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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로그 산업] 발간

Ring Idea 2009/12/16 09:11 Posted by 그만

얼마 전 언론재단에서 '한국의 블로그 산업'이란 연구보고서가 발간되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공적으로 시도된 첫번째 사례이며 백서라는 측면에서 봐도 충분한 가치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초기 기획에서부터 음으로 양으로 참여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롭네요. 최민재 박사님의 열의와 다수 필진들의 참여, 한국블로그산업협회의 조직적인 후원도 이 책의 발간에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한국의 블로그 산업
최민재 등저


책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러시아 전문 블로거이자 한국블로그사업협회 사무장인 끄루또이님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블로그산업 연구서 발간 소식[끝없는 평원의 나라로의 여행]

여기서 제가 이 책의 정책적 조언 부분은 제 의도가 다분히 반영돼 있어서 너무 반가왔고 초기 최민재 박사님을 비롯한 필진들과의 대화가 상호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것도 뿌듯하네요.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 지원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1.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블로거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 블로그 백업기능
2. 블로그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중에 하나인 바이럴 마케팅의 윤리강령, 혹은 가이드라인을 통한 사전정비 - 블로그 마케팅의 도덕성
3. 블로거와 블로그 사업자간 정확한 거래관계를 인지할 수 있는 계약 내용의 공시
4. 블로그 콘텐츠의 국제화를 위한 지원
5. 블로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활성화 - 사회적 경험이 풍부한 고연령층의 유입유도

사실은 이 모든 것은 제가 올해, 그리고 내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발전시키고 업계에 제안을 통해 개선시키려 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네이버를 비롯해 야후, 네이트 등 폐쇄형을 고집하면서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플랫폼 기업집단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요구할 사안이기도 하며 블로그 마케팅 등의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지속적인 설득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상생하자는 목소리만 높이면서 자신들의 플랫폼 강화에 몰두하지만 정작 블로그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나 참여에는 아예 나몰라라 하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대형 포털들의 블로그산업협회 참여를 이참에 독려하고 싶습니다.(현재 야후코리아와 KTH만 이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협조요청한 데이터 수집에도 대형 포털들이 소극적으로 임해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야후코리아도 데이터 협조가 많이 부실했는데 그보다 더 심하다는 소릴 들으니 기분까지 좀 나빠지려 하더군요)

링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시는 분들은 물론 우연찮게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지속적으로 블로그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꿈은 그냥 생각만 하면 꿈으로 머물지만 행동하기 시작하는 순간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블로그를 '산업'의 위치로 올라오게끔 하고 이것을 '산업'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블로거와 블로그 주변의 기업들이 노력을 했는지 모릅니다. 헤아릴 수 없는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009/03/31 블로그, 대안에서 또 하나의 산업으로 진화

더불어 아래에 '한국의 블로그 산업'에 제가 기고한 부분을 싣습니다.(일부 예전 기고문을 재인용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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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문화재단 한국 블로그 백서 칼럼) 

소셜 미디어의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 및 전망

명승은 (미디어 2.0 저자, http://www.ringblog.net)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직접 미디어를 운영하고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개인들이 사생활이나 사적인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도구로도 활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정치 경제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영향력자의 도구로도 활용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개인들에게 대중매체가 주지 못한 자유로운 의사표현 도구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자유로운 의사표현 도구는 개인 뿐만 아니라 팀 단위에서 대형 조직, 기업, 심지어 국가의 행정부처까지 활용하게 되면서 전방위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돼가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에게 있어서 블로그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또한 앞으로 블로그를 활용한 마케팅이 단순히 유행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과 비즈니스에 활용될 것이란 확신을 할 수 있을까. 최소한 기업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본적으로 보유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여기듯 블로그 역시 그 성패나 규모와 달리 필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기능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단순히 자신의 생활 주변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바로 블로그의 출현이 그것이었다. 블로그는 너무나 자유롭고 단순한 도구여서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쓰는 목적에 따라 아주 개인적인 생활이나 생각을 외부로 발행(Publicing, 즉 출판)하기도 하고 블로그의 특성과 이슈와 정보 중심의 검색 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신성을 유지하는 놀라운 정보 미디어 도구로의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개인이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쏟아낼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었고 이 도구로 쓰여진 글은 검색엔진이 '아주 잘' 찾아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트위터로 살펴본 소셜 미디어 특징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것부터 파워 블로거를 동원하고 협조를 구하는 방식이나 일반 블로거들을 참여시키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모든 활동을 비즈니스 블로그의 범주에 들 수 있다. 2006년부터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정신을 앞세워 인터넷 업계에서 불기 시작한 웹 2.0 열풍은 기업들의 혁신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그 방향성 가운데 미디어를 활용하고 소비자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여러 가지 시사점 역시 대두되기 시작했다.

웹 2.0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는 다시 2008년부터 이러한 기업들의 소통 방식에 대한 관심사를 ‘소셜 미디어’라는 키워드로 표현한다.

소셜 미디어는 쉽게 말하면, 사람들이 의견, 생각,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툴(Tool)과 플랫폼(Platform)을 말한다. 소셜미디어는 ‘신문’, ‘TV', '인터넷’ 등 서비스의 형태적인 분류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대상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는 점에서 기존 매체의 다양한 특징이 포괄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서 소셜 미디어를 다른 매체들과 핵심적으로 구분하는 특징은 바로 개인이 이 도구를 사용해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들이 소셜 미디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에 별다른 장벽이 있지 않다는 점 역시 소셜 미디어와 기존의 매스 미디어가 구분되는 지점이다. 매스 미디어가 대중의 대리자인 ‘언론사’가 ‘언론인’을 고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취했다면 소셜 미디어는 대중이 직접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만들어 둔 ‘소셜 플랫폼’, 이나 ‘소셜 툴’을 활용해 다른 대중과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는 다중에게 동시적인 메시지를 밀어내면서도 대중 개개인이 이를 받아들이는지 여부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못한 반면, 소셜 미디어는 내가 최초에 누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이를 수신자가 받아들였는지, 어느 정도의 수신자가 전달된 메시지를 수용했는지 여부를 매스 미디어보다 비교적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구분점으로 들 수 있다.

소셜 미디어의 종류로는 블로그(Blogs),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s), 인스턴트 메시지 보드(Instant Message Boards), 팟캐스트(Podcasts), 위키스(Wikis), 비디오블로그(vlog), UCC(User Created Contents) 등이 포함되어 사용자가 ‘공개된 콘텐츠를 입력할 수 있다’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실상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들이 포함된다.

한 예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도구인 ‘트위터(twitter.com)’의 사례로 소셜 미디어의 특징을 정리해보자.

트위터는 전통적인 분류법으로는 대중성을 담보하기 힘든 매우 제한적인 기능을 갖춘 서비스임에도 휴대폰 서비스로의 이식이 수월한 서비스적 특성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로서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는 팔로우(follow)라는, 우리 식의 ‘일촌 맺기’ 기능을 통해 대상의 글을 구독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으며 상대 역시 나를 팔로우하여 양방향 팔로우가 이뤄지면 1대1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트위터는 제약이 많은 서비스로 탄생했다. 하지만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제약은 극복해야 할 장애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재미있게 적응해갈 수 있는 조건에 불과하다. 140자란 적은 듯한 글자 제한 안에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팔로우어들과의 소통과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소식 실어 나르기 모두가 제약 없이 이뤄지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십수년 전 삐삐로 '8282'를 눌러 급하게 연락바란다는 의미를 전달했듯, '17317071'를 'I love you'로 인지했듯 몇 가지 의사소통 방법만 알면 트위터 사용자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RT는 Retweet이란 뜻의 약자로 상대방의 글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의견을 달 대 쓴다. 특정 주제에 관해 말할 때는 '#'을 단어 앞에 붙여 쓰면 된다. 상대방에게 귓속말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간이 메신저로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특징이나 사용자들끼리의 가벼운 문법 약속 정도가 트위터의 전부는 아니다. 트위터의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개방'의 정신과 '공유'의 정신을 위한 시스템적 준비가 완비돼 있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모바일 기기를 통한 대화에 집중했던 트위터 창업자의 의도에 맞도록 오픈API를 통해 자사 사이트로의 유입이 아닌 사용자가 있는 곳이 어디든 문자 대화가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기기는 물론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도 트위터 서비스와 섞어 쓸 수 있다. 메신저 처럼 독립 실행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작하는 응용 SW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40자 문자 외에도 동영상, 사진, 링크 줄이기 등 다양한 웹 서비스 요소를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만들어 세상에 공개한다. 이러한 다양한 툴을 통해 마치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고르듯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트위팅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짧게 써야 한다는 제약은 오히려 길게 써야만 할 것 같은 블로그의 부담 요소를 말끔히 지워 콘텐츠보다 커뮤니케이션 현상 자체에 집중하게 한다. 더구나 일촌을 맺듯 쌍방향 관계를 부담스럽게 설정하기보다 내가 따르는 사람과 나를 따르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도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게 하는 요소다. 만일 이보다 더 복잡하고 더 많은 기능을 담고 있었다면 '서비스'가 넘치는 세상에 오히려 트위터의 존재감은 또 다른 '모바일 블로그 툴'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국내 비즈니스 블로그 활용 방법

트위터를 포함한 블로그를 활용한 비즈니스 목적의 소통 방식을 비즈니스 블로그라고 부른다. 비즈니스 블로그는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외에도 블로그를 매개로 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활용 방법을 아우르는 말이다. 따라서 비즈니스 블로그의 유형은 그 기준과 구분에 의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뉘게 된다.

먼저 2007년 이후 활발해지고 있는 블로그 활용를 활용한 마케팅의 유형부터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비즈니스 목적의 블로그 활용 방법>

파워 블로거를 활용한 마케팅

가장 보편적이며 다른 블로그 마케팅 방법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방법이다. 인지도가 높고 정기 구독자가 많으며 일일 방문자 수가 일정한 수준을 넘는 특정 분야의 블로그를 보통 파워 블로거라고 하는데 이들에게 특정한 미션을 제시하고 금전이나 기타 보상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유명 블로그를 통해 물품을 판매하는 등의 상업적 결합까지 시도하고 있다.

기업 블로그 직접 운영

가장 효율적이지만 기업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방식이다. 최근 들어 LG, SKT, LGT, KT, 농심, CJ 등에서 기업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국내 기업 문화에서 ‘친근한 소통’을 위주로 한 블로그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기업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최소한 기업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에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블로그 네트워크를 활용한 광고

미국 고우커 미디어나 웹로그네트워크, 패더레이트 미디어 등 블로그 네트워크의 성공과 더불어 관심이 커지는 영역이다. 국내에는 종합적인 블로그 네트워크로는 태터앤미디어가 대표적이지만 기능적으로는 프레스블로그, 파워블로그 등이 블로그 광고 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춰 다양한 기업들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블로그이지만 트래픽을 모으면 대형 사이트 정도의 수준과 비교할 수 있고 특정 주제를 좋아하는 블로그 독자의 성향상 타깃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블로그 기자단/체험단 운영

블로거들을 모아 특정 주제를 취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콘텐츠를 매체화시키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언론사를 후원하고 언론사가 블로거들과 접촉해서 동반 취재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 분야의 블로거를 초청해 간담회나 해외 취재 지원을 별도로 지원해주는 경우 역시 우호적인 블로그 메시지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제품 리뷰나 체험기를 즐기는 블로거와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외부 전도사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블로거에 자료 배포

유명 블로거들에게 언론사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블로거들의 호응이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블로거들에게만 특화된 메시지를 담은 자료를 직접 배포하는 경우라거나 특별한 소재를 제공하여 입소문을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이 많아지고 있다.

블로거 대상 이벤트/공모전

블로거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공모전이 많아졌다. 이는 최소한 일반 소비자들보다 메시지 전달이나 이벤트, 공모전 소식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많은 블로거들만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메시지 확산을 좀더 집중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품이나 지원 대상자가 적어지면서 관리 대상이 축소되어 이벤트나 공모전 운영이 좀더 효율적일 수 있다.

직원 블로거 연대

기업 공식 블로그를 만들기 힘들거나 기존 직원 가운데 이미 명성을 얻고 있는 블로거가 있을 경우 직원 블로거들을 우대하고 기업의 목적와 연대시키는 방법도 좋은 소통 방식이다. 대부분의 경우 직원들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별다른 추가 소득 없이도 외부와 소통하려는 욕구만으로도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운영한다. 사내에서 블로그 가이드라인을 명시적으로 공표하고 직원들의 블로그 운영을 장려하는 방법은 공식 블로그를 계획적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미디어 2.0식 사고의 전환 : 소비자에게 직접 말하기

블로그와 트위터의 성공은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의 확산과 더불어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을 뛰어 넘는 소셜 미디어의 강력한 확산성을 확신시켜주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체감 변화는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변화로 기업들이 블로그와 트위터를 병행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해준다.

소셜 미디어 툴은 미디어 업계는 물론 매스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집중해온 그동안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관행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 업계는 미디어 2.0, TV 2.0, 라디오 2.0 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혁신에 주목했다.

미디어 2.0의 특징은 소셜 미디어가 가진 기능적 특성이 개별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변화되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구분법이다. 여기서 미리 이야기 해둘 것은,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은 시대적인 구분이 아니라 최근의 미디어 현상을 분석한 것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서 구분한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Media 1.0 Media 2.0
생산 주체 생산자수용자 생산자수용자
유통 일방향 단일 유통 다채널 복수 유통
브랜드 권위형 브랜드 개인형 브랜드
정보흐름 정보 집중 정보 분배 · 공유
내용 권위적, 범용적

종합적, 객관적

말초적, 전문적

단편적, 주관적

정보배열 종합 편집 · 편성 단품 개별 유통
광고 정형화된 집행 롱테일 광고 집행
 
 

여기서 미디어 2.0이 기업에게 주는 의미는 더 이상 매스 미디어의 중간자적 위치를 활용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자극’이다. 여전히 매스 미디어의 정규화된 메시지 흐름과 확산의 과정은 기업 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홍보 마케팅 방법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다만 결과적인 측면에서 비용대비 효율을 따지기 힘든 경우가 많고 저비용일수록 고비용 결과와 비교해 보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대다수 중소기업들에게 매스 미디어는 여전히 뛰어넘기 힘든 높은 장벽으로 남아 있다.

반면, 미디어 2.0 영역에 속하는 다양한 매체를 ‘직접’ 운영하거나 소통할 경우 비용은 급격하게 적어지고 효과는 매스 미디어보다 크진 않지만 꾸준한 누적 효과를 기대할 수 수 있게 된다. 더구나 개인 영향력자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경우 어떠한 마케팅보다 더욱 우월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소한 미디어 2.0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경우 독창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가 형성되면 안티 세력의 비난이나 근거없는 해사 행위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 가능해진다.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직접 활용할 때 유용한 미디어 2.0식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미디어 2.0식 커뮤니케이션 요소>

New Tech : 신기술의 적극적인 수용

인터넷 기술로 인해 국가와 국민, 기업과 소비자의 소통 구조가 바뀐다. 최소한 기업이나 정부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에 익숙해 있고 더 활용을 잘 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일수록 브랜드가 구식으로 인지된다.

Character : 온라인 캐릭터의 개발

누구나 실제의 자기와 닮았든 닮지 않았든 온라인상의 캐릭터가 있다.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처럼 기업이나 조직은 자신의 캐릭터를 공식적인 발언만 하는 딱딱한 대변인 캐릭터가 아닌 좀더 정감이 넘치고 소비자가 손쉽게 접근이 가능할 정도의 캐릭터를 갖춰야 한다.

Two-Way : 쌍방향 소통

밀어내는 메시지의 도달률은 제한적이다. 대화하고 소통하고 이해하고 설명해야 한다. 긍정적 상황에서는 좀더 많은 이들과 교류하고 이야기하고 대답해주어야 하며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다니며 댓글과 트랙백을 통해 소통을 유도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비난에 대해서 변명하지 말고 설명해야 하며,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한다. 대답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 잊혀진다.

Content : 차별화된 콘텐츠

공유할 수 있는 소재, 자료를 풍부한 곳이 승리한다. 주목받는 필수요소는 차별화된 콘텐츠다. 인상적이고 특징적이며 대량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만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닌 것은 아니다. 사람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하듯 기업들도 자신들이 걸어온 길 자체가 이야기가 되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또한 기업 구성원은 물론 기업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차별화된 콘텐츠 요소로 변환될 수 있다.

Storytelling :자연스럽게 흐르는 스토리텔링

단어나 문장이 아닌 이야기, 그림과 동영상, 풍부한 경험은 잘 스며든다.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 결과를 이야기하기보다 사람 이야기, 제품이 나오게 된 배경, 서비스를 만들면서 겪었던 갖가지 경험담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는 공감하는 스토리텔링을 사이에 두고 소통하는 친구(buddy)가 될 수 있다. 

기업과 조직이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주체와 대상이 되는 세상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미 많은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하나, 또는 여러 계정을 마련해두고 상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대상도 단순히 기업이 소비자에게 들려주는 소식이 아닌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청취하거나 경쟁사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트렌드에 대한 비상설 연합체를 조직하고, 위기 상황에서 연합하여 서로를 격려해주는 사내 네트워크로 활용도 늘고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라고 해서 최선이라거나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일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미증유의 새로운 소통 방식의 출현에 따라 각국 정부 역시 적잖이 당황하며 소셜미디어 활동을 원천적으로 막거나 일부 제재를 가하는 식의 규제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또한, 초기에는 상호 긍정적인 메시지가 소통하던 공간이 대량의 스패머가 등장하고 악플러들이 득실되면서 증오의 표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조직 체계인 국가 정부와 공공 기관, 기업들은 예상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추가적 부담을 지게 됐다.

