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에 해당되는 글 9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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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12/16 페이스북 우뚝 서면 잔치는 끝난다 1
  3. 2011/12/09 [12회 오픈업 (1)] 검색의 미래, 그 새로운 역할 1
  4. 2011/11/30 "엔젤이 많아야 벤처가 흥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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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1

키워드로 미리 보는 2012년 - IT분야 ‘共有’


판단력까지 공유되는 세상, 당신은 뭘 내놓을 것인가


⊙ 정보결핍 시대엔 집대성 문화가 발달하지만, 정보과잉 시대엔 ‘큐레이션’이 떠오른다

⊙ 스마트폰, SNS, 클라우드로 정보와 물건은 물론 재능까지 공유한다

⊙ ‘무엇을 나눌지에 대한 고민’이 기기와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될 것


확실하다. 2012년은 무언가 ‘공유(共有)’하는 해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선택’이다. 누구와 협력하고 무엇을 공유해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이 ‘선택’이고 이 선택이 서로에게 ‘공유’되는 세상이 바로 인터넷과 정보통신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예전에는 이 선택이 너무 힘들었지만, 이 복잡한 선택을 도와주는 기기와 기술, 그리고 서비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어쩌면 2011년까지는 ‘혼돈’과 ‘혼란’의 시기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선택’이란 말이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 아니면 ‘선택’이란 것이 뭔가 주체적인 행동과 사고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선택 직전까지의 불안함에서 안도감과 안정감으로 옮겨가는 순간을 상상해 볼 수 있겠다. 이런 상호 안정감이 바로 ‘공유’되어야 할 지점이다.


정보과잉의 시대


이 ‘공유’는 ‘큐레이션(curationㆍ방대한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구성ㆍ배포함)’이란 용어나 ‘협력적 소비’,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ㆍ일반 대중이 기업 내부 인력을 대체하는 현상)’, ‘집단지성’ 등의 새로운 조류의 근간이다. 바로 인간이 모여 살면서 생기는 사회적 이타심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대함만으로 이야기하던 산업사회를 지나면서 “작은 것이 큰 것이다”(세스 고딘ㆍGodin)라고 말하는 초월적 동네 주민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2011년의 키워드를 단순하게 떠올려보면,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 ‘안드로이드(Android)’, ‘HTML5’,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클라우드(cloud)’, ‘N스크린(한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로 이용하는 서비스)’, ‘앱스토어(App Store)’, ‘미디어융합’, ‘빅 데이터(big data)’ 등이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사회적 행위’라는 인간의 오래된 습관 속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공유’라는 큰 틀 안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고 이 고민은 디바이스와 통신망, 그리고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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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정보를 찾고 쌓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정보가 결핍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구나’에게 필요한 것은 찾기 쉽지만 정작 지금 내게 필요한 ‘그것’을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보가 결핍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로 정보를 모으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팔만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같은 기록은 집대성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쌓이고 정교하게 분류되어 다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현재는 정보 과잉의 시대로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정보가 쌓이기 시작해 무작위 데이터를 솎아 보는 단계다. 이런 이유로 관련된 것들을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 ‘검색’도 변화하고 있다.


맨 처음 사람들은 정보가 모여 있는 사이트(site)를 찾았다. ‘야후!(Yahoo!)’는 이 사이트를 사람들이 직접 분류하고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해 주기 시작했다. 이후에 사람들은 구체적인 형태의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고 이 콘텐츠는 사이트를 구성하는 페이지 단위로 존재하고 있었다.


검색기술의 한계


이 정보는 다시 구글(Google)과 같은 ‘페이지 검색’을 통해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해 주는 기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선별되기 시작했다. 웹 페이지는 기본적인 분류 체계를 가지기 시작했고 관련된 것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덱싱 작업을 해야 했다. 이 데이터의 중요도를 나열하기 시작한 것이 구글의 페이지 랭크 기술이었다.


그런데 지금, 검색은 우리가 필요한 그 정보를 찾아줄 수 있는가?


지금은 ‘빅 데이터의 시대’다. 이전처럼 페이지 하나가 정제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잡담조차 하나의 페이지로 저장되어 인터넷에 떠다닌다. 검색은 지금까지 해오던 인덱스(index)와 관련성만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개인화, 시맨틱(semanticㆍ의미정보), 실시간, 지역, 주제, 소셜, 음성 등 다양한 분류로 검색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 검색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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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9ㆍ11 테러 직후 구글이 검색 결과로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세계무역센터 공식 홈페이지뿐이었다. 지금 사람들은 비행기와 충돌하여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지만 세계 최대의 검색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과거로부터의 신뢰도를 측정하여 가장 관련성이 있는 것’인 공식 홈페이지였던 것이다. 결국 구글은 처음으로 구글 검색창 아래 실시간 뉴스를 볼 수 있는 언론사 링크를 연결해 놓았다. ‘사람의 손’이 개입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던 그들에게 ‘알고리즘’ 역시 사람이 구상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 사건이었다.


이것이 바로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인간의 판단력이다. 수없이 많은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것은 기계도 알고 사람도 알고 있지만, 무엇이 더 ‘지금’ ‘너와 내게’ 필요한 것인지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여전히 사람밖에 없다.


네이버(Naver) 지식인에는 700만 개가 넘는 질문과 1억 개가 넘는 답변이 등록돼 있다. 트위터(Twitter)에는 하루에만 2억 개의 글이 저장된다. 페이스북(Facebook)에는 매일 2억5000만 장의 사진이 등록된다. 유튜브(YouTube)에 60일간 올라온 동영상 분량은 미국의 거대방송국들이 지난 60년간 제작한 영상보다 더 많다.


‘정보 속 정보’


미국 등에서 이미 빅데이터 시대에 검색의 기술적 한계를 경험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연결성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크게 발전하게 되었고 뒤이어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정보의 ‘발견’이 주는 의미를 필터링해 줄 수 있는 생활 속 전문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의 판단력과 그들의 해석이 곧 ‘정보 속 정보’가 될 것이란 말이다. 이들을 우리는 콘텐츠 큐레이터라고 부르고 자신의 판단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의 넘쳐나는 정보를 걸러주는 서비스를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한다.


정보통신 업계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더 많은 ‘소식’을 공유하고 자신의 판단력과 이해력을 지인과 ‘공유’하여 집단지성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나 남들로부터 인정받는 통찰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소통형 전문가, 큐레이터가 새로운 조류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초월적 동네 주민’이란 개념은 인류가 일찍이 느끼지 못했던 시공간을 넘나드는 ‘동질감’의 표현이다. 획일화, 표준화의 의미가 아니라 ‘무언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국 역시 기부 문화가 뿌리내리고 누군가가 나 대신 토론하는 것을 지켜보는 방관자가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나면서 ‘우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 것’이란 공동 소유의 개념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인류가 상호 노동력을 공유해 왔던 ‘품앗이’가 그랬고 ‘아나바다’라는 국난 극복의 구호도 사실상 ‘우리’라는 공동체의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통신업계와 무슨 상관일까? 협력적 소비란 정보 흐름의 속도가 빨라지고 정보의 확산성이 넓어지고 정보의 구체성이 높아지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보는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가 누구로부터 누구에게 가는 것인지 파악이 더욱 쉬워지고 있다. 따라서 정보는 범용성을 띠기보다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소유한 모든 것은 공유돼야 한다


‘우리’가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나눠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만들어지기 쉬워졌다는 말이다. 미국 집카(Zipcar)와 같은 서비스는 자동차를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만큼만 쓰고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 스왑트리(Swaptree)에서는 서로 필요한 물건을 교환한다. 물물교환인데 지역적인 한계를 갖지 않을 뿐이다. 서로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실존인물’임을 알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실명제 따위가 없어서 99% 신뢰하고 만족한 상태의 물건을 교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셜재능마켓 ‘오천원(5000won)’이나 미국의 파이버(Fiverr)의 경우 상호 재능을 사고판다. 가격은 거의 5000원 정도다. 사실상 ‘판매’라기보다 ‘기부’에 가깝지만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세상은 더 적은 물건을 더 많은 사람 누구나 필요한 시간만큼 소유할 수 있게 해준다는 개념이 ‘협력적 소비’다.


이 외에도 2012년에는 그동안 장애물로 남았던 ‘신뢰의 군집 형성’이 소셜네트워크로 인해 좀 더 편리해지고 광범위해지면서 ‘클라우드’라 이름 붙인 서비스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셜’ 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부분은 ‘데이터’와 ‘정보’, 그리고 지식과 시간 등 비물질적 자산의 공유까지 확대될 것이다. 또한 ‘클라우드 펀드’ 등은 자산을 공유하고 나누고 기부하는 움직임을 빠르게 만들어 줄 것이다.


2012년은 모든 정보통신 참여자로부터 엄청난 자투리 정보와 시간, 그리고 자산을 유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진행될 것이다.


2012년, 당신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내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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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2012년 1월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연말 연초에 이것저것 정신없는 동안에 블로그 글은 잘 못 쓰고 이렇게 외고에 기대 블로그를 연명하고 있네요. ^^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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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2/20 13:05 2011/12/20 13:05
학습효과일까, 트라우마일까?
얼마 전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닷컴 버블 당시를 떠올리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게 흘러들면서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흥망을 거듭하는 가운데 절대 강자가 등장한 것이고 결국 시장이 정리되는 단계가 왔다. 이 단계가 지나고 나면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 생각에 급속히 시장 유동성이 위축되는 상황이 올 것이고 이를  '거품이 꺼졌다'라고 표현할 것이고 그 이전의 열기를 '거품'이라고 표현하지 않겠냐 하는 것이다.

지난 달 28일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하는 시기를 조율중이며 이르면 연내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순한 예측만으로도 페이스북은 IPO를 통해 100억 달러(1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며 상장 후 기업가치는 무려 1천억 달러(110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상장되어 시장의 예상 처럼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면 이는 미국 IT업계 사상 최대규모로 기록될 예정이다. 1999년 인피니언테크놀로지가 52억3000만 달러, 어기어시스템즈는 2000년 41억4000만 달러, 그리고 지난 2004년 구글은 16억7000만 달러의 자금을 기업공개를 통해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것일 뿐 실제로 그 기업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source : http://bit.ly/uQfKTi

실제로 지난 해에 이어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의 경우도 그루폰이 11월 4일 8억500만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로 인한 자금 유치를 성공했지만 주가는 상장 즉시 폭락하는 현상을 보여줬다. 수익에 비해 비용구조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사실상 '마지막 잔치'가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최근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링크드인 역시 지난 5월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치솟았지만 반년만에 주가는 36% 추락했다.이렇게 시장의 주목은 기대 가치를 높여 놓지만 기업이 공개되고 상장이 되는 순간 기업은 벌거벗은 몸이 되며 '시장의 대표주자가 저러한데 다른 중소 경쟁자들은 얼마나 더 기대할 수 있는가'라는 시장에 대한 실망감도 뒤따라오는 것이 거품 붕괴의 심리적인 원인이 된다.

올해 초에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소셜네트워킹 기업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은 아주 어렵다"며 "대부분은 너무 비싸다"고 말해 제 2의 닷컴버블을 경고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지난 해 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최근 기업공개를 통한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것은 시장의 비이성적인 기대가 작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좀더 냉정한 평가는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로부터 나왔다.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업 IT 환경 변화와 시장 흐름을 예측했는데 이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거품은 2013년부터 꺼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밀하게 보면 시장의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는 계속될 수 있겠지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시장 전반적인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가트너는 "기업 상장으로 관심은 끌겠지만 차별화, 고속성장 기회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군소기업들에 대한 가치 평가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금은 구글 등 대형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군소 경쟁기업을 투자하거나 인수합병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으니 시장의 우려 처럼 경쟁력 하락이 곧 투자 매력도를 낮춘다고만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SNS로 인한 시장 기대가 최고조인 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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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222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제목은 원래 이게 아니었는데.. 좀 자극적으로 뽑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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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6 17:24 2011/12/16 17:24
지난 3일 있었던 12회 오픈업 "검색의 미래(Beyond the Search)"는 총 11개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벤처스퀘어에서 각각의 발표와 자료를 정리해 올려드리겠습니다. 정리된 내용과 발표 영상 & 발표 자료 참고하셔서 "검색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Veiw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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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색의 미래, 그 새로운 역할

열두번째 오픈업, "검색의 미래(Beyond the Search)"의 문은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가 열어주었습니다. "검색의 미래"라는 주제로 오픈업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 이유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검색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 새로운 검색 키워드 등의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던 발표 내용 공유합니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고 쌓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용하면 할 수록 정보가 결핍되어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과거에는 정보가 결핍되어 있었기 때문에 모으는데 집중해 팔만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같은 기록 문화로 집대성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것이 아카이빙 되고 정교하게 분류되어 다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 냈지만 현재는 정보 과잉의 시대로 사람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로 정보가 쌓이기 시작해 무작위 데이터를 솎아보는 단계다. 이런 이유로 관련된 것들을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해 '검색'도 변화하고 있다.

맨 처음 사람들은 정보가 모여져 있는 Site를 찾았다. Yahoo는 이 Site를 분류하고 어떤 정보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 이후에 사람들은 Contents를 찾기 시작했고 Contents는 여전히 Site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사이트의 신뢰도에 영향을 받았다. 웹 페이지는 기본적인 분류 체계를 가지기 시작했고 관련된 것(Relevance)을 찾아주기 위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덱싱 작업을 해야 했다. 이 데이터의 중요도를 나열하기 시작한 것이 Page Rank 기술이다.

그렇다면 지금, 검색은 우리가 필요로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아줄 수 있는가?

지금은 빅데이터(Big Data)의 시대다. 데이터는 크고 빠르게 쌓여가고 있다. 검색은 지금까지 해 오던 인덱스와 관련성만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개인화, 시맨틱, 실시간, 지역, 주제, 소셜, 음성 등 다양한 분류로 검색을 하고 있지만 기술만으로 검색이 가능할 것인가?

기술에는 한계가 있다. 구글이 911 테러 때, 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을 활용했던 것처럼 이제는 Contents Curator, 즉 사람이 필요하다. 결국은 사람이 개입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주목 받을 것이다. 인터넷은 이미 정보가 차고 넘친다. 그리고 이것을 구분하는 기술적인 도구는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와 인사이트 있는 사람에 의해서 골라지고 검색될 것이다.



원문 : http://venturesquare.net/1692 <- 벤처스퀘어 글은 출처를 밝히고 자유롭게 옮겨담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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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2/09 08:58 2011/12/09 08:58

"엔젤이 많아야 벤처가 흥한다"

Ring Idea 2011/11/30 11:19 Posted by 그만


엔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신가요?

여기서 엔젤은 기업의 초기 투자에 참여하는 일종의 자본 투자자를 말합니다. 어떤 이는 자본을 투자하고 경영을 참여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단순히 지분만을 획득할 목적으로 초기 자본금을 넣고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엔젤은 지분 획득 후 본격적인 경영 참여는 하지 않지만 경영자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의 멘토로 활동하기도 하지요.

근데 벤처 기업에게 정말 '천사'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기업 사냥꾼 같은 사냥개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또 아니면 뒤로 검은 손을 감추고 앞으로는 돈 다발로 당신을 유혹하는 양의 탈을 쓴 늑대입니까?

어제 오후에 서초동에 있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대회의실에서 100여 명의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엔젤투자 활성화 :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의 모색"이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고 중소기업청이 후원한 자리였으며 사실상 이 행사 이전에 있었던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행사의 부속 행사로 공청회 비슷한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현장에서 저는 라이브 트윗을 날렸습니다. 아래는 라이브 트윗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일부 오타와 비문이 있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 부분은 두꺼운 글씨로 표시해두겠습니다.

▶시작 트윗 : http://bit.ly/vI6e6e
▶오랜만에 트위터 현장 중계를 해보겠습니다. ^^ 잠시 후 3시부터 엔젤투자 활성화 : 주요 이슈와 해결방안의 모색 세미나가 이어지겠습니다. 좌장은 이민화 회장님이십니다. 주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고 중기청이 후원.
▶오늘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기념 토론회 좌장은 이민화 회장님, 패널로는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님, 강중길 KAIST-AVM 엔젤펀드 회장님,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님, 김병하 네오스페이스 대표님, 권혁태 쿨리지인베스트먼트 대표님이 참석하십니다.

▶행사 시작합니다. 행사장이 약간 덥네요. twitpic.com/7lgrjc
▶정부가 주도하여 내년까지 800억짜리 엔젤매칭펀드가 조성됩니다. 내년부터 엔젤지원센터에 엔젤 개인이나 엔젤클럽 10인에서 3인 이상 찬성하여 투자할 경우 온라인으로 지원하면 매칭하여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1창업 활성화, 왜 중요한가 2창업활성화에 엔젤의 중요성은 3벤처 캐피탈과 엔젤 캐피탈의 특성 4 엔젤 투자 감소 원인 5 투자 인센티브 강화 6 회수시장 육성 7 개인 엔젤의 육성 8 기업 엔젤의 육성 9 엔젤 활성화의 한시적 대안 10 자유 토론
▶좀 전에 올린 유인물은 강중길 회장님이 직접 준비한 자료라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총 62개 기업에 엔젤로 투자를 하셨다고 하는군요.

▶고영하 회장 : 미국은 대학 졸업생 70%가 창업을 준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30만명의 대졸자가 9급공무원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990년 10대 재벌이 200만명을 고용했는데 지금은 130만명. 창업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고영하 회장 : 투자 활성화가 매칭 펀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기업가 정신 교육을 시켜야 한다. 오랜 생활 동안 창업 교육, 투자 교육이 있어왔기 때문에 미국의 창업 활성화가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창업 문화'가 필요하다.
▶생계형 창업이 너무 많다. 자제되어야 한다. 고품질 창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혁신성 창업비율이 높아야 선진국이다. - 이민화
▶권혁태 쿨리지 대표 : VC는 발굴 심사 투자 회수인데 엔젤 투자는 발굴 심사 투자 후 관리 및 멘토링이다. 엔젤 투자를 하려면 기업의 장래성을 볼 수 있는 안목, 그리고 그 기업을 지속적으로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권혁태 쿨리지 대표 : 엔젤 투자자가 되려면 확실한 투자 철학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깊은 애정을 갖고 도와주는 것 자체를 좋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엔젤의 조건.
▶201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엔젤투자규모는 265,400명의 엔젤들이 61,900개의 벤처기업에 201억 달러를 투자했음. 벤처캐피털보다 엔젤이 투자기업수에서 25배, 투자금은 3배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엔젤이 수백명 수준으로 적어졌으며 벤처캐피털 전체 투자액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

▶VC는 집단 의사결정 과정이 있어서 리스크를 피하는 경향이 있고 주된 회수 방안이 IPO인데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창업투자를 꺼리는 이유. - 이민화
▶이민화 회장님의 애정남 : 벤처는 위험해서 여러 개 묶어서 투자하는 경우라서 포트폴리오로 간다. 엔젤은 포트폴리오 투자가 아니라 개인이 몇 개의 기업에 투자하는 결정을 하는데 정보 교류를 위해 클럽이 형성됨.

▶엔젤 투자가 2000년 5천억이었던것이 2009년에는 326억이었음. 왜 줄었을까?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개인이 엔젤투자했더니 소득공제가 30%에서 10%로 줄었고 스톡옵션 제도가 악화됐다. 전반적으로 제도가 개악돼 있다."
▶이 : 벤처 버블이 꺼지면서 코스닥 지수가 12분의 1로 떨어졌던 본질적인 원인은? 남 : 그 전의 시장이 이성적인 시장이 아니었다 이 : 그런데 미국은 10분의 1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하지만 코스닥은 회복하지 못했다.

▶남민우 : 김대중 정부 이후 노무현 정부부터 '벤처'라는 단어에 대해 기피하는 경향성이 생겨났다. 공무원들이 창업 환경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던 환경이었다. 그나마 2007년 이후 그나마 창업에 대한 인식이 겨우 돌아서기 시작했다.
▶강중길 : (심호흡 후) 엔젤투자가 안 되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안 된다"가 이유.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고리 하나가 끊겼다. 이 고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이냐가 핵심 키워드.
▶이민화 : 우리나라는 2002년 벤처 건전화 정책이 발효되면서 묻지마 투자를 막기 위해 주식옵션, 세액공제, IPO 및 벤처 인증으로 투자 환경을 악화시켰다.

