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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12 웹소통도구 진화 속 소셜 미디어의 의미 1

MS 무선 마우스 5000 간단 리뷰

Ring Idea 2009/09/12 13:15 Posted by 그만

얼마 전 평소 알고 지내던 매체에서 "무선 마우스 하나 써볼래요?"라는 제안이 왔다. 물론 간단한 개봉기나 리뷰를 블로그에 올리는 조건이었고 큰 고민없이 응락했다.

물건이 도착한 지는 벌써 한 주가 넘었지만 사진도 찍어야 하고 간단히 실험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박스를 뜯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주말을 맞아 아침부터 박스를 뜯어 제품을 비로소 만져보았다.

제품은 "Microsoft Wireless Mouse 5000" [제품 검색]이다. 검색을 해보니 시중가는 5만원대. 웬만한 무선 마우스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가격이다. 일단 무선 마우스 치고는 가격이 상당하다. 물론 그렇다고 10만원을 훌쩍 넘는 블루투스 마우스나 30만원대를 훌쩍 넘는 로지텍의 공중 무선마우스보단 못하지만 중급 마우스 가격대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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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포장이 상당히 크다. 박스를 뜯어보면 굳이 이렇게 클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어떤 면에서 가격에 비례해 과대 포장의 중요성을 외면하지 않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 제품 포장이 원래 좀 크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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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구성품을 살펴보면, 마우스 본체, 무선수신기, 1.5V AA 건전지(이상한 중국산 브랜드가 아니라 에너자이저다) 2개, 사용설명서, 간단설치설명서, 보증서, 인텔리포인트 소프트에어 CD 1장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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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트랙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푸른색 광원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다른 광마우스들의 광원이 붉은 색인 점을 기억한다면 시각적으로 분명히 차이가 난다. 다른 일반적인 무선 마우스 처럼 USB 수신기를 마우스에 장착할 수 있는 홈이 배터리 덮개에 움푹 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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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크기는 처음에 '좀 큰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꽤 오랫동안 집에서 사용중인 역시 같은 회사 제품인 MS 유선 광마우스 블루와 비교해보면 딱히 커보이진 않는다. 높이가 좀더 높고 폭이 약간 넓어지면서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 뿐이다.

이 제품은 버튼이 좌우 하나씩과 측면에 얇고 긴 모양의 버튼이 자리하고 있다. 이 버튼들은 웹브라우저에서 '뒤로', '앞으로'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이 기능들은 소프트웨어에서 제어할 수 있다. 예전 마우스 제품보다 측면 버튼들이 실수로 눌리는 경우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휠은 좀 헐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드르륵' 걸리는 느낌이 나지 않고 고무 바퀴 굴리는 느낌이어서 예전의 마우스를 사용하던 사람에게는 어색할 수 있을 것 같다. 휠 버튼은 오히려 뻑뻑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휠을 돌리다가 실수로 중앙 휠버튼을 누르는 경우를 방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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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블루 트랙 기술이라고 했는데, 이 기술은 쉽게 말해서 일반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마우스 포인터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레이저의 광원 범위보다 넓게(약 4배) 조사하여 반사된 측정값을 통해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마우스가 종종 측정 오류를 보여 마우스 움직임이 뚝뚝 끊기거나 느려지는 현상을 보이는 카페트나 인체 피부 위, 또는 의류, 심지어 반짝이는 투명 유리 위에서도 기존 마우스보다 월등한 제어 능력을 발휘한다.

보통 책상 위를 제외한 천 쇼파 위, 목재 밥상 위, TV 앞이나 통유리가 올려진 식탁 위에서 PC를 다룰 때는 마우스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노트북이 보편화되고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었음에도 마우스포인트의 움직임은 책상 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 Microsoft Wireless Mouse 5000는 이런 불편함을 없애줄 수 있다고 장담한 셈이다.

실제로 집에서 책상 옆에 놓인 천 쇼파 위에서는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오려놓고 터치패드를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 제품은 확실히 천 쇼파 위에서도 유연하게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일 수 있었다.

또한 목재 밥상은 가끔 거실이나 TV가 놓여진 방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때 이용하게 되는데 이 밥상의 표면이 반질반질해 기존의 마우스로는 뚝뚝 끊기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며 자꾸 빗자루 쓸듯이 마우스를 쓸게 되는 못된 버릇이 생기게 됬는데 이 제품은 상당히 부드러웠다.

