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모자르다. 그래 인정하자. 하지만 충분하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갤럭시 A가 안드로이드 탑재폰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괜찮은 폰'으로 앞서 나가주었다.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해서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직 스마트폰은 여명기라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는 충분하다. 물론 그렇다고 멈춰 있으란 소린 아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가능성은 무엇일까. 개방성과 제조사마다의 개성, 그리고 통신사마다의 특화된 서비스가 녹아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정 회사의 특정 플랫폼이 제조에서 마켓까지 모든 과정을 장악했을 경우 결과적으로 그 시장은 종속되고 말 것이다.


그것이 독점의 부작용이 싹트는 지점일 것이다. 독점은 시장을 도전자를 아예 만들지 않으며 생태계 자체를 자신의 영역 안으로 가두게 될 것이며 결국 그 시장 자체가 황폐화 되거나 또 다른 경쟁자에 의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 균열이 생기게 될 것이다. 실상 지금 독점에 의한 폐해가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아직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단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단 업계의 불안감은 고조돼 있는 상태다.


지난 15일 인터넷기업협회는 다음과 같은 보도자료를 낸다.

‘내맘대로’ 앱스토어, 업계 제동 나선다

-인터넷기업협회 불공정 피해 사례 조사 및 대응 진행하기로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국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장기간 등록 승인을 해주지 않는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인터넷 업계의 공동 대응 움직임이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www.kinternet.org)(이하 인기협)는 15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처럼 불공정한 운영정책 사례나 이로 인한 기업 피해사례에 대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업계 공동대응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인터넷산업에서 모바일 인터넷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아이폰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개방적인 앱스토어에 대해 관련 업계가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문제점 및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인기협에 따르면 앱스토어는 개방•융합형 비즈니스 모델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상의 장터로 컨텐츠 및 인터넷서비스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상생비즈니스 모델의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애플 앱스토어가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는 사례들로 인해 서비스개발자,기업 및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등록 가능 기준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으며, 등록 불가일 경우 그 사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이미 승인이 된 경우도 특별한 설명 없이 차단을 하거나, 동일한 서비스 형태를 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도 차단되는 경우와 허용되는 경우가 혼재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호 회장은 “사업자입장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처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는 시장이 지속되면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결국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가 그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며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투명한 앱스토어 시장이 조속히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기협은 구체적인 사례들을 좀더 수집한 뒤, 관련 기업 및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동 대응의 내용 및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 공동 대응 요청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산업에서 앱스토어가 ‘개방과 공유’라는 명제에 충실한 생태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모처럼 맞은 신규 서비스 및 컨텐츠 개발 열풍이 용두사미로 끝날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끝>


생태계란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그 참여자가 많고 다양해서 일사분란하게 한가지 모델을 합작품으로 짠~ 하고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개방성으로 이해될 수 있고 제조사들마다 개성적인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플랫폼이란 증거가 된다.


그런 면에서 갤럭시 A에 내장되어 나오는 한국형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는 별도의 한국형 어플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T스토어와 삼성 앱스토어가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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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의 매력은 현재 2.1 버전이 탑재돼 있는 상태에서 따지면 안 될 것 같다. 곧 2.2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업데이트로 인해 더 빨라지고 더 편리해진다면 마치 PC에서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해서 하드웨어의 성능을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었던 경험을 그대로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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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주일에 2, 3일 동안 외근을 다니고 외근을 다닐 때마다 교체용 배터리팩을 지참해야 한다. 아침에는 뉴스와 날씨를 확인하고 RSS로 구독하고 있던 유용한 블로거들의 어제 글을 살펴본다. 지하철에서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이슈가 내 주변 지인들에게 더 중요했는지 살펴본다. 워낙에 길치인지라 지하철 어플과 구글 지도 어플로 가야 할 곳을 체크해두어야 한다.
메일을 쓰고 계정 3, 4개의 트위터를 운영하며 블로그 댓글을 확인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트위터 친구가 추천해주는 동영상을 바로 확인해야 한다. 짬날 때는 책도 보고 DMB도 보고 포스퀘어도 찍는다.

페이스북 친구들의 안부에 일일히 응대한다. 전화를 받으면서 일정을 확인하고 일정을 추가하거나 삭제한다. 5백만 화소로 아이를 찍어주고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쇄한다. 4천개가 넘는 구글 연락처를 검색하고 실시간으로 싱크하여 연락처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미팅중 구글 토크로 급하게 연락이 오면 실시간 채팅으로 업무지시를 내린다. 해야 할일 목록을 지정해두고 알람을 정해두면 시간 맞춰 무엇을 해야 할지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엔 보이스리코더 어플로 회의를 녹음한다. 퇴근 길에는 어제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미드를 연속해서 본다.

갤럭시 A, 스마트폰이 내 손에 쥐어져 있기 때문에 이모든 행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약간의 화면 끊김 같은 것이라거나 자주 쓰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수만개의 어플이 나를 구속하진 않는다. 물론 틈틈히 기존에 쓰던 어플이 업데이트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어플이 등장했는지 검색해 보는 것도 하루 일과에 끼여 있다. 갤럭시 A는 안드로이드폰이 지향하고 있는 표준화 스펙을 준수하면서도 한국형 주요 기능을 포함시켜 좀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보여주었다. 속도 등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프로요 버전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난 다음에도 해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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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23:36 2010/06/30 23:36
로봇 개발자들은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하기 위해 오랜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요. 어느 분야에서는 표정이나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을 연구하기도 하고 어느 분야에서는 관절의 움직임을 좀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어느 곳에서는 인간과 닮은 신체구조와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땀을 흘리죠.

그런데 이런 모든 기능들은 각종 센서 기술은 물론 기술공학적인 개념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접목되어야 하죠. 인간에게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동작이지만 로봇에게 그 일을 시키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수건을 접고 정리하는 로봇과 당구치는 로봇만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걸 구현하려고 로봇을 만드나 싶긴 합니다만, 로봇에게 인간이 일상적으로 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를 골라 그것을 실제로 유사하게, 또는 더 나은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느릿느릿한 로봇들이 맘에 좀 안 드셨다면 이런 로봇도 있습니다. 날아오는 휴대폰을 잡고 빠르게 공을 바운드시키고 수건을 순식간에 반으로 접는 하이스피드 로봇관절입니다.



로봇 연구에서 확실하게 앞서가고 있는 일본의 연구소인데요. [이곳]에서 더 흥미로운 로봇의 동작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건 어떨까요? 아직 2, 3세 아이들의 지능을 따라하기도 바쁜 마당에 로봇끼리 사랑하는 방법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로봇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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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19:42 2010/06/28 19:42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갤럭시 A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초기 화면을 갖고 있다. 하나는 위젯 바탕화면이고 하나는 어플 화면이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고 그 어플리케이션의 기능 버튼 등을 눌러 실행하게 된다. 이때 갤럭시 A와 같은 안드로이드 탑재 폰은 일반 어플리케이션 실행을 좀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위젯 바탕화면이란 기능을 사용하게 되는데 각 어플리케이션은 독립적으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티태스킹이 가능해 한 눈에 여러 어플리케이션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런 특징이 잘 구현된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소위 말하는 '소셜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장안의 화제인 포스퀘어와 트위터를 손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우선 포스퀘어는 트위터와 함께 떠오르는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GPS 기능을 통해 자신이 위치한 지역이 어디인지 체크하는 간단한 구조를 가진 소셜네트워크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실제 위치를 확인해주는 것이어서 주변의 친구를 찾거나 마침 그 지역에 관심 있는 친구와 지역적인 유대를 매개로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업이나 매장 입장에서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찍어주는 소비자에게 특정한 위치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할인쿠폰 등 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고 특정 지역에 자주 많이 방문하여 '메이어'가 된 사용자에게 모종의 혜택을 부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기업과 소비자, 사용자와 사용자끼리의 위치 기반 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일들이 발생할 것이란 기대 때문에 포스퀘어의 서비스적 가치를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포스퀘어에서는 기본적으로 자주가는 곳에 자신이 체크를 많이 해서 '메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런 목표에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갤럭시 A의 바탕화면 위젯과 바로가기 기능을 사용해보자. 미리 마켓에서 [Foursquare], [Seesmic]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

