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에 해당되는 글 35건
- 2007/07/05 언론사닷컴, 관리에 집중하라 7
- 2007/07/03 간만에 낚였네요 16
- 2007/07/03 소프트뱅크, 한국 미디어·IT 분야 2500억 투자 발표 7
- 2007/07/01 링블로그, 방문자 100만이 넘었습니다! 55
- 2007/07/01 시사저널, 새 언론의 방향성 13
그만은 솔직히 낚시질에 대한 다양한 기법들에 대해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동안 여지 없이 낚시질로 예측한 기사는 '낚시질 기사'임을 알고 봤기 때문에 속상하진 않았죠.
허헛.. 그런데 이거 저도 낚였습니다. 내용을 훑는 중에도 제가 낚인줄 몰랐다는..
연예 쪽 기사를 사실 정확하게 읽지 않는 습관 때문에 더 낚인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6년째 연애중’ 김하늘 “혼전동거? 글쎄요~”[일간스포츠]
이 기사의 댓글에 달린 저와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읽고서야 낚인 것을 알아채고 말았습니다.
저 제목에서 '6년째 연애 중' 다음에 '출연하는' 이란 말 써 넣으면 안되요? 꼭 낚인 기분이..T T
이건 낚인 것도 아니고, 안 낚인 것도 아녀..ㅠ.ㅠ
제목을 줄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것임에도..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그렇지 않고 읽는 사람의 착시 현상인지 알 수가 없네요.. 낚시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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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IT-인터넷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가 오는 2012년까지 국내 IT분야와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에 최대 2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06년 2분기에 조성한 '레인저펀드'를 통해 총 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7개에 100억 투자를 집행했으며 내년초까지 400억 투자 집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국내 IT 및 인터넷 투자를 목적으로 한 '레인저펀드' 규모를 종전 400억에서 오는 2008년부터 향후 5년 내 추가 펀딩을 거쳐 총 16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500억원 규모의 '미디어 2.0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및 IPTV, 디지털 방송 관련 기술, 유무선 통합 게임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사장은 "레인저펀드가 국내 IT 산업을 이끄는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투자와 제 2의 벤처붐을 일으켜 보겠다"며 "2012년까지 인프라, 플랫폼, 콘텐츠 및 서비스 분야에 총 25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가상 기업을 운영해보세요"
이밖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계회사인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을 통해 가상 기업 인큐베이션 사업에 대한 구상도 함께 밝혔다.
문 사장은 "소프트뱅크미디어랩에서 '리트머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말하고 "리트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상 기업을 체험하게 하고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토록 도움을 줘 기업 설립 이전 단계부터 사업성을 실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 '리트머스'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에서 간략하게 소개돼 있군요.
http://lab.softbank.co.kr/blog_post_11.aspx
그동안의 벤처투자가 이미 설립된 기업에 대해 사업성이나 수익성을 놓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서 그쳤다면 이 '리트머스'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이나 기술을 가진 직장인들이 가상의 기업을 만들어 가상의 커뮤니티 속에서 기업이나 서비스가 만들어질 경우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인지를 테스트해보는 인큐베이션 사업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리트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0개 기업을 인큐베이션하고 사업성 검증 과정 속에서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사장은 "인재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한 사회적 환경이 아쉽다"며 "똑똑한 사람이 무모하지 않은 상황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벤처투자를 받기 위해 벤처캐피탈을 찾아오는 연령이 5살 가량 높아지는 등 현재 젊은이들의 '안정 지향 주의'에 대해 우려를 피력하기도 했다.
문 사장은 "도전적인 젊은이들이 초기부터 기업가 정신을 육성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필요하다"며 소프트뱅크가 가진 특유의 창조적 기업가 육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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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더 꺼내보겠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계획 부분은 나중에 따로 언급할 일이 있겠지만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문규학 사장이 말한 핵심은 사실상 '교육개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 사장은 "한국의 재능있는 인재들이 지원하는 학과가 어디냐, 다 의대 법대만 지원하고 그리고 나중에 가서야 선택하는 것이 컴퓨터 공학과 아니냐"라면서 "과연 우리나라 의료계와 법조계 분야에만 인재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반문했습니다.
즉, 부모와 사회가 주입하는 우리나라 현실 자체가 '도전'보다는 '안정'으로 회귀하는 모습에 안타까와 하는 발언이었습니다.(의대 법대생을 비하하는 발언 절대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또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어려서부터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아이들은 있지만 어려서부터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아이들이 있는가"라며 부모나 사회가 '준비된 기업가' 육성을 고민하기보다는 성공한 기업가의 탄생에 대해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사장은 그러면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 해주더군요.