특히 선거운동 및 특정한 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지 못할 경우 정치권의 소셜미디어 규제 움직임은 더욱 과도한 방식으로 가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로 2010년 지방자치 선거에 있어서 소셜 미디어가 민주시민의 정치적인 의견 표출의 도구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언론중재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규제 감독 기관들의 강도 높은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도 조직원의 소셜 미디어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며 위기 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없어 위기 상황이 닥칠 경우 조직원들을 소셜 미디어에서 분리시켜 침묵시키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상시적인 대화여야 할 소셜 미디어이지만 업무 외 활동임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소통 욕구를 차단시키는 경우 역시 다반사다.

이런 ‘소통 차단’ 현상은 그동안의 조직적이고 공식적인 메시지 전달에 익숙했던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원인이다. 아마도 이러한 인식이 바뀌는 것은 결국 시간의 영역이 아닌가 싶다. 수많은 기업들이 타사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따라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것은 소통의 가짓수는 그 주체와 대상이 가진 특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표준화하기도 힘들고 보편적인 매뉴얼을 만들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나 기업 등 전통 조직이 갖고 있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위기의식은 결국 ‘핑계’에 불과하다. 특히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는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소비자의 욕구과 새로운 소비 트렌드, 그리고 정서적 교감에 대한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고 그 순환 주기도 빨라지면서 중간 매개를 거치던 습관 역시 이제는 과감하게 옆으로 치워놓고 좀더 인간적인 소통 방식을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지금의 소셜 미디어 트렌드는 산업사회에서 무생물임을 강요받았던 조직과 사람에 대한 인식을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 놓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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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2/16 09:11 2009/12/16 09:11

[주말여행] 포천 아트팜 체험농장

Ring Idea 2009/12/13 00:30 Posted by 그만
요즘 이런 저런 일로 머리도 복잡하고 연말이라 일정이 넘쳐나면서 정신도 없습니다. 연말만 되면 포스팅이 뜸해지는 이유인데요. 간만에 이번 주말에는 일정이 없었네요.

그래서 겸사겸사 이번 주말에는 뭐하고 놀까 고민을 좀 했는데요. 마침 먹는언니님의 [모집] 치즈만들고 소젖 짜보고~ 목장체험하실 가족여러분~ 이라는 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뭐 딱히 갈 곳도 없고 그저 그런 체험농장이려니 했는데요.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면 볼수록 괜찮다 싶더군요. 더구나 당일치기로는 적당한 체험 프로그램 시간(2~3시간)이기도 하구요.

▶ 낙농체험 밀크스쿨 아트팜 http://www.art-farm.kr

어쨌든 토요일 오전 부랴부랴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승용차 편이었구요.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루트를 따라 가는 길이 많이 낯 익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정호수 가던 길이었군요. ^^ 어쨌든 별로 막히는 구간 없이 약 2시간 좀 넘게 걸려 도착한 곳은 한적한 농장과 넓은 잔디밭이었습니다.

하루 두 번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만네 가족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구요. 함께 했던 가족들은 약 5가족 정도. 다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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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아이스크림 만들기. 농장으로 가는 동안 멀미 때문에 짜증을 부리던 딸아이도 아이스크림이란 말에 활짝 웃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특수한 볼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소금을 넣습니다. 그리고 반대 방향의 뚜껑을 열면 용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우유와 크림, 그리고 시럽을 넣습니다. 이제부터는 마구 흔드는 시간인데요. 앉아서 흔들 수도 있지만 야외에 나가서 발로 밀면서(차면 아픕니다.--;) 회전시키는 게 제격이죠. 아이도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공놀이하듯 볼을 재미있게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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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짜잔~ ^^. 진짜 약 20~30분 정도 정신없이 돌리고 발로 밀고 손으로 밀면서 놀고나서 교육장으로 돌아와 용기를 열고 나니 놀랍게도 진짜 아이스크림이 그 안에 있네요. 두 가지 맛이 있는데요. 초코맛과 딸기맛. 살짝 일러드리면 '딸기맛'을 고르세요. 더 달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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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체험은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타조, 염소, 산양, 토끼, 노루, 나귀 등 동물들에게 풀 먹이기 등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글로 써놓으면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동물들과 눈을 마주치며 먹이를 주는 체험은 늘 아이들에게 신기한가 봅니다.(사실 저도..^^)

그리고 초대형 트랙터 뒤 마차(마차라기보다 적재함이 맞을 듯 싶지만)에 타고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이색 체험이 있었습니다. 이건 좀 웃겨요. 별거 아닌데 어른들은 다들 재미있어 하더군요. 다만 아이들은 마구 흔들리는 트랙터 뒤 적재함이 그다지 편안하지만은 않은지 딸내미는 다시 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군요.

소젖을 직접 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따뜻한 젖소의 젖을 짜면서 우유가 직접 나오는 걸 느끼는 건데요. 아, 이것도 저 처럼 시큰둥한 사람마저 감동시키는 뭔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것은 치즈 만들기입니다. 치즈의 역사와 치즈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설명이 약간은 지루하게 이어지다가 직접 치즈를 덩어리로 만들어서 그걸 다시 즉석으로 먹어볼 수 있습니다. 어찌나 단백하고 맛있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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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별 기대 없이 찾아간 농장 체험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먹는언니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프로그램 진행도 원할한데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농장 관계자 여러분들이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친절하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 체험 농장에 가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이시라면 한 가지 비밀(?)을 알려드릴까요? 이 곳에 21, 22일 패밀리가 떴다 촬영팀이 온다고 합니다.(방영은 1월 중순쯤 되겠죠) 평일이긴 하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기왕에 체험 농장도 가고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보는 1석 2조의 여행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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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3 00:30 2009/12/13 00:30

아시는 분들이 다 아시겠지만 국내 3개 통신사들 모두 '정액제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죠. SKT는 데이터존프리, KT는 쇼완전자유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LGT는 OZ 알짜정액요금제라는 요금제를 운영중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LGT의 리뷰 제안을 받고 OZ 알짜 정액 요금제에 대한 리뷰에 앞서 간단한 서비스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대가성 포스트라는 점 미리 밝혀둡니다.

참고로 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SKT의 데이터존프리를 이용해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노예든 뭐든 얼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영역의 이야기가 아니라 통산사 전용 피처폰을 들고 계신 분들을 위한 리뷰라는 점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OZ 알짜정액요금제란 OZ 무한자유라는 데이터통화료 정액요금제와 OZ 알짜정액존이라는 정보이용료 정액요금제를 합쳐 놓은 것으로 무한자유가 6,000원, 알짜정액존이 3,900원이니까 월 사용금액은 9,900원 되겠습니다.

장점이야 상상하시는대로 일단 이 영역 안에 있는 콘텐츠에 접속하고 게임 등 콘텐츠를 골라 다운로드받는 등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정액제 요금 이상의 정보이용료나 데이터통화료를 초과 징수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공짜존(아니면 9900원존?)'이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일단 LGT 사용자라면 음성통화 외에 발생할 것 같은 웹서핑과 무선 컨텐츠 이용시 과금하게 되는 데이터통화료 걱정이 없을 것이고 한정된 영역에 벨, 통화연결음, 게임 등의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때도 역시 정보이용료와 추가 데이터통화료가 발생되지 않으니 괜히 딴 곳으로 빠져 버리지 않는 이상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초조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LGT의 설명입니다.

여기서 데이터통화료의 무료 제한 용량은 1GB로, 기존 요금제라면 약 500만원 상당의 요금이 부과될 정도의 용량이구요. 여기서 더 넘어서는 경우(사실 지금 콘텐츠 수준으로는 넘을 가능성이 희박해보이네요) 할인을 적용받아 19,000원의 상한을 넘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구체적인 설명은 LGT 사이트에서 살펴보세요.

LGT 오즈 알짜 정액존
LGT 오즈 알짜 정액존에서 제공중인 무료 벨, 통화연결음, 동영상 콘텐츠 목록

아, 물론 도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좀 살펴봐야겠죠. 괜히 뭐 쓰잘데기 없는 것들 몇 개 모아 놓고 '무조건 공짜'라고 하면서 호객행위하기 위한 요금제일 수 있으니까요. 일단 오즈 버튼을 꾹 누르고 OZ Lite를 실행시키면 이 두 화면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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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어가면, 알짜 정액제 페이지가 나오고 일단 이 안에서는 웬만해서는(1GB의 데이터통화량이 넘을 경우를 제외하면) 다 공짜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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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T가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이 영역에서 제공되는 컨텐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벨소리/필링: 최신 벨소리 30곡 및 zone 외 1곡(자유지정) 제공 / 주 1회(목) 업데이트
      (2) 게임: 최신 게임 5개 제공 / 월 1회(1일) 업데이트
      (3) 증권: 관심종목 20개 설정가능 / 실시간 (거의 real time delivery 가능) 조회 / 동영상정보
      (4) 애니메이션: 나루토, 블리치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 11작품 제공
      (5) 뉴스, 날씨, 교통상황 등의 무료생활정보 제공 (OZ 알짜정액존 비가입자들도 사용가능)

 개인적으로는 벨소리와 필링에 요즘 간간히 듣던 곡이 웬만큼 갖춰진 것 처럼 보였고 월 1회 업데이트된다는 게임의 경우 샘플이거나 맛보기가 아니라 일단 전량 이용할 수 있는 완제품 5개라는 거시 마음에 들었습니다.(SKT는 가끔 무료라면서 맛보기를 넣어주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증권은 별로 사용할 일이 없으니 그다지 내게 중요한 섹션은 아니고 애니메이션은 뭥미스럽네요. 솔직히 별로 볼 건 없는 곳이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야겠네요. --; 나루토나 블리치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재패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못해봤을까요? 일단 이 부분은 향후 업데이트 약속도 없고 하니 넘어가기로 하죠. 뉴스나 날씨, 교통 상황 등은 무료생활 정보라서 오즈 알짜정액존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OZ 알짜 정액존에 가입해야 할 사람이라면 게임을 몇 개씩 자주 바꿔서 플레이한다거나 벨소리나 통화 연결음을 한 달에 두 어번 바꾸는 사람이라면 본전은 뽑을 수 있겠다 싶네요. MP3를 제공하거나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같은 동영상 정도는 구색맞추기로 제공했다면 차라리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번에는 괜찮아 보이는 점과 아쉬운 점을 좀 섞어서 좀더 나은 LGT OZ 알짜정액존을 위한 조언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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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9:41 2009/12/09 19:41

[책] 1Q84에 대한 미안함

Ring Idea 2009/12/09 01:14 Posted by 그만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1Q84 2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정말 오래 걸렸다. 두 권을 다 읽을 때까지. 그리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은 뒤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단번에 읽었어야 했다. 한번에 입 속에 넣고 우물우물하며 뒷 맛을 느끼는 미더덕 처럼 후딱 읽고 치웠어야 했다. 그래야 도대체 무라카미 하루키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그 안에 숨은 이야기, 그 안의 상징들, 다양한 인물과 정황 묘사가 현실과 어떻게 짝을 이루는지 문득문득 되짚어 봐야 했다.

어이 없게도 난 이 소설을 지나치게 상징으로만 해석하려 했다. 도전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좋다고들 하니까 일단 사놓고 차례대로 읽은 것이다. 그리고는 마치 밑줄 치며 고전을 읽고선 느낌 없이 고대 언어가 현대 언어로 어떻게 바뀌는지 화살표를 그려 넣는 학생 처럼 맛 없이 읽었다.

소설을 참고서 처럼 읽으니 당연히 맛이 없을 수 밖에...?

... 사실 핑계다.

남들 다 맛있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안 맞아서 아마도 너무 뚝뚝 끊긴 채로 출퇴근 독서용으로는 맞지 않았음을 항변하고 싶었나보다. 두 권을 통틀어 1/3은 지루하게, 1/3은 흥미진진하게, 1/3은 다시 짜증날 정도로 지루하게 읽었다.

1Q84는 내게 맛 없는 소설이었다. 솔직히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1/3쯤 읽다가 '뭥미' 하며 옆으로 치워두었을지도 모른다. 단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라니까 대문자 Q가 왜 9와 더 가깝게 보이는 소문자 q로 표현되지 않았는지 고민하면서부터 난 이 소설을 잘못된 소스에 빠트려 버린 고기를 구워 먹듯 떫더름한 느낌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남들은 어지간히 이러쿵 저러쿵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솔직히 유명세에 그냥 경도된 것은 아닐지.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남들이 다 괜찮다고 하는데 나만 이상한가? 내가 찾지 못한 무언가가 또 있나?'라는 생각에 서평을 뒤적이고 있다면 안심하시라. 내게도 맛 없는 소설이고 빠르게 읽고 나서 그냥 책꽂이 꽂아 놓고 한 6개월 정도 있다가 '아, 저런 소설도 내가 읽어봤지' 하면 되는 소설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 팬층이 워낙 넓은지라 이 소설이 맛 없고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면 아마도 어떤 사람들은 불편해 할지 모르겠다. 다른 서평들 처럼 괜한 기나긴 어려운 이야기 덧붙여 가며 온갖 지적 허영으로 덕지덕지 어려운 용어들(예를 들면 이드와 에고 따위? --;)을 동원하지도 못하니까 괜한 트집 잡는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마치 내가 애플의 국내 AS가 그지 같다고 말하고 나서 '애플까'로 평가 받는 것 처럼 말이다.

뭐, 이 책에 푹 빠지면 온갖 상상력을 동원할 수는 있겠지 싶다. 다만 이렇게 불편하고 선명하지 못한 우윳빛 유리창 처럼 쓰여진 소설은 다시 말 하지만 내 취향 아닌 것 뿐이다. 만일 하루키 팬이라면 오지랖 넓은 어떤 연구회(무라카미 하루키 문학 연구회라고 한다)에서 내놓은 '무라카미 하루키 1Q84를 말하다 : 상실의 시대에서 1Q84까지 그의 문학에 관한 담론' 이라는 책을 덤으로 읽어보시던지. 말리진 않겠다. 물론 난 절대 그러고 싶은 맘 없지만.

혹시라도 지금부터 이 책에 도전(?)하고 싶다면 일주일을 넘기며 읽지 마시길. 가급적 단숨에, 주말 동안 시간 내서 후다닥 읽고 나서 진한 여운을 느껴도 되고 아예 시덥지 않은 상징 덩어리 소설 하나 읽었구나 하며 잊어버려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누군가 말하는데 1Q84 3권이 기다려진다고. 미안하지만 ... 맙소사다. --;

혹시라도 '문학을 모르시나본데...' 라고 댓글이 달리길 기대하고 있다. 답해줄 말이 있으니까. '미안하다. 난 문학을 모른다. 그냥, 문학을 즐기고 싶은 독자일 뿐. 학력고사 이후로 지금까지 그래왔다. 다시 문학을 줄 그어가며 온갖 상징물과 현대 역사를(그것도 일본의 --;) 되짚어가며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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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01:14 2009/12/09 01:14

노트북 AS 받았어요

Ring Idea 2009/12/08 09:20 Posted by 그만

지난 번에 소니 노트북 배터리 과열로 인한 손상이 있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2009/11/21 노트북이 배터리 과열로 변형됐어요

그 노트북을 지난 11월 30일 강남구청역 근처 학동사거리에 있는 소니스타일 매장 안 소니 AS센터에 맡긴 바 있습니다.

한적했고 수리 받으러 온 인원도 적어서 접수에서 처리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직원 두 분이 있었는데 친절하게 맞이해줬구요. 배터리 과열로 인한 접촉 부분 손상과 외형 변형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린 뒤 기사님에게 안내되어 갔는데요. 제 모델이 리콜 모델임을 공지받지 못했냐는 질문을 하더군요. 당연히 중고로 샀기 때문에 공지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흠, 여기서 구차하게 뉴스에선 봤다 그리고 직접 메일로 물어봤는데 리콜이 아니라 점검이라는 답변을 받아서 별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뭐 이런 대답을 하기 뭐해서 그냥 공지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

어쨌든 외장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러니까 두 주가 아닌 일주일만에 연락이 왔네요. 퇴근 시간에 되돌려 받기 위해 AS센터를 방문했구요. 바로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별다른 설명은 필요 없었구요. 인수증이나 기타 부차적인 절차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냥 받아서 '감사합니다'하고 나왔죠. ^^;

그리고 나서 이렇게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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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외장이 완전히 바뀌었군요!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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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아래 위로 손상 부위가 있었는데 LCD 부분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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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역시 몇 개의 스크래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상판이 완전히 교체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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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터리! 만세! 새거로 바꿔줬습니다.(당연한가요? ^^;) 참고로 예전 노트북 상태를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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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거든요. 아, 좀 아쉬운 것은 마무리가 안 돼서였을까요. 키보드 상판 옆 부분이 약간 틈이 벌어져 제대로 교접되지 않은 상태로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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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는 참아줄 수 있습니다. ^^ 손으로 한참을 꾹 눌러줬더니 크게 눈에 띄진 않네요. ^^;

덕분에 새 노트북 장만한 느낌입니다. 기분 좋네요~ ^^ 옆에서 깨끗할 때 팔라고 하는군요.ㅋㅋ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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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09:20 2009/12/08 09:20

언론사, 막장 인용은 이제 그만

Ring Idea 2009/12/07 15:44 Posted by 그만
언론사들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남이 열심히 써놓은 기사를 '링크'나 구체적인 출처 '언론사와 작성자(기자)'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베껴서 쓰고 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아예 타 언론사를 없는 것 처럼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금만 검색해도 원천이 어디인지는 검색되기 때문일까. '00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도까지는 친절히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 친절함은 딱 그정도다.

추가적인 취재도, 부가적인 정보도, 최소한 기사에 대한 자사 입장이나 기자의 주관도 모두 배제된 채 '보도됐다는 팩트'를 그대로 전달한다. 말이 전달이지 그냥 옮겨온다. 단, 요약해서.

