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일기쓰기가 무척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글을 썼던 것 같다. 당연하지 않은가. 선생님은 당연히 보고 그중 괜찮은 일기는 남들 앞에서 낭독도 해야 했으니.

당시 글쓰기에 취미가 있었던 그만은 몇 가지 글쓰기 실험을 했다.

그중 하나는 목표량 미리 정하기. 일기를 쓰다보면 보통 한 페이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장을 넘길 때가 있었는데 아예 처음부터 3페이지, 또는 4페이지 목표량을 맘속으로 정하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장점 : 머릿 속에 글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리고 분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글을 쓰다가 중간에 딴 곳으로 새는 경우를 막을 수 있으며 결어 부분이 다가갈 수록 논지가 명확해진다.

단점 : 처음부터 지루할 수 있으며 글 쓰기가 두려워질 경우가 있다. 또는 글이 안 써지는 경우 정해진 페이지를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감이 생길 때가 있다.

이 방법은 블로그를 쓸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하면 좋다. 블로그 글을 읽다보면 생뚱맞은 옆길 새기가 빈번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이는 분량을 정하지 않은 상태의 글이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분량에 대한 중요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는 경우 스스로 '분량을 가진 저널'로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온라인 독자들은 지루한 것을 싫어하지만, 더 싫어하는 것은 내용도 없고 산만한 글이다.

분량은 나중에 외고나 칼럼 등의 기고를 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정된 범위 안에서 정해진 기획 내용을 쏟아 부어야 할 때 머릿 속에 전체 분량을 먼저 생각한다면 훨씬 글쓰기가 수월해진다.

또하나의 실험은 '제목부터 쓰기'와 '제목 나중에 달기'에 대한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목부터 쓰기가 훨씬 낫다. 적어도 제목부터 쓴 다음 내용을 쓰고 다시 제목을 검토해보는 습관은 글을 전체적으로 하나의 논리적인 연결성을 주기 쉽다.

장점 : 제목은 그만이 늘 후배들에게 표현하듯 '섹시'해야 한다. 제목이 흐리멍텅하면 내용에 대한 인상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지나치게 직설적인 것 보다는 사자성어, 또는 ~하는 몇 가지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글 쓸 때 제목을 계속 염두에 두면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단점 : 하지만 단점도 있다. 내용이 이것저것 많아 제목을 정하기 너무 어려운 경우다. 또는 제목과 동떨어진 내용이 전개될 때 제목은 글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 놀게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에서 제목과 내용은 글 전체의 절반씩의 중요도를 가진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라고 제목이 말해주는 것이며 적절히 내용을 연상시키고 집중시킬 수 있는 제목이어야 한다.

이는 블로그 글을 쓸 때도 매우 중요하다. 웹은 전체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글을 소개해야 하는 콘텐츠 사이트의 경우 제목으로 그 글의 주목도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낚시'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낚시질'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용이 그 낚시를 받혀줄 때 그 글은 빛이 날 수 있다.

블로그,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다. 주장이나 정보나 누군가에게 내 글을 읽히게 하는 작업이다.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말 것. 이것은 늘 옳은 말이다.

무엇보다 다독은 다작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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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18:29 2007/06/29 18:29

예전에 포스팅한 내용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2007/03/19 사주보다 재미있는 '셀프서치'

셀프서치라는 곳에서 가끔 재미삼아 제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을 넣고 검색을 해보곤 하지요.

검색 결과가 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면서 놀랍게도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아예 블로그 방문자가 100만에 가까와지는 지금 그만이 누구인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누가?!..퍽) 그만의 셀프서치 결과를 공개합니다.

웹 2.0식 내 소개법이랄까..하하.. (100문 100답보다 쉽잖아요..^^;)

개인적으로 절 아시는 분은 투표 바랍니다. 집단평가(?)를 받아볼까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부분은 바뀌지 않는 것을 보아 하니 기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단순 통계치인 듯 보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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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이렇다는데.. 맞나요? 아니면 틀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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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솔직히 남이 평가하기 좀 힘들긴 할 거 같네요. 제 인생이니까요.. 흠.. ^^ 어쨌든 나쁘지 않으니 패스~

제 애정.. 이건.. 솔직히 말씀드리면.. 맞는 부분도 있고 완전히 틀린 부분도 있습니다.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지웁니다. ㅋㅋ 아.. 쑥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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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운세.. 정말 초년운 안 좋더라구요. 예전부터도 가끔 점을 봐도 그렇고 사주를 봐도 그렇고.. 그렇게 잘 안 풀리더라구요.. 이제 좀 풀리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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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혈액형을 기준으로 풀이한 것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나쁜 소리는 패스고 좋은 소리는 '그런 거 같애'라고 하면 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사실 직접 체크 해보는 부분입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나빠서가 아니라... 나중에 찬찬히 해보려구요.. 도전해보시렵니까? 그럼 여기를 누르세요.

셀프서치 서비스를 보면서 예전에 하이틴 잡지에서 종종 등장하던 화살표로 '예', '아니오' 식의 성향 풀이 기사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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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17:59 2007/06/27 17:59

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부터 주요 사업자인 네이버, 다음과 함께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조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보통신부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이 시행되는 7월 27일에 맞춰 35개 대상 사업자(일일평균 이용자수 30만 이상 포털/UCC, 20만 이상 인터넷언론)가 일시에 본인확인을 시행할 경우 초래될 이용자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사업자인 네이버, 다음과 함께 이번 본인확인제를 조기 시행한다.

따라서 28일부터 네이버 등 본인확인제 조기 시행 사업자는 자사가 운영하는 사이트 게시판에 이용자가 댓글 등 정보를 게시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이용자가 본인확인을 한 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들 사이트에 기존에 가입된 회원들도 28일 이후 최초 한번은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당 이용자가 본인확인을 받고 난 뒤에는 현재와 같이 ID, 별명 등을 이용하여 게시판에 자유롭게 정보를 게시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식iN, 뉴스댓글, 붐, 플레이 등 개방형 게시판에 게시물 작성을 위해서는 오는 7월 27일까지 최소 한번의 실명인증이 필요하다. 다만 검색, 메일, 쪽지, 블로그, 카페 등은 인증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

--------------------------------->
인터넷 실명제의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본인확인제. 이 법이 놀랍게도 별다른 무리 없이 통과 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이 법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나라 인터넷 업계를 괴롭힐 것인지도 궁금하다.

제한적이란 의미는 대형 포털이나 인터넷 언론만 해당될 수 있도록 일일평균 이용자수를 기준으로 그 상위만 강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일평균 30만이라는 것이나 인터넷 언론은 20만 이상이라는 것도 조금은 우습다. 코리안클릭 자료일까? 아니면 매트릭스? 랭키닷컴? 또는 통계청? HTML로만 구성돼 있는 사이트야 그렇다 쳐도 UCC 관련 사이트의 경우엔 뷰어와 등록자 사이의 차이가 극심할텐데..

어쨌뜬 상위 35개사와 달리 그 아래에 있는 인터넷 사업자 가운데도 성인 사이트나 전자 상거래 사이트 등도 역시 실명 확인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거의 무차별적인 실명제 기반 인터넷으로 변모되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솔직히 대세라고는 하지만 그만은 이런 분위기가 매우 언짢다. 이제 포털에 올라오는 비방이나 비난, 폭로 등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업자들은 당신의 실명과 IP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대형 포털들이 이와 더불어 악성 댓글이나 악성 게시물 관련 대책을 내놓기 위해 준비중이다. 점차 인터넷으로 '떠들기', '얼굴 가리고 불만 말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권력은 그렇게 새로운 권력의 부상을 원하지 않는다.

** 본인확인제와 실명제를 비웃을 수 있는 비법 몇 가지가 벌써부터 떠오르는 건 나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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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16:19 2007/06/27 16:19

소진[Burn out]을 대비하라

Column Ring 2007/06/27 10:18 Posted by 그만

직장생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다보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직장인은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극복하거나 좌절하거나 현실과의 타협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좀더 강력한 스트레스 요인이 복잡한 양태로 손쓸 수 없이 밀려오면 소진(Burn out) 상황이 발생한다.

프로이덴베르거(Freudenberger)는 1974년 소진(Burn out)이란 용어를 통해 사회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개인의 완전한 좌절과 심리 공항 상태를 설명했다.

소진은 4, 50대 직장인들이 겪는 것쯤으로 보는 것은 오해다.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 역시 이런 상황을 곧잘 겪는다. 물론 회복될 수 있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소진은 ■ 역할 갈등, ■ 업무량 과다, ■ 반복적 업무, ■ 지루한 일, ■ 모호함, ■ 진급기회 부족, ■ 시간 부족 등의 요인이 복잡하게 얽히며 개인에게 말할 수 없는 심리적인 타격을 입힌다.

