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을 타고오면서 <전략의 탄생>을 읽다가 모서리를 살짝 접은 내용이 있어서 기억에 남기려고 기록합니다.
흐루시초프는 제 20차 소련 공산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탈린주의로부터의 탈피를 선언했다. 그가 극적인 연설을 끝마쳤을 때, 청중 가운데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흐루시초프! 그러는 당신은 스탈린 치하 때 도대체 뭘 했소?" 흐루시초프는 단호한 어투로 '지금 말한 사람은 일어나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청중들 사이에서는 침묵만 흘렀다. 흐루시초프가 말했다. "나 역시 그렇게 했소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때로 집단에게 재앙이 된다.
- <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배리 네일버프, 52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을 숨기려는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밝히면 오히려 인정합니다. 재미있죠? 모두가 이익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데 사실은 남의 이익이 자신의 불이익이나 손실이라고 여기는 순간 폭발하게 됩니다. 촛불집회가 반정부투쟁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죠. 젊은이들에게는 미래의 이익이,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미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였기 때문에 들고 일어났을 뿐입니다. 결연한 의지로 참여했던 분들이 흐지부지되는 현상을 보면서 분개하면서도 감히 청와대 테러 같은 과격 행동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거 비슷한 누군가의 희생을 바랬던 멍청한 야당만 어리바리 몰려다닌 것이죠.
여기서 과도한 일반화나 진영 논리에 빠지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는 황금률을 비틀어서 이렇게 말했다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바로 그대로, 다른 이에게 해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요즘 어떤 대상을 두고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사람과 깊은 이야기, 또는 긴 대화를 나눠보면 전혀 다른 출발점과 전혀 다른 입장, 그리고 서로 다른 행동을 취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비슷한 입장은 결국 그런 과정 속에서 일부 겹치는 부분에 불과햇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과 다른 분들이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목표는 같지만 전술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으며 단지 지금 필요에 의해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다만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블로그가 '사회적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요즘 제 앞에서 여전히 '대세론'을 펼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너무 싫지만 저도 가끔 그런 대세론에 휩쓸리기도 하고 어느 순간 제가 대세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하죠.
요즘 이런 저런 감상에 젖어들 때가 있는데요. 정말 다들 나 같지 않구나. 반대로 난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만님처럼 나는 남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착각이거나 자기만족을 위한 합리화 아닐까요? 진정으로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남과 다른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전재산(통장)을 친구 김수미씨를 위해 넘겨주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면서 구호활동을 편 김혜자씨라면 남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나 그만님은 보통사람에 속하지 않을까요? 본문에서 예를 든 것처럼 다르다고 하는 생각을 홀로 실천으로 옮기지 못 하는 대다수의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걸로만 따진다면 남들도 외계인이나 ET 수준일지 모릅니다. ^^;
안녕하세요? 구독자입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읽다가 그만님이 블로그로 이루려고 하시는게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여쭤봐도 될까요?
전 정말 블로그초보인데, 맨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신변잡기글 몇 번 올리다가 , 얼마전부터는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려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쓰는 것이 참으로 어렵구나, 그에 앞서 생각을 한다는게 어렵구나. 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부끄러운 제 글이 좀 더 나아지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그날이 오는게 바램이구요.
링블로그에서 그만님은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지요? 찾아봐도 잘 모르겠네요.
블로그로 이루려는 건 아니구요. 블로그를 도구 삼아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먼 미래의 일을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은 헛소리밖에 안 될 거 같구요. 전 좀더 멋진, 또는 좀더 근사한 무엇을 찾을 뿐이죠.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구요. ^^
블로그에 초보와 숙련자가 있을리 있겠습니까. ^^ 단일 콘텐츠 시장에서 브랜드 시장으로 넘어 오게 되면 블로그는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하죠. 결국 사람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너무 어려워 마시구요. ^^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시면 되구요. 내 안의 남에게 보여주기 힘든 것은 억지로 끌어낼 필요도 없지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진짜 좋은 사람이 된다고 봐요. ^^ 적어도 나쁜 모습 보여주는 것보다는 100만 배쯤 나으니까요.
다만 다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일찌감치 집어치웠지만 요즘 들어 이런저런 고민 속에서 위와 같은 글이 나와버렸을 뿐입니다. ^^ 시원한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조만간 조금씩 드러나겠죠. 네가 바라는 것은 제 인생 전체를 걸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서 미리 전체의 모습을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명군의 좋은 점은 가끔 쉬어가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을 글 또는 행동으로 한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 글과 말은 뭐...그냥 해우소의 낙서가 되는 거니까..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그렇게 살고 있다고 본다. 요즘 트위터에서 이야기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블로그 쪽에 댓글을 쓰는 사람도 좀 줄어 들어서 더욱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또다른 양상의 블로그스피어가 되어 가는 듯...^^ 즐거운 주말 되길...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냥 이런식의 목적없는 주절거림.. 별로 안 좋아하지만.. ^^ 그냥 놔둘랍니다.
