스를 대상으로 한 조사 방법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샘플로는 시시각각 사안별로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뉴스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했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사용자들이 단순히 메인페이지를 타고 자연스럽게 안쪽 페이지를 검색한다는 가정은 신문을 1면부터 차례대로 본다는 식이라거나 방송 뉴스를 시간순으로 시청하는 패턴과 같을 것이라는 추측에 기인한 것이라 본다.

'많이 본 뉴스', '댓글이 많은 뉴스' 따위의 각 페이지마다 배치돼 있는 뉴스 모듈까지 포함되어 있어야 했다. 물론 이런 모듈은 기계적인 통계에 근거한 자동 편집이지만, 인터넷 사용자들의 패턴은 내가 관심있는 뉴스를 찾아다니다가도 남들이 관심을 갖는 뉴스에 대한 호기심으로 뉴스를 넘나들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보고서의 문제점은 기성 언론사들의 뉴스를 취합해 뉴스를 배치해야 하는 포털뉴스의 한계를 도외시 한 채 '편향돼 있을 것'이란 전제로 편집을 봤다는 점이다. 이는 기계적인 중립성 확보에 매몰되고 있는 포털에게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원천적으로 주요 뉴스 공급원의 문제와 함께 엮여 있는 우리나라 언론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차라리 포털이 지나치게 주요 언론사 뉴스 노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지를 감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보고서가 지적한 한나라당 뉴스의 편중 현상이라거나 군소후보나 정책 공약 해설 기사 외면 등은 기성 언론이 갖고 있는 문제가 그대로 포털로 전이되고 있는 불길한 현상을 그대로 노출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당시 각종 정치 기사들이 어떤 흐름을 타고 있느냐도 연계해서 분석해야 했다.

■ 소극적인 포털, 새로운 미디어 2.0 선언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2007 대선 뉴스 이렇게 운영합니다'라는 비장한 편집자 레터를 공지한 바 있다. 이 내용 가운데 네이버가 내세운 원칙은 ▲균형성 ▲독립성 ▲정확성이었다. 뉴스의 편집 방향에 대한 기준을 내세웠다는 점에는 환영할만하지만 선언적인 공평무사, 불편부당, 공정중립 등의 허울 좋은 구호를 내세우면서 각종 편향된 시각의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사들과 마찬가지로 실현 불가능한 구호처럼 보인다. 오히려 지나친 이러한 자기 검열의 결과가 대선과 정치로부터 유권자의 관심을 괴리시키는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

포털은 지금껏 '매개'에 충실했으며 새로운 차원의 '공론장'과 '뉴스백화점'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네티즌의 반응에 적극 대처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정치권과 권력화에 집착하고 있는 언론사들 사이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지나치게 의기소침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규제기관과 언론의 압박에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조치를 군소리 없이 처리해주고 있다.

언론이 아니라면서 편집 규칙을 제정해 기계적인 중립성에 집착하고 있다. 이러한 포털의 소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갈구해온 네티즌 역시 실망하고 있는 눈치다.

미디어 패러다임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지금 부담스러운 짐들은 떨궈놓아야 한다. 애드벌룬도 상승을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 불필요한 특권의식과 무질서한 관행, 무작위 중복투자, 낮은 비용효율성, 국내에 안주하려는 정체성, 콘텐츠 품질보다 자극적인 소재만을 쫓는 취재 시스템, 아날로그식 업무 프로세스, 의미없는 논란 재생산, 지나친 선민의식 등은 지금 언론사가 새로운 차원의 시대에 진입할 때 가져가서는 안 될 것들이다.

반면 포털 역시 과도한 기계적 중립성, 기존 언론에 대한 지나친 의존,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관행, 기술과 인력 사용의 불균형, 지나친 광고 의존도, 공공성보다 자극성만을 위한 기획, 네티즌의 눈높이에서 괴리된 편집 시스템, 콘텐츠 생산에 대한 미흡한 지원, 펌질을 장려하는 문화, 정치권 눈치보기 등은 버려야 할 것들일 것이다.

규제와 통제를 당연하게 여기는 이땅의 권력자들 역시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구태의연한 방식의 미디어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언로를 풀고 권력 견제에 대한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에 좀더 충실한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동어반복에 빠져버린 '포털이 언론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말고도 미디어 2.0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관련 포스트 :
2007/10/14 대선연대의 포털 편파 주장에 네이버 반박
2007/10/11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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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에 오늘 날짜로 송고된 칼럼입니다.

** 댓글에 이 글에 대한(제 개인에 대한?) 비판이 소개돼 있어 본문으로 올립니다.

명승은씨의 일방적 네이버 옹호론을 비판한다[빅뉴스]
http://bignews.co.kr/news/article.html?no=177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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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5 00:40 2007/10/15 00:40

지난 11일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대선미디어연대의 포털 분석과 관련한 보고서에 네이버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이명박 띄우지 않았다… 애초에 언론 기사비중 치우친 탓"[미디어 오늘]

미디어오늘이 공개한 네이버의 주장 전문은 공적인 내용으로 저작권법상의 정당한 인용으로 보여 이 블로그에도 참고 삼아 전문을 옮겨온다.(블로그에도 반론권이?ㅋㅋ)

<대선미디어연대 10.1~5 주간모니터 보고서에 대한 네이버 뉴스의 입장>

 ‘대선미디어연대’가 포털의 대선 뉴스에 대해 분석한 것은 의미있는 시도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전체 언론의 대선 보도에 대한 현황 파악을 배제한 채 네이버 뉴스를 분석한데다 포털 뉴스의 속성을 감안하지 않아 저희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결론에 이르고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의도를 갖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기사를 배치하지 않으며, 언론사들이 중요하게 다룬 이슈를 중심으로 대선 뉴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문이나 방송사 등의 언론사들이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이슈에 대해 많은 기사를 생산하면 이를 반영하는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네이버 뉴스는 언론사들이 생산한 대선 뉴스의 정파성에서 벗어나고 군소정당이나 후보들도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균등하게 노출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선 D-100일인 지난 9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뉴스 편집자 레터 15호 http://news.naver.com/nboard/read.php?board_id=news_ombuds_editor&nid=33)

먼저 ‘대선미디어연대’의 항목별 결론에 대한 세부 반론입니다. 

NAVER, 각 정당(후보자) 사이트는 홍보 공간 => 정당 혹은 후보자에 비판적인 기사는 원천봉쇄

‘대선미디어연대’의 보고서는 네이버 뉴스의 정당별 페이지 전체가 아닌 상위 3개 의제를 하루에 2차례 분석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편집되는 네이버 뉴스의 특성상 모니터링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페이지에 실린 뉴스의 구성 내용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방법과 표본 자체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이유로 정당별 페이지가 홍보 공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많이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트레이트 기사도 기사 내용에 따라 비판 기사인지 여부를 재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목으로 봤을 때는 스트레이트 기사지만 기사 내부에 해설과 분석이 담겨있는 기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많으므로 네이버 뉴스는 홍보만 하며 비판 기사는 원천 봉쇄했다는 무리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NAVER, 이명박 후보 ‘옹호’ 기사 다량 배치 => 군소 후보, 업데이트 불성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노출된 기사 수로 네이버가 특정 후보에 편향적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모니터링 기간 중 네이버에 정당 기사를 제공한 모든 언론사의 보도건수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만약 전체 언론사가 작성한 기사 가운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기사가 많았고, 기사 성향 역시 중립·옹호·비판 순이었다면 네이버에도 이 같은 비율로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중립과 옹호·비판이라고 나눈 기준도 주관적이어서 더 명확하게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선미디어연대’는 네이버 뉴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에 대해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내보냈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면담에 대해 논란이 됐던 지난 10월 2일 오전 10시의 기사 배치(아래 화면)를 보면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NAVER, 이명박-부시 면담 실현 가능성만 => 미 대사관 ‘계획없음’ 공식 발표 후에도 쭉~

‘대선미디어연대’가 네이버 뉴스를 모니터링해 캡쳐(아래 화면)한 때는 이명박 후보의 부시 대통령 면담 불발이 최종 확정되기 전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최종 확정은 다음 날 새벽 백악관 대변인의 공식 발표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네이버 뉴스는 대선 뉴스 뿐 아니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모든 이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묶어서 보여주고 네티즌 여러분께서 판단하도록 뉴스 운영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면담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인 주한 미 대사관의 기사를 메인 기사로, 면담을 추진해 온 강영우씨의 주장을 서브 기사로 묶어서 보여준 것입니다.
 
이러한 네이버 뉴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네이버가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강영우씨의 주장을 억지로 끼워넣고 독자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운 추론입니다.

면담 불발이 확정된 지난 3일 네이버 뉴스의 한나라당 페이지 기사 배치를 보면(아래 화면) 네이버가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고 있다는 ‘대선미디어연대’의 논리는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통합신당, 정치 폭로 중계 : 이명박, 일정 홍보만 => 정책·공약 보도 뒷전

‘대선미디어연대’가 모니터링한 기간 동안 신당 경선이 잠정 중단되는 파행을 겪던 상황이었고 모든 언론 매체가 각 후보 진영의 폭로전과 경선 파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는데도 이 보고서는 마치 네이버 뉴스가 신당에 대한 부정적 의제만 편집한다고 결론 짓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경선이 끝난 정당’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정당’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습니다만, 이 같은 논리라면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고 네거티브 폭로전이 발생했던 지난 7~8월의 뉴스 편집은 한나라당에 비판적이고 범여권을 옹호하는 편집이 됩니다. 또한 경선이 끝난 민주노동당 페이지 역시 권영길 후보의 일정만 홍보하고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는데, 정당별 상황과 정치 이슈를 고려하지 않은 이러한 결론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정책과 공약에 대한 보도가 뒷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 또한 언론사들이 생산하는 기사 중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이나 공약을 분석한 보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10월말에 오픈하는 ‘2007 대선’ 섹션에서는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권영길, 문국현 등의 군소 후보자들에 대한 기사 누락 => Daum 통합신당 후보자 중심, NAVER 뉴스팀의 불성실함

네이버 뉴스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무소속 카테고리를 신설해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과 함께 항상 동일하게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고 있으며, 이는 신문과 방송, 여타 다른 포털과 대비했을 때 군소 후보에게 보다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주노동당 등 특정 정당의 뉴스가 잘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은 언론사들이 관련 뉴스를 많이 다루지 않음에 기인합니다. 물론 기계가 하는 일이 아니니만큼 기사 분류 과정에서 일부가 누락될 수 있지만 일부러 업데이트를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선미디어연대’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언론의 소수 정당에 대한 보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대선미디어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22일까지 일주일 동안 통합신당 기사건수가 165건, 한나라당은 73건에 달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기사는 10건에 불과했습니다. 방송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민주노동당에 대한 보도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포털 뉴스에 대한 모니터링 분석은 포털 뉴스의 특성을 기초로 해서 이뤄져야 합니다. 언론사들이 주요 후보들을 중심으로 기사들을 생산하는 한 포털 뉴스 운영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네이버 뉴스의 특성상 정당별 경선 개최 여부, 경선 일정의 차이,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 기사 등 이슈의 발생 시점에 따라 페이지 내부의 기사 내용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특성들이 간과된 채 닷새 동안 하루에 2차례 기계적·정량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를  주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해서 네이버 뉴스가 특정후보에 편향돼 있다고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네이버 뉴스는 대선이 끝나는 날까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서비스 운영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네이버 뉴스팀

미디어연대의 지적 가운데 네이버 뉴스팀이 인정한 내용은 "정책과 공약에 대한 보도가 뒷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이란 한 줄 밖에 없다.

이러한 해명에 대해 마치 예언처럼(사실은 늘 이야기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 지난 번 글에도 소개한 바 있다.

아마 포털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입니다. 보통 아래와 같은 해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언론에서 주는 소스만을 갖고 편집을 하는데 대부분 대형 중앙 보수 언론들이 주요뉴스로 다루는 것을 재배치하는 식으로 노출하다보면 보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을 받게 된다"

"딱히 정치적 성향을 갖춘 상위 편집자가 전권을 행사하는 언론사와 달리 시시각각 도착하는 뉴스를 취합하고 이를 각 섹션 담당자들이 골라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기계적이고 중립적인 뉴스배치를 한다면 뉴스 가치에 대한 사용자들의 지적에 시달리게 되고 다시 기존 언론들이 하고 있는 뉴스 가치에 따른 배치에 신경쓰다 보면 기존 언론이 주요하게 다루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편집이 되어 다시 편향성을 지적받게 된다. 난감하다"

네이버는 한나라당편, 다음은 민노당편?

