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금은 건조한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합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언론사는 물론 정치권도 갖고 있는 전략적 선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전략적 선택에 있어서 정치는 늘 논란을 '주도'해야 합니다. 앞장서서 말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반대나 찬성 밖에 선택지가 없고 이마저도 찬성하면 '배신'의 굴레를 써야 하고 '반대'해봤자 처음으로 되돌아 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성과가 제로(0)인 피곤한 게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여권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1. 미디어법을 상정합니다.

2. 미디어법은 큰 틀로 보면 규제를 풀어 경쟁을 높이는 방향입니다.

3. 사업자들은 이런 경쟁 지향적인 규제 해제에 찬성합니다.

4. 사업자들은 주요한 정치자금 수입원입니다.

5. 보수 언론사들이 원래 요구했던 요청이어서 언론사들로부터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6. 보수 신문사를 지원하는 의혹은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을 높이는 전체적인 틀에서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너도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야당의 반대 때문입니다.

8.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내적 단결을 이끌어내고 야당을 향해 불만을 갖게되는 언론을 다시 여당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9. 강행처리했을 경우 돌아오게 될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파는 미디어법의 가부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여당을 반대할테니까요.

10. 헌재에서 무효로 판결이 내려졌다 해도 성과가 제로(0)일 뿐 잃는 것은 없습니다. 문제점만 고쳐서 다시 만들고 가결시키면 되니까요. 이기는 게임은 반복적으로 하면 됩니다. 룰은 자기가 만드는 거니까요.

11. 헌재에서 과정은 위법했으나 유효한 법령으로 인정한 마당에 여권과 보수 언론은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다음으로 야권은 전략적인 판단 미스로 인해 완전하게 실패했습니다.

1. 미디어법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2. 미디어법의 경쟁산업화에 대한 큰 틀의 방향성에 반대할 명분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럼 어쩌자는 거야'에 대한 대답은 '그냥 놔두자'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미디어 종사자는 '변하긴 변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3. 여기서 또 최악의 선택을 합니다. 미디어법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입니다.

4. '악'을 막아내지 못하면 무능력한 것이고 '악'을 막아냈다 해도 성과는 원래 그자리인 제로(0)에 불과합니다.

5. '악'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반대의 취지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건 선악의 문제는 아닌데'라며 방임하게 만드는 결과를 빚습니다.

6. '악'이 통과되는 것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다른 모든 정부의 정책적인 수단을 물리력으로든 적법한 투표로든 막아낼 힘이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7. 설령 막아낸다고 해봤자 보수 언론사들이 바라는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신문사업을 죽이기 위한 음모론에 시달리게 됩니다.

8. 야권에서 나중에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신문 개혁이니 방송 개혁이니를 따질 명분이 없어집니다. 지금 여권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토론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 헌재에서 무효로 판결 내려졌다 해도 그동안 보여주었던 무능력함에 대한 실망감을 추스릴 수도 없습니다. 판결의 주체는 헌재일 뿐이지 야당의 '의도대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10. 헌재로 끌고간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국가 최고의 법리적 해석 주체인 헌재가 유효하다고 한 마당에 이제 더이상 투쟁할 어떠한 수단이나 명분도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법'대로가 얼마나 무서운지만 느끼게 됩니다.

11. 애초에 미디어법은 정치적인 이슈일 뿐 민생법안도 아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끼리 사생결단 싸우면 '귀찮은 반대를 위한 반대자' 위치만 공고해질 뿐이었습니다.

12. 차라리 미리 꺼내들고 대안을 부각시켰어야 했지만 대안을 보니 한나라당에서 보여준 속내랑 별반 다를 것 없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왜 이거 갖고 이러지?' 정도의 반응만 나타낼 따름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야권의 전략적 선택은 완전히 지는 퍼펙트 루즈 게임에 참여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야권과 시민단체의 미디어법에 대한 대응은 안일하고 무식했으며 전략적으로 완전히 패배의 경우에 올인한 격이었습니다. 이긴다고 해도 성과가 결국 문제가 많은 현 체제 그대로인 게임을 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헌재 판결에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헌재 입장에서는 어차피 헌재 판단의 권위를 다시 검증하고 판단해줄 어떠한 권력기관도 없습니다. 이것을 아는 상태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든 전략적인 선택의 관점에서 헌재는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습니다. 따라서 헌재 판결이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악마적 판단'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오버입니다.

그럼에도 전 헌재가 원래 맘에 안 들었습니다. 뭐죠? 3권분립의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 옥상옥의 이상한 최고 원로회의는?

링블로그의 미디어법 관련 글 :
2009/08/13 미디어법 사태 이후 지방지 위기, 돌파구는 없나
2009/07/29 국민이 오해하는 언론법?
2009/07/27 미디어법, 미래를 대비한 법이어야 한다
2009/07/24 미디어법의 비즈니스적 허구성 [동상이몽]
2009/07/07 언론사가 직면하게 될 또다른 미디어 변화
2009/02/25 상식이 엎어진 대한민국, 언론법 직권상정
2008/12/30 언론법 개정, 잠깐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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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30 09:19 2009/10/30 09:19

대세론에 침묵하기

Ring Idea 2009/10/28 11:33 Posted by 그만
오늘 지하철을 타고오면서 <전략의 탄생>을 읽다가 모서리를 살짝 접은 내용이 있어서 기억에 남기려고 기록합니다.

흐루시초프는 제 20차 소련 공산당대회에서 처음으로 스탈린주의로부터의 탈피를 선언했다. 그가 극적인 연설을 끝마쳤을 때, 청중 가운데서 고함소리가 들렸다. "흐루시초프! 그러는 당신은 스탈린 치하 때 도대체 뭘 했소?" 흐루시초프는 단호한 어투로 '지금 말한 사람은 일어나 신원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청중들 사이에서는 침묵만 흘렀다. 흐루시초프가 말했다. "나 역시 그렇게 했소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때로 집단에게 재앙이 된다.
- <전략의 탄생> 애비너시 딕시트-배리 네일버프, 52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익을 숨기려는 사람을 의심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신의 이익을 노골적으로 밝히면 오히려 인정합니다. 재미있죠? 모두가 이익에 충실하면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데 사실은 남의 이익이 자신의 불이익이나 손실이라고 여기는 순간 폭발하게 됩니다. 촛불집회가 반정부투쟁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죠. 젊은이들에게는 미래의 이익이,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미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였기 때문에 들고 일어났을 뿐입니다. 결연한 의지로 참여했던 분들이 흐지부지되는 현상을 보면서 분개하면서도 감히 청와대 테러 같은 과격 행동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거 비슷한 누군가의 희생을 바랬던 멍청한 야당만 어리바리 몰려다닌 것이죠.

여기서 과도한 일반화나 진영 논리에 빠지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는 황금률을 비틀어서 이렇게 말했다죠?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바로 그대로, 다른 이에게 해주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요즘 어떤 대상을 두고 비슷한 입장을 취했던 사람과 깊은 이야기, 또는 긴 대화를 나눠보면 전혀 다른 출발점과 전혀 다른 입장, 그리고 서로 다른 행동을 취했던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의 비슷한 입장은 결국 그런 과정 속에서 일부 겹치는 부분에 불과햇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과 다른 분들이 블로그로 이루려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목표는 같지만 전술이 바뀌었다고 할까요. 다른 사람들은 전혀 다른 목표를 갖고 있으며 단지 지금 필요에 의해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을 뿐이니까요. 다만 제각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블로그가 '사회적 재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요즘 제 앞에서 여전히 '대세론'을 펼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너무 싫지만 저도 가끔 그런 대세론에 휩쓸리기도 하고 어느 순간 제가 대세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하죠.

요즘 이런 저런 감상에 젖어들 때가 있는데요. 정말 다들 나 같지 않구나. 반대로 난 정말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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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8 11:33 2009/10/28 11:33

안녕하세요. 그만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 어도비 애크로뱃을 사용한 간단한 팁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오바마와 존 매케인 후보의 홍보물을 PDF로 만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요. PDF 문서 안에 슬라이드쇼와 텍스트 문서는 물론 동영상, 사이트, 온라인 스트리밍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PDF로 만든 희한한(?) 문서를 보시려면 애크로뱃 사용자 커뮤니티에 올려져 있는 포트폴리오 몇 개만 봐도 금방 리치미디어(Rich media)가 무엇인지 감이 올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단순히 사진을 죽 모아 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게 정리하고 보여줄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점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제 제가 지난 17일 다녀와서 영월, 단양 1박2일 주말여행기란 포스트를 쓰면서 느낀 것인데요. 참 사진 정리하기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 그럼 제목 처럼 애크로뱃으로 사진 몇 개 모아 놓은 것이 PDF 앨범이냐고 반문하실까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따라하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애크로뱃이 없으시다면 눈으로보시고, 만일 애크로뱃이 깔려 있는데 다양하게 활용을 못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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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진이 있는 폴더로 가봅니다. 저는 시연을 위해 블로그에 올려둔 그림 파일을 몇 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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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사진을 선택하시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진 하나에 한 PDF 파일을 생성시키시려면 [Convert to Adobe PDF]를 누르시면 되구요. 제가 보여드릴 리치 미디어 UI 형식을 사용하시려면 [Combine supported files in Acrobat...]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까지는 Duke님의 Acrobat 을 활용한 사진 관리 (1) 글과 똑같이 진행합니다. ^^ 다음부터 조금 추가되는 내용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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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파일을 모으기 위한 창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파일을 하나의 PDF 파일로 묶어두는 기능만을 사용하시려면 [Single PDF]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PDF Portfolio]를 선택해서 다양한 레이아웃을 경험해볼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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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Acrobat이 실행되는데요. 오른쪽을 보니 EDIT PDF PORTFOLIO라는 기능 영역이 보이는군요. 여기서 저는 마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 UI 처럼 3D를 흉내낸 Revolve를 선택하겠습니다. 물론 여러 개의 파일을 썸네이로 볼 수 있다거나 오른쪽을 나열돼 있다거나 무작위로 배경 위에 파일을 흩어 놓는 식의 표현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우스로 왼쪽 그림 영역을 보시면 파일 이름은 물론 아래 설명까지 적어 놓을 수 있어서 사진 정리하기 깔끔합니다. 물론 윈도우 파일 관리자에서도 설명이나 태그를 붙일 수 있는데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시죠. 아래를 보시면 파일을 더하거나 폴더 째 추가하거나 폴더를 따로 만들어 여러 개의 파일을 나눠 담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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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좀 썰렁하다구요? 그럼 표지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ADD WELCOME & HEADER 영역을 사용해 사진들의 전체적인 제목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날짜나 주제를 정해도 되구요.

이렇게 만들어진 PDF는 Acrobat.com이나 이메일 등으로 배포하기도 쉽구요. 따로 저장했다가 인화용도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단 지금 보여드린 포트폴리오 기능은 어도비 애크로뱃 9 이상에서 제작 가능하구요. 어도비 리더 9 이상에서 제대로 불러들여 표현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근데 이렇게 좋은 기능은 왜 늘 너무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는 상태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동안 사진 정리로 고민하던 제게도 1만 장이 넘는 사진을 이렇게 한번에 깔끔하게 정리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든 나중에 찍게될 사진은 애크로뱃으로 앨범단위로 잘 정리해 두어야겠습니다.^^

▶결과물 샘플 다운로드하기


* 이 글은 어도비 애크로뱃 Expert로 활동하면서 팀블로그에도 게재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펌질 무한 허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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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7 23:56 2009/10/27 23:56

영월, 단양 1박2일 주말여행기

Ring Idea 2009/10/26 23:57 Posted by 그만
오랜만에 올리는 여행기네요. 스크롤 압박 있다는 점 주의해주시구요.

벌써 일주일도 지났군요. 지난 10월 17, 18일 1박 2일 동안 영월을 거쳐 단양을 다녀왔습니다. 영월은 단종의 유배지로도 유명한 곳이구요. 단종이 250년 만에 복위되어 비로소 왕릉으로 승격된 장릉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어 행락객(이런 단어 참 오랜만에 씁니다만... ^^)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원래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할 때까지만해도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였는데요. 영월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맑아지더군요. 먼저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를 찾았습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어린 나이에 왕위를 잃고 유배당한 곳으로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뒤는 절벽 앞은 물로 둘러 싸인 독특한 지형을 갖춘 곳입니다. 그만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등산객(?) 한 무리를 태운 버스가 있었구요. 함께 땟목과 다를 바 없는 작은 통통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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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에 들어가면 깊은 소나무 숲을 만나게 되는데요. 쭉쭉 뻗어 있는 것이 원시림을 연상시킵니다. 그런데 단종어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색적인 소나무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담 너머로 휘어져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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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단종의 탄식 소리를 묵묵히 들어주었다는 관음송(觀音松)을 보게 되는데요 엄청난 높이에 놀라게 됩니다.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산되는 소나무입니다. 직접 보면 상당한 위압감이 들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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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를 나와 별마로 천문대로 향합니다. 원래 저녁에 체험하려고 하는데요. 오후 2시부터 표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미리 간 것입니다. 저녁에 가면 사진 찍기도 힘들 정도로 깜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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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영월의 전경입니다. 항공 사진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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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찍힌 곳은 별자리 체험공간과 그 옆에 있는 작은 건물은 천문대 모양의 작은 화장실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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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 천문대에서 표를 사서 내려왔더니 아직 시간이 좀 남더군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영월 국제현대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각종 석상들이 줄지어 있구요. 입장료는 3000원(어른 1인), 실내 전시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냥 좀 한적하더군요. 저희 가족만 있었습니다. 약 3, 40분 동안 사진만 신나게 찍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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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찾아 간 곳이 장릉입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이라면 이곳이야 말로 비극적인 단종의 죽음과 그의 시신이 모셔져 있는 곳이죠. 250년 동안 버려지다시피한 곳이었지만 이후 복위되어 왕릉이 되었고 얼마 전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한 세계적인 왕릉입니다. 특이한 것은 이 전시관이나 기타 관광객을 위한 안내에 '단종대왕'이란 호칭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세종대왕 정도만 '대왕' 호칭을 쓰는줄 알았더니만... ^^;

사실 여기서 워낙 넓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미술관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바람에 진이 좀 빠져서 왕릉을 제대로 구경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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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점심을 먹고 나서 기운을 차린 뒤 이어 찾아간 곳은 선돌이라는 곳입니다. 경치가 참 멋있는 절벽이네요. 앞에 흐르는 물이 너무 맑아 뛰어들고만 싶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선돌은 70m 정도 되는 큰 바위가 절벽 앞에 마주 보고 서 있는 모양입니다. 전망대도 잘 꾸며져 있더군요.

저녁이 다 된 시간이라 뉘엿뉘엿 해가 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가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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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별마로 천문대로 향하기 전 잠깐 영월 은행나무를 찾아나섰습니다. 우리나라 최고령이기도 한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76호로 지정돼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너무 깜깜해서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나무 앞에 서니 정말 1000년의 세월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수령이 약 1000년에서 1200년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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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은행나무를 끝으로 별마로 천문대로 가서 별들을 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기 힘들 정도로 깜깜했구요. 별은 정말 두 눈으로 직접 봐야 그 경이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건 아시죠? 다행해 밤하늘이 맑아서 별자리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은하수까지 보니 정말 옛날 옛적에 놀러갔던 섬에서의 밤이 생각나네요.

어쨌든 별마로 천문대에서의 짧은 별 감상은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 잤습니다. 매우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뒤 바로 단양으로 향했습니다. 단양에서 최초로 들른 곳은 도담삼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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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좀 빠져 있는데도 도담삼봉의 넉넉한 모습에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그런데 그 앞을 부다다당 하며 거친 물살을 만들며 휙 지나가는 보트에 좀 어이가 없더군요. 좀 차분한 그대로 놔두면 안 되나. 차라리 땟목으로 느긋하게 바위 아래를 지나가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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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도담삼봉 있는 곳에서 좀더 들어가면 멀리서 정자가 하나 보이구요. 도담삼봉 음악 분수가 가는 길에 있군요. 1곡당 2000원이라던데. 한 무리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트로트 메들리를 부르고 있더군요. 연속으로 부르는 것을 들어보니 이미 술을 한 잔 걸친 듯 보였습니다. 뭐 어쨌든 이런데까지 와서 노래방 기기가 있고 음악 분수가 나오는 곳에서 노래를 하는 것도 이색적으로 보이긴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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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위로 꽤 올라가면 석문이라는 것이 나타납니다. 무지개 모양의 돌문입니다. 직접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떻게 안 무너질까 싶기도 한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모습입니다. 그 사이로 맑은 물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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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 곳은 충주호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장희나루입니다. 단양팔경 가운데 구담봉, 옥순봉 등이 보이는 곳이구요. 월악산 관광 온 아주머니와 아저씨들 틈바구니 속에서 고생 좀 하긴 했는데 호수의 바람과 눈을 돌리는 데마다 보이는 기암절벽에 금새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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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인데요. 잠깐 지나쳤던 '단양역'에 들렀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였는데요. 기차로 만든 카페와 음식점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역이 너무 한산하여 우리 가족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기엔 좀 그렇더라구요. 만일 이곳에 들어가서 차를 마셨으면 드넓은 호수와 산으로 둘러 싸인 풍경 속에서 차를 좀더 음미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지금 와서 생각하니 좀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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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단양에서 꼭 먹어보라던 음식을 먹었는데요. '장다리'라는 음식점입니다. 제가 링크한 곳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렇게 뭐 대단한 곳은 아닙니다. TV에서 좀 지나치게 과장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람이 많을 땐 종업원들이 좀 불친절하네요.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들고 모든 반찬을 억지로 마늘로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것 처럼 보일 정도로 마늘만~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비싸긴 또 왜 이렇게 비싸? ^^; 차라리 서울로 돌아오다가 이천쌀밥집 괜찮은 곳에 가면 더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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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박 2일의 바쁜(?) 여행을 마치고 왔습니다. 나름 괜찮은 코스를 돌고 온 거 같긴 합니다. ^^ 단지 중간에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3만원짜리 딱지만 안 뗐어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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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6 23:57 2009/10/26 23:57
웹 트렌드 & 전략 리포트 - 6점
김지현 지음/북앤라이프

끊임없이 인터넷의 혁신을 위해, 또는 웹 비즈니스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밤을 새우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5, 6년차가 넘었다면 조금 식상할 내용이 많겠지만 그 이하의 본격적인 실무 기획자라면 환영할만하다. 특히, 인터넷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꼭 권해주고 싶다. 해답을 보여주기보다 '왜', '무엇이' 한국 웹을 지금 처럼 만들어 놓았는가를 알려준다. 미래를 살짝 엿보는 내용도 있지만 현재에 좀더 초점을 맞췄다.