단독 생활이 불가능한 현대인의 경우 소진 현상을 맞이하면서 대인기피증, 발작, 사회적 불신, 이중적 사고, 정신분열 등의 순간적인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소진 상황에 닥쳤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그나마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개인들은 이상하게 자신이 무기력해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구심이 들며 자신감이 상실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하루짜리 휴가나 운동, 술과 담배, 한 순간의 일탈, 인위적인 고독 등의 방법을 통해 해소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소진된 개인은 일상 업무를 손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뭔가 강력한 변인이 작용하지 않는 이상 개인은 평소대로 평소만큼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란쯔와 펠러(1985)는 소진에 대한 5가지 대처법을 제시했다.

1. Placid approach : 좌절을 숨겨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일 이외에 다른 것에서 만족 추구)
2. Hopscotch approach : 회사 내의 타부서나 다른 직무로 옮기는 것,
3. Chaner Of uniform approach : 회사를 옮기는 것,
4. Entrepreneurial approach : 창업,
5. Intrapreneur approach : 조직 내에서 조직을 바꾸는 것

여기서 보듯이 1을 제외한 모든 방법은 소진된 자리를 떠나라는 주문이다. 이는 근원적인 해답이 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5를 기대하거나 2를 기대하지만 이는 조직 내부에서 개인적인 소진 상황을 다른 조직원에게 설득하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시키거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가능성이 부족해보인다.

그렇다면 3, 4는 올바른 대처법일까.

회사를 옮기거나 창업은 새로운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적 변화이지만 새로운 자극과 평소에 쓰지 않던 감각과 행동을 요구하는 급작스런 환경적 변화를 말한다.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이며 개인이 선택했다고 해도 환경이 뒷받침 되어 주지 않거나 일정상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소진 현상은 생각보다 더 새카맣게 타버리는 자포자기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매우 주의해야 하는 선택이다.

그렇다면 소진에 대한 대처 방법의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

바로 예방이다. 누구나 소진 현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이는 추후 자신의 소진 현상을 적절히 조절하고 소진 상태의 자신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그동안 준비해온 여러 주변 여건으로 인해 자신의 소진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을 적절히 골라 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소진 상태인지 자각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단지 일하기 싫은 것은 누구나 똑같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위안하기 보다 자신이 소진 상태임을 인정하고 발빠르게 대처 방법을 찾고 1의 방식으로 완전 소진 상황을 연장시킨 뒤 나머지 2, 3, 4, 5 가운데 자신에게 적절한 방법을 찾아 빠른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뭐? 스.. 피.. 드..!

그만은 소진 상태다. 스피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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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7 10:18 2007/06/27 10:18

선관위 해명 공지사항

Column Ring 2007/06/25 00:33 Posted by 그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상의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한 해명 공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팝업창을 통해 올렸다.

각종 게시판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선관위의 선거법 관련 확대 해석과 자의적 해석, 표현의 자유를 해칠 수 있는 권위적 조치가 일어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중앙선관위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http://www.nec.go.kr

이 공지사항을 보면 '인터넷상 게시물이 모두 선거법에 위반되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과 의사표시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다만,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정당 또는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를 지지, 추천, 반대하는 글을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계속하여 게재하거나 퍼나르는 때에는 선거법에 위반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또한 네티즌의 최근 빗발치는 비난 의견을 의식해 "유권자의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고 쌍방향 의사소통을 활성화함과 아울러 선거에 관한 건전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 지지, 반대 글을 상시 게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분이 나중에 빠졌군요..--;

즉, 현행 선거법을 기준으로 해석과 행정 처리를 해야 함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대목이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 중 관련규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이해를 부탁한다"는 글에서 선관위의 난처한 입장이 드러난다.

핵심은 단순하냐 의도적이냐?

그런데 문제는 허용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 있다고 하겠다. "선거와 관련된 단순한 의견 개진과 의사표시"는 되고 "특정 입후보 예정자를 당선 또는 낙선되도록 하기 위한 내용의 UCC"는 안 된다는 기준은 선관위 작위적인 판단에 의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선거 네거티브에 대한 단속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긍정적인 추천 등도 안 된다는 점은 생각보다 우려스러운 조항이다.

인터넷 콘텐츠는 해석하기에 따라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점에서 행정적 집행자가 콘텐츠에 대한 내용 해석을 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 명빡이 동영상을 누군가 "놀고 있네"라는 제목으로 아무런 설명 없이 올렸다면 부정적인 동영상이 될 것이고 누군가 "솔직하고 서민적인 모습"이라는 제목을 사용한다면 또 다른 의미로 전달될 것이다.

인터넷 게시물이 과연 복잡한 사유에 의하지 않은 '단순히' 표현한 게시물이냐, 아니면 '의도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게시물이냐에 대한 여부 또한 선관위의 해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선거법의 부실함은 그만이 늘 주장해온 '입법권자의 상상력 부재'에 기인한다고 본다. 인터넷을 단순히 세력으로 의심하고 민심의 흐름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저열한 가치 기준이 법률 문장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런 논란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 선거는 민주주의가 제도적으로 만든 국민의 잔치가 되어야 한다. 정치권들의 리그가 아닌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둔 패스티벌인 셈이다.

그런데 '말하는 것'을 비롯해 '표현하는 것' 모두를 단속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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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5 00:33 2007/06/25 00:33

그만은 그동안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방식의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을 해왔습니다.

그만은 그러한 관찰을 통해 매우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매우 주관적이라고 욕할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큰 흐름은 비켜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을 속 편하게 PC통신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1. PC통신 - 거대 신유통 방식의 탄생

PC통신은 기본적으로 텍스트 데이터(콘텐츠)를 매개하기 위한 인프라 구조로 사용됐습니다. 처음부터 유료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으며 이는 정액제와 종량제로 나뉘다 결국 정액제로 정착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터넷의 등장으로 PC통신이 몰락하기까지 PC통신사는 어마어마한 권력집단이었습니다.

PC통신사들은 저다마 집중적인 마케팅과 시설투자, 회원확보, 유료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매우 초보적인 콘텐츠 신디케이션 모델이 등장합니다.

현재도 네이트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인터넷에서의 권력은 순서에 있습니다. PC통신 역시 당시 한정된 유통 공간(메인 페이지나 바로가기 메뉴 등)에 수많은 콘텐츠 생산자가 유통에 기대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었습니다.

희소가치가 있는 순위에 대한 진열 여부는 권력을 낳았고 유통사인 PC통신사들은 당시 지금 포털이 겪고 있는 시기와 질투를 낳았으며 한 편으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처럼 보였습니다.

2. PC통신 몰락 - 경쟁 심화, 콘텐츠 희소성 및 독점성 상실

PC통신을 당황스럽게 만든 장본인들은 결국 기술이었습니다. 더 빨라진 속도를 통해 사용자들은 일방적인 콘텐츠 의존도를 낮춰나가면서 대형 소통 공간인 플라자란과 수만 명에 이르는 대형 커뮤니티(동호회)가 탄생되기에 이릅니다.

또한 콘텐츠 생산(당시에는 대부분 복사나 편집자들이 CP 모델이었죠) 하청인들 사이에 치열한 규모의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일부 대기업들은 PC 통신에 직접 뛰어듭니다. 당시 2대 PC통신사로는 천리안, 하이텔이 있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등의 후발 PC통신사는 선발 PC통신사와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뛰어듭니다.

거대한 저장고였던 천리안과 하이텔은 점차 CP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경쟁은 다시 중요한 CP들의 콘텐츠를 얼마나 더 빨리 잘 가져오고 그것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바뀌어갔습니다. 반대로 콘텐츠 유통 사업자인 PC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CP들은 과점 상태에서의 박해지는 수익을 버리거나 독점권을 포기하는 식으로 과감하게 후발 유통사와 짝 짓는 경우가 늘어갑니다.

CP들은 당시 IP라고 불렀습니다. '정보 제공자' 정도로 해석되는 Information Provider는 콘텐츠 생산자의 역할이라기보다 콘텐츠를 디지털화 시켜 이를 유통사업자에게 파는 역할을 했습니다. 추후 각종 성인 콘텐츠나 리포트 관련 정보, 해외 논문 정보 등 콘텐츠를 만들거나 가공하는 역할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CP들은 곧 다가올 인터넷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분산형 모델인 인터넷이 나타나면 내 집을 당당히 짓고 거대한 유통구조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

3. 초기 인터넷 - 분산으로의 회귀, 초기 버티컬 사이트의 진화

인터넷은 대세였습니다. 트럼펫이니 PPP니 넷스케이프니.. 드디어 웹의 시대가 도래하고 텍스트에서 이미지로의 화려한 변신이 시작됩니다.

PC통신은 당시에 거대한 자신의 유통 지배 권력을 놓을 것인가 말것인가를 정하기도 전에 인터넷은 빠르게 확산되어 갑니다. 당시 네오위즈의 '원클릭'류의 전화접속을 통한 직접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은 이러한 PC통신의 권력 구조가 얼마나 폐쇄적이었는지를 회원들에게 각인시켜주었으며 많은 회원들이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인터넷은 미지의 세계였으며 누구나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뽐낼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였습니다. 하지만 그 세계에 첫 발자국이 흐릿해지기도 전에 무서운 속도로 성인 콘텐츠가 넘쳐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성인 콘텐츠는 중독성이 강하지만 이내 질려버릴 수밖에 없는 콘텐츠였으며 인터넷 유저들의 취미는 정처없는 '서핑(인터넷 돌아다니기)'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콘텐츠를 보유한 곳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책에 소개되고 각종 매체에 등장하면서 분산의 인터넷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당시 각종 신문사 홈페이지, 각급 도서관, 미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 홈페이지는 신뢰할만한 콘텐츠의 보고였으며 개인들도 그동안 축적된 자신들의 콘텐츠를 인터넷에 기부하고 게시판에서 각종 정보를 나누면서 전문화된 사이트의 힘은 더욱 공고해집니다.

