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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3 네이버 폐쇄성 해명, 한국 인터넷 모독 48
  2. 2010/10/29 위키트리의 베끼기 자제해주길 8
  3. 2010/10/26 당신이 벤처라면, 놓치기 아까운 BizSpark
  4. 2010/10/24 투자자를 공동창업자'처럼' 여겨라
  5. 2010/10/21 인증샷 재능TV 스마트폰 다큐 방송 출연 4
  6. 2010/10/20 당신의 TNM은 무엇입니까? 6
  7. 2010/10/19 전직 교육, 기자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6
  8. 2010/10/11 포스퀘어보다 빠르고 편리한 안드로이드용 아임IN
  9. 2010/10/10 대중은 저속한 미디어를 먹여살린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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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볼 때마다 어처구니가 없다.

물론 이해는 간다. 그렇다고 해도 아전인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기자 시절에도 네이버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와 해명을 들었다. 그리고 일부는 이해했고 일부는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네이버가 던져주는 영양가 없는 몇 가지 미끼만으로도 화제가 되는 우리의 비극적인 인터넷 환경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네이버가 폐쇄적? 경쟁사에만 닫았을 뿐”[우공이산]

asadal은 "네이버의 태생적 배경부터 현재 고민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이 기회가 국내 포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논의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인터뷰 전문을 올려 놓았다.

여기서 말꼬리를 잡고 싶진 않다. 네이버의 정책 이야기는 너무도 잘 아니까. 하지만 몇 가지 인식 차이에 대한 해석은 지적하고 싶다. 물론 내가 정답이란 것은 아니다. 견해 차이다.

NHN 서비스정책센터장을 맡고 있는 최인혁 이사는 "당시 네이버는 3~4위를 맴돌던 검색 서비스였다.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 로봇이 긁어오는 웹검색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찾아줄 수 없었다. 통합검색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지식인도 만들었다고 한다.

이건 거의 고해성사 수준이다. 원래 네이버는 검색 능력이 없었다는 말이다. 웹 검색 능력이 없는 것을 지난 십년 동안 이렇게 변명한다.

2005년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이렇다. "당시 웹문서엔 좋은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

1. 뭔 소리인가. 지들이 못 찾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단정을 내려버리는 독선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가? 수없이 많은 카페와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글을 네이버 검색에서 찾을 수 없었다! 이건 내 그지같은 기억력을 탓해야 하는 것인가?

2. 당시 쓸만한 콘텐츠가 있었다.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 스스로도 "외부 블로그가 검색에 잘 안 걸린다고 해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블로그도 검색 결과에 넣었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래놓고 외부 블로그는 노출도 해주지 않는다. 똑같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를 노출시켜주지 않았나. 처음엔 위로 올라갔던 글도 몇 시간만 지나면 펌질해놓은 네이버 블로그로 검색 결과가 바뀌어 있었다.

3. 외부 웹 사이트나 외부 블로그와 내부 블로그와의 정보 신뢰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엉망진창이었다. 왜? 내부 블로그는 모든 데이터를 관리하고 측정할 수 있는데 외부 블로그 글은 그런 근거가 없으니까. 반대로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동등하게 측정하려는 노력이 없거나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해석이다.

개방성을 징징댈 필요는 없다. 네이버는 지극히 이기적인 회사이고 그 폐쇄적인 정책을 조절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돈 벌고 있는 장점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상도의도 아니다. 다만 인터넷 생태계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책임성에 기반한 상식적인 개방을 요구할 뿐이다.

물론 네이버라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수많은 네이버의 억울함은 이 링블로그에 많이 쌓여 있으니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은 인터뷰 내용 가운데 한국 인터넷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몇마디 하고 싶었을 뿐이다.

결론.

네이버는 '쓸만한 콘텐츠'를 웹에서 구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회사가 DB를 따로 쌓아놓고 그 DB를 뒤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그 DB는 네티즌들이 쌓아주었지만 경쟁자들에게 열어줄 생각이 없다.

우리나라 검색 경쟁은 결국 DB 확보 경쟁이었음을 실토하고 있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형편 없는 이유? 네이버는 '웹'이 아니라서 네이버 안쪽의 데이터를 웹 검색으로는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DB 전략으로는 해외에서 너무 고비용 구조이고, 검색 품질로는 승부를 본 적이 없으니 역시 해외에서 먹히기 힘들다. 첫눈을 인수하고도 별다른 해외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DB를 확보하려 했지 거대한 인덱스 데이터 기반 위에서 정교한 알고리즘을 동원한 검색 품질 고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잠깐 첨언하자면, 네이버에게 열라고 요구할 단계가 이미 훨씬 지났다는 생각이다. 지금 네이버에 대한 개방성 요구는 오히려 네이버의 DB 검색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과 네이버의 DB에 제공하고 싶다는 바깥 업체의 니즈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언론사들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고 검색에 걸리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웹에 올려 놓으면 찾아가주지 않으니까. 네이버는.

그래서 네이버는 우리나라 인터넷을 모독하고 있다. @

* 기억에 어느 외국 전문가가 와서 한국의 검색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네이버 관계자가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가 별로 없었다'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외국 전문가가 오면 이렇게 대답해준다. '한국에는 괜찮은 웹문서를 찾을 능력을 갖춘 검색엔진이 없고 DB 검색회사는 많다'

* 덧, 댓글이 엄청 많이 달렸고 이 블로그가 생긴 지 처음으로 100건이 넘는 트위터 RT를 받았네요. ^^ 일일히 댓글을 다는 것보다 추후에 '그래도 왜 사용자는 네이버를 선택했는가, 결국 네이버가 1등인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소비자가 선택한 결과가 아닌가'하는 반박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겠습니다. 이런 이야기에 답변을 달 필요가 있나 싶긴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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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1/03 09:07 2010/11/03 09:07

위키트리의 베끼기 자제해주길

Ring Idea 2010/10/29 10:13 Posted by 그만
* 위키트리에서 해당 기사를 수정했군요.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라는 인용구문을 넣었다고 위키트리 측에서 알려왔습니다.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814

먼저, 이 기사를 보라.

중앙일보 특종 기사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로 쓰여졌으며 취재 내용도 상세하다. 푸틴 막내딸, 한국에 시집온다는 기사다.

일부러 화면 그대로를 캡처해서 가져온다. 뒤에 의도를 이야기하겠다.

원문 링크 : http://liv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58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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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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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예 문장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런 것을 보통 전재라고 한다. 또는 요약 발췌이지만 취재 내용의 핵심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출처까지 표기하지 않았으니 '도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인용의 기본 요소인 '따르면'의 표기도 전혀 없다. 하다못해 '한 언론에 의해'라는 면피성 문구 조차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사진은 아래 출처 부분만 도려내서 올렸다.

위키트리에 올라온 글이다.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814


트위터를 보다가 어처구니가 없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건 아예 상도의고 저작권이고 글쓰기의 기본 조차 없는 몰염치한 행동이 아닌가!
물론 이미 많은 곳에서 중앙일보의 보도를 인용보도하고 있지만 이렇듯 베껴놓은 곳은 없다. 소셜미디어 형식을 빌어 트래픽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위키 방식의 뉴스를 만들겠다는 의미지만 결국 펌질로 트래픽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이 사이트의 아래 저작권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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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이 링크는 이미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다.

에효... ~ 이래서야 어디 열심히 취재할 맛이 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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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그렇고 이 기사 자체가 오보라고 하던데...  하튼... 뭐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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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9 10:13 2010/10/29 10:13
IT 벤처이십니까? 주위에 벤처를 운영중인 분이 있으신가요? 또는 조만간 창업을 준비중이십니까?

그렇다면 무엇부터 준비하고 계신가요? 혹시 창업 아이템 말고는 별로 준비되어 있는 것이 없다구요? 하다못해 누구를 통해 어떤 조언을 얻어야 할지 조차 난감하다구요?

사실 도움을 줄 곳은 많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마이크로소프트의 BizSpark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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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식의 상생 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몇 가지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년 전 파격적으로 선보인 창업 초기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들에게도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드림스파크(DreamSpark)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교육목적이이 아닌 사업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라이선스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 벤처라도 사적인 이용이나 교육 목적은 가능하나 벤처 기업으로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은 안 되는 것이죠.

그런데 비즈스파크는 좀 다릅니다. 벤처기업에게 거의 3년 동안 전 직원이 쓰는 운영체제와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물론 개발자 키트와 서비스에 사용되는 서버군 제품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그림 설명과 같이 몇 가지 제한이 있고 가입 조건에 따라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FAQ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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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발행인이자 대표로 있는 벤처스퀘어(www.venturesquare.net)라는 온라인 미디어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공식화 하고 BizSpark 네트워크 파트너로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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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BizSpark 네트워크 파트너의 역할은 최대한 IT 벤처들에게 이러한 혜택을 알리고 벤처들이 좀더 손쉽게 이러한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BizSpark를 세일즈 영업 조직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상생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위한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매년 갱신되는 프로그램 지원 자격 심사는 물론, 벤처로서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네트워크 파트너의 확인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의 참여 자격은 유지됩니다.

또한 이후에도 어떠한 독점 조항이나 승계 프로그램으로 구속하지 않습니다.

벤처스퀘어 입장에서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이나 관공서, 협회 등의 상생을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벤처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가고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 BizSpark에 관심이 있으신 창업 3년 미만의 가입조건에 충족되시는 분은

(창업 예정 포함)사업체명/ 대표자 이름 / 이메일 / 연락처 / 사업 부문 등을 간략하게 벤처스퀘어로 보내주시거나 아래 폼에 입력해주시면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파트너로 추천해드려 심사와 등록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계속 추가될 국내외 제휴를 통해 벤처인들의 네트워크와 벤처의 성장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스타트업 DB에 참여하실 수 있는 임시 입력 툴 http://venturesquare.net/notice/31

문의 연락처 : editor@venturesquare.net 또는 sunnyp@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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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0/26 23:25 2010/10/26 23:25

투자자를 공동창업자'처럼' 여겨라

Ring Idea 2010/10/24 00:33 Posted by 그만
10월 23일 토요일 강남 포스코타워 5층 마이크로소프트 대회의실에서 8번째 오픈업 모임이 있었습니다.

http://onoffmix.com/event/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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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가 취합되는대로 모두 공유드리겠습니다만, 가장 먼저 자료를 온라인으로 공개해준 분은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본엔젤스의 강석흔 이사님이십니다.


현장에서 꼬날님이 열심히 중계를 해주셨으니 참고바랍니다.

2010/10/23 [제8회오픈업] 엔젤,벤처캐피털,스타트업 by 강석흔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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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자에게의 제언

- 공동창업자 사이의 관계처럼 생각하자

==> 공동창업자와 같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관계'처럼'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것.
      
      - 공동 창업자 찾기
      - 사귀기 : 신뢰 구축과 비전 공유
      - 약속하기 : 계약
      - 동행 : 투자 후 사업진행 협업
      - 비전의 공동 검증
      - 나눔 : Exit - 비전 실현의 산물

==> 엔젤 투자자와의 관계는 은행에 대출 심사 서류 넣듯 만드는 관계가 아님
==> 신뢰를 구축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사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 나눔, Exit에 대하여 ..
      발전이나 성장이 없이 회사가 운영되는 경우
      투자자도 창업자도 공동 창업자도 처음의 관계가 유지되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 초기 투자가 성사되기는 어려움  : 초기 투자와 후기 투자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 ..  초기투자해 10년 간 2배의 성장을 이룬 경우와 후기 투자해 단기간 2배의 성장을 이룬 경우는 매우 다름

==> 초기투자자의 경우 초기 비전과 향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
      - 본엔젤스가 초기에 투자한 엔써즈의 경우도, 초기 비전을 보고 투자. 그러나 초기에 그렸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방면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발전 중.



이 가운데 강석흔 이사님의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발언을 기억에 의존해 남기자면,

"투자자도 사람이다. 사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엔젤이나 벤처캐피탈을 마치 대출 심사 창구를 이용하듯 몇 가지 자료를 제출하고 결과를 재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영업자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은 가족이나 친인척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라. 괜히 다른 엔젤이나 벤처 캐피탈에게 받으면 안 된다. 자영업 모델. 즉 성장하지 않고 EXIT 모델이 없으면서 BEP만 맞추는 사업이라면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오늘 많은 발표를 들으면서 머릿 속에서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마구 자극하네요. ^^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최환진 이사님은 오픈업 행사를 벤처스퀘어로 이관하셨습니다. 이후 행사는 벤처스퀘어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전과는 조금 다른 형식의 기획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추후 공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스파크(BizSpark)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요약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최장 3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소프트웨어 패키지와 솔루션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는 각종 교육, 세미나, 컨설팅 등에 최우선 참가할 수 있는 우선권도 부여됩니다.

이를 위해 벤처스퀘어는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파트너로 활동하게 됩니다.


사진 : 온오프믹스 현장 사진들.

창업 2년 미만의 가입조건에 충족되시는 분은

(창업 예정 포함)사업체명/ 대표자 이름 / 이메일 / 연락처 / 사업 부문 등을 간략하게 벤처스퀘어로 보내주시거나 아래 폼에 입력해주시면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파트너로 추천해드려 심사와 등록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또한 계속 추가될 국내외 제휴를 통해 벤처인들의 네트워크와 벤처의 성장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실 수 있게 됩니다.

자발적으로 스타트업 DB에 참여하실 수 있는 임시 입력 툴 http://venturesquare.net/notice/31

문의 연락처 : editor@ventersquare.net 또는 sunnyp@microsof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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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00:33 2010/10/24 00:33
뭐 그냥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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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하지 않아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방송이 나간 지가 꽤 됐는데 제가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

[재능TV 기획특집 다큐멘터리]손 안의 작은 혁명! 스마트폰 2010년 9월 18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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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10:27 2010/10/21 10:27

당신의 TNM은 무엇입니까?

Ring Idea 2010/10/20 09:31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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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앤미디어, 앞으로는 TNM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로고와 BI도 바꿔나갈 생각입니다. 블로그라는 한정된 범주에서 벗어나서 '콘텐츠 생산자'와 '일상 저작자'를 위한 미디어 네트워크를 꿈꾸기 위한 작은 움직임입니다.

그런데 TNM 이라는 사명과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태터툴즈로부터 이어져온 블로그 기업으로서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목소리도 있긴 했지만 이런 이유는 매우 작은 이유이지요. 아무래도 회사 브랜드가 '태터 tatter'라는 이름이 각인돼 있는 상태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쉽겠느냐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 그런데 다행히 우린 벤처입니다. 태터앤컴퍼니(TNC)의 작은 팀으로 시작해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지만 독립해서 창업한 지 2년 조금 넘었습니다. 지금 바꿔야 할 때인 거 같습니다. 사실 등록된 회사 이름도 '(주)TNM미디어'입니다.

브랜드를 바꾸기 위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파트너들이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되었습니다.


현재 TNM 파트너 블로거는 대략 220여 개, 파트너 수로는 260여 명에 이르는 거대한 네트워크 조직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이 정도 규모의 '콘텐츠 생산자 집단' 역시 이례적이죠.

이들에게 TNM의 약자 풀이를 부탁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TNM은 무엇인가요 하고 물었던 것이죠.

이런 풀이들이 나왔습니다.(파트너 닉네임은 적지 않았습니다)

▶ The Next Media

▶ True Network of Mind 가 아닐까요? 지성의 참된 네트워크.

▶ The New Media도 괜찮겠네요.

