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이미 작년 12월에 발표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아마존 킨들 사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음에도 왜 제 2의 아마존 킨들이 나오기 힘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 'Mobile & Web 2.0 Leader's Camp2008(http://www.mwlc.kr)
요즘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나 앱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제가 발표한 내용은 그냥 간단히 소개하고 말 내용이긴 한데요. 이 자료가 약간 내용이 압축돼 있는 부분이 많아서 부연 설명을 슬라이드 아래에 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15분짜리 내용입니다. ^^
모바일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저는 킨들의 사례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에 대한 단상을 접목해 보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킨들은 아마존이 내놓은 e-Book 플랫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바이스(기기)'로만 인지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마치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합쳐서 '애플 뮤직 플랫폼'으로 범주화 시키듯 아마존의 킨들 역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내용에 나온 자료는 이미 작년 11월을 기준이므로 지금과는 또 큰 차이가 있겠죠. 나중에 추가 내용을 언급하겠습니다.
킨들2는 이미 나와 있죠. ^^ 킨들 DX까지 나왔으니 이 부분은 뛰어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NUTT라는 전자잉크(e-Ink)기반의 제품이 있습니다. 물론 단말기만 나와 있구요. 현재 네오룩스 NUTT 2가 나와 있습니다. 참고 : http://nuutbook.com/
삼성과 아이리버도 e-Book 단말기를 선보였죠.
이색 참고(네이버 책 검색에 등장하는 전자책 단말기 ㅋㅋ)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6050971
참고 :
킨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아이리버의 e북 리더 스토리(Story)...[라디오키즈]
e-Ink에 대한 이야기는 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이 링블로그에서도 꽤 오래전에 언급하고 있었군요. ^^
2007/07/12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맞는 '신문의 미래'
문제제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예전 사례를 통해서 왜 우리나라에서는 킨들사례가 나올 수 없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먼저 단말기, e북 유통사, 포털, e북 솔루션 회사들이 서로 아웅다웅 다툼 속에서 지난 5여 년의 세월을 흘러 보냈습니다. 2006년 말 이후 e북 데이터라고는 기껏해야 정부가 지원하는 육성자금에 포함된 책 정도가 1년 이내 신간이 e북으로 컨버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책이 적은 것이 아니라 사볼 만한 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선이 지원되는 단말기가 없었다는 것도 큰 약점이었구요. 최신성을 유지해줄 수 있던 신문사 콘텐츠는 어이없게도 레이아웃을 그대로 고집하는 신문사들의 떼쓰기에 다들 질려버릴 정도였죠. 통신사는 자기 혼자 다 해보겠다는 욕심에 일을 더 크게 망치기만 해왔습니다.
어차피 북토피아 사태 등을 보면 제대로 될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완전한 의미의 승리는 아니겠지만 킨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매우 상식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일단 사업 영역을 파괴하고 융합해야겠다는 자세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어떨 때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무료가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유료시장은 늘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반드시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기업PC가 조립PC보다 비쌈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팔리는 이유는 대기업PC가 브랜드와 마케팅, 그리고 AS 등의 부가적인 가치를 담고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플랫폼의 유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닌 대학생들이 전문서적 조차 킨들로 읽고 공부한다는 메시지는 '킨들'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엘리트 소품'으로 만들었죠.
잘 살펴보면 킨들이 무슨 대단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거나 엄청난 기술적 혁신을 이뤄낸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DS의 성공 조건과 같다는 말씀.