논문이든 기사든 인용의 기준은 인용 부분을 제외했을 때여도 원본성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인용이 최소한 절반, 사실은 1/3 이상을 넘어서는 경우라면 '전재'나 '도용'이라고 평가해도 방어할 논리가 거의 없다.

언론사라면 공익의 목적으로 '보도'라는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원본성이나 독창성(오리지널리티)을 100% 담보하긴 힘들다는 것도 인정한다. 더구나 외신이라면 그 원본이 원어로 노출될 기회가 적어 정보와 소식이 전파되는 데 장애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경우 용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쟁지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오고 간접 인용하는 태도에 대해 좀더 되돌아봐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싶다.

무슨 이야기냐고?

이런 기사들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위스키, ‘40’도 논쟁 가열 [조선일보] 2009.12.07
2만원짜리 수표를 30억원짜리로 위조한 일당 실형 [조선일보] 2009.12.07
아토피, 뽕나무로 잡는다 [조선일보] 2009.12.07
서울대, 아시아 전문가 양성 학부 만들어 [조선일보] 2009.12.07
불교 조계종, ‘괴문서’ 때문에 시끌 [조선일보] 2009.12.07
카드업계, ‘넘버2’ 논쟁 [조선일보] 2009.12.07
성매매 신고 보상금 사라진다 [조선일보] 2009.12.07
프로야구 구단들, 선수 노조 참여 선수에 압력  [조선일보] 2009.12.07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00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신문은, 이라고 보도했다'가 전부인 기사다. 마치 예전에 아침 방송에서 저작권을 무시한 채 신문을 걸어놓고(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다) 조간 브리핑 하는 것이랑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 기사들은 모두 '조선일보'라는 이름으로 포털로 송고되어 '조선일보'라는 언론사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하지만 모든 내용은 마치 액자 소설 처럼 다른 언론사가 독점, 또는 특종 보도한 내용이란 점에서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정확하게는 기사 작성자가 적혀 있지 않은 조선닷컴 기사이지만)는 생산자와 유통자들을 대신해서 '브리핑'의 역할을 맡은 것 처럼 포지셔닝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벌써 몇 개의 기사를 거의 요약해서 옮겨왔는지 모른다. 각 언론사마다 제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베껴오기 방법을 취한 것은 포털 사용자들이 기사를 스크랩할 때 부득불 반대하던 그들의 논리에도 맞지 않다.

물론 이런 종류의 베끼기는 조선일보만의 전매특허는 아니다. 거의 대부분이 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조직적으로 하는 곳은 조선닷컴이 유난해 보인다.

분명 타 언론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항의를 해야 맞고 이 항의가 있기 전에 이런 짓을 당장 멈춰야 한다. 이것은 다른 것 다 떠나서 같이 고생하고 있는 언론 동업자들로서도 해선 안 되는 일이다.

예전 외신 인용에 대한 논쟁이 있었을 당시에 적법하다기보다 적절한 '인용'의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예전 알몸 투시기 관련 외신 번역에 대한 관행에 대해 질타하면서 썼던 내용을 다시 가져와본다.

외신을 보고 한국어로 번역 할 때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습니다.

  - 최초 또는 번역 원문 출처를 명기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등등)
  - 따로 계약돼 있지 않은 경우 최소한의 사실 보도문 정도만 번역 게재한다.
  - 가급적 외신의 출처 확인 작업을 거친다.(MS 소식이면 MS 공식 발표문 정도는 봐줘야 한다는 식)

국내 외신 보도에 대해 그만은 매우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던대로' 또는 '어쩔수없이'라는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에는 독자들의 눈과 귀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가장 무난한 번역 기사가 되려면,

~ 보도에 따르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의 몇 문장에서 멈추거나 기타 다른 동원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대해 유사 사례나 동종 사건 등을 뒤섞어 종합으로 엮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2008/07/04 외신 번역 기사, 주의해야 할 몇 가지
국내 기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또한 인용을 할 때는 가급적이면 출처(특히! 블로거들은 블로거들의 닉네임과 블로그 주소를 반드시 명기할 것!)를 밝히고 언론사와 함께 기자도 함께 밝혀주는 것이 예의다. '보도했다는 내용' 팩트 전달이 목적이면 아주 건조하게 팩트만 인용하면 될 일이다. 해설이나 인터뷰 내용까지 인용하는 것은 '도용'이라고 봐야 한다.

참고로,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는 '받아쓰기'에 대한 묘한 이중적 태도가 여전하다. 예를 들어 자신이 문제제기를 하고 특종보도를 했을 경우 이를 사회적인 '아젠다'로 만들어주는 것은 한 언론사가 떠들어서 될 일이 아니다. 다른 언론사들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이슈제기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타 언론사 기자들에게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받아서 써주는 행위에 대해 묵인하게 된다. 따라서 '받아써주기'는 어쩔 때는 선행이 되기도 하고 어쩔 때는 악행이 되기도 한다.

영향력 비즈니스인 언론사들이 취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반대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제휴 등으로 처리할 수 있고 최소한 인터넷 기사라면 원본으로의 '링크'를 구체적으로 명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덧, 그리고 보니 조선일보는 꽤 오래 전부터 업체 보도자료를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 내부적인 제재를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은 그들이 지키는 자존심 내지는 필드 취재를 중시여기는 기자들 자존감의 발로였다고 본다. 조선일보는 본사 답게 이 모든 일이 '조선닷컴'에서 그런 거라고 발뺌하지 말고 조선닷컴에게도 그런 자존감에 대해 강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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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15:44 2009/12/07 15:44

한참 동안 물어보고 다녔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마다 혹시나 해서.

2010 THE LAB h Trend Talk을 마치고

지난 주 참가했던 행사에 네이버의 한 임원이 참여해서 네이버와 뉴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그만은 경쟁사에 다니는 직원이자 블로거로서 물었다.

"오픈, 오픈 하는데 별로 표준적인 오픈으로 보이지 않는다. 왜 네이버는 오픈소셜 등 업계 개방형 소셜 표준화 진영에 참여하지 않는가. 네이버 뉴스캐스트 역시 업계 표준인 RSS 피드를 사용하면 훨씬 편한 시스템이었는데 굳이 언론사 리소스를 참여시키는 독자적 컨텐츠 관리 플랫폼으로 가는가"라고 물었다.

대답은 좀 생뚱 맞았지만 내 귀에 들어온 이야기는 "네이버도 얼마 전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커뮤니케이션 커넥트(캐스트?)를 설명했다.

그런데 오픈소셜 진영에 네이버가 참여했다는 소식은 누구도 들은 바 없단다. 어차피 오픈소셜 진영의 결속 구조가 엔지니어단의 사업자간 표준 움직임이어서 느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직은 서로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네이버 임원이 말한 "우리도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했다"의 근거를 찾기가 힘들다. 도대체 네이버는 누구에게 오픈소셜 진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오픈소셜이란 사용자들의 온라인 활동 및 연결성에 대한 업계 표준을 만들어 공유하여 각 사업자간 서비스의 장벽을 낮춰 사용자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소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일종의 업계 표준화 그룹(재단)이다. 비슷한 기능을 구현한 페이스북 커넥트 진영과의 경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로는 구글과 마이스페이스, 야후 등이 주축이 되어 오픈소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파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부분은 아마도 오픈소셜 처럼 여러 업체들끼리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 개방형 플랫폼에 대한 조직화 움직임을 네이버가 오해한 듯 싶다. 사실은 네이버의 커뮤니케이션 커넥트는 '오픈소셜 처럼' 개방 지향성을 따르겠다는 말이었던 것이다.

차라리 이람 이사가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한 네이버의 오픈 전략에 대한 설명이 아닐까 싶다.

오픈소셜이란 오픈API 개발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다. 구글이 최초에 발의했지만 야후, 마이스페이스 등이 동의해 현재 오픈소셜재단의 형태로 독립 되어 있다. 네이버 역시 한국 써드파티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 얼마든지 도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블로그/카페 뿐 아니라 네이트 미니홈피/네이트온도 API를 개방했다. 그런데 SNS별로 API 표준이 다르면 네이버나 네이트의 SNS를 둘다 이용하고 싶은 독립사이트들은 개별 작업을 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질적으로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픈소셜 방식을 택했다.

이제 네이버까지 오픈소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한국의 수많은 독립사이트 개발자들이 다음/싸이월드/네이버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편의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호합의시 주요 SNS간의 연동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구축됐다고 생각한다."
[NHN의 웹 개방 정책] 이람 NHN 포털전략팀 이사[디지털타임스]

관련 기사 :
네이버 커뮤니케이션 캐스트 자기 온라인 인맥 상태 파악[파이낸셜뉴스]
포털간 장벽 허물기..현실화될까 [연합뉴스]

결국 네이버의 커뮤니케이션 캐스트는 오픈에 대한 가능성만을 열어두고 네이버를 중심으로 몇 개의 문의 자물쇠를 열어놓겠다는 정도다. 연결성을 강화하고 사업자 서비스 사이의 장벽을 본격적으로 허물어서 새로운 종류의 매시업 서비스의 탄생을 지향하는 오픈소셜 진영의 모토와는 상당 일치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서 개방적이다, 폐쇄적이다. 라고 섣불리 말할 수도 없다.

마치 아이폰과 애플앱스, 페이스북 커넥트 등을 벤치마크한 듯 싶다. 시장 독점적 지위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개방적인 이미지를 표출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따라서 결론은 네이버가 하려는 것은 '네이버식 개방 정책'이고 이 것은 '오픈소셜'이라는 진영에는 공식적으로 참여한 바가 없다. '네이버도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말은 그래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오픈소셜식 개방을 우리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셜 방식을 적용했다' 정도의 표현이 적절했을 듯 싶다. 오픈소셜 재단과의 상호 정책적인 협의는 없었으니까.

네이버식 개방 정책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지만 뭔가 명확하지 않고 메시지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은 아마도 네이버의 적극적인 구애가 없어서가 아닐까 싶다.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네이버식 개방에 대한 밑 그림과 파트너들과의 협력 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길 희망한다.(이미 그러고 있을 것으로 믿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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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10:52 2009/12/02 10:52

[탐구생활] 아이폰과 기자

Ring Idea 2009/11/29 12:30 Posted by 그만
A 경제지 기자

아침 일찍 출근하니 아이폰 대책 회의가 열렸어요. 기자는 짜증부터 나요.
데스크는 얼굴을 살짝 돌리며 말해요.

아이폰 이쁘던데... 흠.. 그래도, 우리 광고주 되기는 좀 글른 거 같고.라고 은근 압박 줘요.
옆에서 말해요.
KT가 대신 광고 해주잖아요.라고 기자가 말해요.

그래봤자 삼성과 SKT가 광고 해주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지. 알지? 이들이 우리에게 광고해주는 물량이 전체 40%야. 하고 데스크가 말해요.
제길. 이미 데스크 심기는 나빠졌어요. 알아서 길 것이지 말대답 했다는 거에요. 옆에 있는 동료가 대들지 말라고 눈길을 줘요.

그래도 꿋꿋이 예판 대기자가 거의 5만명이라고 기자가 말해요.
데스크가 못 참겠다는 듯 홱 째려봐요.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고? 네 월급이 어디서 나오는지 잘 생각해봐.라며 마지막 압박을 줘요.
기자는 생각을 고쳐 먹어요. 그리고 마지막 수단으로 이렇게 말해요.

대신 제 이름은 빼주세요.
데스크가 좋아라 해요. 데스크도 어차피 광고국에 할 말은 있어야 했다고 생각했어요.

기자는 모처에 전화를 해요. 해당 회사 홍보담당자에요. 이것저것 물어요.
홍보담당자들은 기자가 왜 전화를 했는지 알아요. 보도자료를 깔끔하게 써주겠다고 약속을 해요.
기자는 보도자료 받아서 적당히 고쳐서 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다짐을 받아둬야 해요.
내게 보내는 자료는 다른 회사 기자들에게 보낸거랑 똑같으면 안 되는 거 알죠.라고 기자는 홍보담당자에게 말해요.
다행이에요. 적당히 우리 회사는 상위권 경제지이고 담당자들 하고도 친해서 기자와 홍보담당자들은 말이 잘 통해요.

그렇게 기자는 다음날 기사를 송고해요.
"아이폰 열풍, 국내 통신업계 경쟁 과열. 부작용도"
기자는 내심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해요.

데스크는 기사 제목을 바꿔요. 너무 길고 중립적인 척 하면 섹시하지 않으니까요.
"아이폰 광풍, 국내 통신사 속으로 멍든다"
기자는 짜증이나요. 하지만 자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어차피 애플에선 전화가 오질 않아요. 물론 삼성과 SKT가 전화하는 건 참아줄 수 있어요.
그런데 광고국이나 데스크 통해서 들어오는 압박은 정말 짜증나요.
그래도 기자는 스스로 '월급은 나오니까'라며 자위해요.

기자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매장이나 업체 가서 은근 기자 신분 밝히고 아이폰을 몇 달간 공짜로 빌려 쓸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요. 물론 점심 시간에 주변에서 보는 아이폰 포스터 보고 생각만 해요. 요즘엔 빌려주기는 커녕 그런 내용을 매장직원이 블로그에 올릴까봐 겁나요.

맙소사 기사가 포탈에 나가자마자 대문에 걸렸어요.
기자는 언제부턴가 자기네 회사 사이트보다 포탈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은근히 댓글이 많은 것을 즐기던 기자는 기대반 우려반으로 댓글을 읽어요.
기자가 병신. 알바짓하느라 고생 많다. 알고나 써라. 구경은 해봤니. 라며 댓글이 기자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요.

기자는 자기 이름이 없다는 것에 안심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안 좋아요. 기자는 정신을 차리고 아는 사람들 아이디를 동원해서 반박을 해줘요.
적어도 기자를 옹호하는 사람도 있는 것 처럼 보이게 해요.

자기 이름으로 대응하는 것은 쪽팔리는 거에요. 기자 가오도 상해요.
따지고 보면 자기가 뭘 그리 잘못했나 싶어요. 기자도 열이 받아요.

댓글을 쓴 모든 사람들을 '애플빠, 또는 아이폰빠'로 규정지어요. 그리고 쳐다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야속해요. 독자들이 구독료 한 번 제대로 내준 적 없으면서 바라는 건 너무 많다고 기자는 생각해요.

이제 퇴근해야 해요. 내일 아이템은 이미 정했어요.
"아이폰, 언론 '우려' vs 네티즌 '기대'"
자기 기사에 붙은 댓글로 자기 생각을 대신 이입시키는 기사에요. 데스크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거에요.
기자는 역시 자긴 잔머리가 짱이라고 생각해요.

이상 아이폰에 대한 경제지 기자의 탐구생활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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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9 12:30 2009/11/29 12:30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노트북을 켤 때마다 냄새가 좀 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작동에는 이상이 없어서 놔두고 있었는데요.

오늘 문득 노트북을 켜는데 한쪽 구석이 변형돼 있던 걸 발견했습니다. 뭘까 싶어서 들여다보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트북 배터리와 연결돼 있는 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있네요. 아무래도 열에 의한 변형으로 보이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터리를 분리해보니 배터리도 열에 의해 손상되었는지 한쪽 구석이 뭉개져 있네요. 흐.. 노트북 폭발을 경험할 뻔 했습니다. 일단 작동을 멈추고 다음주에 수리센터에서 점검을 받아봐야겠군요.

어찌 이런 일이. 노트북을 10여 종 이상 써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이 노트북은 소니 바이오 VGN-TZ 입니다. --; 바로 리콜조치가 있었던 그 노트북이죠. 당시 이메일로 물어봤을 때는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대응하더니 결국 아주 극소수에만 해당되는(된다는?) 일을 당했네요.

작년 9월 대규모 리콜이 있을 것이란 소식을 듣고 문의 메일을 보냈죠. 제 노트북은 중고로 구매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였는데 별거 아닌 것 처럼 답변(리콜이 아닌 무상예방 점검이라고 해서..^^)이 와서 별 일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심결에 지나쳐버렸죠. 그때 점검을 받아둘 걸 그랬네요. 에효.

소니, 바이오노트북 TZ시리즈 리콜조치[머니투데이]2008.09.05

5일 소니코리아에 따르면, 소니가 지난 2007년 5월에서 올해 8월까지 생산된 바이오 VGN-TZ 시리즈 19종의 노트북 기종에서 DC잭 연결부위 또는 LCD주변 일부분에 열이 발생돼 플라스틱 부분에 일부가 변형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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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1 23:47 2009/11/21 23:47

결국 세컨드라이프도 한국에서 철수하는군요.

수많은 가능성을 안고 있는 서비스임에도 한국에서의 세컨드라이프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던 글이 있었죠.

2007/09/19 세컨드라이프, 몇 년 못 갑니다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봅니다.

제 입장에서 이 세컨드라이프는 그래픽도 구리고 시스템도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도용한 흔적이 많습니다. 독창적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픽처리나 네트워크 기술 면에서 봐도 국내 3D MMORPG와 비교했을 때 그다지 선진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가상현실 속 머니(돈)의 흐름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언뜻 우리나라에서 이미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게임머니 현금화에 대한 위험성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제권에 대해 장려해야 한다고 하지만 제도권으로 편입되기에는 매우 위험한 발상임이 틀림없습니다. 디지털 머니는 무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면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금화 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누가 조절할 것이냐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린든랩 측에서 이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입장일 뿐 현실 경제와의 접목은 어불성설이죠.