▶ Target Niche Marketing 컨텐츠 생산자를 배부르게 해 주는 기업 TNM. 컨텐츠 생산자마다 각각의 컨셉이 있기에 타깃팅이 가능하고, 남들은 할 수 없는 틈새를 파고드는 마케팅이 가능한 기업이란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또한 컨텐츠를 하나 만들면 티스토리 블로그, 야후 TOP 블로그, 핫스토리, 파란 블로그,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유통시키며 마케팅을 하니 어울리지 않나요? ^^; 조준(Target)을 해서 한 곳만 파고(Niche) 들어 KO를 시키는(Marketing) 작은 고추가 매운 기업, 유행어로는 깐데 또 까가 있겠습니다.

▶ Tute Nova Mondo (투테 노바 몬도, 완전히 새로운 세상). "TNM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조직을 형성하고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는 새로운 세상에 맞는 소셜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때요? ㅎㅎㅎ. tute nova mondo는 어느 민족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어 에스페란토입니다.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TNM의 꿈이 그대로 스며있네요.

▶ Tute Nova Mondo (약자읽기는 토노모) Totally New Mind(TNM)을 가지고 Totally New Movement(TNM)를 펼쳐 Totally New Media(TNM)를 실현한다. totally 대신 truly도 가능합니다.


▶ TenNenMedia(天然メディア) 인간의 떼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미디어!

▶ Try New Method, Take N’ Make, True Network’s Mind 새로운 방식을 시험해봅시다, 선택하고 만들어봅시다, 참 네트워크의 지성을!

▶ Together and Media TNM이 공동체 미디어이기도 하고 행복나눔 등 사회공헌도 하니…

▶ Tomorrow and Media 미래, 내일, 희망, 차세대 그런 의미로. 좀 흔하고 쉬운 이름이죠.

▶ Tomorrow of Network Media 이름 그대로 ‘네트워크 미디어의 미래’ 입니다.^^

▶ Tide and Moon 조석(Tide)이라는 것이 달(Moon)의 영향을 받아 움직이듯, TNM이 지양하는 미디어의 힘이 세상을 움직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이런 작은 바램을 TNM이라는 3글자에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 Truly N Madly (세비지 가든의 Truly Madly Deeply 표절? ㅋㅋ) 그만님을 비롯한 태터앤미디어분들이 비즈니스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진심’과 ‘열정’ 이 두 단어가 가장 강렬히 연상되구요.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 Trend Network Media 딱 보고 떠오르는 단어가 Trend 였습니다. 태터툴즈를 통해 블로그 추세를 이끌어냈고, 시대의 동향과 트랜드에 빠른 블로거들이 모여 구성 된 태터앤미디어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의 트랜드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Trans Network Media 다른 상태로, 초월하여, 꿰뚫고, 지나서의 Trans란 뜻. native들에게 멋진 느낌

상상을 초월하는 풀이도 있었고 재미있고 즐거운 풀이도 있었구요. 매우 거룩한 느낌의 포스를 지닌 풀이도 있었죠.


무엇보다 파트너들의 시선과 기대가 느껴졌습니다. 뭔가 다른 미디어를 만들어달라는 주문과 같은 것이 표현돼 있었던 것이죠.


이 TNM 약자 풀이 공모는 TNM 파트너들과 오피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CEO 그만이 직접 사재 현금 100만원을 걸어 더 화제가 되었죠.


내부적으로 심사와 투표를 거쳐서 TNM의 약자 풀이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발표는 연말 파트너 파티 때 공개하고 현금 100만원을 상금으로 줄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 풀이가 1등으로 뽑혔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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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0/20 09:31 2010/10/20 09:31
그냥 드는 생각이 아니다.

이 블로그, 그러니까 '링블로그'를 만들 때부터 고민하던 생각이다.

과연 기자들의 미래는 있는 것일까, 지금 기자라는 직종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붙어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일까란 고민에서 출발했다. 기자에게도 이직과 전직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다.

정말 많은 '전직 기자'들이 생겨날텐데 이들에게 미래는 어떤 것일까. 논술 교사? 프리랜서 기자? 저술가? 대필가? 기업체 사장? 요식업체 사장? 포털 뉴스 편집 담당자? 기업체 홍보담당자?... 딱히 기자 출신에게 이렇다 할 어울리는 직종이 적은 것 같기도 하고 넓게 생각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정작 '전직 기자'에게 '자유자재로 글을 뽑아내는 재주'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배포' 정도 말고는 써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풍부한 인맥? ㅋㅋ 내가 장담하는데 '기자'라는 타이틀을 떼는 순간, 끊임없이 나를 찾아주던 주소록에 있던 2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단 20명도 평상시 연락하기 힘들 것이다.

어찌됐든 그만이 인지했던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지금 상황은 조만간 '실업 기자'들이 대거 양산될 것이란 불안감이 있었다. 그들은 내 선배이자 후배일 것이고 이들이 잘 버틴다고 한들 예전 처럼 기자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일단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링블로그'를 만들어서 전직 기자들이 '글 쓰고자 하는 욕망'을 해소하는 창구를 만들어 볼까 생각했다. 상업용 글쓰기가 아닌 정말 쓰고 싶은 글쓰기를 하는 새로운 창구 말이다. 딱히 언론이나 미디어라는 구식 범주화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포함해서 전직 기자들에게는 커뮤니티 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 서비스 이름을 '링블로그'라 이름 짓고 그 하위로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블로그 이름을 달아놓은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오래 전에 자세히 밝힌 바 있다.

어쨌든 이 링블로그는 '정보의 소유'로 돈을 버는 기존 미디어와 다른 정보의 공유를 통한 파생 비즈니스(예를 들어 강연 같은)에 관심을 돌렸던 것이다.

어찌하여 지금은 그만 혼자 이 '링블로그'란 블로그형 커뮤니티를 분류하는 용어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직 기자들의 새로운 '자활 쉼터' 같은 역할을 고민했었더랬다.

지금은? 그냥 개인 블로그로 남아 있다. ㅋ

얼마 전, 모종의 기회를 통해 현직 기자들을 만날 자리가 있었다. 그들은 내가 이미 10년차 이상의 기자 생활을 해왔고 수많은 수습기자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내게 '기자란~' 하면서 현재 자신들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뭐 그리 밝지만은 않은 이야기였다.

그만이 물었다. 사실은 지금쯤이면 다들 생각이 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혹시 기자들, 그러니까 미래를 준비하는 기자들이라거나 아니면 회사가 좀 어려워지는 것을 직감하고 자신들이 해고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이라면 '전직 프로그램'이라거나 '이직 준비 교육 프로그램' 같은 것을 원하지 않을까요?"

단호했다.

"아뇨. 아마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교육 대상이 된다고 해도 싫다고 할 것이고 은밀히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누가 그런 것을 하겠어요."

그도 그럴 것이 말 많은 동네에서 '나 회사 나갈거요', 또는 '나 조만간 쫓겨날거요'라는 의미의 '전직 교육이나 이직 교육'이 반가울 리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회사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기자를 하다가 사진 기자로, 또는 사진 기자를 하다가 동영상 카메라 기자로 또는 모종의 자격증 등을 따서 특별한 분야의 전문 기자가 되고 싶어하진 않을까. 그런 교육이 있다면 참여할까?

역시 "아마 없을 겁니다"라는 답변이었다. 그런 걸 생각할 정도의 여유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리고 정서상 그런 생각을 해서 실제로 움직여본들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안다고도 답했다.

그들은 바뀌지 않는다. 아니 바뀌고 싶어도 바뀔 수 없는 환경 속에 갇혀 있다.

'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마력 같은 것이다. 그들은 당장 회사가 자신들을 버린다고 해도 어떻게든 '기자'라는 신분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직 기자들이 다시 모여서 비슷한 종류의 언론사를 하나 차려 놓고 전 직장에서 했던 행동을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바로 어제 이야기 한 '좀비언론'이 되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의해 언론사 직원들이 내동댕이 쳐진 경우는 IMF 이후로는 드물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사도 조만간 자칫 '대량 해고'나 최소한 '점진적 구조조정'이라는 파고를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한국 신문시장은 특정한 변수가 생기면 한꺼번에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천천히 변하고 있지만 한국은 일거에 지각변동이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상파 MMS(Multi Mode Service), 모바일 뉴스소비의 급증, 신문방송 겸영 등 폭발력있는 의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변화가 순조롭지 못하면 미디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한국 신문시장은 ‘출구’가 없어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등 선진국은 프리랜서 기자 시스템은 물론 고급 미디어인력이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가 마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한국 신문계는 ‘무대책’에 가깝다.

美신문 변화, 한국에 영향 미칠까…변화 느리지만 결국엔 같은 방향…“대규모 실업 가능성”[한국기자협회]


그만은 개인적으로 기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언론사 바깥으로 내동댕이 쳐져 정글을 맞닥뜨리는 순간 큰 절망을 하게 될 것 같아 걱정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재능이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은 아닐테지만 세상은 '실무에 능통한 직원'을 바라지 파워포인트 작성은 물론 워드 문서나 기안문서 하나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나이만 든 신입사원을 원치 않는다.

물론 학계나 홍보업계, 유사 언론 기관이나 협회 등 단체, 관공서 행정직 등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많긴 하지만 기자들의 습성상 평소 해왔던 업무 태도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환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미리 배우고 조금만 더 깊이 배우면 기자들의 지식 습득 속도나 광범위한 호기심으로 인해 좀더 이직이나 전직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디어 경영이나 일반 사업체 경영, 또는 전략 업무 등도 마찬가지다. 나는 전직 기자들이 조금은 생뚱맞은 생업이나 현업을 찾아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이 좀더 쉽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여유 있을 때 취재 다니면서 세상의 소식을 이야기하는 저널리스트가 되어주길 바란다.

또한 당연히 앞에서 말했던 대량 실업 등의 사태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이 그들의 자리에서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좀더 나은 세상의 정보를 쌓는 역할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길 바란다. 만일 그들에게 그런 안전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진정 그들이 '직업 기자'가 아니라 독립된 '저널리스트', 또는 '언론인'으로서 살아남길 바란다.

* 너는 그런 교육 받아봤니? 라고 물어보는 분에게... 저는 기자를 그만두기 전 5년 동안 홀로서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독학하고 실험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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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23:14 2010/10/19 23:14
요즘은 웬만하면 "소셜"이 붙는다. 더구나 "스마트"도 유행어에 끼여 있고 거기에 "슈퍼"라는 말도 살짝 끼여들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으로 인한 생활상을 비롯한 산업계 전체가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SKT가 운영중인 앱스토어인 티스토어(http://www.tstore.co.kr)에 KTH의 아임IN 어플이 등장한 것도 재미있는 변화의 작은 사례라고 봐야겠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인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지역 기반 서비스 역시 포스퀘어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임IN의 출현은 카카오톡의 발견만큼이나 반가운 일이다. 특히 아이폰으로 집중되었던 국내 서비스 기업들의 어플 대응이 안드로이드로도 무게 중심이 이동되고 있다는 점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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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IN은 안드로이드 마켓은 물론 티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위치 기반 SNS라고 할 수 있다.

포스퀘어가 최근 들어 폭증하는 사용자로 인해 서비스 품질도 낮아지고 다운도 잦은데다 SNS 역할에 있어서도 미진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아임IN이 좀더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갖고 있다면 포스퀘어의 시장 장악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적절하게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지금 아임IN 어플의 등장 시기는 상당히 적절해 보인다.

먼저 몇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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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띄우면 회원 가입을 하게 되고 인터넷 포털 파란닷컴의 아이디가 있으면 바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그렇게 새로 띄운 화면에는 '광장'이 먼저 나온다. 개인화에 치중한 해외 서비스보다 국내 서비스는 '남들은 뭐하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한 UX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내 친구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보다 내가 있는 장소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에 의해 이런 식의 배치는 마음에 든다.

'이웃' 탭으로 이동해보면 나를 이웃으로 선택한 이들과 내가 이웃으로 선택한 이들이 보여지게 되는데 사실 가장 먼저 탭을 눌러 나오는 메뉴는 '이웃 추천'이다.

이웃 추천은 지역 기반 서비스만의 묘한 쾌감을 주는데 내가 잘 모르거나 아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내가 친구를 맺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것이어서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적인 요소를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아임IN은 포스퀘어나 기타 위치 기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GPS와 위치,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 대한 코멘트를 통해 승급하거나 포인트를 쌓는 경쟁 요소도 갖고 있다.

다른 사람이 위치 설정을 해본 적 없는 곳에서 발도장을 처음 찍으면 '콜롬버스'가 되고 영구적으로 이름이 기록된다. 또한 남들보다 자주 그 장소에 발도장을 찍게 되면 '마스터'가 되어 그 장소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마스터 한마디도 기록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자주 안 가고 다른 사람이 발도장을 더 많이 찍으면 마스터를 빼앗겼다는 문구가 남는 등 경쟁 요소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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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위치 기반 서비스의 요소를 잘 꾸며 놨다는 점에서도 맘에 들지만 무엇보다 포스퀘어의 잦은 오류와 위치 하나 찍기 위해서 지도 뜨는 것을 멍하게 바라봐야 했던 기억을 가진 사용자에게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한글 어플'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 초기 버전이라 그런지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도 보인다. 프로필 사진을 지정할 때 회전 기능이 없어서 기존의 가로로 사진을 찍는 데 익숙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UX가 좀 당혹스러울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세로로 사진을 찍거나 세로로 된 사진만 바로 보이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진 기능에서 화면을 눌렀을 때 초점이 맞춰지는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거나 사진 해상도를 임의로 변경하기 힘들고 갤럭시 S 처럼 셀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에서 조차 셀프 사진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아이폰 어플 기획을 먼저 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안드로이드용에 맞는 어플로 몇 가지 업데이트가 있다면 훨씬 좋은 UX를 자랑하는 어플이 될 것이다.

어쨌든 위치 기반 어플 가운데 포스퀘어를 써본 사용자로 아임IN에 가장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속도'와 한글 UI의 '편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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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1 18:41 2010/10/11 18:41
대중은 저속하고 자극적이고 독한 것을 좋아한다?

누리꾼은 낚시질에 잘 걸리고 걸리고 나서 흥분하지만 다시 몇 번의 클릭질만에 다시 또 다른 낚시에 걸린다?

미디어 사업자라면 몇 가지 고충이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진지하고 거룩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 근거는 다큐멘터리나 공익 캠페인, 시사, 국제 정세, 토론 등의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TV 시청률이 그것을 말해준다. 하지만 TV라는 공공재는 최소한 '공공의 이익'이라는 거창하고 거룩한 목적을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하긴 한다. 그것이 심야 방송으로 밀어넣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만들기는 한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넘어오면 좀 다르다. 인터넷은 시청률보다 더 민감한 '클릭률'이라는 지표가 있다. 사람이 페이지를 몇 번 봤는데 클릭을 몇 번 했다는 식이다.

모 사이트에서 실제로 있던 일이다.(사실 대부분의 미디어 사이트들이 그렇겠지만) 2000년대 초중반의 일이다.

이 사이트는 '전문성'을 표방했고 나름 전문성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규모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고 늘 아쉬워했다. 그러던 중 포털에서 연락이 온다.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 없냐고.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포털에 공급되면 일단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줄 것이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 그러다보면 우리 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겠냐는 기대, 무엇보다 우리 사이트의 내용이 더 많이 읽혀지면 광고를 내는 기업들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고 효과보다는 이름순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관성에 부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 이 있었다.

