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테이션 젠 - 10점
가르 레이놀즈 지음, 정순욱 옮김/에이콘출판

읽었어도 읽었다 하지 말아야 할 책이 있다.

음란한 책은 물론 너무 멋진 가이드 북이 그런 책에 해당될 것이다. 너무 멋지고 공감할 수 있지만 정작 내 것으로 만들기엔 버거운 책.

[프리젠테이션 젠]은 바로 그런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급속도로 자신감이 붙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은 이미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책을 읽고 좌절감에 빠질 것이다.

더구나 그만 처럼 파워포인트를 마치 워드 쓰듯 하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다양한 상황, 다양한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발표를 하거나 듣는 입장에서 이 책은 충격이다.

저자가 인용한 "그 동안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프리젠테이션은 일종의 재앙이었다. 차라리 금지하는 편이 낫다."라는 말 처럼 파워포인트는 발표자에게 응당 쏠려야 할 시선을 훔쳐가는 도둑이었다.

솔직히 그만 역시 파워포인트에 주절주절 써 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다지 미적 감각이 뛰어나지 않아서 개념적으로만 PPT 파일에 내 주장을 구겨 넣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그렇게 발표를 하고 왔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쓴답시고 이러고 있지만 결코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다. 상대가 이 책을 함께 읽은 사람이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도대체가 이 책의 내용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마치 '올라가지 못할 나무'처럼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쩌면 상대도 나와 동병상련이라면 이 책을 덮고 우리는 '본 것을 보았다고 하지 못할' 그런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일본 기업들이 PPT를 대하는 태도를 엿보면서 차라리 안도하고 있었다랄까. 남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부담인 문화 속에서 더구나 이렇게 멋지게 만들라니, 이건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분명해진 것은 PPT 파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일 것이다.

이제 그동안의 도둑 양성을 멈추고 훌륭한 로빈(배트맨의 조수)을 영입해야 할 때가 된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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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00:39 2008/07/30 00:39

지르고야 말았다! 캐논 450D

Ring Idea 2008/07/29 23:55 Posted by 그만

드디어 질렀다. DSLR을 지르고야 말았다.

노트북 팔아 DSLR을 샀다. 물론 돈을 더 내야 했다. ㅠ,.ㅠ

처음에 지름 품목 리스트에는 몇 가지가 더 있었다.

캐논 450D, 1000D, 그리고 니콘으로는 D60, 마지막으로 소니 A350이었다. 개인적으로 수동 카메라를 통해 사진은 따로 배운 적이 있었으나 DSLR은 처음이어서 완전 아마추어 수준의 눈높이에서 지르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지난 번 노트북 판매 관련 포스트에 마지막 한 줄 "자~ 이제 괜찮은 DSLR 추천 받습니다."라는 말에 독자 여러분이 마치 지식인에 답변을 올려주듯 친절한 가이드를 해주었다.

무적전설

소니 A300 이요

2008/07/27 12:15

BlogIcon wizArD  

제 DSLR 사실래요? 직거래 가능한데... 칵칵
괜찮은 DSLR은 또 너무 많아서 추천이 불가능하다는;;;
저는 지금 쓰고 있는 올림푸스 E-510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2008/07/27 12:16

powerusr  

450D 고고

2008/07/27 12:45

cel  

렌즈 상관 안하시고 몇개 중요한 놈만 구해서 쓰실거라면 소니
다양한 렌즈군을 경험하고 싶으시면 캐논이나 니콘

성능은 고만고만 하니 문제는 손떨림보정기능이랑 색감이 아닌가 싶네요.
캐논/니콘은 바디에 손떨림보정이 없어서 비싼렌즈로 커버해야 하는 반면
소니나 펜탁스는 바디에 붙어있죠. 뭐 색감은 개인적인거라 다른문제인듯 싶구요.
스르륵 같은데서 원하는 색감의 기기를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아참 노이즈 신경쓰시느냐에 따라서도 기종이 달라질 듯

말씀이 길어졌는데 개인적으론 소니 A300 이나 A350 추천합니다.

2008/07/27 16:07

유진우  

D300 고고싱~~!! 이라 하기에는 아직 비용이 너무 높겠네요. 문제는 역시 렌즈 ^^

2008/07/27 19:03

BlogIcon 월덴지기  

D300 강력 추천입니다. 렌즈 지름신 내리기 전에는 18-200 렌즈로 버티셔도 됩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버티는 것이 가능하다는...

2008/07/27 22:24

고기  

요즘 A300/350이 참 잘나왔지요.

2008/07/28 01:46

아키토  

올림푸스 e-520 이요~
http://zuikouser.com/bbs/zboard.php?id=lecture&no=605

2008/07/28 09:45

BlogIcon   

450D 강추요...저도 디카 담당하면서 1년동안 고민했는데 크크 가격대비 대략 만족...동급대비 사양도 괘안코...뭣보다 색감이 듁인다는 ㅎㅎㅎ 우리같은 아마들에게는 소니 렌즈는 가격압박이 후덜덜

2008/07/28 10:07

웬리  

회사마다 찍히는 느낌이 조금씩은 달라서요. 렌즈군의 다양성을 생각하신다면 당연히 캐논이나 니콘으로 가셔야 할 듯 합니다만, 최근에 소니 A300 A350 가격대비해서 상당히 괜찮다는 평이 많긴하네요.

참고로 저는 캐논쪽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부디 좋은 DSLR 사시길 바래용~~

2008/07/28 10:24



정보가 많아도 걱정이라는.. ^^ 하지만 적어도 특정 DSLR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탐색에 들어갔다.(물론 오래전부터 검색을 때려보고 블로그와 사용자 평가, 리뷰를 훑고 다녔지만..)

이들 댓글과 주변 지인의 말을 종합해 비교하자면,

캐논 : 보급형 DSLR의 명가! 450D를 전후한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풍부한 색감으로 인물 촬영에 제격.

니콘 : 최근 보급형 시장의 캐논을 추격하기라도 하듯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전통적인 SLR의 명가답게 풍부하고 다양한 교환 렌즈가 장점이다. 전문가들 의견으로는 손맛이 제격이라고.

소니 : 최근 내놓은 알파 시리즈 가운데 a350은 노이즈도 적고 DSLR 보급기 가운데 가장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게다가 니콘이나 캐논 처럼 렌즈에 손떨림 보정 기능을 넣어 렌즈 가격을 상승시키지 않고, 바디에 내장해 두었다.

기타 올림푸스, 펜탁스, 삼성 등이 이것저것 내놓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지만 내 관심 밖이다. 왜냐! 난 초짜니까 가장 안전한 브랜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ㅠ,.ㅠ

그렇다면 가격이 문제다. 여러 가지 고려한 끝에 비교 대상 제품은 4개로 압축됐다. 대략 가격을 비교해본 제품들의 가격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물론 최저가보다 대략 2, 3만원은 더 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아직도 현금가나 이름도 보도듣도 못한 쇼핑몰이 있어서 이들을 제외하면 보동 가격 2, 3만원 정도만 더 주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곳에서 파는 평균 가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 1000D [정품, Body] 645,000원~1,000,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논] 450D [정품, Body] 740,000원~1,606,08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니콘] D60 [정품, Body] 539,600원~1,128,000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 알파 a350 [정품, Body] 720,000원~1,327,150원


전문가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정품 바디로 고르고 렌즈를 다시 고르기 시작했다. 바디는 일찌감치 결정했다. 끌리는 그것, 캐논 450D로. 아무래도 용도가 사람을 찍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어서 지인의 "인물 촬영에는 제격" 등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렌즈는 캐논 50mm 1.8 단렌즈를 옵션으로 추가했으며 시그마 17-70mm F2.8~4.5 DC MACRO 를 추가 구매했다.

총 구매단가는 127만원 정도였다. 노트북 95만원에 팔아 89만원 정도를 건지고 추가로 40여만원의 추가 지출이 있었다.

원래 니콘 제품을 고집하려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집에 신품 가격 약 100만원이 넘는 AF NIKKOR 80-200mm F2.8D(후드 포함) 렌즈가 케이스와 함께 고이 모셔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단종됐다지만 여전히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이제 이 물건도 팔아야 하겠다. ㅠ,.ㅠ 혹시 사실 분~ ^^;

어쨌든 요즘 심심하면 찾아오는 지름신 때문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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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23:55 2008/07/29 23:55

매일경제가 다음에 뉴스 공급 중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난 다음 며칠 후 여러 언론으로부터 기사가 나왔다.

현재까지 다음에 뉴스 공급을 중단한 곳(예정된 곳)은 조선, 중앙, 동아, 매경, 4곳으로 확정되었고 연이어 몇 개 신문사들은 내부적인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왜 이들은 다음과 대결하고 있는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내막도 있을 것이다.

일단 매경은 왜 조중동과 다음 아고라와의 전선에 뛰어들었는가.

포털에 대한 뉴스 공급 중단 시도는 여러차례 논의돼 왔고 조선이 포털에서 뉴스를 공급하지 않다가 다시 되돌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을만큼 언론사들은 틈만 나면 포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어 한다.

매일경제 장대환 회장은 현재 신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니 그동안 신문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포털과의 관계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조중동이 먼저 앞장을 섰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끌려간 측면이 있다 하겠다.

또한 중앙일보 산하의 조인스닷컴 역시 온라인신문협회의 회장사로 이번 기회에 본떼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 외에도 궁극적으로 언론사 뉴스 공급 단가를 올릴 수 있는 압박 수단으로 연합전선에 뛰어든 것에 대해 동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조선일보의 경우 조선닷컴과 달리 조선일보 내에서 추진중인 뉴스뱅크 사업에 있어서 네이버, 다음, SK컴즈와의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2위인 다음과의 극단적인 관계 단절을 눈으로 보여주면서 네이버와 SK컴즈 등 포털에서 돈줄을 쥐고 있는 곳에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이 문제가 더 확대될 것인가 아니면 조만간 원상복귀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남았다.

1. 절대 원상복구는 없다. 아쉽겠지만 다음과 언론사의 관계가 단순한 뉴스 공급 계약이 아닌 문제로 관계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포털이 인지했다. 포털은 이에 대한 변수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 단기적으로 원상복구 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이러한 트러블은 손쉽게 되돌아 올 수 있으므로 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이 번 사건을 계기로 포털은 일방적 계약 파기에 대한 대응을 담은 계약서 준비에 더욱 신경 쓸 것이다.

2. 단기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피해다. 이번 결정은 포털과의 계약 당사자인 신문사닷컴과의 문제가 아니라 신문사닷컴사의 모회사인 신문사와의 관계가 결정적이었다. 따라서 신문사닷컴은 허수아비라는 점이 증명된 것이다. 포털로서도 네이버가 그랬듯이 신문사닷컴을 배제한 채 신문사와 직접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신문사닷컴은 다음이 주고 있는 15~25%의 트래픽 유입을 본지의 결정에 따라 포기해야 했지만 본지는 이 트래픽 감소분만큼의 영업 손실을 보상해주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신문사닷컴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반대로 포털로서는 그동안의 포털 뉴스의 유용성, 즉 많은 기사들을 한 곳에서 골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퇴색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포털 뉴스 공급 중단은 DB 삭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 안에서 이들 뉴스의 존재가 사라진다. 사람들의 인터넷 뉴스 소비가 감정이입적인 면보다는 가십에 대한 소비 욕구, 단순하고 빠른 뉴스 소비와 내비게이션, 정보 습득 등 트렌드 뉴스 흐름 파악 등이 더 강하다는 점에서 독자들로서는 소비재인 뉴스의 종류가 적어진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가 정파성으로 낙인 찍힐 경우 비즈니스에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이것을 포털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3.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신문사가 짜증내는 것은 왜 우리 기사를 포털 가서 보느냐이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들의 뉴스 사이트가 버젓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포털 가서 뉴스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포털로 간 기사들은 점차 그 신문사의 특성화를 변질시키고 브랜드 각인을 희미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도 불만이다. 포털은 비용구조가 높고 인력에 의한 작업과 사회적인 시각으로 인한 사업적 부담감이 높아지는 뉴스 서비스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할 때가 됐다. 아니 이미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는 그 고민의 시기가 좀더 압축되어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그 실체가 그다지 뚜렷하지 않지만 정파성에 대한 논란을 희석시키기 위한 시도다.

