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02 살리에르가 아니라 살리에리라고! 17
  2. 2008/03/02 닥터 바이러스의 추억 14
  3. 2008/03/02 XNOTE P300 한달 사용 후기 2

살리에르가 아니라 살리에리라고!

Ring Idea 2008/03/02 05:21 Posted by 그만
아, 자야 하는데 이건 좀 웃겨서 적어놓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무한도전' 키워드는 요즘 천박한 '시청후기식 뉴스'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그것도 저작권이 엄연한 방송 캡처 화면을 덕지덕지 붙인 채로.

방송사들은 그걸 놔두고 블로그 글을 단속해달라고 징징대고 있으니 이것도 참 아이러니하다.

그건 그렇고 토요일 저녁부터 아주 단체로 '무한도전' 키워드를 담은 뉴스를 죽~ 하고 쏟아내는 온라인 뉴스 생산력의 순발력이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어제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자신의 컴플렉스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화제가 됐나보다.

인기검색어에 '살리에르 증후군'이 떴는지 기사들이 줄줄이 붙었다.

▶네이버 뉴스에서 '살리에르'로 검색한 결과

근데 이걸 어쩌나..--;

'살리에르'가 아니고 희곡 <모짜르트와 살리에리>, 영화 <아마데우스>에 등장한 컴플렉스 강한 모짜르트의 경쟁자의 이름은 '살리에리'다. 'Salieri'를 살리에르라고 표현할 어떤 근거도 없다.[위키피디아 살리에리 항목]

그리고 사실 모짜르트를 시기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는 후대 사람들이 지어냈다는 것이 정설이다. 오히려 이 살리에리는 모짜르트와 경쟁했다기보다 독자적인 영역을 두고 서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고 한다. 살리에리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같은 거장을 키워낸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의 이름을 따서 컴플렉스의 전형 처럼 비쳐지는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웃기지만 그의 이름조차 제멋대로 써대는 한국의 언론 현실을 하늘에서 그가 본다면 끌끌 혀를 찰 것 같다.

아무리 온라인이라고 급하다고 너무 대충 쓰지 말자. 특히 고유명사와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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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8/03/02 05:21 2008/03/02 05:21

닥터 바이러스의 추억

Ring Idea 2008/03/02 03:28 Posted by 그만
닥터 바이러스라는 것이 있다. 지금도 유포되고 있다. 이 녀석이 보여주는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따위의 사기 경고문은 사용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치료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로 결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결제하도록 해 돈을 벌었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이 92억이 넘는단다. 정말 티끌모아 태산이고 롱테일의 힘이 아니겠는가.

어제 드디어 검찰이 이런 '악성코드 검출' 따위가 거짓이고 이를 통해 돈을 벌어들였으니 사기라는 판단에 따라 닥터 바이러스 배포 업체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단다.

개발업체 관계자도 벌금 2, 300만원에 약식 기소당했다.

관련 뉴스 :
`악성코드 치료한다` 속여 126만명에 92억원 뜯어 [매일경제]
가짜 백신으로 2년간 125만명에 92억 뜯어 [아이뉴스24]
'닥터바이러스' 에 125만명 낚였다 [한국일보]

닥터 바이러스는 원래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 다잡아, 다간다 등의 초기 애드웨어 검출 소프트웨어들도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지만 닥터 바이러스는 그중 최악질이었다.

어느 날 아는 사람의 집에 갔더니 온갖 잡스런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고 느려졌으니 나더러 좀 보라고 했다. 실제로 별의별 P2P 프로그램은 물론 온갖 무료 소프트웨어, 게임 사이트 접속 프로그램, 뉴스 알리미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 브라우저 창 하나 실행시키면 동시에 뜨는 창이 3, 4가지가 넘었다.

그중 하나가 닥터 바이러스였다. 불길한 느낌에 결제했는지를 물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무서워서' 했다고 한다.