반면, 포털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의존성이 강화돼 나중에 포털에서 어떤 짓을 해도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 또한 포털에서 다른 미디어들과 경쟁하게 되는데 그것이 아주 격렬해지면 우리가 원래 하려던 경쟁의 포인트인 기사의 전문성과 품질이 아닌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주제로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무엇보다 전문성 있는 미디어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어려워 광고주들조차 가볍게 대할 것이라는 걱정... 이 있었다.

정답은 없었다.

먼저 당시 편집장은 격렬하게 포털로의 진입을 반대했고 영업부서는 강하게 포털로의 진입을 권유했다.

결국 진입했다.

이후에 놀랍게도 우리가 했던 기대와 우려가 모두 이루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기사를 접했으며 더 많은 광고주들이 이 매체를 두려워하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점점 기사는 힘을 잃어갔고 더 많이 읽혔던 부류의 기사와 포털이 메인에 띄우는 기사의 패턴에 저도 모르게 집중하면서 여느 매체와 다른 색깔을 잃어갔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이 미디어의 비즈니스는 망한다. 그리고 더 강하고 자극적이고 더 지저분한 영업방식을 택한 채 새로운 사업주체에 넘어가서 포털에 기생하며 연명하고 있다. 광고로 돈을 버는 것보다 행사와 이벤트로 돈을 번다. 기업들에게 후원을 강요하면서.

우리나라 전문 미디어의 현실이다.

대중의 배반 같은 것이다. 욕하면서도 클릭하는 행동이라거나 소비할 건 다 소비하면서 평판을 낮게 주어 미디어 사업자를 괴롭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독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차용한 미디어는 살아남고 승승장구하지만 좀더 거룩하고 전문적인 미디어는 데이터에 의해 뒤로 밀리고 독자와 광고주는 외면한다. 그리고는 그런 '좋은 미디어'를 내놓으라고 닥달한다.

지금, 사실상 기성 미디어나 1인 미디어나 모두 포털에 의존적이다. 심지어 포털 블로거들은 포털을 자신들이 띄워준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커녕 포털이 띄워주었다며 감사해 하고 대중은 그 포털에 있어야 만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긴다.

지난 주 금요일 소개한 글 내용 가운데 등장하는 글로벌보이스를 보면서 그들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주목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또한 그들이 정말 중요한 이슈라고 말하는 것과 그 이슈를 수용해줄 수용자들이 과연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까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 모듈의 대외 개방에 대한 소식을 보면서 과연 누가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 같은 것도 생겼다. 이대로라면 자극적으로 누군가 대상을 과감하게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이 그 원고료 시스템의 수혜를 받을 것만 같다.

대중은 스스로의 기준에 '저속한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반응을 할 뿐이다. 그 반응은 그 '저속한 것'의 존재 때문이며 그 '저속한 것'이 반드시 필요해서라거나 그 '저속한 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저속한 것'에 대한 상대적 반응 우위에 대해 창피할 것은 없다.

다만 대중의 이런 '자연스러운 호기심에 의한 반응'은 미디어 산업 구조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수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이 '저속한 것'을 필수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나온 레이아웃이 이런 것이다. 현재 많은 미디어 사이트의 하단에 붙어 있는 자극적인 소재의 광고문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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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거룩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한겨레신문 사이트의 하단 모습이다.

최소한 이 문구에 대한 클릭 유혹을 접어두는 것이 미디어를 건강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클릭을 많이 해줘야 미디어들이 먹고 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사로 쓸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상업 논리다.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대중은 정말 '미디어'와 '뉴스'를 원했던 것일까? 그게 꼭 필요했던 소식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있으니까 봤던 것이고 봤으니까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

나중에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해보자. 지금 내가 하는 사업의 철학적 기저에는 이런 질문이 깔려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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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0 23:26 2010/10/10 23:26

미디어 종사자의 동류의식

Ring Idea 2010/10/04 09:14 Posted by 그만

'끼리끼리'

한패의식 같은 것이다. 동류의식은.

동류의식은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 흔히 말하는 '패거리'와 같이 완전한 합일체나 소속 집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동업자사고와는 거리가 있는 개념이다. 소속이 다르고 서로 떨어져 있어서 상호 어떠한 교류가 없어도 중간의 매개체(미디어)를 통해 동류의식을 강화하기도 하니까.

동류의식의 형성은 의식적일 수도 있고 무의식적일 수도 있다. 동류의식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과 상관도 없는 사안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이는 마케팅의 주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이고 이같은 동류의식은 매스미디어에 의해 조장되거나 왜곡되기도 한다.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묘한 동질감 같은 것이다. 그들은 명품 가방을 사는 이유에 대해 서로의 이유를 공유한다. 그들은 명품 가방을 들고 있지 않은 이들과 감정 교류를 중단하는 것으로 자신의 우월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동류 의식은 우월감과 열등감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끼리의 결속력을 만들어낸다. 비명문대끼리의 결속과 명문대끼리의 결속은 그들을 누구도 특정한 모임에 소속시키지 않았음에도 상호 동류의식을 갖게끔 한다.

그래서 이 동류의식은 매우 위험한 개념이기도 한데, 매스미디어의 동류의식은 대중과 동류의식을 교류하는 것이 실질적인 '객관성'과 '중립성'의 가치임에도 기자들은 스스로의 동류의식에 빠지거나 일부러 외면하면서 대중들의 표준적인 정서를 외면하거나 지나치게 일부의 의견에 초점을 맞추는 실수를 하게 만든다.

골프는 과연 대중적인 스포츠일까? 골프 치는 기자들이 늘어난 것은 아닐까?
우리나라 신문의 골프기사를 보자. 골프가 대중화되었다고 말할 사람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그렇게 정서적으로 가까운 스포츠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떻게 우리는 골프 소식을 이렇게 많이 접할 수 있게 된 것일까.

네이버 디지털뉴스아카이브에서 검색해본 바에 따르면, 경향신문에서 '골프'라는 단어로 검색되어 나오는 기사는 1960년부터 1995년까지 약 6천500여 건이다. 1989년까지의 기사가 3300건이니까 90년 이후5년 동안 나머지 절반이 쓰여진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증면 경쟁이 있었고 경제와 스포츠 섹션의 증면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골프 기사의 증가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매일경제신문은 어떨까? 경제지인 매일경제는 창간이 1966년인데 창간초기에 1일 4면, 1주 24면을 냈던 거의 주간지나 다름없는 무명의 산업지에 불과했다.

이 신문에서는 1966년부터 1989년까지 골프 관련 기사가 경향신문의 2.5배나 많은 1만 여건이 검색된다. 그리고 1990년부터 1995년말까지 경향신문보다 7배 많은 기사가 등장한다.

상대적으로 경향신문보다 경제 산업지의 특성상 기자들의 골프에 대한 접근 빈도가 높고 골프에 호감을 지닌 이들이 많은 곳에서 일을 하고 같이 어울리다보면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기자들이 일단 '골프'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요즘 생겨나는 온라인 신문 기자들 가운데 경제지 쪽의 기자들은 툭하면 업체들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것이 일이다. 물론 경비는 회사 돈이다. 술먹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리 저렴한 경비는 아니다.

'골프'라는 스포츠가 인기를 끄는 것 처럼 보이지만 과연 대중화된 스포츠이냐에는 이견이 많다. 축구나 야구만큼의 관중 동원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골프에 대한 지식이 보편적이어서 누구나 쉽게 골프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기사 속 골프 이야기는 너무 자연스럽다.

기자들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과 동류의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일까. 논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일까?
기자들의 이런 동류의식은 사회적 분노를 끌어내는 방식에서도 같은 양태를 보인다.

요즘 같아서는 '트위터' 없이 어떻게 취재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내용은 어김 없이 기사로 등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얼마 전까지 블로그에서 화제가 됐던 내용은 기사로 반영되는 비율이 적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블로그가 트위터보다 10배 이상의 계정수와 더 많은 사람들의 활동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기자들은 보통 사람들의 반응을 '동류의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사회적인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적절하게 이용하게 되는데 사실은 기자들은 그 열등감과 우월감에 대한 감정이입이 더 큰 요인이 된다.

이는 '무엇이 뉴스이냐'에 대한 복잡한 판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뉴스가 얼마나 중요한 뉴스이냐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블로그를 하지 않는 기자들에게 블로그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는 그저 남의 이야기고 일부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들이 포함돼 있고 자신들이 동류의식을 느끼고 있는 영향력자들이 포함돼 있는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은 매우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트위터에서 노출된 영향력자들의 분노, 절망, 좌절, 슬픔은 좋은 기사거리가 된다. 트위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대한 동류의식이 발동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팩트' 확인으로 끝나도 되는 문제인 타블로의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에 대한 진위 여부가 방송 프로그램으로, 그것도 두 개의 시리즈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그 1편이 방영되었다. 10분짜리로도 충분한 이야기를 2시간이 넘는 특집으로 기획했을 때는 상당히 복잡한 판단들이 교차했을 것이다.

동류의식의 무의식적인 동조, 의식적인 반발
첫번째는 관심사에 대한 동류의식이 발동했다는 점이다. 타블로가 스탠퍼드대학교를 나왔든 나오지 않았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솔직히 타블로가 그 대학을 졸업했든 안 했든 무슨 상관이라도 있겠는가. 우리 일상을 바꿔놓을만큼의 정보도 아니고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의무적인 사안도 아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타진요의 행태에 대해서든 타블로의 진위여부에 대한 방어논리든 간에 관심사에 편입되었다. 대부분의 경우도 그렇지만 이슈를 만드는 온라인 카페 회원의 대부분은 나중에 가입한 '건성 유저'나 '관람객'인 경우가 많다. 김길태 팬카페 처럼 말이다. 하지만 방송사는 이런 어처구니 없이 허무한 진위 공방에 뛰어든 것이다. 연예인에 대한 문제라서 제작진이든 제작진의 주변인이든 이 관심사에 대한 동류의식이 좀더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두번째는 학력 논란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라는 것에 대한 모종의 합의와 그런 학력 논란에 대한 증빙이 공공재인 방송 전파를 이용해도 될만큼 중요한 의제라는 동류의식도 발현되었다. 이것은 우월감이든 열등감이든 같은 개념이다. 스탠퍼드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타블로가 얼마나 '평범하지 않았는지'를 부각시키는 등의 장치를 동원하는 것을 보면 '열등감'을 숨기기 위한 동류의식이 발현된 것으로 본다.

세번째는 온라인에서 하찮은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 공방에 참여함으로써 온라인의 자정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부각시키고 온라인에서의 극단화 경향성을 강조하고 싶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을 때는 잘 못느끼겠지만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집단 가운데 하나인 언론인들은 '온라인 의견'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싶은 방어기제도 동시에 작용되고 있다. '악플에 의해 피해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기저에 깔려 있는 셈이다.

소속되어 있지도 않고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동질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끼리도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프레임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인 동류의식은 '장관 딸이라서 특혜를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묘한 집단적 패배감도 포괄된다. 분노하는 듯 보이지만 대중매체는 재벌 2세, 3세가 특혜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그럴 가능성이 없는 사례까지 드라마라는 가상의 모습을 통해 개연성을 보충해주고 기정사실화 시켜준다.

대중매체 종사자들은 조망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대중들의 표준적인 정서를 반영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들 주변에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동류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를 묘한 방향으로 바꿔놓고 있다. 자신들은 물론 독자와 시청자들 조차 서로의 끼리끼리 정서에 묶여 있다는 것을 모르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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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0/04 09:14 2010/10/04 09:14

혹시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쓰시나요? 그럼 확장 프로그램이란 것을 아실텐데요. 일종의 플러그인 기능 확장 같은 것인데요. 색깔 등 배경 그림 테마를 바꾸거나 특정한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유용한 기능을 덧붙여 사용할 수 있다거나 하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오늘 확장 프로그램을 뒤지다가 흥미로운 프로그램 하나를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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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 Korea DPR 이라는 일종의 테마 프로그램입니다.
뭐 딱히 문제가 될 것까지 있을까 싶긴 하지만 글로벌 서비스와 국내법간의 미묘한 간극을 느낄 수 있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작성자나 크롬의 기능 확장판 같은 클론 브라우저인 크로미엄 포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만든 것 같습니다. 387명이 다운로드를 받았군요. 네, 시험삼아 저도 다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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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엉망이네요. ^^; 바로 지웠습니다.

아이구글 테마 설정에도 월드컵 관련한 테마 가운데 북한 관련 테마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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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도 비슷한 테마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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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있었던 트위터 우리민족끼리 계정 차단 소동을 비롯해 유튜브의 업로드 계정 차단 등 북한 정보 공유나 소통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오고 있는 정부 당국이 이 사실을 알면 또 무슨 생각을 할까 싶습니다.

http://www.flickr.com/groups/dprk/pool/

이곳에 가면 플리커에 아예 북한 사진들이 그룹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얼마 전 북한 계정 '우리민족끼리'를 폐쇄한 바 있죠. 현재 페이스북에는 페이크 계정으로 보이는 North Korea 계정은 존재하긴 하는데 별다른 제재를 받는 것 같진 않아 보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튜브에는 우리민족끼리가 올린 동영상이 무려 466개나 있습니다. 물론 내용은 산파투 하며 과격한데다 별로 건질 것이 없는 정도들로 가득 차 있긴 하지만 일단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그냥 그렇다는겁니다. 별달리 감흥은 없네요. 설마 그냥 스쳐지나가듯 이런 정보들을 훑어봤다고 잡아가진 않겠죠? 여러분도 함께 걱정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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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2 00:39 2010/10/02 00:39

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하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태터앤미디어, 벤처스퀘어가 후원한 모바일 창업 코리아 컨퍼런스 및 오픈 IR 행사가 지난 달 30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성황리에 치러졌습니다.

바로가기 : 모바일창업컨퍼런스 / 스타트업 오픈IR '슈퍼스타M을 찾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총 400여 명의 참석자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발표를 듣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컨퍼런스 2부에서 발표가 이어지는 오후에는 그동안 이런 종류의 행사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픈IR 행사가 있었습니다. 모바일과 소셜 부문으로 나누어 각 8개 기업들이 자신들이 회사와 서비스, 제품을 홍보하고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해 열띤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발표 자료는 매일경제 모바일부 블로그와 벤처스퀘어에 공유되어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공개를 거부한 경우가 있어 일부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1. 2010/09/30 [발표자료 : 오픈IR] 소셜 슈퍼스타M
    2. 2010/09/30 [발표자료 : 오픈IR] 모바일 슈퍼스타M
    3. 2010/09/30 [발표자료 : 2세션] 모바일 혁명과 창업
    4. 2010/09/30 [발표자료 : 1세션] 모바일 창업투자 계획

저는 이날 행사에서 오픈IR의 소셜 부문 발표장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행사가 급하게 준비되고 치러졌음에도 무사히, 그것도 성황리에 치러졌다는 점에 뿌듯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일단 행사 진행방식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추후 행사가 이어진다면 고쳐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행사가 이미 많이 치러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있던데요. 사실 오픈IR 행사는 아주 캐주얼하고 자유도 높은 행사로 기획돼 있었습니다. 4개 정도의 발표 부스를 마련해서 모두 스탠딩해서 누구나 10분 정도의 발표 시간을 획득해서 발표하고 즉석으로 VC들과 상담하고... 멋지잖아요. ㅋ

그런데 행사를 주관하다보면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별도의 방을 잡고(방 크기가 적당한지 여부도 측정이 안 됐습니다) 가운데 라운드 테이블을 놓은 방을 다시 잡게 되었지요.