4. 초기 검색 서비스 시대 - 방대한 정보, 새로운 정리자가 필요했다

초기 인터넷의 이러한 전문화는 사실 대중화에 큰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일반 대중들의 인터넷 사용을 가속화시킨 장본인은 야후!, 라이코스, 알타비스타와 같은 검색 사이트였습니다.

이들을 찾아가면 그동안 추천받았거나 새로 생긴 사이트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이 가운데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디렉토리를 검색하면서 '디렉토리 검색'이라는 신뢰성 검색의 의미있는 시작을 야후!가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제아무리 늘어난다고 해도 전문 서퍼라는 직업이 생겨나더라도 콘텐츠를 인간이 파악하고 정리해준다는 것은 비효율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미리 감지한 곳은 자연어 검색에 뛰어든 알타비스타였죠. 우리나라에서는 까치네와 같은 대학들로부터 연구되고 있는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웹 스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은 궁극적으로 콘텐츠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접속했지만 그 콘텐츠를 찾으려면 첫 페이지를 '포털(관문)'으로 지정해야 했습니다. 북마크(즐겨찾기)도 개인적인 기억도 끊임없이 방대해지고 새로워지는 콘텐츠를 모두 정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첫 페이지를 장악한 포털은 최초의 웹 수익모델을 찾아냅니다. 미디어들의 영역이었던 '광고'를 말이죠. 디렉토리 등록 서비스가 유료화되고 배너 광고가 붙으면서 포털은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었으며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5. 지역형 인터넷 서비스 등장 - 지식에 지역색이 갖춰지다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 회원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놀라운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며 매우 문화적인 작업이었습니다.

한국에는 한국식으로, 미국은 미국식으로, 일본은 일본식으로, 유럽은 유럽식으로 꾸며야 할 때가 도래합니다. 바야흐로 글로벌 통일성이 붕괴되는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글로벌 콘텐츠라는 망상은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세계가 모두 공감하는 UI는 없으며 전세계인이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 곳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과 네이버(NHN은 나중에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기업 이름이나 여기서는 포털만을 언급하므로 네이버만 보겠습니다)였습니다. 야후는 글로벌 포털의 면모를 한국 지형에 강조했지만 생각보다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글로벌을 강조할 수록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지역색'을 찾아 대안 포털을 찾기 시작합니다.

다음은 한메일과 카페라는 인터넷형 동호회 모델을 차용하면서 1등 인터넷 포털로 자리매김합니다. 이후 한메일과 카페에 대한 다양한 우려와 급작스런 유료화 등을 통해 몇 가지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 첫번째는 검색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었으며 한메일 우표제를 실시합니다. 그리고 카페에 대해 매우 폐쇄적인 커뮤니티성을 강조하면서 다음 회원의 이탈 속도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다음 타자는 2002년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인 '무료 일간지'와 더불어 '무료 인터넷 신문 역할'을 하던 네이버였습니다. 네이버는 '지식iN'이라는 지식 문답형 네트워크를 통해 자발적인 질문과 답변을 유도하고 회원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독려하면서 거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늘려갑니다. 지식에 답변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이 모자를 때 찾는 것이 결국 신뢰할만한 신문기사를 찾고 지식에 대한 신뢰성 답변자의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해야 함을 일찍부터 깨달은 네이버는 '뉴스' 인터페이스를 각종 컴포넌트로 채워나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도록 '이야깃거리(화제)'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 창이 주요 모델이었으므로 많은 회원들이 그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지식을 모아 기여해주는 모델을 채택한 것이죠. 당시 중요한 계기가 생깁니다. 미국의 오버추어가 일찍부터 국내에 진출해 포털 등 막대한 트래픽을 자랑하고 검색이 이뤄지는 곳을 찾아가 CPC(클릭당 광고, 또는 PPC라고도 불렸음) 모델을 통해 포털들과 수익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네이버는 '더 많은 검색이 이뤄지고', '더 많은 지식이 보여질 수 있고', '더 정확한 지식이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갑니다. 결국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는 검색 효율성을 높이고 좀더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원천 생산자와의 계약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네이버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콘텐츠 유통 모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반면 바깥에서는 구글이 대단한 기세로 치고 올라갑니다. 이들은 비효율적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인간보다 효율적이면서 신뢰하기 힘든 기계에 정보 거간꾼 역할을 맡깁니다. 이는 전략적인 선택이었으며 구글이 갑자기 사람들을 고용해 네이버식 포털을 만들 필요는 없을 정도로 영문(다국어) 데이터는 너무 방대했습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구글을 찾아와 자신들의 데이터를 더 잘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죠. 그러니 구글은 웹에 올려놓기만 하면 검색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위한 알고리즘 개발에 몰두했고 많은 사용자들이 만족했죠.

아이러니하게도 네이버와 구글은 모두 '광고'로 돈을 벌고 있는 기술 기업입니다.

6. 또 다시 CP의 시대로 - 개인 CP, 소그룹 CP의 탄생을 기대하며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웹 2.0에 대해 그만의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적어도 그 메시지의 근간에 깔려 있는 것이 '근본주의'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PC통신의 몰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신 스스로를 막강한 지배 유통 사업자라고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우월적 지위는 나태함을 낳고 경쟁자와의 치열한 두뇌싸움보다 마케팅 비용 투자와 인재 빼앗아 오기 등의 시장 질서 교란의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죠.

PC통신은 CP(당시 IP)들을 홀대하고 독점권을 휘두르고, 수익 배분율에 대해 양보하지 않는 '독불장군'으로 비쳐졌으며 취약한 환경의 IP들은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CP들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곳은 인터넷 초기 시절 CP의 시대에 대한 잠깐의 화려함을 맛봤습니다.

조선닷컴이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보다 더 트래픽이 높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강력한 유통사업자는 다시 콘텐츠를 집중화시켰으며 이는 새로운 문제 제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 제기 앞에 네이버 등 포털은 새로운 해답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불과 10여년 전 PC통신이 걸어간 몰락의 정처없는 여행길을 찾아 떠나야 할지도 모릅니다.

과거 양상이 비슷하다고 미래가 똑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비하지 않으면 집중과 분산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세상에서의 '우월권'은 상당부분 금방 희석되게 마련입니다.

흔히 포털들끼리 언급하는 '스위칭 코스트(전환 비용)가 제로(0)'이기 때문이죠. 어느 한 순간 친구들이 없어지는 곳에는 나도 내 친구들도,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도 그곳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지속적으로 인터넷 사용율을 높여갈 것이고 그들의 인터넷 화면에는 포털이 아닌 또 다른 곳이 펼쳐지고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신문협회나 디지털콘텐츠협의회 등 각종 CP라고 볼 수 있는 곳들이 뭉친 이익 단체들이 각기 거대 유통망과의 '상생'을 주문하면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과 탈법이 곧 지금의 포털 문화를 만들었다며 콘텐츠 권리(저작권)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새로운 무료 유통망이었던 포털은 사실상 막대한 유료 콘텐츠로 운영되는 곳이었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폐쇄적이니 아니니, 또는 저작권을 위반했니 안 했니 하면서 지엽적인 문제로 볼 상황이 아닙니다.

개인들이 CP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많은 CP들은 개인들의 집단이며 효율성을 강조한 집단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조직화하고 유료화하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들이 만들지 못하는 보완 콘텐츠들이 사실만을 적시한 인터넷 세상을 '정보의 보고'에서 '생각의 보고'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종 전문화된 커뮤니티들 역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채팅은 1대 1 통신의 무한 확장을 가능케 했으며 휴대폰과 무선 인터넷의 궁극적인 통합은 개인 단위로서의 인터넷 콘텐츠 유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개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는 대중매체 일부와 개인매체 일부가 조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며 더 많은 CP들이 활동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많은 개인들이 일부는 다른사람들이 모두 볼 것이라고 여기는 콘텐츠를 찾으면서도 자신만 갖고 있는 의문이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주변의 지식 생산자들로부터 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집중화된 콘텐츠의 생존과 더불어 분산된 콘텐츠의 진정한 가치 부활을 의미합니다.

결국 개인 CP(블로그)나 소그룹 CP(DSLR 클럽 같은)와 어떤 관계를 갖느냐는 이제 포털이 지속적으로 생존하면서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절대적인 기준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너무 수다를 떨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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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6/24 11:19 2007/06/24 11:19

블로그에 대한 일반적 오해

Ring Idea 2007/06/21 00:24 Posted by 그만

요즘 그만 주변에서 블로그에 대한 대화를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들은 대부분 블로거가 아니며 블로그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확인작업을 거치는 것이죠.