어린 나이에 변두리에서 커피숍을 차린 아버지에게 '1주일 공짜 마케팅'을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어린 손정의의 이런 제안에 아버지는 실제로 행했고 나중에 큰 성공을 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모두 '공짜' 마케팅은 망하는 지름길로 봤지만 실제로는 사용자들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됐다는 일화입니다.
그래서 이후 소프트뱅크가 통신,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시작하면서 취하는 전략적인 선택 가운데 주요한 테마가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주어라'인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 통신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입자끼리의 무료 통화는 외신에서도 종종 보도되기도 했죠.
문 사장은 '아이디어'가 있고 '기술'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라'고 주문합니다. 투자할 준비를 하고 실제로 '무모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같은 투자자들은 돈을 싸들고 있다며 젊은 벤처 정신의 부활과 '건전한 버블'에 대한 주장을 강조하기도 했죠.
문 사장은 그만의 귀에 "젊은이여, 지금 당장 도전하라, 실패해도 문제 없는 세상이 올 것이다"라는 이야기로도 들렸습니다. 물론 그만의 머리 속에는 "실패한 경험을 과연 나와 우리들이 감싸 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의문이 빙빙 돌기는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 소프트뱅크 미디어랩에서 준비하고 있는 '리트머스 프로젝트'.. 재미있는데요.. 조만간 포스팅이 나오겠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데 말이죠.. 도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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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관리를 통한 사업성 타당성 검토
Tracked from MBA Story :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삭제예전에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Case Competition을 할 때 사용한 위험관리 모형인데,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올립니다. ^^ 혹시나 더 좋은 모형이나 모델을 가..
2007/07/03 19:10 -
[보도자료] 소프트뱅크벤처스, 2012년까지 최대 2500억 원 IT와 미디어 및 컨텐츠 분야에 투자할 터
Tracked from Softbank Ventures Korea 삭제<보도자료> 소프트뱅크벤처스, 2012년까지 최대 2500억 원 IT와 미디어 및 컨텐츠 분야에 투자할 터 2006년 6월 결성한 레인저펀드, 7개 벤처기업 100억 원 투자 2007년 하반기 미디어 2.0 펀드 결성 계획, 레인저펀드는 총 1,600억 규모로 확대 조성 계획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창조를 위한 인프라, 플랫폼, 컨텐츠&서비스 분야에 집중 투자 계획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는 오는 2012년까지 국내 IT분야와 미디어 및 컨텐츠..
2007/11/10 15:41
물론 태터 기준입니다. 지난 2005년 12월 끙끙거리며 설치형 블로그를 시작(이사)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얻은 성과입니다.
100만 방문자 이벤트라도 하려고 했는데 저 조차 놓쳤네요..--; 주말이라. 소홀했습니다.
총 935건(이 글 포함)의 글이 등록돼 있으며 일부 스크랩 용도와 개인적 용도의 비공개 글은 이 가운데 21건이 있습니다.
댓글은 총 4175건, 이 가운데 제가 달아 놓은 댓글은 약 1800여 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애드센스로 번 돈은 약 300달러(흡..--;) 정도이며 한달 애드센스 수입은 약 20여 달러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애드센스 별로 기대도 안 합니다)
피드버너를 통한 RSS 등록자는 1020명, 이 가운데 한RSS 등록자는 779명입니다.
재미이긴 하지만 오른쪽에 붙어 있는 블로그 가치는 현재 137,747.76달러입니다.(128,794,155.6원, 1달러=935원 적용)
그 동안 방문자수를 기반으로 한 여러 포스팅을 한 바 있으며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링블로그의 간단한 역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07/05/18 태그배틀.. 꼬리표 꼬리물기~
2007/04/30 링블로그 방문자 10% 1시간 이상 체류
2007/04/12 당신에겐 브랜드 전략이 있습니까?
2007/01/12 그만의 계속될 실험
2007/01/11 올블로그 2006 총결산 Top100 블로거[그만은 하반기 1위]
2006/12/31 [2006 결산]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6/12/27 올해의 온라인 저널리스트 '서명덕 기자' 그리고 여러분
2006/11/18 오픈블로그가 인터뷰한 링블로그 그만
2006/10/17 링블로그 트래픽을 공개합니다.