먼저 바탕화면에 위젯을 놓아야 하니 빈 바탕화면을 추가해보자. 왼쪽 메뉴 버튼을 눌러 [편집]버튼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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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은 최대 5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아래 [+]버튼을 눌러 빈 바탕화면을 추가한다. 반드시 메뉴 버튼을 눌러 [저장]을 눌러야 설정이 저장되니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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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빈 바탕화면 아무곳에 손가락을 꾹 누르고 있으면 홈 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위젯과 바로가기 메뉴가 보인다. 여기서 [바로가기]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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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프로그램의 바로 가기를 설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포스퀘어 내 특정 위치 바로 체크’ 메뉴를 바탕화면에 꺼내 놓아 바로 확인이 가능하게 할 것이므로  [Foursquare Venues]를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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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메이어'를 목표로 하는 곳을 검색한다. 예전에 다녀왔던 곳도 괜찮고 새로 메이어를 목표로 자주 갈 곳을 찾아놓아도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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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탕화면에 해당 장소를 열어 바로 체크인할 수 있는 아이콘이 생성됐다. 이제 번거롭게 포스퀘어 어플을 열고 해당 지명을 찾아 체크인하는 과정이 아이콘 한 번 누르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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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능으로 이제 위젯을 설치해서 친구들의 위치를 편리하게 확인하도록 해보자. 다시 바탕화면 빈 곳에 손가락을 길게 눌러 나오는 메뉴에서 [위젯]을 누른다. Foursquare Freiends(3×3) 이라는 메뉴를 누른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바탕화면에 놓여질 위젯이 크기 때문에 가급적 빈자리가 커야 위젯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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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이 설정됐다. 화면에 커다란 블록 모양으로 비쳐지는데 이 위젯은 각 부위별로 기능이 따로 있다. 일단 ⓐ로 표시된 [>]버튼을 누르면 현재 내 위치를 포스퀘어로 전송하는 체크인 기능을 동작시키는 버튼이다. 목록에 보여지는 모든 친구 리스트를 누르면 각 포스퀘어 친구들의 정보를 따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역시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실행시키지 않아도 친구들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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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각각 나름의 기능을 가진 위젯이나 바로가기 기능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나 지도 어플리케이션은 위젯을 적극 활용하면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인 시스믹을 위젯으로 꺼내놓는 화면이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다중 계정을 지원해 여러 계정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손쉬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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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믹 위젯 역시 작은 위젯 화면에서도 각 부위별로 기능별 바로 가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부분을 누르면 자신을 언급한 멘션 섹션으로 가게 되고 ⓑ 부분을 누르면 트윗을 바로 작성할 수 있으며 ⓒ 부분은 주기적으로 내가 팔로워한 사람들의 트윗이 등장하여 누르면 바로 해당 글로 가서 리트윗이나 답장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멜론이라거나, T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는 뉴스 투데이 어플이나 날씨 어플은 주기적으로 보게 되는 콘텐츠이다. 바탕화면에 띄워놓기 적당한 크기이고 어플리케이션이 동작한다기보다 빠르게 팝업으로 동작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위젯 역시 부위별로 많이 본 동영상을 바로 재생시키거나 즉석으로 카메라를 동작시켜 동영상 파일을 바로 올리거나 동영상 검색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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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28 19:42 2010/06/28 19:42
솔직해지자. 괜히 이러쿵 저러쿵 상황을 돌려 말할 필요 없다. 위성DMB는 실패한 사업이다. 사업이란 것이 실수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다만 좀더 일찍 사업 실패를 선언했더라면 직원들도 마음 고생 덜 했을 것이고 주주들도 덜 속상했을 것이다. 최소한 위성DMB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가졌던 소비자들 역시 덜 실망했을 것이다.


무려 지난 1분기 기준 부채가 2천308억원이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게는 1억원은 커녕 2, 3천만원도 아까와서 담보 내놔라 연대 보증 서라 말이 많은 은행이 이만큼의 빚을 내주었다는 말이다.

무엇때문에? 사업성이 좋아 보여서? 아니면 든든한 SKT가 있으니까?

아니다. 아마추어처럼 굴지 말자. 위성 DMB 사업은 지상파 DMB 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정통부의 마지막 작품이다. 물론 IPTV 역시 그 유물로 남아 고전중이다.

처음부터 DMB 사업은 정통부에 의한, 정통부를 위한, 정통부의 사업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로 합쳐지기 전부터 통신업자들에게 새로운 방송 시장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작전이었고 사업이었다. (장비 내수 업체는 물론 해외 표준까지 인정받으면 순식간에 장비 수출업체에게도 엄청나게 좋은 일감이기도 했다)더구나 이동형 TV 시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던 때이기도 했다.

하지만, DMB가 왜 이렇게 급하게 추진되었느냐를 따져보면, 방송사의 SD급, HD급 화질에 대한 논란의 여파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방송사는 채널을 확대하고 SD급으로 송출 화질을 낮춰 새로운 수익을 기대했으며 이동형 TV 송출 역시 함께 고려되었다. 하지만 정부는 최대 시장인 북미 표준에 맞춰 화질을 HD급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고 디지털 화질을 모바일로 송출하기 위한 별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그 기술이 바로 DMB였던 셈이다. [참고]

일단 예전 이야기는 좀 제쳐두고 왜 위성 DMB는 이토록 어려운 지경에 빠졌는지 이유를 들어보자. 아마도 이 글을 읽기 전에 IPTV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읽어주기 바란다.


예전에 위성TV와 케이블TV를 동시에 시작한 바 있었던 정부로서는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동시 다발적인 사업군 형성을 통해 시장의 조기 안착을 바랬고 실제로 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서비스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DMB와 IPTV를 통신과 산업의 입장으로 추진했던 정통부는 해체됐고 애초에 이 정부 들어서 IT 산업과 방송 및 통신의 융합은 주목을 받기 힘든 구조로 바뀌어만 갔다. 이미 이 때부터 눈칫밥 먹는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다.

위성 DMB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 시장이 아예 제로(0)에서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위성 DMB를 보려면 단말기가 보급되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위성DMB 단말기는 결국 휴대폰과 결합된 종류여야 했다. 당연히 단말기 교체 주기가 불과 6개월도 되지 않는 우리나라 소비 패턴 상 유료 서비스를 그대로 연장해서 장기적으로 사용해줄 사용자도 별로 없었다.

더구나 특별한 콘텐츠, 유료로 봐야만 하는 특별한 화질의 특별한 내용의 콘텐츠는 애초에 기대부터 할 수 없었다. 또한 광고를 수용하기에는 너무 짧고 분산된 단말기 시청 시간을 감안하면 수익성 있는 모델을 구상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

그렇다고 지상파DMB 가 이미 공중파 TV의 확고한 서브 채널로 존재하는 마당에 위성DMB가 공중파 TV 재전송을 기대한다는 것도 무리수였고 공중파 TV를 끌어와 유료 채널로 재방을 해준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자, 결론 맺자. 그냥 위성DMB는 '돈질'이었다. 그런 돈질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가 있었다. 정부가 뒷돈도 대주고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까지 약속했지만 그 담당 부처는 공중분해 되었다. 위성DMB는 시장이 원하지 않는 상품이었는데 뒤를 받쳐줄 응원군도 없는 상태다. 경쟁자인 무료 지상파DMB가 이미 절대적인 가시청권을 확보한 상태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어쩌겠는가. 그냥 접어야지. 그나마 돈 많은 모회사를 두었고, 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갚아줄 것이란 한가닥 희망으로 엄청난 대출을 남발해왔으니 이거나 좀 정리해야 할 듯 싶다.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란 기대는 SKT와 TU의 보도자료와 그 보도자료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기자들의 가슴속에나 존재하고 있었던 희망이었을 뿐이다.

* 지상파 DMB에 대해서는 따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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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24 13:08 2010/06/24 13:08

갤럭시 A로 뉴스 보는 다양한 방법

Ring Idea 2010/06/24 10:33 Posted by 그만
*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스마트폰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통신과 결합되어 데이터 통신을 통해 각종 정보에 접근이 쉽고 이메일이나 SMS는 물론 트위터 미투데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접근하기 쉽다는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쉬운 이야기로 스마트폰이 똑똑하다기보다 내가 똑똑하게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스마트폰을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내 경우 갤럭시 A를 사용하면서 출퇴근시에 무가지 신문을 이용할 일이 없어졌다. 사실 이미 포털 뉴스에서 모두 본 뉴스이거나 트위터 등에서 링크를 통해서 지인들의 추천을 통해 보는 뉴스만으로도 족한데다 뉴스 뿐만 아니라 블로그, 게시판 등의 종합적인 소식을 보기 위해 특정 신문을 보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미 뉴스를 이용하는 습관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 처럼 다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중인 셈이다.

그렇다면 갤럭시 A로 과연 어떤 식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갤럭시 A가 생활 밀착형 어플리케이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만큼 뉴스 어플리케이션은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것이 많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개인적으로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길 원하는 소위 '주요 신문'들이 모여 있는 알짜 뉴스 어플리케이션인 '온뉴스 안드로이드용'이다.