▶권혁태 : 창업자들이 니치 시장에 진입해서 기존 시장으로 확장해야 하는데 기존 창업자들이 니치 시장 자체가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
▶권혁태 : 국내 스타트업은 투자를 어떻게 유치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투자받은 금액을 어떻게 꼼꼼하게 쓸 것이냐를 계획해야 한다. 엔젤 투자자의 가장 큰 고민은 이 금액으로 일정 궤도까지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계획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권혁태 : 엔젤투자자는 금액을 한번에 주지 말고 창업자들의 마일스톤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투자를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중기청 벤처투자 과장 윤범수 : 엔젤투자 활성화에 고민하고 있다. 마련중인 제도적인 장치로는 세제혜택을 10%에서 30%로 환원하고 창투사가 엔젤보유 구주 인수할 수 있도록 하여 회수 시장을 활성화 등 정책도 마련중.
▶고영하 : 엔젤 투자 하면서 항상 EXIT을 생각하는데 현재까지는 '천수답', 하늘이 도와줘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투자해왔는데 앞으로 시스템이나 제도가 도와주면 좋을 것이다. 다만 단기적인 제도 마련보다 장기적으로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함
▶고영하 : 창업가 교육도 필요하지만 투자자 교육도 필요함. 이에 대한 지원책도 준비하면 좋겠다.
▶투자자들의 회수 시장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72% 정도가 M&A로 투자 회수가 되었다고 함.

▶권혁태 : 일반적으로 회사들이 좋은 회사가 되고 돈 많은 회사가 인수해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상 매수 기업들의 의도는 인수 대상 기업을 인수하여 1. 현재 자신들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거나 2 인수하지 않으면 마켓의 위협적인 존재일 때 인수함.
▶'M&A' 미국에서 '합병'을 앞세우고 우리 말로는 '인수합병' 에서 '인수'가 앞서는 것은 인수가 많아서임. 작은 회사들끼리 합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문화가 조성돼 있지 않은 것이 아쉬움 - 권혁태

▶강중길 회장 : 엔젤 감소의 원인 30%가 예비 창업자들의 마인드다. 처음에는 엔젤들에게 간 쓸개를 내어줄 듯 하다가 회수 즈음 되어서는 엔젤들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창업자가 나중에 엔젤을 내쫓았던 사례를 흥분해서 말씀하시네요 ^^)
▶우리나라는 굳이 M&A를 하지 않아도 중소기업들을 거의 M&A 효과를 낼 수 있는 대기업 종속적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다.
▶이민화 : 기업이 창업해서 기술 개발 5년 정도 걸리는 듯. 시장 개척 5년. 그리고 나야 회사 꼴이 나옴. 화장하는데 12년 정도 걸린다. IPO가 12년 걸리는 이유. 그래서 그 사이에 중간 회수 시장이 필요할 수밖에 없음.

▶남민우 : 예전에는 안 팔려는 경향이 많았는데 지금 상황은 정작 살 물건이 없다. 지금은 오히려 엔젤이 중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관리가 되고 있는 중견기업 내부에서는 혁신이 잘 안 일어난다. 따라서 조직 외부에서 M&A 물건을 찾는 게 정상이다.
▶이민화 : 기업들은 커지면서 관리 역량이 늘지만 혁신 역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외부에서 혁신을 사오는 방법으로 M&A를 취하게 된다.

▶세미나 현장에서 5년 안에 엔젤이 활성화 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 고영하 회장도 활성화에 부정적. "권위주의적 문화가 M&A 활성화 힘들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M&A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설령 M&A를 해도 권위주의 아래서는 성공하기 힘듬."
▶고영하 : 우리나라에서 혁신이 일어나게 하려면 경제계가 스스로 바뀌는 건 힘들 것 같다. 이것은 정부가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지금은 부정적이지만 조금씩 바뀌어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 5년 안에는 창업문화 활성화가 힘들겠지만 그 이후에는 좀 나을 것.
▶중기청 담당자 : 내년부터 M&A 펀드를 조성하거나 M&A 거래소 개소 등 다양한 M&A 정책 추진을 할 예정.

▶강중길 : M&A에 있어서 내부 조직원과 창업주도 "이 회사는 내 회사"는 인식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M&A를 거부하는 일도 있음. 엔젤 돈은 떼어먹어도 좋다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엔젤 활성화에 걸림돌.
▶김병하 네오스페이스 대표 : 투자를 받기 위해 엔젤투자자에게 설명하는데 EXIT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설명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사업 BM에 집중해줬으면 한다. 관점의 차이가 상당하다.
▶고영하 : 엔젤투자 잘만 하면 재태크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군데 모두 소액 투자. 2군데 IPO. 남은 곳은 6곳, 나머지는 사라짐. 그래도 이정도 성과에도 투자액은 모두 회수되더라.

▶고영하 : 고벤처에서는 아무리 기술과 아이디어가 좋아도 사람과 팀이 믿을만 해야 투자한다. 그래서 몇 개월 정도 지켜보면서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 성공 사례가 더 많이 알려지면 재태크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고영하 : 고벤처는 원래 투자자로 시작된 것은 아니고 나이든 분들이 모여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시작한 것.
▶강중길 : 공인중개사 30만명인데 8만6천명이 현업에서 뛰고 있음. 공인엔젤 10만 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봄. 우리나라 벤처는 2만6000개인데 이 벤처 기업을 2배로 늘려야 한다. 벤처들이 엔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함.

▶강중길 : 공인엔젤을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하자. 108개 VC들이 산하 엔젤클럽을 만들고 대학교 산하에 엔젤클럽을 만들자. 그러면서 엔젤들이 상호 인증해주고 엔젤 활동을 검증하면 공인엔젤제도가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강중길 : 엔젤보험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창업으로 돈을 날리는 방식으로 하지 말고 엔젤과 정부, 투자 받는 기업들도 모두 투자 금액의 일부를 보험을 들어 추후 엔젤 투자 환경 안정화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
▶중간 회수 시장이 없어도 기업 엔젤은 자신들의 목적에 따라 투자가 가능함. 남민우 "선순환 하는 벤처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는 환경이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대기업을 비판하는데 대기업의 수장들은 창업가가 아니다."

▶남민우 : 우리나라에서 기업 엔젤이 되려면 중견 벤처, 또는 성공한 창업가들이 나서야 한다. 1000억 매출 넘어선 벤처들이 300개가 넘는다. 이들 가운데 중견 벤처 30개 정도가 또 엔젤 클럽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세미나 막바지입니다. 플로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네요. 요약은 나중에. ^^; 그중에서 하나는 창업 위키 같은 정보 사이트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벤처스퀘어에서 좀 만들어보겠습니다. 문제는 참여겠죠. 이런 거 만들면 꼭 누군가 독박써요.

▶강중길 : 엔젤의 회수 시장은 반드시 IPO나 M&A만이 아닐 수 있다. 추후 3, 40명 짜리 회사가 되면 엔젤들을 우대해주고 품위유지비라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회수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엔젤을 사랑해주세요.

▶고영하 : 엔젤들에게는 사업 검증 능력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정부나 중기청에서 보조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엔젤들이 활동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공개된 정보를 정부가 더 많은 벤처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세미나가 모두 끝났습니다. 타임라인을 지저분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
▶중계 마지막 트윗 : http://bit.ly/sPdnVV

참고로 창업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될 엔젤투자지원센터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옮겨오겠습니다.

창업기업 자금조달 요람, 엔젤투자 활성화 본격 추진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 엔젤매칭펀드 조성  

중소기업청(청장:김동선)은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엔젤투자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엔젤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11월 29일 서울 서초동에 있는 VR빌딩에서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5개의 엔젤클럽이 클럽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엔젤투자가가 투자하면 정부에서 매칭투자해 주는 방식의 엔젤투자매칭펀드(100억원)도 결성되었다.

 

창업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은 자금조달(74.1%)이며, 창업초기기업의 중요한 자금 공급원인 엔젤투자는 ‘00년 5,493억원에서 ’10년에는 94%가 감소한 326억원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또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IPO 장기화, 투자금액 증가 등으로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줄어 들고 있어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9월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의 엔젤투자 활성화 후속조치로 엔젤투자지원센터 설치, 엔젤매칭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였다.

 

엔젤투자지원센터는 엔젤투자자 발굴, 엔젤클럽결성촉진, 투자정보망운영, 엔젤투자마트 개최, 투자유치희망기업 지원 등 창업초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며,

 

엔젤투자매칭펀드는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어 센터에 등록된 엔젤클럽․개인투자자 등이 창업후 3년미만 중소기업에 투자할 경우 업체당 2억원 한도내에서 1:1 매칭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5개의 엔젤클럽이 클럽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엔젤투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특히, 다산네트웤스 남민우 대표 등 국내 1세대 성공 벤처기업 CEO 들이 ‘글로벌 중견벤처포럼 엔젤클럽’을 결성하여 사업 노하우와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엔젤투자자로 나섬으로써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 벤처인들이 후발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 나섰던 것처럼 우리 벤처업계도 이러한 선순환 투자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엔젤지원센터, 엔젤매칭펀드,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클럽 결성 등으로 건전한 엔젤투자자가 육성되고, 창업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청년창업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김영환 지경위원장,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의장, 고영하 고벤처포럼의장 등 정부인사와 엔젤투자가 1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엔젤투자활동 및 엔젤매칭펀드에 관한 사항은 02-2156-2141로 문의하거나, www.kban.or.kr로 접속하면 된다.

 

 

문의 :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 김채광 (042-481-4421), 엔젤투자지원센터 팀장 김대희((02-2156-2104)


원문 : http://bit.ly/uJbm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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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30 11:19 2011/11/30 11:19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4명의 파워블로거를 비롯해 카페나 블로그형 쇼핑몰에게 과태료 및 시정조치를 내린 사건이 있었다. 이미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파워블로거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계기가 되었고 이상하리만치 기성 미디어는 이 사건에 여러가지 의미를 덧칠하면서 인터넷 세상을 마치 못 믿을 괴담이나 흘러다니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없는 상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장으로 전락했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블로그를 사랑하고 스스로 블로거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 사건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사안이었다.

블로그를 오랫 동안 꾸며온 이들에게 돌아온 비난과 화살, 그리고 단지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란 뜻에 불과한 ‘블로거’라는 모종의 집단을 두고 무차별적으로 가해졌던 린치는 두고두고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이러다보니 여기저기 누구 책임이냐,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화할 것이냐를 묻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여기서 누구를 탓해서 무엇 하겠는가. 블로거라는 정체성 자체가 모호한 판에.

하지만 적어도 포털에게 몇 마디 정도는 해주고 싶다. 포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마치 블로거들이 모두 잘못하고 있는데 사실상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식으로 방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딱히 무엇을 해야 할지 난감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포털의 검색 결과를 풍부하게 만들어주었고 더 많은 이웃들이 소통하게 만들어주었던 블로거들을 마치 헌신짝 보듯 하는 포털의 자세가 서운하게 비쳐진 것은 사실이다.

애초에 블로거들과 함께 수익모델 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고 소비자보호 조치를 블로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협력 사업자들이나 포털 스스로가 나서서 해결해주었다면 아마도 블로거들 스스로 엄연한 산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열린이용자위원회 회의에서 다음의 모바일 광고 담당자가 열린이용자 위원들 앞에서 다음의 모바일 광고의 증가세를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제5기 열린이용자위원회 제 3차 정기회의 회의록)

월간 페이지뷰가 100억 페이지뷰가 넘었다는 발표도 있었다. 그 가운데 많은 수가 아마도 애플리케이션과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 페이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또 상당한 수가 ‘미들 페이지’라 불리는 중간 단계의 페이지였을 것이며 그 페이지에는 어김없이 다음 광고 플랫폼이 붙어 있었다. 또한 최근에 개편된 티스토리 모바일 페이지 역시 다음의 광고 플랫폼과 다음의 실시간 검색 모듈이 떡 하니 배치돼 있다.

일단 최소한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는 많은 수의 블로거들은 서비스형 블로그임에도 상당한 자유도와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독립성을 부여해주는 플랫폼으로서 티스토리를 애용해왔다. 그래서 그 불편한 과정을 거치고 또는 자신의 이전 블로그를 포기해가면서까지 티스토리에 매달렸고 그 안에서 다양한 방식의 수익모델을 체험해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모바일 페이지만큼은 어떠한 자유도도 주어지지 않았으며 블로거들에게 광고를 선택하게끔 하거나 최소한 광고 노출을 선택하게끔 하는 등의 자유도는 애초에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불어 누가봐도 명백한 수익 모듈인 모바일 실시간 이슈까지 큼지막하게 달아 놓고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티스토리 블로거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따름이다. 오죽하면 불편한 방법까지 써가며 광고와 실시간 이슈 모듈을 없애는 방법까지 블로거들끼리 서로 공유하겠는가.

더구나 최근들어 티스토리의 잦은 오류로 불편해 하고 있는 터에 이러한 상황까지 오니 분개한 블로거들이 관련한 불만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역시 아무런 대답도 없다. 폐쇄형 포털 서비스에서 진일보한 서비스로 평가받았던 티스토리와 그 안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이럴 수 없다.

또한,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콘텐츠 공급자로서 포털과 공급 계약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얻고 있으며 모바일 페이지는 별도로 사용료를 내거나 수익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뻔한 사실인데 어찌하여 유저들은 자신들의 트래픽이 온전히 어디론가의 수익으로 옮겨가는 것을 방치해야 하는가.

이번 티스토리 모바일 페이지 개편은 사실상 다음 역시 다른 포털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블로거들을 콘텐츠 생산자이자 미디어 행위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로 보는 것이고 이들 이용자는 영원히 이용자일 뿐 그들이 파트너가 되어 다음과 생산자와 유통자의 역할을 나눠 갖는 동등한 위치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포털은 이용자들에게 자기 주체성을 되도록 많이 주고 이를 통해 상호 조율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결국은 포털이라는 운영 주체가 이용자들을 통제하려는 모습만 보인다. 아고라와 블로그가 언론사가 만들어내는 낚시질 뉴스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 물론 이는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와 ‘이용자’가 작성한 게시물은 애초에 뒤섞어 배열하지 말라는 이상한 법이 원인이긴 하지만 최소한 이런 상황에 대한 플랫폼적인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는 다음 역시 문제가 있다.

상업적인 사업모델을 갖고 있는 포털이지만 엄연히 미디어로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면 사회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투영시키고 있는 블로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온라인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의 인내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그들이 좀더 원할하고 신뢰성 있는 콘텐츠 활동을 장려하려면 수익모델을 공유하는 등 작은 배려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단순히 서비스를 개발해서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을 넘어서 그들과 ‘소통하고 있고 함께 하고 있다’는 ‘동질감’을 부여해줄 때도 되지 않았는가. 그게 모바일과 소셜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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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열린이용자위원으로서 쓴 칼럼으로 다음열린이용자위원회 블로그에도 게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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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29 12:23 2011/11/29 12:23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재송신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SBS·MBC·KBS2 등 3개 채널에 디지털 신호(8VSB)의 송출을 멈췄고 “SBS·MBC·KBS2의 재송신 중단 요구와 법원 판결에 따라 HD 방송 신호 공급을 중단합니다”, 또는 기존에 방송되던 채널로 가면 "방송사의 요청으로 전송이 중단되고 있습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아래 문의전화를 각 방송국 대표번호를 노출해 고객의 항의를 공중파 방송사에게 돌리고 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가 :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SD급 화질의 송출도 중단하겠다고 했네요.
11월 29일 종합유선방송(SO) 사장단은 긴급 간담회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구두 합의 사항을 번복해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HD급 채널에 이어 아날로그와 SD채널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건 현재까지의 팩트입니다.

이른바 현상, 또는 사건의 진행이라고 봐야겠죠.

여기서 현상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케이블 TV가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을 중단할 것이냐 말것이냐에 대한 논란은 꽤 오래된 논쟁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TV는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입니다. 이 둘은 서로 보완재일 수도 있고 어쩌면 상호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초기 케이블 TV는 새로운 콘텐츠 공급원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의 전파 미수신 지역에 대한 재전송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공중파라는 공공재원을 무상으로(일부 방송발전기금을 내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 산업규모로 봤을 때는 미미합니다) 빌려 쓰고 있는 방송 사업자들로서는 의무 방기라고 할 수 있겠죠.

늘 수신료 논쟁이 있을 때마다 왜 공중파 방송은 제대로 전파가 닿지도 않고 공중파 방송에 의존할 수 없는 가구에게까지 수신료를 받느냐는 공격을 받는 이유가 바로 난시청 지역에 대한 미흡한 대책이었습니다.

이때 케이블 TV는 꽤 괜찮은 협업 모델이었습니다. 케이블 TV 입장에서도 특별히 공중파 방송보다 품질이 좋은 실시간 방송 콘텐츠를 확보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케이블 TV 가입자들에게 공중파 방송을 깨끗하게 볼 수 있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다는 식의 홍보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케이블 TV 가입자수가 1500만 명이 넘어서고 케이블 TV 망 안에서만 보여지는 프로그램 공급자, PP의 콘텐츠 제작 능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케이블 TV와 공중파 방송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케이블 TV를 송출하는 SO들이 덩치가 커지면서 MSO로 발전하고 이들은 각 지역마다 채널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지상파 방송사들의 채널을 주기적으로 바꾸면서 시청자들이 좀더 많은 채널을 무의식중에 열람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합니다.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들이 한바탕 항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거꾸로 케이블 TV는 위성 TV의 지상파 재전송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벌써 2004년도 일이었는데요. 이때 흥미로운 관점도 등장합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2004년 7월 20일 성명을 발표해 "위성방송에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면 지역 지상파방송을 중단하고 중앙 지상파방송만 내보내겠다고 경고하는 것은 시청자를 볼모로 한 떼쓰기"라면서 "1천100여만명의 가입자를확보해 방송계의 실력자로 성장한 케이블TV는 시청자 권익과 공공성 유지를 위해 집단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케이블 TV는 방송계의 실력자가 되어 있었다는 점과 지역 방송국이 지역 케이블 TV에 의해 송출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지역적인 한계를 없애버렸다는 위성 TV로 중앙에 있는 방송 채널들이 전국으로 전송된다면 지역 방송국 역시 위기일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얼마 전 방송국에서 제기한 콘텐츠 재전송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고 법원은 또 신규 가입자를 기준으로 방송국에 콘텐츠 사용 대가를 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논점은 다양하지만 다음 내용을 좀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방송은 언제까지 '지역 한정 사업'이어야 하는가. 유선망, 또는 유무선을 통한 인터넷망을 통한 동영상은 '방송'인가 '협송'인가. 어디까지를 방송으로 봐야 할 것인가. 지난 번 글에서 제기했듯 과연 유튜브는 '방송'이라고 볼 수 있는가.

2. 국가가 공공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전파 사용권한을 판매도 하고 무상 불하하기도 하는 상황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이동통신사에게는 조 단위의 금액을 요구하면서 방송사들에게는 무상으로 전파를 부여할 것인가. 심지어 디지털 방송으로 남게 되는 주파수까지 방송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닌가?

3. 작년 글에서 문제로 제기했던 것 처럼 "IPTV에서조차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달고, 케이블TV도 지상파 재전송에 목 매단다. 지상파DMB, 위성DMB, 위성TV 모두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에 목을 맨다. 정말 지상파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겠니?...패배의식이다. 지상파를 보려는 수요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면서 일단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특장점? 또는 독창성? 남의 집 이야기일 뿐이다. 그냥 '남들도 보는' 그것을 보여주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패배의식이 저간에 깔려 있다."는 시장 전반의 묘한 '메이저'와 '마이너', 또는 '오리지널'과 '카피캣'과 같은 정서의 문제는 어디서 기인하는가.

4. 공중파 방송은 과연 "공중파 방송 플랫폼과 공중파 방송 콘텐츠는 다른가?"하는 점이다. 이는 현재 공중파 채널을 방송통신위원회, 즉 국가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 연장이 되지 않았을 때 현재 공중파 채널들은 콘텐츠 제작사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5. 이전에는 '전파 월경'이란 말을 썼는데 과연 해외 콘텐츠가 인터넷을 타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모든 가구에서 실시간으로 접근 가능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이를 방송의 기준으로 규제할 수 있는가.

6.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채널 등은 과연 공공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규제 당국이 '허가'를 해주어야 하는 사업인가. 과연 사전에 내용과 형식을 규제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낚시 채널에서 낚시를 싫어하는 정치인을 뉴스로 내보내는 것을 '뉴스'라 부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채널의 성격을 미리 규정짓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중파 방송에 크게 의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자주 보지 않는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사회의 가장 강력한 선전선동 도구로서의 '방송'이라는 미디어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과연 '방송'이 '협송'과 자연스럽게 섞이는 날은 언제가 될까요? 어쩌면 이미 섞여 있는 것은 아닐까요?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말한 페이스북 한마디는 '협송'이지만 이것을 끄집어내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송' 행위는 여전히 '매스미디어'의 역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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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29 10:01 2011/11/29 10:01

TNM Reader 앱이 나왔습니다.