솔직히 현장에 SKT, KTF(지금은 KT), LGT 이통사는 물론 웹솔루션, 포털, 출판, 디바이스 제조사 등의 참석자들을 의식한 발언이 바로 '갑을 관계 아닌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라'였습니다. 아마존은 출판사들에게 '당신들이 최고의 책이 있어야만 우리가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하는 데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자'와 '공급 받는 자'의 관계, 즉 갑과 을만 존재하니 뭐가 상생이 되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팔아야 합니다. 아이리버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도 애플 아이팟과 같은 혁신으로 기어되지 않고 역사가 바뀌는 분기점이 되지 못했던 것은 '제품'만 팔았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의 트렌드를 잘 살펴보면 주기적으로 집중과 분산이 이뤄지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찾다가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에 허덕이면서 권위 있는 정리자가 나타나주길 원하고 다시 그 정리자의 횡포에 맞서 분산의 기류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관련된 이야기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09/06/17 단일 소비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특별한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선택의 패러독스와 미디어 딜레마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9/08/14 관성과 관행이 만드는 역설
2009/06/26 정보독점으로 인한 저작권 딜레마
2008/01/19 미디어 패러독스, 미디어 딜레마
2006/10/27 뉴미디어의 '24시간 딜레마'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책이 제아무리 많아도 스스로 꼼꼼하게 고르기보다 어떤 책을 내게 제안해주고 추천해주는 사람의 의견에 책 구매 심리가 많이 좌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리를 하자면,
가격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사람은 사게 돼 있으며 1000만명이 동시에 똑같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 일부 부족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킨들이 사이즈가 너무 크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제품을 작게 맞춰줄 필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불편한 공짜보다 편리한 유료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킨들은 그러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진정으로 킨들은 즉흥적인 소비에 충실한 공급해왔습니다. 옆 친구가 킨들로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 소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통신 모듈을 제공해준 것입니다.
신기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있는 기술부터 제대로 써먹을 생각을 해야 하고 앞에서 지적했듯이 제아무리 천재적인 회사라 해도 남들이 잘해오고 있는 영역을 넘보면서 빼앗기 전략을 가져가면 결국 둘 다 망하게 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협력할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동성 콘텐츠 시장은 분명하게 '직관'에 의존해야 합니다. 마치 잘 짜여진 룰에 의한 구매 패턴을 이끌어내기보다 즉흥적으로 사람들이 '필요하다 느낄 때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빠른 시간 안에 직관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이 좀 쑥쓰럽지만 전자책(e-Book) 시장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해주세요. 나름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고 싶었거든요.
자세한 내용 : 'Mobile & Web 2.0 Leader's Camp2008(http://www.mwlc.kr)
요즘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스마트폰 요금제니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나 앱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제가 발표한 내용은 그냥 간단히 소개하고 말 내용이긴 한데요. 이 자료가 약간 내용이 압축돼 있는 부분이 많아서 부연 설명을 슬라이드 아래에 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15분짜리 내용입니다. ^^
모바일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저는 킨들의 사례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에 대한 단상을 접목해 보려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킨들은 아마존이 내놓은 e-Book 플랫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바이스(기기)'로만 인지하고 있죠. 하지만 저는 마치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합쳐서 '애플 뮤직 플랫폼'으로 범주화 시키듯 아마존의 킨들 역시 '플랫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내용에 나온 자료는 이미 작년 11월을 기준이므로 지금과는 또 큰 차이가 있겠죠. 나중에 추가 내용을 언급하겠습니다.
킨들2는 이미 나와 있죠. ^^ 킨들 DX까지 나왔으니 이 부분은 뛰어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NUTT라는 전자잉크(e-Ink)기반의 제품이 있습니다. 물론 단말기만 나와 있구요. 현재 네오룩스 NUTT 2가 나와 있습니다. 참고 : http://nuutbook.com/
삼성과 아이리버도 e-Book 단말기를 선보였죠.
이색 참고(네이버 책 검색에 등장하는 전자책 단말기 ㅋㅋ)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6050971
참고 :
킨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아이리버의 e북 리더 스토리(Story)...[라디오키즈]
e-Ink에 대한 이야기는 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이 링블로그에서도 꽤 오래전에 언급하고 있었군요. ^^
2007/07/12 전자종이 디스플레이에 맞는 '신문의 미래'
문제제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예전 사례를 통해서 왜 우리나라에서는 킨들사례가 나올 수 없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먼저 단말기, e북 유통사, 포털, e북 솔루션 회사들이 서로 아웅다웅 다툼 속에서 지난 5여 년의 세월을 흘러 보냈습니다. 2006년 말 이후 e북 데이터라고는 기껏해야 정부가 지원하는 육성자금에 포함된 책 정도가 1년 이내 신간이 e북으로 컨버팅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책이 적은 것이 아니라 사볼 만한 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선이 지원되는 단말기가 없었다는 것도 큰 약점이었구요. 최신성을 유지해줄 수 있던 신문사 콘텐츠는 어이없게도 레이아웃을 그대로 고집하는 신문사들의 떼쓰기에 다들 질려버릴 정도였죠. 통신사는 자기 혼자 다 해보겠다는 욕심에 일을 더 크게 망치기만 해왔습니다.