일단 2개의 발표 세션으로 분리했던 것도 아쉬웠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한쪽을 들으면 다른 쪽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일방적인 회사 소개가 이어져서 쌍방향성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었던 거 같습니다.

또, 벤처들의 발표 준비와 진행의 수준 차이가 너무 극명하게 나뉘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25분이었으나 오히려 이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를 듣는 내내 내가 왜 'SNS가 무엇인지 강의를 들어야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서설이 길었습니다.

아마 다음부터는 미리 온라인 등으로 회사소개서와 제품 소개를 공유시키고 1. 왜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2. 팀원의 구성은 어떤지, 3. 투자를 받아서 어디다 돈을 쓸 것인지, 4. 재정상태와 지분률은 어떤지, 5. 최종적으로 얼마나 투자 받을 계획인지 등으로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발표자들이 벤처임에도 오히려 VC들을 위한 준비가 덜했다는 것이죠.

또한 현장이 좀 지루하고 어수선한 감이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슈퍼스타 K 처럼 쇼 요소를 도입해서 현장에서 발표한 회사가 정말 투자를 받을 만한 회사인지를 즉석 투표를 거쳐 보여주고 실제적으로 심도 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심사단을 꾸려 면전에서 질문을 하는 방식도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로 상금을 걸어서 참여 의지를 높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슈퍼스타 M이 되면 공개적으로 투자를 받을만한 지를 검증받고 검증받았다는 이유로 주최측이 5천만원이든 1억원이든 실제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이런 개념은 처음부터 오픈IR의 궁극적인 모델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제가 많은 분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녀서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어제 행사를 계기로 후원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네요. 좀더 노력해보겠습니다.

앞으로 이 행사가 더 발전된 방향으로 2회 3회씩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주최측 뒷풀이에서는 1년에 2번 정도의 정기 행사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고 많이들 긍정하는 것을 보니 정기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1회성 이벤트 행사가 아니라 오히려 상시적인 오픈IR 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 가운데 행사에 발표자료 선정되는 소수를 가려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실 벤처스퀘어라는 미디어를 만든 것이기도 하구요.

벤처스퀘어에 오전중으로 어제 발표한 내용들이 올라갈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유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해당 기업들은 자신들이 어제 소개한 내용들을 더 공개적으로 알리고 구체적으로 다듬고 피드백을 받는 창구로 벤처스퀘어를 이용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발표 자료를 올린 기사의 편집 권한을 해당 기업에 드릴 예정입니다.(해당 기업들은 아이디를 신청해주시면 필진 등록해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겠지만 일단 시작했다는 데 의의를 두겠습니다. 어제 오히려 더 뭔가 내놓으라는 식의 태도가 있기도 했는데요. ^^ 잘해 줄 때 잘 준비해서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월 23일에는 오픈업 행사가 삼성동 MS 사무실에서 준비됩니다. 최환진 벤처스퀘어 파운더께서 정기적으로 개최해 온 스타트업 행사인데요. 곧 행사 내용을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어제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벤처 관계자 분들과 준비하느라 고생한 추최측,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발표를 준비해주신 연사와 벤처 경영인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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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10/01 09:12 2010/10/01 09:12

프레임의 함정과 포털의 소셜 전략

Ring Idea 2010/09/29 09:23 Posted by 그만
글 좀 쓴다는 사람은 물론이고 요즘엔 여러 곳에서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동원해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물론 '액자 테두리' 따위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이라는 것은 '틀'을 말하고 누구는 '구조'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누구는 '울타리', '범주' 등으로 여긴다. 좁은 의미로는 '판에 박혀 있는 고정관념' 등의 표현도 가능하겠다.

나는 '프레임'을 '새싹의 방향'이라고 비유한다. 사고의 씨앗에서 생각이 자라나는 방향성 같은 것이다. 새싹은 애초에 태양이 있는 남쪽으로, 위쪽으로 자라나는 경향성이 있다. 이것은 대중들의 생각이 대부분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씨앗의 방향을 미리 바꿔놓지 않으면 나중에 그 방향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

프레임의 가장 간단한 예는 이런 것이다.

"타블로는 학력으로 떴다. 그런데 학력이 의심스럽다"로 시작된 타블로 학력 진위 논쟁이야 말로 이런 프레임적 사고의 전형적인 예이다. 타블로의 인생 전반에 대한 평가는 '학력'이라는 프레임 안에 갇혀버린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을 만든 mark zuckerberg는 84년생 스텐포드 중퇴자'라는 트윗이 올라왔고 나는 여기에 '스탠포드 출신이 중요한가요? 중퇴자가 중요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여기서부터 프레임적 사고가 시작된다. 생각의 씨앗은 어떻게 자라는지 보자.

1. 명백히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중퇴자였다. 따라서 전제가 틀렸다. 틀린 전제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많은 리트윗들이 '스탠포드'가 아니라 '하버드'라는 점을 지적해왔다. 물론 처음에 글을 쓴 분이나 코멘트를 달았던 나 역시 나중에 정정했지만 트위터의 특성상 이전의 잘못된 글에 대한 지적은 계속 이어졌다.

2. 학교 이름이 중요한가? 아니면 좋은 학교를 중퇴했다는 것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을 덧붙이면서 프레임은 '명문대 중퇴자'로 짜여지게 됐다.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똑똑했다는 간접 증명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퇴해서 사업을 일찍 시작했다는 점을 중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시 사고는 그 틀 안에서 빙빙 돌기만 한다.

3. 다른 사람의 경우, 이 명제를 놓고 문제제기의 포인트를 다른 것으로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84년생'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우리나라에서 84년생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84년생 스타들이 이뤄낸 것들은 무엇일까 등의 아이템이 떠오를 것이다.

"페이스북을 만든 mark zuckerberg는 84년생 스텐포드 중퇴자"라는 생각의 씨앗이 만들어준 방향성은 자꾸만 그 안의 정보와 단어들 속으로 파고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에 있어서 이런 프레임적인 사고는 인지적인 자연스러운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범주화의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일단 마크 주커버그와 하버드 대학, 그리고 중퇴자라는 별개의 사안이 뭉쳐지고 나면 일단 다른 사고가 끼여들 여지가 없어지게 된다. 엉뚱하게 하버드 대학 중퇴자가 되어야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냐는 억측까지 나오는 수준이면 오류의 늪에 빠져버린 셈이다.

이런 프레임 속에서는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기술적인 완성도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 등의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의 관계에 대한 사고는 배제되는 경향성이 보이게 된다.

소셜의 자기 순환, 자가발전 모델
어제 네이버의 소셜 서비스 전략이 발표됐나보다. 그들의 소셜 서비스 전략을 훑어보면서 느낀 것은 이미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걸출한 서비스가 정해놓은 프레임에 충실해보인다. 아마도 전략적으로 그 프레임을 깨지 않는 방법을 택한 듯이 보인다. 이것은 한계가 정해진 가운데 선택을 하는 상황과 같다. 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왼쪽으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 전체적인 방향은 전진이라는 프레임 속에 있는 것이다. 거꾸로 되돌아가거나 아예 뛰어가거나 버스를 탄다 거나 하는 별도의 솔루션을 찾지 않는 것이다.

네이버 바깥으로의 관심은 네이버 바깥의 확장되고 있는 소셜서비스에서의 유입이지 소셜서비스끼리의 소통이나 소셜서비스로의 유출은 여전히 소극적이다. 갇혀 있을 것인가, 개방할 것인가 같은 개방과 폐쇄의 프레임과는 별개로 얼마나 유출을 통제하고 유입을 강화시킬 것인가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네이버 스스로 만든 프레임 안에 갇혀 있는 꼴이랄까.

@egoing의 트위터 코멘트는 이런 프레임적 사고를 '사풍'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블로그 API에는 (새로운 포스트를 원격으로 작성하는)newPost는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글을 원격으로 가져올 수 있는) getPost는 없다. 이런 것을 다른 말로 사풍이라고 한다."

프레임에 갇혀 있게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 포털 블로거들의 딜레마 역시 프레임에 갇힌 상태를 잘 반영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뷰가 축소개편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대한 반발을 하는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 배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나보다. 하지만 블로거들의 독자 운영성 강화가 약화되고 포털 유입량 의존성이 강화가 불러온 필연적인 불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다음쪽에 어찌된 일인지를 묻는 질문을 던졌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


2008/09/12 블로그 이용할 것인가 운영할 것인가

다음뷰의 '배신' 움직임에 항의하는 모습도 역시 블로그 산업 전체의 발전이나 블로그의 독자적 성취에 대한 피해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조금씩 받아온 사전 보상(트래픽 유입 등)이 약화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개별 사업자에게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경기장 룰을 바꾸는 것에 반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웹 콘텐츠와 기존 프로페셔널 저널리스트들과의 콘텐츠와 속보, 해설 경쟁에 편입되지 못하고 자신들끼리의 순위 경쟁과 트래픽 추격전에 매달려온 의존성 높은 블로거들의 자화상일 수도 있다. 포털이 마련해 놓은 블로거들끼리의 경기장에서 뛸까 걸을까에 몰입하는 상황과 같은 것이다. 다른 룰의 다른 경기장은 외면하거나 소홀히 한 것이다.

프레임은 이토록 강력하다. 프레임은 경기장의 룰 같은 것이다. 왜 그것이 존재했는지, 그 존재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원초적 의문을 일단 배제시키기 때문이다. 왜 블로거들의 글은 뉴스 영역에 함께 노출되면 안 되는가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보라. 주저리주저리 변명이 떠오르나? 그런 생각 자체가 바로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증거다.

콘텐츠는 원래 탄생할 때와 소비될 때는 '이야기'와 '내용'일 뿐 '기사'인지 '블로그 글'인지 구분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블로그'라고 구분지으면서 '블로그 글'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이 언론사 칼럼으로 기고 되면 '기사'가 되고 이 블로그에 남으면 '블로그 글'인 것 처럼.

요즘 개인적으로 포털의 경기장을 벗어나서 스마트폰 경기장에 들어와서 느끼는 것이 있다. 네이버가 정말 중요하고 우리 삶을 좌지우지하는 서비스인가. 네이버 없다고 내 삶이 불편할까? 전혀~!

프레임 바깥에서의 조망.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겪어보면 의외성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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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9/29 09:23 2010/09/29 09:23

슈퍼스타M, 우리가 찾아봅시다

Ring Idea 2010/09/28 10:10 Posted by 그만
일단 먼저 매일경제 기사부터 퍼옵니다. 행사 홍보성 기사인데다 공동 주최하는 입장이라 대놓고 과감한 '펌질'을 합니다. ㅋㅋ 사실 이보다 더 잘 요약해서 쓸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ㅋ

유망 모바일벤처에 투자 `단비` 내린다 [매일경제]







오는 30일 서울 양재동 EL타워에서 열리는 `모바일 창업 코리아 콘퍼런스 및 오픈IR` 행사가 벤처캐피털과 모바일 벤처는 물론 네티즌 사이에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애플 아이폰이 촉발한 모바일 빅뱅 이후 정부와 이동통신사, 언론과 스타트업은 물론 파워블로거까지 모두 모여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실제 창업 경험, 트랜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유망한 모바일 벤처(스타트업)를 발굴하고 국내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다루는 사실상 첫 행사라는 것이다.

매일경제는 이날 개최되는 콘퍼런스와 오픈IR를 인터넷 방송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모바일 콘퍼런스 답게 질의응답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슈퍼스타M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오픈 IR가 처음 시도되기 때문이다. 시지온, 플라이팬, 고키리, 원더풀소프트 등 16개 유망 벤처기업이 이동통신사는 물론 벤처캐피털(VC) 관계자에게 기업의 특징과 서비스의 장점을 알리게 된다.

오픈IR에 참가하는 기업으로서는 VC의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의 이목을 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3000억원 규모로 운용하는 코리아IT펀드(KIF) VC와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 튜브인베스트먼트, 동양인베스트먼트, 한국기술투자, MVP창업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등 유명 VC 40여 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오픈IR`에는 태터앤미디어와 벤처스퀘어 등 파워블로거들이 직접 행사를 공동 주관할 예정이어서 대내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나 벤처캐피털은 모바일 빅뱅 이후에도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스타트업도 투자 유치의 기회가 없어 성장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왔다.

오픈IR를 통해 모바일 스타트업은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ㆍ창업 후 아디이어와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좌절 또는 실패)`을 넘게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이나 이통사의 전략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기존 행사와 달리 이번 행사는 생태계 구성원 모두의 발표가 어우러진다.

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올해부터 조성할 3000억원 규모 코리아IT펀드(KIF) 운용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등 한국 벤처업계와 생사고락을 같이 해 온 인물들이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벤처인에게 조언한다.

박성빈 트랜스링크캐피털 대표와 김종갑 전 ETRI 미주센터장 등은 미국 실리콘밸리 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형식의 참신함도 돋보인다. 매일경제 속보국 기자들이 이번 행사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당일 행사 참석이 어려운 지방 거주자도 현장 참석자와 같은 강연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

[손재권기자@gjack / 최순욱 기자 @wooksoo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로가기 : 모바일창업컨퍼런스 / 스타트업 오픈IR '슈퍼스타M을 찾습니다'

저는 사실 예전부터 슈퍼스타M과 관련해서 이런 생각을 좀 해보았습니다. 최근 창업한 '벤처스퀘어'를 구상할 당시 소개했던 슬라이드에 이런 내용이 있었지요.

What is the Venture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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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가본 적도 없는 다른 나라에 투자하겠다는 펀드에 가입해보신 적 있나요? 펀드 투자를 하면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날리는 우리 주변 사람들을 본 적 있나요?
또는 제대로 본 적도 없고 무슨 회사인지, 그 회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심지어 그 회사의 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주식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주위의 많은 벤처들이 힘을 내려 해도 각종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도 그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심지어 왜 십대 아이돌 가수들의 프로필은 포털에서 인물정보 검색에 걸리면서 왜 직원을 채용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 내는 젊은이들과 벤처 기업인들의 인물정보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벤처, 그들의 미디어 속 이야기는 늘상 왜 이미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 좋은 대학을 나왔느니 중퇴했느니 정도만 이슈가 되는 것일까요?


그들과 가까이 가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이 직접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통로를 차근차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매일경제 미디어그룹과 이번에 의기투합한 것도 서로 진심으로 벤처인들을 돕고 싶고 그들의 성장을 함께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투자자들이 모이는 곳에 벤처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 이름은 비록 처음의 구상이었던 벤처스타K가 아닌 슈퍼스타M이 됐지만 그 취지만큼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에 모바일과 소셜 분야 16개 기업이 190여 명의 투자사 관계자, 엔젤 투자자 앞에서 자신의 아이템을 발표할 무대를 갖게 됩니다. 첫 무대라 시행착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벤처인들에게 투자자 앞에서 자기 자랑을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힘내라고 박수를 크게 쳐줄 수 있고 그들의 어깨를 토닥여 줄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2010/05/31 벤처스퀘어, 7월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

2010/03/13 신생 벤처 에코시스템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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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0:10 2010/09/28 10:10
방송계가 시끄럽다. 웬만큼 시끄러운 게 아니다. 정말 정신 사납도록 시끄럽다.

뭐가 그렇게 시끄러운지 하나씩 짚어보자. 사실 이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당사자들이라면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을 해주어야 관람하는 입장에서 실마리라도 잡히지 않을까 싶다. 그들만의 리그를 구경꾼 시각으로 들여다보자.