T스토어에는 삼성 어플리케이션 스토어가 별도로 몰인몰 방식으로 입점해 있는데 여기도 들어가보면 괜찮은 뉴스 어플들이 더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용 뉴스 어플 가운데 주요 언론사들의 공통 어플리케이션인 '온뉴스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도 쓸만하다. 이 어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신문협회에 가입돼 있는 신문사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점이다. 경향, 국민, 동아, 서울, 세계, 조선, 중앙, 한겨레 등 소위 말하는 보수와 진보쪽 신문사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균형잡힌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원하는 뉴스사만 따로 조합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주요 키워드를 등록해 놓아서 스크랩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기업 담당자나 특정한 뉴스에 반응하는 독자들이라면 가장 반기는 기능이 될 것 같다.

신문 지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안드로이드폰에서 신문 지문을 펼치는 듯한 느낌도 괜찮다. 가끔 뉴스의 중요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도 지면 배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얼마 전까지 이 어플이 멀티태스킹에 적용되지 않아서 백그라운드 실행이 불가능했었다. 따라서 뉴스 어플을 매번 새로 실행시켜야 했는데 최근 이 문제가 고쳐져서 티스토어에 멀티태스킹 기능이 개선된 어플이 등록되었다. 혹시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갤럭시 A 사용자들은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한다.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도 좋지만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가장 능동적인 방법으로 RSS를 이용하여 원하는 블로그나 원하는 뉴스를 구독하는 방법이 있다. 아무래도 RSS가 뭔지, 그리고 XML이 뭔지는 감으로라도 알아야 사용이 가능한 방법이지만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면서 풍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수단이고 그 방법도 간단하니 이참에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먼저 갤럭시 A를 이용하고 있다면 구글 계정을 갖고 있을테니 구글 리더(http://www.google.co.kr/reader) 사이트에 일단 접속해보자. 대부분 리더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경우 텅 비어 있을 것이다. 이 구글 리더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뉴스 사이트를 가보자. 여기서는 다음 뉴스 섹션으로 이동했다.

오른쪽에 보니 '오늘의 주요뉴스'가 보일 것이고 그 제목 바로 옆에 작은 아이콘 하나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RSS' 버튼이다. 참고로 이 RSS 버튼은 해당 콘텐츠를 사이트에 매번 접속하지 않아도 손쉽게 구독할 수 있는 구독용 버튼으로 최근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으니 그 모양새를 잘 기억해보자.


이 버튼을 누르면 그림 처럼 작은 창이 하나 뜨는데 [주소복사]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앞에서 구글 리더 사이트로 가서 [탐색]-[구독 추가]에서 복사해 놓은 주소를 Ctrl+V로 붙여 놓는다. 그리고 [추가] 버튼을 누르면 이제부터 다음의 주요뉴스를 다음 사이트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게 됐다. 그럼 다시 이 구글 리더에 저장해 놓은 뉴스 구독 상황을 모바일에서 살펴보자. 갤럭시 A에서 인터넷을 누르면 기본적으로 구글 사이트가 뜨는데 여기서 위에 보면 [더 보기]가 있다. 이것을 누르고 [리더]를 누르면 온라인에서 설정한 뉴스 RSS를 손쉽게 볼 수 있다.



블로그 글을 보고 싶다면 국내 유명 블로거들의 네트워크인 태터앤미디어 종합 RSS를 (http://tattermedia.com/rss) 등록시켜 놓거나 각각의 블로그에 찾아가서 RSS를 등록해 놓으면 매일 뉴스와 또 다른 흥미로운 글을 읽을 수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보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싶다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서 RSS로 검색해 적당한 RSS 리더기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NewsRob 이나 구글 리더와 연동이 돋보이는 NetaShare 를 추천한다.



갤럭시 A는 기본적으로 편리한 뉴스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 간결하면서 속도도 빠르고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데일리 브리핑' 어플이다. 이 어플은 [날씨]와 [연합뉴스], 그리고 [일정] 등 기본적인 정보를 갖추고 있어 개인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어플이다.



또한 SKT가 제공하는 뉴스 어플도 있다. T News가 바로 그것인데 이 어플 역시 기본 제공되는 어플로 뉴스를 보고 댓글까지 달 수 있다. 언론사별로 따로 구독도 가능하다. '노컷뉴스', '뉴시스', '마이데일리',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아이뉴스24', '오쎈', '세계일보'의 뉴스를 골라 구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포토와 핫이슈 등 기능면으로는 상당한 수준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이라 마음에 든다. 또한 이 뉴스 어플을 설치하면 바탕화면에 T-News 주요뉴스 브리핑 위젯을 꺼내놓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물론 T스토어(T-Store)에는 몇 개의 뉴스 어플이 더 올라와 있으니 마음에 드는 언론사의 뉴스를 골라보길 바란다.




물론 이 방법 외에도 포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인터넷 브라우저로 접근해서 뉴스 사이트를 직접 이용해도 된다. 아쉽게도 구글 한국 뉴스 버전은 서비스되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구글 뉴스 사이트로 들어가려고 버튼을 누르면 생뚱맞게 미국 뉴스 서비스로 바뀐다. 이럴 때는 하단에 있는 classic 링크를 누르고 왼쪽 위에 있는 U.S로 돼 있는 지역 설정을 한국으로 바꾸면 한국 구글 뉴스를 볼 수 있다. 원래 구글의 모바일 버전 뉴스 서비스는 해당 사이트의 모바일 버전 기사로 링크가 되도록 구성돼 있는데 국내 언론사 사이트가 모바일 버전을 제대로 구비해 놓지 않아 구글이 직접 링크시켜줄 곳이 마땅히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구글은 구글 마켓과 더불어 한국 뉴스 서비스 등 지역화에 좀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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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24 10:33 2010/06/24 10:33

스마트폰, 남자와 비교해보니

Ring Idea 2010/06/23 21:56 Posted by 그만
* 이거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인 거 아실테고... 농담하자는데 죽자살자 달려들지 않으실 거죠? ^^ 요즘 좀 무서워서리..ㅋ

오늘 트위터에 간단한 단상 하나를 올렸는데 의외의 반응이 있어서 제 블로그에도 남깁니다.

스마트폰을 남자의 속성과 아주 단순하게 비교한 것인데요. 어떤 사람이든 완벽하지 않듯이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내놓는 스마트폰들은 내재된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관련된 회사를 남자들과 비유해보았습니다.

애플은 간지 나는 나쁜 남자,
삼성은 돈 많은 무스남,
구글은 골방 오덕남,
HTC는 덜 떨어진 부지런남,
엘지는 돈 없는 성실남.

이 글을 쓰고 나서 몇 개의 질문이 더 왔는데요. 모토롤라와 RIM, 그리고 노키아는 어떻게 비유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요.

노키아는 안전한 중년남

RIM은 샤프한 일중독남

모토로이는 60년생 간지남(모토로이를 여쭤보시길래 얼떨결에 모토로이라고 했는데요. 모토롤라에 그냥 준용해도 됩니다)

이라고 적었습니다.

소니에릭슨을 여쭤보시는 분도 계셨는데요. 죄송합니다. 제가 떠오르는 인상이 없네요. ㅋ.

일종의 비유 놀이 같은 겁니다. 딱히 맞아 떨어지는 비유가 아니더라도 인지적으로 연결해보는 놀이인 셈이지요. ^^ 재미없는 거 알고 완전히 생뚱맞은 해석인 것도 압니다. 하지만 재미로 쓴 거라는 거 잊지 마시구요. ㅋ

그런데 여기에 이런 답변이 있군요.

연애는 간지남, 결혼은 성실남.

이 글을 적으신 분은 LG전자 홍보팀의 미도리님(@midorijung)입니다. 사실 다 장단점 처럼 느껴지게 썼기 때문에 오히려 당사자들이 보기엔 좀 껄끄러운 구석이 있었을 겁니다. 더구나 엘지를 '돈 없는 성실남'이라고 했으니 분명 그다지 기분 좋은 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센스있는 답변을 달아주신 거죠.(더엘지 공식 트위터도 이 트윗을 RT 해주더군요. ㅋ 덕분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You win!" ㅋ

이 외에도 많은 분들이 RT를 해주셨구요.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 거 같다'는 아이폰 옹호자들이 꽤 되시는군요. 어떤 분(@howplay)은 '모토롤라는 거세당한 노인네?'라는 거침없는(?) 비유를 날려주시기도 했구요. 또 다른 분(@redpixel)은 '현실은 엘지. 마음은 구글'라고 답을 주시기도 했네요.