그런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몇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블로거들은 하이에나다.
- 맨날 하는 이야기만 한다.
- 지들끼리만 흥분한다.
- 협소한 문제를 너무 확대해석한다.
- 펌질로 도배돼 있다.
- 지들끼리 추천한다.
- 결국 젊은 애들이나 하는 소수문화다.


이런 식의 질문이나 해석은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블로거들끼리의 대화에서도 종종 나오는 말이죠.

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면서 블로고스피어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블로그 포스트는 매우 전문적이다.
- 함부로 댓글달기 무섭다.
- 블로거들끼리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 돈을 원하는 것 같은데 돈만 주면 우리(기업)가 원하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 유명 블로거들은 추종자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의 해석은 오히려 블로그에 대한 접근 자체를 '어렵다' '심각하다'는 식으로 하기 때문에 스스로는 블로그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블로고스피어를 비난하는 시각도 맞고 칭찬하고 경이로운 눈으로 보는 사람의 시각도 맞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현상들이 매우 일반적인 뉴미디어와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30대 중반이 돼 버린 그만이나 그 이상의 PC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 분들은 오히려 너그럽습니다.

그들은 PC 통신 시절 엄청난 내공의 파워유저와 다양한 PC상의 의견, 그들의 협소하지만 치밀하고 전문적인 문제 제기를 경험해봤던 분들일 것입니다.

그런 현상은 다시 인터넷으로 넘어오면서 포털이나 게시판 단위의 문화에서도 여지 없이 드러납니다.

지금의 블로그에 대한 비난과 찬양은 그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너도 나도 블로거가 되면서 스팸블로그, 서로에 대한 비난, 지나친 일반화, 너무 강한 자기 주장 등이 넘쳐 나면서 노이즈(잡음)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는 과정일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다 보면 생길 수 있는 당연한 문화적 과정을 겪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내부 비판도 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블로거끼리의 토론도 그리 만만치 않게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며 서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죠.

그런데, 저는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예전 PC통신과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문화와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묵묵히 전진하는 블로그의 힘, 그리고 콘텐츠로서의 가치.. 남의 평가에도 적당히 반응하면서도 자신의 주관과 자신의 주장에 대해 당위성을 설파하고, 탈퇴나 접속 차단 등의 소극적인 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방어와 솔직한 해명,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와 적당한 객관화...

뉴욕타임즈가 21세의 블로거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해외 인터넷 업체들은 '블로거'를 엄연히 전문직 직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요즘 해외 전시회 등에서 사진기나 캠코더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자냐?'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은데 '블로거냐?'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매우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자와 블로거, 서로 다르게 시작했으나 세상에 무엇인가를 말해줘야 하는 사명감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늦은 밤... 블로그에 대한 '주절주절'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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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00:24 2007/06/21 00:24

야후!코리아가 대대적인 인터넷 뉴스 사용자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후! 뉴스 사용자 조사

인터넷의 설문 내용은 매우 구체적이며 심지어 인터넷 조사를 바탕으로 직접 방문 면접조사까지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는 4만원의 인터뷰 응대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된다.

최근 포털 뉴스와 관련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각 포털마다 뉴스 서비스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향후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혁신)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사이트 수용자(사용자) 조사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종종 있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수정되거나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례적인 것인지, 아니면 특별한 조사인지 의미심장하군요..^^

-------------------->

재미(?) 있는 설문 항목,

본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비디오카메라로 귀하께서 사용하시는 컴퓨터 화면을 녹음/녹화 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녹음/녹화 기록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며, 자료는 절대로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될 것입니다.)
  귀하께서는 컴퓨터 화면을 녹음/녹화 하는것에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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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6 23:17 2007/06/16 23: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6월 16일 오후 10시 40분(한국 시간) 현재, IPv6 관련 정보 사이트가 최근 해킹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IPv6 정보 사이트인 Hs247(www.hs247.com) 사이트의 경우 아예 "최근 해킹 당했다며 임시로 폐쇄한다"는 HS247 팀 명의의 공지가 나온 채 통합 IPv6 관련 포털 사이트인 http://www.ipv6tf.org 로 연결할 수 있는 링크가 제공되고 있다.

특별히 다른 내용을 현재로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구글 캐시를 통해 보면 이미 6월 11일 이전부터 이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
왜 해킹을 당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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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6 22:58 2007/06/16 22:58

그동안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의 이력은 다른 국내 포털 수장들과 엇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동아일보 기자였다. 그리고 미국에 유학 때문에 건너갔고 오마이뉴스에 기고를 하다가 다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 국장을 맡았다. 그리고 9개월만에 네이버에 합류한다.

현재 그는 국내 온라인 검색소비의 77%를 잠식하는 공룡의 미디어 부문 이사(조만간 서비스 총괄 이사가 된다)다. 바로 그가 nhn 네이버 미디어 부문 홍은택 이사다.

홍은택 이사를 6월 13일 오후에 분당 nhn 내부 회의실에서 만났다.

그는 그만에게 자신의 저서인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사인해서 한 권 건냈다. 그는 바이크 라이더이다.

홍 이사는 그만에게 개인적인 호기심과 함께 그만이 다니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자적인 호기심으로 접근하면야 "정부와 언론들이 연일 네이버를 공격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이 나와야 했으며 "실시간 인기검색어 따른 부작용과 아웃링크를 악용하는 기사 어뷰징 문제에 대해 말해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미디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문사들이 어떻게 바뀌어야 살아남을 것인가, 블로그란 무엇인가,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미디어는 어떻게 흐를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두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일단 그가 말하는 바는 직접 기고나 기존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그 글을 소개한다.

사람과생각 / 인터뷰_NHN 미디어담당 이사로 영입된 홍은택[신문과 방송]-pdf파일
www.kpf.or.kr/datas/pdsindex/simimg/200702061707883.pdf

[세상읽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이면[한겨레신문 칼럼]
www.hani.co.kr/arti/opinion/column/214965.html

언론사, 정말 많이 바뀌어야 한다
기존 언론사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온라인 언론사도 거치고 온라인 뉴스의 중심인 1위 포털사의 미디어 총괄 수장으로서 그가 느끼는 언론사와의 인식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언론이 콘텐츠 차별화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서까지 걱정이 대단했다. 이런 식이라면 온라인 뉴스가 하향평준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낚시질로 장사해먹는' 포털 미디어 이사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포털로서 아웃링크도 하고 검색도 점차 개방시키고 수익 모델도 개발하고 언론사 연합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언론사들은 생각보다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언론사 온라인 전략이 따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언론사의 근본적인 콘텐츠 마이드셋 변화가 필요하다.

그만은 여러가지 원인에 대해 말했다. 현재 언론사들의 인터넷 전략이 중구난방에다 포털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포털을 새로운 유통 채널로 인지하지 않고 온라인상의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언론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모든 뉴스는 내가 가진 플랫폼 안에서 돌아야 하는 것이 궁극적인 승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언론사들의 근본적인 착각이 아닐까. 너도 나도 결국 수익모델이 광고인데 나눠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여전하다.

그런데 홍은택 이사는 좀더 깊숙한 이야기를 한다. '뉴스'라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일어난 일을 내일 알려주려고 신문은 일한다. 하지만 현재는 이미 온라인이 말하고 있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오늘 해줘야 할 이야기는 온라인으로 만들어 뿌려야 하고 중요하고 심도 깊고 의미있는 기사를 좀더 정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독자들을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홍 이사가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디지털포럼에서 명사들이 누구나 주장했던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언급이었다. 물론 그 이상 넘어가는 깊은 논의는 이 블로그에서 밝히기 뭐하지만 완벽한 환골탈태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조직과 조직원의 비전과 실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언론사들의 위기에 대해 '기회가 옆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만은 현실적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콘텐츠 수급 방식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란 기대를 갖지 않는다.

블로그는 온라인상의 개인주택이다.
그렇다면 그는 블로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 부분에서 홍 이사는 그만에게 질문을 던진다. "블로그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만은 "1인 미디어에 대한 실험, 개인 브랜드의 형성 과정을 체험해보고 싶었다"는 요지의 말을 이어나갔다.

홍 이사는 블로그를 '개인주택'이라고 말한다. 이미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는 800만명을 넘어섰고 다음 블로그 사용자는 200만명을 앞두고 있다. 이미 두 서비스 블로그 사용자만 1000만명이다. 인터넷 인구가 3200만명이 넘어선 지금 다른 서비스들까지 합치면 숫자상으로는 둘 중 하나는 블로그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고 인터넷 인구 대부분이 블로그가 뭔지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눈에 띄는 블로그는 무엇일까. 그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며 그들은 어떤 목적으로 블로그를 하는 것일까.

위의 신문과 방송에서 블로그에 대한 홍 이사의 발언 내용만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그만에게 말해줬던 그 내용이어서 그대로 인용한다.

