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년부터 와이브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응모한 와이브로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지요.
경품은 1개월 무료 사용에 단말기 무상지급(1개월 후 해지해도 제 소유가 됩니다)이었습니다.
그런데 멍청하게 와이브로를 2개나 사용하면서 그냥 지냈지요. --;(이놈의 건망증과 귀차니즘이란)
그래서 새해를 맞아 얼른 정리해야겠다 싶어 KT고객센터로 찾아 갔습니다. 와이브로 신청은 어디서나 되지만 해지는 반드시 지역 고객센터로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100번 눌러봤자 소용 없죠. 고객센터 지점이 어디있는지 알려줄 뿐이니까요.
어쨌든 가볍게 하나를 해지했습니다. 중간에 지로용지로 받아서 3개월 연체료를 물어야 했지만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KT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던 중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먼저 한 아이디임에도 중간에 서비스 변경한 사실이 있죠. 이건 이벤트 응모했다가 나중에 제 이름으로 자동으로 변경되면서 있었던 일 같습니다.
그동안 와이브로 USB 수신기를 두 개를 사용했는데 말이 사용이지 하나만 간간히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거의 사용을 하지 못했거든요. 중간에 광역 업그레이드가 있다고 해서 한 번인가 사용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기본료만 나와야겠죠.
그런데...
헉! 이거 보이십니까? 2008년 8월 납부금액이 992만 4920원. 그 아래에는 52만 7470원짜리도 있군요.
물론 제가 납부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완납돼 있네요.
흠, 게다가 저는 8월부터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6월과 7월에는 기기 자체를 받지 않았고 이벤트 당첨 이후 7월 말에나 받았으니 그 전부터 이미 요금은 납부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벤트를 위한 물량 확보일 수도 있겠네요.
고객명은 제 이름이 아니구요. 납부자는 이벤트를 실시한 사이트의 회사명으로 돼 있네요.
요금 상세 내역을 볼까요.
기본료가 929만원이 넘고 초과 이용료는 214만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할인을 받기도 했군요. 무려 242만원이 넘는 돈을 할인 받았습니다.
그리고 8월에 자연스럽게 제 이름으로 이전이 되어 정상적으로 납부가 이루어졌습니다.
무엇일까요? 사실상 저는 피해 본 것은 없습니다. 이벤트로 1달 무료 이용(물론 쓰진 않았지만)을 했었고 초과 요금을 물어본 적도 없습니다. 기기도 해지 후 제 소유가 되었구요.
그냥 의심스러운 것은 이벤트를 한 가맹점과 KT 사이의 모종의 업무 협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사용료가 1천만원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모집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이고 이벤트 당첨자를 이용해 KT에서 200만원이 넘는 돈을 할인 받았으니 KT나 가맹점 둘 사이에서 누군가는 이득을 봤을 것이라고 봅니다. 세금 탈루나 매출 부풀리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구요.(물론 그렇지 않은 일반적 상거래 관행일 수도 있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벤트 기간 동안은 제 명의는 아니니 저에게는 큰 상관이 없지만 그냥 놀란 마음에 포스팅합니다.
무엇일까요? 992만원짜리 사용료의 비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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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와이브로 해지하기
Tracked from 모바일 컨텐츠 이야기 삭제와이브로를 2007년 7월 2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17개월 가량을 잘 사용한 셈이다. 지하철에서 노트북으로 블로깅과 자료수집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집에서 공유해보기 위한 시도도 해보는 등, 사용상에 불만은 거의 없었다. 그런 와이브로를 오늘 해지 신청을 하였다. 해지를 한 이유는 출퇴근 교통편이 '버스'로 바뀐 후부터는 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서브 노트북도 있고, 아이팟이나 다양한 무선 단말로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버스...
2009/01/1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