반박 내용에서도 지적하듯, 기존 언론의 기사를 재료로 배치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포털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대선미디어연대’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언론의 소수 정당에 대한 보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대선미디어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22일까지 일주일 동안 통합신당 기사건수가 165건, 한나라당은 73건에 달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기사는 10건에 불과했습니다. 방송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민주노동당에 대한 보도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원인은 지금 우리나라 언론이 지극히 편향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생산단계의 편향성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이상 포털의 뉴스 유통 행위는 두가지 얼굴을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즉, 기사 비중에 대한 기존 언론의 판단을 그대로 따르면 '편향성' 문제를 그대로 지적 받을 것이고 기존 언론의 판단을 무시한 채 새로운 이슈를 발굴하고 배치하는 것에 몰두하다 보면 '작위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영원히 이런 식의 양측의 비난을 몸에 안고 가야만 하는 것일까?

언론, 기관에서 산업으로 가면서 아노미 상태
포털은 지금껏 '매개'에 충실했으며 새로운 차원의 '공론장'과 '뉴스백화점'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변화시켰으며) 독자들의 수준과 네티즌의 의식구조가 상당한 수준으로 변하고 있는 시점에 기존 언론사는 물론 새로운 유형의 언론인 포털 뉴스도 변해야 할 시기가 왔다.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인터넷 유통 시장 진입 시도는 대부분 실패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인터넷 업계의 뉴스 생산자와의 모종의 결탁이 빈번해지고 있는 지금 시점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차원의 언론이 등장할 것이냐 아니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 사이의 갈등의 골만 깊어질 것이냐는 이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숙제임이 분명하다.

언론을 공공기관 처럼 '기관'으로 부르던 시대에서 '산업'으로 부르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 언론이 겪어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은 오히려 구태 언론의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하는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특권층의 몰락을 준비해야 할 때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정치적, 조직적인 논의의 뒷전으로 숨어 버린 지 오래다.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그토록 수많은 논의가 오감에도 불구하고 정치성향에 대한 피곤한 논의로 인해 썩은 신문이 죽어도 죽지 못하는 상황으로 발전되었으며 신문업계와 방송업계의 구태의연한 구획 나누기에 의해 뉴미디어의 진출과 새로운 투자 역시 발목이 잡히고 있다.

미디어 패러다임이 한 단계 뛰어 오르고 있을 때 부담스러운 짐들은 떨궈놓아야 한다. 애드벌룬도 상승을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 불필요한 특권의식과 무질서한 관행, 무작위 중복투자, 낮은 비용효율성, 국내에 안주하려는 정체성, 콘텐츠 품질보다 자극성을 쫓는 취재 시스템, 아날로그식 업무 프로세스, 의미없는 논란 재생산, 지나친 선민의식 등은 지금 언론사가 새로운 차원의 시대에 진입할 때 가져가서는 안 될 것들이다.

반면 포털 역시 과도한 기계적 중립성, 기존 언론에 대한 지나친 의존,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관행, 기술과 인력 사용의 불균형, 지나친 광고 의존도, 공공성보다 자극성만을 위한 기획, 네티즌의 눈높이에서 괴리된 편집 시스템, 콘텐츠 생산에 대한 미흡한 지원, 펌질을 장려하는 문화, 정치권 눈치보기 등은 버려야 할 것들일 것이다.

규제와 통제를 당연하게 여기는 이땅의 권력자들 역시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 구태의연한 방식의 미디어 대응방식에서 벗어나 언로를 풀고 권력 견재에 대한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에 좀더 충실한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유치하고 치졸한 방식의 '언론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 말고도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이 글은 나중에 다듬어서 칼럼으로 다시 쓰여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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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14 02:31 2007/10/14 02:31

여론조사 얼마나 신뢰하세요?

Ring Idea 2007/10/12 17:04 Posted by 그만

흔히 '여론조사'를 민의의 척도로 보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데 요즘 정치 관련(대선) 여론조사를 볼 때 정서와는 좀 다른 면이 있죠. 그렇다고 전면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한 추세가 있기 때문인데요.

여론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기사에서 지적하는 내용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왜 지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이는지 어림짐작할 수 있는 단초를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일보가 올해 초 시리즈로 기획한 기사입니다.

? 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나
? 민심측정 넘어 '심판관' 노릇
? 문제 많았던 '여론조사 결투'
? "응답률 채우려 답변지 몰래 고쳐"
? 최초의 여론조사 1824년 美 대선서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및 설문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인데요. 이 기사에서 몇 가지 내용을 인용해보겠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낮은 응답률(Response Rate)이다. 우리나라 조사에선 응답률이 매우 낮다. 다시 말해 응답을 거부하면 자꾸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본다는 얘기다. 전화조사에서 미국의 경우 1,000명을 표본으로 할 경우 전화 거는 대상을 3,000명 정도로 한정한다.

그 이상이 넘을 경우 표본에 치우침(Bias)이 생긴 것으로 보고 표본을 줄이거나 파기한다. 그래서 응답률의 기준은 30% 이상, 보통 40~50%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1,000명을 채울 때까지 계속 전화를 건다. 그래서 1만명 이상에게 전화를 걸 경우가 많다. 응답률은 정치조사의 경우 10~15% 수준이라고 한다....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수 있나[한국일보]

표본으로 편입되기 위한 과정이 바로 응답률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설문조사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설문이 왔을 때 귀찮거나 바쁘거나 구태여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응답률이 지극히 낮습니다.

응답률이 낮다는 것은 표본집단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고 있는 계층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어 전체적이 결과의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려대 허명회(통계학) 교수는 “2000~2003년 국내 메이저 3사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저학력 직장인의 응답비중이 너무 낮고 가정주부와 고학력자의 응답률이 너무 높았다”면서 “우리나라 전화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실제보다 20%이상 크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와 출처 같음.
학계에서도 응답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도 딱히 응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지요. 예를 들어 조사에 응하면 보상을 준다거나 추첨을 통해 보상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바깥으로 드러내지 않는 국민 정서상 보상을 주기 위한 개인정보를 획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또한 왜곡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죠.

현장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통계 전문 회사들은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등의 인력을 한시적으로 동원해 전화 번호 샘플링을 나눠주고 전화를 걸게 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ARS(자동응답시스템)를 동원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설문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비과학적인 조사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설문지당 1,300원~2,000원의 보수를 받는데, 하루 30여명 분량의 설문지를 모두 작성해야 돈을 받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은 크다...(중략)... 그는 “한시간에 30여 통의 전화를 거는데 실제 받는 것은 10통이 채 안되고 제대로 응답해 주는 경우는 많아야 3, 4통이라 어떻게든 한번 연결이 되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설문지에 없는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응답률 채우려 답변지 몰래 고쳐"[한국일보]
이런 문제는 직접 설문을 진행해보면 황당한 경우를 봅니다. 예를 들면 설문을 제대로 듣지 않고 1번이나 2번으로 죽 만들거나 번호 찍듯이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대답을 무작위로 하는 경우도 많죠. 또한 설문 내용이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2002년 대선 응답률 훨씬 높았을 것"[미디어오늘] 2007.10.12

...한겨레가 공개한 여론조사 자료 전문을 보면 리서치플러스는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1차적으로 질문한 결과와 '그럼,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대해 재차 질문한 결과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중략)...
1차 질문 결과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6.5%로 조사됐다. 그러나 재차 질문을 할 경우 58.0%로 나타났다. 언론이 여론조사 보도를 할 때 1차 조사 당시의 지지율을 보도하느냐, 재차 질문한 결과를 보도하느냐에 따라 후보의 지지율은 출렁이게 된다...
설문 내용을 재차 물어보거나 '아무것도 찍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그렇다면...'식의 질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죠. 엉뚱하게도 '누가 하는 게 낫냐?'와 '실제로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을 '선호도', '지지율' 등의 모호한 용어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론 조사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헷갈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기사를 눈여겨 보고 있지만 그 신뢰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론조사가 '대세론'을 만들어내는 기초가 되고 자신의 의지가 소수의견(마이너리티)으로 확인되는 순간 불안한 감정을 갖게 된다는 데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여론조사 결과를 좀더 높이려면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분들이 늘어야 겠죠. 그러니 조사에 성실하게 응답해주세요.^^

개인적으로,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믿지 않습니다. 물론 추세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모수와 신뢰수준, 표본오차 등의 산술적인 내용은 공개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종종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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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12 17:04 2007/10/12 17:04

그동안 뉴스 유통만 한다고 주장해온 포털, 그 가운데 국내 온라인 뉴스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와 다음은 과연 정치적 편향성이 없는 것일까?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인터넷팀은 지난 10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주간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와 다음이 특정당에 유리한 편향적인 뉴스 배치를 하고 있으며 군소 후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모니터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메인페이지에 노출하는 대선 특집 페이지의 리스트를 편향되지 않은 시선을 전달하기 위해 정당별 안내만 노출했지만 이같은 기계적인 편집형태는 오히려 "각 정당(후보자)별 페이지가 후보자 홍보사이트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정당별 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스트레이트 기사이거나 따옴표 저널리즘 형태를 지녀 후보 정책 검증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

네이버의 경우 같은 기간에 주요 뉴스로 노출된 기사 수가 211건 가운데 150여건이 스트레이트 기사였으며 해설 기사는 40건, 비판 기사는 4건, 평가 기사 8건, 인터뷰 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이트 기사와 더불어 보도 대상에 아무런 시각이 없는 인터뷰 기사까지 포함한다면 75%가 넘는 기사가 단순 전달 기사 위주로 편집돼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다음은 총 123건의 기사 가운데 비판 기사나 인터뷰 기사가 하나도 없어 네이버와 대조된다.

특히 보고서는 "각 정당(후보자)에 대한 시각을 살펴보면 후보자에 대한 홍보성 기사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음이 잘 나타난다. 즉 시각 없는 스트레이트 성 기사를 빙자해 후보자를 홍보하는 기사가 그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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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에서 보듯 네이버는 중립적인 각 정당(후보자)에 대해 중립적인 기사가 132건으로 전체 기사 가운데 62.5%를 차지했고, 대상 정당(후보자)에 대해 옹호적인 기사가 28.0%를 차지했다. 반면 전체 211건 기사 가운데, 보도 대상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는 23건으로 10.9%에 불과했다.

특히 이명박 후보 관련 기사 63건 가운데 40%가 옹호 기사였으며 12.7%만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가 노출되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옹호적인 편집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기적으로도 이명박 후보와 부시의 면담 실패와 관련한 기사에도 한나라당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내거나 중립적인 보도기사가 주로 다뤄졌기 때문이라고 이 보고서는 풀이했다.

반면 다음의 경우 아예 이명박 후보와 부시 면담과 관련한 기사를 노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0월 1일 네이버가 관련 기사 11건을 한나라당 관련 뉴스 페이지 전면에 노출시켰지만 오히려 다음이 한 건도 노출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논의가 뜨거운데 주요한 의제를 무시하는 포털사이트의 전형적인 횡포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우려를 표했다.

다음은 이튿날인 2일에도 단 3개의 기사만 노출시키다 오후에 연합뉴스의 단 6줄짜리 단신 기사인 <주한美대사관 “부시-이명박 면담 계획 없다” (연합뉴스)> 기사로 마무리했다.