어찌됐든 간만에 흥미로운 트윗으로 하는 언어유희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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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21:56 2010/06/23 21:56
참 가지가지 한다.

1. 히딩크가 한국 축구를 비판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보도했다는 것을 국내 언론이 보도했다.

2. 네덜란드 언론은 그러한 내용을 보도한 적도 히딩크를 인터뷰한 적도 없다.

3. 오보로 판명 났다.


여기서 언론사들이 취해야 할 방법은 '죄송하다. 정정한다. 확인 취재를 게을리 했다'면 된다. 거짓말은 어디나 넘치기 마련이다.

소위 소스가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는 글의 경우 한번쯤 의심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속았다면 어쩔 수 없는 거다. 얼른 사과하고 확인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시 다짐해보자. 그게 더 쿨하다.

그런데 오늘 보도의 제목들을 보니 가관이다.

4. 누리꾼이 조작한 것이란다.

시작은 여기서부터다.
...
갑자기 사실확인이 부실했던 언론사 오보가 네티즌 자작글, 그리고 '조작글'로까지 발전한다.


얼굴이 화끈 거린다.

창피하다. 이게 우리나라 엘리트 언론인들의 핑계다.

자기들이 본 뉴스 소스가 네덜란드 보도가 아니었다는 것이어서 억울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누리꾼이 올려 놓은 글이 정말 진짜인줄만 알았다가 속았다고 화를 내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간다.

최소한 '팩트'는 구분할 줄 알아야 글 쓰면서 밥먹고 살 자격이 있는 거 아닐까? 지금 어디다 눈 흘기고 짜증내고 있는가.

이러면 또, 기자들 중에는 거짓말한 누리꾼은 문제 없는가 하겠지? 그동안 한 두번 당했나? 그거 사실인지 확인하라고 월급주는거야. 그리고 그거 확인하는 게 그토록 어려워? 그게 힘들면 기자 밥숟가락 놓아야지. 어따 대고 핑계냐. 그리고 거짓말한 놈이 문제란 거 몰라서 이런 말 하니?

더구나 그런 핑계를 댈 거라면 처음부터 인터넷 게시판 보고 기사 썼다고 하든가 인터넷 게시판 보고 기사쓴 기사를 다시 베꼈다고 하든가. 처음에는 지들이 알아낸 양 썼다가 지금와서 짜증내는 꼴이라니...(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짜증 냈다는 것을 입증할 수는 없다' 오케?)

하여튼.. 쯧.

* 거짓말 하는 사람도 있고 거짓말이라고 까발겨주는 것도 누리꾼이다. 이런 건 누리꾼이 거짓말이라고 알려줬으니 이런 기사도 나온 거 아녀. 제발 서로 거짓말 좀 하지말아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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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12:30 2010/06/22 12:30

TNM-SKT의 합작 어플, 올댓 시리즈

Ring Idea 2010/06/19 15:36 Posted by 그만
[생활/위치>뉴스/정보]
올댓 카앤드라이빙

T store


[생활/위치>뉴스/정보]
올댓 디지털리뷰

T store


태터앤미디어와 SKT가 협력해서 만들고 있는 올댓 라이프100 시리즈 어플 가운데 2건이 지난 주에 등록됐습니다.

<올댓 카앤드라이빙>이나 <올댓 디지털리뷰>는 모두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의 블로그에서 알짜 포스트만 추려서 안드로이드 탑재폰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어플이 블로그 기반의 콘텐츠에서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 어플리케이션은 블로거들에게 새로운 수익모델이자 콘텐츠 생산자로서 또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독자를 만나게 해줄 것입니다.

앞으로 많이 기대해주세요~ ^^

* 혹시 다른 블로거 여러분의 어플리케이션도 만들고 싶으십니까? 기획과 함께 연락주세요~ media@tattermedia.com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를 우선으로 하겠지만 아직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아니신 분들께도 일부 기회를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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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9 15:36 2010/06/19 15:36

* 마감됐습니다. --;

바쁘시죠? ^^

저는 정말 요즘 바쁩니다. 회사에서 중요하게 시작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무려 3, 4개. 외부 강연에 블로그 운영, 트위터 운영, 신생 회사 설립, 협회 회장 업무에 각종 자문 및 인터뷰와 기고에 이르기까지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빠요. ㅋ 요즘 들어온 제품 리뷰도 하죠. 가끔 들어오는 외부 서비스 조언도 합니다. 하루에 외부 미팅이 최소 2, 3개 있지요.

그래도 먹고 살아요. 술도 마시고 오늘은 한국과 아르헨티나전 경기도 우리 회사 직원과 TNM 파트너들과 함께 보기로 했지요. 집에서도 가끔 애를 찾아가야 하고 주말에는 놀러도 다닙니다. 밤에는 여기저기 사이트 기웃거리고 트위터에서 저장해둔 즐겨찾기를 복기하기도 하죠. 책도 보구요. 아침마다 한 시간씩 운동도 하면서 7kg의 감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일이나 열심히 하셔~" 산업사회와 전문화 사회가 주어진 길이었죠. 하지만 요즘 어디 현대인들이 그렇습니까.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열심히 살아야 하죠. 그것도 여러 가지 종류를 한꺼번에 수행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힘들죠. 어렵고 헤맵니다.

여기 책 하나 소개해드리죠. 저도 이제 읽어보려구요. ^^ 제가 좋아하는 블로거 우주님,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oojoo.co.kr) 블로그 운영자이자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모바일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분이죠.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책을 무려 43권이나 내놓는 등 집필 활동과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요.

스스로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아직 못 읽었어요. 어제 책을 받았거든요. ㅋ

겸사겸사 저와 함께 바쁘게 사시는 링블로그 독자 여러분 5분께 이 책을 공짜로 드릴까 합니다. 대신 "Yes24에 서평을 올려주실 것"이란 아주 심플한 조건이 있습니다! 좋죠? ㅋ

자 서두르세요.

이벤트 참가 방법은 비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 그리고 배송시 받을 주소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직접 압구정 태터앤미디어 회사로 오실 분께서는 직접 수령이라고 적어주세요.

오늘 아르헨티나전의 승리를 기원하며~ 대한민국! ㅋㅋ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시간관리
김지현
하루 24시간도 짧다.
남들도 다 하는 시간 관리, 이젠 달라져야 할 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이 시대의 비즈니스맨 그리고 커리어우먼인 당신의 폼 나는 휴대폰이 어느 순간에 게임, 동영상만 즐기는 휴대폰이 되었다면? 이 책은 모바일, UCC 마케팅과 관련해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가 스마트폰과 현재 웹 트렌드에 맞춰 시간을 관리하는 테크닉을 알려주고 있다.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한 직장인, 팀원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보면 아주 유용한 책. 회사 일만 하느냐고 내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는 당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 책은 시간을 벌어 주는 검색 방법과 인터넷 사이트 등을 알려주면서 언제, 어디서나 자기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진정한 스마트인이 되어보자.


* 헉! --; 이.. 렇게 많이 .. 순식간에.. --; 쩝.. 따로 연락드리지요.

일단 트위터 5분을 선정했구요. 블로그 댓글 선착순 10분께는 출판사에 부탁을 해보구요. 만일 안 되면 제 사비로 털어서 추가로 드릴께요. ^^;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네요.

모두 축하드리고 선착순 안 되신 분들께는 죄송해요. ^^;

* 당첨자 공지 : 축하드립니다.

블로그 댓글 당첨자
김경* 2164
이혜* 2251
최윤* 8431
손용* 6382
옥상* 3814
김재* 0082
양효* 8107
현지* 4004
김현* 0794
최재* 8103

트위터 응모 당첨자
@ON_COMM
@Julie0429
@mega_toy
@agiletalk
@midori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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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13:50 2010/06/17 13:50
신문산업은 경영의 측면에서 안고 있는 몇가지 딜레마가 있다. 고정비용구조가 과다하는 것인데 이는 신문산업의 역사가 계속 안고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좀더 경제 효율성을 지향하다보니 이전의 지사적 성격과 명분을 중요시하던 언론사의 조직내부 분위기와 달리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기자들의 급여와 복지 문제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지고 그로 인해 인력 이탈이 심화되는 등의 악순환 고리가 도드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미디어의 전방위적인 압박은 비용구조 딜레마를 더욱 크게 확대하고 있는중이다.

