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무렵, 회사 동료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아이디어 실행을 막는 것은 무엇일까요?"라고 묻는다.
난데 없는 질문이었지만 그만은 곧바로 대답했다.
"안 되는 이유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를 여러 번 옮겨다녔고 수많은 사람들과 일을 해봤지만 아직도 연륜이 짧은지라 세상살이가 여전히 힘들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안 되는 이유부터 떠오르면 아무것도 못한다"
안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될까? 절대 아니다. 안 되는 것을 피하는 방법 조차 안 되는 이유를 또 생각해내기 때문이다.
되고 안 되고는 해봐야 안다?
중요한 것은 해봤는데 실패했을 때의 경험이다.
실패한 이에게 관용하지 않는 이 사회에서 과연 안 되는 것도 해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구글 담당자들과 이야기할 때 구글 관계자들은 늘 이런 말을 강조했다.
"일단 해보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보고 실행해보고 결과를 지켜봅니다."
"개발과 관련된 모든 아이디어는 실패해도 특별한 패널티를 주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행하기 전에 생기는 장애는 '미리 실패할 것을 예상하는 것'이요, 아이디어를 구상했으나 실행하기 전에 생기는 장애는 '실패했을 때의 불이익을 두려워 하는 것'이요, 더 두려운 상황은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실행했으나 실패했을 때 실제로 불이익으로 지탄 받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세상은 실패를 결과로 보지 않고 과정으로 보는 세상이다.
진짜 꼴보기 싫은 건 실패한 이를 무시하고, 성공한 이를 질투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