물론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는 네이버 메인페이지를 중심으로 한 사이트 집중형 분산 정보 공유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분산 플랫폼화에 대한 지나친 맹신과 이용자들의 메인 사이트에 대한 종속성을 심화시키기 위한 전술에 불과하다. 그다지 획기적이진 않다. 아웃링크와 뉴스 란의 언론사 선택 뉴스 사례로도 알 수 있듯이 그다지 획기적이지도 않지만 거래 당사자에게는 마치 뭔가 있는듯한 환상을 심어주기 편리한 전술인 셈이다. 인터넷 기술 진영에서 '노가다 검색'에 이은 '노가다 편집', '이용자의 자발적 무상 노동력 동원' 정도의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구글이라고 편한 건 아니다. 온신협에서 지속적으로 구글에 뉴스 서비스를 하려면 데이터 수집에 대한 비용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고 뉴스 수집과 노출에 대한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력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무엇이 남아 있는 것일까. 현재의 비즈니스가 영속적이지 않다는 전제로 보면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변화가 태동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출산일이 언제인지가 궁금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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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27 12:34 2008/07/27 12:34

노트북을 블로그에서 팔았어요

Ring Idea 2008/07/27 11:12 Posted by 그만
드디어 팔렸습니다.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지난 며칠 동안 관리자 모드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글이 늦었는데요. 지난 번 내놓았던 노트북이 드디어 팔렸습니다. ^^

2008/07/18 태블릿 노트북 할인해서 다시 팝니다[종료]
2008/06/22 노트북 팝니다.

노트북을 사신 분이 후기를 남겨 놓으셨습니다.

안전결제를 이용한 타블렛 노트북 구매 성공기, INIP2P[당신이 모르는 곳]

감사합니다. ^^;

이번 판매에 있어서 몇 가지 숨은 사실을 밝혀둡니다. 일단 노트북을 팔면서 제가 사용했던 리뷰를 통해서 장단점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던 이유. 그건 리뷰가 얼마나 솔직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사용기 정도야 올릴 수는 있었지만 물건을 파는 입장에서 오히려 좋은 점을 부각시키고 나쁜 점을 감추려는 노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물건에 대한 판단은 판매자인 그만이 아니라 구매자들이 인터넷 등에 있는 리뷰를 참고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죠.

물론 제가 사용해본 느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죠.

구매자 분이 제 물건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댓글을 주셨고 저는 아래와 같은 비밀댓글을 달았습니다.

안녕하세요. Ziyo님~ 습관적으로 로그인하시니 이 글도 오늘 내일중으로 발견하시리라 생각하며 남깁니다.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전화로 드리는 것보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위해서이지요~ ^^

먼저, 제안주셨던 내용에서 죄송하지만 이니시스 결재 시스템을 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리뷰를 하는 목적을 아시니 따로 설명드리기는 뭐하지만 정말 이런 시스템으로 우리 인터넷에서 제대로 동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 이해해주시겠죠?

익스탠션은 없지만서도 무선마우스와 파우치 역시 더 드리니 가격적으로는 만족하시리라 봅니다. ㅋㅋ..

그리고, 구매를 결정하시기 전에 이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말씀드릴께요. 그리고 현재 제품의 상태에 대해서도 말씀 드립니다.

일단 외관이나 기타 생활 잔 흠집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부팅도 약 10여 번 정도 했으니까요. ^^; 이후 집에서 태블릿을 장만하고 회사에서 지급된 노트북을 쓰다보니 더 쓸 일이 없어졌네요. 자세한 상세 리뷰는 각종 리뷰를 이미 참조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점이 많이 부각돼 있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림을 그릴 때도 꽤 잘 동작했습니다. ^^ 문제는 AMD 제품의 고질적인 발열과 냉각팬 소음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다른 12인치형 노트북과 비교해서 특별히 아주 심하다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으로 펜으로 작동하고 있을 때는 아무래도 몸에 밀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오른쪽 아래에서 냉각팬이 작동하게 됩니다.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보구요.

또 하나는 배터리 지속 시간이 제가 체감하기로는 약 2시간 정도이지만 작동 상태에 따라 그보다 적게 써야 할 때도 있습니다. 대용량 배터리가 나와 있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그리고 HP 태블릿 액정이 약간 어둡다는 것도 감안하셔야겠죠. 윈도우 비스타가 기본으로 설치돼 있구요. 체감속도 좀 느립니다.

오피스 제품은 제가 정품으로 전환해둔 상태여서 문제는 없을 것 같구요. 시만텍 안티바이러스는 사용기간이 고작 30일짜리여서 다른 방안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제가 V3 365를 설치해두긴했습니다.

아, 혹시 댁에 디지털 TV가 있으시다면 DVD 감상이 끝내줍니다. 리모콘이 은근 귀엽네요. ^^ 이상 제가 생각나는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괜히 사셨다가 원망을 들을까봐 제가 쓰면서 느꼈던 점을 숨김없이 알려드렸습니다. 아직 다른 분의 구매 결정이 없는 상태이고 아마 내일 정도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내일이나 내일 모레 정도 구매 결정해주시면 바로 택배를 불러서 배달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판매자로서 구매자에게 좀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한데 굳이 모두에게 공개할 필요는 없는 내용이었던 것이죠. 처음부터 이렇게 구매자가 좀더 특정지어지면 이런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올린 물건이고 제가 사용하던 물건인데다, 제 블로그를 보고 있는 분들이 산다는 것은 곧 제 구독자일 가능성이 높아서이겠죠. 그래서 물건의 단점까지 공개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 판매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이 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직접 거래에 대해 문의해 오셨습니다. 아무래도 그만을 알고 계시고 오랫동안 블로그를 지켜봐오신 분들이 주문하는 것이어서 저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심지어 통장으로 미리 돈을 보낼테니 물건은 나중에 보내도 된다는 극강의 신뢰를 보이신 분도 있었죠. 직장 동료도 직접 거래 문의를 해왔습니다. ^^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일부러라도 INIP2P 프로세스를 타도록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직거래로 돌아설듯... ^^; 어쨌든 수수료도 빠지고 택배비 6000원도 빠지고 판매자인 블로거 입장에서는 직거래 유도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겠군요.

그나저나 판매는 23일 완전히 종료됐는데 왜 27일인 오늘까지 출금가능 금액이 0원일까요? --;

그건 그렇고.. ^^ 자~ 이제 괜찮은 DSLR 추천 받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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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27 11:12 2008/07/27 11:12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이없는 오보들의 행진 속에서 과연 일반인의 '괴담'이나 '뒷담화', 또는 '악성 댓글'이 무서운지, 아니면 언론사들의 오보가 더 무서운지 따져보고 싶다. 네티즌의 감정적 미숙함을 강하게 질책하면서 왜 언론사들의 오보와 괴담과 억지는 '구속을 원칙으로 하는 인지 수사'를 하지 않는지 의문이다.

신봉선이 박지성의 이상형이라고?

이 기가 막한 기사들을 보자. 그리고 다음에 어떻게 정정될 것인지 확인해보도록 하자. 나중에 이 기사들을 상기해보기 바란다.

[그림입니다. 누르면 커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론은?

박지성의 이상형이 신봉선? "알고보니 오보!"[리뷰스타]

조금 허무했나?

그만은 예전에 이러한 어이없는 속보와 오보, 그리고 뒤죽박죽 사소한 사건의 보도행태에 대해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2008/01/26 기자가 뉴스 주인공이 되는 세상
2007/11/02 징글징글 이니셜 보도 A~F까지


그나마 예전보다 나아진 점은 오보에 사과하는 언론사들이 늘고 있다는 정도?

[정정보도]지관스님 관련 기사오보에 사과드립니다[브레이크뉴스]
중앙, 올해만 3번째 사과문 원인은?[기자협회보]
“20대女 손가락 절단은 오보” 경향닷컴 공식 사과[동아일보]

그리고 중앙일보의 자체 징계에 이은 "나도 이렇게 하는데..."라는 특집 기사!

잘못된 보도 땐 조사 → 사과 → 책임 … 그들은 달랐다[중앙일보]

중앙일보의 생색내기가 못마땅한 미디어스 기사

중앙일보 기자의 변신은 무죄?[미디어스]

심심할 때 읽으면 은근히 재미있는 네이버 고침기사 모음들에서 얼마나 수없이 많은 오보와 잘못된 표기로 인해 개인들과 기업들, 그리고 언론사 스스로 '정정보도'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지 알 수 있다.

한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다.

"1인 미디어보다 기성 미디어의 강점은 무엇인가. 바로 조직이라는 점이다. 체계가 있고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전문가들이 서로 협업을 통해 최소한의 신뢰와 권위를 가질 수 있는 힘이 있다. 1인 미디어는 '주목'을 받다가도 어느 순간 '몰매'를 맞거나 '무관심'에 의해 잊혀질 수 있지만 기성 미디어는 그렇게 신뢰의 기반이 취약하지는 않다."

1인 미디어는 1인 미디어대로의 길이 있을 것이고 기성 미디어는 기성 미디어로서의 길이 있을 것이다. 서로를 부러워하되 서로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기존 방송이든 신문이든 기성 미디어가 변해야 하는 당위성은 많지만 미디어 2.0 시대에도 여전히 갖춰야 할 조건은 '신뢰성'이며 '책임성'이다. 그 조건은 역시 언론사 스스로 갖춰야 할 덕목이며 그래야 '권위'가 선다. 물론 언론자유가 보장돼 있는 나라에서 이런 책임에 대한 자기 규제에는 '자율'이 뒤따라야 한다.

다만 방법과 수단이 다를 뿐 1인 미디어와 기성 미디어, 포털 미디어 모두 언론 자유의 범주에 포함된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언론사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율'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남의 '자율'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언론사들이 네티즌에 대한 '강제'와 '규제'에 대해 목소리 높여 찬성하는 듯한 논조는 어줍잖아 보인다. 그동안 누려왔던 언론자유를 자신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론자유는 전 국민이 누려야 할 보편타당한 권리다.

언론사 기자들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남과 자신들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지만 언론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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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24 23:22 2008/07/24 23:22
매우 심각한 사태다.

따로 링크를 걸지 않겠다. '다음'과 '메일' 조합만으로 수많은 기사가 검색된다. 웬만한 해킹 소식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기성 언론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음 한메일을 오랫 동안 괴롭혀왔던 온라인 우표제의 악몽을 간신히 털어내고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채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즈음이어서 더욱 타격이 크다.

메일 서비스는 '메인 페이지'를 제외한 '카페', '블로그'와 더불어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의 충성도 및 유저 유입률과 고착율, 충성도를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이 사건이 심각한 이유는 사생활을 포함한 개인정보가 무작위 대중에게 노출되었고 그 사이에 남에게 내 메일함이 노출된 사람은 물론 타인의 정보에 접속한 사람까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정보에 접속한 사람은 상황에 따라 호기심에라도 메일함을 열어보았거나(현재까지 오류 보고로는 메일 내용은 열어볼 수 없었다고 한다) 첨부파일을 내려 받았을 경우, 심한 경우 타인의 메일을 사적으로 복사했을 경우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한 피의자로 몰릴 수도 있다.

로그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개인들이 로그인 기록을 점검할 수 있다) 이런 미필적 고의에 따른 2차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이 문제는 일파만파 커질 개연성이 높다. 자신의 정보가 범죄자의 손에 넘어가는 것 이상으로 무작위로 타인에게 노출되는 상황을 맞이 하게 만든 다음으로서는 이 상황을 쉽게 넘어가기도 힘들게 생겼다.