매출 증가 대비 인건비 증가폭이 더 크다.
신문은 종종 타 산업의 인건비 비중이 큰 것을 두고 비용 효율성이 적다는 둥, 인당 노동 생산성이 선진국 대비 떨어진다는 등의 논조를 펼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정작 자신은 어떨까? 미디어경영연구소가 지난 10년 동안 기업공시 신문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도 신문산업 인건비 종합분석"에 의하면 기업공시 신문사의 지난 10년간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7.1%이나 1인당 인건비 증가율은 39.7%로  나타나 인건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3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산업의 총비용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3.2%로서 신문산업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산업과 비교하여 매우 높게 나타났다.[출처]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눠보면 임금격차가 1.7배에 이르고 마이너일수록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러니한 것이 이런 임금의 상대적 상승분은 현장의 목소리와 전혀 또 다르다는 것이다. 기자들의 임금 인상이나 상여 인상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억제 받아온 터였으며 10여 년 동안 인력을 늘이기보다 줄여왔었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적잖이 난감한 상황이다.

임금 상승률은 올라가는데 신규인력 유입은 적고 현장 실질 임금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구조조정은 상시적이다. 이런 인건비 문제는 언론사 내부적으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진공청소기 처럼 빨아들이고 심지어 고위 관료 자녀들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손쉽게 확보하기 위해 들어가는 곳이 또한 언론사이기도 했다. 실제로 언론사는 광고나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라도 대기업 임원의 자녀나 정관계 인사의 자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메이저 신문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사들은 인재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전에는 동종 신문사끼리는 상대 기자를 빼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경력 기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신생 언론사들이 늘어나고 퇴직 기자들의 인터넷신문 창간러시가 이어지면서 기자들이 소속을 바꾸는 일이 다반사가 되기 시작했다.

이런 구조는 결국 신입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구조로 이어졌다. 더구나 경력직을 서로 돌려서 쓰다보니 조직 내부에 '성골'과 '진골'이라는 이상한 출신성분을 두고 벌어지는 웃지 못할 정치판이 벌어지기 일쑤였다.

종이값과 윤전기 설비 감가상각
신문산업에 있어서 종이는 원재료에 속한다. 그런데 이 원재료는 상당히 불확실한 위치에 놓여 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과 원자재값, 전세계적인 환경 이슈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계속되면서 국내에서는 종이값의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신문사에 따라 제품원가에 대한 신문용지 매입량이 차이는 있지만 최고 38.28%에서 최저 34.38% 정도로 분석된다. [출처]


지난 몇 년 동안 신문은 각종 혜택을 정부에 요구하며 종이값 상승을 저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일반 종이값은 40%대의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반해 신문 용지 가격은 절반 정도의 인상에 그쳤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인상 압력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사들이 자신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제지사에게 떠넘기면서 제지사 역시 부실해지는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는 점은 더욱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출처]

향후 윤전기에 대한 투자 역시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대표적인 신문산업의 설비인 윤전기는 장비를 끊임없이 돌려야 하며 윤전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임대할 수 있어야 일간신문 등록 요건을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수요가 적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는 투자비와 감가상각이다.

지난 해 우리나라 10대 종합일간지의 경영실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일부 흑자전환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얻어낸 몸집 줄이기를 통한 다이어트 효과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10대 종합일간지의 경영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중앙일보다.

신문과방송 5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0대 종합일간지는 381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32개 신문사의 2009년 매출액 규모는 2조 1,312억 원으로 전년도 2조 2,786억보다 1,473억 원 감소하였고, 당기순이익은 211억 원 적자이지만 전년보다 219억 원의 적자규모를 줄였다. 영업이익은 5억 원 수준으로 전년도 영업 손실에 비하면 매우 증가하여 흑자로 전환했다. [출처]

그런데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곳이 중앙일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표에서도 보다시피 중앙일보는 큰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매출은 떨어지고 적자는 늘어나는 심각한 경영상 난관이 부딪혔다.

이런 상황은 베를리너판 윤전기를 도입하기 전에도 몰랐을 리 없다. 그래서 2005년 미디어오늘 기사를 보면 중앙일보 관계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 윤전기 성능만 놓고 보면 중앙일보는 ‘마이너 신문’에 속해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관계자는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적 팽창의 시대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며 “윤전시설에 투자해서 컬러 광고단가를 높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수백억원짜리 윤전기가 남아 돈다 <미디어오늘> 2005년 06월 29일


그러던 중앙일보가 2009년 초 최신형 윤전기를 들여오면서 들인 돈이 1000억원이다. 이 돈을 뽑으려면 최소한 12년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적자증가가 유지된다면 투자금 역시 그대로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태다.

시대는 변하고 현재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렇다고 뉴미디어로 가자니 내 먹이는 아닌 것 같고 신문산업이 안고 있는 비용구조 딜레마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어쩌면 이젠 절대 풀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태라면 몇 가지 돌파구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완전 환골탈태할 수 있는 방법. 그렇다. 바로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발돋움하면서 본지와 방송, 잡지,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미디어 분야를 섭렵하여 규모를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 물론 이런 방법은 얼마 전 무너져 버린 C& 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상태라면 같이 굶어가며 위축되는 산업계 안에서 아웅다웅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신문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다. 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새로운 뉴미디어에 적극 나서고 외부 콘텐츠 소싱을 적극적으로 하여 내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여가는 방법이다. 하지만 물론 이 방법이 옮다고만 볼 수도 없는 것이 신문 발행 중단은 곧 브랜드 영향력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더구나 뉴미디어 영역에서 신문산업의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우열이 크지 않아 영향력 우위를 지키기 힘들 수 있다.

어찌됐든 신문산업이 신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바깥에서는 큰 권력을 휘두르고 거대한 집단 처럼 보이지만 기껏해야 일년 매출이 고작 3, 4천억원대이고 10대 일간지라고 모두 매출을 합쳐봐야 네이버의 총매출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문산업의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속에 신문-방송 겸영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부채비율만 수천 %에 이르는 우리나라 신문들이 살 방법이 정치적인 타협 말고 과연 무엇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결론은, 결국 자기 살길은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뻔한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지켜내려는 것이 아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해체해 놓고 다시 조립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그런 해체와 재조립의 시간이 있어야 했지만 지금은 그 시간마저 촉박한 상태다.
조선일보 관계자의 말이라고 업계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빨리 죽느냐, 천천히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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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16:02 2010/06/13 16:02

미디어 전략을 구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만은 개인적으로 외국계 IT미디어 편집장으로 일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미디어 전략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잡지사에서 잡지사 콘텐츠를 단순하게 담는 형태의 인터넷 사이트를 억지 기획을 했던 적이 있긴 있었지만 본격적이고 총론적인 기획은 IT 편집장에서부터였다.

그 다음에 국내 경제지 인터넷 사이트에 멀티미디어전략기자라는 독특한 타이틀을 달고 고민을 했었고 외국계 모 포털사에서 다시 전략적 제휴 등을 고민했었다. 지금은 태터앤미디어라는 회사에서 그 다양한 모델들과 또 다른 영역에서 미디어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그만이 생각하고 실행한 미디어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에도 이상하게 현실성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게 뭘까. 무엇이 미디어 전략의 전반적인 흐름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구멍이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래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기존 미디어들이 갖고 있던 요소를 일부러 배제하고 갖춰야 하는 것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의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미디어 전략에서 없애기 힘들지만 없애야 하는 5가지
1. 기자를 고용하지 말 것.
2. 내 브랜드를 내세우지 말 것.
3. 데스킹을 하지 말 것.
4.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지 말 것.
5. 영향력에 대한 환상을 버릴 것.


그래서 지금의 내 포지션은 다음의 5가지 중요한 요소와 발상을 기반으로 미디어 전략을 구상하고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지금의 태터앤미디어도 그렇고 앞으로 나오게 될 다양한 시도들 역시 다 마찬가지다.

1. 비용 요소를 줄여라. 최소화가 아니라 아예 공짜로 생산되게 하여라. 왜냐 하면 콘텐츠 소비를 위해 돈을 내는 사람들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비용은 절대적으로 줄이면 콘텐츠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단하지 말라. 종속 콘텐츠는 그럴지 몰라도 창발로 인한 콘텐츠 생산은 들이는 비용에 따른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2. 핵심은 신뢰다. 이것은 산업사회가 만들어 둔 규모와 권위에 의한 신뢰가 아니라 개인과 개인간의 신뢰이며 이 신뢰는 곧 무료콘텐츠 위에 쌓이고 새로운 수익모델의 연결점이 될 것이다. 개인이 콘텐츠를 무료로 공유한 뒤 그 신뢰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콘텐츠 직접 유료화의 100배쯤 된다. 책을 쓰면 300만원을 벌지만 그 책을 무료로 뿌리고 강연을 하면 한달에 300만원씩 번다.