2006/10/17 30만 히트 이벤트[진짜 상품 드려요^^]
2006/09/17 [토론 제안] 팀블로그와 링블로그 미디어 사업화
2006/09/06 조선닷컴에 보도된 링블로그
2006/07/31 상반기 12위 블로그라...
2006/03/11 에구머니, 4만이 넘었네요(12월 7일 생성)
2006/01/09 1만 히트를 자축하며..
2005/12/14 이사 거의 마무리
이래저래 블로그에 열중하다보니 많은 일이 제 주변에서 일어났습니다.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의 실험에 동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여러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가 7월부터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합니다. '기자'라는 타이틀을 떼고 새롭게 '블로거'로서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힘들지만 제가 구태여 블로그가 제 인생을 바꿨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님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남들 앞에서 강연도 하게 됐고 언론사와 인터뷰도 해봤고 팀블로그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행사를 주최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각종 기고를 수행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외부 활동도 가능했습니다. 남들에게 돋보일 수 있는 자리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책을 집필하는 기회도 잡았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 동안 블로그 때문에 많은 낭설에 시달리고 눈총도 받았습니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직업에 충실하기도 했고 블로그 때문에 하루에 수면 시간이 3, 4시간 밖에 안되는 고통도 겪었습니다.
어찌됐든 제가 보기에도 지루하고 심각하고, 때로는 허망한 글들이 펼쳐져 있는 이 곳이 100만 방문자를 달성하기까지 1년 6개월밖에 안 걸렸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그 흔한 '짤방' 사진 하나, 그 흔한 '동영상' 하나 제대로 걸지 않은 이 지루하고 산만한 블로그가 지금껏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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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기자들이 복귀를 포기하고 새로운 독립 시사저널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난 6월 26일, 그만은 심경이 매우 복잡했다.
그동안의 시사저널쪽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단 한줄의 글도 싣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복잡하고 무거웠다. 변명하자면 그만의 또다른 침묵이었다.
하지만 빅뉴스의 이런 아전인수격인 글을 보고 있자니 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아 몇 줄의 글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사저널은 삼성이 아닌 노무현 정권이 죽였다" [빅뉴스]
몇 줄을 인용하면 이렇다.
시사저널은 노무현 정권이 죽였다
오마이뉴스와 미디어오늘은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 주로 삼성을 비판하고, 자본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논조로 기사를 다뤘다. 물론 그 주장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사저널 사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권력과 자본으로 편집권을 침해하는 일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다. 당장 오마이뉴스와 미디어오늘부터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 묻고 싶다. 새 매체를 창간준비중인 시사저널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자본으로부터 최소한 독립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제2의 금창태 사장, 제3의 위기는 얼마든지 찾아올 수 있다.
노무현 정권 들어 우리나라 언론계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질 수 없게 되었다. 노 정권은 종이신문 말살 정책을 통해 신문을 보지 말라고 매일 같이 주문을 걸고 있고, 연합뉴스가 대부분인 포털뉴스와 무가지를 국민들에게 주입하고 있다. 국민들은 아침엔 무가지, 오후엔 포털뉴스에 중독 되어 더 이상 돈을 주고 종이신문을 사지 않는다.
내용을 죽 훑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시사저널 사태와 노무현 정부 들어서서 포털 뉴스와 무가지가 득세하는 상황을 억지로 엮었다.
빅뉴스는 변희재씨를 앞세운 '안티포털', '안티무가지'에 대한 일관성(?)있는 주장을 펴고 있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사이트에서 '포털' 등의 기사 검색을 보면 얼마나 기사가 자기 본위적이고 사실보다는 문제제기만을 일삼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그들의 포털에 대한 공격과 무가지에 대한 공격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문 살리기'의 일환이다. 신문이 죽고 있으니 포털과 무가지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말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그 똑똑하시다는 국회의원들까지 혹해서 이들의 논리에 맞춰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사저널과 연결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 똑똑한 머리로 그렇게 억지로 끌어다 붙여선 안되는 거 아닌가.
신문은 삼성의 놀음에 자유로운가? 신문을 살려 놓으면 자본과 권력의 견제에 굳건히 견딜 수 있는가?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가. 신문에서 지금도 광고주의 입김 때문에 사장되고 기획 단계에서 사라져 버리는 사실들이 그렇게 많은 것을 도대체 왜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몰아 세우는가.