News Ring/SpotNews 2011/11/21 00:17 Posted by 그만
TNM Reader 앱이 나왔습니다.

TNM 파트너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 놓은 것으로 표면상으로는 단순한 구독자용 애플리케이션일 수도 있지만 품질 높은 블로거 콘텐츠를 한 눈에 살펴보고 즐겨찾기 해놓고 보다 보면 식상하고 '봤던 뉴스 또 보는 뉴스'보다 읽는 재미가 배가 될겁니다.

많이 살펴봐주세요~ 티스토어, 안드로이드 마켓, 아이폰 앱스토어 모두에 올라가 있습니다. 포털과 달리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벌어들이게 될 수익(그래봐야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지만. ㅋㅋ ^^;)은 전액 '파트너펀드'라는 재정으로 귀속되어 파트너 블로거들의 모임이나 미디어 기획 등에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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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블로거의 색다른 시선을 담은 색다른 뉴스 어플, TNM 리더 출시
보도시점 : 즉시

- 티엔엠미디어, 선별된 블로그 콘텐츠 담은 ‘TNM 리더’ 출시
- TNM, 국내 유명 블로거 300여 명의 선별된 글을 모아 볼 수 있는 TNM 리더 오픈
- 소셜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착한’ 어플리케이션

소셜 창작자 미디어 네트워크 벤처기업 티엔엠미디어(대표 한영·명승은, http://tnm.kr 이하 ‘TNM’)는 지난 17일 국내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선별한 애플리케이션 ‘TNM READER (‘TNM 리더’)’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TNM 리더는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있는 300여 명의 블로거가 생산한 고품질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트위터 등 각종 SNS로 손쉽게 공유할 수 있으며 원하는 블로그만 따로 모아 볼 수 있다.

모바일 세상이 찾아왔지만 정작 1인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블로거들의 경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여력이 없고 블로그 플랫폼을 보유한 포털 서비스에 의존하여 모바일로 진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 TNM은 블로거들의 콘텐츠를 기술적으로 엮고,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시키는 것은 물론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 광고 수익을 파트너 블로거들에게 공동 수익금으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이번에 출시한 TNM 리더는 ‘관심블로그’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흥미를 갖는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했으며 특정 블로그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네이버와 티스토리, 이글루스, 설치형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모아볼 수 있다.

또한, 매일 TNM 콘텐츠 큐레이터들이 다양한 분야의 ‘읽을만한’ 블로그 콘텐츠를 골라주는 ‘핫스토리’를 통해 블로고스피어와 네티즌이 관심을 갖는 이슈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광고 수익은 전액 콘텐츠 저자들인 TNM 파트너 블로거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플랫폼에 광고를 붙이고도 저작자들에게 광고 수익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포털 블로그 플랫폼과 상반되는 행보다.

명승은 티엔엠미디어 대표는 “나날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고, 기존 뉴스 콘텐츠와 차별화된 전문적이고 친근한 콘텐츠를 보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고있다.”면서 “TNM 리더는 이런 콘텐츠를 바라던 소비자는 물론,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싶은 블로거의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명 대표는 또 “포털 종속형 블로그 플랫폼에서는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을 저작자와 분배하지 않는 것과 달리, TNM 리더는 수익을 저작자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TNM 리더는 티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링크
티스토어 : http://bit.ly/u84YE6
안드로이드 마켓 : http://bit.ly/szrfyV 
아이폰 앱스토어 : http://bit.ly/s8OsvF


[TNM 소개]
㈜티엔엠미디어(TNM)은 전문적이고 다양한 지식을 보유한 300여 명의 블로거와 협업하는 최대 규모의 소셜 창작자 네트워크 벤처기업이다. TNM 파트너 블로거는 시사, IT, 요리, 엔터테인먼트, 여행,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으로 매월 4,300여 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2,100만여 명의 블로그 방문자와 2,400여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TNM에서는 인터넷 신문형 소셜미디어 매체 7개(야구타임즈, 세계와, 엔터팩토리, 카홀릭, 나누미, 플레이피씨, 벤처스퀘어)를 발행하고 있다.

TNM은 2010년 6월부터 파트너 블로거가 참여해 만든 콘텐츠 기반 어플리케이션 ‘올댓’ 시리즈 100개를 출시, 현재까지 45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티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TNM은 지난 4월에 연합뉴스와 함께 2011년 하반기에 기성 뉴스 콘텐츠와 TNM 파트너 콘텐츠를 혼합한 테마별 전문 사이트를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국내에서 새로운 사례의 콘텐츠 실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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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1/21 00:17 2011/11/21 00:17

이번 파워블로거의 문제는 '신뢰'라는 아킬레스 건이 작용돼 있습니다. 수익에 대한 이야기는 유치해서 논외로 합니다.

자, 그래서 제가 미디어 콘서트를 개최해볼까 합니다. 이놈의 나라 언론들이 학자들 모셔다 놓고 지들끼리만 미디어를 이야기하고 시민단체란 곳도 그냥 조중동 싫어가 전부인 미디어 논의에서 본격적으로 '신뢰'의 문제를 제기해보고 싶네요.

이미 제가 알고 있는 사례 많습니다. 올커니 해봅시다.
기자들과 언론사의 불법과 탈법, 협박과 광고 미끼 기사 제공 등의 편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보해주세요. 구체성만 있으면 익명도 좋습니다. 조만간 미디어 콘서트를 준비해보겠습니다.
(주변에서 극구 말리는군요. --; 어쨌든 연말에는 좀 힘들 것 같고 내년 정도에 추진해보는 것으로 하지요).


파워블로거 문제로 또 한번 떠들썩 하죠? 소셜미디어의 대부격인 블로거들 까는 것이 요즘 유행인가 봅니다. 조선일보는 잘 보지 않는데 지인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니 놀랍게도 조선일보 1면에 이틀 동안이나 이 문제가 제기되고 연이어 '못 믿을 인터넷' 소설이 아주 가관입니다.

인터넷에서 이미 관련된 수많은 글을 봤습니다.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댓글과 어마어마한 저주의 트위터 타임라인도 꼼꼼히 봤습니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네티즌 입장에서야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게 있을 수 있죠.

심지어, 파워블로거들이 판매 수수료를 '뒷돈'이라거나 '검은 돈', 또는 '소비자의 돈을 가로채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만요. 근데 최소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언론사 기자라면 이런 식으로 말해주고 싶네요.

"옥션이 가져가고 지마켓이 가져가고 네이버가 가져가는 돈은 좀 다른 거 같니? 언론이 광고하는 거는 이땅의 미디어를 사랑해서 하는 거 같아? 순진하긴..."

파워블로거 사태가 불거진 즈음, 개인적으로 분주하게 여기저기 이야기하면서 이 문제가 블로그 전체의 문제도 아닐 뿐더러 특수한 일부 사례(그것도 많은 부분 오해로 가득 찬)가 마치 전반적인 블로고스피어 전체, 또는 인터넷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식의 쌍팔년도식 몰아치기는 그만하자고 했지요.

어떤 '순수' 블로거 흉내내는 사람들은 또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식으로 단언하고 마치 자신들은 고귀한 척 하는 것도 꼴사납네요.

자, 알고 비판합시다. 어설프게 달려들지 말라는 경고 한 번 해줄께요. 특히 기자, 니들 말야. 와이프로거가 뭔지도 모르고 설치형 블로그와 서비스형 블로그, 포털 블로그도 구별 못하면서 전화해서 '블로그 문제 많죠?' 부터 물어보면 짜증난다고...

1. 뒷돈 받았다?
자, 정확하게 말하고 정확하게 쓰세요. 만일 업체가 블로거에게 현금을, 그것도 경비 처리를 하지도 않고 어디 비자금에서 꺼내서 주거나 세금을 원천징수하지 않은 채 몰래 봉투에 넣어서 블로거 주머니에 찔러넣었다면 저에게 제보해주세요.

'판매 수수료'는 판매가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답례이며 정당한 거래 관계로 계약서에 의하거나 구두계약에 의하거나 해서 블로거에게 제공하는 금액입니다. 이 판매 수수료가 높냐 낮냐를 따지기 전에 이들이 공동구매를 할 때 보통 인터넷 최저가, 최저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것을 보았을 겁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할인폭을 높여 가격을 낮추더라도 블로거가 판매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유통을 통해 판매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판매수수료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블로거를 이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저가로 공동구매를 한 이 과정에서 누가 피해를 봤나요? 제품을 사본 분들 가운데 피해본 분들이 있다구요? 베비로즈 건의 경우 제품의 하자가 나중에 드러났는데 오존을 측정할 수 있으세요? 블로거라면 오존농도 정도는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구요? 말장난하지 말라. 귀찮다. 언론사 가운데 보도자료 오탈자도 베끼는 기자들이 그 제품 테스트해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업체는 매스미디어에 의존하지 않고 유통 비용을 줄여 마진을 유지한 채 수수료를 지급했고 블로거는 이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선별과 추천 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최소한 제품을 산 사람들은 싸게 산 거죠. 자, 누가 피해자입니까? 네, 정답이네요. 광고주를 빼앗긴 언론사들이겠죠.

근데 이 과정에서 개인 블로거가 다른 회사가 만든 서비스(네이버 블로그 같은)에서 판매를 유도하는 글을 써서 외부 링크를 보내주는 과정에서 업체가 판매 수수료를 블로거에게 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 사람들은 '마케팅 홍보 도우미'일까요? 아니면 판매중개업자일까요? 당연히 사업자라구요? 사업자인데 2만원 법니까? 당신이 사업자 등록증 내고 연간 60만원 벌고 싶으세요?

당연히 소액이고 소소한 거래 행위라고 여겨지고 이는 또한 사적 거래 행위로 인정되는 부분이 많아서 세무서 등도 이들을 '마케팅 홍보 도우미' 정도의 자격으로 여겼고 이들의 종합소득과세에서 기타 소득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사업자가 되면 부가가치세를 내어야 하는데 이를 내지 않았던 것은 스스로를 '사업자' 지위로 보지 않았던 것이고 실제로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았는데 부가세를 내야 하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아, 내가 내 블로그에 사진 하나 올렸는데 다른 곳에서 사겠다고 5만원 주겠다고 했으니 당장 달려가서 사업자 등록증부터 발급받아야겠다 이러겠어요? 더구나 나중에서야 공정위의 심사지침에 의해 '유명인'으로 분류되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실제 유명인인 연예인들은 소속사가 없다고 해서 자기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내야 하는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최근 블로거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세무서에서 '유명 블로거'이니 사업자 등록을 내라는 공문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국세청 공무원의 오버입니다. 그들은 한 달에 블로그로 백만원도 못 벌고 십만원도 못 버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실업률을 그렇게 낮춰보고 싶었어요?

어쨌든 사업자로 '간주'하여 지난 5년 간의 모든 수입을 추적하고 조사해서 추징금을 국세청이 이미 매겼죠. 한 사람당 4, 5명의 공무원이 붙어서 찾아낸 추징세액이 고작 수억원이에요. 저기 압구정 건물타기를 해보거나 서초동 법률센터 건물들만 그 시간에 뒤져도 수백억원의 국세를 채울 수 있었을 겁니다. 고작 4명에게서 수억원 추징하려고 수십명이 들러붙어서 수천명에게 공문을 보냈어요. 종이값이 얼마였는지 얼마나 많은 우편비용을 들이고 연인원 몇 명이 들러 붙었는지 봐야겠어요.

2. 알리지 않았다?
이번에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수수료 수수 사실'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은 사람 기준', '소비자 기준'을 명확하게 하면 분명 '알리지 않은' 사실에 대해 반성해야 하고 이는 가이드로 추후 상업적인 활동을 하게 되는 블로거들이 모두 지켜야 하는 지침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자, 알리지 않은 블로거 가운데 4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조사는 파워 블로거 1300명을 대상으로 했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블로그 계정수는 전체 36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고작 4명에게 각각 500만원을 물리려고 따지고 따지고 따지고 해서 주의를 줘도 되는 상황을 언론에 떠밀려 최고 수위의 과태료를 물렸군요.

여기서 좀 복잡하지만 법을 볼까요?

전자상거래법입니다.

파워블로거에 대한 논란이 부상되면서 3가지 법률적 검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세법과 전자상거래법, 그리고 표시광고법이 그렇습니다.

표시광고법에 의한 내용일 경우(돈 받고 글을 쓴 경우) 광고주가 처벌받도록 되어 있으며 이 부분은 블로거가 받는 피해가 없습니다. 다만 블로거의 의무 소홀로 인한 광고주의 처벌이 있었다면 아마도 광고주가 블로거에게 별도의 소송이나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의 초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자상거래팀에서 전자상거래법를 근거로 한 조사이므로 블로거들을 ‘전자상거래를 행하는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로 간주하여 조사하고 처벌한다는 의미입니다.

법조항은 이렇습니다.

제21조(금지행위) ① 전자상거래를 행하는 사업자 또는 통신판매업자는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개정 2005.3.31>
1. 허위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인 또는 거래하거나 청약철회등 또는 계약의 해지를 방해하는 행위


이 내용에 해당된다고 보는 것은 ‘기만적 방법’, 즉 수수료 수수 사실 등을 고지하지 않고 마치 사적인 추천인 양 블로그를 하여 소비자를 판매사업자에게 유도하거나 거래토록 했다는 것을 걸고 넘어지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처벌 조항은 이렇습니다.

제32조(시정조치 등) ①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거나 이 법의 규정에 의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경우 해당 사업자에 대하여 그 시정을 위한 조치를 명할 수 있다. <개정 2005.3.31>
2. 제21조제1항 각호에 해당하는 행위
②제1항의 규정에 의한 시정조치는 다음 각호의 1의 조치를 말한다.
1. 당해 위반행위의 중지
2. 이 법에 규정된 의무의 이행
3. 시정조치를 받은 사실의 공표
4. 그 밖에 시정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


이후 시정조치가 먹히지 않을 경우나 법 위반 사례가 지속될 경우 과징금을 내리게 되는데요. 네, 과징금 전 단계인 시정 조치가 없었으니 이번에는 막바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죠.

근데 과태료 조항은 사실 적용하기 애매합니다. 시정조치부터 나왔어야 맞는 거죠.

제45조(과태료) ②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 <개정 2005.3.31>
4. 제13조제2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표시·광고 또는 고지하지 아니하거나 계약내용에 관한 서면을 교부하지 아니한 자


어쨌든 과태료로 때릴 수 있는 최고선인 500만원을 때린 거에요.

그리고 이보다 센, 과징금이 나오는 경우는 시정조치가 있었음에도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인데 이것도 시정조치를 선행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과징금을 지금은 때릴 수가 없게 돼 있습니다.

제34조(과징금) ① 공정거래위원회는 제32조제2항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법 위반행위가 반복되거나 시정조치만으로는 소비자피해의 방지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제32조제4항의 규정에 따른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에 갈음하여 해당사업자에 대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위반행위관련 매출액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안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 경우 관련 매출액이 없거나 산정할 수 없는 경우 등에는 5천만원을 초과하지 아니하는 범위안에서 이를 부과할 수 있다. <개정 2005.3.31>
②공정거래위원회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한 과징금을 부과함에 있어서 다음 각호의 사항을 참작하여야 한다.
1. 위반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정도
2. 소비자 피해에 대한 사업자의 보상노력 정도
3. 위반행위로 인하여 취득한 이익의 규모
4. 위반행위의 내용·기간 및 횟수 등


과징금을 내리는 것보다는 낮은 차원의 처벌이 과태료입니다. 이번에 적용된 것이 바로 과태료 조항입니다. 최고 500만원이니 상징적으로는 가장 센 내용입니다. 근데 시정조치도 건너띄고 그냥 과태료부터 때린거죠. 기쁘죠? 기자님들아. 니들이 한달 내내 난리 쳐서 얻어낸 결과야 이게.

과징금이 아니라 과태료로 갈음한 것은 해당 행위가 만연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힘들고(실제로 수없이 많은 블로거를 조사했지만 고작 4명 처벌) 이를 다른 이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이득의 규모를 일부러라도 재연하기 힘들 것(이참에 나도 파워블로거 될래 하는 비아냥은 그냥 웃겨. 니들이 스스로 파워블로그라고 해서 누가 십원 한 푼 줄 거 같어? 웃겨)으로 보이고 개인이 사업자의 의무를 완전히 이해하고 위법 행위를 의도적으로 행했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블로거에 대한 초점이 법률을 기준으로 국세청의 세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등 3가지 이며 기자들이 이런 구분을 하지 못해서 500만원이 적다는 식의 여론을 다시 부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아. 어디서 어줍잖게 수억원 '받아먹었는데 500만원이 적지 않나요?'라고 묻지마 니들 수십억원 연간 광고 받아놓고 광고도 안 하고 행사 스폰비로 써먹으면서 니들에게 십만원 한장 과태로 안 나오더라. 창피한 줄 알아야지!

나머지 내용은 이전에 썼던 칼럼과 토론문 등을 가져와서 다시 보여드리는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기자들아 이거 다 읽고 그래도 궁금하면 전화해... 요즘 아주 귀찮아 죽겠어.

* 그리고 한마디 더.
포털 니들 말야 그러면 안 돼. 공짜로 열심히 몇년 동안 콘텐츠 써서 검색 거리 만들어주고 메인에 배치할만한 콘텐츠 생산해서 만들어주었더니 이제와서 뭐? '상업성' 블로그는 파워블로그에서 제외하고(누가 달라고 했니? 니들이 그냥 준거지 니들 프로모션 하려구) 폐쇄까지 검토해? 저작권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니? 백업 수단이나 마련해놔! 죽은 사람에게 백업본을 유족에게 준다고 보도자료 뿌리지 말고. 아주 나쁜 사람들이야. 니들!

2011/07/28 KISO 토론회 참석 후기와 토론문

어제 폭우가 쏟아졌지만 일정이 연기되지 않은 KISO의 토론회 토론자로 참석하고 왔습니다. 

파워 블로거 때리는 언론, 핵심은 피했다?
‘베비로즈’ 논란 토론회 “문제 본질은 광고주 문제”[미디어오늘]


자료가 곧 KISO(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서 올라오겠지만 제 부분이었던 토론문을 일단 공개합니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 가이드가 마련되어 업체와 광고주 모두 준수해야 하는 기준이 생겼고 블로거들 스스로도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도로 마무리 했지만 초반에는 혼자 좀 흥분했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두 곳의 매체에서 기자들이 와서 또 블로거의 도덕성이니 상업성이니 하며 물어보는 인터뷰가 차례로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약간 현장에서 스스로 격앙(오바라고 하죠? ㅋ)돼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로 언론들이 공격하는 베비로즈님은 신상정보 다 털리고 집주소도 다 공개되고 가족사까지 다 까발겨지는 지경에 이르렀고 수많은 파워블로거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아닌 '실태조사' 소식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실태조사 차원에서 파워블로거들에게 등기를 통해 활동 내역과 수입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개인들에게 과연 압박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일까요? 정말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라며 이야기를 풀어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파워블로거]공정위로부터 받은 한통의 등기 나는 파워 브로커인가? by 미상유

현장에서 제 이야기를 들은 기자님들이 공감을 의외로 표현해주기도 해서 고맙긴 했습니다. ㅋ


토론회는 솔직히 공방도 별로 없었고 노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분들은 그다지 이 문제가 확대되거나 전선이 불분명해지거나 하는 것을 원치 않는지 NHN은 네이버 변명하기에만 급급했고 교수님들은 그냥 현황이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딱히 현업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심지어 공정위에서 나오신 팀장님은 '정작 피해를 당한 소비자가 이 자리에 없고 소비자 입장에서 보는 사람이 없다. 기업 실무 담당자도 나와야 한다'며 논점이 소비자 보호에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파워블로거'는 왜 부르지도 않고 토론을 했는지 의문이네요. 

어찌됐든 이번에 불거진 문제가 상당히 많은 영역과 겹쳐 있어서 생각보다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블로그'와 '블로거'라는 정의 내리기 힘든 서비스 이용자 군집을 마치 매스미디어 처럼 조직을 가진 '집단' 처럼 여기고 그 가운데 리더 그룹인 '파워블로거'라는 실체 집단이 있는 것처럼 여기면서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아쉬웠던 것은 현장에서 거의 막판에 제가 발언하면서 "베비로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이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 사건과 관련된 블로그 글과 댓글을 모두 읽어보셨나요?"라고 가볍게 물었습니다. 설마.. 대부분 손을 들겠거려니 했는데... 아무도 안 드시네요. --; 우린 뭘 보고 이걸 토론하고 있는지 허무하더군요. 네, 맞아요. 현장에서 쑥쓰러워서 손을 안 들었을거에요. 다들 어른이시니까요. 뭐 어찌됐든...!

