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캐스트와 관련한 소식을 좀 전하려고 했는데 마침 제가 알려드리려던 내용이 다 포함돼 있는 기사가 있어서 대신합니다.
▶네이버 뉴스 개편후 `더 바빠졌다` [이데일리]
뉴스캐스트를 실시하면서 엄청난 트래픽 폭탄을 맞고 있는 언론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질러대면서도 당장 자기쪽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트래픽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는 행태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뉴스캐스트에 대한 언론사들의 어뷰징 행위와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기자수첩도 있군요.
▶[취재수첩] 뉴스캐스트와 언론사의 탐욕 [디지털데일리]
그런데 이렇게 뉴스캐스트를 하다보니 페이지뷰도 떨어지는데 네이버 이러다 그냥 사라지는 포털 되는 거 아냐? 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나 봅니다. 이런 기사가 나오는 군요.
여기서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 업계 관계자의 말을 보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네이버 메인화면 개편 ’다음’ 반사이익…각종지표 앞질러 [헤럴드경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이탈된 트래픽이 다음과 언론사닷컴으로 분산되고 있어, 다음이 실질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적용으로 포털의 편집권 남용과 댓글 시비에서 일단 벗어났다”며 “이용자 이탈이 계속될 경우 이번 개편으로 명분은 얻고 실리를 잃는 결과에 봉착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일단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보실까요? 과연 실리를 잃고 있는 것일까요?
▶NHN, 네이버 홈페이지 개편 `실적영향 미미`-굿모닝 [이데일리]
▶네이버, `배너 단가조정해 이익감소분 상쇄`-키움 [이데일리]
일단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이번 조치가 네이버의 향후 수익에 대해 그다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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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보죠.
'왜?' 네이버는 이렇게 과감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을까요?
단순히 언론사들이 정치권을 끼고 전방위 압박을 들어오니까 언론사들에게 트래픽을 몰아주기 위해서?
이런 너무 순진한 발상이잖아요. 네이버 정도의 덩치가 그런 단순하고 순진하고 약해 빠진 방식으로 움직일리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네이버의 얼굴이 이렇게 과감하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가 선을 보였던 지난 달 많은 분들이 그만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왔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 분들에게 똑같이 물었죠.
일단 제 대답은 "역시 네이버, 똑똑하다"였습니다.
이유는 '선수'들을 뛸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고 그 '선수'들이 네이버에서 뛰느라 다른 경기장에 신경쓰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 똑똑하다라고 할 수밖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 구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수'들만 접근 가능한 아주 불편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아주 지극히 저급한 개인화인 셈이죠. 기술적인 한계요? 그건 수백만명의 개인들이 사용하는 개인화페이지인 아이구글이나 마이야후도 충분히 돌아가는 것을 보면 단지 핑계나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캐스트 역시 웬만한 '아마추어'들은 접근도 말라는 시스템이죠. 아시다시피 44개 언론사가 네이버 메인에서 편집 노력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지방지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신문사까지 포함된다면 900개가 넘는 신문사가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44개사가 대상이 되었고 이들은 RSS 전송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아예 편집기를 개방해서 마치 '편집권'을 개방한 듯한 착시효과를 보여주었죠. 언론사들은 좋다고 달려들어 열심히 편집중이십니다.
2008/02/11 IT 경기장 이론
오픈캐스트요?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시스템, 게다가 번거롭고 불편한 시스템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준비기간이 부족했다가 정답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정도는 할 줄 아는', 그리고 '늘 와서 매달릴 수 있는' 선수만 사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겠죠?
또 하나 페이지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네이버에게는 나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더군요. 또한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해서 사용자 이탈자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겠구요.
그런데 보세요. 이미 포털이 얻고 있는 대부분의 매출은 검색과 첫페이지입니다. 블로그? 돈 안 되죠. 어차피 바깥으로 빼도 상관 없는 페이지 되겠습니다. 더구나 직접링크 달라고 하니 줘버리면 그만이죠. 그만큼 트래픽이 분산되니 비용도 줄어듭니다.
2008/04/30 페이지 뷰를 안락사시켜라
뉴스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뉴스로 대단한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익이 약간 비용을 앞서는 수준입니다. 어차피 콘텐츠 수급 비용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뉴스캐스트를 통해 자발적인 봉사 시스템을 언론사에게 내미는 것이 유리합니다. 궁극적으로 규제 이슈를 피해가면서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을 줄이면서도 명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죠.