우리나라 인터넷을 '갈라파고스 군도'라거나 '섬'이라거나 '폐쇄적'이라고 비난하기 이전에 왜 우리 인터넷 환경은 지금의 구도로 굳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무엇이 기회고 위기인지 덤덤하게 풀어놓았다.

개인적으로 저자와 친분이 두터운 터라 그가 쓴 내용을 반박하거나 이것저것 꼬투리를 잡을 생각이 전혀 없다. 다만 저자 '김지현님'이 유명한 블로거이자 다음 모바일 및 한메일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SU 본부장이란 사실을 감안하면 이 책이 그냥 곁눈질하는 학자나 겉핥로 일관하는 풋내기 인터넷 담당 기자들의 글과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견해에 있어서 그만과 다른 점이 있지만 그 다른 점은 공통된 현실 인식 속의 해석 차이라서 큰 반발심이 생기지 않는다. 최소한 '몰라서' 이렇게 쓰진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포털과 인터넷, 그리고 모바일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해석은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고 최소한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인터넷 비즈니스 전략의 세계에 한 발자국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다.

플랫폼을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와 기획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에서 비롯된 결과물로 해석하기보다 좀더 인간의 근원적 욕구, 또는 소비자의 필요,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의 다양한 사회 정치 산업 전반의 특수성에 기인한다는 포괄적인 시각에 동의한다. 물론 이런 시각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사안사안마다 지나치게 해석의 여지가 넓어 있으나 마나 한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웹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생태계를 완전무결하게 만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해석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가끔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인터넷을 깎아내리고 해외 인터넷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거나 인터넷 실무자가 아닌 블로거나 기자들이 겉모양만 보고 좀더 깊은 포털이나 인터넷 기업들의 고민을 들여다 보아주지 않을 때, 뭔가 이런저런 구차한 설명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때 이 책을 들이 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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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22:18 2009/10/26 22:18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 8점
디어크 뮐러 지음, 전재민 옮김/청아출판사

책 제목이 그렇다.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그런데 사실 내 경험상 이렇게 바꿔주어야 할 거 같다. '언론도 속고 있는 경제 위기의 진실'.

왜 그러냐고? 언론도 함께 속이고 있거나 침묵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만일 언론이 진실을 이미 알고 전세계 금융 흐름의 어이 없는 움직임을 꿰뚫고 있다면 지금 언론사들의 침몰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게임 룰을 아는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그들도 동반 침체를 겪고 있지 않은가. 무엇 때문인가. 언론도 속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 전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면서 블로거로도 활발한 고수민님이 "은행이 당신에게 말해주지 않는 진실"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무려 100건이 넘는 엄청난 댓글과 트래픽 폭격을 겪어야 했다. 이미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에 대한 호기심에 이런저런 책([책]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그림자는 누구인가)을 읽은 나로서는 그다지 충격적일 것까지는 없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댓글중에는 여전히 이런 금융계의 공공연한 비밀을 '음모론'이란 모든 논란을 덮어줄 편리한 무기로 덮어버리고 싶어하는 '식자'들을 만나게 된다. 정상적인 화폐사나 금융사 책을 권한다는 어설픈 충고와 함께. 하지만 이미 수많은 (정상적인?)책에서도 FRB와 지급준비제도와 같은 인류 역사상 종교 다음으로 큰 맹목적 믿음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시스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돈이 오갈 때 발생하는 '이자' 때문에 인류의 경제는 실물과 금융이 서로 괴리되는 시점을 맞이하게 된다. 상상을 해보라. 우리나라는 이미 내년 국가 채무로 인해 물어내야 하는 이자가 '20조원'에 육박한다. 20조원이면 4대강 하겠다고 덤비는 정부도 눈치 봐가며 책정해야 할 예산 규모다. 이 돈이 그냥 계좌이체 되어 사라질 돈이다. 상상이 가는가. 우리가 열심히 국가에 세금을 냈더니 그냥 쓰지도 못하고 사라질 돈 20조원으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돈의 행방을 말이다.

믿기 힘든 이야기는 많다. 아니, 제아무리 똑똑한 언론이라도 이런 식의 글을 쓸 수는 없다.

'지폐'가 처음에는 금을 바꿔주기 위한 지급보증 수단이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그 의미만 남아 있을 뿐 금이나 은, 또는 적절한 가치로 교환될 어떠한 보증도 받지 못하는 돈이 된다.

1US달러 지폐에 찍힌 문구의 변화로도 쉽게 알 수 있다. 1928년 발행된 1달러 지폐에는 이렇게 써 있다.

은워런트. 이것은 1은달러 주화가 미국 재무부에 공탁되어 있고,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지급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1953년 발행된 지폐에 쓰인 문구는 이보다 단순하다.

미국은 이것을 제시하는 자에게 1달러를 지급한다.

이미 더 이상의 모든 지폐에 공탁이 보증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날 US달러 지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 하나만 써 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 안에서 (In God we trust)

그건 미국 재무부의 아주 기막힌 블랙유머를 보여준다. 실제로 이 지폐는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기 때문이다!

- 69쪽

지폐가 천천히, 또는 아주 급격하게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가치가 0으로 수렴되는 종이쪼가리가 되어가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그리고 달러가 힘을 잃어가는 이유가 이거다. 그러니 위기 상황이 닥치자 마치 선심쓰듯이 그동안 환률에 의해 돈의 가치를 주고받았던 미국이 조건없이 달러를 바꿔주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전세계는 달러가 보증 받지 못하는 미국 민간 은행들의 거래 명세서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라크와 베네수엘라, 이란은 달러로 받던 석유 대금을 유로화나 엔화 등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의 운명은 미국에 의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우린 알고 있지 않은가. 뭐? 독재와 대량무기확산 때문이라고? 왜 이러시나. 유치하게 아마추어같이. 그럼 이건 알고 있는가? 2002년 북한이 공개적으로 외환보유고를 US달러에서 유로화로 바꾸자, 그 결과는 '악의 축'으로 분류되었다(75쪽)는 사실을. 물론 행동을 취하고 이유를 대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금과 은에 대한 기막힌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위해 언급하지 않겠다. 기가 막히고 말 것이다. 단지 마법과 같은 복리효과를 누리고 있는 곳은 국가나 국민이 아니라 은행뿐이라는 점은 말해두고 싶다.

요셉의 1페니히(100페니히=1마르크) : 약 2000년 전에 요셉이 아들 예수를 위해 1페니히를 투자했다면, 그의 후손들은 오늘날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갖게 될까. 자그마치 순금으로 된 지구 2,950억 개. 좀더 큰 덩어리라면 88만 8천 개의 순금으로 된 태양을 갖게 될 것이다.(268쪽)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위기의 진실>은 이미 2008년 11월쯤 독일에서 발간된 책이다. 그래서 현재를 비교해보기에 어색할 수도 있고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마치 미네르바 처럼, 또는 시골의사 박경철씨 처럼 독일에서 거침 없는 경제관련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책이 속시원하게 읽힌다.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고 지나치게 세속적이지도 않다. 그렇다고 먼 세상 이야기 처럼 들리지도 않는다. 다만 시점이 경제위기가 최악을 달리던 2008년의 시점이 도드라져서 늦게 읽으면 너무 낡은 책이 되어버릴 위험이 있을 거 같다.

그나저나 번역서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 아주 개떡이다. '언론'은 그냥 조연도 엑스트라급 정도 밖에 안 나오는 것을 제목으로 넣다니 어이 없다. 원제는 끝까지 가다보면 결국 충돌할 수밖에 없는 길을 말하는 '충돌코스(Crashkurs)'이다. 원제가 훨씬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언제가 멈추지 않으면 전세계 국가는 자신들의 1년 예산 전부를 이자 내는 데 써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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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1:55 2009/10/25 11:55

그만이 미처 링블로그에 담지 못한 자료입니다. 참고삼아 펌질해왔습니다. 다들 요약 정도만 해놓았더라구요. 저와 함께 눈 여겨볼 내용에 줄 긋고 두꺼운 글씨로 표현하며 읽어보시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TV는 절대군주, 인터넷은 실세, 신문의 낙향, 라디오와 잡지의 생존력을 확인시켜주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원래 제목에 붙였던 '신문의 종말'이란 부제는 지웠습니다. 너무 자극적이군요. 사실도 아니고. ^^


(서울=뉴스와이어) 2009년 10월 21일 -- 한국광고주협회(회장 李淳東)는 10월 21일 오후2시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09한국광고주대회’ 미디어전략 특별세미나에서 ‘2009년 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한국광고주협회는 급변하는 미디어시장과 다매체, 다체널의 환경 안에서 수용자들의 미디어 이용행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광고전략 수립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9월 한 달간 전국 10,000명을 대상으로 ‘2009미디어리서치’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전 매체에 걸쳐 최초로 미디어별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79세 미만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신뢰도에 표본오차는 ±0.98%이다. 신문, TV, 인터넷, 라디오, 잡지, 모바일 등 대부분의 매체를 대상으로 조사하였으며, 세부적인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미디어 종합 - 일반] 영향력이 큰 매체사 KBS, MBC, 네이버 순

활동시간별 미디어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TV는 평일 저녁시간(93.0%)에, 신문은 기상, 출근, 등교 전(19.3%)에, 인터넷 역시 평일 저녁시간(33.6%)에, 라디오는 출근, 등교, 이동시(21.5%)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이용량을 지금 보다 늘리겠다는 대답은 인터넷(33.4%)이 가장 높았다.

보도/기사/뉴스를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는 TV(57.7%), 인터넷(19.8%), 신문(14.8%) 순이었고, 매체사별로는 KBS, MBC(31.0%), 네이버(11.1%), SBS(6.8%), YTN(5.8%), 조선일보(3.1%), 다음(3.0%) 순으로 나타났다. 20대는 네이버(30.7%)가, 20~30대는 MBC, 50대~60대는 KBS가 높게 나타났다.

뉴스이외 정보를 얻는 매체 역시 TV(52.4%), 인터넷(26.4%), 신문(12.8%) 순이었고, 매체사별로는 MBC(25.2%), KBS(24.2%), 네이버(23.8%), 다음(7.0%), SBS(6.7%), 조선일보(2.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 네이버, 40대 MBC, 50~60대는 KBS가 높게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목적으로 활용하는 매체 역시 TV(60.4%), 인터넷(22.4%), 신문(7.3%) 순이었고, 매체사별로는 MBC(31.3%), KBS(23.9%), SBS(15.5%), 네이버(13.6%), 다음(4.8%), 조선일보(0.5%)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이 큰 매체사를 묻는 질문에는 KBS, MBC, 네이버, SBS, 조선일보 순이었다.

[신문] 구독률 및 주간 열독률 지속적 하락

신문 구독률은 31.5%로 2001년 51.3%, 2006년 34.8%보다 하락하였다. 신문사별 구독률은 조선, 중앙, 동아 순이었고, 그 다음으로 매일경제,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순으로 집계되었다. 조선일보의 경우 서울(13.6%), 인천(12.8%), 울산(12.6%)에서 높게 조사되었고, 중앙일보는 서울(10.7%), 경기(11.3%)지역에서, 동아일보는 대구(7.1%), 대전(7.1%), 울산(9.0%) 등에서 구독률이 높았다.

신문 주간열독률은 55.8%로 2001년 69.0%, 2006년 60.8%로 2006년보다 5%가량 낮아졌다. 신문사별 열독률은 조선, 중앙, 동아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독자가 주로 읽는 기사로, 10대, 20대, 30대는 연예, 오락, 스포츠, 문화면을, 30대, 40대는 스포츠, 주식, 증권, 부동산면을 40대, 50대는 경제일반, 정치, 건강을 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TV] 채널별 개인 시청률 MBC, KBS, SBS 순

전 국민의 99.3%가 1대 이상의 TV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TV시청방식은 케이블TV(83.9%), 위성방송(4.5%), IPTV(3.8%), 지상파TV만(8.7%) 순으로 집계되었다. 디지털TV의 보급률은 37.9%로 나타났으며, 가구별 DMB 보유현황은 DMB폰(47%), 차량용DMB(38.8%)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방송채널별 개인 시청률(어제 하루 5분 이상, 하나 이상의 TV프로그램을 본 채널)을 조사한 결과 MBC, KBS, SBS, YTN, OCN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1일 평균시청시간은 KBS, MBC, SBS, YTN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드라마 시청빈도는 주말드라마(66.0%), 월화드라마(64.3%), 수목드라마(51.9%), 일일드라마(48.0%), 아침드라마(30.8%) 순으로, 현재의 드라마 시청률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오락프로의 개인 시청률은 KBS2 해피선데이(42.9%), MBC 무한도전(30.9%), SBS 일요일이좋다(30.8%), KBS2 개그콘서트(26.6%)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이메일은 한메일, 카페는 네이버, 신뢰도와 영향력도 네이버 압도적

인터넷 이용률은 69.7%로 나타났으며, 18-29세(99.3%), 30대(95.1%), 40대(77.5%)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의 (56.0%), 60세~79세의 (89.8%)는 인터넷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물어본 결과 포탈사이트(96.9%), 개인홈페이지(1.2%), 회사/학교홈페이지(0.6%)로 포탈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주로 이용하는 이메일은 한메일(42.3%), 네이버(40.1%), 주로 이용하는 까페 등의 커뮤니티는 네이버(37.4%), 다음(32.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포털사이트는 네이버 (63.3%), 영향력이 큰 포털도 네이버(63.0%), 가장 친근한 포털 역시 네이버(59.3%)로 기타 영역에서도 네이버가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 경험을 물어본 결과 66.6%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가장 많이 구매한 물품은 의류(75.8%), 잡화(42.9%), 서적(38.0%), 화장품(24.9%)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에 있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정보로는 해당사이트의 사용후기(45.5%)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쇼핑방식은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여 구매한다(51.7%)가 포탈의 검색을 통한 이동(48.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 열독 사이트는 네이버(56.1%), 다음(19.9%), 야후(5.4%), 네이트(2.6%) 순으로 집계되었다.

모바일인터넷 사용률은 7%였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데이터요금의 인하(73.8%)를 들었다.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정보검색(49.4%)이었으며, 선호하는 모바일 포털은 Nate(36.7%)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53.3%), 데이터 요금이 비싸서(4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청취율 28.1%, 선호채널 MBC표준FM, 선호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시대’

라디오 청취율(어제 하루 동안 5분 이상, 하나 이상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한 비율)은 28.1%로 나타났다. 채널별로는 MBC표준FM, SBS파워FM, MBC FM4U, KBS2FM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채널 또한 MBC표준FM, SBS파워FM, MBC FM4U로 실제 청취하는 채널과 선호하는 채널이 동일했다.

가장 즐겨듣는 프로그램은 MBC표준FM의 지금은 라디오시대(5.4%), 여성시대(5.1%), 싱글벙글쇼(4.7%), SBS파워FM 2시의 컬투쇼(3.8%) 순으로 나타났다.

라디오는 이동중(55.9%)에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오~오후3시까지(34.2%)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 구독률은 3.9%, 좋은생각, 여성중앙, 여성동아 순

잡지 구독률은 3.9%로 매우 낮게 나타났으며, 잡지별 구독률(점유율, n=391)은 좋은생각(11.2%), 여성중앙(10.5%), 여성동아(9.6%), 레이디경향(7.3%) 순으로 여성지의 구독률이 높았다. 한 달 평균 열독률은 22.7%였으며, 주간지(2.5%)보다 월간지(20.3%)가 높았다. 주간지별 열독률은 주간조선, 시사저널, 씨네21, 월간지는 여성중앙, 여성동아, 레이디경향, 주부생활 등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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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4 18:01 2009/10/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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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P2P 팝펀딩 블로거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고 어제 현장에서 트윗으로 중계한 간담회 내용만 먼저 보여드립니다. 시간 날 때 추고하겠습니다. 저녁 늦게겠지만 말이죠. ^^;

그만은 2007년부터 이 서비스를 주목해왔답니다.