닥터 바이러스는 그 동안 보안 업계에서 '악질 중의 악질'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 딱히 근거를 대기 힘들었다. 모 보안 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이런 악질 소프트웨어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에 자괴감마저 피력했다. 하지만 닥터 바이러스가 프로그램인데다 경쟁사 헐뜯기로 비쳐질까봐 공개적으로 경고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심지어 자신들은 검출 못하는 것을 닥터 바이러스가 검출하니 질시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까지 받았으니 억울할만도 하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닥터 바이러스의 영업 방식이다. 이미 '수익모델'을 잡고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니 당연히 배포 영업이 쉬웠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배포되어 수익이 발생할 때마다 현금수익의 2, 30%를 배포 파트너에게 준다고 했다. 그중 다수의 언론사 사이트도 있었다. 지금도 언론사 사이트는 이런 악질 소프트웨어, 또는 형편없는 솔루션 업체들의 먹잇감이다. 공짜로 뭐든 받으려고만 하는 언론사에게 공짜로 사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준다고 하면 좋아라 하는데다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판단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사기 쳐먹기 좋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닥터 바이러스가 사기임이 명백해진 마당에 그동안 이 사기 프로그램을 배포해왔던 파트너 업체들은 공범의 누명을 쓰게 생겼다.

2005년 뉴스를 보자. 정부와 언론의 무개념 상 나눠주고 팔아먹기의 실체다.

닥터바이러스,안전마크·정보보호우수사이트 [머니투데이]
[서비스대상] 에스엘커뮤니케이션 [한국일보]
[신SW 상품대상 추천작]7월 2주 [전자신문]
[스폰서 섹션] (주)에스엘커뮤니케이션 .. 초고속 웹서핑 하세요 [한국경제]

파트너 고르는 눈도 능력이다. 언론사여, 공짜 좋아하다 탈 날라.. 조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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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03:28 2008/03/02 03:28

XNOTE P300 한달 사용 후기

Ring Idea 2008/03/02 02:23 Posted by 그만
** 이 글은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P300 경품 응모했다가 당첨 돼서 쓰는 글입니다. 약속한 글은 4개입니다. 따라서 마지막 글이 되겠군요. ^^ 만일 미션이 성공적이 아니라면 P300은 회수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

어쨌든 그동안 썼던 내용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8/02/21 XNOTE P300 선택 이유 vs 외면 이유
2008/02/17 노트북 가방 속 뜨거운 피삼백[P300]
2008/02/01 XNOTE P300 첫만남 [눈으로만 보세요]
2008/01/22 아싸~ P300 이벤트 당첨!
2008/01/04 2kg 미만 노트북! 지르고 싶다

아래부터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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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0 70K를 만난 지 한 달 정도 됐다. 그동안 솔직히 메인 노트북으로 쓰지 못하는 바람에 충분한 리뷰를 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서 지급한 노트북 외에 이 놈을 켜놓고 있으면 다들 '뭐냐'하고 할까봐 가방 속에 들어 있기 일쑤였고 어디 들고 나가서도 기껏 쓴다는 것이 '메모장' 열어 놓고 회의 내용 정리하고 있었으니 뭐 좋다 나쁘다 말할 것도 별로 없다.

어쨌든 그동안 다른 글에서 밝히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본다.

와이브로가 내장돼 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P300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와이브로' 신청이었다. 그리고 설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다행히 설 전에 USB형 와이브로 모뎀이 도착했다. 미리 넣어놨으면 얼마나 좋아.. --;;

근데 결과적으로 이놈이 말썽이다. 내가 신청한 와이브로 단말기는 새로 나왔다는 EV-WM100 (링크 건 곳에서 괜히 온라인 신청하지 마시라. 우연찮게 걸린 제품 소개 페이지이니). 이 놈을 꽂아 놓고 버스와 지하철, 사무실, 다른 회사 사무실까지 돌아다니면서 연결을 시도할 때마다 수신 감도가 50을 넘지 않는다.(이런 제길! 집에서는 0이다!)

이 놈 점검 받으러 A/S센터를 찾아야 한다. 아.. 귀찮은 놈 ~

괜시리 P300에 와이브로가 내장돼 있지 않은 것에 불만이 생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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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포스, 3D 게임 무리 없군!
개인적으로 게임 거의 안 한다. 특히나 요즘 나오는 게임은 더더욱 안 한다. 리니지 성공 이후로 게임사들이 '중독성'과 '아이템'에 몰입한 탓인지 내게 육성 게임은 맞지 않아서이다. 그래도 P300을 사용해 3D 게임 한 번 돌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선택한 것이 FPS계의 히트 상품 스페셜포스를 선택했다.

