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08 [오늘의 댓글] 요청은 안 했고.. 댓글 놀이 6
  2. 2008/05/08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8
네티즌들의 댓글은 다분히 감정적이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하다.

이는 짧은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을 무의식 중 찾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냉소적인 댓글은 하나의 문화가 되거나 놀이가 되기도 한다. 남들이 많이 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적는 글이지만 자신이 뚜렷하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댓글은 어쩌면 '욕망의 발자국'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순위권"놀이나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류의 시리즈라거나 생뚱맞은 "드라군 놀이" 등이 그런 예이다. 그러다 네티즌들이 사안의 경중을 떠나서 댓글 자체로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성지'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오늘 또 다른 놀이가 진행중임을 발견했다. 일전에 방통위에서 다음에 댓글을 삭제토록 요청했다 인터넷 통신망 입단속 논란이 일자 바로 그런 일 없다고 해명했다

새로운 성지순례 후보지를 소개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8&aid=0001973919

무려 250개가 넘는 시리즈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치인의 발언을 풍자하거나 조소하기 위한 의도로 사용되는 댓글 놀이에는 최근 ‘~뭐 어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를 비롯해 이소연씨의 우주인이냐 관광객이냐 논란을 빗댄 댓글놀이,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오륀지'나 '프렌들리' 등 영어를 둘러싼 댓글놀이와 함께 인터넷 곳곳의 댓글변형놀이(사례)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냉소적인 풍자가 놀이화 되는 것에 대해 짐짓 근엄하신 분들은 '희화화'에 대한 걱정을 하는데 정작 이런 콘텐츠 소비자나 참여자들은 '놀이는 놀이일 뿐'이다. 괜한 걱정에 핏대 세우지 말자.

특히 조중동 등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에 대한 말바꾸기, 본질흐리기, 왜곡 보도에 대한 반발로 이를 희화화시킨 댓글놀이는 늘 단골 소재(사례)이기도 하다.

이를 인터넷 문화라고 해야 하는지 현재 네티즌의 속내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풍자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집단적 모멸감을 위한 집단 조소 행위라고 해야 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 시위 문화도 바뀌고 정서도 바뀌고 소통 방식도 바뀌는데 좀처럼 바뀌지 않는 '그분'들이 문제가 아닐런지..

** 그나저나 하튼 재치덩어리들 많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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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08:59 2008/05/08 08:59

미디어 1.0 세력이 문제를 키웠다?

Ring Idea 2008/05/08 01:02 Posted by 그만
'프레스 프렌들리'라는 세상에서 보도듣도 못한 희한한 어휘를 구사하면서 출범한 이 정부가 왜 이토록 두드려 맞는가.

실마리를 찾기 전에 이 광우병 사태의 발단인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직전 타결된 터무니 없는 협상이나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이렇게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져가는 원인을 '사람'에서 찾아보자.

그 사람들이 바로 실언, 망언, 허언을 '깡'으로 지껄이는 미디어 1.0 인력풀은 아닐까.

따로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커버·이명박의 사람들] 언론계- 매스컴 핵심간부들 이명박 캠프로 엑소더스[주간한국] 2007/12/26

상식선에서 보면 이렇게 대단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포진돼 있음에도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의 기본도 안 돼 있는 지금의 상황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이들은 미디어 1.0 세력들의 대표주자들이다.

이미 그만이 일전에 진중하게 반대 논리를 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취임초 기사가 인터넷 통신망 입단속(바로 그런 일 없다고 해명했다니 이뭐병..--;)부터 생각하게 만들었고 언론계 친구랑 전화해서 대충 덮어주면 '은혜'를 배풀겠다고 한 사람 역시 모두 미디어 1.0 세력들의 대표주자들이다. 네이버는 이미 장악했다는 식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은 어엿한 국회의원 당선자 되셨다. 문광위에 배치되신다니 인터넷 정책이 어떻게 돌아갈지 앞이 깜깜하다.

인터넷과의 소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는데 조직 축소 해놓고 공보팀 다시 꾸리려니 미칠 것이다.

기자실 부활해놓으니 지들끼리 티격태격하고 앉아 있는 모습도 목불인견이다.

개인적인 도덕성은 그렇다고 치고 이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전문가들이 지금껏 앉아서 한 일은 무엇일까? 도대체가 위기 관리는 커녕 문제가 커지는데 어떠한 대책도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정책 담당자들은 미디어 교육의 ABC도 받지 않았는지 '일관성'이라거나 '정확성', '명료함' 같은 것은 애초에 보이지도 않는다.

신문 기자들 기자실에 앉혀놓고 "선배, 후배" 하면서 "인터넷 괴담", "유언비어", "정치적 배후" 따위의 조어 만들기 놀이에 빠져 있으니 뭐가 본질인지 이해나 가겠는가.

미디어 2.0의 소통 방식을 미디어 1.0 사고방식으로 풀려고 하니 도저히 풀리지도 않고 솔직해지기는 이미 늦은 상황에서 촛불집회에 나선 이들을 미디어 1.0식 '붕어 대가리' '냄비' 군중 상대하듯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미디어 1.0 군집을 버리지 않는 이상 이 정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절대 발전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 게다가 상대는 미디어 2.0 세력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킹으로 무장돼 있는 이들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들을 상대하고 있는가.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설득할 수는 없다.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설득해야 한다. 그게 기본이다.

근데 미디어 1.0 노땅들의 경로당으로 바뀐 현 정부가 과연 이 말뜻을 이해할지는 미지수다. 2MB 짜리 Temp 파일이 커널 역할하려니 힘들기도 하겠다.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란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 대단한 후배들이 써대는 신문 뒤적여봤자 답 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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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01:02 2008/05/0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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