2007/05/28 대부업도 인터넷 P2P 시대?

**여기부터 트위터 생중계 직전까지글이 추고입니다.

이날 허진호 대표는 팝펀딩에 왜 주목했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1.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점.
2. 사회 기여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란 가능성.

그만이 주목한 포인트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다만 팝펀딩의 좋은 취지와 그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금 모습이 너무나 초라하고 볼품이 없어서 속이 상할 정도입니다. 금융소외자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결국 패배자로 낙인 찍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반전을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금융소외자는 400조원의 빚더미에 올라 앉을 대한민국이란 생각이 더욱 이런 P2P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드디어 국채를 국민들이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지요.

허무맹랑하다고요?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주체들이 변두리에서 서성이고 중앙 테이블에서 금융회사들이 위험한 베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이 그 집주인은 허투루 배팅했다가 전재산을 잃고 있는 금융회사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그 돈은 다시 국채를 발행해서 메우고 있죠. 그 국채는 누가 사는 겁니까. 도대체 이런 경제가 망하지 않고 언제까지 폭탄 돌리기 속에서 국민을 결국 거지로 만들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겁니까.

또 하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금 긴급구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생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팝펀딩의 기본적인 개념이지만 오히려 이것은 사채시장이 장악해버려서 헐값에 공장과 제품을 떨이로 넘겨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결국 창업자금은 물론 급전이 필요한 유망한 중소기업을 살리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더 많이 알려야 하구요. 그리고 팝펀딩 자체에 대한 좀더 강한 믿음이 시장에 싹터야겠죠. 더구나 1천만원대 이상의 투자금을 개인으로부터 유치할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은 물론 1, 2원짜리 각종 잔여 포인트까지도 유통시킬 수 있는 구조를 유도한다면 팝펀딩은 그야말로 제 5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설계하는 위치에 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응원 보냅니다.

아, 팝펀딩에서도 또 어제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블로거들을 모으는 목적이 단순 홍보가 아닌 '참여자', '기여자', 또는 '동반자' 의식의 공유였으면 좋겠습니다. 멍하니 앉아서 듣고 질문하고 그 이야기 써주는 것은 기자 때부터 늘 해왔던 그만에게 이런 식의 블로거 간담회는 그다지 와닿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투자기회를 주든, 아니면 현장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구성해 기업과 블로거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모종의 역할을 찾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설마 블로거들이 '싸구려 홍보수단'으로 보이는 건 아니겠죠? ....아시다시피 저 비싼 블로거입니다. 쿨럭..ㅋㅋ


트위터 생중계 원본 ----------------------------->
  • P2P 금융 팝펀딩 간담회에 와 있습니다. 어제 엔써즈 간담회를 가졌던 장소입니다. 사람이 좀 적군요. 15분 이후에 시작될 것 같습니다. #popfunding - 19:11 #
  • 오늘도 힘 닿는 한 실시간 트위팅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의외로 블로그 후기 쓸 때 유용하네요. 팝펀딩 사이트는 얼마 전까지 워클릭이었다 다시 팝펀딩으로 환원되었지요. http://www.popfunding.com #popfunding 지금 시작합니다. - 19:14 #
  • 허 대표님. 인사 말씀 있습니다. 대표 맡은 지 한달 됐음. 그동안 상황 파악과 계획을 하는 과정에 블로그 간담회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그 이유는 팝펀딩의 내용과 의미에 대해 좀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 19:17 #
  • 팝펀딩 좋아하게 된 이유. 1. 사회적 의미가 있는 일이라는 점. 2. 사회 기여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란 가능성. 금융서비스의 이베이, 옥션이 되어보자. #popfunding - 19:18 #
  • 그동안 유사 대부업이란 오해가 있었다. 이런 간담회를 통해 블로거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행사를 기획했음. - 19:20 #
  • 신현욱 부사장 발표합니다. P2P금융, 풀뿌리 금융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동안에는 금융기관을 끼고 금융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건 자금이 필요한 사람과 자금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직접 금융. 2005년 영국 조파닷컴이 시작함. #popfunding - 19:21 #
  • 50개국 70개 업체 엉업중이라고. 이들 사업자를 두가지로 분류하네요. 기업의 입장으로 하는 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활동. 또 다른 기준. 집단지성 이용하는 곳과 이용하지 않는 곳. 팝펀딩은 모두 전자. #popfunding - 19:23 #
  • 813만명 금융 소외계층. 신용카드 없는 사람들. 1,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 #popfunding - 19:29 #
  • 우리나라 성인의 1/3. 일반적인 사람들. 그러나 떠올리는 것은 아주 극빈층만 떠올림. #popfunding - 19:29 #
  • 금융소외계층 정확한 통계가 없었다. 신용 회복, 개인 파산 등 특수기록코드를 부여받은 분들이 120만명 정도.#popfunding - 19:29 #
  • 다음 면책자 클럽. 처음에는 좀 무서웠지만 면책자들이 지나치게 불이익을 많이 받는다. 보증보험 가입이 안 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음. 클럽 이용자 소득 조사. 한달 100만원 이상 56%.#popfunding - 19:29 #
  • 그래도 이들은 급작스런 자금이 필요할 때 결국 대부업체만 이용할 수밖에 없음. 그래도 대부업체들조차 49% 이자에 도움을 받지도 않는다. #popfunding - 19:29 #
  • 질문 시간에 물어보겠습니다. RT @knolpd: @ringmedia 장외질문 하나, 누가 대츨을 안 갚으면, 누가 책임지나요? 채권자 아니면 팝펀딩? - 19:31 #
  • IMF 이후 신용대출 시스템 CSS 시스템이 도입됨. 데이터가 없어서 신용 평가를 하기 힘들었다. 350만 신용불량자 아예 등재돼 있지도 않음. #popfunding - 19:32 #
  • 왜 신용대출 이율이 9%인지, 10%인지 대출 담당 직원도 잘 모른다. 결국 시스템이 알아서 제시하는 것. #popfunding - 19:34 #
  • 신용불량자들! 결국 제도권으로 보내야 한다. 일단 돈을 줘봐야 한다. 그래야 데이터가 쌓인다. 신용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사회에 편입될 수 있는 것. #popfunding - 19:34 #
  • 이들에게 돈을 줄 때 고려할 것. 무슨 돈을 빌려줄 것인가? 1. 공적 자금으로는 할 수 없는 일. 리스크를 모르니까. 결국 P2P 십시일반 모아서 빌려주는 것이 대안. #popfunding - 19:35 #
  • 2. 심사를 해야 하는데 데이터가 없어 힘들다. 결국 대중의 지혜, 함께 모여서 고민하는 방법 밖에 없다. 대출자를 빌려주는 사람들이 평가하도록 하는 것. #popfunding - 19:36 #
  • 3. 금리. 몇 퍼센트로 빌려줄 것인가. 5%? 6%? 시장에서 납득할만한 금리 수준을 찾아야 한다. 대부업체 금리는 49%. 너무 높아보이지만 조달금리 12~20%이고 중개 수수료가 5~10% 리스크가 높다. #popfunding - 19:37 #
  • P2P라면 조달금리, 중개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19~30%. 그래서 역경매 방식으로 금리 정함. 이 세가지 개념으로 만든 것이 팝펀딩. #popfunding - 19:39 #
  • 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그라민뱅크 Grameen bank 사례입니다. 직접 찾아가는 마을 단위 은행. 대출, 저축을 받는군요. 최초 대출 자격은 반드시 가난해야 한다네요. 은행에 담보로 잡힐 것이 없을 정도로. #popfunding - 19:41 #
  • 그라민뱅크가 성공한 이유는 무이자가 아니다. 움직이는 지점(직원 한 명)에게 최소만 지급. 현장에서 대출, 전주구하기, 저축 유치를 혼자 해결. 마을 누구나 대출을 받아 상환율이 높다. #popfunding - 19:43 #
  • 끈끈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 결국 인터넷을 통한 상호 신뢰를 연결시켜주는 역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popfunding - 19:44 #
  • 장기적으로 창업자금지원, 엔젤투자, 국채인수 등을 생각함. 사채업자 소리를 많이 들어서 억울하다고 하네요.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사업이라고 생각해서 팝펀딩 하는 것이라고. #popfunding - 19:45 #
  • 사이트 잠깐 소개합니다. http://www.popfunding.com 직접 가보세요. 자금이 필요한 분들이 등록한 신용정보를 팝펀딩이 직접 검증을 거치고 있습니다. #popfunding - 19:47 #
  • 2년 반 동안 510건, 6억3500만원, 대손률은 4.5%. 돈 잘 갚는 분들은 나중에는 돈 빌리는 작업이 점점 수월해집니다. #popfunding - 19:49 #
  • 돈 갚지 않으면? 빌려주는 사람들이 선별을 잘해야 한다. 투자 금액을 1천원에서 9만9천원 범주에서 분산 투자하도록 한다. 연체가 되었을 때 순차적으로 투자자에게 빌려간 사람들에게 정보를 오픈해줍니다. #popfunding - 19:49 #
  • 끝까지 안 갚으면 채무불이행 정보를 남김. 채권을 15%에 팝펀딩이 인수함. 개인들이 1년에 1천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음. 나중에 풀릴 것. #popfunding - 19:50 #
  • 아직 없습니다. RT @knolpd: 개인말고 중소기업에 대한 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의 대출모델도 있나요? RT @ringmedia: 813만명 금융 소외계층. 신용카드 없는 사람들. 1, 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 #popfunding - 19:51 #
  • @yesarang 제 트윗들 가운데 대답이 있구요. 대출 결정은 대부분 사연과 이전 대출 경력 등이 참고사항으로 쓰입니다. - 19:55 #
  • ㅎㅎ.. 그냥 인터넷 금융 사업자라 공기관 임직원이 아니구요. 고액을 받는지 여부는 공적자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서 중요하진 않을 것 같네요. RT @junopark: @ringmedia 거기는 미소재단처럼 임직원이 고객연봉받는 곳은 아닌가요? - 19:58 #
  • 명함 남긴 사람들에게 투자 쿠폰 1만원을 준다고하네요. ㅋ 마케팅 최민호 팀장이 사례 발표합니다. #popfunding - 19:59 #
  • 돈이 오가는 이야기들이라 험악할 거 같지만 아름다운 사례가 많다네요. 연체중인 분의 돈을 대신 상환하신 분도 있다고. 단기연체 10일까지 장기연체 30일까지. 30일 초과에는 대손이라서 남은 금액을 다 갚아야 함. #popfunding - 20:2 #
  • 대출 신청자의 대리상환 요청이 있었다고. 왜? 교회에 내는 돈만 헌금이 아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도 헌금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 났다고. 다른 투자자에게 물어보니 거의 동의. 대신 상환 금액은 9만원. #popfunding - 20:4 #
  • 두 번째 사례. 두번의 투자에 연체일이 한 번도 없는 대출인의 경우 투자자들이 입찰 경쟁이 붙어 200만원에 입찰자 104명, 입찰률 320% 낙찰 이자율 23%를 기록. #popfunding - 20:9 #
  • 이 사람은 돈을 빌리는 목적 외에도 자신의 상황을 투자자에게 이해시키고 커뮤니티상에 글을 꾸준히 올려서 호감도 상승. #popfunding - 20:10 #
  • 세번째 사례. 장기 연체 기록을 가진 사람인데 3번이나 낙찰을 받았다. 왜? 연체할 수밖에 없는 사연과 기다려달라는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말해줌. 투자자는 잠수를 두려워하지 대손을 두려워하지 않음. #popfunding - 20:13 #
  • 네번째 사례. 1%에서 30%의 이자율을 오락가락하는 투자자. 왜 그럴까? 고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착한 투자하고 싶어서. 무작정 돕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여력이 있다면 30% 정말 힘든 사람에게 1%. 상황에 따른 기부. #popfunding - 20:16 #
  • 다섯번째 사례. 팝펀딩을 은행처럼 사용하시는 분. 여섯번째 사례. 대출인들이 조기상환을 많이 하는 이유. 자립심, 고마움, 기록 때문. 일곱번째 사례. 33개월 딸에게 미래를 위한 계좌 등록해줌(최연소 투자자^^). #popfunding - 20:22 #
  • 마지막 사례. 투자 받은 돈을 연체나 대손도 없는데도 목적과 다른 용도로 쓴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글을 올려 유저들이 감동 받음. #popfunding - 20:25 #
  • 신용이란 단어보다 신뢰라는 단어가 더 중요함. 투자자도 눈에 보이는 점수가 아닌 커뮤니티의 사연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최민호 팀장님 발표가 끝났습니다. #popfunding - 20:26 #
  • 허진호 대표가 마이크로 크레딧에 대해 부가 설명합니다. 현재 100, 200, 300만원 대출 받는 한도를 제한함. 이 규모는 점점 커질 예정.팝펀딩의 P2P 방식은 일대다 방식. 1인당 투자한도 1천만원. 1차 투자 9.9만원. #popfunding - 20:29 #
  • 현재 법제가 완비돼 안 돼 있어서 보수적으로 운영중. 신용 소외자 813만명 7, 8, 9, 10등급. 제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 대부업체 신용조회가 등급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등 부조리. #popfunding - 20:31 #
  • 개인파산, 개인회생 특수기록자. 2조원 재원이 재활 및 창업에 지원을 하겠다는 미소금융 대상도 안 됨. 팝펀딩에서는 50% 정도가 이런 특수기록자라고. #popfunding - 20:34 #
  • 팝펀딩의 구조는 투자자의 돈을 대출인에게 직접 건내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저축은행 계좌를 이용. 결국 7, 8, 9, 10등급들이 대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popfunding - 20:36 #
  • 허 대표 "팝펀딩은 그라민 뱅크의 크라우드소싱 방식이다"라고 설명. 그라민 뱅크 역시 무이자가 아니라 이율이 있으며 외부에서 기부나 지원 없이도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었음. #popfunding - 20:38 #
  • 200만원이라면 방글라데시에서는 창업자금일 것이고 우리나라는 생활자금. 앞으로 창업자금 규모까지 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고. 지금은 긴급구호 개념이지만 앞으로는 창업자금 지원이 목표. #popfunding - 20:40 #
  • 규모가 이뤄지면, 제도권 이외의 신용평가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고 각종 부가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궁극적인 방향은 금융서비스의 이베이, 옥션임을 강조. #popfunding - 20:42 #
  • 팝펀딩 질문 받습니다. #popfunding - 20:42 #
  • 개편작업하고 있음. 메이저 개편 작업중. 신용평가 시스템 개편 등, 네오위즈 인터넷에서도 리소스 투입중. 포인트 제도와 연계는 계속 뚫고 있음. #popfunding - 20:52 #
  • 여기서 상식 하나 알려주시는군요. 대부업체들의 3개월 무이자 광고 사실이라고. 다만 빌리고 나면 바로 등급 떨어져서 1금융권 대출 이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popfunding - 20:55 #
  • 기타 이야기. 회원규모. 16000명 규모. 1억 정도 예수금 쌓여있음. 비영리로 전환할 가능성 없음. 내년 연말까지 사이즈 키우고 BEP 넘기는 것이 목표. 머니옥션과의 경쟁 계층이 다를 것. #popfunding - 21:17 #
  • 팝펀딩 간담회 뒷풀이 참석 못하고 귀가중입니다. - 21:38 #
  • Writer pro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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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2 11:28 2009/10/22 11:28
    트랙백 이벤트 경품
    거두 절미하고 일단 트랙백 이벤트 경품부터 말씀드립니다.
    윈7.jpg키보드마우스.jpg 문화상품권.jpg
    윈도우7 (1명)    MS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1명) 문화상품권 1만원권 (7명)


    트랙백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음 세미나에 대한 홍보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시고,
    호랭이 블로그(http://flytgr.tistory.com/1032)나 ITViewpoint(http://itviewpoint.com/145220)의 트랙백 이벤트 포스트에 트랙백을 걸어주시면 됩니다.
    미투데이의 트랙백도 이벤트 참가로 인정합니다.

    정말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과 체험존을 준비해 두었으니 홍보도 많이 해 주시고
    개발자 여러분들도 많이 참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림을 누르면 커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벤트 기간 : 2009년 10월 27일까지
    > 당첨자 발표 : 2009년 10월 31일
    > 포스팅 할 때 다음 중 하나의 링크를 꼭 써 주세요.
       - http://flytgr.tistory.com/1032
       - http://itviewpoint.com/145220
       - http://new.imaso.co.kr/seminars/win7



                                     >>> 세미나 자세히 보기 <<<


    ^^ 깜짝 놀라셨나요? 호랭이님이 내건 이벤트를 보고 경품에 대한 물욕과 함께 요즘처럼 행사가 많아지는 시기에 참가자 모집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라고 제 블로그도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네, 전 저 상품에 눈이 멀어 있습니다. ㅠ,.ㅠ

    혹시 제 블로그를 이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개발자나 아시는 분 가운데 개발자가 있으시다면 이 내용을 알리는 데 더 많이들 도와주세요~

    그나저나 내일 있을 윈도우7 777 파워블로그 행사에 초대받고서도 이전부터 약속이 잡혀 있었던 다른 일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는 제가 스스로 한스럽기도 하네요. ㅠ,.ㅠ 에효~ 어찌 선약을 까맣ㄱ 잊고 있었을까요. 쯧쯧. 아쉽지만 다른 분들의 후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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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1 23:14 2009/10/21 23:14

    엔써즈 블로그 간담회 후기

    Ring Idea 2009/10/21 12:46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강남 토즈에서 엔써즈 블로그 간담회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작년 [엔서즈] 동영상 검색, 이쯤은 돼야지 라는 글을 쓴 지 1년이 좀 지난 시점이군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바뀌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궁금해서 행사장에 일찍부터 가 있었습니다.