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 중단 논란
케이블TV 진영이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에 대한 지상파 재전송이 법원에 의해 가로막히자, 아날로그 가입자들까지 지상파 재전송을 할 수 없다고 강수를 들고 나왔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작년 말 케이블TV 업체들을 상대로, '돈을 내지 않고 케이블TV에서 지상파를 송출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냈고 최근 일부 승소했다.

이 판결에서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만 대상으로 지상파 재전송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대상 가구가 30여만 가구 정도인데 케이블TV 업계는 1500만 가구 전체를 재전송 중단 대상으로 삼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 첫 단계로 오는 10월 1일부터 케이블TV 가입 가구에서는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기 전까지 광고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 화면이 치지직 거리는 노이즈 현상이 발생하거나 디지털 TV에서는 '입력정보 없음' 같은 메시지가 등장하면서 광고의 전달이 원천 봉쇄된다.

케이블TV 입장에서는 실력 행사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난시청 지역 해소를 위해 케이블TV가 노력해온 점과 지상파를 깨끗하게 재전송하면서 광고주의 광고 노출까지 개입하지 않았는데 도리어 재전송 비용을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지상파 방송들은 케이블TV가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들만을 대상으로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법원이 판결했음에도 신호를 분리하여 송출하지 않고 전면 차단을 고려하는 것은 그동안 지상파 TV에 무임승차 해온 케이블TV 진영이 몽니부리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들로부터 한 달에 2, 3만원의 요금을 징수하면서 가입자 당 2, 300원의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대가를 수용하는 것이 그다지 큰 이슈가 아닌데도 케이블TV 업계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중파 방송은 '공공재' 성격?
여론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케이블TV의 실시간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유료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지상파방송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절대 다수는 ‘보편적으로 제공돼야 한다(91.5%)’고 대답했고, 케이블TV로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보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지불의사 없다(76.4%)’고 대답했다.

또 많은 시청자는 지상파방송사가 케이블TV사업자에게 비용지불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다(73%)’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지상파의 비용지불 요구가 바람직한지 여부에는 ‘바람직하다(12.5%)’는 의견보다 ‘바람직하지 않다(41.1%)’는 의견이 많았다.

그 다음의 설문은 좀 뜬금 없다. 뭔 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런 상황이 이치에 맞느냐고 물어보고 있다.

케이블TV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 재전송을 중단하라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요구가 정당한가라는 질문에는 59.2%가 ‘정당하지 않다’는 견해가 ‘정당하다(9.5%)’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설문은 전국 만 18세 이상 케이블TV 가입자 1000명 대상의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명확히 하자. 공중파 방송 플랫폼과 공중파 방송 콘텐츠는 다른가?
여기까지는 그동안 진행 되어온 상황 정리이니 그러려니 할 것이다. 하지만 좀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공중파 방송 사업자'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중간 제목에 있는 질문이 좀 어렵다. 답도 좀 어렵다. 공중파 방송 플랫폼과 공중파 방송 콘텐츠는 다른가?

공중파 방송사의 전송 플랫폼은 엄연히 공공재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이는 공중파 방송이 전파를 점유하도록 허용하는 법적인 승인 절차와 정기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재승인을 받도록하는 제도적 장치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사업자는 그 범위 안에서 돈을 벌게 되어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돈은 기업체의 광고비로 충당된다.

하지만 KBS 한국방송의 경우 '공영방송'이라는 별도의 제도로 운영되는 바 국민들의 준조세에 해당하는 '방송 수신료'라는 별도의 재원이 마련돼 있다.

플랫폼, 즉 공중파를 이용해 방송을 송출하는 전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제도권의 승인 범주라는 것이다. 이는 '공공재'라는 의미이며 KBS의 경우 법적으로 국가기간 방송사라는 타이틀도 달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다. 그 플랫폼에 실려 전송되는 '프로그램' 즉, 콘텐츠도 공공재인가 하는 것이다.

법적으로 '저작권'의 귀속과 거래의 대상인 '콘텐츠'가 자사 플랫폼을 벗어나 '전송'된다고 할 때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인가이다.

그 '콘텐츠'는 '공공재' 플랫폼을 타고 전송되지만 사실상 '사적 소유물'인 경우가 많아졌다. 심지어 아침에 방송되는 정보 프로그램이라거나 영화 프로그램, 외화 시리즈, 연예 프로그램까지도 외주 제작에 의해 만들어지고 방영되는 것이라면 방송사와 해당 제작사의 저작권 공유가 이뤄진 상태라는 것이다. 이 대 방송사 마음대로 '전송권'을 휘두를 수도, 그렇다고 제작사를 배제한 채 재방송을 실시하기도 힘들다.

또한 영화 배우 등 초상권을 단위로 출연료를 중복해서 받게 되는 방송 제작비 산정 방식에 비춰봐도 재전송에 대한 복잡한 사안이 얽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공중파 방송사로서는 자신들의 플랫폼을 벗어난 전송 방식에 별도의 요금을 받아야 사유물인 콘텐츠 이용에 대한 대가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케이블TV 업계 입장에서는 공중파 방송의 이런 논리가 어처구니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사들의 협의체인 PP협의회 역시 지난 14일 '지상파 재전송 유료화 강요 규탄 결의문'에서 "지상파방송사들은 2009년도 전체 방송광고시장의 74.1%를 차지할 정도로 사실상 방송콘텐츠 시장에서 독과점적 위치에 있고 계열PP 통한 수신료 및 광고수익, 다른 PP에 프로그램 판매, VOD 판매 등을 통해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며 공중파 방송의 횡포에 반기를 들었다.

특히 계열 PP(드라마넷 등등)를 통해 재방, 삼방, 사방씩 틀어대며 케이블TV의 독창성을 좀먹으면서도 광고비는 이중삼중으로 거둬들이고 있는 마당에 케이블TV 업계로서는 지상파 방송사의 횡포가 어처구니 없을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사인 IB스포츠의 계열사인 엑스포츠가 WBC 생중계를 독점한다고 했을 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며 결국 지상파 중계권을 허용하게 여론전을 펼쳤던 지상파 방송들의 제멋대로 기준은 아전인수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도 맞다.

궁극적인 질문, 지상파 없이는 안 되겠니?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 있는가? IPTV에서조차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달고, 케이블TV도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단다. 지상파DMB, 위성DMB, 위성TV 모두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에 목을 맨다. 정말 지상파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겠니?

현실론이다. 제아무리 다른 것을 만들어내도 사람들은 3사 방송이 아니면 '평가절하'한다. 광고주도 들러붙지 않는다. 시청자들은 품질 높은 콘텐츠를 원한다고 떠들지만 여전히 동일한 콘텐츠를 동일한 시간에 시청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된다. 프로그램 경쟁력으로 승부볼 자신도 없다. 그래서 매달린다.

패배의식이다. 지상파를 보려는 수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면서 일단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특장점? 또는 독창성? 남의 집 이야기일 뿐이다. 그냥 '남들도 보는' 그것을 보여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패배의식이 저간에 깔려 있다.

지금의 여러 분쟁의 뿌리는 결국 '자신감 없음'이다. 그나마 '슈퍼스타K' 등의 독창성을 겨우 만들어가려고 하는 와중에 지상파 공룡들에게 뺨 맞은 케이블TV 진영으로서는 짜증섞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은가. 어쩌면 지상파 TV 없이는 한 발자국도 앞장서지 못했던, 한국 특유의 '메이저 묻어가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뉴미디어라 불리는 마이너 시장의 애달픈 하소연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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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7 14:01 2010/09/27 14:01

언론인이 되면 이 말을 참 많이 듣게 된다. 많이 들으니 남들에게도 많이 해줄 터이다.

不可近 不可遠(불가근 불가원)

가깝게도, 멀게도 지내지 말라는 금언이다. 취재원과도 광고주와도 정치권력과도, 심지어 독자들과도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을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언론이란 영역이 제 3의 지역에서 '관망'과 '조망'을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참견하고 어설프게 이끄는 시늉을 하거나 잘못된 길로 편향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면 역사의 '증인'이 아닌 '죄인'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언론인과 학자의 이런 인식은 실제 언론 종사자(언론인과 구분해서 말하는 이유는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다)와 정치인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 언론인과 달리 언론 종사자는 언론 조직 자체를 역시 살아 남아야 하는 생존게임의 참여자란 인식이 깊이 박혀 있고 정치인들은 언론의 생존 게임을 이용하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력과 언론과의 거리 관계가 희미해지는 상황은 대부분 정치권력이 강대해졌을 때부터 나타난다. 정치권력은 언론권력을 제 3의 객관적인 시각인 양 포장하면서 뒤에서 정치 선동을 부추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아서 이용당하는 듯이 보여도 역으로 정치 권력을 숙주로 이용하기도 한다. 정치 권력은 필연적으로 힘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언론은 다른 숙주를 찾아 떠나거나 매몰차게 죽은 권력을 짓밟는 행태를 보인다.

그러다 자신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닥치면 크게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 머릿 속에서는 군사독재를 거쳐 권위정부를 지난 뒤 일어났던 언론인들의 생존 게임을 상기하기 바란다.

1. 사과하고 반성하는 척 한다. 물론 표상적으로만 그렇다. 여지껏 진심으로 뉘우치는 언론인을 본 적이 없다.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그 사람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라. 조직이 사과했을 뿐 개인적인 사과는 단 한 건도 없었다.

2. 어쩔 수 없었음을 설명한다. 정황상, 상황상 자신들의 힘은 미약했으며 당시 결과가 이렇게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는 식이다. 애초에 잘못을 한다고 생각을 못했으니 결과적으로 지금 잘못이라고 비난하면 억울하다는 식이다.

3. 그래서 어쩌자는 거냐며 대든다. 세무조사하면 언론탄압이라고 하고 법을 개정해 독과점을 해소하자면 시장질서를 위배한다고 하고 정치와의 유착을 꺼내면 옛날 이야기를 들춘다고 고리타분하다고 반박한다. 뿌리부터 '수사학'으로 무장돼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상황이든 변명하고 반박하고 해명하는 것이 익숙하며 논점을 와전시키고 희석시키는 재주를 갖춘 사람들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가운데 아마도 보수언론 관계자라면 우리나라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입꼬리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설픈 블로거 하나가 또 헛소리한다고 아예 위에 제시한 준비된 레퍼토리 꺼내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미안하게도(?) 이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연계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말이다. 이 나라는 군사독재를 거쳐 지금은 여성 대통령이 중도 좌파 성향의 정책을 펴면서 기존 언론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르헨 대통령 "신문.잡지 가판대서만 팔아라"[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공중파-케이블TV 겸영 금지[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광고 편중 시비[연합뉴스]

아르헨 '대통령-언론 전쟁' 어디까지[연합뉴스]

아르헨 대통령과 유력 양대 신문사 대립[연합뉴스]

아르헨, 기득권 신문과 ‘전쟁’[경향신문]

정의는 결국 실현됐다[한겨레신문]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의 조치들이 시장질서에 위배되는 경향이 보인다. 예를 들어 기득권 신문에 광고를 축소하고 친정부 신문에 광고를 몰아준다거나, 신문용지를 공급하면서 거대 신문에는 싸게, 작은 지방 신문에는 비싸게 용지대금 정책을 써온 용지공급 사업자를 사실상 국유화 해 아예 용지 대금 자체를 일률적으로 적용한다든가 하는 조치가 그렇다.

9일에는 아예 가판대를 제외하고 슈퍼마켓 등 상업용 시설에서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포고령에 서명하는가 하면 8일에는 공중파 TV와 케이블 TV 경영 금지 방침을 내세워 1년 안에 양쪽 가운데 하나를 매각해야 한다는 방침까지 밝혀 대놓고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과 각을 세우고 있는중이다.

아르헨티나란 나라가 멀게 느껴지다가도 군정을 거쳐 민정으로 이양되면서 벌어지는 이런 군정에 기여한 기득권 언론에 대한 징벌적 조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이면의 정치권력과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더구나 '조망자', '관찰자', '비평자'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언론에게 '시장 참여자', '권력자'의 적극적인 역할론을 과연 기대해야 하는지, 심지어 선출되지 않은 그들이 권력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놔두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며칠 전 KBS 방송사 기자가 현직 국회의원에게 'X만한 새끼'라는 욕을 공개적으로 했다던데, 사람들이 좀 놀랐나보다. 그런데 나는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나 역시 현직에 있을 때 술자리든 어디든 배포로 무장한 기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욕을 해대고 경찰관에게 발길질하는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로부터 송고를 받고 있는 국내 신문들이 유독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 아이템으로 다루지 않는 이유는 이미 그들이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는 것은 곤혹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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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9/12 07:11 2010/09/12 07:11
** 마감하겠습니다. ^^(역시 15분만에..)
요즘 블로깅도 제대로 못하고 정말 독자 여러분께 죄송스럽습니다. 

회사에 나오면 안팎으로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일 처리도 처리고 가끔 일찍 귀가하는 날에도 집에서는 얼마 전부터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대신해 아이와 놀아주느라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녹록치 않네요.

그래도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여러 뉴스와 관련해서는 트위터를 활용해 소식을 전달해드리기도 하고 짧은 코멘트로 제 생각을 적어두긴 합니다. 당연히 짧아서 답답하긴 합니다. ^^

어쨌든 서설은 관두고 제가 겁 없이 책을 또 하나 냈습니다. 단독 집필한 저서는 아니구요. 10여 명의 저를 제외한 국내 유명 IT 분야 전문가들이 공동 저작한 책입니다. 

이름은 좀 거창하지요? ^^ <아이패드 혁명> 얼마 전 제가 <전자책 충격>이라는 책을 놓고 TV에 출연해서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는데요. 아이패드가 국내에 발매도 되기 전에 책부터 나와 버렸네요. ㅋ

사실 이 책은 긴급하게 기획한 책이 맞구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이 책의 출판사에서 와서 전체적인 초안을 잡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저의 공동 집필 참여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제가 좀 힘들겠다고, 무엇보다 시간이 안 날 것 같다고 해서 고사했는데 출판사 측에서 거듭 전화와 방문을 해주셔서 진행하기로 했지요.

그동안 고민했던 이야기를 목차로 만들어 죽 늘어놓고 그에 맞는 집필진들을 추천했습니다. 이후에는 출판사가 목차를 재정리하고 다듬은 후 제가 추천한 집필진과 더불어 몇 분의 집필진을 확보하셔서 진행을 하셨네요.

한달 보름여 만에 완성된 책이긴 하나 내용이 부실하진 않을 것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시의적절한 내용을 각 저자들의 인사이트를 녹여놓기 위해 노력했으며 각 저자들끼리의 아이템 중복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했지요. 각 분야마다의 시각과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각 저자들의 몫이어서 더욱 신뢰 있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많이 봐주시고 아낌없는 질타를 보내주셔야 앞으로 더 큰 발전이 있겠죠? ^^;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들 쟁쟁하신 분들이라 제가 끼여 있다는 것이 매우 쑥쓰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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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광현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 전 전자신문 기자, 서울경제신문 기자.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 : 김성우
KT종합기술원 중앙연구소 연구원. 전 삼성전자, 팬택, 필립스디자인 근무. 한림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조지아텍에서 ‘Information Design&Technology’ 석사학위, 헬싱키경제대에서 디자인경영 MBA를 취득했다.