또한 세컨드라이프의 가장 큰 취약점은 현재 모든 3D 게임 플랫폼이 갖고 있는 그것입니다. '몰입도와 사용량'을 위한 '닫힌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기반의 이 3D 게임 소프트웨어는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세컨드라이프 안에서 브라우징하고 메일 확인하고 그런다구요? 그거 하려고 그 안에 들어가는 건 아니죠.^^

이 독립실행 방식의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실행하고 접속하기 전까지 아무런 위력도 없으며 접속해서 활동한다면 다시 현실 세계와 분리되는 선천적인 장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도대체가 성공적이기 힘든 플랫폼이라는 말이죠. 그 안의 경제권도 빠른 시간 안에 1억명을 돌파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조이월드나 다다월드의 운명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사업적 한계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럼에도 이 서비스(SNS, 소셜 아바타 게임 등)의 잠재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아주 건조하게 기존 언론 톤으로 언급했던 적도 있습니다.

2008/04/12 모니터 속 또 다른 인생 ‘세컨드라이프’

제가 주목한 것은 사실 이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가상화폐의 흐름과 현물 화폐와의 교환 가치였습니다.

2009/09/21 소셜 이코노미, 사이버 화폐는 '진짜 돈'인가

어쨌든 우리나라 서비스가 해외로 나가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싸이월드 국제판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있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마이스페이스가 철수하고 구글은 현지화한답시고 초기 얼굴 바꾸는 것을 보면 국내와 해외의 IT 사이에 어지간한 벽이 생기고 있구나 싶습니다.

김형중 교수가 디지털타임스에 기고한 [DT 시론] `세컨드라이프` 철수서 얻는 교훈에서 이런 말이 나오더군요.

한국은 일등을 쫓아가며 베끼던 시대를 지나 일등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인터넷 서비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세계적인 서비스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에 주목하기 보다 이제는 한국 안에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서비스에 주목하고 그것을 키울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인지 모른다.
서비스가 전세계 공통인 것은 없습니다. 공통일 필요도 없죠. 획일성을 강조해서도 안 됩니다. 더구나 해외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오고 '운영 원칙과 사상'을 받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아이디어를 현지에 안착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서비스들이 고전한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아니고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 서비스들이 고전을 겪고 있다고 아쉬워할 일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왜 이 서비스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왜곡시키지 말고 어떤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만들 것인지 집중해야 합니다. 지역의 구분에 집착하면 잘못된 범주화에 빠지고 지나치게 지역 구분을 외면하면 획일성에 사로잡혀 순발력과 적응력을 잃게 됩니다.

'우리 서비스의 세계화'에 집착하기보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는 여전히 세계를 주름잡으며 벤처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서 웹 서비스들이 배웠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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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0 10:33 2009/11/20 10:33
이 팁은 아주 초보적인 팁입니다만 실생활에서 당황하기 딱 좋은 사례라서 소개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FAT16, FAT32, NTFS, EXT3 등이 파일시스템을 뜻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이라고 해도 이들 파일시스템 사이의 변환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쯤은 아실 겁니다.

얼마 전 제가 150GB짜리 작은 외장 하드디스크를 백업용으로 사두었는데요. 회사 동료가 동영상과 게임을 주겠다길래 생각 없이 외장 하드디스크를 내주었죠. 바로 하드디스크에 복사해 오면 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오전에 와서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게 아닙니까. 동영상과 게임 파일 가운데 한 두 개가 4GB 용량이 넘는다는 거죠. 네, 외장 하드디스크의 파일시스템이 FAT32였던 것이죠. 그래서 최대 4GB를 초과하는 파일을 저장할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동료가 그냥 하드디스크를 그대로 돌려보내주더군요. 이 동료는 파일 시스템을 바꾸려면 포맷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

일단 따라오세요. 포맷하지 않고 FAT32 파일시스템을 NTFS로 바꿔봅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윈도우 [시작] 버튼을 눌러 [실행]을 누르고 열기 란에 'cmd'를 입력합니다. 까만 화면에 도스창 같은 것이 뜨죠? 그냥 그림만 봐도 어떻게 조작했는지 아실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혹시 몰라서 번호대로 설명을 드리죠.

① 볼륨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 'dir [드라이브]:'를 입력합니다.

② 본격적으로 명령어를 쳐 넣습니다. 'convert [드라이브]: /fs:ntfs' 그리고 바로 볼륨 레이블(이름)을 적으라고 나옵니다. 위에서 확인한대로 적습니다. 여기서는 SAMSUNG 으로 입력했습니다.

③ 뜬금없는 오류 메시지인데요. 이건 탐색기나 기타 프로그램이 이 드라이브를 읽고 있을 경우입니다. 그냥 강제로 끊으시려면 바로 'Y'를 누르시면 됩니다.

④ ⑤ 여기서부터는 자동 진행입니다. 몇 분에서 몇 십 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⑥ 마지막으로 확인합니다. 아, 제가 파일을 하나 복사해두느라 용량이 차이가 납니다.(이해해주시길) 모든 파일이 그대로임을 확인하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드라이브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속성]을 확인하면 FAT32였던 파일시스템이 NTFS로 바뀌어 있고 이미 사용중인 파일들 역시 안전하게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쉽죠? ^^

외장 하드디스크의 효율을 높이시려면 반드시 NTFS로 파일시스템을 설정하시길 권합니다.

지금 만일 어떤 하드디스크가 FAT32로 돼 있다면 가급적 NTFS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윈도우 XP 이상에서는 무리 없이 동작하며 파일 조각모음 같은 불필요한 조치가 확실히 줄어들 겁니다. 또한 NTFS의 경우 암호화에도 탁월해 중요한 문서를 저장해두고 승인 받지 않은 사람이 열어볼 수 없게 할 수 있습니다.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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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1/19 11:01 2009/11/19 11:01

뉴욕 의사의 백신 영어
고수민
★★★☆
우직하게 제대로 공부하라


정말 그랬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혀꼬이는 소리 하는 것이 그렇게 창피했었다. 남의 나라 말을 배운다면서도 이상하게 그 나라 말을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 창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의 나라 말을 우리나라 사람끼리 배우니 서로 누가 더 많이 알고 적게 알고를 판가름하기도 힘드니 서로의 실력을 드러내는 것도 웃겼다. 그래서 고작 문법 맞추기 어디서 평생 두 번 정도 써먹을 거 같은 단어 맟추기, 그리고 틀린 문장 골라내기만 익숙해졌다. '닥치고 책이나 보자'는 것이 묵독 수련법으로 점철된 우리네 영어 공부법이었다.

아마도 30대 이상의 연령대라면 비슷한 고민을 해보았으리라. 오죽하면 외신을 줄줄 직독직해 해내는 블로거도 외국인 앞에서 말을 더음으며 아무 소리 못하고 있을까.

나 역시 미칠 것만 같다. 외국계 기업을 세차례나 다녔음에도 자유는 커녕 영어라면 이제 질색팔색할 정도로 끔찍한 대상이다. 더구나 너무 바쁘지 않은가. 잠 잘 시간도 모자르다!

.... 맞다. 다 핑계다.

이런 핑곗거리를 충분히 갖고 있는 평범한(?) 의대생이 뉴욕에서 직업 의사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영어에 대한 애환이 블로그와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자신의 공부법의 실패와 성공을 그대로 보여주어 자신을 더 독려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었나보다. 그의 블로그는 영어 학습과 뉴욕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어느새 가장 인기 있는 블로거의 반열에 올라섰다. [뉴욕에서 의사하기 블로그 가기]

그는 일찍이 이 책을 내기 전에 PDF로 자신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영어 공부법을 나눠준 바 있다. 블룩(Blook:Blog+Book)이란 것이 만화 요리 생활 쪽에서 정착되었지만 좀더 실용적인 부분으로 넘어가는 와중에 나온 책이라 더 반갑다.

아, 멀리 돌아왔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영어 공부법은 무엇일까?

이 책을 휙 집어들고 휘리릭 목차와 중간중간 띄어가며 읽고는 10분만에 내게 책을 돌려준 동료가 말한다. "아, 꾸준히 매일 열심히 하라는 거구나. 책도 소리내며 읽고"

맞다. 그거다. 그 이상은 없다. 소리내어 책 읽기, 영화 보기, 노트 적기, 문법책 보기, 일기 쓰기, 라디오 듣기, 원어민 학원 다니기. 그게 전부다. 솔직히 뭐가 더 필요한가.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런 '공부법' 책은 '동기부여용'이다.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읽으면서 뭔가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초인적인 노력을 들여 쌓은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 책은 동기를 부여하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일단 '영어 공부엔 왕도가 없다'는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기 때문이다.

... 나는 과연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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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7 10:06 2009/11/17 10:06
시의 적절했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하루 앞서 노출되어 화제를 비껴나버렸다고 해야 할까.

사이버 자경단, 어디까지가 정의일까 이글에서 그만은 이렇게 설명했다.

모종의 잘못을 한 특정인이나 특정 대상에 대해 사이버상에서 신원을 밝혀내고 모욕과 집단적인 언어 폭력을 무자비하게 행사하는 모습으로 연상되는 사이버 자경단은 이제 거의 '개똥녀 사건'의 아류작 처럼 들린다.

하지만 같은 사건이라도 사람들은 비슷하지만 다른 식으로 반응하게 마련이고 나중에 이어지는 후속 처리나 상황 역시 다른 식의 풀이가 이어진다. 자경단이란 처음부터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갖지 않는다.

처음에는 '불의'와 '비상식', 또는 '비윤리' 등 사소하거나 감춰져 있는 진실에 대해 '분노'와 '비판', 그리고 '비난'을 퍼부음으로써 사회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하지만 나중에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근거 없는 폭력과 강압과 강제가 난무하게 되고 이것은 결국 파괴적인 면을 부각하는 '사이버 반달리즘(파괴주의)'의 영역에 속하게 된다.

아예 처음부터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이며 근거도 희박하거나 없는 상태에서 특정인을 궁지로 몰아 넣는 '마녀 사냥'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둘다 '확신범'이라는 점은 같지만 처음 참여자의 참여 근거가 최소한의 보편적 상식이라는 점에서 마녀사냥과 구별해 사이버 자경단이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에게 이번 '루저녀' 사건은 '개똥녀' 사건 처럼 비쳐질 수도 있겠다. 진행상황은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사람들의 대응방식이나 의식의 흐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사이버 자경단을 언급하면서 사실 옆으로 비껴놓았던 사건 하나가 있었다. '된장녀' 사례였다. 이 사례를 분명히 사이버 자경단의 사례 속에 포함시키기 힘든 차이가 있었다. 바로 미디어의 적극적인 초기 개입이 그것이다.

된장녀를 기억하는가. 이 단어 역시 인터넷 신조어로 위키백과의 한 표제어로 당당하게 올라와 있는 말이다. 여기서 어원을 보면 이렇다.

된장녀 논란의 본격적 시작은 2005년 경향신문의 주간지 주간경향에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에 빠진 2,30대 여성들에 대한 특집 기사가 실리고 나서부터이다. 초기 된장녀 논쟁에는 수입을 상회하는 명품 선호 여성들에게 국한되어 이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점차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호받고 배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악용해 남성들에게 과도하게 의지하며 살려고 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통칭명으로 용례가 확장되었다.
여기서부터 묘한 느낌이 들기 시작할 것이다. 일단 대상에 대한 무작위성과 과도한 일반화, 무리한 세대간 구분 등이 그것이다. 트렌드 기사들이 종종 X세대니 Y세대니, 요즘들어서는 88만원 세대니 하면서 동시대를 살아왔던 많은 사람들을 세대로 묶어 몰개성화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특성을 특성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비난하기 위해 범주화'하는 우를 발휘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의 이중성과 맞닿아 있다. 남자라면 군대를 가기 싫어하지만 가고 나면(제대하고 나면) 군대의 추억으로 산다. 군대를 편하게 갈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실제로 그렇게 편하게 다녀왔다면 곱게 보이지 않는다. 면제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권력층 자제들의 군대 면제율과 군복무에 대한 일반인의 이중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자조적인 말로 '신의 아들'이니 '장군의 아들'이니 하면서 부러워 하는 대상을 비난한다.

군삼녀를 기억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방송에서 길거리 인터뷰 중 등장한 젊은 여성이 남성들의 군복무에 대해 '2년은 너무 잛고요. 3년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나라 지키려고 군대가는 건데 18개월 해서 뭘 배우겠어요'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남성들의 분노를 자극한 사건이었다.

이런 원초적인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말은 외모는 물론 신체 조건, 지적 능력, 부의 수준, 출신 지역, 종교, 학벌과 대인관계 범위까지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서울대 중심의 학벌 위주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너도나도 내 자식은 반드시 서울대를 집어 넣어야 직성이 풀리고야 말고 반이든 어디든 경쟁자를 짓밟아서라도 1등이면 세상의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벌 만능 사회는 또 어떠한가.

'서울대 정도는 나와줘야 지식 수준이 맞지 않겠어요?'라고 누군가 발언한다면 당연히 비난받겠지만 어쩌면 이 말을 한 당사자는 진짜로 서울대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 사회의 잘 나간다는 직장에서 사람들을 뽑는 기준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키 작은 사람을 패배자로 여기는 루저녀와 쌍으로 등장하는 돈이 없으면 사랑도 할 수 없다는 발언 역시 어떠한가.

우리 자식은 부잣집, 돈 많은 집 재벌가로 보내면서 사모님 소리 듣게 하고 싶지만 남이 먼저 꿰찬 재벌가 아내 자리에는 뒷담화가 넘실대지 않는가. 개그 콘서트의 행복전도사가 우스개 소리로 말하듯 '표정들이 왜 그래요. 마치 매월 월급 받으면서 그마저도 꼬박꼬박 카드사에 갖다 바치는 사람 처럼'라는 말에 우린 씁쓸하게 '아닌 듯' 웃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미디어 흥행 공식, 대중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라.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단상들 너머에 매스미디어가 노리는 '흥행 공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IMF 이후에 먹고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느낌과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이 만들어 낸 절박함을 미디어는 또 어떻게 자극했는가. 10억이란 막연한 돈에 대한 동경과 '부자 아빠'여야 한다는 저열하고 맹목적인 자본주의 사고의 끝에 우리는 남을 배려하지 않고 남의 컴플렉스를 후벼파는 '독한' 설정으로 연신 소수의 승리자와 절대다수의 패배자들을 양산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미디어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하고, 거부하면서 끌려다닌다. 미디어 흥행 공식은 그렇게 대중의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정체 불명의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를 등장시켜 컴플렉스를 적당히 자극시킨다. 엄친아들 사이에 멋지고 별볼일 없는 돈키호테를 등장시켜 멋진 여인들을 낚아 채는 장면은 통쾌하지만 사람들에게 '허구는 허구일 뿐'이라는 감동만 선사할 뿐이다.

미디어는 끊임 없이 우월한 자들을 등장시켜 대중에게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듯이 보이지만 이미 우월한 자들은 일반 우리 서민들과는 동떨어져버렸다. 그들은 화려한 박제가 되어 쇼윈도 안에 있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서 서민들의 동굴을 관람하고 있을 뿐이다.

명예와 부는 '남의 것'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이미 '저 멀리 있는 자들에게만 전승되어 오는 그 무엇'으로 전설처럼 대중과 괴리되고 이런 모습은 다시 대중들의 컴플렉스를 자극하게 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미디어가 우리의 이중적인 사고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서민이라는 준거집단과 소속집단이 있지만 마음 속 집단은 저 멀리 성에 살고 있는 '있는 자'들의 세계로 향해 있다. 준거집단과 소속집단의 괴리로부터 비롯 된 말이 '세금 폭탄'이 아닌가. 가진 자 1%를 걱정하는 99%의 엄청난 분노들 말이다. 마치 자신의 일이라도 된 것인 양 말이다.

다시 돌아가서 '개똥녀 사건' 사례는 사이버 자경단에 의한 다양한 사회적 의식의 분기점을 살펴볼 수 있다. 반면 '된장녀', '군삼녀', '루저녀' 등의 모습은 미디어가 인위적, 또는 일부러 자극적인 타이밍을 잡아 밀어부친 조작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이것은 대중의 컴플렉스를 적당히 자극시켜 분노하고 폭발하게 하여 주목을 통해 장사를 해먹으려는 저급한 대중 상업매체의 속성에 기여하는 재료에 불과하다.

딱히 사회적인 의미를 부여하기에도 민망한 '헤프닝'에 불과하지만 어쩌겠는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을.

다만 분노하기 전에 과연 이게 우리가 정녕 지금 분노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는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난 180cm가 안 된다. 그게 뭐? 그리고 철 없는 젊은 여인이 루저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근데 그게 뭐? 철부지 말 한 마디에 이렇게까지 흥분할 필요가 있을까? 이건 네트워크 사회가 만들어준 '사소함의 과잉'에 불과하다.(이성적으로는 이런데... 심정적으로는 이상하게 나도 울컥하긴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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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23:14 2009/11/12 23:14
대한민국 IT史 100
김중태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개통할 수 있었을까?

이 만큼 재미있게 대한민국 정보통신 분야 역사를 엮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어찌보면 옛날 이야기에 푹 절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그동안 어지간히 미래 이야기에 매몰돼 있던 사람이다. 김중태 원장이 어린 학생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 '너 알아? 세종대왕이란 컴퓨터 브랜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또는 '너 그건 아니? 박찬호가 컴퓨터 광고를 했었다는 사실을' 하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라고 하기엔 그 일천함이 아쉽고, 그렇다고 약사(略史)라고 하기엔 너무 광범위한 분야가 정보통신 분야가 아니던가. 기술업종은 물론 의학, 문학, 공연, 영화, 방송, 음악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혁명이 바꿔놓지 않은 분야가 어디 있겠는가. 이미 IT는 강력한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구태여 알 필요도 없을 정도 아닌가.