딱히 어떻게 해봤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게임 하면서 느낌으로 프레임을 건너띄는지 동작은 부드러운지, 반응 속도는 어떤지 정도를 느낌으로 말할 수밖에.

오호~ 결론부터 말하라면 노트북에서 돌리는 화면으로 이런 3D 게임을 할 수 있게 됐구나 하면서 놀라웠다는... 근데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해상도나 옵션을 모두 선택해서 해보니 툭툭 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난 본격적인 게이머가 아니니 여기서 그만~^^; 아직도 귀에서 '폭탄 투척!' 소리가 윙윙~

참고로 자신의 컴퓨터가 게임에 적합한지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한다.

http://www.systemrequirementslab.com/referrer/srtest
여기서 테스트해본 결과. 뭐 주변에서 물어보니 F.E.A.R가 3D 게임 가운데 컴퓨터 사양 좀 탄다고 해서 골랐다. 다른 것들에서도 대부분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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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가 없는데 스마트 링크마저 말썽.
ODD가 없으면 당근 가벼워지고 노트북에 달린 슬롯들이 좌우로 깔끔하게 배열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불편한 것은 사실! 소프트웨어 하나 설치하려 해도 스마트 링크를 사용해서 해야 하니까.

스마트 링크란 노트북의 전용 USB단자를 이용해 다른 컴퓨터를 이용하면 서로의 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이 전용 단자에 연결된 곳은 아무래도 전용 드라이버를 담고 있어서 다른 PC에서 따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USB를 꽂으면 자동으로 상대 컴퓨터에 소프트웨어가 깔린다. 그런데 USB를 빼면 깔려 있던 소프트웨어가 지워진다.

꽂을 때는 소프트웨어가 깔리고 빼면 지워져서 '스마트하다'는 것이더냐? 그냥 놔두면 안 되는 거였냐? --;

어쨌든 집에 있는 PC에 이 스마트 링크를 사용해 ODD를 간접 이용할 수 있긴 했는데, DVD를 이용해 영화를 보는 분들에게는 최악의 시스템 되겠다. PC켜놓아야 하니까. 그것도 성공했을 때 이야기고 나 처럼 가끔 스마트 링크가 멍청한 링크로 동작하면서 바보처럼 연결 못하면 속수무책이다. 다른 곳에는 잘 붙는데 하필 집에 있는 데스크톱만 안 되는 것인지.. 그건 며느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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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기능, 최고!
P300에서 느낀 것 중 경험상 최고인 부분을 꼽으라면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한 LCD 밝기와 무선 기능이다. 집에서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는데 집 어디에서든 끊김이 없었다. 예전 노트북 3개 모두 화장실에서는 끊겼는데 이 놈은 화장실의 냄새도 참더라! 게다가 100Mbps 급 속도를 낼 수 있는 802.11n이 호환되니 향후 적용될 공유기나 무선 AP에 잘 붙을 것 같아 기대된다.

샤방샤방 스타일, 굿!
웬만한 스크래치는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이놈 워낙 번쩍여서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근데 의외로 스크래치 잘 안난다. 덮개 부분의 하이그로시와 알루미늄 디자인이 내게는 별로인데 이 놈을 본 사람들 평은 좋다네. (말로만?) 어쨌든 은근 들고 다니면 '티'난다. 간지난다는 표현이 요즘 유행이라는데 그정도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깔끔한 것은 사실이다.

아래 사진에 나오신 분은 올블로그 사장님. 불필요하게 초상권을 침해했다. 요청 들어오면 바로 삭제하거나 눈만 가려줄 수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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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내 돈 내고 살만 하다. 배터리 성능이나 안정성은 솔직히 요즘 뉴스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멀쩡하게 걷다가 자동차 사고날 경우보다는 적다는 생각에 그다지 걱정하진 않는다.^^ 이미 식겁한 실험도 해봤기 때문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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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02:23 2008/03/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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