    엔써즈(http://kr.enswer.me/) 일단 경험해보면 왜 다른 동영상 검색과 확연한 차이가 있는지 눈으로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마침 노트북을 지참하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브로까지 준비해두고 라이브 트위팅을 시작해보았지요. 아래에 시간 순으로 모아 놓겠습니다.

    간단히 소감만 말씀드리면, '참 고생이 많겠구나'라는 동정심이며 '좀만 더 고생해서 더 큰 세상을 봐줬으면~'하는 바람이 교차했습니다. 한국의 동영상 시장은 엔써즈 김길연 대표가 말했듯이 참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시각차도 심한 곳입니다. 그곳에 '서비스'와 '기술'을 무기로 뛰어든 벤처의 말못할 고민과 애로가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그렇듯이 시장이 준비를 할 때까지 기다려주고 시장에게 어떻게 바뀌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는 이 시기가 죽음의 계곡 같이 느껴질 것이고 누구에게는 혁명 전야로 느껴질 것입니다. 엔써즈에게는 지금의 고생이 혁명 전야의 초조함으로 느껴지길 바랍니다.

    디지털 콘텐츠 혁명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마 몇 차례가 더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룰이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평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연 최고입니다. 이런 기술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그레이 시장에게 내몰린다면 우리의 미래는 행복한 혁명이 아닌 잔인한 반동의 시장으로 낙인 찍힐지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엔써즈에게 서운한 점이 있습니다. '블로거 펀드'를 만들어 블로거들이 직접 벤처를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는데 왜 거부했을까요. 물론 거부한 것이 아니라 상황상 이미 VC도 투자되어 있는 회사라 애매하긴 했겠죠. 그래도 꽤 아쉽네요.

    우린 왜 주머니 두둑한 사람들에게만 손을 벌릴까요. 자신들의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들이 내민 손 위의 푼돈은... 그저 쑥쓰러울 따름입니다.

    아래는 어제 트위터로 중계한 간담회입니다. 해시태그, 링크 등 각종 테크닉은 발휘하기 좀 힘들더군요. ^^;

    • 강북에서 부랴부랴 엔써즈 간담회에 와 있습니다. - 18:57 #
    • 여기는 토즈 강남역점 4층입니다. 다들 준비중이시군요. 약 40여 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7시인 지금 대 여섯 정도만 보입니다. - 19:0 #
    • 음료가 무한 리필이라고 하는군요. 파우치 샌드위치 하나를 먹었더니 배가 좀 찹니다. 15분부터 시작한다고 하는군요. - 19:10 #
    • 훨친한 키의 준수한 외모 엔써즈 김길연 대표 발표 시작합니다. - 19:22 #
    • 엔써즈 비전은 1. 세계 제일의 동영상 검색, 2. 가치중립적 동영상 유통 플랫폼(adview/platform-V)이라고 하네요. - 19:24 #
    • 동영상 검색 | 애드뷰 | 플랫폼 브이(컨텐츠 모니터링) | 합법적 다운로드(TBD) 총 4가지 서비스가 주력이군요. - 19:26 #
    • 작년에는 특허 출원만 했었는데 얼마 전 등록했다고 하는군요. 해외 특허도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 19:26 #
    • 최소 10초가 겹치면 초당 4비트 프레임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 19:36 #
    • 핑거프린트 V3 알고리즘으로 1억개의 동영상을 비교하여 비교대상 10만개를 골라낸다고 합니다. - 19:37 #
    • 웹하드까지 동영상 검색 범위에 있고 제휴를 통해 합법 컨텐츠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합니다. - 19:39 #
    • 동영상 검색 오픈 API를 통해서 엔서즈 검색이 파란에 적용돼 있다고 하는군요. 벤처기업으로서 한 달에 1천만원씩 장비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고민이랍니다. 비디오포털로 포지셔닝하려고 한다고. - 19:45 #
    • 온라인 동영상 비즈니스 설명 들어갑니다. '어차피 우리도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버는 방법은 유료/광고 밖에 없다. 워너가 작년 DVD 시장 철수했다. - 19:48 #
    • 다음 티스토리 카페 블로그에 올려진 음악 저작권 모니터링 들어가 있고.. 다음 싸이월드 영상, 웹하드, P2P 등 모니터링 많음. 중국은 광고 붙여 서비스하는 한류 컨텐츠 서비스 공동 사업화 희망함. - 19:51 #
    • 꽃보다 남자 사례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민호 수영복 씬을 잘라서 올리니 100만까지 시청이 나왔다고. 타게팅 광고 가능성을 봤음. 그러나 폭발적인 성장이 되지 않음. 올해는 다운로드 합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 2010년 민영랩에 기대함. - 19:56 #
    • 2008년 웹하드 P2P 시장 규모가 8000억 시장이라고. 웹하드 업체의 수는 100개에 이른다고. 2009년 8월부터 저작권법 발효로 인해 제휴콘텐츠 유통되기 시작함. 웹하드 70여 곳과 제휴 및 계약 진행. 플랫폼 V로 웹하드 유통 영상 관리. - 20:7 #
    • 발표가 50분 넘어가면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함. ^^; - 20:8 #
    • 1월 부터 매출 발생 시작했다고. 4Q부터 BEP 달성 예정이라고. 벤처기업의 딜레마... 죽음의 계곡에 다다르면서 어려움 겪고 있다고. 결국 모니터링 삭제가 아닌 합법 유통 시장이 올 것이라고 믿음. 규모가 있다면 영상 최종 가격도 싸질 것. - 20:12 #
    • 발표 끝났음. 20분까지 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쉬는 시간 후 시연과 질의응답이 있겠답니다. - 20:14#
    • 마케팅 양성렬 팀장이 발표합니다. 무테안경이 인상적이네요. 시연 중심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 20:26 #
    • 2008년 엔써미 발표 내용을 보여줍니다. 약간 촌스러운 디자인 영/한 검색 결과 정도 기능 있음. 전체적으로 현재의 개념과 크게 다르진 않음. 당시 클로즈 베타였음. 지금은 오픈 베타중. - 20:30 #
    • 오픈베타의 목표 3가지. 검색 범위 확대. 유저 서비스 기능 확대, 프리미엄 비디오 컨텐츠 메타 DB 구축 및 적용. 1년전과 비교해 동영상 인데싱 6천만건->1억6천만건 크롤링. 80개 사이트 ->192개 사이트 크롤링. - 20:32 #
    • 구글 방식에서 동영상 서비스다운 디자인으로 변화. 부가 설명은 그다지 재미는 없음. 프리미엄 메타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었다고. http://tr.im/Cp1M 정리가 더 필요하긴 하다고. - 20:35 #
    • 뒤에서 이상한 소음이 남. ^^; 에어컨 소리 같기도 하고...ㅋ - 20:36 #
    • 여러가지 유저들 사용 편의성 개선점을 설명해주고 있음. 사이트 왼쪽에 검색결과 필터링 영역들 설명하고 있음. 플레이 리스트로 편리한 동영상 시리즈 보기. IPOP과 제휴 웹하드 직접 다운로드 결재할 수 있음. - 20:39 #
    • 은근 힘든걸요. ㅋㅋ RT @popfunding: @ringmedia 내일 팝펀딩 간담회도 트위터 생중계 해주시나요? 후덜덜 합니다.^^ - 20:40 #
    • 왼쪽 메뉴의 카테고리에 보이는 단어는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하여 카테고리 구분하여 보여주는 것임. 오픈베타 때 가장 고민은 성인물임. 약간의 수작업이 들어간(?) 자동 필터링 되고 있음. 추가적으로 세이프 서치로 성인 컨텐츠 필터링 기능을 사용함. - 20:43 #
    • 프로필 페이지 설명합니다. 로그인 하고 사용함. 최근활동(업데이트), 내 플레이리스트,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리스트 즐겨찾기, 나의 동영상, 검색어 저장(예전에도 있었던 기능). - 20:46 #
    • 향후 로드맵 이야기합니다. 블로그 임베디드된 동영상들에 대해서도 엔서미 동영상 검색에 포함. 테스트 진행중. 프리미엄 사이트 다시 강조! 조만간 영문 강화, 일어 검색 연내 오픈 목표. 유저들에게 재미있을 서비스. '페이지'(가칭) 비디오 위키. - 20:48 #
    • 소셜 기능, 트위터 연동, 블로그 연계할 수 있는 기능 확대할 예정. 모바일, 위젯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생각하고 있음. 발표 끝났음. 팀장님 마이크 잡는 모습이 독특함. ㅋㅋ - 20:49 #
    • 질문 시간입니다. 무선 마이크가 안 돼서 손 들어 크게 말해야 한다고. ㅋ. 네오비스님 엔써미 사용량 질문. 사장님. 클로즈 2만 명 정도 사용. 오픈하니 오히려 덜 쓰더라. - 20:51 #
    • 황의홍님 질문 저작권 기술 질문합니다. 사장님, 소리와 영상을 분석하다가 요즘은 영상만 분석하고 있음. 초당 이미지 4장만 뽑아 비교함. 확률상 40장이 동일한 이미지일 경우 확률상 동일한 동영상으로 판정. 중국의 경우 자막이 중국어일 경우 이슈. - 20:52 #
    • 황의홍님 저작권 모니터링 위탁사업에 대해 질문함. 김 사장. 여기저기서 같이 일하고 있다고 함. 몽향부활 질문 다국어 매칭에 대해 질문함. 텍스트 매칭인가? 김 사장, 우사인 볼트 예로 들며 영상을 매칭하고 나면 텍스트가 공동 인텍싱하여 다국어 가능 - 20:54 #
    • 이미나님 보조 설명. 제가 쓴 내용과 동일합니다. 하이컨셉님 질문. 앞으로 동영상이 많아진다. 장비 늘어나는 속도 대처법? 김 사장. 일단 돈 있음 됨. 더블링(두 배 되는) 타임. 물어봄. V3 알고리즘을 개발한 이유가 이런 장비 증가 줄이기 위해 - 20:56 #
    • 저장은 문제가 안 되는데 비교하는 데 메모리 장비가 많이 듬. 현재 100대 정도 규모. 미국 장비는 비싸서 많이 못 쓰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 100대 이상씩 늘려야 하는 상황. 그리고 네트워크 대역 비용이 큼. 1기가 600만원. 피크 땐 10기가 - 20:57 #
    • 질문 : 공중파는 진척 있는데 해외 영화 컨텐츠는? 이준표 이사 대답. 공중파가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영화사들이 관심 갖고 있음. 내년에 결과가 나올 듯. 그 결과에 따라 영화계 참여 저울질 할 것. 작은 제작사는 웹하드 유통 참여. - 20:59 #
    • 큰 곳이 문제. 큰 영화사들은 웹하드를 소송의 대상으로 보고 있음. 2차 펀딩은 없는지 그만이 묻고 다들 웃음. ㅋ.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준표 이사 대답함. - 21:0 #
    • 커뮤니티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음. 김 사장님. 동영상 트래픽 늘리는 건 쉽다고 말함. 다들 이심전심 ^^ '청바지' 키워드도 야동 검색을 위한 것이라고. 실제 야동과 저작권 컨텐츠를 원하는 건 명확하지만 그쪽으로 포지셔닝할 수 없음. - 21:2 #
    • 음란물 역시 또 다른 숙제임. 이성규 질문 : 광고주가 선호하는 광고 형태는? 준표 이사 : 결론은 광고주는 깨끗한 고화질 풀 영상을 원함. 패러디, 쇼클립은 원치 않음. UGC는 다른 형태 광고 고민해봐야 함. 네오비스 : 사용자는 뭘 좋아하나? - 21:5 #
    • 준표 이사 : 절대 수치는 좀 힘듬. 유저들은 영화를 봐도 패러디를 보니까. 재미있는 데이터. 똑같은 컨텐츠에 동영상 광고 2개 보는 것보다 500원 내고 다운로드 받는 것을 선호함. 유저들의 학습 패턴에 맞는 상품을 고민해야 함. - 21:6 #
    • 김 사장 : 파일구리 같은 경우는 5만명 정도가 동접함. 다운로드 수요 참 많음. 요즘 클립도 뜨면 조회수 2500만, 3000만씩 일어남. 준표 : 어디에 있든 동일한 컨텐츠에 동일한 광고를 붙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브랜딩 광고주는 선호도 낮음. - 21:8 #
    • 젊은 영님 : 다 좋은데 직원이 25명. 핵심 비즈는 무언가? 준표 : 기획하고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진행하다보니 제품이 개선되어 나옴. 방송사에 검색엔진을 포장해 애드뷰로 포장해준 것. 시장의 요구상황에 맞추는 과정이라고 봐주삼. - 21:11 #
    • 김 사장 : 욕 많이 먹는다. 직원 안 뽑고 제품만 만들고. 현재 시장이 요구하는 플랫폼 V나 애드뷰 등으로 맞춰주고 있는 것. 이후 검색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 21:12 #
    • 이해 관계자 많은 비즈니스 열심히 해보겠다는 김길연 사장의 마무리로 행사 끝. 뒤풀이 갑니다. - 2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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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21 12:46 2009/10/21 12:46

    알짜배기 뉴스레터 3종 세트

    Ring Idea 2009/10/20 10:53 Posted by 그만
    여러분은 요즘도 멍하니 포털 뉴스 돌아가는 것만 보고 계십니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들려주는 것 같은 포털 뉴스를 봐도 정작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뉴스만 모아주는 곳은 그리 많지는 않군요.

    그렇다고 네이버 뉴스캐스와 오픈캐스트를 설정하기도 귀찮고 그 수많은 RSS 관리는 아찔하기만 합니다. 마이크로탑텐은 접근성이 좀 어렵구요.

    작년 초에도 이런 고민 때문에 '누가 좋은 블로그 좀 소개해줬으면'이란 글을 쓰기도 했는데요. 지금 눌러보니 링크가 없어진 곳이 발견되는군요.

    그래서 다시 한 번 '100% 수동으로 소식을 골라주는 뉴스레터' 3종 세트를 소개합니다. 실제로 제가 오랫 동안 받아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IT, 인터넷, 미디어, 블로그는 물론 다양한 아이템을 브리핑 받고 있죠.

    먼저 소개할 곳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입니다.

    이 사이트를 매일 들어가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오른쪽 퀵메뉴에서 [웹진 구독신청]를 누르시면 웹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웹진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털을 뒤져가며 IT, 인터넷 소식을 뒤적였다면 이 웹진을 이용해보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글로벌 동향 브리핑(GTB)입니다. 저도 언제부터인가 CNET.com이나 NYT.com 등 골치 아픈 영문 뉴스를 뒤적이지 않아도 과학기술은 물론 의료 건강 제조 등 광범위한 정보가 한글로 번역돼서 전달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도 당연히 이메일 웹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알짜가 많습니다. 이메일을 받으려면 회원가입을 거쳐야 합니다.

    웹진은 게시판 처럼 오긴 하지만 보면 볼수록 흥미로운 소식이 많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국내 유일무이, 국내 최대의 블로그 미디어 네트워크 태터앤미디어입니다. 네, 제가 이 네트워크의 파트너 반장을 맡고 있지요.^^ 솔직히 저도 모르는 재야의 고수를 매일 만나면서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이젠 160여개 가까운 놀랍고 유니크한 블로거들이 뭉치다 보니 웬만한 언론사 이상의 재미있고 폭넓은 블로그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아래를 보면 회원가입을 거치지 않아도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핫 스토리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뷰나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믹시 등을 돌아다니면서 우연찮게 건지는 글도 재미있지만 일단 태터앤미디어 블로그를 따로 모아 알짜배기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부록으로 하나 더 소개해드리면요. 기자들은 왜 이렇게 비슷비슷한 뉴스를 쓰는지 궁금하실 땐 뉴스와이어를 한 번 들어가보세요. 여기서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 등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구요. 자신의 관심 영역 보도자료를 조합 설정해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올려져 있는 자료는 홍보용이라서 사진 등을 저작권 고민 없이 마음대로 인용해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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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아이템이 부족할 때 이들 이메일은 정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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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0 10:53 2009/10/20 10:53
    출퇴근 할 때나 외근 나갈 때 지하철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주로 책을 읽습니다.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하철에서 고개를 내려깔고 오랫 동안 있다 보면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휴대폰이 DMB가 나오지 않아서 딱히 멀티미디어를 이용하기도 좀 뭐하죠.