블로그는 온라인에서 유저들의 개인 주택이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집을 꾸밀 수 있고, 꾸민 집을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도 있다. 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올리고, 그 이야기가 읽을 만한 가치가 있으면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며 또 원하는 이야기를 모을 수도 있다. 유저들의 디지털 자산이 쌓이는 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 이메일을 안 쓰는 사람들이 없듯이 앞으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자신의 공간 즉 블로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네이버에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면 자 동적으로 블로그 공간이 배정된다.


그만은 그런 인식에 대해 인정한다. 싸이월드의 홈에 대한 개념과도 비슷한 이 의견은 많은 포털 커뮤니티 팀이 바라보는 관점과 유사하다.(너무 거창하게 보지 말라는 거다) 반면 그만은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독립형 블로그들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올블로그의 이슈 흐름도 인정한다.

다만 그만은 블로그를 통해 1인 미디어에 대한 가능성, 콘텐츠 하나 하나 낱개 경쟁에 대한 탐구, 개인 브랜드의 형성과정의 체험과 함께 개인 콘텐츠 프로바이더(CP)의 수익모델에 대해 고민할 뿐이라고 말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맛보고 있음을 역시 털어놓았다. 물론 실험은 진행중이다.

집중적인 공세에 수세적이고 방어적이 되어가는 1등 포털
깊숙한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꺼내기 힘들 것 같다. 다만 네이버는 매체사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을 마련하고 싶어하고 언론사들과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싶어했다.

"안에만 있으니까 바깥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기도 힘들고 과연 언론사 사람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가 뭔지, 고민이 뭔지, 네이버에 뭘 바라는지 잘 파악이 안 될 때가 있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보면 언론사들 역시 대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자세로 접근해왔으면 하는 눈치였다.

요즘 고민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도대체가 언론사와 정치권이 네이버를 너무나 집중공격하고 반론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격만 하고 원인이나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답답해 하는 것 처럼 보였다.

스스로 방어적인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요즘처럼 집중 공격을 받을 때는 더 힘들다. "그래도 법이 어떤 식으로든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나온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따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검색사업자법이나 신문법 편입이 설사 이뤄진다고 해도 특별히 맞서 싸울 생각은 없어 보였다.

그만은 홍은택 이사로부터 새로운 시대에 언론사들이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강의를 들은 셈이다. 물론 그만은 홍 이사에게 언론사들이 왜 그렇게 바뀌지 않는지에 대해 중간중간 설명해야 했지만 사실상 그도 모르는 바는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의 생각과 언론사들의 접근 방식을 일치시켜 나가야 하는 숙제가 바로 그가 풀어야 할 그것일지 모른다.

결론은 없었지만 그만은 다시 한 번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깊은 대화를 인생 선배와 나눴다는 자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홍은택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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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6/13 23:42 2007/06/13 23:42

지난 5월 30일 세계적으로 한국 인터넷이 주목받는 일이 생겼다. 98년 이후 로고와 검색입력창, 두개 버튼으로 단순한 첫화면을 구성했던 구글이 한국에서만 인터페이스를 바꿨기 때문이다.

구글R&D센터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결실이었다. 구글코리아의 조원규 R&D센터장은 이에 대해 "구글 내부에서 매우 센세이셔널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조원규 센터장은 12일 기자들에게 최근 구글 직원 채용에 하루 절반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고 항간의 구글에 대한 갖가지 오해와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구글코리아 UI 변화 '한국은 따로 보겠다'는 의지

조 센터장은 구글코리아 페이지의 변화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세계 158개 지역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새로운 UI가 적용됐다는 것은 기술적인 진보의 의미라기보다 한국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첫 업무를 개시했으며 그동안 구글 내부의 프로젝트가 새로 만들어져서 외부에 노출되기까지 힘든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니만큼 구글 내부에서도 한국서비스의 UI 변화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외부에서는 확 바꾸지 않았다는 불만도 있고 옛날 구글 스타일이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구글 내부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라고 그는 전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충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외부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만한 결과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한국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에서 종종 지적되고 있는 구글의 폐쇄성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비쳐지기에 구글이 숫자나 서비스 런칭 계획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 폐쇄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이는 숫자가 노출되어 곡해받는 현상을 우려해서다"라고 말하고 "특히 점유율이나 트래픽 등의 숫자는 사실상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AJAX(에이잭스) 기술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 처럼 페이지가 새로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 아닌 한 페이지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페이지뷰나 트래픽으로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내에서 한국 포털 사업자들이 하는 사업을 따라갈 생각은 없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한국에서 실험하고 전세계에 그 서비스를 보급시키는 것이 우리 임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절반을 채용 업무에 투자

그는 또한 일부 한국 개발자 채용에 대한 잘못된 소문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하루에 절반 이상을 채용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부 지원자가 해외로 면접을 나간다거나 열 몇 번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는 식의 소문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한국지사가 설립된 이후로 국내에서 대부분의 면접이 이뤄지며 해외 직원이 면접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오기도 한다. 열 몇 번씩 면접을 보기는 힘들다"고 조 센터장은 주장했다.

"한국 개발자들의 수준은 세계적이다. 다만 외부에 비쳐지기에 채용절차가 까다롭고 채용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일부 맞지만 기술적인 숙련도보다 구글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을 뽑다보니 나올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구글은 딱히 숫자를 정해 놓고 일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올해 안에 100명이 뽑힐 수도 있고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2, 30명 수준밖에 채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외국 기업체의 국내 R&D센터 유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오히려 국내 인터넷 사업자와의 경쟁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원규 센터장은 한국 정부와 구글이 양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들어온 점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준주 합의에 의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하소연했다.

조 센터장은 "일부 언론에서 계속 지적되고 있는 정부로부터 직원 급여를 지원받는다는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는 내용이며 이는 정부와 구글이 한국내 R&D센터를 유치하면서 맺었던 계약사항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약속에 의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은 사실확인에 있어서 오류가 있지만 이 또한 내용 자체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반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채용과정에서 경쟁사의 민감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면접 현장에서도 우리는 지원자에게 현직장에 대한 민감한 정보를 말하지 말도록 주의를 주고 있으며 면접에 유리하게 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누설하는 지원자는 오히려 감점을 주고 있다"고 조 센터장은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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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12:17 2007/06/13 12:17

야후! 코리아(www.yahoo.co.kr)는 전세계 5억 2500만장의 사진이 등록돼 있는 온라인 사진공유 커뮤니티인 Flickr(플리커)(www.flickr.com)의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야후!는 전세계 사용자들이 Flickr(플리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비롯, 불어, 독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총 7개국의 언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난 2005년 3월 야후!가 인수 한 Flickr(플리커)는 이용자들이 사진에 태그(꼬리표)를 달아 비슷한 주제별로 쉽게 이미지를 저장, 분류, 검색, 공유할 수 있는 사진공유 서비스로, 웹 2.0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 회원들의 참여를 통해 5억 2500만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되었으며, 매일 평균 150만 장 사진이 올라오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Flickr(플리커)는 대량의 사진을 간단한 도구를 통해 손쉽게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 별로 그룹을 생성하거나 ‘세트’(사진첩)를 구성해 타인과 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사용자는 전체/지인(친구, 가족)/비공개 등으로 사진 공개단계를 설정 할 수 있다.

야후! 코리아 김진수 대표이사는 “플리커(Flickr)는 이미 회원 중 50% 이상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유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이다. 한글 태그 사진 컨텐트 역시 이미 많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라며 “한국어 서비스 확대를 통해 보다 쉽게 글로벌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유저들의 UCC(User Created Content)힘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lickr(플리커)는 7개 언어 추가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달을 시작으로, 베를린, 파리, 런던 그리고 몬트리올에서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역시, 글로벌 커뮤니티 오프라인 행사를 국내에서 계획 중이다. ⓢ
---------------------------------------------------------->

플리커에 대해서는 제가 많은 언급을 하지 않았었는데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이트죠.

솔직히 구글이 유튜브를, 그리고 야후가 플리커를 인수한 것은 모두 '커뮤니티' 전략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미 카페(동호회)나 그룹스 등 관련 커뮤니티가 있지만 형식으로부터 비롯되는 커뮤니티라는 역발상을 보여준 예가 바로 유튜브와 플리커였으니까요.

엄청난 자산이 실시간으로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쌓이고 있으며 동영상 콘텐츠와 사진 콘텐츠는 텍스트기반의 커뮤니티보다 훨씬 자극적이며 중독성이 강하게 마련이죠.

또한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으며 텍스트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흐름보다 시각적인 디스플레이에도 적당하죠.

야후의 플리커의 경우 웹 2.0의 새로운 조류인 '태그'라는 것을 딜리셔스와 함께 보여준 사례가 되겠죠.

참고 포스팅 : 2005/12/10 콘텐츠 新분류법 '꼬리표 달기'

찬찬히 둘러봐야겠지만 아직까지 한국 소비자들이 보기엔 어색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것도 사실이고 뜬금없이 유료화에 대한 광고 문구도 거슬리지만.. 의심의 여지없이 플리커는 세계적인 서비스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야후와 구글의 글로벌 서비스들이 차근차근 한국의 토양에 맞춰져 나올 것을 생각하니 국내 포털들 역시 조금은(또는 많이? 아니면 전혀?)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만간 오버추어의 코드명 '파나마'(새로운 스폰서 검색)가 곧 오픈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매체사들을 상대로 구글의 애드센스 영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아직 다음의 애드클릭스는 좀더 지켜봐야 할 거 같구요.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그만은 말합니다. "경쟁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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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10:21 2007/06/13 10:21

teamblog.co.kr 도메인 내놓겠습니다.