자신의 주장을 근사하게 보이기 위해 시사저널 사태의 본질보다 현대 언론사의 비극적인 이 사건을 끌어들이는 것은 시사저널 퇴직 기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작은 시사저널 사태는 늘 있어 왔다
시사저널 사태의 본질은 자본 권력이 언론을 어느 정도까지 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이미 결과적으로 '자본은 언론을 통제할 수 있다'라는 답이 나와 버린 상태다.
대다수 언론사 영업 형태는 '도와주십시오', 또는 '경쟁에는 광고하셨던데 우리도 주셔야죠'다. 백이면 8, 90%가 다 이렇다. 광고 효과나 구독자 프로파일을 통한 과학적인 데이터 하나 제대로 들이대는 곳이 없다.
신문이면 '우리 몇백만부 찍습니다', 또는 부수가 좀 딸리면 '오피니언 리더들이 봅니다', 아니면 경제지 등 전문지는 '업계 관계자들의 열독률이 높습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광고 영업 형태는 매우 단순하고 직설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영향력'에 기대는 광고를 하기도 한다. 이른다 '조지고, 까고, 파헤치고'다. 기사를 동원해야 광고를 넣어주겠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러 오보를 내보내기도 한다. 담당자 이름을 잘못 쓴다거나 회사명을 잘못 쓰는 경우, 또는 대표자 이름을 엉뚱하게 바꿔 쓰는 경우, 어이없게도 A사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A의 경쟁사 담당자 이름를 일부러 넣는 경우도 있다. 기자나 데스크가 '내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사 표시인 것을 아는 담당자들은 '광고 달라는 소리구나'라는 것을 안다.
신문이나 잡지 할 것 없이 우리나라 언론계의 가장 큰 병은 '광고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이는 10여년 전부터 있어왔던 증면 경쟁이 가져온 폐해 가운데 하나다. 지면을 늘리는 것이 정보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배치하기 위한 지면을 늘리기 위한 수단임을 언론계는 일찍부터 문제를 삼아 왔다.
최근에는 '기획 기자'라는 이상한 타이틀의 직업도 생겼다. 일반 취재 기자들이 광고성 기사를 쓰기를 꺼려하자 아예 광고주 입맛에 맞는 기획 기사를 생산해내는 '광고 기자'들이다. 이들의 수입은 광고 수주에 따른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시즌만 되면 섹션이 남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동산 광고가 들어오면 섹션을 만들어 부동산 지면을 늘린다. 주식이 뜨면 증권이나 펀드 등 재태크 지면을 늘린다. 이제 휴가철이다. 각 신문들은 여행 특집을 만들기 바쁠 시즌이다. 여행사 광고가 지면을 가득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광고주 의존 현상은 구독료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신문사의 증면 경쟁과 부수 경쟁은 자전거 신문 등 경품 지원을 비롯해 종이값 인상과 인건비 인상, 각종 간접 비용 인상을 따라 갈 수 있는 수익모델을 광고 이외에는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언론사는 전람회나 컨퍼런스, 전시회 등을 유치하면서 부수입을 얻는 경우도 있었으며 일부에서는 '히트상품' 등의 각종 상을 만들어 해당 기업이 광고를 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서는' 상황을 만들어 부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70% 이상의 광고 의존도를 낳았고 이는 근본적인 신문 위기의 본질이 돼 버렸다. 신문보다 과학적이라고 믿을만한 뉴미디어가 줄을 서고 더 영향력이 커져버린 영상 광고 쪽으로 광고주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면 광고 의존도가 높은 신문일수록 위기를 빨리 맞을 수밖에 없게 된다.
한 달에 1만원에서 1만 2천원의 구독료는 신문 원가의 40%도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독료 인상 시기를 중앙일보의 어처구니 없는 '광고주의 도움으로 구독료를 인하하는 조치'로 인해 신문사들이 모두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그들이 말하는 '국민'과 '독자'는 부수적인 객체로 전락하게 된다. 적어도 광고주가 좋아하지 않을 만한 기사는 싣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기자들과 경영진과의 언론관과 언론기업관 사이의 간극을 만들어내는 주요한 요인이다.
기자들은 자기가 속한 기업에 어떻게든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가판에 올렸던 기사가 축소되는 것이나 빠지는 경우는 오보 때문만은 아니다. 가판을 보고 압력을 행사하는 광고주들의 요청 때문인 경우도 많고 오히려 이를 악 이용하는 언론사도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판 관행을 비판하는 주요한 원인은 기사 베끼기와 더불어 광고주와의 의도적인 마찰과 광고주에 의한 압력 행사의 수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다.