2009/10/28 13:25미디어/심리학에서의 침묵의 나선 이론이라는 것으로도 설명가능할 것 같습니다.
2009/10/28 14:31일단 어느정도 열풍을 타게 되면 마치 그게 대세인 것처럼 보이고,
그에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점점 입을 다물게 되는 경우가 종종 보이곤 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인터넷의 양극화/극단화 특성과 맞물려서 그 '대세'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도 문제라면 문제일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느 그룹에 속해서 어느 정보/사람을 접하느냐에 따라 각자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겠죠.
미디어 전공이신가봅니다. ^^ 네. 그러게 말이죠. 대세가 좋은 쪽으로의 흐름이 될 수도 있고 악화가 양화를 내몰듯이 안좋은 쪽으로 몰려가서 결국 재앙을 만들거나 재앙 자체를 편하게 느끼는 자기 합리화가 진행되기도 하죠.
2009/10/28 15:25혹시 다른 독자 분들을 위해 침묵의 나선 효과에 대해 써둔 글이 있어 링크 겁니다. http://www.ringblog.net/614
대부분의 사람이 그만님처럼 나는 남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착각이거나 자기만족을 위한 합리화 아닐까요? 진정으로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남과 다른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전재산(통장)을 친구 김수미씨를 위해 넘겨주기도 하고,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면서 구호활동을 편 김혜자씨라면 남과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나 그만님은 보통사람에 속하지 않을까요? 본문에서 예를 든 것처럼 다르다고 하는 생각을 홀로 실천으로 옮기지 못 하는 대다수의 사람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걸로만 따진다면 남들도 외계인이나 ET 수준일지 모릅니다. ^^;
2009/10/28 15:34그렇죠. 차별화돼 있다고 생각되면서도 어느 때보면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뭐 그러네요.. 환경이나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그러면 또 일관성이 문제이기도 하고.. 하핫.. 복잡해용.. ㅠ,.ㅠ
2009/10/28 17:02안녕하세요? 구독자입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2009/10/28 18:07이번 포스트를 읽다가 그만님이 블로그로 이루려고 하시는게 무엇인지 궁금해서요. 여쭤봐도 될까요?
전 정말 블로그초보인데, 맨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신변잡기글 몇 번 올리다가 , 얼마전부터는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올려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글을 쓰는 것이 참으로 어렵구나, 그에 앞서 생각을 한다는게 어렵구나. 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부끄러운 제 글이 좀 더 나아지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그날이 오는게 바램이구요.
링블로그에서 그만님은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지요? 찾아봐도 잘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saang(사앙?)님.
2009/10/29 14:04블로그로 이루려는 건 아니구요. 블로그를 도구 삼아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먼 미래의 일을 섣불리 말씀드리는 것은 헛소리밖에 안 될 거 같구요. 전 좀더 멋진, 또는 좀더 근사한 무엇을 찾을 뿐이죠.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구요. ^^
블로그에 초보와 숙련자가 있을리 있겠습니까. ^^ 단일 콘텐츠 시장에서 브랜드 시장으로 넘어 오게 되면 블로그는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하죠. 결국 사람이 모든 일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너무 어려워 마시구요. ^^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시면 되구요. 내 안의 남에게 보여주기 힘든 것은 억지로 끌어낼 필요도 없지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진짜 좋은 사람이 된다고 봐요. ^^ 적어도 나쁜 모습 보여주는 것보다는 100만 배쯤 나으니까요.
다만 다 나와 같을 거라는 생각을 일찌감치 집어치웠지만 요즘 들어 이런저런 고민 속에서 위와 같은 글이 나와버렸을 뿐입니다. ^^ 시원한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조만간 조금씩 드러나겠죠. 네가 바라는 것은 제 인생 전체를 걸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서 미리 전체의 모습을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사람들마다 자기만의 생각이 있기에 뭐라고 할 순 없겠지만, 자칫 대세론에 휩쓸려 정작 봐야할부분은 못보거나 혹은 아무 이유없이 끌려 다니는 문제는 없어야 겟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열린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죠. 글 잘 읽고 갑니다.
2009/10/29 13:45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종종 대세론에 자꾸 휩쓸리거나 최소한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지 못한답니다. ㅠ,.ㅠ
2009/10/29 14:04명군의 좋은 점은 가끔 쉬어가면서 뒤를 돌아보는 것을 글 또는 행동으로 한다는 것이다.
2009/10/30 21:11행동하지 않는 글과 말은 뭐...그냥 해우소의 낙서가 되는 거니까..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그렇게 살고 있다고 본다. 요즘 트위터에서 이야기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블로그 쪽에 댓글을 쓰는 사람도 좀 줄어 들어서 더욱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또다른 양상의 블로그스피어가 되어 가는 듯...^^ 즐거운 주말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