어쨌든 어제 발언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토론문은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몇 가지 내용은 첨삭했습니다. 

* 아차, 이런 토론회에 참석하면 '거마비' 같은 게 나오나봅니다. 계좌번호를 적고 사인을 했으니 말이죠.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이제 됐죠? 근데 이 글은 이제 'KISO의 광고글'이 되는 것일까요? 킁


*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들 스스로도 그렇고 바깥에서의 공격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내부적으로 서로 삿대질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양성이 강하고 자정작용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관점도 다양하고.. 이제와서 생뚱맞게 고백 같은 것도 하시고..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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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사회적 책임과 서비스 이용 환경 개선 방안

- 파워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논의 -

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TNM미디어 대표
명승은
2011.7.27 Updated

- 토 론 문 -

먼저 이번 파워블로그 사태를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 가운데 몇 가지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을 들어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한 광범위한 찬반, 또는 어떤 ‘수익활동’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이미 논점이 벗어나므로 현재 이미 블로거들이 일부 수익 활동을 하고 있고 이는 불법이나 탈법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결론임을 대전제로 하고 싶다.

또한 블로거들의 대가를 통한 포스트 생산 활동에 대해 문제삼기 시작하고 인터넷 전체의 신뢰에 대한 문제제기로 흐를 경우 자칫 문제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이미 이런 허무한 논쟁은 실명제법과 선거법 등을 통해 개악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이야기는 지양하고 아래 몇 가지 논점을 제시하고 이번에 불거진 파워블로그 문제로부터 파생된 문제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한다.

논점. 1.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

먼저, 누가 파워블로그인가. 쉽게 말하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이 자사의 기준에 맞춰 ‘파워블로그’라고 선정하면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파워블로거가 되고 이들은 각 포털이 마련해둔 각종 혜택을 부여 받게 되는 존재들이다. 

2008년 시작된 이러한 유사‘인증’은, 당시 국내외에서 벌어진 웹2.0 트렌드의 한축으로서 인터넷 세상에서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이 아닌 콘텐츠 생산자를 주목하면서 생겨난 것이었다.

당시 해외에서는 각종 블로그 순위가 범람하면서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었고 국내 몇 곳의 메타사이트 등에서는 사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지수를 종합해 ‘Top100’ 등의 순위를 매겨주어 블로그에 마크를 달 수 있도록 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네이버는 ‘파워블로그’라며 혜택을 부여했고, 티스토리를 개발하고 인수하는 과정에서 다음  역시 ‘우수 블로그’ 제도를 운영했다.

네이버는 독립도메인과 광고 영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명함이나 각종 기념품을 제공하였고 다른 포털들 역시 유사 제도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쏠림 현상이 부각되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에서 활동하면 트래픽 유입 등이 유리해서 상대적으로 네이버 이외의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사이의 묘한 경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네이버에서는 일반 블로그 회원과 파워블로그로 선정한 회원을 차등화시키는 바람에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파워블로그라는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팁을 공유하고 파워블로그가 되어서는 수익 활동을 비로소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만일, 포털에 종속적인 구조가 아니었다면 일찌기 이런 문제는 더 크게 빠른 시간 안에 부각됐을 수도 있다고 본다. 포털이 어느 정도 가림막 역할을 해주었던 셈이다. 포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포털들이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고 실제로 바깥에서는 네이버를 벗어나서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활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어서 독립되어 활동하는 수익형 블로거, 또는 프리랜서형 블로거, 전업 블로거, 프로 블로거 등이 탄생할 기반이 애초에 없었다.

이런 블로거들의 활동이 공개적인 미디어 활동이 아닌 마치 포털 안에서 기생하는 형태의 콘텐츠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파워블로그’가 현재 처럼 ‘포털 종속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더구나 초기부터 포털들은 자사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논의를 바깥으로 끌어내어 공유하지 않았다. 포털은 초기부터 생활과 밀접하고 이색적이며 흥미성 주제 위주로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하여 보여주는 구조를 채택하였고 그로 인해 초기부터 시사 정치 등 미디어 영역 안에서의 활발한 감시 역할을 수행해주는 블로거들이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오픈캐스트’를 통해 직접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보여줄 수 있는 유통통로를 제공해주었지만 여전히 불편한 구조에 결국은 예전 그대로 포털에서 운영하는 섹션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형국이 되었다. 

‘파워블로그’ 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미디어 도구가 포털에 종속되어 제대로 미디어로 기능하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라고 본다. 또한 각 블로그 플랫폼들이 상호 연동과 호환성에도 문제가 있어 각 플랫폼별로 블로그 문화가 갈리는 등 심각한 사일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그 플랫폼은 가급적 독립적이어야 하며 각 플랫폼별로 검색 등의 유입경로가 중립화될 필요가 있다. 또한 블로그를 평가하는 다양한 소셜링크를 상호 호환되도록 유도하고 통일시켜 실제로 파워블로그로 표현될 수 있는 사람들을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를 서비스하고 있는 포털 입장에서도 블로그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좀더 신경을 쓰고 상호 데이터 교환 및 검색을 위한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논점. 2. 파워블로그의 공동구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이번에 문제가 된 파워블로그 공동구매는 몇 가지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이 과연 사업자 등록증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물품 중개 행위를 할 수 있느냐다.

여기서 물품 중개행위에 있어서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을 문제삼으면 안 된다. 기업은 자료를 남기고 블로거에게 ‘판매 촉진’에 대한 대가를 지급한 것이고 이는 정상적인 상거래이며 실제로 협박이나 위협으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 등의 행위가 아니었다면 불법의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업자등록증을 낸 상태로 이같은 거래가 있었다면 전자상거래법상 중개사업자가 되어 부가가치세 10% 과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기업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국세청에서조차 가이드라인이 없었으며 기업이 해석하기로 ‘판매촉진 활동’으로 보아 ‘작가’에게 지급하는 원고료 개념으로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는 ‘프리랜서 비용’ 등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수익자에게 3.3%, 또는 4.4%의 원천징수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해 블로거에게 개인사업자등록을 강제하고 그로 인해 10%의 과세를 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동안 원천징수되었던 3.3%를 제외한 6.7%분을 더 내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개인 블로거나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인터넷에서 판매중개행위를 단 한 건 하거나 한 달에 기껏해야 1, 2 건 정도 하고 그것도 비정기적이어서 언제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구태여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과연 지금 1700명이 넘는 파워블로그로 분류되는 사람들 가운데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인원이 몇이나 되겠는가. 과연 이들 몇 명 때문에 제도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강제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시장보다 제도가 앞서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여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되짚어보면 알 일이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따르면 공동구매 경험이 있는 파워블로그는 30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30개 블로그 때문에 1300명의 신상이 국세청에 넘겨져야 하겠는가.


오히려 과세 당국이 공동구매를 ‘반복적’, ‘장기적’, ‘공개적’으로 수행하며 일반 도시가구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을 과다하게 넘어서는 경우 개별적으로 안내를 해주어 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거나 이러한 블로거들을 중개해주는 사업자를 육성하여 중개 사업자로서 책임져야 하는 범위에서 반품이나 환불을 책임져주어 이들 블로거들의 중개 행위를 오히려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이나 언론이나 이번 건 처럼 ‘오존량’을 측정할 수 있는 미디어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중소기업이나 농어업인, 축산인들은 매스미디어가 외면하는 상황에서 저가로 블로거들의 신뢰에 힘입어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마당에 블로거들의 이런 공동구매 행위 자체를 막는 것은 오히려 현재의 불합리하고 고비용구조의 유통망을 보호해주는 결과만 나올 것이다. 

실제로 홈쇼핑 채널에서 파는 상품의 경우도 파워블로그의 활동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30~40% 정도의 마진을 수수료로 받고 있는 상황에 오히려 4, 5% 또는 많아봐야 10% 내외로 형성되는 파워블로거들의 수수료 비율을 과다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업을 잘 모르고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국가가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서 범법자 취급하는 현재의 상황은 크게 잘못되었다고 본다.

또한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농어촌 및 축산업과의 도시민 블로거와의 직거래가 왜곡된 유통질서로 인한 시장 가격의 불합리성을 다소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미 파워블로거와 오랫 동안 협업해왔던 중소기업들이 언론의 마녀사냥을 통해 폐업하거나 구조조정을 준비중인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피해는 결국 언론의 무책임한 몰아가기식 보도로 인한 ‘쓰레기 만두’ 피해를 떠올리게 한다.

최근 언론들이 앞다투어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도대체 미디어가 할 수 있는 사업의 한계가 있기는 한 것인가. 언론이 히트상품으로 상을 준 제품이 잘못될 경우 언론은 책임을 지고 있는가. 되묻고 싶다.


논점. 3. 파워블로거의 대가성 포스트를 광고 행위로 보는 것, 문제는 없는가.

최근 공정위가 블로거들이 물품이나 현금을 받고 쓴 글에 대해서는 광고주가 책임져야 하는 ‘광고표시법’상 ‘추천, 보증 행위’이며 본질적으로 광고 행위에 해당된다는 해석을 내리고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을 개정하여 블로거를 이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심사지침 II.4 조항에 따르면 “유명인”이라 함은 연예인, 문화예술인, 운동선수, 의사, 교수, 종교인, 블로거 등과 같이 특정 분야의 업적 등으로 인해 TV,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거나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를 말한다. 라고 하여 ‘업적이 있고 소비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로서 결국 블로거 가운데 ‘파워블로거’를 포함시켰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또한 이 행위는 광고 행위여서 “심사지침 V. 6 조창에 따르면 광고주는 추천․보증인이 추천․보증 등을 하는 내용에 대한 입증 책임을 진다. 추천․보증 등의 내용이 소비자 등에게 추천․보증인의 개인적 경험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가능한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도 입증하여야 한다. 또한, 광고주 본인과 추천․보증인 사이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책임을 진다”라고 되어 있다.


문제는 블로그의 특성상 ‘해당 포스트’와 다른 포스트의 내용이 상충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해당 포스트’는 결국 광고여서 ‘광고주’에 의해 그 내용을 판단받고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솔직한 평가’가 주된 대가의 목적임에도 이런 예규로 인해 ‘솔직한 평가’라도 광고주가 자사의 피해를 우려해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수정 요구를 해오는 경우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는 상당 부분 침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광고주와 대행사의 사업적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리뷰를 해온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더욱 불편하고 광고주의 요구 그대로를 실어주어야 하는 광고 전단지 역할을 할 것인지, 아무런 대가도 없는 상황에서 글을 써야 할지를 판단할 시기가 온 것이다.


반대로, 이번 조치로 소극적인 광고주들이 돈을 들여 블로거들의 내용을 검열하는 도구로 사용하거나 그동안 철머 포털에게 빈번한 ‘임시조치’를 요구하여 블로거들의 부정적인 글을 사실상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도구가 주어졌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과연 살아남을 ‘품평’과 ‘비평’ 글이 있을지 의문이다.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비근한 예로 기존 매체에서 오른쪽에 분양 광고를 내고 왼쪽에는 분양시장 기사를 내는 맞쪽 편집을 통한 수익모델과 출판사로부터 전량 신간을 공급받아 서평을 쓰는(실제로는 거의 보도자료에 가까운) 기사에도 이 예규가 적용되어야 할텐데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방송 미디어 시장의 PPL의 경우 프로그램 앞에서 잠깐 ‘PPL광고가 포함됐다는 표시’만 있을 뿐 상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떠한 표시도 없는 상황도 블로거들이 지적하고 있다.

서로 다른 미디어 상황을 인정한다고 해도 최근의 블로거에 대한 과도한 공격은 각 미디어 플랫폼 경쟁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개인에 불과한 파워블로거들에게 집중되는 경향도 경계해야 한다.

일단 이 부분은 업계부터 소셜미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지난 2009년에 제정했던 블로그마케팅 10대 준수사항과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 가이드라인에 대한 교육 활동을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해보겠다.(첨부파일 참조)


논점 4. 블로그에게 책임감을 강제하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불리한 미디어적 위치

이제 마지막으로 블로그, 소셜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미디어적 가치와 책임, 그리고 그 시장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블로그는 소셜미디어 가운데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정보성을 갖고 있는 기록 매체에 가까운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개별 창작자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고 장기적인 신뢰와 함께 사회 이슈에 대한 논리적이며 감성적인 관심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매체다. 

최근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즉시성과 관계지향적이며 단편적이고 확산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면 우리나라 블로그는 정보성의 축적과 감수성의 전달과 논쟁에 더 유리한 매체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로그가 단순히 포털의 하부구조를 이루고 있는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원래는 인터넷상의 독립되어 있는 사이트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시간의 역순으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홈페이지’에 가깝다.

우리나라 블로그가 처음 도입될 당시 포털은 블로그에 글을 적는 행위에 대한 익숙함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퍼가기’였으며 이 도구는 저작권 침해의 도구이자 영향력 확대의 도구로 양면성을 지닌 채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근본적으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블로그는 그 전문성이나 독자적인 운영 경험, 소셜미디어적 특성을 온전하게 키워오기보다 단순한 ‘하위 서비스’로 여겨졌다.

우리나라 처럼 실명제 상황에서는 블로그마저 저널리즘을 구현하는 미디어의 영역에 포함되지 않고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인터넷 서비스에 자신의 글을 올리는 행위이므로 게시글을 올리는 ‘네티즌’의 익명 글 게시 행위에 포함된다. 

결국 무죄로 결론났지만 미네르바 사태는 블로거들에게 몇 가지 깊은 상처를 주었는데, 먼저 아고라라는 익명을 위주로 한 게시판에 글을 쓰는 행위를 ‘나는 일개 블로거였을 뿐’이라며 블로그 운영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과 인터넷에 글을 쓰고 문제가 있을 때 포털이 손쉽게 개인정보를 당국에 넘기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 처럼 통제되지 않는 의견 제시를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즉 신문법 10조에 보면 “제 3항,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으며 이 법의 시행령에 따르면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그리고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이라고 정해두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 사업자의 준수사항. 3항. 기사와 독자가 생산하는 의견을 혼동되지 아니 하여야 한다.


http://www.lawkorea.com/client/asp/lawi ··· Db730868


제10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기사배열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그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의 책임자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공개하여야 한다.

②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적으로 생산하지 아니한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을 수정하려는 경우 해당 기사를 공급한 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③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을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구분하여 표시하여야 한다.

④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의 제목 · 내용 등의 변경이 발생하여 이를 재전송받은 경우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인터넷홈페이지에 재전송받은 기사로 즉시 대체하여야 한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의 준수사항) ① 법 제10조제1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제공하는 인터넷뉴스서비스에서 언론의 기사를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화면 중 연결 단계구조의 최상위 화면에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되, 기사배열 기본방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화면이나 별도 화면으로 연결되어 볼 수 있도록 제공하여야 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기사배열 기본방침과 기사배열책임자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1.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기사배열 등 편집에 관여할 수 없는 형태로 언론의 기사를 매개하면서 그 사실을 해당 화면에 표시한 경우

2.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가 제7조제3호에 따라 등록이 제외된 경우

② 법 제10조제3항에 따라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그가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혼동되지 아니하도록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준수하여야 한다.

1. 개별 기사에 대한 독자의 의견은 기사와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2. 동일 서비스 영역에서 제공 또는 매개하는 기사와 독자가 생산한 의견 등이 함께 실린 경우에는 명확히 구분될 수 있도록 표시할 것




이로 인해 포털에서는 기존 언론사가 생산하는 뉴스 영역에서는 블로그와 아고라 등의 네티즌의 의견이 섞일 수 없고 반대로 아고라와 블로그 영역에서는 기존 저널리즘 참여자인 언론사와 공공단체,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돼 있다. 포털에게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라며 만든 조항이지만 누가봐도 일반 시민들의 포털 내부에서의 언론 권력과의 비대칭성을 공고히하자는 조치임이 분명하다.

취재 현장에서는 기자들과의 마찰은 물론 오히려 기존 매체 기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기업들이 결국 블로거에게 불리한 취재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기존 영향력 영역에는 새로운 미디어 참여자를 포함시키길 거부하면서 오히려 새롭게 형성되는 영향력 영역은 규제하고 자유롭게 침범하여 경쟁할 수 있게 돼 있다.

결국 각종 규제와 통제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개인의 저널리즘 행위, 또는 의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 자체가 위축되거나 극도의 자기 검열을 거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여전히 실명제 하에서도 악플은 줄지 않고 전체 의견제시만 줄어든 꼴만 조성됐다. 

말도 함부로 하지 말고, 돈도 벌지 말고, 기존 미디어 영역을 넘보지도 말라면서 개인으로서 무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이 지금 우리 정부와 언론사들이 블로거들을 몰아세우며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 뿐만 아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 제83조 제3항에는 수사기관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들의 실명, 주민등록번호까지 영장도 없이 글을 올린 사람 몰래 취득할 수 있게 했다. 유래 없는 민간사찰에 악용될 소지가 다분한 조항이다. 물론 사업자들이 게시자 신상정보를 수사기관에 유출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진 않지만 유출할 수 있다는 권한을 주고 있어 태생적으로 보수적인 사업자로서는 자신의 보호를 위해 회원의 정보를 넘겨주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제44조의 2항에 따른 ‘임시조치’ 제도는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고 있는가. 누구든 자기가 보기 싫거나 불편한 글이 있으면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포털에 알리기만 해도 포털은 알아서 임시조치를 해버릴 수 있다. 이때 포털이 게시자에 대해 항변권을 보장하지도 않고 보호조치도 없이 이 글을 30일간 차단하여도 포털은 게시자에게 아무런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포털이 남발되는 기업과 정치인으로부터의 임시조치 요구에 쉽사리 응하는 이유다.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제21조 제4호는 또 어떠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심의위원들이 보기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글을 차단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다. 심지어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아예 계정 차단이나 도메인 차단 등을 통해 무슨 내용이었는지 판단할 수조차 없게 할 수 있다. 이를 ‘요구’ 또는 ‘요청’ 정도로 해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작권에 의해 보도행위를 하는 언론사의 기자들은 블로거의 글을 맘껏 베끼고 인용하지만 블로거들이 기자들의 글을 인용하면 저작권위반이라며 내용증명이 날라온다. 방송에서는 블로거의 아이템이 마치 익명의 네티즌처럼 처리하고 화면에서 각종 자료들이 인용되지만 그 방송을 블로거가 캡처하여 올려놓으면 또한 저작권 위반이다.

이외에도 선거법, 신문법, 표시광고법, 전자상거래법 등 모두가 상시적으로 블로거를 겨냥해 불리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블로거를 보호해줄 대책은 무엇인가. 자율적으로 협회를 만들어 최소한의 자율 인증을 받게 하든 아니면 인터넷 신문 등록제 처럼 인터넷 매체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 언론인으로서 소속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 일부의 잘못된 내용을 통해 공격 당하고 있는 블로거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냐고 이제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누구를 위한 ‘표현의 자유’인가. (끝)

◆ 파워블로그 관련 글 :
2011/07/13 공정위, "파워블로거는 유명인. 대가성만 밝히면 된다"
2011/07/06 블로거 공공 규제? 도와준 적도 없으면서...
2011/07/06 파워블로그 사태, 규제보다 가이드가 필요하다
2011/07/06 포털은 파워블로그 문제를 어떻게 키웠나
2009/06/08 블로그 상업적 이용 괜찮은 겁니까?
2008/08/28 블로거의 자존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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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7 00:47 2011/11/17 00:47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선거법

Ring Idea 2011/11/11 09:52 Posted by 그만

아래 내용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 직전 있었던 일입니다. TNM 블로거 파트너들과 함께 젊은층의 투표를 장려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중간에 캠페인 진행을 중단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한 글입니다.

이미 TNM 파트너들에게 선거 직전 알려드린 내용이지만 공개적으로 외부에 알리면 민감해질까봐 미뤄두다 이젠 공개해도 될 시기인 것 같네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선거법이 우리의 행동을 어떻게 제약하는지 보시죠.

----------->
글 작성일 : 2011년 10월 17일.

저는 개인적으로 포털에서 근무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강의도 진행해봤고 홍보기획관 회의에도 몇 차례 참석해서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소셜의 참여를 이끌어내라' 소셜 참여자들에게 투표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방법을 고안하자는 식의 말을 해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후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홍보를 진행해왔습니다. 연예인들을 동원해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도 많았구요.

지난 6월 2일 선거에는 투표를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거나 친구와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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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하죠? "투표 참여해주세요, 그럼 선물 드려요" 입니다.