그런데 그렇다고 우리나라 IT 역사가 잘 정리돼 있지도 않다는 데 깜짝 놀라게 된다. 그래서 아마도 저자는 도전 정신이 부풀어 올랐는지도 모르겠다.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사명감도 작용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제목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아니 아련한(?) 그때 그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다만 정확한 이름과 정확한 모델명이 기억나지 않을 뿐이다. 이 안주거리만 있어도 지금은 40대, 그리고 30대 디지털 키드들은 밤을 새우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청계천과 세운상가, 그리고 용산으로 이어지는 전자상가의 이동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는 디지털 키드들의 손 끝에 감각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마당] 8비트키드와 하드웨어
021. 이만영 박사가 만든 한국 최초의 전자계산기
022. 디지털 컴퓨터 1호 ‘세종 1호’
023. 컴퓨터 독립 타이콤 프로젝트
024. TDX 개발과 전화기 보급
025. 자동차 한 대 가격이었던 벽돌폰
026. 부의 상징인 위성 안테나와 무선 인터넷
027. 삼보컴퓨터에서 시작된 한국의 PC산업
028. 8비트 키드를 만든 애플과 MSX
029. 교육용PC로 만든 SPC-1000
030. 그린컴퓨터로 뒤집힌 컴퓨터 시장
031. 인터넷PC로 전국에 PC보급
032. 세진컴퓨터의 부도로 깨진 진돗개의 약속
033. 컬러의 충격, 흑백TV에서 LCD까지
034. 반도체와 광드라이브 불모지에서 세계 1위가 되기까지
035. 수돗물 소리가 그리운 다이얼업모뎀
036. PC 없이도 PC통신이 가능했던 하이텔 단말기
037. 아파트 한 채 가격이었던 워드프로세서
038. 새한 엠피맨에서 아이리버까지
039. 셀빅으로 개척한 한국 PDA 시장
040. 닌텐도에 맞서려는 한국산 게임기
[모든 목차 보기]

아마도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다. 책을 처음부터 펴볼 생각을 못했던 것이. 이 책은 드문드문 목차를 펴보며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앨범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의 사인까지 적혀 있는 책을 받아든 입장에서 책을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책을 건너띄며 읽는다는 것이 미안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도 모르게 계속 건너띄며 읽게 되는 것을.

그러면서도 정말 놀라울 정도의 꼼꼼한 자료 수집이고 희귀한 자료들이 줄지어 나올 때면 '이걸 과연 어디서 구했을까'라는 경외감까지 든다.

헌데 별점은 따로 줄 필요가 없겠다. 자료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서의 감상평을 보여주는 별점은 굳이 매길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다.

아, 제목에서 살짝 언급한 박찬호가 광고 모델로 활약했던 삼보 컴퓨터의 체인지업 광고를 기억하는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년 후에 메인보드와 CPU를 업그레이드시켜준다는 약속으로 유명했던 마케팅이었다. 그 이야기는 [한국의 PC광고.12] 스포츠스타 박찬호가 최고의 모델료를 받으며 등장하다.에서 읽을 수 있다.

그나저나 '루저' 사건도 요즘 상황 봐서는 몇 년 후에 '된장녀'와 함께 책에 등재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 김중태의 IT문화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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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1/11 22:02 2009/11/11 22:02

[책] 막연한 전략이란 없다

Ring Idea 2009/11/11 21:57 Posted by 그만
전략의 탄생 ★★★★
애비너시 딕시트,배리 네일버프 공저/이건식
TV 프로그램부터 역사 속 이야기, 경쟁사 간의 가격 책정전략, 그리고 핵무기 협상이나 전쟁과 같은 흥미진진한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전략지능을 향상시킬 강력한 도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는 책이다.

실무에서 타사, 또는 타인과 협상을 진행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스릴 넘치는 게임인지 인지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짓인지 알게 된다. 처음에는 공평한 룰이 둘 사이에 있을 것이라고 상상해보지만 결정권자가 2명, 혹은 그 이상일 경우에 그 복잡한 상호 이해에 대한 절충은 불가능에 가까와진다.

그러다가 어느 덧 사람들은 평형을 찾아가기도 한다. 컨텐츠 가격에 대해 어떠한 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경우 콘텐츠 유통사와 생산자 사이에는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더구나 이들 주위에는 더 다양한 경쟁자들이 각 단계마다 포진돼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정도의 공급 가격을 정해야 할 것인가. 과연 우리는 유일무이한 선택의 대상인가 평범하고 대체 가능한 대상에 불과한가. 끊임없이 사고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가 결정 내리는 프로세스는 '무작위성'에 가깝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라도 이 선택을 되돌아보며 괴로와 하지는 말자. 무작위, 또는 랜덤 전략도 전략이니까. 다만 그것을 전략으로 사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확신이 있다는 전제에서 랜덤도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가위, 바위, 보 게임에 전략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랜덤'일 수 밖에 없다. 가위를 4번, 바위를 4번, 그리고 보를 2번 내기로 마음을 먹고 문득 초시계를 보면서 무엇을 낼지 정한다면 상대는 패턴을 읽기 힘들 것이다. 상대가 어떤 패턴으로 낼지 예측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급적 상대가 어떤 패턴으로 낼지 예측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내가 내는 수 역시 읽히지 않는 것이 평등한 조건을 만드는 길이다. 어차피 매번 수를 낼 때마다 이길 확률은 1/3로 같다는 것 역시 알아야 한다.

'전략적'이란 말을 허투루 쓰지 못하게 하는 후유증
'전략'이란 말을 참으로 많이 써왔던 사람에게 이 책은 조금은 난감할 수 있겠다 싶다. 죄수의 딜레마라든가 공공재의 비극 등의 사례는 웬만한 경제, 경영 서적에서 단골로 등장하니 그러려니 하는데 가위바위보 게임이라거나 일상생활에서 흔히 하는 숫자게임, 경매, 직원 관리, 또는 투표행위와 같은 매우 심리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역시 수치화시켜서 왜 어떤 것이 전략적으로 우월한 선택인지 설명한다.

이 책은 그래서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 서평이 칭찬 일색인 것도 이해가 안 된다. 물론 어려운 책을 읽었고 잘 이해했다고 스스로 납득시키려는 똑똑한 사람들이 이 책의 독자일 수도 있겠고 적어도 무려 25000원에 달하는 책을 사놓고 '잘 모르겠다'거나 '어렵기만 했다'고 말하기에는 창피해서 긍정적인 서평을 올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른 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관성의 법칙 처럼 자기를 합리화시키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겐 있으니까.

하지만 내겐 정말 졸립기 짝이 없는 책이었다. 쉬운 사례를 숫자와 도표를 통해 어렵게 만들었다. 놀랍지 않은가. 되돌아보면 간단한 이야기를 이렇게 길고 지루하고 복잡하게 엮어놓았고 말을 베베 꼬아놓아서 '아닌 것이 아니라 결국 아닌 것은 아닐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식으로 읽혔다.

미안하지만 함부로 덤비고 가볍게 읽을 요량이라면 다른 좀더 쉽게,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좀더 싼 책을 골라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게임이론' 책은 많으니까.

아, 그럼에도 이 책에 난 별 네 개를 달아줘야겠다. 나중에라도 이 책에 복수하는 길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여야 하니까 말이다. 더구나 이 책은 내게 만원 지하철을 탈 때도 열차 하나를 그냥 보낼지, 두 번째 열차를 타야 할지 선택할 때는 물론, 차 안에 어느 자리가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인지 고민하게 만들어주었으니 말이다. 책 내용이나 서술 방식이 짜증스러울 정도로 답답했지만 이 정도 자극이면 최소한 조금은 매사에 영리하게 생각하며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 정도로도 이 책의 가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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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1/11 21:57 2009/11/11 21:57

PC에서 문자로 대화하기

Ring Idea 2009/11/09 09:35 Posted by 그만

* 이 내용은 KT 문자신공(문자대화)과 관련한 정보를 홍보하려는 KT의 요청으로 대가를 받고 쓰는 글입니다. (나름 잘 써오던 서비스고 유용하다고 생각해서 응락했지만 독자 여러분 입장에서 광고성이다 싶으면 패스~ 해주셔도 상관 없음)

#01 휴대폰 분실, 집에 놓고 왔을 때
꽤 되긴 했지만 몇 달 전에 휴대폰을 택시에 두고 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 그 휴대폰이 '옴니아'였으니 거의 낙담 수준이었다. 물론 이후에 급하게 다른 공 기계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단 이틀이었음에도 휴대폰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한 상황인지 알게 되었다. 이후에도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이지만 휴대폰을 집에 놔두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9/05/04 전화위복! 인사이트폰 체험단에 선정됐어요

#02 답장 문자 보내기 힘들거나 번거로울 때
이후 다행스럽게 LG 인사이트폰 체험단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인사이트폰은 문자 기능에 문제가 좀 있었다. 종종 답장을 보낼 때 USIM 카드가 없다는 황당한 메시지를 보여주고는 문자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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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리뷰] 어중간한 실용 스마트폰 LG인사이트폰

#문자대화 이용하기
위 두 가지 상황에서 가장 초조한 것은 나에게 연락을 주거나 갖가지 정보(하다 못해 카드 결제 정보까지)가 문자로 전달되는 상황에서 문자를 받을 수 없으니 답답하다는 거다. 게다가 문자에 대한 즉각적인 답장을 보내지 못해 오해를 사거나 예의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봐 불안하다는 것이다. 반응 느린 풀터치폰으로 문자를 원할히 보내는 게 그리 쉽지만은 또 않다.

그래서 이미 1년 넘게 메신저와 문자가 연동되는 문자대화(네이트온의 경우)를 사용해오고 있다. 물론 자주 쓴다기보다 받는 용도다. 받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문자가 메신저 처럼 왔다고 해서 내가 메신저 창에 대답을 해줄 의무는 없으니 일단 받기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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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시간에도 휴대폰을 열어보지 않아도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PC에서는 충분히 반응할 수 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 '나 회의중'이란 답장 하나 써주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상대방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답장 하나 없이 문자를 씹어버리면 당하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분노 게이지 상승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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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면은 급조한 것으로 그냥 메시지 주고받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솔직히 받는 용도가 더 많지 보내는 용도가 많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작업하다말고 불안하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보다 PC 화면에서 다 끝낼 수 있으니 훨씬 편하지 않은가. 보내는 용도로는 주로 네이트온의 무료 문자 매월 100건짜리를 이용하는 편이다.

물론 문자가 도착해서 바로 답장을 보낼 때도 유용하긴 하다. 답장을 메신저 쓰듯 보내면 될 일이니까. 물론 무료 문자 보내기 기능을 사용해도 되겠지만 그 번거로운 절차보다 문자 이용료 22원 정도 소배해줄 능력(?)은 된다. [마침 요즘 무료 문자대화 이벤트도 한다고 하니 한 번씩들 써보시길, SKT를 쓰는 그만은 이벤트 대상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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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스팸 때문에 쓸데없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일이 잦다면 오히려 문자메신저 확인용으로 제격이라고 본다. 이런 곳에 설마 문자 보내주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며 답장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아니겠지? --;

아, 네이트온 문자대화에서는 MMS를 받거나 보낼 수 없다는 점은 꼭 기억하자. 상대가 MMS로 예쁘게 해서 보냈는데 문자대화만 보고 부득불 안 왔다고 우기면 낭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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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9 09:35 2009/11/09 09:35

낚시 제목-기사-댓글 3연타

Ring Idea 2009/11/06 15:59 Posted by 그만

아, 간만에 기분 지저분한 낚시에 걸렸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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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가 된다고 해서 보게 된 드라마 '아이리스'. 지난 주에 IPTV로 몰아서 보고 나서 괜찮다 싶었습니다. 마침 드라마 속 십자목걸이가 궁금하던 차에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뜬 기사를 눌러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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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바로 가기]

하핫... --;; 비밀은 없었던 겁니다. 그냥 비밀은 이 십자 목걸이를 판다는 겁니다. 언론사가 힘든가 봅니다. 이런 낚시용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고 그대로 다시 뉴스캐스트에 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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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또 옳타구나 하고 댓글이 달리는군요. 아이리스 관련 뭐시기 하면서 한류테마관 오픈이라네요. 아주 가지가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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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사의 산업기사의 탑은 이 기사더군요. 하핫.. 내가 미쵸.

뭘 바랍니까. 이런 마당에...

2009/11/03 네이버 옴부즈맨 도입, 언론사가 발끈할 이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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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15:59 2009/11/06 15:59

아이폰, 몇 대나 팔릴까?

Ring Idea 2009/11/06 01:44 Posted by 그만

KT 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www.digieco.co.kr)에서 주최한 '제 2회 파워블로거 초청 오픈세미나'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하고 집에 왔습니다.

▶ 행사 소개 : 제2회 파워블로거초청 디지에코 오픈세미나

이 자리는 원래 '디지털을 말한다' 블로그 운영자이기도 하면서 현재 다음 커뮤니케이션 모바일 TFT본부장을 맡고 있는 '우주'님, 김지현 본부장님이 아이폰에 대한 동영상 시연과 함께 아이폰과 스마트폰의 전세계적인 판매 현황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부 시간에는 아이폰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의가 있었습니다. 원래 토론 주제들이 좀 구분되어 있었으나 서로 말을 하다보니 각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하게 되더군요. 혹시 참석자 여러분께 혼란을 드렸다면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일단 현장에서 저는 우주님이 상당히 긍정적인 예측 결과를 말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실제로 아이폰을 생활 속에서 사용해온 사용자이기도 하며, 직장에서도 모바일 전략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에 상당히 아이폰의 부정적인 면이나 단점들을 세세하게 짚어주셔서 제가 토론자로 설정하려 했던 '애플까'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네요. ^^

우주님은 아이폰 예상 판매대수를 약 20만대에서 50만대(SKT와 KT가 함께 출시할 경우)라고 보셨는데요. 저는 그보다 낮은 12만대에서 15만대 정도를 예상하겠습니다. 물론 좀 적다 싶지만 애플의 극악의 AS를 경험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DMB 등 한국의 대중적인 휴대폰 기능 요소가 빠져 있고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라면, 많은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적은 수의 아이폰이 팔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농담처럼 말씀드렸지만 '애플의 자리'라고 말할 수 있는 1/3을 스마트폰에서도 역시 넘지 못할 겁니다.

다만 아이폰이 분명 전세계 모바일 환경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속화시켰으며 이는 국지적이고 다분히 국내적 상황에만 안주하던 국내 이통사들과 스펙다운을 할 수밖에 없는 제조사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상징적인 요소로서는 아이폰은 충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 기기가 국내에서 많이 팔리든 적게 팔리든 모바일 환경을 변화시킬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현장에 오시지 못한 분을 위해 현장에서 잠깐 제 순서에 보여드렸던 자료와 출처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구태여 부연 설명은 하지 않을 거구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더 모바일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저도 공부중이어서 내공이 너무 부족해 가타부타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 나중에 우주님의 자료가 공유되면 링크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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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하게만 보여주다보니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요. 애플 앱스가 등장한 지 1년 6개월이구요. 10만 건의 애플리케이션 등록 수, 20억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 3500만대 안에는 아이팟 터치도 포함돼 있구요. 77개국 안에는 한국이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3200만 달러 매출은 현재 예상 월 매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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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의 출처는 방송통신해위진출시스템에서 찾은 자료 안에 포함돼 있는 재인용 자료입니다. 인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iPhone은 게임, Android 폰은 유틸리티 (2009-09-10) 라는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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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Global Intelligence Alliance(GIA)라는 연구기관에서 평가한 표를 약간의 한글 표현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 자료는 영문으로 지난 2009년 2월 25일 보도자료로 배포된 것으로 개략적인 경쟁 상황을 보기 위해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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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앞의 GIA 표를 근거로 아주 자의적으로 제 개인적인 주관을 담은 표로서 자료의 의미는 없습니다. 설명을 위한 자료입니다. 사실 '적기 출시' 부분은 모두 0으로 처리해야 맞습니다만 이통사는 국내에서의 상황을, 제조사는 해외에서의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이 내용에 대한 설명은 굳이 하지 않겠습니다. 아주 주관적인 자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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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또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공급 업체로서는 이러한 단계의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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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만의 특수성이 많이 감안되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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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

**덧, 동영상은 트위터러의 수다 동영상입니다. 용이님이 상기해주셔서 붙여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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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6 01:44 2009/11/06 01:44

요즘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 없는 제품 찾아보기 힘들죠? 휴대폰을 리뷰니 뭐니 해서 1년에 2번 정도 바꾸는 그만도 휴대폰 사진을 정리하기 은근히 귀찮습니다. PC로 다운로드 받고나서 블로그 등 인터넷 서비스에 올리는 건 더 귀찮죠. 오히려 디지털카메라에서 SD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이러니 와이프는 얼마나 더 귀찮고 힘들겠습니까. 예전에 제가 리뷰하던 햅틱폰을 물려주었으나 여전히 와이프 손에서도 메모리 모자라다고 앵앵거리는 어정쩡한 카메라폰에 불과합니다.

PC를 다루는 것이 익숙치 않으니 아내가 휴대폰으로 찍은 아이 사진은 그저 휴대폰에 고이 모셔져 있을 뿐입니다. ^^ 햅틱폰 전용 잭은 사무실에 있으니 집에서 다운로드 한 번 받으려면 블루투스로 우왕좌왕하며 PC에 저장하려다 이내 포기하곤 합니다.

사실 저나 아내나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스로 부지런하지 못함만을 탓하고 있을 따름이었는데요. 얼마 전 KT에서 리뷰용으로 서비스 하나를 소개해주더군요. 조만간 KT로 번호이동해 갈 제 입장에서는 서비스 리뷰 정도야 괜찮겠다 싶어서 응했습니다.

바로 SHOW 포토앨범이라는 서비스입니다.
http://www.show.co.kr/index.asp?code=EHA0000

기본적인 설명은 사이트에 워낙 잘 나와 있어서 부연 설명할 필요는 없겠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이런 월정액 서비스는 결국 월 2,000원씩 받아먹으려는 이통사 서비스구나 싶긴 한데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제게는 그다지 특별해보이진 않아보이는데 아내는 흥미를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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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쉽다’는 겁니다. 제가 있어야만 아이 사진을 PC에 다운로드 받아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릴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아니꼬운 부탁을 하지 않아도 되니 괜찮다고 하는 겁니다.

