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04'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2/04 일본 3대 일간지 통합 사이트 오픈 22
  2. 2008/02/04 정통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 9
  3. 2008/02/04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 [힌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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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한겨레신문 + 매일경제

만일 이 세 신문의 사이트가 하나의 사이트로 통합된다면? 또는 3사가 공동운영하는 사이트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동안 언론계 내부에서 언론사 통합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언 정도만 있을 뿐이었지 대부분의 경우 낮은 실현 가능성과 각사의 이익 충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묵살되었다.

사실 포털이 아닌 이상 논조가 확연이 다른 신문들의 뉴스를 모아 통합 사이트로 구축한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위험천만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각사의 편집권에 대한 민감한 부분에서부터 각 언론사의 시각을 한 자리에서 평가받게되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러한 위험천만한 시도를 시작했다.

일본 3대 일간지가 공동 투자한 회사에서 지난 1월 31일부터 新s(http://allatanys.jp)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 사이트는 요미우리(読売), 니혼게이자이(日本経済), 아사히(朝日) 신문의 1면 및 사회면, 사설 등을 함께 서비스한다.

첫날 이 서비스의 페이지뷰는 157만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의 이색적인 실험은 지면으로도 이어졌는데, 일본의 3대 일간지의 논설 책임자들의 격렬한 논쟁이 지면을 통해 펼쳐졌으며 이 논쟁을 3개 신문사가 함께 실었다.

세 신문의 이러한 시도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어느 논조에 동조할 것을 강요하기보다 각자의 논쟁을 비교해보고 독자 스스로 판단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웹사이트에 3개 신문사들은 기계적으로 3등 분할되어 있으며 웹사이트의 편집과 운영은 3개 신문사가 공동 출자한 회사가 맡고 있다. 이들 3개 신문사는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공동 판매망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3개사가 친한 것도 아니다. 1000만부가 넘는 요미우리의 경우 보수 성향을, 900만부가 넘는 아사히의 경우 진보 성향, 350만부의 니혼게이자이의 경우 보수지만 경제 위주로 그나마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서로의 색깔을 인정하면서 공동 배포를 통한 신문 영향력 유지 및 인터넷을 통한 공동 실험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은 일본이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종이신문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다른 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무원처럼 공채를 통한 신입 기자 선발과 출입처 순환배치, 전국지 위주의 시장 등 우리나라 신문 구조와 유사한 일본의 실험이 우리나라 신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언론시장이 인터넷 포털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을 보면서 일본 신문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내 블로거들의 경우 일단 흥미롭다거나 유익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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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23:54 2008/02/04 23:54

정통부 폐지론에 대한 단상

Ring Idea 2008/02/04 16:22 Posted by 그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인수위 안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폐지되고 각 부서로 찢어진다는 소식은 들으셨을 겁니다.

정보통신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이냐도 관심사지만 그동안 정보통신부가 해온 일을 누가 얼마큼 나눠 맡느냐도 관심거리입니다.

제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두 걸출한 블로거의 의견을 먼저 보시죠.

▶ 정통부라는 딜레마 [김국현의 낭만IT]
혹자는 정부는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한국과 같은 경제 환경에서 정부의 역할은 기업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할 뿐만 아니라, 공생을 위한 환경 형성에도 치명적으로 중요하다. 누군가는 그 일을 대신 해야 한다. 믿기 싫더라도 그것이 개발도상국의 한계다.
▶정통부가 없어지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합니까 [Philos의 잡다한 생각들]
다시 반복하지만 IT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통부 폐지는 물론, 정통부를 정점으로 구성돼 있는 IT산업 생태계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한다. 기왕 손댈거면 정부조직만 손대지 말고 정보통신진흥기금도 뜯어고치고 학회든 협회든 무허가 대학교든 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만들기 바란다.

정보통신부라는 부처는 IT와 통신이라는 두 가지 아이템을 정점으로 과학기술, 통신산업, 유통 및 물류 산업, 대학, 벤처, 로봇, 인터넷 인프라 등의 정보통신에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자임해온 곳이죠.

정통부의 역할을 나눠본다면, 우정국을 시작으로 우표와 우편 물류, 금융 사업이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편이 기본적으로 통신을 기반으로 하면서 기술과 접목되고 유선에서 다시 무선으로, IP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신 인프라가 또 한 축을 이룹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로봇, 기술 벤처, 인터넷 콘텐츠에 이르는 다양한 IT 정보 기술에 대한 산업 육성이 나머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진대제 장관 시절 IT 839 정책이 정통부의 역할을 총괄하는 그 정점에 서 있었습니다. 아마 많은 기술 벤처인들은 과학기술부나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공무원들보다 정보통신부 공무원을 훨씬 더 자주 만났을 겁니다.

많은 벤처인들이 정통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도 아마 '그동안 돌봐주었던, 그리고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정보통신부나 여성가족부야 말로 '폭소노미'의 전형적인 부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존 분류법인 사회 각 분야별 카테고리가 아닌 특정 키워드로 묶여 있는 가상의 카테고리였던 셈이죠.

정통부의 폐지가 기능의 폐지는 아닐 것으로 믿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IT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드디어 산업육성과 국가 R&D 산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되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죠. 또한 방송과 미디어 정책에 있어서 일방적인 산업 논리만을 내세우는 정부 부처에서 규제와 육성의 양날의 검을 함께 쥐게 될 문화관광부와 방통융합위원회 등의 역할에도 기대가 됩니다.

