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토요일 오전 부랴부랴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승용차 편이었구요.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루트를 따라 가는 길이 많이 낯 익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산정호수 가던 길이었군요. ^^ 어쨌든 별로 막히는 구간 없이 약 2시간 좀 넘게 걸려 도착한 곳은 한적한 농장과 넓은 잔디밭이었습니다.
하루 두 번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만네 가족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구요. 함께 했던 가족들은 약 5가족 정도. 다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체험한 것은 아이스크림 만들기. 농장으로 가는 동안 멀미 때문에 짜증을 부리던 딸아이도 아이스크림이란 말에 활짝 웃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특수한 볼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소금을 넣습니다. 그리고 반대 방향의 뚜껑을 열면 용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우유와 크림, 그리고 시럽을 넣습니다. 이제부터는 마구 흔드는 시간인데요. 앉아서 흔들 수도 있지만 야외에 나가서 발로 밀면서(차면 아픕니다.--;) 회전시키는 게 제격이죠. 아이도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공놀이하듯 볼을 재미있게 굴립니다.
그리고 짜잔~ ^^. 진짜 약 20~30분 정도 정신없이 돌리고 발로 밀고 손으로 밀면서 놀고나서 교육장으로 돌아와 용기를 열고 나니 놀랍게도 진짜 아이스크림이 그 안에 있네요. 두 가지 맛이 있는데요. 초코맛과 딸기맛. 살짝 일러드리면 '딸기맛'을 고르세요. 더 달콤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체험은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타조, 염소, 산양, 토끼, 노루, 나귀 등 동물들에게 풀 먹이기 등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글로 써놓으면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동물들과 눈을 마주치며 먹이를 주는 체험은 늘 아이들에게 신기한가 봅니다.(사실 저도..^^)
그리고 초대형 트랙터 뒤 마차(마차라기보다 적재함이 맞을 듯 싶지만)에 타고 비포장 도로를 덜컹거리며 달리는 이색 체험이 있었습니다. 이건 좀 웃겨요. 별거 아닌데 어른들은 다들 재미있어 하더군요. 다만 아이들은 마구 흔들리는 트랙터 뒤 적재함이 그다지 편안하지만은 않은지 딸내미는 다시 타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군요.
소젖을 직접 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따뜻한 젖소의 젖을 짜면서 우유가 직접 나오는 걸 느끼는 건데요. 아, 이것도 저 처럼 시큰둥한 사람마저 감동시키는 뭔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것은 치즈 만들기입니다. 치즈의 역사와 치즈의 다양한 종류에 대한 설명이 약간은 지루하게 이어지다가 직접 치즈를 덩어리로 만들어서 그걸 다시 즉석으로 먹어볼 수 있습니다. 어찌나 단백하고 맛있던지요.
간만에 별 기대 없이 찾아간 농장 체험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먹는언니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프로그램 진행도 원할한데다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농장 관계자 여러분들이 젊어서 그런지 몰라도 친절하고 재미있고 친근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 체험 농장에 가보기를 희망하시는 분이시라면 한 가지 비밀(?)을 알려드릴까요? 이 곳에 21, 22일 패밀리가 떴다 촬영팀이 온다고 합니다.(방영은 1월 중순쯤 되겠죠) 평일이긴 하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기왕에 체험 농장도 가고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보는 1석 2조의 여행이 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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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기르셨네요? ^^ 재미있으셨죠? 전 체험은 안하고 취재만했는데도 재미있더라구요. ^^
2009/12/13 01:07너무 고마워요. 간만에 죽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체험 여행을 해봤네요. ^^
2009/12/13 01:14가족과 단란한 주말을 보내셨군요. 행복한 가족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2009/12/13 01:15부럽긴요. ^^; 아이는 괜찮아졌나요? 마루님 가족분들도 일상을 턱 놓고 좀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2009/12/13 01:18주말보다는 평일에 쉬는 것이 더 편한 제게는( 주말에는 꼭 고속도로가 밀리다 보니...-_-;; ) 나름 부럽기는 한 장면입니다.
2009/12/13 07:01아무튼 따님이 20세를 넘겨 장성해 이제 아무 걱정없이 부부끼리 나들이 다니는 날이 오시길 기원해요 ^^
ㅎㅎ.. 꽤 많이 남았네요.
2009/12/13 12:25저도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군요~ 그나저나
2009/12/13 08:05가족사진을 제대로 다 보긴 첨이네요. 이런 내용은 블로그에 참 어색하다는 ^^;
아..따로 개인 블로그가 있었던 거 같은데 접으셨나요? ㅋ
아차 싶어서 얼굴을 가렸습니다. ㅋㅋ 개인 블로그는 트위터 땜시롱 폐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
2009/12/13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