아내가 이해한 바로는 일단 휴대폰에서 사진을 찍고 나서 어디에 있든 PC와 연결하든 안 하든 상관 없이 사진을 무선 전송만 하면 끝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드나 봅니다. 더구나 저와 같은 독립형 미디어 블로거가 아닌 평범한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용자이자 일반 블로거인 아내 입장에서 계정 연동이니 API니가 뭔지는 몰라도 한번 설정하고 나면 사진을 찍고 바로 블로그로 포스팅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용량 걱정도 없이 무제한이라니 괜찮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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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송된 사진은 PC에 설치된 포토앨범 미니에 자동으로 뜹니다. 브라보! 설정하고 말고 할 것도 없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뒤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아이 사진을 찍은 뒤 MMS로 보낼 필요 없이 제 직장 PC에 설치된 포토앨범 미니 프로그램에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아, 그런데 아쉽게도 PC에서 윈도우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서비스가 좀 야속할겁니다. 포토앨범 미니 프로그램이 윈도우 2000, 2003, XP만 지원하는군요. 저야 윈도우 7을 사용하면서 XP 호환모드로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플랫폼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쉽군요. 또 아직은 네이버 블로그와 연동은 안 돼 있습니다. 11월쯤에는 네이버 블로그도 연동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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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포토앨범을 보면서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매월 2,000원으로 편리함을 살 것인지 아니면 부지런하게 찍고 올리고 포스팅하기를 반복할 것인지는 모두 유저 몫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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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1/03 13:00 2009/11/03 13:00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만은 현직 외국계 포털 종사자로 이 글은 순전히 개인적인 입장이며 모든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NHN이 운영하고 있는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옴부즈맨 제도가 지난 2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어찌보면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겠다. 포털 사업자로서 정보 매개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잇단 판결과 언론의 공격과 고객들의 불만에 따른 보호본능의 발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NHN 네이버 옴부즈맨 제도의 시행은 언론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 분명하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뭐 당연히 시기를 맞췄겠지만) 네이버가 편집권을 침해할 듯한 뉘앙스의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언론사의 기막힌 이중적 태도가 여기서도 나타난다.

언론사도 아닌 네이버가 웬 옴부즈맨? 매일경제 2009.11.02

언론사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건방지게 포털 사업자 주제에 언론사의 기사를 품평하다니... 라는 거다.

온라인신문협회,뉴스캐스트 옴부즈맨제도 개선 촉구 전자신문 2009.11.02

그래서 신문사 닷컴 자회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가 공식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예전에도 온신협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의 정책 변경에 사사건건 코치해온 단체였다.

온신협이 네이버의 옴부즈맨 시행에 대해 반발한 내용과 더불어 그만이 생각하는 내용을 이어붙여 보겠다. 다시 말하지만 이 의견은 그냥 개인적인 판단이고 생각에 불과하다.

옴부즈맨 제도 시행에 따른 온신협의 공식 입장 [전문보기]

따지고 보면 이번 옴부즈맨 제도 도입은 NHN이 자신들의 독선과 오판으로 발생한 서비스 실패의 책임을 언론사에게 떠 넘기는 행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협회는 다음과 같이 옴부즈맨 제도의 개선을 요구한다.

 1.옴부즈맨이란 용어는 언론사가 쓰는 것이지 뉴스 유통회사인 NHN이 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바꿀 것을 요구한다.

무슨 소리인가. 옴부즈맨을 써야 하는 자격증명이라도 있단 말인가. 옴부즈맨을 언론사의 용어로 써야 한다면 닷컴이라거나 고객센터 같은 용어는 인터넷 회사들이 써야지 언론사들이 쓰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일반용어를 마치 특수 집단의 구분 기호인 것 마냥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 그동안 언론사닷컴 내부에 있는 엄연히 편집과 취재와 기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기자'라고 부르지 않는 등 폐쇄적인 조직 문화가 지금의 후진적인 인터넷신문 운영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용어로 말꼬리 잡는 행태는 치졸하다.

 2.이용자에게 전면 공개하는 운영 방식(카페)은 폐지해야 한다.독자 의견을 각 사에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각 사 독자 게시판을 활용해야 한다.개별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해당 언론사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많은 위원회 활동을 다시 밀실로 되돌리자는 말인가. 몇몇 관계자만 알고 서로 결과만 공유한다면 구태여 이런 옴부즈맨 제도를 만들 이유 조차 없었다. 당연히 옴부즈맨은 공개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한 온신협의 문제제기는 그냥 하지 말라고 으름장 놓는 것 뿐이다.

문제는 뉴스를 매개 유통하는 사업자에게 오보와 선정성, 명예훼손 등에 대한 책임을 모두 묻게 해 놓은 판결부터 바꿔보든가. 안 그렇다면 포털 입장에서 컨트롤 되지 않는 지금의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운영 방식으로는 위험천만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더구나 온신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다.

이 제도는 누가 봐도 뉴스캐스트 확대에 따른 품질 유지에 대한 고민으로 나온 제도로, 이것이 무력화되면 앞으로 뉴스캐스트에 다수 참여하게 될 타 언론사들의 선정적인 편집에 온신협 회원사들 역시 싸잡혀 욕먹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차라리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이용자와 독자들의 모니터 상황에 대해 경청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3.온신협에서는 편집데스크 협의체를 만들어 자정 노력에 힘쓸 예정이므로, 차제에 옴부즈맨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결국 옴부즈맨 제도 자체를 폐지하라는 것인데, 아쉽게도 온신협 협회사는 고작 10여개, 뉴스캐스트에 랜덤 노출될 언론사는 줄잡아 40여개에 앞으로 두 배는 더 많은 언론사들이 참여하게 된다. 온신협이 여전히 모든 언론사닷컴과 인터넷신문의 대표 기관이 아닌 이상 네이버가 자체 옴부즈맨 제도를 폐지할 명분은 없다.

차라리 양쪽을 병행하면서 좀더 강화된 품질 기준으로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협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근데 이런 상황을 예측했으면서 왜 그간에는 그러지 못했나?

 4.협회는 이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네이버의 옴부즈맨 제도 시행이 인터넷 이용자의 힘을 빌려 언론사를 더 종속화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고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침해로 간주하고 전면 대응할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의 힘을 어떻게 빌리겠다는 것인지 이해는 안 간다. 일단 그만과 같은 인터넷 사용자도 네이버의 이 같은 조치가 대단한 음모를 품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언론사들 스스로의 자정에 기대를 품었지만 경쟁적인 편집에 직접 개입하기는 힘들고 독자들의 힘들 살짝 빌려오자는 취지인 것 같다. 짧게 말하면 '면피성' 조치에 불과해 보인다.

그동안 그만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의 뉴스 캐스트 등의 다양한 조치에 대해 언론사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봤지만 어떠한 전략적인 선택도 단기적인 생존 목적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 또한 봐왔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언론사닷컴의 단합된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네이버라면 그런 위협 전략에 반드시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이다.

네이버가 대놓고 말한 실망감을 되돌리려면 굴복시키든가 협력하든가 하는 길 뿐이다. 중간에 엄포만 놓고 뒤에서 하나둘씩 이탈자가 나오면서 언론사는 단합되지도 단합할 수도 없는 조직이라는 인상을 그동안 너무 많이 보여줬다.

NHN은 지난 10월 30일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대표들에게 공문을 보내 '각 사가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뉴스 편집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깨졌다'며 11월 2일부터 옴부즈맨 제도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근데 참 어이 없는 것이 네이버의 옴부즈맨 제도라는 것이 고작 이거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온신협의 대응은 별로 실익도 없는 자존심 지키기 위해 발끈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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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1/03 10:03 2009/11/03 10:03

오늘 조금은 건조한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언론사는 물론 정치권도 갖고 있는 전략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략적 선택에 있어서 정치는 늘 논란을 '주도'해야 합니다. 앞장서서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반대나 찬성 밖에 선택지가 없고 이마저도 찬성하면 '배신'의 굴레를 써야 하고 '반대'해봤자 처음으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성과가 제로(0)인 피곤한 게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권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1. 미디어법을 상정합니다.

2. 미디어법은 큰 틀로 보면 규제를 풀어 경쟁을 높이는 방향입니다.

3. 사업자들은 이런 경쟁 지향적인 규제 해제에 찬성합니다.

4. 사업자들은 주요한 정치자금 수입원입니다.

5. 보수 언론사들이 원래 요구했던 요청이어서 언론사들로부터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보수 신문사를 지원하는 의혹은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높이는 전체적인 틀에서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너도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야당의 반대 때문입니다.

8.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내적 단결을 이끌어내고 야당을 향해 불만을 갖게되는 언론을 다시 여당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9. 강행처리했을 경우 돌아오게 될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파는 미디어법의 가부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당을 반대할테니까요.

10. 헌재에서 무효로 판결이 내려졌다 해도 성과가 제로(0)일 뿐 잃는 것은 없습니다. 문제점만 고쳐서 다시 만들고 가결시키면 되니까요. 이기는 게임은 반복적으로 하면 됩니다. 룰은 자기가 만드는 거니까요.

11. 헌재에서 과정은 위법했으나 유효한 법령으로 인정한 마당에 여권과 보수 언론은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야권은 전략적인 판단 미스로 인해 완전하게 실패했습니다.

1. 미디어법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2. 미디어법의 경쟁산업화에 대한 큰 틀의 방향성에 반대할 명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럼 어쩌자는 거야'에 대한 대답은 '그냥 놔두자'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미디어 종사자는 '변하긴 변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 여기서 또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미디어법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4. '악'을 막아내지 못하면 무능력한 것이고 '악'을 막아냈다 해도 성과는 원래 그자리인 제로(0)에 불과합니다.

5. '악'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반대의 취지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건 선악의 문제는 아닌데'라며 방임하게 만드는 결과를 빚습니다.

6. '악'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정부의 정책적인 수단을 물리력으로든 적법한 투표로든 막아낼 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7. 설령 막아낸다고 해봤자 보수 언론사들이 바라는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신문사업을 죽이기 위한 음모론에 시달리게 됩니다.

8. 야권에서 나중에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신문 개혁이니 방송 개혁이니를 따질 명분이 없어집니다. 지금 여권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토론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 헌재에서 무효로 판결 내려졌다 해도 그동안 보여주었던 무능력함에 대한 실망감을 추스릴 수도 없습니다. 판결의 주체는 헌재일 뿐이지 야당의 '의도대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0. 헌재로 끌고간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국가 최고의 법리적 해석 주체인 헌재가 유효하다고 한 마당에 이제 더이상 투쟁할 어떠한 수단이나 명분도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법'대로가 얼마나 무서운지만 느끼게 됩니다.

11. 애초에 미디어법은 정치적인 이슈일 뿐 민생법안도 아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끼리 사생결단 싸우면 '귀찮은 반대를 위한 반대자' 위치만 공고해질 뿐이었습니다.

12. 차라리 미리 꺼내들고 대안을 부각시켰어야 했지만 대안을 보니 한나라당에서 보여준 속내랑 별반 다를 것 없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왜 이거 갖고 이러지?' 정도의 반응만 나타낼 따름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야권의 전략적 선택은 완전히 지는 퍼펙트 루즈 게임에 참여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야권과 시민단체의 미디어법에 대한 대응은 안일하고 무식했으며 전략적으로 완전히 패배의 경우에 올인한 격이었습니다. 이긴다고 해도 성과가 결국 문제가 많은 현 체제 그대로인 게임을 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헌재 판결에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헌재 입장에서는 어차피 헌재 판단의 권위를 다시 검증하고 판단해줄 어떠한 권력기관도 없습니다. 이것을 아는 상태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든 전략적인 선택의 관점에서 헌재는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헌재 판결이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악마적 판단'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오버입니다.

그럼에도 전 헌재가 원래 맘에 안 들었습니다. 뭐죠? 3권분립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 옥상옥의 이상한 최고 원로회의는?

링블로그의 미디어법 관련 글 :
2009/08/13 미디어법 사태 이후 지방지 위기, 돌파구는 없나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2009/07/27 미디어법, 미래를 대비한 법이어야 한다
2009/07/24 미디어법의 비즈니스적 허구성 [동상이몽]
2009/07/07 언론사가 직면하게 될 또다른 미디어 변화
2009/02/25 상식이 엎어진 대한민국, 언론법 직권상정
2008/12/30 언론법 개정, 잠깐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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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30 09:19 2009/10/30 09:19

대세론에 침묵하기

Ring Idea 2009/10/28 11:33 Posted by 그만
오늘 지하철을 타고오면서 <전략의 탄생>을 읽다가 모서리를 살짝 접은 내용이 있어서 기억에 남기려고 기록합니다.

흐루시초프는 제 20차 소련 공산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탈린주의로부터의 탈피를 선언했다. 그가 극적인 연설을 끝마쳤을 때, 청중 가운데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흐루시초프! 그러는 당신은 스탈린 치하 때 도대체 뭘 했소?" 흐루시초프는 단호한 어투로 '지금 말한 사람은 일어나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청중들 사이에서는 침묵만 흘렀다. 흐루시초프가 말했다. "나 역시 그렇게 했소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때로 집단에게 재앙이 된다.
- <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배리 네일버프, 52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을 숨기려는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밝히면 오히려 인정합니다. 재미있죠? 모두가 이익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데 사실은 남의 이익이 자신의 불이익이나 손실이라고 여기는 순간 폭발하게 됩니다. 촛불집회가 반정부투쟁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죠. 젊은이들에게는 미래의 이익이,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미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였기 때문에 들고 일어났을 뿐입니다. 결연한 의지로 참여했던 분들이 흐지부지되는 현상을 보면서 분개하면서도 감히 청와대 테러 같은 과격 행동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거 비슷한 누군가의 희생을 바랬던 멍청한 야당만 어리바리 몰려다닌 것이죠.

여기서 과도한 일반화나 진영 논리에 빠지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는 황금률을 비틀어서 이렇게 말했다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바로 그대로, 다른 이에게 해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요즘 어떤 대상을 두고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사람과 깊은 이야기, 또는 긴 대화를 나눠보면 전혀 다른 출발점과 전혀 다른 입장, 그리고 서로 다른 행동을 취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비슷한 입장은 결국 그런 과정 속에서 일부 겹치는 부분에 불과햇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과 다른 분들이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목표는 같지만 전술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으며 단지 지금 필요에 의해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다만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블로그가 '사회적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요즘 제 앞에서 여전히 '대세론'을 펼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너무 싫지만 저도 가끔 그런 대세론에 휩쓸리기도 하고 어느 순간 제가 대세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하죠.

요즘 이런 저런 감상에 젖어들 때가 있는데요. 정말 다들 나 같지 않구나. 반대로 난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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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1:33 2009/10/28 11:33

안녕하세요. 그만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어도비 애크로뱃을 사용한 간단한 팁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오바마와 존 매케인 후보의 홍보물을 PDF로 만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요. PDF 문서 안에 슬라이드쇼와 텍스트 문서는 물론 동영상, 사이트, 온라인 스트리밍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PDF로 만든 희한한(?) 문서를 보시려면 애크로뱃 사용자 커뮤니티에 올려져 있는 포트폴리오 몇 개만 봐도 금방 리치미디어(Rich media)가 무엇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히 사진을 죽 모아 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정리하고 보여줄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점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제 제가 지난 17일 다녀와서 영월, 단양 1박2일 주말여행기란 포스트를 쓰면서 느낀 것인데요. 참 사진 정리하기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럼 제목 처럼 애크로뱃으로 사진 몇 개 모아 놓은 것이 PDF 앨범이냐고 반문하실까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따라하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애크로뱃이 없으시다면 눈으로보시고, 만일 애크로뱃이 깔려 있는데 다양하게 활용을 못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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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진이 있는 폴더로 가봅니다. 저는 시연을 위해 블로그에 올려둔 그림 파일을 몇 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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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진을 선택하시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진 하나에 한 PDF 파일을 생성시키시려면 [Convert to Adobe PDF]를 누르시면 되구요. 제가 보여드릴 리치 미디어 UI 형식을 사용하시려면 [Combine supported files in Acrobat...]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Duke님의 Acrobat 을 활용한 사진 관리 (1) 글과 똑같이 진행합니다. ^^ 다음부터 조금 추가되는 내용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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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파일을 모으기 위한 창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파일을 하나의 PDF 파일로 묶어두는 기능만을 사용하시려면 [Single PDF]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PDF Portfolio]를 선택해서 다양한 레이아웃을 경험해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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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Acrobat이 실행되는데요. 오른쪽을 보니 EDIT PDF PORTFOLIO라는 기능 영역이 보이는군요. 여기서 저는 마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UI 처럼 3D를 흉내낸 Revolve를 선택하겠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파일을 썸네이로 볼 수 있다거나 오른쪽을 나열돼 있다거나 무작위로 배경 위에 파일을 흩어 놓는 식의 표현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우스로 왼쪽 그림 영역을 보시면 파일 이름은 물론 아래 설명까지 적어 놓을 수 있어서 사진 정리하기 깔끔합니다. 물론 윈도우 파일 관리자에서도 설명이나 태그를 붙일 수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시죠. 아래를 보시면 파일을 더하거나 폴더 째 추가하거나 폴더를 따로 만들어 여러 개의 파일을 나눠 담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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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좀 썰렁하다구요? 그럼 표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ADD WELCOME & HEADER 영역을 사용해 사진들의 전체적인 제목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날짜나 주제를 정해도 되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PDF는 Acrobat.com이나 이메일 등으로 배포하기도 쉽구요. 따로 저장했다가 인화용도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단 지금 보여드린 포트폴리오 기능은 어도비 애크로뱃 9 이상에서 제작 가능하구요. 어도비 리더 9 이상에서 제대로 불러들여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렇게 좋은 기능은 왜 늘 너무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동안 사진 정리로 고민하던 제게도 1만 장이 넘는 사진을 이렇게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든 나중에 찍게될 사진은 애크로뱃으로 앨범단위로 잘 정리해 두어야겠습니다.^^

▶결과물 샘플 다운로드하기


* 이 글은 어도비 애크로뱃 Expert로 활동하면서 팀블로그에도 게재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펌질 무한 허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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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7 23:56 2009/10/27 23:56

영월, 단양 1박2일 주말여행기

Ring Idea 2009/10/26 23:57 Posted by 그만
오랜만에 올리는 여행기네요. 스크롤 압박 있다는 점 주의해주시구요.