그래서 TNM은 '세상을 바꾸는 하나' 라는 캠페인 전문 기획사와 함께 명사 100인과 블로거 100인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에 서로 역할을 나눴는데요. 명사 100인 섭외와 진행은 '세상을 바꾸는 하나'라는 곳이 맡고 블로거 100인은 TNM이 섭외를 하기로 한 것이죠.

컨셉트는 똑같습니다. '투표 참여해주세요, 그럼 명사와 블로거들이 선물을 드립니다' 였습니다.

그래서 캠페인 이름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재보궐 선거 등에서 사용했던 '아름다운'이란 표현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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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탄생한 캠페인이 10월 6일부터 시작된 '아름다운 선물-세상을 바꾸는 나의 한 표'라는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보, 보수, 문화, 스포츠계 인물 등 다방면의 인사들을 섭외할 것을 목표로 삼았고 직접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도 투표 독려 캠페인 참여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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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자인 박원순 후보와 나경원 후보 모두에게 참여를 요청하였고 박원순 후보는 요청에 응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후보 측이 13일 오후에 최종 불참 통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기묘하게도 나경원 후보 측이 불참을 공식적으로 통보해온 다음 날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TNM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요약컨데,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보여 안내를 하기 위해 전화했다, 라고 하면서 좋은 취지인 것은 알겠으나 '후보자와 관련된 사람들(캠프 소속, 지지 공표)이 물품을 제공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누가 섭외를 담당하고 어디서 촬영이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라며 "'선물'이라 했을 때 무형의 가치(만남)는 무방하나 책과 같은 물품은 위반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명사 섭외를 담당하는 '세상을 바꾸는 하나' 대표님이 제가 지방에 내려가 있는 사이에 토요일, 15일 급하게 선관위 담당자를 만나고 와서 저녁이 다 되어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문제가 되는 분은 선거법 230조에 의거 캠페인을 주최하거나 참여한 사람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재는 조국 교수, 김영민 평론가, 코업 양석원 대표 등이 책이나 코업 한달 이용권 등을 제시했다는 것이 문제이며 이들에게 주최측과 함께 처벌이 가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여기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두 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요.

1. 나경원 후보측 인사들이나 보수쪽 인사들이 보이콧 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특정 세력이 배제되는 상황의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는가.
2. 캠페인의 기본적인 컨셉트인 소소한 선물이나 이벤트, 보상을 명사와 블로거들이 제시하는 형태가 무너지면 이 캠페인을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가.

하나는 미디어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의 중립성에 대한 고민이고 또 하나는 투표 독려라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마저 선거법에 의해 엉뚱하게 참여자까지 제재받는 상황에 대한 거부감이 그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아름다운 선물' 캠페인에서 TNM이 공식적으로 공동주최자에서 빠지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스템이나 기획, 디자인 서포트 등 TNM의 리소스가 투여된 상황이었고 많은 블로거들에게 이 캠페인에 참여해 달라는 섭외를 해왔던 입장에서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전후 사정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
TNM이 이번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캠페인 자체는 선물의 형태를 물질적인 것을 배제한 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추후 총선에는 다시 TNM이 참여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더욱 기분 상한 것은 이미 선관위에 이 캠페인의 내용이 진행되기도 전에 질의를 넣었는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다가 캠페인이 진행되고나서야 이런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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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1 09:52 2011/11/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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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중파 방송의 고위 간부를 상대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당신들이 주의해야 할 대상은 종합편성 채널이 아니다. 유튜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고위 간부들의 고개가 갸우뚱 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그들은 유튜브라는 서비스는 고작해야 일반 유저들이 짧은 동영상을 올려 놓고 히히덕 거리는 곳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런 별것 없는 사이트가 어째서 지금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공중파 방송의 상대가 된단 말인가, 차라리 케이블 TV나 위성TV, IPTV, 종합편성채널 등을 언급하면 대충 이해는 가겠지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지난 9월 초 유튜브는 의미 심장한 프로그램을 국내 사용자들에게 선보였다. 소위 말하는 ‘유튜브 3.0’이 그것이다.

“유튜브3.0에서는 프리미엄 파트너사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유튜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런 설명을 위해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이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지금 방송사들도 난감해 하는 기술적인 난이도가 있는 다양한 기능과 채널 운영 방법도 제공하겠다고 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는 유튜브 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과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24시간 내, 7일 이내의 모든 라이프 프로그램 스케줄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동영상 이어붙이기, 동영상 사이 특수효과 삽입 등 다양한 편집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3D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유튜브 3D 기능도 제공된다.

최근에는 구글의 좀더 공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구글은 유튜브를 통해 가수 마돈나, 농구스타 샤킬 오닐 등 유명인사와 손잡고 온라인 채널 100여 개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할리우드 제작사, 미디어 회사 등 76개 회사가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하루 25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광고수익 55%를 지급하기로 한 상태. 또 막강한 자금력 을 바탕으로 이미 약 1천1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제작자들에게 콘텐츠 제작비용으로 사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통상 케이블방송 채널에서 보던 패션, 뷰티, 요리, 스포츠, 음악, 건강 등 19개 분야의 프로그램을 유튜브 채널을 아무 때나 접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은 각 분야 전문가가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데 예컨대 댄스 채널은 마돈나가, 스포츠 채널은 스케이트보드 선수 토니 호크가 맡는 식이다.

이미 지난 5월 영국 왕실의 결혼식을 전세계에 생중계한 바 있는 유튜브로서는 다양한 실시간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방송사업자들이 간과 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나오고 있는 거의 모든 가전과 스마트 기기에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나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돼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구글은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바꿔주는 스크립트 생성 기술은 물론 실시간 번역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 말은 일본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가 방송되는 그 시점에 전세계 모든 유튜브 이용자들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자막을 보며 동시간 시청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엄청난 영향력을 유튜브에게 안겨줄 것이다.

상상해 보라, 향후 10년 뒤에 유튜브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스포츠 빅 이벤트들을 독점 중계한다면 과연 공중파와 케이블 TV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과연 우리는 수십개의 경기가 실시간 채널로 모두 중개되는 유튜브를 선택할까 아니면 두 세개 경기만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는 지겨운 공중파 채널에 머물게 될까?

현재 유튜브에는 전 세계 32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매 1분마다 48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하루 평균 조회 수는 30억 건이 넘는다.

SNS 전담팀을 만들고 인터넷 방송을 규제하려는 미시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과 온갖 정치적인 논의로 본질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방송 산업계 간부들은 이런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눈치 채고 있을까?

---------------->
이 글은 시사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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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9 11:11 2011/11/09 11:11
간단하게 말하면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방송 출연하면 그 방송을 다시 볼 수 없다?

사정은 이렇다.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곽동수씨가 자신이 맡은 방송에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진행했다.

나꼼수 티셔츠의 TV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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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쩐 일일까.

그의 방송은 VOD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유독 그가 나꼼수 티셔츠를 입고 출연한 11월 2일자 방송만 다시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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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scnbc.sbs.co.kr/vo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일까?

기술적인 문제겠지? SBS(SBS CNBC)는 절대 나꼼수 티셔츠 입었다고 그거 하나만 콕 집어서 영상을 올리지 않고 그러는 언론사가 아니니까. 절대 그런 언론사가 아닐꺼야.

이거 보고 소설쓰지 마시라. 조만간 복구될터이니...

** 지금 시각 오후 2시. 예상대로 복구가 되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당자가 제 페이스북에 해명성(항의성?)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앞 줄임)....
사실 확인을 먼저 하시고 올리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밖에서는 앞에 sbs만 달면 다 같은 sbs로 보시겟지만, 전혀 다른 회사입니다 때문에 작은 운영 상의 부주의가 회사는 물론 사회에 괜한 파장이 일까 우려가 큽니다. 혹시라도 뒷수습한다 생각하실 거 같은데, 보시면 같은 날짜 클립 영상들은 다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301711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301710

문제가 된 프로그램 다시보기 통파일도 다시 올렸습니다.
이것 역시 미심쩍어 하실 거 같은데... 해당일 방송 끝나고 올리고 그 뒤에 뭔가의 조치가 있어서 영상을 내리거나 햇다면 로그 기록을 보셔도 되는 거고요.. .

여튼.. 아직 채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해로 인해 알려지는 건 유감이네요.

....(뒤 줄임)

일단 파일을 올려 놓고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이며 단순한 작업자의 실수라고 합니다.

^^ 그냥 나꼼수 관련된 헤프닝으로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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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10:11 2011/11/04 10:11

지방에서 온 강연요청 메일

Ring Idea 2011/10/31 21:36 Posted by 그만
얼마 전에 메일 한통이 날라왔습니다.

강연 요청이었구요. 지방이네요. 웬만해서는 지방 강연 요청은 사양할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을 잡기도 힘들 뿐더러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너무 먼 곳이라면 제아무리 첨단기기로 무장돼 있다고 해도 업무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나중에라도 서울의 일정이 겹치면 곤란한 점도 많구요. 더구나 강연 준비를 위한 시간이야 개인적으로 저녁을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준비 시간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강연 요청 메일이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결국 가기로 맘 먹었습니다. 물론 한 번 정도만 통하겠죠?

제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 마음이 동한 것은 다른 건 둘째치고 이들이 최소한 열정을 갖고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앉아서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구하는 것이 성취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점을 저도 알고 있고 이들에게도 알리고 싶기 때문이도 합니다.

그래서 저 19일 부산 갑니다. 쿨럭.

*당사자의 허락을 받고 블로그에 게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남도지역 대학생 CREATIVE PEOPLE 커뮤니티 부대표 김남근 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 편지를 보내는 이유를 유능하신 명승은대표님에게 어린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려고 메일를 보냅니다. 우선 2010년으로 거슬러 가면 경상남도지역에는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권 대학생들의 기회의 불균형에 대해 익히 들어오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방권 학생들의 열정이 수도권 학생들의 열정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을 것도 알고 계실겁니다.

분명 지방대학생들도 어떠한 것에 열정을 붓고 싶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어하지만 사회적인 여건의 부족함과 지방 대학생인데 무엇을 할 수 있겠어?”, “ 아 역시 수도권 쪽으로 가야 무엇이든 할 수 있구나이러한 편견 때문에 지방 대학생들은 수도권쪽으로 자신의 열정을 돌리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대중 심리로 인한 수도권지역 대학생들에게 대해 열등감과 패배감이 지방 대학생들에게 씁쓸하지만 지방 대학생에게 뿌리깊게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저는 20102월에 CREATIVE PEOPLE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게 됩니다. 지방대학생들은 열정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이루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개설한 지 1년이 되었는데 회원 수는 5700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것을 보아 경상남도지역 대학생들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에 목말라 있는 지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지방층 대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지방대학생들에게 기회의 발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어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역사회발전을 조금이나마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재 부산지역 대학교에서 학교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 열악합니다. 한 군데, 가온누리인재양성사업단(사회적 기업)이 있는 데 이 곳은 15만원 정도(23) 지불을 해야 강의를 들을 수가 있어 돈이 없는 대학생은 유명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이 제약적입니다. 그래서 명승은대표님에게 대학생들에게 강의기부를 요청드립니다. 대표님에게 풍족한 강연료과 차비와 식비를 드릴수가 없습니다. 전까지는 제가 대외활동해서 받은 돈으로 강연회 준비단계에 다 사용했지만 이젠 대학생이 아니라 소정의 금액을 받는 대외활동이 제약적이며 용돈 또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이 수락해주시면 부산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올 수 있게 우리 대학생들이 이때까지 했던 다양한 프로젝트와 영상으로 함께 보내드리겠습니다. 명승은대표님, 부산지역 대학생들에게 사회에 공헌하시는 넓은 마음으로 와주시면 우리 대학생들은 열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잠시 우리 대학생이 CREATIVE PEOPLE에서 했던 프로젝트중 몇 가지만 간략적으로 남깁니다.

- CREATIVE PEOPLE 소개: 부산.경남 대학생 프로젝트 동아리 5700http://club.cyworld.com/hcpd

1) 세계기아아동을 위한 자선 포트럭 파티 주최

 

- 12011211일 동아대학교 ( 70명 참석 )
- 22011527일 보수동책방골목 ( 50명 참석 )
- 32011814일 연산동로타리 ( 40명 참석 )

2) 부산 사상구 연계 봉사단 (600)

3) 세계적인 이슈 플래시몹 캠페인 주최
- 세계 에이즈의 날 플래시몹 (250명 참석)
- 지구의 날 플래시몹 (150명 참석)

 4) 헌혈증 1000장 모으기 캠페인 이젠 사랑을 보여줄 때입니다상시 프로젝트 (현재 300장 보유)

 5) 청렴홍보단 연계 참인 프로젝트” (부산광역시시청에 현수막 게시) 협력

 6) 사상구 저소득층 미담나누기 프로젝트 연계

 7)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대학생이 말하는 대학생활 18분 무료 강연회 주최

- 1:“내 머리에 열정부터 채워라!” 부경대학교 (100명 참석)
- 2:"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동서대학교 (50명 참석)
- 3:"2회 내 머릿속에 열정부터 채워라!" 경성대학교 (30명 참석)

 8) 저소득층과 대학생을 위한 무료강연회 내 가슴에 열정부터 채워라!” 주최

 - 1: 드림디자인 대표 장진주교수님, 세계화전략연구소 백금기실장님,

          현대백화점 마케팅전략 이재환 팀장님 2011312(250명 참석)

 - 2: 인디고서원 허아람대표님, 연애교과서 송창민작가님, 소설가 고정욱작가님 2011430(150명 참석)

 - 3: 인디고 서원 허아람대표님 513(50명 참석)

 

9)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 주최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세계 물의 날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월드비젼와 함께한 일본 지진 재해 광고 캠페인

 - CREATIVE PEOPLE과 플랜코리아와 함께한 지구의 날 광고 캠페인

 

10) 2011 소셜 벤처 리얼 마케팅 컨테스트 기획 및 주관

 

11)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프로젝트 (재능기부, 지역사회발전등)

 - 3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살리기 CF 제작, 10분 영화 제작 (36, 320)

 - 4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43, 23일 공연)

 - 5월 프로젝트: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테마가 있는 계 단 (521)

 - 6월 프로젝트 : 이야기가 있는 계단

 - 7월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게릴라 콘서트, 설레는 나의 첫 전시회, 이야기가 있는 계단, 천기누설 카드점, 그림그려드려요 (723)

 - 8 프로젝트 : 보수동책방골목 행사 기획 중

 

12) 기부

 사하구장애인복지관 50.000

 평화장터 특별후원 (물품 다수)

 플랜코리아 특별후원 87.670

 굿네이버스 특별후원 87.670

 

 강연회는 1119() 진행할 예정입니다. 강의주제는 명승은대표님이 20대 대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일 될 듯합니다. 명승은대표님도 저와 같은 시절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명승은대표님은 더 어려운 시절에 더 험난한 도전을 했을 것이라 믿습니다. 대표님께서 우리 대학생들에게 젊은 날의 도전이란 강의를 기부해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바쁜 시간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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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1 21:36 2011/10/31 21:36
농담 처럼 말합니다.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속도... 가 아니라, 데이터 소진 속도"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던 제가 지난 20일, 삼성 갤럭시 S2 LTE 휴대폰을 공기계 상태로 받은 뒤 LTE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그로부터 열흘.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아침에 2호선을 주로 이용하고 이동 거리가 비교적 많은 저의 이용 패턴상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이용한 데이터 통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통신사가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2호선 출퇴근 시간의 3G는 끊기는 것이 당연한 상태가 되었고 확실히 뭔가 작업을 진행할 때마다 뚝뚝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답답했다는 말씀.

그래서 삼성전자 갤럭시 S2 LTE가 처음 선보일 때 모바일 동영상 활용성과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기대했었지요. 제품이 출시될 때만해도 그런 기대에 부풀어 '실시간 동영상판 나꼼수를 만들까?'란 헛꿈도 꾸었지요. 제품이 나오고 제품 홍보에 기여하여 출연료 대가로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자마자 오후에 달려갑니다. 이미 LTE 요금제에 대해선 통달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KT에서 SKT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LTE의 세계로 들어갔습니다.

정식 공개된 SKT LTE 요금제 정리[니오의 NWEB]

내용 펼치기..



제가 선택한 요금제는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무제한의 대응이라는 LTE 62요금제입니다. 한 달 3GB이지만 초기 프로모션 기간 동안은 1.5GB를 추가로 주어 4.5GB를 사용할 수 있고 이를 넘어갈 때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대폭 낮추지만 데이터 이용은 가능하게 해주는 '데이터 안심옵션' 역시 무료로 가입돼 있습니다. 원래 이 옵션은 한 달에 9000원짜리 요금제입니다.

**덧, 가입할 당시 한달 가운데 남은 날짜를 기준으로 일할 계산하여 용량을 부여하는군요. 따라서 제게 부여된 용량은 프로모션 용량까지 모두 합쳐서 약 1.78GB 정도 됩니다.

가입 후 온 메시지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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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제 LTE의 첫만남은 당연히 계정을 설정하고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서둘러 다운로드 받아 이전에 쓰던 환경을 복구하는 것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은 약 20여 개 정도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메일과 웹서핑, 블로그 구독,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활용 등입니다. 또한 구글 문서도구 등을 활용해 회사의 문서를 열람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회사와 집은 이미 와이파이 환경이 잘 돼 있어서 고정으로는 와이파이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나서 열흘이 지났습니다.

문자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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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랏?

미니T월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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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정확히 열흘째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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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황당한 것은 LTE로 통신될 때는 주로 강남 지역과 집 근처 고정된 영역이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서울을 벗어난 교외로만 나가도 3G통신으로 바뀌면서 고질적인 데이터 연결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데이터 연결 성공률이 여전히 낮은 지역이 존재합니다.

음성통신과 관련된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만 동영상을 많이 보지도 않고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활동을 주로 하는 입장에서 실시간 동영상 방송(자주는 아니겠지만)을 염두에 두고 LTE를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지난 열흘 동안 제가 이용한 데이터 이용 패턴대로 쓰면서 동영상을 좀더 자주 활용한다면 반드시 데이터 이용량이 소진될 것이 뻔합니다.

또한 내년 2월이 지나면 안심옵션 9천원을 추가로 내야 하며 1.5GB 추가 용량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5만5천원 요금으로 무제한을 사용해봤던 입장에서 아주 기분 더러운 느낌이군요.

LTE 요금제, 사실상 요금 인상이며 저 처럼 약간의 헤비유저에게는 불안감을 주는 요금제인 것이 분명합니다.(주의하실 것은 모두가 저 처럼 이동중에 다양하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진 않으실 겁니다. 개인 차이가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LTE 꼭 지금 반드시 가입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당분간 기다리시거나 아예 저 처럼 일찍 가입한 뒤 초기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면서 끊임없이 불만을 쏟아내시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이것은 마치 입학과 함께 졸업장을 받는 듯한 데이터 소진 속도'를 경험하시겠습니까?

누군가 그러던데요. LTE가 롱텀 에볼루션이 아니고 Limited time edition, 제한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버전이라고 말이죠.

** 댓글을 보니 일할 계산 하여 용량을 애초에 적게 받은 상태여서 남은 용량이 얼마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셨습니다. 네, 그러네요. ^^; 11월에는 동영상 작업을 좀 해보고 그 결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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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12:15 2011/10/30 12:15
인터넷 초기의 세상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주기 역시 길었다. 최신이라고 해봤자 '신문뉴스'가 가장 빠른 것이었다. 그러다가 온라인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 콘텐츠 생산자 집단은 발빠르게 '실시간 뉴스'에 매달리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한 소통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게 된다. 바로 블로그와 마이크로블로그, 그리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안에서 벌어지는 '잡다한 기록'들이 그것이다. 정규화된 정보에서 콘텐츠는 파격으로 치닫고 개인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검색에 의존해 '정제된 정보'를 찾는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에 가까와지고 있는 셈이다. 데이터가 너무 많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레이크 타호에서 개최된 테크노미 컨퍼런스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2003년까지 만들어진 데이터 양은 통틀어 5엑사바이트(EB)에 불과했다. 지금은 이틀마다 그만큼씩의 데이터가 새로 추가되고 있으며, 이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72시간마다 인터넷 데이터 양은 두배씩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 기계가 데이터를 선별해서 내게 꼭 맞는 것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이제 누구나 허황된 바람이란 것쯤은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콘텐츠 큐레이션'이다.