한편 1주일 동안 네이버와 다음이 주로 노출했던 기사를 의제별로 정리한 바에 따르면 통합신당은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한나라당은 ‘후보자 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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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후보자를 검증하는 잣대로 제공되는 각 후보자들 정책과 관련한 보도는 네이버에서 한나라당 3건, 민주노동당 2건, 기타에서 문국현 후보가 2건 뿐이었다. 특히 다음은 전체 분석 대상 123건 가운데 통합신당의 경선과정 문제점에 대한 보도가 64건으로 전체 보도 가운데, 52.0%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 때문에 통신신당의 경선과정 논란을 제외한 여타의 대선 관련 의제들은 Daum에서 통합신당 논란에 묻혀 버렸고, 한나라당 관련 보도도 통합신당 관련 보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보고서는 군소 후보에 대한 무관심이나 무성의한 편집 노출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 RingBLOG.net

그림 =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 인터넷팀 10.01(월) ~ 10.05(금) 주간모니터 보고서 내용 캡처

관련 포스트 : 대선 앞둔 포털뉴스, 탈정치 조장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 온라인저널리즘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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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도 커지고 힘도 커지면 그만큼 감시의 눈이 많아지고, 다시 그만큼 꼬투리 잡힐 일이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아마 포털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입니다. 보통 아래와 같은 해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언론에서 주는 소스만을 갖고 편집을 하는데 대부분 대형 중앙 보수 언론들이 주요뉴스로 다루는 것을 재배치하는 식으로 노출하다보면 보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을 받게 된다"

"딱히 정치적 성향을 갖춘 상위 편집자가 전권을 행사하는 언론사와 달리 시시각각 도착하는 뉴스를 취합하고 이를 각 섹션 담당자들이 골라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기계적이고 중립적인 뉴스배치를 한다면 뉴스 가치에 대한 사용자들의 지적에 시달리게 되고 다시 기존 언론들이 하고 있는 뉴스 가치에 따른 배치에 신경쓰다 보면 기존 언론이 주요하게 다루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식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편집이 되어 다시 편향성을 지적받게 된다. 난감하다"

이 같은 해명은 1년 여 전에 한 포털 뉴스 담당자와 이야기하던 내용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지적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해명과 설명은 되풀이 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털의 편향성은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며 이를 데이터로 보니 좀더 분명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댓글이 폭주하는 기사를 내리고 다른 기사를 올려 네티즌의 비난을 분산시키는 등의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누리꾼 사이에 존재하고 있지요.

그러나 콘텐츠라는 것이 누가 어떻게 보든 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네요. 가급적 중도를 지키는 척 하는 기사일수록, 또는 마치 중립적인 양 풀어 놓다가 마지막 문구에 기자의 속내를 비추는 식의 기사의 경우 그 기사를 평가하는 사람마다 다른 풀이를 내놓을 것입니다.

정책과 비전은 어디로 가고 쌈박질만 중계하는 언론과 포털
그만이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기존 언론들이 정치꾼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것만을 중계하고 있을 때라도 각 후보자들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기사를 꾸준히 배치해두는 기획이 좀더 보강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말꼬리잡기식 정치꾼의 말장난에 독자들이 수십년 동안 우롱 당해왔으며 이에 대한 반발로 다양한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포털 온라인 뉴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쌈박질이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뉴스 가치가 원래 상호분쟁에 대한 것이 훨씬 높긴 하지만 대선을 임하는 사용자들이 포털에서까지 그런 가치를 얻고 싶어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좀더 정책 대결이나 정책에 대한 검증과 관련한 기사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나라당 진영의 교육 정책에 대한 논란이 오히려 크게 더 불거져야 대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 달아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지나친 소극성 때문에 이 같은 논란 기사들을 뒤로 숨겨 놓는 것이 과연 포털 뉴스 운영 원칙이 되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 전면에 걸려 있는 이슈트랙백 주제가 더 관심이 가는 것은 그만의 생각뿐은 아닐 거 같습니다.

**덧, 네이버에서 이에 대한 반박문을 미디어오늘에 보냈습니다. http://www.ringblog.net/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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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00:18 2007/10/11 00:18

맙소사 난 댓글에 중독됐다!

Ring Idea 2007/10/09 22:33 Posted by 그만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등을 전전하며 틈틈히 뉴스를 읽어오던 그만. 오늘 문득 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발견했다.

네이버가 어제(?)부터 댓글 개편을 이유로 임시로 댓글 기능을 막아 놓았다.

개편이 어떻게 되든 댓글 자체에 대해 아쉽게 생각해 왔던 그만으로서는 이번 개편이 좀더 본질적인 독자들의 솔직한 의견의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왜 이렇게 답답한겨?

기사를 읽고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가는 눈길.. 그런데 댓글이 없으니 초조하다. 댓글에 중독된 것이다.

기사에 잘못된 내용이 있으면 당연스럽게 독자들이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사에 불만이 있으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독자가 풀어놓는 푸념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이다. 기사가 부실하다면 댓글에 누군가 속시원히 해설해주길 바랬으며 기사가 낚시면 댓글로 파닥거리는 모습을 연출하는 익살스런 댓글을 즐겼던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나도 모르게 중독되어 있었다.

그만은 그동안 꾸준히 댓글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댓글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보충과 반박 기능을 하는 댓글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또한 댓글에서 생뚱맞지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만한 내용을 찾아내는 일도 해봤다.

2007/05/27 [오늘의 댓글] 문화일보 기사 논란 세트
2007/05/14 [오늘의 댓글] 댓글로만 100분 토론?
2006/12/04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2006/11/06 [오늘의 댓글] 낚시질 조롱하는 네티즌
2006/11/03 [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2006/09/05 [오늘의 댓글] 댓글에도 진행자가 있으면 다르다
2006/08/26 [오늘의 댓글] 당구 댓글에 붙은 덧글 원츄!
2006/07/20 [오늘의 댓글 Best] 스타벅스->남녀대결->술값논란

어차피 내가 아니라도 나보다 더 댓글의 폐해에 대해 역설할 사람이 넘치고 넘쳤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람들의 반응을 즉흥적이고 반사적이고 무차별한 비난의 악순환을 만드는 것이 댓글이라고 할 때도 그 가운데 주목할만한 댓글과 차분한 내용의 댓글을 골라내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포털에서 댓글을 없애라는 과격한 주장도 했었다.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하지만 이렇게 댓글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주장을 펴면서도 정작 그만 스스로가 댓글에 중독되어가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었다.

없다가 생기는 것은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있다가 없어지는 것은 그 빈 자리가 큰가 보다.

얼른 중독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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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22:33 2007/10/09 22:33

한글날 되돌아본 언론계 은어들

Ring Idea 2007/10/09 14:57 Posted by 그만
다른 직업 사회도 그렇겠지만 언론계나 출판계 역시 자신끼리만 아는 이른 바 전문용어(?)가 있다.

다음은 미디어 오늘에 오래 전에 기획되었던 내용들이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들 용어는 언론계에서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은 듯 싶다.

매년 한글날이 돌아오면 한글에 대한 우수성이나 외래어의 오남용, 누리꾼의 언어 파괴 등을 도마 위에 올려 놓는 언론들 스스로도 이러한 은어들을 생활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2)] 잔바리[미디어 오늘] 2000-12-0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1)] 초치기[미디어 오늘] 2000-11-20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0)] 벽치기(?)[미디어 오늘] 2000-10-0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9)] 빨대[미디어 오늘] 2000-08-1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8)] ´킬´(Kill)[미디어 오늘] 2000-07-2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7)] 빠터[미디어 오늘] 2000-06-26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6)] 모찌[미디어 오늘] 2000-06-1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5)] 조지다 ↔ 빨다[미디어 오늘] 2000-05-2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4)] 야로[미디어 오늘] 2000-05-0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3)] ´게찌(kechi)´[미디어 오늘] 2000-05-0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2)] 풀(pool) 취재[미디어 오늘] 2000-04-2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1)] ´우라까이´[미디어 오늘] 2000-04-10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0)] ´야마´(山)-2[미디어 오늘] 2000-04-0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9)] 야마(山)-1[미디어 오늘] 2000-03-27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8)] 당꼬(談合)[미디어 오늘] 2000-03-1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7)] 쪼찡(提燈)[미디어 오늘] 2000-02-2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6)] 반까이(挽回)[미디어 오늘] 2000-02-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5)] `도꾸누끼`(落種)[미디어 오늘] 2000-02-1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4)] 도꾸다니(特種)[미디어 오늘] 2000-01-3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3)] 하리꼬미[미디어 오늘] 2000-01-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 나와바리(繩張)[미디어 오늘] 2000-01-1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 사쓰마와리(察廻)[미디어 오늘] 2000-01-11

이 가운데 여전히 사쓰마와리, 나와바리, 우라까이, 야마, 당꼬 등은 심심치 않게 언론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쓰이고 있다. 이들 언어는 우리말로 인정할 수 있는 외래어는 둘째치고 어감도 좋지 않은데다 원래의 의미와도 동떨어져 있는 경우이므로 사라져야 할 말들이다.

예전 잡지사에 다니던 그만은 신참 때 선배들이 '도비라'를 무엇으로 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도비라'가 무엇이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언어를 나중에는 그만 맘대로 '속표지'라는 용어로 통일하려고 노력했다. 말 그대로 '도비라'는 속표지, 표제지, 또는 책이나 잡지 안에 한 장 또는 두 장짜리로 다음에 이어질 내용에 대한 표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만의 노력이 그렇게 확산되지 않았다. 다들 '도비라'라는 말을 쓰면서 느껴지는 이상한 '동질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출판계 직업인이라면 '하리꼬미'라는 말도 많이 들었을 법하다. 이 용어 역시 '터잡기'라는 말로 순화할 수 있는 말임에도 여전히 질긴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출판 잡지계에서 말하는 '하리꼬미'와 신문업계의 '하리꼬미'는 의미가 다르다.

경찰서에서 취침을 비롯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고단한 취재 생활. 기자들은 이를 하리꼬미라고 한다.

기자들에게 '동질감'과 함께 힘든 시절을 기억하게 하는 추억의 단어쯤 되겠다. 하지만 굳이 이 말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는 부족하다. 그저 '경찰출입 시절'쯤으로 문맥을 만들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찰출입 시절은 일간지 취재 기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학습 코스로 보통 이런 초보 기자들을 '수습기자' 또는 '견습기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 견습기자 역시 일본식 한자어다. 모 언론사는 여전히 '견습기자'라는 말을 고집하며 자기네가 정통성 있는 언론사라는 것을 주장하는 황당한 기자들도 있다.

언어라는 것이 문화를 반영하면서 발전되어간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맞다고 본다. 하지만 결국 언어와 용어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도구라는 좁은 범위를 벗어나 현시대가 갖고 있는 정서와 문화, 사상을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사회의 거울로 보는 시각이 더 알맞다.

'노가다' 같은 거의 전국민이 알면서 잘못 쓰는 용어 말고 여러분들이 사는 동네에는 어떤 일본어 잔재와 은어가 있나요?

2006/11/28 외래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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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14:57 2007/10/09 14:57

음악 불법공유로 2억원 배상 명령받은 여인 항소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22만2000달러 배상 명령을 받은 한 여인이 이를 불복하고 항소하기로 결정했다.

제이미 토마스라는 여인은 자신의 마이스페이스 블로그를 통해 항소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리고 그녀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토더는 이 같은 사실을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녀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6개의 앨범, 24곡을 카자(Kazaa.com) 파일공유 네트워크를 통해 불법적으로 다운로드하고 공유한 혐의로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주 미네소타 지방법원 배심원 판결을 통해 각 곡당 9250달러, 전체 22만2000달러(약 2억300만원)의 배상 명령을 받은 바 있다. ⓡ RingBlo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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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소식 하나 더.

PC프로그램 복제하면 형사처벌..`철퇴 가한다` [이데일리] 2007.10.09

이익을 목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을 침해(복제)할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전망이다.

이윤추구 목적이 아니라도 6개월 안에 침해한 프로그램의 총 시장가격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권리자 고소없이도 '소추'가 가능하도록 친고죄 규정이 삭제된다....

드디어 시작되었군요. 저작권자의 대반격.

정당한 권리에 대한 권리 회복으로 볼 수도 있고 인터넷 전반에 깔려 있는 지식 공유 문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디지털 무한복제의 시대가 가져다 준 이같은 현상은 역사가 증언해주듯 '가진 자'의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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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14:20 2007/10/09 14:20

정치인의 거짓말은 합헌?

News Ring/SpotNews 2007/10/08 15:19 Posted by 그만

스크랩용으로 재미있는 기사 하나 소개한다.

미 워싱턴주 대법원 "선거운동 거짓말 금지는 위헌"[연합뉴스]

간단히 요약하면
A후보를 비난하면서 A후보가 하지도 않은 말을
B후보가 홍보책자에 넣었다.
A후보가 당선된 후 (거짓말 금지법을 적용해) B 후보를 처벌해달라고 소송을 걸었다.