포털에 대한 전방위적인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요즈음의 사태인지라 다음의 이번 '실수', 또는 '오류'로 인해 규제강화와 법적, 도의적 책임 추궁, 주주 피해, 인터넷에 대한 불신감 증폭 등 주변적인 영향까지 더한다면 인터넷 업계 전체가 멍에를 함께 뒤집어 쓸 수도 있다.

다음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이 단순히 뉴스에서 이 문제를 메인으로 올려 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조중동 등 보수 언론에서 이를 꼬투리잡는다고 다음을 역으로 응원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1.0 진영의 '신뢰 추락'이 곧 영향력 감소와 생존 위기를 불러왔듯, 미디어 2.0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미디어 2.0의 기반 역시 '신뢰'이기 때문이다.

옥션의 해킹 사태나 하나로통신의 개인정보 유출, 다음의 아웃소싱 회사의 부주의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 네이트의 해킹 의혹, 네이버 카페 DDoS 공격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 사태에 이어 이번에 발생한 다음의 한메일 로그인 오류 사태 등 일련의 사용자 신뢰가 추락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터넷 규제 강화 움직임에 가속도를 붙여주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걱정이다.

자신의 메일함이 다른 사람에 의해 열렸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설명한 블로그도 있으니 한번 보시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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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23 00:00 2008/07/23 00:00

블로그 인용권과 실명제 관한 글

Ring Idea 2008/07/22 11:22 Posted by 그만
아직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사이트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유(비쿼터스)미디어 저널(UMedia Journal) 이란 곳입니다.

사이트 주소는 http://www.umediajournal.com 이구요.

조선일보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마도) 별똥대 조직입니다. 사내 연구소 정도 될 것 같군요. 요즘 간간히 업계 소식과 함께 뉴미디어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두 개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블로그 뉴스인용의 불법 논란

AP가 블로거들의 뉴스 인용에 대해 불법이 아니냐며 발끈하고 나서고 이에 대해 역시 블로거들이 반격을 하면서 양측 간의 신경전에 대한 내용입니다. 국내 블로거들로서도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또 하나는 실명제에 대한 간단한 연구인데요.

▶'인터넷 토론 실명제'의 실효성 분석

부제로는 "
인터넷 토론방의 익명성 여부가 댓글달기의 내용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다음과 조선닷컴, 파란 등 세 곳에 열려 있는 '삼성' 관련 토론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댓글을 분석하여 실명제와 IP실명제, 그리고 익명 게시판에서 이용자들이 댓글을 달 때 실명제 여부가 어떤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협소한 범위의 조사대상과 그닥 유의미한 수치 차이를 증명해내지 못한 것으로 봅니다만 일단 결론으로는 "결론적으로 실명 토론방이 익명 토론방보다 언어의 폭력성이 낮고, 문법적 오류가 적으며, 보다 이성적이고, 심사숙고한 메시지의 비중이 높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 느낌으로는 실명제라는 강력한 심리적 제약 조건이 갖춰져 있음에도 그다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여러분들이 직접 읽고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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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2 11:22 2008/07/22 11:22

온라인에서 저작권 보호는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용자의 저작물의 이용은 어느 정도까지 보호받아야 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있다. 이름 하여 '엄마의 분노(?)' 사건이다.

이 사건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해 대형 음반사인 유니버셜 뮤직은 다량의 저작권 침해 금지와 관련된 경고장을 유튜브 등 비디오 공유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발송했다. 이와 함께 일부 동영상은 임시 차단 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이 동영상은 아래와 같은 동영상이었고 유니버셜이 문제 삼은 것은 프린스의 '렛츠 고 크레이지(Let's Go Crazy)'라는 음악이 동영상의 배경에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어이없는 유니버셜의 조치에 스테파니 렌즈라는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아이의 엄마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스테파니 렌즈는 법적으로 유니버셜이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DMCA)에서 보장된 '공정이용(Fair Use)'을 침해했으며 이같은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소송을 걸었다.

지난주 금요일 양측은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의 의견 진술을 마쳤다.

한편, 이 소송에 렌즈를 돕고 있는 곳은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이 재단 관계자는 저작권자들이 심하게 저작권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는 디지털밀레니엄저작권법에서 조차 보장하고 있는 이용자의 공정이용에 대해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관련 뉴스 : (제목들이 한결같이 센스가 넘친다... 어디서나 '엄마, Mom'은 강하구나)

Mom fights music giant[San Jose Mercury News]
Mom continues to chase Prince on Free Use issue[CNET News]
Universal Says DMCA Takedown Notices Need Not Consider 'Fair Use'[Wired News]
Mom Challenges Prince Over Copyright In SJ Court[CBS 5]
Dancing baby mom heads to court[abc7news.com]

이 사건은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저작권자의 저작물이 심각하게 침해받거나 불법복제물이 넘쳐나는 현실이라도 이용자의 공정한 이용범위까지 침해해 저작권이 사익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현상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 있다.

EFF는 지난 해 저작권자의 무차별적인 저작권 침해 방지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공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경고장을 날리기 전에 공정한 이용인지 확인해 볼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공정한 이용에 부합하는 개작물의 경우 광범위하게 허용하고 불필요하게 과다한 제재 조치를 방지하기 위해 삭제 대상물을 올린 이용자의 정당한 항변을 보장하고 원상 복구 역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 : http://www.socop.or.kr/bbs/file_down.jsp?file_name=ipr%2807-32-A2%29.pdf&board_id=SWIPR

원문 : http://www.eff.org/issues/ip-and-free-speech/fair-use-principles-usergen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기준은 공정이용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이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 이용 목적이 비판․비평, 뉴스보도, 패러디 또는 학문을 위한 것일 경우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한 공정이용 목적에 부합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행여나 유튜브 등 웹사이트가 저작권침해 필터링기술을 사용할 경우, 콘텐츠 게시자에게 사전 차단 또는 삭제가 이루어지기 전에 필터링결과에 항변할 수 있는 세 가지 요건(3strikes before blocking)을 제시했다.

즉, 1)비디오 클립과 2)오디오 클립은 콘텐츠 저작권자가 제시하는 콘텐츠와 일치하여야 하며, 3)문제된 콘텐츠가 하나의 저작물로서 거의 완전하게(90%이상) 일치하여 한다. 나아가, 식별기술이 위 세 가지 요건을 성립시키지 못할 경우, 콘텐츠의 게시자는 게시물의 삭제나 차단 전에 사람에 의한 직접적인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일단 저작권자로부터 삭제 통보를 받은 경우 해당 웹사이트는 동영상을 게시한 자에게도 통지를 하여 당사자가 항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참고 : http://www.socop.or.kr/bbs/file_down.jsp?file_name=SW+IPReport%2807-29-I1%29.pdf&board_id=SWIPR)

아래 링크를 방문하면 EFF가 공정 이용 사례로 열거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http://www.eff.org/pages/UGC-test-suite

EFF는 원작자의 원작물을 일부 사용했더라도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주는 요소가 광범위하게 사용됐을 경우 이는 개작의 형태로 2차 저작물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도 저작권 보호에 대한 논의만 할 것이 아니라 저작권자들과 서비스 사업자, 그리고 이용자들이 함께 '공정 이용'과 온라인 재 창작물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하지 아닐까.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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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1 03:26 2008/07/21 03:26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둔다.

최근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어이 없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내용은 별 차이 없으므로 언론에 소개된 스트레이트 뉴스 제목만 나열해보자.

한나라당, 포털 책임강화 법안 발의
포털 규제법 줄줄이 발의?
김영선 의원 ‘포털의 사회적 책임 강화’ 검색법 발의
여당 ‘신문법 개정안’ 발의에 포털업계 ‘촉각’
김영선 "뉴스 50%이상 포털도 언론" 발의
김영선 의원 “포털 초기화면 뉴스 50% 넘으면 언론”
포털 초기화면에 뉴스 50% 넘으면 언론
"뉴스비중 50% 이상이면 포털도 언론"
“포털 초기화면 뉴스 50% 넘을땐 ‘인터넷 신문’…책임부과”
포털, 뉴스 50% 안되면 보도 못하게

... 기타 등등.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촛불집회 등 사회적 영향력이 단순히 온라인에서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에서까지 영향력이 발휘되는 순간을 보는 권력자들의 심정은 딱 이런 것이리라.

거기에 덧붙여 안티포털 진영을 형성하며 나름 영역을 구축하고 싶어 발버둥치는 빅뉴스니 프리존뉴스니 하는 곳들의 제목 꼬라지를 보자. 이들은 인터넷미디어협회 소속사로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의 검색사업자법 초안을 마련해주고 있는 속칭 권력 자문기구다. 내용은 알아서 읽든지 말든지...

포털에 종속된 386, IT 세대교체의 필요성
"삼성증권은 포털 관련 공청회에 나오라"
“포털, 반시장·반언론·반민주적”
"문체부는 MBC와 '다음'의 계약 조사하라"
포털 규제법은 인터넷경제 부활의 첫걸음
인미협 “포털 관련 법안 발의 환영”

이에 관련된 김영선 의원이 발의한 '정말 거론하기에도 귀찮은 하찮은' 법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분은 다음의 링크를 활용하기 바란다.

[2008-07-15] 김영선의원, "포털법"발의

포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구체화되고 있는 와중이라 그다지 놀랍지는 않은 내용이다.

2008/06/20 포털 전방위 압박중

김영선 의원 측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고 싶은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김영선의원이 발의한 『검색서비스사업자법』은 ▲수작업에 의해 편집된 검색결과와 수작업에 의해 편집되지 않은 검색결과를 구분하고 ▲인기검색어 임의 편집 및 배치 금지와 집계 기준 공표 ▲ 검색편집을 행하는 책임자의 공개를 핵심으로 한다.

□ 이 법안과 동시에 발의된 『신문법 개정안』은 ▲다른 언론 매체들과의 형평성 유지 등을 위하여 인터넷 신문의 정의 중 “독자적 기사 생산”을 삭제하고, ▲ 여타의 인터넷 사업을 목적으로 초기화면에서 뉴스서비스를 하는 사이트로, 뉴스면 비율이 초기화면 기준 50% 이하인 간행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기타인터넷간행물’을 신설하며, ▲ 신설된 기타인터넷 간행물은 인터넷 언론의 공공성 확보,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하여 일상생활 또는 특정사항에 대한 안내·고지 등 정보전달의 목적 이외에 보도와 논평 등 여론조성 기능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이와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할 필요도 없다. 워낙 무식하고 낡은 사고방식으로 짜여진 법이니까. '이게 왜 산이고 이게 왜 물인지' 설명해야 하는 허무한 말장난 정도밖에 안 된다. 인터넷 산업의 구조나 사이트의 기획과 개발에 대해 약간의 개념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희한한 법안 발의에 자신의 이름을 걸지는 않았을텐데...

각 항목에 대해서는 그만이 예전에 써두었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2007/05/17 그만이 보는 검색사업자법은 '만드나 마나'

포털에 대한 적절한 정의와 규제, 그리고 책임 범위와 사업 진흥에 대한 의지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무식한 법안을 질러대면 논란만 확대될 뿐이다.

먼저 위의 진수희 의원의 입법안과 조금 다른 것은 어이없는 50% 규정. 신문법에 포함될 예정인 이 규정은 정말 인터넷을 몇 번 써봤던 사람이라면 얼마나 어이 없는 규정인지 힌트를 주겠다. 이 힌트에 맞게 해답을 마련하려면 얼마나 자신이 허무맹랑한 억지 규정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 아니다. 이걸 이해할 정도면 이미 이런 규정을 머릿속에 떠올릴 필요도 없었겠지...

중요한 것은 언론으로 취급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50%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하는데 그 50%가 어떤 기준일까? 픽셀값? 아니면 링크가 달린 콘텐츠 수? 또 아니면 이미지를 제외한 텍스트 수? 영역 안에서 도는 롤링 텍스트 스크립트는 어쩌지?