최근 발간된 <큐레이션>에 따르면 "큐레이션은 일상을 압도하는 콘텐츠 과잉과 우리 사이에 인간이라는 필터 하나를 더 두어서 가치를 더하려는 노력이다. 이로써 정보의 홍수가 빚어내는 잡음은 사라지고 세상은 명료해진다. 이 명료함은 우리 스스로 선택하고,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르게 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큐레이션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여러 데이터를 모아 특정 주제나 아이템으로 모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배포가 네이버란 곳에 한정돼 있을 뿐이다. 카페나 블로그, 또는 최근 들어 유행처럼 만들어지고 있는 연예인닷컴 사이트도 모두 콘텐츠 큐레이션의 예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요즘은 뉴스 사이트는 물론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에서 소재를 찾아 재조합하고 이를 다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손쉽게 유통할 수 있는 이른 바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최대 검색업체인 얀덱스가 인수한 트위티드 타임스(tweetedtimes.com)와 스쿱잇(Scoop.it), 스토리파이닷컴(www.storify.com) 등은 손쉽게 소셜 이슈들을 끌어모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야후가 인수했다가 다시 매각한 딜리셔스(del.icio.us) 역시 소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페이퍼닷리(Paper.li)는 다양한 소재를 자동으로 불러와 신문 레이아웃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질문에 답하면서 스토리 공유 사이트인 프루스트(proust.com)라든가 최근 개편된 페이스북 타임라인 역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폴리보어(polyvore.com)은 패션 잡지 처럼 생긴 지면에 의류나 액세서리 상품을 사용자들이 배치하여 다시 다른 소셜 친구들에게 배포하는 방식으로 차세대 소셜 쇼핑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뉴스 통신사와 블로그 네트워크 기업이 데이터베이스를 서로 공유하여 소셜 에디터가 새로운 콘텐츠 미디어를 편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kurry.net)라는 플랫폼도 준비중이다.

올드 미디어는 무한한 세상의 소식을 제한된 정보로 걸러서 다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사안만 배치하는 것이 사명이었다. 반면 콘텐츠 큐레이터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공개돼 있는 수많은 소식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중요도를 정해 새롭게 재배열하여 친구나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 유통자 역할을 맡고 있다. 포털 뉴스보다 친구가 큐레이션한 콘텐츠가 더 공감할만하고 유용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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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통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칼럼입니다. 제목이 좀 바뀌었군요.

대중은 왜 ‘연예인닷컴’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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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8 09:34 2011/10/28 09:34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지난 5일 정책 결정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 기간 동안 선거 후보자들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지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식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다.

[보도자료] KISO, 선거 기간 중의 선거 후보자 연관검색어 및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 운영기준 마련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의장 김상헌)는 10월 5일 정책결정을 통해 선거기간 동안 선거 후보자들이 권리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과 관련된 연관 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지워달라는 요청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응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연관검색어는 검색 질의 패턴을 분석하여 연관된 다양한 키워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며, 자동완성기능은 브라우저나 기타 소프트웨어에서 반복적으로 동일한 내용을 입력할 경우 신속히 입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검색어 목록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본 결정의 적용대상은 후보로 등록한 자, 정당의 공식적인 후보로 확정된 자,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자 등이며, 적용기간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예비후보자 등록 개시일 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 시점까지이다. 이에 따라, 10월 6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이번 서울 시장 선거에서도 이 결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KISO는 공직 후보자로서 적격성 판단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 등의 일부 경우는 예외로 두기로 했다.

이해완 KISO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정책결정에 대해 ‘선거기간에는 국민의 알권리가 보다 존중되어야 하며, 후보자에 대한 정보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한 차별없이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 결정은 KISO 회원사인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KTH 등의 국내 주요 포털들이 따르게 된다.

원문 : http://www.kiso.or.kr/news/view.php?gubun=pds&pk=268

짧은 촌평.

1. 당연한 거 아녔나?
2. 그동안 후보자의 요청에 응해 조작해왔음을 인정하는군.
3. 오로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우 등의 일부 경우는 예외로 두기로 했으니 그 예외를 걸고 넘어질 후보 계시겠군.
4. 이런 뻔하고 당연한 것을 따로 결연하게 결정까지 해줘야 하는 시대군.
5. 연관검색어와 자동완성 기능에 뭐가 나오는지 없어지는지 검토해봐야 하는군.

연관검색어가 무슨 문제가 있었냐고?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2011/05/31 네이버 검색 결과 조작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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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10:47 2011/10/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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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은 낡은 가치로 인해 꺾이고 좌절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시작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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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은 이땅의 외로운 블로거로서 아직은 작고 미약한 사업을 일구고 있는 기업가로서 젊은 청년들을 응원합니다. 또한 그들이 새로운 희망을 꿈꾸기 위해 창업하여 새로운 분야를 일구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더욱 뜨겁게 응원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이전 세대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표도 꼭 참여하고 창업에도 관심을 갖고 소외된 이웃에게도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특히 창업가들이라면 젊은 창업가들에게 힘이 되어줄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우리 젊은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의 리더로 뽑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 역사의 분기점을 저를 비롯한 청년들이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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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규정상
여러분들에게 아무것도 드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시간을 정해 잠시나마 당신의 무릎팍도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고민을 들어 드립니다
만나 이야기를 나눕시다

기왕이면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젊은 청춘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
젊은 여러분들이 투표에 참여해서 만들어 주십시오






참여 방법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선거에 투표참여 약속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과
투표일 당일 현장에서 인증샷 보내주신 분 중에서 선정합니다.

두 분을 선정해서 날을 잡아 뵙겠습니다.

 
트위터로 투표장 인증샷 보내는 방법.
10월 26일 투표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해쉬태그 #1026 붙여서 보내고
 @beautiful_box로 같이 '그만' 단어를 넣어서 멘션 보내주시면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우리 젊은 여러분들이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이번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댓글로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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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6:26 2011/10/06 16:26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Ring Idea 2011/10/06 10:48 Posted by 그만
그가 세상을 등졌다.

세상에 혁신이란 무엇인지 혁신은 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고 스티브잡스를 추모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애플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로 특별히 언급한 적은 별로 없으나 오늘은 그를 추모하며 예전에 썼던 몇 개의 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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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55년생 슈퍼CEO 3인이 떠난 자리는 어떨까?

건강 이상설만 돌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지도층, 애플 스티브잡스. 그가 없는 애플은...?

55년생 슈퍼 히어로 CEO 가운데 요즘 이 사람만큼 '핫'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티브 잡스다. 그는 3인의 CEO 가운데 가장 학벌이 딸린다. 1976년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컴퓨터를 설립해 '애플1'의 성공에 힘입어 80년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85년 창업자였지만 경영일선에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넥스트사를 세웠으며 픽사를 인수해 3D 애니메이션 영화의 초석을 닦았다.

인생의 아이러니랄까. 1996년 적자에 허덕이며 기울어져가던 애플이 넥스트 사를 인수하면서 스티브잡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당시 그의 직함은 '경영 컨설턴트'였다. 이후 2000년대를 관통하면서 컴퓨터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아이튠즈로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그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는 거의 전설처럼 취급될 정도다.

하지만 그에게는 건강이라는 그늘이 있었다. 그는 2004년 췌장암에 걸려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그러던중 2009년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식 시장은 흔들렸고 최근 그가 갑작스러운 병가를 내자 주식 시장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절대적인 카리스마, 놀라운 혁신에 대한 통찰력, 할리우드를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계 친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그런 그의 공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 재 COO를 맡고 있는 50세의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가 있는 애플과 그가 없는 애플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폰4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되는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는 상당히 커 보인다.

2008/08/24 통찰, 그 위대한 예지력과 실행력
자신을 뛰어넘고 세상의 편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잡스는 컴퓨터 시장의 혁신 부족과 애플의 위상에 대해 전에 없는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의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 델, 그리고 컴팩은 실제로는 유통 위주의 회사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와서 판매를 합니다. 그들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유통모델과 물류의 효율성입니다. 그들은 창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혁신의 속도는 엄청나게 느려졌고,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애플은 업계에서 전체에 대해,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구상을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애플이 가진 주요한 전략적 무기입니다."
- <타임> 1999년 10월 18일, <iCEO 스티브 잡스> 시릴 피페, 112-113p 재인용.
iCEO 스티브 잡스 - 10점
시릴 피베 지음, 유정현 옮김/이콘
....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고집으로 애플을 파산 직전으로까지 몰고간 적도 있으며 온갖 불필요한 논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에 대한 열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픽사를 통해 디지털이 어떻게 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입증해 보였다. 전통적으로 은근한 장벽이 놓여져 있는 HW/SW/인터넷, 그리고 심지어 통신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바꿔놓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애플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

빌게이츠는 통찰력의 사나이였다. 스티브 잡스는 예지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사람들, 또는 스티브 잡스의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그의 통찰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빌게이츠는 아마도 '촌닭'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확실히 대중적인 스티브 잡스는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빌게이츠에게는, 미래와 사람,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적 애정이 보인다.

시대에 적응하고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빌게이츠의 통찰력을 설명해준다면, 반발짝 앞서가는 세상을 바꾸려는 고집이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지만 같은 모습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의 사나이라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충분히 추앙받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

다만, 이 두 사람을 거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이 두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

얼마 전, PC 매거진은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낸다. 확실히 우리나라 잡지와 차이가 있는 또 다른 기획물이다. 이 두 사람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종종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21 Great Technologies That Failed

10 Great Microsoft Technologies That Failed

11 Great Apple Technologies That Failed
이 내용은 간단하게 부운(boowoon)님이 7월 20일 애플이 실패한 11가지 우수한 기술 _ PC매거진이란 내용으로 번역 소개한 바 있다.

....

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를 덧붙여 예견한다. 그리고 일부는 실행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성공한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실패하는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에서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자칭 통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네이버를 이야기한다. 현재 구글의 속성과 네이버의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들이 엄청난 성공 뒤에는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는 것인 양 떠든다.

5, 6년 전, 소위 IT 기자들이 모여서 떠들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은 어쩌구, 일본은 어쩌구, 벤처는 안 돼" 식의 이야기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이들 기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맞는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

통찰력과 관련된 몇 가지 그만의 상념들...

통찰력과 예지력, 실행력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은 결핍의 그늘에서 통찰력이란 양분으로 자란다.
통찰력은 비평가로부터 실천가에게 주어진 능력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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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0:48 2011/10/06 10:48

좋은 블로그 있으면 소개시켜줘

Ring Blog Net 2011/10/06 10:29 Posted by 그만

[337 좋은 블로그 이벤트] 10/05~10/25


국내 최초, 최대의 소셜창작자 네트워크 (주)티엔엠미디어(이하 TNM)에서
좋은 블로그를 찾습니다.

좋은 블로그의 좋은 글을 다양한 경로로 재판매, 재창조하고 있는 TNM은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 KURRY 등 흥미로운 서비스 런칭을 목전에 두고 있답니다.

TNM과 함께하고 있는 멋진 TNM 파트너 블로그들과 함께
긍정적 에너지를 마구 퍼뜨려 줄 좋은 블로그를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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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시고 나서 주변 친구들에게 이벤트 소식을 마구 전해 주세요~
공식블로그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댓글로 추천하신 블로그를 마구 자랑해주시면 좋은 상품을 받으실 확률이 업업업! 되실거에요~

아래처럼 말이지요~


응모기간 동안 열화와 같은 성원을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아요~ 홍~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좋은 블로그들 많이 추천해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이지요.
추천해주신 분들께 선착순으로 커피를 보내드릴거에요.
단, 너무 짧은 기간(6개월 미만)운영되거나 저작권에 위배되는 콘텐츠가 있으면 곤란해요. 또 설마 불법적인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를 추천해주시지는 않으시겠죠? ^^

그리고 짜자잔~~
TNM과 함께 할 좋은 블로그를 많이 추천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열 분께는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내드릴거에요~

아참! 추천해주실 블로그가 많으시다면, 또 응모해주세요~
그 만큼 당첨확률이 높아집니다~ ㅎ




열정과 소통이 함께하는 좋은 블로그들, 많이 추천해주시기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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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10/06 10:29 2011/10/06 10:29

철학 없는 검색의 시대가 저문다

Ring Idea 2011/10/05 11:41 Posted by 그만
요즘 제가 꽂혀 있는 단어가 '큐레이션'이라고 했지요?

큐레이션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콘텐츠 큐레이터 선언문Manifesto for The Content Curator’을 만든 로힛 바르가바는 머지않아 온라인 콘텐츠가 72시간마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토록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인해 지금까지의 검색 알고리즘과 검색 방법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콘텐츠 소비자들은 더 이상 텍스트 링크나 불확실한 추천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주제에 대해 타당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요구하면서 늘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 결과 콘텐츠 큐레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큐레이터들은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하더라도 점점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가 커지면서 관심을 끌게 되고, 이러한 관심은 곧 금전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다.

또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콘텐츠 옹호자들은 디맨드 미디어의 사업 모델에는 오로지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금전적 동기밖에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검색은 이제 단순한 정보 발견보다는 정보 생성 쪽을 지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검색의 시대는 끝났고, 구제 불능이며, 조만간 인간과 컴퓨터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인터넷은 처음에는 이메일이나 IRC 등 소통의 도구였지요. 그리고 나서 자료 교환이 일어납니다. FTP 같은 것이 있었구요. 의견 교환을 위해 뉴스그룹을 하기도 했지요. 그러더니 사람들은 어느 장소에 정보를 쌓아두고 그것을 찾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웹이 등장해서 페이지를 서로 연결시키는 구조로 만들지요. 이것이 HTML 문법이고 이를 통해 홈페이지라는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게시판과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정보'와 '의견'이 쌓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홈페이지를 찾습니다. 어떤 것이 어떤 정보를 다루고 있는지 가이드해주길 바랍니다.

야후는 홈페이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이후에 더 많은 페이지와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냅니다. 단순히 이제는 홈페이지를 찾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찾는 그 정보를 담은 페이지'를 찾기를 원합니다. 야후는 구글이라는 무명의 웹크롤링 방식의 웹페이지 검색엔진을 웹페이지 찾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검색엔진의 역사는 이렇게 진행돼 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페이지'라는 개념이 희박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페이지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양태가 나타나고 그 페이지는 동적으로 구성되어 보여지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동적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뢰성 있는 정보를 맨 위로 보여주겠어'라는 검색엔진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페이지와 그 안에 있는 '신뢰성'이란 것을 측정하기 위한 여러 방법은 결국 '시간의 누적'이 있어야 하고 이는 사회적인 일정 정도의 평판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실시간 데이터들은 이런 '시간의 누적' 개념을 추출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사람의 역할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통찰력과 판단력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바로 그런 조류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검색 다음의 세상이 왜 '소셜 미디어' 세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째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가 아우르는 개념적 지향점이 결국 인간의 통찰력과 판단, 그리고 참여에 기대는 큐레이션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술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그래서 다시 사람이 된 겁니다.

검색의 끝은 큐레이션, 그러나 우리나라는 큐레이션부터
그런데, IT의 조류가 그렇다 치고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검색은 거의 처음부터 '큐레이션'이었습니다.

해외의 검색이 '폭증하는 전세계 데이터'의 분류와 정리, 그리고 실시간 수집에 공을 들이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검색은 '빈약하고 신뢰성 낮은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것을 포기하고 'DB 통으로 사오기, DB 내부에 쌓아두고 돌리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그래서 해외의 검색이 이제는 너무 많은 것을 정리해주는 사람의 통찰력에 기대는 상황에서 큐레이션을 찾지만 우리나라는 빈약한 데이터 수집 분류 능력을 그나마 사람들에 수작업에 기대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큐레이션을 발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약간씩의 데이터 마이닝과 실시간 데이터 수용자 반응도를 반영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구글의 유니버셜 검색이 우리나라 통합검색을 따라했다고 말하는 것이 절반만 맞다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오늘 디지털데일리의 블로그매체인 딜라이트넷에 재미있는 우리나라 검색 플레이어들의 이야기가 기획으로 나왔습니다.

디지털데일리 2011.10.04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버“검색엔진은 철학의 산물”… 무슨 사연이?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다음, 웹의 공정성에 초점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구글, 완벽한 검색 꿈꾸지만 여전히 난해한 한국시장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야후, 최적화된 디지털경험 전달이 목표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파란, 모바일 검색에선 강점 살린다
[기획/포털의 검색철학] 네이트, 시맨틱 검색으로 지속적인 차별화

한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 다 읽었으니 '검색철학'을 이제 보여주세요... --;

여기서 몇 가지 발언을 뽑아 볼까요?
“NHN이 인수한 ‘첫눈’은 구글을 지향했습니다. 웹문서를 긁어와서 기계적으로 배치,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죠. 그러나 아무래도 기계적인 배치다보니 사용자 만족도나 완벽성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체제작을 통한 콘텐츠 배치입니다. 자체제작이라는 것은 특정 콘텐츠나 검색결과를 사용자들이 보기 쉽게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 네이버 이태호 검색팀장


내외부 데이터에 대한 '공평'이나 '원본'의 중요성은 다 필요없이 '사용자들이 만족하면 된다'의 개념입니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네이버가 국내 웹 콘텐츠 생태계를 상당부분 왜곡시켜버린 것이죠.

다음은 여기서 하나 더 나아가는군요.

“원본을 찾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찾는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본보다는 ‘최신글’을 보고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서 조율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A라는 게시물이 2002년에 올라왔습니다. A라는 게시물을 베이스로 추가적인 코멘트를 달았다면 기자님은 어떤 것을 상단 배치하실겁니까”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민이 됐습니다. 원본글도 중요하지만 해당 원본글에 최근에 추가된 새로운 팩트가 들어가 있다고 가정할 때,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원본에 대한 중요성과 그것을 최우선으로 올려놓는다는 것과의 관계를 마치 수용자가 최신성을 좋아해서 최신 데이터를 보여주기 위해 노출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네요.

기자는 더 재미있습니다.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죠. 2002년 데이터와 현재 코멘트가 붙어 있는 데이터를 놓고 비교하니 그런 겁니다. 2002년 데이터가 원본이었고 그것을 펌질해서 코멘트를 달아놓은 페이지를 놓고 판정하는 것은 A와 B를 판단하는 것이죠. 사실 질문은 '중복'에 대한 것입니다. A와 이것을 펌질한 A', 그리고 A'' 가 있을 때 무엇이 원본인지 검색이 알고 있느냐고 묻는 겁니다.

질문과 대답이 따로 노는데 거기에 다시 말려서 엉뚱하게 독자들에게 대답을 요청하는 기자는 뭡니까요? --;

'철학'은 애초에 없었고 UGC는 이제 쓸모를 다 했으니 버려질 운명
'철학'이라고 거창하게 달아놓은 제목 때문에 다 읽어보았지만 '철학'은 보이지 않고 그냥 '홍보'만 보이네요. 재미있게 읽고 나서 실망했다고 하면 좀 서운할까요?

어쨌든 '철학' 이야기는 히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왜' 이래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방향성일텐데 아무도 '철학'을 보여주진 않는군요. 다만 '사용자 클릭이 그 사람들의 마음일 거야'로 추정할 뿐이네요.

이게 검색 기술 회사들의 현재입니다. 자신들의 전략이나 행위를 좀더 근사하게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할만도 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없는 것이지요.

야후가 ABC와 제휴하고 네이버가 CJ와 제휴를 했습니다. 느끼십니까? 이제 자신들을 성장시켜주었던, 그리고 검색 꺼리를 제공해주었으나 리스크도 동시에 안겨주었던 카페, 게시판, 블로그 사용자들을 외면하고 오로지 대다수의 만족을 위한 경제적 행위에만 몰입돼 있군요.

요즘 포털의 카페와 게시판, 블로그 플랫폼은 왜 업데이트도 잘 안 되고 노출도 안 되고 자꾸 장애가 생기고 그럴까요? 왜 요즘은 오프라인에서 블로거들을 부르지도 않을까요? 그만큼 리소스가 배정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고 더불어 기업 내 우선순위에서 저 멀리 보이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털은 이렇게 다시 유저들을 대다수 '멍청한 군중'으로 규격화시켜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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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11:41 2011/10/05 11:41

월가 시위, 네트워크 민주주의

Ring Idea 2011/10/04 10:33 Posted by 그만
거짓말 같은 일이다. 별다른 생산기반이 없는 금융의 나라 미국에서 금융에 대한 비판이 인다는 것은.

미국을 거대한 껍데기의 나라로 묘사하는 <빅원>의 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의 과도한 금융 자본에 대한 탐욕을 빈정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에서 지금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주제가 "월가를 점령하라"다.

<美 월가시위>① `미국의 가을' 시작(?)
[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② 도화선은 `서민 분노'[연합뉴스]
<美 월가시위>③ 부자 공격 버핏에 `눈길'(끝)[연합뉴스]

매우 흥미로운 이들의 움직임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의 월드컵 응원과 2008년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그리고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과 이집트 혁명 등과도 연결돼 있다. 프랑스 68혁명과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일까. 이들의 힘은.

Day 14 Occupy Wall Street September 30 2011 Shankbone 2
* 플리커에서 현장 사진을 더 보세요.