그런데 이 소송에서 재판부가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을 금지한 주법(州法)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것.

즉 거짓말을 한 B후보는 위법행위로 인해 처벌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 글 제목에서 말한 '거짓말이 합헌'이란 것은 말이 안 되는 논리인 것은 사실이다.

위헌 판결을 낸 재판관은 ""정치적 논쟁에 있어 국민보다는 국가가 진실의 최종 중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근본적으로 (언론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와 안 맞는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 헌법 제 1조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요점이다.

사적인 영역과 표현의 영역 등에 대해 절대적인 보호를 추구하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법률처럼 모든 전제 조건이 "공공성에 부합해야 한다"는 공익이 사익을 우선하는 정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논란은 있게 마련이다. 이 판결에도 5:4로 위헌이 났다. 한명이 돌아섰으면 다시 합헌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를 지극히 위협하는 선거법 위헌 소송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가가 국민의 성적 표현 수준까지 통제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도 있었으니 조금은 달라지겠지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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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15:19 2007/10/08 15:19
기자 회견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취재 현장은 늘 경쟁의 연속입니다. 특히나 기자들이 한 가지 소스(취재대상, 취재원)를 놓고 취재를 할 때는 좀더 색다른 장면, 색다른 시각, 좀더 차별화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하죠.

그래서 취재 현장을 전쟁터 같다고 하는 겁니다.

영상 취재의 경우 더 심하죠. 서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사진 기자나 카메라 기자들의 경우 심심치 않게 서로 자리를 지켜달라는 큰 소리가 오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카메라에 시선을 주도록 소리 높여 요구하기도 하죠.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기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기자들이 열받을만한 상황이네요. 요즘같아서는 웬만한 유명 스타라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매체 기자들이 족히 수백명이 넘게 되죠.

요즘 권위도 많이 떨어지고 취재 현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등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는 기자들에게도 격려의 댓글 하나 남겨주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

뭐니뭐니 해도 현장에서 고생하는 기자들이 있어서 우리가 전혀 가본적이 없고 모르던 소식을 알 수 있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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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14:21 2007/10/08 14:21

제 4회 스마트플레이스 IT난상토론회 후기 성격의 글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3시간이 넘는 엄청난 열기의 자기 소개는 이 땅에서 보기 힘든 진기한 장면이었을 것입니다. 남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모습과 그들의 눈길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작고 큰 반응들, 어쩌면 오프라인 블로고스피어 처럼 느껴졌죠.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은 뒤로 하고 제가 참여한 팀의 논의 내용을 정리해주신 쥬니캡님께 감사드리구요. 좀비님 역시 간단한 소개를 해주셨네요.

뒤풀이에서 만난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명함 안 주신 분들은 꼭 댓글 좀 남겨주세요~^^

사실 행사장이었던 KTH 파란 사무실이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근처에 살고 있구요. 이 날 오전에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나갔다가 근처 롯데백화점에 놔둔 채 부랴부랴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12시간이 넘도록 실종된 아빠를 찾았을 우리 딸이 원망 좀 하겠는걸요.^^

여기까지는 간단한 소감이구요. 당시 나왔던 말들을 기초로 기업과 블로그와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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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블로그와 관계를 맺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는 댓글과 트랙백, 또는 이메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블로그와 교류하는 것이다.
또한 적극적인 면으로는 블로그를 만들어 블로고스피어에 뛰어들기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변형된 형태는 블로고스피어 전체를 미디어 시장으로 보고 마케팅과 광고 매체로 인정하고 비용을 집행하는 것이다.

예전에 모 홍보대행사에 부름을 받고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느낀 점은 '블로그에 관심은 있으나 블로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푸념이었다.

어찌보면 블로그를 일정 부분 기존 매체 처럼 여기는데서 기인하는 우려감일 것이다. 문제는 기존 4대 매체에 대응하고 교류하는 방식은 업계가 기본적으로 매뉴얼화 해서 습득한 기술이지만 블로그에 대해서는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은 홍보대행사 분들에게 '블로그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뛰어들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로그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블로그에 대한 효과 측정이 그다지 비용대비 효율성 면에서 떨어진다고 했을 때는 아예 '신경 꺼라'라고 말하고 싶다.

매뉴얼이 없을 때는 직접 체험하고 경험과 연구를 통한 매뉴얼화를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업계는 매뉴얼을 당장 달라는 식이다. 어쩌면 미디어를 연구하고 대응해야 하는 업계에서 블로그를 어떤 영역으로 집어 넣어야 할지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블로그의 영역이 있다. 이 영역은 법적으로든 제도적으로든 전세계 어디도 정례화 되지 않았으며 이 영역에 대한 정통한 해설을 하고 있는 학자 또한 그다지 많아 보이지도 않는다.

모른다, 그래서 기회다.
기업들이 블로그를 모른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란 미디어(여기서는 단순히 저널리즘으로 함축하지 않는 콘텐츠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영역으로서의 미디어를 말한다)를 직접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당연한 것이다.

라디오를 듣지 않는 기업인에게 라디오 광고나 라디오 협찬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 굳이 지하철 역이나 전동차 내부, 또는 테니스 잡지에 광고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금 블로그에 관심을 갖게 되는 동기는 대부분 언론 매체로부터의 정보 진입과 인터넷을 통한 검색과 콘텐츠 집중화에 대한 자발적 관심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언론 매체로부터 왜곡되고 지엽적인 정보를 입수한 채 블로그 마케팅을 실시하는 기업일수록 블로그에 대한 접근 방식은 단조로운 경우가 많다. 단지 새로운 광고 매체나 홍보 매체로서의 역할로만 인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색을 통해 자사(또는 경쟁사)에 대한 소비자의 진솔한 평가나 블로거들의 진지한 논의에 한 번이라도 빠져들어봤던 기업들이라면 블로그에 끼여들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구사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면서 다양한 블로그 마케팅 기법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은 홍보담당자들이 이를 새로운 '상품'으로 인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기업들에게 정작 중요한 가치는 '진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솔하게 블로그에 다가가는 기업 블로그, 또는 기업인 블로그, 기획형 홍보 블로그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미디어에 접근하는 방식인 '의도된 축소와 과장, 그리고 진솔하지 못한 공적인 메시지'로만 접근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질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블로그의 '진솔한 캐릭터'다. 블로고스피어는 신생 콘텐츠 생산자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했다. 정치인들도 블로그를 만들고 정부 기관도 정책 홍보용 블로그를 만들며 심지어 영화나 출판 등 문화계에서도 블로그 개설이 열풍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진솔한 캐릭터'가 빠져 있는 경우를 본다.

지나친 메시지 통제가 있기 때문에 문장이 건조해지고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로 블로거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딱딱한 로봇에 사람 옷을 입혀 말을 시킨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좀더 열린 메시지 중재자로서, 또는 새로운 콘텐츠 기여자로서 기업 블로그는 기여 해야 한다.

만일 자신이 없다면 대리인을 만들어두고 그 팬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법도 기업이 블로고스피어에 발을 들여 놓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도 기업 마케팅 블로그에 대한 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했다.

배우의 경우 팬클럽 페이지를 만드는 것보다 블로그 하나 만드는 것이 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2007/07/24 1억 히트 돌파! 블로그 탄생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처럼 중요했다.

다음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달 12일 펴낸 자료[전문 내용을 보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의 요약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기업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전략' 보고서에서 네티즌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부정적 이슈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6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네티즌을 참여시켜라 = R&D,생산,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할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라.

◆임직원과 네티즌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라 = 특정 담당부서가 고객을 전담하는 1:多 방식에서 벗어나 임직원 개개인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多 :多 방식을 도입할 경우 네티즌과의 친밀감을 높일수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조나단 스워츠, 에델만의 리처드 에델만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스타 블로거로 자리 잡았다.

◆네티즌에게 유익한 놀이공간을 제공하라 =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사이트를 운영해 네티즌과의 접촉을 확대하라. 기업홍보는 가급적 배제하고 네티즌이 즐거워할 콘텐츠를 개발한다.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라 = 인터넷 상에 기업,제품과 관련된 잘못된 기사,게시물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네티즌의 반응을 파악한다.

◆부정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 과오가 이슈화될 경우 인터넷으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사태진화에 효과적이다. 네티즌은 기업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할 경우 호의적인 반면 잘못을 부인하거나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무차별 공격하는 속성이 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라 = 사내 블로그를 통해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는 등 회사측 메시지가 임직원에게 명확하게 전달될수 있도록 기존 채널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내부 불만 누적으로 내부자에 의한 '폭로'가 터질 경우 기업이미지를 위협할수 있다.
뉴스 : 네티즌을 친구로 만드는 6대전략 머니투데이 경제 | 2007.09.12


그리고 추천 글 하나 더,

블로고스피어 도전 기업의 자가진단 리스트[Interractive Dialogue & PR 2.0]

블로거 입장에서 기업의 블로고스피어 진입에 불편해 하는 분도 꽤 많을 것이다. 블로고스피어에 방문하는 기업의 손에 들려 있는 가방 속에는 '현금'과 '소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을 막는다고 그들이 안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들의 가방에 '진솔함', '더 많은 정보', '더 정확한 자료', '따뜻한 시선', '친구 서약서'가 들어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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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23:33 2007/10/07 23:33

내일 IT난상토론회 때 뵙겠습니다.~

Ring Idea 2007/10/05 18:14 Posted by 그만

내일 IT난상토론회 하는 거 아시죠?

벌써 4회 째군요.

지금 보니 여성 TO가 좀 남았네요.~

이번엔 특별히 여성 블로거에게 [F5] 키를 누르지 않아도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요. 아무도 남녀 차별이라는 불만을 이야기 하지 않으시군요.. 하핫..!

이번 주제는 꽤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인데다 KTH의 대회의실이 넓은 관계로 120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꺼번에 참석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네요.

그러고보니 제가 거주하는 집 근처네요..ㅋㅋ 보라매공원쪽으로 찾아오심 됩니다.

신림역이나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내리셔서 '관악 롯데 백화점' 가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두 정거장 타고 오셔서 조금만 걸으시면 되죠.. 역에서 택시타셔도 기본 요금만 나옵니다.~
 

- 주제: 한국의 블로그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 것인가?

- 일시: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오후 1시 ~ 7시

- 장소: KTH 본사 5F 대회의실 (동작구 신대방동) (주차제공 안됨) [
약도] 

   
  [참고] 지난 행사에 대해서는 행사 후기 제1회, 제2회, 제3회를 참고하십시오.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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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8:14 2007/10/05 18:14

허영의 시장, 5천만원짜리 만년필

Ring Idea 2007/10/05 15:18 Posted by 그만
'허영의 시장'이라는 재미있는 말이 있는데요.

명품 시장을 다르게 부르는 허영의 시장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약 1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에도 2006년도에 1천만원이 넘는 만년필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세계 최고가 만년필은 73만 달러짜리라는 군요.

 

근데 수천만원짜리, 수백만원짜리 만년필. 정말 팔긴 파나요?

팔더군요.!! 그것도 온라인으로~ 5천만원짜리 제품을 온라인으로 신용카드 결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아래는 국내 만년필 판매 사이트인 펜겔러리아에서 실제로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된 제품들 가운데 가장 비싼 것들만 모았습니다.

0114elements_L 

워터맨 세레니떼 컬렉션 다르(DART)-한정품 5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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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 듀오폴드 Presidentiul 만년필(한정품) 1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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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끼 Double dragon 만년필(한정품) 1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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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 포 시즌 만년필(Four Seasons)_한정품 12,00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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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Karl The Great (한정품) 8,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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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콘티금장 - 69개 한정 Erotic Art Pen(a) 7,000,000원

...

200원짜리 볼펜으로 슥슥 적는 메모와 이런 만년필로 적는 메모는 어떤 차이일까요? 우연찮게 검색하다가 놀란 맘에 글을 남깁니다.

머냐구! 왠만한 차값보다 비싸잖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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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5:18 2007/10/05 15:18

국내 메타 블로그 1위인 올블로그 서비스에 등록된 블로그 개수가 10만을 돌파했다.