벌써 일주일도 지났군요. 지난 10월 17, 18일 1박 2일 동안 영월을 거쳐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로도 유명한 곳이구요. 단종이 250년 만에 복위되어 비로소 왕릉으로 승격된 장릉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행락객(이런 단어 참 오랜만에 씁니다만... ^^)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할 때까지만해도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요. 영월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맑아지더군요. 먼저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어린 나이에 왕위를 잃고 유배당한 곳으로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뒤는 절벽 앞은 물로 둘러 싸인 독특한 지형을 갖춘 곳입니다. 그만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등산객(?) 한 무리를 태운 버스가 있었구요. 함께 땟목과 다를 바 없는 작은 통통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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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에 들어가면 깊은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되는데요. 쭉쭉 뻗어 있는 것이 원시림을 연상시킵니다. 그런데 단종어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색적인 소나무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담 너머로 휘어져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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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단종의 탄식 소리를 묵묵히 들어주었다는 관음송(觀音松)을 보게 되는데요 엄청난 높이에 놀라게 됩니다.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산되는 소나무입니다. 직접 보면 상당한 위압감이 들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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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를 나와 별마로 천문대로 향합니다. 원래 저녁에 체험하려고 하는데요. 오후 2시부터 표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미리 간 것입니다. 저녁에 가면 사진 찍기도 힘들 정도로 깜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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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영월의 전경입니다. 항공 사진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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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찍힌 곳은 별자리 체험공간과 그 옆에 있는 작은 건물은 천문대 모양의 작은 화장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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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 천문대에서 표를 사서 내려왔더니 아직 시간이 좀 남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영월 국제현대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각종 석상들이 줄지어 있구요. 입장료는 3000원(어른 1인), 실내 전시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냥 좀 한적하더군요. 저희 가족만 있었습니다. 약 3, 40분 동안 사진만 신나게 찍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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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찾아 간 곳이 장릉입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이라면 이곳이야 말로 비극적인 단종의 죽음과 그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곳이죠. 250년 동안 버려지다시피한 곳이었지만 이후 복위되어 왕릉이 되었고 얼마 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세계적인 왕릉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전시관이나 기타 관광객을 위한 안내에 '단종대왕'이란 호칭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 정도만 '대왕' 호칭을 쓰는줄 알았더니만... ^^;

사실 여기서 워낙 넓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미술관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바람에 진이 좀 빠져서 왕릉을 제대로 구경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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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점심을 먹고 나서 기운을 차린 뒤 이어 찾아간 곳은 선돌이라는 곳입니다. 경치가 참 멋있는 절벽이네요. 앞에 흐르는 물이 너무 맑아 뛰어들고만 싶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선돌은 70m 정도 되는 큰 바위가 절벽 앞에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양입니다. 전망대도 잘 꾸며져 있더군요.

저녁이 다 된 시간이라 뉘엿뉘엿 해가 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가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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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마로 천문대로 향하기 전 잠깐 영월 은행나무를 찾아나섰습니다. 우리나라 최고령이기도 한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76호로 지정돼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너무 깜깜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나무 앞에 서니 정말 1000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수령이 약 1000년에서 1200년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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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은행나무를 끝으로 별마로 천문대로 가서 별들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기 힘들 정도로 깜깜했구요. 별은 정말 두 눈으로 직접 봐야 그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건 아시죠? 다행해 밤하늘이 맑아서 별자리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은하수까지 보니 정말 옛날 옛적에 놀러갔던 섬에서의 밤이 생각나네요.

어쨌든 별마로 천문대에서의 짧은 별 감상은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 잤습니다. 매우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뒤 바로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단양에서 최초로 들른 곳은 도담삼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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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좀 빠져 있는데도 도담삼봉의 넉넉한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그런데 그 앞을 부다다당 하며 거친 물살을 만들며 휙 지나가는 보트에 좀 어이가 없더군요. 좀 차분한 그대로 놔두면 안 되나. 차라리 땟목으로 느긋하게 바위 아래를 지나가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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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도담삼봉 있는 곳에서 좀더 들어가면 멀리서 정자가 하나 보이구요. 도담삼봉 음악 분수가 가는 길에 있군요. 1곡당 2000원이라던데. 한 무리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고 있더군요. 연속으로 부르는 것을 들어보니 이미 술을 한 잔 걸친 듯 보였습니다. 뭐 어쨌든 이런데까지 와서 노래방 기기가 있고 음악 분수가 나오는 곳에서 노래를 하는 것도 이색적으로 보이긴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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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위로 꽤 올라가면 석문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무지개 모양의 돌문입니다. 직접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안 무너질까 싶기도 한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로 맑은 물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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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 곳은 충주호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희나루입니다. 단양팔경 가운데 구담봉, 옥순봉 등이 보이는 곳이구요. 월악산 관광 온 아주머니와 아저씨들 틈바구니 속에서 고생 좀 하긴 했는데 호수의 바람과 눈을 돌리는 데마다 보이는 기암절벽에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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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데요. 잠깐 지나쳤던 '단양역'에 들렀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는데요. 기차로 만든 카페와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역이 너무 한산하여 우리 가족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기엔 좀 그렇더라구요. 만일 이곳에 들어가서 차를 마셨으면 드넓은 호수와 산으로 둘러 싸인 풍경 속에서 차를 좀더 음미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지금 와서 생각하니 좀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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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단양에서 꼭 먹어보라던 음식을 먹었는데요. '장다리'라는 음식점입니다. 제가 링크한 곳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렇게 뭐 대단한 곳은 아닙니다. TV에서 좀 지나치게 과장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람이 많을 땐 종업원들이 좀 불친절하네요.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들고 모든 반찬을 억지로 마늘로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마늘만~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비싸긴 또 왜 이렇게 비싸? ^^; 차라리 서울로 돌아오다가 이천쌀밥집 괜찮은 곳에 가면 더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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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박 2일의 바쁜(?)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나름 괜찮은 코스를 돌고 온 거 같긴 합니다. ^^ 단지 중간에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3만원짜리 딱지만 안 뗐어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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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23:57 2009/10/26 23:57
웹 트렌드 & 전략 리포트 - 6점
김지현 지음/북앤라이프

끊임없이 인터넷의 혁신을 위해, 또는 웹 비즈니스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밤을 새우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5, 6년차가 넘었다면 조금 식상할 내용이 많겠지만 그 이하의 본격적인 실무 기획자라면 환영할만하다. 특히,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다. 해답을 보여주기보다 '왜', '무엇이' 한국 웹을 지금 처럼 만들어 놓았는가를 알려준다. 미래를 살짝 엿보는 내용도 있지만 현재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 인터넷을 '갈라파고스 군도'라거나 '섬'이라거나 '폐쇄적'이라고 비난하기 이전에 왜 우리 인터넷 환경은 지금의 구도로 굳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무엇이 기회고 위기인지 덤덤하게 풀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저자와 친분이 두터운 터라 그가 쓴 내용을 반박하거나 이것저것 꼬투리를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저자 '김지현님'이 유명한 블로거이자 다음 모바일 및 한메일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이 책이 그냥 곁눈질하는 학자나 겉핥로 일관하는 풋내기 인터넷 담당 기자들의 글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견해에 있어서 그만과 다른 점이 있지만 그 다른 점은 공통된 현실 인식 속의 해석 차이라서 큰 반발심이 생기지 않는다. 최소한 '몰라서' 이렇게 쓰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포털과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해석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고 최소한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의 세계에 한 발자국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랫폼을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획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에서 비롯된 결과물로 해석하기보다 좀더 인간의 근원적 욕구, 또는 소비자의 필요,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 정치 산업 전반의 특수성에 기인한다는 포괄적인 시각에 동의한다. 물론 이런 시각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사안사안마다 지나치게 해석의 여지가 넓어 있으나 마나 한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웹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생태계를 완전무결하게 만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가끔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인터넷을 깎아내리고 해외 인터넷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거나 인터넷 실무자가 아닌 블로거나 기자들이 겉모양만 보고 좀더 깊은 포털이나 인터넷 기업들의 고민을 들여다 보아주지 않을 때, 뭔가 이런저런 구차한 설명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때 이 책을 들이 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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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22:18 2009/10/26 22:18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 8점
디어크 뮐러 지음, 전재민 옮김/청아출판사

책 제목이 그렇다.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그런데 사실 내 경험상 이렇게 바꿔주어야 할 거 같다. '언론도 속고 있는 경제 위기의 진실'.

왜 그러냐고? 언론도 함께 속이고 있거나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만일 언론이 진실을 이미 알고 전세계 금융 흐름의 어이 없는 움직임을 꿰뚫고 있다면 지금 언론사들의 침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게임 룰을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들도 동반 침체를 겪고 있지 않은가. 무엇 때문인가. 언론도 속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 전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블로거로도 활발한 고수민님이 "은행이 당신에게 말해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무려 100건이 넘는 엄청난 댓글과 트래픽 폭격을 겪어야 했다. 이미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에 대한 호기심에 이런저런 책([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을 읽은 나로서는 그다지 충격적일 것까지는 없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댓글중에는 여전히 이런 금융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음모론'이란 모든 논란을 덮어줄 편리한 무기로 덮어버리고 싶어하는 '식자'들을 만나게 된다. 정상적인 화폐사나 금융사 책을 권한다는 어설픈 충고와 함께. 하지만 이미 수많은 (정상적인?)책에서도 FRB와 지급준비제도와 같은 인류 역사상 종교 다음으로 큰 맹목적 믿음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돈이 오갈 때 발생하는 '이자' 때문에 인류의 경제는 실물과 금융이 서로 괴리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된다. 상상을 해보라. 우리나라는 이미 내년 국가 채무로 인해 물어내야 하는 이자가 '20조원'에 육박한다. 20조원이면 4대강 하겠다고 덤비는 정부도 눈치 봐가며 책정해야 할 예산 규모다. 이 돈이 그냥 계좌이체 되어 사라질 돈이다. 상상이 가는가. 우리가 열심히 국가에 세금을 냈더니 그냥 쓰지도 못하고 사라질 돈 20조원으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돈의 행방을 말이다.

믿기 힘든 이야기는 많다. 아니, 제아무리 똑똑한 언론이라도 이런 식의 글을 쓸 수는 없다.

'지폐'가 처음에는 금을 바꿔주기 위한 지급보증 수단이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 의미만 남아 있을 뿐 금이나 은, 또는 적절한 가치로 교환될 어떠한 보증도 받지 못하는 돈이 된다.

1US달러 지폐에 찍힌 문구의 변화로도 쉽게 알 수 있다. 1928년 발행된 1달러 지폐에는 이렇게 써 있다.

은워런트. 이것은 1은달러 주화가 미국 재무부에 공탁되어 있고,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지급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1953년 발행된 지폐에 쓰인 문구는 이보다 단순하다.

미국은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1달러를 지급한다.

이미 더 이상의 모든 지폐에 공탁이 보증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날 US달러 지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 하나만 써 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 안에서 (In God we trust)

그건 미국 재무부의 아주 기막힌 블랙유머를 보여준다. 실제로 이 지폐는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기 때문이다!

- 69쪽

지폐가 천천히, 또는 아주 급격하게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가치가 0으로 수렴되는 종이쪼가리가 되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그리고 달러가 힘을 잃어가는 이유가 이거다. 그러니 위기 상황이 닥치자 마치 선심쓰듯이 그동안 환률에 의해 돈의 가치를 주고받았던 미국이 조건없이 달러를 바꿔주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전세계는 달러가 보증 받지 못하는 미국 민간 은행들의 거래 명세서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이란은 달러로 받던 석유 대금을 유로화나 엔화 등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의 운명은 미국에 의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우린 알고 있지 않은가. 뭐? 독재와 대량무기확산 때문이라고? 왜 이러시나. 유치하게 아마추어같이. 그럼 이건 알고 있는가? 2002년 북한이 공개적으로 외환보유고를 US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자, 그 결과는 '악의 축'으로 분류되었다(75쪽)는 사실을. 물론 행동을 취하고 이유를 대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금과 은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 기가 막히고 말 것이다. 단지 마법과 같은 복리효과를 누리고 있는 곳은 국가나 국민이 아니라 은행뿐이라는 점은 말해두고 싶다.

요셉의 1페니히(100페니히=1마르크) : 약 2000년 전에 요셉이 아들 예수를 위해 1페니히를 투자했다면, 그의 후손들은 오늘날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게 될까. 자그마치 순금으로 된 지구 2,950억 개. 좀더 큰 덩어리라면 88만 8천 개의 순금으로 된 태양을 갖게 될 것이다.(268쪽)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위기의 진실>은 이미 2008년 11월쯤 독일에서 발간된 책이다. 그래서 현재를 비교해보기에 어색할 수도 있고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마치 미네르바 처럼, 또는 시골의사 박경철씨 처럼 독일에서 거침 없는 경제관련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책이 속시원하게 읽힌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고 지나치게 세속적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먼 세상 이야기 처럼 들리지도 않는다. 다만 시점이 경제위기가 최악을 달리던 2008년의 시점이 도드라져서 늦게 읽으면 너무 낡은 책이 되어버릴 위험이 있을 거 같다.

그나저나 번역서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 아주 개떡이다. '언론'은 그냥 조연도 엑스트라급 정도 밖에 안 나오는 것을 제목으로 넣다니 어이 없다. 원제는 끝까지 가다보면 결국 충돌할 수밖에 없는 길을 말하는 '충돌코스(Crashkurs)'이다. 원제가 훨씬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언제가 멈추지 않으면 전세계 국가는 자신들의 1년 예산 전부를 이자 내는 데 써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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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1:55 2009/10/25 11:55

엔써즈 블로그 간담회 후기

Ring Idea 2009/10/21 12:46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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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 토즈에서 엔써즈 블로그 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작년 [엔서즈] 동영상 검색, 이쯤은 돼야지 라는 글을 쓴 지 1년이 좀 지난 시점이군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궁금해서 행사장에 일찍부터 가 있었습니다.

엔써즈(http://kr.enswer.me/) 일단 경험해보면 왜 다른 동영상 검색과 확연한 차이가 있는지 눈으로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침 노트북을 지참하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브로까지 준비해두고 라이브 트위팅을 시작해보았지요. 아래에 시간 순으로 모아 놓겠습니다.

간단히 소감만 말씀드리면, '참 고생이 많겠구나'라는 동정심이며 '좀만 더 고생해서 더 큰 세상을 봐줬으면~'하는 바람이 교차했습니다. 한국의 동영상 시장은 엔써즈 김길연 대표가 말했듯이 참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차도 심한 곳입니다. 그곳에 '서비스'와 '기술'을 무기로 뛰어든 벤처의 말못할 고민과 애로가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렇듯이 시장이 준비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시장에게 어떻게 바뀌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는 이 시기가 죽음의 계곡 같이 느껴질 것이고 누구에게는 혁명 전야로 느껴질 것입니다. 엔써즈에게는 지금의 고생이 혁명 전야의 초조함으로 느껴지길 바랍니다.

디지털 콘텐츠 혁명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몇 차례가 더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룰이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평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연 최고입니다. 이런 기술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그레이 시장에게 내몰린다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한 혁명이 아닌 잔인한 반동의 시장으로 낙인 찍힐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엔써즈에게 서운한 점이 있습니다. '블로거 펀드'를 만들어 블로거들이 직접 벤처를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는데 왜 거부했을까요. 물론 거부한 것이 아니라 상황상 이미 VC도 투자되어 있는 회사라 애매하긴 했겠죠. 그래도 꽤 아쉽네요.

우린 왜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에게만 손을 벌릴까요. 자신들의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들이 내민 손 위의 푼돈은... 그저 쑥쓰러울 따름입니다.