    그런데 요즘은 책을 다 읽고 나서 다른 책을 사서 읽기 전, 또는 책을 읽다가 졸릴 때 쯤이면 여지없이 휴대폰을 꺼내 들고 트위터 프로그램을 실행시킵니다.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는 웹에서 이용할 때보다 역시 휴대폰이 제격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트위터 여행기를 시도해보기도 했죠. 사진 한 장 찍고 짧은 문장 하나씩 쓰는 겁니다.

  • 영월 장릉 앞 식당에서 곤드레 나물밥 먹음.맛 괜찮네요.
  • http://pic.gd/2bef0c 별마로 천문대 화장실 ^^
  • http://pic.gd/4ac47f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죠 청령포에 왔습니다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 http://pic.gd/0a1670 청령포
  • http://pic.gd/e5b36b 치악휴게소 맑군요 대신 좀 쌀쌀합니다
  • http://pic.gd/d12a6c 용인휴게소에서 자장면과 짬뽕은 3500원씩^^
  • http://pic.gd/e1bdfd 고속도로상황판. 멋지다. 근데 윈도우 업데이트 좀 해 줘야겠다
  • http://pic.gd/85519d 왜협의회?

  • 하하. 그런데 어이없게도 휴대폰 충전기를 안 가져간 데다 운전을 도맡아 하는 바람에 첫날 저녁 때부터는 트위터를 할 수 없었죠. 다음 날엔 방전된 휴대폰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완전한 오프라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곧 큰 사진들로 구성된 여행기 하나 올리겠습니다.)

    관련 글 :
    2009/10/09 [책] 트위터, 또 다른 뉴미디어 여행기
    2009/05/25 [리뷰] 어중간한 실용 스마트폰 LG인사이트폰
    2009/09/12 웹소통도구 진화 속 소셜 미디어의 의미
    2009/08/26 자기과시와 자기중심적 사회화의 다른 말, 소셜허영
    2009/08/10 140자 제한을 커뮤니케이션 집중으로 승화한 트위터
    2009/03/30 고래는 트위터에게 보은할 것인가

    하여튼 이런 식의 모바일 트위터를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 도구가 있겠죠?

    얼마 전까지는 트위튤라(Twitula)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아쉽게도 동작이 불편하고 RT나 DT 등의 반응이 쉽지 않고 새로운 트윗을 적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다른 분들의 트위터 타임라인을 따라 읽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이것마저도 위 아래로 드래그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중간중간 경계에 걸린 트위터 내용이 빈 공간으로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Twitula 1.0 Download

    휴대폰 해상도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사용하기엔 매우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모바일 트위터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몇 개를 좀더 찾아봤습니다. 그중 가장 나은 것을 찾았으니 그것이 바로 포케트윗(Pocketwit)입니다.

    ▶ Pocketwit Download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일반적인 선택 메뉴들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임라인을 중심으로 특정 트위터 항목을 선택하고 오른쪽(손으로 끌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이지만) 메뉴를 보면 반응하기 쉽도록 돼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쉽게도 한글 글꼴 지원이 미비한 것이 흠입니다. 일단 뒤가 좀 잘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screenname을 안 보이게 하고 Font Size도 작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edia Service를 살펴보면 사진을 어디에 바로 올려서 링크를 생성시킬 것인지 묻는 메뉴가 있습니다. 데스크톱에서 자주 사용하던 서비스들입니다.


    SK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마이스마트 동영상 강좌도 있으니 덤으로 보세요~ ^^

    ▶동영상 강좌 모바일 트위터 활용하기 (직접링크 달 수가 없군요. --; 엉터리 사이트 같으니라구. 그래도 강좌 내용은 정말 간단하고 손쉽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마트폰이 아니신 분들은 트위터를 어떻게 사용하실까요? SK텔레콤 사용자라면 '트위팅'이란 서비스가 있다고 하니 사용해보세요. 요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트위팅 관련해서는 이런 무개념 뉴스도 있으니 재미로 읽어보시구요.

    NHN, 한글판 트위팅 등장에 '긴장' [아주경제]

    업계에서는 글로벌 영역으로 확대된 트위팅으로 미투데이가 어느 정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무선 인터넷 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마이크로 블로그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시장 파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푸하하.. 역시 다시 봐도 명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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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9 22:29 2009/10/19 22:29

    RSS 업데이트 오류 문제 고쳤습니다

    Ring Idea 2009/10/16 23:05 Posted by 그만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알았습니다. ^^; RSS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요.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블로그의 RSS 주소는 http://feeds2.feedburner.com/ringblog 인데요. 그동안 이 주소로 피드를 통일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원래 RSS 주소인 http://www.ringblog.net/rss에서 피드 데이터가 넘어갈 때 용량이 커졌나봅니다.

    이 문제는 텍스트큐브 관리자 화면에서 [설정]-[블로그]로 들어간 다음 RSS 파일로 공개하는 블로그 글의 개수를 30개로 해놓아서 용량이 커졌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급한대로 10개로 줄이고 피드버너 설정화면에서 다시 설정하고 고쳐놓으니 이제 제대로 돌아가네요. 혹시 저 처럼 RSS가 갱신이 잘 안 되시는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왜 그만이 놀면서 블로그 운영을 안 하나 싶은 생각이 드셨을 RSS 구독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오늘 제보 댓글이 아니었으면 깜빡하고 계속 지나갈 뻔 했네요. ^^; 무려 한 달 동안 글 전달이 안 되고 있었다니 저로서도 기가 막히네요.

    늘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 공개를 하고는 있지만 가끔 오셔서 댓글도 달아주시고 트랙백도 날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방문자보다 구독자가 많아졌다능... --;)

    아시죠? 링블로그는 메일로도 받아보실 수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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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6 23:05 2009/10/16 23:05
    신 1~6권 세트 - 전6권 - 6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외 옮김/열린책들


    반전. 있다. 이야기가 길지만 지루하진 않다. 그렇다고 짜임새가 엉망도 아니다. 마지막 반전을 위해 수차례의 절정을 맛보게 하는 플롯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엄청난 분량의 상상력에 놀랍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어째 밋밋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엄청난 에너지의 상상력을 선물했는데 마치 그 포장 위에 리본 하나 달아놓지 않은 느낌이랄까. 만족감이 낮진 않지만 그렇다고 베르베르가 그동안 내게 보여줬던 날카로운 풍자나 예측을 예리하게 엇나가는 반전은 없다.

    <신> 이야기다. 제목 그대로 '신'과 관련된 이야기다. 아쉽게도 이 작품의 전작인 <타나토노트><천사들의 제국><빠삐용> 등을 읽지 못한 내게 이 소설은 어지간히 불친절하다. 마치 1권 전에 0.5권이 필요할 것만 같다. 주인공이 다른 소설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추억할 땐 적잖이 당황스럽다. 난 네 과거를 모른다구!

    어쨌든 일단 소설이 전개되면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천사에서 신 후보생이 된 주인공 미카엘 팽송이 이야기해주는 신들의 나라라는 배경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 배경 속에서는 감춰진 미스테리 지역도 있고 신들과 요정, 괴물들과 온갖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까지 모두 등장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한번쯤 심취해봤던 이라면 좀더 선명하게 이 소설 속 배경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온전히 지구와 같은 연습용 지구가 만들어지고 파괴되는 것이 신들의 경쟁 때문이라니 엄청난 스케일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도 독후감을 남기기 힘들었다.

    이 소설을 완독한 것이 벌써 두 주 전이다.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길 블로그에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좀 당혹스러웠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 해야 할지 내 상상력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느낌 그대로 쓰자니 책 전반이 산만하게 흩어져 있고 반전을 쓰자니 영락없는 스포일러가 될터이고 그렇다고 신화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쓰자니 소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써야 하나 싶어서다.

    기가 막힌 것은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에 대해 쓰자니 더 난감할 따름이었다는 사실이다. 신이 신 같지 않고 신 후보생이나 영웅이나 모두 인간의 투영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주려고 작가는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오래전 그를 있게 만든 작품 <뇌>나 <개미> 등에서 보여줬던 유머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신>에 고스란히 담겨 있음에도 이상하게 반복되는 미국식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을 어지간히 사랑하는(어쩌면 한국인이 그의 소설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장시킨 한국인 재일교포 3세 소녀는 한국인 독자에게 주는 건빵 속 알사탕 마냥 바갑다. 그렇다고 이 소녀의 이야기에 심취하기는 쉽지 않다. 수많은 스토리들이 각자 또 다른 액자 속 이야기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작가의 풍부한 상식을 자랑이라도 하듯 중간중간 각주 처럼 나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읽는 재미를 높이기도 하고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소설을 지하철에서 출퇴근하며 읽는 나로서는 이렇게 흐름이 끊어지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베르나르의 6권짜리(원작은 3권인데 한국은 역시 장사 잘한다 --;) <신>은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재미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소설임에도 내게는 별점 3개 정도의 '평작'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간중간 2권 정도의 분량이 빠졌더라면 좀더 긴박감 넘치고 충분한 철학적 상상력의 여지를 남겨줄 수 있음에도 상상력을 엄청난 분량으로 방만하게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상상력이 너무 넘쳐서 반전이 무뎌지고 가끔씩 참을 수 없는 지루한 독백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 전 6권 세트가 무려 6만원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웠다.

    역시 나에겐 짧은 단편의 강렬함이 좀더 입맛에 가까운가 보다. 아, 마지막 반전은 이현세의 오래 전 역작 <아마게돈> 만화를 상상하면 된다.(이거 출판사에서 전화오는 거 아니겠지? ^^;)

    너무 야박하다고? 위대하고 유명한 소설가의 작품이라고 다 칭찬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면피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책 속에서 발견한 인간의 고정관념 때문에 생긴 위대한 오류(에러?)에 대한 두 이야기를 소개한다. 꼭 소개해주고 싶어서 접어놓았던 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하나는 소설 본문이고 하나는 역자 주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십계명이 무엇을 하지 말라는 계율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만약 십계며이 금지의 계율이라면, <사린을 하면 안 된다>, <도둑질을 하면 안 된다> 하는 식으로 작성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십계명은 <너희는 살인을 하지 않으리라>, <너희는 도둑질을 하지 않으리라> 하고 미래 시제로 진술되어 있다. 그래서 일부 성서 주석가들은 십계명이 계율이라기보다 하나의 예언이라고 주장했다. <너희는 살인이 쓸모없는 짓임을 깨달을 것이므로 언젠가는 살인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너희는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훔쳐야 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기에 언젠가는 도둑질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라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십계명을 그런 관점에서 읽으면 범죄자를 벌하는 문제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아무도 죄를 범하고 싶어 하지 않는 때가 되면 처벌도 불필요한 것이 될테니까 말이다.
    - <신> 4권 413쪽


    베르베르는 헤시오도스의 서사시 <일과 나날>(60~105행)에 근거하여 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만 <판도라의 상자>에 관해서는 헤시오도스의 원문이 아니라 에라스무스의 라틴어 번역 이후로 확립된 서구인의 상식을 따르고 있다. 헤시오도스의 그리스어 원문에는 상자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단지나 항아리를 뜻하는 <피토스>라는 말이 나와 있다. 이것이 상자로 바뀐 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윋한 인문학자 에라스무스의 영향이라고 한다. 그는 헤시오도스의 판도라 이야기를 라틴어로 번역하면서 <피토스>라는 단어를 <픽시스(상자)>로 옮겼다. 유럽 언어들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관용구는 결국 빛나는 오역(?)의 산물인 셈이다.
    - <신> 4권 677쪽 역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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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16 22:40 2009/10/16 22:40
    오늘은 세상에 이별하기 좋은 날 - 6점
    존 이조 지음, 박윤정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맙소사. 오늘은 세상에 이별하기 좋은 날이라니. 자살을 방조하거나 염세주의적인 사람이 쓴 책인가보다 했다. 아내가 읽고서 쇼파 위에 올려 놓은 책을 옆으로 치우면서 괜한 '죽음' 따위를 생각하기 싫은 사람 처럼 이 책을 인상을 쓰며 바라봤다.

    아, 좀 다른 느낌이다. 235명의 지혜로운 인생 선배들이 전하는 '행복한 인생'의 다섯 가지 '비밀'이란다. 이런, 한 번 더 맙소사다. '시크릿'류가 아닌가 말이다. 원하면 이뤄지는 삼라만상 다 마음먹기 달렸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잇는 현대판 경전 말이다.

    근데 이 책의 서문을 읽어가면서 이 책을 일단 끝까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경받는 어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들은 이야기들을 다시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겠다 싶었다. 우리는 이제 주변에서 어른을 찾기 힘들어졌으니 더욱 현명한 어른들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해주는 덤덤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이다. 좀더 솔직히 말하면 도대체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였다. 마치 어린 아이였을 때 정말 아저씨 소리를 들어야 하는 30대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것 처럼 말이다.

    '죽음' 이 등장하는 불편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서술되어 아직 젊은 나를 괴롭힌다. 나 조차 이 단어를 이렇게 싫어했나 싶을 정도였다. 사람은 본능적을 이 단어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이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의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죽음'은 피하거나 할 대상이 아니라 내가, 우리가, 전 인류는 물론 생물이라면 모두가 천천히 걸어가는 길 끝에 있는 문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단지 그 문 앞에 섰을 때 우리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미소짓기를 인생 선배들은 조언해주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시크릿류다. 또는 죽음에 대한 감상을 되새길 수 있는 책이다. 이런 류의 비슷한 책 가운데 링블로그에 소개했던 책은 다음과 같다.

    2009/04/22 [책] 공병호식 블로깅, 인생의 기술
    2009/03/27 [책] 마지막 강의의 핵심 '진실(Truth)'
    2009/03/12 [책] 고향 사진관, 울고 싶을 때 쳐다보자

    현대는 누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비법서에 환호하고 더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부자로, 고고하게,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나는데 이상하게 이 책은 정 반대다. 죽음을 앞에 둔 이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면서 과연 나의 지금에 나는 충실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현재,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는 진리다. 늙어지면 놀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해도 결국 젊은 시절의 즐거움을 얻을 수 없으니 말이다. 물론 놀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에 솔직하라는 것이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인생의 비밀'은 이렇다고 한다.(목차 일부를 그대로 인용한다)

    3장. 첫 번째 비밀 :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살아라 57
    깨어 있는 삶을 선택하라 | 정말로 중요한 세 가지 질문 | 삶이 과녁을 벗어나지 않았는가? | 자신의 데스티나를 찾아라 | 가슴이 이끄는 대로 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 우주가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4장. 두 번째 비밀 : 후회를 남기지 말라 101
    위험을 감수할수록 후회는 줄어든다 | 엘사의 캐나다행 티켓 | 용기 있는 선택으로 최고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 오늘을 생의 마지막 날처럼 | 후회를 놓아버리는 기술
    5장. 세 번째 비밀 : 스스로 사랑이 되라 133
    사랑은 선택이다 | 선한 늑대에게 먹이를 줘라 | 시골 이발사의 교훈 | 매순간 사랑하는 마음을 선택하라 | 리아의 아침 기도

    6장. 네 번째 비밀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173
    순간 속에 존재하라 | 강아지 몰리와의 산행 | 모든 ‘쇼’가 ‘마지막 쇼’다 |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씻어주지 않는다 | 행복을 위한 마음 훈련

    7장. 다섯 번째 비밀 : 받기보다 주는 데 힘써라 195
    십 분짜리 장례식과 열 시간짜리 장례식 | 노배우 앤터니의 특별한 저녁식사 | 삶의 큰 과업, 자신을 내려놓기 | 세상을 위해 울어라
    그리고 말한다. 비밀을 실천하기에 이미 늦은 때란 없다고.

    전체적으로 시크릿류의 믿어라, 행하라, 생각하라, 되뇌어라 등의 동어반복 주문이 난무하는 책이긴 하지만 앞서 살았던 존경받을만한 인생 선배들의 삶에 대한 자세와 에피소드가 이런 남루하고 빤한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바꿔 놓는다.

    진실과 사실, 그리고 우리네 실제 인생 이야기는 늘 그렇게 감동적이다. 사실 전혀 모르던 것을 알려주는 비법서는 없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한켠에 밀어놓았던 파랑새를 다시 안아주라고 일러주는 것 뿐이다.

    2, 30대가 주름잡는 대중매체와 연령대를 알 수 없는 '지적질쟁이'들이 폭주하는 인터넷, 그리고 임산부마저 야박하게 자리에서 일어서라고 호통치는 노인들이 있는 지하철, 무기력하게 앉아서 하릴없이 장기를 두는 공원 벤치의 어른들을 보면서 이시대는 정말 '어른'들을 홀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가을 해본다. 아니면 모두가 어른들이 어른다와 보이지 않는 병에 걸려버린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핵가족화에서 원자화로 뿔뿔이 흩어지는 우리의 공동체 속에서 이미 '어른'의 자리는 남대문마냥 소실되고 없어져버린 것은 아닐까.

    어른들의 진솔하고 따뜻한 충고를 책으로나마 들으면서도 존경할만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기회가 없는 우리네 각박한 현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참으로 생뚱맞지만 말이다.