10월 4일 저녁 12시 현재 10만 130개 블로그가 등록된 올블로그에는 100만개가 넘는 태그와 400만개가 넘는 포스트를 자랑하며 불과 서비스 개시 3년만에 국내 블로고스피어를 연결시켜주는 최대 메타 블로그가 됐다.

한편 올블로그는 4일 연관글 및 광고 시스템인 올블릿의 적림금 페이지를 오픈하고 3만원이 넘는 적림금에 한 해 현금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한 3만원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100원 단위로 다른 블로그에 기부하기, 해피빈에 기부하기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 RingBlog News.

===================================>

예전에 블로그 포럼 때 골빈해커님이 '10만이 넘으면~'이란 말로 올블로그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준점을 말한 적이 있는데요.

다른 블로그에 기부하기나 해피빈에 기부하기 등의 아이디어는 정말 잘한 아이디어입니다.

올해 2월 그만도 이와 관련된 글을 포스트한 적이 있었죠.

2007/02/13 UCC 수익 보상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기'

블로그로 광고 달고 현금 받고, 여기저기서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나름 모두 의미있는 일이지만 블로그가 이 사회에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보다 블로그를 특정 서비스에 종속시키거나 특정 서비스에 자발적인 복종을 유도하는 아이템이 너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인 가치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에게 각자의 행동으로 파생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최근 각 포털마다 삼성의 '고맙습니다'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데요. 긍정적인 캠페인과 사고,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일관된 전진, 우리 블로거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올블로그에게 고맙습니다.

올블로그 3주년 행사 뒷풀이에서 골빈해커님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어요. 그래서 올블로그가 더 바빠지고 더 커지기 전에 가치 있는 일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 덧, 아 그러고 보니 링블로그에는 올블릿이 붙어 있질 않군요..^^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위와 오른쪽에 형형색색의 광고들이 디스플레이 되고 있어서요..^^;; 이달 지나면 붙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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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01:07 2007/10/05 01:07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일까

Ring Idea 2007/10/04 23:37 Posted by 그만

오랫동안 서로 이름을 알고는 있었으나 오늘 처음 뵙는 분이 있었습니다.

모 언론사의 인터넷담당 팀장이시죠.

어쨌든 그 팀 모 기자의 초청에 의해 오늘 아침 일찍 방문을 했습니다. 블로그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달라는 것이 그쪽의 주문이었는데요. 딱히 뭐 준비해 간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분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했고 그 분들이 제게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답해주기 위해 간 자리였습니다.

한 달 전, 모 홍보 대행사에서 초청한 행사에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문제 의식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빠른 말로 이어갔습니다. 말하는 도중에 뭘 이야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막막해 하면서~^^

아침부터 분주한 분들인데 인터넷에 대한 작은 세미나 비슷한 것(사내 공부?)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의 주제를 블로그로 잡은 듯 보였습니다.

어쨌든 질문을 받아보면서 몇 가지 언론사들의 공통된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니던 언론사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거든요.

질문의 요점은 이것이었습니다.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막연하죠? ㅋㅋ.. 일단 그만의 생각을 몇 가지 들려드렸지만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레베카 블러드(Rebecca Blood)는 저널리즘(언론)과 블로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블로그와 저널리즘은 아주 다르다. 블로그가 하는 일을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해내기란 불가능하며 저널리즘이 하는 일을 블로그가 한다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블로거는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자신 이외의 누구에게도 응답하지 않는다. 블로거들이 커뮤니티에 일반적으로 남겨 놓는 기사는 적어도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기사와는 다른 것이다. <블로그(blog) 1인 미디어 시대>, 정명진 인용

레베카 블러드의 논점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블로그가 저널리즘의 굴레를 쓰는 것에 대해 그다지 탐탁지 않아 하는 듯이 보입니다.

사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비슷한 문제에 대해 그만은 다음의 포스트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

2007/02/26 기자 블로그, 기회와 함정

그리고 이 글에 대해 서명덕 기자는 '기자블로그, 기회와 함정'에 덧붙여라는 글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기자와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 팀장님은 또 다른 의미로 '언론사의 블로그 서비스'에 대해 물어본 것일 수 있습니다.

저는 언론사(또는 언론사닷컴)의 블로그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는 '폐쇄성'과 '필진 구성'이라고 답했습니다.

언론사가 전략적으로 취해야 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을 그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전세계 모든 언론사들이 실험하고 있는 중이며 그 실험이 성공할 것인지 아닌지 누구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하지만 이런 예는 어떻습니까.

미국 언론들의 블로그 인수, 봇물 터질까?[JI.DIGITAL]

미국의 사례는 여전히 언론사들이 블로그를 저널리즘의 영역으로 흡수시키려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기자들을 블로거화 시키려는 무모한 시도 역시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그리 쉬워보이진 않는군요.

또는 ZDNet.com 처럼 블로그 컬럼 지향 성격의 사이트도 꽤나 흥미로운 사례죠.

또는 미디어몹의 오픈블로그, 전자신문인터넷의 이버즈 블로그, 일간스포츠의 블로그플러스, 한겨레인터넷의 필통 또는 연합뉴스올블로그의 기사와 실시간 인기글 교류, 오마이뉴스의 오마이뉴스 E, 매경인터넷이 최근 선보인 오렌지블로그.. 등등.. 메타 블로그 형태의 언론형 블로그 집합 모델이죠.

기존의 언론사를 중심으로 시민이 모여들기 바랬던 시민 저널리즘 영역이 점차 다양한 서비스로 분산과 집중을 거듭하면서 블로그가 모여 있는 곳마다 성향들이 뚜렷해지고 주제와 목적과 의도가 뚜렷한 글들이 모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언론사는 꾸준히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도 몇 곳에서는 블로그 메타 영역에 대해 새로운 니치 영역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특정한 주제의 특화형 메타 블로그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간스포츠가 블로그플러스에 올라온 글을 선별해 지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은 형태에 대한 아이디어도 종이 신문에서는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언론사에게 블로그는 경쟁자의 영역이 아니라 새롭게 도전하고 끌어 안아야 할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저를 초청한 곳에서도 블로그를 통한 독자와의 소통, 그리고 독자와 기자, 그리고 언론사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한 준비를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그 언론사가 어떠한 성향을 지녔건 블로그와 친해지려는 노력이 뚜렷이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이래저래 '대세는 블로그'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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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4 23:37 2007/10/04 23:37

블루문님의 그만에 대한 평가

Ring Idea 2007/10/03 22:04 Posted by 그만

꽤 오래전부터 유명한 분이시죠..블루문님이 드디어 제게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리퍼러 체그하다 보니 나온 그의 글입니다.

야후!코리아 10주년, 그리고... [Iguacu Blog]

** 링크가 안 먹히는군요. 비공개로 돌렸거나 지웠거나.. --;; 왜 지웠을까요? 그냥 놔두시지.. 저도 다른 분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개인적으로 캡처해놓았으니 일단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이 내용은 그만이 쓴 눈으로 보는 야후!코리아 10년, 한국 포털 10년 -1이란 글이 너무 평면적으로 쓰여졌고 저널리즘 물 좀 먹었던 사람의 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유치하다라는 겁니다.

뭐, 보기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적어도 이 정도는 들어가줘야 한다고 하는군요.

- 왜 야후!코리아는 하필이면 그 시절에 그 사람에게 한국 경영권을 줬나?
- 야후!코리아는 어떻게 사업을 펼쳐 왔고 어떻게 삽질을 해 왔나?
- 왜 야후!코리아는 이 모양 이꼴이 되었는가?
- 내가 비록 야후!코리아에서 급여 받고 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이렇다.


그리고 나중에는 "블로거로서 자유로움과 직업인으로서 책임감을 꼴리는데로 정의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PS는 더 압권이군요.

"...내가 미쳤다고 그런 역할로 그 회사에 들어가겠는가? 설령 들어갔다고 해도 내가 왜 돌대가리 짱구처럼 "야후!코리아 10년을 축하해 주세요"라고 쓰겠나,..."

블루문님의 지적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명 블로거로부터 이런 식의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어보면 또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또는 블로그 브랜드가 성숙될수록 모종의 기대감 같은 것이 생성되고 있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어쨌든 첨엔 블루문님의 글을 보고 좀 당황스러웠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우리 회사에 충성을 다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정말 이런 정면 비판조의 글을 내가 다니는 회사를 겨냥해 써야만 역할을 다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사실 회사 옮긴 지 두 달 좀 넘어가는데요. 링블로그와 야후!코리아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비슷한 생각이신가요? 그만은 '돌대가리 짱구'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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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3 22:04 2007/10/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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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에 대해 사과드려요.

Ring Idea 2007/10/03 16:38 Posted by 그만

간단한 두가지 사과 말씀입니다.

1. 블로그 서비스 불안정

3일 오후 한 때 블로그 접속이 원할치 않았습니다.

웹호스팅 업체를 얼마 전에 바꿨는데요. 이번에는 아예 DDoS 공격으로 웹 서버가 다운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알려왔군요.

별 일 다 당하는군요. 하핫..^^;;

이거 뭐.. --;; 어디 가나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링블로그군요..

2. 팀블로그 인큐베이션 진행 연기 및 수정
그리고 지난 번 공지드렸던 팀블로그 건은 말이죠.. 조만간 상황이 좀 정리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초기의 계획이 많이 어긋나서요. 이것 또한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약간만 말씀 드리면..^^; 모 웹 호스팅 후원 업체가 첨에 도와준다고 했다가 막판에 돌아서서 저만 바보됐습니다. 하핫..^^;; 머. 다들 사정이 있어서 비난은 하고 싶지 않지만, 공지까지 띄운 저로서는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럼에도 '취소 공지'를 내지 않았던 것은 일단 일부 호스팅 업체에서 개별적으로 후원하거나 모 블로그 네트워크에서도 호스팅 지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피플웨어가 스마트가젯 처럼 고품격 팀블로그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요.

제가 개인적으로 괜한 짓(?)을 했지만서도 비슷한 계획들이 더 잘 진행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 도움을 주려구요. 개인적으로 정신없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수습이 안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정리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어쨌든 진심으로 위 두 가지 건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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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10/03 16:38 2007/10/03 16:38
그만이 어디 다니시는지는 아시죠? 머 꼭 제가 어느 회사에 다니느냐에 대한 이야기보다 오른쪽에 뜬금없이 긴 야후!코리아 10주년 엠블럼을 보시면서 아, 벌써 야후!코리아가 10년이나 됐구나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서요.

함께 추억으로 잠겨볼까 하구요.^^

아래는 1997년 11월 야후코리아의 화면입니다. 정말 깔끔하죠?

야후!코리아는 1997년 9월 1일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야후!코리아라는 법인이 세워진 시점은 한 달 후인 1997년 10월 1일이었다고 하는군요.

199711
 
당시 야후는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의 선구자였죠. 로고 왼쪽에 있는 '쿨사이트'는 당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창이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금주의 추천사이트'는 당시 방송과 신문에서 종종 인용되는 사이트로 채워져 있었죠. 이 곳에 등장하면 순식간에 방문자가 몰리는 경험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아래는 1998년 2월 화면인데요. 상단에 있는 '쿨사이트'를 누르며 나오는 화면이었습니다.

199802 
당시 자바 광고가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그리고 '새내기' 아이콘이 인상적입니다. 여전히 당시에도 '컴퓨터와 인터넷' 카테고리에 사이트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군요.

아래는 1999년 2월입니다. 밀레니엄을 준비하던 시절이었죠. 199902
야후코리아 채용공고의 글꼴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당시 스크린세이버 배포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오른쪽 상단에 '야후! 스크린세이버'도 보이는군요.