아래는 어제 트위터로 중계한 간담회입니다. 해시태그, 링크 등 각종 테크닉은 발휘하기 좀 힘들더군요. ^^;

  • 강북에서 부랴부랴 엔써즈 간담회에 와 있습니다. - 18:57 #
  • 여기는 토즈 강남역점 4층입니다. 다들 준비중이시군요. 약 40여 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7시인 지금 대 여섯 정도만 보입니다. - 19:0 #
  • 음료가 무한 리필이라고 하는군요. 파우치 샌드위치 하나를 먹었더니 배가 좀 찹니다. 15분부터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 19:10 #
  • 훨친한 키의 준수한 외모 엔써즈 김길연 대표 발표 시작합니다. - 19:22 #
  • 엔써즈 비전은 1. 세계 제일의 동영상 검색, 2. 가치중립적 동영상 유통 플랫폼(adview/platform-V)이라고 하네요. - 19:24 #
  • 동영상 검색 | 애드뷰 | 플랫폼 브이(컨텐츠 모니터링) | 합법적 다운로드(TBD) 총 4가지 서비스가 주력이군요. - 19:26 #
  • 작년에는 특허 출원만 했었는데 얼마 전 등록했다고 하는군요. 해외 특허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 19:26 #
  • 최소 10초가 겹치면 초당 4비트 프레임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 19:36 #
  • 핑거프린트 V3 알고리즘으로 1억개의 동영상을 비교하여 비교대상 10만개를 골라낸다고 합니다. - 19:37 #
  • 웹하드까지 동영상 검색 범위에 있고 제휴를 통해 합법 컨텐츠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합니다. - 19:39 #
  • 동영상 검색 오픈 API를 통해서 엔서즈 검색이 파란에 적용돼 있다고 하는군요. 벤처기업으로서 한 달에 1천만원씩 장비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고민이랍니다. 비디오포털로 포지셔닝하려고 한다고. - 19:45 #
  • 온라인 동영상 비즈니스 설명 들어갑니다. '어차피 우리도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버는 방법은 유료/광고 밖에 없다. 워너가 작년 DVD 시장 철수했다. - 19:48 #
  • 다음 티스토리 카페 블로그에 올려진 음악 저작권 모니터링 들어가 있고.. 다음 싸이월드 영상, 웹하드, P2P 등 모니터링 많음. 중국은 광고 붙여 서비스하는 한류 컨텐츠 서비스 공동 사업화 희망함. - 19:51 #
  • 꽃보다 남자 사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민호 수영복 씬을 잘라서 올리니 100만까지 시청이 나왔다고. 타게팅 광고 가능성을 봤음. 그러나 폭발적인 성장이 되지 않음. 올해는 다운로드 합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 2010년 민영랩에 기대함. - 19:56 #
  • 2008년 웹하드 P2P 시장 규모가 8000억 시장이라고. 웹하드 업체의 수는 100개에 이른다고. 2009년 8월부터 저작권법 발효로 인해 제휴콘텐츠 유통되기 시작함. 웹하드 70여 곳과 제휴 및 계약 진행. 플랫폼 V로 웹하드 유통 영상 관리. - 20:7 #
  • 발표가 50분 넘어가면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함. ^^; - 20:8 #
  • 1월 부터 매출 발생 시작했다고. 4Q부터 BEP 달성 예정이라고. 벤처기업의 딜레마... 죽음의 계곡에 다다르면서 어려움 겪고 있다고. 결국 모니터링 삭제가 아닌 합법 유통 시장이 올 것이라고 믿음. 규모가 있다면 영상 최종 가격도 싸질 것. - 20:12 #
  • 발표 끝났음. 20분까지 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쉬는 시간 후 시연과 질의응답이 있겠답니다. - 20:14#
  • 마케팅 양성렬 팀장이 발표합니다. 무테안경이 인상적이네요. 시연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 20:26 #
  • 2008년 엔써미 발표 내용을 보여줍니다. 약간 촌스러운 디자인 영/한 검색 결과 정도 기능 있음. 전체적으로 현재의 개념과 크게 다르진 않음. 당시 클로즈 베타였음. 지금은 오픈 베타중. - 20:30 #
  • 오픈베타의 목표 3가지. 검색 범위 확대. 유저 서비스 기능 확대, 프리미엄 비디오 컨텐츠 메타 DB 구축 및 적용. 1년전과 비교해 동영상 인데싱 6천만건->1억6천만건 크롤링. 80개 사이트 ->192개 사이트 크롤링. - 20:32 #
  • 구글 방식에서 동영상 서비스다운 디자인으로 변화. 부가 설명은 그다지 재미는 없음. 프리미엄 메타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었다고. http://tr.im/Cp1M 정리가 더 필요하긴 하다고. - 20:35 #
  • 뒤에서 이상한 소음이 남. ^^; 에어컨 소리 같기도 하고...ㅋ - 20:36 #
  • 여러가지 유저들 사용 편의성 개선점을 설명해주고 있음. 사이트 왼쪽에 검색결과 필터링 영역들 설명하고 있음. 플레이 리스트로 편리한 동영상 시리즈 보기. IPOP과 제휴 웹하드 직접 다운로드 결재할 수 있음. - 20:39 #
  • 은근 힘든걸요. ㅋㅋ RT @popfunding: @ringmedia 내일 팝펀딩 간담회도 트위터 생중계 해주시나요? 후덜덜 합니다.^^ - 20:40 #
  • 왼쪽 메뉴의 카테고리에 보이는 단어는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하여 카테고리 구분하여 보여주는 것임. 오픈베타 때 가장 고민은 성인물임. 약간의 수작업이 들어간(?) 자동 필터링 되고 있음. 추가적으로 세이프 서치로 성인 컨텐츠 필터링 기능을 사용함. - 20:43 #
  • 프로필 페이지 설명합니다. 로그인 하고 사용함. 최근활동(업데이트), 내 플레이리스트,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리스트 즐겨찾기, 나의 동영상, 검색어 저장(예전에도 있었던 기능). - 20:46 #
  • 향후 로드맵 이야기합니다. 블로그 임베디드된 동영상들에 대해서도 엔서미 동영상 검색에 포함. 테스트 진행중. 프리미엄 사이트 다시 강조! 조만간 영문 강화, 일어 검색 연내 오픈 목표. 유저들에게 재미있을 서비스. '페이지'(가칭) 비디오 위키. - 20:48 #
  • 소셜 기능, 트위터 연동, 블로그 연계할 수 있는 기능 확대할 예정. 모바일, 위젯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생각하고 있음. 발표 끝났음. 팀장님 마이크 잡는 모습이 독특함. ㅋㅋ - 20:49 #
  • 질문 시간입니다. 무선 마이크가 안 돼서 손 들어 크게 말해야 한다고. ㅋ. 네오비스님 엔써미 사용량 질문. 사장님. 클로즈 2만 명 정도 사용. 오픈하니 오히려 덜 쓰더라. - 20:51 #
  • 황의홍님 질문 저작권 기술 질문합니다. 사장님, 소리와 영상을 분석하다가 요즘은 영상만 분석하고 있음. 초당 이미지 4장만 뽑아 비교함. 확률상 40장이 동일한 이미지일 경우 확률상 동일한 동영상으로 판정. 중국의 경우 자막이 중국어일 경우 이슈. - 20:52 #
  • 황의홍님 저작권 모니터링 위탁사업에 대해 질문함. 김 사장. 여기저기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함. 몽향부활 질문 다국어 매칭에 대해 질문함. 텍스트 매칭인가? 김 사장, 우사인 볼트 예로 들며 영상을 매칭하고 나면 텍스트가 공동 인텍싱하여 다국어 가능 - 20:54 #
  • 이미나님 보조 설명. 제가 쓴 내용과 동일합니다. 하이컨셉님 질문. 앞으로 동영상이 많아진다. 장비 늘어나는 속도 대처법? 김 사장. 일단 돈 있음 됨. 더블링(두 배 되는) 타임. 물어봄. V3 알고리즘을 개발한 이유가 이런 장비 증가 줄이기 위해 - 20:56 #
  • 저장은 문제가 안 되는데 비교하는 데 메모리 장비가 많이 듬. 현재 100대 정도 규모. 미국 장비는 비싸서 많이 못 쓰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 100대 이상씩 늘려야 하는 상황. 그리고 네트워크 대역 비용이 큼. 1기가 600만원. 피크 땐 10기가 - 20:57 #
  • 질문 : 공중파는 진척 있는데 해외 영화 컨텐츠는? 이준표 이사 대답. 공중파가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영화사들이 관심 갖고 있음. 내년에 결과가 나올 듯. 그 결과에 따라 영화계 참여 저울질 할 것. 작은 제작사는 웹하드 유통 참여. - 20:59 #
  • 큰 곳이 문제. 큰 영화사들은 웹하드를 소송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 2차 펀딩은 없는지 그만이 묻고 다들 웃음. ㅋ.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준표 이사 대답함. - 21:0 #
  • 커뮤니티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음. 김 사장님. 동영상 트래픽 늘리는 건 쉽다고 말함. 다들 이심전심 ^^ '청바지' 키워드도 야동 검색을 위한 것이라고. 실제 야동과 저작권 컨텐츠를 원하는 건 명확하지만 그쪽으로 포지셔닝할 수 없음. - 21:2 #
  • 음란물 역시 또 다른 숙제임. 이성규 질문 : 광고주가 선호하는 광고 형태는? 준표 이사 : 결론은 광고주는 깨끗한 고화질 풀 영상을 원함. 패러디, 쇼클립은 원치 않음. UGC는 다른 형태 광고 고민해봐야 함. 네오비스 : 사용자는 뭘 좋아하나? - 21:5 #
  • 준표 이사 : 절대 수치는 좀 힘듬. 유저들은 영화를 봐도 패러디를 보니까. 재미있는 데이터. 똑같은 컨텐츠에 동영상 광고 2개 보는 것보다 500원 내고 다운로드 받는 것을 선호함. 유저들의 학습 패턴에 맞는 상품을 고민해야 함. - 21:6 #
  • 김 사장 : 파일구리 같은 경우는 5만명 정도가 동접함. 다운로드 수요 참 많음. 요즘 클립도 뜨면 조회수 2500만, 3000만씩 일어남. 준표 : 어디에 있든 동일한 컨텐츠에 동일한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브랜딩 광고주는 선호도 낮음. - 21:8 #
  • 젊은 영님 : 다 좋은데 직원이 25명. 핵심 비즈는 무언가? 준표 : 기획하고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진행하다보니 제품이 개선되어 나옴. 방송사에 검색엔진을 포장해 애드뷰로 포장해준 것. 시장의 요구상황에 맞추는 과정이라고 봐주삼. - 21:11 #
  • 김 사장 : 욕 많이 먹는다. 직원 안 뽑고 제품만 만들고.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플랫폼 V나 애드뷰 등으로 맞춰주고 있는 것. 이후 검색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 21:12 #
  • 이해 관계자 많은 비즈니스 열심히 해보겠다는 김길연 사장의 마무리로 행사 끝. 뒤풀이 갑니다. - 2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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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1 12:46 2009/10/21 12:46

알짜배기 뉴스레터 3종 세트

Ring Idea 2009/10/20 10:53 Posted by 그만
여러분은 요즘도 멍하니 포털 뉴스 돌아가는 것만 보고 계십니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들려주는 것 같은 포털 뉴스를 봐도 정작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뉴스만 모아주는 곳은 그리 많지는 않군요.

그렇다고 네이버 뉴스캐스와 오픈캐스트를 설정하기도 귀찮고 그 수많은 RSS 관리는 아찔하기만 합니다. 마이크로탑텐은 접근성이 좀 어렵구요.

작년 초에도 이런 고민 때문에 '누가 좋은 블로그 좀 소개해줬으면'이란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지금 눌러보니 링크가 없어진 곳이 발견되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100% 수동으로 소식을 골라주는 뉴스레터' 3종 세트를 소개합니다. 실제로 제가 오랫 동안 받아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IT, 인터넷, 미디어, 블로그는 물론 다양한 아이템을 브리핑 받고 있죠.

먼저 소개할 곳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입니다.

이 사이트를 매일 들어가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오른쪽 퀵메뉴에서 [웹진 구독신청]를 누르시면 웹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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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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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을 뒤져가며 IT, 인터넷 소식을 뒤적였다면 이 웹진을 이용해보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글로벌 동향 브리핑(GTB)입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CNET.com이나 NYT.com 등 골치 아픈 영문 뉴스를 뒤적이지 않아도 과학기술은 물론 의료 건강 제조 등 광범위한 정보가 한글로 번역돼서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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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당연히 이메일 웹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알짜가 많습니다. 이메일을 받으려면 회원가입을 거쳐야 합니다.

웹진은 게시판 처럼 오긴 하지만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소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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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국내 유일무이, 국내 최대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입니다. 네, 제가 이 네트워크의 파트너 반장을 맡고 있지요.^^ 솔직히 저도 모르는 재야의 고수를 매일 만나면서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이젠 160여개 가까운 놀랍고 유니크한 블로거들이 뭉치다 보니 웬만한 언론사 이상의 재미있고 폭넓은 블로그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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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를 보면 회원가입을 거치지 않아도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핫 스토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뷰나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등을 돌아다니면서 우연찮게 건지는 글도 재미있지만 일단 태터앤미디어 블로그를 따로 모아 알짜배기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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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록으로 하나 더 소개해드리면요. 기자들은 왜 이렇게 비슷비슷한 뉴스를 쓰는지 궁금하실 땐 뉴스와이어를 한 번 들어가보세요. 여기서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구요. 자신의 관심 영역 보도자료를 조합 설정해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올려져 있는 자료는 홍보용이라서 사진 등을 저작권 고민 없이 마음대로 인용해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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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아이템이 부족할 때 이들 이메일은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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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0 10:53 2009/10/20 10:53
출퇴근 할 때나 외근 나갈 때 지하철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주로 책을 읽습니다.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하철에서 고개를 내려깔고 오랫 동안 있다 보면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휴대폰이 DMB가 나오지 않아서 딱히 멀티미디어를 이용하기도 좀 뭐하죠.

그런데 요즘은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책을 사서 읽기 전, 또는 책을 읽다가 졸릴 때 쯤이면 여지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고 트위터 프로그램을 실행시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는 웹에서 이용할 때보다 역시 휴대폰이 제격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트위터 여행기를 시도해보기도 했죠. 사진 한 장 찍고 짧은 문장 하나씩 쓰는 겁니다.

  • 영월 장릉 앞 식당에서 곤드레 나물밥 먹음.맛 괜찮네요.
  • http://pic.gd/2bef0c 별마로 천문대 화장실 ^^
  • http://pic.gd/4ac47f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죠 청령포에 왔습니다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 http://pic.gd/0a1670 청령포
  • http://pic.gd/e5b36b 치악휴게소 맑군요 대신 좀 쌀쌀합니다
  • http://pic.gd/d12a6c 용인휴게소에서 자장면과 짬뽕은 3500원씩^^
  • http://pic.gd/e1bdfd 고속도로상황판. 멋지다. 근데 윈도우 업데이트 좀 해 줘야겠다
  • http://pic.gd/85519d 왜협의회?

  • 하하. 그런데 어이없게도 휴대폰 충전기를 안 가져간 데다 운전을 도맡아 하는 바람에 첫날 저녁 때부터는 트위터를 할 수 없었죠. 다음 날엔 방전된 휴대폰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완전한 오프라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곧 큰 사진들로 구성된 여행기 하나 올리겠습니다.)

    관련 글 :
    2009/10/09 [책] 트위터, 또 다른 뉴미디어 여행기
    2009/05/25 [리뷰] 어중간한 실용 스마트폰 LG인사이트폰
    2009/09/12 웹소통도구 진화 속 소셜 미디어의 의미
    2009/08/26 자기과시와 자기중심적 사회화의 다른 말, 소셜허영
    2009/08/10 140자 제한을 커뮤니케이션 집중으로 승화한 트위터
    2009/03/30 고래는 트위터에게 보은할 것인가

    하여튼 이런 식의 모바일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 도구가 있겠죠?

    얼마 전까지는 트위튤라(Twitula)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동작이 불편하고 RT나 DT 등의 반응이 쉽지 않고 새로운 트윗을 적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다른 분들의 트위터 타임라인을 따라 읽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이것마저도 위 아래로 드래그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중간중간 경계에 걸린 트위터 내용이 빈 공간으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Twitula 1.0 Download

    휴대폰 해상도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사용하기엔 매우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모바일 트위터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몇 개를 좀더 찾아봤습니다. 그중 가장 나은 것을 찾았으니 그것이 바로 포케트윗(Pocketwit)입니다.

    ▶ Pocketwit Down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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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일반적인 선택 메뉴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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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특정 트위터 항목을 선택하고 오른쪽(손으로 끌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이지만) 메뉴를 보면 반응하기 쉽도록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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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한글 글꼴 지원이 미비한 것이 흠입니다. 일단 뒤가 좀 잘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screenname을 안 보이게 하고 Font Size도 작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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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dia Service를 살펴보면 사진을 어디에 바로 올려서 링크를 생성시킬 것인지 묻는 메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들입니다.


    SK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마이스마트 동영상 강좌도 있으니 덤으로 보세요~ ^^

    ▶동영상 강좌 모바일 트위터 활용하기 (직접링크 달 수가 없군요. --; 엉터리 사이트 같으니라구. 그래도 강좌 내용은 정말 간단하고 손쉽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이 아니신 분들은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실까요? SK텔레콤 사용자라면 '트위팅'이란 서비스가 있다고 하니 사용해보세요. 요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트위팅 관련해서는 이런 무개념 뉴스도 있으니 재미로 읽어보시구요.

    NHN, 한글판 트위팅 등장에 '긴장' [아주경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된 트위팅으로 미투데이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무선 인터넷 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마이크로 블로그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푸하하.. 역시 다시 봐도 명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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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19 22:29 2009/10/19 22:29

    RSS 업데이트 오류 문제 고쳤습니다

    Ring Idea 2009/10/16 23:05 Posted by 그만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 RSS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블로그의 RSS 주소는 http://feeds2.feedburner.com/ringblog 인데요. 그동안 이 주소로 피드를 통일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원래 RSS 주소인 http://www.ringblog.net/rss에서 피드 데이터가 넘어갈 때 용량이 커졌나봅니다.

    이 문제는 텍스트큐브 관리자 화면에서 [설정]-[블로그]로 들어간 다음 RSS 파일로 공개하는 블로그 글의 개수를 30개로 해놓아서 용량이 커졌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급한대로 10개로 줄이고 피드버너 설정화면에서 다시 설정하고 고쳐놓으니 이제 제대로 돌아가네요. 혹시 저 처럼 RSS가 갱신이 잘 안 되시는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왜 그만이 놀면서 블로그 운영을 안 하나 싶은 생각이 드셨을 RSS 구독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오늘 제보 댓글이 아니었으면 깜빡하고 계속 지나갈 뻔 했네요. ^^; 무려 한 달 동안 글 전달이 안 되고 있었다니 저로서도 기가 막히네요.

    늘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 공개를 하고는 있지만 가끔 오셔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트랙백도 날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방문자보다 구독자가 많아졌다능... --;)

    아시죠? 링블로그는 메일로도 받아보실 수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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