저자 :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 지디넷(ZDNET) 칼럼니스트.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에서 소프트웨어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컴퓨터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자 : 명승은
태터앤미디어 대표.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전 매경인터넷 디지털미디어 기자, 야후코리아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팀장.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저자 : 송재준
(주)게임빌 마케팅 및 게임제작 담당 이사.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에 벤처기업 (주)넷더스의 창립 멤버로 일했다.

저자 : 예병일
플루토미디어 CEO. 전 SBS 기자, 조선일보 기자, 코리아인터넷닷컴 CEO.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예병일의 경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 : 이형일
KT경제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전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 KT마케팅연구소 근무. 고려대 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자 : 임정욱
미국 라이코스 CEO. 전 조선일보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서비스혁신본부장. 한국외국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에서 MBA를 취득했다.

저자 : 정지훈
미래 칼럼니스트이자 의사. 프로그래머. 한양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미국 남가주대(USC)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자 : 한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 LG전자기술원, LG전자 본사 근무.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재료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자, 제목대로 본론입니다. 

이 책을 5분께 무료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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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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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리뷰나 상품평을 예스24 등 온라인 서점 쪽에 남겨주시겠다고 약속(!)해주세요. ㅋ
(3개 다 해주셔야 해요!)

그러면 다섯 분 선정해서 책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

** 신청자가 많으셔서 15분만에 일단 마감하겠습니다. 선정되신 분을 알려드리고 책을 발송토록 하겠습니다. 참여 감사합니다.


김대X

경기도 김포시
010-XXXX-7280


백은X
구로구 궁동
010-XXXX-9859


표재X
경기도 광명시
010-XXXX-2506


안병X
서울시 서초구
010-XXXX-7425


김류X
서울시 서초구
010-XXXX-9190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곧 다른 책 이벤트도 할테니 참여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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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9/10 14:12 2010/09/10 14:12

Konrad Godlewski 방문 인터뷰

Ring Idea 2010/09/08 16:22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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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 사무실로 찾아온 폴란드 프리랜서 작가 Konrad Godlewski (죄송합니다. 제가 한글로 표기를 못하겠어요. ㅠ,.ㅠ) 씨가 인터뷰 중 활짝 웃고 있습니다.

정말 광범위하게 물어보고 갔는데요. 제 나름의 생각으로 대답해주었습니다. 저 말고도 오마이뉴스 등 다양한 매체를 취재한 것 같던데 교차 분석을 하겠죠. ^^

주로 저에게는 한국에서는 왜 구글이 안 되냐? 한국의 블로그 산업 상황은 어떠냐? 한국에서 블로거들은 먹고 사느냐, TNM은 어떤 역할을 하느냐, 한국의 시민 저널리즘 상황은 어떤 상황이냐? 한국에서는 왜 위키피디아가 생각보다 발전하지 않고 있느냐, 한국에서는 정치 블로그는 어떠냐 등의 질문을 하고 갔습니다.

내년 초에 제 이야기가 어떻게 책으로 반영되어 나오게 될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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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16:22 2010/09/08 16:22
미디어 업계에는 보도자료라는 것이 있다. 보통 홍보담당자(담당자가 없을 때는 CEO가 직접 작성하기도 한다)가 작성하는 것으로 기업이나 조직, 인물이 무언가를 대중에게 알릴만한 소식이 있을 때 매스미디어에 보도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는 글이나 사진 등의 자료를 말한다.

보통은 PR, 홍보 분야에서 이런 글 작성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 반대로 기자들은 '기사 작법'을 배운다. 그 가운데 기업이나 조직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그리고 그 보도자료를 어떤 가치로 어떻게 보도의 재료로 사용할 것인지를 교육받게 된다.

오늘 이런 기사가 나왔다.

벤처기업협 "착한 벤처로 다시 태어납니다"[디지털타임스]

늘 그렇듯이 대중에게 읽히는 글은 '제목이 반'이다.

일단 이 제목만 놓고 보았을 때 무슨 생각이 들까. 내용을 읽지 말고 상상해보자.

'뭔가 나쁜 일이 있었구나, 그리고 그들 벤처가 갱생하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내용에는 심지어 이런 문장도 들어가 있다.

착한벤처 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벤처기업협회가 준비해 온 벤처기업 이미지 개선 운동으로, 산발적인 벤처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착한벤처'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홍보함으로써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꾼다는 구상이다.

결론도 좀 이상하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벤처가 그동안 우리 경쟁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 왔지만 일부 벤처인의 사례 때문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새로운 중소기업 정책을 입안, 시행하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것이 필수적일 것"라고 말했다.

뭐가 그렇게 벤처를 부정적으로 만들었을까? 벤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었을까? 나도 벤처를 하고 있고 심지어 벤처인들이 득실득실대는 곳도 많이 다녀봤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내가 아는 벤처들은 배고프게, 그러나 정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부정적으로 보일만한 짓을 무엇을 했길래 '착한 활동'까지 해가면서 착한 척을 해야 하는 것일까?

보도자료 원문을 확인했다.

벤처협회, ‘KOVA 착한명함 캠페인’ 시행[뉴스와이어]

내용을 그대로 긁어온다.

(서울=뉴스와이어) 2010년 09월 01일 --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는 금일(9월 1일)부터 마음커뮤니케이션(대표 박진만)과 함께 명함구입시 일정 금액을 적립, 사회공헌에 사용하는 ‘착한명함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번 착한명함캠페인은 벤처기업협회와 협회 임원사인 마음커뮤니케이션(대표 박진만)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기부문화 캠페인이다. 인쇄분야 대표 벤처기업인 마음커뮤니케이션에서 명함을 제작, 구입 시 제작비용의 최대 2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사회단체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게 된다. 협회는 적극적으로 착한명함 캠페인을 홍보해 벤처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회와 마음커뮤니케이션은 굿네이버스와의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향후 적립된 수익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전 세계 굶주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게 된다.

착한명함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명함제작 홈페이지인 미스터에이(www.mra.co.kr)에 접속하여 명함 주문 시 착한명함 참여 또는 굿네이버스 후원을 선택하면 된다. 협회 홈페이지(www.venture.or.kr)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며, 후원에 동의한 명함에는 수익금 기부에 대한 문구가 인쇄된다.

협회 황철주 회장은 “착한명함을 이용하면서 작은 금액이지만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명함을 주고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캠페인의 의미를 밝혔다. 마음커뮤니케이션 박진만 대표는 “협회와 함께 벤처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착한명함뿐만 아니라 다른 인쇄물에도 확대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착한명함캠페인’은 지난 21일 시행된 ‘착한벤처 등산대회’와 함께 협회가 진행 중인 벤처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프로젝트인 <착한벤처캠페인>의 또 다른 형태이다. 이 캠페인은 여러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 벤처의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하고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벤처기업인이 참여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한 협회의 사회공헌캠페인이다.

한편 협회는 앞으로 ‘착한명함’ ‘착한벤처등산’, ‘착한카드’시행 및 ‘착한벤처인’사이트운영 등의 다양한 <착한벤처 캠페인>의 사회공헌활동 시행을 통해 벤처가 우리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발전시킴과 동시에 따뜻하게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자, 보도자료에 과연 기사에서 등장하는 "그동안 나쁜 이미지에서 좋은 이미지로 전환시키기 위한" 활동이라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1. 이 캠페인의 내막과 전후 맥락을 유추할 수 있는 기자의 직관에 의한 '숨은 의도 찾기'가 핵심 내용일 수 있고,

2. 반대로 거두절미, 의미 왜곡을 통한 작은 것을 확대해서 부풀려 보는 침소봉대의 사례일 수도 있겠다.
명백히 벤처기업협회의 보도자료는 기자에 의해 다른 방향으로 읽히고 있고 이렇게 바뀐 보도 방향은 엉뚱하게 제목에 의해 "벤처 전체가 나쁜 이미지를 이미 갖고 있어서 갱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포함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말꼬리 잡기가 되어버렸지만, 이번 보도자료는 일단 잘못 읽혔으며 보도자료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추론을 뒷받침 한 기자의 의도 조차 제목이 이상하게 달리면서 '오독'의 여지를 남기게 됐다.

이런 경우 벤처인이라면 벤처기업협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이미 지난 번에 보도된 대로, 작은 벤처 기업의 희망이 되어야 할 곳이 1000억 클럽을 결성하는가 하면 최고 벤처기업으로 1조원대의 규모를 가진 NHN을 선정하는 등 '규모'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곳이 벤처기업협회였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생뚱맞게 벤처는 착해야 한다며 '착한 벤처 캠페인'을 벌인다니, 좀 어처구니가 없지 않겠는가.

여러 면에서 이번 보도자료는 초기 의도와 달리 많은 부분 왜곡될 수밖에 없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이번 사례는 어찌보면 보도자료와 기사 재료의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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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14:32 2010/09/07 14:32
아침이었다. 여느 아침과 달랐다.

'쿵' '쿵' '쿠궁'...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아파트 건물 전체를 흔들었다. 새벽 5시 조금 넘은 시각 이리저리 둘러봐도 뭔가를 큰 물체가 건물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만 들리고 어디서 나오는 소리인지 몰랐다.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눈을 비비고 나온 내게 비바람이 따갑게 쏟아졌다.

한참을 둘러보다가 지하주차장에 아귀가 맞지 않는 철문이 제대로 닫히지 못한 채 왔다갔다 하며 건물을 때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급하게 문을 열어 놓은 채로 근처의 버려진 탁구채로 괴어 놓았다. 소리는 멈췄다.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어서 출근 준비를 서두르며 휴대폰을 꺼내 DMB를 시청했다. 방송에서는 전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들의 긴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안방에는 IPTV가 설치돼 있는데 이것으로 실시간 방송을 틀어놓았다.

잠시 후. 잠깐의 정전이 있었다. 바깥에서는 뭔가 부서지는 소리 뭔가 날라다니며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 뭔가 떨어져서 나뒹구는 소리가 거센 바람소리와 함께 들렸다. 1호선 전철은 불통이고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긴 듯 했다.

트위터를 들여다보니 난리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자신의 피해, 지나가다 보게 된 기가 막힌 태풍 피해 장면을 실시간으로 송고하고 전달하고 있었다. 취재 기자 주변에서만 머무는 방송사 카메라가 민망하게 느껴졌다. 트위터 안에서는 뭔가 더 실감나는 현장이 펼쳐지고 사람들이 서로들 깜짝 놀라는 멘트로, 링크로, 사진으로 이 상황을 전달하고 있었다.

아이를 처가에 맡긴 채 언덕을 내려오는 길.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면 놀라와하고 있었다.

수령 310년 정도로 추정되는 보호수가 그야 말로 찟겨지며 부러져 있는 것이다.

얼른 사진 몇 장을 찍었다. 고해상으로 찍어놓고 나서 3G 무선망을 이용해 트위터로 날리려니 아무래도 버거웠는지 버벅거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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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누르면 원본 파일로 볼 수 있다. 갤럭시 S로 최대해상도로 놓고 찍은 사진이다.

너무 용량이 크다 싶어서 얼른 작은 해상도로 설정해서 마지막 한 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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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다. 트위터에서 올려 놓은 사진이. http://twitter.com/ringmedia/status/2274650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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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 사진을 본 많은 트위터 친구들의 RT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276건의 링크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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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내 트위터에 소개된 사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의 소스로 트위터가 이용되고 있다. 기자들도 깜짝 놀랐는지 트위터의 속보력에 놀라는 기사를 스스로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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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시간 현장 사진도 수시로 올라와 ’곤파스’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아이디 @seoul74는 "봉천동의 310년 된 보호수가 부러졌어요"라는 멘션과 함께 고목이 부러진 사진을 첨부했고, ..." 처럼 트위터에서 소스원 찾기를 게을리 한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트위터에 소개된 사진을 게재하고 트위터에 사진을 게재할 것임을 이야기해주고, 어떤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되물어오기도 했다.

오마이뉴스는 아예 내 트윗을 제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곤파스 때문에 310년 된 보호수 부러졌어요"[오마이뉴스]

그동안 정치인, 연예인, 기업 CEO 등 유명한 취재원의 직접적인 발언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거나 유명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누리꾼의 코멘트 수집 공간으로 이용되던 트위터와 소셜미디어가 이제 매스미디어의 속보 능력을 뛰어 넘어 가장 직접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속보 매체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태풍 곤파스가 트위터를 태풍의 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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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2 16:34 2010/09/02 16:34

SBC 출연 인증샷 ~ [트친소 겸]

Ring Idea 2010/09/01 17:50 Posted by 그만
역시 후기는 나중에 ~

삼성그룹 사내방송인 SBC의 트위터 관련 녹화 프로그램에 김중태 원장님과 함께 출연해 한참 수다를 떨다 왔습니다.

아래 사진 속 여주인공은 SBC 전혜원 아나운서(@musehey)인데요. 요즘 트위터에 폭~ 빠져 있다고 하시네요. ㅋ

확실히 제 얼굴이 커보이는군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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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1 17:50 2010/09/01 17:50

KBS 출연 인증샷ㅋㅋ

Ring Idea 2010/09/01 12:32 Posted by 그만
후기는 나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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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1 12:32 2010/09/01 12:32
Kindle 2: Electronic Paper Display 
출처 : Flickr에서 Yutaka Tsutano님의 Kindle 2: Electronic Paper Display

전자책 열풍이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전자책이란 트렌드는 있어왔지만 지금의 트렌드는 조금 다르다.

지금의 상황이 다른 이유는 몇 가지 요소 때문이다.

무선 : 물리적으로 책이 있는 곳을 찾아 다녀야 했던 시대를 지나 1차 전자책 트렌드는 온라인을 통해 전자화된 책 콘텐츠를 전송하게 되었다. PC 앞에만 있으면 전자책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제는 모바일이다. 무선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자책이 나를 찾아 온다. 나는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를 '지금 내가 있는 이 장소'에서 결정하면 될 일이다.

전송용량 : 책은 여러 가지 요소가 한데 묶여 있다. 책은 그 자체로 물건이지만 지적 자산을 담고 있기 때문이며 그 지적 자산은 활자화 되어 있다. 이를 전자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 책 등 삽화가 필요 없는 책은 대부분 책 고유의 레이아웃을 지킬 필요가 없이 텍스트 데이터로만 전송해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삽화와 그림, 도표 등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스캔'이나 'PDF'라는 전자인쇄 상태의 용량 큰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전송하는 데 있어서 10년 전은 상당한 시간과 돈이 필요했다. 지금? 당연히 기가급 콘텐츠도 문제가 없다. 300dpi니 하는 해상도 마지노선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

기기 : 예전에는 PC가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e-Ink 와 터치형 태블릿 PC가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화기 역시 책을 읽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가 가능한 기기들이 전자책 단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기기의 표현력과 구매 프로세스의 확립은 이전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시장 : 시장이 열리는 듯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전자 기기에 익숙해 하고 있으며 일부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더 많은 전자책이 팔리고 있으며 예전에는 절판되어 찾기 힘들었던 책들 역시 팔려나가고 있다. 이제 출판사들이 책을 전자책으로 바꾸거나 전자책 기획을 하면 될 일 처럼 보인다.

반전은 여기서부터다. 개인적인 모임이지만 출판인 스터디 모임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술업종 등 출판사 바깥의 정서와 출판사 안쪽의 정서는 사뭇 온도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남의 속도 모르고 맘도 모르는 사람들" 서운해 하는 출판인
출판인들의 지금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들어보자.