드디어 뉴스가 전면으로 부상되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IMF 청문회 관련된 내용이 톱 뉴스였나봅니다. ^^

아래는 드디어 밀레니엄! 2000년 2월 화면입니다. 각종 서비스를 상단 내비게이션으로 배치하고 중간에 쇼핑과 관련된 박스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군요.
200002 
2000년 이 당시만 해도 야후는 1위를 달리던 시절이었지만 이후 다음의 거센 추격에 속절없이 뒤로 밀리는 형국이 벌어지죠. 다음의 주력 서비스는 메일과 카페였습니다. 당시 다음은 차세대 주자였으며 한메일과 카페를 앞세워 포털 1위로 등극하고 주가가 17만원이 이르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덧, 홍 기자님이 추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본문으로 옮깁니다.
홍진석 2007/10/03 21:49

2000년 2월 버전에서 뭐가 달라졌을까요.
검색디렉토리 순서가 가나다 순서로 변경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 이전에는 미국 야후의 검색디렉토리 순서 (abc) 를 그대로 번역해서 Art (예술)을 맨 앞에 배치했던 것이죠. -- 비즈니스(B)/ 컴퓨터 (C)/ 교육 (E) .....

제가 다양한 경로로 야후코리아의 미국본사 종속성을 비판하는 글과 기사를 올리자 야후코리아에서 국내 어법순서에 맞게 가나다 순서로 변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포털에 방문자 정보가 쌓이면서 단순한 가나다 순에서 네티즌들이 찾는 정보의 순서로 다시 변경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2002년 2월 엔터테인먼트와 뉴스가 앞쪽에 배치됩니다.

포털 역시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면서 발전돼 온것이죠.



200010

위는 2000년 10월 야후의 화면입니다. 점차 자체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가운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위와 오른쪽, 그리고 아래쪽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광고가 붙게 됩니다.

2000년에는 새로운 야후의 구원투수가 등장하는 시기라서 한장 더 소개합니다. 메신저와 금융정보가 그것이었죠. 당시 IMF가 끝나고 급격한 IT 투자 붐이 일던 시절 주가에 너도나도 뛰어들었죠. 지금도 금융계 사람들은 야후 메신저의 위력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야후 메신저를 통한 각종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래는 이듬 해인 2001년입니다.
200110 
크게 하면 아래쪽에 보이시겠지만 이즈음부터 지금까지 야후!코리아의 든든한 버팀목인 '꾸러기 인터넷 여행'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아, 2001년 하면 또 떠오르는 이름이 있군요. 싸이월드와 프리챌.. 프리챌이 2001년 부분 유료화를 감행하자 싸이월드로 급격한 이동이 있었죠. 물론 싸이월드도 당시 마땅한 수익모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2년 후에 네이트로 인수되면서 큰 전환기를 맞게 되죠.

아래는 월드컵의 해인 2002년 6월 화면입니다. 약간은 지금 보면 어색하지만 로고에 축구 선수의 모습이 들어가 있군요.^^

200206 
2002년 월드컵 당시 어쩌면 야후가 다시 한 번 1등을 수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었음에도 오히려 뉴스를 강화한 네이버가 치고 올라오는 시기가 됐죠. 당시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뉴스 섹션을 강화했으며 당시 월드컵 열기는 댓글과 토론방 등으로 이어지면서 엄청난 붐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 즈음 무료신문인 메트로가 창간되는 등 '공짜 뉴스'가 폭발하던 시발점이었습니다. 심지어 광화문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신문로에 모여 있던 신문사들이 '호외'를 나눠주던 시기였으니까요.

지금까지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의 야후였습니다. 이후는 나중에 좀더 정리해보기로 하죠.^^

그렇다면 지금 부동의 포털 1위인 네이버의 초기 화면은 어땠을까요?

많이들 보셨겠지만..^^ 1998년 12월 네이버 초기 모습입니다.

n199812 
아래쪽에 있는 IE Not 이란 글자가 눈에 띄는군요!ㅋㅋ. 네이버는 초기부터 상단의 좌우로 긴 바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지금 보니 태권V가 연상되는군요..ㅋㅋ

2002년 드디어 네이버가 1위를 차지하게 되는 원년의 화면입니다.
n200206

이 당시만해도 네이버의 박스 형태의 레이아웃은 매우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구획과 표에 익숙한 우리 눈에 안정감 있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하던 때였습니다.

어쨌든... ^^ 한국의 포털 10년 질곡을 버텨오고 있는 야후!코리아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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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3 00:04 2007/10/03 00:04

문국현 후보의 불분명한 언론관

Column Ring 2007/10/02 01:09 Posted by 그만

문국현 후보 블로그 간담회가 몇 시간 전에 끝났다.

블로터닷넷과 태터앤미디어가 주최하고 곰TV와 프리챌이 후원했으며 오마이뉴스가 실시간 방송을 중계했다.

다음블로그에서도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으나 각 주자의 캠프가 주최를 하는 형식이었고 중계 등 제반 홍보가 미약했던 점이 아쉬웠다면 이 번 행사는 블로거가 주체로 나선 첫 간담회였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만도 나서서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물론 다른 참여자들의 열띤 질문을 가로막고 싶지 않아서 준비해 간 질문을 쏟아내지는 못했다.

현장에는 약 50여 명의 블로거들이 운집했으며 곳곳에 기업체 관계자들과 기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행사는 잘 치러졌다고 본다.

이번 행사는 블로거가 대선후보를 불러와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첫 행사였고 대상자가 아직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이기 때문이었다는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행사는 잘 치러졌고 큰 사고나 탈이 없었다. 또한 질문도 다방면에서 문 후보의 정책과 신념에 대한 확인 차원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토론회'가 아닌 '간담회'였다는 점도 이번 행사에서 굳이 흠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만일 기자적인 관점이었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블로그라면 좀더 날카롭거나 좀더 현실 밀착형 질문이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장 참석 기자의 평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다음 번에 질문 수나 분야를 집중하는 식으로 고치면 된다. 또한 50여 명이 전부 참관인이 아닌 질문자로 참여하는 상황이었다는 점, 그리고 문 후보의 정책과 관련한 토론이 아직 제도권에서도 미진하고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은 이번 행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쨌든 여기까지는 이날 행사의 간략한 후기였고 다음은 문 후보에 대한 이야기.

문국현 후보는 일단 정치 신인답지 않은 능수능란함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정책에 대해 밀고 나가는 뚝심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는 그의 경제 정책과 교육, 통일, 글로벌화에 대한 정책에 대한 블로거들의 믿음과 우려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에 대한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해주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다만 다른 분야는 이미 다른 블로거들이 많이 이야기해줄 것이므로 이 블로그의 분야인 '미디어, 언론'에 국한해서 살펴본다.

대언론관이 뚜렷하지 않다.
간담회에서 그는 언론정책에 대해 두루뭉수리 넘어갔다.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느니 좀더 우호적이고 괜찮은 말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몇 가지 사례에서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지난 7월 5~6일 제네바 글로벌 콤팩트 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노동권과 인권의 신장, 환경보호와 반부패를 강조한 ‘제네비선언’(일명 반기문선언)은 한국사회에 엄청난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이 내용은 다른 주간한국 인터뷰에도 실렸던 내용이다.)

또한 월간조선 10월호의 "추적, 문국현의 대선출마 선언과 스톡옵션 - 60억원대 '스톡옵션' 확보 사흘 뒤 대선출마 선언."이라는 기사에 대한 강한 반감이었다. 그는 <월간 조선>에 대한 민형사 소송까지 언급하면서 "허위에 대해서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현재는 기껏해야 100분의 1이나 60분의 1 정도의 손해배상밖에 못받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속적으로 기존 언론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현 정부의 취재선진화방안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못을 박겠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대못을 빼내겠다고 했다. 문후보는 이 대못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자 뜬금없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캠프를 열었을 때 다른 후보들의 캠프보다 훨씬 작았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1/3을 프레스룸으로 만들어 놓았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프레스 미팅도 자주 갖고 모든 일정을 100% 투명하게 공개했다"

그러더니 집권하게 되면 아무래도 공개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을 것이라며 "개방은 원칙이지만 국가 기밀은 통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한 쪽의 입장은 아니다"라며 분명한 답을 피했다.

아쉽게도 문 후보는 취재선진화방안 자체에 대해 분명한 공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언론 자체가 개혁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은 듯 보였다.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일신하고 정책의 효용성을 함께 홍보해야 할 때 모든 언론이 자신의 진정성 그대로를 믿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언론들이 그가 타파해야 하는 대상 세력이 될 수도 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는 언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언론에서 주목받고 있지 않지만 10월 중순 이후 10% 이상 된다면 방송에서 다뤄질 것이고 이는 곧 신문에서도 자신을 다룰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론의 현재 보도 태도들이 '의도'를 배제하고 있다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더라도 이명박 후보측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이 비대칭적으로 보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잡은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가 블로그에 대해 "블로그 담당 부서도 필요하면 만들어야죠"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정작 블로그가 언론인지 아닌지에 대해 묻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금이야 거대 언론에서 약간은 소외되고 있으니 블로그를 통한 인지도 확산을 기대하고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결국 대형 언론사만 챙기는 CEO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기득권 세력과의 단절'에 힘을 주어 말하면서도 간담회 내내 "어떻게 기득권 세력과의 단절을 원만히 이뤄낼 것이냐"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어쩌면 현재의 세력이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당선 이후 자신 이외의 기득권 세력을 어떻게든 제압하거나 어떤식으로든 달랠 수 있느냐에 따라 개혁 정책 성공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석자 대부분에게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그는 낙관적 이상주의자로 보였다.

다른 참석 블로거들의 더욱 날카로운 시선을 기대한다.

** 덧, 이 글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의견이 있군요. 어떤 의견이든 좋습니다. 어쩌면 지금 문 후보의 약점과 정책과 신념에 대한 선명성 지적이 그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찬양 일색으로는 아무 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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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01:09 2007/10/02 01:09

중화권에 불고 있는 댄스 게임 붐이 일고 있다. 국내 게임 벤처 기업인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가 개발한 댄스 게임 '오디션'이 중화권 춤바람의 주인공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 게임 가운데 가장 크게 성공한 서비스로 평가 받는 오디션은 현재 중복을 포함해 2억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중복을 제외하더라도 현재 1억 이상의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동시접속자수는 7, 80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T3 김유라 이사는 2004년 중국 진출 당시를 "서비스 초반에는 돌발변수가 많은 온라인 시장의 특성으로 인해 전 직원이 5분대기조 처럼 일했다"고 묘사했다. 게다가 99년 설립된 회사 초반에 투자를 받지 않고 시기를 기다린다는 것이 닷컴버블 붕괴를 맞아 초기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더구나 이후 T3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수출할 때 즈음 공교롭게도 '한국 게임 중국 시장에 거품 가격 형성' 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따라서 이러한 역풍으로 인해 오디션의 중국 계약 규모도 작았고, 계약 조건도 중국 현지 업체에서 원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이사는 이러한 '머피의 법칙' 속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발상 전환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회고한다.

T3는 게임 개발 초기부터 캐릭터와 아이템, 배경, 음악 등 다양한 면에서 현지화를 염두에 두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감을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 중국을 위한 특별 스테이지를 제공했던 것이 중화권 현지인들에게 주효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 오디션 스튜디오를 설립해서, 즉각적으로 현지 반응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김 이사는 "처음부터 T3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 진출이 가능할 것 같은 모든 나라에 관심을 갖고 시장 조사를 시작했으며 그 중에서 중국이라는 시장에서 기회와 반응이 제일 빨리 찾아왔다"며 중국 이외의 진출에 대해서도 오랜 기간 준비해왔음을 강조했다. 다만 시장이 먼저 반응하는 곳에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했던 것이 중국 진출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물론 초기에는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한 거부감과 급변하는 시장 상황 때문에 중국 측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쉽지는 않았다. 지금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중국 현지 파트너 회사에서 T3에 대해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초기에는 한국의 작은 게임 개발사 정도의 위치였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이전 게임 회사들의 공격적인 중국 진출이 오디션의 초기 성공에는 걸림돌이 되어 있었던 셈이다.

기 이사는 중국 진출 성공을 원하는 후발 기업들을 위해 "게임 서비스는 뒷심이 중요한 마라톤이다"라고 조언했다. 긴 호흡으로 서비스를 봐야지 처음에 반짝했다가 나중에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거나 현지 고객의 문화와 정서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하면 백전백패한다고 김 이사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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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10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9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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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22:38 2007/10/01 22:38

지인의 제보로.. 엽기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알았습니다.

내용은 살인 대행.

이런 미친! 에효..

살인대행 2007/10/01 15:03

청부살인.청부폭력 자금회수 의뢰는메일로받으며 통화가능한연락처남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ㅌㅌㅌ@ㅌㅌㅌㅌ(제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이뭐병. 미친 거 아닙니까?