사이트 기획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폴드라인'은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 즉, 첫 화면에서 브라우저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 그 아래는 스크롤을 해서 내려가야 보인다. 기존의 모든 영역을 그대로 둔 채 수만 개의 뉴스 링크를 하단(푸터영역)에 뿌려주면 어떨까?

몇 가지 질문만 들이대도 전혀 해답이 나오지 않는 기준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은 종이가 아니다.

포털사업자든 누구든 논란을 피하기 위해 50% 기준에 미달하는 사이트 구성을 한다고 해도 그 기준으로 일상생활 또는 특정사항에 대한 안내·고지 등 정보전달의 목적 이외에 보도와 논평 등 여론조성 기능을 금지할 수 있을까? 이것이 가능하려면 헌법부터 뜯어 고쳐야 하지 않을까? 사업자로 규정된 사람은 보도와 논평, 여론조성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발상은 초헌법적 발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해외 사이트가 한글 뉴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해외 사이트를 국내 언론으로 규정해줄 것인가?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회가 이 법을 통과시키면 엽기적인 해외토픽감이 될 것이 분명하다. IT 코리아는 커녕, 인터넷에 대한 이해도가 수준이하인 국회의원들의 법안 상정에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거야 말로 논두렁은 폭이 1m를 넘어선 안 된다는 법을 만들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거기다 1m를 넘으면 아스팔트를 반드시 깔아야 하고 1m 이하의 논두렁에는 자전거도 달려서는 안 된다. 얼마나 멋진가.

또 하나,

얼마 전에는 조선일보 기자의 다음, 돈 주고 트래픽 사다니…  란 기사가 연이어 뒤통수를 때린다.

이 기사 내용 가운데 "잘 모르면 용감해 진다"라는 의미심장한 중간 제목이 과연 어디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차니님을 비롯한 블로거들의 반박은 정당하다.

참고 : Daum 트래픽 급증에 대한 변(辯)[Channy’s Blog]

몰라도 너무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이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며, 그 마케팅 활동에는 돈이 들어가고(너무 당연한..--) 이런 제휴 마케팅을 통해 자사 트래픽으로 유입하기 위한 활동은 전혀 불법도 아니다. 도의적으로도 문제도 안 된다. 실상 이런 마케팅 제휴가 효과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여부도 업계 내부에서는 말이 많다. 구글이 툴바의 강자이지만 검색 점유률에 있어서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과 비슷한 계약으로 곰TV에 돈을 써가며 툴바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쉽게도 포털로 인한 UV 유입이 신문사닷컴의 메인페이지로부터의 유입보다 많으면 10배나 차이가 나는 지금 정말 무안한 기사가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털의 트래픽 분석력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했다. 포털에서 트래픽을 분석할 때는 한가지 요인만 갖고 계산하거나 해석을 내리기 힘들다. 계절적 요인을 비롯한 사회문화적인 이슈 상황, 기술적인 상황, 이벤트 프로모션과 마케팅 제휴 상황, 신규 서비스를 비롯한 기존 서비스 사이의 연계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걸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짜맞춰 놓은 결과에 대입하려니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 대형 포털에 맞상대해야 하는 중소 포털이나 전문 사이트들이 이 글을 읽고 얼마나 실망을 했을까. 조선일보의 이 기사는 지능형 안티가 돼버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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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19 13:11 2008/07/19 13:11
지난 번 노트북을 내놓은 적이 있었는데요.

2008/06/22 노트북 팝니다.

상품 정보 펼쳐 보기..





당시 여러 가지 반응이 왔습니다.

"앗, 블로그에서도 상품을 팔 수 있군요"
"너무 욕심이 많으신 거 아닙니까?"
"너무 비싸요"
"괜찮아 보이긴 하네요"
"수수료는 얼마인가요"

하여간 관심은 받았으나 결국 노트북 판매에는 실패했습니다. ^^

판매자 입장이 되어보니 가격을 내린다는 것이 그리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군요. ㅋㅋ 구입 당시 140만원, 현재가 120만원, 판매가 110만원이니 아무래도 중고로서는 좀 비싸다고 느꼈나 봅니다.

그래서 다시 내놓습니다. 대폭 할인된 가격! 95만원.


상품명
HP TX2015AU
상품가격
950,000 원
지불수단
신용카드 ,  계좌이체 ,  무통장입금

본 서비스는 전자지불(PG) 1위업체 (주)이니시스가 제공합니다.


이니시스의 이니P2P 서비스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에스크로 서비스(판매자로부터 물품을 받을 때까지 임시로 판매 금액을 보관해주고 판매 완료가 확인 된 후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시켜주는 판매인증 프로그램)를 이용해 안전하게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돈을 떼먹을 사람이 아닌 거 아시죠?^^;)

게다가 무이자 할부까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도 이번 기회(31일까지)에 팔리지 않으면 판매를 중단하고 그냥 열심히 쓸랍니다.

원래 처음 상품을 내놓았을 때는 없었는데 그 이후 이니시스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더군요. 머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냉큼 이벤트에 참여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판매에 성공해야 제대로 된 리뷰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왕 다시 내놓으면서 이니P2P(INIP2P)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리뷰과 오픈 마켓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제가 95만원에 이 제품을 팔고 나면 얼마가 떨어질까요?

다음 그림을 확인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무통장 입금해주시면 92만4천원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면 받을 금액이 뚝뚝 떨어집니다. 하핫.. ^^; 배송 등록을 마치고 나면 배송비도 나가야 하니 약 89만원 정도가 입금되겠군요. 140만원에 산 노트북이 단 3달만에 9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될 수 있군요. 하핫.!

어쨌든 수수료율이 표시되진 않지만 손쉽게 계산할 수 있겠죠? 신용카드는 5.5%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또한 계좌이체와 무통장입금 수수료율이 낮으니 아무래도 이쪽으로 판매자들이 유도할 가능성이 있군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 신용카드가 아닌 무통장입금을 할 경우 약 26,125원의 차액이 생깁니다. 판매자로서는 1만원의 리펀드를 통해 16,125원의 이득을 취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리펀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군요.

게다가 이렇게 한 번 등록할 때 확인된 수수료 정보가 등록된 다음에는 찾을 길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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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같은 물품을 3개로 나누어 금액을 따로 입력했습니다. 문제는 이 등록 방식의 문제입니다. 기존의 등록한 물품의 수정이 안 됩니다. 할인가를 더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을 주거나 기간별(시간별) 등의 할인 옵션이 있다면 좀더 재미있는 판매 방식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 건의 경우도 정작 팔아야 하는 제품은 하나이고 점차 시간이 갈 수록 팔리지 않으니 더 가격을 낮춰야겠다고 생각해도 손쉽게 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등의 정보 수정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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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건이 팔리지 않아 택배를 이용해보진 않아서 리뷰에 포함시킬 순 없지만, 이부분도 조금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면 좋겠군요.

이니P2P 서비스를 사용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의 내비게이션버튼을 누를 때마다 페이지가 리로딩 되거나 새창이 떠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차피 트래픽을 노릴 필요가 없는 판매자용 사이트라면 좀더 편리한 위자드 방식의 물품 등록과 수정에 대한 인터페이스 고민도 좀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매는 없군요. 아무래도 구성이 좀 힘들 수도 있겠네요.

이니P2P를 통해 등록된 상품이 어딘가 모여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곳이 어디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아이디어 하나 내볼까요? 이니시스가 블로거들의 자선 바자회를 도와주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특정 시민단체나 결식아동을 돕는 기금으로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블로거들이 내놓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싼 값에 사서 판매 대금 전부, 또는 반액 정도만 판매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기금을 쌓아 도와주는 방식 말이죠.

어찌됐든 블로그에서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이 얼마나 클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포털에서 개인의 물품 판매에 대해 일단 '상업적 이용 금지'에 대한 약관을 통해 막고 있어서 설치형 서비스들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한계라고 보입니다.

파이어폭스 등에서 상품판매정보 복사 버튼이 안 먹히는 등의 문제라거나 블로그 API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이 역시 확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한 물품 거래, 길고 험난하지만 가능성 충분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통한 오픈마켓의 가능성에 대한 짧은 소견입니다.

일단 국내 포털의 과점 시장과 개인 사용자의 상업적인 블로그 사용에 대한 지나친 사업자 규제, 다른 한 편으로 스팸 블로그의 폭증은 블로그를 통한 개인간 거래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니P2P가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를 좀더 정교화 한다고 해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 제휴를 엮기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엄연히 포털 내부의 쇼핑 서비스들이 활발한 매출 창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인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깎이?) 문제 때문에 선뜻 이런 모델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터넷이 특정 서비스 사업자의 DB가 아닌 바에야 다시 분산의 환경과 효율적인 집중의 환경이 반복될 것이란 예상을 하다보면 이니시스의 이니P2P 서비스는 분명 한 발 앞선(외국의 사례로 보면 조금은 뒤처진) 서비스임이 분명합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편리한 매매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다면 현재의 옥션이나 지마켓 등의 오픈 마켓에서 다시 인터넷 전체의 오픈 마켓으로 성장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그것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물품을 파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아야 하겠죠. 그런 면에서 개인들의 좀더 열린 자세와 물건을 파는 것을 마치 '장사꾼'이 된 마냥 하는 심리를 막아줄 필요도 있겠죠.

결론적으로는 지금은 꾸준히 신뢰와 서비스 품질을 쌓아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결국 열리게 돼 있습니다.

** 이번 노트북은 좀 비싼 것이지만 작은 물건들도 있으니 차근차근 한번 팔아보렵니다. ^^ 머.. 안 팔려도 상관은 없지만 실험맨 그만의 실험은 그냥 막 하는 거니까요..ㅋㅋ


상품명
HP TX2015AU
상품가격
950,000 원
지불수단
신용카드 ,  계좌이체 ,  무통장입금

본 서비스는 전자지불(PG) 1위업체 (주)이니시스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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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18 13:30 2008/07/18 13:30
행사 진행에 대한 요청을 받고 나서 잠깐의 고민 후 "블로거로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본다"는 철두철미한 자기 암시 덕에 덜컥 응락했다.

전세계 동시 발표되는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기술 발표를 최소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블로거만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유일무이하다는 인텔의 설명이 나를 응락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그만은 전문 진행자도 아닌데다 남의 제품 발표회 비스무리한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 역할이나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짓인지에 대한 고민이 밀려왔다.

다시 자기 최면을 수행해야 했다. 해외에서도 남의 회사 발표회장에 와서 자기가 좋아하고 믿고 있는 제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주고 참여해주지 않더냐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회사 일과시간도 아닌데 블로거 자격으로 블로거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인텔과 우리 회사는 이해관계가 거의 없었다. 그래, 자기 변명은 이렇게 하는거야.ㅋㅋ

------------------>
푹푹 찌는 더위, 햇빛은 보이지 않았으나 그래도 그 엄청난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 몇 분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에는 반차를 낸 상태. 잠원역에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점차 길어지자 그늘에 서 있어도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전화로 왜 셔틀이 없느냐, 안내 표지판도 없고... 돌아오는 대답은 "지금 시간에는 셔틀이 다니지 않아요."

멍....

걸어갔다. 좌우 방향감각을 상실한 채 우왕좌왕하며 40분을 걸어서... 정말 쌩으로 걸어서... 행사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다리는 후들거리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당장이라도 샤워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단 행사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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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 일찍 도착해서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순서를 맞춰보는 리허설을 하면서도 행사가 이상하게 꼬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QA 이후는 거의 애드리브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 보드판도 없고, OX를 표시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았다. 행사 주최측에게는 말을 못 꺼냈지만 내심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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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됐다. 두근두근.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7시 10분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블로거들이 모이는 시간은 어차피 7시 30분 정도가 피크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장내가 어수선할 것이 분명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에구머니나, 70명이라더니 초과되는 블로거를 포함해서 130명을 불렀나보다. 행사 주최측은 '오랜 경험상' 행사 등록자의 4, 50% 오면 많이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보기좋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행사장을 찾은 블로거는 족히 100명이 넘어버렸다. 100명의 테이블을 꽉 채우고도 20여 명분의 의자를 더 배치하고 테이블도 더 들여놓아야 했다.