1. 전통적인 게릴라, 점조직 형태다. 하지만 리더가 없거나 희미하다. 나중에는 누가 주창자였는지조차 모른다. 복잡계에서 바라보는 임계점에 다달았을 때 '양의 되먹임' 같은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노드들이 이 운동을 집결시키고 있지만 다수가 그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지 특정인의 큐레이션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까칠하다.

2. 리더에 의한 선동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통해 주장을 강화하고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참여자들에게 수동적이 아닌 적극성을 띄게 만든다. 좀더 강하게, 좀더 자극적으로, 좀더 치밀하게 움직이기 위한 수단을 강구한다. 이러한 자극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내 친구와 함께 쓰는 SNS'이다. 친목의 도구가 혁명의 도구로 변신하고 있다.

3. 이들에게는 지향점이 분명하다. '반대'다. 따라서 뭔가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순서가 아니라 현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것은 가려진 사회에 대한 반동이다. 사람들은 '꺼내어놓기'를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나서 고민하는 사람이 생기고 그것을 현명하게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길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안철수 현상도 같은 의미다.

4. 아마도 이들에게 절정은 다양한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이집트 혁명 처럼 자칫 억누르다가 더 큰 반동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기존 체계의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6월 항쟁 역시 그러했다.

5. 하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사상의 함정은 용두사미일 경우가 있다는 단점이다. 프랑스 68혁명이나 우리나라 4.19혁명 등은 미완의 혁명으로 기록돼 있다. 어쩌면 2002년 월드컵 열기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영국의 생뚱맞은 청소년 난동 사건 등 역시 '뭔가 일어났다', '뭔가 변해야 한다', '지금으로는 안 된다'는 식의 문제제기만 넘쳐날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치밀한 기존 체계의 대반동이 시작되는 계기를 맞게 된다.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들이 대부분 미봉책이지만 사람들은 지속되는 변화 요구의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뉴욕 월가를 비롯한 탐욕스런 금융과의 한판, 어쩌면 다시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현장에서 매스미디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다시 한번 SNS에 의존하여 세상에 더 많은 주장을 펼쳐 보이고 확산시키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것이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매스미디어와 기존 체계에 충격을 줄 것이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네트워크 민주주의, 그 혼돈 속으로 세계는 빠져들고 있다.

더 읽어보세요.
2008/10/10 복잡계 이론 曰, 주어진 대로 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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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10:33 2011/10/04 10:33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모바일 비즈니스로의 이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모바일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ABI리서치(abiresearch.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현재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5억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5년 후인 2016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는 무려 1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말로 전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자의 2/3가 모바일을 활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미리안 한글 번역본] 2016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이용 전망 http://bit.ly/rgBH28
[영문 원문 보도자료] Over 1.7 Billion Mobile Social Networking Users in 2016 Means Facebook Needs Its Own Operating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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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18:32 2011/09/30 18:32
광고 효과가 월등한 것일까? 포털 곳곳에 행안부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관련 광고가 걸렸는데 이를 받아주는 사이트가 먹통이다.

설마 해킹은 아니겠지? 세금 새어나간다....

http://www.privacy.go.kr/
503 : Service unavailable, 외부 서비스가 죽었거나 현재 멈춤 상태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29일 오후 10시 25분.
*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29일 오후 11시 25분. 변함 없음... 내가 왜 이걸 계속 보고 있지? --; 공무원은 퇴근했는데...
* 지금 시간은 2011년 9월 30일 오전 00시 25분. 그대로 먹통, 광고는 재연해보기 힘들다. 어제까지였나? 내용이 30일 개정안 시행일에 맞춘 내용인 듯 싶은데...
* 오전에 보니 정상화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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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22:30 2011/09/29 22:30

[애정남] 무엇이 낚시 기사일까?

Ring Idea 2011/09/26 13:24 Posted by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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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낚시에 걸리셨습니까? ^^;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걸리는 낚시. 도대체 언론사들의 이 엄청난 프로페셔널한 낚시 기술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요?

사실, 언론사에서 특히 편집기자에게 있어서 '낚시질'은 좋게 말해서 '관심 유도', '주목도 극대화', '가독성 증대' 등의 용어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넓은 지면에 정보를 어떻게 배열하고 배치해야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면서도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 같은 것이죠. 그래서 신문 배치에서부터 우리는 UX(사용자 경험)이라는 말을 유추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같은 화면에 경중을 실시간으로 변화해서 넣기란 불가능에 가까와지면서 뉴스를 배치하는 기술들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는 자동적인 것도 포함되지만 대부분 에디터의 직관과 경험적 데이터에 기반하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기사는 이런 식의 제목을 붙여야 사람들이 많이 눌러보더라'는 말이죠.

자, 그럼 오늘도 수없이 낚이실 여러분을 위해 [애매한 것을 '정리'해주는 남자], 애정남 그만이 뉴스 낚시질의 유형을 정리해봅니다.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언론사 온라인 에디터가 실시간으로 붙어 있는 뉴스캐스트를 방문해봅시다. 이른 바 초대형 어장이니 낚시꾼도 그만큼 많은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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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ast.naver.com/presscenter/subject.nhn?subject=A1

죽~ 살펴보니 어떤가요? 정리됩니까? 어떤 것이 낚시일지?

애매하다고요? 아래 유형이면 거의 100% 낚시입니다. 물론 낚시란 것이 그 제목을 클릭해서 들어갔음에도 별로 실망스럽지 않다면 '괜찮은 낚시'가 됩니다. 다만 허무하면 '나쁜 낚시'가 되겠고 그에 따라 언론사는 물론 포털 역시 신뢰가 무너질 수 있겠지요.

물론 한 가지 비법만 있는 것은 아니죠. 제목을 뽑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뒤섞여 있습니다. 최소한 아래 기준에 걸려들면 그건 낚시질이라고 봐야 합니다. 일단 독자가 기대하거나 원했던 수준의 정보가 아니라는 배신감이 들고 기분 나쁘기 때문이지요.

1. 외신 내용 국내 내용인 것 처럼 둔갑시키기

2. '~는?' 퀴즈 방식으로 해답 유도하기

3. 애매한 사진이나 비유로 사소한 현실 과장하기

4. '사실은…' '결국…' '인데…' 끝말 흐리기

5. '자살' '性' '아찔' '미친' '엽기' 극단적 단어 사용


사례는 이런 것들입니다. 일부러 링크는 배제합니다. 지금 본 것들만 추린 겁니다. 더 심한 것도 많았는데 오늘은 그나마 양반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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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언론사들이 낚시질을 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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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면 걸리니까.

걸어서 걸리면 그걸 또 팔 수 있으니까.

걸어서 낚이면 그게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

결론은, 좋은 콘텐츠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언론사만 욕하지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에서 땡전 한 푼이라도 꺼내서 그들에게 준 적이 없었다는 것이 사실 문제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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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3:24 2011/09/26 13:24
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 10점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명승은 감수/명진출판사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나왔습니다. ^^;

이미 잘 쓰여진 책이고, 깔끔한 번역이 된 상태에서 제가 감수와 추천이란 명목으로 표지에 이름을 올린 책입니다. 원문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실 것도 권합니다.

http://curationnation.org/

2011/09/14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보도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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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의 장남감인가? 스마트한 파트너인가?
소셜 미디어의 운명은 ‘큐레이션’에 달려 있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우리 삶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 뉴스가 종이 신문을 대신하더니 요즘은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이 속보를 전해준다. 싸이월드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찾던 세대는 이제 페이스북으로 대학 동창과 재회한다. 최근, 영화 〈도가니〉는 SNS를 통한 1만 명 시사회 이벤트를 벌이고 김미화, 박혜경, 김제동, 박원순, 조국, 백지연 등 열혈 트위터리안의 지지에 힘입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소셜 미디어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의 보도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얼리어답터의 31%가 “이젠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만 만들어놓고 개점휴업 상태인 경우도 많지만 SNS에 열광하던 이들도 어느 순간 방치의 단계로 접어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피로감을 이유로 소셜 미디어를 ‘끊는’ 것이 답일까? 문제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 소셜 미디어라는 공간 자체가 열어주는 가능성과 유용함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그것을 어떤 관점과 방식으로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대안은 큐레이션에 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가치 있게 구성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큐레이션(curation)은 다소 생소한 말이지만 오래전부터 우리 주변에 있었던 현상이다. 온라인 최대의 동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인 매그니파이닷넷(magnify.net)의 창립자이자 CEO이며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이기도 한 스티븐 로젠바움은 이 큐레이션 개념에 주목하여 디지털 세상의 흐름을 스펙터클하게 조명했다. 그 결과가 바로 《큐레이션》(원제: Curation Nation, McGraw-Hill 2011년 2월 출간)이다.

누구나 콘텐츠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콘텐츠 과잉 시대로 치달을수록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기가 어려워지고 누군가가 그것을 대신 해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아무리 구글 검색이 정확하다 해도 인간의 판단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 파워블로거, 요약문 비즈니스, 일간지의 북섹션, 미디어 비평가 등이 존재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인간의 판단력, 나아가 필터링이 바로 큐레이션이며 여기에 바로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이에겐 새로운 사업 기회,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될 것이며, 미디어 종사자나 정치인, 사회활동가 등 소통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이에게는 미디어 활용의 근본적인 마인드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스스로 콘텐츠 생성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큐레이션이라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가인 가이 가와사키가 이 책의 추천사에서 썼듯 이제는 ‘크리에이션이 아니라 큐레이션이 왕’이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있는 콘텐츠를 주제에 따라 구성하고 다른 방식으로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즉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는 없지만, 콘텐츠 큐레이터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큐레이션을 알게 모르게 실행해왔던 콘텐츠 세대, 미디어ㆍ출판ㆍ영상매체 종사자라면 이 책의 메시지를 더욱 빠르게 흡수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성공 기회를 찾는 일도 더욱 수월할 것이다.


저는 이 책의 추천사를 이렇게 썼습니다. 책 본문에서는 분량이 좀 길어서 잘린 부분이 있습니다.

<추천의 글>
큐레이션 : 미디어 3.0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저자
티엔엠미디어 대표
명승은


사람은 알고 싶은 것이 있다. 태생적으로 우리는 알고 싶은 것을 수집하는 습관을 갖고 있으며 반대로 새로운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소식이 무엇인지 다른 이에게 알려주고 싶어하는 욕망도 갖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그래서 생존과 직결된 욕망이다.

그런데 문명이 진보하면서 욕망에 덧붙여지는 기능이 생겨난다. 정보는 우연하게 알게 된 것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배우거나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요청하여 듣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습성은 다시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에 대한 정리로 이어진다. 이것이 미디어다. 이런 미디어의 원초적인 기능이 수행되면서 역사를 통해 비로소 문명은 기록되었다.

미디어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라.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콘텐츠, 소식, 이야기, 데이터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거치게 되는 모든 것을 우리는 미디어라고 정의한다.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수단과 방법, 도구는 ‘미디어’다. 협의의 미디어와 광의의 미디어는 학자들과 업계 종사자들만의 수단일 뿐, 모든 사람들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싶은 욕망과 알리고 싶은 욕망을 해소한다. 인터넷 포털은 당연히 미디어이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담벼락도 우린 미디어라고 부른다.

이 책이 소개하는 <큐레이션>이란 단어는 미디어의 본연의 모습과 올드미디어의 역할과 뉴미디어의 기능에 대한 탁월한 설명이 가능한 단어다.

정보 결핍과 과잉, 그리고 큐레이션
큐레이션은 정보의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 소비자는 부족한 정보 상황에서 더 풍부한 정보를 원하지만 시장의 요구는 생각보다 빠르게 채워진다. 미디어 생산성이 기술적인 진보로 인해 비용이 낮춰지고 더 많은 정보가 더 빠른 시간 안에 제시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 과잉이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정보는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고 나면 다시 누군가에 의한 초월적 정리를 기대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실제 결핍과 과잉’을 반영한다기 보다 미디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식의 요구 같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로젠바움은 매스미디어가 소비자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음에도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필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이제 희소한 것은 인간의 취향이다. 과거에는 소수 미디어와 대기업이 정치적 담론, 대중문화, 새로운 트렌드 등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어젠다를 설정했다. 매스미디어는 우리가 똑같은 청바지나 치약을 원했기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니라 철저히 기술 발전의 산물이었다.”

애초에 소식, 뉴스는 공유의 개념을 갖고 있었으며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소유의 개념을 지니고 있었다. 서적은 소식과 뉴스에서 콘텐츠라는 덩어리를 만들어 냈다. 이 콘텐츠가 다시 생산비용과 배포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인해 역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결국 남는 것은 생산자에 대한 보상이다.

소비집단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보의 획일성’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유행’, 또는 ‘트렌드’이며 ‘집단적 소비 증후군’ 같은 것이다. 누구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것을 보면서 구멍 난 청바지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산업사회와 전쟁의 일등 공신은 ‘매스미디어’였다. 산업적으로는 소비하는 자와 소비하지 못하는 자로 나누어 경쟁심을 부추겼으며 전쟁은 네편과 내편으로 갈라놓았다. 매스미디어에 의한 프로파겐다는 21세기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나만 잘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매스미디어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생산과 수요 곡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가격은 누가 결정하며 지불할 의도는 누가 왜 갖게 되는가.

가령 최근 한 언론사가 커피 가격 차이를 보도했다. 한국의 넘쳐나는 커피숍마다 그린티라떼 가격이 최대 2,5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 이 정보는 과연 누구나에게 ‘유용한’ 정보이냐다.

여기서 다시 ‘의도’가 중요하게 작용된다. 커피값이 이렇게 차이난다는 것, 그리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에 대한 분석은 다분히 저널리즘적인 선택이다. 결국 ‘선의’와 ‘이타심’은 매우 중요한 저널리즘의 덕목이다. 21세기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저널리스트에게 ‘사실의 나열’에서 더 나아가 ‘해설’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미술관에만 있을 것 같은 <큐레이션>에 대한 광범위하고 개념적인 설명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어쩌면 애초에 있었던 기능이 아니었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 따른 미디어 생성과 소비의 흐름에서 큐레이션의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사례들만 추렸다.

◆ 오마이뉴스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기치로 내걸었던 개방형 플랫폼이다. 물론 이후에 참여자의 수가 많아지면서 게이트키핑 행위와 어젠다 세팅(의제설정) 행위가 오마이뉴스 플랫폼 소유자에게 몰리면서 결국 올드미디어의 정파성과 별반 차이 없는 미디어가 되었다.

◆ 포털뉴스
포털뉴스는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포털뉴스는 자체 생산 기능이 없음에도 1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뉴스사들과 계약을 맺어 뉴스를 공급받고 뉴스를 재배치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그것이 권력이 되었고 이후 다양한 층위의 견제를 받게 된다. 포털 뉴스는 기계적인 수집과 배열 기술이 없었던 포털의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기계적인 배열 기술보다 나은 효과를 발휘했다.

이후 포털뉴스의 자의적인 편집에 대한 반발로 인해 네이버 같은 포털은 뉴스를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도록 했다. 뉴스캐스트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시시각각 놀라운 편집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며 누리꾼을 대상으로 ‘지능적인 낚시질’을 하기도 한다. 미디어 소비자의 주목과 시간의 희소성을 알기 때문이다.

◆ 테마 검색
특 정한 키워드를 검색에 입력했을 때, 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등을 클릭했을 때 검색의 최상단에 보여주는 정보 묶음이다. 이는 어쩌면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검색 이후의 큐레이션 시대’를 가장 먼저 실행한 나라가 우리나라임을 증명하는 플랫폼일지 모른다. 사람들이 검색에 의해 신뢰할만한 결과를 한 덩어리로 묶어냈을 때 발휘되는 사고력은 기계의 그것보다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테마 검색란이 있었던 이유는 구글 처럼 가장 신뢰할만한 웹페이지 결과를 보여주기에 기술력이 턱없이 모잘랐기 때문이었다. ‘알바 검색’이라는 오명을 만들어준 서비스이기도 하다.

◆ 지식인
흥미롭게도 2011년 네이버 제팬에서는 지식인 서비스를 일본에 소개하면서 큐레이션 플랫폼이라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정보를 제시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정보 오류를 고치고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검증하여 정답과 가까운 것을 질문자가 채택하는 시스템이다.

질문자는 인간이며 대답하는 사람도 인간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인생이 슬플 때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하죠?’라는 질문에 ‘음악보다 자연을 벗 삼아 산 속을 거닐어 보세요. 자연의 소리가 음악보다 슬픔을 더 잘 치유해줍니다’와 같은 답변을 달 수 있는 것이다. 0과 1만을 구별하는 디지털의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잘 접목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무의미한 질문과 답변들이 넘쳐나고 종교, 인종, 지역 등 애초에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을 묻고는 서로 질문과 답변으로 공격하는 ‘훌리건’들이 휩쓸면서 신뢰하기 힘든 정보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 위키백과 / 엔하위키
어쩌면 인류가 만들어놓은 가장 방대한 정보 집합체일지 모르는 위키 백과는 대표적인 큐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관학에 근거한 분류법 등은 애초에 큐레이션의 직업적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서비스일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는 서브 컬처를 대변하는 엔하위키라는 서비스도 존재한다. 이 서비스는 위키백과가 지나치게 중립적이고 근엄하다는 데 착안해 연예인이나 첨예한 의견 충돌, 인터넷 소문을 ‘정리’해주고 있다. 어떤 뉴스 서비스도 이렇게 광범위하게 정리해주진 못하고 있다.

다만 문서를 누구나 편집할 수 있다는 익명성이란 원초적인 불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거짓된 정보가 덧칠될 수 있고 그것을 읽는 이조차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아고라 / 카페
우리나라의 포털 서비스 가운데 카페와 아고라는 매우 특이할만한 서비스다. 사람들은 카페를 특정 연예인의 모든 것을 까발기는 도구로 활용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수집하여 재편집 및 유통하는 도구로 삼고 있다. 타블로를 공격하기 위한 타진요 카페 사건이라거나 황우석 교수 사태, 광우병 사태 등의 집단적이고 집요한 정보 수집 및 공유는 그 의도와 상관없이 주목할만한 현상으로 표출되었다.

◆ 블로그
분산 시스템으로 사상 유래없는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강의 퍼블리싱 플랫폼인 블로그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블로그 운영자들은 대부분 ‘발견자’의 역할보다 ‘정리자’의 역할에 충실하다.
물론 아직까지는 포털 종속적인 환경의 우리나라에서 유의미한 확장성이 제한돼 있다는 점은 안타깝다.

◆ 구글 Knol
구글이 선보인 놀(Knol)이란 서비스는 블로그 플랫폼이면서 위키 방식을 따르고 있다. 좀더 큐레이션에 능한 사람들에게 유리한 플랫폼이다. 하지만 참여자의 관심 부족과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트위터와 페이스북, 위키트리
마 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최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소셜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익명 시스템이지만 사실상 실명 인증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인들과의 관계 설정에 신뢰를 개입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뉴스를 배포하고 협업하여 뉴스를 만들어 생산 배포하는 서비스인 위키트리 역시 소셜 미디어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저작권 침해 이슈가 다분한 플랫폼이라 좀더 발전 방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연예인닷컴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 연예인닷컴 역시 서태지와 이지아 커플, 옥주현 등 우리나라에서 이미 유행하고 있따. 아직은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부정적인 이슈가 더 많지만 향후 새로운 형태의 지식 집합과 전시의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 티엔엠미디어와 커리
티엔엠미디어(TNM)는 국내 유일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로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 네트워크 구조를 갖고 있다. 이미 각종 포털에 블로거들의 글을 재판매하거나 모바일로 재탄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저작권 걱정 없이 연합뉴스와 제휴하여 연합뉴스의 모든 뉴스와 사진 데이터를 블로거들이 마음껏 재배열하고 합쳐서 새로운 종합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인 커리(Kurry.net)는 말 그대로 차세대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스마트한 초월적 정리자의 시대
공개적으로 검증과 즉시적 반응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큐레이터의 아젠다세팅(의제설정)과 게이트키핑(선별적 수집)은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디어 1.0 시대의 배열과 편성, 편집이 미디어 2.0 시대에 거부되었다면, 다시 한 번 큐레이션 미디어 세상에서는 신뢰할만한 사람의 전문적인 판단력과 선의에 의한 배열과 편집 능력에 기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와 미디어의 복잡한 발전 양태를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표 하나를 제시하도록 하겠다.


