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댓글] 침묵의 나선효과

Ring Idea 2006/11/03 14:58 Posted by 그만
국감장에 등장한 소금단지와 그 위에 꽂아둔 촛불 하나...

[돌발영상] 국정감사에 비친 언론

더욱 재미있는 것은 beseto999라는 아이디가 남긴 댓글과 그 댓글에 붙은 덧글들..

일단 내용을 소개해보면,


조중동과 노무현..짜장면 스토리★유머★

어느날 청와대에서 노무현이 "짜장면이 정말 맛있더라" 라고 말한다.

다음날 조중동 1면.

<대문짝만한 머릿기사 제목> 노대통령, "짜장면이 짬뽕보다 맛있다" 발언 파문확산 일파만파.!!

최근 짜장면이 맛있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발언은 "짬뽕은 맛이 없다"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짬사모(짬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왕서방은 노대통령에 발언에 대해 "짬뽕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처사"라고 비판하면서 "서울시청앞에서 짬뽕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청와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연다.

"대통령님의 진의가 왜곡됐다. 짜장면이 맛있다고 해서 짬뽕이 맛없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대통령이 짜장면이 맛있다고 말했을 뿐인데 언론이 이를 왜곡한 것이다."

그 다음날 조중동 1면

<조중동 기사 제목> "노 대통령 또 다시 언론타령"

짜장이 더 맛있다는 노대통령이 발언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기자 회견을 열어서
짬뽕이 맛없다는 기사는 오보라며 또다시 지겨운 레퍼토리 "조중동 타령"을 했다.

<조중동 사설> "신중치 못한 대통령의 언행"

"무릇 대통령이라면 무거운 마음으로..쏼라 쏼라... 대통령의 말에 국민들은 지쳤다.
그러려면 차라리 대통령을 그만 두던가... 궁시렁궁시렁... 역시 아마추어정권이다.!... 왁자지껄..
짬뽕과 짜장을 차별... 편가르기를 해서 남남(南南)갈등을 유발하는 분열의 화신(化身)"

<조중동 기명 칼럼>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이후에 한시도 편할날이 없다는것이 선량한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다...
대통령은 무슨 꿍꿍이로 모든 국민을 짜장면과 짬뽕으로 분열시키는가?? "

그리고 조중동(문) 문화일보, SBS를 맹신(盲信)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 거 노구리쌔끼.눈만뜨면 쫑알쫑알.! 진짜 말 많네."
" 개새끼야.!!..니가 기껏해야 쌍꺼풀수술밖에 더 했냐??"
"말도 똑바로 못하는 노무현을 그냥 놔둬야 하나?"

"해명글이 있어야 이해되는 노무현의 말, 왕짜증이다.!!"
"야.! 노무현.! 알았으니까 닥쳐라. 지겹다 지겨워."
"나라를 두쪽으로 분열내는 노무현을 공개 처형하자!!"
"허구헌날 조중동 타령에 몸서리가 쳐진다.! 니가 대통령이냐?? 씨(팔)새끼야.!!"

<노무현의 혼잣말> "대통령은 짜장면이 맛있다는 말도 하면 안되는가??"

여론형성이 항상 이런식이다..!!
대한민국의 조중동이 정상적인 언론사인가?

TV는 방송시간을 놓치면 볼수 없습니다....인터넷 다시보기도 있지만 이용자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조중동은 사무실, 가정집, 지하철, 버스, 하물며 화장실에서도 굴러다닙니다..
TV는 공간의 제약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1) 시공간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종이신문 조중동(발행부수 600만부)의 영향력이
TV보다 막강합니다..

(2) 저녁 9시뉴스에서 보도하는 내용은 지극히 한정적입니다.....종이신문에 써 있는 신문기사를
텔레비젼 9시뉴스에서 모두다 읽어주고, 영상으로 보여준다면 3시간,4시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의제 설정 (아젠다 셋팅)""능력에서 조중동 600만부가 더 힘이 쎕니다...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조중동이 대통령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고 있는 겁니다.!!!

16세기 종교 지도자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말을 뜯어내어 거기에 자신의 독(毒)을 바르고 앞뒤 내용을 무시한채 마구잡이로 쓰고 있다.
오래 전부터 봐왔던 유머인데 인용해놓았네요.

그리고 이를 설명하면서 "여론의 소용돌이 이론을 아세요??......월드컵 광풍,,,,황우석 광풍을 아세요??..조중동이 가정집배달 신문의 75%를 장악하고 있습니다...여론이 소용돌이처럼 몰아부치면 살아남을 사람이 없습니다...왜냐하면 소용돌이 속으로 모든것이 빨려들어가기 때문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동원했더군요.

커뮤니케이션 이론 가운데 하나인 '침묵의 나선효과' 이론을 설명한듯 싶군요.

침묵의 나선효과 이론이란 소수가 만들어낸 이슈에 대해 대다수는 의견이 없다가 점차 효과가 확산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이론이죠. 보통 여론조사를 할 때 찬반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자신만의 논리로 찬반을 선택하지 않는 다수들이 '대세에 묻어가는 경향'을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언론에서 "지지도 추락 추세"라고 단정해버리면 지지도 조사에서 이상하게도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언론의 강효과 이론이라고 하는 축에 속하는 이 이론에도 맹점은 있답니다.

보통 '이용과 충족 이론'이 반대쪽 이론으로 거론되곤 하죠. 언론을 이용하는 독자는 자신의 희미하거나 필요한 논리를 언론을 통해 대리 만족하고 자신의 판단에 더욱 가치부여를 하게 된다는 이론이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조중동의 논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들의 생각과 비슷한 방향의 논조를 가진 조중동을 선택하면서 서로 세력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설명할 수도 있죠.

어쨌든 말이 길어졌는데요. 이 댓글들이 매우 재미있는 논리를 설명해가면서 조중동의 여론 왜곡에 대해 비판하고 있어서 흥미롭네요.

아래 댓글은 보너스~ '건전한 채팅문화 위원회'란 게 있나보죠?^^

sukyoul고운말 바른말을 씁시다!!! ☆ 건전한 채팅문화 위원회 ☆ 자신의 주장만을 펼칩시다!! 눈에 보이지않는 상대를 욕하는 건 비겁한 행위입니다!!!
11/03 14:30:43(221.162.xxx.8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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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6/11/03 14:58 2006/11/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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