식사로 준비한 100명분의 식사도 30분도 안 돼서 동이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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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처음부터 시작됐다. 퍼포먼스 직전 동영상이 한 번 상영되는 것인데 반복 상영이 되고 있었고 퍼포먼스 직후 오프닝 멘트를 하면서 바로 나와주어야 할 준비된 슬라이드가 나오지 않았다.

허걱, 대충 말로 때우고 있는 와중에 이희성 사장님의 설정 동영상이 나와버렸다.

이희성 사장님이 뛰어들어오고 바로 이희성 사장님의 발표가 이어져야 하지만 그 앞의 슬라이드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뛰어들어온 이희성 사장님과 대화식으로 슬라이드를 소화하고 발표를 이어지게 했다.

이른바 데모 바이러스, 리허설 때는 잘 되던 것이 이상하게 실제 발표에 들어가면 안 되는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됐다. 심지어 마이크 배터리가 중간에 나가버리는 상황까지. 그래도 옆에서 조마조마한 느낌으로 보고 있는 나로서는 뭔가 뒤죽박죽이 돼 버린 느낌은 아직 들진 않았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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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QA)을 위해 준비해 둔 포스트잇은 몇 장 붙여있지 않았다. 그래도 QA는 블로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질문을 더 받기로 했다.

드레스를 입은 몇 분의 여성들이 보였고 이들에게 질문을 받기로 했다. 헉. 컨테스트 수상자였다. 급 당황. 하핫.. --; 이것 참 꼬인다 꼬여.

원래 사전에 약속된 질의응답에 대한 응답자는 이희성 사장님 혼자였으나 또 연단에는 3명이 올라왔다. 사진 촬영을 위해 객석으로 자리를 피해줄 수밖에 없었다. 현장 질문에 쭈뼛대는 역시 '한국인들'... 그래도 생각보다는 몇 가지 질문을 더 받을 수 있었다.

질의응답이 모두 끝난 뒤 자리로 들어가셔야 할 이희성 사장님은 왜 또 바로 들어가시지 않는지...^^ 몇 마디 나누고 자리로 들어가게 해야 했다.

중간에 참석자들에게는 좀 생뚱맞게 느껴질 컨테스트 시상식도 있었다. 뭐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행사가 좀 길어진 덕분에 행사 진행요원이 OX 퀴즈 부분을 짧게 끊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
이제부터 대본도 없고 준비도 부실하고 현장에서 되는대로 진행되는 '막진행'의 퍼포먼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문제는 준비된 선물! 너무 많았다. --; 이유 있게 선물을 줘야 하는데.. 진행은 빨리 해야겠고 과연 행사 참여자들의 호응이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 좀 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기억하면 가슴이 답답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막진행'은 계속됐다. 연단에 4명을 불러 올리는데까지는 성공했다. 어찌저찌 유치한 진행은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제 마무리 해야 한다. 헛! 그런데 현장에 닌텐도 Wii가 선물로 준비돼 있었다. 누군가에게 줘야 하는 상황이다. 까먹고 있었다. 막진행하다보니 큐시트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다. ^^; 이를 어쩌나 마무리 멘트를 해야 할 상황에 좀더 상황을 연장시키고 OX 퀴즈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지 아니면 Wii를 받기 위해 경쟁해야 할 몇명을 무슨 이유로 나오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닥친 거다.

결심했다. 선물을 미리 말하고 장기 자랑하는 순서를 만드는 것이다. 다행히 연단에 올라와준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예상치 못한 호응을 불러일으켜줬다. 예상치 못한 고딩 블로거의 역습이 돼버리고 말았다. ㅋㅋ

그렇게 행사는 마무리됐다.
------------------->

이번 행사에서 느낀 것들,

- 진행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
- 블로그 때문에 정말 별짓 다해보는구나.
- 왜 행사 때나 강연 때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당연하게 찾아오는 것일까.
- 준비된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도 문제구나.
- 아차, 이거 생방송으로 아프리카로 중계되고 있었지.(나중에야 깨달았다는..--;)
- 블로거들은 정말 참석률이 높구나.

그리고,

아, 쪽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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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10:26 2008/07/16 10:26

현재 알려진 현직(?) 최고령 블로거인 108세(우리 나이로는 110세) 올리브 라일리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관련 기사 : '세계 최고령 블로거' 108세 할머니 타계

그녀의 추모(?) 블로그 주소는 http://worldsoldestblogger.blogspot.com 이다. (원래 http://www.allaboutolive.com.au/ 인데 접속이 안 되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생전 그녀의 모습.



그나저나 우리나라 최고령 블로거는 누구이실까?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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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4 21:14 2008/07/14 21:14

좀 심각한 이야기다. 최근 네이트닷컴에 접속해 본 사용자라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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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며칠 동안의 네이트닷컴의 비밀번호 변경에 관한 절차에 대한 의구심이다. 10일 오전부터 갑자기 네이트닷컴은 비밀번호 변경을 강제적으로 시도했다. 로그인을 시도하는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공지문에 [변경하기] 버튼만 있고 [다음에 변경하기] 버튼이 오후에 생겨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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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닷컴·싸이월드 ‘비번’ 안바꾸면 로그인 못한다[파이낸셜뉴스 2008.07.08]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362797&cDateYear=2008&cDateMonth=07&cDateDay=08

(고침)네이트 `쪽지` 서비스 스파이웨어 감염[이데일리 2008.07.07]
http://www.edaily.co.kr/invest/stock/newsRead.asp?newsid=02079526586472224&sub_cd=DB41&sc=066270&sn=SK%C4%C4%C1%EE&chk=00&curtype=read

국내 메신저 시장 1위 네이트온 역시 로그인 정보에 대한 공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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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문제는 다음의 해킹 의혹 기사 때문이다.

[단독] 中해커, ‘네이트 1200만명 고객DB’ 판매 시도[보안뉴스 2008.07.07]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0603&kind=1

네이트, 해킹의혹 불거지자 ‘비밀번호 변경’에 총력[보안뉴스 2008.07.09]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10620&kind=13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 지난 5월 중국 모 해커가 메신저를 통해 네이트닷컴 회원 1200만명의 개인정보를 판매하겠다는 광고를 냈다는 것.

■ 정리된 DB중 668만명 사용자 정보를 먼저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점.

■ 해당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네이트닷컴 회원 정보와 일치한다는 점.

"중국 해커가 보내온 네이트닷컴 DB샘플에는 네이트 사용자 이름과 아이디·패스워드, 주민등록번호, 휴대폰번호, 네이트닷컴 회원가입 일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취재과정에서 샘플을 직접 확인해본 결과, 전화번호가 변경된 이용자 이외에는 대부분 샘플 DB에 나와 있는 개인정보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SK컴즈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나 로그 데이터가 6개월 전 이후 로그만 남아있어 2007년 상황을 분석하기 힘들다는 점.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네이트온 쪽지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 및 스팸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무작위 스팸메일이 5월 21일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네이트온 메신저 대화명이 임의로 바뀌거나 직접 대화를 통해 '돈을 보내달라'는 등의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옥션 해킹 이후 불감증이 증가했는지 언론에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의아스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네이트닷컴에서 얼른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만에 하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라면 비밀번호를 바꾼다고 해서 주민등록번호와 휴대폰번호 등이 노출돼 있다면 속수무책일 수도 있다. 비밀번호야 나중에 다시 바꿔버리면 그만 아닌가. 더 강력한 만능 공개 패스워드인 주민등록번호가 있으니 말이다.

더욱 께름칙한 것은 네이트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네이트측은 “아직 네이트닷컴 DB가 유출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불확실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여러 사이트에서 빼온 개인정보를 묶어서 한국 포털 정보라고 속이고 판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직은 좀더 구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속하게 DB부분을 체크해 유출 사실여부와 만약 유출이 확실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유출됐는지 확인한 후 이용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런 상황에 대해 대다수 이용자들은 어리둥절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왜 비밀번호 변경이 갑작스럽게 더 강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테니 말이다.

또한 더 심각한 것은 보안뉴스의 두번째 기사에서 "네이트닷컴측이 2005년에 비밀번호 암호화 작업을 했다"면서도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만에 하나 주민등록번호 전체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출됐다면 매우 심각하다. 주민등록번호는 네이트닷컴을 포함한 거의 모든 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더 끔찍한 것은 '사적 데이터'다. 네이트닷컴의 로그인 정보는 싸이월드 로그인과 연동돼 있다. 아직까지 이 두 로그인 정보가 연동되고 있는 상태라면 네이트닷컴의 정보보다 더 심각한 개인정보(일촌정보, 비밀일기, 개인 사진)가 유출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모 인기 아나운서의 싸이월드 사진이 유출된 사건이 아직도 미궁인 점을 감안한다면 싸이월드 로그인 정보의 유출은 매우 심각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3D 싸이월드 발표로 인해 상한가를 기록중인 SK컴즈의 성실한 공지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주문해야 할 때다.

** 인지 수사를 전문으로 하시는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뭐하시나? 중국발 개인정보 해킹에 대해 조사 역량을 집중하기는 커녕 다음 아고라 회원의 개인정보 캐내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참 씁쓸한 IT 한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다.

해킹 관련 글 :
2008/05/01 개인정보 유출, 원인은 과도한 실명제?
2008/04/22 해킹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사회
2008/04/18 걱정마세요. 이미 우리 정보는 다 유출돼 있으니
2008/03/06 옥션 해킹 사건 후폭풍, 집단 소송 위기
2008/02/24 해킹한 DB 사겠다는 메일
2008/02/22 개인정보 10만 건 값은 25만원?
2008/02/11 사이버 인질극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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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3 00:06 2008/07/13 00:06

[블로거 원정대] 이번엔 인텔이다!

Ring Idea 2008/07/11 15:41 Posted by 그만
예전에 링블로그가 단독 추진한 블로거 원정대를 기억하십니까? ㅋㅋ

2008/04/01 [블로거 원정대 출정] 마이스페이스 코리아로~!
2008/03/11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4월 블로거 초청행사 개최

당시 뜨거운 관심이 있으셨고 이후 헤럴드 경제와 TNM이 주축으로 기획한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 시리즈 역시 업계에 화제를 뿌렸죠? ^^

이번엔 또 다른 실험을 감행합니다. 하핫.. ^^;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인텔 센트리노2 프로세서 발표 자리에 블로거 여러분을 모십니다.

인텔 역시 처음으로 기획한 블로거 행사로, 센트리노2 프로세서 발표에 관심있으신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이고 다양한 설명을 할 예정입니다. 형식은 매우 캐주얼하면서도 가급적 편안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거를 위한,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만의 행사입니다!~ 아싸..

일시 : 2008년 7월 15일(화) 19:20~21:00 (등록 시간은 18:30부터)
장소 : 한강 고수부지 잠원지구 내 FRADIA 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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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 신청은 온오프믹스에서 받습니다.

** 그리고 이건 제 맘입니다만, 당일 행사 사회자 권한(?)으로 링블로그에서 신청해주신 분에 한해서 온오프믹스와 별개로 10분께 추가 참가할 수 있도록 초청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온오프믹스 참가 신청할 때 50명 범위를 벗어나면 제게 말씀주세요. ^^;

블로거 행사이니만큼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비밀 댓글로 신청시 [본명, 닉네임, 블로그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월요일 초청장을 드립니다. 초청장 없이 현장 입장이 불가합니다~ 서두르세요~^^ 선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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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15:41 2008/07/11 15:41
무릇 사용기라 함은 이것저것 많이 써보고 느낀 점을 적는 것이리라. 하지만 아쉽게도 집에 설치된 hp M1522nf를 많이 써보진 않았다. 특히 팩스 기능은... 집에 집전화가 없는 그만에게는 현재로서는 불필요한 기능이다. 나중에 마이크로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들면 모를까.