Ring Idea 2007/06/12 15:30 Posted by 그만

리퍼러를 보니까 실수인지 가끔 들어오시는 분도 계시던데요.

teamblog.co.kr 이란 도메인을 제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제안입니다.

제가 이 도메인을 내놓겠습니다. 단, 팀블로그라는 도메인에 맞게 사업을 펼치시거나 매시업 콘텐츠 사이트를 기획하시는 분, 그리고 팀블로그라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분께 드립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블로그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언론을 개혁하는 일은 '비판'만으로 안 됩니다. 좀더 풍성한 인터넷 콘텐츠와 좀더 활발한 지적 활동들이 결합되면서 언론을 자극시켜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개인 블로그도 중요하고 팀 블로그도 중요한 것입니다. 둘은 따로가 아니라 '따로 또 같이'가 되어야 합니다.

올블로그에서 블로그카페를 내놓았습니다만 팀블로그, 좀더 명확한 주제의식을 갖고 시작하는 팀블로그의 브랜딩을 위해 팀블로그만의 메타사이트를 구성해주실 분에게 이 도메인을 기증합니다.

어설프게 스팸으로 도배된 사이트가 아니라 순수하게 팀블로그들이 모여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이트는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제가 개발자나 기획자가 아니다 보니 이 도메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더 잘할 수 있는 분에게 드립니다.

지원자 없으시다면 할 수 없이 조악하게 제가 만들어볼 생각은 있습니다만 도메인이 아까운 사이트를 구성하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죠..

이 블로그를 갖고 사이트를 만들고 싶으신 분~! 댓글과 트랙백으로 제안주시기 바랍니다. 그 제안을 나중에 따로 정리해 링블로그 독자들에게 여쭤볼 것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도메인을 이전해 드리겠습니다.

팀블로그 메타 사이트.. 괜찮지 않을까요?

** 주위분들이 이 내용을 모를 수도 있으니 독자 여러분의 홍보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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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2 15:30 2007/06/12 15:30

최근 와인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와인을 선뜻 고르기는 여전히 힘들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최근 와인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며 '와인'과 관련된 검색어가 4월 대비 5월 기준으로 한 달 만에 약 25% 가 증가함에 따라 '와인'과 관련 된 다양한 전문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와인콜렉션' 검색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와인콜렉션’은 사용자가 와인에 대한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와인에 대한 생산지, 연도,품종 등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해 주는 전문 검색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 다음은 유명 와인을 수입 유통하는 두산 주류BG와 제휴했다.

다음 손경완 검색본부장은 "이번 와인검색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재빨리 반영함으로써 검색 편의성 강화와 함께 사용자 만족도를 제고하는데 주력했다"며 향후 와인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전문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

거의 보도자료 원문입니다.

이 검색은 그만의 주관적인 판단에 '트렌드에 민감한 기획자의 아이디어의 승리' 정도로 판단됩니다.

이름도 어렵고.. 종류도 많고.. 맛은 마셔봐도 그게 그거 같고.. 늘 직원에게 물어봐서 마시곤 있지만 마시다 보면 뭘 먹는지도 모르죠..^^;

이름과 사진, 당도가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데이터베이스의 완성도는 꽤 높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그만이 얼마 전 이름도 모르고 먹었던 달달한 프랑스 와인이 무엇인지 둘러봐야겠군요. 앞으로 와인 마시자면 일단 정해놓고 "쏼롸쏼라.. 와인 부탁해요, 그게 좀 달고 같이 먹기 괜찮더라구요"라는 있어 보이는(^^) 주문을 할 수 있겠네요.

와인 바에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을 들고 갈 수는 없잖아요..^^;

지극히 주관적으로 별 다섯개 줍니다.. 왜냐구요? 제가 필요했던 검색이니까요..

내게 맞는 와인을 한 번 찾아볼까요?^^
http://search.daum.net/cgi-bin/nsp/search.cgi?nil_suggest=btn&nil_ch=&oldw=tot&sw=tot&q=%B3%AA%BF%A1%B0%D4+%B8%C2%B4%C2+%BF%CD%C0%CE%C3%A3%B1%E2

근데 매칭값이 잘 안 보이는군요.. 조합했을 때 한 두 가지는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DB 보완 바랍니다.

참고로 본문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보도자료에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군요...

한편 다음회원들의 검색 추이를 분석, 특정 키워드 간의 일자별/성별/연령별/지역별 검색 추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검색 트렌드’(http://search.daum.net)에서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2~30대 사용자들이 와인과 관련된 키워드를 주로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중 약 63% 여성 사용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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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15:00 2007/06/11 15:00


별로 설명이나 말이 필요없습니다. 간만에 동영상 하나 퍼왔습니다.

그만이 살아온 그 시절의 일부였습니다.(쿨럭.. 어렸을 때였습니다) 권력과 언론의 유착이 얼마나 추악한 것인지 보여줄 것입니다.

그 잘난 시절, 그 잘난 직장 다니면서, 그 잘난 세치 혀와 세필로 언론인이란 직업인들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정말 슬픈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오랫동안 지켜봤지만 절대 후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던 언론인들입니다.

또 그러겠죠. "다 옛날 일 아니냐."

우리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라구요? 이런 부끄러운 기록을 만들면서 무슨 사명감으로 사셨습니까.

그렇게 과거 속에서 살아가십시오.

이쯤에서 질문 하나 드릴까요? 언론은 이제 정권과 붙어먹기 힘듭니다. 그럼 누구랑 붙어먹을까요?

바로 "자본"입니다. 주의깊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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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1 00:32 2007/06/11 00:32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셸 이스라엘 지음, 홍성준.나준희 옮김/체온365

"블로깅... 덕분에... 내 인생이 달라졌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 톰 피터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라는 선언문 같은 이 책을 집어 든 순간의 느낌은 "정말?"일 거 같다.

하지만, 그만은 '그래, 나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라는 느낌으로 읽었다. 한 번은 훑듯이, 또 한 번은 블로그 서밋 강연에서 사례 발표를 위해..

하지만 블로그서밋 때 그만은 이 책을 인용하지 않았다. 이 책이 나를 바꾼 것은 없기 때문에. 더 정확히 말하면 이미 난 블로그 때문에 인생이 바뀐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의미는 기업 블로그에 대한, 그리고 비즈니스 블로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사람보다 블로그를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가에 대한 긴 충고를 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할 것이다.

왜 사람들은 '한줌 밖에 안 될 것 같은'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것일까. 여전히 '찻잔 속의 태풍'이라며 애써 자신들을 자학하는 블로거들을 추켜세우고 있는 것일까. 해답은 간단하다. 블로그 혁명은 풀뿌리 혁명이다. 밑으로부터의 혁명은 늘 문화를 송두리 채 바꿔 놓았다. 그것이 문학이든, 그것이 음악이든, 그것이 미술이든, 그것이 기업이든 말이다.

위대한 대기업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을 찾으려면 '실장'에서 시작되는 조직문화가 아니라, 떡볶이를 파는 포장마차 주인의 따뜻한 눈길과 시장에서 덤으로 사과 하나를 넘겨주는 장사치의 거친 손에서 찾아 한다.

위대한 음악가는 저잣거리에서 연주하는 이름모를 연주가의 음악에 감동을 받을 줄 알며, 위대한 화가는 무수한 사람이 지나치는 거리의 벽에 그려진 낙서에서 영감을 얻는다.

위대한 사상가는 소를 모는 농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군주의 도리를 찾아내는 재주를 지녔으며 위대한 성직자는 생명이 버려지는 곳을 찾아가 자신의 생명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거만한 언론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만 친절한 언론은 독자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하지만 위대한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인생을 사회라는 급류에 던져 놓고 시민들과 함께 분노하고 시민들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담아낸다.

블로그. 시민의 목소리이다. 표현할줄 아는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싶은 시민이 내는 목소리다.

그만이 그렇게 잘난 사람들이 그득한 곳에서 10년 동안 배운 것보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배운 것이 더 많다. 그렇다면 정답이 보이지 않는가.

난 블로거다! 그래서 내 인생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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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0 15:48 2007/06/10 15:48

링블로그 이벤트 결과

Ring Idea 2007/06/09 13:43 Posted by 그만

낯뜨거운 자뻑 포스팅 '링블로그 독자 오픈 이벤트~!'을 마감하겠습니다.