    아, 이 책. 솔직히 별로다. 별 세 개도 그냥 이러저러한 복잡한 개인적인 감상이 덧붙여져서 준 점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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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15 02:04 2009/10/15 02:04

     
    제가 그동안 100여 차례 강의했던 것을 합쳐놓은 것보다 더 설득적인 이야기군요. 감동입니다.(개인적으로는 좌절) ㅠ,.ㅠ

    저는 미디어 2.0이런 낯선 표현을 들고 '미디어는 사람이 하는 일'이고 '권력은 분산되어야 정상'이고 '세상 사람들에게 확성기가 주어졌다'는 것을 강의해왔는데요. 김제동씨의 진솔한 말솜씨에 반했습니다.

    종종 써먹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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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13 08:45 2009/10/13 08:45

    [책] 악의 추억, 도시가 괴물이다

    Ring Idea 2009/10/10 10:07 Posted by 그만
    악의 추억 - 8점
    이정명 지음/밀리언하우스

    두어 달 전. 지인이 곧 출판될 책을 미리 읽고 느낀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지적해주기를 바라는 '가제본' 행사를 제안해왔다. 이른 바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서비스의 클로즈 베타 같은 행사인 셈이다. 당시 가제본 돼 있던 책은 '나에 대한 너의 거짓말'이란 야릇한 문장이었다. 미스테리 심리추리소설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시도되지 않는 장르여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어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난 주 가제본 행사에 참여한 사람에게 신간이 발송되었다. 아...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었구나. 가제본 때는 아예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나중에 이정명 작가 작품이란 말에 '진짜 반전은 이거구나' 싶었다.

    2007/03/12 [책] 뿌리깊은 나무

    추천할만큼 재미있다. 아래는 출판사의 기고 요청으로 보낸 독자 서평이다.

    ---------------------------->

    MMORPG 게임보다 긴장감 넘치는 심리추리소설

    그래,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중적이고 보편성을 갖춘 대작 스릴러 소설이 나올 때가 되었다.

    처음 '악의 추억'을 읽으면서 당황했던 것은 번역 소설은 분명 아닌데 등장인물이 모두 서양인이라는 점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상의 항구도시라는 배경 설정과 내용의 서양인으로 구성된 등장 인물이 공상 과학에서나 등장할 것만 같은 낯선 것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저자와 독자의 상상력 경쟁이 펼쳐지듯 마치 신기루 속에서 언뜻언뜻 비쳐지는, 그래서 상상만으로 그들의 완전한 모습을 머리 속에서 구상하게 되는 소설의 인물과 배경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독자는 소설 속에서 현실과의 구체적인 연계성을 찾아내려 몰입하지 않아도 된다. 괜히 현실 속 장소와 현실 속 사건과 현실 속 인물이 소설에서 툭툭 튀어나오면 일견 선입견에 사로잡혀 버리고 만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상상이며 잘짜여진 가상 사회다. 이 소설이 이끌어주는 이야기에 끌려다니기보다 소설과 함께 뛰고 구르고 넘어지고 다시 뒤돌아보는 전적인 이입단계에 들어갈 수 있다. 마치 인터넷 롤플레잉 게임하듯이 우린 형사가 되기도 하고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또는 그들을 관찰하는 심리분석관이어도 상관 없지 않은가.

    이야기의 발단은 '살인사건'이다. 그리고 피해자의 얼굴은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담고 있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수사에 참여하는 크리스 매코이. 사건과 인물의 심리 상태를 추적하는 심리분석관 라일라 스펜서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자꾸만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지만 사건 속 인물들에 대한 감정 이입은 그 정도가 더해간다.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살인하는 심리나 살해당하는 이의 심리까지도. 등장인물들은 깊은 트라우마 속에서 허우적대는 인간 군상의 단편들이며 그 군상들이 꿈꾸는 복수와 뜻하지 않는 깨달음과 자아에 대한 거부가 마구 뒤섞인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웃지만 분노하고 항구를 바라보지만 정작 안개 속에서 상상만 할 뿐이다. 괜한 심리학 이론을 늘어놓는 것보다 행위와 흔적만으로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고 유추하면서 사진 퍼즐 맞추듯 맞춰나가는 재미 역시 이 소설의 특징이다.

    물론 이 소설이 여지없이 최고의 소설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세우기는 좀 어렵겠다. 우리나라 작가가 쓴 소설이라는 선입견이 작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서양인의 묘사에 어색한 구석이 종종 섞여 있고 그들의 대화가 마치 더빙돼 있는 외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더구나 가끔씩 등장하는 주변인들의 이름이 다시 등장할 때는 그가 누구인지, 심지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헷갈린다. 25분마다 절정을 맞는 미국 드라마 처럼 연신 숨을 돌릴 기회도 주지 않고 내쳐 달리는 스토리와 반전의 연속에 지칠 수도 있다.

    히지만 이퀄라이저의 하이볼룸이 좀 높다고 해서 첨단 MP3 플레이어를 쓰레기통에 넣는 사람이 없듯이 찬찬히 이야기에 매몰되다 보면 독자인 자신과 작가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입가에 아주 슬픈 미소를 띠고 헛헛한 웃음을 보여주는 소설 속 주인공이 어느 순간 우리의 대화에 낄 것만 같다. 심리추리소설이면서 심리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와 전체적인 환경 묘사가 버무려지면서 사회 고발 소설같은 느낌까지 받았다면 오버랄까.

    마지막으로 무심결에 이 소설을 읽고나서 우리시대의 이야꾼 이정명 작가의 작품이란 것을 다시 되새겨본다면 예측하면서도 당하는 반전의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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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10 10:07 2009/10/10 10:07
    #001
    재작년 초였다. 그만은 기자였고 인터넷 분야를 취재하고 있었다. 물론 블로그에 심취해 있을 때였다. 무심코 네이버에 접속했는데(당시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포털 뉴스를 한번 훑는 것이었다) 접속이 이상했다.

    블로그에 올렸다.

    "네이버 접속 오락가락"이라고 제목을 정하고

    "현재 그만이 근무하는 지역(충무로)에서 네이버 홈페이지를 제외한 나머지 섹션에 대한 접속이 오락가락 하네요..
    이같은 현상이 11시부터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그런가요?^^;;
    뉴스, 지식인, 지역.. 등의 서비스가 원활치 않아 보이는데...? 여러분은 정상인가요?"

    라는 첫 포스팅을 올렸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희한하게 대형 포털 서비스에서 오류 메시지를 보게 된다. 아래는 시간 단위로 기존 글에 글을 덧붙여 저장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했다.

    11: 03 뉴스, 지식인, 지역 등 접속 불가

    (네이버에 다른 일로 전화하며 덤으로 물어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선 문제 없다고 함..)

    11:17 지역은 안 되고 나머진 되고..

    11:19 일부 댓글 열어보니 '삭제된 기사'로 표시되거나 '찾을 수 없는 페이지'로 나옴. 물론 삭제된 기사 아님.

    11: 22 전문자료, 지역 안 됨. 나머지 느리지만 접속 가능.

    11:24 뉴스 또 접속 불가. --;; 이상하네..

    (식사하고 왔습니다..^^; 밥은 먹어야겠기에..)

    아래 댓글을 보아하니 서울 지역에서 유난히 그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옆의 동료는 FF 사용자이며 브라우저 문제는 아닌듯. 같은 현상이 저와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12:41 좀 전까지 뉴스 안 됐다가 됐다가.. 또 안 됨. 지역과 전문자료 계속 접속 불능.

    12:51 전문자료(지식시장) 쪽에서 오류 메시지 뜸. 뉴스 오락가락. 지역 접속 가능.
    resize

    12:55 네이버 블로그 페이지도 이상해짐.
    resize

    13:02 네이버쪽에 전화함. "일부 지역에서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 정도의 답변. 아직 원인을 찾고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함.

    다른 블로거도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함.
    네이버 뉴스 됐다 안됐다... 뭔일이지..[커피향이 나는 *NIX]

    13:00 네이버 공지를 통해 정상화 됐음을 알림.
    http://nboard.naver.com/nboard/read.php ··· id%3D270

    네이버측에서 전화를 해옴. "IDC측의 장애로 추정되며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임", "1시를 기점으로 완전 정상화됐음"이라고 알려옴.

    상황 종료?^^;

    13:11 현재 정상화 된 것으로 파악됨.

    별 일 아니면 이 포스팅 삭제됩니다.(삭제할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됐군요..--;;)

    재미있는 것은 이 포스팅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당시 나는 기자라는 사실을 구태여 밝히지도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내 블로그를 좋아하는 독자라도 내 블로그 글에 반응을 해줄 이유가 사실 없었다.

    하지만 이런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1. Heungsub

      조금 느린 것 같긴 하지만 접속은 다 잘 됩니다. 인천 부평.

      2007/01/24 11:10
    2. 정신병자

      블로그, 메일은 되는데, 뉴스홈 등 네이버서브페이지는 접속이 안 되네요. 서울 종로3가

      2007/01/24 11:20
    3. jmirror

      삼성동 FF로는 잘 됩니다.

      2007/01/24 11:24
    4. ls

      영어 사전 일부가 접속이 안 되네요. 검색까지는 정상적으로 되는데 해당 단어 정보를 클릭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고 나와요.

      2007/01/24 11:39
    5. Silvester

      뭐, 서울은 아니지만, 대구는 정상입니다 ^^;

      2007/01/24 11:41
    6. anddyshon

      충무로 10분 전까지 계속 그러다가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2007/01/24 11:44
    7. 카로스

      서대문쪽도 뉴스가 잘 안되다가 지금은 잘 됩니다.

      2007/01/24 11:47
    8. blue

      메인페이지에 스크립트 오류가 나네요.. 현재 11시50분이구 목동입니다.

      2007/01/24 11:48
    9. SEEMS

      수원 접속 잘되네요.

      2007/01/24 11:54
    10. 비닐봉지  

      지금 네이버 전체가 오락가락...
      기획자,운영자도 지금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개발쪽에서 원인을 아직 알려주시지 않네요 ㅠㅠ

      2007/01/24 11:55
    11. 유승인  

      사당역 됐다 안됐다 합니다.

      2007/01/24 12:23
    12. mYsToRy  

      서울 용산입니다. 뉴스는 들어가는데 서브들은 전부 안 들어가지네요.

      2007/01/24 12:57
    13. 좀비

      서울 논현동 쪽인데, 왔다갔다 접속 불량이네요..

      2007/01/24 12:59
    14. BrightListen

      경북입니다.
      리더로 받아보는데 포스트반만 받아오네요.
      요약글처럼.. 나머지 글을 못보겟지만.

      2007/01/24 13:16
    15. 그만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현재 네이버측의 공지가 나왔고.. 추후 해명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네이버 측의 사태 파악이 더 쉬웠을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01/24 13:34
    자, 여기까지는 블로거로 할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기자였다. 확인 취재를 들어갔다. 확인 취재라고 해봤자 여기저기 전화해서 지금 상황이 정상적인지, 문제가 있다면 왜 그런지, 어떤 원인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이런 사례는 왜 생기는지, 그리고 비슷한 사례는 있는지 등을 물어봤다.

    그리고 매우 건조한 문체의 기사로 송고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국내 포털 1위인 네이버(www.naver.com) 서비스 일부에 접속되지 않는 장애가 빚어졌다.

    매경인터넷에서 11시부터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의 접속 장애에 대한 상황을 인지한 직후, 약 두 시간 가량 서울 일부 지역에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 및 일부 하위 서비스 페이지들이 열리지 않거나 오류 메시지가 뜨는 등 이상 현상이 계속됐다. 특히 네이버 뉴스 서비스와 지역 서비스, 전문지식 서비스 등이 빈번한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는 오후 1시경 공지를 통해 "금일 11시경부터 간헐적으로 일부 서비스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하였으나 오후 1시 현재 서비스 정상화 되었다"고 밝혔다.

    네이버 사과 공지 : http://nboard.naver.com/nboard/read.php ··· id%3D270

    한편 네이버의 이 같은 일시적인 접속 지연 현상은 서울 지역 일부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실시간 제보를 통해 종로, 충무로, 서대문, 목동, 사당, 용산, 논현동 쪽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서울 지역을 제외한 경기도 수원, 대구 등 지방 사용자들은 장애를 느끼지 못했다고 알려왔다.

    관련 포스팅 : 네이버 접속 오락가락 - '1시 정상화'[Updated] (14) | 13:00:42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중이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측에서 일부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1시를 기점으로 완전히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
    네이버, 오늘 2시간 동안 접속 장애

    당시 가장 먼저 나온 기사는 연합뉴스 기사였다.

    네이버, 일시 서비스 장애[연합뉴스] 2007.01.24 (수) 오후 12:03

    블로그로는 내가 앞서서 먼저 움직였고 속보로 쓰는 것은 늦었지만 다른 기자들은 쓸 수 없었던 독자들의 제보 내용, 즉 어느 지역에서 문제가 구체적으로 있었는지를 그만은 쓸 수 있었다. 물론 별일 없이 지나갔지만 이 사건이 모종의 악의적인 DDoS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또 다른 기록이 되었을 것이다.

    #002
    어제 퇴근 시간이었다. 다른 날보다 일찍 퇴근할 일이 있어서 꿈에 그리던 '칼퇴근'을 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직장이 선릉과 삼성역 중간에 있어서 서쪽으로 가기 위해 선릉역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저녁 6시 10분 정도. 선릉역에는 정말 입추의 여지 없이 빽빽하게 사람들이 들어 차 있다.

    "오늘 유난히 사람이 많네요 ㅠㅠ 선릉 인산인해"

    LG인사이트폰에 얼마 전부터 설치해놓은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PokeTwit' 프로그램으로 트위터 이웃들의 글을 보다가 무심결에 입력해 놓은 글이다.

    전철이 한참 지연되다가 사람들이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할 때 쯤 이미 승객들로 가득찬 열차가 플랫폼에 진입한다. 직장인의 투지로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지만 옴짝달싹할 수는 없는 상태. 그러나 휴대폰 하나 달랑 눈 앞에 올려다 놓을 수는 있었다.

    역삼역을 지나 강남역으로 가는 도중 안내 방송. 응급환자가 발생돼서 강남역에서 잠깐 멈추겠단다.

    다시 무의식적으로 트위터에 이 이야기를 알린다.

    "지하철 응급환자발생 약간 정차"

    강남역에서 문이 열린 채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응급환자'라는 말에 흠칫 큰 사고를 당했거나 질식에 의한 혼절한 승객을 상상하며 긴장하고 있었다. 혹시 내가 탄 자리 주변은 아닌지 두리번 거린다. 물론 주변에 사건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휴대폰을 들이밀어 사진 한 장 남겼으리라. 그리고 트위터로 전송했겠지.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냥 상황 종료.

    "강남역 응급환자 처리 종료"

    끔찍한 상상이지만 만일 지하철에서 응급환자 발생이 아닌 화재 등의 대형 사고였다면 내가 남긴 트윗은 역사의 기록이 되진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난 이제 기자도 아닌데 지하철에서 왜 이런 기록을 남기고 있는 것일까?

    2009/09/12 웹소통도구 진화 속 소셜 미디어의 의미
    2009/08/26 자기과시와 자기중심적 사회화의 다른 말, 소셜허영

    #00x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미디어 플랫폼을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미디어의 미래를 보게 된다. 그래서 그만은 그동안 블로그에 심취해 있었다기보다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이제 이런 과정의 후속 과정이 다시 반복적으로 보여지고 카페, 미니홈피, 포털 뉴스, 블로그 플랫폼 등 미디어 플랫폼들이 겪었던 우여곡절을 다시 새로운 차원으로 반복해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트위터다.

    저자 이성규 팀장이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을 이끌며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의 최전방에서 겪었던 트위터 이야기가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은 그래서 그만에게 너무 재미있는 또 한편의 뉴미디어 여행기였다.

     

    트위터, 140자의 매직 - 8점
    이성규 지음/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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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09 09:20 2009/10/09 09:20

    당신은 이해가 됩니까?

    Ring Idea 2009/10/09 00:10 Posted by 그만
    세상 살다보면 '왜'라고 철없이 물어보던 시절을 지내고 나서는 자꾸만 '어떻게'라는 질문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른 바 세상은 원래 그래서 그렇게 다들 살아가니까란 이유로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냥 '어떻게' 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먹고사는 문제에 집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상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말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이 있습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 것일까요?

    여러분은 이해가 됩니까?

    1.

    뜬금없이 전국민을 왼쪽으로 걷게 했다가 불현듯 오른쪽을 걷게 합니다. 오래 전부터 우측통행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왜 그대로 있다가 지금 와서 우측통행하자고 할까요? 이해가 가십니까?

    '사람은 왼쪽, 자동차는 오른쪽' 이 말도 안 되는 생활규범이 이토록 오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자동차가 오른쪽으로 달리고 있는데 사람더러 왼쪽으로 다니라니, 위험한 발상이다. 그런데 반대로 사람은 눈을 감고 걸으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쪽으로 비뚤게 걷는다. 육상 주로도 왼쪽으로 꺾어진다. 그렇다면 좌측통행이 맞고 차의 진행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사실은 차나 사람이나 어느 한쪽으로 통행하도록 통일해야 정상이다.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이렇게 사람과 자동차의 통행 방식이 엇갈린 것일까. 사람의 좌측 보행원칙은 일제시대인 1921년 만들어진 것이고,자동차의 우측 통행은 미 군정청에 의해 1946년 결정됐다. 일본과 미국은 서로 다른 자동차 통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간단 상식] 좌측 통행? 우측 통행?