어쨌든 지난 번 글(http://www.ringblog.net/1340)에서 레이저 복합기의 도착 소식을 알렸으니 간단한 사용 후기라도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의무감에 사용기를 짧게 올린다. 건성건성이니 기대하고 보지는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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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용 레이저 복합기를 표방하고 출시된 hp M1522nf는 일단 외관과 무게, 설치, 사용 편의성, 품질, 속도 면에서 타겟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만한 제품이다. 단, 고가에 흑백 전용이라는 점, 그리고 유지비 단가가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만 하다.

이 제품의 장점부터 꼽자면 우선 보급형 레이저 복합기에 최근 기본 장착되기 시작한 자동급지기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이 자동급지기는 복사 몇 번만 해봐도 그 유용성을 알 수 있다. 일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복사기만큼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속도로 개인, 또는 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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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자동급지기의 위력은 스캔 문서에도 유용하다. 책을 스캔할 때는 어쩔 수 없이 펼쳐놓고 낱장으로 스캔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책자로만 들고 있던 발표자료를 디지털로 변환시키는 데 유용하다. 물론 스캔 속도는 그리 만족스럽지도 않고 스캔할 때 나는 소음 역시 인쇄 소음에 뒤지지 않을 정도이지만 스캔 후 간단한 후 처리는 OCR 소프트웨어가 번들로 들어 있어 손쉽게 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는 잘 못 느꼈는데 집에서 책상 위에 올려놓은 레이저 프린터 특유의 소음이 유달리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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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M1522nf에는 두 가지 소프트웨어가 들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OCR(문자 자동 인식) 소프트웨어인 아이리스 OCR 제품과 관리용 소프트웨어다. 단 아이리스(I.R.I.S. Readiris OCR)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때 생뚱맞게 데스크톱 검색 소프트웨까지 설치되는데 솔직한 말로 이 소프트웨어는 절대 설치하지 말기 바란다. 차라리 구글 데스크톱이나 네이버 등 국산 데스크톱 검색 소프트웨어가 훨씬 속도도 빠르고 정확하다. 괜히 PC 자원만 잡아 먹는 거 같다.

우선 OCR 제품 가운데 아이리스 제품은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그리 익숙한 제품은 아닌 듯 싶다. hp 스캐너, 복합기에 들어 있는 이 제품은 무려 123개 언어를 인식하며 그림이나 읽기전용 PDF 등의 문서 파일에 있는 문자를 추출해 내는 등 비교적 우수한 소프트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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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후처리가 상당히 번거로운 면이 있어서 문자로 인식해야 하는 일부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이미지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M1522nf에서 제공하는 기본 시스템 정보를 인쇄한 뒤 이를 다시 스캔해서 OCR로 문자 인식을 해보니 체감 문자인식 성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직접 문자와 그림 영역을 지정하고 다시 인식 방식을 세부적으로 조종해야 그나마 6, 70% 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다. 100% 만족스런 문자 인식, 아직 좀 먼 이야기로 보인다. 따라서 큰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hp의 강력한 프린터 관리 도구인 HP ToolboxFX를 살펴보자. 이 소프트웨어는 프린터를 직접 만지고 쳐다보지 않아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네트워크와 프린터 케이블을 통한 설치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두 가지 모두 폴링(프린터 상태 정보 통신)을 통한 장치의 상태 파악이 손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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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나치게 세부적인 옵션까지 나열돼 있어 산만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인터페이스가 간단하고 설명이 꽤 친절해 소호 소비자들이 사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거 같다.

그렇다면 M1522nf의 단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hp의 정품 정책에 동조한다고 해도 지나치게 높은 유지비가 아닐까 싶다. 번들로 따라오는 흑색 토너로 인쇄할 수 있는 양은 불과 1000매. 삼성이 내놓은 최근 제품의 최대 인쇄량 1500장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더구나 흑백 전용이지 않은가. 이 제품은 경쟁사의 컬러레이저 복합기 정도의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7만원이 넘는 정품 토너를 구입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할 정도다. 재생토너 가격이 약 4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삼성의 최근 제품인 CLX-3175FNK 제품의 정품 토너 가격이 4만원 미만인 점과 비교해보면 토너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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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 hp M1522nf 제품은 수작이다. 흑백만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굳이 컬러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점수 깎일만한 사안은 아니다. 다만 소호용임을 감안했을 때 유지비용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보급에 걸림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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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10 09:19 2008/07/10 09:19

보수매체 기자, 촛불에 대해 묻다

Ring Idea 2008/07/09 00:16 Posted by 그만

촛불이 뜨거운 시절이다.

얼마 전 그만에게 전화가 왔다. 익히 알고 지내던 기자다. 흔히 말하는 보수매체 종사자다.

그가 '촛불집회'에 대한 코멘트를 요청했다.

이미 그만의 성향을 알고 있는 이였기에 흠칫 "개인적인 발언인데 혹여라도 잘못 비쳐질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간지는 본지와 다르다"고 말한다. 서로 가벼운 웃음과 함께 인터뷰를 이어갔다. 어쩌면 내게 불편한 기고를 하게 하는 것보다는 인터뷰로 처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였을 것이다.

이 주간지는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내심 걱정했다. 이 민감한 시기에 어쩌면 불편한 당사자(보수매체와 1인 미디어)들끼리의 대화일지 모르는 이 인터뷰가 어떻게 실릴 것인지, 그리고 그 잡지를 흐르는 논조는 무엇일지...

그리고 잡지가 나왔다. 커버스토리 인터뷰 가운데 하나였다. 맥락을 보기 위해 커버스토리 기사를 모두 링크 건다.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1인 미디어’ 전사들의 힘 촛불을 횃불로 바꿨다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머릿속 이상사회 온라인 타고 현실민주주의로
[‘비디오크라시(videocracy)’ 한국 뒤흔들다] “촛불 모여 들불 되듯 1인 미디어 모여 민심의 등불 되리”

다행히 그만이 말한 온전한 뜻 그대로 전달됐다. 물론 말할 때 수위조절을 해서였는지 지나치게 무난한 발언이 돼버렸다. ^^;;

그 즈음, 또 한 명의 '보수 경제지'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부는 안부성 전화였고 일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라고 묻는 전망에 대한 부분이었다.

전화 대화 중 이 젊은 기자는 촛불집회의 장기화와 이에 대응하기 시작한 보수 매체들의 연합전선에 자못 당혹스러워했다. 보수 언론의 네티즌과 인터넷 때리기 작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해도 심할 정도로 기사들이 데스크를 거치면서 편향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는 "네티즌과 인터넷 업계가 긴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승리감에 도취되고 있는 건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글로 봐서는 언뜻 협박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젊은이의 걱정스런 탄식이었다.

보수 매체들이 인터넷을 신뢰에 구멍이 뚫린 무법천지로 만들 것이고 결국 권력자들을 움직여 규제 정책을 펴게 되면 그의 표현대로 '역습'을 받게 될 것이란 걱정이었다.

그만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미 정해진 수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은 너무 빤해서 걱정하고 말고의 성격도 아닌데다 흐름이 뒤틀어지거나 휘어지지 않을 것은 예상돼 있었다.

2008/06/20 포털 전방위 압박중
2008/06/19 더러운 실명제 논란... 또 시작하나?

어느 노래에서 그랬던가.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슬픈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승환 노래군요.. ㅋㅋ)

고소 고발이 없는 상태에서 인지 수사에 나선 검찰이 일반 네티즌 25명을 출국금지시켰다. 실명제 확대 이야기는 또 나오고 있다. 악플의 폐해 역시 단골 소재다. 포털의 작위적 뉴스 편집 역시 문제삼고 있으며 '상업성' '왜곡' '부정확' '무책임' '불법복제' 등 네티즌의 약점 하나하나를 물고 늘어질 것이란 예측은 너무 쉽다.

억지로 엮은 황당한 기사에서 그 기자의 이름을 확인할 때면 그가 겪어야 할 갈등의 깊이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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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9 00:16 2008/07/09 00:16

최근 촛불시위로 홍역을 앓으며 네티즌과 정부 사이의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사회적인 중요 이슈와 이에 대한 사회적 반응과 정부의 대응이 인터넷에 대한 규제 문제로 넘어가고 있는 사이에 세계는 웹 2.0 이후의 새로운 산업의 태동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소셜미디어(Social Media)가 그것이다.

소셜미디어란 사람들이 의견, 생각,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툴(Tool)과 플랫폼(Platform)을 말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대상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소셜 미디어 형태별 분류로는 현재 인터넷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미디어 도구가 포함된다.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스턴트 메시지 보드, 팟캐스트, 위키, 비디오블로그를 비롯한 동영상 UCC까지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온라인에서 공개된 행위 하나하나가 모두 소셜 미디어적인 행위이며 이를 통한 소통 규모가 전사회적인 범위를 넘나들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면서 산업의 분류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마이스페이스 및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현실적인 블로그 영향력 증대에 힘입어 산업 전체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광고 및 홍보 마케팅 분야 역시 사람들의 대화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는 소셜 미디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웹

그렇다면 이미 대형 포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커뮤니케이션이 진행중이고 개인적인 관심사에 대해서는 이미 미니홈피 등의 거대한 서비스가 존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과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트렌드는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을까.

가장 중요한 차이는 바로 개방의 차이다.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링크드인, 하이파이브 등 최근 급부상 중인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공개된 플랫폼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웹 1.0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수익모델 역시 플랫폼화 되면서 광고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이 서로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유튜브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이 스스로 수익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이들 소셜 미디어를 위한 광고 플랫폼 사업이 별도로 산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는 상호 서비스에 대한 진입 장벽이나 데이터 공유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중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자가 어디에 존재하든 검색과 콘텐츠 이용에 불편이 없는 개방화의 단계가 진일보하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안의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를 기획해야 할 단계라는 것이다.

플랫폼끼리 상생보다 가두리 정보 쌓기 및 연결에 몰입하고 있는 이기주의적인 국내 인터넷 업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특성
흔히 웹 2.0을 설명할 때 중요하게 보는 3대 요소로 '참여', '개방', '공유'가 있다. 소셜 미디어 역시 이 3대 요소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더불어 사용자들 사이의 '대화', '커뮤니티', '연결' 역시 인터넷 업계가 주목하는 요소들이다. 사용자들은 만들어진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층 더 강화된 연결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인터넷이 서비스별로 분절되지 않고 상호 연결을 위한 검색 플랫폼 및 소셜 네트워크로 강력한 연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 안에서의 '친구 맺기'가 전부인 기존의 웹 서비스에서 인터넷 전체를 통한 '영향력자(Influencer)'를 중심으로 뭉쳤다 흩어지는 커뮤니티의 생성과 소멸의 전 과정이 투명하고 역동적으로 보여지는 환경이 소셜미디어 환경이다. 인터넷이 발명되고 나서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일관된 '연결성'에 대한 목표 의식이 소셜미디어 안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터넷 산업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거대 가두리 포털과 불필요한 과잉 규제 논란 속에서도 인터넷이 사회적 소통이라는 가치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인터넷 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개인과 집단간 소통을 원할히 할 것
-열린 플랫폼을 지향할 것
-개인 영향력자에게 최적화될 것
-상시 대화 도구를 제공할 것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일 것
-직간접적인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공개할 것
-사용자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말 것
-대화규모를 상업적 가치로 환원할 것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트렌드 속에서 우리나라는 또 한번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인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미리 소셜미디어의 초기적 형태를 온몸으로 체험한 IT강국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

이 내용은 전자신문인터넷 쇼핑저널 이버즈에 칼럼으로 기고된 내용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정보는 다음을 이용해보세요. :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란 무엇인가?[PDF]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기업혁신 전략[PDF]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비즈니스 블로그 서밋 2008 당시 구글코리아 염동훈 상무님이 발표했던 자료[PDF]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해외 IT 소식의 권위지인 CNET에서 최근 나온 뉴스도 참고해볼만 하죠.

