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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6 손해보지 않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우왕좌왕 언론사 47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관련한 소식을 좀 전하려고 했는데 마침 제가 알려드리려던 내용이 다 포함돼 있는 기사가 있어서 대신합니다.

네이버 뉴스 개편후 `더 바빠졌다` [이데일리]

뉴스캐스트를 실시하면서 엄청난 트래픽 폭탄을 맞고 있는 언론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질러대면서도 당장 자기쪽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트래픽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하는 행태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뉴스캐스트에 대한 언론사들의 어뷰징 행위와 이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기자수첩도 있군요.

[취재수첩] 뉴스캐스트와 언론사의 탐욕 [디지털데일리]

그런데 이렇게 뉴스캐스트를 하다보니 페이지뷰도 떨어지는데 네이버 이러다 그냥 사라지는 포털 되는 거 아냐? 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나 봅니다. 이런 기사가 나오는 군요.

여기서 이런 분석이 나오는데, 이 업계 관계자의 말을 보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

네이버 메인화면 개편 ’다음’ 반사이익…각종지표 앞질러 [헤럴드경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이탈된 트래픽이 다음과 언론사닷컴으로 분산되고 있어, 다음이 실질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뉴스캐스트 적용으로 포털의 편집권 남용과 댓글 시비에서 일단 벗어났다”며 “이용자 이탈이 계속될 경우 이번 개편으로 명분은 얻고 실리를 잃는 결과에 봉착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일단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보실까요? 과연 실리를 잃고 있는 것일까요?

NHN, 네이버 홈페이지 개편 `실적영향 미미`-굿모닝 [이데일리]

네이버, `배너 단가조정해 이익감소분 상쇄`-키움 [이데일리]

일단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이번 조치가 네이버의 향후 수익에 대해 그다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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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보죠.

'왜?' 네이버는 이렇게 과감한 조치를 취하게 되었을까요?

단순히 언론사들이 정치권을 끼고 전방위 압박을 들어오니까 언론사들에게 트래픽을 몰아주기 위해서?

이런 너무 순진한 발상이잖아요. 네이버 정도의 덩치가 그런 단순하고 순진하고 약해 빠진 방식으로 움직일리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네이버의 얼굴이 이렇게 과감하게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가 선을 보였던 지난 달 많은 분들이 그만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왔습니다. 물론 저도 다른 분들에게 똑같이 물었죠.

일단 제 대답은 "역시 네이버, 똑똑하다"였습니다.

이유는 '선수'들을 뛸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고 그 '선수'들이 네이버에서 뛰느라 다른 경기장에 신경쓰지도 못하게 만들었으니 똑똑하다라고 할 수밖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네이버의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 구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수'들만 접근 가능한 아주 불편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아주 지극히 저급한 개인화인 셈이죠. 기술적인 한계요? 그건 수백만명의 개인들이 사용하는 개인화페이지인 아이구글이나 마이야후도 충분히 돌아가는 것을 보면 단지 핑계나 구실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 챌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캐스트 역시 웬만한 '아마추어'들은 접근도 말라는 시스템이죠. 아시다시피 44개 언론사가 네이버 메인에서 편집 노력봉사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지방지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신문사까지 포함된다면 900개가 넘는 신문사가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44개사가 대상이 되었고 이들은 RSS 전송만으로도 충분한 것을 아예 편집기를 개방해서 마치 '편집권'을 개방한 듯한 착시효과를 보여주었죠. 언론사들은 좋다고 달려들어 열심히 편집중이십니다.

2008/02/11 IT 경기장 이론

오픈캐스트요?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시스템, 게다가 번거롭고 불편한 시스템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준비기간이 부족했다가 정답일 수도 있지만 결국 '이 정도는 할 줄 아는', 그리고 '늘 와서 매달릴 수 있는' 선수만 사용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겠죠?

또 하나 페이지뷰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 네이버에게는 나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더군요. 또한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해서 사용자 이탈자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겠구요.

그런데 보세요. 이미 포털이 얻고 있는 대부분의 매출은 검색과 첫페이지입니다. 블로그? 돈 안 되죠. 어차피 바깥으로 빼도 상관 없는 페이지 되겠습니다. 더구나 직접링크 달라고 하니 줘버리면 그만이죠. 그만큼 트래픽이 분산되니 비용도 줄어듭니다.

2008/04/30 페이지 뷰를 안락사시켜라

뉴스페이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뉴스로 대단한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익이 약간 비용을 앞서는 수준입니다. 어차피 콘텐츠 수급 비용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뉴스캐스트를 통해 자발적인 봉사 시스템을 언론사에게 내미는 것이 유리합니다. 궁극적으로 규제 이슈를 피해가면서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을 줄이면서도 명분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죠.

게다가 이 트래픽은 언론사들이 그렇게 원하던 것이니 또 줘버려도 문제 없죠. 나중에 언론사들의 엉망친창 사이트와 '성형수술' 따위 광고로 범벅 돼 있는 것을 보면 유저들이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되돌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네이버는 이 외에도 사이버 명예훼손이니 검색사업자법이니 하는 법안 내용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며 미래를 위한 몇 가지 수익보전 방법에 대한 준비를 더 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네이버, 역시 똑똑합니다. 그것도 얄밉게...^^

시간 나신다면 예전 아웃링크 이슈가 있었을 때 언론사들이 네이버가 주는 바나나에 얼마나 매달리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2007/07/15 [언론사 클릭 도둑질]에 관한 머니투데이 기사
2007/05/29 뉴스가 기가막혀
2007/03/29 언론사 아웃링크 꼼수에 네이버 '고민중'
2007/03/08 포털, 댓글을 버려라
2006/12/11 딥링크와 아웃링크의 차이
2006/12/07 퍼센트의 오류, 경제-IT신문이 아웃링크 덕봤다?
2006/12/01 그만의 네이버 아웃링크 훑어보기
2006/10/20 트래픽을 버려야 인터넷 언론이 산다
2006/08/23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그만의 생각 -2
2006/08/23 네이버 뉴스 개편에 대한 그만의 생각 -1
2006/08/21 네이버 뉴스 개편 관련 예측 설왕설래..

그리고...
2006/08/14 네이버가 언론에게 주는 바나나

** 덧, 아래 그림은 2006/08/14 [뒷북] 조삼모사 패러디 : 네이버 뉴스 에서 사용한 그림 그대로입니다. 2006년 상황을 패러디한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 전에 이런 글도 썼었더랬죠. ㅋㅋ

2007/04/18 네이버 메인에 링블로그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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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블로그 주인장 그만입니다. 그만에 대한 설명은 http://ringblog.net/notice/1237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제 글은 CC가 적용된 글로 출처를 표기하시고 원문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퍼가셔도 됩니다. 다만 글은 이후에 계속 수정될 수 있습니다.
2009/01/06 17:46 2009/01/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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