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가들은 일반 컴퓨터에 쓰이는 하드웨어들이 로봇 현실화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IDG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IT전문 통신사인 IDG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로봇 전문가들은 프로세서 성능 향상과 저렴해진 메모리,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로봇 개발에 가속을 붙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룸바'라는 로봇 청소기로 전세계적으로 로봇 실용화에 선두로 나서고 있는 아이로봇(iRobot) CEO인 콜린 앤젤은 소니의 PS3에 쓰이는 셀 프로세서 같은 제품들은 로봇을 일반 시장으로 진입시킬 수 있을만큼의 성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와이맥스(WiMax) 같은 무선 기술은 로봇 설계의 핵심 요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주인과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교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앤젤은 "로봇의 핵심 기능은 결국 휴대폰 기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의 위치 추적 기술이라거나 무선 인터넷 기능 등 다양한 부분에서 휴대폰이 로봇 설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로봇은 현재까지는 '니치 마켓'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은 55억 달러 규모이며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청소용 로봇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 규모다.
시장 조사기관 로보틱스 트렌드(Robotics Trends) 사장인 댄 카라는 로봇 산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5개 기업 이상이 잔디깎는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미국내 잔디 관리 사업 규모가 23억 달러인 점에 비춰보면 로봇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산업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전문가들은 로봇이 일반 시장에 뿌리를 내리려면 일반 전자 제품에 쓰이는 부품을 적극 활용해 제작 단가를 낮춰야 하며 단순 반복 작업용도나 갖고 노는 장난감으로서의 로봇이 아닌 '청소 로봇'의 성공 처럼 실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전담할 수 있는 역할형 로봇을 고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