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 때문에 별의별 소리를 다 듣고 다닌다.
"기자로서 얻은 정보를 블로그에만 풀어놓고 기사는 안 쓰는 게으름뱅이"
"조직에 봉사하기 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블로깅하는 이중인격자"
"별거 없으면서 아는 체 하고 자기가 잘난줄 아는 기자 블로거"
"마이너 기자인 주제에 메이저인 척하는 온라인 찌라시 기자"
좋은 이야기 다 솎아내서 주위의 소문이 돌고 돌아 요 근래 그만의 귀로 들어온 매우 모멸감 심한 말이다. 나에게 대 놓고 말하는 사람은 물론 없다. 있다면 제대로 한 번 붙어볼라니까. 각오하고 내게 말해라.
물론 이 이야기를 누가 하고 다니는지 '알면서도' 모른다. 적어도 이 이야기가 내게 반성하라는 의미나 격려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저질스러운 발언 내용들이다.
근데..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그만이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에 부득불 기자임을 숨기고 익명의 한 참여자로서만 역할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저질스러운 뒷담화들. 이 이야기를 입에 올린 사람은 잘 생각해보라.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고 당신에게 뭘 그리 서운하게 했길래 이런 음해성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나.
기자 일부와 홍보담당자 일부.. 당신들이 말하는 거의 모든 내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오고 있다. 너무 만만하게 보지 마라.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가끔씩 화난다. 그동안 드러내놓고 화내진 않았다. 물론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이따위 이야기는 다시 쓰지 않겠지만, 나와 내 블로그, 그리고 내 블로그 독자들에 대한 모독에 대해 다시는 참지 않겠다.
기자로서 얻는 정보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블로그 포스트는 '그만의 생각'일 뿐이다. 기사로 쓰기 힘든 이야기를 기사로 쓰지 않고 블로그 포스팅한다는 게 잘못됐단 말인가? 내 블로그 포스트에서 무엇이 내 조직에 해가 되었나. 글쟁이로 태어나서 글쟁이로 살아가겠다는데 기자건 아니건 뭐가 어떻다는건가. 기자라서 더 잘나보이나? 요즘 그렇게 뻐기고 다니는 기자 아직도 있나? 내가 언제 그렇게 당신 앞에서 잘난 척 했나.
요즘은 아예 기자로서 얻은 정보(별로 고급정보들도 아니다)를 이 블로그에 담지도 않는다. 블로거로서 얻은 정보는 담을 거다.
**솔직히 내 신분이 드러나면서 쓰지 못하는 글이 더 많아졌다.
근 두 세달 동안 내 지인들이 돌려서 말을 전달해주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이건 설명해주고 해명해줄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내가 싫은거다. 그렇게 말해라. 그냥 그만이 재수없다고. 어설프게 내 블로그를 욕보이지 마라. 당신에게 어줍잖게 보여도 내 인생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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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이 글을 읽고 기분 나빠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극소수가 제게 이런 말을 흘리고 다니는 것을 요즘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화가 나서 말이죠. 이해해주세요.. 다음엔 다시 이런 글 쓰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