마우스패드가 없을 때는 급하게 주변에서 책을 찾아 밑에 깔아두었던 불편함을 기억하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 괜찮을 것 같다. 아직 실험해보진 않았지만 대리석이나 공원 벤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노트북과 같이 들고 다닐만 할 거 같다. 그런데 조금 아이러니 한 것은 제품 특성으로 보면 마우스패드가 필요 없는 상황을 감안해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인 거 같은데 덩치는 모바일용으로는 좀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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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9/12 13:15 2009/09/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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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종 소셜미디어 관련 강의 나갈 때마다 사용하는 그림부터 설명해야겠다. 개인들이 사용해온 웹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변화를 흐름으로 설명한 자료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범주화하고 도식화 하면서 그 연관성을 주목하기보다 범주화의 오류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폐쇄형과 개방형은 그 서비스의 생태적 흐름을 이야기한다. 인터넷의 초기 존재 이유이기도 했던 이메일은 여전히 가장 강력하면서도 가장 보편화된 개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으며 이메일 내용을 공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매우 개인적 도구라고 봐야 한다.

클럽과 카페의 기원은 뉴스그룹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개인에서 자신과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공간을 찾았고 그 도구로 클럽을 만들었다. 폐쇄형 공동게시판이라고 불린 CUG라거나 현재의 카페, 서클, 클럽 등의 서비스는 다수에 의한 서비스였지만 여전히 공적이라기보다 폐쇄적이며 소수의 사교적인 공간이다.

이메일과 클럽/카페의 특성은 나와 상대방이 최소한 아이디를 알고 있다는 것이고 비동기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급한'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하고 싶어했다. 채팅 서비스가 있었지만 그것은 그 서비스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만의 소통방식이었다. 따라서 동기식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생겨났는데 그게 바로 지금은 즉시(인스턴트)라는 말이 생략될 정도로 흔해진 메신저 도구였다.

메신저 도구는 사적 영역의 문제를 사회화시키는 도구로도 일부 사용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02 월드컵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전세계 월드컵 관련 예상 인터넷 설문에 참여하길 독려하거나 다양한 패러디물을 메신저로 안전하게 실어나르기도 했다. X파일의 유포지로 사용되면서 부정적으로 사용도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전히 안전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동기식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등 사회적 이슈나 공통의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기호를 사용해 리본(▶◀)모양을 사용했다. 이런 경우는 도구의 기본 기능을 넘어선 사회적 변형 사용의 한 형태가 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제 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단순히 자신의 생활 주변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 바로 블로그의 출현이 그것이었다. 블로그는 너무나 자유롭고 단순한 도구여서 그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쓰는 목적에 따라 아주 개인적인 생활이나 생각을 외부로 발행(Publicing, 즉 출판)하기도 하고 블로그의 특성과 이슈와 정보 중심의 검색 기술의 발전에 따라 최신성을 유지하는 놀라운 정보 미디어 도구로의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개인이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쏟아낼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된 것이었고 이 도구로 쓰여진 글은 검색엔진이 '아주 잘' 찾아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블로그의 변화 과정은 누누히 강조했듯이 그 파괴력과 영향력은 이제 기성 미디어들이 결국 배제하거나 무시하다가 협업을 선택하게 만들 정도가 되었다.

새로운 변화는 SNS에 있었다. 블로그의 매력이라면 글의 내용, 즉 콘텐츠가 더욱 중심이 되어 평가받고 웹으로 유통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상호 작용을 하게 되고 그 상호 작용의 범위가 사회적인 의미를 가질 정도로 엄청난 규모로 급격히 성장하게 된 것이다.

개인들을 모아 놓은 거대 사이트 중심의 웹 생태계가 각각의 개인들을 중심으로 한 조립식 웹 생태계로 바뀌는 과정에서 오픈API나 AJAX, 개인화, 앱스 등의 기술적 상업적인 난제들도 하나씩 해결되고 있었다.

결국 '개인'이 원한다면 '사회적 영향력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 개인의 웹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흐름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에서 마이크로 블로깅이면서 SNS 요소를 가미한 '트위터'는 어디쯤에 위치할까. 역서 다시 발상을 다시 해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분명히 흐름이라고 했음에도 사람들은 트위터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의 하나인 마이크로 블로깅 도구를 그림 어디나에 점으로 따로 찍어두고 싶어할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미니홈피'는 또 어디에 있지?라는 질문을 던질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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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00:00 2009/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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