일단 이 이벤트에 대한 마감이 좀 늦어진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구요. 결과발표는 아래쪽에 달겠습니다만... 일단 다음과 같은 포스트가 트랙백으로 달렸습니다.(비밀글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개인 블로그의 이벤트........그만님의 이벤트 참여 하면서..[낚시광춘초리의 Blog 세상]

'링블로그 - 그만의 아이디어'에서의 설문.. ^^;[학주니닷컴]

링블로그 - 그만님의 생각, 나의 생각[bana의 시원한 soft drink]

트랙백으로 의견 보내주신 분들께서는 모두 당첨자이십니다. 그 공을 생각하면 따로 당첨을 해드리고 말고가 없겠죠. 댓글로 경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바로 해드릴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답글 달겠습니다. 혹시 물품을 원하신다면 개인당 5만원 이하로 제한하겠습니다.^^;

평소에 갖고 싶었는데 조금 돈이 아깝다 싶었던 제품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그만이 대신 주문 결제해드립니다.!

댓글 가운데 benexx님께서 보내주신 의견도 당첨토록하겠습니다. 의견은 비밀글로 주셔서 밝히긴 힘들지만 경품내용은 원하시는 날짜를 한번 잡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메일을 보내겠습니다. 이달 마지막주 가운데 한 날을 잡아 수다떨기 프로젝트를 위해 출동토록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도가 있는 이벤트였음에도 성실히 답변해주신 모든 참여자 여러분께 작으나마 성의를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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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9 13:43 2007/06/09 13:43

뒤에서 욕하지 마라

Ring Idea 2007/06/09 13:04 Posted by 그만

요즘 블로그 때문에 별의별 소리를 다 듣고 다닌다.

"기자로서 얻은 정보를 블로그에만 풀어놓고 기사는 안 쓰는 게으름뱅이"

"조직에 봉사하기 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블로깅하는 이중인격자"

"별거 없으면서 아는 체 하고 자기가 잘난줄 아는 기자 블로거"

"마이너 기자인 주제에 메이저인 척하는 온라인 찌라시 기자"

좋은 이야기 다 솎아내서 주위의 소문이 돌고 돌아 요 근래 그만의 귀로 들어온 매우 모멸감 심한 말이다. 나에게 대 놓고 말하는 사람은 물론 없다. 있다면 제대로 한 번 붙어볼라니까. 각오하고 내게 말해라.

물론 이 이야기를 누가 하고 다니는지 '알면서도' 모른다. 적어도 이 이야기가 내게 반성하라는 의미나 격려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저질스러운 발언 내용들이다.

근데.. 솔직히 이럴줄 알았다. 그만이 블로그를 하면서 처음에 부득불 기자임을 숨기고 익명의 한 참여자로서만 역할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저질스러운 뒷담화들. 이 이야기를 입에 올린 사람은 잘 생각해보라.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고 당신에게 뭘 그리 서운하게 했길래 이런 음해성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나.

기자 일부와 홍보담당자 일부.. 당신들이 말하는 거의 모든 내 이야기가 내 귀에 들어오고 있다. 너무 만만하게 보지 마라.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가끔씩 화난다. 그동안 드러내놓고 화내진 않았다. 물론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이따위 이야기는 다시 쓰지 않겠지만, 나와 내 블로그, 그리고 내 블로그 독자들에 대한 모독에 대해 다시는 참지 않겠다.

기자로서 얻는 정보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내 블로그 포스트는 '그만의 생각'일 뿐이다. 기사로 쓰기 힘든 이야기를 기사로 쓰지 않고 블로그 포스팅한다는 게 잘못됐단 말인가? 내 블로그 포스트에서 무엇이 내 조직에 해가 되었나. 글쟁이로 태어나서 글쟁이로 살아가겠다는데 기자건 아니건 뭐가 어떻다는건가. 기자라서 더 잘나보이나? 요즘 그렇게 뻐기고 다니는 기자 아직도 있나? 내가 언제 그렇게 당신 앞에서 잘난 척 했나.

요즘은 아예 기자로서 얻은 정보(별로 고급정보들도 아니다)를 이 블로그에 담지도 않는다. 블로거로서 얻은 정보는 담을 거다.

**솔직히 내 신분이 드러나면서 쓰지 못하는 글이 더 많아졌다.

근 두 세달 동안 내 지인들이 돌려서 말을 전달해주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이건 설명해주고 해명해줄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내가 싫은거다. 그렇게 말해라. 그냥 그만이 재수없다고. 어설프게 내 블로그를 욕보이지 마라. 당신에게 어줍잖게 보여도 내 인생의 일부다.

--------------------->
괜히 이 글을 읽고 기분 나빠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주 극소수가 제게 이런 말을 흘리고 다니는 것을 요즘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화가 나서 말이죠. 이해해주세요.. 다음엔 다시 이런 글 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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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6/09 13:04 2007/06/09 13:04

난 블로그가 좋다.

Ring Idea 2007/06/08 09:52 Posted by 그만

세월은 강물처럼 흐른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그렇게

강물은 흘러간다. 역사와 인생은 강물을 닮았다.

흩어지고 뭉쳐진다. 그게 삶이고 역사다.

사람들은 뭉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뭉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남이 앞장 설 때가 더 많다. 그렇게 그들은 흩어질 준비를 한다.

그렇게 흩어진 이들은 곳곳에서 다시 뭉친다.

힘은 서로 나눠주면 어느 부분에서 더 커진 힘을 만들어 낸다. 추종자의 권력을 하나로 집결시켜 반대파를 접수하는 것. 그것이 정치다. 추종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명분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명분에 집착한다.

이렇게 나의 힘을 나누다보면 힘이 힘을 낳고 다시 힘은 권력을 만든다. 자발적인 권력이 바로 민주권력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민주권력을 쟁취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대행의 역사다. 전 국민이 정치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권력자들에게 나의 권력을 맡겨 놓고 일하라 시킨다. 그래서 그들은 공복이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나눠준 권력을 그들은 원래 자기 것인 양 여긴다. 안 되겠다. 이들 권력을 다시 3가지로 나누자. 이들 권력들이 서로 견재하고 균형을 잡아가도록 하자. 이것이 삼권분립이다.

삼부 권력자들의 담합은 누가 막을 것인가. 대통령이나 의회 누구에게 힘의 집중과 권력 집행의 효율을 맡길 것인가. 대통령에 의한 독재와 의회의 독재는 흩어진 삼부 권력을 하나로 만든다.

삼부 권력의 담함과 독재는 힘의 불균형이다. 내가 나눠준 권리를 하나로 뭉쳐 사리사욕을 위해 사용한다. 견재해야 한다. 그게 언론이다.

언론은 삼부 권력을 견재하면서 삼부 권력자들의 하는 일을 소상히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린다. 언론은 알려주는 것만으로 부족해 사건의 흐름을 해설해준다. 이게 스토리텔링이다.

여전히 국민은 내가 나눠준 권력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삼부 권력과 언론 권력끼리의 유착에 대한 기억은 국민에게 의심병으로 돌아왔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야 겠다. 나는 이땅의 당당한 주권자이며 국가 권력자들에게 내가 편하자고 권력을 일부 이양했지만 그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장본인 아닌가. 나는 나에게 가장 소상한 정보와 재미있고 신기한 소식들, 유용한 정보, 명쾌한 해설을 가장 잘 전달해주는 언론을 봐야겠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더 큰 힘을 보태줘야겠다. 나는 내게 곡 필요한 물품을 권해주는 상점의 물건을 사주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줘야겠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줘야겠다. 이것이 참여다.

아쉽지만 100퍼센트 만족은 없다. 내 친구는 내게 맞는 영화를 잘도 골라주던데, 내 친구는 이 세상이 왜 이렇게 힘든지 정말 잘 설명해주던데 그렇게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뭉친 그곳에서 나오는 것들은 내게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1인 미디어, 집단지능이 필요하다.

이것은 그동안 효율성을 이유로 개인의 주권 행사를 애써 외면하고 내 권력을 나눠주고서도 그들에게 깊숙히 머리를 숙이던 우리들의 자화상을 근본적으로 바꿔줄 힘이다.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내면 속 깊은 곳의 권력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다.

난 그 의미를 블로그로부터 배웠다.

그래서 난 블로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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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7/06/08 09:52 2007/06/08 09:52
별다른 말 필요 없고... 포털의 실시간 인기검색어가 기가막힌 장면을 연출중이다.

1위 박명수 구속..

이것 참.. 무한도전의 그 박명수? 아니라는군요...

그 사연은 검색을 직접 해보삼~^^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ie=utf8&sm=pwd_lve&query=%EB%B0%95%EB%AA%85%EC%88%98%20%EA%B5%AC%EC%86%8D

2위 김승현(쇼핑몰)

이것 도 참... 대기업 총수 그 사람? 그것도 아니라는군요..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ie=utf8&sm=pwd_lve&query=%EA%B9%80%EC%8A%B9%ED%98%84%EC%87%BC%ED%95%91%EB%AA%B0

'쇼핑몰'을 붙이지 않는다면?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A%B9%80%EC%8A%B9%ED%98%84&ie=utf8&sm=tab_lve

'김승현'과 '김승연', 농구선수와 탤런트.. 우쒸 헷갈려.. 검색어가 기가 막히는군요...

아니면 동명이인이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이랄까? 아니면 통합검색의 폐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실시간 검색어만으로는 부족한 우리의 인지 체계가 문제인지, 아.. 복잡하여라~

난 낚였수~ 파닥~! 파닥~!