    2.

    전기차가 그동안 그렇게 많이 개발되고 지방정부에서도 전기로 동작하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사실은 전기차가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은 불법입니다. 국산 전기차는 전량 수출만 해야 합니다. 법에서 전기로만 움직이는 차를 자동차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법이 바뀌긴 한다고 하는데요. 이해가 가십니까? 사실 정부는 배터리에 세금을 매길 궁리를 해놓아야 전기차를 합법화시킬 거 같습니다. 석유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정부, 담배의 해악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면서도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시키지 못하는 입장이 솔직히 이해 갈 듯 하면서도 사실 이해 안 됩니다.

    3.

    정교 분리주의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왜 특정 종교 기념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을까요? 사실 그냥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알아서 쉴 수 있도록 민간 자율에 맡기면 되는 휴일을 '지정'해서 놀기를 명령할까요? 뭐,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쳐도 왜 기독교와 불교의 기념일만을 국가가 지정하여 누구나 쉬도록 하는 날로 지정했을까요?

    또한 사실은 국가기관에서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하지도 않는 날임에도 크리스마스는 다들 성탄'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가 공식적인 기념일을 지정하여 '절'이라고 표현하는 날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4대 국경일에 나중에 추가된 한글날까지 모두 5일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일, ~날 등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만 유독 '성탄절'이라고 부득불 붙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심지어 위키백과에서도) 크리스마스와 부처님 오신 날 노는 건 좋은데 국가가 나서서 놀아라 말아라 할 사안인지 그냥 이해가 안 될 뿐입니다.

    4.

    왜 우리나라는 솔직하면 더 피해를 봅니까? 괜한 피해의식인지는 모르지만 특정 조직이나 개인이 불법이나 잘못 하는 것을 보고 지적하면 명예훼손이라며 대들면서 시간만 지내버리고 나면 우린 다 잊습니다. 군대 면제 연예인들의 비리도 잊고 도박에 폭행에 마약을 경험한 퇴출 연예인들을 다시 끌어내기 위해 언론은 안달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잘못했다고 하고 사죄하고 미리 고백한 사람들에게는 돌을 던집니다. 재범이는 퇴출되고 지용은 승승장구네요. 아직도 이해 안 가는 것은 왜 옥션에 대고 집단소송을 벌이면서 국가가 관리해야 할 주민등록번호를 민간 사업자에게 개인 식별번호로 인증할 수 있게 용인해주어 문제를 만든 국가에 대고는 집단송하지 않습니까? 이해 안 되는 국민들이십니다.

    뭐 암암리에 인정하지 않지만 해킹 당해서 회원 개인 정보를 유출해도 쉬쉬하고 넘어가면 국가도 회원도 용서를 해주더군요. 용서를 구하는 이에게 돌을 던지고 고개 쳐들고 아닌 척 하는 이들은 무한 용서를 해주는 우리네 정서. 이해 되십니까?

    5.

    교수 소액 용돈이 1천만원 정도라면 이해해주어야 한다며 그러려니 감싸주는 정치권이나, 기자 성추행한 국회의원은 자기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다시 당선되고 끊임 없이 막말을 쏟아내는 주정뱅이 의원은 여전히 건재하며, 국경일 행사장에는 나타나지도 않다가 자위대 기념식에 얼굴을 내비치는 저작권법도 안 지키는 여인은 아름다운 국회의원으로 불리죠.

    논문은 둘째치고 책을 아예 표절하고도 뻔뻔하게 자기 저서라며 자랑하는 전직 방송인 국회의원의 발언이 비중있게 보도되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쿠데타에 장기 철권통치를 하다가 부하에게 처참하게 시해 당한 독재자의 딸은 한달에 한 번 말 한마디하는 게 전부입니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는 그가 차기 대권주자랍시고 여론조사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것이나 전 대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서고 상대당으로 옮겨가려고 탈당까지 한 사람을 다시 공천해주는 김빠진 야당도 이해 안 됩니다.

    하긴 통장에 29만원 있다는 전직 대통령의 농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검찰이 다른 전직 대통령은 2, 3일에 한 번씩 '이랬다더라' '저랬다더라'며 장황하게 범죄인 취급을 하더니 그가 자살하자 모든 일은 없던 일로 싹 덮는 것도 이해 안 되는군요.

    친박이니 친노니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정작 주인공은 없는 정치권의 블랙코미디도 우습고 정부가 광고를 안 줘서 망할 것 같다며 10만명에게 돈 달라고 손 벌린 한 시민 언론사는 1만명도 모으지도 못한데다 어정쩡하게 광고가 느니까 광고와 시민 구독료를 양손에 들고 우물쭈물하는 모습도 어처구니가 없을 뿐입니다.

    뭐 최첨단 쌍방향 기능으로 무장할 것 처럼 떠들면서 10년도 넘게 치열한 눈치 속에 탄생한  IPTV는 가정용 비디오 서비스이자 공중파 재전송 채널에 불과하면서도 여전히 뉴미디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실명제 하면 악플이 없어질 것처럼 큰 소리 치던 사람들이 지금 악플이 주는 속도보다 전체적인 인터넷 소통 활력이 주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에는 찍소리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어이 없고요. 아이핀 등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보급에 버벅거리면서 어쩔줄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당국이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지원 폭을 줄이고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전용 액티브엑스를 어쩌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 역시 우리나라 정부 IT 정책의 현실입니다.

    한 대형 포털이 시행하는 뉴스캐스트에 포함될 언론사 개수에 신경쓰며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언론사들도 이해 안 되고 돈도 못 벌면서 남의 돈으로 자기 방송을 만들려는 빈대 심보도 이해 안 됩니다. 첨단 산업과 벤처,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자면서 강바닥 파내는 데 쓰이는 돈의 100만분의 1도 쓰지 않는 이 정부도 이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성폭행한 피의자가 아침에 그것도 등굣길에 아이 하나를 초주검을 만들었는데 술을 먹었기 때문에 감형이 되었습니다. 50대 아저씨가 아침까지 만취해서도 그런 성폭행을 수차례 저질렀다면 그는 인조인간이거나 외계인일 거 같은데요. 이해됩니까?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 거겠죠? 다른 분들은 다 이해 되는 거겠죠? 뭐 이런거 이해 못하면서 어떻게 살겠어요? 그렇죠?

    좀 심각해서 오늘 받은 인터넷 유머 하나 박스로 덧붙입니다. ^^

    풀리지 않는 의문들!!!

    1.중국집 군만두 서비스
    - 얼마부터 시작인가?
    2.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 엄마가 좋은가 아빠가 좋은가?
    3.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숨겨진 진실
    - 키높이 깔창 허용해야 하는가?
    4.셜록 홈즈도 속아버린 완벽한 트릭
    - "오빠 믿지?" 과연 믿어야하는가?
    5.불특정 다수를 노린 테러
    - 음식점 배달 "방금 출발했어요" 과연 믿어야하는가?
    6.당신이 간과한 혈육
    - 식당이모 과연 가족으로 인정해야하는가?
    7.솔로몬도 두 손을 든 미스테리
    - 영화관 의자의 팔걸이 과연 어느 쪽이 내 것인가?
    8.인류가 낳은 재앙
    - 노래방 우선예약 권리인가 범죄인가?
    9.금녀의 벽을 넘는 유일한 존재
    - 청소 아줌마의 남자화장실 출입 특권인가 업무인가?
    10.제 13차 교육과정의 일등공신
    - 까다로운 변선생 선생으로 인정해야하는가?
    11.신용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자화상
    - "야 언제 밥 한번 먹자" 과연 언제 먹을 것인가?
    12.인류의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로맨스
    - 114안내원의 안내멘트 "사랑합니다 고객님" 진정 날 사랑하는 것인가
    13.마지막 그 누구도 풀수없는 미스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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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정말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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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09 00:10 2009/10/09 00:10

    정직해서 속이기 쉬운 기계

    Ring Idea 2009/10/06 09:04 Posted by 그만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검색어 순위 조작 이야기는 아시죠?

    특정 IP에서 동일한 검색어가 집중적으로 반복될 경우 이를 1로 처리하지만 한꺼번에 여러대의 PC에서 검색어가 반복될 경우엔 이를 걸러내기가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을 악용한 것이다.
    반복되는 검색어 순위 조작[임원기의 인터넷 人사이드]
    오늘 오전에 올블로그에 접속해보니 아래 영역에 있는 자기 자랑하기 영역이 이렇게 되어 있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본적으로 올블로그의 [자랑하기] 코너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글이나 자랑할만한 사안을 널리 알릴 목적이 강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뷰징' 대상이었죠. 여기서 어뷰징이란 의도적으로 속이는, 이른 바 사기성이 농후한 행동을 말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똑같은 포스팅이지만 '제목'과 '계정'을 달리 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올블로그의 [자랑하기] 코너에 등록할 때 거쳐야 하는 최소한의 필터링을 손쉽게 속여 넘긴 것이지요. 인간이 아닌 기계가 '이것, 이것 아니면 통과' 식의 최소 조건이 충족될 경우 통과되는 시스템의 경우 기계를 속이긴 너무 쉽죠.

    그럼 앞으로 가서 검색 순위 영역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렇게 '어뷰즈'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면 분명 영향력 있는 미디어 영역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인데요. 사실 서양에서는 흔히 검색 최적화,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라는 분야를 "검색 결과 순위를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구성하도록 유도하는데 사용됩니다.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손쉽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검색엔진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기술'이고 '노하우'라는 것이죠. 우리도 검색 순위 역시 이런 '최적화' 대상이 된 것은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런데 이 말은 우리나라로 와서(외국도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광고주'들의 욕심과 단기간의 성과주의에 의해 검색엔진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공격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일 거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검색엔진이 기술이 낙후돼 있다는 것은 둘째치고 한글 검색 자체가 조어 분리가 쉽지 않고 복합명사나 서술어 조합이 다양한데다 한자어가 많기 때문에 검색이 용이하지 않은 영역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아예 검색엔진들은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드러내 보여주기 위해 '검색어 순위'를 전면에 배치해두었죠.

    이 검색어 순위는 몇 가지 알고리즘에 의해 동작한다고는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가장 많이 입력된, 가장 많은 사람이 입력한, 가장 최근에 입력된' 등의 원칙이 적용되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 아니겠습니까. 물론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반자동 운영 기법에 의해 '조작'이라기보다 '수정'되고 '교정'되는 절차를 거치지만 시스템의 기준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또 없죠.

    심심하면 불거져나오는 검색광고 어뷰징(사기, 조작) 역시 비슷합니다. 높은 입찰가가 선순위로 노출되고 클릭당 단가는 사전에 책정한 비용범위에서 지출되다가 클릭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광고가 사라지게 하는 것을 이용해 경쟁사 광고를 사라지게 할 목적으로 무작위 클릭을 해대는 것이 이러한 어뷰징 수법이죠. 이것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데이터 '교정'과 '보정', 그리고 '의심 클릭 필터링' 등의 기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기계는 결국 인간이 만들었지만 시스템 구조가 사전에 설정된 구체적 조건에 해당되느냐 마느냐에 따라 처리하고 안 하고를 정하는 2진법의 한계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선의를 위주로 구성된 시스템이 장난과 악의에 의해 순식간에 망가는 것을 경험하다 보면 성악설을 믿게된다죠. 집단지성이고 뭐고 저작물 무단복제와 같이 사이버 집단 범죄에 대해 죄책감도 낮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그것을 사주하는 멀쩡한 광고주들의 '먹고살려고 하는 짓'이라는 정당화에도 이제 좀 지쳐가네요.

    하긴, 습관적으로 뻥쳐도 국가 수장으로 뽑아주시는 국민적 도덕성 수준에 큰 걸 기대하는 것도 좀 우습긴 합니다.

    이러다가는 언젠가 기계에게도 애드리브를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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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6 09:04 2009/10/06 09:04

    기사 속 상투적 표현 '클리셰'

    Ring Idea 2009/10/05 02:55 Posted by 그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후 짤방공작소 서비스로 기존 신문을 패러디할 수 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cliche 라는 키워드를 포함해 이런 저런 상투적인 표현과 뻔한 이야기 전개 사례를 적어 놓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재미있는 표현이 많이 등장했는데 꼭 문구가 아니더라도 이야기 흐름도 '클리셰(Cliche)'에 포함되는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 '자동차 사고', '기억상실증', '3각관계', '남자 같은 강한 캐릭터의 여자가 결말 부근에서 여성성이 한층 부각된다' 등의 이야기 흐름에 뻔하게 등장하는 이야기 구조 역시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클리셰란 이렇게 상투적이고 전형적인 표현이나 이야기 구조를 설명할 때 쓰는 말이다. 풍경화에서 멀리 산이 보이고 가운데 물이 있고 앞쪽에 큰 나무가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라거나 음악의 배경음으로 반복되는 샘플링 역시 클리셰이며 연설문 앞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ㅇㅇㅇ의원님' 등의 정치인들의 수사 역시 클리셰의 반복되는 사례다.

    즉, 클리셰는 그 자체로 '판에 박힌', '뻔한', '상투적인', '전형적인' 표현이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분야에서 전형적이고 뻔한 표현이 사용되는 것은 그 문화의 누적된 가치이므로 함부로 비하하거나 따라했다고 격하해선 안 된다. 언어 자체가 전형적인 표현의 모음이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클리셰가 자주 사용되는 곳은 누가 뭐라 해도 수많은 짧고 단일한 이야기가 무한 반복되는 언론 기사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살펴보는 클리셰는 언론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들이라서 매우 익숙할 것이다.

    언론에서 사용되는 클리셰만 익숙하게 사용하면 독자들에게 좀더 편하게 읽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론 문장이 딱딱해지고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말이라서 어색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읽는 입장이 되어보면 쉽게 읽힌다. 너무 빤해서 미리 예측이 되기 때문에 편하게 읽히는 것이 클리셰의 장점이다.

    언론 보도 기사 속 클리셰를 살펴보고 익숙한 표현 속에 숨은 기자들의 '의도'나 '심리'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물론, 여기서 살펴볼 식상한 보도기사 표현 뒤에 간간히 등장하게 될 숨은 기자의 심리 분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소회에서 나온 것이어서 보편적이라거나 누구에게나 해당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재미로만 봐주기 바란다.

    ▶ 최근, 요즘...
    사례 2~3개, 그리고 동원되는 문구다. "요즘 들어 ~이 인기다."라는 리드문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 들어서는 "직장인 A씨는 ~" 식으로 가상의 인물을 현장감 있게 전달하기 위한 스토리텔링도 종종 쓰인다. 이런 기사에는 보통 끝 부분에 교수나 공공기관, 또는 무명의 네티즌이 등장해 왜 이런 현상이나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코멘트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다.

    ▶논란, 확산
    대부분의 경우 진짜로 논란이 되고 확산되는 사건이나 현상이 대부분이지만 억지로 기자가 자기 환상에 빠져 이런 제목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는 한 가지 사건이 발생하고 찬반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기계적인 중립성의 도구로 '논란'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영이 사건, 사형제 존폐 여부 논란" 등으로 사건의 본질보다 이런 저런 논란으로 확대시키려는 언론사들의 무의식이 담겨있기도 하다.

    ▶지난~
    일상 생활에서 '예전에~'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을 기사에선 꼭 '지난 5월' 식으로 이야기 한다. 그저께라거나 내일 모레 등의 시제 단어는 막연한 감을 주기 때문에 시간을 지칭하는 어구로 하루 지난 어제 일이라도 '지난 4일' 식으로 표현할 때가 많다. 또는 과거 사건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도 '지난~'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는 것(이다). ~는 셈(이다).
    해설에 가까운 어구에 종종 등장하는 것으로 '~하는 거 같아', 또는 '결국 ~그거 잖아' 식의 말을 문장으로 바꾸면 이런 어구를 사용하게 된다. 뒤에 (이다)를 빼는 것은 문장의 단조로움을 막고 전체 기사의 흐름에서 쉬어가야 할 부분에 종종 사용되는 생략 방법이다. 물론 가끔 써야지 마구잡이로 쓰면 기사 전체가 신뢰를 떨어지는 매우 감정적인 상태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

    ▶선보였다. 발표했다.
    보통 일상에서 '오픈했다', '출시했다', '나왔다', '런칭했다' 식의 말을 좀더 기사다운 표현으로 쓰게 되면 '선보였다'나 '발표했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된다. 가장 손쉽고 익숙한 표현인데다 제품이든 서비스든 기업의 새로운 상품은 물론 뭔가 '새로운 것'을 대중 앞에 처음으로 내보였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어체에서 쓰이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다.