게다가 이 트래픽은 언론사들이 그렇게 원하던 것이니 또 줘버려도 문제 없죠. 나중에 언론사들의 엉망친창 사이트와 '성형수술' 따위 광고로 범벅 돼 있는 것을 보면 유저들이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네이버는 이 외에도 사이버 명예훼손이니 검색사업자법이니 하는 법안 내용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며 미래를 위한 몇 가지 수익보전 방법에 대한 준비를 더 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네이버, 역시 똑똑합니다. 그것도 얄밉게...^^
시간 나신다면 예전 아웃링크 이슈가 있었을 때 언론사들이 네이버가 주는 바나나에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2007/07/15 [언론사 클릭 도둑질]에 관한 머니투데이 기사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7 퍼센트의 오류, 경제-IT신문이 아웃링크 덕봤다?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2006/10/20 트래픽을 버려야 인터넷 언론이 산다
2006/08/23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그만의 생각 -2
2006/08/23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그만의 생각 -1
2006/08/21 네이버 뉴스 개편 관련 예측 설왕설래..
그리고...
2006/08/14 네이버가 언론에게 주는 바나나
** 덧, 아래 그림은 2006/08/14 [뒷북] 조삼모사 패러디 : 네이버 뉴스 에서 사용한 그림 그대로입니다. 2006년 상황을 패러디한 겁니다.
오래 전에 이런 글도 썼었더랬죠. ㅋㅋ
2007/04/18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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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편, 나름대로 뜯어보기
Tracked from 찌리릿@나의서재 삭제네이버 메인페이지 개편 분석 개편 이유/고려사항(예상) 정치/외부적인 문제 뉴스 게재 편집권 문제/현실적인 정치권의 직접적인 압박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트래픽이 높아서 너무 뉴스로 이슈메이커가 되는게 문제 : 특히 뉴스쪽. 당장은 트래픽 감소로 인해 스스로 살을 갂아먹는 개편이 되더라도 '살신성인했으니 할만큼 했다'고 정치권에 확..
2009/01/07 07:05 -
네이버 뉴스캐스트 오픈 1주일 감상
Tracked from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삭제네이버 홈페이지가 개편된지 1주일 지났다. 관련된 보도 가운데 '다음'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뉴스가 가장 눈에 띈다. 네이버 뉴스캐스트 도입으로 네이버 뉴스 트래픽이 '다음'과 언론사닷컴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얘긴데, 이미 개편전부터 예고됐던 수순이긴 하지만, 그 영향력의 크기에 다들 놀라고 있는 눈치다. 알라딘 서재의 찌리릿님은 랭키닷컴에서 언론사닷컴의 트래픽 변화를 조사해 올려주셨다. 과연 어느 신문사닷컴이 가장 트래픽 재미를 많이 보았을까?..
2009/01/07 17:41 -
네이버 뉴스캐스트 일주일...뉴스서비스 폐지를 2번째 단게
Tracked from 호모 미디어쿠스 삭제여기저기서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이제 일주일이 조금 지난 정도지만 여기저기의 자료를 이용해 네이버 뉴스가 미디어 다음에 따라 잡혔다는 둥 말이죠. 사실 이자료는 랭키닷컴 데이터인데 랭키데이터는 별로 신뢰하고 싶지않군요. 인터넷 메트릭스 자료로는 네이버 메인에서 네이버 하위 서비스로의 유입이 일평균 40% 가 빠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네이버 뉴스팀의 지인에게서 뉴스서비스의 방문자가 30% 정도 감소햇다고 들었는데 코리안클릭 자료로..
2009/01/09 11:44 -
손해의 역사
Tracked from The Feed. 삭제손해보지 않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우왕좌왕 언론사 (via : RingBlog) 포스트 중, 2006년의 검색 아웃링크를 허용한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조삼모사 패러디. 그러고보니, 꽤 오래된 언론사의 ...
2009/01/28 16:19 -
네이버 개편 한달째, '뉴스캐스트'를 둘러싼 이야기들
Tracked from Greenday on the road 삭제네이버 메인이 개편된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 1월1일부터 메인 페이지 뉴스박스 편집권을 저작권자인 각 언론사에게 넘겨준 네이버는 약간의 트래픽을 잃었지만 의도했던대로 그간의 포털의 미디어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에게 선물이자 숙제가 된 '뉴스캐스트'는 기업에게도 관련 긍/부정 이슈가 노출될 확률이 40배쯤 높아지면서 강력한 영향력 행사자가 되었다. '뉴스캐스트'라 불리는 네이버 최상단 뉴스 박스의 변화와 관련 업계의 분위기..
2009/01/28 22:48 -
결국 네이버가....... 이긴것??!!
Tracked from 강팀장의 WEB E.Y.G (웹 이야기) 삭제네이버 홈이 개편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네이버가 메인개편을 단했을때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강팀장도 네이버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네이버의 이번 모험에 박수를 보냈습니다.개편이후 네이버 오픈에 대한 많은 추측과 기사, 그리고 네이버 사용자 이탈, 트래픽 저하 등 많은 사건들이 네이버에 몰아쳤습니다.가장 큰 이슈는 부동의 포털 1위 자리를 다음에 돌려주고 난뒤에, 많은 누리꾼들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에...
2009/02/05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