"사람들은 종이로 찍지 않으니까 비용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50% 이하로 전자책값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건 출판사라는 조직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바라보는 수치다. 종이책을 찍기 위한 원가는 사실 30% 미만으로 봐야 한다. 또한 상품의 단가가 이미 낮아 있다면 매출 규모를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없다. 기업은 수익보다 매출규모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 마케팅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늘려야 조직이 생존할 수 있는 구조다. 가격을 낮추라는 것은 지금의 조직을 대폭 축소하라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책의 품질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결국 출판 시장 전체가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나오지 않겠는가." - A국내 출판사 대표-

"전자책, 좋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전자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해온 우리들로서는 북토피아 사태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 그 이후 출판사의 허락도 받지 않고 포털이나 교보 등 자체적으로 북 검색을 위해 책을 통째로 전자화 하는 것을 경험했다. 이제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 출판사들의 가장 큰 재산은 저자와의 신뢰관계인데 자신의 책이 허락도 없이 분절되어 조각난 상태로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저자들은 출판사를 탓한다. 출판사는 중간에서 억울하다." - B 국내 출판사 이사 -

"전자책을 두려워하는 것은 복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대학교재 시장만해도 그렇다. 미국 본사에서 임원이 한국에 오면 대학가 복사 가게를 돌아다닌다. 그런데 기가 막히게 이들의 네트워크가 가동되면서 복사한 책을 차에 실어둔 채로 장사를 한다. 한 곳을 단속한 뒤 다른 곳으로 단속하러 가는 순간 모든 창고가 빠르게 정리되는 식이다. 우리나라는 복제에 대한 죄책감이 없는 시장 같다. 다만 그나마 최근들어 조금 효과가 있었던 것은 정기적으로 단속 나가기 전에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교직원과 학부모 측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 C 외국계 출판사 지사 임원 -

모 출판사 대표님이 트위터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부가 설명을 주셨네요. "종이제작비가 정가의 15~20%정도...나머지는 관리비가 들어가죠(e북은 관리비 대신 수익배분이 생기죠) 그리고 번역서는 e북관련된 출간 권한이 출판사에 없습니다. 새로 계약하면 e북만 따로 또 계약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출판인이 아닌 사람들의 출판계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자.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 업체들이 최근 들어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우군이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방송사와 영화사들의 적극적인 법적 조치들이 이어져 왔었다. 출판사들도 합심해서 조례를 바꾸는 등의 행정적 노력이 필요하다."- D 보안회사 대표

"저작권 문제는 오히려 출판사들이 단결해서 방송사와 협력하면 오히려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불법 콘텐츠에 대응해왔던 전례가 있어서 출판사에 도움이 될 것이다."- E 방송사 신사업기획 팀장

"전자책 시장이 시작도 안 됐는데 왜 우려하고 두려워하시는거죠? 아직 본격적으로 기기가 깔린 것도 아닌데 너무 앞서서 불법복제를 걱정하시는 거 같다."- F 웹서비스 부사장

느끼는가? 동상이몽은 둘째 치고 아예 발을 딛고 서 있는 장소가 다르고 차원이 다르다. 완전히 서로 동문서답하고 있으며 현실 인식이나 미래에 대한 시각 교정은 아예 엄두를 내기도 힘들 정도다. 출판인들은 전자책을 부르짖는 사람들과는 '그냥 다른 종족'이다.

"낸들 모르겠는가. 다만 아무도 방법도 알려주지 않고 등만 떠미니 저항할 밖에"
출판인들이라고 모르겠는가. 다만 상호 시각차이라고 봐야 한다. 또한 콘텐츠를 대하는 방식과 시장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체험과 이해의 차이다. 출판사 시장은 전형적인 1인 기업, 또는 벤처 시장과 같다. 구심점이 적고 이들의 사업 양태가 너무 다양하며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전형적인 네트워크 사업 구조다. 이들의 네트워크는 워낙 완고하고 유동적이어서 자유로운 재결합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런 체험적 한계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출을 망설이게 하는 트라우마로 작용된다.

예를 들어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자. 출판사에서는 온갖 인사이트를 동원해 서적을 기획하고 집필자를 정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한 뒤 이들과 계약한다. 출판사는 집필자들의 일정을 조절하고 마감을 독려하여 원고를 받아낸다. 이렇게 받아낸 원고를 다시 수정하고 교열한 뒤 집필자의 허락을 받아 몇 번의 교정 작업을 거친다. 그런 뒤 레이아웃과 사진과 도표 작업, 그리고 일러스트 등 삽화 작업이 시작된다. 이 과정 속에서 표지 디자인과 마케팅 표어나 저자 프로필, 저자 서문 작업 등이 이어진다.

책이 어떤 재질과 종이의 무게 등이 정해지면 인쇄소와 초판을 찍어내기 위한 몇 번의 테스트가 이어지고 이렇게 찍어낸 책은 창고로 보관되고 각종 유통망에 배송된다. 이렇게 배송되고 나면 진열대에 오르기 위한 마케팅이 시작되고 온라인 서점에서는 서평단을 구성하기도 한다. 저자 강연도 준비해야 하고 일부 유명 작가들은 사인회를 기획하기도 한다. 책이 팔리는 대로 인세에 따른 인세 지급 절차 역시 출판사의 몫이다.

그런데 지금 전자책 논의에 출판사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대형 유통사들 위주의 시장 주도와 제조사들의 안일한 대처들이 지금의 전자책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아닐까. 유통사들은 출판사들의 자리도 마련해 주지 않은 채, 출판사들을 단지 저자들 물어와주는 거간꾼이나 예전 출판된 책을 재활용하는 장사치로만 보고 있다. 이런 시각에 출판사들이 빈정 상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과연 전자책 시장은 출판사 스스로 조직을 환골탈태할만한 동기를 주고 있는가. 독자들은 실제로 전자책을 좋아하기는 할까. 북토피아 사태는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이 있는가. 저자가 직접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이 구성된다면 출판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각종 의문이 전자책을 둘러싼 출판사들의 고민이다.

물론 이런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형태로 아이패드용 멀티미디어 전자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곳도 있고 커뮤니티를 조성해주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출판사도 있다. 또한 아예 라이선스 에이전시 역할만으로 자신들의 조직적 포지션을 정하는 곳도 있으며 저자들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새로운 차원의 협업 집필에 도전하려는 곳도 있다. 전자 출판을 아예 오리지널로 만들고 종이 출판을 부가적인 수익으로 구상하는 전자책 출판 플랫폼을 준비하는 곳도 여러 곳이다.

출판사들이 전자책 트렌드에 너무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은 피상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들에게도 역시 절박한 기운은 있으나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만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고 조직적인 변화를 감당해낼만한 시간적 여유가 모자를 뿐이다. 어차피 변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변화를 즐기고 싶지만 그 변화가 지독히 암울한 것이라면 되도록 그 변화를 미뤄두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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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09:23 2010/08/24 09:23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거들(요즘은 제가 '일상 저작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꼭 블로그만 쓰시는 게 아니라서..ㅋ)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로 자신의 블로그를 신디케이션 플랫폼의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몇 가지 툴을 제공합니다.

그 가운데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아닌 분들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태터앤미디어 개발팀에서 오픈캐스트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쉘위쉐어'라는 툴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단,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는 안 되구요. 파이어폭스와 구글크롬에서만 동작하는 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캐스트를 운영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보고 '이따위 툴을... 내놓다니... ' 하면서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ㅋㅋ


어쨌든 그럼에도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네이버의 절대적인 수용자 채널 규모에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오픈캐스트 운영자들 말로는 이 툴을 사용하면 오픈캐스트 발행 시간이 무려 10분의 1로 단축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쉘위쉐어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저스크립트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오픈캐스트 안에서 자신의 컨텐츠를 가져와서 쉽게 발행할 수 있고, 한RSS나 구글리더에 오픈캐스트 버튼이 추가시켜 줍니다. 파이어폭스나 구글크롬에서 작동합니다.

오픈캐스트 안으로 자신의 글을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RSS에 오픈캐스트 버튼을 만들여 줍니다

구글리더에 오픈캐스트 버튼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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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0:18 2010/08/16 10:18
* TNM 파트너 블로거인 버섯돌이님(http://mushman.co.kr)이 사고(?)를 치셨군요! 아무래도 지인이 다니는 회사의 서비스이다보니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감안해주세요. ^^

실시간 웹 트렌드는 이미 이 바닥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말이 되었다. 새로운 소식을 정리하고 말고 할 시간을 두지 않는다. 사람들이 떠들고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 웹은 이 내용을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담고 이 것들을 실시간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하여 보여준다는 개념이 실시간웹이다.

인터넷의 발전이 마치 마이너리티리포트의 '미래 예측' 버전까지 진보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겠지만 다중의 지식이 무의식적으로 정답을 향해 움직이더라는 집단지성에 있어서 실시간웹은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

어쨌든 이런 실시간 웹 발전 과정 속에 '음성'이 빠졌다는 것이 '터치링'의 문제제기였다. 기존의 스카이프가 있었지만 이 것은 P2P 모델이어서 클라이언트가 필요하고 웹에 바로 적용하기에도 문제가 있다. 또한 일반 전화는 자신의 번호를 노출해야만 불완전한 소셜 관계 속에서 음성 통화가 가능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안고 있다.

터치링은 '소셜보이스(Social Voice)'라는 개념의 서비스를 이런 문제제기로부터 출발해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국내 기술 벤처이자 서비스 이름이다.

터치링 서비스(http://www.touchring.com/main.ring)를 들어가보면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로 준비되고 있는 곳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미 작년 국내 언론이 외면한 테크크런치50에 도전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내 벤처로서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이지요.

사용방법은 쉽습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서 착신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끝이죠. 그리고 그 등록된 번호가 노출되지 않아도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발신을 위한 터치 위젯을 생성해서 그 코드를 어느 사이트든 붙이기만 하면 모든 준비가 완성됩니다.

제 블로그 오른쪽 사이드바 영역에도 'Ring me!'라는 버튼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서비스로 이동하고 휴대폰 모양에서 아래 전화버튼과 문자메시지 버튼을 통해 제게 접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저는 음성통화는 일단 막아 놓았습니다. 적당한 시점에 열 생각이구요 현재는 문자메시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문자 메시지는 제가 요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보내는 분 입장에서는 마음껏 보낼 수 있습니다.(응원의 메시지를~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모든 서비스가 그렇듯이 이 서비스 역시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신개념 서비스로 주목받을만 한 것은 인정합니다만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이긴 합니다.

우선 다중 브라우저 호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저는 주로 크롬을 쓰고 파이어폭스와 IE를 함께 쓰는데요. 서비스 이용에 일부 오류가 보입니다. 이 부분은 신속히 안정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은 제거했지만 '음성'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 처럼 문자메시지 정도만 받는 개인이 많을 것 같네요. 음성까지 받으려며 아마도 기업이나 조직 등 공적인 영역에서 관심을 가질만 합니다. 물론 개인방송을 하는 분들에게는 청취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재미있는 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벤처라고는 하지만 창업한 지도 1년이 넘었고 그동안 독창적인 기술력과 BM으로 인해 상당한 투자를 이미 받은 곳입니다. 그래서 더욱 이런 서비스의 성공이 후발 벤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터치링 역시 향후 다양한 소셜미디어와의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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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10:30 2010/08/02 10:30
* 심각한 내용의 블로그를 쓰다가 날려먹어서 우울한 기분에 간단한 팁 하나만 올려놓습니다. ㅠ,.ㅠ

혹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하시겠죠? 그중 단연 인기 1위는 런처 프로(Launcher Pro)일텐데요. ^^그런데 런처 프로를 사용하시면서 혹시 '문자 메시지' 아이콘이 동작하지 않아서 서운하진 않으셨는지요? 의외로 아래 독(Dock) 영역의 메시지 아이콘이 문자 메시지로 이동되지 않는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뭐 저도 며칠 동안은 그냥 그대로 놔두기도 했죠. ㅋ


그래서 간단하게 그림으로 보는 팁을 준비했습니다. ^^ 아까 두 번이나 이 팁을 두고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는데요. 크롬에서 이미지 삭제하면서 오류가 발생하는 바람에 날려먹었습니다. 다시 작성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그림으로 보여드립니다. 양해해주세요. ㅠ,ㅠ 뭐 딱히 그렇게 길게 쓸 이유도 없는 팁이긴 했습니다. ㅋ

참고로 전 갤럭시 S를 사용중입니다.

이 팁의 핵심은 하단 독 아이콘을 '길게 누른다'입니다. ^^ 그리고 이렇게 독 아이콘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으니 DMB 아이콘을 넣거나 카메라 아이콘, 또는 트위터 등을 설정해두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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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09:51 2010/07/28 09:51
이거 제정신인가?

고창군수의 성희롱 파문에 대한 선진당 논평이 핵심인데, 무슨 누드 모델의 직업 세계 알려주는 듯한 기사 제목이 되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처구니 없어서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뜬금없는 선진당 대변인의 얼굴과 매치돼 있는 여성의 브래지어 끈 밖으로 튀어나온 살을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연상시키란 말인가.

뉴스 제목과 썸네일 달기에 좀더 신경써주기 바란다. 언론사가 남은 건 '신뢰'밖에 없다며?

* 그나저나 이건 선진당 대변인이 보면 '성희롱'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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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13:06 2010/07/25 13:06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고 하면 몇 가지 갖춰야 할 소양 같은 것이 있다.

일단 상대방이 누군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때와 장소, 즉 시기와 현장 분위기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 사실은 상대방에게 내가 옳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애플 스티브잡스의 평소대로의 발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늘 훌륭하고 군더더기 없다.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보다 좀 더 나은 방향의 것을 던져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기대의 충족이며, 기대 이상의 보상이다. 그래서 '애플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이들'은 애플의 스티브잡스에 열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스티브잡스는 '기대하는 이들'에게 기대에 대한 만족과 더 나은 보상을 안겨줬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스티브잡스의 메시지는 어떠했는가. 내내 지켜보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스티브잡스 특유의 냉소와 자신만만함, 그리고 변명이 아닌 해명과 나은 대처 방식, 그리고 새로운 화제 전환에 이르는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매뉴얼이라할만큼 깔끔하게 대응한 느낌인데... 뭔가 부족한 구석이 느껴졌다.

'한국은 늦게 출시한다' 따위는 그냥 '기대하는 이들'에게만 중요한 것일뿐 이 발표의 전체적인 맥락의 중요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하층의 논의다.

무엇이었을까. 그 부족한 부분은...?

역시 전문가는 다른 것일까. 정용민 대표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사람이나 애플 개발자들이 퍼펙트 하지 않다는 것(We’re not perfect)은 사실이다. 위기시 명확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공감을 자아낸다. 그러나 모든 폰이 퍼펙트 하지 않다는 주장은 기본적으로 위기시 '핑거 포인팅하지 말라'는 원칙에도 어긋나지만,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다.

"
옆 정육점 고기도 상했고, 뒤 정육점 고기에서도 냄새가 나니까, 약간 색깔 변질된 고기를 우리 정육점에서 사신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행이다. 우리는 행복한 거야"라 생각할 일반 소비자가 누가 있을까?...(중략)...




"저희가 만든 자동차에 브레이크 장치가 가끔 잘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브레이크는 세계 최초로 무선작동하고 기름튜브로 제어되는 시스템이니 만족 하실 겁니다"하는 메시지와 다름 없지 않나.