3. 영향력은 미리 계산에 넣지 말아라. 100% 확신한다. 영향력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특종과 단독 등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로 인해 매체 인지도가 높아간다고 한들 수익과는 별개다. 즉, 내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영향력 확대를 꾀하지 말라.

4. 콘텐츠를 모아서 다시 재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콘텐츠는 그 존재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그 콘텐츠는 더 많이 읽혀야 한다. 다만 서로 묶여야 하는데 브랜드로 묶이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종류, 형식, 아이템, 저자군 등으로 폭소노미 형태로 묶여야 한다. 그것이 패키징이고 그것이 신디케이션의 예술적 경지다. 똑같은 것을 10원도 받고 100원도 받을 수 있는 비법이다.

5. 결국은 관계다. 핵심은 커뮤니티이며, 목표는 소셜이다. 미디어는 욕망의 비즈니스라서 콘텐츠 생산을 위한 비용을 들이는 것보다 관계와 커뮤니티 형성에 비용구조를 쌓고 그 관계 속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을 부과하는 것이다. 매스미디어는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쏟아 붓느라 들을 기회가 없었고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독자와 생산자가 드디어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관계가 바로 부가가치다.

태터앤미디어는 기본적으로 이런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디어다. 당연히 어렵다. 사람들이 헷갈려 한다. 뭐하자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파트너들의 글은 자발적일 경우 공짜로 생산되고 누구나 공짜로 콘텐츠를 볼 수 있지만 야후와 파란은 비용을 들여서 블로거들의 글을 사간다. 물론 비자발적일 경우에는 철저하게 원고료를 받는다. 난 한 번도 공짜로 글을 청탁받은 적이 없다.

다음과 야후는 블로거들의 특화된 뉴스를 따로 구매한다. 블로거들은 스스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자신들의 이웃을 스스로 선택하고 투표함으로써 커뮤니티 품질을 유지하는 구조다. 컨텐츠 생산 구조가 중앙에서 독려하는 구조가 아니라 방임하면서 수집하는 구조다. 당연히 옥석이 쉽게 가려지고 스트레스도 적다. 비용은 관리와 관계, 그리고 시스템에 의한 프로세스 비용만 들어간다.

모통신사에 어플리케이션 100개를 납품할 수 있는 이유도 이런 전략 하에서 우리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의 욕구와 유통자의 이익을 연결시켜주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작품이 될 것이다.

벤처 미디어를 만들면서 벤처와 관련된 글을 기부 받아 쌓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유통처에 납품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벤처들의 가치 상승에서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콘텐츠를 최초로 소유하지 않는 매체가 탄생할 것이다.

우리 파트너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콘텐츠를 보낼 수 있는 정책적 수단과 기술적 플랫폼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될 것이며 그들은 그들 이웃과 관계하면서 서로를 독려하여 더 나은 콘텐츠 진화를 꾀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 비즈니스의 출발이 정치와 영향력, 그리고 언론인들의 사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미디어의 본연의 역할인, 말하고 싶어하는 이들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만으로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할 수 있음을 증명해 낼 것이다.

그게 내가 태터앤미디어에 올인하게 된 이유다.

* 태터앤미디어가 등록 발행하는 매체가 7개, 가입돼 있는 파트너 블로그가 205개, 주간 트래픽이 UV 450만, 월간 PV가 2,100만, 월간 3천개의 글이 등록된다.
* 태터앤미디어 직원수는 고작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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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11 17:11 2010/06/11 17:11

갤럭시 A, 게임 깔아 보셨나요?

Ring Idea 2010/06/11 09:40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갤럭시 A 마케팅 글과 별개입니다. ㅋ

혹시 갤럭시 A에서 게임이 돌아가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갤럭시 A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중인 모든 스마트폰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 사용할 수 없는데요. 지금부터 임시방편이지만 몇 가지 팁을 드릴테니 갤럭시 A로 화려한(?) 3D 게임을 한 번 즐겨보세요~ ^^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2만 명 정도가 스마트폰을 선택하고 200만명 가까운 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스마트폰은 크게 아이폰 진영과 안드로이드폰, 윈도우 모바일(윈도우폰) 진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가장 큰 특징인 유료든 무료든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게임 등 소프트웨어 유통에 제약을 받고 심지어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게임이 설치되는 것은 둘째 치고 게임 목록 조차 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딱히 누구의 문제라기보다 해외 서비스가 각국 규제법과 상충하면서 잠시 서비스가 보류되는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요. 연내에는 풀릴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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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이폰 처럼 탈옥을 하든가 하는 방법도 쉽지 않지요. 무료 소프트웨어만 보여지는 것이야 무엇이 문제겠습니까만은 갤럭시 A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전체 소프트웨어의 40%를 차지하는 품질 좋은 유료 소프트웨어 목록은 물론 게임 소프트웨어 목록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에서 한 두가지 프로그램을 기본적으로 SD카드에 내장해주기도 했는데요. 간단한 농구 게임이나 사다리(?) 같은 프로그램이 있긴 합니다만 그리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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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보이십니까? 제 휴대폰에는 다른 갤럭시 A에는 없는 프로그램들이 보입니다. 제가 쓰는 갤럭시 A에서는 어떻게 다양한 게임이 설치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1. 갤럭시 A, 기계부터 받고 가입 전에 일단 다운 받자?
꼼수입니다. 인증은 할 수 없으며 저에게만 일어난 일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렇게도 되는구나 정도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체험용 갤럭시 A를 건내받아서 가입은 그 다음 날 하게 되었는데요. 저녁 늦게 집에 와서 휴대폰을 켜니 다행히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당장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갔고 들어갔더니 이게 왠일 입니까. ^^; 유료 어플은 물론 게임 어플 리스트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처음엔 아, 이제 우리나라도 게임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구나 했죠.

하지만 역시나. 다음날 가입을 하고 USIM 칩을 꽂고 재부팅 두어번 했더니 이제는 마켓에서 전날 보았던 그 소프트웨어를 영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많이 다운로드 받을 걸 그랬어요. ㅠ,.ㅠ 더구나 몇 개는 용량이 좀 커보여서 지웠는데... 헛헛.

요약하면, 갤럭시 A를 사시고 USIM을 삽입하기 전에 전원을 켜자마자 다른 설정 건드리지 말고 와이파이에 접속해 무료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시면 된다는 말씀. 다른 휴대폰은 검증하지 못해서 확신할 수 없습니다. ^^;


2.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게임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자
위의 방법은 매우 특수한 경우인데다 기계를 받자마자 게임 받으려는 게 그리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가입 후에는 게임을 설치할 방법이 일단 없어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이렇게 주저 앉으면 안되겠죠. 혹시 갤럭시 A로 게임을 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설명하는대로 손쉽게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apk'라는 파일 확장자를 익숙하게 여기셔야 하는데요. 안드로이드 프로그램 설치용 패키지 프로그램의 확장자가 apk 입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따로 받아서 설치하면 되는데요.

먼저 '모바일 루머 블로그스팟(http://mobilerumor.blogspot.com )이란 사이트를 웹 브라우저를 통해 들어갑니다. 일종의 정식 유통도 아니고 그렇다고 불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레이 마켓'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맛만 보기 위한 것이니무 남발하진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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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이트죠. ^^ 수많은 게임 및 유틸리티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는 게임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Android games' 카테고리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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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들어가보면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버튼과 링크가 뜹니다. 클릭하죠. 다운로드 화면은 각 어플리케이션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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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다운로드 절차를 거치시고요. 압축을 임의의 장소에 풀어놓습니다. 압축 파일이 아닌 apk 파일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엔 패스~

이제 여기서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휴대폰 설정에서 [무선 및 네트워크 설정]-[PC 케이블 연결 모드]가 대부분 [Samsung Kies]로 돼 있을 겁니다. 그러면 아래 순서대로 Kies에서 설정을 하시구요. [이동식 메모리]로 설정돼 있으면 간단하게 복사해놓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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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s에 물려 있으면 외장 메모리를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휴대폰 연결선을 빼놓든가 분리하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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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휴대폰으로 돌아와서 탐색기(explorer) 프로그램을 띄우고 SD카드에 복사돼 있는 apk 를 실행시키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또는 갤럭시 A에서 'SD카드 프로그램' 아이콘을 누르면 SD카드에 포함돼 있는 설치용 프로그램 파일들이 보입니다. 자! 이제 즐길 시간입니다. ^^ 패스! 슛! 갤럭시 A의 해상도 높고 밝은 화면으로 3D 게임도 쉽게 구동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용량 게임에서는 버벅 거릴 수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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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하세요.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을 수도 있고 정식 유통 프로그램이 아닐 경우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덧,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마이 마켓(My Market)이란 어플을 깔고 통신사를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지요. ^^ 이 글을 쓸 때만해도 없었는데.. 슬슬 이런 어플이 나오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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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11 09:40 2010/06/11 09:40
'이 리뷰는 삼성 애니콜 갤럭시A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휴대폰 통신이 3세대로 진화하면서 대역폭과 전송속도가 빨라지면서 데이터 통화량이 급증하게 되었다. 물론 데이터 통화는 종량제 요금을 채택하고 있어서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지만 요즘같이 스마트폰 요금제나 데이터 통신 상한제 요금을 사용하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3세대 통신의 또 다른 특징은 '화상통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처럼 외산 3G폰의 경우 영상통화 기능이 구현이 되지 않았다.