SocialMedia to unveil 'friendship ranks'[CNET News]

'Friendship Ranks', 또는 'FriendRank'에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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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1:14 2008/07/07 11:14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집회(불법 논란을 피하기 위해 말만 바꿔 문화제라고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시위다)에서 튄 불똥이 언론계를 뒤흔들고 있다. 조중동 광고주 불매 운동이라거나 KBS 사수 촛불집회, 정부의 언론정책 반대 집회 등 시민 사회가 언론계가 지난 수십년 동안 품고 있었던 언론 개혁 논쟁과 갈등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다. 이 같은 진행이 얼마나 갈지 지켜볼 일이지만 분명 언론학계에서는 이 상황을 언론사에 기록해둘만 하다. 과연 촛불집회는 어떤 언론사적 의의를 갖는 것일까.

 
매스미디어, 즉 대중매체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운동 몇 가지가 있다. 시민언론 육성, 공론장 확대, 그리고 독과점 신문의 견제가 그것이다. 아쉽게도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져 온 이들 언론 개혁 운동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대형 미디어 그룹의 무한 확대는 당연시되었고 그 속에서 시민언론 육성은 시도만 수십 년째 하고 있으며 일부 작은 성공사례에 머물러 있다. 공론장 확대 역시 대의 민주주의와 전반적인 시민들의 정치 무관심으로 인해 그리 힘을 받지 못했다. 국내의 경우 독과점 신문의 여론 왜곡 현상은 대통령이 임기 동안 내내 맞서 싸워도, 조직적인 안티 운동을 벌여도 시장은 그들의 독과점으로 인한 영향력에 영합하는 것을 택했다. 이른 바 언론시장의 대세론이었다.

촛불집회로 인해 이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수십 년 동안을 시민언론 단체는 물론 학계, 정계가 조직적으로 개혁운동을 펼쳐도 꿈쩍하지 않던 대형 언론사들의 위세가 위태위태하다. 정부 권력에도 당당히 맞서던 언론사 조직원들마저 위기감을 가질 정도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시민들, 언론이 무엇인지 직접 체험
5월부터 시작된 6월 전국에서 10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참가하면서 정점을 찍은 촛불집회는 대중매체를 조롱하는 인터넷 개인 미디어의 기민함이 시민 언론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시위와 집회를 하는 목적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인데, 이 이벤트는 시민들과의 공감대 확산과 여론 형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언론의 힘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촛불집회 과정에서 대형 언론사들의 취재와 해석에 매달릴 필요를 반감시킬 수 있는 수단, 즉 인터넷을 시민사회가 언로로 활용할 수 있음을 각인시킨 사건이 됐다.
 
시위 도중에 일부 참가자는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해 현장을 실시간 중계하고 경찰과의 대치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 글로 여과없이 인터넷에 올렸다. 또한 시위 참여 전후 많은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뜻을 모으기 위한 자발적인 언론활동을 펼쳤다.

여론의 힘을 얻기 위한 각종 정보를 퍼나르고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길거리에서 인쇄물을 나눠주거나 서명 운동을 벌이던 지지부진한 방식을 인터넷을 통해 좀더 폭발적이고 신속하게 확대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시민들은 왜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펼쳐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다. 언론사를 거치지 않아도 인터넷만으로 여론 형성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수많은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었다. 언론사가 던져주는 한 두 장의 사진으로 집회 분위기를 짐작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시민과 학생은 물론 주부와 직장인까지 거리로 나서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고 이를 거리낌 없이 인터넷으로 중계되고 블로그와 각종 게시판에서 증언하면서 현장을 왜곡시키는 보도를 원천 봉쇄하는 역할을 했다.

시민이 언론 소비자에서 언론의 주체로 떠오르는 순간을 직접 체험하고 온라인으로 목격한 것이다.

미국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는 시민들에게 대규모 시위 이벤트를 벌이고 언론이 이를 공정하게 보도해주기를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직접 언론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경험을 축적시킨 사건인 셈이다. 수많은 블로거와 네티즌들이 현장에 참석자로, 관찰자로서의 역할에 적극적이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여론 확산 과정 속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이 곧 언론의 추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기성 언론에 대한 본격적인 소비자 운동 전개
6월 10일을 기점으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소고기 반대 외에도 다양한 의제를 직접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른 바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거대 언론 권력과 직접적인 대결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적극적인 소비자 운동은 우리나라 언론사에 지루하게 반복되는 언론 개혁 의제를 시민이 스스로 꺼냈으며 명시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언론 소비자 운동은 초기 정보 공유나 성명전이 주로 이뤄졌으나 본격적으로 시민의 행동을 유발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촛불집회로 점화된 보수 언론에 대한 반격은 의외로 직설적이고 강력한 수단을 자발적으로 모의하고 실제로 행동하게 했다. 바로 '안 보기 운동'에서 '광고주에 대한 불매 압력'으로의 전술적 변화가 그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보수 신문에 광고한 광고주들의 전화를 공개하고 온라인에서 어떤 방식으로 압력을 행사할 것인지 논의한 뒤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몇 시간에 불과했으며 이 행동은 매일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 열흘만에 보수 신문들의 광고 물량 3분의 1을 격감시켰다.

또한 6월 15일 이후 보수신문에 실제로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이 보수신문에 의해 역풍을 맞는 것을 목격한 시민들은 오히려 보수신문에 공격받는 기업을 도와주기 위한 운동에 돌입한다.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 보수 신문에 광고를 중단한 삼양식품의 라면을 사주는 반면 시민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수 신문에 광고를 지속하고 있는 농심의 라면은 불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즉각 실행에 옮겼다. 이는 네티즌으로 대변되는 시민사회가 현실 영향력에서 보수 신문을 넘어서는 실력을 발휘하는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미디어 1.0과 미디어 2.0의 교집합 발견
흔히 이번 촛불집회에서 미디어 1.0 세력인 기성 언론은 패배자로, 미디어 2.0 세력인 네티즌과 인터넷은 승리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히려 미디어 2.0 세력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하는 기성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이들 미디어 1.0세력의 적극적인 여론 형성 과정 개입을 독려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촛불집회를 인터넷에 직접 생중계했으며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인터넷 언론사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보수신문의 논조에 동조하지 않고 네티즌과 영합하는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디어 1.0과 미디어 2.0 사이에서 소식과 의견을 무차별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포털의 뉴스 기능과 토론 게시판 기능 역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방송 부문에서 KBS와 MBC는 정치 권력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그리고 SBS는 불합리한 보도를 일삼는 방송사로 구분지어졌다.

부정적으로 보면,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제를 전달할 책임을 가진 언론사의 전통적 저널리즘을 붕괴시키고 언론계에 대중영합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적어도 이번 촛불집회로 인해 사실과 현장에 근접한 보도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또한 자신들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좀더 풍부하고 적극적인 정보 전달자로서의 언론만이 미디어 2.0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으로 남았다.

또한 보수언론 역시 좀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부각시키고 독자들에게 신뢰를 쌓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도 이번 촛불정국의 시사점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난 10년 동안 이어져 온 언론사들의 '선명성'이 '객관성'보다 우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신뢰가 없는 인터넷은 '독'이 될 수 있겠지만, 신뢰가 없는 언론 역시 사회적 '암'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이 글은 미디어 전문지 <미디어+미래> 7월호에 기고한 것이므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해당 잡지의 편집교열을 통해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이 쓰여진 시점이 6월 중순이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은 해독해야 하고 암은 도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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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07 01:51 2008/07/07 01:51

PR전문가 레이의 [핸콕 위기 관리]

Ring Idea 2008/07/07 01:03 Posted by 그만
"그래, 잘 됐어"

핸콕의 이미지 메이킹을 돕겠다고 나선 PR전문가 레이의 환한 웃음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고전적인 교훈을 암시하고 있었다.

방송에서 핸콕의 범죄 행위에 대한 질책이 이어진다. 하지만 핸콕은 억울하다. 범죄에서 구해줬더니 오히려 기물파손이니 어쩌니 하면서 자신을 비난한다. 핸콕은 자신의 행동이 만들어낼 부가적인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세계 1위가 되려면 얼마나 힘든줄 아는가"라며 울먹이는 모 대기업 총수의 억울한 항변이 들리는 듯 하다.

까칠한 핸콕은 레이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에 동의하고 따른다. 그리고 레이의 말 처럼 그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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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핸콕>에서 도입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레이가 구사하는 '위기 관리 PR'의 핵심은 '인정하기', 또는 '받아들이기'였다. 물론 밑져야 본전인 상황에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수단이었다.

일반 기업(영웅 대접을 받는 우리나라 재벌 대기업을 보라)들로서는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잘못을 '인정하기'는 속 마음에서 나오기 힘들지만 사회적인 책임요구에 대해 '받아들이기'는 의외로 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모든 영웅물에서 기자(슈퍼맨), 사진기자(스파이더맨) 등 대중매체와 관련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관계자가 등장하거나 대중매체가 영웅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핸콕>에서 등장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레이의 존재 역시 영웅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심지어 그를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까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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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영화 속 또다른 프로젝트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성행하고 있는 '자선 캠패인'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짧은 분량이고 레이의 성실하고 착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설정이지만 기업에게 '사회적 기부'를 끌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이 영화가 다른 영웅물과 또 다른 점은 영웅을 난관에 부딪히게 만드는 요인이 또 다른 강한 적이 아닌 동료와 운명이라는 점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당들은 솔직히 그다지 핸콕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다.

간만에 TV가 아닌 개봉관에서 보는 영화였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그냥 치고박고 싸우고 부수고 날라다니는 영화에서 조금 벗어나보고 싶어한 영화였지만 별점으로 보면 별 세개 이상 주기 힘든 작품이다.

핸콕역을 맡은 68년생 윌 스미스의 나이를 봐서는 2나 3 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 워낙 윌 스미스의 개성에 매몰돼 있는 영웅물인지라 장수하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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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7/07 01:03 2008/07/07 01:03

어느 분야건 기자라면 누구나 '정보'에 목이 마를 때가 있다. 현장이 제아무리 드라마틱해도 모든 기자들이 한 가지 사건에만 목매달고 있지 않는 이상에야 날마다 '가치 있는' 새로운 정보가 자신 앞에 쏟아져 나오길 기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제아무리 가벼운 연성뉴스가 넘쳐난다지만 소재라도 특별하거나 정보성이 탁월한 소재를 찾아 기사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

그래서 외신에서 많은 기자들이 이런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특히 취재 기반이 취약하고 기사 생산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온라인 기자들이 그러하다. 그만 역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보다 '날 정보'가 적은 IT분야를 취재하다보면 '오늘의 뉴스'를 찾기 위해 외신을 찾아 들어갈 때가 있다. 대부분 그런 갈증은 몇 시간의 서핑만으로 해소될 때가 있다.

아마도 그래서일까? 수많은 외신 정보들이 예전보다 훨씬 자잘한 것까지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해외 토픽 꼭지에서나 한 두 개 정도 소개되는 것에서 벗어나 웬만한 엽기 해외 소식은 예사로 검색되고 유통된다.

그런데 외신을 번역해서 소개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예전 링블로그에서도 심각하게 문제를 삼았듯이 외신 역시 우리나라 기사 이상의 저작권 보호에 민감하며 그에 따라 외신 인용의 정당한 범주를 넘어서는 위험하다.

오늘 두 기사를 소개한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구글’의 5가지 비밀[중앙일보] 2008.6.23

카멜레온이 일찍 죽는 이유는 격렬한 짝짓기 때문 [중앙일보] 2008.7.4

솔직히 이 두 기사를 고른 것은 누군가 이 기사를 읽어보라고 했기 때문이며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공교롭게 두 기사가 모두 한 기자에 의해 쓰여졌다. 의도적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시국이 시국인지라.. --;)

첫 번째 기사,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구글'의 5가지 비밀' 속 내용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어디선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댓글을 달아 놓은 네티즌들의 말처럼 '모두 다 아는 내용'은 사실 아닌데 그 사례라거나 내용 구성이 분명 어디서 본 것이다.