Media 1.0 (Mass Media)Media 2.0(Micro Media)Media 3.0 (Curation Media)
메시지 생산 주체생산자≠수용자생산자↔수용자생산자↔중개자↔수용자
메시지 수용 형태수동적 수용(lean back)선택적 수용(lean forward)적극적 수용(lean on)
유통 경로일방향 단일 유통다채널 복수 유통쌍방향 다수 유통
브랜드권위형 브랜드개인형 브랜드신뢰형 브랜드
정보 흐름정보 집중 · 배포정보 분배 · 공유정보 순환 · 누적
내용 성격권위적, 범용적,종합적, 객관적말초적, 전문적,단편적, 주관적종합적, 해설적,이타적, 합리적
정보 배열종합 편집 · 편성단품 개별 유통종합 수집, 집중 배열
광고 및 수익원광고 및 행사 후원시스템에 의한 롱테일 수익구독료 및 광고, 롱테일 수익, 수익 포기 - 별도 수익 기대

참고 :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

이 표는 필자의 저서 <미디어 2.0 :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서 발췌한 표를 큐레이션 시대에 맞춰 개선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 번 이 표를 주목해주기 바란다. 필자가 느꼈던 “이제야 미디어의 흐름을 좀더 물 흐르듯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디어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담겨 있다. 혼란스런 소셜 미디어 세상에 대한 맹목적인 찬사가 아니라 의미와 희소성 있는 정보를 찾아내어 더욱 가치 있게 제시해주는 ‘큐레이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한껏 담겨 있다.

무한정한 자료 속에서 막연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기계 검색보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저널리스트이다. 그리고 이제 블로거, 트위터리안, 웹 피디, 시민기자, 카페 운영자 등으로 활동했던 우리들 각자가 ‘큐레이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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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9/24 01:08 2011/09/2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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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9/22 09:51 2011/09/22 09:51
"성격이 참 좋아 보이세요"
"헤헤..."

솔직해지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괜찮은', '좋은', '착한', '성실한' 등의 평가를 듣게 되면 누구나 기분이 좋다. 하지만 가끔 그 평가가 나의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있지 않은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거절해도 상관 없는데, 잘못을 지적해도 되는데, 화를 내도 괜찮은 상황인데... 우리는 '좋은 사람'이란 꼬리표를 떼기 싫어하며 부탁을 들어준다. 거절하지 못한다. 남에게 지적하지 못하며 화도 못 낸다.

이건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란 책을 샀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 가운데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그래도 '좋은 사람'이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위안과 격려의 말을 되뇌였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폭풍과 같은 스트레스가 전후좌우에서 밀려들기 시작했다. 생활 전체가 딜레마의 연속이고 돌발적 불가항력 사건이 연이어 터지게 되는 것이다. 불행은 어깨동무하며 온다던가. 직장에서는 여러가지 불만이 가득 쌓이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특히 '나는 좋은 일 하는데, 나는 좋게좋게 하는데... 정말 상대는 그 고마움을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고 여긴다'라는 딜레마가 이어진다.

또한 개인적인 상황에서도 나의 바쁜 상황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고 누군가는 계속 서운해하고 그것을 보충하거나 할 심적 시간적 여력이 없으니 충돌만 연속이다.

그러다가 통제가 불가능한 사건은 이어지고 다시 나에게 의존적이었던 상황은 역시 틀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지면서 공교롭게도 '나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지난 두 달이 그랬다. 폭풍 처럼 몰려온 스트레스가 결국은 내 안의 억울함을 키우고 다시 그 억울함은 나의 주변과 상황에 대한 해결할 수 없는 불만과 분노로 표출되기 시작한다.

울화병의 시작이었다. 또는 직장생활에 있어서 수년에 한 번씩 찾아온다는 소진(burn out)의 시기인 셈이다.

몇 가지 조처를 취했다. 물론 어떠한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대증법인 셈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가급적 공적인 일이 아니면 대화를 줄였다. 인간으로부터의 스트레스가 더 많은 상황에서 대화를 스스로 줄이지 않으면 대화 전후로 만들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로지 혼자 있는 시간을 내어본다. 그동안 여러가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면서 시간 단위로 쪼개 살아온 스케줄을 아예 하루나 반나절 정도 통째로 비워놓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끔 시간 낭비와 비효율적인 모습인 '멍 때리기' 모드도 시도해본다. 생각이 많아지면 많아지는대로 마치 꿈을 꾸면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이어지는 사고를 묵묵히 따라가는 것이다. 목적이나 목표, 또는 성과와 상관 없이 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나를 압박하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인 셈이다.

물론 여전히 스트레스는 진행중이다. 잠시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황 악화를 막고 있을 뿐이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사고와 행동을 교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나도 안다.

그래서 이 책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사람 콤플렉스>가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의 나열인지도 안다. 하지만 이런 책은 연신 '그래 내가 그랬어'라며 공감하며 읽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다.

자, 당신도 이런 생각이 당신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지 아니한가.

1. 완벽해야 한다.(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 인생에 별로 도움도 안 되는 과도한 스펙을 쌓고 있다)
2. 바쁘게 살아야 한다.(빈틈없이 바쁘게 사는 것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3. 침묵은 금이다.(제때 상황에 맞는 말을 하고 싶지만 사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4. 화는 꾹 참아야 한다.(상대를 당혹시키거나 더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하면서 꾹꾹 눌러 참는다)
5. 불합리한 추론에 근거한다.(쓸데없는 걱정과 오해로 머릿 속에서 부정적인 결론을 내놓는다)
6.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좋은 뜻으로 거짓말을 해놓고 괴로워한다.)
7. 조언을 일삼는다.(제 인생도 가누지 못하면서 남에게 쓰잘데기 없이 조언을 늘어놓는다)


그럼 이 책이 조금 도움이 될 것이다.

단, 내 입장에서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별로 도움이 되지도, 실천이 쉽지도 않다. 그럼에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정도를 인식하게 해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사람 콤플렉스
듀크 로빈슨 저/유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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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1/09/22 09:35 2011/09/22 09:35
누구에게나 가치 기준이 있고 그 기준들은 서로 다를 것이다. 세계 언론사 종사자들, 즉 언론인들은 저널리즘의 가치라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하지만 이 저널리즘이라는 가치 조차 그 실행 방식이 서로 다른 경우가 왕왕 있다.

어제 점심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특파원인 에반 람스타드와 식사를 같이 했다. 심지어 점심 값을 그가 냈다. (난 이제 3년 동안 재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기자에게 밥 얻어먹으면 3년 동안 재수 없으니까.ㅎㅎㅎ)

참고로 그는 잠깐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한 성깔 좀 하나보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대놓고 개새끼 소새끼 하는 한국 기자들을 참 많이 봐온 나에게 이런게 문제가 된다는 게 이상할 정도다.

◆ 욕설 파문 WSJ 기자 ˝부끄럽다˝ http://bit.ly/oXpabJ

어찌되었든 그와의 점심 식사 대화는 재미 있었다. 사실상 그와의 대화라기보다 그는 한국의 미디어 환경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펼쳐졌다.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다. 미디어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입장에서 그 역시 블로그가 사건의 본질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지적한다며 블로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또한 기성 언론사들의 이상한 행태에 대한 뒷담화도 대화의 소재가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를 들면, 그는 한국의 이상한 기자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왜 기자들은 각자 알아서 취재하면 될 걸 한 방에 몰려 있으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기사를 쓴다. 그러니 이 신문이나 저 신문이나 비슷비슷하다. 보도자료로 나온 것에 대한 검증도 없이 그냥 받아 쓰는 기자도 있다."


기자실 문화에 대해서는 이미 링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었다. 링크로 갈음한다. 난 에반에게도 취재선진화방안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려고 했으나 너무 나가는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

2008/05/08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2008/04/30 편집국 풍경, 기사 뺐는데 다른 곳에서 터지면?
2008/04/08 기자실, 부활하니까 좋디?
2008/03/18 돌발영상 되살아나고, 기자단도 되살아나고
2007/09/03 [점입가경] 취재선진화방안과 언론
2007/05/25 기자실 폐쇄보다 중요한 가치 '정보공개'
2007/05/22 기자실 폐쇄가 위헌?
2007/05/22 기자실, 그 달콤한 허니팟

정부 기자실, 선진국에는 없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한국의 접대 문화도 이야기가 나왔다.

"왜 기자들을 골프 접대하죠? 기자들을 데리고 왜 룸싸롱에 갑니까? 더구나 외신기자들 대할 때도 그런 식으로 대해요. 아주 불쾌하죠."


그는 5년 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통으로 불리는 기자임에도 여전히 한국의 접대 문화가 불편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한국 언론의 이상한 점은 계속 이어진다.

"한국 기자들은 너무 현상이나 반응에만 집중하는 거 같아요. 그 현상의 원인 분석은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 용산 참사의 경우 화재가 난 것과 경찰의 대응, 그리고 정치권의 반응, 네티즌 반응만 줄창 나와요. 사실은 그 용산 참사가 나기까지의 과정과 원인에 대해 파고 들고 문제를 제기해야 하는데 한국의 주류 매체들은 그런 이야기가 쏙 빠져 있어요"


한국 기자들의 취재 보도 행태는 이미 '인기 영합주의'에 빠져 있다. 사람들을 피곤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기사보다는 즉흥적이고 즉시적이고 현황과 현실에 대한 관조에 머물러 있다. 그는 또한 이렇게 지적한다.

"지금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향후 몇 년 안에 대대적인 구조개편이 예고돼 있어요. 아마 한국의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지금 삼성이 기사에 등장할 때는 애플과 아이폰의 대항마 정도로만 나와요. 한국의 기자라면 오히려 삼성의 그런 더 깊숙한 속내를 취재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왜 삼성 기사를 외신 기사 베끼기로 메우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니 그렇다. 요즘 언론의 삼성 이야기는 이상하게 제대로 된 취재가 없고 보도자료나 취재협조 내용, 또는 외신이 전부다. 뭘까. 어떤 기자도 전문성 있게 삼성을 취재할 수 없어서일까? 아니면 삼성이 기자들의 개성넘치는 취재를 전혀 용인하지 않기 때문일까.

에반 람스타드와의 만남은 다른 미팅으로 인해 짧았지만 그의 열정적인 저널리스트로서의 자세는 나를 다시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참고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온라인으로 한글로 쓰여진 한국판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자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사가 나와 있다기보다 지국이 나와 있는 형태인데 온라인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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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어로 편집된 내용은 다시 네이버 뉴스캐스트로도 운영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신을 번역해본 입장에서는 아직 번역의 질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에반 람스타드 기자와는 벤처스퀘어를 통해 한국의 스타트업과 첨단 산업에 대한 아이템을 상호 공유하고 그의 한국내 스타트업 동영상 인터뷰 취재에 협력하기로 했다. 나누미벤처스퀘어,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호 기사 공유 부분도 협력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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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6 10:34 2011/09/16 10:34
종합편성채널, 이른바 종편이 12월 개국을 앞두고 있다. 무려 4개나 개국하는 마당에 정치권에서는 미디어렙 운영 방식 논쟁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

공영과 민영 미디어렙이 어떤 논쟁을 불러일으키는지는 이정환 기자가 잘 정리해놓았다.

종편과 미디어렙 그 복잡한 함수관계 [이정환닷컴]

이미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 독점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무너진 마당에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방송 광고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돼 있다.

이쪽 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신문과 방송 겸영을 시대적 사명으로 여기고 종편 개국을 앞장서왔던 정부 여당이 지금쯤 많이 당황하고 있다는 것쯤은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언론사들 입장에서는 공중파 방송도 아닌 케이블 채널에서 종합편성채널을 개국하는 데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이상한 현실에 문제제기를 할만도 한데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당연히 '승인제'가 갖는 독과점 용인이라는 별도의 소득을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4개나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어처구니 없는 '나눠주기' 결정은 향후 종편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일보의 연 광고매출이 2500억원 정도 되는데 종편의 연지출 비용이 약 2000억원에서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드라마나 이벤트 등으로 과욕을 부린다면 아마 그보다 더 과한 투자가 이어질 수도 있다. 자본금은 예상했던 3, 4년이 아니라 2년 안에 전부 소진될 수도 있다. 문제는 광고인데 국내 광고 시장의 성장이 미디어 폭증을 모두 떠안을 정도는 아니다.

이제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당신이 미디어 전략가라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1. 극악의 광고 유인 행위
최악의(어쩌면 가장 현실감 있는) 시나리오는 신문사 영업 스타일 그대로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아내는 것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형태는 '광고 없이 현금 지원'하는 협찬 형태다. 이 이상한 형태의 자금 지원은 미디어 사이의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안전 장치다. 예를 들어 모 기업에게 광고를 부탁하면 그 기업은 그냥 현금만 주고 '광고는 제발 걸지 말아달라, 차라리 다른 시민단체의 공익 광고를 걸어라'고 주문한다. 왜? 그 기업에서 특정 신문이나 방송에 광고가 실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 다른 모든 신문사와 방송사가 직접 영업하러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거절하면 그만인 시장이 아니다. 우리나라 언론 시장이란 곳이. 실제로 모 기업체는 경쟁관계에 있는 신문에 연간광고를 크게 넣고 다른 신문에 광고를 하지 않았다가 연간 시리즈로 보복을 당한 바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는 광고판에서 흔하게 회자되는 이야기다. '기자가 깡패다'

2. 제도적 광고 시장 파이 키우기
제대로 머리 박힌 사람들이라면 위의 방법이 얼마나 치졸하고 오래가기 힘든 영업방식인지는 다 안다. 다만 먹고 살려니 그런다고 위안할 뿐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이든 어디든 뭔가 지금의 과포화된 광고 시장을 키울 방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것이다.

우선 그동안 금지되었던 시장을 풀라고 할 것이다. 어디? 의료 시장 말이다. 특히나 의료계에서 돈 좀 쓰겠다는 곳은 모두 영리병원 설립을 주장할 것이고 의약품의 일반 상점 판매를 원하는 제약업계 등에서는 그동안 음지에서 벌어지던 마케팅비를 광고비로 전환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또한 예능이나 드라마 프로그램 안에서 노골적으로 상품 광고를 하는 PPL의 경우 전방위적인 허용을 요구할 것이다. 뉴스에서도 앵커들이 무슨 전자 휴대폰으로 기자들과 통화할 것이고 무슨 통신사의 점퍼를 입고 현장에서 리포팅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3. 대마불사, 순식간에 몸집을 불려 죽지 않기
기업의 가장 큰 숙제는 '영속성'이다. 이 영속성은 초기 성장성과 함께 규모가 갖춰지고 안정화되는 시점에 영속성을 고민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초기 성장성이 과연 초기 비용 투자를 상쇄할 수 있겠는가다.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무슨 선택을 할 것인가.

M&A다. 대규모 인수합병 바람이 거셀 것이다. 지금도 한정된 자원에서 서로의 사람들 빼오느라 정신 없는데도 종편의 인력 충원은 계획 대비 50~70% 수준이라고 한다. 이제는 중소 프로덕션과 다양한 채널들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오죽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을 각오하고 신문기자들을 방송 리포팅 연습을 시키겠는가)

매출과 함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기업 집단으로 성장하게 되면 이제 망하기도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 싶어 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대출을 늘리든 각종 지원책을 남발하든 간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집단으로 성장하고 난 뒤에 이 미디어 기업은 절대 죽지 않는 존재가 될 것이다.

더구나 종편 사업자 입장에서도 일단 치열한 경쟁을 할 것 처럼 그러지만 결국 상호 인수합병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쯤은 감으로라도 알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계 속성상 상호 문화 차이에 의해 이질감이 생기지 않도록 개국 3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 그 이후가 되면 기업간 합병은 문화적 차이에 의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OBS 등 지방 민영 방송국들 역시 인수합병 대상이 되거나 모회사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우회 지분 확보를 통한 피섞기도 가능할 것이다.

4. 프로그램 경쟁력
이건 그냥 꿈이다. 예상컨대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드라마, 예능이 폭증할 것이다. 보도 시사 채널? 이건 기업과 정치인 압박용으로 전면에 배치될 것이다. 교양, 다큐멘터리?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처음엔 구색 맞추기로 편성했다가 은근슬쩍 뺄 것이다.


아마도 종편이 안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미디어 환경(쏠림 현상과 특정 세력의 의제 주도권이 유지되는)이라면 위의 시나리오는 착착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종편도 실패하진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종업원들의 들고 나옴이 잦아질 뿐. 이미 방송계는 엄청난 양의 프리랜서 풀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편의 전횡을 통해 국내 중소 신문과 잡지 시장은 물론 중소 채널 및 공공 채널의 피해는 이제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미디어렙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피해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외부에 대고 이야기하는 각 채널별 전략은 여기를 참고.

링블로그에서 '종편' 관련한 더 읽어볼 글 :
2011/01/03 종편 4개 등장전후 변화 전망
2010/12/20 방통위, MMS 도입 검토 '수 읽기'
2010/12/09 종편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인가?
2010/11/21 KBS 수신료 인상, 만장일치였으나 만족한 사람은 없다
2010/01/10 KBS 수신료 인상, 타이밍 잡기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2008/11/28 코바코 독점 해소와 미디어업계 파장
2008/10/11 방송광고 독점제도, 없애도 놔둬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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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5 10:10 2011/09/15 10:10

우리를 괴롭히는 비즈니스 신화

Ring Idea 2011/09/14 14:23 Posted by 그만
◆ 품질 우선주의
팹시와 코크를 보라. 맛있는 것을 고르는 게 아니라 맛있다고 생각하는 걸 고른다.
삼성TV와 소니TV 가운데 어느 것이 품질이 우수한지를 진정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가.

◆ 효율성 우선주의
효율화는 양극화를 부축인다.
효율성의 끝은 다시 기존 질서의 해체를 의미한다.
비효율적인 모든 것을 사망시키는 비인간적인 끔찍한 결과가 남기 때문이다.
효율성의 끝은 비인간성이다. 인간 처럼 비효율적인 리소스는 없다.

◆ 글로벌 우선주의
왜 영어를 쓰는 베트남은 선진국이 아닌가.
왜 야후는 미국에서 잘 못 나가지만 대만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1위인가.
오히려 국경 구분에 대한 고려가 더 우선 아닌가.
글로벌에 대한 헛된 망상이 국가 정체성을 헷갈리게 만든다.

◆ 정보 우선주의
더 많은 정보는 정말 우리를 윤택하게 하는가.
사실은 더 많은 정보 때문에 선택이 괴롭다.
또한 선택 후가 더 괴롭다. 선택을 안심시켜주는 정보를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 공감 우선주의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자?
성역할에 대한 입장과 종교와 사상, 철학은 타협의 여지가 별로 없다.
무턱대고 공감하자고 해봤자 안티는 평생 안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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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4:23 2011/09/14 14:23

[표] 큐레이션 시대를 준비하며

Ring Idea 2011/09/14 11:53 Posted by 그만
<큐레이션 네이션> 이란 책이 곧 번역되어 나온다. 몇 주 전 이 책의 번역본을 감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소셜미디어 관련 서적으로 알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uration Nation: How to Win in a World Where Consumers are Creators

하지만 목차부터 읽고나서 깜짝 놀랐다. 마치 내가 쓰려던 그 책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냉큼 다 읽고나서 이 책의 내용을 이전에 내가 작성한 책 <미디어 2.0>에서 소개한 표와 결부시키고 싶었다.


미디어 2.0은 무엇인가.
어쩌면 ‘미디어 2.0’을 정의하는 것보다 웹 2.0을 설명하고 몇 개의 가지를 쳐내면 미디어 2.0을 좀 더 잘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도식화의 위험에 빠질 위험이 있음에도 다음과 같은 도표를 사용해 미디어 2.0을 설명하는 것은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미디어 2.0>을 쓰면서 몇 가지 내가 놓쳤던 내용, 그리고 상황에 따른 변화를 설명해주고 싶었다. 위의 표를 일부 수정하고 큐레이션에 대한 내용을 덧붙여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풀지 못했던 숙제 일부가 풀린 느낌이다.


미디어 3.0이라 이름을 붙이긴 힘들겠지만 일단 매스 미디어와 마이크로 미디어의 대결 일변도의 미디어 지형 해석에 좀더 설득력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드디어 기존과 다른 스마트한 대중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새로운 영역의 큐레이터들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변인이 역동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의 힘은, 그가 새로운 시대의 큐레이터이기 때문이다. 소통하는 전문가, 소셜 인증을 통해 검증받고 대중의 지지를 받고 스스로 사명감을 가진 전문가를 우리는 소셜 큐레이터라고 부른다.

스스로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남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도움을 줄만한 정보를 수집하여 배포하고 코멘트 다는 행위가 바로 큐레이션이다. 이는 전통적인 언론이 해왔던 저널리즘 행위였으나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차원의 큐레이션을 행할 수 있다.

큐레이션, 당분간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풀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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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4 11:53 2011/09/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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