신문은 아니지만 시사저널 사태가 보여준 것은 이러한 복잡한 관계 설정이 낳은, 어찌보면 필연적인 결과물인 것이다. 시사저널만 경영난을 처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 눈에 경영진의 광고주에 의한 자발적 굴복에 반항하고 기타 국내 거대 기업의 관련 기사였다는 것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발전된 것이다.
하지만 작은 시사저널 사태는 늘 있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있을 것이다. 즉, 이는 앞으로 벌어지게 될 언론계 전반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보다 더 고민해야 할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시사저널 사태가 벌어졌던 1년 전, 그만은 기자들의 당당한 외침에 맘 속 깊이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동아리가 아닌 기업 종사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시사저널사가 여러번의 우여 곡절 끝에 주인이 몇 번 바뀌어 온 과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라도 이 사태가 그리 긍정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역시나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를 보고야 말았고 많이 안타까와 하고 있다.
처음 시사저널 거리 편집국이 블로그 형태로 꾸며져 나왔을 때 그만은 묘한 희열같은 것을 느꼈다.
그들은 충분히 독립 언론을 인터넷상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인터넷 기자는 아니었다. 여전히 '시사저널'이란 브랜드에 기대는 기자들이었고 '시사저널'이란 언론사 브랜드로 일해온 종사원이었으며 '시사저널'과 함께 청춘을 바쳐온 직업 기자였다.
그들이 '독립 시사저널'을 만들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성금을 전달했을 것이다. 그만도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시도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들 역시 독립 언론이라고 만들면서 기업을 만들 것이고 그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광고를 받을 것이며 확보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다시 비용을 지출하거나 광고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다시 종사원이 될 것이며 경영진과 종사자들로 나뉘어 기자와 발행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나갈 것이다.
지금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신생 신문과 신생 인터넷 신문들의 대다수가 기존 신문사 퇴직 간부나 언론계 인사들이 만든 회사들이고 이들은 올드 미디어의 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른 바 '안면 영업'과 '조지고, 까고, 파헤지면 광고 나오는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다.
유난히 신생 매체가 비난 기사가 많다는 것은 독자들을 위한 '알권리 확보'보다는 '광고주에게 내 존재감 알리기' 차원이라는 것은 언론계 주변 사람들이 늘 공감하고 있는 이야기다.
독립 언론의 방향성은 새롭게 모색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웹 2.0의 가치 모델을 차용할 필요가 있다. 롱테일 경제를 곱씹어봐야 할 때가 왔으며 검색과 사용자의 참여와 연대를 위한 방향성 모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때가 왔다.
단순히 이런 모색을 올드미디어 죽이기 식의 유치한 흑백논리로 볼 것이 아니라 언론의 혁신(이노베이션)으로서의 가치 모델을 구상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시사저널 퇴직 기자들에게 간절히 바라는데 '독립 시사저널'이 아닌 새시대에 맞는 '독립 저널'이 되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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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언론탄압에 침묵하는 이들
Tracked from 벗님의 작은 다락방 삭제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공직선거법 개정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개정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번 17대 대통령선거는 이 선거법이 적용된 상태로 치뤄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2007/07/01 02:41 -
시사저널은 결국 죽고
Tracked from 박장(호)빵맨 삭제<font style ='font-size: 9pt; font-family: 1031840_9;'><FONT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1031840_9"><FONT style="FONT-SIZE: 10pt; FONT-FAMILY: 1031840_10"> <P>오랫동안 시사저널 파업이 이어지더니 결국 22명의 기자들이 사..
2007/07/01 17:43 -
시사저널에 대항 생각3- 미래
Tracked from www.Scolion.com 삭제2편은 어디가고 3편이 나왔냐고 질문을 던지신다면 2편은 당분간 공개를 안할 생각이다.시사저널 해직기자진들에게 되려 자극이 될 수 있고 시기가 너무 좋지 않다. 귀에 거슬리기만 할 뿐 사..
2007/07/03 01:37 -
시사저널 편집국의 새로운 창간
Tracked from MBA Story :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삭제시사저널 편집국에 계셨던 분들이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호도 창간 날짜도 정해지지 않은 잡지의 정기구독 예약자와 후원자 그리고 ..
2007/07/05 17:45