찾았다. Digg.com과 야후!버즈에서 상위에 랭크됐던 그 기사다.

5 Things You Didn't Know: Google[AskMen.com]2008.6.19

이 원문 기사는 이 남성 잡지의 특집 기획물 '5 Things You Didn't Know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시리즈들도 혹여 관심 있으면 읽어보시기 바란다.

5 Things You Didn't Know: Time Travel
5 Things You Didn't Know: Canada
5 Things You Didn't Know: DNA
5 Things You Didn't Know: Space Tourism
5 Things You Didn't Know: Condoms

http://www.askmen.com/toys/special_feature/ <- 여기 있는 것들만으로도 몇 개월은 소재가 빈곤하지 않을 정도다. ^^

문제는 이 기사를 번역하면서 출처 명기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또한 지나치게 완역에 가까운 전문 번역을 하면서도 바이라인(출처나 글쓴이 표기)에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올린 것이 문제다.

예전 알몸 투시기 관련 외신 번역에 대한 관행에 대해 질타하면서 썼던 내용을 다시 가져와본다.

외신을 보고 한국어로 번역 할 때는 최소한의 기준이 있습니다.

  - 최초 또는 번역 원문 출처를 명기한다 (AP통신에 따르면 등등)
  - 따로 계약돼 있지 않은 경우 최소한의 사실 보도문 정도만 번역 게재한다.
  - 가급적 외신의 출처 확인 작업을 거친다.(MS 소식이면 MS 공식 발표문 정도는 봐줘야 한다는 식)

국내 외신 보도에 대해 그만은 매우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던대로' 또는 '어쩔수없이'라는 식으로 눈가리고 아웅하기에는 독자들의 눈과 귀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 [오늘의 댓글] 알몸 투시기와 Backscatter 사이[Updated]

가장 무난한 번역 기사가 되려면,

~ 보도에 따르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도의 몇 문장에서 멈추거나 기타 다른 동원할 수 있는 소스원을 확대해 유사 사례나 동종 사건 등을 뒤섞어 종합으로 엮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구글 기사는 지나치게 완역을 시도했다. 문장 속 몇 가지 틀린 점은 딱히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예를 들면 10의 100제곱을 표현해야 하는데 10100이라고 그대로 노출됐다거나 세르게이 브린을 '서지 브린'이라고 표현했다든지 하는.. --;)

다음으로 오늘의 압권, 카멜레온이 일찍 죽는 이유는 격렬한 짝짓기 때문  이 기사는 정말 대책이 서지 않는 기사다. 며칠이 지났으니 좀 고치려는 시도 좀 해봤으면 좋으련만 그대로 놔두고 있는 언론사 역시 좀 문제가 아닐까 싶다.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 네티즌이 지적한 내용만 발췌해보자.

- 암컷은 무선 송신기를 갖고 있어서 죽기 전에 알을 낳기 위해 둥우리를 판다.
- 카멜레온은 수명의 3분의 2 가량을 길이 12㎜의 알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지낸다.
- 도마뱀은 카멜레온 가운데 가장 몸집이 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8개월 후인 11월에 부화되고 다시 알, 유충, 성충의 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같은 생명 패턴은 식물이나 무척추동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네 발 달린 무척추동물 가운데 2만 8000여종 가운데 도마뱀이나 캥거루 수컷을 포함한 20종만이 이같은 1년생 패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과학 전문기'뉴사이언티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 하지만 Furcifer labordi라는 카멜레온은 동면을 취하는 대신 죽는다.



.... 너무 급하게 번역한 티가 난다. 외신 번역 기사에서 금기시되는 원어 노출 (Furcifer labordi)은 물론 앞 뒤, 선후도 안 맞는데다 원문에 있는 그림 캡션을 그대로 본문으로 가져오는 바람에 엉뚱한 문장이 들어가버리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알, 유충, 성충'이란 표현은 알이 부화되어 성체로 크는 성장 주기를 표현하기 위한 것 처럼 보이지만 아쉽게도 카멜레온은 '충', 즉 곤충이 아니다.

원문은 아래 기사다.
http://www.newscientist.com/article/dn14226-violent-sex-means-chameleons-die-young.html

생물학적인 기초가 아무리 없다고해도 '네 발 달린 무척추동물 가운데 2만 8000여종 가운데 도마뱀이나 캥거루 수컷을 포함한' 따위의 허무맹랑한 번역은 그대로 기사로 송고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글이다.

이런 전문적인 내용의 번역일 때는 과감하게 원문에서 불필요한 내용을 제거하고 명확하고 이해할만한 내용만 남겨 놓고 과감한 의역을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물론 의역을 할 때에는 직역에 의한 의미 전달보다 훨씬 자유로운 문장 구사가 가능할 정도의 내용 파악이 있어야 한다.

----------------------------->
예전에 번역 기사를 처음 다룰 때 종종 등장하던 '빅블루(Big Blue)'라든가 '자이언트(Giant)' 등의 은유 대명사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임을 나중에 알고 일일이 예전 기사를 뒤적이며 엉뚱하게 번역된 곳을 찾아 고쳤던 기억이 있다.

종종 직역에 충실하다 보면 생기는 의미 전달의 부정확성 역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지막 한 문장을 다듬기 위해 몇 시간을 고민했던 때도 있었다.

IT밥만 수년 동안 전문적으로 다뤄왔던 기자에게도 힘든 전문 영역의 기사 번역이 불현듯 쉬워지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번역의 ABC 정도는 알고 외신 인용에 대한 최소한의 면피성 관행 범위 정도는 알고 번역을 했으면 좋겠다. 원문이라도 좀 달아주던가.

■관련 글 : 2006/11/28 외래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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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23:11 2008/07/04 23:11

네이버, 뉴스 편집 포기

News Ring/SpotNews 2008/07/01 12:02 Posted by 그만
네이버가 뉴스 편집을 포기한다는 기사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NHN, "초기화면 주요뉴스 없앤다"
네이버 "금칙어·급상승어 외부평가에 맡긴다"
네이버, 초기화면 편집권 모든 이용자에 개방
네이버 뉴스 편집 안 한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일단은 연말까지의 로드맵과 정책 변화에 대한 발표이므로 당장 뭐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정책 변화는 새로운 네이버 룰에 의해 움직이던 여타 포털들에게 있어서 모종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다.

일단 몇 가지 단상을 적어보면,
 - 상상 이상의 속도이며 상상 이상의 변화 폭이다.
 - 허를 찌르는 구석이 있으나 CP의 네이버 의존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할 토대가 될 수도 있다.
 - 시장의 정서가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 뭘 해도 욕먹는 네이버지만 이번 만큼은 반 발짝 앞서 나가는 것이라 언론사들이 어리둥절 할 듯.
 - 한국 인터넷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인가는 미지수.

** 오전부터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NHN 주가 상승세, 다음 약세.. 시장이 뭔가 눈치를 챘나?

다음은 네이버 보도자료 원문.


네이버, 모든 이용자에게 ‘홈페이지’ 개방한다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07월01일-- NHN(대표이사 사장 최휘영)의 No.1 검색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누구나 자유롭게 네이버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고른 정보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정보유통플랫폼 ‘오픈캐스트(OpenCas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오픈캐스트를 통하면 누구나 정보제공자(Caster)가 되어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한(Editing) 정보를 하루 1,700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제공(Publishing)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는 자신이 선호하는 관점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자(Caster)를 여럿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는 관점으로 정리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을 통해 직접 접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캐스터와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통해 정보유통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NHN 최휘영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정보’와 ‘플랫폼’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오픈캐스트가 네이버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오픈캐스트에 대한 특허를 출원 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위한 상세 안내 페이지를 개설하고 하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오픈캐스트의 시작과 함께 언론사에 뉴스박스 영역을 개방,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종합’ 서비스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다양한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캐스터와 이용자 간의 다양한 정보의 선순환을 유도, 세분화되고 특화된 정보도 가치를 부여 받는 롱테일의 특징을 띨 것”이라며 “중소 사업자들에게 트래픽 이전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네이버식 에코 시스템’으로 웹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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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2:02 2008/07/01 12:02

소호[SOHO]용 레이저 복합기 hp M1522nf

Ring Idea 2008/07/01 09:20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여년 전부터 흔하게 쓰이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 지식 산업에 종사하면서 1인 기업을 운영중인 사람들을 일컬어 흔히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사업자로 불리는 이들이다.

한때 고소득 독립형 사업자들인 이들은, 어느 순간 정규 직장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면서 자취를 감추면서 요즘엔 부업, 또는 투잡족 등의 이름으로 집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부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버즈팀에서 연락이 와서 레이저 복합기 리뷰에 참여하겠냐고 했을 때 머릿 속에서는 단순히 보급형 프린터를 상상했다.

그런데 소호용 레이저 복합기 hp M1522nf가 집에 도착했을 때 그 덩치에 놀라왔고 웬만한 사무실용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자동급지까지 마련돼 있다는 점에 또 놀랐다. 더구나 리눅스를 비롯한 비주류 운영체제에서도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 역시 소호용으로 손색 없는 복합기임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주말을 이용해 본격적인 리뷰를 진행하려다 사랑니 발치로 인한 심한 고통으로 앓아누우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겨버렸다. ㅠ,.ㅠ

어쨌든 3, 4살짜리 아기들이 집 놀이 하기에 적당한(?) 크기의 흰 박스가 도착했고 박스를 뜯고 조립하기 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 정도로 조립과 설치가 손쉽다.

레이저 복합기 특유의 소음이 처음에는 좀 거슬렸는데 동작하지 않을 때의 정숙 모드에서는 동작음이 아예 들리지 않을 정도다. 집에 있는 PC에 설치된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손쉽게 붙고 가볍게 스캔과 인쇄, 복사할 때의 속도 역시 깔끔했다.

좀더 정밀한 리뷰를 해봐야겠지만 스팩상에 소개된 첫 페이지 인쇄가 9.5초 이내라는 점도 확인됐고 최대 23ppm의 속도보다는 좀 못했지만 20장 정도가 1분 안에 쏟아져 나올 때의 쾌감은 직접 써봐야 안다.

더구나 집에서 자동 급지 장치를 이용한 편리한 복사를 이용해보고나면 나중에 반드시 필수 기능 요소로 포함시킬만 하다. 64MB의 풍부한 메모리 역시 집에서 제아무리 고용량 인쇄를 한다고 해도 스풀링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보인다.

기존에 집에서 쓰던 잉크젯 복합기의 소음이나 인쇄 속도와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만한 체감 성능이다. 물론 이 프린터는 흑백 전용이기 때문에 잉크젯 프린터의 컬러 사진 인쇄는 포기해야 한다.

다음 번 리뷰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네트워크 기능, 복사 품질, 대용량 문서 및 사진 인쇄 등의 기능이다. 또한 사무용 기기이니만큼 소프트웨어 기능 역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아쉽게도 집에서 집 전화를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팩스 기능은 당분간 리뷰하기 좀 힘들 것 같다. 팩스 기능이 빠진 모델은 M1522n으로 7, 8만원 낮은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hp M1522nf 모델의 정상 가격은 44만원 정도이지만 인터넷 가격비교를 통하면 38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정품 토너 가격이 7만원 정도이니 팩스 기능을 뺀 M1522n 모델을 산다면 정품 토너 하나 가격 정도에서 사양별 모델 구매계획을 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검색해보면 M1522nf가 주력 모델이라서 그런지 M1522n 모델이나 M1522 모델의 가격 차이가 정상가만큼의 차이가 나지 않으니 차라리 높은 사양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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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09:20 2008/07/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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