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링블로그에서 네이버 블로거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할 때쯤 리퍼러 로그에 'complain 2.0'이란 이름으로 제 글이 소개돼 있더군요.(찾으려 했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알려주시면 링크 걸겠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좀더 이야기 해보죠.
Complain 2.0
사적인 불만이 공개되고 확산되는 과정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이죠.
개인들은 누구나 조직사회에서 자신의 불만을 쉽게 털어놓기 힘듭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막강한 도구가 존재합니다. 인터넷. 누구나 주목하고 있으며 어디선가, 또는 언젠가 폭발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이슈가 꿈틀 거립니다.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언론에 자동적으로 자료가 보내지도록 돼 있어"
예전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하던 약자의 '협상용 히든카드'였죠. 그러나 지금은 "만일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리겠어"라는 카드를 종종 사용합니다.
전통적으로 언론이 하던 사회적 감시견(Social watchdog) 역할을 인터넷이란 플랫폼이 일부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사회적 자원(시간과 관심을 포함한)이 들더라도 사회적 약자에게 무기가 한두 가지 더 손에 쥐어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반대로 자의든 타의든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들은 그들을 감시하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안을 반드시 필요조건으로 갖추지 않아도 사회적 불만제기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더 위험한 사회입니다. 개인적인 피해가 전체의 피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을 때는 개인의 문제라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컴플레인 2.0! 네트워크 기술이 사회에 던져준 또 다른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