스팸을 달아도 이렇게 달면 .. 흠.. 장난이었음 좋겠습니다.

이메일은 혹여나 진짜 청부하는 사람이 있을까봐(설마~?) 지웠구요.. 아이피는 공개하죠.

121.143.일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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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5:11 2007/10/01 15:11

어도비가 역시 뛰어드는군요.

예전에도 지적했듯이 MS에 대적할만한 애플리케이션 기업은 역시 어도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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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시스템즈가 공식적으로 웹 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어도비는 10월 1일 버추얼 유비쿼티(Virtual Ubiquity)라는 전직원 11명짜리 신생 업체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CNET이 보도했다. 버추얼 유비쿼티(http://www.virtub.com/)는 무료 웹 워드프로세서 서비스인 버즈워드(Buzzword)를 개발한 회사다. 이번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로써 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사이의 치열한 웹 애플리케이션 경쟁에 새로운 경쟁자로 뛰어들게 되었다. IBM과 썬 등도 웹 오피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는 중이다. 이미 PDF 기술과 플래시 등 강력한 원천 기술을 갖춘 어도비의 웹 오피스 시장 참여로 인해 웹 오피스 기술 경쟁과 사용자 확보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비는 코드명 쉐어(Share)라는 문서 저장 및 공유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서를 웹 페이지에 자유롭게 삽입하거나 작업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저장공간은 시범적으로 1GB의 용량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 그만, RingBlog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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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포스트 :
2007/08/10 IT는 적과 동침하는 침대?
2007/01/30 어도비, PDF 스펙 공개 '문서표준 굳히기'[★★★★☆]
2006/08/11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플래시' 탄생 10주년
2005/04/26 MS, 차세대 문서 형식 '메트로' 소개 - 어도비와 혈전 예고?
2005/04/18 [속보] 어도비, 매크로미디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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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3:47 2007/10/01 13:47

문국현 후보에게 던질 질문들..

Ring Idea 2007/10/01 10:06 Posted by 그만

오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서 문국현 후보의 블로거 간담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질문을 보내달라고 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보냈습니다.

사실은 문국현 후보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물어봐야 할지에 대한 것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오늘 아침에 문국현 후보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 같던데요. 여전히 단순한 '자질'의 문제보다는 막연한 '호감'에 기대는 모습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보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복 질문이 있을 것 같지만 저는 주로 미디어와 인터넷, 그리고 언론 정책에 대한 질문을 주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 최근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란이 언론계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에 대못을 박아 놓겠다고 했고 이명박 후보는 다시 되살리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2. 인터넷 매체와 블로그 등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 이 자리도 그런 현상 가운데 하나인데, 결국 과연 어느 것이 언론의 영역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포털은 언론이라고 보는가. 기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포털에 대한 언론 등록에 관한 법률 개정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언론인지 아닌지 조차 애매한 블로거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

3. IPTV가 방송이냐 통신이냐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뉴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신과 통방 융합 등 각종 언론계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마련돼 있는가.

4. 정부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러닝 메이트와 조직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투표할 확신이 설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당신의 주변에 정부를 구성할만한 능력있고 비전을 갖춘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는가. 지금부터 모은다면 결국 어중이 떠중이 모인 잡탕 정부가 될 것이 아닌가.

 이 외에도 문 후보 측이 주장하는 진짜경제와 가짜경제라는 대결구도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질문하고 싶습니다. 북핵이나 동북아 긴장 해소에 대한 방안이라거나 과거사 해결에 대한 문제, 지역 갈등, 행정부의 지방 이전에 대한 비전, 환경문제, 노동문제, FTA 문제, 기타 교육비와 주거비 등 난제가 산적해 있죠.

그가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군요.

이미 포털측에서도 대선관련 페이지들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야후에서도 대선후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권영길 후보가 야후코리아 사무실에 있는 스튜디오로 찾아온다고 하는군요.
http://kr.2007korea.yahoo.com/news/?sub=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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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10:06 2007/10/01 10:06

올블로그 3주년을 축하합니다.

Ring Idea 2007/09/30 12:19 Posted by 그만
올블을 직접 만난 것은 작년 9월쯤이었군요.^^

2006/09/21 올블로그 "고품질 UCC란 이런 것"
2006/09/20 올블로그 찾아간 링블로그

사실 전날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허탕을 쳤었죠. 2006년 9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었군요. 당시 그만은 기자였고 이들은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사진을 보면,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인원도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늘었구요. 당차고 능력있는 분들도 합류했구요. 더 많은 서비스와 더 많은 블로그 참여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올블로그는 명실상부한 국내 제 1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올블로그 3주년 행사에 다녀오신 뒤 후기를 남겨주셨네요.

올블로그 댁 생일에 다녀왔습니다 >_[겨울은 언제나 봄을 품고]
올블로그 3주년 축하합니다[김중태 문화원]
올블이 생일 파티 후..잠 안오는 밤.[지구별 여행자]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 모임[5월의 작은 선인장]
올블3주년 축하모임 다녀왔습니다.[OK 괜찮아 다 잘 될거야]
올블로그 3주년 생일파티에 다녀왔습니다.[새우깡소년의 LifeHolic]
올블로그3주년파티 , 올블로그3주년 , 올블로그3주년파티[골룸에세이]

사진을 찍어 놓고 리더기가 없어서 올려 놓지 못하겠네요.ㅠ,.ㅠ

대신 참 많이도 찍어놓으신 분의 플리커 세트로 안내를 해드리면요.

새우깡소년님의 블로그에서 링크를 따왔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ronanpark/sets/72157602196274796/

신촌역 W Style 전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 맥주 마시는 곳까지는 따라갔는데요. 감기 때문에 술도 잘 안 받고 영.. 몸이 안 좋아서 일찍 나왔습니다.

그리고 골빈해커님의 Top Secret 에 대한 내용을 캐내려다가 '내가 왜 기자짓을 하지?'라는 생각에 금방 접었습니다..ㅋㅋ.. 그래도 궁금하긴 하죠?

근데 제 생각엔 말이죠~! 혹시 티스토리 비슷한 블로그 호스팅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요? 하하하.. 대충 근거 있는 소문이긴 한데 솔직히 이 말이 맞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

예전에 신문사닷컴에 있을 때 간부 분이 '올블로그가 뭐야?'라고 물으시면서 '그게 그렇게 괜찮아? 우리가 인수하면 얼마 정도에 인수할 수 있을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황한 그만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올블입장에서도 짝지어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텐데.. 언론사는 궁합이 그리 맞아 보이진 않는데요..'라고 답했죠. 작은 헤프닝이었으나 올블로그가 만일 특정 언론사의 서비스로 인수되었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향후 1, 2년 안에 더 획기적인 변화가 있겠죠. 올블로그, 더 재미있는 서비스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위자드웍스 표철민 사장님도 반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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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30 12:19 2007/09/30 12:19

추석이 지나고 목감기까지 걸려서 목이 컬컬하고 몸도 뻐근하네요.

추석 때 하루 정도 오프라인이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온라인 상태에서는 사실 포털보다 제 블로그가 첫화면이 될 때가 많은데요..^^

댓글이 조금 쌓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댓글을 달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은 4, 5개 댓글인데.. 나중에 하루에 열 몇개씩 쌓이면 어쩌지?'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 신경쓰기보다 댓글에 응대하고 댓글에 반응하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것이겠죠.

야후!에서 외부 블로거를 대상으로 '미러링 블로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부 블로그를 CP로 대접하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이 바로 야후!쪽 계정으로 자동으로 피딩되는 방식이죠. 마치 뉴스 서비스 처럼 말이죠.

그러면 야후!는 이 것을 포털 내부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됩니다. 메인에 노출하거나 블로그끼리 테마로 묶는다거나 뉴스와 적절히 뒤섞어 보여준다거나 등등이죠.

이 때 하루에 심하면 10만 20만 정도의 페이지뷰가 나오게 되는데 포털에 노출된 콘텐츠에 달리는 댓글은 상상을 초월할 때가 많습니다. 수백개씩 달리는 댓글에는 단순한 감상평에서 한번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이까지 다양하죠. 이에 대해 개인 블로거가 일일이 반응할 수 있을까요? 블로거와의 대화를 염두에 두기보다 포털 뉴스 보듯이 마음대로 '싸놓고 가는 댓글'에도 반응해야 할까요?

예전에 C2 개발 책임을 맡은 박지영 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초기 싸이월드 멤버이면서 미니홈 디자이너였던 그는 초기 싸이월드에서 고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느꼈던 시절을 잠깐 이야기 하면서

"그 때는 일일이 대응해주고 친해지는 고객도 생기고 그랬죠. 지금은 그러기 힘들어졌어요. 너무 커진거죠"

그만도 아하!PC라는 잡지를 만들 때 부록 CD 콘텐츠 담당이었는데 부록 CD를 사용해보고 문의해오는 독자들에게 심하면 몇 시간씩 CD를 CD롬 드라이브에 넣는 법부터 윈도우를 재시작해야 하는 상황까지 응대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러는 거 같은데요. '올블로그' 태그를 쓰거나 '올블로그'라는 제목을 사용하면 올블 사람들이 달려와 댓글을 달아주는 거 아시죠?

하지만 네이버 정도 되면 이거 응대 자체가 힘들어지고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공식적인 응대'에서 멈출 수밖에 없게 되죠. 규모가 커지면서 공식화되고 규격화되는 응대 방식이 등장하는 겁니다.

블로그, 너무 커져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참고 포스트 : 2007/09/18 그만의 블로깅 비법 10[2]

블로그의 콘텐츠 생산과 관리는 여전히 개인들입니다. 이들 개인의 블로그가 주목을 받는 것 까지는 좋다고 해도 이들 블로그가 지나치게 커져버리면 그 블로그 자체가 이상하게 기존의 블로고스피어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하곤 하죠.

엠파스 모 기획자분이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링블로그 팬인데요. 사실 댓글 달기가 무서워요. 다른 댓글 다시는 분들의 수준도 장난 아닌 거 같고..^^"

개인적으로 어색한 표현인 '팬'이란 말은 차치하더라도 그 분에게 제 블로그는 가까이 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제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쩌면 댓글에 반응하는 제 태도가 지나치게 공식적이라고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돌아봐도 참 전투적으로 블로깅을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기자들에게 댓글에 반응하라고 주문하면서도 정작 과연 정말 많은 사람이 읽는 블로그라면 댓글에 응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듭니다.

그래서 블로그, 너무 커지기 전에 조절하세요. 독자들이 범접하기 힘든 그 무엇이 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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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09:39 2007/09/28 09:39

벤처의 작은 성공과 큰 성공

Ring Idea 2007/09/23 01:10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인터넷 벤처인 몇 분을 만난 적이 있었죠.

그들은
"초기에 바람몰이를 하고 싶다"
또는
"떠야 한다"
는 바람에 뭔가 거대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지금 모습은 보잘것없이 작고 미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가능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벤처다운 모습일 겁니다. 또는 이들이 성공한다면 현대 자본주의가 보여주는 '성공'이라는 '환상'을 만들기 위한 첫 출발일 겁니다.

블로그 업계 분들도 참 열심히 움직이십니다. 그들 역시 '이제 때가 오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솔직히 확신을 갖고 열심히 뛰었죠. 그리고 그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벤처 투자라는 것이 초기 마케팅비도 안 될 정도의 작은 돈입니다. 몇 억, 몇 십억 정도로는 광고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돈이죠. 그들의 수익모델이라고 해봤자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모이면'이라는 가정이 붙어 있으니 어찌보면 허황되죠.

또는 동종 업계의 사람들끼리도 이렇게 말합니다.

"A는 기술이 형편없어. 그래서 되겠어?"
"B는 수익모델이 형편없어"
"C는 첨에 좀 주목 좀 받고 이제는 아예 관심도 못 받고 있잖아"
"D는 거의 남들 하는 거 조금씩 따와서 만든 서비스 아닌가"

마치 자신들이 전지전능한 것 처럼 전망을 내놓기도 하죠. 하지만 그들의 말은 일견 맞지만 일견 틀립니다.

