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도 글을 쓰는 것을 평생 업으로 삼는 사람이지만 '책'을 매개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어 잠깐 소개할까 합니다.
어제 업계 지인들과 회식 자리가 있었죠.
그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책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별로 생각지도 못했던 분 역시 책을 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부연 설명이 꽤나 감동적이었습니다.
2001년 나온 이 책은 CRM 관련된 내용으로 붉은 색 표지로 매우 인상적이었죠. 꽤 오랫 동안 친한 형동생처럼 지내던 분이 쓴 책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검색한 결과 그 분이 썼다는 책의 저자 명은 여자 이름이었고 그 여자분은 다름 아니라 그 분의 아내였다는 겁니다.
사실 이 책은 부부의 연을 맺으면서 '결혼 1주년 때 책을 내자'는 다짐으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인터넷포털에서 CRM에 대한 관심이 높던 시기였고 그의 아내는 외국계 IT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역시 CRM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두 분이 책을 그냥 쉽게 낸 것도 아니고 결혼 후 얼마 안 돼서 부인이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큰 수술에 이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게 된거죠.
하지만 둘의 약속은 지켜집니다. 남편은 회사일과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 간병을 함께 하며 부부가 함께 책을 계속 집필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결혼 1주년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죠.
술자리에서 얼핏 들은 이야기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부부 사이의 약속을 지키고 독자와의 약속을 지켜내면서 여지껏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양서를 냈다는 점에서 집에 걸어오는 내내 그 책 표지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더군요.
그 책을 소개합니다. ^^
파란의 전성훈 팀장님, 늘 그렇듯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