특히 저작권이라거나 정보통신윤리에 관련된 제반 사항이 산업 육성 쪽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규제를 동시에 맡아야 했던 정통부의 짐을 이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전체로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비켜 갈 수 있게도 되었습니다.

필로스님의 정통부 폐지에 대한 강한 옹호 처럼 정통부가 보여줬던 산업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역할 역시 사라지게 되었으니 오히려 산업의 자율적인 생태계 형성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렇다고 김국현님의 지적 처럼 누군가는 그 공생의 자리에서 기업들의 구체적인 어려움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이 갑니다. 적어도 KT나 SKT 등 거대 산업집단과 작은 인터넷 기업들 사이의 심판 역할은 누군가 해주지 않는다면 약육강식만 존재하는 야생 자본주의로 빠질 위험성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정통부의 폐지가 순리라고 생각했던 그만으로서는 만일 정통부의 폐지로 인해 업무를 인계 받게 될 부처의 역할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란 곳이 규제기관에서 육성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정통부가 보여주었듯이 다른 정부 부처도 무자비한 규제의 틀을 벗고 좀더 합리적인 IT 산업 육성을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만일 정통부가 존속된다고 해도 정통부의 업무 범위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존치를 목적으로 하기보다 그간 IT 산업을 육성시켰다는 자부심을 간직한 채 타 부처들에게 성공사례를 좀더 나누어주기 위한 준비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나마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가졌던 정통부의 임무를 나눠맡기 위한 부처들도 그동안 왜 정통부가 국민들에게 좀더 가깝게 느껴졌는지를 벤치마크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온건한 정통부 폐지 찬성론자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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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6:22 2008/02/04 16:22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 [힌트]

Ring Idea 2008/02/04 13:12 Posted by 그만
아시다시피 그만은 이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없고 깊은 이야기도 못한다는 점 이해해주시구요.

요근래 MS와 야후, 그리고 구글과 관련한 기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기자라면 힌트를 몇 개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제발 외신만 베끼지 말고 말이죠.

MS와 야후 시너지 날까? 난다는 건지, 안 난다는 건지 묘하죠? MS와 야후의 경쟁력, 그리고 이 둘의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분석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수치로 동원하는 것은 여전히 검색 점유율을 놓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검색 점유율이 다른 가치 측정보다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습니다.

왜 지금 MS의 발표가 나왔는가? 이런 전략적인 타이밍 문제는 여전히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터인데 국내 기사에는 이러한 타이밍에 대한 적절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왜 지금일까요? 언론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할 능력이 딸리겠죠 아무래도. 그리고 이번 인수 제안이 공개적으로, 그것도 금요일 장을 앞두고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기자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이 나라 기자들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구글은 왜 성명을 내놨고 그들이 비난하는 것은 무엇인가? 구글이 MS에 대해 비우호적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성명을 내놓고 야후의 결정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나 해설이 없군요. 단순히 발언 전달하기에 멈춰 있는 기사들을 보면서 상상력 부재를 느낍니다.

가격은 적절한가? 주가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각 분야 경쟁력에 대한 가치, 또한 왜 6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주었는가에 대한 종합적인 주식 시장에 대한 연관 관계에 대한 해설이 빠져있군요.

소프트뱅크는 어떤 입장일까? 아마도 국내 전문기자들의 부재는 이러한 주변적인 상황에 대한 종합적 사고가 있을리 없다는 것이 중론일까요? 소프트뱅크와 야후와의 관계를 조금이라도 알면, 그리고 일본 야후에 대한 기사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좀더 깔끔한 분석 기사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이외에도 야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회사에 대한 퍼즐맞추기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쉽군요.

국내 포털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국내 기자들의 한계는 여기서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네이버가 얼마 벌고 있고 얼마 차지하고 있으니 미미할 것이다 정도에서 그치죠. 야후!코리아의 위상에 대한 비아냥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꺼풀만 벗겨내면 한국 시장에 어떤 파동이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해설 기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크게 보면 이 번 딜은 매우 복잡한 함수 관계를 갖고 진행될 것이 분명합니다만 어찌 진행될 것이냐보다는 이미 발단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든 웹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산업에 이 딜이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외신만 바라보고 있는 상상력 부족한 기자님(블로거 포함)들, 좀더 생각해보고 분석해보세요. 뭐가 빠져 있는지 말이죠.

그렇게 잘 알면 너나 말해봐라.. 라고 하셔도 저는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 써 놓고 댓글을 보니 김기자님이 '올챙이 적 어쩌구'하는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그러고보니 제가 기자님들께 꽤나 불손한 말투로 써놨군요(거슬리는 문구는 취소줄 넣습니다). 시간적으로 이것저것 고려하기 힘든 상황에서 일단 팩트로 기사를 보냈으니 이젠 차차 종합 해설이나 분석이 나올 때 쯤 됐다고 생각해서 좀더 재미있는 기사를 읽어보려는 욕심에 힌트를 좀 써 놓았습니다. 기자님들 비하하는 건 아니니 김기자님도 워워~ ^^ 아마 이미 생각하고 계신 분도 있겠죠. 자, 기다려보죠. 흥미로운 전개에 대한 기사들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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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4 13:12 2008/0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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