어차피 북토피아 사태 등을 보면 제대로 될 시장이 아니었습니다.
완전한 의미의 승리는 아니겠지만 킨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매우 상식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일단 사업 영역을 파괴하고 융합해야겠다는 자세입니다.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어떨 때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일입니다. 무료가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유료시장은 늘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반드시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기업PC가 조립PC보다 비쌈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팔리는 이유는 대기업PC가 브랜드와 마케팅, 그리고 AS 등의 부가적인 가치를 담고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플랫폼의 유저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아닌 대학생들이 전문서적 조차 킨들로 읽고 공부한다는 메시지는 '킨들'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엘리트 소품'으로 만들었죠.
잘 살펴보면 킨들이 무슨 대단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거나 엄청난 기술적 혁신을 이뤄낸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DS의 성공 조건과 같다는 말씀.
솔직히 현장에 SKT, KTF(지금은 KT), LGT 이통사는 물론 웹솔루션, 포털, 출판, 디바이스 제조사 등의 참석자들을 의식한 발언이 바로 '갑을 관계 아닌 파트너 관계를 만들어라'였습니다. 아마존은 출판사들에게 '당신들이 최고의 책이 있어야만 우리가 함께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하는 데 공을 가장 많이 들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공급자'와 '공급 받는 자'의 관계, 즉 갑과 을만 존재하니 뭐가 상생이 되겠습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팔아야 합니다. 아이리버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도 애플 아이팟과 같은 혁신으로 기어되지 않고 역사가 바뀌는 분기점이 되지 못했던 것은 '제품'만 팔았기 때문입니다.
미디어의 트렌드를 잘 살펴보면 주기적으로 집중과 분산이 이뤄지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를 찾다가 갑자기 너무 많은 정보에 허덕이면서 권위 있는 정리자가 나타나주길 원하고 다시 그 정리자의 횡포에 맞서 분산의 기류를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관련된 이야기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09/06/17 단일 소비 시장 & 전체 소비 시장
2007/06/24 다시 CP의 시대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
특별한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선택의 패러독스와 미디어 딜레마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9/08/14 관성과 관행이 만드는 역설
2009/06/26 정보독점으로 인한 저작권 딜레마
2008/01/19 미디어 패러독스, 미디어 딜레마
2006/10/27 뉴미디어의 '24시간 딜레마'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결국 책이 제아무리 많아도 스스로 꼼꼼하게 고르기보다 어떤 책을 내게 제안해주고 추천해주는 사람의 의견에 책 구매 심리가 많이 좌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리를 하자면,
가격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사람은 사게 돼 있으며 1000만명이 동시에 똑같은 소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 일부 부족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킨들이 사이즈가 너무 크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제품을 작게 맞춰줄 필요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불편한 공짜보다 편리한 유료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킨들은 그러한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진정으로 킨들은 즉흥적인 소비에 충실한 공급해왔습니다. 옆 친구가 킨들로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있으면 그 자리에서 그 소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통신 모듈을 제공해준 것입니다.
신기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있는 기술부터 제대로 써먹을 생각을 해야 하고 앞에서 지적했듯이 제아무리 천재적인 회사라 해도 남들이 잘해오고 있는 영역을 넘보면서 빼앗기 전략을 가져가면 결국 둘 다 망하게 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협력할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이동성 콘텐츠 시장은 분명하게 '직관'에 의존해야 합니다. 마치 잘 짜여진 룰에 의한 구매 패턴을 이끌어내기보다 즉흥적으로 사람들이 '필요하다 느낄 때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아도 빠른 시간 안에 직관적으로 구매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이 좀 쑥쓰럽지만 전자책(e-Book) 시장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해주세요. 나름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고 싶었거든요.
2009/09/02 14:18
2009/09/02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