2000년을 전후해 재미있는 아이템을 들고 나온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어떤 이들은 CEO나 직원들의 독특한 이력을 홍보하거나 어떤 이는 외국 사례와 거의 유사한 모델을 들고 나와 해외 성공 사례를 마치 자신의 성공처럼 포장하기도 했죠. 어떤 이들은 거대한 투자를 유치 받았다고 자랑하면서 '투자자들이 바보는 아니잖아요'라는 논리를 대기도 했죠.

그들 가운데 성공한 이들도 있었고 성공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죠.

지금 그 당시 벤처로 시작해 사옥을 거대하게 짓고 있는 곳들도 있고 당시 엄청난 투자자들의 피해를 뒤로 한 채 사라져버린 이들도 있었죠. 당시 천재 소리를 듣던 학생 CEO들 가운데는 몇 번의 사업 실패로 재기의 날만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벤처 시장이었던 인터넷 업계가 커지고 기성 산업계 인물들이 들어오면서 돈놀이, 뻥튀기 투자, 경영권 분쟁, 파벌 다툼, 회계 부정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하는 벤처인들의 맘 속에 어쩌면 '뜨거운 열정'보다는 'IPO(기업공개) 대박', 또는 'M&A 협상으로 먹고 튀기', '억대 연봉', '외자 유치' 등의 허황되고 세속적인 욕심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됩니다.

세상을 이롭게할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세상을 따뜻하게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 '돈으로 돈을 버는 세상'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 뭔지 모를 울분이 울컥하고 올라옵니다.

벤처 투자붐이 일어나고 있으나 벤처가 없는 우리나라. 유명 대학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최고라는 부모들. 의사, 변호사, 공무원, 교사 등 사회가 만들어 놓은 안전망 속으로만 들어가려는 인재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신념보다는 돈이 주는 안도감에 만족하는 젊은이들.

저도 무엇이 성공인지 궁금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돈이 주는 성공은 작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서 큰 성공은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놓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 큰 성공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이 있다면 내가 아니어도 그 꿈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그 꿈이 실현되는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성공한 벤처인이 꿈이라는 사람보다, 세상을 바꿔놓을만한 서비스와 기술을 만들어내겠다는 꿈을 가진 벤처인이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꿈이 아닌, 우리나라를 멋지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덧, 추석 달이 보인다고 하네요.. 추석 달 보면서 '소원'을 말해볼랍니다. 이제는 어떤 것도 믿지 못하는 나이가 됐지만.. 그래도 '순수해졌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다시 빌어보려구요~ 행복하고 여유로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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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1:10 2007/09/2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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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만의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신당 '대혼란'[SBS 8시 뉴스] 2007-09-19

손학규, "내일 입장 밝히겠다"[MBC 뉴스데스크] 2007-09-19

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벼랑끝에 몰렸던 손학규 후보가 갑자기 잠적하는 상황이 발생했죠.

기자들은 그의 집앞에서 그가 떠나는 모습을 찍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그가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는지 찍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앞의 두 뉴스에 그가 호젓한 곳에서 부인과 함께 돌아다니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화면 제공 : 조선일보]

그렇군요.. 조선일보가 화면을 제공했군요. 우연하게 그 장소에 있었던 조선일보 기자가 찍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군요. 손학규 후보가 어디로 갈 것인지 알 정도로 정보력이 뛰어났거나 아니면 손학규 후보가 조선일보 기자를 대동(또는 행선지를 알려줬을 수도)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방송사가 신문사로부터 영상을 제공받는 이례적인 상황은 미디어의 환경 변화 사례로 꼽을만 하다고 봅니다.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신문사에서 제공받은 영상을 보여줘야 하는 방송사의 심정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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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10:41 2007/09/21 10:41

진중권이 대중을 파는 이유

Column Ring 2007/09/21 01:40 Posted by 그만

진중권 겸임교수는 수년만에 소중한 아이템 하나를 발견한 듯 하다.

아마도 이 화려한 언변과 능숙한 문필가에게 심형래의 '디-워'는 그다지 평론할 가치가 있는 그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차원적인 미학 전문가인 진중권의 현실인식은 놀랍게도 디-워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중계 저널리즘, 댓글로 이뤄지고 있는 소위 네티즌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다. 그의 대중론은 그래서 '사회적 정신분석학' 수준이다.

디-워 자체에 대한 논평은 그에게 재미가 없다. 솔직히 그만도 디-워의 영화적 가치는 별로다. 심형래 감독 스스로도 '돈 벌기 위한 B급 영화'라고 하지 않던가.

2007/09/06 SFX 마니아의 디-워 관람기

연기니 스토리텔링이니 하는 거 다 무시하고 화끈한 볼거리에 감동하는 그만 조차 그 허무맹랑하고 유치한 전개에 화들짝 놀란 바 있다.

하지만 진중권의 디-워에 대한 끊임없는 '입장 정리'는 놀랍게도 구름 위에서 바라보는 군중들의 개미떼 행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보인다. 그 군중이 자신을 향해 던지는 조소에 당당히 맞서는 지성인의 역할을 자임한다.

그의 화끈한 논술은 점점 더 거침이 없어진다.

진씨는 "33조를 벌어다 주겠다던 황우석의 약속과 8조를 벌어다 주겠다던 심형래의 약속은 비현실적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외려 불신했을 것"이라며 히틀러의 말을 빌려 "대중은 큰 거짓말일수록 쉽게 속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디워' 해프닝 '황우석 사태'와 비슷" [연합뉴스] 2007.09.20

맙소사 군중이 디-워가 몇 조 벌어주겠다는 약속을 다 믿을 것이라고 넘겨짚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에게 있어서 대중은 '한줌 모래' 정도에 머물러 있다. 현대 사회와 네트워크가 가져다준 '집단지성' 따위는 그에게 있어서 '우매한 인간들의 말다툼' 정도로 비쳐지는 것이다.

"황우석 사건 때에도 대중은 이번과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반응했다. 앞으로 또 다른 몽상가가 또 다른 '기술'로 세계를 정복하겠노라고 '자극'을 주면, 대중은 아마 지금과 똑같은 열역학적 에너지를 가지고 뜨겁게 반응할 것" (위와 출처 같음)

그의 지식인다움은 현실을 분해하고 다시 재조합시키는 힘이다. 그에게 있어서 인터넷의 다양한 여론과 각 개인의 수준별 디-워 논쟁은 분해되고 디-빠만 네티즌의 영역에 설정해둔 채 분석을 이어나간다. 황우석 사건 당시의 집단적인 광기를 상기시키는 것도 이런 역할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리고 네티즌의 숭배 대상인 몽상가로 자신이 그토록 공격한 심형래 감독을 설정한다. 이미 그의 논평은 영화평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어 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절정의 공격적 어휘 구사는 급기야 디-워에 호의적인 모든 이들을 '정신병자' 취급한다. “그런 의미에서 ‘디워’는 한국사회가 앓고 있는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수한 예에 불과하다.” 그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병리현상 가운데 하나로 대중의 디-워에 대한 기대감을 편입시키는 능수능란함을 발휘했다.

대중들은 ‘환상’을 만들어내는 ‘영웅’을 쫓는다. “영웅이 위대해질수록 대중은 왜소해진다. 대중은 위대해지는 유일한 자신을 영웅과 동일시하는 것. 그리하여 대중은 그의 성공을 나의 성공처럼 기뻐하고, 그의 좌절을 나의 좌절로 슬퍼하며, ‘그’에 대한 찬양을 ‘나’에 대한 칭찬으로 여기고, ‘그’에 대한 비판을 ‘나’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디워’는 한국사회가 앓고있는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수한 예” [문화일보] 2007.09.20

그는 디-워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시각을 함축시키고 이를 다시 이론화시키는 절정의 능숙함을 보여준다. 그리고 역사적인 의미와 사례를 뒤섞고 '영웅'과 '환상'이라는 어휘를 사용해 부정한 다수에 항거하기 위해 고전적인 비난 기법을 사용한다.

영웅과 환상에 대한 논법은 사회 현상 무엇을 대입시키든 손쉽게 '다수의 어리석음'을 일깨울 수 있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진중권 겸임교수와 그가 추종하는 '지식인'을 '영웅'과 '환상'으로 대입시킬 경우 다음의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다.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준거집단을 '지식인'으로 상정하고 그 가운데 '환상'을 만들어내는 학자를 추종한다. 영웅인 학자들이 위대해질수록 지식인은 왜소해진다. 엘리트들은 결국 지식인과 학자를 동일시한다.
엘리트들은 대중에 대해 조소를 날리는 학자들과 그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옳은 것인지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만족해 한다. 또한 엘리트들은 지성인들의 좌절을 궁극적인 대중에 의한 집단적 광기에 의한 것으로 설정한다. 자신들끼리의 토론은 당연하지만 군중과의 대화는 실속이 없다고 단정짓는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군중 속이 아닌 지성인의 일원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환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이다. 지식인의 영웅인 평론가와 학자들을 비판하는 것은 곧 자신들을 비판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함께 반격을 준비한다.

여기서 잘못된 것은 '환상'이라거나 '영웅'이라거나 하는 극단적인 어휘가 들어가면서 논리 전개가 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도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 교수는 자신의 논리 비약은 대중의 논리 비약보다 덜하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논객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그렇다면 왜 진중권 겸임교수는 끊임없이 디-워 속에 있고 싶어하는가.

피한다는 비난을 들을까봐? 또는 궁극적으로 디-워의 성공스토리에 반했던 자신의 논리가 약해지는 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면 논객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재확인시켜주기 위해?

집단적인 광기에 대항하는 마지막 남은 지성인이고 싶어서?

사실 논객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왜 진중권 교수의 이런 질긴 논점이 날이 갈수록 갈짓자를 그으면서 확대일로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논객들은

▲언론이 화두를 꺼내준 이슈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작은 사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 논술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수의 이슈에 뛰어들어가야 한다. 디-워 개봉한 지 2주만에 'B급 영화'를 논하기 위한 TV 토론에 참석했던 그의 탁월한 이슈 참여 감각이 놀라울 따름이다.

▲현상을 서술하는 것이 아닌 이면의 '거대한 힘'을 상정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싸울맛이 난다. 논객들이 약자나 소수의 편이라 여기는 곳에 서있는 것이 자신의 논지를 부각시키기 가장 좋기 때문이다. 그는 대중을 거대한 힘으로 상정하기 힘들기 때문에 '디-빠'라는 다소 위험한 일반화와 범주화를 과감하게 시도했다. 그래서 그들을 다수로 상정하고 그들에게 압박받는 대상에 지성인을 놓아두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이다.

▲모종의 '강력한 힘'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하면서 '역사적 사례'라는 고리를 찾는다. 상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논리가 허황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한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인지하는 권위에 의지한다. 그래서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는 말이 근거로 꼭 들어가게 마련이다. 놀랍게도 그가 동원하는 전세계 유수 석학들의 발언은 그의 논점을 뒷받침하는데 소중한 재료들이다. 물론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그랬듯이 개인과 집단의 복잡다양한 자유의지를 외면하는 우를 함께 겪고 있기도 하다.

▲위험하지만 논리 전개에 있어서 비약과 축소, 또는 확대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어휘는 대부분 '이다'로 끝난다. 서프라이즈식의 '~은 아닐까' 또는 '~일 것이다'는 식의 흐리멍텅한 어법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가 어떤 피해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이지 않지만 그는 이미 지성인들을 피해자로 단정한다. 또한 심형래 감독은 '몽상가'이며 대중은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다.

따라서 진중권 교수는 논객으로서의 충실한 역할 행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는 그래서 이미 무지하고 다중적인 대중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 소수 지성인의 대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는 것이다.

그는 '지식 장사'를 위한 생업으로 이러한 논란과 논쟁을 즐길줄 안다. 논객이라는 역할 설정을 자임한 이상 이슈가 사그러들기 전에 더 많은 사례와 일반화 논리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 강박관념이 그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디-워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없었다면 그 역시 논점을 잡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말하는 대중은 언론이 아닐런지.

결국 진중권과 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팔고 다니는 '논쟁 판매자'들이다.

**덧, 여기서 그의 글을 새벽까지 탐닉(?)했다. 진중권의 글은 '멋있다'. 이송희일의 저질 논평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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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01:40 2007/09/2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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