스티브 잡스의 위기 커뮤니케이션 : 누가 퍼펙트 하지 않은 건가? [Communications as Ikor]




그래 이 느낌이었다.



잘난 척의 느낌이라거나 교만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스티브잡스에게 그런 식의 느낌을 받기에는 이미 그는 IT계의 록스타이지 않은가. 그 정도의 자만심과 당당함은 용인해줄 마음이 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에서 잘못한 점은 다른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일반화시켜 비교한 것'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 이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아니라 극소수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비교에 있어서는 달랐다. 다른 휴대폰들도 그러지 않느냐고.

대체 뭔 이야기인가. 이것은 자기 모순을 담은 발표였다는 것이고 이는 '해명'이 아니라 '국면 전환'을 노린 엔지니어로서의 '꼼수'로 비쳐지는 이유다.

더 엽기적인 것은 이렇게 일반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받아들여질 것을 간청하는 자세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끝까지 도도했으며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미국에서 사실 IT 전문 기자들 역시 애플과 구글은 애증의 대상이다. 이들은 폐쇄적이며 종잡을 수 없고 성과는 지나치게 좋으며 기자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나 예단을 조롱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언론인(여기에 블로거들도 포함된다)은 애플과 구글의 홍보담당자들의 태도에 불만이 많다.

몇 년 전 "구글의 홍보담당은 전세계에 5명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서비스하는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애플의 홍보담당은 '투명인간'이거나 '토막나무' 취급을 받는다. 언론인의 질문에 대꾸하지 않으며, 노코멘트로만 일관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수집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에게 재앙과 같은 일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회사냐, 그것도 아니다. 언론인들은 이들의 성과를 추종해줄 수밖에 없다. 자신들을 홀대한다고 기사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스티브잡스가 이들에게 우군을 만들어 주었다. 내심 '걸리기만 해봐라' 하고 있는데 덫에 걸린 것 처럼 말이다. RIM, 노키아, 모토롤라, HTC에서 한마디씩 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비교당한 것이 '기분 나쁘다'는 메시지고 이는 언론인들의 감성코드와 일치한다. 물론 언론인들의 감성코드는 그저 기사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정서일 뿐, 이를 수치화하거나 정량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지금 애플의 어찌보면 크게 흠잡기 힘든 해명이 논란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평소에 잘해야 한다'. 그리고 말할 때는 여러 번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뜬금 없지만 지난 번 회사 MT 때 우리 회사 경영지원팀이 직원들에게 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제게 뭔가 요청할 때는 막 던지지 마시고 수십번, 아니 수백번 생각하고 말해주세요"

* 미리 말씀드리지만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괜히 '다른 곳은...' 어쩌구 하는 반응은 달갑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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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09:23 2010/07/20 09:23
안드로이드 마켓이 그동안 반쪽짜리라는 비아냥을 들어왔는데요. 드디어 7월 16일부터 유료 결제가 가능한 어플리케이션 리스트가 보이기 시작하네요.(물론 게임은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국내 사전 등급 분류에 대한 법률 때문이지요~)


마침 어제 갤럭시 S가 도착했으니 당장 해봐야 직성이 풀리지 않겠습니까. 자, 그냥 눈으로 따라 읽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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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갤럭시 S에서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갑니다.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럽 유로화가 보이네요. 근데 왜 원화는 없는거야? --;

어쨌든 적당한 프로그램을 하나 골라서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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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버튼 이름이 다르군요!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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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진행해보니 그동안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때는 없었던 것이 보이네요.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 약관... 꼼꼼히 읽고 말고 그냥 [동의]부터 누르는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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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지금 구입]이라는 살 떨리는 버튼이 등장했군요. 흠.. 그런데 결제 방식에 나는 등록한 기억이 없는 카드가 하나 있네요. 뭐죠 한 번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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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마도 기본값으로 무작위 카드 번호를 하나 넣어놓았나 봅니다. 이 것의 비밀(?)은 뒤에 밝혀집니다.

다른 신용카드 사용...을 눌러보니, 실제로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아... 이달 카드 결제가 얼마더라..를 되뇌이며 일단 지나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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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구매 결정을 눌러서 진행합니다. 그러면 구매 인증 중.. 이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일단 놔둬보구요. PC로 돌아와 메일이 왔는지 한번 체크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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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영수증이 하나 날라오네요.

물론, 이 카드는 등록돼 있는 정식 카드가 아니라서 결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경고 메일이 날라옵니다. 흠.. 영어군요! 이건 아직 한글화가 안 되어 있나 봅니다. 그냥 패턴화 돼 있는 메일인데 한글화 시켜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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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래서 메일에서 다시 체크아웃 페이지로 브라우저를 통해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Cancel Order] 버튼을 눌렀습니다. 구매 취소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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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빠져나가보니 구글의 체크아웃 화면에 구매 결정 후 취소되었던 내용이 나오네요. ^^ 아, 그리고 아래 5달러 짜리 뭐가 하나 보이죠? ^^ 지메일 용량을 늘렸더랬습니다. 모두 기록으로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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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페이지에서 새로운 카드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페이지에서 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앞으로 구글 지메일 용량을 늘리거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어플을 구매 하는 등의 결제가 손쉽게 이뤄집니다. 그만큼 조심해야겠죠. ^^

그래서... 결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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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안 했습니다. ^^; 되는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서요.. 집에서 뒤져봐야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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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1:29 2010/07/16 11:29

언론사 온라인의 실패가 남긴 교훈

Ring Idea 2010/07/13 09:55 Posted by 그만
누구는 그런다. 실패하진 않았다고. 흑자 내고 있지 않느냐고.

진짜? 정말 그렇게 믿는단 말인가? 언론사 인터넷 부서 또는 인터넷 자회사 이야기다. 정말 그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몇 억씩 흑자 내고 있는데 왜 실패라고, 왜 어렵다고 하느냐고 반문한다.

미안하다. 이미 게임은 끝났다. 지난 10여 년 동안 언론사가 인터넷도 정복하기 위해 열심히 해왔지만 이미 언론사 인터넷은 완벽한 실패로 결론 났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쉽게 아래 질문에 답하면 된다.

"본지(본사) 브랜드"를 떼어내고도 살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추었는가. 기본적으로 브랜드와 콘텐츠 에이전시 영업망이므로 영업 이익율이 최소 30%, 최대 50%를 기록할만한 경영 성과를 거두었는가. 자체 상품이나 서비스는 사실상 100% 자기 것이 아니므로 이미 유무형의 자산 지원을 최소 50% 이상 본사에 의존하고 있으니 당연히 영업 외 이익 및 영업 이익은 자본금을 상회해야 정상이 아니겠는가.

대답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우리 먹고 살 수 있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본사 경영진의 생각도 그럴지는 모르겠다. 왜 요즘 들어 언론사닷컴사를 바라보는 본사의 눈초리가 달라지고 있는지, 또 무엇을 기대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럼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만 역시 신문사닷컴 출신에 인터넷 언론사 생활만 5, 6년 넘게 해온 사람인데 이렇게 독하게 말을 꺼내는 것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전 과제 앞에서 지난 성과와 실패를 반추해보자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다.

이상하게 언론사 내부 임직원들은 자기 자신을 과잉 평가하는 경향성을 띄고 있다. 아무래도 면전에 대고 '니들 능력 없잖아'라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 그만이 주제 넘게 '인터넷과 친해질 수 있는 능력? 원래 니들에겐 없었어'라고 말해볼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 전 한 언론사 임직원을 모아 놓고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까마득한 후배 기자 출신 벤처 CEO가 떠드는 이야기가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을지 미루어 짐작은 되었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나의 젊은 시절 착각의 일부분이기도 하니까.

그동안 언론사가 온라인에 도전하면서 고생을 참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잠깐 멈춰서서 자신들의 능력과 한계를 점검해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저런 허무맹랑한 전략이 가동되니 여태껏 힘들었던 상황이 반복되어 온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다면 더욱 힘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사는 플랫폼 회사가 아니다
언론사가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두었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 등의 상위권 신문사닷컴 역시 '검색', '메타 블로그', '개인화 홈페이지' 등의 시도가 이어졌다. 그런데 한마디로 어디 그랬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다 실패했다.

왜? 플랫폼은 소비자가 밥을 담아주어야 하는 그릇 같은 것이다. 그릇은 누구나 만들 수 있으나 언론 소비자들은 밥을 퍼가는 사람들이지 밥을 담아주는 사람이 아니다. 뉴스를 소비하려 하지 뉴스 사이트 와서 기자들과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플랫폼은 평등해야 하는데 언론사 플랫폼은 평등하거나 가치 중립적이지 않다.

일례로 자사 논조와 맞지 않는다고 자동 연계된 블로그를 끊어버리는 곳이 언론사 인터넷이다. 뭘 더 바라겠는가.

언론사 플랫폼이 자사 기자들 위주의 콘텐츠 전략을 우선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강박증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 과잉으로 나타났고 처절한 실패를 맛보게 되었다.(일부는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기까지 한다) 그것은 언론사의 기본적인 속성, 즉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생산자의 지위라서 플랫폼에 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담보하거나 가치 중립적이며 평등한 수준의 기술적 지위를 소비자에게 약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언론사 내부에서 기술직의 위치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언론사 내부에서 일하는 기술직, 즉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의 내부 위치를 점검해보기 바란다. 마치 에이전시 사람들 처럼 외주 용역 받아 처리하는 듯이 움직이고 있지는 않은가. 그들이 주도적으로 기자들과 매체 브랜드를 제거한 채의 뭔가 혁신적인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 실제로 그것이 가동되어 움직인다고 해서 언론사 전체에게 시너지를 줄 수 있는 사업인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이것은 이 상태 그대로가 한계라는 것이다.

더구나 언론사 내부 전략가는 저 구름 위에서 따로 놀고 있고 혁신자는 바닥에서 열심히 삽질하고 있지는 않은가. 혁신하려는 사람은 현실 속에서 대안을 내놓으려고 노력하니 한계를 설정하는 습관에 젖어있게 마련이고 전략가는 저 구름 위에서 조망하고 땅으로 내려와 큰 그림만을 강조하니 현실적으로 따르는 자가 없다.

언론사 안에서 전략가와 혁신자의 조화는 중요함에도 그동안 그런 사람들은 기자들의 순혈 줄세우기 등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거나 특정한 파벌에서 우후죽순으로 돌출되어 등장해왔다. 솔직히 실제로 그런 진정한 의미의 전략가와 혁신자가 언론사 내부에 있는지도 의문이다.(물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겠지만)

앞으로도 모바일 등의 플랫폼에 대한 삽질은 안 하는 것이 좋다.

언론사는 이미 내재적인 성장 한계를 갖고 있다
언론사와 포털의 가장 큰 차이는 '범용성'이다. 제아무리 기자 수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해도 수백 개의 언론사에서 쏟아내는 '물량에는 장사가 없었다'

처음부터 연합하고 상대 커버리지(취재범위)에 대한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상호 인정을 통해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기사 생산이 이뤄져야 했다. 그리고 이런 콘텐츠를 포털이 아닌 자사 사이트 중심의 전략을 통해 검색 유입 전략 등을 적절히 구사했더라면 포털에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언론사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포털에 헐값에 팔기 시작하면서 망가졌다기보다 자기 콘텐츠를 품에 안고 어쩔줄 몰라 했던 것이다. 부가가치를 올리는 방법을 아예 몰랐다고 봐야 한다. 지금도 임플란트와 남성 성기와 여성 가슴 확대하라는 광고부터 보이는 사이트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할말 다 했다. 솔직히 이런 수익은 언론사닷컴의 생존을 위한 발악일 뿐 본지(본사)와는 하등 상관 없는 수익이다. 본사 입장에서 차라리 그 수익만큼 인건비를 줄이고 신뢰를 높이는 것이 길일 수 있다.

본사 기자들 역시 경영의 측면으로만 보면 철저하게 비용 소비군이다. 즉 ROI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나 콘텐츠 생산자를 비용 투여 대비 수입으로 따져보기도 힘들고 그 효율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런데 커버리지를 넓힌다고 해서 본사 브랜드 인지도나 신뢰도가 올라간다는 하등의 연관관계도 설명하기 힘들다. 반대로 이들을 동원해 광고성 기사를 생산한다든가 하는 일은 언론사 자체의 구조적 모순을 불러올 수 있으니 더 위험한 짓이다. 언론사란 곳이 수익성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조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요즘 온라인 기자들을 대거 채용해 '온라인 속보 기자'들을 공장 돌리듯 돌리고 있다. 하루 열 개도 넘는 기사를 써대기 바쁘다. 어차피 이들은 '소비되는 직군'이 되어버렸고 지금 열심히 인터넷 게시판과 증시 공시 자료만 뒤지고 있다. 누구나 이미 다 본 걸 이야기하느라.

성장성으로 따져도 언론사는 M&A를 통해 선단식 다수 채널을 확보해나가는 메가 미디어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 시장 자체가 M&A 시장을 형성할 수도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단일 언론사로서는 성장을 할 여지가 턱없이 모자르다. 언론사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도 없고 규모를 키운다고 해서 매출과 수익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인터넷은 무한 확장중이었다. 당연히 대응 자체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광고주에게 언론사 인터넷은 계륵일 뿐, 어떠한 대안도 아니다
쉽게 말하면, 조선닷컴이나 조인스닷컴의 매출이나 수익구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광고주에게 이런 언론사 닷컴의 광고 상품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다.

인터넷 신문사의 구조적인 장점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이며 인건비가 대다수인 구조에서 광고 수익만 늘리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광고주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광고주가 광고를 할 때는 '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래에 설명한 것 때문이다. 오히려 편향된 신문의 독자층을 겨냥하고 싶은 광고주는 그다지 많지 않고 '범용성'에 방점을 두고 싶은 것이 바로 광고주의 심리이기 때문이다.

주장하는 매체, 즉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의도를 드러내고 이야기하고 정치적인 색깔을 띄게 되는 순간 인터넷 광고주들은 충분한 수용자를 갖추지 않았을 경우 그 인터넷 언론사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광고주가 큰 핸디캡을 가지면서도 그럼 왜 언론사 인터넷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종의 끼워팔기이며 안면 광고라고 설명하면 끝이다. 그 안에 무슨 효율성과 광고 집행 효과가 있겠는가. 일종의 작은 보험 하나 끼워 팔아주는 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언론사 인터넷의 광고비용은 과다책정돼 있다. 그걸 언론사 내부에서만 일부러 외면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현재 대형 광고주들이 자신들 편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언론사라면 그 꿈에서 얼른 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미 광고주들은 소셜미디어 처럼 광범위한 확산과 네트워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것은 효율성 면에서 어차피 효과 측정이 어려운 매스미디어보다 네트워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또한 커버리지 문제라면 국내 대형 포털 한 두 개만 집행하면 따로 부가적인 집행이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광고주에게 언론사 인터넷은 그다지 매력적인 상품이 아니다. 계륵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런 언론사 인터넷이 독자적인 뭔가를 해보겠다고? 광고주들은 이렇게 속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아서라, 독립 인터넷 상품은 널렸다'

역시나 길어져버렸는데,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짧다.

언론사 자회사는 이제 본사로부터 완벽하게 독립시키거나 완전히 흡수시켜야 한다. 지금 구조조정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를 잃을 것이다. 언론사는 이제 조직 내부의 기능을 통합시키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재배열 할 필요가 있다. 기자들이 사업에 관여하고 광고부 직원이 기사에 관여하는 따위를 통합이라고 말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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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09:55 2010/07/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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