솔직히 이런 건으로 기사로 쓰는게 문제라고 할 수도 없죠.. 독자들에게 혼란을 안 주려면 오히려 설명해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또 .. 인기검색어만 쳐다보면서 왜 그게 인기검색어인지 설명해주기도 참... 거시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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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16:43 2007/06/05 16:43

그만의 구글 방문 후기

Ring Idea 2007/06/04 19:19 Posted by 그만

□ 구글 개발자데이 참석

 

지난 5 30(미국 시간) 하루에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개최된 구글 개발자의 날(Google Developer's Day)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경 3개 트랙 20여개 세션을 소화하고 끝났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개발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만한 제품은 없었습니다.

 

오픈소스 진영에 기여할 수 있고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미국 마운틴 뷰 현장에는 개발자 전문 외신 기자 소수(?)를 비롯해 국내에서 함께 동행취재 간 4명의 전문 매체 기자, 구글 전문 블로거 1명이 함께 세션을 들었습니다.

 

미디어 행사가 아니다 보니 미디어를 위한 특별한 행사나 발표가 없었으며 구글측의 미디어를 위한 내용 설명이나 지원도 매우 부실했습니다.(사실은 제가 잘 알아듣질 못하겠더군요..--;;)
 

□ 구글 서비스 개발자 인터뷰

 

구글 본사(그들은 구글 플렉스라고 부릅니다)를 방문해서 프로덕트 매니저 2명을 만났습니다.

 

'기어스'라는 제품과 관련해 인터뷰 대상은 Sundar Pichai 디렉터(이사급)이었으며 오픈소스와 각 서비스에 대한 개발을 총지휘하는 사람입니다.

 

'기어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인터넷과 연결된 소프트웨어들이 인터넷이 끊기면 작업을 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싱크(동기화) 솔루션입니다. 웹 메일이나 모바일 오피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만한 기술입니다.

 

기술자들은 매우 놀라운 기술이라는 평가입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은 이 기술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 한 명은 지메일 개발 담당자로 Keith Coleman 매니저(부장급)는 전세계 수천만 계정 사용자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여러 가지 서비스 모델을 추가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메일은 현재 용량이 2.8GB 정도로 추가 용량에 대해서는 유료화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는 중소기업들이나 기자 등 저널리스트들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합니다.

 

잠깐 모바일 지메일 서비스에 대해서도 시연을 했는데 이는 한국에서도 유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봐서는 한국 내 모바일 지메일 서비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 구글 홍보담당자와 구글 플렉스 투어

 

또한 본사 홍보 담당자 2명과도 조인해 구글 플렉스를 둘러보는 자리가 있었으나 건물 3개 동을 잠깐씩 둘러보며 인테리어나 카페테리아 등 지정된 장소만 사진 촬영을 허락했습니다.

 

1시간 동안 구글 플렉스를 돌아다녔으며 3, 4층짜리 건물 총 49 29개 동이 하나의 본사로 이루어져 있었으니 미디어와 외부 관람객을 위한 3개 동만 공개한 셈입니다.


* 지금 지도를 보니 29개 동이군요. 약간 거리가 띄어져 있는 곳도 있구요. 제가 방문한 곳은 예전에 실리콘그래픽스가 입주해 있던 건물이었다고 하는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내부에 들어가본 곳은 이 곳 입니다. http://maps.google.com/maps/ms?f=q&hl=en&q=Amphitheatre+Pkwy&ie=UTF8&t=k&om=1&msa=10&ll=37.421949,-122.084042&spn=0.003749,0.006287&z=17

보통 자비로 오는 전세계 기자들이나 유럽과 일본 중국 측 언론사 기자들도 와서 약 2, 30분 정도만 보여준다며 이번 한국 기자들에 대한 이례적인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구글 플렉스 안에는 넓은 잔디와 함께 축구장, 배구장, 수영장, 비치발리볼 경기장, 테니스장 등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으며 이곳의 사용 시간은 자유입니다. 안마시설이나 안마기 등이 배치돼 있으며 이에 대한 이용 시설도 자유이며 무료입니다.

 

건물마다 카페테리아(식당)를 비롯해 주방 시설, 곳곳에 있는 응접실, 회의실, 강연장이 배치돼 있습니다.

 

무선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 일을 하든 자유라고 합니다. 심지어 출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어디서 일하는지, 지금 어떤 일을 하는지, 여가를 즐기는지 등에 대해 간섭하거나 주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구글러들은 창업자(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는 주기적으로 회의실에 모여 있는 구글러들에게 회사 재정상황이나 구글 서비스 런칭 소식 등을 전해준다고 합니다.

 

□ 한국인 개발자 2명 인터뷰

 

현장에서 통역과 구글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한국인 개발자 2명도 함께 만났습니다.

 

이들은 약 1년 반 전에 들어왔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보면 고참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들이 들어오기 전보다 지금은 2배 이상 직원수가 늘어 전세계 1 6000여명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개발자들의 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더군요. 개발 일정에 대해서는 개발자들이 개발 진행상황에 대해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으며 중도에 포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구글 내 개발자들에게는 거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전세계 14개 나라에 퍼져 있는 R&D센터와의 유기적인 체계를 위해 프로젝트 단위로 근무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고 합니다.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의사가 전적으로 반영되며 다른 팀에 합류하고 싶다거나 다른 팀에 있는 개발자와의 협업까지도 개발자끼리의 협의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상부의 지시나 개발 추진 등으로 이뤄지는 개발은 검색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대부분의 개발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사람을 계속 충원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실무자로서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뽑는 기준은 '구글 문화'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신입 사원의 경우 전체적인 교육은 2주간 진행되며 이후 특정 팀에 배속되면 회사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을 주는 동료가 한 명 정도 배정되어 회사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 구글 방문 후 느낀 점

 

구글의 조직 문화는 매우 평평해서 지시나 명령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과 프로젝트 기한에 그다지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은 한국의 조직문화를 겪어본 사람들로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또한 구글의 각 파트 직군 가운데 유독 엔지니어에 대해 특별 우대하는 분위기는 마케팅 등 다른 직군에게는 매우 힘든 환경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관리 마인드가 투철할 수 있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엔지니어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지는 의문입니다.

 

기존에는 마케터들과 기획자 엔지니어들은 매우 상극인 관계로 어떠한 목적 의식에 따라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충돌이 있지만 구글은 이러한 면에서 보면 마케터들이나 기획자들에게도 상당히 힘겨운 직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의 자유분방함은 어디서 나올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막대한 현금보유량과 안정적인 수입처(애드워즈와 애드센스, 검색 등)로부터 나오는 수익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들은 '돈을 벌기 위한 개발'이 아닌 '우리가 불편한 것을 개선하거나 새롭게 만들어 편하게 쓰자'라는 분위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발자들로서는 새로운 실험에 손쉽게 돌입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엔지니어들 역시 직장인이기 때문에 몇 가지 고민이 있는 거 같습니다. '집 문제'인 거 같습니다. 구글 주변의 집값이 보통 작은 집 기준으로 10억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아무리 봉급이 많아도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은 같다고 합니다.

 

또한 구글러들 가운데 IPO로 대박 난 직원들에 대한 부러움은 나중에 들어온 직원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정서일 것 같습니다.

 

한국적인 정서로는 나이나 경력으로 상하를 나누는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구글러들은 그렇지 않으며 지사와 본사를 따로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지사와 본사는 통일된 비디오 화상 회의(비디오 컨퍼런스)를 수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다들 '대단한 나라이다', '인터넷 강국이다', '네이버가 너무 잘 한다', '한국은 특별 관리 대상 국가이다' 등의 언급을 합니다. 이는 실제로도 구글 국내 점유율에 대해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듯 보이지만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한국 내 첫 화면을 세계 최초로 변경시켰다거나 구글 한국 R&D 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내 투자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며 한국 내 기술 기업이나 인재 확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구글의 한국 내 매출보다는 오히려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또한 기성 언론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함께 블로거 등 업계 전문가와 일반인의 시선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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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9:19 2007/06/04 19:19
지난 5월 30일(미국 현지시간)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 제 1회 구글 개발자데이는 개발자들의 축제였다.

이날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새로운 제품은 없었다. 하지만 구글이 그동안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기라도 하듯 자신들이 개발한 웹 응용 소프트웨어와 각종 기술을 과감하게 소개했다.

업계 전체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의 매시업 서비스(여러 서비스를 섞어 새로운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방식)를 만들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매시업 편집기'를 비롯해 오프라인으로 웹 응용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어스' 등은 개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구글 맵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구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맵플릿 역시 주목받은 기술이었다.

구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개방형 표준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전세계 개발자 커뮤니티의 원할한 공조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유튜브에 행사를 모두 중계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한편 구글 개발자데이 행사는 올해부터 한국 구글 R&D센터가 정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구글 관계자는 밝혔다.

■ 유튜브 행사 동영상 보러 가기 : http://www.youtube.com/GoogleDevelop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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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12:42 2007/06/0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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