최근 앞서 나온 몇 개의 안드로이드폰 가운데에도 영상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갤럭시 A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화상통화가 가능해졌다. 3G를 만끽할 수 있는 영상통화이니 당연히 반가운 일이다. 전세계 안드로이드폰으로서는 처음 구현된 기능이다. 주소록에서 특정인의 휴대폰 번호를 누르면 음성통화를 할 것인지 영상통화를 할 것인지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난다.

상대방에게 영상을 그대로 보여주기 힘들 때(화장실에서 받을 때나 마주보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대체영상을 사용할 수 있다. 비교적 한국에서 사용하는 화상통신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큰 무리가 없다. 화질도 깔끔하게 나온다. 물론 조명이 받쳐주지 못할 때는 화면을 밝히고 약간 얼굴쪽으로 가까이 해서 보면 화상 전송에 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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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를 할 때는 웬만해서는 이어폰이나 무선 헤드셋을 이용할 것을 원한다. 아무래도 우리네 정서에서는 스피커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태에서 내 얼굴이 보이는 카메라 각도를 위해 휴대폰을 멀찍이 두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직 멋쩍기 때문이다. 물론 조용한 곳에 가서 전화 통화를 한다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일단 주위에 사람들이 있으면 이야기를 편하게 하기 좀 힘든 것도 사실이다. 전화가 올 때 거절할 수도 있고 거절한 후 바로 메시지를 보내 '회의중'이라는 식으로 왜 현재 영상통화가 안 되는지 설명하는 배려가 가능하다.

여기서는 몇 가지 연출을 위해서 집에 있는 햅틱폰으로 양쪽에서 영상통화 하는 모습을 찍었다. KT와 SKT를 거친 영상통화였음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KT 영상통화 기능 가운데 채팅 기능이 있는데 갤럭시 A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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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를 쓸 때 갤럭시 A에서는 몇 가지 부가 기능이 있는데. 그중 가장 유용한 기능이 영상크기 제어와 현재 영상을 캡처하는 기능이다. 물론 정지영상을 따로 설정해서 대체영상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 A는 셀프촬영 기능이 있으므로 종종 셀카를 찍어 놓고 대체 영상으로 사용하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것은 어떨까. ㅋ

DMB는 정말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도 많이 기다린 기능이다. 외산 폰에서야 아예 한국 내에서 서비스되는 DMB용 기능을 내장하긴 힘들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든 폰이고 우리나라에서 유통시킬 휴대폰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기능이 DMB 기능이 아닐까 싶다. 물론 와이파이나 3G 망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는 방법이 있지만 통신상태와는 별개의 방송 전파망을 이용한 무료 지상파 DMB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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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는 DMB를 볼 때도 화면이 밝고 반사가 이전 제품보다 적어 안정감 있고 화려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정지 화면 캡처는 물론 동영상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중요한 장면을 두고두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이 파일들은 갤럭시 A의 DMB 프로그램으로만 볼 수 있다.

갤럭시 A는 터치 화면으로 DMB를 조작하기 편하게 돼 있는데 상하로 터치해서 움직이면 채널이 바뀌고 좌우로 움직이면 볼륨이 제어된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화면 터치가 잠겨 실수로 채널이 바뀌는 등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터치해서 위로 움직이면 채널의 아래쪽이 위로 올라와야 할 것 같은데 채널 위 버튼을 누르는 것 처럼 위에 배치 돼 있는 채널로 바뀐다. 이것은 인터페이스상으로 다른 터치 방향과 사뭇 달라 헷갈릴 수 있을 것 같다.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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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09:21 2010/06/11 09:21

'드렁큰 라이스' 논란과 공무원

Ring Idea 2010/06/09 10:44 Posted by 그만

오늘 오전 출근길에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어제 경기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온라인 미디어 PR 강의를 들은 분이셨고 이 분은 어제 3시간 강의 가운데 2, 3분 정도 언급된 이야기가 본 뜻과 달리 와전될 수 있음을 걱정했습니다.

어제 강의 수강생은 경기도 각 지자체의 공무원들인데 홍보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을 받으러 오신 분들로 여러 홍보 관련 교육 가운데 어제는 제가 온라인쪽에 초점을 맞춘 강의를 한 것이었죠.

어제 강의에서 했던 이야기는... 영문 블로그 사례를 잠깐 보여주면서 쉽지는 않다며 이런 주변 이야기를 꺼냈죠.

"이 자리에도 포천 공무원이 계실텐데요... 영어로 의미를 전달 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영문 블로그가 아무래도 검색에도 잘 걸리고 해서 유리한 측면이 있지만 의미가 왜곡돼 전달될 수 있거든요. 얼마 전에 막걸리 애칭을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라고 정했다고 하는데요. 이게 참 문제에요. 콩글리시에다 의미도 '술에 취한 동양놈'이라는 의미까지 확장되는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거든요...."

여기에서 앞에 "포천 공무원도 계실텐데"와.. "막걸리 애칭이 드렁큰 라이스로 정해졌다"가 연결되는 바람에 주위 공무원들에게 지적을 받았다는 겁니다. 중간에 '농림부에서 공모해서 1등으로 선정된'이라는 말을 빼먹은 제 실수였죠. ^^

강의를 하다보면 말로 죽~ 진행하는 거라 거두절미되는 사레가 빈번한데요. 이번 건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머릿 속으로야 이 내용이 포천시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막걸리 영문 애칭 논란 사례를 소개하다보니 포천을 언급한 것이었죠. 이런 언급은 당연히 공무원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오전에 전화 주신 공무원의 태도는 화를 내거나 따지려고 하는 것은 아니었고 차근차근 예의 바르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기저기 강의를 많이 다니는 사람이 저런 사례를 이야기 하니 다른 곳에서도 포천시와 막걸리 애칭 논란이 소개될 까봐 노파심에 전화를 건 것이었죠.

과민반응이다 싶기도 하고 제가 공무원이 되면 저런 반응을 보이겠다 싶기도 할 것 같고 그러네요.

예전에 국방부 강의에서도 웹진 사례를 들며 플래시로 떡칠해 놓으면 검색 최적화나 웹 표준화가 곤란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 가운데 제목을 이미지로 만들어 올려 놓은 모 군의 사이트를 보여줬었죠. 강의가 끝나고 그 군 웹진 담당자가 냉큼 달려와서 자신들은 정부의 웹 표준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정정'을 요구하고 '사과'까지 요구하더군요. --; 요구대로 정정하고 사과했네요. ㅋ (근데 그 그림 제목에 Alt 태그가 없는 거 확인도 했거든요. ㅋㅋ)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긴 내용의 강의를 했는데 고작 1, 2분짜리 사례를 들고 따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많은 불편한 이야기를 내가 쏟아낸 것일까 하는 자책과 함께, 정말 공무원들의 '자기 내용에만 흥분하는' 태도가 내심 안타깝기도 하네요.

뭐, 그 어렵다는 공무원과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하다보니 가끔씩 그들의 날 선 지적에 위축되기도 하네요. ㅋ

이래저래 이번 주는 강의도 많았는데 더욱 말조심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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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09 10:44 2010/06/09 10:44
* 이 글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A 체험단 마케팅으로 참여하면서 쓴 글입니다. 모쪼록 갤럭시 A를 사용하시면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갤럭시 A는 기본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OS로 채택했죠. 아무래도 기존의 일반 기능폰(피처폰)과 다른 점은 내장돼 있는 운영체제 및 UI, 소프트웨어의 자유도가 높다는 것이겠죠. 안드로이드 OS가 기본적으로 리눅스를 택했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운영체제의 특성상 사용자가 보고 만지고 기능을 소프트웨어를 골라 작동시키게 되는 부분을 UI라고 부르는데 이 UI를 표현해주는 소프트웨어를 '런처'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소프트웨어가 무엇이 있는지 죽 늘어놓고 골라서 작동시키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인데요.