    ▶~에 따르면,
    기사에서 매우 중요한 어구로 이 어구가 빠지면 기사의 출처나 코멘트의 출처가 사라지게 되어 기자가 제멋대로 쓴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출처 표시와 인용을 위한 '~에 따르면' 어구는 기사에서 반드시 필요한 어구다. 사람이든 조직이나 기업이든, 또는 책이나 타 보도 매체든 출처의 대상은 가릴 필요가 없지만 잡지 기사를 제외한 대중 매체에서 한 기사 안에 여러 곳의 출처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는 것으로 보인다. ~ (귀추가) 주목된다.~ 아니었을까.
    어쩌면 이 문장들은 객관적인 표현을 빌은 기자의 주관적 가치 판단이 개입돼 있음을 암시하는 문장일 수 있다. 사건이나 현상을 해석해주거나 '왜' 부분에서 모호한 원인과 맞닥뜨렸을 때 정확한 '이다'라는 표현을 하기 힘든 경우에 이런 표현을 쓰게 된다. 특히 '주목된다'는 표현은 일상 대화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이는 표현도 아니지만 기사에서는 참 많이 나온다. 아마도 기자가 '주목하는' 대상 사건이나 인물이나 현상이 '주목되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라고 주장했다. ~"라고 말했다. ~"라고 지적했다. ~"라고 전했다. ~"라고 강조했다. ~"라고 반문했다. ~"라고 평가했다. ~"라고 설명했다. ~"라고 반문했다. ~"라고 덧붙였다. ~"라고 전망했다(내다봤다).
    기사에는 객관성을 담보하거나 직설적인 인용문구를 위해 겹낫표(「」『』)나 따옴표('' "")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들어서 해설보다 직설적인 문구 인용을 위해 따옴표가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연예 관련 기사에서 지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방영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사라든가 아예 타 언론사의 보도 내용을 요약 보도하는 내용, 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당사자들의 공격적인 발언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 한 기사 안에 여러 개의 인용 문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모두 '~"라고 말했다' 식으로 끝내면 밋밋하고 문장 구조상 문제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서술어를 동원하게 된다. 이런 서술어들은 보통 대부분 문어체에서나 쓰이는 상투적인 어구들이다.

    ▶한편
    단순히 문장의 흐름 전환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지만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거나 사건의 파급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전환 효과로도 사용된다.

    아래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언론사 기자들이 자주 쓰는 상투적 서술어들다.

    ▶~ 여부가 달려있다.
    ▶~한 바 있다.
    ▶~(비난, 찬사)가 쏟아졌다.
    ▶~는 지적이 많다.
    ▶~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에 그쳤다.
    ▶~할 방침이다.
    ▶~을 예고했다.
    ▶~임을 시사했다.
    ▶~ 엇갈렸다.
    ▶~ 우려된다.

    이외에도 기사에서나 가능한 상투적 문어 표현들은 의외로 많다. 반면 이런 표현을 적절히 사용하면 블로그 글이나 논술 등에서도 읽는 이로 하여금 객관적인 인상을 받게 하거나 최소한 감성보다 이성에 소구하는 글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이들 표현은 가식적이고 솔직하지 못하며 자못 진지해져보이고 억지로 객관적인 척 하기 딱 좋은 표현이다. 따라서 이런 표현들을 사용한 기사는 읽는 이가 조금만 신경 쓰고 읽으면 손쉽게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자기의 편향된 의견을 객관적인 척 강조하기 위해 기사문 형식을 도용하는 유치 찬란한 언론사들의 기사 작법은 화가 날 정도다. 요즘 기사 작법만 배웠지 진솔한 저널리즘이 무엇인지 모르는 기자들이 넘쳐나면서 생기는 현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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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05 02:55 2009/10/05 02:55

    동아일보의 법조기자가 이런 과감한 블로그 포스팅을 했네요.

    나영이사건이 아니라 '조두순사건'이 맞습니다.[이종식 기자의 투모로(tomoLAW)]

    상당히 과감한 포스팅입니다.

    이종식 기자는 아래와 같은 글을 올리고 '나영이 사건'의 실체적 사실 관계와 그 뒤에 벌어진 '알려지지 않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법조계는 기가막힌 사연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그런지 읽어만 봐도 기가 막히는 사건의 연속입니다.

    초등생 성폭행 조두순사건(일명 나영이사건)의 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 때문에 지자체 지원금 중단' 두 번 우는 성폭행 피해자

    '아내가 예배간 사이' 초등생 성폭행한 파렴치한 목사

    기자 블로그로서 충분히 강력한 메시지 전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조 영역은 블로깅의 최적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점점 더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더 많이 알려질 겁니다.

    다만, 특수한 경우가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좀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독자들을 오히려 무감각하게 만들고 냉소주의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법조 포스팅이 걱정되긴 합니다.

    그건 그렇고 KBS 시사기획 '쌈'의 취재기자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군요.

    - '나영이 사건'이라는 사건 명칭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있다. 어떤 이름이 적당할까.
    "'조OO 사건'으로 할 순 없고. 마땅한 명칭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영이'라는 이름은 사실 큰 고민 없이 본명과 전혀 다르면서 흔한 이름으로 쓴 것인데, 고유명사가 돼서 당황스럽다."

    "이게 전부 아니다, 더 비참한 사건 많다"[오마이뉴스]

    솔직히 이 사건을 트위터에서 소식을 접하고 연결 연결하여 콘텐츠를 읽어갈 때마다 분노 게이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여러 사람들이 공분하는 과정이 거의 빛이 속도로 '폭발'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외면하고 싶은, 적어도 글을 배우고 있는 우리 아이가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제발, 뉴스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이 개를 문' 아주 특수한 사건이길 바랍니다. 너무 우울하지만 우리 아이 성추행 예방 교육에도 신경 써야 겠습니다.

    [성교육 특집]아동 성범죄 예방·대처를 위한 엄마의 8가지 교육법[저작권과는 큰 상관이 없어 보여 아래 펌질합니다. 서울신문이나 서울시 관계자는 이 공익적 목적의 펌질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그럼 바로 아래 펌질한 내용은 지우겠습니다.]

    성범죄 예방을 위해 부모가 항상 아이를 지켜볼 수는 없다. 어린아이라고 해도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으며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니 말이다. 몸과 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안겨주는 아동 성범죄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1. 자기 ‘확신감’을 심어준다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성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태도와 자신의 몸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정당한 권리를 함께 알게 해준다. 이런 성교육을 통해 아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나!’, ‘나는 내 몸의 주인’이라는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성범죄 예방에는 아동의 자기 확신이 가장 필요하다.

    만일 수상한 사람이 사진을 찍어준다거나 옷이 젖었다는 이유로 옷을 벗으라고 한다면 우리 아이는 어떻게 반응할까? 성적으로 보호되어야 하므로 당연히 벗으면 안 된다. 그러나 자기 확신이 없는 경우 상대방의 꼬임에 넘어가거나 우물쭈물하기 쉽다. 위험하다는 느낌, 싫다는 느낌보다 상대방의 강한 요구에 자신을 내맡기게 된다.

    일상에서 어린아이라고 함부로 옷을 벗기거나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누이는 등의 부모의 무심한 행동은 어린이의 이런 자기 확신감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소중한 부분을 다쳤거나 아플 때 부모와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함부로 옷을 벗어서는 안 된다고 알려주자. 아이에게 말 그대로 몸을 보여주지 않을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도록 주지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의 강한 요구에 홀로 맞섰을 때 거절하는 용기를 낼 수 있다.

    2. 감정 분별력이 필요하다

    많은 성범죄가 아는 사람에 의해 저질러진다. 또 범죄자들은 갖가지 교묘한 수법으로 아이의 판단력을 흐려놓는다. 아이는 홀로 어떻게 성범죄의 위험을 인식할 수 있을까? 아이에게는 직감적으로 위험을 느낄 수 있는 본능이 있다. 상황과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도 두려움과 위험을 느낀다.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본능에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착하고 순종적인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우리 아이는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미덕과 본능 사이에 무엇을 선택할까? 평상시의 느낌과 본능을 억누르고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 해온 아이가 위험한 순간에 자신만의 느낌을 따를 수 있을까?

    부모는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아이의 느낌과 본능을 충분히 인정해줘야 한다. 일방적인 명령이나 부모의 뜻을 강요하는 대화방식은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익숙하게 만든다. 교육이나 학습 상황, 친구 사이, 이웃 관계 등 주변의 경험을 통해 아이와 느낌을 자주 나누고 인정해준다.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존중하고 접촉에 관한 느낌을 민감하게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혼란스럽거나 은밀하거나 나쁜 느낌을 거절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3. 재빨리 도움을 청하는 훈련

    성범죄자는 외진 곳으로 아이를 유인하거나 어른들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범죄를 시도한다. 아이는 수상한 사람을 만나 위험을 느꼈을 때 거절하고 도망쳐야 한다. 부모님과 가까이 있거나 전화 연락을 할 수 있으면 재빨리 도움을 청해야 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아는 사람이 없다면 가까운 상점이나 길을 지나는 어른에게라도 도움을 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부모도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도움을 받을 만한 창구를 미리 알아둔다. 또 피해 아동이 홀로 침묵 속에서 괴로워하거나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아이의 말을 적극적으로 들어준다. 아이들은 성 학대를 받지 않았으면서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성 학대를 받고도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사례가 훨씬 많다. 또 아이들이 언제나 접촉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자신의 편을 들어 보호해줄 믿을 만한 어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감추지 말고 폭로

    성범죄자들은 증언한다. 무엇이든 본 대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8세에서 12세 아이들은 비밀이 지켜질 수 없다는 이유로 조심스러워 한다고. 아이에게는 자신이 겪은 일을 사실대로 말할 수 있을 만큼 믿을 만한 어른이 필요하다. 자기가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더라도, 혼날 것 같더라도 반드시 부모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성추행을 당한 아이는 비밀을 지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다. 하지만 감추지 말고 폭로하는 것이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일한 길임을 알려준다.

    5. 누구도 100% 믿을 수 없다

    우리는 주로 낯선 사람을 주의한다. 그러나 성범죄자의 70~80%가 피해자와 친분이 있거나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가해자의 면면을 보면 아동과 가까이 있는 할아버지, 삼촌, 남자 형제, 계부모, 교사나 이웃까지 다양하다. 또 인터넷이나 영상 매체가 발달하면서 청소년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이 또래보다 어린 아이를 성추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므로 막연하게 어떤 사람을 주의하라고 하기보다는 수상한 행동과 낯선 상황을 보고 피할 수 있는 판단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소중한 부분을 만지려는 행동, 의사 놀이 등을 핑계로 몸을 접촉하려는 행동, 어떤 핑계나 이유를 대며 옷을 벗으라고 하는 사람은 수상한 사람이니 상대가 누구든 무조건 거절하고 피해야 한다. 피해자가 항상 여자아이라는 생각도 오해다. 남자아이도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성범죄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도 여자아이 못지않다.

    6. 사이버 폭력도 범죄

    게임이나 정보 학습과 관련해 어린이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 성적인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성적인 대화를 시도하는 등 상대방의 의지와 상관없이 성적으로 괴롭히는 범죄다. 아이가 사이버 성폭력을 통해 불쾌감, 수치심 등 심리적 피해를 입게 되면 건강한 성 가치관을 만드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온라인 아이디는 되도록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것으로 만들고 연령에 맞는 인터넷 활동을 하도록 지도한다. 성적 메시지나 음란물에 노출됐을 경우 사이버폭력신고센터, 청소년유해정보신고센터에 아이가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거나 책망은 금물

    아이가 성범죄를 당했을 때 가장 놀라고 힘든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말에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말고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거나 “도대체 거기에 왜 갔니?” 하며 아이를 책망할 경우 아이는 피해자임에도 자신에게 일의 책임을 돌리게 된다. 나중에 우울과 죄책감에 빠지고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아이에게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킨 후에 아이가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궁금하더라도 아이가 안정을 찾기 전에는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묻지 말자.

    이때 부모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증거를 찾아서 보유하는 것이다. 피나 정액이 묻은 속옷은 나중에 법적 조치를 취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아이로부터 대략의 상황을 들었다면 병원에 가서 몸에 남은 상처나 감염 등의 위험을 진단하고 치료하도록 한다. 또 심리치료를 위한 전문 상담기관이나 성폭력피해아동센터에 연락해 도움을 받도록 한다.

    8. ‘비밀’이란 단어에 유의

    “비밀을 지키라”는 가해자의 말은 마법의 열쇠처럼 아이를 침묵 속에 가둬버린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홀로 간직한 채 아이는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평상시에도 아이가 부모를 편하게 여기고 신뢰해 생활 속 여러 가지 느낌과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평상시에 “엄마(아빠)에게는 비밀”이라고 하며 아이가 비밀에 익숙해지게 하면 위급할 때 가해자와 한 나쁜 비밀에서 빠져나오기가 더 어렵다. 그렇다면 성범죄에 노출됐다고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아이의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ㆍ특정인을 만나려고 하지 않거나 특정 장소에 가지 않으려 한다.
    ㆍ문을 꼭꼭 닫는다든지, 옷을 필요 이상으로 두껍게 입는다.
    ㆍ성기의 가려움증, 통증을 호소하거나 상처가 생겼을 때, 또 다른 아이의 성기에 과도한 관심을 보일 때 성 피해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ㆍ행동으로 성행위를 연출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을 만큼 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할 때 성적 경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화를 유도해 사실을 알고자 할 때에는 아이의 감정상태를 잘 살펴 최대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감추고 있던 사실이 타인에 의해 들춰진다는 느낌이 아니라 스스로 고민거리를 털어놓는다는 느낌을 갖도록 말이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참고 서적 / 「어린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36가지 방법」(황연희 저, 글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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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10/01 22:19 2009/10/01 22:19

    요즘 그만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 생각은 혼자 주절거리기라서 내용이 많이 바뀔겁니다. 저와 계약돼 있는 매체는 이 콘텐츠를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조직 2.0, 오픈뉴스 운동, 앱스 에이전트, 뉴스 코디네이터...

    아주 단순하고 단선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것도 있고 좀더 여러 요소를 폭넓게 연관시켜 성찰한 키워드들도 있습니다. 물론 표현 되는 수준은 비슷하지만 이 용어들이 나오기까지 겪어야 했던 다양한 내적 사고 변화와 외적 환경 변화의 수위는 큰 차이가 있긴 합니다.

    이 가운데 오늘은 조직 2.0에 대한 머릿 속 생각을 그냥 늘어놓습니다. 나중에 지속적으로 정리하는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조직 2.0 : 조직 2.0에 대한 관심은 구글이 한창 '일하기 좋은 회사'로 떠오를 때였습니다. 또한 그 이전에 오마이뉴스에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이 이 구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시민운동과 정치운동, 심지어 연예인과 프로선수들, 만화인들의 시장 진입 과정과 파생 직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파트너 조직으로 움직이는 로펌(법무법인)과 외국인회사들의 경우처럼 유한회사, 벤처캐피탈 파운더, 그리고 컨설팅 업체의 상부 조직, 오프라인 사교 조찬 모임 역시 조직에 대한 호기심 속에 포함됩니다.

    조직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가정이 아니라 아예 조직의 존재 자체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됩니다.

    조직, 기업, 단체, 커뮤니티 등 다양한 '모임'이 법적인 지위를 취득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사람을 모아야 하고 누군가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나머지는 부품으로 전락되어가는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누군가 조직의 가치를 설파하고 그 조직은 단단한 유형물이 되어 사회적,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그 힘이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으로 간다면 사회는 이 거대한 조직을 키운 보람도 없이 이 조직의 노예로 전락되어 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조직 2.0의 세상. 어떤 모습일까요? 서로가 소속되지 않고 서로가 연결돼 있지만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투명하게 말하고 상호 이익을 견지하는 수준에서 임시 조직을 만듭니다.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행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흩어집니다.

    그들에게 전제조건은 명시적인 이익과 명시적인 책임, 그리고 조직의 시한만 존재합니다. 그들은 자유롭기 때문에 몰입하고 몰입하면서 다음 버전을 준비합니다. 자신 없으면 처음부터 그 조직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며 그 조직은 늘 조직원을 별다른 부담이나 출혈없이 충원하고 방출합니다.

    그들은 물론 특정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조직 2.0의 흐름을 주도적으로 스캐줄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호 신뢰 관계로 맺어져야 하고 한번 깨진 신뢰관계라면 상당 기간 동안 그 둘의 관계는 함께하기 어려운 관계가 됩니다.

    그들은 상호 파트너라 부릅니다. 상대방과 나의 기여가 얼마인지 처음부터 합의하고 성과에 의해 수익을 분배합니다. 서로는 상대 파트너가 있기에 내가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관계가 원할해집니다.

    사회적 지위나 법적 지위는 자유자재로 만듭니다. 마치 유목민 처럼 이들은 군집을 이루기도 하고 극소수만의 분산된 네트워크의 한 노드로만 움직이기도 합니다. 한 군집에만 속해있지 않으며 일상속에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계 처럼 다른 집단, 조직, 프로젝트 그룹, 커뮤니티에 연결돼 있으며 일정한 수준의 기여를 합니다.

    여기서 개인은 특정한 조직에 속해 있는 부품이 아니라 수많은 조직에 기여하는 네트워크 인간입니다. 사실 조직 2.0은 '소셜'이란 거대한 군집 속의 모임 형태에 대한 근본적 발상의 변화입니다. 수동적으로 조직에 '소속된 인간'이 아닌 능동적으로 조직에 '소속하는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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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01 11:17 2009/10/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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