예를 들어 같은 리눅스라도 KDE나 Gnome 같은 쉘 프로그램이 운영체제 분위기를 변화시켜주고 심지어 메뉴의 위치, 화려한 장면 전환 효과, 테마 등을 통해 완전히 다른 운영체제인 것 처럼 보여주는 것이 런처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런처 위에 위젯도 있고, 테마도 들어가고 하는 것이지요.

일단 갤럭시 A에 탑재돼 있는 런처는 '삼성 홈'이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로 안드로이드 OS와 사용자 사이에서 소프트웨어를 구동시켜주거나 각종 내용을 디스플레이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갤럭시 A의 '삼성 홈' 런처는 다른 런처들과 달리 하단 영역에 전화 관련 고정 아이콘을 배치해 불필요하게 화면을 드래그할 필요가 없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꽤 편리한 UI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의 [메인메뉴]와 [홈]을 번갈아 눌러 작동시키는 방식을 선택해 다른 런처 프로그램이 아래에서 위로 프로그램 메인 메뉴를 끌어 올리는 방식과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무거운 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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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을 오랫동안 누르면 나오는 '삼성위젯' 역시 생활에 밀착돼 있는 콘텐츠형 서비스를 담고 있지요. '위젯'과 '바로가기', '폴더', '배경화면' 등은 모든 안드로이드용 런처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홈 런처는 별점 네 개 정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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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데 조금 색다르게 화면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그러면 배경화면을 바꾸거나 테마를 조금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겠죠. 하지만 '런처' 자체를 다른 것으로 번갈아 사용해보는 것도 기분전환(?)에 좋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약 대여섯 종류의 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있는데요. 그중 괜찮은 것들만 좀 모아보았습니다.

먼저 오픈홈(OpenHome)입니다.
이 런처는 각종 테마를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각종 테마는 즉시 다운로드 받아서 적용 가능하구요. 다만 SMS문자 아이콘이 호환이 되지 않고 스크린샷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등 몇 가지 안 되는 기능이 좀 아쉽네요. 유료 풀버전의 경우 3D 화면 전환 등 획기적인 UI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제 기준으로 별점 세 개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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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홈++(Home++)입니다.
이 런처는 아쉽게도 라이브 배경을 사용할 수 없는데요. 역시 스크린샷 버튼이 동작되지 않는 등 몇 가지 호환성에 문제가 있긴 합니다. 반면 전화통화 및 인터넷 접속 기능 등 기본 요소와 배터리 잔량 표시 날짜 등의 표시가 하단에 몰려 있어 배경화면이 깔끔합니다. 하단의 아이콘은 손쉽게 추가하거나 빼낼 수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별점 세 개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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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장안의 화제(?)인 런처프로(Launcher pro)입니다.
이 런처는 삼성 홈 런처와 마찬가지로 하단에 고정 아이콘이 있는데요. 아쉽게도 기본 아이콘인 SMS 아이콘이 갤럭시 A에선 동작하지 않네요. 라이브 배경화면도 잘 동작하고 복잡한 설정 메뉴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메인 메뉴에서 스크롤 동작이나 아이콘을 바깥으로 꺼낼 때 시원한 애니메이션 등이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별점 네 개 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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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처 프로그램을 사용하실 때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런처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많이 설치하시면 저 처럼 매번 번거로운 메뉴와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 다른 런처에서는 문자 메시지 확인 등의 기능 호환에 문제가 있으니 '삼성 홈'을 기본으로 사용하실 것을 정하시고 기분 전환용 런처 하나 정도만 설치해서 테마를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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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10/06/08 13:28 2010/06/08 13:28
거의 모든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사실상의 실명제를 강제 시행중인 우리나라에는 2가지 무서운 병이 있다.

하나는 남도 나와 같고 나도 남과 같다는 집단 의식이다. 누군가 피해를 입었다면 나도 그 피해의 당사자가 될 수 있고 내가 불편하다면 남들도 불편할 것이라는 착각은 여기서 나온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사람들은 어찌나 이중적인지, 남은 나와 같지 않고 나도 남과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묘한 개인 우월의식도 동시에 갖고 있다. 나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남들이 피해를 입을 것 같으면 불안해 한다거나 나는 남들의 잘못된 행동을 구분할 수 있지만 남들은 그 잘못된 행동을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착각이다.

이런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보안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실명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아이핀도 뚫렸다 [서울신문]

요약하자면 해커들에게 또 다른 좋은 먹잇감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건 아예 환상적인 만능키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실명제는 해야겠고 보안 유출은 막아야겠고... 실명제는 당연한 것인데 보안 유지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구멍은 이미 뚫려 있었다.

국정원에서는 복도 문 앞에 방 번호를 기입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상 위에 무엇인가 기록한 것을 놓아두는 것도 금기라고 한다. 이것이 보안이다.

'기록하지 않는 것'

수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말한다. '비밀번호를 유추하기 힘든 것으로 만들고 절대 기록하지 말라'고.

그런데 자꾸 우리나라 인터넷은 '기록하라'고 명령한다. 그것도 '의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무엇을? 국가가 국민을 일련 번호를 매겨 관리하는 주민등록번호를 적어 넣으라고 한다. 사람들이 불안해 한다. 그러니 생각한다는 것이 고작 '그럼 다른 곳에서 공통 아이디를 생성해서 사용하라'고 한다. 그것이 아이핀이다.

그런데 이 아이핀은 각 사이트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말고 하나의 본인 식별 번호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싱글사인온, 즉 공통인증을 말한다. 이 문제는 이 공통 인증을 하는 것 역시 주민번호로 본인 인증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타 주민번호 외에도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인증서 등의 보조 수단이 동원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주민번호'가 필수다. 참 좋은 먹잇감을 만들어 둔 것이다. 해커들은 이런 대한민국의 공무원과 정치인을 좋아한다. 무개념 언론인은 또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하긴 오픈아이디를 한국화 한답시고 정책을 만든 것이 아이핀이니 더 뭘 기대해야 하겠는가.

몇 번을 말해야 들어먹을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해킹사고에서 왜 자꾸 피해가 눈덩이 처럼 커지고, 광범위해지는가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민간 사업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우리의 행동 패턴을 읽어내는 기법인 행동타게팅(behaviour targeting)기법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것은 우리나라 처럼 개인을 특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행동 패턴이나 기타 나이나 직접 정보를 자의에 의해 입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SNS에 주목했던 이유 중 하나 역시 개인의 행동 패턴을 특정시켜 연결하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큰 기대가 깔려 있던 것이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에 대한 정책에 항의하며 탈퇴하는 등의 행동은 이렇듯 페이스북의 개인정보에 대한 제공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것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본인확인제(다시 말하지만 실명제의 다른 이름이다. 명칭 갖고 말장난 걸지 마라 짜증난다)는 '기록'하고 '인증'하고 심지어 '싱글사이온'까지 일사천리이니 얼마나 환상적인 제도인가. 해커는 나란 인물을 수천명을 만들어 어디서는 악플을 달고 어디서는 쇼핑을 하고 어디서는 누군가와 사랑을 속삭이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기록되어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안하다. 또 지겹게 떠들었다. 그래봤자 변할 것 같지도 않다. 이젠. 민간 업자들이 관리를 허술하게 했느니 어쨌느니 하면서 초점을 또 흐리겠지. 떳떳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냐며 정치적인 의사 표시를 익명으로 하는 것에 대한 자유조차 허락치 않는 이상한 세상에서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열심히 국가가 전적으로 관리 책임을 가져야 하는 주민번호를 민간 업자들에게 돌리면서 정보를 남기기 싫어하는 업체까지 본인확인을 강제로 하라고 등떠미는 정부는 보수니 진보니를 떠나서 '골빈 정부'인 것은 분명하다.

자신들의 머리가 비어 있으니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를 적어놓고 다니라고 남들에게도 강요하는 것이다. 남들도 자신들만큼 머리가 비어있을 것이라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신이 익명이 되는 순간 남들에게 마음에 상처를 주어본 적이 많았나보다. 남들도 자기 처럼 악플러가 될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1명의 악플러를 색출하기 위해 오늘도 수천만명이 자기 주민번호로 로그인하도록 강제한다.

제목에서 물었다. 아이핀도 믿을 수 없다는데 실명제에 계속 기대는 이유는? 자신들이 불완전하고 악한 마음으로 가득 찬 만큼 남들 모두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참~ 멋지고 스마트한 나라다.

* 충고하는데 절대 아이핀 같은 만능키를 만들지 마시길.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많은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보안과 실명제 관련 더 읽어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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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23:20 2010/06/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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